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승

이종승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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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종승 기자입니다.

urisesang@donga.com

취재분야

2026-02-24~2026-03-26
교육64%
사회일반20%
인사일반3%
여행3%
학술3%
기타7%
  • 우석대 영유아사업단, 푸르메 재단에 기금…영유아 재능기부도

    가수 션, 발달장애 조기선별에 힘 보탠다 우석대 영유아사업단(교육부 CK-1 특성화사업단)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푸르메재단’ 사무실에서 재단이 건립중인 어린이 재활병원 기금으로 500만 원을 기탁했다. 전달식에는 우석대 김응권 총장을 비롯해 이승미 영유아사업단장, 유아특수교육과 구효진 교수, 학생 15명 등이, 푸르메재단에서는 백경학 상임이사와 홍보대사인 가수 션이 참석했다. 우석대 영유아사업단은 지난 3일간 전주의 선덕보육원, 충북 진천의 제일어린이집, 서울 강동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에서 취약계층과 다문화 가족의 영유아 100여명을 대상으로 무료 발달검사를 실시했다. 이 활동은 ‘재능기부 행복나눔 국토순례’의 일환으로 검사에는 영유아사업단이 특허를 보유한 발달검사 키트를 이용했다. 김응권 총장은 “학생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후원금을 마련하고 이를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에 기부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푸르메 홍보대사인 션은 “우석대 학생들의 재능기부는 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은 물론 사회전체에 희망과 꿈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앞으로 영유아사업단의 ‘발달장애 조기선별’ 활동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푸르메재단이 건립중인 어린이재활병원은 2016년 3월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지상7층 지하3층의 100병상 규모로 문을 열 예정. 430억 원의 건립비 중 370억 원을 모금으로 마련했다. 후원문의 02)720-7002 이종승 콘텐츠기획본부 전문기자}

    • 2015-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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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밭대 시각디자인학과 “두바이서…싱가포르서… 디자인 한류 전파해요”

    “지식경제시대에는 기술이 우선이지만 창조경제시대에는 디자인이 우선이다.” 한밭대 시각디자인학과의 모토다. ‘디자인이 주도하는 융합교육’을 실천 중인 이 학과는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교육부 특성화학과(CK-1)에 선정됐다. 이 학과의 차별성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융합전공’ 트랙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트랙은 시각디자인학과, 컴퓨터공학과, 산업경영공학과 등 세 학과가 모여 ‘스튜디오형 팀티칭’ 방식으로 교육한다. 세 학과의 교수들과 세 학과에서 선발된 15명 이하의 학생들이 모여 토론식 수업을 한다. 이 트랙을 만든 김용철 시각디자인학과 교수는 “시각디자인학과의 ‘감성’, 컴퓨터공학과의 ‘논리’, 산업경영공학과의 ‘요구’를 융합한다면 시대가 필요로 하는 것을 한 발 먼저 만들어 낼 수 있는 ‘융합 마인드’를 기르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봤다”고 설명한다. 05학번 졸업생으로 네이버 캠프 모바일에서 근무하고 있는 박종익 씨는 “회사에서는 다른 분야와의 협업이 일반적인데 그것을 학생 때 미리 경험해 봤다”고 말했다. 2009년부터 시작한 융합트랙은 지정과목 18학점을 이수하면 융합전공 학위를 수여한다. 경쟁률이 3 대 1이나 될 만큼 인기가 높다. 학과는 작년과 올해 도시공학과 융합한 ‘스페이스미디어콘텐츠 융합전공’, 디자인을 바탕으로 창업을 유도하는 ‘디자인상품화 융합전공’도 개설해 융합교육에 매진하고 있다. 시대흐름을 반영하는 커리큘럼과 그것을 뒷받침하는 인프라는 학과의 또 다른 강점이다. 신용순 교수는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교육을 하는 게 우리 과의 장점”이라고 설명한다. 커리큘럼은 1, 2학년에는 시각디자인 기초학습과정을, 3학년부터는 그래픽 디자인 트랙과 영상 디자인 트랙을 개설해 자신에 맞는 트랙을 선택하고 심화 교육까지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두 트랙 모두 디지털 매체에 최적화된 교육과정이다. 영상 디자인 트랙에서는 ‘모션 그래픽스’ ‘인터페이스 디자인’ 등이 주요과목이고, 그래픽 디자인 트랙에서는 ‘편집 디자인’ ‘캐릭터 디자인’ 등을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 ‘웹 디자인’은 두 분야의 공통 과목이다. 학과는 전공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2011년부터 방학 때는 빼놓지 않고 ‘디자인캠프’를 열어 ‘3D소프트웨어’ ‘드로잉심화’ 등 디지털 시대에 꼭 필요한 과목을 스파르타식으로 가르친다. 교수 6명의 전공은 ‘모션 그래픽’과 ‘GUI(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 등 첨단 기법을 비롯해 광고, 아이덴티티, 포장, 편집, 영상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교수들의 역량은 모든 디자인 영역을 커버할 뿐 아니라 융합교육의 버팀목이기도 하다. 365일 24시간 열려있는 ‘디자인 팩토리’는 CNC, 레이저출력기, 대형실사 출력기 등의 장비를 갖추고 6개의 전공동아리 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역사가 가장 긴 동아리 ‘발광’은 전국규모 공모전에서 수십 번이나 대상 등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미디어 랩’에는 최신 사양의 매킨토시 컴퓨터 20대가 놓여 있어 컴퓨터를 이용한 다양한 디자인을 가능케 한다.시각디자인학과는 해외취업에 강점이 있는데 이를 뒷받침하는 게 해외 인턴십제도다. 김용철 교수는 “학생들이 해외로 나가 취업도 하고 디자인 한류‘도 전파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9년 시작된 ’해외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9명이 두바이와 싱가포르에서 인턴경험을 했다. 04학번으로 2010년 LG전자 두바이 법인에서 한 학기 동안 인턴으로 근무했던 오문석 씨(페타리 근무)는 “해외인턴 경험 덕에 무엇을 하면 잘 할지 알게 됐다”며 “해외인턴은 밖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취재에 동행했던 한국교육정책교사연대 백승룡 교사(대신고)는 “시각디자인의 영역을 넓히려는 교육이 자기 주도적으로 발전을 꿈꾸는 열정 있는 학생에게 어울릴 것 같다”고 평가했다.해외취업을 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와 매너를 가르치는 ’글로벌 매너프로그램‘과 방학을 이용해 해외문화를 견학하는 ’글로벌 문화탐방‘도 학생들의 해외취업에 도움을 주고 있다. 2012년도에 ’글로벌 문화탐방‘으로 인도의 색채와 곡선을 탐구하고 왔던 10학번 정래숙 씨(팻박스 디자이너)는 “연수 덕에 디자이너로서 색을 사용하는데 많이 유연해졌다. 회사가 중국진출을 앞두고 있는데 중국 고유의 색과 선을 이용한 디자인을 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학과는 특성화 자금을 포함해 연 4억5000만 원 이상을 교육환경 개선에 투입하고 있다. 앞으로 해외취업 분야에도 더 많이 투자할 예정이어서 해외 연수기회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학과는 학교차원에서 맺은 1500개 가족기업을 적극 활용해 취업과 취업의 질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2학기에 광고대행사인 ‘펜타브리드’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했던 11학번 유지원 씨는 “학교에서 융합교육을 받은 덕에 뉴 플랫폼 콘텐츠 디자인이 생소하지 않았다. 시대흐름에 맞는 교육을 자산으로 삼아 브랜딩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2012년부터 3년간 57명의 학생들이 인턴십을 경험했고 그중 28명이 정식직원으로 채용됐다. 학과의 2014년 취업률은 55.2%였지만 홍미희 교수는 “앞으로 시대가 요청하는 디자인을 할 수 있는 분야로 진출하는 데 융합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강점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한다. 학과는 2014년부터 특성화 고교를 졸업하고 기업체에 3년 이상 일한 직장인을 받아들이는 ’재직자 특별전형‘을 개설하고 매해 1억5000만 원을 투입하고 있다.학과의 2016학년도 입학정원은 55명으로 주간 30명 야간 25명이다. 주간 30명 중 15명은 수시에서 선발하는데 학생부종합전형으로 5명, 학생부교과전형으로 10명을 뽑는다.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는 2차 심층면접이 당락을 가른다. 조형표현력과 창의력을 주로 본다. 올해 합격자 내신 평균은 3.54등급으로 대학 내 최상위권. 학생부교과전형의 배점은 학생부 60%와 실기 40%이며 수능 4개영역 중 2개영역의 합이 10등급 이내여야 한다. 합격자 내신 평균은 4.16등급. 정시에서는 주간 15명과 야간 25명을 수능 100%전형으로 선발하는데 주간 합격자 성적은 백분위 기준 280.4점이었다. 학과는 다양한 학생이 모여 있는 특성을 살리고 향학열을 북돋기 위해 특성화자금 중 매해 2000만 원을 장학금으로 쓸 예정. 평균 장학금은 현재 1인당 100만 원꼴인데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동영상 설명) TV를 눕혀서 테이블로 활용하는 테이블피씨용 콘텐츠를 융합전공 학생들이 제작함. 가상의 TV와 책에서 실제 영상이 디지털로 구현되는 콘텐츠로서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디지털로 구현한 인터렉티브 교육콘텐츠이다.※이 취재에는 한국교육정책교사연대 백승룡 교사(대신고)가 함께했습니다.대전=이종승 콘텐츠기획본부 전문기자(동아일보 대학세상 www.daese.cc)   }

    • 2015-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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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대 역사문화콘텐츠학과 “역사공부로 먹고 살 수 있겠냐고? 역사해서 벤츠 타자!”

    “역사해서 벤츠 타자!” “온고지신(溫故知新)의 마음을 갖고 있었기에 올 수밖에 없었다.” 전주대 역사문화컨텐츠학과 최선아 씨(2학년)의 말이다. 최 씨는 앞으로 약탈문화재 반환과 한국의 역사를 대중들에게 널리 알리는데 기여하고 싶어 한다. 최 씨를 역사문화컨텐츠학과로 유인한 매력은 무엇이었을까? 전주대 역사문화콘텐츠학과는 소위 ‘명품학과’다. 학과는 작년 교육부 지방대학특성화학과로 선정된데 이어 명품학과로까지 뽑히는 겹경사를 맞았다. 학과가 제시한 특성화의 요체는 한국사에 바탕을 둔 인력양성. 이를 실현하기 위해 커리큘럼 개편은 이미 2013년에 끝냈다. 커리큘럼은 전공필수와 선택과목 전체를 ‘고고·박물관학’ ‘역사문화콘텐츠학’ ‘국학 고전번역’ 등 3개 대분야로 나누고 각 과목을 입문-심화-활용의 단계로 구성해 학업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이 학과는 해마다 약 3억3000만 원을 국가로부터 지원받는다. 홍성덕 교수는 “돈 걱정 없이 학생들을 교육시킬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혜택”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이 받는 가장 큰 혜택은 장학금. 홍 교수는 “공부해서 장학금 받는 게 아르바이트 하는 것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게끔 장학금 액수를 대폭 늘렸다”고 강조했다. 2014학년도 장학금 총액은 5억3900만 원으로 1인당 평균 386만 원. 여기에 특성화 장학금까지 얹어줘 ‘공부하는 게 돈 버는 것’이라는 인식을 확실히 심어줬다. 3.5 이상 학점을 받는 학생이 특성화 프로그램에 성실히 참여할 경우 등록금 면제는 물론이고 최대 200만 원의 특성화 장학금을 인센티브 형태로 받을 수 있다. 2015학년도 신입생 등록금은 전액 면제다. 두 번째 수혜는 정규교육 과정과 별도로 전공전문성을 강화하는 교육을 할 수 있다는 점. 학과는 지난 학기 정규 교육과정에 들어있지 않은 서양사를 집중 강의 형식으로 가르쳤고 올 2월 일본답사도 하는데 사전조사-현장교육-결과보고 순으로 진행해 역사를 통한 기획과 콘텐츠활용 능력도 키울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도 특성화 자금에서 답사경비의 90%인 1인당 120만 원을 보조하기에 가능해졌다. 세 번째 수혜는 교육환경 개선. 국내 유일의 전천후 고고학 실습장을 만들어 고고학 트랙의 내실화를 꾀하고 별도의 학과 도서실과 학습실을 마련해 2만 권의 전공서적과 국학고전을 비치해 번역사업의 인프라를 한층 강화시켰다. 역사문화컨텐츠학과의 오늘은 학과의 생존을 위해 발 벗고 뛴 9명의 교수들 덕분이다. 교수들은 학과를 살리면서 전국을 대표하는 역사학과로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고민을 했다. 교수들은 새로 교수채용 시 소장교수 의견 존중, 매주 한 번의 전체 점심, 안식년 금지, 철저한 역할분담, 처장 보직 교수 2명 이상 금지 등의 원칙을 세웠다. 교수사회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이 원칙은 지금도 잘 지켜지고 있다. 교수들은 주 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연구실에 있어야 한다는 불문율도 자율적으로 지키고 있다. 9명의 교수 모두가 전주에 거주하기 때문에 학생들과 소통하기 쉽다는 것도 강점이다. 홍 교수는 역사문화컨텐츠학과가 변화에 변화를 거듭할 수 있었던 것은 교수 간의 화합이 일등공신이라고 했다. 그는 “교수들이 한마음이 된 덕에 2009년부터 차별화된 특성화 교육을 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학과 교수들의 번역 연구 역량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학교 부설 ‘한국학고전연구소’는 ‘호남권 고전협동번역사업 준대형 거점연구소’로 ‘준대형 연구소’는 국내에 두 곳뿐이다. 연구소는 9명의 교수, 6명의 전문번역인력, 4명의 대학원생, 2명의 학부생이 팀을 이뤄 연간 10억 원의 번역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있다. 번역 역량의 강점 덕에 학과는 학부-대학원-전문연구인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사이클을 만들 수 있었다. 동아일보는 2013년 9월 학과 교수들의 연구역량이 역사학 분야 9위라고 보도해 학과의 노력을 인정했다. 학과의 2014년 취업률은 87.5%로 전국 70개 역사·고고학 계열 학과 중 1위. 홍 교수는 이공계와 상경계 취업률보다 취업률이 높은 데 대해 “특성화 교육의 성과와 ‘사제동행 프로그램’의 효과”라고 분석한다. ‘사제동행 프로그램’은 교수가 학생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취업을 위해 신입생 때부터 맞춤지도를 하는 것이다. 학과는 ‘전주역사박물관’ ‘술 박물관’ ‘흐름 디자인’ 등 전라북도 33개 기업과의 산학협약이 효과를 내고 역사 콘텐츠에 기반 한 커리큘럼이 뿌리를 내리면 취업률은 더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과의 입학정원은 40명. 이중 80%인 32명을 수시전형으로 선발한다. 수시합격자의 학생부 성적은 평균 5.1등급이지만 정시합격자의 성적은 수시보다 높다. 2015년 수시합격자 중 8명을 슈퍼스타 전형으로 뽑았는데 이 전형은 면접과 학생부 성적 반영 비율이 50:50이다. 학생부는 모든 교과목을 다 반영한다. 면접은 개별면접과 심층면접이 있는데 심층면접은 입학사정관, 역사문화컨텐츠학과 교수, 타학과 교수 등 3명이 1명의 학생을 두고 인성과 역사학에 대한 학습능력과 의지를 점검한다. 홍 교수는 “전주대 역사문화컨텐츠학과에 들어온 걸 자랑스럽게 만들어주겠다. 우리와 함께한 4년이 60년을 책임일 것이다”라며 고등학생들에게 학과 지원을 권유했다. 기자는 “역사해서 벤츠 타자!”라고 강조하는 그의 말에서 ‘역사공부로 먹고 살 수 있겠나?’라는 사회의 냉소 섞인 질문에 멋진 답을 하고 있다고 느꼈다. 전주=이종승 콘텐츠기획본부 전문기자 (동아일보 대학세상 www.daese.cc)}

    • 2015-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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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진대 산업경영공학과 ‘영어단어 100개-2번 바뀐 학과명-취업률 4위’ 이 학과 3가지 키워드?

    ‘영어단어 100개’, ‘2번 바뀐 학과명’, ‘취업률 전국 4위’. 대진대 산업경영공학과를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3가지 키워드다. 영어단어 100개에는 교수들의 사랑이 들어있고, 2번 바뀐 학과명은 변화의 의지를 상징하며, 취업률 4위는 그런 노력이 가져온 훈장이다. ‘영어단어 100개’는 산업경영공학과에만 있는 독특한 영어실력 향상제도. 학과는 3학년 2학기까지 전공과목과 연계해 일주일에 한 번 100개의 단어를 대상으로 영어시험을 치러 성적에 반영한다. 최재호 교수는 “대학생이라면 토익점수가 최소 400점은 돼야 한다고 생각해 2009년부터 커리큘럼 개편과 함께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산업공학과’→‘산업시스템공학과’→‘산업경영공학과’로 바뀐 과의 이름에서는 시대흐름을 선도하는 교육을 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산업경영공학과의 현재 커리큘럼은 효율성을 추구하는 산업공학의 본래 영역에 본격적으로 서비스의 개념을 추가했다. 신기태 교수는 “한국의 중심산업이 제조에서 IT로 변하고, IT버블이 꺼진 후에는 관리가 산업의 중요한 개념으로 대두됐다. 이에 맞는 교육을 하기위해 학과 이름까지 바꿨다”고 말한다. 왜 공대에서도 서비스를 배워야 할까? 신 교수는 “기계 전공자의 경우 기계를 직접 만들기보다 만드는 걸 관리하는 일을 많이 한다. 원가, 회계, 관리의 요소를 이해하고 전체를 볼 수 있어야만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산업현장에서도 융·복합 지식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2009년을 기점으로 산업경영공학과는 다시 태어났다. 커리큘럼이 대폭 바뀐 것도 당연지사. 공학전공자들에게 필요한 경영 관리능력은 1학년부터 길러주기 시작한다. ‘산업경영공학개론’은 5명의 교수들이 ‘팀 티칭’ 방식으로 함께 교육하는 게 특징. 2학년부터는 원가, 품질경영, 생산, 서비스 등 전통적인 산업공학에다 ‘경영서비스’를 접목한다. 그런 특징을 보여주는 과목이 ‘경제성공학’과 ‘공학회계’. 3학년 1학기부터는 ‘원가공학’을 통해 비용, 회계를 심화한 과정을 익힌 후 2학기의 ‘생산시스템 설계실습’에서 지금까지 배웠던 전통적인 산업공학 과목과 새롭게 도입한 과목을 융복합해 실습에 나선다. 4학년 과목 ‘트리즈 활용(triz: 창의적 문제해결을 뜻하는 러시아 말)’에서는 현장적응 능력은 물론이고 창의적인 개선책을 낼 수 있도록 유도한다. 전공과목들은 대부분 팀제 기반에서 가르치고 배운다. 이승구 씨(2학년)는 “팀제 기반인 ‘데이터베이스’ 수업에서 1주일에 한 번꼴로 팀원이 번갈아 발표를 한 덕에 발표력도 늘고 자신감도 붙었다”고 했다. 취재에 동행했던 한국교육정책교사연대 이성권 교사(대진고)는 “자신감을 키워주는 교육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렇게 얻은 자신감의 효용은 학과가 운영 중인 영어 성적과 자격증 점수를 더한 졸업인증점수제인 ‘IE’ 통과 비율로도 증명된다. 2014년 8월 졸업부터 적용하고 있는 ‘IE’에서 재학생의 80%가 인증을 통과하고 있는데 이는 점수제를 도입하기 이전의 통과율보다 60%포인트가 올라간 것. 시대 흐름에 맞는 교육과 학생들에게 쏟는 정성은 취업률 증가로 보상을 받고 있다. 2012~2014년 평균 취업률은 81.6%. 2014년은 86.7%로 전국 56개 동종학과 중 4위다. 취업률이 높은 이유는 중소·중견 기업을 타깃으로 삼아 교육과 학생지도의 방향을 크게 틀었기 때문이라고 신기태 교수는 말한다. “높은 취업률은 학생지도에 변화를 준 덕분이다. 중간 정도의 실력을 갖고 있는 학생들이 인생을 스스로 설계하고 실제로 그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지원했다. 책임지도교수제와 1, 2학년에게는 학점을 부여해 동기를 유발하고 3, 4학년은 학점과는 관계가 없지만 필수인 ‘비전설계 및 상담’ 과목의 체계적 운영이 도움이 됐다. 자신감이 붙은 학생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어떻게 할지를 알게 됐다.” 학생과 교수들은 함께 캠핑도 하고 스키도 타러 다닐 만큼 사이가 좋지만 공부만큼은 에누리가 없다. 임성욱 교수가 담당하는 ‘경영과학’ 과목은 리포트를 냈더라도 연구실로 찾아와 다시 문제를 풀어야 한다. 학점 얻기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지만 학생들은 열심히, 그리고 순순히 따르고 있다고. 10학번으로 앱 유통회사인 ‘kidsplatform’에 인턴으로 근무 중 정규직 채용이 확정된 이지선 씨. 그는 “교수님들과 사이가 좋아 수업에 집중했고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더 열심히 공부했다. 회사에서 품질관리업무를 맡고 있는데 대학에서 ‘제품개발론’을 배울 때 신제품이 가진 문제점을 미리 생각해보고 해결할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는 연습을 많이 한 것이 실제 업무에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학과는 40명의 입학정원 중 수시에서 24명(60%)을 선발한다. 학생부 성적 3~4등급이 많지만 수능최저 학력기준은 없다. 특이한 점은 입시부정을 방지하기 위해 학과 교수들이 수시면접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는 것. 정시 합격자의 수능 평균은 4.7등급. 2014년 수시 합격자의 경우 21명 중 2명만이 등록을 포기했다. 이성권 교사는 “이 정도면 꽤 높은 등록 비율이다. 학과 만족도가 높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학과의 2014년 장학금 지급률은 43.7%, 1인당 평균액수는 182만 원인데 학교에서 주는 효행장학금과 우애장학금이 눈길을 끈다. 학교는 7년간 등록금을 동결하면서도 작년에 장학금을 40억 원 증액했다. 교수들은 산업경영공학을 ‘공대의 인문학’이라고 불렀다. 인문학 바람에 빗대 산업경영공학의 성격을 설명한 것. 05학번으로 CJ E&M 음악유통사업부에서 일하고 있는 박진호 씨는 “산업경영공학도는 공대 전공자들을 이끌어 주는 ‘공대의 지휘자’”라는 말도 했다. 교수와 졸업생들의 속내에는 수험생들이 대진대 산업경영공학과의 장점과 가능성을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들어 있었다. ※이 취재에는 전국교육정책교사연대 이성권 교사(대진고)가 함께 했습니다.포천=이종승 콘텐츠기획본부 전문기자(동아일보 대학세상 www.daese.cc)}

    • 201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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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향대 금융보험학과 “조금만 욕심내면 다 얻는다” 30년 지나도 AS 필요없는 교육?

    “조금만 욕심내면 모든 걸 얻어갈 수 있는 환경이다.” 순천향대 금융보험학과 박은비 씨(3학년)는 학과를 설명해달라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노력이 필요하다는 전제를 달긴 했지만 금융보험학과의 교육환경이 좋다는 자랑으로 들린다. 학과가 지향하는 ‘빅데이터 특화 교육’이 박 씨를 만족시킨 핵심이다. 학과는 금융의 전 분야인 은행, 증권, 보험과 연결된 빅데이터를 추출, 분석, 가공,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집중 교육 커리큘럼을 도입했다. 일부는 벌써 실현 중이다. 남승오 금융보험학과장은 “30년 후에도 AS가 필요 없는 학생을 만들려면 IT와 금융을 다 잘하는 인재를 키워야 한다”고 말한다. 금융보험학과가 작년에 교육부 지방대학 특성화학과에 선정됨에 따라 시대의 흐름에 맞는 금융교육은 물론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교육기반도 마련했다. 8명의 교수에 더해 한 명의 빅데이터 전공 교수를 새로 뽑았고 54개 전공과목 중 6개를 빅데이터 관련 과목으로 신설했으며 10개 과목은 교육내용에 빅데이터를 추가했다. 바뀐 커리큘럼에 따라 학생들은 1학년부터 4학년까지 빅데이터를 다루고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 받는다. 학과의 빅데이터 커리큘럼은 인문학이 뒷받침한다. 빅데이터의 추출과 가공이 기술이라면, 분석 활용하는 것은 인문학적 기반을 바탕으로 창의성을 더해야 그 빛을 발하기 때문. 커리큘럼에 ‘인문학 1~5’를 넣어 졸업 전까지 40권의 책을 읽어야 졸업을 할 수 있게 만들었고 독서골든벨, 인문학특강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인문학을 강조하고 있다. 글로벌 역량 강화 프로그램은 동기부여의 핵심이다. 학생들은 학과, 단과대, 학교 차원에서 각각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골라 이용할 수 있다. 3학년 2학기 과목인 ‘글로벌 비즈니스 조사’는 미국 새너제이주립 공과대학과 협약을 맺고 더욱 체계적으로 실시한다. 이 프로그램에는 40명이 참가할 예정이고 학과는 특성화 자금에서 1인당 300만 원을 지원한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1석2조 이상의 효과를 가진 글로벌 역량 강화 제도다. 지난 3년간 금융보험학과생 44명이 교환학생제도를 이용해 미국 영국 캐나다 등 금융선진국에서 수업을 받으며 ‘선진금융’을 체험하고 왔다. 4학년 이현승 씨도 그중의 한 명. 작년 미국 슈펜스버그대학교 금융학과에서 24학점을 수강했다. 이 씨는 ‘투자관리학’을 들으면서 미국 주식, 채권, 파생 시장을 상대로 실전투자를 해 30%의 수익을 올렸다. 이 씨가 학생 신분으로 전문가 뺨치는 수익률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원칙에 입각한 투자를 했기 때문. 이 씨는 “금융은 돈을 벌기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했지만 사회공헌도 할 수 있다는 걸 배운 것도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금융보험학과가 속해 있는 글로벌 비즈니스 스쿨은 ‘슈퍼스(supers)’란 교환학생준비 영어반을 통해 토플 공부를 지원한다. 공부방과 강사, 교재비까지 지원하는 대신 ‘얼마나 버틸 수 있는가’가 화제가 될 만큼 공부 강도가 세다. 방학 때도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의무적으로 영어공부를 해야 할 정도. 글로벌 비즈니스 스쿨은 학생들의 외국어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영어 토익 750점, 중국어 신HSK 5급, 일본어 JPT 540점 등의 졸업기준을 두고 있다. 국제교류처에서 운영하는 글로벌 빌리지 프로그램도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3학기째 거주 중인 박성철 씨(3학년)는 “글로벌 빌리지에는 다양한 영어향상 프로그램이 있다. 같이 사는 외국인 학생들과의 소통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도 만들 수 있다”고 글로벌 빌리지의 장점을 설명한다. 학과의 2012~14년 평균 취업률은 54.6%로 해마다 상승 추세다. 남승오 교수는 “4년 후 목표 취업률은 80%”라고 말한다. 이는 2014년 취업률 57.6%보다 23%포인트나 높은 수치. 학과는 빅데이터 중심 융·복합 교육과 인턴십 강화, 조기 취업지도가 빛을 발한다면 달성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전공취업동아리인 ‘IPS’와 ‘WOW’는 전담교수의 지도 하에 활발히 활동 중인데 이런 활동도 취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학과의 2014년 1학기 장학금 지급률은 65%로 1인당 평균 160만 원꼴. 특성화학과 선정으로 받는 자금 중 매년 2800만 원 정도를 다양한 명목의 장학금으로 지급할 예정이어서 장학금 지급률과 평균액수도 늘어날 전망. 학과의 입학 정원은 66명으로 65%를 수시에서 뽑는다. 수시 최저학력기준은 국어, 영어, 수학, 탐구 영역 중 2과목 합이 8이하이고, 고교 성적 중 영어, 수학, 사회 점수를 반영한다. 수시전형에 대해 김재필 교수는 “1, 2등급의 차이보다는 공부하려는 의지를 얼마나 갖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그래서 자기소개서와 면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우리 교육은 서울 어떤 대학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다. 보수적인 금융권이 학벌에 치우치지 않고 능력에 따른 선발만 해준다면 우리 과 출신들은 더 많은 기회를 얻을 것”이라며 지방대 디스카운트에 대한 억울한 속내를 내비친다. 학생들은 방학 중임에도 바삐 오갔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열심히 두드리고 있었다. 이들의 노력에 사회가 고정관념을 깨고 긍정적인 답을 해야 될 때가 온 것 같다. 아산=이종승 콘텐츠기획본부 전문기자(동아일보 대학세상 www.daese.cc)}

    • 201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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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명대 사진미디어학과, 사진만 잘 찍는 ‘아마추어’에서 사진도 잘 찍는 ‘프로’로

    한국에 근대적인 사진교육이 시작된 지 50여 년 만에 계명대 사진미디어학과가 그 틀을 깨는 시도를 하고 있다. ‘사진만 찍는’ 교육을 받은 전공자들이 시장에서 외면을 받는 탓에 ‘사진도 잘 찍는’ 사람을 공급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사진미디어학과는 ‘미디어 확장형 사진전문가’ 양성을 통해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려고 한다. 그걸 위해 커리큘럼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이주형 교수는 ‘미디어 확장형 사진전문가’란 “전문성과 ‘리터러시(Literacy·인문학적 소양)’를 바탕으로 ‘융합지향형 이미지’를 생산하고 그것을 ‘다양한 플랫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이라며 ‘스토리+이미지+사운드’가 결합된 융·복합 교육으로 양성할 수 있다고 본다. 2014년 사진미디어학과는 사진학과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교육부 특성화학과 및 우수학과(명품학과)에 연달아 선정됨으로써 실현 동력을 확보했다. 학과는 융·복합 교육의 실현을 위해 2014년부터 커리큘럼 조정에 나섰다. 24개 전공과목 중 4개를 신설하고 4개는 내용을 대폭 바꿨다.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기 위해 작년부터 1학년 1학기 ‘기초 글쓰기’를 교양필수에 넣었다. ‘사진미디어 전공 글쓰기’는 올해부터 3학년 2학기 전공필수 과목으로 개설할 계획이다. 디지털 기기의 활용과 동영상 제작에 대한 교육도 사업단내 타 학과와 연계해 강화한다. 손지희 씨(4학년)가 만든 4분 47초짜리 비디오댄스 영상물 ‘셈블런스’는 융·복합 교육의 대표적인 산물. 사진학과의 디지털애니메이션 수업, 영상애니메이션학과의 3D기초 애니메이션, 무용학과의 댄스 컴포지션 과목의 콘텐츠와 기법이 동원됐다. 사진 전문성 강화의 핵심은 광고사진에 있다. 최첨단 촬영기법과 컴퓨터를 활용한 이미지 생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한 시장과의 연관성이 학생들의 취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 학과는 다양한 광고사진을 찍을 수 있는 두개의 스튜디오, 한 학년 전체가 사용 가능한 컴퓨터실, 수업용 암실과 흑백사진 인화가 가능한 암실, 디지털 이미지랩실을 갖추고 있다. 전공동아리 ‘상’ 부대표인 방형록 씨는 “방학 중 조교선배 밑에서 스튜디오 보조를 하며 조명 설치법, 포토샵을 통한 이미지 활용 등을 배운다”고 말했다. 학과는 5명 전임교수에 2016년까지 융·복합 교육에 필요한 2명을 충원할 계획. 사진미디어학과는 전국 사진학과 중 유일하게 미술대에 속해 있어 표현의 다양함을 자연스럽게 배우는 것도 강점이다. 허희은 씨(3학년)는 “미술대학의 다른 과 학생들과 실습할 때 시각이 달라 많은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사진미디어학과의 특성화 및 명품학과 선정은 학생들에게 새로운 경험도 제공 중이다. 12명이 겨울방학을 이용해 뉴욕 맨해튼의 SVA(School Of Visual Arts)에서 연수 중인데 ‘사진은 복합적인 콘텐츠’임을 직접 확인하고 있다. 올여름방학부터는 SVA의 계절학기에도 참가한다. 경비(1인당 350만 원)는 특성화 자금에서 지원받는다. 학과의 2012~2014년 평균 취업률은 51.8%로 높은 편은 아니지만 올라갈 가능성은 높다. 08학번으로 학기 인턴십을 이용해 KBS영상제작국에서 근무 중인 박종식 씨는 “대학 때 ‘영상편집’수업 중에 배운 편집 프로그램을 익힌 덕분에 들어오게 됐다. 사진의 전문성을 살리고 또 다양한 장비의 사용법을 배우며 만족하게 일하고 있다. 방송사에 정규직으로 입사하는 것이 앞으로 취업목표”라고 말했다. 2013년부터 학과에 개설한 ‘문화예술교육사’ 취득과정 역시 취업률을 올리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증은 공공기관 및 사회시설에서 문화예술 강사로 일하는 기회를 준다. 풀타임 혹은 파트타임 강의로 연간 1000만~3000만 원의 수입이 기대된다. 이미 5명의 졸업생이 자격증을 취득해 예술강사로 활동 중이다. 이 학과의 2013년 장학금 지급률은 86%이며 평균 액수는 80만2000원. 앞으로는 특성화 및 명품학과 장학금으로 1800만 원이 더 지급될 예정이다. 입학정원은 40명이며 이 중 60%인 24명은 수시로 선발된다. 수시 선발비율이 높은 이유는 실기우수자 선발을 위한 것이다. 특이한 것은 사진포트폴리오와 함께 기초디자인도 실기고사 대상이 된다는 점. 해마다 10%가량이 기초디자인을 통해 실기고사를 통과한다고. 이주형 교수는 “5명의 면접관이 포트폴리오에 대한 집중적인 질문을 하기 때문에 남이 찍어준 사진으로는 실기면접 통과가 힘들다. 면접 때 독서, 전시회 감상등 사진 찍기에 관련된 배경이 되는 교양관련 질문도 많이 한다.”고 말했다. 국어/수학 중 하나 35%, 영어 40%, 탐구영역 25%를 반영하는데 합격생의 수능 평균은 4.72등급. 사진미디어학과 1회 입학생으로 부산문화재단에서 문화예술콘텐츠 발굴 지원 업무를 하는 서환규 씨는 융·복합 교육으로 전환하는 학과에 응원을 보낸다. “시대가 테크닉보다 다양한 능력을 가진 인재를 원하는 것처럼 대학의 장점을 이용한 ‘융·복합 교육’은 졸업생도 반긴다”고. 대구=콘텐츠기획본부 이종승 전문기자 (동아일보 대학세상 www.daese.cc)}

    • 2015-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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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서울대 유리조형디자인학과, 유리의, 유리에 의한, 유리를 위한 학과…시설비만 200억

    남서울대학교 유리조형디자인학과 실습실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365일 24시간 개방돼 있다. 학생들은 원하면 언제든 작업할 수 있다. 기자가 찾았던 지난 8일에도 이 학과 최승균, 변영아 씨가 전공동아리 전시회에 낼 작품을 만드느라 여념이 없었다. 학과는 블로잉실, 램프워킹실, 물레실 등 40개의 공동실습실과 개인별 좌석이 있는 학년별 실습실을 갖추고 있다. 전 세계 대학 중 남서울대에만 있는 글라스 워터젯 커팅기, 유리가마 50대를 포함한 70대의 가마, 1350℃까지 온도를 올려 한번에 70kg의 유리를 녹일 수 있는 용해로 2대 등 실습실 장비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학교는 유리조형디자인학과에 시설비 200억 원과 기자재비 100억 원 이상을 들였고, 해마다 실습에 필요한 재료비로 5000만~1억 원을 쓴다. 실습실은 1995년 학과 개설 이래 3, 4년 단위로 기자재를 바꾸고 있다. 최고의 시설과 함께 융복합 커리큘럼은 이 학과의 전공전문성을 높여주는 또 다른 인프라다. 유리조형디자인학과의 커리큘럼은 유리, 조형, 컴퓨터, 디자인 등 4개 분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유리와 조형의 경계를 없애고 컴퓨터와 디자인 관련 과목을 배치해 융복합 분야를 두로 섭렵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1학년은 전공 적성을 파악할 수 있도록 ‘조형연습’ 과목을 통해 4가지 분야의 포괄적인 개념을 배운다. 2학년은 ‘유리조형’ ‘도자조형’ ‘환경조형’ ‘3D프린팅’ 등의 과목을 듣는다. 3학년 때는 유리트랙의 경우 ‘램프워킹’ ‘블로잉’ ‘유리디자인’ 등 전공심화 과목을 배우고, 조형트랙은 ‘물레’ ‘건축도자’ ‘부조타일’ 등의 과목을 수강한다. 4학년은 10월, 혹은 11월에 개최하는 졸업 작품전 준비에 매달린다. 학과의 전임교수는 유리 부문에 4명, 도자 부문에 6명. 2015년 3월 이후 유리 부문에 전임교수 3명을 더 충원할 예정이다. 유리조형디자인학과의 오늘은 고성희 교수의 열정이 큰 역할을 했다. 고 교수는 1996년 임용 이후 유리의 미래비전을 구체화해 유리 전공학생들이 ‘잘 먹고, 잘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온 힘을 기울였다. 그는 준비된 계획을 하나씩 실천하면서 남서울대 유리조형디자인학과를 한국 유리조형의 메카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 첫 번째로 꼽을 수 있는 인프라는 1997년 설립한 ‘유리조형연구소’. 연구소는 올 6월 제17회 ‘국제유리조형워크숍’을 개최한다. 고 교수는 5개국에서 유명 유리예술가를 초청할 예정. 독일의 세계적인 컬러 유리 제조 회사인 ‘한스’의 램버트 사장과 이 회사에서 만든 유리로 작품을 만들고 있는 영국 리버풀 대학의 라파엘 교수가 주요 초청 인물이다. 두 번째로 꼽을 수 있는 것은 한국 최초의 유리학 박사과정까지 개설한 체계적인 교육과정. 고 교수는 “2012년 박사과정을 개설했는데 현재 7명이 공부하고 있다. 학사-석사-박사로 이어지는 교육과정을 통해 한국에 ‘유리학’이 뿌리 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세 번째는 국내 최초의 유리박물관과 도서관 신축. 2016년 상반기에 ‘성암현대유리역사박물관’과 ‘유리도서관’이 유리조형디자인학과 단독 건물에 들어서면 이 건물은 한국 유리조형의 총본산이 될 전망이다. 학과는 제주시의 유리체험 테마파크인 ‘유리의 성’ 등 전국의 유리 관련 회사 40곳과 산학협력을 맺고 졸업생들의 취업에도 발 벗고 나서고 있다. 2012~2014년 평균 취업률은 42%. 학과는 유리의 미래가 밝아지도록 최선을 다하면 유리문화산업이 발전하면서 고용과 창업도 자연스레 따라올 것으로 예상한다. 대학교 부설 유리조형연구소가 학교 인근 이화시장에서 운영 중인 ‘이화유리공방’이 모델케이스. 공방에서는 유리 예술품과 액세서리를 팔고 일반인들을 위한 유리체험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고 교수는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무라노 섬처럼 이 공방을 전초기지로 삼아 이화시장 일대를 유리마을로 만들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제 눈에는 지금 이탈리아는 유리로 먹고 사는 것처럼 보인다. 무라노 섬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유리 고장이다. 해마다 수십만 명이 유리 때문에 무라노를 찾는다. 앞으로 성환 하면 유리가 떠오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다. 유리조형디자인학과는 교육부 지방대학 우수학과(명품학과)에 선정됐다. 이는 유리조형디자인학과가 한국을 넘어 세계로 나아가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외국유학생을 유치하고 학과 학생들은 외국유학을 보내 학과를 유리조형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도록 하겠다는 포부다. 올 유학생 유치목표는 10명으로 특성화 우수학과에서 받는 자금 중 5000만 원을 투입한다. 학과는 2001년부터 유럽을 중심으로 40명 이상의 학생들을 유학 보내고 있다. 한국에서 낸 등록금으로 외국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이다. 명품학과의 선정은 유리조형디자인학과가 가진 시설, 제도, 인프라를 살려 인성 교육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학과는 사회봉사 마일리지 누적점수를 평가해 100만원 까지 주는 특성화인재장학금을 만들었다. 이장학금은 총 38,300,000원인데 그중 800만원은 근로성장학금, 30,300,000원은 생활보조 장학금으로 지급한다. 학과의 2014년 장학금 지급률은 64%였고 1인당 평균 장학금 수혜액은 189만 원. 유리조형디자인학과의 입학 성적은 수능 국어·영어·탐구 평균 4.2등급이다. 학과는 올해부터 정시와 수시 전형을 수능 30%+실기 70%로 통일했다. 수시 선발 비중은 입학정원 90명의 50%인 45명. 고 교수는 인간됨됨이가 ‘유리의 미래’를 이끄는 원동력이라고 본다. “입학 실기고사를 볼 때 인간성이 묻어나는 따뜻한 그림에 눈길이 많이 간다”는 그의 말에 공감이 간다. 다가올 ‘유리의 시대’에 주역이 되고 싶은 따뜻한 마음을 가진 학생이라면 도전해봄 직하다.천안=콘텐츠기획본부 이종승 전문기자(동아일보 대학세상 www.daese.cc)}

    • 201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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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서대 산업심리학과, 세상의 기본과 자신의 길 일깨워주는 이 학문, 4년간 배우면…

    산업심리는 실용학문이다. “학술제 참가 덕분에 오늘이 있었다.” 논산 백제병원 정신보건임상심리사로 근무 중인 호서대 산업심리학과 08학번 졸업생 엄단비 씨의 말이다. 학술제는 산업심리학과 학생들이 한 학기동안 배운 것을 토대로 연구한 성과와 동아리 활동 결과를 발표하는 일종의 공부축제. 엄 씨는 학술제에 참가해 최고상을 받은 성취감을 바탕으로 버티기 힘들다는 1년 동안의 무급 병원실습을 마친 후 국가자격증인 정신보건임상심리사를 취득해 취업에 성공했다. 엄씨가 학술제에 참가해 논문수준의 연구 결과를 발표할 수 있었던 것은 산업심리학과의 팀제를 기반으로 한 PBL(Problem Based Learning:현실 생활의 문제에 직면해 참고 자료를 발굴하고 스스로 해결방안을 찾는 수업 방식) 덕분이었다. 산업심리학과 학생들은 1학년 때부터 팀을 짜 과제를 해결하는데, 조직 내에서 개인에게 주어진 역할 수행에 대한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몸에 익히는 효과가 있다. 이런 수업을 많이 받았던 4학년 나은찬 씨는 “팀제 활동을 통해 조직의 큰 흐름을 보는 법, 문제점을 찾으려는 태도, 문제 해결을 위한 증거를 막연한 생각이 아닌 데이터로 제시하는 방법 등을 배웠다”고 말한다. 차별화한 방법으로 현장 맞춤형 응용학문인 산업심리학을 가르친 결과 전국 동종학과 취업률 43.5%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 학과의 2012~2014년 평균 취업률은 63.1%, 6개월 이상 취업이 유지되는 유지 취업률은 81.8%로 나타났다. 공공기관과 기업들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코칭을 전문으로 하는 ‘인 코칭’에 인턴으로 들어가 정규직으로 채용된 11학번 이유정 씨는 “대학의 ‘인적자원개발’이란 과목에서 배운 것을 토대로 교육기획팀에서 교육생들의 직무역량과 개인역량을 발전시킬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무리 없이 제공할 수 있었다”고. 학과는 3, 4학년을 대상으로 2013년 22명, 2014년 25명을 유관회사에 인턴으로 내보냈는데 실무능력을 인정받아 정규직 채용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서대 산업심리학과는 지방에 개설된 유일한 산업심리전공 학과다. 커리큘럼은 ‘상담심리학’과 ‘인사(조직)심리학’ 전공으로 나뉜다. 1학년 때는 기초심리학과 응용심리학 등 심리학 기초와 인성을 쌓고 2학년부터는 상담과 인사에 기본이 되는 과목인 ‘상담이론과 실제’ ‘성격심리’ ‘인사심리’ ‘조직심리’ 등의 과목을 배우도록 해 전공 탐색 기회를 제공한다. 3, 4학년 때는 상담트랙의 경우 ‘집단상담’ ‘스트레스와 정서노동’이 주요 과목이고 조직 트랙은 ‘인적자원개발’ ‘직무분석과 역량모델’ 등이 필수 과목이다. 산업심리학과에는 6명의 산업심리전공 교수와 3명의 산학협력전문교수가 있다. 교수들이 꼽는 이 학과의 강점은 교수 간의 화합. ‘늘품제’는 2013년 신입생들의 대학 적응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것. 학생회의 제안으로 시작됐는데 교수들이 더 체계화시켰다. 늘품제는 2학년 선배가 멘토로 나서 신입생 5명을 관리하는 제도. 멘토와 멘티들은 1주일에 한 번꼴로 만나 대학생활에 대한 각종 정보를 주고받으며 개인적인 일까지 털어놓는다고. 학과장인 차경호 교수는 “모든 신입생들이 늘품제에 참여한다. 아웃사이더로 돌다가 적응을 못해 자퇴하는 학생을 막기 위한 것이다. 선배들의 관심, 동기끼리의 우정. 교수들의 애정이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 신입생들은 자연스럽게 끈끈하고 정이 있는 과 분위기에 스며들어간다”고 설명한다. ‘마중물 장학제도’에는 교수들의 제자사랑이 들어있다. 차 교수는 “학비를 벌기위해 밤샘 아르바이트하는 학생들의 경제적인 어려움을 해결해 주고 학과활동을 열심히 하는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학과는 특성화사업에서 지원받는 자금으로 매학기 2500만 원을 ‘마중물장학금’으로 책정해 2014년 2학기 때 32명의 학생에게 50만~100만 원씩을 지급했다. 학과의 지난 5학기 장학금 지급률은 75%, 장학금 평균은 144만 원에 달한다. 학생들은 또 월 30만 정도 들어가는 해커스 토익 온라인 강의를 무료로 듣는데 교수들이 낸 발전기금에서 비용을 충당한다. 산업심리학과 2014년 입학성적은 수능 평균 3.2 등급으로 학교 내 최상위권. 지방 유일의 산업심리학과라는 희소성과 여학생들의 산업심리에 대한 선호 때문으로 분석된다. 2014년에는 50명의 입학정원 중 74%인 37명을 수시에서 선발했다. 한영석 교수는 “지원자 대부분은 산업심리학에 대한 이해와 진로에 대한 분명한 목표를 갖고 있어 수시 선발 비중을 높였다”고 설명한다. 산업심리학과는 우수한 교육환경과 미래비전을 인정받아 2014 교육부 지방대학특성화사업에서 심리학 분야로는 유일하게 선정됐는데 충실한 교육을 바라는 우수 신입생들을 모을 수 있는 계기로도 작용할 전망이다. 산업심리학과 04학번 졸업생으로 비룡중학교 상담교사로 재직 중인 이기훈 교사는 “자아성찰에 관심 있는 학생들은 심리학에 관심이 많다. 전공과 무관한 직업을 갖고 있는 동문들도 산업심리에서 배운 것을 바탕으로 뛰어난 조직적응력과 좋은 대인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산업심리학과에서 배우는 모든 과목은 ‘세상의 기본’을 아는데 관련이 있고 어떤 진로를 선택하든 자신에게 맞는 길을 가게 해 준다”며 산업심리학의 효용이 널리 알려지길 원했다.천안=이종승 콘텐츠기획본부 전문기자(동아일보 대학세상 www.daese.cc)}

    • 2015-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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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대 디자인창의학과 “창의 캐는 광부를 키운다”…동종학과 취업률 1위 비결은?

    충남대 디자인창의학과 시각·제품디자인전공 3학년 권다빈, 이서영, 김건영 씨는 ‘브랜드 디자인’이란 수업 덕분에 ‘마이 테이블’이란 식생활 개선 앱을 만들 수 있었다. 앱은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한창 개발 중이다. 자신의 식성에 따라 권장 메뉴와 레시피를 추천하는 기능이 있어 자취생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식품영양학과 학생도 아니고 IT계열 전공도 아닌 미대생들이 스마트폰용 앱을 만드는 게 생소하지만 디자인창의학과 학생들에게는 그렇지 않다. 감각과 기술, 인문학을 융복합시켜 창의성을 강조하는 새로운 미술교육에 적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디자인창의학과’는 올해부터 산업미술학과란 이름을 버리고 새로 얻은 이름이다. 30여 년간 산업미술학과에서 추구했던 교육방법으로는 더이상 학생들에게 필요한 공부를 시킬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개명을 통해 시대흐름을 선도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을 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디자인창의학과의 변신은 교수들의 일치단결로부터 시작됐다. 도자전공 임미강 교수의 말이다. “옛날식으로 가르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6명의 교수들이 학생들을 위해 변화하자고 다짐했다. 정년퇴직한 교수님의 전공을 채우지 않고 다른 전공의 교수를 뽑은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충남대 디자인창의학과의 전공은 ‘섬유·도자’와 ‘시각·제품 디자인’으로 구성돼 있다. 섬유와 도자, 시각과 제품이라는 서로 다른 전공을 합쳐 디자인의 큰 틀 안에 둔 게 특징이다. 전공간 융합이 창의적인 디자인으로 나타날 수 있게 커리큘럼을 확 바꾼 것. 학과는 2015년도부터 50개 개설 과목 중 무려 33~38개 과목을 변경하거나 신설할 예정이고 일부는 2013년부터 변경된 과목을 교육과정에 반영했다. 학과의 패러다임 변경을 주도하고 있는 조성환 제품디자인 전공 교수는 “과목 신설과 변경의 핵심은 디자인 개념을 확산 심화시켜 기존의 섬유공예, 도자공예, 시각디자인, 제품디자인 교육을 시대의 흐름에 맞게 변화시키는데 있다”고 설명한다. 바뀐 커리큘럼에서 섬유·도자 전공은 전공전문성만 강조하는 교육에서 벗어나 라이프스타일에서 빛을 발하는 공예품 제작에 중점을 둔다. 시각·제품 디자인은 예쁘고 보기 좋은 디자인을 위한 기능향상 위주 교육에서 벗어나 기업, 조직, 사회를 디자인할 수 있는 ‘거시적 디자인’으로 방향을 틀 예정이다. 과목 변경과 배치의 특징은 컴퓨터 연계과목의 대폭 신설과 ‘캡스톤 디자인(산업현장에서 부딪치는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과 창의적 아이디어’가 통할 수 있도록 짜여져 있다. 이에 따라 학과는 1, 2학년 과목에 ‘2D그래픽’, ‘3D그래픽’, ‘3D 모델링’ 등과 같은 컴퓨터연계 과목들을 ‘전공기초’와 ‘전공핵심’으로 분류해 집중 배치했다. 3, 4학년 과정은 ‘전공심화’ 과목들을 넣어 컴퓨터를 활용한 전공전문성을 강화하고 ‘캡스톤 디자인’을 설계하는데 필요한 과목들로 구성했다. 대폭 변경된 과목 때문에 군 복무를 마치고 복학한 남학생들은 적응이 어렵다고 하소연할 정도다. 신설된 과목 중 눈에 띄는 과목은 도자·섬유 전공의 경우 ‘도자공간디자인’이다. 도자, 섬유의 기능이 충실하고 디자인이 좋은 제품이라도 공간에 잘 어울려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만든 과목이다. 내년 졸업생부터는 스스로 디자인한 공간에 작품을 전시해야 한다. 시각·제품 디자인 전공에서는 2학년 과목의 ‘3D모델링’을 들 수 있다. 조성환 교수는 “현대 디자인은 사용자 편의성과 경험을 강조하는 UI디자인(User Interface Design)과 UX디자인(User Experience Design)에 3D를 활용하는 게 대세”라고 말한다. 학생들은 3학년 ‘UI디자인’과 ‘UX디자인’ 과목을 비롯한 모든 디자인 과목에서 3D기술을 활용한다. 강의를 맡고 있는 ‘라이노3D’ 국제공인강사 안승식 씨는 “최근 디자인의 흐름은 작업과정에서 바로 결과를 3차원으로 확인해 수정할 수 있는 최첨단 도구인 3D를 사용하는 추세다. 학생들이 힘들어하기도 하지만 재밌어하며 따라온다. 3D디자인을 배운 학생들은 취업과 창업에 있어 유리할 것이다”며 3D 기술 습득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송계영 섬유전공 교수가 올 2학기에 개설한 3학년 과목 ‘섬유조형’도 ‘시장’을 강조한다. 결과는 긍정적이다. 섬유·도자전공 3학년 박지혜 씨는 스위스의 관광지에서 무료로 나눠주는 도시 이름이 적혀있는 티스푼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글자접기’라는 관광기념품을 만들었다. ‘글자접기’는 자음과 모음을 종이접기 방식을 통해 완성하는 것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놀이를 통해 한글을 알릴 수 있는 상품. 송 교수는 “수업시간에 ‘섬유의 예술성을 활용한 상품화’가 공예가 나아갈 길이라고 강조한다. 학생들이 호응해 경험이 들어간 아이디어 상품을 만들었다. ‘글자접기’는 창의적인 아이디어 상품이어서 시장에 통할 수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다. 발표와 토론이 송 교수가 즐겨 사용하는 수업 방법이다. 학생들은 자신들의 생각이 어떤 한계와 문제점이 있는지, 다른 학생들과의 토론을 통해 자연스럽게 알게 되고 더 나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시장과 연계된 교육에 대해 학생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디자인을 이용한 마케팅 실습을 하는 ‘현장실습’은 올 2학기에 처음으로 개설됐다. 학교 앞 궁동 꽃가게에 컨설팅을 해준 3학년 이서영 씨는 “탄생화를 소재로 로고, 간판, 포장지 등을 디자인했다. 결과에 주인도 만족했지만 졸업 후 하고 싶었던 사업을 미리 경험할 수 있어서 내가 더 좋았다. 창업할 때 디자인도 중요한 경쟁력이란 걸 알았다”며 시장과 연계된 교육에 긍정적인 평가를 한다. 학과는 창의적인 디자인을 하는데 인문학적 배경이 중요하다고 보고 국문학, 철학, 고고학과와의 연계전공을 내년부터 실시한다. 이에 말한 학과들로 구성된 ‘글로컬리즘 인문콘텐츠 인력양성단’이 교육부 선정 특성화 사업에 선정됨으로써 좋은 환경에서 교육할 수 있는 기틀도 마련됐다. 특성화 사업 중 하나로 제공된 ‘스토리텔링 프로그램’ 특강은 작품과 디자인에 자신만의 이야기를 입히는 방법을 가르치기도 한다. 특성화 선정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받고 다양한 진로를 찾는데도 도움을 준다. 독특한 기초교육도 창의성을 높이는데 기여한다. 섬유·도자전공 1학년 학생들은 ‘기초공예’ 시간에 빨강, 파랑, 노랑, 초록, 검정, 흰색 등 6가지 색 중 한 가지 색만을 이용해, 만들 수 있을 만큼 색을 만드는 연습을 한다. 처음에는 10가지 색밖에 못 만들지만 나중에는 100가지 색도 만든다. 과목을 담당하는 송계영 교수는 “패턴을 디자인하고 직물을 짜면서 색을 읽어내고 배합을 해야 아름다운 색들의 조화가 가능하다”며 창의성을 깨우는 기초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실기 60% 수능 40%로 평가하는 입시에서도 창의성이 중요하다. ‘아이디어가 있는’ 그림에 후한 점수를 주지 미술학원에서 배운 ‘입시용 그림’은 절대 실기고사를 통과하지 못한다. 그래서 충남의 미술학원가에서는 “충남대 디자인창의학과에 가려면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모르겠다”라는 말이 나온다고. 2014학년도 입학생들 수능 평균은 6.5등급. 2015학년도부터는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수능 B형에 대한 가산점이 없다. 국어·영어·탐구2과목 중 3과목을 반영한다. 미술공부를 하지 않았더라도 자신만의 그림을 그리는 학생이라면 디자인창의학과에 충분히 도전할 만하다. 디자인창의학과의 취업준비 프로그램도 체계적이다. 학과는 우선 대학의 진로상담 과목인 ‘미래설계상담’을 학생사정에 맞춰 활용한다. 교수들이 담당한 학생들이 변화된 교육에 잘 따라오는지를 점검하고 별도의 시간을 마련해 미진한 부분을 가르친다. 도자·섬유전공 3학년 김대훈 씨는 “복학 후 컴퓨터 수업이 많아 어려웠는데 송계영 교수님이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줬다”며 고마워했다. 학생들은 4학년이 되면 ‘창업준비’ ‘현장인턴’ 과목을 수강하며 교수들과 취업에 대한 밀도 있는 소통을 한다. 유명 디자인 회사인 ‘디자인 블루’에 인턴으로 들어가 취업까지 성공한 디자인 전공 윤종규 씨는 “조성환 교수님의 도움 덕에 인턴이 될 수 있었다. 조 교수님을 통해 디자인은 예쁘게 그리는 것이 아니라 과정의 산물이란 걸 배웠다”고 말했다.조성환 교수는 ‘LG디자인연구소’와 ‘한국디자인진흥원’ 등 25년간 현장에서 근무한 경력을 바탕으로 취업과 교육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디자인창의학과의 전공수업은 5~13명의 소그룹으로 하기 때문에 취업이나 창업과 관련된 밀도 있는 교육이 언제라도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취업에 대한 교수들의 열정과 학생들의 노력 덕에 디자인창의학과의 2013년 취업률은 58.8%로 전국의 동종학과 중 1위다. 교수들은 개정된 커리큘럼이 본격적으로 뿌리를 내리면 취업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올여름 일본 카쇼사가 주최한 카시오 국제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건영 씨(디자인 전공 3학년)는 “바뀐 수업을 통해 좋은 디자인을 하려면 기술보다는 생각이라는 걸 알았다”고 말한다. 창의디자인학과는 미래비전인 ‘창의를 캐내는 광부’를 실험 중이다. 아니 실현 중이다.대전=이종승 콘텐츠기획본부 전문기자(동아일보 대학세상 www.daese.cc)}

    • 2014-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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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원대 생의약화장품학부 화장품전공, 한국 여성 예쁜 이유는 화장품 때문? 화장품학과 취업률 보니…

    내가 만든 화장품이 더 좋아요^^ 목원대 생의약화장품학부 화장품전공 4학년 이미연 씨는 자신이 직접 만든 클린징 워터로 화장을 지운다. “민감성 피부에도 부드럽게 느껴지고 얼굴이 당기지 않는다”며 시중에서 150ml에 3만원이 넘는 제품보다 가격대비 성능비(가성비)가 훨씬 좋다고 자랑한다. 목원대는 2006년에 화장품전공을 개설해 화장품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화장품학과는 ‘K-beauty’를 배경으로 주가가 올라가고 있는 중이다. 목원대 생의약화장품학부 화장품 전공 커리큘럼의 강점은 강의실에서 배운 것을 바로 실험실습을 통해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화장품 전공은 37개 전공과목 중 46%인 17개 과목이 실험실습과 연계돼 있고 동아리를 통해서도 전공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생의약화장품학부 학부장을 맡고 있는 양재찬 교수는 “우리 대학 강의의 특징은 이론과 실험실습을 적절히 배합한 것”이라며 “‘기초제제실습’ 등 대부분의 강의에서 시판 중인 화장품을 놓고 사용 감, 향 등을 살펴본 뒤 제품의 PH, 점도, 물성 등을 체크 한다. 강의와 연계된 실험실습에서 화장품을 화학적으로 분석하고 배합, 추출 등 화장품 제조에 필요한 과정을 경험한다. 이래야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현장대처능력과 학구적인 태도를 길러주기 위해 ‘기업과 연구소의 시각’도 강조한다. 양 교수는 “기업에서는 좋은 대학을 졸업한 사원도 다시 교육을 시킨다. 대학 강의가 현장과 연계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4학년 과목인 ‘화장품 제조학’의 경우 실제 화장품을 보여 주고 제조에 어떤 이론이 적용했는지, 어떤 공정을 선택했는지를 설명하는 등 대부분의 강의에서 기업의 니즈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논문과 특허도 자주 인용한다. 김보애 교수는 “화장품의 싸이클은 2~3년에 불과하고, 소재 또한 자주 변하기 때문에 교과서보다 논문이 화장품 제조 트렌드를 이해하는데 더 유용하다”고 설명한다. 화장품 전공 동아리 활동은 학과 커리큘럼의 강점을 반영하고 있어 학생들 스스로 화장품을 만들 수 있는 기초체력을 제공한다. 화장품 전공에는 이 씨가 속했던 ‘내츄럴 제너레이션(NG)’ 동아리를 비롯해 ‘기초제제실습’ ‘색조제제실습’ ‘전공영어논문학습’ 등 4개의 동아리가 활동 중이다. 동아리에는 교수들도 직접 참여해 전공전문성 강화에 도움을 준다. 동아리는 학과 수업과 연계돼 5, 6명의 학생들이 조를 이뤄 화장품을 만들고 그 과정을 다른 팀과 공유하는 등 실제 수업과 비슷하게 이뤄진다. 다른 점은 학생들 스스로 운영한다는 점. 이 씨 팀에서 만든 클린징 워터에 대한 정보는 다른 팀에게 전파됐고 이 씨 팀도 다른 팀이 만든 화장품 제조과정을 공유했다. 이 씨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화장품을 사서 비슷하게 만들어 보려고 노력한다. 화장품에는 구체적인 성분과 함량 등은 나오지 않기에 제품을 써보고 성분을 추측해 처방전을 만든다. 교수님은 처방전을 보고 부족한 것을 말씀해 주신다. 이렇게 해서 클린징 워터를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클린징 워터 만드는데 들어간 재료비는 단돈 3000원. 이 씨가 만든 클린징 워터를 선물 받은 룸메이트는 사용을 해본 후 좋다면서 더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다고. 이 씨가 이렇게 1년간 만든 화장품은 클린징 워터를 비롯해 10여개로 이 과정을 통해 색조, 크림, 세정 등 화장품의 모든 분야를 섭렵했다. 양 교수는 “학생들이 만든 화장품은 기성제품과 비교한다면 85점 정도다. 그럼에도 만족도가 높은 이유는 자신에게 맞고 가격대비 성능이 좋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NG’ 동아리에서 화장품을 만들 때 활용한 학과목은 ‘피부관리 실습’ ‘화장품 성분학’ ‘기초화장품제제 실습’ ‘색조화장품제제 실습’ 등 화장품 전공 2학년 과목부터 4학년 과목까지 다양하다. 양 교수는 “화장품은 안전성, 안정성, 유효성, 사용성을 충족해야 한다. 학생들은 화장품을 만들면서 이 4가지를 확인하는데 실험실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심화학습’을 하는 셈”이라고 말한다. 실험실습과 연계된 커리큘럼은 화장품학 전공 학생들로 이뤄진 학내 벤처기업 ‘CHOA(초아)’를 만드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대표인 09학번 김한나 씨는 “많은 실험실습과 동아리 활동이 CHOA를 만드는 밑거름이 됐다. 현재는 방향제 종류만 생산하고 있지만 기술력이 있기 때문에 화장품의 다른 분야에도 도전해 볼 생각”이라며 실습중심의 커리큘럼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화장품학 전공 전임교수는 2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학생들의 교육만족도는 높다. 왜 그럴까? 해답은 교수들의 전공 구성과 교수-학생 공동연구에 있다. 화장품의 두 축은 만드는 ‘제형’과 원료인 ‘소재’인데 두 명의 전공 교수는 각각의 분야에서 높은 전문성을 갖고 있다. 학부장인 양재찬 교수는 국내 굴지의 화장품 생산업체인 ‘LG생활건강’에서 18년간 연구원으로 재직하며 국내 최초의 기능성 화장품인 주름 개선제 ‘이자녹스 링클 프리’와 미백제 ‘이자녹스 화이트 포커스’를 만들었다. 양 교수가 기업체에 근무하며 신제품을 개발한 경력 덕분에 학생들은 화장품 제조에서부터 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배울 수 있고, 시장 지향적인 ‘기업체의 시각’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김보애 교수는 ‘천연물소재’ 전문가로 주 연구 분야는 한방 기능성 소재 발굴과 한방 복합제제 개발. 항노화(안티 에이징)에 대한 연구로 요즘 화장품 업계에서 가장 뜨는 분야다. 두 교수가 지난 4년간 발표한 논문은 50여 편에 이르고 보유 중인 특허만도 31개나 된다. 교수들은 고가의 장비가 있는 자신들의 실험실을 학생들에게 개방하고 공동연구를 통해 학생들의 실력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화장품학 전공 교수와 학생들은 작년부터 올해까지 10여 편의 논문을 공동으로 발표했다. ‘한약재 종자 추출물을 이용한 화장품 소재로서의 가능성 평가’를 비롯한 3편의 공동 논문은 ‘한국미용학 학술대회’에서 우수논문상을 받았다. 내년에 대학원에 진학하는 4학년 이병은 씨는 “양 교수님의 경력을 알고 학과에 지원했다. 화장품 연구원이 되고 싶은데 교수님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며 ‘공부하는 교수와의 공동작업’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화장품학 전공의 2014년 취업률은 66.7%로 2013년 55%에 비해 11% 포인트 정도 높아졌다. 양 교수는 “‘항노화’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화장품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의료관광의 수혜가 화장품까지 미치는 등 융합 대상으로 화장품이 각광을 받고 있다. 화장품법 시행령에 화장품 제조사는 이화학 전공자를 의무적으로 채용해야 하는 조항이 신설되는 등 정부의 화장품 산업 육성정책도 학과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화장품 전공 학생들의 취업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양 교수는 취업의 질에 더 신경을 쓴다. 1년 이상 취업이 유지되는 ‘유지 취업률’을 높일 수 있도록 좋은 업체에 학생들을 더 많이 취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OEM 방식을 통한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한 업체를 창업하도록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창업이야말로 양질의 취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양 교수의 바람은 실현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K-beauty’의 바람을 타고 한국 화장품의 수출규모는 해마다 늘어나 산업기반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2012년 화장품 수출액은 사상 최초로 10억 달러를 돌파해 수입액 9억 7000천만 달러를 앞질러 무역 흑자를 기록했고, 2013년에는 12억 8900만 달러의 수출과 2억 9613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정부는 2020년 수출 60억 달러, 생산액 15조를 달성해 화장품 G7에 들어가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양 교수는 한국화장품의 약진은 “소재와 기술을 접목시킨 화장품의 다변화와 한류 연예인들의 유명세가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한국 사람들이 예쁜 이유는 화장품 때문’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그는 “대학은 한국만이 갖고 있는 고유소재를 이용해 기술 경쟁력이 있는 제품을 만드는데 기여해야 한다”고 말한다. 양 교수는 현재 오미자의 성분을 추출해 화장품을 만드는 연구를 하고 있다. 생의약화장품학부는 미생물나노소재학과, 의생명보건학부와 함께 교육부가 선정하는 특성화 지원학부에 선정됐는데 기초학문분야의 시너지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학부는 앞으로 5년간 지원받는 정부 지원금으로 학교 장학금과는 별도로 ‘학생독립과제 우수 장학금’과 ‘포트폴리오 우수 장학금’ 등을 신설해 1인당 100만원씩 지급하는 등 학생들의 학업의욕을 높이고 현장중심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부족한 전임교수 확충을 계획하고 있는데 실현되면 보다 짜임새 있는 교육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의약화장품학부 입학성적은 수능 평균 5등급. 문이과 교차지원을 허용하고 수시에서 70%를 선발한다. 정시 선발 기준은 수능 100%. 화학이 기본인 화장품 전공을 문과 출신이 따라갈 수 있을지 의문을 표시하자 양 교수는 “내가 도와주는데 무슨 걱정이냐”며 호탕하게 웃는다. 잘 나가는 학과는 산업의 흐름에 민첩하게 적응한다. 화장품은 ‘기술력+문화+감성’의 종합예술품이다. 전망 있는 화장품학과가 입시생들에게 관심을 못 받는 것은 아이러니하다. 화장품학과가 주로 지방 대학에 있어 학과의 가능성보다는 서울과 수도권만을 좇는 불행한 세태의 희생양이 된 탓이다. 학생들은 “밤늦게까지 불이 켜 있는 연구실을 노크하면 교수님이 반겨주신다”고 말한다. 열정 있는 교수에 미래까지 밝은 학과는 흔치 않다.대전=이종승 콘텐츠기획본부 전문기자(동아일보 대학세상 www.daese.cc)}

    • 201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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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양대 창의융합대학, 미대생이 프로그래밍을? “울면서 수학 공부하지만 다 따라와요”

    어떤 교육을 하기에 미대생이 프로그래밍을 하나?충남 논산의 건양대에 '꿈나무' 한그루가 있다. 이 나무에는 한국 대학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할 '혁신 DNA'가 들어 있다. 나무를 심은 지는 갓 2년. 그러나 튼실하게 뿌리를 내리고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이 나무는 창의융합대학이다. 아이디어는 대학 설립자인 김희수 총장이 냈고, 실무는 삼성그룹에서 근무했던 최현수 학장이 총괄하고 있다. 최 학장은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등에서 전무로 재직하며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때마다 업무 프로세스 변화를 설계한 '혁신통'이다. 건양대는 창의융합대학을 전폭 지원하고 있다. 신입생 전원에게 등록금의 50%의 장학금과 노트북을 지급하고 전용 강의실 등에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다.창의융합대학을 주목하는 이유는 융합과 교육방법 때문이다.창의융합대학 안에는 '융합 IT학부' '의약 바이오학부' '융합 디자인학부' '글로벌 프런티어스쿨' 등 4개 학부가 있다. 이름만 봐서는 유사성을 감지하기 어렵다. 최 학장은 4개 학부를 묶어 한 대학으로 만든 이유를 "학과별 전문성으로 새로운 것을 찾아내는 시대는 지났다. 우리사회가 요구하는 걸 만들어 내려면 융합밖에 길이 없다"고 설명한다. IT와 디자인에 융합을 붙인 것도 IT와 디자인 분야에서의 융합뿐 아니라 상이한 학부와의 융합에 바탕을 둔 교육을 한다는 의미다. 글로벌 프런티어 스쿨은 해외시장개척과 글로벌 마케팅 등 대외통상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하는 게 목표다. '의약 바이오학부'는 산업규모 3.5%에 불과한 국내바이오산업을 육성하려는 국가전략에 호응하고 김안과로 유명한 건양대의 의학 DNA를 따르기 위한 것. 4개 학부는 모두 2012년과 2013년에 만들어졌다. 학교 내에 있는 비슷한 학과를 제쳐두고 새로운 과를 만든 이유는 역시 혁신 때문이다. 기존 학과의 교육방법으로는 안된다는 생각에 아예 새로운 학과를 만든 것.창의융합대학의 융합교육은 왜 기존의 교육방법으로는 안 된다는 것일까? 창의융합대학 1학년생들은 학부를 불문하고 16개 공통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이 안에는 8개의 리버럴아츠(문이과의 기초가 되는 학문) 과목과 8개의 각 학부 전공과목이 들어있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일반화학 물리 생물학 창의수학 사회이해 등이 리버럴아츠 과목인데 학생들은 전공학위와 더불어 리버럴아츠 학위도 취득한다. 창의수학에 창의융합대학의 특징이 들어있다. 교재는 기존의 대학수학교재를 쓰지만 그 안에는 각 학부에서 요구하는 '응용 수학'이 반 이상을 차지한다. 즉 IT 회로분석, 약물농도 측정, 경제 함수 등이 교재에 들어있다. 전공 전문성을 강화하는데 수학을 이용하는 것이다. 8개의 전공학부 과목에는 데이터통신, 컬러커뮤니케이션, 국제협력의 이해, 인체생명과학 등이 있는데 각 과목에는 다른 학부의 학문적 요구사항이 들어가 있다. 창의융합대학 교육과정은 '이과 학생이 디자인 과목을 듣고 미대 학생이 수학 화학을 들으면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하는 것'으로 비유할 수 있다.기자는 이게 과연 가능한지 의문이 들었다. 최 학장의 말이다. "융합 디자인 학부 학생들은 울면서 수학을 공부한다. 하지만 다 따라온다. 1학년 창의수학 톱10안에 디자인 학부 학생이 4명이나 있다." 미술 전공자가 과연 수학을 할 수 있을까란 편견을 창의융합대학이 깨고 있는 것이다. 최 학장은 융합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무궁한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런 공부만 했으니까 저런 건 못하겠지'란 선입견은 위험하다. 가르쳐 보면 고등학교 하위권 학생이 상위권 학생보다 더 잘하는 경우도 많다."융합 디자인 학부 1학년인 이연재 씨는 이과 과목이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쉬운 과목도 있고 어려운 과목도 있다. 융합 IT전공의 '데이터 통신'을 들으며서 학교 건물에 통신망을 설치한다면 허브나 라우터 등을 어디에 설치하고 배선을 어떤 경로로 깔을지에 대해 팀원들과 토론했다. 융합 IT과목에 흥미가 있음을 알았다. IT와 디자인이 융합된 직업을 원한다. 디자인 할 때 이런 경험들이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 확신한다."이 씨의 말처럼 창의융합대학 수업의 특징은 '팀 단위 프로젝트 수행'이다. '다른 사람들과 생각을 나누다 보면 새로운 걸 찾을 수 있다'라는 생각이 팀제를 도입한 가장 큰 이유. 팀은 5명 내외로 구성하며 강의실에서 배운 것을 실습을 통해 자기 것으로 만든다. '데이터 통신' 과목의 경우 엠텔러 연구소장인 이석주 상무가 '근접통신'에 대해 가르쳤고 최정규 대우정보통신 연구원이 '데이터통신 프로토콜'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이 씨가 융합 IT과목과 화학 물리 등 이과 강의를 무리 없이 따라갈 수 있었던 데는 선행학습인 '플립러닝(FLIPPED LEARNING)' 때문이다. 창의융합대학의 모든 강좌는 플립러닝 방식을 채택한다. 선행학습은 대개 하루 2시간 공부할 분량으로 짜여 있고, 수업 2주전 학생들에게 자료를 배포한다. 학생들은 받은 자료로 공부를 한 후 강의에 들어간다. 미리 공부를 한 덕에 처음 듣는 강의라도 이해도가 높다. 교수들은 학생들의 이해도를 과제와 토론을 통해 체크한 후 이해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보충설명을 한다. 첫 강의에 평가를 하고 그것을 바로 성적에 반영하는 교수도 있어서 공부를 게을리 할 수 없다. 전 학생이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레지덴셜 칼리지'를 운영하는 것도 학생들에게 더 많은 공부를 시키기 위해서다. 대학은 학생들에게 매일 밤 11시까지 해야 될 분량의 과제를 내주는데 이를 차질 없이 하려면 기숙사 생활이 필요하다고 본 것.창의융합대학은 4주가 1학기로 구성된 '1년 10학기'제를 채택하고 있다. 다른 대학의 1학기가 창의융합대학에서는 5학기인 셈이다. 과목은 일주일에 4번(월화목금)의 집중적인 강의로 한 달 안에 끝낸다. 수학 과학만 두 달이 한 학기다. 방학 중 한 달은 '집중학기'로 국내외에서 현장실습을 한다. 다양한 현장실습이 가능한 이유는 창의융합대학이 맺고 있는 30여개의 가족기업과 교수의 반 정도가 삼성, 현대, KOTRA에서 근무한 덕이다. 글로벌 프런티어학부 2학년인 옥준태 씨는 "올 여름방학 때 집중학기를 이용해 일본 도쿄의 면세점에서 근무했다. 마케팅 과목에서 배운 '제품 진열'에 대한 이론이 어떻게 현장에서 적용되는지를 봤다"고 말했다.창의융합대학에서는 개설되는 강좌를 '모듈'이라 부른다. '모듈' 담당 교수를 '코디네이터 교수'라 하고 모듈 내에서 강의하는 교수를 '프로그램 교수'라고 한다. 한 모듈에는 15개의 프로그램들이 있고 '프로그램 교수' 1인당 3~5개의 프로그램을 담당한다. 즉 과목당 3~5명의 교수가 투입된다. 모듈 안에 프로그램을 두는 이유는 '현장 연계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모듈의 기업연계는 1학년 과목의 경우 50%, 2학년 70%, 3학년 80%를 권장한다. 3학년의 경우 거의 모든 강의를 기업의 전문가에게 배우는 셈이다.모듈 개설과 프로그램들은 '학생중심 수업설계', '수업담당자 선정적합', '학습 피드백 계획 적절성' 등 10개 항목을 '교육품질위원회' 등의 검토와 전체교수들의 리허설을 통과해야만 현실화된다. '4주 1학기' '플립러닝' '모듈식 교육'은 '공부하는 교수'가 없으면 불가능하다. 전공 교수들은 한 달에 한 번 모듈 개설과 프로그램 설계를 하고 2주에 한 번 '플립러닝' 교재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교수도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창의융합대학의 4개 학부가 기존의 학과를 이용하지 않고 신설로 방향을 잡은 것도 교수의 연구능력과 열정이 교육과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 학장은 전임교원 충원도 "학위보다는 역량"이라고 말한다.창의융합대학은 대학교육관계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전국 75개 대학이 교육과정을 보고 갔고 그중 일부 대학은 벤치마킹 중이다. 교육부는 창의융합대학을 지방대학 특성화 최우수 학과인 '명품학과'로 선정해 매년 11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최 학장은 외부의 호응보다는 '쉬운 길'만 찾는 기성세대들의 사고를 깨야만 세상을 변화시키는 교육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우수한 학생들이 의대 간호대 사범대로 몰리고 있다. 창의적인 사고로 세상을 변화시키려면 무언가를 만들어 내야 하는데 부모와 교사들이 오히려 의대 사범대 등으로 유도하는 것 같아 개탄스럽다"고 말한다. 건양대가 지방대학이라는 이유로, 또 창의융합학부가 알려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 진가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서운함도 들어있는 듯 하다.최 학장은 수능 고득점자가 꼭 창의적이지는 않다는 걸 안다. 그래서 획일적인 시험에서 고득점을 받기위한 교육에 익숙한 학생들이 '갇혀진 틀을 벗어나도록' 노력하고 있다. 틀만 벗겨주면 성취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실제 창의융합대학 2014학년도 신입생 입학성적은 3개영역 백분위가 202.9로 높진 않지만 강도 높은 교육에도 단 한 명의 낙오자도 나오지 않았다. 결코 공부를 잘했다고 볼 수 없는 학생들이 문이과는 물론이고 예술분야까지 넘나들며 융합 학제를 소화하고 있는 것이다. 창의융합대학은 2015학년도 정시모집에서 문이과 공통지원을 허용해 또 한번의 실험에 나선다.최 학장은 창의융합대학의 성공 여부는 10년 뒤쯤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한다. "취업률 보다는 졸업생들이 어떤 회사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을지가 기대된다. 학생들은 도전을 통해 새로운 것을 찾는데 익숙해져 가고 있다. 이런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과연 단순한 업무나 시키는 일에 만족하겠는가? 그렇지 않을 것이다." 자문자답하는 그의 말에 자신감이 배어있다.논산=이종승 콘텐츠 기획본부 전문기자(동아일보 대학세상 www.daese.cc)}

    • 201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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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강대 국제통상학과, 대학의 갑은 누구? 학생 20명을 교수 16명이 가르치는 학부가…

    대학의 갑은 누구인가?"학생이 갑이 되는 학교로 가라."금강대 국제통상학과 2학년 이정의 씨에게 학과를 한마디로 표현해달라고 하자 돌아온 대답이다. 보통은 '학교가 좋아서' '과가 맘에 들어서' '과의 미래비전을 보고' 등등으로 과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하는데 '학생이 갑이어서'라는 말은 처음 들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당연한 말인데 왜 생소하게 들렸을까? 금강대의 어떤 면이 학생이 갑이라는 생각을 갖게 했을까?이 씨의 말을 이해하려면 금강대를 알아야 한다. 학교의 인프라가 좋기 때문이다. 금강대는 2002년 대한불교 천태종이 천태종의 중창이념을 교육을 통해 구현하고자 충남 논산시의 계룡산 자락에 세운 학교다. 금강대의 특징은 '소수정예'. 입학정원은 145명에 불과하고 재학생 전원이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모든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장학금으로 제공한다. 재학생들이 받는 장학금은 연평균 824만 원으로 등록금 660만 원보다 많다. 장학금이 등록금보다 많은 것은 학교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기숙사비와 각종 해외봉사 및 어학연수 제공 비용 등을 장학금 안에 포함하기 때문. 학생들은 방학을 이용해 봉사활동을 떠나고 해외어학연수를 간다. 2학년 김은지 씨는 "학생수가 적어 경쟁률이 낮기 때문에 원하는 곳으로 연수를 떠날 수 있다. 90% 정도의 학생들이 해외봉사와 어학연수를 간다"고 말했다. 이 대학 장학금의 또 다른 특징은 졸업생까지 혜택을 준다는 것. 세계 100위권의 대학원에 진학할 경우 영어권은 2년 동안 연간 1만4000달러, 일본은 1만 달러, 중국어권은 7000달러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지난해 현재 30여 명이 혜택을 받고 있다. 또 로스쿨에 진학한 학생들에게는 연간 1000만 원씩 3년간을 지원한다. 금강대는 교육부 주관 '교육역량강화사업'에 2008년부터 2013년까지 6회 연속 선정됐다. 이 사업으로 받은 연간 5억~7억 원의 지원금을 모두 교육역량 개선사업에 사용했다. 이는 학생 1인당 150만~200만 원씩 돌아가는 금액이다. 국제통상학과의 경우 2011년부터 관세사반, 국제무역사반, 현장실습 등에 7000만 원을 지원했다. 지원비 안에는 시험 준비에 필요한 교재비, 인터넷 강의비, 원서접수비 등이 포함된다. 국제통상학부의 정원은 20명. 20명의 학생을 12명의 전임교수와 2명의 석좌교수, 2명의 초빙교수가 가르친다. 전임교수당 학생비율은 1.66명으로 전국 최고 수준. 부산대 심리학과에도 합격했던 이 씨가 국제통상학과로 오게 된 계기는 국제통상학과 학과장을 맡고 있는 서문성 교수에게서 걸려온 전화 한통이었다. 서 교수는 이 씨에게 금강대가 가진 장점과 국제통상학과의 커리큘럼을 자세히 설명하며 금강대 진학을 권유했다고 한다. 이 씨는 "나를 원하는 학교라는 걸 느꼈다"며 금강대를 선택했다. 이 씨는 2년간 국제통상학과에서 배운 후 금강대에 대한 인식이 '나를 원하는 학교'에서 '학생이 갑인 학교'로 변했다. 이 씨는 "학교에서 제공하는 모든 프로그램에 참여해 많은 걸 얻을 수 있다"는 걸 인식변화의 첫 번째 이유로 꼽는다. '모든 프로그램'은 소수정예를 기르도록 구성돼 있다. 소수정예의 장점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교육 중 하나가 외국어 교육이다. 학생들은 대학 내 금강어학원으로 유학 온 외국인 유학생 1명당 4명의 한국학생을 배정하는 '커뮤니케이션 파트너십'을 충분히 활용한다. 매주 4회 1시간 이상씩 영어, 일어, 중국어권에서 온 원어민 유학생과 어울리며 실력을 쌓는 것이다. 이 씨는 "중국어 성조가 어려웠는데 원어민 학생과 어울리면서 성조를 익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제통상학과는 글로벌 통상환경에 꼭 필요한 외국어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2015년부터는 스페인어를 전공 선택 과목에 추가하고 48개 외국어 관련 교과목 전부를 원어수업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원어민과 24시간 생활을 같이하는 '외국인 룸메이트', 방학을 이용해 외국어로만 소통하는 '외국어 집중 프로그램', 기숙사에 있는 '외국어 라운지' 등을 통해 어학실력을 향상시킨다. 덕분에 국제통상학과에서 요구하는 영어 TOEIC 900점, 일어 JPT 1급, 중국어 HSK 6급을 따는데 별 어려움이 없다고 한다. 학생들의 성적이 고른 것도 소수정예를 강화시키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국제통상학과의 입학성적은 수능 언수외탐 2.1등급으로 성적 편차가 크지 않다. 이는 수업의 몰입도와 팀 단위로 하는 현장학습의 효율을 높인다. 기자가 국제통상학과 1학년 전공필수 과목인 서문성 교수의 '경영학 원론' 강의를 참관했을 때 이승연 씨는 글로벌 장난감 기업인 '레고'의 기업분석을 PPT를 이용해 발표하고 있었다. 발표가 끝난 후 모든 학생들이 참여하는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이 씨는 "레고(LEGO)의 회사명이 대문자로 돼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당황했다. 전혀 생각지 못한 질문이 나왔기 때문이다. 발표를 하기 위해서는 1주일간 리포트를 쓰고, 열흘간 PPT를 만들면서 많은 것을 배운다. 또 발표를 하면서 생각지도 못한 걸 깨닫는다. 이 과정이 솔직히 쉽지는 않지만 거의 모든 학생들이 따라간다. 학생들은 "높은 수준의 학습이 가능한 환경이 실력을 올리는데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학생들은 국내외 24개 기업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1학년 때부터 조사-분석-발표로 이어지는 수업은 학생들의 취업에도 도움을 준다. 관심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연구 분석을 하고 그것을 조리 있게 발표하고 토론하는데 익숙해지기 때문이다. 이는 다양한 입사면접에 도움이 된다. 기업들이 중시하는 자기소개서도 1학년 1학기 때부터 쓰게 한다. 3학년 때부터는 교과목에 연계된 특강에 기업관계자를 초청해 기업의 시각을 전해준다. 당연히 자소서에 무엇이 들어가야 하는지를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학생수준의 상향평준화는 국제통상학과가 교육 목표로 삼고 있는 '글로벌 통상전문인력 양성'을 가능케 하는 조건이다. 글로벌 통상언어가 접목된 커리큘럼을 갖고 있다는 것도 학과가 내세우는 자랑거리. 이런 자신감을 반영해 학과는 내년에 '국제통상통역학과'로 개명한다. 2학년 김은지 씨는 학과의 커리큘럼에 대해 "1학년 기초, 2학년 심화, 3학년 실무, 4학년 적용으로 구성됐는데 여기에 언어가 접목돼 있어 짜임새가 있다"고 말한다. 국제통상학과의 커리큘럼은 실무능력 배양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09학번 졸업생인 진우정 씨는 "무역회사 입사 면접 때 사장님이 이것저것 질문해 보더니 '당장 다음주부터 일해도 좋다'라고 말씀하셨다. 강의실에서 무역실무에 대한 이론을 배우고, 특히 3, 4학년 때 현장견학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국제통상학과의 실무능력 교육과정을 높게 평가했다. 외부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한진그룹 물류연구원의 박영재 박사는 금강대 국제통상학과의 커리큘럼에 대해 "서울의 유수대학보다 전공전문성, 실무능력 배양에 적합하다"고 평했다.한 달에 한 번꼴로 하는 현장견학의 대상은 인천공항, 부산항, 관세청, 충남도청, 경제자유구역 등으로 무역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기관들이다. 서문성 교수는 "무역의 많은 부분이 정부사이드와 관련이 있다. 관세청, 충남도청 등 관(官)의 영역에서 현장학습을 함으로써 학생들은 기업이 공공부문과 연계돼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공부한다"며 기존의 '산학(産學)'을 넘는 '산관학(産官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학과는 무역·통상 전문가의 특강과 멘토-멘티제를 통해 학생들에게 무역의 큰 흐름은 물론이고 세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도록 해준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석좌교수로 있고 코트라 최병원 박사, 김지형 변리사, 김광수 대한상사중재원, 충남도청 혁신관 조원갑 박사를 비롯한 20여 명이 멘토로서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05학번 졸업생으로 한국갈등조정연구소에 근무 중인 배수현 씨는 "중국어 학습노트로 재학 중 특허를 취득했다. 특허청에 계셨던 김지형 변리사님으로부터 특허 출원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었다. 특히 대학생 특허비용을 국가가 지원한다고 알려줘 적은 비용으로 특허를 받을 수 있었다"며 고마워했다. 학교의 우수한 인프라와 국제통상학과의 짜임새 있는 교육 과정은 해마다 높아지는 취업률로 결실을 맺고 있다. 2014년 취업률은 64.7%였는데 이는 2011년도 대비 20% 향상된 것이다. 취업의 질도 좋아져 졸업생들은 2008년 첫 행정고시 합격자를 배출한 것을 비롯해 관세사,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의 공직과 다양한 대기업에 진출하고 있다.서 교수는 2015년에 생기는 취업동아리 '디아만테(이탈리아어로 다이아몬드라는 뜻)'를 통해 국제교류기구와 글로벌 기업 취업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맞춤형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금강대에는 공강(空講)이 없다. 불가피한 일로 수업을 하지 못했다면 꼭 보강을 해야 한다. 국제통상학과는 가끔 심야보강도 한다. 학생들이 24시간 기숙사에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기숙사 덕에 교수들은 학생들의 변화 정도를 밤낮으로 관찰할 수 있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때 작성한 인성 적성 검사 결과를 참고로 해서 학생들에게 가장 적합한 진로와 공부 방법을 찾아주기 위해 함께 고민한다. 이것을 졸업생 진우정 씨는 "100명에게 줄 관심을 1명에게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의 씨 표현을 빌리자면 갑인 학생을 위해 을인 교수가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갑을(甲乙)관계'는 청산돼야 할 문화다. 하지만 금강대의 '갑을관계'는 갑인 학생을 위해 모든 을이 최선을 다한다는 점에서 오히려 장려해야 할 문화다. 국제통상학과 학생들은 작년 11월 새벽 5시에 부산항 현장실습을 가면서 서문성 교수가 밤잠을 안자고 대전에서 나른 김밥을 먹었다. 갑을관계도 때로는 감동을 준다.논산=이종승 콘텐츠기획본부 전문기자 (동아일보 대학세상 www.daese.cc)}

    • 201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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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대 기계공학부, 대학 3년생이 제4고시인 ‘현차고시’ 9분능선 넘은 비결은?

    제4고시인 '현차고시(現車考試)' 뚫으려면? 취업난 시대에 입사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대학입학과 동시에 전략을 세워야 한다. 더욱이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기업의 입사는 많은 준비를 한다 해도 성공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수천 대 1의 경쟁을 뚫고 입사에 성공하려면 취업자 본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 바로 대학과 교수들이 앞장서 기업의 관심을 끌 수 있도록 치밀한 교육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대학이 특성화, 일류화로 무장해 기업이 스스로 찾아오게 만드는 것이다. 이런 전략으로 학생들을 잘 교육시켜 일류 기업에 보낼 수만 있다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격이다. 울산대 기계공학부는 대학이 가진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학부의 발전과 학생들의 취업에 성과를 내는 예라 할 수 있다. 기계공학부의 최대 자원은 범현대그룹과의 밀접한 관계 와 울산이라는 산업기반이다. 울산대의 설립자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다. 대학 홈페이지에는 정 명예회장의 흉상과 '젊은이들이 열심히 공부해 이상을 펼치라'는 당부가 씌여 있다. 이상을 펼칠 수 있도록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그룹 등 현대가(家)는 기계공학부의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 기업과의 상생은 기계공학부의 발전에 도움을 주고 있고, 그 혜택은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간다. 기계공학부는 2011년부터 5년간 현대중공업으로부터 125억 원을 지원받는 '일류화 사업'을 통해 울산지역의 전략사업인 자동차, 조선 및 항공우주 산업 등 첨단산업을 견인할 기술인력의 산실로 발돋움하고 있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기계공학부 학생들은 '일류화 사업'의 '선취업 인턴사원제'를 통해 연평균 7명꼴로 현대중공업 입사에 성공했다. 2013년도에는 인턴실습이 아닌 공개채용으로 215명의 졸업생 중 19명이 현대중공업 그룹에 들어갔다. 이 밖에도 현대차 그룹 22명, 삼성전자 2명 등 졸업생의 31.6%인 68명이 30대 대기업에 입사해 전국 어느 학과에도 뒤지지 않는 좋은 취업성과를 냈다. 이는 기업의 니즈를 반영한 커리큘럼과 학생들의 호응, 34명 교수들의 열정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증거다. 기계공학부 3학년 이병우 씨(25)는 올 '현대자동차 그룹 특성화 트랙 장학생'에 선정됐다. 이 씨는 졸업 평점 3.5만 유지하면 현대차에 입사한다. 대학가에서 현대차 입사 시험은 사시 행시 외시에 이은 제4고시로 불리며 '현차고시(現車考試)'라는 말을 만들어냈다. 올해 현대차 그룹 대졸공채에는 사상 최대인 15만 명이 지원했고 그중에 4만 명이 현대차에 몰렸다. '현차고시'라는 신조어까지 나오는 이유는 서류전형, 인성검사, 전문기술시험, 면접 등에 이르는 채용절차가 고시만큼이나 까다로운데다 입사 이후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기 때문. 현대차 대졸 신입사원 연봉은 6000만 원이나 되고 2013년 평균 연봉은 8900만 원으로 대한민국 연봉 상위 3%에 들어갈 정도로 높다. 이병우 씨는 어떻게 현대차 입사의 9분 능선을 넘었을까? 비밀은 기계공학부와 현대자동차 그룹 간에 맺은 '계약학과'에 있다. 계약학과란 기업이 제시하는 학과목을 학부에서 이수하면 기업입사를 보장해 주는 '선 취업 프로그램'. 기계공학부는 올해 현대자동차 그룹과 '계약학과' 계약을 맺고 '현대자동차 그룹 특성화 트랙'을 시작했다. 주요 내용은 현대차 그룹이 2014년부터 3년간 3학년 학생 15명을 '현대차 트랙' 장학생으로 선발해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고 선발된 학생들은 현대차에서 지정하는 학과목을 이수하고 졸업평점 3.5를 유지하면 현대차 입사를 확정한다는 것. 현대차 그룹은 학생선발의 전권을 갖고 신입사원을 뽑는 절차를 그대로 적용하는데 학점 3.5 이상, 토익 700점 이상의 자격을 가진 학생들 중에서 자기소개서와 면접을 거쳐 선발한다. 현대차 그룹과의 계약에는 2012년부터 시작한 '현대 위아' 트랙도 있다. 해마다 3학년 학생 3~5명을 선발해 입사를 확정하는 것으로 학생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현대차 트랙과 거의 비슷하다. '계약학과'는 현대차 그룹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기계공학부 이경식 교수는 "현대차에서 우수한 인력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서 제안했다. 울산대 기계공학부의 자동차관련 교육이 우수하다는 것을 인정받은 것이고 현대차에 입사한 우리학과 출신 졸업생들이 긍정적인 역할을 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기계공학부가 자랑하는 인프라는 인근에 있는 울산 현대자동차다. 기계공학부는 현대자동차와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발전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는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그린카 구조 이해 및 실습'. 학부의 제안으로 이뤄진 2학점짜리 이 강좌는 울산 현대차 연수원에서 이뤄지는데 현대차 연수원 교수들이 강사다. 30명의 학생들은 강의를 통해 자동차의 엔진과 변속기 등 주요 부품들을 분해 조립하는 등 학교 강의실에서 배웠던 이론을 실전을 통해 갈고닦는다. 08학번으로 현대차 남양연구소 파워트레인 소음진동팀에서 근무하는 신창욱 씨(26)는 "엔진 조립과 분해를 통해 자동차가 종합 예술체임을 느꼈다.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말한다. '무향실' 또한 기계공학부가 손꼽는 실험실로 1993년 현대차의 지원으로 만들었다. '무향실'에서는 실차(實車)를 넣고 소음 관련 각종 실험을 할 수 있다. 재료역학실험실, 열공학실험실, 유체역학실험실, 동역학실험실, 자동제어실험실, 풍조실험실, 기계공작실습실, CAD실습실 등을 통해 학생들은 기계공학 전반에 대한 실험과 실습을 경험한다. 신 씨는 "각종 실험 실습을 통한 학부 교육에서 소리와 진동에 관련된 기초를 다 배운 것이 현업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산업단지에 산재한 자동차, 기계, 조선, 항공, 전자 분야의 100여 개의 모기업 및 협력업체들도 기계공학부와 가족회사 관계를 맺고 활발한 산학협력을 하고 있다. 이는 학생들이 실무 경험을 축적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계공학부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공과대학들과 자매결연을 맺고 교환학생을 파견하고 있다. 올 1학기에 미국 테네시텍 대학에서 공부한 4학년 남승리 씨(26)는 "세계 각지에서 온 학생들과 함께 공부했다. 모르는 학생들끼리도 팀을 이뤄 공부하는 게 생소했지만 토론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한다. 학부는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지원받는 연 25억 원의 일류화 자금 중 10억 원 이상을 교환학생 지원, 해외연수 지원, 장학금으로 사용하고 있다. 남 씨도 체재비로 300만 원을 지원받았다. 기계공학부 학생들은 학부의 지원뿐만 아니라 공대생만으로 자격이 한정된 학교차원의 해외인턴 선발을 통해 연수도 갈 수 있다. 이는 울산대가 자동차, 조선 등 기계 산업을 뒷받침하는 학과에 강점이 있고 울산지역의 산업과 깊은 관련이 있기에 가능한 제도다. 강석민 씨(26)는 '현대위아 해외장기인턴' 프로그램으로 2011년 현대위아 중국산동법인에서 여름방학 때 인턴을 했다. 그는 "공장증설 태스크포스에서 근무하면서 엔진제조에 필요한 라인 설치 과정을 경험했고 학교에서 배운 '기계진동학'이 어떻게 현장에서 활용되는가를 볼 수 있었다. 인턴 경험을 바탕으로 법인장 앞에서 엔진 제조과정도 발표했다. 해외인턴의 성과가 앞으로 회사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계공학부 입학생들의 성적은 수시1차 합격자 기준으로 2.88등급이다. 이 정도 성적이면 서울과 수도권 대학 진학에도 별 문제가 없다. 하지만 학생들은 울산대 기계공학부를 택했고 그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각종 데이터가 증명하고 있다. 성과의 밑바탕에는 대학과 교수들의 노력이 있었다. 송현섭 교수는 현대차 전주공장장(부사장급)을 끝으로 2011년 울산대 기계공학부로 옮겨와 '자동차 기본구조'학을 강의하며 산학협력에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송 교수는 "우리학부의 교육방향은 학생과 기업이 윈윈하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2학년까지 진로를 정하라고 권유한다. 일찍 진로를 결정해야 거기에 맞는 커리어를 쌓을 수 있고 이는 입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기업 입장에서도 학생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고 들어오면 2년 반 정도가 소요되는 '후반기 교육'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이득이다. 이 때문에 교수들 거의 전부가 다양한 경로를 통해 기업체와 '계약학과' 계약을 맺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학생들도 교수들의 열정을 안다. 기자가 인터뷰한 기계공학부 학생들과 졸업생들은 이구동성으로 "교수님들이 '기회는 얼마든지 만들어 줄 테니 열심히 공부만 하라'고 말씀하신다"고 전한다. 울산=이종승 콘텐츠기획본부 전문기자, 동아일보 대학세상(www.daese.cc) 장성찬/울산대학교 국제관계학과 4학년}

    • 201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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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라대 간호학과, 취업자 78%가 초봉 3000만원, 신설 6년된 간호학과가…

    간호학과는 인기학과다. 높은 취업률 때문이다. 2014년 대졸자의 평균 취업률은 58.6%에 그친 반면 간호학과의 평균 취업률은 77.1%나 된다(교육부 자료). 웬만한 간호학과의 취업률은 90%를 상회하고 전원이 취업하는 곳도 있다. 간호학과의 취업률이 높은 이유는 국가차원의 사회복지서비스 수요증가에 따른 것이기도 하지만 취업할 병원이 많은 것도 한 이유다. 취업할 수 있는 병원이 많다보니 당연히 다른 직종에 비해 취업이 쉽다. 그래서 일부 간호학과는 차별화를 위해 '취업의 질'을 내세운다. 단순히 취업을 잘한다는 것이 아니라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 등 '좋은 병원'에 더 많이 취업한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것. 대형 종합병원 등에 취업하는 것이 개인의원 등에 취업하는 것보다는 보수나 근무환경이 좋기 때문이다. 그래서 취업률이 높다는 간호학과에서는 '취업의 질'을 경쟁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신라대 간호학과도 '취업의 질'을 강조한다. 이 학과 졸업생들이 취업하는 주요 병원은 부산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동아대병원, 부산백병원, 고신대병원 등 소위 '부산 빅5 종합병원'이다. 졸업을 앞둔 4학년 학생들의 이들 병원 취업률은 10월말 현재 53%다. 서울지역에는 5명이 아산병원, 서울대병원, 삼성병원, 고려대병원 등에 취업했다. 45명의 졸업 예정자 중 82%인 37명이 취업을 확정했고, 그중 78%가 초임연봉이 3000만 원이 넘는 병원에 입사 예정이다. 나머지 학생들도 비슷한 수준의 병원에 취업할 것으로 예상한다. 신설된 지 6년밖에 안 된 신라대 간호학과가 전국 최고수준의 '양질의 취업률'을 달성할 수 있었던 배경은 뭘까. 간호학과 학과장을 맡고 있는 한지영 교수는 그 이유를 첫째 현장 밀착형 교육, 둘째 교수들의 열정, 셋째 졸업생들의 노력이라고 분석한다. 한 교수는 현장밀착형 교육의 예로 핵심기본간호술 20개를 연마하기 위한 '핵심기본간호술 자기주도학습 1.2.3' 과목을 들었다. "3학년 1학기 여름방학 때부터 4학년 1학기 여름방학 때까지 3번에 걸쳐 업그레이드 된 핵심기본간호술을 연마한다. 이것은 우리 학과에만 있는 것으로 기본기를 강조하는 학과의 모토를 반영한 것이다. 최신시설을 갖춘 학과 실습실과 부산지역의 대학병원에서 학생들은 이론과 실습 등을 연마해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졸업한다." 양산부산대 병원에 취업하는 4학년 최수정 씨(23)도 "1, 2학년 때 이론 중심의 수업과 실습실에서 받는 수업에 강점이 있다. 기초 전공과정에서 기본기를 충실히 배운다. 덕분에 3학년 때 나가는 병원실습에 어려움이 없었다. 3학년 방학 때부터 교육받은 핵심기본간호술도 교수님들이 직접 하나하나 가르치는데, 실제 간호현장에서 적절한 대처를 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교수들의 열정도 간호학과를 단기간 내에 급성장시킨 비결이다. 기자가 간호학과를 방문했을 때 이선옥 교수가 세미나실에서 4학년 학생 8명에게 2학점짜리 '진로지도' 수업을 하고 있었다. '진로지도'란 개별상담과 단체상담을 통해 진로지도와 인성지도를 겸하는 것으로 신라대에만 있는 독특한 과목이다. '진로지도'의 운영은 교수들 재량에 맡겨져 있다. 간호학과에서는 7명의 교수가 1학기 때는 1, 4학년에게, 2학기 때는 2, 3학년에게 취업이나 인성지도와 관련한 강의를 한다. 이 교수는 서울 아산병원과 삼성병원을 목표로 둔 학생들에게는 토익점수와 봉사활동을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에게 올인하는 이 학과 교수들의 평균 연령은 40대 중반. 이들의 열정은 논문 발표수와 실습교육 전담비율로도 확인된다. 간호학과 교수진이 2013년 기준 등재지에 게재한 평균 논문 수는 1.25편으로 많은 대학들이 기준으로 삼고 있는 1편을 넘어섰다. 전임교원의 실습부문 강의 비율도 2014년 1학기 기준 81%로 30%만 충족시키면 되는 의무비율을 크게 상회한다. 교수들이 대부분의 실습교육을 직접 맡기 때문에 학생들은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재학생이 아니고 졸업생들의 노력으로 학과가 좋아지는 것은 독특한 예다. 간호학과 첫 입학생으로 2010년 양산부산대 병원에 들어가 현재 소아중환자실에서 근무 중인 김혜경 간호사(27)의 말이다. "10명이 양산부산대병원에 입사했다. 신입 간호사들 대부분은 힘든 업무 탓에 1년을 넘기지 못하고 그만둔다. 하지만 우리들이 퇴사하면 후배들의 입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 같아서 버텼다. 전부 3년을 넘겼고 지금도 7명이 근무하고 있다." 김 씨는 교수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버팀목이 됐다고 말한다. "간호사 경험을 가진 교수님들이 직장 선배 역할을 해줬다. 한지영 교수님은 울면서 전화한 나를 다독여주기도 했다." 간호학과 교수들은 자발적으로 졸업생들까지 사후 관리한다. 모든 교수들이 각각 30여 명의 졸업생들과 정기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직장 생활에 대한 조언자와 인생의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이것이 이직을 막으면서 졸업생들의 뛰어난 업무 수행력과 시너지를 발휘해 신라대 간호학과 졸업생들의 평판을 높이고 있다. 한 교수는 "신라대 간호학과는 학생 관리를 잘한다는 소문이 퍼졌다. 빅5 병원을 비롯한 여러 병원에서 간호사 추천 의뢰가 온다"고 귀띔한다. 졸업생 선배들도 후배들에게 입사에 필요한 도움을 주는 등 각별한 관심을 기울인다. 양산부산대병원에 취업이 확정된 4학년 송보금 씨(23)의 말. "부산시내 대형 종합병원에 근무 중인 선배들에게 취업 정보를 많이 받았다. 선배들은 면접 요령, 자기소개서 작성법은 물론이고 병원의 근무환경, 입사 때 필요한 마음 자세 등까지도 얘기를 해준다." 간호학의 미래를 묻는 질문에 한 교수는 "간호학의 전망은 밝다. 왜냐하면 국가정책이 건강을 증진시키는데 주력하고 있고 사회복지에 전문적인 의료지식이 더해지면 서비스의 질이 높아지는데 이것을 가능케 하는 것이 간호학을 전공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간호학과는 신라대를 대표하는 학과 중 하나다. 입시 성적도 학교 내 최상위권이다. 2014년 간호학과 가군 정시 합격자 평균 성적(국영수탐 4과목)은 3.3등급이었다. 학교는 '간호학과의 자신감'을 반영해 2015학년도 수시 수능 최저 학력기준을 국영수탐 2개 과목 합계 4등급 이내로 제시했다. 신라대의 전체 위상을 고려하면 간호학과의 부상은 이례적이다. 더욱이 신라대는 의대가 없기 때문에 자대 실습병원이 없는 약점을 안고 있다. 그럼에도 '시장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2014학년도 가군 정시 경쟁률은 8.71 대 1, 편입 경쟁률도 14 대 1로 상향 추세다. 2010년 첫 졸업생을 배출한지 불과 3, 4년 만에 부산권내 간호학과의 다크호스로 부상한 것이다. 그 이유를 찾기란 쉽지 않다. 대답이 밋밋하기 때문이다. 한지영 교수는 "신라대 간호학과 커리큘럼을 다른 대학과 비교했을 때 '눈에 띄는' 특별함은 없다. 대신 운영의 묘가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간호학과는 상대적으로 적은 학년당 50명의 학생들을 최신식 시설과 교수들의 네트워크를 총동원한 대학병원 실습을 통해 단련시킴으로써 자대 실습병원이 없는 한계를 극복했다. 물론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도 '운용의 묘' 중 하나였다. 옥에 티는 장학금. 영어 성적 우수자들이 많은 간호학과 학생들이 다른 학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장학금 수혜율이 높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부족하다. 간호학과만을 위한 동문 장학금등이 조성된다면 더 우수한 학생들을 유인할 수 있을 것이다. 기자는 어느 대학을 막론하고 '잘되는 학과'의 공통점은 교수들의 열정임을 확인하곤 한다. 여기에 더해 신라대 간호학과는 학생들의 열정까지 있었다. 송보금 씨는 "학생과 교수들이 같은 배를 탄 심정으로 좋은 학과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한다"고 말한다. '운용의 묘'는 학생과 교수들의 일심동체에서 나온다는 생각이 들었다.부산=이종승 콘텐츠기획본부 전문기자 (동아일보 대학세상 www.daese.cc)}

    • 201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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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옥을 수출한다고?…“대한민국 ‘학피아’ 실력으로 깨겠다”

    '한옥은 전북대가 1등' 한류의 대표상품으로 한옥을 키워 수출까지 꿈꾸는 사람들 전북대 캠퍼스 곳곳에는 아담한 정자가 있다. 정자들은 현대식 건물투성이인 캠퍼스에 운치와 여유를 더한다. 박물관 앞에 있는 사모정에는 삼삼오오 학생들이 모여앉아 이야기도 나누고 독서도 한다. 사모정은 2012년에 만들어졌지만 제법 손때가 묻어 꽤 오래된 정자처럼 보인다. 기와지붕에는 낙엽이 쌓여있고 정자 주위로는 단풍이 짙어 만추의 풍치로도 그만이다. 캠퍼스 안에는 두개의 정자가 있고 한 개는 만드는 중이다. 이 정자들은 건축공학과 특수대학원의 '한옥학과' 학생들이 만든 것이다. 정자에는 건축공학과의 미래비전이 들어있다. 미래비전이란 건축공학과가 한국의 '한옥 중심'이 되는 걸 의미한다. 건축공학과는 이 꿈을 실현하기 위해 시대흐름을 읽고 제도적 뒷받침을 이용한다. 시대흐름은 정부의 '한류 3.0' 육성 정책이다. '한류 3.0'은 '한국의 모든 문화콘텐츠'를 지칭한다. 정부는 '한류 3.0'을 통해 한 차원 높은 한류를 전 세계에 확산시키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제도적 뒷받침은 건축공학과가 포함된 전북대의 '신한류 창의인재양성사업단'이 6월에 지방대학 특성화 사업지원 대상으로 선정됨으로써 날개를 달았다. 사업단은 인문학과 공학까지 융합해 비즈니스 마인드에 바탕을 둔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 건축공학과가 특성화 대상이 됨으로써 학생들은 B° 이상의 성적을 받으면 학기당 200만원, A° 이상은 등록금 전액면제 등 다양한 장학금 혜택을 받는다. 국내외의 문화탐방을 갈 때도 20만~300만 원씩을 지원한다. 전북대 건축공학과는 올해부터 한옥을 정규교과과정에 넣어 한옥교육을 본격화했다. 4학년 전공필수인 3학점짜리 '한옥건축'을 통해 한옥 이론과 설계를 가르친다. '한옥개론'을 교양과목으로 개설해 건축전공이 아닌 학생들에게도 한옥지식을 전파하고 있다. 두 과목은 건축공학과의 한옥관련 특성화를 뒷받침하고 이미 개설돼 있는 특수대학원의 '한옥학과'와의 연계성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건축공학과는 앞으로 '한옥설계'를 3학년 전공필수로 개설하는 등 한옥특성화에 맞는 다양한 커리큘럼을 만들 예정이다. 한옥특성화는 공학과 설계를 융합하기 위해 2010학년도부터 국립대 최초로 건축공학과와 건축학과를 통합해 건축공학과를 만든 노력의 산물이다. 건축 현장은 공학과 설계, 양쪽 모두에 대한 기본 지식을 요구하는데 학교 교육은 이에 따라가지 못했다. 그래서 한옥특성화 과정은 한옥 이론과 설계, 건축을 모두 중요하게 다룬다. 건축공학과 목조건축사업단에서 교육 보조를 하고 있는 4학년 오수민 씨(25)는 "한옥공부를 통해 한옥에 대한 이해가 넓어졌다. 한옥의 문제점을 개선한다면 한옥현대화에 문제가 없을 것 같다. 공무원이 돼 한옥보급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건축공학과는 한옥설계인력 양성은 전주캠퍼스, 한옥기능인력 양성은 고창캠퍼스로 역할을 분담했다. 특히 한국유일의 한옥실습장을 갖춘 고창캠퍼스는 한옥특성화를 가능케 해주는 중요한 인프라다. 1만 ㎥에 달하는 실내외 실습장에는 강의실, 세미나실뿐 아니라 한옥 치목이 가능한 각종 도구도 갖춰져 있어 학생들은 마음껏 공부와 실습을 할 수 있다. 한옥특성화를 이끌고 있는 남해경 교수는 "고창캠퍼스를 한옥의 바우하우스로 만들어 한옥 교육기관, R&D센터, 산학협력 및 보급의 중심지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내년부터는 고창캠퍼스에 일반인 대상의 '한옥인테리어'과정을 포함한 '한스타일 프로그램'을 개설해 한옥의 저변확대에 나설 예정이라고. 남 교수는 한옥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이다. "우리지역의 재료를 사용하고 우리 문화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건축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속가능한 건축이란 전통건축이나 민속건축에서 핵심요소를 뽑아 현대건축화하는 것으로 한국에서는 한옥이 제격이다. 한옥은 인간에게 좋은 건축물이기에 어떤 건축물보다 지속가능하다." 남 교수가 꼽은 한옥의 장점들은 자연 친화적, 인간 친화적, 문화적 건축물이라는 것. 거주할 사람의 모든 점을 고려해 자연적인 재료로 지은 한옥은 사람과 집이 조화를 이루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좋은 집이 된다는 것이다. 남 교수는 '한옥수출'에 한옥특성화가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 2000년대 초반부터 유럽에 수출한 한옥이 500채에 이르고, 2012년 중국 동북부 헤이룽장(黑龍江) 성 닝안(寧安) 시 밍싱(明星) 촌에는 1500여 채의 한옥으로 만든 대규모 한옥마을이 들어섰다. 한옥도 한류의 한 부분으로 뻗어나가고 있는 것. 그러나 '한옥수출'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남 교수는 "카자흐스탄에서 온돌이 들어간 아파트가 호평을 받았다. 한옥은 더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옥전문가들이 한옥한류 확산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전주의 유명한 관광지 한옥마을이 건축공학과가 한옥특성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할 산이다. 남 교수는 정체성이 모호한 한옥마을이 한옥의 대표로 여겨지는 현실을 안타까워한다. 그래서 2009년부터 건축사들을 대상으로 한옥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시작했다. 한옥의 건설 및 유지 보수를 책임지고 있는 건축사들이 한옥을 제대로 알게 된다면 정체성이 모호한 한옥들이 생겨나는 걸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옥특성화를 뚝심 있게 추진한 바탕에는 "서울과 지방대학 교수 사이에 눈에 보이진 않지만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 '학피아'를 실력으로 깨야겠다"는 남 교수의 의지도 작용했다. 지방대 교수들이 서울과 수도권 대학의 교수들에 비해 실력이 전혀 모자라지 않다는 걸 한옥특성화를 통해 증명하고 싶었다는 것. 기자는 남 교수의 '학자적 패기'에 공감한다. 학생들 역시 "한옥1등은 전북대"라고 말한다. 대학간 경쟁을 넘어 대학 내에서도 경쟁하는 시대다. 열정과 패기가 있어야 경쟁의 장에 발이라도 들여놓을 수 있다. 지방대학의 많은 교수와 학생들이 열정과 패기로 뭉쳐 그 존재를 증명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전주=이종승 콘텐츠기획본부 전문기자(동아일보 대학세상 www.daese.cc)}

    • 201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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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학금 지급률 80%에 ‘선생 팔자론’이 가져온 효과가…

    '선생 팔자론'이 가져온 놀라운 효과 "선생이 직업인 사람이 있고 전문가인 사람도 있지만 저는 팔자인 것 같습니다." 기자가 남궁 문 원광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에게 "토목환경공학과 교수들은 왜 그토록 열심히 학생들을 가르치느냐"라고 묻자 돌아온 대답이다. "직업이 선생인 사람은 할 일만 하고 전문가인 선생은 꼭 돈을 받아야 하지만 선생을 팔자로 여기는 사람은 어미가 본능적으로 새끼를 보듬듯 학생들을 가르칩니다." 대학교를 취재하면서 '선생 팔자론'을 듣기는 처음이다. '선생 팔자론'은 정년이 3년밖에 남지 않은 이 학과 전시영 교수가 '토목공학도를 위한 수학'을 11월에 낸다는 말을 들으면서 나왔다. 진 교수는 수학 때문에 공부를 포기하는 토목환경공학과 학생들을 위해 '세상에서 제일 쉬운 수학 교과서'를 만들었다. 선생이 팔자라는 사명감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었다. 토목환경공학과 교수들은 학생들을 위해 팔자론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일들을 하고 있었다. 남궁 교수는 2011년 '건설공학도를 위한 CAD기초'란 책을 집필해 2학년 전공필수인 'CAD&BIM' 교재로 사용하고 있다. 조지아텍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교량구조 전문가인 박주남 교수는 쪽지시험, 레벨테스트 등을 통해 강의의 긴장도를 높이면서도 한편으론 시간을 쪼개 실력이 부족한 학생들을 위한 보충수업을 하고 있다. 교수들은 영어기초가 부족한 학생들을 위한 교재도 만들 예정이다. 기자는 '선생 팔자론'이 토목환경공학과 교수들의 열의를 다른 말로 표현한 것으로 본다. "지방대학은 잘 가르치지 못한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남궁 교수의 말은 토목기사 합격률을 비롯한 각종 데이터로 증명되고 있다. 토목기사시험에서 원광대 토목환경공학과의 합격률은 50%. 다른 대학 같은 학과의 합격률 30~40%와 비교해도 좋은 성적이지만 이 학과에 입학하는 학생들의 수능 평균이 4, 5등급, 혹은 그 이하임을 감안한다면 놀라운 성적이다. 남궁 교수는 "학생들에게 동기부여를 통해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과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입학당시의 실력에 얽매이지 말고 어떤 학생들이 들어와도 책임지고 잘 가르쳐야 한다. 그게 선생이다"라고 말한다. 학생들의 수준은 '팔자가 선생'인 교수 덕분에 3학년이 되면 지방 국립대 유사학과 학생들과 비슷해진다고 한다. 전문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토목공학과에 수시로 입학한 4학년 홍준화 씨(24)는 토목기사자격증을 바탕으로 1군 건설업체인 '강산건설' 입사에 성공했다. 홍 씨는 교수들에게 자격증 취득을 위한 공부 요령, 입사할 때의 자소서 작성법과 면접 방법 등을 조언 받은 덕분에 입사에 성공할 수 있었다면서 교수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토목환경공학과 장학금 지급률은 80%에 달하고 340명의 재학생들은 학기당 평균 78만 원 정도의 장학금을 받는다. 학생들에게 매년 지급하는 8억3000만 원의 장학금 대부분은 교수들이 발로 뛰어서 만든 것이다. 토목환경공학과는 10년 전부터 그린에너지 분야에 특화된 교육환경을 구축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원광대 내에서도 우수학과로 꼽혔을 뿐 아니라 정부가 지원하는 각종 사업에도 선정되고 있다. 최근 토목환경공학과는 지방대 토목공학과 최초로 교육부 선정 '명품학과'에 꼽혀 그간의 성과를 학내외로부터 인정받았다. 이 성과들은 장학금을 따내 학습 환경을 개선하는 선순환 구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학과 이름에 환경이 들어간 이유도 지금껏 축적해왔던 역량의 표시다. '학생역량장학금'은 제자들에게 공부를 더 시키려는 스승의 마음이 담겨 있는 독특한 장학금이다. 영어성적과 학점이 전 학기 대비 향상된 정도와 자격증을 신규로 취득한 학생 중 좋은 성과를 거둔 학생에게는 최대 1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학생들의 성취의욕을 자극하려는 것이다. 토목환경공학과는 미래비전을 취업과 연계해 '공무원 및 공사 진출 역량 강화'와 '해외건설업체 진출'에 두고 있다. 학과는 10년 전부터 학생들 스스로 운영 중인 공무원 및 공사 시험 준비를 위한 '공공정책 동아리'에 전용 공부방과 운영비를 지원하고 시험에 필요한 특강도 많이 해주고 있다. 학생들의 노력과 학과의 지원에 힘입어 토목환경공학과는 2004년부터 2009년까지 91명을 공무원 시험에 합격시키는 등 해마다 20명 안팎의 공무원을 배출하고 있다. 남궁 교수는 토목 기술직 공무원은 채용인원이 많기 때문에 더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토목환경공학과는 요즘 건설 회사들이 해외 근무 인원을 따로 뽑는 추세에 주목해 학생들이 글로벌 마인드와 어학 실력 등을 기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취업률을 끌어올릴 계획도 추진 중이다. 현대건설에서 40년간 근무했던 홍창남 교수는 '해외프로젝트의 예'라는 강의를 맡아 학생들에게 해외건설현장에서 필요한 지식을 가르치고 있다. 학과는 내년부터 해외건설 현장에 취업 의향이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외현장견학 프로젝트'도 운영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기반 학습 시스템'은 강의실과 현장을 잇는 실무형 교육을 뜻한다. 토목환경공학과가 자랑스럽게 내세우고 있는 교육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3년 동안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가장 필요한 과목이 무엇인지를 물어서 그 결과를 교육과정에 반영한 것이다. 당연히 학생들의 호응과 평가가 좋다. '교통공학 및 설계' 과목을 들으면서 '자전거 도로'에 대한 프로젝트를 연구 중인 3학년 이준원 씨(24)는 "전주시와 익산시의 자전거 도로 실태를 연구해 개선점을 시청에 건의할 생각이다.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전공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고 멀게만 느껴졌던 교통공학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현장을 경험한 후엔 강의시간이 기다려지고 재미도 늘었다. 팀원들끼리 관계가 좋아지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학과는 모든 강의를 프로젝트 기반으로 진행하는데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프로젝트의 주제를 선정해 진행하고 교수와 대학원생들은 멘토 역할을 한다. 프로젝트 기반 시스템은 학생들의 문제 해결 능력을 높이고 대안 능력을 개발하는데도 도움을 주고 있다. 남궁 교수는 "지방대학이 안고 있는 지역한계를 극복함으로써 수도권과 지방이라는 '거리 저항'을 없애겠다"고 말한다. 대학을 평가하는 주요 지표 중의 하나가 취업률인데 원광대 토목환경공학과를 '공무원·공사 명품학과'로 키워 '세간의 기대'에도 부응하겠다는 것이다. 기자는 '선생 팔자론'이라는 말에 응축된 교수들의 열정이 "비록 들어올 땐 실력이 떨어져도, 잘만 가르치면 공무원, 공사에 얼마든지 학생들을 합격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이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익산=이종승 콘텐츠기획본부 전문기자(동아일보 대학세상 www.daese.cc)}

    • 201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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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 원조 받다가 주는 유일한 나라, 학부부터 국제협력을…

    전북대 국제학부 학생들은 9월 22일 국제스포츠외교재단(International Sports Relations Foundation)이 서울의 63빌딩에서 개최한 '2014 ISR포럼'을 견학한 후 칵테일파티까지 참석했다. 학생들이 견학만 하지 않고 아시아 각국에서 온 학자들과 칵테일을 마시며 대화를 나눈 것은 파티에서의 매너도 글로벌 마인드를 갖추는데 중요하다고 생각한 국제학부 교수들의 배려 덕분이었다. 국제학부는 전북대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국의 국제적인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글로벌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2001년부터 등장했다. 지금은 서울에 8개, 지방에 23개 등 31개 대학에서 운영하고 있다. 국제학부의 특징은 대부분의 수업을 영어로 한다는 것과 네트워크를 맺은 해외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것. 그러나 국제학부 진학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이 각 대학의 국제학부가 갖고 있는 특징과 차이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전북대 역시 2013년 국제학부를 만들고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대학의 간판학과로 만들고 싶어 한다. 전북대 국제학부도 다른 대학의 국제학부처럼 영어수업, 해외연수 등 외형적인 특징은 비슷하지만 뭔가 다른 것을 갖고 있을 게 분명하다. 그것이 궁금해 전광호 국제학부장을 만나봤다. -국제학부를 만든 계기는 무엇인가?"10여 년 전부터 유행처럼 국제학부가 생겼다. 하지만 국제학부의 정체성이 모호해 실패하는 경우도 봤다. 하지만 나는 '국제개발협력학'을 중심으로 국제학부를 구성하면 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국제개발협력학'은 이제 막 뜨기 시작한 학문으로 '개발전문가'를 양성하는데 적합한 학문이다. 현재 유엔이 권고하는 국민총소득 대비 공적개발원조(ODA) 비율은 0.7%인데 비해 한국은 0.13%에 그치고 있다. 정부는 이 비율을 2015년까지 0.25%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개발전문가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예상이 국제학부를 만든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서울과 지방 대학 여러 곳에 이미 국제학부가 있다. 전북대 국제학부는 후발주자인 셈인데 차별화 전략은 무엇인가?"첫째, '국제개발협력학'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게 다른 대학과 큰 차이다. '국제개발협력학'이란 국제사회의 빈곤, 실업, 소외계층 등 저개발 문제를 연구하고 개선방안을 찾는 학문이다. 국가간에 이뤄지는 원조에 대해서도 학문적 연구를 한다. 한국은 원조를 받다가 주는 나라가 된 유일한 국가다. 공여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주는 입장으로 변했다. 코이카(KOICA)라는 대외 무상협력사업 전담기관을 만들어 대외원조를 하고 있지만 원조기금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잘 몰라 낭비되는 예산도 많다. 국민의 세금으로 하는 대외원조도 철저히 국익에 이바지할 수 있어야 한다. '국제개발협력학'을 통해 대외원조 전문가를 기른다면 국익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외국어 중시다. 학부 특성상 글로벌 감각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지방대 국제학부에서는 유일하게 교양과목을 포함해 모든 과목을 영어로 강의하고 있다. 영어와 제2외국어에 대한 졸업기준도 있다."-대부분의 국제학부는 '국제개발협력학'을 대학원 과정에 개설하고 있는데 학부에 개설한 이유는?"어떤 나라가 외부원조를 할 때는 인도주의적 차원뿐 아니라 정치·외교·경제적인 요소를 복합적으로 고려한다. 따라서 이것을 연구하는 '국제개발협력학'은 융합학문이다. 공부할 게 많은데 2년만 배우고 국제학부 학생 대다수가 원하는 국제기구로 진출하기란 역부족이다. 학부 때부터 다양한 기초지식을 쌓고 준비해야 진로를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국제개발협력학'의 중심 커리큘럼은?"국제개발협력학(3학점)을 포함해 전체 커리큘럼의 60%가 관련 과목이다. 2학년 때까지 6개의 전공기초과목을 다 이수해야 한다. 지역연구 1·2의 경우 학기 전에 학생들의 요구에 맞춰 지역을 결정하는 등 과목 개설이 유연한 것도 특징이다. 타 대학 국제학부에서 주요하게 다루는 국제정치, 국제법, 국제경영 등은 우리학부에서는 백그라운드 역할에 그친다."-'국제개발협력학'의 교수진은 어떻게 구성돼 있는가?"현재 4명의 '국제개발협력학' 전공 교수와 3명의 강사가 있다. 이번 학기에 외국인 교수 2명을 더 충원하는 등 2016년까지 3명의 교수를 더 받아들여 국제개발전문대학원도 개설할 예정이다." 전광호 학부장 또한 벨기에 루뱅대에서 국제관계학 석박사를 취득한 후 같은 대학에서 정치학과 교수를 5년간 지냈다. 영국 런던대 킹스칼리지와 센트럴 랭커셔대에서 국제개발협력학을 강의한 적도 있는 국제개발협력분야의 중견 국제정치학자다. -국제학부의 특성상 해외 대학들과 연계도 중요한데 어떤 대학과 네트워크를 맺고 있나?"11월에 미국 버지니아주에 있는 조지 메이슨 대학과 국제학과 공동학위 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다. 공동학위란 협정을 맺은 대학의 졸업을 인정하는 것으로 전북대 국제학부생은 4년간 전주에서 공부를 하고 졸업을 함과 동시에 조지 메이슨대 국제학과 졸업장도 받는다. 조지 메이슨대 국제학과는 국제학과 세계 랭킹 53위의 명문이다. 또 두 학과의 교수와 학생들은 서로 버지니아와 전주에서 강의도 하고 수강도 할 수 있다. 전북대 국제학부 학생들은 이곳 등록금만 내고 조지 메이슨 대학에 유학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미국 조지아 주립대와도 네트워크를 맺고 있다. 올 겨울방학 때는 50명의 학생을 선발해 미국 현지에서 4학점짜리 '국제개발협력학'을 수강시킬 예정이다. 이때 드는 일인당 비용 600만 원은 학교가 지원한다. 미국 예일대와 복수학위를 인정하는 등 전 세계 25개 대학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맺고 있다."-'국제개발협력학'의 특성을 살린 해외 현장 실습도 하고 있다는데…."올겨울방학 때 학생 4명이 한 팀을 이뤄 에콰도르의 전자정부 시스템을 연구하러 간다. 나라와 주제 모두 학생들이 정한 것이다. 에콰도르는 원조를 받는 국가인데 '국제개발협력학'에서는 원조를 주는 나라뿐 아니라 원조를 받는 나라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다. 학교에서 배운 것을 바탕으로 해외 현장 실습을 통해 실무능력을 키우고 현지 전문가로 커가는 것이다. 여기에 들어가는 1인당 400만 원의 비용도 학교가 부담한다. 국제학부는 최근 교육부 선정 지방대학특성화사업에 선정됐는데 선정된 학과 중에서도 미래비전과 성장성이 뛰어난 학과인 명품학과에 꼽혔다. 국가가 지원하는 자금도 학생들의 현지연구와 장학금에 쓸 것이다."기자는 국제학부 '국가경영과 개발'이란 조영철 교수의 수업을 참관하면서 외국인 유학생이 많은 것에 놀랐다. 다양한 인종이 섞인 탓에 미국 뉴욕의 대학 강의실에 와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들었다. 마침 조 교수는 중간고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학생들은 시험 범위와 문제 수준에 대한 얘기를 듣고 즉석에서 감정을 표현했다. 한국학생들의 영어도 수준급이었다. 국제학부 한국 학생들의 입학 성적이 수능 국영수 평균 2등급임을 감안하면 뛰어난 영어 실력이었다. 2학년에 재학 중인 유리 씨(21)는 "모든 수업을 영어로 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힘들었다. 하지만 강의와 숙제는 물론이고 친구들끼리 대화도 영어로 하는 등 하루 종일 영어에 노출되다보니 영어실력이 1년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늘었다. 지금은 국제학부를 다니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국제학부의 외국인 유학생 비율은 학부 재적생 49명 중 19명(36.7%). 이는 전국대학 중에서도 가장 높은 비율이다. 유학생들의 출신국 역시 미국, 영국, 독일, 필리핀, 에콰도르, 과테말라, 라트비아 등 원조를 주는 나라와 받는 나라를 망라한다. 입장이 다른 나라에서 온 학생들이 섞여 있는 이유는 한국이 원조를 주고받은 경험을 모두 갖고 있고, 전북대 국제학부가 '주는 기술'과 '받는 기술'을 모두 가르치는 '국제개발협력학'을 특화했기 때문이다. 외국인 학생들은 국제학부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라트비아 출신으로 전북대로 유학 온 2학년 줄리바 보로나 씨(22)의 말이다. “영국 유클란 대학에서 2년간 국제학을 공부하다 오게 됐다. 전북대 국제학부의 ‘국제개발협력학’ 중심의 커리큘럼을 통해 심화된 공부를 하고 있다. 강의 수준이 영국보다 높다.” 영국 랭커셔 대학을 다니다 역시 2학년에 재학 중인 샘 노밍턴 씨(23)는 “모든 수업을 영어로 하기 때문에 아무런 불편이 없고 많은 외국인 학생 덕분에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어서 좋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2학년에 재학 중인 최명현 씨(21)의 멘토는 니콜라스 뉴린 주한 에콰도르 대사다. 최 씨는 "유엔 기구에 들어가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는데 고민이 있다. 뉴린 대사님은 내게 '아직 시간이 많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며 다독여 주신다. 대사님과 만나면서 안정감을 찾고 비전을 어떻게 구체화할 것인지에 대한 구상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국제학부 학생들의 멘토 중에는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이반 디보스 페루 IOC 위원 등 국제감각을 갖춘 리더들이 많은데 학부생 전원이 멘토들에게 다양한 지도를 받고 있다. 전 학부장은 다양한 멘토진을 구성한 이유를 "학생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줘서 진로를 정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한다.전북대 국제학부는 만들어진 지 2년밖에 안 되는 학과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 만큼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 이런 시스템은 한국과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으며 교육 수요자인 학생들로부터도 호평을 받고 있다고 한다. 기자는 국제학부를 취재한 후 "국제개발협력이 각광 받을 것이기에 국제학부의 미래를 낙관 한다"는 전광호 학부장의 의견에 동의했다. 또 많은 지방대가 추구하는 '글로컬(글로벌+로컬)' 전략의 핵심이 전북대 국제학부가 추구하는 전략과도 통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사줘서) 올가을 우리 과에서 전어 안 먹어 본 학생이 없다"는 전 학부장의 말에서 '글로컬'이라는 비전도 중요하지만 '스승의 제자사랑'도 교육에서 중요한 몫을 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전주=이종승 콘텐츠기획본부 전문기자 (동아일보 대학세상 www.daese.cc)}

    • 201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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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 잔소리가 암 발병 막는다? 예방수칙 대부분이…

    엄마 잔소리가 암을 막는다2013년 5월 세계적인 여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유방 절제 수술을 받았다. 유방암에 걸린 것도 아닌데, 유방암을 일으키는 브라카(BRCA) 유전자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미리 손을 쓴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암 예방을 위해 여성의 상징인 유방을 과감히 포기한 그녀의 용기에 찬사를 보냈다. 앤젤리나 졸리는 개인적으로 암을 관리한 모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암은 이미 개인이 관리할 수 있는 차원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암을 사회적인 관심 대상으로 정하고 정부와 관련기관 등이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관리가 가능한 질병으로 만들 수 있다고 본다. 전제조건은 연구-치료-관리를 하나로 묶는 통합적인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는 것. 한국은 1996년부터 암정복10개년 계획을 수립해 암 관리를 해오고 있지만 연구-치료-관리를 하나로 묶는 시스템이 없어 성공적이라고 하기엔 미흡하다는 평가다. 올 3월에 문을 연 국제암대학원대학교는 바로 그 점에 착목해 새로운 형태의 '한국형 암 관리'에 도전하고 있다. 김인후 대학원장을 만나 암과 대학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국제암대학원대학교의 설립 배경은 무엇인가."국제암대학원대학교의 모태라고도 할 수 있는 국립암센터는 2000년 설립 이후 암 연구와 치료, 국가 암 관리 지원을 하면서 상당한 노하우를 축적했다. 암센터가 국립이기에 한국의 암 관리 수준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암대학원은 지금까지 암센터가 연구소, 병원, 암관리사업본부와 함께 축적해온 '한국의 암 관리 노하우'를 국내외에서 온 학생들에게 가르침으로써 암 연구와 암 관리의 차세대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한 것이다. 암 관리의 통합적인 노하우를 더욱 발전시키고, 암을 사회적인 차원에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조성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대학원 교육의 특징은 무엇인가."통합 교육을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첫째, 국립암센터와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 우리대학원에는 겸임교원이 전임교원보다 3배나 많은데 전부 국립암센터에서 암 환자를 돌보는 의사나 연구진들이다. 이들은 필요한 과목을 스스로 개설하고 학생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연구에 도움을 주는 등 여느 대학의 겸임교원과는 다르다.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것은 국립암센터의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둘째, 학생들은 과에 관계없이 암 관련 기초와 암 관리 분야의 과목을 자유롭게 수강한다. 2017학년도에 암관리정책학과와 시스템종양생물학과를 통합한 박사과정이 생기면 제도화될 것이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을 졸업하고 암관리정책학과에 재학 중인 김이래 씨는 "국제보건에 관심이 있는데 마음대로 과목을 수강할 수 있는 통합교육 덕에 졸업 후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대학원의 특징인 '통합적 교육'을 할 수 있는 전임교원은 누가 있는지."스웨덴 국적의 린드로스 교수는 유전체 연구의 권위자로 독일 암 센터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김연희 교수는 일본 도쿄대에서 생물공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 엠디엔더슨 암센터에서 조교수로 일했다. 라이슨대학 MBA 출신이기도 해 지금은 신약개발 과정을 가르치고 있지만 박사과정이 생기면 '지식재산권 이전'에 대한 강의도 할 예정이다. 암 치료제로 신약을 개발하는 경우가 많은데 학생들은 약에 대한 지식은 물론 약의 상품화 과정에서 꼭 필요한 지식재산권도 알아야하기 때문이다. 이들 외에도 학부에서 불문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는 통계학을 전공한 후 임상연구협력센터장을 맡고 있는 남병호 교수 등 여러 명이 있다." 국제암대학원대학교의 강점 중 하나는 교수가 학생보다 많다는 것. 교수진은 석좌교수 2명, 전임교수 11명, 겸임교수 32명 등 45명에 달하는데 재학생보다 10명이나 많은 인원이다.-학생들의 졸업 후 진로는…."암관리학과를 나온 학생들은 대부분 보건복지부 산하 연구소에 취직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학생들 취업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 만약 한국학생들이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국가연구원 입사나 박사과정 진학을 유도해 더 큰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외국학생들은 대부분 자기나라로 돌아가 암 관련 전문가 역할을 할 것이다."-35명의 학생 중 외국인 학생이 14명이다. 많은 이유가 무엇인가. 수업을 받는 데는 지장은 없는가. 학생 선발과정과 장학금에 대해서도 설명해 달라."외국 학생들이 많은 것은 국립암센터가 지금까지 쌓아온 암 연구와 관리 능력을 외국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시아권에서 명성을 얻고 있는데 이 영향을 받아서 동남아시아 출신 유학생이 많다.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무료 기숙사, 장학금 등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모든 수업은 영어로 진행하기 때문에 외국인 학생들도 수업을 듣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학생들도 문·이과 제한 없이 선발한다. 지금까지는 면접이 당락을 갈랐지만 내년부터는 에세이도 볼 예정이다. 영어 시험은 따로 보지 않지만 토익 700점, 텝스 550을 비롯해 TOEFL, IELTS 등에 각각의 기준이 있다. 장학금은 학생들 거의 전부가 받는다고 보면 된다. 모든 신입생들은 첫 학기에 450만 원 정도의 등록금을 장학금으로 지원받는다. 두 번째 학기부터는 성적장학금과 국제장학금 등을 받을 수 있다. 매 학기말 장학금위원회를 열어 많은 학생들이 성적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성적기준을 정한다. 올 3월 입학한 신입생 모두 성적장학금을 받았다." 김인후 원장은 서울대 의대에서 생화학을 전공한 암 기초연구의 권위자다. 동아대 의대 교수를 지낸 뒤 2001년부터 국립암센터 연구소장으로 근무하다 초대 대학원장을 맡았다. 암 권위자를 만난 김에 일반인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암 예방 수칙에 대해 물어봤다. 김 원장은 담배를 피우지 말라는 일반적인 조언과 함께 "'엄마 잔소리'를 들으면 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얘기를 했다. 암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걸리므로 한 가지만 주의한다고 해서 마음을 놓을 수 없다는 것. '담배 피우지 마라' '음식 골고루 먹어라' '술 너무 마시지 마라' 등등 엄마들이 자식들에게 하는 여러 잔소리에 암 예방수칙의 대부분이 들어있다는 말이다. 김 원장은 한국의 암 완치율(치료 후 5년 생존율)이 67%에 이를 정도로 세계적인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에 설사 암에 걸렸다 하더라도 절망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암은 사형선고가 아니라 극복하고 조절이 가능한 질병이라는 인식 전환이 이뤄지길 희망한다"며 '암과의 동행'이 가능하도록 국제암대학원대학교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해 나겠다고 다짐했다.이종승 콘텐츠기획본부 전문기자 (동아일보 대학세상 www.daese.cc)}

    • 2014-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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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SCO에선 해외활동 스펙보다 한국사 자격증 우대”

    -이수연 씨를 뽑은 이유는? "POSCO가 원하는 융합지식형 인재상과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융합지식형 인재는 곧 창의적인 인재를 말한다. 창의적 인재란 문제 해결 역량을 갖춘 인재다. 자신의 전공분야에 대한 확실한 지식은 물론이고 다양한 학문적 배경이 있는 문·이과 통섭형의 지식배경을 두루 갖출 때 그런 역량을 갖춘다고 본다. 이수연 씨는 대학시절 전공에 열심이었을 뿐 아니라 그 지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활동을 했다. 또 인턴 기간 중에는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도 보여주었다. 우린 그게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창의적인 업무 수행이라고 보았고 그래서 선발했다." -POSCO가 중시하는 특별한 점이라면? "첫째, 학과수업에 충실한 인재다. 우린 그런 인재를 우대한다. 그리고 올해부터는 공학인증 프로그램 이수자, 타 전공 수강자, 복수전공 및 부전공자도 우대하고 있다. 둘째는 고비용 스펙 우려가 있는 평가 요소는 폐지한 것이다. 대표적으로는 해외활동과 제2, 제3 외국어 취득 자격증 소지자를 말하는데 더이상 그런 스펙은 우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사 자격증 소지자는 우대한다. 역사를 통해 얻는 교훈의 가치가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회공헌활동 우수자도 우대한다. POSCO가 사회공헌 우수기업임을 감안한 것인데 거기서도 국내와 해외에서 공헌에 차이를 두지는 않는다. 셋째는 자기소개서 항목을 간소화했다는 사실이다. 지원자가 작성에 어려움을 겪는 도전사례, 실패사례 등 외부 코칭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항목은 모두 없앴다. 대학생이 스스로 작성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개선한 것이다. 넷째는 면접 때 직무역량 및 인문학적 소양 평가를 강화한 점이다. 이를 위해 올 상반기부터는 역사적 사실을 주제로 제시하고 그걸 1000자 분량으로 '역사에세이'를 서술하게 하고 있다." -이수연 씨의 사례를 보면 POSCO입사는 면접이 당락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공채의 면접과정에서 바뀐 점은 없는지? "있다. 직무역량 평가를 좀더 강화하기 위해 1차 면접에서 기술직은 '전공지식 시험'(서술형)을 치르게 한다. 사무직에겐 '상황면접'을 신설했는데 그것은 자신이 지원한 직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제시하고 지원자가 그걸 어떻게 해결하는지를 보는 것이다." -자기소개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 "진솔함이다. 우린 그걸 중점적으로 본다. 지원동기가 명확하고 비전이 잘 담겨 있어야 좋은 점수를 받는다. 인사팀과 지원부서가 함께 평가한다." -정규직 지원에 기준이 되는 스펙이 있다면 알려 달라. "학점은 3.2이상, 어학은 토익 스피킹 기준으로 인문계 150, 이공계 130이다." -이른바 SKY와 다른 대학을 차별하지는 않는지. "POSCO는 기본적으로 SKY대를 우대하지 않는다. 더불어 수도권과 지방대학 출신도 차별하지 않는다." -지방대 출신과 문·이과의 채용 비율은 각각 어떤가. "지방대 출신의 신입사원은 평균 30~35% 정도고 문·이과는 3:7 정도로 이과가 많다." -어떤 인재가 지원하기를 원하나? "본인이 전공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바탕으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POSCO는 조직의 융화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조직친화적인 인성을 갖춘 사람이라면 언제든 환영이다."이종승 콘텐츠기획본부 전문기자 (동아일보 대학세상 www.daese.cc)}

    • 2014-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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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취업문 돌파기] POSCO 입사 지름길? 난 ‘이걸’로…

    올 8월 POSCO에 입사한 이수연 씨(26·철강사업전략실 브랜드마케팅그룹). 그는 동국대에서 광고홍보와 신문방송을 복수로 전공했다. 이 씨의 현 업무는 철강브랜드 마케팅. 사내 홍보팀과 소통도 주요 업무 중 하나다. 이 씨를 만나 인턴에서 정규직 입사까지 과정 전반에 대해 들어봤다. -POSCO에 지원한 동기는…."여러 회사에 인턴을 지원했는데 POSCO 인턴에 합격하게 됐다. 짧은 인턴생활이었지만 기획한 것이 바로 반영되는 것에 재미를 느꼈고 회사 분위기가 나와 맞는다고 생각했다. 입사하고 싶어 인턴 기간 중 면접을 열심히 준비했고 바라던 바를 이룰 수 있었다." 이씨는 2014년 1월부터 두 달간 홍보실에서 인턴을 했다. -인턴 기간에는 무얼 했고 어떤 점이 이 회사가 자신과 잘 맞는다고 생각했나?"소셜 미디어팀에서 근무한지 1주 만에 사내 커뮤니케이션에 기여할 수 있는 인턴 콘텐츠를 발굴하라는 미션이 주어졌다. 콘텐츠들은 사내 블로그인 'POSCO&'과 사외블로그인 'HELLO POSCO'에 업로드 됐다.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는 150명의 인턴 동기들을 전화와 SNS로 취재해 '포인뜨(포스코 선배들이 인턴들에게 들려주는 뜨끈뜨끈한 회사이야기)'란 코너에 매주 한 차례씩 6주간 올렸다. 첫 회는 인턴소개를 올렸고 그 후에는 인턴들의 실수담, 인상적인 문화 등등 내가 기획한 주제를 연이어 올렸다. 선배들은 '신입사원 때가 생각난다' 등의 댓글을 달며 재밌어 했다. 조회수가 3000건에 달하는 등 사내외에서 반응이 있었다. 기획한 것을 실제로 해볼 수 있어서 만족감도 느낄 수 있었다."-POSCO 인턴 지원은 어떻게 했나? "2013년 하반기 '창의전형' 인턴에 지원했다. 창의전형은 자기소개서에 토익, 학점, 사진 등 스펙을 쓰는 칸이 없다. 대신 대학시절 경험과 자신의 잠재력을 서술케 해 지원자의 가능성을 보는 게 특징이다. 지원동기를 주로 묻는 인성면접과, 자기소개를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는 PR면접 등 두 번의 면접을 거쳤다. 면접을 위해 따로 준비는 하지 않았지만 나를 잘 표현할 수 있는 경험담을 섞어 말했는데 어떤 지원자는 PT나 그림을 통해 자신을 설명하기도 했다. 인턴 모집 공고가 난 후 A4 4장 정도 분량의 자기소개서를 쓰기 시작했고 그 후 POSCO홈페이지, 각종 취업전문사이트를 통해서 회사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POSCO는 현재 인턴 전형을 '시니어 인턴십'과 '주니어 인턴십'으로 바꿔 운용 중인데 이 씨가 지원한 창의전형은 탈스펙 전형인 시니어 인턴십으로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하며 주니어 인턴십은 4학년 1학기 이하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대학생활과 인턴과의 연계성을 찾자면…."전공을 살리려고 홍보실 및 마케팅 분야에 소신 지원한 것처럼 대학 때도 취업을 염두에 둔 활동보다는 적성에 맞는 일을 했다. 대학 신문사 및 방송사에서 기자로 일했던 경험이 있다. 그것을 바탕으로 3학년 때 소통을 주제로 제작한 시사다큐멘터리가 '시사인 대학기자상'을 수상했고 4학년 때는 현대 계열사에서 주최한 '대학생 PR 캠페인 기획 공모전'에 출품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대학 때의 경험이 인턴과 업무적으로도 관련이 있어 어려움 없이 일을 할 수 있었다." -인턴 근무 중에 정규직 입사를 위해 준비한 과정을 알려준다면…. "1월 말부터 인턴 동기 6명과 함께 팀을 꾸려 일주일에 두 번, 퇴근 후에 세 시간씩 면접준비를 했다. 팀원 각자가 스스로 문제를 개발하고 그걸 역할 분담을 통해 해결하는 등 실제 면접을 방불케 하는 모의면접이 핵심이었다." POSCO는 성과가 우수한 인턴사원에게는 정규직지원 자격을 주고 있다.-정규직 채용과정에서 면접은 어떻게 진행되나? "면접은 모두 네 종류다. '스페셜티 테스트'라 불리는 인성 및 전공면접은 ST1, ST2로 구분된다. ST1은 지원자가 제출한 지원동기와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면접이 진행된다. 반면 ST2는 전공에 대한 면접이다. 그 다음은 '그룹토의'면접(GD)으로 지원자 6명이 40분간 두 명의 면접관 앞에서 벌이는 자유토론이다. '분석발표'면접(Analysis&Presentation)은 즉석에서 제시된 자료를 40분간 분석한 뒤 의견을 밝히는 형식.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다. 이 네 가지 면접을 통과해도 일정기간이 지난 후 세 명의 임원으로부터 마지막 면접을 받게 된다. 내 경우엔 인턴활동을 통해서 느끼고 배운 점과 그걸 바탕으로 입사 후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을 주로 받았다." -입사에는 스펙이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은 듯한데…. 영어구사 능력은 어느 수준이고 해외 연수 경험은 있는지. "토익은 950점이고 해외경험은 1년간 네덜란드 Fontys University of Applied Science에 교환학생으로 커뮤니케이션과 저널리즘을 수강한 것이다. 이때 영어구사 능력도 늘었다." -취업을 앞둔 후배에게 조언한다면…. "대학생활을 취업과 같은 구체적 목적성취의 수단으로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보다는 자신의 적성에 맞고 관심이 가는 분야에 치중하기를 권한다. 그러면서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쌓으라고 조언하고 싶다. 이렇게 하는 것이 적성과 진로를 찾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POSCO라는 기업의 DNA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입사 후 송도 연수원에서 교육을 받던 도중 비전가든에 있는 바람개비에 이런 글을 써넣었다. '제철소에 뼈를 묻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살겠다'고. 이 글은 3년 후 다시 볼 수 있게 되는데 그때 열정이 이 글을 쓸 지금보다 더 뜨거웠으면 좋겠다." 이 씨에게 POSCO의 DNA는 '열정'으로 다가온 듯하다. 요즘 신입사원을 보면 이 씨의 경우처럼 인턴 과정을 거쳐 그 기업에 정규직으로 입사하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나는 그걸 바람직하게 생각한다. 왜냐면 기업은 지원자를 가까이서 관찰하며 평가할 수 있어 좋고 지원자는 그 기업의 문화와 비전을 공유함으로써 그 기업에 대한 이해와 열정을 가질 수 있어서다. 이런 전문성과 열정을 무기로 한 구직자들이 기업 문을 많이 두드린다면 그럴수록 기업도 지원자도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는 윈윈 게임이 될 것이다. 이종승 콘텐츠기획본부 전문기자 (동아일보 대학세상 www.daese.cc)}

    • 2014-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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