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엽

조종엽 차장

동아일보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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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종엽 차장입니다.

jjj@donga.com

취재분야

2026-02-26~202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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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콜로라도 총기난사 용의자는 21세 男…무슬림 가능성

    미국 서부 콜로라도주의 한 슈퍼마켓에서 22일(현지 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경찰 1명을 포함해 10명이 숨지는 참극이 벌어졌다. 16일 남동부 조지아주 애틀란타 일대에서 연쇄 총격으로 한국계 4명을 포함해 8명이 사망한지 엿새 만이다. CNN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반경 콜로라도 최대도시 덴버에서 북서쪽으로 40여km 떨어진 소도시 볼더의 주택가에 있는 ‘킹 수퍼스’ 슈퍼마켓에서 한 괴한이 손님과 직원들을 향해 반자동 소총을 수십 발 발사했다. 이 총격으로 손님 등 9명과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에릭 탈리(51)씨가 숨졌다. 탈리 씨 외에 50대 2명, 60대 3명, 20대 3명, 40대 1명 등 총 10명이 희생됐다고 현지 경찰이 23일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희생자 중 아시아계는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특수기동대(SWAT)와 헬기를 투입해 슈퍼마켓을 포위하고 대치한 끝에 용의자인 21세 남성 아흐마드 알 이사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의 정확한 신원과 인종 배경 등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름을 감안할 때 무슬림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의 페이스북에는 이슬람에 관한 게시물이 여럿 올라와 있다. 자기 소개란에는 덴버 메트로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며 킥복싱을 즐긴다는 문구가 있다. 콜로라도 아르바다에서 거주하는 알 이사가 왜 범행을 저질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공개된 동영상에서 그는 수갑을 찬 채 팔과 다리에 피를 흘리며 구급차에 탑승했다. 경찰은 그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안정적 상태라고 밝혔다. 그를 희생자 10명에 대한 1급 살인 혐의로 기소할 뜻도 밝혔다. 이날 참극은 아무 경고 없이 시작됐다. 이 슈퍼마켓은 주택가에 있어 인근 주민들과 콜로라도대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이었다. 현 지매체 덴버 포스트는 “범인이 가게에 들어와 아무 말 없이 바로 총을 두어 발 쐈고, 침묵을 지키다가 다시 쐈다”는 생존자의 증언을 전했다. 계산대 줄 맨 앞에 서 있던 한 여성이 먼저 총에 맞았다. 과자를 사러 슈퍼에 들렀던 라이언 보로스키 씨(37)는 “총성이 계속되자 모두가 겁에 질린 채 ‘뛰어!’라고 소리치며 도망치면서 슈퍼마켓이 순식간에 아비규환이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가족은 총소리를 듣고 매장 2층 내 벽장 안에 1시간 동안 숨어있었다고 전했다. 슈퍼마켓 주차장과 내부 입구 쪽에서 3명이 총에 맞은 듯 미동도 없이 쓰러져 있는 모습이 담긴 현장 영상도 등장했다. 탈리 씨는 현장 인근에 있던 경찰 중 가장 먼저 도착했다가 범인 총격에 희생됐다. 자녀가 7명 있으며 맏이는 20세, 막내는 7세라고 경찰은 밝혔다. 최근에는 드론 조종사로 전직하는 걸 고려 중이었다고 유족은 전했다. 미국에서 끔찍한 총기 난사 사건이 되풀이되고 있다. 특히 볼더 등을 포함한 덴버 일대에서는 1999년 미 최악의 학내 총기 사고로 꼽히는 ‘컬럼바인고교 총기 난사’를 비롯해 대규모 희생자를 낳은 사건이 수 차례 발생했다. 1999년 4월 덴버 남쪽 리틀턴의 컬럼바인 고등학교에서 두 학생이 총기를 무차별 난사해 학생 12명과 교사 1명을 숨지게 하고 자신들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012년 7월에는 25세의 제임스 홈스가 덴버 동쪽 오로라의 한 극장에서 영화 배트맨 시리즈 ‘다크나이트 라이즈’를 보고 있던 관객에게 총을 쏴 12명이 숨지고 70명이 부상했다. 2019년에도 덴버 남쪽 하일랜즈랜치의 ‘스템(STEM) 스쿨’에서 총격범 2명이 총기를 난사해 학생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CNN은 16일 애틀랜타 연쇄 총격부터 이번 볼더 총기 난사까지 6일간 휴스턴, 댈러스, 필라델피아 등에서 7건의 총기 난사가 벌어졌다고 전했다. 2011년 총기 난사 사건의 생존자로 총기 규제를 지지해 온 개브리엘 기퍼즈 전 애리조나주 하원의원은 22일 “지난주에는 애틀랜타더니 오늘은 볼더”라며 “이건 정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콜로라도주 법원은 이번 사건에 쓰인 것과 같은 종류의 소총을 금지한 볼더시의 규정이 위법하다고 이달 12일 판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인이 사용한 것으로 전해진 ‘AR-15’ 소총은 미국 총기 난사 사건에서 빈번히 등장하며 문제로 지적된 이른바 ‘돌격 소총’이다. 2012년 오로라 지역 극장 총기 난사, 2016년 49명의 희생자를 낳은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기 난사 당시에도 AR-15 계열의 소총이 범인의 손에 들려 있었다. 볼더시는 2018년 돌격 소총 소유 금지 규정을 제정했다. 이번 참극을 계기로 총기 규제 여론도 다시 일 것으로 보인다. 척 슈머 집권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총기 폭력의 확산을 막기 위한 입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하원은 이달 이미 강화된 총기 폭력 방지법안 2건을 통과시켰다”면서 “당장 행동이 필요하다”고 가세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트위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사건 보고를 받았으며 계속 진행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재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는 “우리는 오늘 악(evil)의 얼굴을 보았다. 슬픔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콜로라도 주민을 위해 기도한다”고 밝혔다. 미 사법당국은 애틀랜타 연쇄 총격 사건의 용의자 로버트 에런 롱(21)에게 ‘악의적 살인 및 가중 폭행’ 혐의를 적용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아시아계 사망자가 다수임에도 현재까지는 ‘증오범죄’ 혐의가 포함되지 않아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1-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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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국민들, 군부 상대 ‘사회적 처벌’ 운동

    미얀마 시민들이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는 수단의 하나로 군부 주요 인사 가족을 겨냥한 ‘사회적 처벌’ 운동에 나섰다. 시민들은 군부의 자녀가 운영하는 사업에 대해 불매운동을 하고, 온라인을 통해 군부 주요 인사 가족의 사진과 거주지, 직장, 학교 등을 퍼뜨리면서 “부끄러움을 알라”고 비판했다. 최근 현지 매체 프런티어 미얀마에 따르면 군부에 불복종운동을 벌이고 있는 미얀마 시민들은 쿠데타를 일으킨 민 아웅 흘라잉 군 최고사령관의 아들 부부와 딸 등이 운영하는 기업에 대해 불매운동을 하고 있다. 흘라잉의 아들 아웅 퍄 손(36)은 최대 도시 양곤의 인민공원 안에서 고급 레스토랑과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의약품과 의료기기 중개회사, 해변가의 대형 리조트, 건설회사, 무역회사도 갖고 있다. 며느리 묘 야다나 티케는 TV드라마 제작사를, 딸 킨 티리 테 몬(39)은 미얀마 최대의 영화 제작사를 소유하고 있다. 시민들은 ‘이들이 운영하는 사업장을 이용하거나 거래하지 않겠다’며 보이콧에 나섰다. 연예인들도 해당 제작사와 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유혈 진압에 책임이 있는 군 장성의 딸이 해외 대학에 유학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내고 대학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미얀마 시민들은 제2의 도시 만달레이에서 수십 명의 시위대가 진압 군경의 총격으로 숨진 사건의 책임자 중 한 명인 초 스와르 우 장군의 딸이 일본 도요대에 다닌다며 해당 대학교에 장학금 취소를 요구하고, 일본 정부에 비자 취소를 촉구했다. 미얀마인 유학생으로 보이는 시위대는 일본 도요대 건물 앞에서 우 장군과 딸의 사진을 들고 쿠데타 반대 집회를 벌였다.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지난달 1일 쿠데타 발발 이후 이달 21일까지 250명의 시민이 군경의 총격 또는 폭력에 숨지고 2345명이 체포됐다고 22일 밝혔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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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푸틴, 살인자라 생각”… 푸틴 “자신에 돌아올 발언”

    미국이 지난해 미 대선에 러시아가 개입했다며 제재를 예고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살인자(killer)’라고 하자 러시아가 사과를 요구하며 주미 러시아 대사를 긴급 소환했다. 푸틴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남을 그렇게 부르면 자신도 그렇게 불린다”고 응수하는 등 미-러 관계가 악화하는 모양새다. 18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합병을 기념하는 화상 회견에서 어린 시절 친구들과의 다툼을 예로 들면서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통해 스스로의 모습을 본다”고 말했다. 자신을 살인자라고 한 바이든 대통령을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러시아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18일 “미국 대통령의 발언은 몹시 나쁜 것”이라면서 “미국이 러시아와의 관계 정상화를 원치 않는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워싱턴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가 미-러 양자 관계 관련 협의를 위해 20일 러시아로 출국할 것”이라고 밝혔다. 16일 미국 국가정보국(DNI)은 러시아 정보기관이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당선시키고 바이든 당시 민주당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한 공작을 펼쳤으며 푸틴 대통령이 이 공작을 직접 지시했을 수도 있다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CNN 방송은 고위 관리들을 인용해 미국이 러시아에 이 혐의와 관련한 추가 제재를 예고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7일 공개된 ABC 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대선 개입 혐의와 관련해 “그(푸틴)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1월 말 푸틴 대통령과 당선 뒤 첫 통화를 하며 “나도 당신을 알고 당신도 나를 안다. 내가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이) 벌어졌다고 규명하면 그때는 각오하라(then be prepared)”고 경고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진행자가 ‘푸틴 대통령이 살인자(killer)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음…, 그렇다”고 답하기도 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양국이 올해 1월 핵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의 5년 연장에 합의한 것을 들며 “상호 이익을 위해 협력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앞선 이달 2일 미국은 러시아 정부가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독살 시도의 배후라며 러시아 고위 관리 7명과 연구소 및 보안기관 5곳, 기업체 14개 등을 제재한 바 있다. 미국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2014년)과 시리아 내전 개입(2015년), 대(對)이란 제재 위반(2020년) 등의 문제를 놓고 러시아와 지속적으로 충돌해 왔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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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푸틴은 살인자, 대선개입 대가 치를 것”…러, 주미대사 긴급소환

    미국이 지난해 미국 대선에 러시아가 개입했다며 제재를 예고하고 존 바이든 대통령이 이와 관련해 “그(푸틴)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하자 러시아가 17일 주미 대사를 긴급 소환했다.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혐의로 원래도 갈등을 빚어온 미러 관계가 더욱 악화하는 모양새다. 러시아 외무부는 17일 마리야 자하로바 대변인 논평에서 “대미 관계의 향방을 협의하기 위해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를 모스크바로 소환했다”고 밝혔다. 안토노프 대사는 이날 페이스북 성명을 통해 “미국 고위 관리들의 잘못된 언급은 이미 심각하게 대립하고 있는 러시아와 미국의 관계를 완전한 붕괴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면서 “현 상황은 미국이 최근 몇 년 간 의도적으로 양국 관계를 교착 상태로 만들어온 결과”라고 밝혔다. 러시아 크렘린궁(대통령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가 2020년 미 대선에 개입했다는 주장은 근거도 증거도 없다”라고 주장했다. 하루 앞선 16일 미국 국가정보국(DNI)은 러시아 정보기관이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당선시키고 바이든 당시 민주당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한 공작을 펼쳤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 공작을 직접 지시했을 수도 있다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CNN방송은 고위 관리들을 인용해 미국이 러시아에 이 혐의와 관련한 추가 제재를 예고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7일 공개된 ABC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대선 개입 혐의와 관련해 “그(푸틴)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1월 말 푸틴 대통령과 당선 뒤 첫 통화를 하며 “나도 당신을 알고 당신도 나를 안다. 내가 (러시아의 대선 개입이) 벌어졌다고 규명하면 그 때는 각오하라(then be prepared)”고 경고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진행자가 “푸틴 대통령이 살인자(killer)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음…그렇다”고 답하기도 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양국이 올해 1월 핵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의 5년 연장에 합의한 것을 들며 “상호 이익을 위해 협력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앞선 이달 2일 미국은 러시아 정부가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독살 시도의 배후라며 러시아 고위관리 7명과 연구소 및 보안기관 5곳, 기업체 14개 등을 제재한 바 있다. 미국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2014년)과 시리아 내전 개입(2015년), 대(對) 이란 제재 위반(2020년) 등 문제를 놓고 지속적으로 충돌해왔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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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작년 대선서도 트럼프 당선 공작… 푸틴 지시한 듯”

    러시아가 2016년에 이어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도 정보 공작을 펼쳤다는 미 정보당국의 보고서가 16일 공개됐다. 재임 내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밀착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의 재선을 위해 미국 내에 허위 정보를 퍼뜨렸다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푸틴 대통령이 이런 공작을 알고 있었고 직접 지시했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CNN 등에 따르면 미 국가정보국(DNI)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러시아, 이란, 중국 등 미국의 ‘적성국’이 펼친 공작을 분석한 보고서를 기밀문서에서 해제했다. DNI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한 정보 수집이 러시아 정보당국의 최우선 임무였다. 바이든 후보를 깎아내리는 근거 없는 정보와 의혹을 미 언론, 정부 관리, 유력 인사 등에게 주입하고자 공작을 벌였다”고 밝혔다. 다만 적성국의 대선 개입 시도에도 유권자 등록 및 투·개표는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대선 결과가 공정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러시아가 미국에 허위 정보를 퍼뜨린 핵심 고리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을 지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가 부통령 시절 아들 헌터가 이사로 재직했던 우크라이나 천연가스 회사 부리스마를 도와주기 위해 우크라이나 정부에 외압을 행사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이 사건에 관한 정보를 친(親)러시아 성향의 우크라이나 의원 안드리 데르카치로부터 얻었다. 러시아 정보당국 또한 바이든 부자(父子)에 대한 정보를 캐기 위해 부리스마를 해킹했다. 줄리아니는 우크라이나로부터 입수한 자료를 미 수사당국에 제공해 바이든 부자에 대한 조사를 종용하려 했다. 보고서는 “푸틴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가 사실상 바로 연결됐던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이 2016년 대선과 마찬가지로 트럼프의 상대 후보를 공격하는 정보 공작을 직접 지시했을 것으로도 추정했다. 미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2016년에도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푸틴이 트럼프 후보를 지원했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CNN은 바이든 행정부가 러시아의 대선 개입에 관해 빠르면 다음 주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이란 또한 자국에 적대적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을 방해하는 활동을 펼쳤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정보 공작을 고려했지만 실패 가능성이 높은 데다 역풍을 우려해 실행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6일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내년 11월 중간선거 이후 대선 재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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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러시아, 트럼프 재선 위해 정보공작…푸틴 지시 가능성”

    러시아가 2016년에 이어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도 정보 공작을 펼쳤다는 미 정보당국의 보고서가 16일 공개됐다. 재임 내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밀착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의 재선을 위해 미국 내에 허위 정보를 퍼뜨렸다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푸틴 대통령이 이 공작을 인지했고 직접 지시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CNN 등에 따르면 미 국가정보국(DNI)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러시아, 이란, 중국 등 미국의 적성국이 펼친 공작을 분석한 보고서를 기밀 문서에서 해제했다. DNI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한 정보 수집이 러시아 정보당국의 최우선 임무였다. 바이든 후보를 깎아내리는 근거 없는 정보와 의혹을 미 언론, 정부 관리, 유력인사 등에 주입하고자 공작을 벌였다”고 밝혔다. 다만 적성국의 대선개입 시도에도 불구하고 유권자 등록 및 투개표는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대선 결과가 공정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러시아가 미국에 허위 정보를 퍼뜨린 핵심 고리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을 지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가 현직 부통령 시절 아들 헌터가 이사로 재직했던 우크라이나 천연가스사 부리스마를 도와주기 위해 우크라이나 정부에 외압을 행사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이 사건에 관한 정보를 친(親)러시아 성향의 우크라이나 의원 안드리 데르카치로부터 얻었다. 러시아 정보당국 또한 바이든 부자(父子)에 대한 정보를 캐기 위해 부리스마를 해킹했다. 다만 데르카치가 줄리아니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허위 정보를 제시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줄리아니는 우크라이나로부터 입수한 자료를 미 수사당국에 제공해 바이든 부자에 대한 조사를 종용하려 했다. 보고서는 “푸틴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가 사실상 바로 연결됐던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이 2016년 대선과 마찬가지로 트럼프의 상대 후보를 공격하는 정보 작전을 직접 지시했을 것으로도 내다봤다. 미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2016년에도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푸틴이 트럼프 후보를 지원했다고 결론내린 바 있다. 보고서는 이란 또한 자국에 적대적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을 방해하는 활동을 펼쳤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정보 공작을 검토했지만 실패 가능성이 높은데다 역풍을 우려해 방관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중국이 나를 떨어뜨리기 위해 바이든 후보 편에 서서 공작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CNN은 바이든 행정부가 러시아의 대선 개입에 관해 빠르면 다음주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6일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내년 11월 중간선거 이후 대선 재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내년 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을 되찾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 그 이후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자신의 지지층이 재출마를 원하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자신의 치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재임할 때 코로나19 백신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기도 전에 생산하는 도박을 걸어 성공했다. 수백만 명을 살렸고 미국과 세상도 구했다”고 주장했다. 25일 취임 65일 만에 처음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힌 바이든 대통령 또한 회견에서 방역 성과를 집중 홍보할 것으로 알려졌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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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사 대신 먹거나 코에 뿌리는 백신 내년이면 나온다

    주사기로 찌르는 대신 먹거나 코에 뿌려 접종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내년이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숨야 스와미나탄 세계보건기구(WHO) 수석과학자는 15일 미국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6~8종류의 새로운 백신이 올해 말까지 임상을 마치고 규제 당국의 검토를 받게 된다”며 “2022년에는 더욱 개선된 백신이 출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세계적으로 80종 이상의 코로나19 백신이 개발 중이다. 조만간 나올 수 있는 백신 중에는 입으로 먹거나, 콧구멍에 분사하거나, 패치를 붙여 피부로 흡수시키는 백신도 있다고 스와미나탄은 말했다. 이 같은 접종 방식은 임산부를 비롯한 특정 집단에 적합할 수 있다. 상온에서 보관해도 되는 백신이 나올 수도 있다. 이런 백신이 등장하면 저온유통체계(콜드체인)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국가의 접종이 쉬워진다. 스와미나탄에 따르면 WHO는 코로나19에 걸렸다가 나은 사람에게는 백신 접종을 2회가 아닌 1회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 번 감염되면 어느 정도 면역 체계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한 번만 접종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외에도 WHO는 임상시험에서 백신 접종 집단과 비교하기 위해 다른 집단에 가짜 약을 투여하는 방식이 윤리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새로운 임상시험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안으로는 3, 4종의 백신 후보 물질의 임상을 한번에 진행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스와미나탄은 국제적 백신 개발 협력을 강조하면서 “임상 시에 다양한 민족과 연령대의 인구 집단에 광범위하게 백신을 시험하면 실제 백신을 접종했을 때 효과가 편차 없이 나타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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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스트라 접종 중단, 네덜란드 등 14개국으로 늘어

    유럽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혈전 생성 등 혈액 응고와 관련된 증상을 겪는 환자가 잇따라 보고되자 네덜란드를 비롯한 유럽 14개국이 전부 또는 일부 제조단위의 이 백신 접종을 잠정 중단했다. 문제가 된 증상은 백신 접종 후 피가 굳는 혈전(피떡) 발생, 피를 굳게 만드는 혈소판의 감소, 출혈 등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50세 미만 3명의 ‘심각한 출혈, 혈전, 혈소판 감소 등 특이 증상’을 13일 보고한 노르웨이의약품청(NMA)은 앞선 9일에도 접종 뒤 발생한 관련 증상에 관해 보고했다. NMA는 9일 백신 부작용 주간 보고서에서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을 전제로 일부 백신 접종자에게 ‘혈전이 원인일 수 있는 가슴 통증과 호흡 곤란’, ‘혈액 항응고제 복용 환자의 출혈 위험 증가’ 등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13일에는 젊은 백신 접종자에게 피하출혈이 발생했다는 보고를 여럿 받았다고 NMA는 밝혔다. 이에 따라 예방 차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을 잠정 유예하는 유럽 국가가 늘고 있다. 네덜란드는 14일 이 백신의 사용을 최소 이달 29일까지 중단키로 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앞서 아일랜드와 덴마크 등 이 백신의 접종을 잠정 중단한 유럽 국가는 모두 6개국이다. 이 밖에도 8개 나라가 이 백신의 일부 제조단위의 사용을 중단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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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르웨이서도 아스트라 접종 3명 ‘혈전 부작용’

    오스트리아 등에 이어 노르웨이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혈전이 생기는 등의 증상을 보인 환자가 3명 발생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혈전과 백신 접종의 인과관계는 인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14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노르웨이 보건당국은 전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의료진 3명이 출혈, 혈전, 혈소판 감소 등 특이한 증상을 보여 치료를 받고 있다. 매우 아픈 상황”이라고 밝혔다. 3명은 모두 50세 미만이다. 당국은 이어 “백신 접종이 혈전 등 증상과 연관이 있는지는 아직 모른다”면서 “EMA와 함께 조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오스트리아와 덴마크에서도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전이나 심각한 혈액 응고 증상이 생긴 환자가 각각 1명 사망했다. 혹시 모른다는 우려에 한시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전부 중단 또는 중단 권고한 유럽 국가는 노르웨이, 덴마크, 아이슬란드, 불가리아, 아일랜드까지 5개 나라다. 혈전 등 증상을 보인 백신과 제조단위가 같은 일부 백신에 대해서만 접종을 중단한 나라까지 더하면 모두 13개국이다. 유럽 밖에서는 인도가 이 백신의 부작용과 관련해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백신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 회사 대변인은 13일 “1700만 건이 넘는 접종 데이터를 분석했지만 백신이 폐색전증이나 심부정맥혈전증, 혈소판감소증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면서 “백신 접종자 중 이런 증상을 보인 비율은 백신을 맞지 않은 집단에서 증상이 발생한 비율보다 낮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이 백신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영국과 프랑스, 네덜란드 등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계속하고 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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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인 시위대가 의사당 난입했다면 걱정했을 것” 親트럼프 공화 의원 ‘인종차별’ 발언 논란

    ‘친(親)트럼프’ 성향의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이 올 1월 연방 의사당 난입 사태를 벌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시위대를 두고 “걱정되지 않았다. 만약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Black Lives Matter)’ 시위대였다면 걱정됐을 것”이라고 말해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NBC방송 등에 따르면 론 존슨 상원의원(위스콘신·66·사진)은 11일 미 전역으로 방송되는 ‘WOAI’ 라디오 토크쇼에 출연해 “(당시) 의사당으로 행진한 사람들도 이 나라를 사랑하고 법을 존중하며 법을 어기는 일은 절대 하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었기에 (이들이) 걱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해 ‘BLM’ 시위대가 행진했다면 조금 걱정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지지 시위대는 다수가 백인이기에 걱정되지 않았다고 해석될 수도 있는 발언이다. 존슨 의원의 발언을 두고 인종차별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흑인인 라토냐 존슨 민주당 상원의원(위스콘신)은 “완전히 인종차별적인 발언이고 모욕”이라며 “이런 망언을 대놓고 하는 건 위스콘신 주민이나 공직자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존슨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로 분류되며 의사당 난동과 관련해 근거 없는 음모론을 퍼뜨려 ‘론어논(RonAnon·‘론·Ron’과 음모론 단체 ‘큐어논·QAnon’의 합성어)’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미국 검찰은 의사당 난입 사건이 관련 피고인 수와 증거 개수 면에서 미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형사사건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1월 6일 벌어진 이 사건으로 경찰관 1명을 포함한 5명이 목숨을 잃었고 경찰관 140여 명이 부상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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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Z백신 맞은 노르웨이 의료진 3명, 혈소판 감소 등 특이한 증상 보여”

    오스트리아 등에 이어 노르웨이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혈전이 생기는 등의 증상을 보인 환자가 3명 발생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혈전과 백신 접종의 인과관계는 인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14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노르웨이 보건당국은 전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의료진 3명이 출혈, 혈전, 혈소판 감소 등 특이한 증상을 보여 치료를 받고 있다. 매우 아픈 상황”이라고 밝혔다. 3명은 모두 50세 미만이다. 당국은 이어 “백신 접종이 혈전 등 증상과 연관이 있는지는 아직 모른다”면서 “EMA과 함께 조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오스트리아와 덴마크에서도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전이나 심각한 혈액 응고 증상이 생긴 환자가 각각 1명 사망했다. 혹시 모른다는 우려에 한시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전부 중단한 유럽 국가는 노르웨이, 덴마크, 아이슬란드, 불가리아까지 4개 나라다. 혈전 등 증상을 보인 백신과 제조단위가 같은 일부 백신에 대해서만 접종을 중단한 나라까지 더하면 모두 12개국이다. 유럽 밖에서는 인도가 이 백신의 부작용과 관련해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백신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 회사 대변인은 13일 “1700만 건이 넘는 접종 데이터를 분석했지만 백신이 폐색전증이나 심부정맥혈전증, 혈소판감소증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면서 “백신 접종자 중 이런 증상을 보인 비율은 백신을 맞지 않은 집단에서 증상이 발생한 비율보다 낮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이 백신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영국과 프랑스, 네덜란드 등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계속하고 있다.조종엽기자 jjj@donga.com}

    • 2021-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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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親 트럼프’ 美의원 “의사당 시위대 걱정 안 해…‘BLM’ 시위대였다면 걱정됐을 것”

    ‘친(親) 트럼프’ 성향의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이 지난 1월 연방 의사당 난입 사태를 벌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시위대를 두고 “걱정되지 않았다. 만약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Black Lives Matter)’ 시위대였다면 걱정됐을 것”이라고 말해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NBC방송 등에 따르면 론 존슨 상원의원(위스콘신)은 11일 미 전역으로 방송되는 ‘WOAI’ 라디오 토크쇼에 출연해 “(당시) 의사당으로 행진한 사람들도 이 나라를 사랑하고 법을 존중하며 법을 어기는 일은 절대 하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었기에 (이들이) 걱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해 ‘BLM’ 시위대가 행진했다면 조금 걱정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지지 시위대는 다수가 백인이기에 걱정되지 않았다고 해석될 수도 있는 발언이다. 존슨 의원의 발언을 두고 인종차별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흑인인 라토냐 존슨 민주당 상원의원(위스콘신)은 “완전히 인종차별적인 발언이고 모욕”이라며 “이런 망언을 대놓고 하는 건 위스콘신 주민이나 공직자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존슨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로 분류되며 의사당 난동과 관련해 근거 없는 음모론을 퍼뜨려 ‘론어논(RonAnon, ’론·Ron‘과 음모론 단체 ’큐어논·QAnon‘의 합성어)’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미국 검찰은 의사당 난입 사건이 관련 피고인 수와 증거 숫자 면에서 미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형사사건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1월 6일 벌어진 이 사건으로 경찰관 1명을 포함한 5명이 목숨을 잃었고 경찰관 140여 명이 부상했다. 13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의사당 난입 사태로 312명이 재판에 넘겨졌으며 앞으로도 최소 100명 이상이 더 기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압수수색 영장을 900건 이상 집행했을 뿐 아니라 감시카메라 및 보디 카메라 영상을 1만5000시간, 전자기기 1600대, 제보 21만여 건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100명이 넘는 연방 검사가 이 사건에 투입됐다고 WP는 전했다.조종엽기자 jjj@donga.com}

    • 2021-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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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하루 확진자 10만명 육박… 의료체계 붕괴 위기

    미국 인도에 이은 세계 3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국인 브라질에서 최근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변이 바이러스까지 창궐해 의료 체계가 붕괴 직전에 이르렀다. 특히 코로나19 백신이 크게 부족해지자 “중국산 백신의 효능을 믿을 수 없다”며 당초 구입 거부 의사를 밝혔던 자이르 보우소나루 정권 또한 태도를 바꿔 중국에 백신 지원을 요청했다.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따르면 브라질은 이달 들어 매일 7만∼9만5000명의 신규 확진자가 생기고 있다. WHO는 최근 “브라질이 세계 일일 신규 확진자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확산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10일 일일 사망자 또한 코로나19 유행 이후 최초로 2000명을 넘겼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1일 기준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1120만 명, 27만 명을 돌파했다. 이로 인해 전국 27개 주 중 20개 주 이상에서 병상 부족이 심각하다. 최대 도시 상파울루를 보유해 비교적 의료 환경이 좋은 상파울루주에서도 이달 들어 환자 30여 명이 중환자실 입원을 기다리던 중 숨졌다. 하지만 백신 접종 속도는 상당히 더딘 편이다. 1월 16일 접종을 시작했지만 단 한 번이라도 백신을 맞은 사람은 2억1400만 명 인구의 약 4%에 불과하다. 이대로라면 인구의 75%가 항체를 형성하는 ‘집단면역’에 이르는 데 최소 1년이 걸릴 것이란 예측도 나왔다. 다급해진 보우소나루 정권은 이미 중국산 백신을 도입했는데도 물량을 확대해 달라며 중국에 SOS를 쳤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보건부는 8일 양완밍 브라질 주재 중국대사에게 중국 국영 제약사 시노팜의 백신 3000만 도스(1회 접종분)를 살 수 있게 도와 달라는 서한을 보냈다.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방역 정책에서 의료 전문가의 조언을 듣지 않고 과학의 중요성을 줄곧 폄훼해 큰 물의를 빚었다. 그는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만든 백신을 사지 않겠다”며 시노백 백신 구매를 반대했지만 이후 사용을 승인했다. 대통령의 셋째 아들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 하원의원 또한 코로나19 중국 책임론을 제기해 중국과 갈등을 빚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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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산 믿을 수 없다”던 브라질, 확진자 급증하자 中에 ‘SOS’

    미국 인도에 이은 세계 3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국인 브라질에서 최근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변이 바이러스까지 창궐해 의료 체계가 붕괴 직전에 이르렀다. 특히 코로나19 백신이 크게 부족해지자 “중국산 백신의 효능을 믿을 수 없다”며 당초 구입 거부 의사를 밝혔던 자이르 보우소나르 정권 또한 태도를 바꿔 중국에 백신 지원을 요청했다.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따르면 브라질은 이달 들어 매일 7만~9만5000명의 신규 확진자가 생기고 있다. WHO는 최근 “브라질이 세계 일일 신규 확진자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확산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10일 일일 사망자 또한 코로나19 유행 이후 최초로 2000명을 넘겼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1일 기준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1120만 명, 27만 명을 돌파했다. 이로 인해 전국 27개 주 중 20개 주 이상에서 병상 부족이 심각하다. 최대 도시 상파울루를 보유해 비교적 의료 환경이 좋은 상파울루주에서도 이달 들어 환자 30여 명이 중환자실 입원을 기다리던 중 숨졌다. 하지만 백신 접종 속도는 상당히 더딘 편이다. 1월 16일 접종을 시작했지만 단 1번이라도 백신을 맞은 사람은 2억1400만 명 인구의 약 4%에 불과하다. 이대로라면 인구의 75%가 항체를 형성하는 ‘집단면역’에 이르는데 최소 1년이 걸릴 것이란 예측도 나왔다. 다급해진 보우소나루 정권은 이미 중국산 백신을 도입했는데도 물량을 확대해달라며 중국에 SOS를 쳤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보건부는 8일 양완밍 브라질 주재 중국 대사에게 중국 국영 제약사 시노팜의 백신 3000만 도스(1회 접종분)를 살 수 있게 도와달라는 서한을 보냈다.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방역 정책에서 의료 전문가 조언을 듣지 않고 과학의 중요성을 줄곧 폄훼해 큰 물의를 빚었다. 그는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만든 백신을 사지 않겠다”며 시노백 백신 구매를 반대했지만 이후 사용을 승인했다. 대통령의 셋째 아들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 하원의원 또한 코로나19 중국 책임론을 제기해 중국과 갈등을 빚었다.조종엽기자 jjj@donga.com}

    • 202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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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경찰 “죽을때까지 시위대 쏘라, 상부서 명령”

    “죽을 때까지 시위대를 쏴라.” 미얀마 군부의 발포 명령을 거부하고 인도로 도망친 경찰관이 상급자에게 이 같은 명령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10일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인도 접경지역인 북서부 캄파에서 경찰로 복무한 타 펭(27)은 “경찰 규정상 시위대를 저지할 때는 고무탄을 쏘거나 (실탄은) 무릎 아래만 쏴야 하는데도 죽을 때까지 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타 펭은 지난달 27일 상관으로부터 시위대를 향해 자동소총을 쏘라는 명령을 받고 거부했다. 다음 날 다시 “총을 쏠 거냐”는 전화가 와서 못 한다고 답한 후 가족을 남겨둔 채 국경을 맞댄 인도 북동부 미조람주로 도망쳤다. 미얀마 2대 도시 만달레이에서 경찰로 일한 은군 레이(23) 역시 “발포 명령을 거부해 징계를 받았다. 이달 초 인도로 피신했다”고 했다. 현재 약 100명의 미얀마인이 쿠데타 반대 시위가 시작된 뒤 인도로 피신했다. 대부분 경찰과 그 가족이다. 미얀마 군부는 인도에 이들의 송환을 요청했다. 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고문의 곁을 지켰던 경호원 1명이 군인들에게 끌려가 숨졌다는 소식도 트위터에 퍼졌다. 9일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 인근 자택에 머물던 이 경호원은 집으로 들이닥친 군인들에게 끌려갔다. 이튿날 가족이 경찰로부터 사망 소식을 통보받았다. 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수지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간부 조 먀 린 또한 이날 군경에 체포돼 구금된 상태에서 당일 숨졌다. 머리와 등에 난 상처와 멍 등을 감안할 때 고문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는 지난달 1일 쿠데타 발발 후 이달 9일까지 군경의 발포 및 폭력으로 60명 넘게 숨졌고 1900여 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군경의 고문 및 폭행 사실을 뒷받침하는 사진과 영상도 속속 소셜미디어에 올라오고 있다. 무언가에 맞아 시뻘겋게 피멍이 든 10대 소년의 등에 약을 바르는 사진을 올린 시민은 “군부가 15세 미성년자를 쇠사슬로 잔혹하게 때렸다”며 분노를 표했다.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는 10일 군경이 쿠데타 반대 파업에 동참한 양곤의 국영철도 노동자 기숙사를 습격했다고 전했다. 군경이 시위대가 설치한 바리케이드를 불태우고 상점을 약탈하는 등 양곤 전체가 흡사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조종엽 jjj@donga.com·신아형 기자}

    • 202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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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에 시뻘건 피멍 자국이…“미얀마 군경, 체포 후 고문” 증언

    “죽을 때까지 시위대를 쏘라” 미얀마 군부의 발포 명령을 거부하고 인도로 도망친 미얀마 경찰관이 상급자에게 이 같은 명령을 받았다고 10일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캄빳에서 경찰로 복무한 타 뼁(27)은 “경찰 규정상 시위대를 저지할 때는 고무탄을 쏘거나 (실탄은) 무릎 아래만 쏴야 하지만 이 같은 명령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타 뼁은 지난달 27일 상관으로부터 시위대를 향해 자동소총을 쏘라는 명령을 받고 거절했다. 다음날 다시 “총을 쏠 거냐”는 전화가 와서 못한다고 대꾸하고 가족을 남겨둔 채 미얀마와 국경을 맞댄 인도 북동부 미조람주로 도망쳤다. 타 뼁은 “경찰서 직원의 90%가 시위대를 지지했지만 결속시킬 사람이 없었다”고 전했다. 미얀마 제2의 도시 만달레이에서 경찰로 일한 은군 흘레이(23) 역시 발포 명령을 거부해 징계를 받은 뒤 온라인으로 미얀마 민주화운동가의 도움을 받아 이달 초 인도로 피신했다고 말했다. 인도 고위 관리에 따르면 약 100명의 미얀마인이 쿠데타 반대 시위가 시작된 뒤 인도로 피신했는데 대부분 경찰과 그 가족이다. 앞서 미얀마 군부는 인도 정부에 이들의 송환을 요청했다. 군부의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향한 군경의 폭력은 10일에도 계속됐다.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는 쿠데타 반대 파업에 동참한 양곤의 국영철도 노동자 기숙사를 10일 군경이 습격했다고 전했다. 군경이 시위대가 설치한 바리케이드를 불태우고 상점을 약탈하는 등 양곤 시내는 마치 전쟁터 같다고 현지 주민들은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군경이 체포한 시위대를 고문한다는 현지 증언들을 뒷받침하는 사진과 영상도 소셜미디어에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무언가에 맞아 시뻘겋게 피멍이 든 남성의 등에 약을 바르는 사진을 올린 시민은 “메익에서 오전에 체포됐다가 저녁에 풀려난 15세 미성년자”라며 “군부 테러리스트들이 우리 시민을 쇠사슬로 잔혹하게 때렸다”고 설명했다. 아웅산 수지 국가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당은 소속 간부 조 미앗 린이 9일 새벽 군경에 체포돼 구금된 상태에서 이날 오후 사망했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들은 사망자의 머리와 등에 난 상처와 멍을 근거로 고문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는 지난달 1일 쿠데타 발발 이후 이달 9일까지 군경의 발포와 폭력으로 시위대와 시민이 60명 넘게 숨졌고, 약 1900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1-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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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파 대부’ 룰라의 귀환… 중남미 정치지형 ‘태풍의 눈’으로

    중남미 ‘실용주의 좌파’의 상징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76·사진)이 3년 전 부패 혐의로 선고받은 징역 12년형에 대해 8일 무효 판결이 내려졌다. 이른바 ‘남미 트럼프’로 불린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현직 대통령(66)보다 국민 지지도가 높은 룰라가 내년 브라질 대선에 출마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중남미 정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드송 파싱 브라질 연방대법관은 룰라 전 대통령에게 유죄를 선고한 원심은 무효라고 판결했다. 원심 판결을 내린 남부 파라나주 쿠리치바시 법원은 애당초 재판 관할권이 없었기 때문에 룰라는 수도 브라질리아의 연방법원에서 재판을 다시 받아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룰라는 대통령 재임(2003∼2010년) 중 대형 건설회사로부터 계약 수주 대가로 호화 아파트를 받은 혐의로 2017년과 이듬해 열린 1, 2심에서 모두 유죄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사건 담당 판사가 연방검사들에게 룰라의 유죄 판결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브라질 언론의 폭로가 나오는 등 ‘판검(判檢) 담합’ 의혹이 제기됐다. 담당 판사는 2019년 보우소나루가 집권한 뒤 법무부 장관에 임명됐다. 브라질 사법부와 재벌 언론 등 우파 기득권 카르텔이 ‘사법 쿠데타’를 통해 민주화 세력의 상징인 룰라와 그의 후계자를 몰아내고 우파 정권을 세운다는 내용의 다큐멘터리 영화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유죄 판결로 2018년 대선에 출마하지 못했다. 2018년 4월 수감된 룰라는 페르난두 아다드 전 상파울루 시장을 대타로 대선에 내세웠지만 그해 10월 보우소나루가 승리했다. 2019년 11월 대법원은 룰라를 석방하고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브라질 연방대법원의 이번 원심 무효 판결로 룰라의 피선거권이 회복돼 그가 차기 대선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맞붙을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됐다”고 했다. 룰라는 이번 판결 직전 차기 대통령 후보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1위를 했을 정도로 브라질 국민 사이에서는 여전히 인기가 높다. 상파울루 신문은 유력 대선 주자 후보 10명에 대한 지지율 조사에서 룰라(50%)가 보우소나루(38%)를 앞질렀다고 최근 보도했다. 중남미 좌파 정치인들은 이번 판결을 환영했다. 중도좌파인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룰라는 정치적 목적 때문에 무리하게 기소됐다. 정의가 실현됐다”는 성명을 냈다. 룰라는 2002년 노동자당 후보로 출마해 브라질 최초의 좌파 대통령이 됐다. 취임 뒤 강력한 재정정책으로 브라질의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잡고 경제를 안정시켰다. 이후 원자재 수출 호황 등에 힘입어 기아 퇴치와 빈곤 개선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1년 퇴임 당시엔 지지율이 83%에 이르렀다. 룰라의 무죄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브라질 검찰은 항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대법원 전원합의체 심리에서 이번 무효 판결이 뒤집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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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전 대통령 룰라, 실형 무효 판결…대선 레이스 지각변동

    중남미 ‘실용주의 좌파’의 상징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76)이 2018년 부패 혐의로 선고받은 징역 12년형에 대해 8일 무효 판결을 받으면서 기사회생했다.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66)보다 지지율이 높은 룰라가 2022년 브라질 대선에 출마할 수 길이 열리면서 중남미 정계의 지각변동까지 예상된다. 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지손 파킨 브라질 연방대법관은 이날 “룰라 전 대통령에게 선고된 실형을 모두 무효로 한다”고 판결했다. 원심 판결을 내린 남부 파라나주 쿠리치바시 법원은 재판할 권한이 애당초 없었으므로 당시 판결은 무효이고 룰라는 수도 브라질리아의 연방법원에서 다시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판결한 것이다. 룰라는 대통령 재임(2003~2011년) 중 대형 건설업체로부터 계약 수주의 대가로 호화 아파트를 받은 혐의로 2017년과 이듬해 열린 1, 2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사건 담당 판사가 연방검사들에게 룰라의 유죄 판결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브라질 언론의 폭로가 나오는 등 ‘판검(判檢) 담합’ 의혹이 제기됐다. 이번 실형 무효 판결에는 앞선 판결의 공정성 논란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룰라는 유죄 판결로 인해 2018년 대선에 출마하지 못했다. 브라질은 형사 범죄로 실형을 선고받은 정치인의 선거 출마를 제한하고 있다. 2018년 4월 수감된 룰라는 페르난두 아다지 전 상파울루 시장을 대타로 대선에 내세웠지만 그해 10월 보우소나루가 승리했다. 2019년 11월 대법원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도록 룰라를 석방했다. 이번 무효 판결로 일단 룰라의 차기 대선 출마를 향한 길이 열린 것으로 현지 언론은 보고 있다. 룰라는 이번 판결 직전 차기 대통령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차지했을 정도로 브라질 국민들 사이에서 여전히 인기가 높다. 상파울로 신문은 유력 대선 주자 후보 10명을 대상으로 한 지지도 조사에서 룰라(50%)가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38%)을 앞질렀다고 최근 보도했다. 룰라가 대선에 출마할 경우 연임에 도전하는 보우소나루 대통령과의 2파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룰라는 2002년 노동자당 후보로 출마해 브라질 최초의 좌파 대통령이 됐다. 취임 당시 강력한 재정정책을 실시하는 등 브라질의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잡고 경제를 안정시켰다. 이후 원자재 수출 호황 등에 힘입어 기아 퇴치와 빈곤 개선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1년 퇴임 시에도 지지율이 83%에 이르렀다. 다만 룰라의 무죄가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 브라질 검찰은 항소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대법원 전원 심리에서 이번 무효판결이 뒤집히기를 바란다”며 말했다.조종엽기자 jjj@donga.com}

    • 2021-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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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정보기관, 화이자-모더나 백신 음해공작”

    러시아 정보기관이 일부 온라인 매체를 움직여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음해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7일 WSJ에 따르면 온라인 매체 ‘뉴 이스턴 아웃룩’ ‘뉴스 프런트’ 등이 최근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부작용 위험을 과장하고 효과에 의문을 제기한 배경에는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을 띄우려는 러시아 정보기관의 의도가 있다고 글로벌인게이지먼트센터(GEC) 관계자가 밝혔다. GEC는 미국 국무부 산하 해외 여론공작 대응 부서다. ‘뉴스 프런트’는 올 1월 기사에서 화이자 백신이나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얼굴 근육이 마비될 수 있다고 했다. 학술 출판물을 표방하고 있는 ‘뉴 이스턴 아웃룩’은 지난해 11월 화이자 백신에 사용된 mRNA(메신저 리보핵산) 편집 기술이 ‘정밀함이 부족하고 급진적인 한편 실험적’이라며 미국이 이 백신을 졸속 승인했다고 주장했다. GEC 관계자에 따르면 흑해 연안 크림반도에 본사를 둔 ‘뉴스 프런트’는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뒤에서 조종하는 매체다. 또 ‘뉴 이스턴 아웃룩’은 사실상 러시아 해외정보국(SVR)이 통제하는 매체다. 미국 싱크탱크인 저먼마셜펀드는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가 화이자 백신을 깎아내리는 건 자국 백신 스푸트니크V에 위협이 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GEC 관계자는 “이들 매체는 도달 범위와 어조, 청중이 다양하지만 러시아 정보기관과 직접 연계된 허위 정보 생태계의 일부”라고 말했다.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WSJ에 “러시아 정보기관은 백신에 대한 비판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반박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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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일부 가톨릭 교구, J&J 백신 말고 다른 백신 권하는 이유는…

    미국 일부 가톨릭 교구가 존슨앤드존슨(J&J)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낙태아 세포가 사용됐다며 다른 백신을 맞으라고 권고했다. 존슨앤드존슨 측은 “우리가 생산하는 백신에는 태아의 조직이 포함돼 있지 않다”라고 해명했다. 이 백신의 운반체인 아데노바이러스를 배양하는 과정에 의학 연구에서 널리 쓰이는 세포주(細胞株·배양해 증식시킨 세포)가 사용되지만 백신 자체에는 남아있지 않다는 것이다. CNN 등에 따르면 미 가톨릭주교회의는 2일 성명에서 “존슨앤드존슨 백신 생산에 1980년대 낙태된 태아의 조직에서 추출해 복제된 세포주가 사용됐다. 도덕적으로 우려된다”며 “가능하면 (백신 생산에 이 세포주를 사용하지 않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혹은 모더나 백신을 맞으라”고 권고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 백신은 mRNA 방식, 존슨앤존슨 백신은 바이러스 벡터(운반체) 방식의 백신이다. 다만 성명은 “대체할 다른 백신이 없다면 이 백신을 맞는 것이 도덕적으로 수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교황청 신앙교리회 역시 “연구 및 생산 과정에서 낙태된 태아의 세포주를 사용한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것은 도덕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고 했다. 보건전문가들은 존슨앤드존슨 백신 생산에 별다른 윤리적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네브라스카 의대의 전염병 전문가인 제임스 롤러 교수는 CNN에 “존슨앤드존슨이 백신 생산에 세포주를 사용한 방식은 안전하고 믿을만한 표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화이자와 모더나 역시 백신 시험 과정에서는 이 세포주를 사용했다고 덧붙였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21-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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