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충남 서산시 석남동 도로상에 있던 침수 차량에서 50대 남성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17일 오전 4시경 인근에 있던 차량이 물에 잠겼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오전 5시 14분경 한 침수 차량에서 3명을 구조한 후 추가 수색에 나섰다. 이후 오전 6시 15분경 다른 차량에서 심정지 환자를 발견해 서산의료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하지만 이 남성은 끝내 사망했다.밤사이 충남 서산에는 지역에는 한때 시간당 114.9mm의 극한 폭우가 쏟아졌다. 서산은 이날 오전 6시까지 419.5mm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가 발생한 정확한 경위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콜라 마니아’로 잘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서 생산되는 코카콜라의 일부 재료를 바꿨다. 코카콜라는 미국 내 제품에 옥수수 시럽 대신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설탕인 ‘케인 슈거’를 사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는 진짜 케인슈거를 미국내 코카콜라에 사용하는 데 대해 코카콜라사와 논의해왔다”며 “그들은 그렇게 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일부 해외시장에서 케인슈거를 쓰고 있다. 다만 최근 미국 시장에서는 주로 제품에 옥수수 시럽을 첨가해왔다. 로이터통신은 의학 전문가들에 따르면 케인슈거와 옥수수 시럽 사이에는 그 어떤 유의미한 차이가 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타공인 콜라 마니아다. 특히 설탕이 첨가되지 않은 다이어트 콜라 또는 제로 콜라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에 12잔의 다이어트 콜라를 마실 정도다. 지난 1기 때 그는 ‘결단의 책상’으로 불리는 백악관 집무실 전용 책상 위 작은 나무상자에 빨간색 단추를 부착해 놓고 수시로 콜라를 주문했다. 이른바 ‘콜라 버튼’이다. 이 단추는 바이든 정부 때 사라졌다가 트럼프 대통령 재임 이후 새롭게 등장했다. 트럼프가 이 버튼을 누르는 즉시 테이블에 콜라가 ‘대령’된다고 한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전국 교수 단체 및 학술 단체 14곳 연합체 ‘범학계 국민 검증단(검증단)’이 16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논문 표절 논란과 관련해 “여권의 이중적인 태도에 매우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증단은 과거 김건희 여사 논문 검증을 주도해 그의 석사 학위 박탈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검증단은 이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진행된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씨의 논문 검증과 명백한 표절 발표에 박수쳤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더 심각한 연구 부정 행위에 대해 눈감거나 검증단을 공격하고 있다”며 “파렴치한 처사에 다름없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검증단은 또 “김건희 씨와 달리, 이 후보자는 교수이자 총장을 역임한 인물로서 논문 표절에 대한 책임이 같을 수 없다는 점이 자명하다”며 “학생의 학위 논문을 활용해 출처를 밝히지 않고서 자신을 학회지 논문의 제1저자로 올린 행위는 교육자로서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재명 정부가 최소한의 상식마저 무시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강력히 촉구하며, 이것이 국민 주권 정부가 취해야 할 올바른 태도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앞서 검증단은 14일 이 후보자가 발표한 논문 중 150편을 검증해 16편이 4~56%의 표절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통상 남의 논문을 베낀 것으로 의심되는 20% 이상의 표절률을 보인 논문도 상당했다고 강조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충남대 건축공학과 교수 재직 시절 제자의 학위 논문에 자신을 제 1저자로 올린 것 등에 대해 “(제가) 제1저자가 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었다”고 반박했다. 일부 논문에서 최대 56%의 표절률이 나왔다는 ‘범학계 국민 검증단(검증단)’의 검증 결과 등에 대해서도 “학계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상황에서 나온 결론”이라고 일축했다. 이 후보자는 야당의 거듭된 사퇴 요구를 거부했다.● 표절 의혹에 “학계 상황 이해 못한 것”이 후보자는 1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논문 표절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먼저 이 후보자의 과거 논문들이 표절 등 연구 윤리를 심각하게 위반했다는 ‘검증단’의 검증 결과에 대해서는 “사실과 많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표절 여부를 검사하는 ‘카피킬러’ 관련 그는 “카피킬러는 모든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지만 돌려서 그냥 나오는 것을 신뢰할 수는 없다”고 했다.이어 자신이 직접 카피킬러를 통해 검증한 결과 표절률은 10%대고, 언론 등을 통해 표절률이 높게 나온 것은 “학계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총장 임용 당시 2007년 이후 논문 100편을 충남대가 외부전문가들과 함께 검증해서 모두 (표절률) 10% 이하로 판정됐다”고 했다. 그는 “여러 언론이 지적한 2007년 이전 논문들을 어떻게 저런 표절률이 나올 수 있는지 저도 한번 카피킬러로 돌려봤는데 10%를 겨우 넘었다”며 “카피킬러는 유사 자료가 겹치기 때문에 유사율이 높아진다. 그래서 전문가가 하나씩 다 제외해가면서 정확히 돌려야 진정한 유사율이 나온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지금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그런 것들은 학계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상황에서 나온 결론으로 깊이 파고들면 들수록 그게 아니다는 게 저도 보면서 배웠다”고 말했다.앞서 이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사과 요구에 “지난 30여 년간 저는 학자적인 양심에 따라 학문의 진실성을 탐구했고 제자들을 양성해왔다”며 표절 사실은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그런 의혹들이 생긴 것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했다.그는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기준과 책임이 막중하다라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었다”며 “제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다만 사과는 ‘논란이 생긴 것’에 국한된 것이었다.● 제 1저자 논란에 “당연한 일”제자의 학위 논문에 자신을 제 1저자로 올린 것 관련해서는 “부당한 저자 표시 즉 ‘제자 논문 가로채기’로 (내 이름을) 제 1저자에 썼다는 이야기에 대해 말씀을 드리겠다”며 ‘이공계의 관행’이라고 주장했다.이 후보자는 “논문을 작성할 때 이공계에서는 공동연구자들끼리 논문 작성에 대한 기여도를 따진다. 대부분의 이공계 논문은 지도교수가 수주해 온 국가과제나 연구과제로 수행이 된다. 그것을 학생들과 같이 수행을 해서 학생들은 세부과제로 진행을 하다가 발전시켜 본인 학위논문으로 가는 게 일반적인 발표 순서”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렇기 때문에 (학생의) 연구가 지도교수가 수행하는 연구과제의 일부분인 경우가 대부분으로, 지도교수와 대학원생 간 기여도를 고려해 1저자를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 연구재단의 지침임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다른 질의응답 과정에서도 “대부분의 연구가 학생이 학위논문을 하기 전에 제가 연구 국가 연구 프로젝트로 수주해서 연구 책임자로 수행했던 연구들이다. 그러니까 (제가) 제1저자가 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었다”고 밝혔다.● 자녀 불법 조기 유학에는 고개 숙여이 후보자는 이날 자녀 불법 조기 유학 관련해서는 고개를 숙였다. 그는 “저희 부부가 2001년부터 2022년까지 1년간 방문연구원으로 미국에 체류한 적이 있었다”며 “고등학교 때 큰 아이가 미국에서 공부하기를 강력하게 희망해 부모 마음으로 이기지 못하고 아이의 청을 들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둘째의 경우는 이제 언니가 갔으니까 간 경우였다”며 “중학교 3학년 2학기에 미국의 고등학교(9학년)에 입학하게 된 건데, 불법인지 인지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그것은 저의 큰 실수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현행 초·중등교육법의 하위법령인 ‘국외유학에 관한 규정’(국외유학규정)을 보면, 자비유학자격은 중학교 졸업 이상 학력이 있거나 이와 같은 수준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사람에게만 주어진다. 다만, 부모 중 한 사람이라도 외국에 출국해 자녀를 동반할 경우에는 합법 유학으로 본다.이 후보자는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의 사퇴 요구에 대해선 거듭 거부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힘 김대식 의원이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본인이 사퇴할 의사가 있나’고 질의하자 “많은 분들이 반대했다고 말씀하시지만, 다수의 교수들이 지지 성명을 냈다”며 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를 당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 후보자는 “제가 기관장이다. 직원들 사이 이런 분쟁들이 신청됐다 취소되기도 한다”며 자신에게 직접적으로 제기된 진정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충남대학교 총장에게 제기된 진정이라는 설명으로 풀이된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성국 의원은 16일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공개하며 “이 후보자가 충남대 총장 시절 노동관계법 위반 관련 사유로 9차례 신고됐다”고 밝혔다. 진정을 제기한 사업장은 이 후보자가 총장으로 근무했던 충남대와 산하법인이다. 총 9차례의 진정 중 2022년 4월과 2023년 3월, 7월 3차례는 근로기준법 제76조 위반 사유였다. 근로기준법 위반 사유 중 2건은 제76조의2 위반 관련 진정이었다. 사용자가 지위나 관계의 우위를 이용해 업무상 적정 범위를 넘는 행위로 신체·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 환경을 악화시키는 것을 금지한다는 규정이다. 또 남은 한 건의 근로기준법 위반 사유 제76조의 3 제2항은 사용자에게 직장 내 괴롭힘 신고 접수 시 그 사실 확인을 위해 객관적인 조사를 실시할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 앞선 두 사건은 ‘사건조사 전 취하’, 나머지 한 건은 ‘위반없음’으로 행정종결 처리됐다.이 밖에도 이 후보자는 지난해 2월 근로기준법 제36조 위반으로 진정을 받았다. 관련 법령은 임금체불 등이 발생했을 때 적용된다. 다만 고용노동부는 ‘위반없음’으로 행정종결 처리했다.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국가인권위원회에도 이 후보자 관련 진정이 1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는 “학교의 부당한 징계처분에 관한 진정이었는데 이것 역시 직장 내 괴롭힘 사항과 함께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관련 자료를 제출해 오늘 반드시 소명 되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공교육을 책임지는 장관의 직장 내 괴롭힘, 갑질 여부를 검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더불어민주당 위원님들도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갑질과 연루된 것이 있는지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확인된 노동관계법 위반 진정의 구체적인 사실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을호 의원이 진정 관련해 재차 묻자 “전혀 기억에 없었다. 제가 기관장으로 직원들 사이 이런 분쟁들이 신청됐다 취소되기도 하고 그런 사건의 하나(같다)”라며 “그게 문제가 됐던 기억이 전혀 없는 걸 보면 초기 단계에서 신고됐다가 취소된 사건으로 알고 있다. 그렇게 추론이 된다”고 해명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및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채 상병 특검(특별검사 이명현)이 16일 해병대 수사단장으로 복귀한 박정훈 대령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이날 채 상명 특검팀은 “박 대령이 오늘 오후 1시 30분 참고인으로 특검에 출석한다”고 밝혔다. 법조계에 따르면 채 상병 특검팀은 이른바 ‘VIP 격노설’ 관련 조사를 위해 박 대령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VIP 격노설이란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3년 채모 상병 순직 사건을 경찰에 이첩해야 한다는 해병대 수사단 보고에 격노하면서 이첩 보류를 지시했고 조사 결과를 바꾸게 했다는 의혹이다.박 대령은 VIP 격노설의 ‘키맨’으로 평가받는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으로부터 윤 전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전언을 처음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정부의 실세 참모로 외교안보 정책을 주도한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이 최근 채 상병 특검 조사에서 VIP 격노설에 대해 직접 목격했다며 기존 입장과 다른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관련 수사에 탄력이 붙은 상황이다. 한편 채 상병 순직 사건 관련해 보직 해임됐던 박 대령은 11일 해병대 수사단장으로 복귀했다. 채 상병 특검의 항소 취하로 항명 혐의에 대한 무죄가 확정된 지 이틀 만이다. 그는 해병대 수사단 차원의 결과를 민간 경찰에 이첩하지 말고 보류하라던 당시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의 명령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직 해임됐었다.앞서 해병대는 박 대령이 당시 김 사령관의 이첩 보류 지시에 불응한 건 중대 군 기강 문란이라며 2023년 8월 8일 보직 해임을 공식 의결했다. 이후 박 대령은 별다른 보직 없이 재판을 받아 오다가 중앙지역군사법원이 진행한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지 한 달이 지난 올해 3월 7일 해병대사령부 인사근무차장에 보직됐다. 이후에도 박 대령은 수사단장으로의 복귀를 희망했는데 무죄 확정을 계기로 복귀가 이뤄지게 됐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2가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에미상’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1은 감독상(황동혁)과 남우주연상(이정재) 등 6개 부분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6관왕에 올랐었다. 15일(현지 시간) 미국 TV예술·과학아카데미에 따르면 제77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 후보에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없었다. 올해 에미상 시상식은 지난해 6월 1일부터 올해 5월 31일까지 공개된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따라서 올해 6월 공개한 오징어게임 시즌3도 대상이 아니었다. 2021년 9월에 공개된 시즌1은 2022년 9월 에미상까지 휩쓸며 화제성을 몰고 다녔다. 먼저 에미상 작품상과 감독·각본상, 남우주연상, 남우·여우조연상 등 14개 부문에 후보로 지명됐다. 시상식에서는 감독상과 남우주연상, 게스트상(이유미), 시각효과상, 스턴트퍼포먼스상, 프로덕션디자인상 등 6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오징어게임 시즌2의 에미상 수상 불발은 예상된 결과라는 반응도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시즌2 누적 시청 횟수가 1억9200만 회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외신들을 중심으로 “시즌1보다 못하다”는 평가가 상당했다. 올해 1월에는 미국 골든글로브 TV드라마 작품상 수상도 불발됐다. 시즌2와 시즌3이 사실상 하나의 완결된 드라마인데 이야기를 중간에 끊으면서 완결성이 떨어졌다는 지적도 있다. 다만 오징어 게임의 에미상 수상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시즌3의 경우 내년 시상식 출품 대상이다. 한편 올해 에미상 드라마 시리즈 작품상 후보에는 디즈니 스타워즈 시리즈인 ‘안도르’와 넷플릭스의 ‘외교관’, HBO맥스의 ‘더 라스트 오브 어스’, ‘더 피트’, ‘화이트 로투스’, 훌루의 ‘파라다이스’, 애플TV+의 ‘세브란스: 단절’, ‘슬로 호시스’ 등 8개 작품이 올랐다. 에미상 시상식은 9월 14일 열린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의원이 12kg에 달하는 ‘왕수박’을 들고 “수박 노노!”를 외쳤다. 일부 당원들이 정 의원을 향해 ‘수박’(‘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로 비이재명계를 지칭하는 속어)이라고 비난하자 반박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 강성 당원들은 ‘수박’(파란 겉은 민주당, 빨간 속은 국민의힘)을 당내 반대 세력을 비판할 때 활용하고 있다. 정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더운 여름날엔 왕수박이 최고죠’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 수박 농사 경험으로 볼 때 왕수박은 키우기도 어렵고, 왕수박이 되기도 어렵다”며 “어디인지 모를, 출처가 불명한 곳에서 아직도 저보고 왕수박이라고 한다면 제가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 그 어려운 왕수박의 길을 제가 왜 걷겠나”라고 항변했다. 자신의 수박 농사 경험 관련해서는 2016년 공천 탈락 컷오프 이후 상황에 대해 설명하며 “총선이 끝나고 지원 유세를 다닐 때는 몰랐는데 막상 전직 국회의원이 돼 출근할 사무실이 없었다”며 “그래서 텃밭에 가 농사를 열심히 짓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진에서 들고 있는 저 왕수박이 12㎏짜리이고, 저 때 수박 농사를 딱 한 번 성공했고 그 이후로는 대체로 실패했다”며 “날도 더워서 힘들어 하는 분들도 있을텐데 그럴땐 수박 쪼개서 시원하게 드시죠. 기왕이면 탱탱하고 굵은 왕수박으로”라고 말을 맺었다. 민주당 박찬대 의원과 당권을 두고 경쟁하고 있는 정 의원은 ‘수박’ 비난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달 24일 한 라디오에서 “저를 수박으로 욕한다면 누가 그걸 인정하겠나. ‘정청래가 억울하게 작전 세력들로부터 공격받고 있구나’ 이런 인상을 줄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보좌진에게 변기 수리와 쓰레기 분리수거를 지시하는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에 대한 반박을 준비 중이다. 전직 보좌진 두 명이 악의적으로 허위 사실을 제보하고 있다는 취지의 설명이다.강 후보자 측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인사청문회 위원 측에게 메시지를 보내 “(허위사실을 제보하고 있는) 전직 보좌관 둘은 극심한 내부 갈등과 근태 문제 등을 일으켰던 인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변기 수리나 쓰레기 처리 관련해서는 가사 도우미가 있는 강 후보자가 직접 가사 일을 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제기된 의혹 자체가 행위 당사자의 직접 설명이 아닌, 제 3자의 전언이라고 했다.2020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현재까지 5년여간 의원실 보좌진을 46번 교체한 것에 대해서도 “직급 변동 내역을 포함해 같은 인물이 중복 계산된 누적 숫자”라며 “실제로는 28명으로 통상적인 수준”이라고 했다.강 후보자 측은 또 강 후보자가 재산 신고에 남편의 스톡옵션을 누락했다는 의혹 관련, 회사가 일괄 부여했지만 후보자의 남편이 거부 의사를 밝혔고 아직 취소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3일 당 혁신위원회 활동 관련 “인적 청산은 사실 일의 순서가 거꾸로 됐다”며 “특정 계파를 몰아내는 식으로 접근하면 당연히 필패”라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백서 등을 통해 대선 과정을 정리하고 잘잘못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 순서인데, 그런 과정이 생략되다 보니 누가 누구를 왜 청산하고 쇄신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분이나 당위성이 부족한 상황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특히 안철수 전 혁신위원장이 주장했던 인적 청산 관련 “특정 계파를 몰아내는 식으로 접근하면 당연히 필패하게 돼 있다”며 “우리 모두의 책임이고 모두가 혁신의 객체이면서 주체”라고 했다. 당 일각에서 제기했던 친윤계를 대표하는 권영세 권성동 의원 등 ‘쌍권(雙權)’ 탈당 필요성 등 주장을 일축한 것이다. ‘3대 특검(내란 특검·김건희 특검·순직해병 특검)’에 대해서는 “특별검사팀이 결국 권력의 칼이 되고 있다. 독재의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명백하게 야당 말살 내지는 정치 보복성 특검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또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고 있는 내란특별법 관련해서 “야당 탄압이고 정치 보복적인 입법”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내란을 옹호하는 정당이라고 표현을 했는데 국민의힘은 내란을 옹호한 적이 없다”며 “한 개인의 상황을 가지고 전체에 책임을 지우는 것은 정치적 연좌제가 아닌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14일부터 예정된 이재명 정부 초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두고는 “이 대통령에게 범죄 경력이 있다 보니 도덕성에 대한 판단 기준이 너무나 흐릿하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김민석 국무총리도 범죄자니까 장관 인선을 어지간한 위법 행위나 의혹이 있다 하더라도 그 정도는 특별한 문제가 없지 않느냐 이렇게 판단할 개연성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갑질 의혹’ 등을 겨냥해 “더불어민주당이 그동안 근로자 인권과 노동 문제에 대해 얼마나 많이 얘기했느냐”며 “자신들의 문제가 되니까 오히려 거꾸로 대하고 있다. 권력의 오만과 독선은 국민이 용납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10%대까지 떨어진 당 지지율에 대해서는 “특단의 상황 변화가 있지 않은 한 지지율 격차를 줄이기가 쉽지 않다는 것도 이해한다”며 “중국 공산당 어록 중 ‘도광양회’ 정신으로 ‘권토중래’를 노리는 그런 내부 역량을 키우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자체 역량을 키우고 민주당의 독재적인 움직임에 대해선 투쟁하며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코미디언 김준호(50)와 김지민(41·여)이 13일 공개 열애 3년 만에 서울 강남구 한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다.방송계에 따르면 결혼식 사회는 그룹 ‘룰라’의 멤버였던 이상민이 맡는다. 축가는 가수 거미, 변진섭이 부른다고 한다. 신랑과 신부 모두 연예계 인맥이 두터워 1200여 명이 넘는 하객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두 사람은 코미디언 선후배 사이로 지내다 연인으로 발전했다. 2022년 교제 사실을 인정한 후 공개 열애를 이어왔다. 지난해 11월 김준호가 김지민에게 프러포즈한 장면은 방송으로 공개되기도 했다.1975년생인 김준호는 1996년 SBS 5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KBS에선 14기 특채 개그맨으로 활동하며 KBS 간판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초창기 멤버로 활약했다. 1984년생 김지민은 2006년 KBS 21기 공채로 데뷔했다. 개그콘서트 출연 당시 ‘불편한 진실’, ‘거지의 품격’ 등 코너로 주목받았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김민석 국무총리가 13일 의대생들의 복귀 선언에 대해 “주술 같은 2000명 밀어붙이기의 고통이 모두에게 너무 크고 깊었다”며 “결실의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학교를 떠났던 의대생들은 12일 학교 복귀를 선언했다. 집단 휴학한 이들이 전원 복귀 의사를 밝힌 건 지난해 2월 이후 약 1년 5개월 만이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복귀 선언을 하며 “국회와 정부를 믿고 학생 전원이 학교에 돌아감으로써 의과대학 교육 및 의료체계 정상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의료계와 국회가 의대생 복귀를 선언하고 정부의 협조를 구했다”며 “큰 일보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결국 국민의 뜻이 중요하다. 국민들께서 문제 해결을 도와주실 수 있도록, 의료계도 국회도 정부도 더 깊이 살펴볼 시간”이라고 화답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이른 폭염이 농축산물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무더위가 농축산물의 생육에 지장을 주면서 공급이 줄고 있는 탓이다. 특히 수박과 배추, 닭고기 등의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다. 최근 일주일 새 수박과 배춧값은 20% 넘게 올랐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수박 평균 소매 가격은 11일 기준 1개에 2만9115원이었다. 전년 대비 36.5% 비싼 가격이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22.5% 오른 가격이다. 수박값 상승은 일차적으로 무더위에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최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며 수박의 당도가 떨어지고 있어 물량도 부족한 것으로 전해진다. 배추와 무 1개의 소매 가격은 각각 4309원, 2313원으로 1년 전보다 10% 정도 저렴해졌다. 하지만 일주일 새 가격이 각각 27.4%, 15.9% 오르면서 최근 상승 폭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축산물 중에서는 계란값과 닭고기 가격이 상승세다. 폭염이 지속되면서 닭 폐사율이 높아지고 있는데, 초복을 앞두고 수요까지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11일 기준 계란(특란) 30개 소매 가격은 평균 7162원으로 전년 대비 5.9% 올랐다. 닭고기 소매 가격은 ㎏당 6070원으로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한 달 전보다는 11% 올랐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법무부가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외부에서 차입한 약품들을 허가해 지급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실외 운동을 제한한 적도 없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의 각종 주장을 일축한 것이다. 법무부는 13일 “윤 전 대통령은 교정관계법령에 따라 일반 수용자들과 동일한 처우를 받고 있다”면서 “다른 수용자들과의 불필요한 접촉을 차단하기 위해 일부 처우에 대해 다르게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특히 일각에서 제기한 윤 전 대통령에게 약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입소 직후 서울구치소 의무관이 건강 상태 확인을 위한 진료를 실시했다”며 “서울구치소 수용 전 복용 중이던 의약품을 소지하지 않고 입소해 질병 치료에 필요한 관급 약품을 우선 지급한 후, 신청에 의한 외부 차입 약품들을 허가해 지급한 사실이 있다”고 했다.윤 전 대통령의 실외 운동을 제한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의 실외 운동 시간과 횟수 등은 일반 수용자와 동일하나, 다른 수용자와의 접촉 차단을 위해 단독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변호인 접견 및 출정 등 일과 진행으로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정상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변호인 접견과 수용 거실 관련해서는 “변호인 접견의 경우 별도의 공간에서 일반 변호인 접견과 동일하게 냉방을 실시하고 있다”며 “수용 거실의 경우 일반 수용 거실과 동일한 독거실을 사용 중이며, 거실 내 선풍기가 설치돼 있다”고 했다.최근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영치금 입금 계좌 번호를 공개한 사실에 대해서는 “구속 직후 수용자 보관금 가상계좌가 개설된 후 변호인단에게 보관금 입금이 가능한 계좌 정보를 통보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다만 윤 전 대통령의 영치금 액수 등은 개인정보로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영치금은 개인당 400만원을 한도로 규정하고 있고, 이를 넘는 경우 석방할 때 초과금을 지급한다고 설명했다.윤 전 대통령이 수감 중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주장은 윤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변론 과정에서 “저는 계몽됐다”고 발언한 김계리 변호사가 주로 제기하고 있다. 김 변호사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대통령은 운동 시간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또 윤 전 대통령의 구치소 생활 환경을 두고 “인권침해”라며 “일반 수감자들보다 특별 대우 해달라는 게 아니고 일반 수감자들보다 더 인권을 침해받을 이유는 없다”고 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원산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접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전날 김 위원장은 라브로프 장관을 만나 “북러 두 나라는 동맹관계수준에 부합되게 모든 전략적 문제들에 대하여 견해를 함께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선희 외무상과 라브로프 장관 간 ‘2차 전략대화’ 결과에 대해서도 “두 나라의 조정조화된 외교적 입장이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보장에 긍정적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위원장은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러시아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도 내놨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근원적 해결과 관련해 러시아 지도부가 취하는 모든 조치들을 무조건적으로 지지성원할 용의”라며 “러시아 연방이 반드시 승리하리라는 확신이 있다”꼬 했다. 다만 북러 정상회담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한편 라브로프 장관의 방북을 환영하는 연회는 북한이 이달 개장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의 명사십리호텔에서 열렸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1일 북한에 도착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북한의 대형 해변 리조트가 위치한 강원도 원산 공항에 착륙했다. 그는 원산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라브로프 장관은 13일까지 북한에 머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후 중국으로 건너간다. 앞서 라브로프 장관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외교장관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분쟁 가능성이 상당하다며 북한을 도발하지 말라고 주장했다.또 러시아는 북한의 정당한 권리를 보장하고, 부정적 결과를 야기할 수 있는 도발을 예방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대통령실 직원들과 삽겹살 구이를 먹는 ‘깜짝 퇴근길 외식’ 행사를 열었다. 행사 전 이 대통령은 페이스북에서 “한 주의 끝, 금요일을 맞아 오랜만에 외식 한 끼를 하려고 한다”고 예고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서 “국민들의 한 끼 외식이 (자영업자들에게) 큰 힘이 된다”며 “이처럼 어려운 시기에 21일부터 시행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이 내수 진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한다”고 했다.이번 이벤트는 이 대통령이 직접 제안해 마련됐다. 대통령실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앞두고 소비 심리 촉진을 위해 대통령이 직접 제안했다”고 밝혔다. 퇴근실 예고한 식당을 찾은 이 대통령은 직접 삼겹살을 구웠고, 소주 1 대 맥주 3 비율의 ‘소맥’을 만들어 직원들에게 돌렸다. 이 대통령은 소주를 마셨다. 건배사는 “금요일 저녁, 행복하게”였다.대통령과 함께 식사를 한 직원들은 과로로 쓰러져 응급실에 갔던 파견 공무원, 청와대 복귀 업무 담당자, 경주 현지에 파견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준비 요원, 채용 업무 담당자 등이었다. 이 대통령은 식사 자리에서 “인수위도, 인수인계할 직원도 없이 폐허 같았던 대통령실에서 헌신해 온 여러분과 편하게 밥 한 끼 먹고 싶었다”라며 “공직자의 1시간은 5200만 국민의 1시간이라는 사명감으로 함께 일하자”라고 당부했다.식사를 마친 이 대통령은 “내가 퇴근해야 직원들도 퇴근하니, 지금부터 난 퇴근”이라는 말로 좌중에게 웃음을 안겼다. 이어 식당 사장과 종업원, 손님들과 자연스레 합석하며 서민, 자영업자들이 느끼는 체감경기와 밥상 물가에 대해 물었다.이 대통령은 시민들에게 “소비 촉진과 내수 진작을 위해 정부가 가진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서민경제를 살리는 획기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내수 회복을 이어갈 후속책도 선제적으로 마련할 테니 여러분도 골목경제를 살리는 외식 한 끼에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내란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출석 조사에 불응한 11일에 “14일 오후 2시에 출석하라”고 다시 통보했다. 윤 전 대통령은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11일 출석에 불응했지만, 교정당국은 건강상에 문제가 없다고 특검에 알려왔다.내란특검팀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특검은 윤 전 대통령 변호인을 통해 7월 14일 월요일 오후 2시에 출석할 것을 요청했다”며 “그 때는 윤 전 대통령이 조사에 응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앞서 내란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출석 거부의 사유로 건강 문제를 들자 수용자 입소 시 건강 검진 및 수용자 관리 과정에서 이상이 발견됐는지 확인을 요청하는 공문을 교정당국에 보냈다. 박 특검보는 “입소시 건강검진 및 현재까지의 수용관리 과정에서 건강상의 문제점이 객관적인 자료로 확인된 바는 없다란 취지로 (답신이) 왔다”고 밝혔다.박 특검보는 이전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계속 불출석할 경우 묘책이 있느냐’는 질문에 “형사소송법상에서 정한 다음 단계를 바로 조치하겠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이 합당하지 않은 이유로 계속 소환에 불응하면 강제 구인까지 검토하겠다는 취지였다.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께서 법률가이고, 법조인이다. 워낙 많이 하셨기 때문에 구속영장의 성격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실 것”이라며 “그래서 저희는 윤 전 대통령이 조사에 응할거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인 브리지트 여사가 트랜스젠더(성전환자)라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여성들이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프랑스의 일간 르 피가로에 따르면 10일(현지 시간) 파리 항소법원은 10일 이같은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 훼손 혐의로 기소된 프랑스 여성 2명에게 무죄를 선고했다.두 여성은 2021년 유튜브에서 ‘브리지트 여사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으며 그의 오빠가 성전환 수술을 받은 후 브리지트 여사 행세를 한다’는 취지로 주장했다.마크롱 대통령이 2017년 처음 대통령에 당선된 뒤 SNS에서 돌기 시작한 이 음모론은 두 여성의 유튜브 영상이 퍼지면서 확산됐다. 이에 브리지트 여사는 2022년 1월 말 두 여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지난해 9월 1심에서는 두 사람에게 벌금 500유로(약 80만 원)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브리지트 여사에게는 위자료 8000유로(약 1286만 원)를, 여사의 오빠에겐 5000유로(약 800만 원)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하지만 항소법원은 두 사람의 주장이 명예훼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일부 발언은 표현의 자유 범위 안에 든다고 밝혔다. 브리지트 여사 측 대리인은 “판결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상고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앞서 마크롱 대통령과 브리지트 여사는 올해 5월 베트남 방문 당시 브리지트 여사가 마크롱 대통령의 얼굴을 미는 장면이 공개되며 불화설이 불거졌다. 마크롱 대통령은 “아내와 장난을 쳤을 뿐”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슈퍼맨이 된 트럼프?’미국 백악관이 10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할리우드 영화 ‘슈퍼맨’에 합성한 이미지를 공식 SNS 계정에 게시했다. 백악관은 ‘슈퍼맨 트럼프’가 “희망의 상징”이라고 노골적으로 치켜세웠다.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곧 슈퍼맨이라는 글과 함께 ‘슈퍼맨 트럼프’ 이미지를 X,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공식 SNS 계정에 올렸다. “진실, 정의, 미국식의 상징”이라고도 했다. 백악관이 게시한 사진은 미국에서 11일 개봉하는 영화 ‘슈퍼맨’의 포스터에 고개를 치켜든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을 합성한 것이다.이 게시물은 온라인 상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비판자들을 중심으로 “실화인가”, “정말 부끄럽다”, “백악관이 나서서 공식화해야 하는 사안인가” 등 당황스럽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트럼프는 슈퍼맨일 뿐 아니라 전설이다”, “그는 진정한 ‘강철 사나이(man of steel)’”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댓글을 달았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