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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에 접어들면서 전 세계에 다시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올여름 앞다퉈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을 시작한 유럽 각국은 확산세가 커지자 차례로 재봉쇄 조치를 꺼내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되는 미국 13일(현지 시간) 미국 CNN 방송은 지난 한 주 동안 미국 50개 주 가운데 절반가량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12일 9만1414명으로 집계됐다. 날씨가 추운 북동부와 로키산맥 근처 마운틴 지역이 코로나19 확산세를 견인하고 있다. 미국의 코로나19 환자 수는 지난달 24일 4만8326명으로, 10월 말에 4만 명대까지 줄었다. 이 때문에 청소년 백신 접종과 추가 접종(부스터샷) 확대의 효과가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확진자 증가 상황은 이런 관측을 뛰어넘은 것이다. 앞으로 환자 수가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마이클 오스터홈 미네소타대 전염병연구정책센터 소장은 “미국 내 미접종자가 6000만 명에 달하고 백신 효과가 떨어지고 있어 몇 주 동안 상황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시 봉쇄에 나선 유럽 네덜란드는 13일부터 3주 동안 부분 재봉쇄에 들어갔다. 서유럽 국가 중 재봉쇄는 처음이다. 9월 말 위드 코로나를 시작할 당시 1000명대였던 네덜란드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2일 1만6204명까지 치솟았다. 재봉쇄 조치로 식당, 술집, 슈퍼마켓은 오후 8시, 비필수품 상점 등은 오후 6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백신 접종으로 봉쇄조치가 필요 없기를 바랐지만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독일은 신규 확진자가 연일 최대치를 기록하자 15일부터 베를린 등에서 접종 완료자와 코로나19 완치자만 식당, 카페, 실내체육시설 등을 출입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는 음성 확인서가 있는 미접종자도 출입이 가능했다. 독일은 11일 신규 확진자가 5만196명 발생해 역대 하루 최대치를 나타냈다. 오스트리아 역시 오베뢰스테라이히, 잘츠부르크 등 2개 주에서 백신 미접종자의 외출을 금지하기로 했다.○ 올겨울 우려되는 재유행전 세계적으로 지난겨울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다. 올해는 백신 접종이 진행됐지만 겨울을 앞두고 방역 완화가 이어지면서 어린이와 청소년, 미접종자 감염이 우려된다. 돌파 감염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CNN은 최근 미국의 확진자 수 증가 이유를 ‘백신 미접종’에서 꼽았다. 미국의 접종 완료율은 12일 57.5%에 그쳤다. 유럽에선 방역 완화가 주 원인으로 꼽힌다. 유럽 국가들은 지난해에도 겨울을 앞두고 방역을 완화했다가 프랑스가 도시 간 이동을 제한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서야 진정됐다. 올해도 네덜란드 등이 겨울 직전 방역을 완화했었다. 다만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서 사망자 수는 지난해 겨울에 비해 크게 줄었다. 독일은 13일 기준 일주일 평균 하루 사망자가 166명으로, 1년 전인 지난해 11월 13일(164명)과 비슷하다. 확진자 수는 2배 가까이로 늘었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도 겨울 유행 전에 백신 접종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60대 이상 확진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고령층은 추가 접종 간격을 6개월에서 4, 5개월로 단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청소년 접종, 추가 접종(부스터샷) 시행 등으로 줄어들던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올 여름부터 ‘위드 코로나’를 시행해온 유럽 각국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봉쇄 조치를 다시 꺼내들었다. 1일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을 추진하는 한국 역시 코로나19 환자 증가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다시 확산되는 미국 코로나19미국 CNN 방송은 지난 한 주 동안 미국 50개 주 가운데 절반 가량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났다고 1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11개 주에서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늘어났고, 사망자는 17개 주에서 증가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8월 27일 19만7379명이었던 미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꾸준히 하락해 10월 24일 4만8326명까지 줄었다. 하지만 12일 9만1414명을 기록하는 등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확산 조짐이 보이는 곳은 주로 날씨가 추운 북동부와 로키산맥 근처 마운틴 지역이다. 미시간 주는 지난주 확진과 입원 사례가 모두 증가했으며, 특히 입원은 20% 증가했다. 콜로라도 주 역시 지난주 신규 확진자 수가 30% 증가했다고 CNN은 전했다. 마이클 오스터홈 미네소타대학 전염병연구정책센터 소장은 학교 대면 수업과 연말 휴가철이 다가온다면서 “미국의 백신 미접종자가 6000만 명에 달한다. 또 백신 접종자의 면역 효과가 떨어지고 있는 점까지 고려하면 앞으로 몇 주 동안 상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알리 목닷 워싱턴 대학교 역학과 교수는 “확산세가 수그러든 플로리다 등 남부 지역에서 유행이 다시 확산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재봉쇄 시작한 ‘위드 코로나’ 유럽 국가들AP통신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는 15일부터 3주간 부분 봉쇄조치에 들어간다. 네덜란드는 앞서 9월 방역 완화에 돌입했으나 서유럽 국가 중 처음으로 재봉쇄를 시행한다. 9월 20일 1326명이던 일일 신규 확진자가 이달 12일 1만6204명까지 치솟는 등 4차 유행이 심각해졌기 때문이다. 식당, 술집, 슈퍼마켓은 오후 8시, 비필수품 상점 등은 오후 6시까지만 영업이 가능하다. 대규모 행사는 관람이 금지돼 16일로 예정된 네덜란드와 노르웨이의 월드컵 유럽예선 경기도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가정 내 모임은 최대 4명으로 제한된다. 12일부터 봉쇄조치가 시작되자 북부 레이우아르던, 남부 브레다 등 주요 도시마다 반발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백신 접종으로 봉쇄조치가 필요 없기를 바랐지만 어쩔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네델란드는 성인 인구의 72%가 2차 백신 접종을 마쳤다. 독일은 신규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자 학교 문을 닫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독일은 15일부터 베를린 등 일부 지역에서 접종 완료자와 코로나19 완치자만 식당·카페 등의 출입을 허용할 계획이다. 여기에 학교를 재봉쇄하는 방안까지 논의 중이라고 도이체벨레는 전했다. 13일(현지 시간) 기준 일주일 간 인구 10만 명당 확진자 수는 277.4명으로 전날 기록한 역대 최고치(263.7명)를 넘어섰다. 오스트리아 정부도 확산세가 심각한 북부 오베외스터라이히, 동부 잘츠부르크 등 2개 주에서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의 외출을 금지한다. 식료품 구입, 병원 방문 시에만 사유를 신고하고 외출할 수 있다.● 반복되는 겨울 확진자 증가대부분 유럽 국가는 지난해 겨울에도 방역을 잠시 풀었다. 유럽은 지난해 여름 봉쇄에 들어갔으나 겨울을 앞두고 방역 완화를 시도했다. 결국 확진자가 늘어 10월 말 재봉쇄에 돌입했다. 프랑스는 도시 간 이동을 제한하고, 독일은 식당·카페와 여가시설이 문을 닫았다. 영국도 11월 초부터 잉글랜드를 봉쇄한 뒤 방역을 일부 완화했으나 확진자가 다시 늘어 재봉쇄를 택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방역 완화가 확진자 증가의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겨울철에는 환기가 어려워 실내 확산이 더 잘 이뤄지는데, 이 시기 방역을 완화하면서 대규모 유행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해 겨울과 달리 올해는 백신 접종 이후에 방역을 풀어 유행 규모에 비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가 적은 편”이라면서도 “여전히 미접종자가 많고 돌파감염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독일은 일 확진자 수가 12일 기준 4만864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가까이 되나 사망자 수는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독일 방역당국은 의료 체계가 한계치에 도달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는 12일(현지 시간)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중 절반 이상에서 병상을 운영할 의료진이 부족하고, 입원 가능한 코로나19 치료 병상이 역대 가장 적게 남아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독일에서 지난겨울 유행 당시에도 중환자 병상을 운영할 의료진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파리=김윤종 특파원zozo@donga.com 김예윤기자 yeah@donga.com}

프랑스 대혁명 당시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했던 마리 앙투아네트(1755∼1793) 왕비의 다이아몬드 팔찌 한 쌍(2개·사진)이 9일(현지 시간) 스위스 제네바 경매에서 746만 스위스프랑(약 96억 원)에 낙찰됐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 경매업체 크리스티에 따르면 각각 56개의 다이아몬드로 이뤄진 두 개의 팔찌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팔찌’란 이름표가 붙은 파란색 벨벳 상자 안에 담긴 채로 출품됐다. 앙투아네트는 이를 1776년 구매했고 대혁명으로 튈르리 감옥에 갇히자 고국인 오스트리아로 밀반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0여 년간 앙투아네트의 친인척 후손들이 보관해 오다 이번에 경매에 부쳐졌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연이은 내부고발로 창사 이래 가장 큰 위기에 몰린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기업 페이스북이 이번에는 콘텐츠 표절과 도용 행위를 묵인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18년 작성된 페이스북 내부 보고서를 입수해 페이스북이 콘텐츠 표절과 도용을 인지했음에도 법적 책임을 피하고 기업 이익을 늘리기 위해 이를 사실상 방치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이같은 방치가 이어진 결과 올해 2분기(4~6월) 페이스북의 인기 게시물 상위 20개 중 15개가 트위터 등 다른 SNS나 커뮤니티의 게시물을 그대로 도용하거나 표절한 컨텐츠였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다른 커뮤니티에서 인기 있는 컨텐츠를 스크랩한 후 이를 페이스북에 재게시하는 것이 ‘쉽게 인기 있는 페이지가 되는 성공 공식’이 됐다고 지적했다. WSJ은 페이스북이 저작권 위반 행위에 법적 책임을 져야 할 수 있다는 우려로 표절이나 도용 컨텐츠에 적극 대응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지적에 페이스북은 “우리는 보고서가 제기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짜 계정을 삭제하고 기사를 도용한 컨텐츠를 줄이는 등 노력해왔다”며 “수년 전 보고서에는 우리가 실행했던 해결책은 반영돼있지 않다”고 반박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프랑스 대혁명 당시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했던 마리 앙투아네트(1755~1793) 왕비의 다이아몬드 팔찌 한 쌍(2개)이 9일(현지 시간) 스위스 제네바 경매에서 746만 스위스 프랑(약 96억 원)에 낙찰됐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 경매업체 크리스티에 따르면 각각 56개의 다이아몬드로 이뤄진 두 개의 팔찌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팔찌’란 이름표가 붙은 파란색 벨벳 상자 안에 담긴 채로 출품됐다. 앙투아네트는 이를 1776년 구매했고 대혁명으로 튈르리 감옥에 갇히자 고국인 오스트리아로 밀반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약 200년 간 앙투아네트의 친인척 후손들이 보관해오다 이번에 경매에 부쳐졌다. 당초 팔찌의 예상 경매가는 200만~400만 달러(약 23억~47억 원)였으나 예상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팔렸다. 구매자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전화로 입찰했다고 크리스티는 밝혔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미국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최측근 찰리 멍거(97) 버크셔 부회장이 중국이 미국보다 경제 위기에 더 잘 대처한다며 “미국이 세계 모든 나라에 미국식 민주주의를 강요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멍거 부회장은 3일(현지 시간) CNN 인터뷰에서 중국은 큰 경기 불황이 오기 전 정부의 시장 통제 등으로 미리미리 대처한다며 “공산주의 중국이 자본주의 미국보다 경제 호황을 더 똑똑하게 다룬다는 사실이 나를 흥분시킨다. 우리보다 더 똑똑한 국가가 있으면 안 되나?”라고 반문했다. 중국의 권위주의 통치 체제 및 인권침해 논란에 대해 묻자 그는 “그런 면에서는 미국의 체계를 선호한다”면서도 “중국이 자신들의 문제를 다루는 방식을 보면 그들의 체계가 더 잘 작동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모든 국가에 미국식 민주주의를 강요하면 안 된다. 이는 거만하고 자기중심적인 태도”라며 “우리에겐 우리 것이 맞지만 그들에게는 그들의 것이 맞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서 6월에도 “미국 금융규제 기관이 중국 공산주의에서 배울 것이 있다”고 주장하는 등 최근 중국의 권위주의 통치를 거듭 옹호하고 있다. 이를 두고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에 많은 돈을 투자한 그가 주가 상승을 위해 일부러 중국을 추켜세우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포브스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그는 알리바바 주식을 최소 30만2000주 보유하고 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2일 미국 주요 도시에서는 ‘최초’ 타이틀을 단 시장 당선자들이 나와 주목을 받았다. 1822년 첫 선거 이래 역대 모든 시장이 백인 남성이었던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시에서는 199년 만에 첫 아시아계이자 첫 여성 시장이 배출됐다. 보스턴시장으로 당선된 대만계 이민자 2세인 미셸 우 당선인(36)은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후 변호사로 활동하던 중 2013년 보스턴 시의원에 당선되며 정치에 입문했다. 현재 미국 민주당의 대표적 진보 정치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당시 로스쿨에서 우 당선인의 교수였다. 미국 NBC뉴스는 “몇 년 전부터 보스턴 시의회에 여성과 유색인종이 늘어나는 등 다양성이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미시간주 디어본시장에 당선된 압둘라 후세인 하무드 당선인(31)은 디어본 최초의 아랍계 미국인 시장이 됐다. 레바논 출신의 트럭 운전사 아버지를 둔 그는 자기보다 나이가 서른 살 이상 많은 베테랑 정치인 게리 워런책 전 미시간주 하원 의원(66)을 상대로 승리했다. 그는 “모든 영광을 알라신께 돌린다. 종교와 인종 때문에 놀림당하고 따돌림당해 온 소년, 소녀들에게 오늘은 ‘너희들도 똑같은 미국인’이라는 증거의 날”이라며 감격을 나타냈다. 2019년 인구조사에 따르면 디어본 시민의 47%가 아랍계 미국인이고 이들은 대부분 무슬림이다.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도 최초의 아시아계 시장이 나왔다. 미국 이민자인 인도인 아버지와 티베트 난민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아프탑 퓨어발 변호사(39)는 신시내티 시장에 당선됐다. 미국 최대 도시인 뉴욕주 뉴욕시에서는 1990년 데이비드 딩킨스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흑인 시장이 탄생했다. 민주당 후보인 에릭 애덤스 당선인(61)은 뉴욕 경찰 출신으로 강력범죄와 인종차별을 종식시키고 부의 불평등을 개선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그는 14세 때 갱단에 가입했다가 체포된 뒤 뉴욕 경찰에게 구타당한 경험도 있다. 민주당 텃밭인 뉴욕에서 선거기간 내내 높은 지지를 받았던 그는 투표 마감 10분 만에 당선을 확정지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199년 만에 처음으로 백인 남성이 아닌 아시아계 여성 시장이 탄생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 CNN방송 등은 2일(현지시간) 대만계 이민자 2세인 미셸 우 후보(36)가 보스턴 시장으로 당선됐다고 전했다. 1822년 처음 시장을 뽑기 시작한 이래 최초의 여성이자 최초의 아시아계 시장이다. 개표 50%까지 우 후보가 60%대 이상으로 득표하며 같은당 소속인 애니사 에사이비 조지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리자 조지 후보는 “최초의 여성이자 아시아계 시장이 될 우 후보에게 큰 축하를 보낸다”며 승복했다. 이에 우 후보는 “보스턴은 이제 모두를 위한 도시가 될 준비가 됐다. 투표용지에 써있는 것은 내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비전”이라고 승리를 선언했다. 우 후보는 최종 개표 결과 63.6%를 얻어 승리를 확정했다. 미국 동부의 유서 깊은 도시 보스턴은 1822년 시장 선거를 시작한 후 199년 동안 시장직은 백인 남성의 전유물이었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시작부터 달랐다. 더힐은 “이번 선거는 시작부터 역사적인 선거를 예견했다”며 “미셸 우 후보 뿐 아니라 예비선거 선두에 섰던 주요 후보 4명 모두 유색인종이자 여성이었던 점부터 의미 있었다”고 짚었다. CBS는 “최근 10년간 보스턴의 전체 인구는 9.7% 증가하는 가운데 백인 비율은 다소 줄어들고 아시아과 히스패닉 규모가 크게 성장했다”며 “몇 년 전부터 시의회에 여성과 유색인종이 늘어나는 등 다양성이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우 후보는 대만에서 건너온 유학생 부모에게서 태어나 시카고에서 자랐다. 보스턴에는 하버드대에 진학하며 처음 왔다. 보스턴CBS는 “늘 보스턴 토박이가 당선되던 것에 비교할 때 이 부분도 주목할 만한 점”이라고 전했다. 그는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후 변호사로 활동하던 중 2013년 보스턴 시의원에 당선되며 정치에 입문했다. 그는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였던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의 제자였던 인연으로 워런 의원의 선거캠프에서 일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임대료 안정, 대중교통 무료 시스템과 그린뉴딜을 강조하는 등 진보적인 공약을 내세웠다고 평가받는다. 4년간의 시장 임기는 16일에 시작한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1일(현지 시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이조스(사진)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5억 달러(약 5876억 원)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록펠러와 이케아재단이 빈곤 국가들의 에너지 전환을 위해 ‘글로벌 에너지 연합’을 창설하고 100억 달러(약 11조7520억 원)를 목표로 기금을 모을 계획이라고 2일 보도했다. 이들 재단도 각각 5억 달러씩 기부했다. 글로벌 에너지 연합은 빈곤 지역에서 화석연료 에너지를 재생에너지 발전으로 대체하기 위한 혁신 기술을 시험할 계획이다. 향후 민간과 공공 투자금액을 1000억 달러(약 117조5200억 원)까지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에너지 연합은 “현재 빈곤 국가는 전 세계 이산화탄소의 24%를 배출하지만 석탄 연료에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2050년까지 배출 비율은 76%까지 올라간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소식을 들은 베이조스는 지난해 기후변화 대응을 목적으로 설립한 ‘베이조스 지구 기금’을 통해 글로벌 에너지 연합에 5억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조스는 나무 심기와 목초지 활성화 등 경관을 회복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활동에도 20억 달러(약 2조3504억 원)를 내놓기로 했다. 베이조스는 지난해 기금을 설립하면서 2030년까지 100억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1일(현지 시간) 록펠러와 이케아 재단에 이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이조스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5억 달러(약 5876억 원)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록펠러와 이케아 재단이 빈곤 국가들의 에너지 전환을 위해 ‘글로벌 에너지 연합’을 창설하고 100억 달러(약 11조7520억 원)를 목표로 기금을 모을 계획이라고 2일 보도했다. 글로벌 에너지 연합은 빈곤 지역에서 화석연료 에너지를 재생에너지 발전으로 대체하기 위한 혁신 기술을 시험할 계획이다. 향후 민간과 공공 투자금액을 1000억 달러(약 117조 5200억 원)까지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에너지 연합은 “현재 빈곤 국가는 전세계 이산화탄소의 24%를 배출하지만 석탄 연료에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2050년까지 배출 비율은 76%까지 올라간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소식을 들은 베이조스는 지난해 기후변화 대응을 목적으로 설립한 ‘베이조스 지구 기금’을 통해 글로벌 에너지 연합에 5억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조스는 나무심기와 목초지 활성화 등 경관을 회복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활동에도 20억 달러(약 2조3504억 원)를 내놓기로 했다. 베이조스는 지난해 기금을 설립하면서 2030년까지 100억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개봉하지 않은 닌텐도의 1988년 작 ‘슈퍼마리오 브로2’ 게임팩(사진)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미국 경매에서 8만8550달러(약 1억626만 원)에 낙찰됐다고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이 게임의 중고 제품은 온라인에서 약 20달러(약 2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개봉 제품이라는 이유로 약 4427배 많은 금액으로 팔린 것이다. 미국 부동산경매업체 해릿그룹은 최근 북동부 인디애나주에서 집주인이 사망한 집을 처분하던 중 고인의 옷장에서 이 게임팩을 발견했다. 당시 옷장 안에는 수많은 닌텐도 고전 게임이 있었으며 특히 개봉되지 않은 ‘슈퍼마리오 브로2’의 상태가 최상 수준이었다. 실제 감정 평가를 실시했을 때도 ‘A+’를 받았다고 해릿그룹은 밝혔다. 이 게임팩을 사간 사람은 남부 플로리다주의 사업가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유동성이 늘어나면서 수집 가치가 높은 물건에 대한 수요 또한 증가해 높은 낙찰가가 형성됐다고 보고 있다. 앞서 7월에는 1996년 출시된 ‘슈퍼마리오 64’ 미개봉 게임팩이 156만 달러(약 18억7200만 원)에 팔렸다. 역대 비디오게임 경매 사상 최고가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개봉하지 않은 닌텐도의 1988년작 ‘수퍼마리오 브로2’ 게임팩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미국 경매에서 8만8550달러(약 1억 626만 원)에 낙찰됐다고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이 게임의 비닐을 뜯은 중고 제품은 온라인에서 약 20달러(약 2만4000 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개봉 제품이라는 이유로 약 4428배 많은 금액으로 팔린 것이다. 미국 부동산경매업체 해리트그룹은 최근 북동부 인디애나주에서 집주인이 사망한 집을 처분하던 중 고인의 옷장에서 이 게임팩을 발견했다. 당시 옷장 안에는 수많은 닌텐도 고전 게임이 있었으며 특히 개봉되지 않은 ‘수퍼마리오 브로2’의 상태가 최상 수준이었다. 실제 감정 평가를 실시했을 때도 ‘A+’를 받았다고 해리트그룹은 밝혔다. 이 게임팩을 사간 사람은 남부 플로리다주의 사업가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유동성이 늘어나면서 수집 가치가 높은 물건에 대한 수요 또한 증가해 높은 낙찰가가 형성됐다고 보고 있다. 앞서 7월에는 1996년 출시된 ‘수퍼마리오 64’ 미개봉 게임팩이 156만 달러(약 18억 7200만 원)에 팔렸다. 역대 비디오게임 경매 사상 최고가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이스북 본사 앞에 2.1m 높이의 고릴라상이 등장했다. 엿새 전 뉴욕 월스트리트의 명물 성난 황소상 앞에 설치돼 눈길을 끌었던 바로 그 고릴라상이다. CNN방송은 시민단체 ‘사피엔 트라이브’가 월가에 이어 페이스북 본사 앞에 1만 개의 바나나와 이를 바라보고 있는 고릴라상 ‘하람베’를 설치했다고 27일 보도했다. 하람베는 2016년 신시내티 동물원에서 고릴라 우리 안에 떨어진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쏜 총에 맞아 죽은 고릴라다. 사피엔 트라이브는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페이스북이 사용자들을 무시하고 착취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보여주기 위해 하람베를 데려왔다”며 “이제 이런 플랫폼은 끝내야 할 때가 됐다”고 했다. 이어 “월가 같은 금융기관들과 페이스북 같은 거대 기술기업이 만든 지배 권력구조는 평범한 사람들의 요구와는 완전히 동떨어져 있다”며 “이들은 권력을 사람들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릴라상은 얼마 안 돼 철거됐으며 사용됐던 바나나는 지역 푸드뱅크 등에 기부됐다. 고릴라상은 앞서 18일 ‘부의 불평등’에 항의하는 의미로 뉴욕 증권거래소 인근 성난 황소상 앞에 설치된 바 있다. 황소상은 증시 상승장을 의미하는 월가의 명물로 사피엔 트라이브는 황소상 아래 쌓인 바나나를 먹지 못하고 바라보고 있는 고릴라상을 설치했다. 당시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사람들이 황소상 앞의 바나나를 까서 고릴라에게 먹여주는 사진이 올라오며 화제를 모았다. 사피엔 트라이브는 “하람베가 다음엔 어디로 향할지 지켜봐 달라”고 예고했는데 이번에 페이스북 본사에 설치된 것이다. 페이스북은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몰려있다. 28일 공정거래 규제당국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최근 폭로된 페이스북 내부 고발 문건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프랜시스 하우건 전 페이스북 프로덕트 매니저의 내부 고발을 시작으로 미국 주요 언론들은 페이스북이 혐오와 정치 갈등을 심화하는 알고리즘이나 10대의 정신건강 등을 외면하고 기업 이익을 앞세웠다며 관련 보도를 연일 내보내고 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이스북 본사 앞에 2.1m 높이의 고릴라상이 등장했다. 엿새 전 뉴욕 월스트리트의 명물 성난 황소상 앞에 설치돼 눈길을 끌었던 바로 그 고릴라상이다. CNN방송은 시민단체 ‘사피엔 트라이브’가 월가에 이어 페이스북 본사 앞에 1만 개의 바나나와 이를 바라보고 있는 고릴라상 ‘하람베’를 설치했다고 27일 보도했다. 하람베는 2016년 신시내티 동물원에서 고릴라 우리 안에 떨어진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총에 맞아 죽은 고릴라다. 사피엔 트라이브는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페이스북이 사용자들을 무시하고 착취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보여주기 위해 하람베를 데려왔다”며 “이제 이런 플랫폼은 끝내야 할 때가 됐다”고 했다. 이어 “월가 같은 금융기관들과 페이스북 같은 거대 기술기업이 만든 지배 권력구조는 평범한 사람들의 요구와는 완전히 동떨어져 있다”며 “이들은 권력을 사람들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릴라상은 얼마 안돼 철거됐으며 사용됐던 바나나는 지역 푸드뱅크 등에 기부됐다. 고릴라상은 앞서 18일 ‘부의 불평등’에 항의하는 의미로 뉴욕 증권거래소 인근 성난 황소상 앞에 설치된 바 있다. 황소상은 증시 상승장을 의미하는 월가의 명물로 사피엔 트라이브는 황소상 아래 쌓인 바나나를 먹지 못하고 바라보고 있는 고릴라상을 설치했다. 당시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사람들이 황소상 앞의 바나나를 까서 고릴라에게 먹여주는 사진이 올라오며 화제를 모았다. 사피엔 트라이브는 “하람베가 다음엔 어디로 향할지 지켜봐 달라”고 예고했는데 이번에 페이스북 본사에 설치된 것이다. 페이스북은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몰려있다. 28일 공정거래 규제당국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최근 폭로된 페이스북 내부고발 문건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프랜시스 호건 전 페이스북 프로덕트 매니저의 내부 고발을 시작으로 미국 주요 언론들은 페이스북이 혐오와 정치 갈등을 심화하는 알고리즘이나 10대의 정신건강 등을 외면하고 기업 이익을 앞세웠다며 관련 보도를 연일 내보내고 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여사(70·사진)가 지난 9개월간 대통령 부인 역할을 수행하면서 느낀 어려움, 압박, 부담 등에 대해 언급했다. 20일(현지 시간)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질 여사는 이날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 바버라 여사에 관한 추모 연설을 하는 과정에서 바버라 여사와 마찬가지로 자신 또한 남편이 부통령일 때 백악관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대통령 부인 자리는 부통령 부인일 때와 완전히 달랐다고 토로했다. 질 여사는 “우리는 (남편과 달리) 선거를 통해 선출된 사람이 아니지만 순식간에 언론의 주목을 받는다. 이건 어떤 방식으로도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인생이 나를 이런 삶으로 데려올 줄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에 무게가 실리는 것 또한 겁이 날 정도로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고 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을 권장하기 위해 야당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을 방문했던 것에 대한 어려움도 공개했다. 그는 백신 접종률이 높지 않고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앨라배마, 미시시피, 알래스카 등을 포함해 미 50개주 중 32개주를 돌며 접종을 독려했다. 그는 “불편한 순간에도 대통령 부인이기 때문에 모습을 드러내야 할 때가 있었다”며 설사 공화당 지지 유권자가 많은 지역에서도 자신은 여전히 대통령 부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화나거나 상처받을 때도 있었지만 친절한 말과 몸짓이 누군가를 편안하게 하고 내가 하는 말에 마음을 열도록 한다는 것을 봤다”고 강조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여사(70)가 지난 10개월 간 대통령 부인 역할을 수행하면서 느낀 어려움, 압박, 부담 등에 대해 언급했다. 20일(현지 시간)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질 여사는 이날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 바버라 여사에 관한 추모 연설을 하는 과정에서 바버라 여사와 마찬가지로 자신 또한 남편이 부통령일 때 백악관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대통령 부인 자리는 부통령 부인일 때와 완전히 달랐다고 토로했다. 질 여사는 “우리는 (남편과 달리) 선거를 통해 선출된 사람이 아니지만 순식간에 언론의 주목을 받는다. 이건 어떤 방식으로도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인생이 나를 이런 삶으로 데려올 줄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에 무게가 실리는 것 또한 겁이 날 정도로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고 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을 권장하기 위해 야당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을 방문했던 것에 대한 어려움도 공개했다. 그는 백신 접종율이 높지 않고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앨라배마, 미시시피, 알래스카 등을 포함해 미 50개주 중 32개주를 돌며 접종을 독려했다. 그는 “불편한 순간에도 대통령 부인이기 때문에 모습을 드러내야 할 때가 있었다”며 설사 공화당지지 유권자가 많은 지역에서도 자신은 여전히 대통령 부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화나거나 상처받을 때도 있었지만 친절한 말과 몸짓이 누군가를 편안하게 하고 내가 하는 말에 마음을 열도록 한다는 것을 봤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올해 2월 밸런타인데이를 며칠 앞두고 워싱턴의 한 가게에 갔을 때 곱창 모양의 머리 끈을 했다는 사실이 화제를 모은 것에 대한 소감도 전했다. 그는 “그게 뉴스가 됐다. 믿어지는가? 너무 놀랐다”고 했다.김예윤기자 yeah@donga.com}

흑인 최초로 미국 국무장관과 합참의장 등을 지낸 ‘걸프전 영웅’ 콜린 파월 전 장관이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하자 미 전역에서 애도 물결과 재평가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각종 유리천장을 깬 그의 성과는 인정하나 2003년 국무장관 당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있지도 않은 대량살상무기(WMD)를 거론하며 이라크전쟁의 정당성을 연설한 과오 또한 무시할 수 없다는 뜻이다. 파월 본인도 지난해 7월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내 부음 기사의 첫 문장에는 안보리 연설 내용이 담겨야 한다”며 잘못을 시인했다. 2005년 ABC방송에는 “그 연설이 영원히 거짓말로 기록될 것임을 안다”고 토로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파월은 가장 위대한 미국인 중 한 명으로 역사에 기억될 것”이라며 “인종장벽을 계속 부수면서 다른 이를 위한 길을 열었다. 그가 내 친구라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치하했다. 모든 관공서, 해외 대사관, 군 시설에 조기 게양도 지시했다. 파월을 장관으로 발탁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많은 미국 대통령이 그의 조언과 경험에 의존했다. 대통령들이 가장 좋아했던 사람”이라고 애도했다. 미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또한 “누군가 나의 믿음에 의문을 표시했을 때 파월은 그만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도움을 줬다”고 가세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부부, 미 최초의 비백인 여성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미 최초의 흑인 국방장관인 로이드 오스틴 장관도 애도 성명을 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파월이 사망 석 달 전인 올해 7월 12일 42분간 밥 우드워드 WP 부편집장과 가진 마지막 인터뷰를 공개했다. 우드워드는 1989년 파월과 첫 인터뷰를 했고 이후 32년간 약 50차례 만났다. 파월은 당시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골수종과 파킨슨병을 앓고 있음을 전하면서도 “안쓰러워 말라. 나는 병마와의 싸움에서 단 하루도 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가장 위대한 사람으로는 1962년 결혼한 동갑내기 아내 앨마(84)를 꼽았다. 파월이 코로나19 백신의 2차 접종을 완료했음에도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난 ‘돌파감염’ 사례였다는 점 때문에 백신 효과 및 추가 접종(부스터샷) 효용 논쟁 또한 벌어졌다. 그가 어떤 종류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는지, 접종 시기가 언제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존 로버츠 폭스뉴스 앵커는 18일 트위터에 “파월이 코로나19 돌파감염으로 숨졌다는 사실은 백신이 장기적으로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다”고 주장했다. 로버츠의 동료 터커 칼슨 폭스 앵커 또한 같은 날 방송에서 “미국인은 백신에 대해 속고 있다”고 가세했다. 반면 리나 웬 조지워싱턴대 공공보건대학원 교수는 “파월의 사례는 고령자와 기저질환 보유자에 대한 백신 접종 및 부스터샷 접종의 필요성을 한층 강조해준다”며 “고령에 기저질환이 있는 이들은 돌파감염으로 사망하기 쉽다. 다발성골수종을 앓았던 파월은 이에 속한다”고 맞섰다. 로버츠 앵커는 의료 전문가의 반박 트윗이 이어지자 글을 삭제했다. 그는 “많은 이들이 내가 파월의 비극적 죽음에 대해 쓴 게시물을 ‘백신 접종 반대주의자’로 여기는 것 같아 지운다. 그간 방송 등에서 접종을 독려해 왔다”며 물러섰다. CNN은 우파 언론이 파월의 죽음을 백신 효능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완료한 미국인 1억8700만 명 가운데 불과 0.004%(7178명)만이 돌파감염으로 숨졌다. 사망자 중 약 6000명은 65세 이상이었다. 또 최근 6개월간 캘리포니아, 뉴욕 등 미 13개 주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코로나19 감염으로 병원에 입원한 사람 중 접종 완료자는 4%에 그쳤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콜린 파월 미국 전 국무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을 2차까지 접종한 후에도 돌파감염 후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한 사실이 알려지자 백신 효능을 두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18일 미 폭스뉴스의 존 로버츠 앵커는 자신의 트위터에 “파월이 코로나19 돌파감염으로 사망했다는 사실은 백신이 장기적으로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에 대한 새로운 우려를 제기한다”고 썼다. 그러나 CNN 방송은 ‘백신 접종 완료자들의 코로나19 돌파감염 사망이 백신이 소용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 이유’라는 기사에서 “보건당국자들은 백신 반대 운동가들이 파월의 죽음을 사례로 백신이 효과가 없다는 주장을 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면서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를 반박했다. 조지워싱턴대 밀켄 공공보건대학원 교수이자 CNN 의학분석가 리나 웬 박사는 “파월 전 장관의 사례는 고령자와 기저질환 보유자의 백신 접종과 부스터샷 접종의 필요성을 한층 더 강조한다”며 “고령에 기저질환이 있는 이들은 심각한 질병에 걸리고 돌파감염으로 사망하기 더욱 쉽다. 다발성 골수종이 있던 파월 전 장관은 이 그룹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상에서 로버츠 앵커의 트위터에 반박이 잇따르는 등 논란이 되자 그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그는 “많은 이들이 내가 파월 장관의 비극적 죽음에 대해 쓴 게시물을 ‘안티 백신’으로 오역하기 때문에 글을 지운다. 나는 그동안 방송 등에서 접종을 독려해왔다”고 한발 물러섰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한 번만 맞으면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보는 얀센(존슨앤드존슨·J&J 계열사) 백신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효과가 2회 접종하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에 비해 급격히 떨어지는 연구 결과가 미국에서 나왔다. 한국에서는 6월 10일부터 30∼59세 예비군, 민방위대원, 국방외교 분야 종사자 등이 얀센 백신을 맞기 시작해 17일 0시 기준 146만8721명이 접종했는데 정부 당국은 이들을 대상으로 12월부터 추가접종(부스터샷)을 시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얀센 백신 예방 효과의 급격한 저하를 감안하면 부스터샷을 더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CNN과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의학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메드아카이브’에 14일 등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얀센 백신을 맞은 미국 내 62만 명의 제대 군인을 추적 분석했더니 올해 3월 88%이던 예방 효과가 5개월 지난 8월에는 3%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모더나 백신 접종 완료자는 92%에서 64%, 화이자도 91%에서 50%로 예방 효과가 낮아졌지만 얀센만큼 그 폭이 크지는 않았다. 이 연구 결과는 아직 동료 평가를 거치지 않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 폴 오핏 박사는 “얀센 백신이 긴급 승인을 서두르지 않았다면 두 차례 맞아야 접종이 완료되는 백신이 됐을 것”이라고 CNN에 말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엉클 조(Uncle Joe·조 삼촌)’라고 불리며 이웃집 아저씨처럼 인간적이고 친근한 면모로 인기를 끌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9개월 만에 ‘불통(不通) 대통령’으로 낙인찍혔다고 16일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아프가니스탄 철군 등 ‘바이든표 정책’이 비판에 직면하고 잇단 말실수까지 논란이 되자 대통령이 언론에 등을 돌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든의 인기가 추락하자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는 “대통령이 소통을 안 한다. 이대로라면 내년 11월 중간선거(국회의원 선거)에서 패배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힐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1월 취임 이후 10월 현재까지 언론과 일대일 인터뷰를 가진 횟수는 10차례에 그쳤다. 전임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임기 첫해 여름까지 가진 일대일 인터뷰가 최소 50번이 넘었다. 달변가로 불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같은 기간 최소 113차례 이상의 일대일 인터뷰를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언론에 적대적이며 ‘고집불통’ 이미지로 유명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도 언론을 멀리하는 모양새다. 바이든 대통령이 가장 최근에 한 일대일 인터뷰는 8월 18일 미국 ABC 뉴스였다. 당시 그는 아프간 철군에 대한 질문에 “아프간군이 이렇게 빨리 무너질 줄 몰랐다”, “지금 아무도 죽지 않았다”고 대답해 논란이 일었다. 그로부터 8일 뒤인 8월 26일 17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아프간 카불공항 테러가 일어났다. 6월에는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이 열린 직후에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CNN 기자에게 “빌어먹을(What the hell)!”이라고 했다가 사과하기도 했다. 최근 미국은 물류 공급망 대란, 고용 증가율 둔화 등으로도 위기에 직면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도 델타 변이 확산, 백신 접종률 정체로 출구가 보이지 않고 있다. 더힐은 “지지율 하락을 목격한 바이든 대통령이 몇 주간 기자들의 질문을 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당 내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인터뷰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이자 ‘무기’인데 인터뷰를 안 한다는 것은 소통을 안 한다는 것”이라고 더힐에 말했다. 테리 매콜리프 버지니아주 주지사 후보(민주당)는 바이든 대통령을 가리키면서 대놓고 “인기가 없다(unpopular)”고 했다. 야당인 공화당의 에마 본 전국위원회 대변인은 “바이든은 선거 기간 내내 국민들로부터 숨었다. 그는 대통령이 돼서도 그러고 있다”고 비판했다. 백악관과 민주당 내에서도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현재 상원은 전체 100석 중 민주당 48석, 공화당이 50석이다. 나머지 무소속 2석이 친(親)민주당 성향이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범여권이 1석 우위다. 하원은 민주당 221석, 공화당 213석이다. 민주당 선거 전략가는 “현재 상하원 모두 민주당은 박빙의 우위다. 다음 선거에서 다수당을 지키기 어려울 수 있다”고 13일 CNN에 말했다. 전날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바이든의 지지자들조차 바이든에 대한 열정이 식고 있다”고 전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