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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가 16일 비례대표 명단을 확정하고도 당 안팎의 이견 때문에 진통 끝에 최고위원회 의결을 하지 못했다. 이를 놓고 통합당과 한국당 내에선 “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한국당 한선교 대표의 잠재된 갈등이 폭발한 것”이라는 말이 나오는 등 비례대표 공천 갈등도 새롭게 불거지는 양상이다. 한국당 공관위는 이날 40명의 비례대표 순번을 배정하고 6명의 비례대표 순위계승 예비명단을 작성했다. 1번에는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 2번에는 신원식 전 육군수도방위사령관, 3번은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김예지 씨가 배정됐다. 조태용 전 외교부 1차관이 4번을 받았고 정운천 최고위원은 18번을 받았다. 4일 박근혜 전 대통령 옥중서신을 공개하고 한국당에 비례대표를 신청한 유영하 변호사는 명단에서 제외됐다. 비례대표 명단은 100여 명의 대의원 투표에서 통과했지만 당 최고위원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한 최고위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한 대표와 공병호 공관위원장 등 몇 명이서 만들어낸 비례대표 명단”이라며 “국민적 공감을 얻지 못하는 내용인 만큼 새로 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당 최고위원은 한 대표를 포함해 정운천 이종명 김성찬 조훈현 의원 등 5명으로 3명 이상이 반대하면 명단이 확정되지 않는다. 정 최고위원 등 과반의 최고위원 등이 의결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모(母)정당인 통합당의 반발이 거세 “비례대표 명단을 둘러싼 양당의 갈등이 어디로 불거질지 모른다”는 얘기도 나왔다. 통합당이 비례 1번으로 추천했던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이 이날 작성된 비례대표 명단에서 21번, 전주혜 전 서울지법 부장판사는 23번을 받아 사실상 당선권 밖으로 밀려났기 때문. 통합당과 한국당 내부에선 “법적으로 한 대표를 컨트롤할 수가 없으니 한국당을 아예 버리고 새로운 당을 창당해서 비례대표 후로를 새로 추천하는 방안도 있다”는 강경론까지 제기됐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한국당 명단을 보고 받고 불쾌감을 표시하고는 한 대표를 직접 만나 설득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의 한 측근은 “갈등을 풀어야 하는데 시간이 너무 없다”면서 “한국당 대표의 자격이나 권한에 대한 한국당 당헌당규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단 공개 직후 자유한국당 시절 영입인사 10여 명과 논의를 거친 통합당 염동열 인재영입위원장은 입장문을 내고 “통합당 영입 가치를 전면 무시한 한국당 비례대표 공천 결과를 보니 매우 침통하고 우려스럽다”며 “한 대표와 최고위의 재심과 재논의를 통해 바로잡아 주실 것을 간곡히 소원한다”고 밝혔다. 한국당 측은 논란이 벌어지자 “아직 비례대표 안이 최종 확정이 아니며 최고위에서 논의 중”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한 대표는 “먼저 영입된 분들에 대한 특별대우는 없었고 객관적인 심사에 따라 한 것”이라고 했다. 최우열 dnsp@donga.com·이지훈 기자}

“나에 대한 보복 아니냐. 말도 안 되는데, 최고위의 초법적 행태다.” 김형오 전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은 16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동아일보와 공관위원장 사퇴 후 첫 인터뷰를 갖던 중 당 최고위원회가 최홍 전 맥쿼리투자신탁운용 대표의 서울 강남을 공천을 취소했다는 소식을 접하자 이렇게 말했다. 사퇴 후 당 최고위가 공천에 제동을 걸자 어디론가 전화를 걸어 재차 확인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고 58일간의 공관위 활동에 대한 소회를 털어놨다. 김 전 위원장은 “공관위 혼자 북 치고 장구 쳤지만 역대 최대 폭의 물갈이를 이뤄냈다”고 자평하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부산에 전략공천하려 했다는 뒷이야기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당 최고위가 최 전 대표 공천을 직권 취소했다. “부하 과장이 저지른 잘못에 사장으로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정직 3개월 받은 것뿐이다. 최 전 대표는 검찰 조사도 안 받았다. 이런 걸로 ‘불법 선거운동이나 금품수수 등 현저한 하자가 있는 것으로 판명되면 최고위 의결로 추천을 무효로 할 수 있다’는 당규를 적용할 수가 있나. 나에 대한 보복을 이런 식으로 하는 거다.” ―최 전 대표가 ’김형오 양아들‘로 불리며 이른바 사천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것 아닌가. “4년 전에 최 전 대표와 부산 중-영도에서 붙었던 김무성 의원도 ‘보배 같은 친구’라고 했었다. 수차례 접촉했는데 ‘다시는 정치 안 한다. 때 묻기 싫다’며 완강히 거부하더라. 김세연 공관위원도 ‘사람 참 아깝다’면서 계속 설득해 영입에 한 달이 걸렸다. 공천 취소 사유라는 것도 이미 공관위에서 검토해 문제없다고 결론 냈던 거다.” ―강남병 김미균 시지온 대표에 이어 또 강남 공천이 문제가 됐다. “내가 강남병 지역에 사는데 정치에서 오래 떨어져 있다 보니 젊은 주부들의 생각을 충분히 반영 못 했다. 김 대표는 자기 분야에서 독보적인 인물이지만 강남병에는 안 맞다는 걸 간과했다. 12일에 발표하고 집에 오니 전화기에 불이 나도록 메시지가 쇄도하더라. 앞길 창창한 젊은 여성에게 큰 실수 했다 싶어 동반 사퇴를 결심한 것이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왜 그렇게 공천에 관여하려고 했다고 보나. “본인이 공천에는 베테랑이니까 자신감이 과했던 것 같다. 김종인 씨는 사실 선대위 고문 하면 딱 맞는 사람이다.” ―당에서 선대위원장직을 제안했다고 들었는데 왜 수락하지 않았나. “1월 16일에 공관위원장을 맡고 당에서 선대위원장 제안을 하길래 ‘다시는 그런 얘기 하지 말라’고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손에 피 묻히며 많은 사람들에게 정치적 사망선고를 내려놓고 후보들을 격려하러 다니면 나 때문에 후보 못 된 사람들이 ‘날 죽이고 완장까지 차지했다’고 할 거다.” ―그렇다면 김형오만의 선대위 구상이 있었나. “이번에 공천하면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통합당 의원,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등을 직접 접촉해 설득했는데 다 출마를 거부했다. 이분들이 다 선대위원장감이다. 3, 4명만 공천에 참여했어도 공천 평가가 더 높았을 거다. 안 대표에게는 국민의당 정식 출범(지난달 23일) 전에 대리인을 통해 만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지역구는 통합당으로 나가고 비례정당을 따로 만들어도 되니 부산 전략공천을 제안하려 했는데 안 대표가 문자메시지로 만남 자체를 거절하면서 무산됐다.” ―3선 이상 의원 58%(35명 중 20명)가 바뀌는 등 물갈이는 성공했지만 정작 새 사람 심기에는 실패했다는 평가도 있다. “이번 공천은 아마 역대 최고의 물갈이 폭이었을 거다. 나는 정치를 다시 안 할 사람이고 정치의 속성을 잘 알기에 판갈이를 주도할 수 있겠다 싶었다. 공관위 혼자 북 치고 장구 치면서 이끌어 왔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가진 인적 네트워크에 비하면 통합당은 구멍가게 수준이더라. 인명록도 전혀 없고 생각나는 사람 접촉하는 수준이다. 그래도 큰 나무로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묘목들을 많이 영입했다고 자평하고 싶다.” ―황교안 대표 종로 공천, 홍준표 전 대표 컷오프를 두고 고심이 깊었던 걸로 안다. “아직 한국 정치에는 적진을 향해 가장 먼저 뛰어가는 삼국지적인 장수가 필요하다. 황 대표가 종로로 가서 삼국지 장수가 됐는데 결과적으로 잘했다 싶다. 홍 전 대표는 나에게 ‘양아치’ 등 거센 비난을 하는데 그런 데서 사람의 인격이 드러나는 것 아니겠나. 나도 ‘경선은 시켜야하나’ 갈등했지만 결국 홍 전 대표가 2018년 지방선거 참패 책임을 져야 했다. ‘홍준표 대 김두관’이 됐다간 무상급식 중단 이슈가 커져 경남 선거 전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도 봤다.” ―이번 공천으로 제1당이 될 수 있나.“말을 강가로 데리고 갈 수는 있어도 물을 먹는 건 결국 말이다. 함부로 건방지게 제1당 얘기를 해선 안 된다. 이제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황 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똘똘 뭉쳐 문재인 정권 심판에 총력을 다해야 할 때다.”조동주 djc@donga.com·이지훈 기자}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가 16일 40명의 비례대표 명단을 작성했지만 최고위원들이 반발하며 의결이 일단 무산됐다. 한국당 공관위는 40명의 비례대표 순번을 배정하고 6명의 비례대표 순위계승 예비명단을 작성했다. 1번에는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 2번에는 신원식 전 육군수도방위사령관, 3번은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김예지 씨가 배정됐다. 조태용 전 외교부 1차관이 4번을 받았고 정운천 최고위원은 18번을 받았다. 4일 박근혜 전 대통령 옥중서신을 공개하고 한국당에 비례대표를 신청한 유영하 변호사는 명단에서 제외됐다. 비례대표 명단은 100여 명의 대의원 투표에서 통과했지만 최고위원회의가 무산되며 의결이 미뤄졌다. 한국당 내에선 통합당이 비례 1번으로 추천했던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이 이날 작성된 비례대표 명단에서 21번, 전주혜 전 서울지법 부장판사는 23번을 받아 사실상 당선권 밖으로 밀려난데 대한 이견이 불거졌다. 한국당의 한 최고위원은 “한선교 대표와 공병호 위원장 둘이 만든 명단에 동의해줄 수 없다”고 했다. 한국당 측은 논란이 벌어지자 “아직 비례대표 안이 최종 확정이 아니며 최고위 논의 중”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통합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명단 공개 직후 영입인사 10여 명과 논의를 거친 통합당 염동열 인재영입위원장은 입장문을 내고 “통합당 영입 가치를 전면 무시한 한국당 비례대표 공천 결과를 보니 매우 침통하고 우려스럽다”며 “한 대표와 최고위의 재심과 재논의 통해 바로 잡아주실 것을 간곡히 소원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먼저 영입된 분들에 대한 특별대우는 없었고 객관적인 심사에 의해 한 것”이라고 했다. 이지훈기자 easyhoon@donga.com}

미래통합당이 4·15 총선을 30일 앞둔 16일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공식 전환했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등 당초 영입대상 후보들이 잇달아 선대위원장직을 고사하자 황 대표가 직접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선대위 체제로 전환됐지만 총선 전략에도 변화가 불가피한데다 공천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황교안 선대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선대위 구성을 공식화하면서 “‘경제 살리기’, ‘나라 살리기’ 선대위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당내 공천갈등을 선대위 출범으로 수습하고, ‘경제 실정론’을 총선 이슈로 삼아 여당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황 대표는 “최근 여론 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절반이 문재인 정권의 경제대책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의 경제 성적표는 명백한 실패”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제정책 전환이 국민의 명령”이라며 “기존 정책기조를 고집하는 것은 절박한 민심을 걷어차는 것이다. 강력한 투자 유인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영환 최고위원도 “이번 총선은 경제 실정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경제를 잘했으면 여당을 찍고, 잘못했으면 야당을 찍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보조를 맞췄다. 통합당은 선대위 아래 안보, 경제, 여성, 4차 산업혁명 등을 총괄하는 분야별 조직을 두기로 했다. 안보 분야는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가 맡는 방안이 유력하다. 통합당 관계자는 “앞으로 선대위의 메시지는 경제 실정론에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또 “앞으로 중앙당과 시도당은 비상체제로 운영될 것”이라며 “모든 당직자는 비상한 각오로 임하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최근 잇달아 불거진 당내 공천갈등을 ‘비상체제’로 규정하면서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황 대표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등 공천배제 후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인사들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황 대표는 최고위에서 “(무소속 출마는) 총선 승리를 염원하는 국민명령에 대한 불복이고 절대 있어선 안 되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지역을 수시로 옮기면서 억지로 명분을 찾는 모습은 우리 당에 대한 불신만 높아질 뿐”이라며 “넓은 정치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천을 둘러싼 당 안팎의 갈등은 좀처럼 수습되지 않는 모양새다. 홍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황 대표가 기막힌 말을 했다”며 “‘협량정치’, ‘쫄보정치’를 하면서 당내 경쟁자 쳐내기에만 급급했던 그대가 과연 이런 말을 할 수 있나”고 했다. 이어 “그대는 이제 그만 입 다물고 종로 선거에나 집중하라”며 “그대의 정치력, 갈팡질팡 리더십 보고 투표할 국민은 아무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 때문에 공천 갈등을 조기에 수습하지 않는 한 ‘황교안 선대위 체제’가 순항하기 어려울 거란 전망이 나온다. 황 대표가 김종인 전 대표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 등의 영입에 실패한 뒤 선대위를 떠안는 모양새가 연출된 것 역시 매끄럽지는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당내 일각에선 “유승민 의원을 선대위에 꼭 합류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미래통합당 이명수(충남 아산갑·3선), 홍문표(충남 홍성-예산·3선), 경대수 의원(충북 증평-진천-음성·재선)이 모두 경선에서 승리해 후보로 확정되면서 충청권 현역 9명 모두 4·15총선에 출마하게 됐다. 김미균 시지온 대표를 전략 공천했다가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 사퇴를 불러온 서울 강남병은 아직 공천자를 정하지 못했다. 14일 통합당 공관위는 12곳의 경선 결과와 3곳의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충청권 현역 의원인 이명수, 홍문표, 경대수 의원은 모두 경선에서 승리해 공천이 확정됐다. 인천 연수갑은 김진용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경기 구리는 나태근 전 자유한국당 구리시 당협위원장, 경기 시흥을은 김승 젊은한국 대표가 공천을 받았다. 또 청년벨트로 지정된 경기 화성을에는 한규찬 전 평안신문 대표가 단수 공천됐다. 공관위는 15일 청년벨트 중 하나인 경기 의왕-과천 지역구 후보자를 결정하기 위해 비공개 오디션을 열었다. 서울 강남병 공천 문제로 김 위원장이 사퇴했지만 통합당 공관위는 이석연 부위원장 체제를 유지하며 공천작업을 이어갔다. 통합당 최고위원회의에서 13일 긴급 간담회를 갖고 현 공관위를 유지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과 관련해 이 부위원장은 “최고위 결정은 당연하고 순리에 따른 결정”이라며 “공관위는 종전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공천을 빠른 시일 내에 끝내겠다”고 말했다. 공관위 결정에 불복한 이들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나섰다. 특히 대구 수성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를 중심으로 영남권에서는 무소속 연대가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홍 전 대표는 “선거에 도움이 된다면 그 누구라도 끌어안고 선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곽대훈 의원(대구 달서갑) 등 대구경북 지역에서 공천 배제된 현역 의원들과의 무소속 연대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소속 출마를 검토 중인 이주영 의원(경남 창원 마산합포·5선)과 김재경 의원(경남 진주을·4선) 등도 홍 전 대표와 행보를 같이할지 주목된다. 이날 또 충남 천안을 공천에서 배제된 박찬주 전 육군 대장도 경선을 요구하며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4·15총선용 비례연합정당의 출범 데드라인을 18일로 못 박았다. 이날까지 연합에 참여할 정당이 확정돼야 한다는 것이다. 연합 대상은 “남은 4년간 (문재인) 정부를 통해 정책을 실현하는 데 합의하는 정당”이라고 제한했다. 민주당이 연합정당의 ‘참여 대상’과 ‘출범 시기’를 주도하면서 사실상 ‘비례민주당’과 다를 바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15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생당에 16일까지 (참여 여부) 입장을 달라고 얘기했다. 무한정 기다릴 수는 없다”고 했다. 정치개혁연합, 시민을 위하여, 열린민주당 등 비례연합정당 추진체들에도 “18일까지 합당을 통해 하나가 돼 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정의당에 대해서는 “연합정당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정의당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더 이상 공개적으로는 러브콜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 진보진영 내 원내 정당들이 선뜻 합류하지 않자 마음이 급해진 민주당이 우선 녹색당과 미래당, 기본소득당 등 원외 소수정당과 손을 잡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윤 총장은 “(민주당 비례후보는) 우리 당이 독자적으로 비례공천을 했을 때 얻을 수 있는 7석 정도를 당선권 뒤 순번에 배치할 것”이라고 했다. 연합정당이 16∼17석 정도를 당선시킨다고 봤을 때 약 10번 전후부터 민주당 후보를 배치한다는 의미다. 앞 번호를 소수 정당에 양보함으로써 위성정당이란 비판을 피하고 개정 선거법 취지는 살렸다는 명분을 챙기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그러면서도 당 지도부 관계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정의당 등 원내정당이 끝내 연합정당에 안 들어올 경우 우리도 7석보다 좀 더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연합정당 출범 이후 비례대표 순번과 의석수를 둘러싼 각 당의 신경전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민주당이 전날 확정해 발표한 비례대표 후보 1번 최혜영 강동대 교수(41·여), 2번 김병주 전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58) 등 후보자 25명은 비례연합정당으로 파견돼 출마한 뒤 선거 후 민주당으로 복귀하게 된다. 이수진 최고위원(3번)과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4번)도 당선 가능권 순번에 들었다. 민주당은 비례대표 후보 외에 현역 의원의 ‘자발적’ 파견 가능성도 열어놨다. 윤 총장은 “(지역구에 불출마하는 의원에 대해) 비례연합정당 측 요청이 있으면 막지 않고 권고할 수 있다”고 했다. 지역구 선거에서 기호 1번인 민주당으로선 비례연합정당의 기호도 1번이 돼야 지지층의 오(誤)투표를 방지할 수 있다. 현재 의석수 18석인 민생당이 비례연합정당에 불참할 경우 비례연합정당은 현역 의원 19명 이상을 확보해야 기호 1번으로 올라설 수 있다. 6석의 정의당 없이 민생당만 참여할 경우, 7명을 확보하면 기호 1번이 될 수 있다. 다만 민주당 출신인 무소속 손혜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주도하는 열린민주당을 향해선 “독자 후보를 낼 경우 비례연합정당 참여가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미래한국당도 15일까지 후보 면접을 마치고 16일 비례대표 순번을 발표한다. 1번 후보로는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61)과 한국당 자체 영입 인재인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김예지 씨(39)를 두고 막판 검토 중이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비례대표 1번이 상징하는 바가 크므로 안보가 흔들리는 현재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윤 전 관장에게 1번을 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고 한국당 차원에서 영입한 김 씨에게 줘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며 “결국 두 사람이 1, 3번을 나눠서 배정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목발 탈북’으로 알려진 북한 인권운동가 지성호 씨(38)도 당선권에 드는 비례번호를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는 ‘국론분열자’ ‘계파정치 주동자’라는 결격 사유를 넘지 못하고 공천에서 배제될 것이라는 관측이 여전하다.김지현 jhk85@donga.com·이지훈·윤다빈 기자}

지역구 공천 작업을 마무리한 미래통합당의 ‘김종인 선대위’ 출범이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양상이다. 당초 통합당은 총선 한 달을 앞두고 선대위 체제로 조기 전환하려고 했으나,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의 공천 비판 등으로 김형오 전 공천관리위원장이 사퇴한 뒤 당 일각에선 ‘김종인 비토론’도 나오고 있어 황교안 대표가 선대위 출범 시기 등을 놓고 최종 결심을 미루고 있다. 황 대표가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종인 선대위원장 체제’를 의결하려던 당초 계획도 일단 보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막판 공천 내분이 선거 전략 집행 전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황 대표는 14일 김 전 대표와 접촉한 데 이어 15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등에서 주민들을 만나며 선거운동을 한 뒤 측근들과 김 전 대표 영입 문제를 논의했지만 최종 결론을 못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는 김 전 대표가 수도권 중도층 표심을 흔들 수 있는 카드라고 판단하고 직접 만나 설득해왔다. 하지만 김 전 대표가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의 서울 강남갑 투입 등을 지적하며 공천에 개입하려는 듯한 발언을 이어가자 논란이 주말을 넘기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전 대표는 14일 신동아 인터뷰에서 “공관위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은 가급적 자기와 관련돼 있는 사람은 배제해야 하는데 그런 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던 것 같다”면서도 “공관위가 공천을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 더 이상 얘기를 안 하려고 한다”고 했다. 김 전 대표 측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전 대표가 황 대표와 다 얘기가 돼 선대위원장으로 가는 방침은 정해졌다”며 “(김형오 전 위원장 사퇴 등으로) 시기적으로 민감한 만큼 하루 이틀 정도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통합당 김재섭 서울 도봉갑 후보의 후원회장을 정병국 의원과 함께 맡기로 했다. 반면 김 전 위원장은 13일 사퇴 직후 황 대표와 만나 ‘김종인 선대위’에 반대한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위원장은 “공관위를 흔드는 세력에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 측은 “김 전 대표가 공천을 흔드는 식으로 천둥 번개를 치며 선대위원장으로 오려는 걸 막고 공관위를 지키려는 게 김 전 위원장 사퇴의 진의”라고 했다. 당내에서는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고 지역구 공천도 사실상 끝난 만큼 내분 양상을 정리하고 이번 주에는 선대위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다. 통합당 핵심 관계자는 “공천 과정에서 역할을 다한 김 전 위원장이 물러나면서 김 전 대표가 들어올 공간이 생겼다”며 “공천 막판 소란을 뒤로하고 이젠 김 전 대표가 나서야 수도권 판세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했다. 동시에 논란이 주말을 넘기면서 ‘꼭 김종인이어야 하느냐’는 말도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 또 다른 핵심 관계자는 “황 대표를 필두로 나경원 오세훈 등 당내 유력 인사들로 자체 선대위를 구성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라고 했다. 한편 태 전 공사는 15일 페이스북에 “이승만 전 대통령과 김구 선생도 이북 출신이지만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남한에 뿌리가 없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며 “김 전 대표는 국민들께 사과부터 하라”고 했다. 김 전 대표가 태 전 공사 공천을 두고 ‘남한에 뿌리가 없다’고 비판한 데에 대한 반박이다.조동주 djc@donga.com·김준일·이지훈 기자}

미래통합당 이명수(충남 아산갑·3선), 홍문표(충남 홍성-예산·3선), 경대수 의원(충북 증평-진천-음성·재선)이 모두 경선에서 승리해 후보로 확정되면서 충청권 현역 9명 모두 4·15총선에 출마하게 됐다. 김미균 시지온 대표를 전략 공천했다가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 사퇴를 불러온 서울 강남병은 아직 공천자를 정하지 못했다. 14일 통합당 공관위는 12곳의 경선 결과와 3곳의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충청권 현역 의원인 이명수, 홍문표, 경대수 의원은 모두 경선에서 승리해 공천이 확정됐다. 인천 연수갑은 김진용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경기 구리는 나태근 전 자유한국당 구리시 당협위원장, 경기 시흥을은 김승 젊은한국 대표가 공천을 받았다. 또 청년벨트로 지정된 경기 화성을에는 한규찬 전 평안신문 대표가 단수 공천됐다. 공관위는 15일 청년벨트 중 하나인 경기 의왕-과천 지역구 후보자를 결정하기 위해 비공개 오디션을 열었다. 서울 강남병 공천 문제로 김 위원장이 사퇴했지만 통합당 공관위는 이석연 부위원장 체제를 유지하며 공천작업을 이어갔다. 통합당 최고위원회의에서 13일 긴급 간담회를 갖고 현 공관위를 유지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과 관련해 이 부위원장은 “최고위 결정은 당연하고 순리에 따른 결정”이라며 “공관위는 종전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공천을 빠른 시일 내에 끝내겠다”고 말했다. 공관위 결정에 불복한 이들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나섰다. 특히 대구 수성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를 중심으로 영남권에서는 무소속 연대가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홍 전 대표는 “선거에 도움이 된다면 그 누구라도 끌어안고 선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곽대훈 의원(대구 달서갑) 등 대구경북 지역에서 공천 배제된 현역 의원들과의 무소속 연대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소속 출마를 검토 중인 이주영 의원(경남 창원 마산합포·5선)과 김재경 의원(경남 진주을·4선) 등도 홍 전 대표와 행보를 같이할지 주목된다. 이날 또 충남 천안을 공천에서 배제된 박찬주 전 육군 대장도 경선을 요구하며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대구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수성을 또는 동갑 출마를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대표는 12일 경남 양산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 양산을 지역구 출마를 포기하고 (통합당) 예비후보에서 사퇴하기로 결정했다”며 “양산을 무소속 출마를 깊이 검토했으나 상대 당 후보를 도와주는 꼴이 될 수 있어 다른 지역으로 옮기기로 했다”고 했다. 홍 전 대표는 “대구에서 통합당 현역이 출마하는 지역은 출마하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현재 대구에서 통합당 현역 의원이 출마하지 않는 지역은 동갑, 동을, 북갑, 북을, 수성을, 달서갑, 달서병 등 7곳이다. 수성을에 대해 홍 전 대표는 “좀 있다가 보겠다”며 여지를 남겼고, 통합당 후보 확정 상황을 보고 지역구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홍 전 대표는 또 “무소속으로 출마하더라도 당선되어서 당으로 바로 복귀할 것”이라며 “못된 협잡 공천에 관여한 사람을 나는 알고 있으니 돌아가서 용서치 않겠다”고 말했다.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대구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수성을 출마를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대표는 12일 경남 양산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산을 지역구 출마를 포기하고 (통합당) 예비후보에서 사퇴하기로 결정했다”며 “경남 양산을 무소속 출마를 깊이 검토했으나 상대 당 후보를 도와주는 꼴이 될 수 있어 다른 지역으로 옮기기로 했다”고 했다. 홍 전 대표가 선택한 출마지는 대구다. 당초 자신의 고향인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 출마하려했던 홍 전 대표는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하는 당 공천관리위원회와 줄다리기를 벌이다 양산을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홍 전 대표는 “대구에서 통합당 현역이 출마하는 지역은 출마하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현재 대구에서 통합당 현역 의원이 출마하지 않는 지역은 동구갑, 동구을, 북구갑, 북구을, 수성구을, 달서갑, 달서병 7곳이다. 이 중 유력하게 거론되는 수성구을에 대해 홍 전 대표는 “그건 좀 있다 보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홍 전 대표는 또 “무소속으로 출마하더라도 당선되어서 당으로 바로 복귀할 것”이라며 “못된 협잡 공천에 관여한 사람을 나는 알고 있으니 돌아가서 용서치 않겠다”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차르’의 여의도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이끌며 전권을 휘둘러 ‘차르(옛 러시아 황제)’라 불렸던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017년 민주당 탈당 이후 3년여 만에 여의도 정치로 돌아오는 것. 이번에는 민주당이 아닌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보수진영의 총선 승리를 위해 선두에 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 전 대표는 11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통합당 선대위원장 수락 여부에 대해 “내가 가고 싶을 때 가겠다고 밝힐 것이다. 아직 마음의 결심을 못 했기 때문에 조만간 결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통합당 관계자는 “김 전 대표가 수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김 전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을, 황교안 대표가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고 분야별, 권역별 하부 조직을 따로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합당에서는 김 전 대표를 앞세우고 안보, 경제, 여성, 4차 산업혁명 등을 아우르는 분야별 조직을 따로 두겠다는 구상이다. 안보 분야는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가 맡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경제민주화와 관련해 김 전 대표가 경제 공약에 관여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 전 대표가 주말 전까지 결심을 굳힌다면 통합당은 이르면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의결하고 곧바로 선대위를 띄울 예정이다. 김 전 대표가 통합당 선대위원장을 수락할 경우 그가 선거 전면에 나서는 것은 2012년 총선·대선, 2016년 총선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2012년에는 새누리당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총선·대선을 승리로 이끌었고, 2016년에는 민주당에 합류해 총선에서 123석으로 새누리당을 이겨 여소야대 지형의 1당으로 만들었다. 2016년 정치적 코너에 몰려 있던 문재인 대통령은 그의 오랜 정치, 정책 경험을 높이 사 김 전 대표를 민주당으로 끌어들였다. 전권을 부여받은 김 전 대표는 전병헌 강기정 오영식 정청래 전 의원 등 친문(친문재인) 및 86그룹을 줄지어 컷오프시켰다. 민주당의 총선 승리 뒤 김 전 대표는 대선 때까지 당의 주도권을 쥐고 갈 계획이었으나 친문 진영이 “이제 우리가 당을 이끌겠다”고 나서면서 갈등을 빚다가 결국 2017년 3월 탈당하는 파국을 맞았다. 당시 김 전 대표는 여의도를 떠나며 주변에 “나는 (친문 진영에) 속은 사람” “다시는 친문 진영과 상종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당 황 대표도 이번에 과거 두 번이나 총선을 성공적으로 지휘했던 김 전 대표의 역량을 평가해 영입 작업을 벌여왔다. 김 전 대표는 황 대표와 두 차례 이상 만나 당의 지향점, 개헌에 대한 입장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17년 민주당을 탈당했을 때처럼 통합당에서도 비슷한 일이 반복되는 걸 막기 위해 총선 이후에도 당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황 대표와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는 “김 전 대표는 총선 이후의 역할에 대한 구상을 이미 통합당에 전달했다. 이제 마지막 공을 황 대표가 받은 상태”라고 했다. 통합당 합류로 기운 김 전 대표는 남은 기간 동안 정책 대결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 정부의 경제 실패를 집중 부각하고, 상황에 따라서는 21대 국회에서의 개헌 카드까지 꺼내 들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김 전 대표가 실제로 통합당에 합류할 경우 몇 가지 변수도 거론되고 있다. 일부 인사의 공천 문제를 두고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과 마찰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 당 안팎에서는 황 대표와 김 위원장의 의견이 엇갈리는 일부 지역구에 대해서는 결국 김 전 대표의 몫으로 남겨둘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전 대표 측 인사는 “구체적 공천 문제에 대해 통합당에 요구한 바 없다”면서도 “김 위원장이 주도한 대대적인 물갈이 이후 상처를 곪지 않게 잘 봉합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며 공천 문제에 대해서도 김 전 대표가 관여할 수 있다는 여지를 열어뒀다. 최고야 best@donga.com·이지훈 기자}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의 예상치 못한 ‘공천 마이웨이’ 행보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통합당은 당초 위성정당이라는 한국당 취지에 맞게 통합당 영입 인재 위주로 비례대표 공천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한국당이 조금씩 독자 노선을 걸으면서 갈등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 이대로라면 당연시되던 ‘총선 후 합당’ 절차도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10일 양당에 따르면 황 대표와 한 대표는 전날 오후 서울 중구 소재 한식당에서 처음 만나 비례대표 공천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황 대표가 윤봉길 의사 장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과 탈북자 출신 북한 인권운동가 지성호 나우 대표 등 통합당 영입인재의 비례대표 우선순위 공천을 제안했지만 한 대표가 그대로 수용하기 어렵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형준 전 혁신통합추진위원장이 전날 한국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가 2시간 만에 철회한 시점도 두 대표 회동 종료 직후였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비례대표 1번을 윤 전 관장으로 하려는 건 통합당 생각”이라며 “한 대표가 박 전 위원장을 ‘비토(반대)’한 건 맞다”고 했다. 한국당은 11일 ‘2019 올해의 장애인상’을 수상한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김예지 씨를 영입 발표하며 독자 행보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한 대표의 행보에 통합당은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한 대표는 황 대표의 성균관대 동문으로, 황 대표 체제의 첫 사무총장을 지낼 만큼 한때 대표적인 ‘황교안 라인’으로 통했다. 그런 한 대표가 통합당이 선정한 비례대표 명단을 그대로 공천할 거라는 당초 예상을 깨자 “뒤통수를 맞았다”는 말도 들린다. 통합당 핵심 관계자는 “한 대표가 지난달 공병호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과 공관위원을 임명할 때부터 통합당과 상의 없이 독단적으로 진행했다”며 “한 대표가 통합당 안을 배제하고 공천 명단을 짠다는 얘기도 있다”고 했다. 한 대표는 ‘독자 행보’의 근거로 개정된 공직선거법을 들고 있다. 이번 총선부터 비례대표 전략공천이 금지된 만큼 ‘민주적 절차’를 거쳐 후보를 선정하겠다는 명분이다. 한 대표는 통화에서 “통합당과 한국당은 다른 당”이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시한 비례대표 공천 기준에 맞춰서 공천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21대 국회에서 통합당과의 합당 없이 독자 정당화하려는 포석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통합당은 당초 한국당 의석을 15∼18석가량으로 예상했지만 선거 판세에 따라 20석을 넘길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통합당 관계자는 “한국당이 만약 20석 이상 얻어 원내 교섭단체가 되면 총선 후 통합당과 합당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했다. 교섭단체 대표가 된 한 대표가 굳이 비례대표 의원들을 황 대표에게 가져다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조동주 djc@donga.com·이지훈 기자}

‘중진 험지 출마 원칙’을 내세운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결정에 불복하는 움직임이 이는 가운데 이혜훈 의원에 이어 김재원 정책위의장도 험지 출마 결정을 수용했다. 서초갑에서 3선을 지낸 이 의원은 서울 동대문을에서 경선을 앞두고 있고 경북에서 3선을 지낸 김 의장은 중랑을로 배치됐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와 만나 “문재인 정부의 폭정을 저지하기 위해 한 표라도 더 얻어서 보수 승리에 보탬이 되는 게 정치인으로서 우선하는 가치라고 생각해 동대문을 출마를 받아들이기로 결심했다”며 “친정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있던 동대문에서 살아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출마 회견에서 “당 정책위의장이 아니었다면 다른 길을 고민했을 수 있다. 하지만 책임을 알기에 지도부 수도권 험지 차출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험지에 홀로 섰다”고 말했다. 다만 이 의원은 공관위의 ‘중진 험지 출마 원칙’에 대해 “사람은 양지(陽地)에서 키워야 하는데, 3선 이상이라고 해서 험지로 내몰면 앞으로 당의 미래를 이끌어가야 하는 사람은 어떻게 키울 것인지 공관위 결정이 아쉽다”면서도 “12년간 쌓아온 역량을 쏟아 부어 보수 승리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미래한국당이 총선 비례대표 후보 1번에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9일 알려졌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한국당 한선교 대표와 회동해 한국당의 비례대표 공천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허물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독립과 보훈을 상징하는 윤 전 관장을 비례대표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윤 전 관장과 함께 일부 여성 청년인재도 1번 후보로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은 공관위의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을 당원·대의원 100여 명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찬반 투표로 결정하는 방식으로 ‘민주적 심사 절차’를 준수할 계획이다. 이날 마감한 비례대표 후보자 신청 접수에는 540명이 몰렸다. 하지만 황 대표와 한 대표는 회동에서 윤 전 관장 및 청년 영입 인사 추천 등에 대해 일부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 보수 통합 논의를 주도한 박형준 전 통합신당준비위원장은 이날 한국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가 2시간여 만에 철회했다. 박 전 위원장은 입장문을 내고 “고심 끝에 결정하고 신청했지만 총선 불출마 약속에 대한 일부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혹시라도 이것이 정권 심판의 대의에 누가 되고 통합의 진정성을 의심받는 형국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이지훈 easyhoon@donga.com·조동주 기자}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친박(친박근혜) 핵심이자 당 정책위의장인 김재원 의원 등 대구경북 지역 현역 의원 6명을 컷오프(공천 배제)했다. 4선의 주호영 의원은 대구 수성을에서 수성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과 맞붙는 ‘빅 매치’가 성사됐다. 통합당 공관위는 6일 대구경북 23곳과 부산경남 등 10곳의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대구경북 지역에선 김 의원과 함께 3선의 강석호 의원을 비롯해 초선 곽대훈 김석기 백승주 정태옥 등 6명의 의원을 컷오프했다. 앞서 불출마를 선언한 이 지역 현역 5명(김광림 유승민 장석춘 정종섭 최교일 의원)을 포함하면 대구경북 20석 중 55%(11석)가 총선에서 교체되는 셈이다. 공천을 받은 사람은 주 의원을 비롯해 재선의 김상훈 윤재옥, 초선의 곽상도 이만희 송언석 추경호 의원 등 7명이다. 이날 결과를 발표하지 않은 포항 2개 지역구까지 감안하면 교체 비율은 더 높아질 수도 있다. 이와 함께 공관위는 대구 동을에 도전했던 김규환 의원(비례대표)과 3선의 유재중 의원(부산 수영)도 공천에서 배제했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계파색이나 계보, 정파 입장이 아니라 공정한 기준과 자료에 입각해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유성열 ryu@donga.com·이지훈 기자}

미래통합당의 정치적 기반인 대구경북에서 50% 이상 현역 의원 물갈이가 현실화됐다. 6일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발표한 4·15총선 대구경북 공천 심사 결과에서 당 정책위의장인 3선 김재원 의원과 당 최고위원을 지낸 3선 강석호 의원 등 경북 최다선 의원 두 명이 모두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당 안팎에선 “피바람이 현실이 됐다”는 말과 함께 “과감한 개혁공천”이라는 엇갈린 평가도 이어졌다. 1월 공천심사를 시작할 때부터 ‘대구경북 50% 교체’를 공언했던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공천 결과를 발표하면서 “우리는 ‘진박(진짜 친박)이다, 아니다’에 대해서는 염두에 두지 않았다. 공정성을 가지고 기준과 자료에 입각해 공천 심사를 했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경북의 특성상 친박 의원이 많고, 이들이 다수 공천에서 배제됐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컷오프 된 대구경북 의원 중 박근혜 정부에서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을 지낸 김재원 의원(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과 초선의 김석기(경북 경주) 곽대훈(대구 달서갑) 백승주 의원(경북 구미갑) 등 4명은 대표적인 친박계다. 정태옥 의원(대구 북갑)은 중립 성향이며 강석호 의원(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은 비박이다. 공관위 관계자는 “막말 논란과 중앙 정치에서의 기여도 등이 많이 고려됐다”고 전했다. 6명이 컷오프 되면서 이미 불출마 선언을 한 5명(유승민 김광림 장석춘 정종섭 최교일 의원)을 합치면 통합당이 대구경북에서 보유한 전체 20개 의석 중 11석(55%)이 물갈이 되는 셈이다. 비례대표이지만 대구의 당협위원장이었던 강효상·김규환 의원이 험지 출마를 택하거나 컷오프 된 점, 포항의 2개 지역구는 아직 공천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물갈이 비율은 더 높아질 수 있다. 이와 함께 공관위는 대구 지역 최다선인 4선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을 4선의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 지역구인 수성갑으로 이동시켜 공천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특임장관을 지낸 주 의원과 문재인 정부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김 의원이 맞붙으면서 예상치 않았던 대구경북 지역 빅매치가 성사된 것. 김 위원장은 “수성갑은 꼭 탈환해야 할 지역구로 판단했다”며 주 의원의 이동 공천 배경을 설명했다. 곽상도(대구 중-남) 김상훈(대구 서) 윤재옥(대구 달서을) 추경호(대구 달성) 송언석(경북 김천) 이만희(경북 영천-청도) 등 현역의원 6명은 자신의 지역구에서 공천을 확정했다. 비례대표인 임이자 의원은 김재원 의원 지역구인 경북 상주-군위-의성-청도에 공천을 받았다. 공관위 일각에선 17대 총선 이후 내내 경북에서 출마했던 김 의원을 서울 중랑구 등으로 돌려 공천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북갑에는 양금희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회장, 달서갑에는 이두아 전 의원이 각각 단수 추천을 받았고, 달서병에는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공천을 받아 그 지역 현역인 자유공화당 조원진 공동대표와 맞붙게 됐다. 경북 안동에는 김형동 한국노총 중앙법률원 부원장이, 경북 구미을에는 김영식 전 금오공대 총장이, 경북 영주-문경-예천에는 황헌 전 MBC 앵커가 공천을 받았다. 곽대훈 의원은 당장 이두아 전 의원 공천에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는 등 낙천 의원들의 무소속 출마나 자유공화당행 가능성도 있다. 통합당은 서울과 부산경남 일부 공천도 확정했다. 서울 노원을엔 안철수계로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이동섭 의원, 울산 북 박대동 전 의원, 경남 김해갑 홍태용 전 당협위원장, 김해을에는 보수통합 과정에서 시민단체 몫으로 참여했던 장기표 전 전태일재단 이사장을 공천했다. 대표적인 재야 민주주의 운동가인 장 전 이사장은 1990년 김문수·이재오 전 의원과 민중당을 창당한 뒤 총선에만 7번째 도전하게 됐다. 부산 수영은 경선지역으로 선정되면서 현역인 3선 유재중 의원이 컷오프 됐다.최우열 dnsp@donga.com·이지훈 기자}

미래통합당의 정치적 기반인 대구·경북에서 50%이상 현역 의원 물갈이가 현실화 됐다. 6일 통합당 공관위가 발표한 4·15 총선 대구·경북 공천 심사 결과에서 당 정책위의장인 3선 김재원 의원과 당 최고위원을 지낸 3선 강석호 의원 등 경북 최다선 의원 두 명이 모두 컷오프(공천배제)됐다. 당 안팎에선 “피바람이 현실이 됐다”는 말과 함께 “과감한 개혁공천”이라는 엇갈린 평가도 이어졌다. 1월 공천심사를 시작할 때부터 ‘대구·경북 50% 교체’를 공언했던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공천 결과를 발표하면서 “우리는 ‘진박(진짜 친박)이다, 아니다’에 대해서는 염두에 두지 않았다. 공정성을 가지고 기준과 자료에 입각해 공천 심사를 했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경북의 특성상 친박 의원들이 많고, 이들이 다수 공천에서 배제됐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컷오프 된 대구·경북 의원 중 박근혜 정부에서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을 지낸 김재원 의원(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과 초선의 김석기(경북 경주) 곽대훈(대구 달서갑) 백승주(경북 구미갑) 4명은 대표적인 친박계다. 정태옥 의원(대구 북갑)은 중립 성향이며 강석호 의원(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은 비박이다. 6명이 컷오프 되면서 이미 불출마 또는 서울 험지 출마 선언을 한 5명(유승민 김광림 장석춘 정종섭 최교일 의원) 등을 합치면, 통합당이 대구·경북에서 보유한 전체 20개 의석 중 11석(55%)이 물갈이 되는 셈이다. 비례대표이지만 대구의 당협위원장이었던 강효상·김규환 의원이 험지 출마를 택하거나 컷오프 된 점, 포항의 2개 지역구는 아직 공천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물갈이 비율은 더 높아질 수 있다. 이와 함께 공관위는 대구 지역 최다선인 4선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을 4선의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 지역구인 수성갑으로 이동시켜 공천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특임장관을 지낸 주 의원과 문재인 정부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김 의원이 맞붙으면서 예상치않았던 대구·경북 지역 최대의 빅매치가 성사된 것. 김 위원장은 “수성갑은 꼭 탈환해야 할 지역구로 판단했다”며 주 의원의 이동 공천 배경을 설명했다. 곽상도(대구 중·남) 김상훈(대구 서) 윤재옥(대구 달서을) 추경호(대구 달성) 송언석(경북 김천) 이만희(경북 영천·청도) 등 현역의원 6명은 자신의 지역구에서 공천을 확정했다. 비례대표인 임이자 의원은 김재원 의원 지역구인 경북 상주-군위-의성-청도에 공천을 받았다. 공관위 일각에선 17대 총선 이후 내내 경북에서 출마했던 김재원 의원을 서울 중랑구 등으로 돌려 공천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북구갑에는 양금희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회장, 달서갑에는 이두아 전 의원이 각각 단수 추천을 받았고, 달서병에는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공천을 받아 그 지역 현역인 자유공화당 조원진 공동대표와 맞붙게 됐다. 경북 안동에는 김형동 한국노총 중앙법률원 부원장, 경북 구미을에는 김영식 전 금오공대 총장, 경북 영주-문경-예천에는 황헌 전 MBC 앵커가 공천을 받았다. 통합당은 서울과 부산·경남 일부 공천도 확정했다. 서울 노원을엔 안철수계로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이동섭 의원, 울산 북구 박대동 전 의원, 경남 김해갑 홍태용 전 당협위원장, 김해을에는 보수통합 과정에서 시민단체 몫으로 참여했던 장기표 전 전태일재단 이사장을 공천했다. 대표적인 재야 민주주의 운동가인 장 전 이사장은 1990년 김문수·이재오 전 의원과 민중당 창당한 뒤 총선에만 7번째 도전하게 됐다. 부산 수영은 경선지역으로 선정되면서 현역인 유재중 의원이 컷오프 됐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보수 통합’ 메시지를 담은 옥중 서신을 두고 보수 진영의 해석이 엇갈리면서 공천 지분 다툼 조짐이 본격화되고 있다. 자유공화당 조원진 대표는 5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우리 후보가 더 많이 나오면 박 전 대통령의 뜻을 받드는 것”이라며 “여러 채널로 미래통합당에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라고 이야기했으니 하루 이틀 정도 지켜보고, 아무 액션이 없으면 우리 시나리오대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 김영 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대, 연합, 통합 등 어떤 형태의 논의도 수락할 준비가 돼있다”면서 “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행동을 보여 달라. 연락을 기다리겠다”고 압박했다. 그러나 황 대표는 기자들이 조 대표가 언급한 공천 지분 문제를 묻자 “자유우파가 추진하는 대통합은 지분 요구는 하지 않기로 하고 논의를 진행해 왔다”며 각을 세웠다. 또 ‘태극기 세력’과의 ‘통합 공천’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황 대표는 “공천에 ‘통합 공천’이 있느냐. 시스템에 따라 진행하는 걸 보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통합당은 공화당을 흡수하거나 개별 입당하는 형식의 통합을 구상하고 있다. 지지율이 미미한 공화당과 관계없이 박 전 대통령의 발언으로 이미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해온 ‘태극기 세력’이 통합당으로 넘어올 것이라는 계산도 깔려 있다. 반면 공화당 측은 “박 전 대통령의 뜻에 따른 선거연대와 통합은 이미 추진해 왔다”면서 “다만 박 전 대통령의 가치를 지키는 연대를 위해선 제대로 된 협상력이 있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 때문에 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한 인사들을 최대한 받아들여 대구경북 등 지역구 등에 출마시켜 통합당을 위협한다는 전략이다. 공화당 관계자는 “공화당 후보의 출마는 분열이 아닌 연대를 위한 출마”라고 했다. 공천 지분 논란이 확산되는 것에 대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통합당 김성태 전 원내대표는 “조건 없는 통합을 논의해야지, 각자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박근혜 메시지’를 악용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박 전 대통령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가 통합당의 비례대표 자매정당인 미래한국당에 입당하고 비례대표 후보를 신청하면서, 박 전 대통령이 통합당에 힘을 실어준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유성열 ryu@donga.com·이지훈 기자}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5일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최고위원을 공천 배제(컷오프)하고 이언주 의원을 부산 남구을에 전략공천했다. 이주영(5선) 김재경(4선) 김한표(재선) 김성태(초선·비례대표) 의원 등 현역들이 줄줄이 컷오프되면서 영남권 물갈이가 본격화됐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부산·울산·경남, 수도권, 충남 41개 지역구에 대한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을에 공천 신청한 홍 전 대표, 고향인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출마를 고수해온 김 전 최고위원은 탈락했다. 김 위원장이 홍 전 대표에게 서울 강북, 김 전 최고위원에게 경남 창원 성산 등 험지 출마를 요구했지만 수용하지 않자 결국 컷오프한 것. 김 위원장은 ‘타 지역 차출 가능성도 없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보시면 된다”고 했다. 홍 전 대표가 탈락한 양산을은 나동연 전 양산시장과 박인 이장권 전 경남도의원이, 김 전 최고위원이 배제된 산청-함양-거창-합천은 현역인 강석진 의원과 신성범 전 의원이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홍 전 대표와 김 전 최고위원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해 김 위원장은 “모든 고려사항을 감안했다”며 “나라 발전을 위해 어떤 길로 가는 게 더 옳은 것인지 본인들도 알아서 잘 판단하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홍 전 대표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무소속 출마 여부에 대해 “참모들과 논의해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주영 의원 지역구인 창원 마산합포에는 김수영 동의과학대 외래교수와 최형두 전 국회대변인이 경선을 치르게 되면서 이 지역에 공천 신청했던 비례대표 김성태 의원도 컷오프됐다. 충남 논산-계룡-금산에서 7선에 도전했던 이인제 전 의원도 공천 탈락했다. 불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의원 지역구인 부산 중-영도 우선추천(전략공천)이 거론됐던 이언주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이 현역인 부산 남구을로 최종 배치됐다. 같은 전진당 출신인 김원성 최고위원은 불출마 선언한 김도읍 의원 지역구인 부산 북-강서을에 단수 추천됐다. 울산 남구을에서는 3선 울산시장 출신인 현역 박맹우 의원과 재선 의원 출신인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경선을 치르게 됐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박근혜 전 대통령이 4일 수감 1071일 만에 내놓은 첫 자필 메시지는 현 정권에 대한 심판과 이를 위한 보수야권에 대한 통합 촉구로 요약된다. 미래통합당과 ‘태극기 세력’을 대변하는 자유공화당 모두 “기다려왔던 통합의 메시지”라며 환영했다. 하지만 보수진영이 이 메시지를 현실 정치에서 어떻게 구현할지, 중도층 유권자들이 어떤 평가를 내릴지에 따라 총선에 미치는 영향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발표한 메시지에서 “비록 탄핵과 구속으로 저의 정치 여정은 멈췄지만 북한의 핵 위협과 우방국들과의 관계 악화는 나라 미래를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기에 구치소에 있으면서도 걱정이 많았다”며 ‘정권 심판론’을 꺼내 들었다. 이어 “많은 분들이 무능하고 위선적이며 독선적인 현 집권세력으로 인해 살기가 점점 더 힘들어졌다고,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호소를 했다”면서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 나라가 잘못되는 거 아닌가 염려도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은 “현 정부 실정을 비판하고 견제해야 할 거대 야당의 무기력한 모습에 울분이 터진다는 목소리들도 많았다.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이합집산을 하는 것 같은 거대 야당의 모습에 실망도 했다”면서 자신의 탄핵을 주도한 유승민 의원의 새로운보수당과 합친 통합당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보수의 외연을 확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평가하면서 통합을 더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은 ‘기존 거대 야당’과 ‘태극기를 들었던 모두’를 통합 대상으로 거론하면서 “서로 분열하지 말고 역사와 국민 앞에서 하나 된 모습을 보여주시길 바란다. 여러분의 애국심이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 저도 하나가 된 여러분들과 함께하겠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해 보수 진영은 통합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차원에서 환영했다. 통합당 전희경 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은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대한민국을 되살릴 수 있는 통합의 물꼬를 열어주셨다”면서 “폭정을 종식시키고 민생이 살아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국민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공화당 김문수, 조원진 공동대표 역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전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태극기 우파세력과 통합당 등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박 전 대통령이 태극기 세력에 힘을 실어주면서 보수가 분열될 것이라는 변수, 낙천 인사들이 탈당해 박 전 대통령의 뜻을 내세우며 출마할 변수 등 두 가지 불확실한 변수가 제거된 것은 일단 야권에 호재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각론에선 서로 다른 얘기를 했다. 통합당 핵심 관계자는 “공화당 등은 더 이상 박 전 대통령 이름을 팔면서 정치하지 말고 통합당으로 들어가라는 게 박 전 대통령의 뜻”이라며 “입당의 문은 열려 있고, 국민들은 자연스럽게 통합당으로 몰아줄 것”이라고 했다. 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보수통합 과정에서 중도 확장에 방점을 두고 태극기 세력엔 거리를 뒀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계기로 자연스러운 태극기 세력 흡수가 가능해졌다고 보고 있다. 공화당 조 대표는 “공화당 예비 후보자가 70여 명이나 되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통합당이 (공천에 대한)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며 사실상 통합 과정에서 자신들의 지분을 요구했다. 친박신당 홍문종 대표는 “결정은 통합당에 달렸으며 합당보다는 연대가 효과적”이라고 압박했다. 그래서 야권에선 “일부 비례대표 추천권 부여 또는 특정 지역구에 대한 원포인트식 선거 연대가 가능한 협상선이 아니겠느냐”는 전망이 나왔다. 이와 함께 유승민계가 반발하거나 ‘통합당은 도로 박근혜당’ 이미지가 강화되면 중도층 표심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역구 후보를 포기하면서 통합당과의 ‘반문(反文) 선거연대’를 사실상 선언한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은 공식 논평을 내고 “박 전 대통령은 부적절한 정치적 발언을 지양하라”(이승훈 대변인)며 경계하기도 했다.최우열 dnsp@donga.com·이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