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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최근 국채 금리 급등세에 대응해 2조 원 규모의 긴급 바이백(국채 상환)에 나서기로 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4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과도한 변동성을 보이는 국채시장과 관련해 5일 5∼10년물을 중심으로 2조 원 규모의 긴급 바이백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3년물 국고채 금리가 3년 만에 2%를 넘어서는 등 국채 금리가 치솟자 정부가 바이백을 통해 시장을 진정시키려는 것이다. 이 차관은 “3일 실시한 만기 분산용 바이백 2조 원을 더하면 이번 주에만 총 4조 원 규모의 바이백이 이뤄지는 만큼 수급 여건 완화와 시장 심리 개선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한편 정부와 한국은행은 이달부터 시작되는 미국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과 관련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한은은 이날 박종석 부총재보 주재로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시장 예상과 부합했고 국제 금융시장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지역 농협, 신협, 수협, 새마을금고에서 고객이 찾아가지 않은 휴면 예·적금 등이 1조9000억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호금융사들은 고객이 이를 쉽게 찾아가도록 캠페인에 나선다. 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상호금융업권의 휴면 예·적금은 1조6320억 원으로 집계됐다. 미지급 출자금과 배당금도 2574억 원으로, 고객이 찾아가지 않아 잠자고 있는 자산은 총 1조8894억 원이었다. 상호금융중앙회와 조합들은 고객이 돈을 찾아갈 수 있도록 5일부터 다음 달 24일까지 캠페인을 진행한다. 조합은 휴면 예·적금 등을 보유한 고객에게 금액과 환급 방법을 우편, 이메일, 문자메시지 등으로 개별 안내한다. 고객도 금융결제원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어카운트인포)’나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포털’에서 휴면 예·적금 등을 조회할 수 있다. 휴면 예·적금은 50만 원까지, 미지급 출자금과 배당금은 1000만 원까지 본인의 다른 계좌로 이체할 수 있다. 이 금액을 넘어서면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야 한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KB국민은행에 이어 신한은행이 아파트 잔금대출 한도를 분양가 이내로 제한하며 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 이 같은 움직임이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한은행은 최근 잔금대출 한도를 분양가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5억 원에 분양을 받았다면 현재 시세와 상관없이 최대 5억 원까지 잔금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발표한 가계부채 관리 방안에서 필요한 자금만 잔금대출이 나가도록 대출 심사를 강화할 것을 주문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국민은행은 잔금대출의 담보 기준을 ‘분양가나 KB시세, 감정가액’ 중 최저금액으로 바꾸는 방식으로 대출 한도를 줄였다. 우리은행도 시세를 기준으로 잔금대출 한도를 계산하지만 실제 영업점에서는 분양가를 넘지 않도록 대출을 내주고 있다. 하나은행은 아직 잔금대출 한도 축소에 나서지는 않았다. 다만 하나은행 관계자는 “일부 아파트 사업장은 시세가 2배 이상 뛰어 예외적으로 분양가를 적용해 대출이 나간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잔금대출을 분양가 이내로 제한하는 방법이 실수요가 아닌 자금을 걸러내는 데는 효과적인 만큼 다른 은행들도 비슷한 움직임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정부가 최근 국채 금리 급등세에 대응해 2조 원 규모의 긴급 바이백(국채 상환)에 나서기로 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4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과도한 변동성을 보이는 국채시장과 관련해 5일 5~10년물을 중심으로 2조 원 규모의 긴급 바이백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3년물 국고채 금리가 3년 만에 2%를 넘어서는 등 국채 금리가 치솟자 정부가 바이백을 통해 시장을 진정시키려는 것이다. 이 차관은 “3일 실시한 만기 분산용 바이백 2조 원을 더하면 이번 주에만 총 4조 원 규모의 바이백이 이뤄지는 만큼 수급 여건 완화와 시장 심리 개선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한편 정부와 한국은행은 이달부터 시작되는 미국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과 관련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한은은 이날 박종석 부총재보 주재로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시장 예상과 부합했고 국제 금융시장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앞으로 시장 상황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하면 국고채 매입 등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사 검사 체계를 적발이나 처벌 대신 사전 예방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개편한다. 윤석헌 전 금감원장이 3년 만에 부활시켰던 ‘종합검사’도 대대적으로 손보기로 했다. 정 원장은 3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금융지주 회장들과의 첫 간담회를 열고 “금감원의 검사 업무를 위규 사항 적발이나 사후적 처벌보다 위험의 선제적 파악과 사전적 예방에 중점을 두는 세련되고 균형 잡힌 검사 체계로 개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금융사에 부담을 지우는 종합검사 제도와 관련해서는 “지금 단계에서 폐지라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검사, 제재와 관련해 현재 내부적으로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금감원이 이달로 예정된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에 대한 종합검사를 돌연 연기하면서 금융권에선 종합검사가 폐지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정 원장은 이에 대해 “철회라고 한 적은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여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저축은행 등 금융그룹에 속한 소규모 금융사에 대해선 검사 주기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또 금융그룹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고객이 동의하면 영업 목적을 위한 그룹 내 고객정보 공유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앞으로 보험사 애플리케이션(앱)에서도 은행, 증권사의 계좌 조회나 자금 이체 등을 할 수 있게 된다. 또 보험사들은 특정 고객이나 상품을 겨냥한 ‘맞춤형 보험’을 판매하는 자회사 설립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3일 보험사 최고경영자(CEO), 유관기관 대표 등 보험업계와 첫 간담회를 열고 “‘1사 1라이선스’ 허가 정책을 유연화하는 구체적 기준을 만들어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1사 1라이선스는 한 금융그룹 안에 생명보험사 1곳과 손해보험사 1곳만 둘 수 있도록 한 규정이다. 이 규정이 완화되면 보험사는 펫보험, 해외보험 등을 판매하는 별도 법인을 세울 수 있게 된다. 고 위원장은 “헬스케어는 보험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라며 “헬스케어 서비스에 필요한 선불전자지급업무 등 보험사의 신사업과 관련 있는 경우 겸영, 부수 업무도 폭넓게 인정하겠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인공지능, 빅데이터를 활용한 건강 상태 분석과 질병 위험도 예측 서비스, 요양 서비스 제공 등을 위해 보건당국과도 협의하기로 했다. 고 위원장은 또 “보험사 앱이 생활 속 ‘원앱’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보험사의 오픈뱅킹 참여를 허용하고 지급지시전달업(마이페이먼트) 허용도 검토해 계좌 조회, 이체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보험사 앱을 토스처럼 여러 기능이 통합된 ‘원앱’을 만들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것이다. 한편 고 위원장은 최근 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뛰면서 예대마진(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의 차이)이 커지고 있는 데 대해 “앞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생각하면 그런 시대가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민, 취약 계층의 금리 부담에 대해 여러 가지 대책이 있다. 서민금융에 더 많이 신경을 쓰면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시중은행 대출 금리가 두 달 만에 1%포인트 넘게 뛰며 연 5%대 중반을 눈앞에 뒀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유력한 데다 인플레이션 압력 등으로 시장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1일 현재 연 3.31∼4.814%로 집계됐다. 8월 말에 비해 0.69∼0.624%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도 같은 기간 연 2.92∼4.42%에서 3.97∼5.377%로 올랐다. 최저 금리마저 두 달 새 1.05%포인트 뛰며 연 4%대에 육박했다. 한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신용등급 1등급·금융채 1년물 기준)는 지난달 31일 3.47∼4.47%에서 1일 3.68∼4.68%로 하루 만에 0.21%포인트 뛰었다. 해당 은행 관계자는 “대출 금리 기준이 되는 금융채 금리가 1주일 새 0.2%포인트 넘게 뛰었기 때문”이라며 “1주일 단위로 금융채 변동분이 반영된다”고 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따라 은행들이 가산금리는 올리고 우대금리는 줄여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는 점도 대출 금리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 NH농협은행은 1일부터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의 우대금리를 0.3%포인트씩 낮췄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7일부터 아파트담보대출에 대한 우대금리를 최대 0.5%에서 0.3%로 줄였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년 8개월 만에 3%대를 넘어서면서 이달 25일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이에 따라 변동금리로 돈을 빌린 이들의 이자 부담 역시 커질 것으로 보인다. 9월 현재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에서 고정금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25.1%(잔액 기준)에 불과하다. 국회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대출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전체 가계가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이자는 연간 약 12조5000억 원에 이른다. 조현수 우리은행 양재남금융센터 PB팀장은 “시장 금리 추이를 지켜봐야 하지만 지금과 같은 상승세가 계속된다면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조언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지난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4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면서 연 3%대로 올라섰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데다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은행들이 우대금리는 줄이고 가산금리를 올려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신용대출 금리도 4%를 넘어서면서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한은에 따르면 9월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신규 취급액 기준) 평균 금리는 연 3.01%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대로 올라선 것은 2019년 3월(3.04%) 이후 2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금리는 한 달 새 0.13%포인트 상승하며 2016년 11월(0.15%포인트)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도 전달보다 0.18%포인트 오른 4.15%로 2년 3개월 만에 4%를 넘어섰다. 이달 들어서도 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는 연 5%마저 넘어섰다. 대출 금리의 선행 지표인 국고채 금리도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2.103%에 마감하며 2018년 8월 3일(2.108%) 이후 3년 3개월여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신용대출 금리도 평균 4%대… “내년 더 오를것” 주담대 금리 3%대로 상승 은행들이 가계대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을 줄이기 위해 금리를 빠르게 올리면서 담보가 있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담보 없이 신용으로 돈을 빌리는 신용대출 금리보다 높은 이례적인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29일 현재 KB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금리는 연 3.88∼5.08%로 지난해 말보다 1%포인트 넘게 올랐다. 신한, 우리, 하나 등도 모두 최고 금리가 5%대 초반을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아파트담보대출 최고 금리는 연 5.08%(금융채 5년물 기준)인 반면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금리는 연 4.37%(금융채 1년물 기준)였다. 대출 금리 상승에는 산출 기준으로 활용하는 금융채 5년물 금리가 지난달 말보다 0.36%포인트 오른 게 큰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다 은행들이 가계대출 증가율을 억제하기 위해 우대금리도 계속 줄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27일부터 아파트담보대출에 대한 우대금리를 최대 0.5%에서 0.3%로 낮췄다. 부동산담보대출에 적용되던 급여·연금 이체, 공과금·관리비 이체 등 6가지 항목에 따른 우대금리(0.1%)도 폐지했다. 대출 금리 상승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은 이미 다음 달 기준금리를 현행 0.75%에서 1%로 올리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기준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내년에는 지금보다 금리 인상이 더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파른 금리 인상의 충격이 취약계층에 집중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취약계층에 적용되는 금리는 평균보다 더 높기 때문에 금리 인상은 이들에게 더 충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그동안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와의 경쟁에서 수세에 몰렸던 은행들의 플랫폼 사업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를 위한 제도 여건을 마련하는 한편 빅테크와 금융사 간의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도록 규제 환경을 손보겠다고 거듭 밝혔기 때문이다. 아울러 은행산업 발전을 위해 겸영 및 부수 업무를 적극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금융과 비금융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는 가운데 은행과 빅테크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28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은행장, 유관기관 대표 등 은행업계와 첫 간담회를 열고 “변화된 환경에 대응해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할 수 있도록 은행의 겸영, 부수 업무를 적극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부동산에 제한됐던 은행의 투자자문업을 모든 금융상품으로 확대하고 은행 고객들이 맡길 수 있는 신탁 재산의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은행이 ‘종합자산관리자’가 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겠다는 것이다. 투자자문업이 개방되면 예금과 대출 중심이던 은행의 수익 구조가 다변화되고 다양한 투자자문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의 노력에도 지지부진했던 수수료 수익과 신탁보수 등 비이자 이익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받아 운영 중인 은행의 비금융 플랫폼 사업들도 운영 성과와 환경 변화 등을 검토해 확대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의 음식배달 플랫폼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더 적극적으로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금융그룹이 ‘슈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은행, 보험, 증권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한꺼번에 제공하는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를 위한 제도적 여건도 조성한다. 그동안 금융사들은 관련법을 위반할 소지를 우려해 토스 같은 슈퍼 앱을 내놓지 못했다. 또 당국은 망 분리 합리화와 금융과 비금융의 정보 공유 활성화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은행 등 기존 금융권에 불리했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고 위원장은 “금융 혁신 과정에서 정부는 금융권과 빅테크 간 불합리한 규제 차익이 발생하지 않는 공정한 경쟁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도 이날 ‘2021 서울국제금융콘퍼런스’에서 “한국형 ‘빅테크 규율체계’ 마련에 힘쓰겠다”며 “금융사와 빅테크 간의 공정 경쟁 이슈에 대한 글로벌 논의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빠르게 금융으로 영역을 넓히면서도 상대적으로 느슨한 감시망에 있었던 빅테크에 대한 규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순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새로운 디지털 환경에서 수익원을 찾으려는 은행업에 다양한 경쟁 수단을 제공하기로 한 것”이라며 “기존의 규제 방식에서 벗어나 당국이 융통성 있게 개입할 있는 규제 체계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기업들의 매출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뒷걸음질쳤다. 27일 한국은행의 ‘2020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비금융 영리법인 기업 79만9399곳의 지난해 매출은 1년 전보다 1.0% 감소했다. 매출액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보인 것은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국제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석유정제와 화학업종의 매출이 각각 34.1%, 8.0% 급감했다.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부실기업은 10곳 중 4곳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지난해 이자비용이 없는 기업을 제외한 42만625곳 가운데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의 비중은 40.9%였다. 1년 전보다 4.3%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2018년(35.2%) 이후 3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갈아 치웠다. 17만2000여 개 기업이 연간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도 내지 못한다는 뜻이다. 영업 적자가 나서 이자를 한 푼도 갚지 못하는 이자보상비율 0% 미만인 기업도 34.7%였다. 1년 전보다 4.2%포인트 늘었다. 이 역시 역대 최대다. 기업의 성장성과 안정성이 모두 악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롯데카드는 최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로카앱(LOCA APP)’을 전면 개편해 고객 중심으로 디자인과 콘텐츠를 강화했다. 2018년 개인 맞춤 서비스 강화를 위한 전면 개편 이후 4년 만에 다시 전면 개편에 나섰다. 우선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경험(UX)을 개선했다. 앱의 첫 화면인 ‘마이(MY)’에는 지난달 이용금액, 카드 이용정보 등 고객이 가장 자주 사용하는 기능들을 맨 위에 배치했다. 고객들의 이용 패턴에 최적화된 만큼 불필요하게 화면을 이동하지 않아도 원하는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각종 모바일 쿠폰과 엘포인트를 비롯한 포인트 및 마일리지, 롯데카드 제휴 쇼핑몰 등도 한 화면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앱의 모든 텍스트 역시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간결하게 표현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새로운 ‘UX 라이팅(Writing)’ 가이드라인이 적용된 결과로 ‘고객 중심으로 생각한다’는 롯데카드의 비전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딱딱한 디지털 문체에서 벗어나 사람과 사람이 대화할 때 사용하는 언어를 기반으로 하면서 관용적으로 사용해오던 한문 등을 없앴다. 회사 중심의 표현도 고객 중심으로 바꿔 고객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새로운 선호 예측 모델을 토대로 개인화 서비스도 더욱 정교하게 마련했다. 롯데카드가 새롭게 개발한 300여 개 선호 예측 모델은 기존 데이터 분석 방식보다 고객에 대한 더 깊고 다층적인 분석을 제공한다. 이를 활용해 로카앱은 고객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대한 콘텐츠를 추천할 수 있게 됐고, 이 콘텐츠들을 고객의 선호에 가장 부합하는 순서대로 위에서부터 보여주게 된다. 이용자는 롯데카드를 갖고 있지 않더라도 앱을 사용할 수 있다. 준회원으로 앱에 가입하면 오픈뱅킹 등 앱의 일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청소년 용돈카드인 ‘티니패스 카드’를 사용하고 있는 10대 청소년들도 준회원으로 앱에서 잔액과 이용 내역을 조회할 수 있다. 티니패스 카드는 부모의 신용카드와 연결해 별도의 충전 없이 교통카드로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카드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이번 전면 개편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용한 정보와 혜택을 다양한 회원에게 편하고 쉽게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일반 회원뿐만 아니라 신용카드나 체크카드가 없는 사람들에게도 롯데카드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디지털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카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고의 디지털 리더 기업을 선정하는 ‘IDC 퓨처 엔터프라이즈 어워드 2021’에서 ‘미래의 디지털 인프라스트럭처(Future of Digital Infrastructure)’ 부문 한국 수상자로 최근 선정됐다. IDC(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는 전 세계 110여 개 국가에 1100명 이상의 시장 분석 전문가를 둔 정보기술(IT), 통신, 컨슈머 테크놀로지 부문 글로벌 컨설팅 기관이다. 롯데카드는 대고객 채널 시스템에 이어 카드사의 핵심 업무 시스템까지도 클라우드 전환에 성공해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선제적 대응력과 역량을 확보하고 서비스 품질 향상 등을 이뤄냈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12월 심사, 회계, 청구, 입금 등 모든 카드 업무가 수행되는 핵심인 ‘계정계 시스템’을 국내 금융권 최초로 클라우드로 전환했다. 한정욱 롯데카드 디지털본부장은 수상소감을 통해 “대고객 서비스의 안정성을 보다 향상시키기 위해 추진한 프로젝트의 성공적 구축이 대외적으로 인정받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유연하고 탄력적인 클라우드 환경을 바탕으로 안정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삼성화재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모바일 웹에서 보험금 청구 등이 가능한 절차를 최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기존에는 보험금을 청구하거나 계약을 변경할 때는 반드시 삼성화재 앱이 필요했다. 보험료 납입, 보험계약대출, 장기보험 신용대출 등의 서비스도 모바일 웹에서는 이용할 수 없었다. 하지만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면서 이들 서비스를 모바일 웹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신규 보험 가입 절차도 더욱 편리해졌다. 장기보험에 가입할 때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모바일 웹에서 전자서명이 가능해졌고 청약서 약관, 보험증권 등 서류도 모바일 웹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모바일 웹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인증 수단도 더 많아졌다. 공동인증서(옛 공인인증서), 휴대전화 인증, 지문 인증뿐만 아니라 금융인증서, 카카오페이 인증, 간편 비밀번호 인증이 추가로 도입됐다. 다만 공동인증서가 반드시 필요한 계약자 변경이나 수익자 변경, 중도·만기환급금 신청 등 출금 관련 업무는 기존과 같이 앱을 이용해야 한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 모바일 웹에서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는 130여 개로 늘어났다. 삼성화재는 홈페이지 전자금융 회원 수가 지난해 580만 명에서 지난달 말 700만 명으로 늘어 업계 최대 규모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 확대를 통해 최근 디지털의 화두인 ‘끊김없는(Seamless) 고객경험’이 가능한 홈페이지를 만들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편리한 경험을 제공하면서 디지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통합 건강관리 서비스 ‘애니핏 2.0’ 등 차별화된 디지털 서비스도 적극 선보이고 있다. 삼성화재가 지난해 11월 내놓은 애니핏 2.0은 걷기, 달리기 등 운동 목표를 달성하면 포인트를 지급하는 기존 애니핏을 확대 개편한 것이다. 골다공증 케어, 건강 위험 분석, 건강검진 예약, 마음건강 체크 등이 가능하다. 앱의 메인 화면에서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하면 각각의 전문 협력업체를 통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골다공증 케어는 골다공증 위험군 고객에게 골절 예방에 도움이 되는 각종 건강정보 등을 제공한다. 건강 위험 분석은 가입자의 건강검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학적 생체 나이와 질병 위험도를 분석해 개인별로 리포트를 보여준다. 마음건강 체크는 스트레스나 우울증 등을 자가 진단해볼 수 있다. 올 1월에는 병원·약국 찾기, 질병 검색, 종합병원 예약 서비스까지 추가했다. 애니핏 2.0에서 적립된 포인트는 삼성화재 애니포인트몰에서 물품이나 서비스를 구입하는 데 쓸 수 있다. 1포인트는 1원과 동일하고 유효 기간은 3년이다. 개인용 자동차보험과 여행자보험, 장기보장성보험의 보험료 결제에도 사용할 수 있어 그만큼 보험료를 절약하는 효과가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삼성생명은 카카오페이를 통해 보험료를 납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한 디지털 서비스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카카오페이를 활용한 보험료 납입 서비스를 신청하면 고객은 카카오 알림톡을 통해 납입 내역을 확인하고 간편인증만으로 즉시 보험료를 낼 수 있다. 보험료는 카카오페이 머니에서 차감된다. 카카오페이 머니가 부족하더라도 사전에 고객이 연동해 놓은 계좌에서 자동충전되기 때문에 추가 절차를 거칠 필요도 없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납입 채널 확대에 대한 고객들의 지속적인 요구가 있었고 간편결제도 보편화되면서 이용자가 크게 늘어났다”고 서비스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삼성생명 고객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삼성생명 콜센터나 지점 등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다만 첫회 보험료 이후의 납입분부터 가능하다. 삼성생명은 앞서 5월에는 고객에게 매년 한 번씩 발송되는 ‘보험계약 종합 안내장’에 챗봇(대화 서비스 로봇)을 활용한 질의응답(Q&A) 기능을 도입했다. 이전에는 계약 내용이나 전문 용어들이 잘 이해가 안 되면 따로 콜센터에 연락하거나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야 했는데 이제는 안내장에서 바로 챗봇에게 문의해 원하는 답을 빨리 얻을 수 있게 됐다. 또 보험계약 종합 안내장을 읽어 내려가다 관련 업무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버튼도 곳곳에 추가했다. 예를 들어 연금을 수령할 때가 가까워진 고객이 연금과 관련된 안내 사항을 전달받았다면 안내장에 포함돼 있는 버튼을 눌러 바로 연금 지급을 신청할 수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11월에 도입한 ‘디지털 청약 프로세스’를 고도화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디지털 청약 프로세스는 고객이 보험을 더 쉽고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도록 각종 동의, 서명 등의 절차를 모바일을 통해 비대면으로 마칠 수 있는 서비스다. 올해 초부터는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가입 심사를 마칠 수 있는 ‘디지털 진단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가입자는 따로 건강검진을 받지 않고 가입 심사를 받을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간단한 인증 절차만 거치면 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 이력을 확인해 제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병원 진단에서 서류 접수까지 평균 5일가량이 소요됐지만 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5분 안에 질병 이력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보험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선진화된 서비스를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총대출 2억 넘으면 한도 확 줄어든다 내년 1월부터 2억 원 넘는 기존 대출이 있으면 신규 대출 한도가 대폭 줄어든다. 매년 갚아야 하는 원금과 이자가 연소득의 40%를 넘지 않도록 하는 깐깐한 대출 규제가 약 260만 명을 대상으로 앞당겨 시행되기 때문이다. 이어 내년 7월부터는 총대출이 1억 원만 넘어도 이 규제를 적용받는다. 그동안 주택 등 담보가 있으면 돈 빌리기가 쉬웠지만 앞으로는 상환 능력을 따져 대출 한도를 정하기 때문에 소득이 상대적으로 낮은 청년, 서민층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26일 이런 내용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버는 만큼 돈을 빌려주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앞당겨 시행하고 제2금융권 대출을 동시에 조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방위 대출 규제에도 가계부채 증가세가 잡히지 않자 추가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DSR는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 모든 대출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을 연소득으로 나눈 비율로, 상환 능력에 맞게 대출 한도를 정하는 지표다. 내년 1월부터 기존 대출과 새로 신청하는 대출까지 더해 총대출이 2억 원을 초과하면, 7월부터는 총대출이 1억 원을 넘으면 은행권에서 ‘DSR 40%’ 규제가 적용된다. 내년 1월부터 전체 대출자의 13.2%(260만 명)가, 7월부터 29.8%(600만 명)가 규제 사정권에 들어간다. 일부 대출자는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절반으로 줄어들 수 있다. 또 저축은행, 카드사 등 제2금융권에 적용되는 DSR 규제도 현행 60%에서 내년 1월부터 50%로 강화된다. 은행 대출 문턱이 높아져 제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서다. 특히 카드론(장기카드대출)도 내년부터 DSR 규제 대상에 새롭게 포함돼 생계자금 용도로 카드론을 써온 사람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이번 대책에도 대출 증가세가 계속되면 DSR 규제를 더 강화하고 이번에 제외한 전세대출도 DSR 산정에 포함시키는 ‘플랜B’를 가동할 방침이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이번 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해 내년 가계부채 증가율을 4∼5%대 수준으로 안정화시키겠다”며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미리 제시한 (플랜B) 과제를 적절한 시기에 시행하는 방안도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연봉 5000만원 6억 서울집 살때, 대출 2억4000만 → 1억5000만원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 Q&A연봉이 5000만 원이고 4000만 원 한도의 마이너스통장(이자 연 4%)을 쓰는 직장인 A 씨가 서울에서 6억 원짜리 집을 산다면 현재 2억4000만 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하지만 내년 1월부터 대출 한도는 1억5000만 원으로 대폭 줄어든다. 기존 마이너스통장 대출과 새로 받는 주택담보대출을 더한 대출금이 2억 원을 넘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규제를 적용받기 때문이다. A 씨처럼 내년 1월부터 DSR 40%를 새로 적용받는 사람은 현행 대출자를 기준으로 약 260만 명에 이른다. 내년 7월부터는 600만 명으로 늘어난다. 대출을 받아 집을 사려면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줄이고 불필요한 대출을 미리 갚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가 26일 발표한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의 주요 내용을 Q&A로 정리했다. Q. DSR 40%가 뭔가. A. DSR는 주택대출, 신용대출 등 개인이 받은 모든 대출의 연간 원리금(원금+이자) 상환액을 연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DSR 40%는 연소득이 5000만 원일 때 매년 갚는 원리금이 2000만 원을 넘지 않는 선에서 대출해 준다는 뜻이다. 내년 1월부터 기존 대출과 신규 대출 신청분을 더한 총대출이 2억 원을 초과하면 DSR 40%가 적용된다. Q. 이미 DSR 40% 적용을 받는데 한도가 왜 더 주나. A. 지금도 서울 등 규제지역에서 6억 원 넘는 집을 살 때 주택담보대출을 받거나 1억 원 넘는 신용대출을 받으면 DSR 40%가 적용된다. 하지만 DSR를 계산할 때 일괄 적용되는 신용대출 만기가 현행 7년에서 내년 1월부터 5년으로 줄어든다. 만기가 주는 만큼 한 해 갚는 원리금이 늘어나 대출 한도가 축소되는 것이다. 예컨대 연봉이 5000만 원이고 신용대출 4000만 원(금리 연 4%)을 받은 B 씨가 서울에서 7억 원짜리 집을 살 때 지금은 2억3500만 원까지 빌릴 수 있다. 하지만 내년부터 1억9300만 원으로 준다. Q. 마이너스통장을 만들어 두고 안 써도 영향을 받나. A. 그렇다. 마이너스통장은 실제 사용 금액이 아니라 한도 금액을 기준으로 DSR를 계산한다. 따라서 주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을 받을 계획이라면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줄이는 게 좋다. Q. 내년 7월 DSR 40% 대상이 더 확대된다는데. A. 내년 7월부터 총대출이 1억 원을 초과하면 DSR 40%를 적용받는다. 전체 대출자의 29.8%가 해당된다. 연소득 3000만 원이고 한도 4000만 원짜리 마이너스통장을 가진 C 씨가 비(非)규제지역에 집을 살 때 주택담보대출 1억2000만 원을 신청한다면 내년 6월까지는 해당 금액을 다 빌릴 수 있다. 하지만 내년 7월부터 4450만 원으로 줄어든다. Q. 이미 대출이 2억 원 넘는데 DSR 40%를 초과하는 만큼 갚아야 하나. A. 아니다. 기존 대출에 대해선 소급 적용하지 않는다. 기존 대출의 만기를 연장하거나 다른 대출로 갈아탈 때도 새 DSR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다만 기존 대출이 이미 DSR 40%를 넘었다면 새로 대출을 받을 수 없다. Q. 전세대출도 영향을 받나. A. 아니다. 전세대출은 DSR 규제에 포함되지 않는다. 햇살론, 사잇돌대출 같은 서민금융상품, 300만 원 이하 소액대출, 보험계약대출 등도 DSR 40%가 넘더라도 받을 수 있다. Q. 분양을 앞두고 있는데 집단대출은 어떻게 되나. A. 아파트, 오피스텔 등 분양주택의 중도금대출은 영향이 없다. 하지만 내년 1월부터 잔금대출은 DSR 대상에 포함된다. 다만 내년 1월 전에 입주자 모집공고를 낸 경우라면 해당되지 않는다. 예컨대 올해 5월 입주자 모집공고를 낸 주택에 대해 2024년 1월 잔금대출 3억 원을 받는다면 DSR에 포함되지 않는다. Q. 카드론 한도는 얼마나 줄어드나. A. 내년 1월부터 카드사, 보험사 등 제2금융권에서도 DSR 50%까지만 대출받을 수 있다. 그동안 DSR 산정에서 제외했던 카드론도 포함된다. 기존 대출을 2억500만 원 갖고 있는 연소득 4000만 원인 D 씨가 카드론 800만 원을 신청하면 올해까지 이 돈을 모두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636만 원까지 카드론을 받을 수 있다. Q. 원리금 분할상환을 꼭 해야 하나. A. 아니다. 강제하는 건 아니지만 인센티브를 제공해 분할상환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특히 만기 때 주로 일시에 갚는 전세대출과 신용대출에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예컨대 신용대출을 받아 대출액의 40% 이상을 8년간 분할상환 한다면 DSR를 계산할 때 일괄 적용하는 5년 만기 대신 8년을 적용한다. 이러면 DSR 비율이 떨어져 대출 한도가 늘어난다. Q. 전세대출은 계속 규제에서 제외되나. A. 그렇지 않다. 내년부터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다시 포함된다. 특히 이번 대책에도 가계부채 증가세가 꺾이지 않으면 전세대출 보증 비율이 인하되거나 전세대출을 받은 뒤 추가로 대출을 받을 때 DSR 계산에 전세대출 원금을 포함하는 방안이 시행될 수 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연봉이 5000만 원이고 4000만 원 한도의 마이너스통장(이자 연 4%)을 쓰는 직장인 A 씨가 서울에서 6억 원짜리 집을 산다면 현재 2억4000만 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하지만 내년 1월부터 대출 한도는 1억5000만 원으로 대폭 줄어든다. 기존 마이너스통장 대출과 새로 받는 주택담보대출을 더한 대출금이 2억 원을 넘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규제를 적용받기 때문이다. A 씨처럼 내년 1월부터 DSR 40%를 새로 적용받는 사람은 현행 대출자를 기준으로 약 260만 명에 이른다. 내년 7월부터는 600만 명으로 늘어난다. 대출을 받아 집을 사려면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줄이고 불필요한 대출을 미리 갚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가 26일 발표한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의 주요 내용을 Q&A로 정리했다. Q. DSR 40%가 뭔가. A. DSR는 주택대출, 신용대출 등 개인이 받은 모든 대출의 연간 원리금(원금+이자) 상환액을 연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DSR 40%는 연소득이 5000만 원일 때 매년 갚는 원리금이 2000만 원을 넘지 않는 선에서 대출해 준다는 뜻이다. 내년 1월부터 기존 대출과 신규 대출 신청분을 더한 총대출이 2억 원을 초과하면 DSR 40%가 적용된다. Q. 이미 DSR 40% 적용을 받는데 한도가 왜 더 주나. A. 지금도 서울 등 규제지역에서 6억 원 넘는 집을 살 때 주택담보대출을 받거나 1억 원 넘는 신용대출을 받으면 DSR 40%가 적용된다. 하지만 DSR를 계산할 때 일괄 적용되는 신용대출 만기가 현행 7년에서 내년 1월부터 5년으로 줄어든다. 만기가 주는 만큼 한 해 갚는 원리금이 늘어나 대출 한도가 축소되는 것이다. 예컨대 연봉이 5000만 원이고 신용대출 4000만 원(금리 연 4%)을 받은 B 씨가 서울에서 7억 원짜리 집을 살 때 지금은 2억3500만 원까지 빌릴 수 있다. 하지만 내년부터 1억9300만 원으로 준다. Q. 마이너스통장을 만들어 두고 안 써도 영향을 받나. A. 그렇다. 마이너스통장은 실제 사용 금액이 아니라 한도 금액을 기준으로 DSR를 계산한다. 따라서 주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을 받을 계획이라면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줄이는 게 좋다. Q. 내년 7월 DSR 40% 대상이 더 확대된다는데. A. 내년 7월부터 총대출이 1억 원을 초과하면 DSR 40%를 적용받는다. 전체 대출자의 29.8%가 해당된다. 연소득 3000만 원이고 한도 4000만 원짜리 마이너스통장을 가진 C 씨가 비(非)규제지역에 집을 살 때 주택담보대출 1억2000만 원을 신청한다면 내년 6월까지는 해당 금액을 다 빌릴 수 있다. 하지만 내년 7월부터 4450만 원으로 줄어든다. Q. 이미 대출이 2억 원 넘는데 DSR 40%를 초과하는 만큼 갚아야 하나. A. 아니다. 기존 대출에 대해선 소급 적용하지 않는다. 기존 대출의 만기를 연장하거나 다른 대출로 갈아탈 때도 새 DSR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다만 기존 대출이 이미 DSR 40%를 넘었다면 새로 대출을 받을 수 없다. Q. 전세대출도 영향을 받나. A. 아니다. 전세대출은 DSR 규제에 포함되지 않는다. 햇살론, 사잇돌대출 같은 서민금융상품, 300만 원 이하 소액대출, 보험계약대출 등도 DSR 40%가 넘더라도 받을 수 있다. Q. 분양을 앞두고 있는데 집단대출은 어떻게 되나. A. 아파트, 오피스텔 등 분양주택의 중도금대출은 영향이 없다. 하지만 내년 1월부터 잔금대출은 DSR 대상에 포함된다. 다만 내년 1월 전에 입주자 모집공고를 낸 경우라면 해당되지 않는다. 예컨대 올해 5월 입주자 모집공고를 낸 주택에 대해 2024년 1월 잔금대출 3억 원을 받는다면 DSR에 포함되지 않는다. Q. 카드론 한도는 얼마나 줄어드나. A. 내년 1월부터 카드사, 보험사 등 제2금융권에서도 DSR 50%까지만 대출받을 수 있다. 그동안 DSR 산정에서 제외했던 카드론도 포함된다. 기존 대출을 2억500만 원 갖고 있는 연소득 4000만 원인 D 씨가 카드론 800만 원을 신청하면 올해까지 이 돈을 모두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636만 원까지 카드론을 받을 수 있다. Q. 원리금 분할상환을 꼭 해야 하나. A. 아니다. 강제하는 건 아니지만 인센티브를 제공해 분할상환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특히 만기 때 주로 일시에 갚는 전세대출과 신용대출에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예컨대 신용대출을 받아 대출액의 40% 이상을 8년간 분할상환 한다면 DSR를 계산할 때 일괄 적용하는 5년 만기 대신 8년을 적용한다. 이러면 DSR 비율이 떨어져 대출 한도가 늘어난다. Q. 전세대출은 계속 규제에서 제외되나. A. 그렇지 않다. 내년부터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다시 포함된다. 특히 이번 대책에도 가계부채 증가세가 꺾이지 않으면 전세대출 보증 비율이 인하되거나 전세대출을 받은 뒤 추가로 대출을 받을 때 DSR 계산에 전세대출 원금을 포함하는 방안이 시행될 수 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6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생산자물가는 한 달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연말 물가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1.13으로 전달에 비해 0.2%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11개월 연속 오르며 10년 만에 최장 기간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지수 자체로는 올 4월부터 6개월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생산자물가는 7.5% 올랐다. 2011년 4월(8.1%) 이후 10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급등세가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품목별로 석탄 및 석유제품이 1년 전에 비해 59.2%, 제1차 금속제품이 31.7% 급등했다. 다만 농산물 가격이 한 달 전보다 2% 떨어져 농림수산품 물가는 0.8% 하락했다. 작황이 좋아 공급량이 늘어난 데다 추석 이후 수요가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6개월째 2%를 웃돈 소비자물가가 10월에는 3%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추가 보완 대책을 26일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26일 발표를 목표로 가계부채 관리 방안 세부 내용들을 최종 마무리 협의 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가계부채 보완 대책이 현재 막바지 단계”라며 “전체적으로 총량 관리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 내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세대출은 올해는 제외하기로 했고 실수요자가 입는 피해와 영향은 최소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의 보완 대책에는 ‘개인별 DSR 40%’ 규제의 적용 대상을 예정보다 앞당겨 확대하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또 대출 조이기로 저축은행 등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 효과’를 막기 위해 제1금융권과 제2금융권 모두 일괄적으로 DSR 40%를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세대출에 대해서는 DSR를 적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다. 금융당국은 은행들의 잇따른 대출 중단 사태로 실수요자들의 불만이 쏟아진 전세대출에 대해선 올해 말까지 가계대출 총량 규제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주택담보대출로 돈을 빌린 10명 중 4명은 신용대출도 함께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대출 원리금 상환액이 연소득의 40%가 넘는 사람들도 전체 가계대출의 60%를 웃돌았다. 이중 채무와 고위험 대출이 동시에 늘면서 한국 경제의 ‘뇌관’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전체 주택담보대출 차주(대출받은 사람) 가운데 신용대출도 함께 보유한 이들의 비중은 43.9%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10명 중 4명은 신용대출로도 돈을 빌렸다는 뜻이다. 이 비율은 2012년 2분기(4∼6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 1분기에 새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 가운데 이미 신용대출을 받았거나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동시에 신규로 받은 이들의 비중도 41.6%였다. 2019년 1분기(36.1%)에 비해 5.5%포인트 커진 것으로, 이 역시 사상 최대치를 보였다. 5000만 원 이하를 주택담보대출로 빌린 사람이 전체의 31.1%로 가장 많았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40%를 초과하는 ‘고위험 차주’의 대출금은 1분기 현재 전체 가계대출 잔액의 62.7%를 차지했다. 가계부채 급증과 함께 고위험 채무자가 빠르게 늘면서 금융당국은 조만간 발표할 가계부채 보완 대책으로 ‘개인별 DSR 40%’ 규제의 적용 대상을 예정보다 앞당겨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이 다음 달 기준금리 0.25%포인트 추가 인상을 강하게 시사하면서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아 대출)에 나섰던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은 기준금리를 한 번 더 올려 올해 기준금리가 연 1%까지 오르면 전체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이 5조8000억 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대출자 1명당 늘어나는 이자는 30만 원가량이다. 특히 돈을 빌린 금융사가 3곳이 넘으면서 소득 하위 30% 또는 신용점수 664점 이하인 ‘취약 차주’의 이자는 53만 원 늘어나 충격이 더 클 것으로 추정했다. 대출 금리가 이미 뛰고 있지만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80%대로 높은 것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8월 현재 은행권 신규 가계대출에서 고정금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6%에 불과하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기본적으로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은 금리가 더 오르면 부실화할 가능성이 커진다”며 “추가 대출 규제를 급격히 시행하면 취약계층 등이 제2금융권이나 제도권 금융 밖으로 내몰릴 수 있는 만큼 점진적으로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주택담보대출로 돈을 빌린 사람 가운데 44%는 신용대출도 함께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가계대출의 원리금 상환액을 연간 소득으로 나눈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40%를 넘는 ‘고위험 차주(대출받은 사람)’가 빌린 대출금은 전체 가계대출의 63%에 달했다.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주택담보대출 전체 차주 가운데 신용대출도 함께 보유하고 있는 이들의 비율은 43.9%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 100명 중 44명은 신용대출을 통해서도 돈을 빌렸다는 뜻이다. 이는 2012년 2분기(4~6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1분기 새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차주 가운데 이미 신용대출을 받았거나 주택담보대출과 함께 신용대출을 받은 이들의 비중은 41.6%였다. 이 역시 사상 최대다. 대출금 수준별로 보면 5000만 원 이하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경우가 31.3%로 가장 많았다. ‘5000만 원 초과~1억 원 이하’가 26.6%로 그 뒤를 이었고, ‘1억 원 초과~2억 원 이하’와 ‘2억 원 초과~3억 원 이하’는 각각 24.1%, 11.6%였다. 전체 가계대출에서 고위험 차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60%를 넘었다. 1분기 현재 DSR이 40%가 넘는 차주의 대출금은 전체 가계대출의 62.7%로 나타났다. 금융당국 등은 DSR이 40%를 넘으면 고위험 채무자로 분류한다. 금융당국은 올 7월부터 ‘개인별 DSR 40%’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한은이 다음 달 기준금리 0.25%포인트 추가 인상을 예고하면서 이들의 이자 부담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기준금리를 한 번 더 올려 올해 기준금리가 연 1%까지 상승하면 전체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은 5조8000억 원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했다. 대출자 한 명 당 늘어나는 이자는 30만 원이었다. 특히 다중채무자이면서 소득 하위 30% 또는 신용점수 664점 이하인 ‘취약차주’의 이자는 53만 원 증가해 더 충격이 클 것으로 추산된다. 8월 현재 은행권 신규 가계대출에서 고정금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6%에 불과했다. 금리 인상 리스크에 노출된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 윤 의원은 “가계부채의 경우 부실의 고리를 정확하게 짚어내는 ‘핀셋’ 접근법이 효과적”이라며 “특히 금리 상승기에는 다중채무자가 가장 취약한 부분인 만큼 보증연장, 대환대출, 채무 재조정 등 다각적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가계부채 증가세를 잡기 위한 추가 대출 규제가 예고되면서 올해 4분기(10∼12월) 국내 은행들의 대출 문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 조이기와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주택 매매 심리도 6개월 만에 뒷걸음질쳤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에 따르면 4분기 가계 일반대출에 대한 국내 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32로 집계됐다. 3분기(7∼9월)에 비해 3포인트 하락했다. 가계 주택대출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도 ―15로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대출행태 서베이는 국내 금융회사 203곳의 여신 총괄 책임자를 대상으로 설문한 것으로 지수의 마이너스 값이 클수록 대출 심사를 강화하겠다는 은행이 더 많다는 뜻이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대출 총량 관리 등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에 맞춰 은행들이 당분간 대출을 더 조이는 방향으로 가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리 상승 등의 여파로 가계의 부채 상환 능력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국내 은행이 예상한 4분기 가계의 신용위험지수는 18로 전 분기(6)의 3배로 커졌다. 이는 지난해 3분기(2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용위험지수가 높을수록 가계의 빚 갚을 능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가계 신용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는 취약 차주(빌리는 사람)의 소득 개선 지연 우려, 대출 금리 상승 등이 꼽혔다. 주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한 달 반 새 0.5%포인트 가까이 뛰어 연 5%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대출 조이기 여파에 주택 매매 심리도 한풀 꺾이고 있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 매매 소비심리지수는 142.8로 전달(148.9)에 비해 6.1포인트 떨어졌다. 올해 3월(129)부터 매달 꾸준히 올랐던 지수가 6개월 만에 하락한 것이다. 경기(141.8)와 인천(146.4) 지역의 주택 매매 심리지수도 일제히 하락했다. 경기와 인천 매매 심리가 동반 하락한 건 5개월 만이다. 전국의 주택 매매 심리지수(139.3) 역시 5개월 만에 떨어졌다. 부동산 소비심리지수는 일반인 6680명과 부동산중개업소 2338곳에 대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산출된다. 지수가 95 미만이면 하강 국면,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분류된다. 집값 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쌓인 데다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여파로 주택 구매 심리가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수 자체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집값 하락의 신호탄으로 보기엔 이르다는 분석이 많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