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덕

김창덕 본부장

동아일보 산업2부

구독 10

추천

안녕하세요. 김창덕 본부장입니다.

drake007@donga.com

취재분야

2026-02-27~2026-03-29
칼럼100%
  • 정의화의장 찾아온 재계 대표 ‘헛걸음’

    국내 7개 경제단체 부회장들이 4일 경제 활성화 법안의 직권상정을 촉구하기 위해 정의화 국회의장을 만나려고 했지만 아무 성과 없이 발길을 돌려야 했다. 정 의장 측은 “사전에 약속된 일정이 아닌 데다 청와대 신년 인사회 일정이 있어서 다음에 보자”는 뜻을 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김정관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반원익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 김진규 한국상장사협의회 부회장은 이날 오전 11시 50분경 국회의장실을 찾았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기업활력제고특별법(일명 원샷법), 노동 개혁 5법 등 경제 활성화를 위한 각종 법안을 직권상정을 통해서라도 처리해 달라는 뜻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이들은 정 의장 대신 이수원 국회의장 비서실장에게 ‘직권상정 촉구 건의서’를 전달해야 했다. 경제단체 부회장들은 이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때 ‘아시아의 호랑이’로 불렸던 한국 경제에 대해 외신들은 ‘한겨울의 호랑이’, ‘혼을 잃은 호랑이’가 되었다고 지적하고 있다”며 “우리 경제가 저성장 고리를 끊고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경제 활성화 법안들의 조속한 입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경제단체 대표들이 정 의장을 찾아간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승철, 이동근 부회장 등 경제단체 관계자 10여 명은 지난달 21일 건의문을 전달하겠다는 뜻을 미리 알리고 찾아갔지만 정 의장은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재계 관계자는 “얼마나 절박하면 국회의장을 다시 찾아갔겠느냐”며 “각 기업의 이해득실을 넘어 한국 경제 전체가 위기에 빠져 있다는 인식이 국회에도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창덕 drake007@donga.com·강경석 기자}

    • 2016-01-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골든타임 말뿐, 해결된 게 없어”…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신년 인터뷰

    중국 경제성장 둔화와 미국 금리 인상, 그리고 각국 경제의 탈동조화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016년 신년 인터뷰’에서 올해 한국 경제가 직면할 3대 리스크로 꼽은 것들이다. 박 회장은 지난해 12월 22일 출입기자단과 미리 인터뷰를 했다. 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와 미국 금리 인상 리스크는 2016년에도 그대로 갈 것”이라며 “여기에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들이 각기 다른 통화 정책, 양적완화 정책 등을 동원하면서 빚어진 각국 경제의 탈동조화가 (한국에도) 상당한 리스크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그리스 경제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 가능성, 테러로 인한 심리적 공포, 엔화 약세 등도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요소들로 내다봤다. 박 회장은 이렇듯 다양한 위협 요인을 극복하고 저성장 기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우선 입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특히 해를 넘긴 기업 활력 제고 특별법(일명 원샷법)과 서비스발전기본법 등 경제 활성화 법안들을 국회가 하루빨리 통과시켜 주길 기대했다. 박 회장은 “원샷법에는 이미 대기업이 악용할 소지를 모두 차단해 뒀다”며 “야당도 경제 주체들을 좀 더 성숙한 사람들로 대접해 줘야 한다”고도 했다. 노사정 대타협 이후 지지부진한 노동 개혁에 대해서도 “합의가 강제성은 없지만 국민과의 약속 아니냐”라며 국회의 미래 지향적 태도를 촉구했다. 박 회장은 또 “지금은 관심사에서 비켜나 있지만 행정규제기본법이 빨리 통과돼 우리나라 규제의 틀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며 “지금과 같은 포지티브(positive) 방식의 체제로는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사업 아이디어들을 절대 수용하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새로운 기술과 사업 아이디어가 나올 때마다 신규 법안을 통해 ‘허락’해 주는 구조인데, 이를 최소한의 금지 사항 외의 모든 활동을 허용하는 네거티브(negative)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얘기다. 행정규제기본법은 2014년 국회에 제출됐지만 1년 반째 계류 중이다. 박 회장은 한국 경제가 다시 일어설 골든타임을 내년까지라고 봤다. 그는 “미국과 유럽 경기는 바닥 찍고 올라오는 중이고, 이란 핵문제도 해결됐는데 그동안 우리는 뭘 했나 싶다”며 “다들 허덕일 때 빨리 움직였어야 하는데 국회도 골든타임, 정부도 골든타임 얘기만 했지, 해결된 게 없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한편 대한상의가 올해부터는 통일 문제와 관련한 이슈를 본격적으로 다루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박 회장은 “한국의 다양한 무역 거래처를 활용해 북한산 물품이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중개무역을 활성화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조선상업회의소가 발행한 원산지증명을 근거로 대한상공회의소가 북한산이라는 원산지증명서를 발행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조선상업회의소하고 물꼬를 터야 한다”며 “(정부와 협의해 봐야 하지만) 국제상업회의소(ICC)를 통하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2004년 출범한 조선상업회의소는 현재 ICC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6-01-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최태원-노소영, SK家 차례 참석

    지난해 말 혼외자가 있다는 사실을 고백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로 쉐라톤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SK가(家) 새해 차례에 아내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나란히 참석했다. 별거 중인 상태에서 공개적으로 이혼하겠다고 밝힌 최 회장과 이혼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 노 관장의 이날 동행은 재계 안팎에서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날 차례에는 최 회장의 사촌형인 최신원 SKC 회장과 사촌동생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수감 중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가족도 자리를 함께했다. 다만 최 회장 부부의 세 자녀는 오지 않았다. SK가는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과 동생인 고 최종현 회장 등 선대 조상을 기리는 차례를 사촌들이 함께 모여 신정 때마다 지내왔다. 최 회장은 친척들에게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관장과는 간간이 대화도 나누는 등 평소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29일 이후 집무실로 출근하지 않았던 최 회장이 4일 쉐라톤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릴 그룹 임원 신년하례회에 참석할지도 주목된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해 8·15 특사로 사면 복권된 최 회장으로서는 이번이 경영 복귀 후 첫 신년하례회”라며 “공개 석상에 나타나는 것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하루빨리 경영에 전념하는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 참석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6-01-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가정사 비밀 고백한 최태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55)이 부인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54)과 이혼하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혼외자가 있다는 사실도 고백해 파장이 일고 있다. 하지만 노 관장은 “이혼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이 ‘광복절 특사’로 풀려나 경영에 복귀하면서 활력을 되찾아가던 SK그룹으로서는 4개월 만에 또다시 대형 ‘오너 리스크’에 직면하게 됐다.○ 갑작스러운 심경 고백 최 회장 부부는 미국 시카고대 유학 시절에 만나 노 관장의 아버지인 노태우 전 대통령이 집권한 1988년 결혼식을 올렸다. 최 회장 부부는 2000년대 중반부터 사이가 멀어져 2009년 말 별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한 신문사에 보낸 편지에서 “결혼 생활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다는 점에 서로 공감하고 이혼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가던 중 우연히 마음의 위로가 되는 한 사람을 만났다”며 “수년 전 여름에 저와 그분과의 사이에 아이가 태어났다”고 고백했다. 2000년대 중후반 최 회장을 처음 알게 된 김모 씨(40)는 2010년 최 회장의 딸을 낳았다. 이혼녀인 김 씨는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10대 중반의 아들을 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가 SK그룹으로부터 수억 원을 편법 증여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 씨는 2008년 1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2차 아펠바움 244m2(약 74평) 아파트(2층)를 SK건설로부터 15억5000만 원에 산 뒤 2010년 4월에 SK그룹 계열사인 싱가포르 버가야인터내셔널에 24억 원에 팔았다. 이 아파트 시세는 입주 후 현재까지 20억 원 안팎으로 변동이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SK 계열사가 김 씨에게 싸게 팔고, 비싸게 되사 8억5000만 원의 차익을 안긴 것이 된다. SK그룹 측은 “김 씨가 미분양 물량을 사서 시세차익을 본 것은 맞지만 편법 증여는 절대 아니다”라며 “이미 2011년 검찰 조사에서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해명했다. 김 씨가 딸을 출산한 이듬해인 2011년 최 회장은 가족에게 노 관장과 이혼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말에는 이혼소송 대리인을 지정하고 소장까지 작성했다. 하지만 500억 원대 투자금 횡령 혐의로 법정 구속되면서 법원에 접수시키지는 않았다.○ 오너 리스크가 또 SK 발목 잡나 SK그룹은 갑작스럽게 불거진 초대형 악재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최 회장은 2003년 2월과 2013년 1월 구속돼 각각 7개월, 2년 7개월 수감 생활을 했다. 수장이 자리를 비울 때마다 SK그룹은 사업 확장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기업 경영과 관련한 문제로 법적 처벌을 받은 과거와 달리 이번 사안은 윤리적 문제와 결부돼 파급력이 더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 회장의 결단을 지지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여론의 반응은 다소 차가운 편이다. 최 회장도 이를 예상한 듯 “제 불찰이 세상에 알려질까 노심초사하던 마음들을 빨리 정리하고 모든 에너지를 고객, 직원, 주주, 협력업체들과 한국 경제를 위해 온전히 쓰고자 한다”며 “제 가정 일 때문에 수많은 행복한 가정이 모인 회사에 폐를 끼치지 않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인사가 그룹 경영에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치부를 스스로 공개해 논란의 싹을 자르겠다는 결단을 내린 셈이다. 하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SK그룹이 큰 리스크를 짊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한국은 기업 지배구조상 오너가 압도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다”며 “아무리 개인사적 문제라 할지라도 오너의 결함은 외부 투자 유치나 향후 경영계획 수립 등 기업 경영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법원, 혼인파탄 책임물어 이혼청구 기각 가능성 ▼崔회장 측 협의이혼 시도할 듯4兆 주식 보유… 위자료 규모 관심‘고백’뒤 SKT 주가 6.52% 급락 이혼을 원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달리 부인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가정을 지키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실제 이혼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법무법인 지우 소속 이현곤 변호사는 “최 회장이 혼외자를 낳았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불리하다”며 “최 회장이 이혼 소송을 내더라도 이혼에 이르게 된 책임이 최 회장에게 있다고 보고 법원이 이혼 청구를 기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재계에서는 최 회장이 소송을 하지 않고 합의를 통해 협의이혼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만약 노 관장이 협의이혼에 동의한다면 최 회장이 위자료를 얼마나 내놓을지가 새로운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최 회장은 SK㈜ 지분 23.4%, SK케미칼 지분 0.05% 등 총 4조1942억 원어치(29일 종가 기준)의 주식을 갖고 있다. 40억 원대 자택을 빼고는 부동산은 거의 없다. 노 관장은 SK㈜ 지분 0.01%와 SK이노베이션 지분 0.01% 등 32억 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지주회사인 SK㈜를 통해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는 최 회장으로서는 그 주식을 팔아 위자료를 지급한다면 그룹에 대한 지배력이 약화될 수 있다. 이런 우려 때문인지 29일 국내 증시에서 SK그룹 주식들은 동반 약세를 보였다. SK텔레콤은 전날보다 6.52% 급락한 21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도 1.57% 하락했다. 김창덕 drake007@donga.com·박훈상·손택균 기자 박형준 lovesong@donga.com·정임수 기자}

    • 2015-12-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기업하기 좋은 지자체, 영월-남원

    전국에서 해당 지역 기업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지방자치단체는 강원 영월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별 규제 및 기업 유치 현황 등을 종합평가한 경제활동친화성에서는 전북 남원시가 1위에 올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 같은 결과를 담은 ‘2015년도 전국 규제지도’를 28일 발표했다. 대한상의는 전국 86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역별 기업체감도(만족도)를 설문조사하고, 228개 지자체(226개 기초자치단체, 제주특별자치도, 세종특별자치시)의 공장 설립 기준, 기업 유치 실적, 조례 등 11개 분야에 항목별로 점수를 매겨 경제활동친화성을 평가했다.○ 찾아가는 서비스 높은 평가 지자체들에 대한 기업체감도는 평균 69.9점으로 지난해(69.3점)보다 0.6점 높아졌다. 기업체감도 1위를 차지한 영월군은 공무원 543명 가운데 기업 민원을 담당하는 6명이 관내 110여 개 기업을 20개 안팎씩 나눠 맡아 민원을 해결하는 ‘전담마크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 지역 건설업체 대표 A 씨는 “전담공무원이 정해져 있어 점심때나 일과 후에도 휴대전화로 상담할 수 있다”며 “이런 게 핫라인이고, 원스톱 서비스”라고 했다. 전국 지자체들의 경제활동친화성은 평균 73.3점으로 지난해(69.8점)보다 3.5점 상승했다. 지난해 180위였던 전북 남원시는 다가구주택 건축, 음식점 창업 등 4개 분야의 규제를 과감히 풀어 종합 1위를 차지했다. 남원시는 공무원들이 기업을 직접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를 끝까지 책임지는 ‘규제후견인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남원시 관계자는 “입지 규제 완화를 통해 지난해 처음으로 중소 화장품 업체 2곳이 입주했고, 올해 한 업체가 추가로 입주 계획을 세웠다”고 전했다. 경제활동친화성 3위를 차지한 경기 남양주시는 ‘수도권 규제’로 인한 역차별을 스스로 극복하고 있다. 이형진 남양주시청 규제개혁팀장은 “남양주는 자연보전권역, 개발제한구역, 상수원 규제 등이 다 걸려 공장을 유치하는 데 상당히 제한적”이라며 “시에서 처음으로 융복합 미니 단지를 조성해 24개 기업을 유치했고, 일자리도 600개 가까이 창출했다”고 소개했다.○ 지자체별로 엇갈린 평가들 지난해에 비해 ‘환골탈태’한 곳들도 눈에 띈다. 지난해 기업들로부터 가장 나쁜 평가(기업체감도 228위로 꼴찌)를 받았던 강원 고성군은 ‘찾아가는 규제 이동 상담센터’를 개설하고 ‘온라인 규제신고센터’를 별도로 운영하는 등의 노력을 인정받아 올해 88위로 급상승했다. 지난해 경제활동친화성 최하위였던 충남 부여군은 올해는 18위로, 우수 지자체에만 주는 ‘S등급’을 받았다. 지난 1년간 420개 조례를 전수 조사해 그중 100건을 개선하는 등 강력한 규제 개선 활동을 펼친 결과였다. 반면 올해 평가에서 지난해보다 오히려 낮은 점수를 받은 지자체도 많아 상당수 지역의 규제 개선 의지가 거꾸로 가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기업만족도 부문에서는 점수가 오른 지자체(125개)와 내린 지자체(103개)의 수가 엇비슷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평가가 낮은 지자체 중에는 경기 과천시(경제활동친화성 최하위)와 서울 강북구(기업체감도 최하위)처럼 기업 설립 신청 자체가 없어 규제 개선 노력의 동기가 없었던 곳도 많다”며 “하지만 기업들은 공무원의 태도나 개선 의지에도 민감한 만큼 이 부분에 대한 각 지자체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창덕 drake007@donga.com·황태호 기자}

    • 2015-12-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Best of Best]SKC, 친환경 폴리에스테르 필름 시장 세계 1위

    SK그룹의 석유화학 계열사 SKC는 열수축 폴리에스테르(PET) 필름 시장에서 글로벌 1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전 세계 열수축 PET 필름의 시장 규모는 8만1000t으로 2018년에는 10만 t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SKC는 2000년대 초반 자체 기술로 병에 붙이는 열수축 PET 필름을 국내 최초,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플라스틱 라벨은 대부분 환경유해물질을 방출하는 폴리염화비닐(PVC)로 만들어졌다. PVC는 ‘인류가 만든 최악의 독극물’이라는 악명을 가질 정도로 소각 시 암 유발 물질을 대량으로 쏟아낸다. 그러나 열수축 PET 필름은 PVC와 달리 불에 태워도 유해물질을 방출하지 않는다. PET 병처럼 재활용도 가능하다. 이런 친환경 소재인 PET 필름은 글로벌 시장에서 PVC를 대체하면서 사용량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코카콜라, 펩시콜라, 네슬레, 유니레버 등 글로벌 기업들도 제품 포장에 PVC를 쓰지 않겠다는 방침을 잇달아 정했다. 개발 초기에는 PET 병의 라벨용으로만 쓰이던 열수축 PET 필름은 최근 유리병, 알루미늄병까지 그 용도가 확산되고 있다. 게다가 열수축 PET 필름은 그림이나 글씨를 인쇄하기도 용이해 다양하고 세밀한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다. SKC는 성장세가 가파른 신흥시장을 효과적으로 선점하기 위해 마케팅 역량도 함께 강화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 신흥 시장에서 국가별 대표 가공업체와 협력체계를 갖춰 고객의 요구에도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SK케미칼의 경우 세계 1위 제품은 없지만 세계 최고의 친환경 등급을 획득한 세포배양 백신 공장을 갖고 있다. SK케미칼 라이프사이언스비즈가 경북 안동에 구축한 세포배양 백신 공장은 미국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인 ‘LEED’에서 제약 공장 중에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골드 등급을 획득했다. LEED는 미국 민간전문가 단체인 그린빌딩위원회(USGBC)가 1998년 제정한 것으로 영국 BREEAM, 일본 CASBEE와 더불어 세계 3대 친환경 인증 제도로 꼽힌다. LEED는 환경 친화적인 건축물에 대한 표준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디자인, 건설 및 운영 등 전반적인 절차에 대한 평가를 진행한다. 주요 평가 항목은 대지환경 개선, 효과적인 물 사용, 에너지 절감을 통한 이산화탄소 발생 축소, 자원 재활용, 건물 실내환경 개선 등으로 구성된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5-12-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애플, 삼성전자에 2124억원 추가 배상 청구

    애플이 23일(현지 시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전면 디자인과 테두리, 그래픽 사용자인터페이스(GUI) 등이 자사 특허를 침해한 데 따른 손해배상액 1억8000만 달러(약 2124억 원)를 추가로 청구했다. 2011년 시작된 양사 간 특허침해 소송에서 삼성전자가 올 10월 확정된 미국 연방구역 연방항소법원에서의 2심 판결에 따라 이달 14일 애플에 5억4800만 달러(약 6466억 원)를 일단 지급했다. 그러나 애플은 2012년 1심 배심원 평결 이후에도 삼성전자가 해당 기기 판매를 멈추지 않아 발생한 ‘부수적 손해와 이자’ 명목으로 추가 손해액을 청구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이달 중순 대법원에 해당 소송에 대한 상고 허가 신청을 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5-12-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애플, 삼성에 ‘특허침해 손해배상액’ 2100억원 추가 청구

    애플이 23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전면 디자인과 테두리, 그래픽 사용자인터페이스(GUI) 등이 자사 특허를 침해한 데 따른 손해배상액 1억8000만 달러(2124억 원)를 추가로 청구했다. 2011년 시작된 양사 간 특허침해 소송에서 삼성전자가 올 10월 확정된 미국 연방구역 연방항소법원에서의 2심 판결에 따라 이달 14일 애플에 5억4800만 달러(6466억 원)를 일단 지급했다. 애플은 그러나 2012년 1심 배심원 평결 이후에도 삼성전자가 해당 기기 판매를 멈추지 않아 발생한 ‘부수적 손해와 이자’ 명목으로 추가 손해액을 청구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이달 중순 대법원에 해당 소송에 대한 상고 허가 신청을 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5-12-25
    • 좋아요
    • 코멘트
  • 바이오의약 세계시장 211조원 규모 메모리반도체 시장보다 2.2배 커

    ‘211조 원(바이오의약품) vs 97조 원(메모리반도체).’ 지난해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국내 1위 수출품목인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약 2.2배에 이르렀다. 전 세계 대부분 국가가 ‘고령화 문제’를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제약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할 수밖에 없다. 바이오의약품은 합성의약품보다 효과가 매우 좋고 부작용이 없지만 값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유럽에서만 시장이 주로 형성돼 왔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중국, 인도 등에서도 ‘비싼 약값’을 감당할 부유층이 확대되면서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2020년 2780억 달러(약 328조 원)로 6년 만에 55%나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그룹이 바이오의약품 시장을 정조준한 배경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신약을 개발하는 것이 아닌, 위탁생산을 맡는 생산전문업체(CMO)다. 바이오신약의 경우 스위스 로슈를 비롯한 세계적 강자들이 즐비해 진입장벽이 워낙 높다. 삼성은 이 때문에 신약 개발보다 ‘제조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선택했다. 게다가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의 경우 반도체 생산라인과 유사한 점이 많아 삼성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분야다.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짓고 최적화 작업을 거쳐 상업가동에 들어가기까지는 보통 5년 안팎이 걸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 기간을 무려 절반으로 단축해냈다. 세포배양기 기준 15만 L급으로 단일 생산시설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제2공장은 2013년 착공해 올 2월 완공했고, 내년 3월 말 또는 4월 초 상업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보다 3만 L가 더 큰 제3공장도 비슷한 기간 내에 상업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시범적으로 지어 운용하고 있는 제1공장(3만 L)은 지난달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생산 승인을 취득하면서 단 한 건의 결점도 지적받지 않았다. 이는 향후 제2공장과 제3공장에서의 생산물량을 수주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미 미국 BMS와 스위스 로슈 등 세계적 바이오신약 회사들과 장기 공급계약을 맺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세계 최고의 생산품질에 경쟁력 있는 생산단가를 앞세워 2020년에는 생산설비 1위, 매출액 1위, 이익 1위를 달성하겠다”며 “바이오 부문에서도 1980, 90년대 삼성 반도체의 신화를 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인천=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5-12-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삼성, IT 이어 BT ‘세계 1위 승부수’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저성장 기조 속에서 국내 대기업들이 ‘사업 구조조정’과 ‘신(新)성장동력 찾기’로 활로를 뚫고 있다. 기존 사업구조로는 중국의 추격과 과잉 공급 등 대외적 요인으로 인한 경쟁력 약화가 불 보듯 뻔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 경제 전체로 보더라도 각 기업이 성장엔진을 하루빨리 바꿔 달아야 저성장 기조 탈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인천 연수구 송도경제자유구역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제3공장 기공식은 재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8년 9월 제3공장이 상업가동에 들어가면 생산능력 기준으로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생산전문기업(CMO)으로 도약하게 된다. 국내 기업들이 가장 취약점을 보이던 헬스케어 및 제약산업에서도 세계 1위 기업이 탄생하는 것이다. 삼성그룹은 최근 3년간 재계에서 가장 공격적인 사업 구조조정을 벌여왔다. 비주력 부문인 화학 및 방산 계열사들을 매각하고 계열사 간 합병에도 속도를 냈다. 한편으로는 반도체와 스마트폰 이후의 ‘미래 먹을거리’로 바이오산업을 낙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우리는 변화와 도전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이제는 익숙하지 않은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며 “삼성의 이번 투자가 우리 제조업의 혁신모델이 되고, 바이오경제 시대로 진입할 수 있는 큰 밑거름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9만7000m²의 터에 들어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신규 공장에는 총 8500억 원을 투입한다.인천=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5-12-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뉴스룸/김창덕]감정의 전염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타인의 얼굴 표정, 목소리 톤, 행동 등을 흉내 낸다. 이처럼 무의식적으로 감정이 전파되는 현상을 심리학에서는 ‘감정의 전염’이라고 말한다. 감정의 전염은 기업 성과에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심리학자들은 긍정적 정서가 개인의 창의성이나 문제해결 능력을 향상시킨다고 설명한다. 조직의 리더나 조직원이 긍정적 감정을 지속적으로 전파하면 그 조직 전체의 역량이 높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 문제는 부정적 감정이 긍정적 감정보다 전염성이 높다는 데 있다. 신강현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의 설명은 이랬다. “사람들은 보통 자신이 받을 이익보다는 손실에 더 민감합니다. 그래서 긍정적 신호보다 부정적 신호를 훨씬 빨리 알아채죠. 특히 상대적 강자가 분노와 같은 부정적 감정을 드러내면 전염 강도는 더 커집니다.” 물론 수평적 관계에서도 감정의 전염은 일어난다. 리더의 감정이 더 빠르고 직접적으로 전파되고 구성원들의 감정은 조직 내에서 서서히 확산된다는 차이뿐이다. 많은 기업이 사업장마다 상담심리 전문가들을 배치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조직 전체에 부정적 감정이 퍼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잠재적 전파자를 한 명이라도 더 줄이겠다는 의지다. 3년 전 한 민간연구소 리포트에서 접했던 ‘감정의 전염’이라는 단어가 떠오른 건 지인으로부터 한 통의 문자를 받고 나서였다. 최근 인사를 통해 갑작스럽게 회사를 떠나게 됐다는 내용이었다. 대기업 인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승진의 기쁨을 누리는 사람들도 있지만 동시에 직장을 떠나는 이들도 많다. 퇴직자 수가 승진자 수를 훌쩍 뛰어넘는 기업도 상당수다. 일부에서는 아예 대규모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불고 있다. 동료를 떠나보낸 미안함, 미래에 대한 불안함, 조직에 대한 실망감 등 부정적 감정이 동시다발적으로 전염을 일으키는 시기다. 추운 겨울 거리로 내몰린 이들의 막막함에는 비할 바가 아니지만 기업들로서는 당장 남은 직원들의 사기 저하가 걱정이다. 대기업의 한 임원은 “인사 시즌에는 모두의 신경이 날카롭다. 분위기가 무거우니 일도 제대로 될 턱이 없다”고 했다. 2004년 가을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는 7전 4선승제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에 3연패 한 뒤 4연승해 극적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4차전에서도 9회초까지 3-4로 뒤져 벼랑 끝에 몰렸지만 9회말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보스턴의 강타자 데이비드 오티즈는 당시 가장 결정적 기여를 한 선수로 케빈 밀라를 꼽았다. 밀라는 팀이 연패에 빠졌음에도 “우리가 시리즈를 가져올 것”이라고 떠들고 다녔다. 그러곤 9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오티즈는 “밀라의 생각은 전염성이 강했다”고 전했다. 누구든 감정의 전파자가 될 수 있다. 필자 스스로도 이왕이면 밀라 같은 전파자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쉽진 않겠지만 말이다. 김창덕 산업부 기자 drake007@donga.com}

    • 2015-12-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구자열 LS그룹 회장 “트랙터 등 6대 사업 R&D 강화”

    “LS와 같은 기업 간 거래(B2B) 기업은 사업의 핵심이자 출발점이 연구개발(R&D)을 통한 기술경쟁력입니다.” 9월 21일 경기 안양시 LS타워에서 열린 ‘LS-티페어 2015’에 참석한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메시지는 명료했다. R&D를 통한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가 그것이었다. 구 회장은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신제품을 개발하려면 우선 글로벌 선진 기업과의 기술력 격차를 극복해야 한다”며 “R&D가 LS그룹의 제2 성장을 이끌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S그룹은 2003년 LG그룹으로 분리된 이듬해부터 주력 계열사들의 R&D 성과를 공유하는 LS-티페어를 개최해 왔다. 11회째인 올해는 ‘R&D 스피드 업’을 주제로 열렸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또 하나의 승부수를 던졌다. LS그룹의 미래를 이끌 6대 핵심 육성사업을 발표한 것이다.○ 6대 핵심사업에 주력 LS그룹이 내세운 6대 핵심 육성산업은 초고압케이블, 해저케이블, 전력기기, 전력 시스템, 트랙터, 전자부품 사업이었다. 구 회장은 “6대 핵심 육성사업도 기술경쟁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단순히 따라가는 R&D가 아니라 스피드 업을 통해 가치 창출을 리드하는 역할을 해 달라”고 주문했다. LS그룹은 향후 사업 범위를 확장하기보다는 주력 산업에 그룹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LS엠트론이 6대 육성사업 중 하나인 트랙터에 주력하기 위해 자동차 전장부품 계열사인 대성전기공업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게 대표적 사례다. LS니꼬동제련도 배터리 소재 전문 자회사인 화창을 매물로 내놨다. 주력 사업 분야의 경우 기술경쟁력 확보를 통한 글로벌 시장 확대가 첫 번째 과제다. 기존 시장이었던 중동과 동남아뿐만 아니라 유럽, 아프리카, 중남미, 중앙아시아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나가겠다는 것이다.○ 계열사별 글로벌 시장 확대 LS전선은 3월 강원 동해공장에서 생산한 길이 100km, 무게 6600t의 해저케이블을 카타르로 수출했다. 2012년 카타르석유공사와 체결한 4억3500만 달러(약 5133억 원)어치의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에 따른 2차 납품이었다. 비슷한 시기 덴마크 전력청, 아일랜드 국영전력회사 ESB네트워크스와 각각 지중 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해 유럽 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LS산전은 5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의 전력 인프라 사업자로 선정됐다. LS산전이 비스마야 신도시에 구축하게 된 가스절연개폐장치(GIS) 변전소 프로젝트는 단일 계약으로는 이 부문 최대인 1억4700만 달러(약 1735억 원) 규모다. 이라크 시장은 그동안 독일 지멘스, 스위스 ABB 등 글로벌 기업들이 독점해 왔다. 2011년 이라크에서 첫 사업을 수주한 LS산전은 지난해까지 누적 수주액이 5억 달러(약 5900억 원)를 넘어섰다. LS니꼬동제련은 4월 칠레에서 착공한 귀금속 생산 플랜트에 기대를 걸고 있다. 칠레 국영기업 코델코와 합작한 이 공장은 총면적이 10만 m² 규모로 연간 금 5t, 은 540t, 셀레늄 200t 등을 생산할 수 있다. LS엠트론은 세계 각국의 높은 환경규제를 가뿐히 충족시킬 친환경 트랙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트랙터는 미국, 유럽 등 농기계 선진시장은 물론이고 남미, 중앙아시아와 같은 신흥국 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5-12-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新기후체제 파리협정 체결이후… ‘온실가스 37% 감축’ 국내 산업계 비상

    《 “화살은 이미 떠났다. 그러나 과연 과녁에 닿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12일(현지 시간) 글로벌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파리 기후변화협정’이 체결된 뒤 국내 산업계에서 나온 반응이다. 한국은 기후변화대응 체제에서의 국제적 위상을 고려해 국제사회에 ‘2030년 온실가스 배출전망치(BAU) 대비 37% 감축’이라는 강도 높은 목표를 제시했다. 수년째 “정부 감축 목표가 과도하다”는 주장을 펴 온 산업계는 당장 비상이 걸렸다. 특히 에너지 업계에선 석탄화력발전소 허가를 무더기로 내준 정부에 대해 “환경 목표 따로, 전력수급 목표 따로”라는 비판도 나온다. 》 14일 환경부에 따르면 2013년 국내 총 온실가스 배출량은 6억9450만 t으로 BAU(6억8090만 t)보다 1360만 t(2.0%)을 초과했다. 정부는 우선 2020년 배출량 목표를 BAU(7억7610만 t) 대비 30% 줄인 5억4300만 t으로 정했다. 7년 사이 1억5150만 t(21.8%)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2012년을 기준으로 석탄 및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등 에너지 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억6750만 t으로 국내 전체 배출량(6억8430만 t)의 39.1%나 됐다. 온실가스 감축 할당량도 그만큼 크다. 그러나 정부는 2013년 ‘6차 전력수급계획’을 통해 총 7GW(기가와트) 규모의 석탄발전소 8기 건설을 허가했다. 석탄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압도적으로 많은 에너지원. 2018∼2020년 석탄발전소가 무더기로 가동에 들어가면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도 달성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환경 및 에너지 수급 정책이 엇박자를 내면서 한 기당 수조 원씩 들어가는 석탄발전소가 ‘계륵’ 신세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발전업계 한 관계자는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CCS)이 적용되면 신설 석탄발전소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훨씬 줄일 수 있어 노후화된 기존 석탄발전소들부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면서도 “문제는 CCS가 아직 개발 중이어서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럽연합(EU)을 제외하면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탄소배출권거래제를 시행했다. 하지만 1월 탄소배출권거래시장 개장 후 이달 9일까지 누적 거래규모는 106만 t(114억 원)에 불과하다. 대부분 기업들이 정부 할당량보다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기 때문이다. 탄소배출권을 ‘살 사람’은 많은데 ‘팔 사람’이 없다는 얘기다. 2013년 국내에서 전력 소비량이 가장 많은 기업은 현대제철(9781억 원)과 포스코(9036억 원)였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에너지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혁신적인 방법이 있었다면 진작 하지 않았겠느냐”며 “가뜩이나 원가 경쟁력에서 중국에 밀리는데 탄소 배출권까지 사야 돼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말했다. 같은 장치산업인 석유화학업계도 사정은 비슷하다. LG화학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액이 22조5000억 원이었는데 에너지 비용이 10%에 육박한다”며 “매년 에너지 비용을 500억 원씩 줄여왔는데 여기서 또 줄이라면 공장을 끄라는 말밖에 안 된다”고 토로했다. 한편 대체에너지 관련주는 파리 협정 타결로 강세를 보였다. 태양광 업체인 에스에프씨는 14일 전 거래일보다 6.14% 오른 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풍력에너지 관련 업체 용현BM은 가격제한폭(29.86%)까지 올랐고, 유니슨(3.78%)과 현진소재(3.36%) 등에도 투자금이 몰려들었다.김창덕 drake007@donga.com·최예나·이건혁 기자}

    • 2015-12-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기업들, 사이비언론 횡포에 정면대응 나선다

    국내 대기업들이 사이비 언론과 전면전에 나선다. 악의적인 보도행태로 인한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반론보도닷컴(www.banronbodo.com)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한 것. 반론보도닷컴은 언론 피해를 본 기업들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대변하기 위해 한국광고주협회가 2012년 10월 개설한 웹사이트다. 한국광고주협회는 11일 “인터넷 포털들의 자정 노력 약속에도 불구하고 사이비 언론의 악의적 행태는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며 “이에 맞대응하기 위해 각 기업 직원들이 직접 반론보도닷컴 회원제 기자로 활동하는 방안을 만드는 중”이라고 밝혔다. 반론보도닷컴은 현재 10여 명의 전담 기자가 활동하고 있다. 회원제 기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각 회원사 직원들이 필요할 때마다 직접 기사를 작성한다는 의미다. 한국광고주협회는 우선 내년 상반기(1∼6월)와 하반기(7∼12월)에 각각 40명의 회원제 기자를 선발한다는 방침이다. 한국광고주협회 측은 “우선 협회 내 운영위원회, 뉴미디어위원회, 홍보위원회, 광고위원회 등에 참여하고 있는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회원제 기자를 선발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200여 개 회원사 모두가 1명씩의 회원제 기자를 지정토록 한다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한국광고주협회는 ‘2016년 사업계획’에 이 같은 방안을 포함시킬지 최종 논의하고 있다. 사업계획은 회원사들이 모두 모이는 내년 2월 확정될 예정이다. 대기업이 이처럼 자체 미디어 기능을 강화하기로 한 것은 사이비 언론으로 인한 피해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어서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등록된 전국 인터넷신문은 신문법 개정으로 등록요건이 완화된 2005년 286개에서 지난해 5950개로 20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현재는 6000개를 훨씬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상당수 인터넷신문은 취재 인력을 따로 두지 않고 다른 매체의 기사에 제목만 자극적으로 바꿔 달아 포털에 유통시켜 왔다. 이후 기사를 빌미로 기업들에 금품을 요구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았다. 최근에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지방 중소기업들까지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달 19일 인터넷신문 등록요건을 강화(취재 및 편집인력 3인→5인)하는 내용의 신문법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돼 매년 1000개씩 늘어나던 급증세는 다소 진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한 대기업 관계자는 “사이비 언론의 행태가 날로 진화하고 있어 단순히 매체 수만 늘어나지 않는다고 기업 피해가 줄어들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국광고주협회는 반론보도닷컴 강화 외에도 인터넷 포털의 뉴스 유통 문제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기로 했다. 인터넷 포털 네이버와 카카오는 10월 사이비 언론 퇴치를 위한 ‘뉴스 제휴 평가위원회’를 설치한 바 있다. 그러나 기업들은 포털이 인터넷 뉴스 생태계를 개선해야 하는 책임을 뉴스 제휴 평가위원회에 떠넘기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한국광고주협회 관계자는 “포털은 사이비 언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뉴스 검색 알고리즘을 개선하는 등 적극적인 자정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5-12-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삼성그룹 이웃돕기 500억 성금

    삼성그룹이 10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015년 연말 이웃사랑 성금’으로 500억 원을 기탁했다.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과 윤주화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의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아 허동수 회장에게 성금을 전달했다. 삼성은 2012년부터 4년 연속 500억 원의 성금을 냈다. 1999년부터 17년간 이웃사랑 성금 누적 기탁액은 4200억 원이다. 삼성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경쟁 환경의 변화 등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사업 재편과 구조조정, 비용절감 노력을 진행 중”이라며 “그러나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에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펴기 위해 이웃사랑 성금은 전년과 같은 금액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그룹은 임직원들이 기부를 하면 회사가 동일한 금액을 출연하는 ‘매칭 그랜트’ 방식의 기금을 조성해 계열사별로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 방식으로 조성된 기금은 올해 615억 원을 포함해 2395억 원에 이른다. 임직원 참여율도 2011년 74%에서 올해는 88%를 넘어섰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5-12-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삼성전자, 70명에 반도체 직업병 보상금 지급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장 직업병 문제와 관련한 피해자 보상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삼성전자는 보상금 지급 절차를 공지한 9월 이후 총 133명이 신청했고, 보상위원회 심의를 거쳐 70명에게 보상금을 지급했다고 9일 밝혔다. 보상금 수령자 중 상당수는 협력사 직원들이고,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반올림)’를 통해 신청한 이들도 20명 가까이 포함돼 있다. 삼성전자는 당초 공지한 대로 이달 말 보상금 신청 접수를 마감할 예정이다. 연말까지 보상금 수령자는 90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삼성전자는 보고 있다. 이로써 2007년 10월 처음 제기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 직업병 문제는 8년여 만에 일단락된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삼성전자 반도체 등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조정위)’는 올해 7월 삼성전자가 1000억 원을 기부해 보상금 지급을 위한 공익법인을 만들라는 권고안을 냈다. 그러나 피해자 가족들 모임인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원회(가대위)’는 이 권고안을 거부하고 8월부터 삼성전자와 직접 협상을 벌여왔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5-12-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명문대 출신 등 4100명 몰려 中企취업 노크

    9일 오전 서울 광진구 워커힐로의 SK아카디아. 쉐라톤워커힐호텔 옆에 위치한 SK그룹의 이 연수 시설에 정장 차림을 한 20대 초중반 청년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SK그룹과 300여 개 협력 업체들이 함께 진행 중인 ‘고용 디딤돌 1기’에 지원한 취업 준비생들이다. 이날은 4일 시작된 서울 지역 면접 마지막 날. 면접은 모두 30개의 방에서 1시간 단위로 진행됐다. 대기 장소에서는 미리 도착한 지원자들이 집에서 챙겨 온 면접 자료를 꼼꼼히 살펴보고 있었다. 두어 시간 앞서 도착한 이들도 있었다.○ 취업난에 청년들 중소기업으로 눈높이 낮춰 SK그룹은 고용 디딤돌 1기에서 모두 100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최종 합격자들은 내년 1월부터 3개월간 SK그룹 직무교육을 받고, 이후 3개월 동안 자신이 지원한 SK 협력 업체에서 인턴으로 일한 뒤 정식 채용이 결정된다. SK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 지원자는 모두 4100여 명으로 경쟁률은 4 대 1이 넘었다. 대졸에 한정하면 경쟁률은 5 대 1, 석사 이상 연구개발(R&D) 인력은 무려 15 대 1에 달했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이른바 ‘SKY’ 출신도 이번 프로그램에 상당수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기업 채용에 이처럼 많은 취업 준비생이 몰린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최악의 취업난 속에서 중소기업으로 눈높이를 낮춘 청년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의미다. 물론 SK라는 대기업의 후광 효과도 작지 않았다. 8월 서울 소재 여대를 졸업한 이모 씨(23·컴퓨터공학)는 대기업과 대형 게임 회사 등에 여러 차례 원서를 넣었지만 취업하지 못했다. 그는 이번에 게임 업체 프로그래머로 지원했다. 이 씨는 “프로그래밍 분야는 아무래도 여성보다 남성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많다”며 “중소기업이라 좀 망설였지만 SK가 보장하는 회사라고 하니 한번 도전해 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졸업을 한 학기 유예하고 취업을 준비 중인 김모 씨(26·영어영문)는 “SK그룹의 직무교육도 받을 수 있고 비록 중소 업체지만 마케팅 실무 경험을 3개월이나 해볼 수 있다는 점에 이끌렸다”고 말했다. 서류전형 통과자는 모두 2500여 명. 이날 400여 명을 포함해 2000여 명이 서울(4일, 7∼9일)에서 면접을 봤고, 나머지는 14∼15일 이틀간 대전과 울산 면접에 참여할 예정이다.○ 협력 업체들은 기대 반 우려 반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시스템통합(SI) 업체 투비에이스는 이날 두 차례나 면접을 봤다. 임직원이 35명 안팎인 이 회사에 고용 디딤돌 지원자가 15명이나 몰렸기 때문이다. 이 회사 류갑일 부장은 “직원 채용은 주로 주위 소개 등에 의존해서 하는데 늘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SK 협력 업체라는 이유로 젊은이들이 많이 지원해 줘서 굉장히 고무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협력 업체 인사 담당자는 “경기 용인에 위치한 우리 회사가 좋은 대학을 졸업한 인재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고도 했다. 다만 고용 디딤돌 지원자 대부분이 ‘SK’라는 브랜드를 보고 찾아왔다는 점은 협력 업체들이 우려하는 부분이다. 애써 뽑은 인재들이 6개월 과정을 마친 뒤 다시 대기업 취업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부 협력 업체 사이에서는 “스펙 좋은 지원자들일수록 오히려 더 선발하기가 부담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하반기(7∼12월) 대기업 공채가 대부분 마무리된 상황이어서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 경쟁률이 예상 외로 높았다”며 “인턴도 회사에 자신을 어필해야 하지만 중소기업으로서도 좋은 인턴을 한 명이라도 더 남기기 위한 전략을 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5-12-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미운 오리서 백조로… SK하이닉스, 도약 날갯짓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목소리는 심하게 떨렸다. 북받쳐 오른 감정을 감추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2011년 인수할 때만 해도 ‘무모한 도박’이라던 SK하이닉스가 아니었던가. 어느덧 SK그룹의 주력 계열사로 거듭난 회사가 또 다른 도약을 선언하는 자리였으니 그럴 만도 했다. 게다가 그로선 2년 7개월 만의 경영 복귀 후 첫 대외 공식 행사였다. 8월 25일은 박근혜 정부로서도 의미가 깊은 날이었다. 정확히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 반환점에 선 날이었기 때문이다. 전날 남북 고위 접촉에서 북한의 지뢰 도발에 관한 사과 합의를 이끌어내 국정 하반기에는 경제에 ‘다 걸기’ 할 수 있는 토대도 마련됐다. 이날 경기 이천시 부발읍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M14 준공식 및 미래비전 선포식’은 이처럼 SK그룹과 정부 모두에 상징성을 갖는 행사였다. 이를 반영하듯 박 대통령,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윤성규 환경부 장관, 남경필 경기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최 회장,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등 참석자들의 면면도 화려했다. SK하이닉스의 14번째 라인이라는 뜻인 M14는 축구장 7.5개 크기인 5만3000m² 용지에 반도체 생산 공간만 6만6000m²(복층)에 이른다. 단일 건물 기준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라인이다. 건물에만 2조1000억 원이 들어간 이 공장에서는 최신 D램을 생산하게 된다. 2021년까지 예정된 설비 투자액만 15조 원에 이른다. SK하이닉스는 M14 준공으로 올 3분기(7∼9월) 본격적인 20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미세공정 생산에 돌입했다. 삼성전자에 이은 세계 메모리반도체 2위의 자리를 보다 견고히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최 회장은 “M14는 SK그룹 역사에 한 획을 긋는 것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반도체 역사를 다시 쓰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SK그룹은 이례적으로 M14 외에 국내에 반도체 생산라인 두 개를 더 짓겠다고 발표했다. 이천시와 충북 청주시에 각각 들어설 신규 공장에 투입되는 자금만 31조 원. M14 설비 투자비에 더하면 2024년까지 무려 46조 원을 반도체 사업에 쏟아 붓기로 한 것이다. 정부가 경제활성화 정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자 SK그룹이 통 큰 화답을 한 것이다. 박 대통령도 “M14 준공은 과거 낡은 규제를 새로운 기술 수준에 맞게 개선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정부에서도 기업들의 투자를 가로막는 장애물을 제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M14 건설 계획은 2006년 처음 수면으로 올라왔지만 수도권 규제가 발목을 잡고 있었다. 건설 허가가 난 것은 박근혜 정부 임기 첫해인 2013년에 이르러서였다. M14 준공식에 참석한 박 대통령이 직접 ‘장애물 제거’를 약속함으로써 SK그룹이 향후 세울 M15, M16은 규제에 대한 부담을 한층 덜게 됐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5-12-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철강-油化 ‘원샷법 구조조정’ 물 건너가나

    일본 전자업체 소니, 도시바, 후지쓰는 내년 4월 각 사가 지분 30% 안팎을 갖는 ‘3자 합작사’를 설립해 PC사업을 통합한다고 4일 발표했다. PC 시장이 줄어들면서 출혈 경쟁을 벌이게 되자 선제적으로 내놓은 해법이다. 소니는 이날 도시바의 카메라이미지센서(CIS) 사업을 190억 엔(약 1805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통합이 이뤄지면 간접비 삭감과 부품 조달 협상력이 높아지는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전자업체들이 발 빠르게 산업 구조조정에 나선 것은 아베 신조 총리 체제에서 더욱 강화된 사업재편 지원 덕분에 가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베 정부는 기존 ‘산업활력재생법’(1999년 제정)의 지원 폭을 확대한 ‘산업경쟁력강화법’을 지난해 초 시행했다. 기업들이 인수합병(M&A) 등에 나설 때 관련 세금을 줄여주고 채무 보증을 제공하는 등 사업 재편을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이웃 나라 일본의 이러한 정책은 국내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10일부터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일명 원샷법) 처리를 추진하고 있지만 만약 야당의 주장대로 대기업을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다면 그야말로 ‘누더기 법안’이 돼 실효성이 없다는 분석이 많다. 8일 한국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국내 고순도 테레프탈산(TPA) 생산 공장들의 평균 가동률은 올해 1∼10월 77.8%에 불과하다. 중국 내 자급률이 높아지면서 수출량이 해마다 크게 줄어들고 있어서다. 화학섬유와 페트병 등의 원료로 쓰이는 TPA는 석유화학 제품 중에서도 공급 과잉이 가장 심각한 품목이다. SK유화, 롯데케미칼, 삼남석유화학 등은 지난해부터 잇달아 TPA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거나 다른 제품 생산라인으로 전환하고 있다. 철강업계도 마찬가지다. 동국제강은 2월 자회사인 유니온스틸을 흡수합병한 데 이어 8월에는 포항 후판공장(연산 190만 t) 가동을 중단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포스코특수강을 세아그룹에 매각했다. 공급 과잉으로 인한 업계 구조조정은 이처럼 대기업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철강업계는 원샷법이 원안대로 통과된다면 도산 위기에 처한 중소·중견 강관 및 합금철 업체들에도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해 왔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발 공급 과잉과 경기 침체로 빚어진 불황을 극복하려면 기업 간 사업 재편의 ‘촉매제’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7월 국회에서 발의된 원샷법은 공급 과잉 업종의 사업구조 재편을 돕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하지만 야당이 ‘원샷법=재벌 특혜’라는 낙인을 찍으면서 문제가 복잡해졌다. 만약 원샷법 지원 대상에서 ‘자산 5조 원 이상 대기업집단’이 제외된다면 석유화학업계나 철강업계 구조조정에는 거의 도움을 주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격론 끝에 마련한 법이 사실상 ‘유령법’이 되고 마는 것이다. 실제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제조업체 5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대기업의 88.0%, 중소·중견기업의 75.4%가 사업재편 지원제도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원샷법이 통과될 경우 대기업이 보다 적극적으로 법을 활용할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금은 국내 주력 산업이 중국으로 이전하는 큰 변화의 시기로 기업 간 M&A가 활성화될 수밖에 없다”며 “외국과 달리 국내만 이런 사업재편 및 구조조정을 돕지 못하면 결국 국가 경쟁력을 떨어뜨리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창덕 drake007@donga.com·황태호 기자}

    • 2015-12-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명복을 빕니다]이헌조 前 LG전자 회장

    국내 전자산업의 산파 역할을 했던 이헌조 전 LG전자 회장(사진)이 7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1932년 경남 의령에서 태어난 이 전 회장은 1957년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에 입사했다. 이듬해 국내 첫 전자 기업인 금성사(현 LG전자) 창립 멤버로 참여한 그는 훗날 금성사 사장(1989∼1992년)과 LG전자 회장(1995년)을 역임했다. 한국 전자산업이 세계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만든 대표적 전문경영인이다. 이 전 회장은 금성사 사장 재임 시 ‘붉은 신호면 선다’는 원칙주의, ‘빈대를 잡기 위해서라면 초가삼간이라도 태운다’는 품질주의를 기반으로 한 경영철학을 추구했다. 또 ‘노사(勞使) 관계’라는 말 대신 LG전자만의 고유 용어인 ‘노경(勞經) 관계’를 만들었다. 회사와 근로자는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화합과 상생의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는 의미다. 1998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이 전 회장은 2010년과 2012년 두 차례에 걸쳐 사재 80여억 원을 한국 실학 연구 단체인 ‘실시학사’에 기부했다. 실시학사는 그의 호를 딴 ‘모하(慕何)실학논문상’을 제정해 2011년부터 시상하고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권병현 씨가 있다. 장례식은 LG전자 회사장으로 진행된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1호)에 마련됐다. 9일 오전 7시 영결식 후 경기 광주시 시안가족추모공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02-2072-2091, 2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5-12-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