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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2025년부터 성인용 기저귀 판매량이 유아용 판매량을 추월할 것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중국이 겪고 있는 심각한 저출산 문제와 고령화 현상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FT는 최근 중국의 유아용 기저귀 판매 수요가 점차 둔화되고 있는 반면 요실금을 앓는 고령층, 노인 요양시설 등을 위한 성인용 수요는 늘고 있다고 지난달 29일 보도했다. 중국 기업 관계자들은 2025년이면 연간 판매량에서 성인용 기저귀가 유아용을 앞설 것이라고 FT에 말했다. FT에 따르면 중국 1위 기저귀 판매사 유니참은 유아용보다 성인용에 마케팅 비용을 더 쓰고 있다. 중국 후베이성에 있는 기저귀 생산공장 관계자는 “유아용 생산 라인을 성인용으로 바꿨다”고 했다. FT는 중국 기저귀 시장이 변곡점을 향해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홍콩계 증권사 CLSA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기저귀 시장은 890억 달러(약 105조7943억 원)였는데 그 중 성인용 시장은 10억 달러에 못 미쳤다. 하지만 성인용 기저귀 시장은 2040년이면 300억 달러(약 35조73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중국 인구구조의 변화 때문이다. 세계은행 통계와 중국 인구조사에 따르면 중국 여성 1인당 평균 출산율은 1961년 5.9명에서 지난해 1.3명으로 줄었다. 1952년 조사 이래 최저치다. 프랑스 투자은행 나티시스는 지난해 중국의 고령층은 인구의 10%였지만 2050년이 되기 전에 25%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FT는 “기저귀 판매량의 변화는 인구통계학적 변화와 사회구조의 전환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앞서 고령화를 겪은 일본도 10년 전부터 성인용 기저귀 판매량이 유아용을 추월하는 현상이 벌어졌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지난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77)이 투명 아크릴 상자 안에 격리된 채로 신임 총리를 임명했다. 2주 자가 격리를 해야 하는데 총리를 임명하지 않으면 국정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에 묘안을 짜낸 것으로 보인다. 28일 미국 CNN에 따르면 이날 체코 수도 프라하의 대통령 관저 국빈실에서는 제만 대통령, 정부 관계자,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참석한 가운데 페트르 피알라 신임 총리(57)의 임명장 수여식이 열렸다. 제만 대통령은 체코 하원 총선 다음 날인 지난달 10일 당뇨병으로 입원했다가 이달 25일 퇴원했지만 관저 도착 후 진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몇 시간 만에 다시 입원했다. 그는 백신을 1, 2차 접종하고 부스터샷(추가 접종)까지 맞았는데 돌파감염됐다. 무증상으로 27일 퇴원한 그는 다음 날인 28일 아크릴 상자 안에서 휠체어를 탄 채로 임명식을 진행했다. 피알라 총리는 야당인 중도우파 시민민주당 출신으로 지난달 총선에서 집권 여당에 승리했다. 인구 1070만 명인 체코는 나미비아를 다녀온 여성이 27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인된 뒤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월드오미터 통계에 따르면 체코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212만3059명으로 인구의 약 20%다. 누적 사망자는 3만2837명이다. 17일 이후부터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하루 확진자가 2만 명을 넘어서며 4차 대유행이 시작됐다. 25일부터 한 달간 비상사태를 선포한 체코는 오후 10시 이후 식당 영업을 금지하는 등의 조치를 내린 상태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지난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77)이 투명 아크릴 상자 안에 격리된 채로 신임 총리를 임명했다. 2주 자가 격리를 해야 하는데 총리를 임명하지 않으면 국정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에 묘안을 짜낸 것으로 보인다. 28일 미국 CNN에 따르면 이날 체코 수도 프라하의 대통령 관저 국빈실에서는 제만 대통령, 정부 관계자,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참석한 가운데 페트리 피알리 신임 총리(57)의 임명장 수여식이 열렸다. 제만 대통령은 체코 하원 총선 다음날인 지난달 10일 당뇨병으로 입원했다가 이달 25일 퇴원했지만 관저 도착 후 진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몇 시간 만에 다시 입원했다. 그는 백신을 1, 2차 접종하고 부스터샷(추가 접종)까지 맞았는데 돌파 감염됐다. 무증상으로 27일 퇴원한 그는 다음날인 28일 아크릴 상자 안에서 휠체어를 탄 채로 임명식을 진행했다. 피알리 총리는 야당인 중도우파 시민민주당 출신으로 지난달 총선에서 집권 여당에 승리했다. 인구 1070만 명인 체코는 나미비아를 다녀온 여성이 27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인된 뒤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월드오미터 통계에 따르면 체코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212만3059명으로 인구의 약 20%다. 누적 사망자는 3만2837명이다. 17일 이후부터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하루 확진자가 2만 명을 넘어서며 4차 대유행이 시작됐다. 25일부터 한 달간 비상사태를 선포한 체코는 오후 10시 이후 식당 영업을 금지하는 등의 조치를 내린 상태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아프리카와 유럽으로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확진자 발생 지역이 늘어나는 속도를 볼 때 인도발 ‘델타 변이’의 전파력을 압도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 지금까지 밝혀진 오미크론 변이의 특징만 놓고 봐도 기존 백신의 효과가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아직 국내 감염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일단 정부는 입국 검역을 강화했다. 하지만 현재 국내 유전자증폭(PCR) 검사로는 오미크론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없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백신 무력화 가능성 높아… 전파력도 강한 듯”바이러스 표면에는 ‘스파이크 단백질’이라는 돌기가 있다. 이는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에 침투할 때 ‘무기’ 역할을 한다. 오미크론 변이의 경우 이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32개 발견됐다. 그중 15개는 인체 세포와 가장 먼저 접촉하는 수용체 결합 부위에서 확인됐다. 델타 변이의 경우 스파이크 단백질 돌연변이가 12개였고, 그중 2개는 수용체 결합 부위에 있었다. 돌연변이가 많으면 무엇보다 기존 백신의 효과가 떨어진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변이의 폭이 클수록 현재 맞고 있는 백신의 무력화 가능성이 높다”며 “모든 게 원점으로 돌아가는 상황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파력도 더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릭 딩 미국과학자연맹(FAS) 선임 펠로가 26일(현지 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에 비해 전파 속도가 약 5배 빠르다. 홍콩에서는 오미크론 변이의 공기 중 감염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남아공 하우텡 지역은 델타 변이가 유행 중이었지만 단기간에 오미크론이 유행을 주도했다”며 “남아공 확진자가 6일 사이 4배로 증가한 걸 보면 전파 속도가 빠르다”고 말했다.○ 감염 초기 ‘극심한 피로’… 치명력은 불확실2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환자를 처음 발견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의사협회장 안젤리크 쿠체 박사는 “이달 초 극심한 피로를 호소하는 젊은이들을 진료하기 시작했다”며 “이전에 치료한 환자들과는 매우 다르게 아주 경증이었다”고 말했다. 초기에 주로 나타나는 미각 후각 상실 증상도 없었다고 한다. 쿠체 박사가 진료한 젊은 환자들 중 절반은 백신을 맞지 않은 상태에서 감염됐다. 가장 심각한 사례는 6세 어린이였는데 체온과 맥박이 매우 높았다. 이들 대부분이 완치된 걸로 볼 때 기존 변이에 비해 치명력이 높지는 않을 수 있다. 오미크론이 그다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단백질 변이가 너무 많으면 바이러스가 불안정해지고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전에 소멸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PCR 통한 오미크론 검사는 한 달 뒤 가능현재 국내에 보급된 PCR 검사로는 코로나19 확진만 가려낼 뿐 오미크론 변이 여부는 알 수 없다. 확진자의 유전자를 3∼5일에 걸쳐 다시 분석해야 한다. 정부는 새로운 검사키트 개발에 나섰지만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정부 관계자는 “델타 때와 달리 오미크론은 나와 있는 시약이 없어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며 “한 달 안에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외 연구진이 오미크론 변이를 분석 중이다. 1, 2주 후에는 전파력과 치명력 등 정확한 위험성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바이러스의 정체가 완전히 드러날 때까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델타 변이는 4월 29일 국내 첫 확진자 발생 후 약 170일 만인 지난달 16일 모든 환자에게서 감염이 확인됐다. 김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가 단기간에 델타를 대체하면 코로나19 팬데믹의 새 국면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이은택 기자 nabi@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이 자국민 접종을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싹쓸이’하다시피 한 것이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불렀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가난한 나라에 백신을 공급해야 한다고 수차례 호소했지만, 선진국들은 추가접종(부스터샷)까지 진행하는 상황에서도 백신을 풀지 않았다.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 보고 된 남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30%가 되지 않는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세계가 백신 불평등으로 갈라진 상황에서 변이가 귀신같이 출몰했다”고 27일 보도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백악관도 대응을 약속하고 나섰다. 이날 WP는 “빈곤국에 백신 접종을 확대하려는 노력이 없다면 바이러스가 어떻게 진화하고 퍼질 수 있는지 이번 사례가 경고를 보낸 것”이라고 전했다. 28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통계에 따르면 25일 기준으로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처음 보고 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24.1%다. 주변국 레소토는 26.7%, 에스와티니 20.5%, 보츠와나 20.0%, 짐바브웨 18.8%, 나미비아 11.6%, 모잠비크 11.0%, 말라위 3.1%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개발국인 미국의 접종 완료율은 59.1%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종주국인 영국은 68.8%다. 독일(68.2%)과 프랑스(69.6%)도 60%를 넘겼다. 전 세계의 접종 완료율은 42.7%다. 26일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주요 20개국(G20)은 지금까지 생산된 백신의 89%를 사들였고 앞으로 공급될 물량의 71%도 확보했다. WHO와 세계은행 자료에 따르면 최근 이스라엘 국민의 43%가 부스터샷을 마쳤지만, 12억 인구의 아프리카 대륙에선 인구의 98% 이상이 아직 1차 접종도 하지 못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 우려가 커지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 성명에서 “세계적인 백신 접종 없이는 대유행과의 싸움이 종식되지 않는다는 점이 분명해졌다. 다음 주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서 백신 지식재산권 면제를 위한 각국 회의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5월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 지식재산권을 포기해 공급을 늘리자고 국제사회에 제안했지만 독일, 스위스 등은 “혁신의 원천”이라며 거절했다. 남아공 의료연구협의회의 글렌다 그레이 회장은 “전 세계에 백신이 충분히 공급될 때까지 이런 일은 반복해 일어날 것”이라고 27일 말했다. WHO 세계보건자금조달 대사인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는 26일 가디언 기고에서 “의료 전문가들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개발도상국에 백신을 공급하는 데 실패했고 이런 실패가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12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전 세계에서 부스터샷에 쓰인 백신양이 빈곤국들의 1차 접종량보다 6배나 많다며 불평등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부스터샷은) 당장 그만둬야 할 스캔들”이라고 비난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선진국들이 자국민 접종을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싹쓸이’하다시피 한 것이 오미크론의 확산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빈곤국에 백신을 공급해야 한다고 수 차례 호소했지만, 선진국들은 ‘부스터 샷(추가접종)’까지 진행하는 상황에서도 백신을 풀지 않았다. 오미크론이 처음 발견된 남아프리카 국가들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30%가 되지 않는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세계가 백신 불균형으로 갈라진 상황에서 변이가 귀신 같이 출몰했다”고 27일 보도했고 백악관도 대응을 약속하고 나섰다. 이날 WP는 “빈곤국에 백신 접종을 확대하려는 노력이 없다면 바이러스가 어떻게 진화하고 퍼질 수 있는지 이번 사례가 경고를 보낸 것”이라고 전했다. 28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통계에 따르면 25일 기준으로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처음 보고 된 남아공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24.1%다. 그 주변 국가는 레소토 26.7%, 에스와티니 20.5%, 보츠와나 20.0%, 짐바브웨 18.8%, 나미비아 11.6%, 모잠비크 11.0%다. 말라위는 3.1%로 한 자릿수다. 아프리카 12억 명 인구 중 백신을 한 번이라도 접종한 인구는 6% 뿐이다. 화이자-바이오엔텍, 모더나 백신을 개발한 미국의 접종 완료율은 59.1%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종주국인 영국은 68.8%다. 유럽연합(EU) 양강인 독일(68.2%)과 프랑스(69.6%)도 60%를 넘겼다. 전 세계의 접종 완료율이 42.7%인 점을 감안하면 양극화가 심하다. 오미크론이 미국까지 퍼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 성명에서 “대유행과의 싸움은 세계적인 백신 접종 없이는 종식되지 않는다는 점이 분명해졌다. 다음주 세계무역기구(WTO) 각료 회의에서 백신 지식재산권 면제를 위한 각국 회의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5월 바이든 대통령은 국제 사회에 백신 지식재산권을 포기해 공급을 늘리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독일, 스위스, EU는 지재권이 “혁신의 원천”이라며 거절했다. 이들은 오히려 “미국부터 수출을 늘려야 한다”며 미국을 비판했고 지재권 논의는 흐지부지됐다. 남아공 의료연구협의회의 글렌다 그레이 회장은 “전 세계에 백신이 충분히 공급될 때 까지 이런 일은 반복해서 일어날 것”이라고 27일 말했다. WHO 세계보건자금조달 대사인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는 26일 영국 가디언 기고에서 “의료 전문가들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개발도상국에 백신을 공급하는 데 실패했고 그 실패가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고 선진국을 겨냥했다. 이런 상황은 이미 예견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앞서 12일 전 세계에서 접종된 부스터샷이 빈곤국가의 1차 접종량보다 6배나 많다며 “당장 그만둬야 할 스캔들”이라고 비난했다. 호주 싱크탱크 로이연구소는 21일 “파푸아뉴기니 등 일부 국가는 성인 3분의 1을 접종하는 데 5년이 걸릴 것이다.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미국 소년이 한국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콘서트 입장권을 사려고 아르바이트 및 모금 활동을 하다가 공연장 측으로부터 ‘VIP 입장권’을 깜짝 선물 받았다. 23일(현지 시간) 미국 NBCLA 방송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뉴버리파크에 사는 해리슨 캔실라(14·사진)는 BTS가 27∼30일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콘서트를 연다는 소식을 듣고 올해 9월부터 이웃집 마당을 쓸며 용돈을 벌기 시작했다. 이 공연의 표값은 최소 700달러에서 최대 1만2000달러 사이다. 캔실라의 어머니는 모자란 입장권값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달 8일 아들의 사연을 모금사이트 ‘고펀드미’에 올리고 영상도 게재했다. 25일 기준 3500달러(약 417만 원)가 모였다. 이 사연을 접한 소파이 스타디움 측은 23일 캔실라를 찾아가 그를 ‘100만 번째 스타디움 입장객’으로 선정하며 입장권과 BTS 기념품을 선물했다. 캔실라는 가족과 함께 27일 공연을 관람하기로 했다. 모인 성금은 지역 청소년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스웨덴 역사상 첫 여성 총리로 선출된 마그달레나 안데르손(54·사진)이 7시간 반 만에 ‘초고속’ 사임했다. 그가 주도한 내년도 예산안이 의회에서 부결되고, 연립정부 파트너였던 녹색당도 연정 이탈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영국 가디언은 “스웨덴이 정치적 불확실성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24일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안데르손 총리는 기자들에게 “나는 정당성이 의심되는 정부를 이끌고 싶지 않다”며 사의를 밝혔다. 이어 “의회 의장에게도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불과 몇 시간 전 의회 투표에서 총리로 선출된 그는 취임식이 열리기도 전에 물러났다. 그는 26일 칼 구스타브 16세 스웨덴 국왕을 찾아 인사한 뒤 총리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안데르손의 사임은 그가 속한 집권 여당 사회민주당이 의회에 제출한 예산안이 부결됐기 때문이다. 반(反)이민 정책을 고수하는 극우정당의 요구가 여당 예산안에 반영된 것을 알게 된 녹색당은 반대 뜻을 밝히며 야당 예산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페르 볼룬드 녹색당 대표는 “극우와 함께 만든 예산안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스웨덴의 정부 예산안은 의회에서 과반수가 아닌 ‘다수’ 찬성으로 통과된다. 이날 여당 예산안은 143표, 야당 예산안은 154표를 얻어 야당 안이 통과됐고 연정은 붕괴됐다. 안데르손 총리는 “연정 파트너가 이탈하면 총리는 사임해야 한다는 헌법상 관례가 있다”고 말했다. 의회 의장은 “8개 정당 지도자들과 사태 수습 방안을 논의한 뒤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데르손 총리는 내년 9월 치러질 총선을 통해 다시 집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사의 표명 직후 의장에게 “사민당이 단독 집권하는 정부의 수장으로 총리에 다시 지명되길 희망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녹색당도 “비록 이번 여당 예산안에는 반대하지만, 차기 총리 선출 투표에서 다시 안데르손을 지지하겠다”고 했다. 스웨덴 매체 더로컬은 “의회가 총리 선출 절차를 재개할 예정이고 이르면 11월 29일 투표가 진행될 수 있다. 이 경우 안데르손이 다시 선출될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24일 안데르손은 스웨덴에서 여성 참정권이 보장된 지 100년 만에 여성으로는 처음 총리로 선출됐지만 정치적 기반은 불안했다. 스웨덴 의회는 총 349석인데 안데르손의 총리 선출에 117명이 찬성표를, 174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57명은 기권했고 1명은 투표하지 않았다. 반대표가 더 많았지만 ‘반대표가 과반(175석)에 이르지 않으면 총리로 선출된다’는 스웨덴의 법에 따라 선출됐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미국이 내년 2월 열리는 베이징 겨울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 가능성을 시사한 뒤로 동참을 검토하는 동맹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24일 보도했다. 미국이 중국 견제를 위해 결성을 주도한 3자 안보동맹체 오커스(AUKUS) 회원국인 영국, 호주가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 중이고 캐나다에서도 관련 논의가 시작됐다. 캐나다는 미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와 함께 5개국 군사정보 동맹체인 파이브아이스(Five Eyes)에 속해 있다. 올림픽을 외교적으로 보이콧한다는 건 선수단은 파견하되 개·폐회식에 정부 고위급 인사들로 구성된 공식 사절단은 보내지 않는다는 의미다. 캐나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캐나다 CTV 뉴스 인터뷰에서 “가장 가까운 동맹들과 외교적 보이콧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호주 신문 시드니모닝헤럴드는 “호주 정부도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 중이지만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도 이를 검토 중이지만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인 리투아니아도 대만 문제로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은 반발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 편집장은 이날 영상을 통해 “미국과 영국은 파이브아이스가 올림픽을 외교적으로 보이콧할 수 있다는 힌트를 (동맹들에) 보내고 있다. 그렇게 한다면 우스운 쇼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할 테면 하라. 중국은 하나도 불편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심각한데 바이든 대통령이 오면 수행원 1000여 명이 따라 온다. 코로나19 확산 위험도 커진다”고 비꼬았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미국 소년이 한국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콘서트 입장권을 사려고 아르바이트 및 모금 활동을 하다가 공연장 측으로부터 ‘VIP 입장권’을 깜짝 선물 받았다. 23일(현지 시간) 미국 NBCLA 방송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해리슨 칸실라(14)는 BTS가 27~30일까지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콘서트를 연다는 소식을 듣고 올해 9월부터 이웃집 마당을 쓸며 용돈을 벌기 시작했다. 이 공연의 표 값은 최소 700달러에서 최대 1만2000달러 사이다. 칸실라의 어머니는 모자란 입장권 값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달 8일 아들의 사연을 모금사이트 ‘고펀드미’에 올리고 영상도 게재했다. 영상 속 칸실라는 ‘왜 그렇게 열심히 일하니?’란 물음에 “BTS. 좋아해. 입장권을 사려면 일이 필요해”라고 답한다. ‘무엇이 너를 행복하게 하니?’란 질문에는 BTS 멤버 ‘제이홉(정호석·27)’을 꼽았다. 그는 BTS의 히트곡 ‘버터(Butter)’가 쓰인 티셔츠를 입고 낙엽도 쓸었다. 25일 기준 3500달러(약 417만 원)가 모였다. 이 사연을 접한 소파이 스타디움 측은 23일 칸실라를 찾아가 그를 ‘100만 번째 스타디움 입장객’으로 선정하며 입장권과 BTS 기념품을 선물했다. 칸실라는 가족과 함께 27일 공연을 관람하기로 했다. 모은 성금은 지역 청소년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이은택기자 nabi@donga.com}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65·CEO)가 “JP모건이 중국 공산당보다 오래 살아남을 것을 장담한다”고 말한 지 하루 만에 자신의 발언을 사과했다. 24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성명에서 “그런 발언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 후회한다”며 “그 농담은 우리 회사의 힘(strength)과 지속성(longevity)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전날 다이먼은 미국 보스톤 칼리지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중국 공산당과 JP모건의 중국 진출이 올해 100주년을 맞았다고 언급했다. 1838년 설립된 JP모건은 1921년부터 중국 상하이 등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다이먼은 “나는 우리가 (중국 공산당보다) 더 오래 살아남을 것이라는 데 내기를 걸겠다”고 했다. 다이먼의 발언에 중국 당국은 불쾌한 심기를 드러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블룸버그통신 기자가 다이먼의 발언에 대한 견해를 묻자 “블룸버그는 근엄한 매체가 아닌가. 당신 매체도 이런 식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려 하냐”며 쏘아붙였다. JP모건은 중국 당국의 심기를 건드릴까 우려하며 다이먼의 발언을 수습했다. JP모건의 대변인은 24일 “다이먼은 어제 토론에서 중국과 중국인들이 매우 똑똑하고 사려 깊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며 “그는 다른 국가나 그 리더십에 대해 가볍게, 무례하게 말해선 안 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 최대 투자은행이자 시가총액 4934억 달러(약 587조 원)인 JP모건은 중국 정부의 특혜를 받으며 중국 사업을 확장해왔다. 8월에는 중국 내 외국 자본 중 처음으로 ‘지분 100%’를 소유한 증권사를 설립했다.이은택기자 nabi@donga.com}

스웨덴 역사상 첫 여성 총리로 선출된 마그달레나 안데르손(54)이 선출된 지 불과 7시간 반 만에 ‘초고속’ 사임했다. 그가 주도한 내년도 예산안이 의회에서 부결되고, 연립정부 파트너였던 녹색당도 연정 이탈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영국 가디언은 “스웨덴이 정치적 불확실성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24일 영국 BBC, 스웨덴 더로컬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안데르손 총리는 기자들에게 “나는 정당성이 의심되는 정부를 이끌고 싶지 않다”며 물러날 뜻을 밝혔다. 이어 “의회 의장에게도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불과 몇 시간 전 의회 인준투표에서 총리로 선출된 그는 취임식이 열리기도 전에 물러났다. 원래 그는 26일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을 공식 접견한 뒤 총리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이는 안데르손이 소속된 집권 여당 사회민주당이 제출한 예산안이 의회 통과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반(反)이민 정책을 고수하는 극우정당의 요구가 여당 예산안에 반영된 것을 안 녹색당은 반대 뜻을 밝히며 야당 예산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페르 볼룬드 녹색당 대표는 “극우와 함께 만든 예산안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스웨덴의 국가 예산안은 의회에서 과반수가 아닌 ‘다수’ 찬성으로 통과된다. 이날 여당 에산안은 143표, 야당 예산안은 154표를 얻어 결국 야당 예산안이 통과됐고 연정은 붕괴됐다. 안데르손 총리는 “연정 파트너가 이탈하면 총리는 사임해야 한다는 헌법상 관례가 있다”고 말했다. 의장은 “8개 정당 지도자들과 접촉해 사태 수습을 논의한 뒤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데르손 총리는 이번에는 물러나지만 내년 9월 11일 치러지는 총선을 통해 재집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사의를 표명한 직후 의장에게 “사민당이 단독 집권하는 정부의 수장으로 다시 총리에 지명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녹색당도 “비록 이번 여당 예산안에는 반대하지만, 차기 총리 선출 투표에서 다시 안데르손을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더로컬은 “현재 정당들의 입장이 바뀌지 않는다면 안데르손은 결국 다시 총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안데르손은 스웨덴에서 여성 참정권이 보장된 지 100년 만에 24일 첫 여성 총리로 선출됐지만 정치적 기반은 불안했다. 스웨덴 의회는 총 349석인데 안데르센의 총리 선출에는 117명이 찬성표를, 174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기권이 57명, 불참이 1명이었다. 반대표가 찬성표보다 많았지만 ‘반대가 과반(175석)을 넘지 않으면 총리로 선출된다’는 스웨덴의 독특한 법에 따라 한 표 차이로 간신히 선출됐다. 미국 CNN은 “북유럽 국가의 분열된 정치 지형 때문에 안데르손은 권력을 장악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또 “앞으로 누가 스웨덴을 이끌든 중대한 도전에 직면할 것이다. 폭력과 총격 사건으로 수도 스톡홀롬 등 주요 도시의 삶이 황폐해졌다”며 “스웨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망률도 이웃 국가들보다 훨씬 높다”고 전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국내에서 태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돼 사산한 사례가 나왔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로 입원 치료를 받던 임신부 한 명이 18일 확진 후 나흘 만인 22일 출산했지만 태아가 사산됐다”고 24일 밝혔다. 30대인 해당 산모는 출산 당시 임신 26주차로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였다. 국내에서는 1월 20일부터 8월 말까지 731명의 임신부 확진자가 나왔지만 지금까지 태아가 확진된 경우는 없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가 사산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이번 사례가 태아가 어머니 배 속에서 감염된 ‘수직감염’인지, 출산 과정에서 체액에 노출돼 감염된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해외 연구에 따르면 임신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조산의 위험이 59% 높아진다. 또 임신부가 확진된 뒤 태어난 신생아 가운데 13%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국내 10대 이하 위중증 환자 2명의 사례도 보고됐다. 기저질환을 가진 10대 미만 어린이 1명과 10대 청소년 1명이 코로나19에 걸린 뒤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두 환자 모두 12세 미만으로 국내에선 백신 접종 대상자가 아니다. 23일(현지 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최근 일주일(12∼18일) 동안 17세 이하 확진자가 14만1905명 나오는 등 청소년의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가속화되고 있다. CNN은 청소년 감염 확산의 원인으로 낮은 백신 접종률을 꼽았다. 미국의 12∼17세 백신 접종 완료율은 22일 현재 51%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북한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몰래 시청한 고등학생들이 당국에 적발돼 무기징역 등 중형을 선고받았다고 2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북한 주민 사이에서 한국 드라마 등 외국 영상물이 암암리에 퍼지자 북한 당국은 단속을 강화하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RFA에 따르면 최근 북한 함경북도 청진시의 한 고교 학생 7명이 오징어게임을 시청하다가 109상무 연합지휘부의 검열에 적발됐다. 중국에서 휴대용저장장치(USB메모리)에 드라마를 담아 와 학생들에게 판매한 주민은 총살당했고, 이를 사서 시청한 학생 중 한 명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나머지 학생 6명은 노동 교화형 5년을 선고받았다. 당국은 제보를 받고 학생들이 드라마를 시청하는 현장을 급습했다. 한 북한 소식통은 “지난해 12월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이 제정된 이후 처음 적발된 청소년 사례다. 매우 엄중한 문제가 되고 있다”고 RFA에 말했다. 이 법은 외국 영상물, 출판물, 노래 등의 접근과 소지, 청취를 강력히 금지하고 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국경이 봉쇄됐는데 어떻게 USB메모리가 반입됐는지 당국이 조사와 처벌의 피바람을 예고하고 있어 주민들이 불안해한다”고 덧붙였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17세 이하 미성년자가 2주 새 32% 늘었다고 23일(현지 시간) 미국 CNN이 보도했다. 사흘 전 “코로나19 때문에 내년 3월까지 유럽에서 50만 명이 더 사망할 것”이라고 전망했던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예상 사망자 수를 70만 명으로 높여 잡으며 심각성을 경고했다. CNN에 따르면 미국 소아과학회(AAP)는 코로나19에 걸린 미국 내 미성년자가 4일 10만7000명에서 18일 14만1000명 이상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미국 인구에서 미성년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2%지만, 이번 주 신규 확진자의 25%를 차지했다. AAP는 “극도로 높은 숫자의 미성년자들이 감염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대유행 이후 미국 미성년자 939명이 코로나19로 숨졌다고 밝혔다. 외신은 미성년자의 백신 접종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는 탓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5세 이상 아동을 대상으로 접종을 진행 중이지만, 미국 부모의 3분의 2 가량은 부작용을 우려하며 자녀의 접종을 거부하거나 미루고 있다. 코로나19가 재확산 중인 유럽도 비상이다. WHO는 이날 성명에서 내년 3월까지 유럽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220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했다. 현재 유럽의 누적 사망자는 150만 명이다. WHO에 따르면 지난주 유럽의 하루 평균 코로나19 사망자는 4200명으로 지난해 9월 말의 2100명보다 두 배로 늘었다. WHO는 “많은 국가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서도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방역 조치를 철회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럽 인구의 95%가 다시 마스크를 쓴다면 16만 명 이상의 추가 사망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영국 공영방송 BBC가 방영 예정인 영국 왕실 관련 다큐멘터리를 두고 BBC와 왕실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21일 보도했다. 왕실과 결별 후 미국으로 떠나 왕실 내부의 인종차별 추문을 폭로한 해리 왕손 부부 이야기 등 민감한 내용이 담긴 것을 안 왕실이 다큐가 방영되기 전에 미리 보여 달라고 요구했지만 BBC는 거절했다. 왕실은 “BBC와 향후 협업 프로젝트를 보이콧할 수도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국 시간으로 23일 오전 방영될 2부작 다큐멘터리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손자인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 왕손이 서로를 비방하려 언론을 이용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두 사람은 2018년 해리 왕손이 미국 배우이자 흑백 혼혈인 메건 마클과 결혼하면서 사이가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윌리엄의 아내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과 마클 왕손빈의 불화설도 잦았다. 왕실은 다큐를 미리 시청하고 왕실의 반론을 담아 내용을 수정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지만 BBC는 거절했다. 왕실 고위 관계자는 “이 다큐는 말도 안 되는 가십”이라고 비난하며 “올해 95세인 여왕이 매우 격분했다”고 말했다. 데일리메일은 이처럼 왕실 고위층까지 대응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BBC 관계자는 “이런 다큐를 제작할 땐 늘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공정성이라는 편집 지침을 어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을 비판하다 살해당한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약혼녀가 팝스타 저스틴 비버(사진)에게 “사우디 공연을 취소해 달라”고 21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를 통해 호소했다. 살해 배후로 알려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이미지 세탁’에 공연이 이용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도 같은 우려를 표명했다. 비버는 12월 3∼5일 사우디 제다에서 열리는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원(F1) 챔피언십 마지막 날 이벤트 콘서트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카슈끄지의 약혼녀 하티제 젠기즈는 WP에 보낸 서한에서 “내 약혼자를 살해한 정권을 위한 공연을 제발 취소해 달라”고 했다. 그는 “카슈끄지는 빈 살만의 명령을 받은 요원들에게 살해당했다. 당신(비버)이 빈 살만의 초청을 받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WP 칼럼니스트였던 카슈끄지는 2018년 10월 2일 결혼 관련 서류를 떼러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사우디 총영사관에 갔다가 사우디 요원들에게 참수당했다. 사우디 왕실은 연관성을 부인했지만 미국 유럽 등 서방 세계는 빈 살만 왕세자의 소행이라고 비난했다. 2월 미국 국가정보국(DNI)은 관련 보고서에서 빈 살만 왕세자가 카슈끄지 살해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HRW 소속 인권운동가 밍키 워든은 “F1 같은 스포츠 단체들은 그들과 팬들이 ‘스포츠워싱(Sportswashing·스포츠를 통한 이미지 세탁)’에 이용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고 21일 영국 가디언에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2018년 10월 터키 이스탄불의 사우디아라비아 총영사관에서 살해당한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약혼녀 하티즈 젠기즈가 다음달 5일 사우디에서 열리는 포뮬러원(F1) 경기 공연을 앞둔 팝스타 저스틴 비버에게 ‘공연을 하지 말아 달라’는 공개 서한을 보냈다. 이 공연이 살해 배후로 알려진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이미지 세탁’ 용도로 쓰일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젠기즈는 21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서한을 보내 비버에게 “약혼자를 살해한 정권을 위한 공연을 제발 취소해 달라”며 “카슈끄지는 무함마드 왕세자의 명령을 받은 요원들에게 살해당했다”고 호소했다. 이어 “당신(비버)이 왕세자의 초청을 받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당신의 이름과 재능이 살인을 저지른 정권의 명예 회복에 사용되지 않을 것이란 메시지를 세계에 보낼 기회”라고 강조했다. 까슈끄지는 생전 WP 칼럼니스트로 일했다.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 소속 인권운동가인 밍키 워든도 이날 가디언에 “F1 같은 스포츠 단체는 자신들과 팬들이 ‘스포츠워싱(Sportswashing·스포츠를 통한 이미지 세탁)’에 이용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카슈끄지는 당시 이스탄불 총영사관에 젠기즈와의 결혼 관련 서류를 떼러 갔다가 사우디 요원들에게 참수당했다. 그는 생전 WP 칼럼에서 “아랍은 엄혹한 사회로 퇴보했다”며 사우디 왕실과 무함마드 왕세자를 비판해왔다. 2월 미국 국가정보국(DNI)은 무함마드 왕세자가 카슈끄지 살해를 승인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미국이 2019년 3월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본거지를 공습하는 과정에서 어린이와 여성 등 50명이 넘는 민간인이 사망했는데 이를 미군이 은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3일 보도했다. 이 사건 조사에 참여한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군 수뇌부가 작정하고 사건을 묻었다. 이는 전쟁범죄”라고 증언했다. NYT는 IS를 겨냥한 미국의 대테러 전쟁에서 발생한 ‘최악의 민간인 참사’라고 전했다. NYT가 입수한 미국 정부 기밀문서와 관련자들 증언에 따르면 당시 미군 무인정찰기(드론)가 IS 거점으로 지목된 시리아 바구즈 상공에서 정찰 중이었는데 그 앞으로 F-15E 전폭기가 갑자기 나타났다. F-15E는 500파운드(약 227kg)짜리 폭탄을 투하했다. 이어 2000파운드(약 907kg)짜리 폭탄 두 발을 더 떨어뜨렸다. 그 아래 지상엔 민간인으로 추정되는 50여 명이 있었다. 12분간의 공습으로 지상에 있던 사람 대부분이 숨졌다. 공습은 미군 특수부대 태스크포스9이 비밀리에 진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드론으로 해당 지역을 정찰하던 카타르의 미군 연합공군작전사령부도 알지 못했다. 사령부는 드론의 고화질 카메라를 통해 지상에 민간인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공습 직후 사령부 장교들은 “도대체 누가 폭탄을 투하했느냐”고 서로 물으며 혼란에 빠졌었다고 한다. NYT는 미군이 민간인 피해를 조직적으로 은폐했다고 보도했다. 공습 뒤 미군이 주도한 연합군은 증거를 없애기 위해 공습 현장을 불도저로 밀어버렸고, 정부 최고 책임자들에게 경위를 보고하지도 않았다. NYT 입수 문서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미군 법무관들은 이 공습을 ‘잠재적 전쟁범죄’로 규정했다. 공군 법무관 딘 코색 중령은 ‘군 수뇌부가 고의적,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 사망자가 충격적으로 많다’는 내용의 e메일을 상원 군사위원회에 보내려다 내부 보복을 당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조사 결과 공습으로 80명이 숨졌고 그중 16명은 IS 조직원, 4명은 민간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사망자는 확실치 않다”고 설명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해리포터의 나라’이자 시계탑 빅벤 등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많은 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악화, 유럽연합(EU) 탈퇴, 비(非)EU 시민에게 영국 내 면세 쇼핑을 허용하는 제도를 폐지한 것 등으로 ‘관광 기피국’이 됐다고 미국 CNN이 13일 보도했다. 일각에서 영국 관광업이 ‘퍼펙트 스톰’(초대형 위기)을 맞았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관광청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을 방문한 관광객은 1110만 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4090만 명)보다 무려 2980만 명 줄었다. 올해는 이보다 더 적은 740만 명이 예상된다. 반면 이웃 국가인 프랑스는 올해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34.9%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관광객 급감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우선 영국의 더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섣부른 방역 규제 완화 등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 거론된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최근 4주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나라는 미국이며 그다음이 영국이다. 미국 인구는 3억3000만 명, 영국 인구는 6700만 명인 점을 감안하면 영국의 상황이 훨씬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영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종주국이며 지난해 12월 전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시작했다. 하지만 현재 접종 완료율이 70% 미만에 불과하다. 영국보다 늦게 접종을 시작한 포르투갈이 87%를 넘어선 것과 대조적이다.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여전히 마스크 의무착용 지침을 유지하고 있지만 영국은 이런 규제도 모두 해제했다. 최근 보리스 존슨 총리는 한 병원을 방문했을 때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사람들과 접촉하고 다녔다가 구설에 올랐다. 브렉시트 후 EU 회원국 국민이 영국으로 입국하는 과정도 번거로워졌다. 이전에는 같은 EU 소속 국가끼리는 자국 신분증만 있으면 입국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EU 국가에서 영국으로 입국하려면 여권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유럽인이 유럽 내에서 여행을 다닐 때 여권을 들고 다니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관광 수요를 감소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영국 여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영국 관광업의 문제는 단순히 코로나19 때문이 아니라 복합적”이라고 진단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