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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 맥코넬 미국 상원 원내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될 수 있는 위법 행위를 저질렀다”며 “그가 공직에서 물러날 생각에 기쁘다”고 말했다.12일(현지시각) 미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이날 맥코넬 원내대표는 자신의 최측근에게 이같이 말했다. 앞서 맥코넬 원내대표는 지난해 1월 첫 상원 탄핵심판에서 궁지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 바 있다. 그는 미국 공화당 최고 권력을 지난 1인자로서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적 아군 중 한 명이었다. 두 사람은 지난달 중순 상원 연설에서 맥코넬 원내대표가 공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패배를 인정하며 조 바이든 당선자의 승리를 축하한 후 말을 섞지 않고 있다. 아울러 그는 백악관을 떠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력에 스크래치가 나길 원하고 있다 타임스는 전했다. 케빈 매카시 하원 소수당 대표는 탄핵에 반대하면서도 의회에서 트럼프를 공식적으로 비난할 생각은 열려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공직에서 물러날 것을 요청하는 것에 대해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타임스에 따르면 최대 12명의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트럼프 탄핵안을 가결시킬 수 있다. 명단에는 코커스 의장도 포함됐다. 공화당 측은 공식적으로 탄핵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공화당 내부에서 처음으로 탄핵안 표결에 반대표를 던지라는 강요적 지시가 내려지지 않아 상원에서도 통과될 가능성이 있다.상원 표결의 문턱을 넘기 위해서는 상원 100석 중 3분의 2 이상인 최소 67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공화당이 51석으로 다수석을, 무소속을 포함한 민주당이 49석을 차지하고 있다.하원은 오는 13일 트럼프 대통령의 ‘반란 선동’ 혐의를 적용한 탄핵소추 결의안에 대한 투표를 진행한다. 이번 탄핵소추안이 하원에서 통과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 말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이어 재임중 하원에서 처음으로 두 번 탄핵된 대통령이 된다. 당시에는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에서 기각돼 최종 부결됐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용인에 위치한 한 보건소에서 나눠준 봉투를 두고 불거졌다. 조선시대에 쓰인 태교서의 한 대목을 적어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이 일은 것이다. 서울시 임산부 가이드가 뭇매를 맞은지 불과 일주일 만이다. 13일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과 맘카페 등에는 ‘보건소에서 임신부 선물 담아준 봉투’라는 게시글이 퍼졌다. 이는 지난 6일 한 맘카페에 올라온 댓글로, 이 누리꾼은 “보건소 임신부 등록하고 선물 담아준 봉투에 이런 글이 있어서 시대착오적이라 생각했다”고 적었다. 문제의 봉투에는 ‘이사주당의 삶’이라는 제목과 함께 “스승님의 십년 가르치심은 어머니의 열 달 기르심만 못하고, 어머니의 열 달 기르심은 아버지의 하루 낳아주심만 못하다”고 쓰였다.이는 사주당 이 씨가 1800년에 아기를 가진 여성들을 위해 한문으로 글을 작성한 태교신기의 제1장 제2절에 쓰인 문구다. ‘조선시대 최초의 태교서’로 불리는 이 책의 일부 문구를 발췌해 봉투로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 시대의 정서와는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대다수는 “조선시대에서 왔냐”, “이건 욕 먹을 만하다”, “마지막 줄 좀 그렇네”, “임산부 아닌데도 기분 나쁘다” 등 비난했다. 한 누리꾼은 “뭐하러 인쇄비까지 들여서 저런 시대착오적 문구를 새겨 논란을 만드냐”고 혀를 찼다.해당 보건소 관계자는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모든 임신부들에게 나눠주는 봉투로 제작된 것이 아닌 과거 태교교실에서 만들었던 봉투”라면서 “소량이 남아있는데 임신부 선물을 넣어가실 가방 등이 없는 임신부에게만 넣어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서울시에서도 비슷한 상황으로 논란이 됐다. 서울시 임신·출산정보센터는 임신과 관련 정보를 제공하면서 출산을 앞둔 만삭 임신부에게 남편의 옷 정리와 밑반찬 챙기기 등을 조언해 육아·가사 등을 여성이 전담한다는 시대착오적 생각으로 비난받았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강용석 변호사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발 고민 좀 하길 바란다”고 쓴소리했다.강 변호사는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라이브 방송에서 “우리도 백신이 있는데 안 맞았으면 좋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이어 “같은날 11일 기준 신규 확진자수는 호주 19명, 뉴질랜드 3명, 대만 6명, 한국 451명이다. 그런데 이런 비교를 하느냐”고 지적했다.앞서 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환자의 상태와 주변환경 등을 고려해 처방하는 사람이 명의”라면서 ‘호주와 뉴질랜드, 대만이 코로나19 백신 확보하고도 접종하지 않는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했다.이 기사는 영국 일간지 가디언을 인용해 호주와 대만 등이 백신을 확보하고도 백신에 대한 부작용을 확인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강 변호사는 “배고파서 굶어죽는 사람에게 유럽에서는 먹을 것 있어도 안 먹는다. 다이어트도 하는데라고 말하는 것과 뭐가 다르냐”며 “60대 이상 고령자들은 치사율이 다르기 때문에 생사의 갈림길에 처하는 일”이라고 일침했다.실제로 이날 고 의원의 글에는 공감할 수 없다는 비난의 댓글이 이어졌다. 대다수는 “확보한 상태에서 안 맞는 거랑 확보 못해서 못 맞는 거랑 같냐”, “비교가 잘못됐다” 등 지적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13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2011년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퇴로 치러진 보궐선거에 한나라당 후보로 나섰다 무소속 야권 단일후보인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패한지 10년 만이다. 나 전 의원은 이날 “반드시 야권의 서울시장 선거 승리로 불의와의 결별을 선언하고 공정과 정의를 되찾아야 한다”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나 전 의원은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오만에 가장 앞장서서 맞서 싸운 소신 정치인"이라며 "뚝심 있는 나경원이 정권심판의 적임자”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나 전 의원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겨냥해 "쉽게 물러서고 유불리를 따지는 사람에겐 이 중대한 선거를 맡길 수 없다”면서 “중요한 정치 변곡점마다 결국 이 정권에 도움을 준 사람이 어떻게 야권을 대표할 수 있단 말이냐”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출마 기자회견 장소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먹자골목 일대를 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소상공인 피해와 서울의 경기침체 해결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나 전 의원은 “우리가 보고 있는 무책임한 서울, 이대로는 안 된다”면서 “독한 결심과 섬세한 정책으로 서울을 재건축해야 한다”고 정책 공약도 발표했다. 그는 “용적률, 용도지역, 층고제한 등 각종 낡은 규제를 확 풀겠다"며 "가로 막힌 재건축·재개발이 대대적으로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주택공급의 패러다임에 대해선 “주택과 산업, 양질의 일자리가 동시에 들어서는 ‘직주공존 융·복합 도시개발’을 추진하겠다”고도 했다.나 전 의원은 ‘백신접종 셔틀버스 운행’ ‘중증환자 병상과 의료인력 추가 확보’ ‘서울형 기본소득제도 도입’, ‘6조 규모의 민생 긴급 구조 기금 설치’ ‘코로나19 위기대응 특별 채용’ 등도 약속했다. 이어 그는 “시민이 바라는 대로 해드리는 것, ‘마음껏 서울’을 약속한다”면서 “서울시 25개구 25개 우수학군을 조성할 것”이라고 했다. 4선 의원 출신인 나 전 의원은 “독하게, 섬세하게가 이번 선거에 임하는 다짐이자 국민들께 드리는 약속”이라며 “시민을 위해 뭐든 해내겠다는 강단 있는 리더십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섬세한 행정으로 약자를 돌보겠다”고 강조했다.이날 나 전 의원의 출마로 오 전 시장과 국민의당 안 대표 등 서울시장 야권 후보 '빅3'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퇴근을 앞두고 내린 눈에 일찌감치 퇴근을 서두른 직장인들이 커뮤니티 게시판과 SNS 등을 통해 시내 도로 상황을 공유하고 나섰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과 수도권 곳곳에는 오후 2시쯤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기상청은 오후 3시 50분쯤 눈이 5cm 이상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 동남권과 서남권, 경기 광명과 시흥에 대설주의보를 발표했다. 적설량은 오후 4시 기준으로 서울 종로구 1.9cm, 강서구 2.1cm, 동작구 5cm, 서초구는 3.4cm 등 강남 지역에 상대적으로 많은 눈이 내린 상황이다. 같은 시각 인천과 경기 지역에도 0.1~5.8cm의 눈이 내렸다.누리꾼들은 지난주 퇴근길에 내린 눈폭탄의 악몽이 다시금 재현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지난 6일 오후 펑펑 쏟아진 눈으로 퇴근길 큰 불편이 이어진 바 있다. 당시 폭설에 일부 운전자는 차를 갓길에 버려둔 채 귀가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성남에서 경기도 광주로 향한 버스에서 8시간 갇혀있던 승객의 토로도 눈길을 끌었다. 다행히 이날 내린 눈으로 지난주 사태까지는 가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누리꾼은 커뮤니티 게시판에 “지난주와 달리 따뜻한 낮시간부터 눈이 내렸고, 그때보다 기온도 높아 눈이 많이 녹은 상태”라고 전했다. 또다른 누리꾼은 “서울시에서 이번에는 제대로 대비해 생각보다 상황이 나은 것 같다”고도 했다.반면 평소에도 차량이 많은 구간은 눈으로 인해 더욱 혼잡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 누리꾼은 인스타그램에 “집까지 3.5km 남았는데 예상소요시간은 45분”이라며 “늘어나지만 마라”고 체념하기도 했다. 한편 기상청은 오후 6시 이후 내리는 눈은 점차 약해져 수도권의 경우 오후 9시경, 그 밖의 지역은 밤 12시 전후로 대부분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가습기 살균제를 만들어 판매하는 과정에서 안정성을 검증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된 SK케미칼과 애경산업의 전 대표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가운데 피해자들이 “인정할 수 없다”면서 오열했다. 12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청사 앞에서는 이날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홍지호 전 SK케미칼 대표와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의 1심 선고공판 결과 관련 피해자들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휠체어를 타고나온 피해자 조모 씨는 “어떻게 이러한 판결이 나올 수 있냐”며 “이 제품을 사용해 죽어나간 사람 숫자가 어마어마한데 어떻게 모두 무죄를 선고할 수 있냐”고 눈물을 흘렸다.이어 “가습기 살균제를 썼다는 이유로 10~20년 동안 제대로 생활하지 못한 평범한 국민들은 어디가서 뭐라고 말하고 살아가야 하냐”며 “그들이 벌을 받도록 다시 한번 죽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그러면서 “옥시는 잘못이 있고 상품이 다른 SK케미칼과 애경산업은 다 무죄라는 게 말이 되냐”고도 지적했다. 앞서 신현우 옥시 전 대표는 지난 2016년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징역 6년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유영근)는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전 대표와 함께 기소된 전직 임·직원들 총 11명에게도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 성분 가습기살균제 사용과 이 사건 폐질환 및 천식 사이에 인과관계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며 “피고인들이 제조·판매한 가습기살균제의 사용과 피해자들의 상해 및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가 인정됨을 전제로 하는 공소사실 및 나머지 쟁점들 역시 더 나아가 살펴볼 필요 없이 이 사건 공소사실은 모두 범죄증명이 없다”고 판단했다.한편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피해 신청자 7103명 가운데 4114명이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로 인정받았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예고한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홍준표 무소속 의원과 만났다. 나 전 의원은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홍준표 의원이 대표로 있던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나 전 의원과 홍 의원은 이날 서울 마포구의 한 일식당에서 만나 오찬 회동을 가졌다. 홍 의원은 식사가 끝난 후 기자들에 “(나 전 의원에) 큰 판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빅3(나경원·안철수·오세훈)가 다 출마해야 야당의 바람이 불고 민주당의 조직 투표를 돌파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금 뜨고 있는 건 서울시민들이 시장감으로 보기 때문”이라며 “나 전 의원이 시장감으로 비치는 게 가장 좋고, 시민에게 인정받으면 충분히 돌파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홍 의원은 “서울시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 이래 차기 지도자감이 된다는 것을 서울시민이 인식하게 처신하고 정책을 펼쳐나가면 좋겠다”면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나 전 의원은 홍 의원과의 만남에 대해 “지난 서울시장 보선 때 당 대표가 홍 의원이었고, 저에게 출마를 강권했었기 때문에 이런저런 말을 나눴다”면서 “(출마 결심에) 잘했다며 열심히해 당선되라는 덕담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나 전 의원은 오는 13일 출마 선언을 예고했다. 이같은 결심 배경과 관련해선 “지난해 연말 여러가지 저에게 씌워진 것들이 다 무혐의로 결론이 나와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나 전 의원은 자신을 포함한 안 대표와 오세훈 전 시장 등 민주당에 서울시장 자리를 넘겨준 3인방의 결자해지를 요구하는 당 안팎의 목소리에 대해 “사실 한 분은(안 대표) 박원순 전 시장을 만들어주신 분이고, 다른 한 분은 자리를 내놓은(오 전시장) 분”이라며 “전 당시 당의 권유로 어려울 때 출마한 사람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홍준표 의원은 서울시장 야권 후보로 꼽히는 ‘빅3’ 가운데 안철수 대표를 가장 먼저 만났다. 두 사람은 전날 대구 팔공산 동화사에서 사전약속 없이 우연히 만났음에도 서로에 대한 조언과 덕담을 잊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안 대표와 나 전 의원 등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보수 후보들이 홍 의원과 교류에 나선 것을 두고 보수층의 지지세를 갖춘 그를 통해 지지층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다. 홍 의원도 최근 본격적인 대외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4월 보궐선거를 앞두고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날 홍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말년의 몽니 정치는 본인의 평생 업적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당도 나라도 어렵게 만든다”고 비판하며 안 대표를 지원 사격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첫사랑’을 떠오르게 하는 외모로 인기몰이 중인 방송사 기자가 있다. 바로 중국 관영 CCTV 소속 기자 왕빙빙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각) 왕이신문에 따르면 ‘첫사랑’이란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왕빙빙은 중국 내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최근 남성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지린성 장춘시 출신인 왕빙빙은 지난 2012년 지린대학 방송학과에 입학해 지난 2016년 졸업했다. 같은해 CCTV 방송사 기자로 입사해 지린성 관련 지역 뉴스를 담당하고 있다. 그런 그가 입사 4년 만에 준연예인급 인기를 누리게 된 이유로는 ‘귀여운 외모’와 ‘눈웃음’이 꼽히고 있다. 단아하고도 때로는 날카로운 방송인의 전형적인 이미지와는 반대되는 여동생 혹은 첫사랑 이미지가 한몫했다는 이야기도 많다.특히나 지난해 비리비리(哔哩哔哩·중국판 유튜브)에 게재한 영상 한 편이 히트를 하면서 인기의 가속도가 붙었다. 해당 영상은 왕빙빙의 뉴스 보도를 모아 놓은 것으로 웃는 얼굴에 반했다는 남성 팬들의 고백이 이어졌다.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왕빙빙은 지난달 31일 직접 비리비리 계정을 개설했다. 그의 계정은 하루 만에 100만 명의 팔로워를 기록했고, 12일 오후 1시 기준으로는 288만여명으로 늘었다. 아울러 왕빙빙이 개설 당시 ‘매년 겨울 내가 무조건 가는 곳, 모두 같이 봐요’라는 제목으로 올린 브이로그 형식의 영상은 이날까지 1600만 조회수를 훌쩍 넘긴 상태다. 한편 현지 매체는 왕빙빙이 이러한 인기를 얻고 있는데 대해 “보도 중 살짝 드러난 미소와 더불어 젊은층이 다수 이용하는 동영상 플랫폼에 영상을 올린 것이 유명세를 끌어내는 데 일조한 것”이라고 평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격리시설에서 격리 중이던 병사가 담배를 구하기 위해 3층에서 탈출을 시도하다가 추락해 다쳤다.12일 육군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1시 30분쯤 코로나19 격리시설이 위치한 경기도 양주의 영외 독신 간부 숙소 3층에서 창문을 통해 내려오던 A병사가 추락해 발목 골절상을 입었다. 확진자와의 밀접 접촉으로 지난 1일부터 격리 중이던 A병사는 흡연 욕구를 참지 못하고 담배를 구하기 위해 모포 3장을 묶어 타고 3층에서 탈출을 시도했다. 그러던 중 2층 높이에서 모포의 매듭이 풀리면서 떨어진 것이다. 발목 골절상으로 A병사는 현재 군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육군은 A병사의 치료가 끝나는 대로 격리 지시 위반 여부를 조사해 엄정 처리할 방침이다. 한편 군 격리 시설에서는 격리 기간 금연이 원칙으로 담배를 소지할 수 없다. 군은 격리 장병에게 식사와 간식 등을 방으로 직접 가져다주고 있다고 전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호주와 대만 등의 국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고도 접종을 유보했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야당의 백신 관련 비판을 두고 “‘정쟁’을 멈춰달라”고 했다. 고 의원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렇듯 환자의 상태와 주변환경 등을 고려해 처방을 하는 사람이 ‘명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더이상 코로나19를 둘러싼 정쟁을 멈추고 어려워진 경제를 회복시키고 대한민국이 선도국가가 되는 길에 지혜를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고 의원이 공유한 기사는 영국 일간지 가디언을 인용해 호주와 뉴질랜드, 대만 등이 백신을 확보하고도 접종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이들 나라가 백신에 대한 부작용을 확인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해당 국가들이 오는 2월 중순에서 3월 중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고 의원의 게시물에는 비난의 댓글이 이어졌다. 대다수의 누리꾼은 “확보한 상태에서 안 맞는 거랑 확보 못해 못 맞는 거랑 같냐”, “백신이나 확보하고 말하라”, “이런 소리는 안 하느니만 못하다”, “비교 자체가 잘못됐다” 등 혀를 찼다.코로나19 글로벌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호주의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9명이다. 대만은 6명, 뉴질랜드는 3명이다. 같은날 0시 기준으로 한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451명, 사망자 수는 15명이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미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동물원에서 고릴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는 영장류가 감염된 최초의 사례로 꼽히고 있다. 11일(현지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동물원장 리사 피터슨은 최근 고릴라 8마리가 코로나19에 감염돼 기침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릴라의 정확한 감염 경로는 파악되지 않았다. 동물원은 지난해 12월 초부터 입장객을 받지 않고 있다. 다만 앞서 동물원의 야생동물 관리 직원이 무증상 상태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그는 고릴라 주변에서 항상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밝혔다. 피터슨 원장은 “고릴라들은 현재 기침 등의 가벼운 증상만 보이고 있다”면서 “수의사들로부터 모니터링을 받으며 비타민과 유동식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물원 관계자는 고릴라들이 더 심각한 증상을 보일 경우를 대비해 코로나19 감염자들을 치료해온 전문가들과 논의 중이다. 하지만 격리는 무리지어 생활하는 고릴라에게 정신적 스트레스가 극심할 것으로 예상돼 논하지 않고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인간이 살아가는 과정에 ‘별의 순간’이 한 번밖에 안 오는데 윤석열 검찰총장은 지금 보일 거다”라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선에 윤 총장이 뛰어들 것 같냐는 질문을 받고는 “그건 본인에게 가서 물어봐야 하고, 되느니 안 되느니 하는 것보다도 한 가지 얘기하고 싶은 게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별의 순간을 제대로 포착하느냐에 따라 자기가 인생의 국가를 위해서 크게 기여할 수도 있고 못 할 수도 있다”라며 “본인 스스로가 결심할 거니까 내가 구체적으로 얘기는 안 한다”라고 말을 아꼈다.김 비대위원장은 “내가 보기에 별의 순간이 (윤 총장에게) 지금 보일 것이다”며 “본인이 그것을 잘 파악하면 현자가 될 수 있는 거고 파악을 못 하면 그냥 그걸로 말아버린다”라고 지적했다.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권 주자로 부상한 윤 총장을 향해 출마하라는 속내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은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함께 3강 구도로 굳어가고 있다.다만, 김 위원장은 윤 총장이 여권 후보로 뛸 가능성도 있다고 거리를 두기도 했다. 그는 “윤 총장은 여권 사람”이라며 “여권에서 찾다 찾다가 가장 적합한 사람이 없으면 그 사람이 할 수도 있는 거지 못 할 게 뭐가 있느냐”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정치라는 것은 갑자기 확 바뀔 수도 있다는 걸 알아야 된다”며 “예를 들어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가까운 측근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지금 확 돌아서 버리는 것 아닌가”라고 지금 상황을 가지고 내 편, 네 편을 따질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김 위원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보궐선거만 끝나고 나면 나는 사라질 것”이라며 “정치라는 게 아주 고된 일이다. 꼬깝다. 그러면서 웃으면서도 밤낮 머리에 항상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므로 그렇게 인생이 편치가 않다. 그런 걸 뭐하러 굳이 인생이 얼마 남지도 않은 내가 그 짓을 하려고 하겠느냐”고 말했다.그는 4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쟁점이 되는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야권을 단일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의가 없다. 그러나 단일화를 어떻게 하느냐에 달린 것”이라고 말했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서는 “단일화를 하려면 솔직해져야 한다. 나로 단일화해달라는 요구를 하면 안 된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 “단일화하려고 노력하지만 못하겠다고 그러면 할 수 없는 거다. 그래도 승리를 확신한다”라며 “지난 4·15 총선 때와는 당이 달라져 우리가 가진 지금 변화의 바탕을 갖다 깔고서 가면 보궐선거 이긴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관련 “더이상 거론하고 싶지도 않은 사람”이라며 “단일화를 하려면 솔직해져야 한다”고 쓴소리를 내뱉었다.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나로 단일화해 달라는 요구를 하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안철수 대표가 출마 선언하면서 야당 단일후보로 출마하겠다고 하지 않았냐. 정신적으로 자기가 유일한 야당 단일후보라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비대위원장은 “단일화하려고 노력하지만 못 하겠다고 그러면 할 수 없는 거다. 그래도 승리를 확신한다”면서 “지난 4·15 총선때와는 당이 달라져 우리가 가진 지금 변화의 바탕을 갖다 깔고서 가면 보궐선거 이긴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했다.아울러 문재인 정부에 대해선 비판적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난 4년간 문 정부가 이뤄놓은 게 아무것도 없다”며 “K-방역? 그건 업적이라고 볼 수 없다. 국민을 우둔하게 생각하고 일방적 홍보를 통해 현혹시킬 수 있는 생각을 해선 절대 안 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김 비대위원장은 “난 보궐선거만 끝나면 사라질 거다”며 “(당대표 이끌어달라 호소가 있어도) 별로 매력이 없어서 내가 안 하려고, 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도 덧붙였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3세 여아가 과하게 휴대전화를 사용하면서 손가락 관절 질환을 얻게 됐다. 결국 아이는 극심한 통증으로 수술까지 받게 됐다. 중국 텅쉰망에 따르면, 후난성 창사시에 사는 원원(가명·3)은 최근 손가락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원원은 방아쇠수지(협착성 건초염)라는 진단을 받았다. 손가락을 굽히는 데 사용되는 조직에 염증이 생긴 질환으로 상당한 통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 나이의 원원이 손가락 통증을 느끼게 된 이유는 다름 아닌 휴대전화 탓이다. 현지 언론에 따라면 바쁜 부모를 대신해 원원을 보살핀 할머니는 아이가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을 때 조용하다는 것을 발견하고 제지하지 않았다. 이후 할머니는 계속해서 원원에게 휴대전화를 쥐어준 것이다. 아이는 휴대전화로 만화 영상을 보거나 게임 등을 즐기면서 엄지 손가락을 사용하는 빈도수가 높아졌다. 다행히 원원의 엄마가 아이의 엄지손가락이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챘다. 아이가 손가락을 움직일 때 고통스러워하며 소리를 지르자 보다못해 병원으로 데리고 갔다. 수술을 받은 후, 원원의 손가락은 이전보다 많이 좋아진 상태라고 한다. 원원을 치료한 담당의사는 현지 언론에 “어린 아이의 뼈는 덜 성장한 상태로 장시간 휴대전화를 사용하면 해당 질환에 걸릴 확률이 크게 증가한다”고 경고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양부모 학대로 생후 16개월 만에 숨진 ‘정인이 사건’과 관련 “아동학대를 더이상 용납할 수 없다”며 “정부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와 새해 첫 주례회동을 갖고 아동학대 대책 등을 논의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총리실이 전했다. 문 대통령과 정 총리는 최근 ‘정인이 사건’으로 아동학대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높아진 것과 관련해 기존 대책의 철저한 이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3차례 신고에도 불구하고 초기 분리조치가 미흡했고 기초수사가 부실하게 진행되는 등 문제가 있었다면 관련 대책이 현장에서 반드시 집행되는 것이 문제해결의 관건”이라고 했다. 이에 정 총리는 “현재 복지부와 교육부, 경찰청 등으로 나눠져 있는 조직진단을 통해 기관별 역할과 책임을 분명히 할 것”이라며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는 등 아동학대 관리시스템의 근본적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했다.앞서 정인 양은 생후 7개월 무렵이던 지난해 1월 양부모에 입양됐다. 이후 지난해 10월 13일 세상을 떠나기 전 총 3차례의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있었지만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 한편 문 대통령과 정 총리는 이날 아동학대 대책 논의 이외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 대응 상황과 백신 및 치료제 확보, 맞춤형 피해 지원 등 주요 현안을 점검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병역 기피로 국내 입국이 금지된 스티브유(유승준)가 최근 유튜브를 통해 잇따라 격한 반응을 보인 것과 관련 “국가적 명예훼손으로 처벌해달라”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8일 ‘유승준의 국가적 명예훼손을 처벌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라왔다. 청원인은 “그가 입국을 시도하고 반성을 보였을 땐 측은지심마저 들었지만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강한 분노와 반발심을 표출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개인 채널이지만 정치적 종교적 발언뿐만 아니라 미군 장갑차 사건과 세월호 사건 등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채 언급했다”면서 “북한과 나치, 쿠테타, 전 대통령 등을 언급해 넘지 말아야 할 선까지 넘어 대한민국을 비판할 때 국민으로서 수치심도 느꼈다”고도 했다.청원인은 “국민들에게 혼동과 국가에 대한 신뢰감 상실까지 주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대한민국 국민을 개·돼지라고 표현한 그가 국가를 비판하는 것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분노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국가적으로 강력한 처벌을 부탁한다. 국민 정서에 혼돈을 주는 콘텐츠를 업로드할 수 없도록 조치를 해주시길 바란다”고도 청했다.유튜브 채널 광고 수익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유승준 채널은 광고 대한민국의 기업에서 외국계 기업에 광고 홍보비를 지불해 송출되는 광고”라며 “그가 대한민국을 상대로 외화벌이를 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승준의 ‘폭주’가 시작된 시점은 지난달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적 변경을 통한 병역 기피를 막기 위해 이른바 ‘유승준 방지 5법’을 발의하면서 부터다. 이후 그는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정치인이 그렇게 할 일이 없느냐”, “나는 병역 면제자다. 기피자가 아니다”, “범법 행위가 없었음에도 19년이라는 세월동안 한 인권을 무참히 유린하고 침해한 정부와 법무부는 사과하라” 등의 말을 쏟아냈다.또한 ‘병역 의무를 이행한 이들에게 상실감과 허탈감을 준다’는 지적에는 “바른말로 추미애 장관의 아들이나 조국 전 장관의 말도 안 되는 사태들 때문에 나랏일 하시는 정치인들의 비리들과 두 얼굴을 보면서 더욱 분노하고 허탈한 것 아니냐”고도 일침했다. 유승준의 반박과 비판 등이 이어지면서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현재 8만 명대로 크게 늘어났다. 한편 유승준의 처벌을 요구한 청와대 국민청원은 게재된지 사흘 만인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1600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삼성전자가 11일 이틀째 장중 급등하며 최고가를 경신해 주식 투자의 초보격인 ‘주린이(주식+어린이)’들을 웃고 울게 만들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9시32분쯤 전 거래일보다 5.29% 뛰어오른 9만3500원에 거래됐다. 지난 8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9만 원을 기록한 후 9만 원대에 안착한 모습이다. 오전 한때 9만6800원까지 치솟으며 장중 최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최고가 경신에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삼성전자 주식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했다. “지인의 주식 성공으로 배가 아프다”는 글부터 와이프 몰래 산 삼전이 올라 기쁘다는 고백까지 다양했다.특히나 눈길을 끈 것은 뒤늦게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한 ‘주린이’의 슬픈(?) 다짐이다. 최고가에 삼전 주식을 매수한 한 누리꾼은 “삼전 96층(9만6000원대) 물렸는데 5년 들고 있겠습니다”라고 올렸다. 이어 “10년은 장담 못 하겠고, 5년은 들고 있어볼게요. 애플리케이션(앱) 지웁니다”라고 했다. 주식 관련 앱을 지워 더이상 상·하한가 등을 확인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하한가로 인해 스트레스 받거나, 상한가를 기록했다고 파는 일 없이 5년간 들고가겠다는 의지다. 이외에도 고점에 매수한 초보들의 한탄에는 “한동안 잊고 사는 게 답”, “일희일비 금물”, “계속 내리다가 님이 손절하면 다시 오르니 존버(끝까지 버텨라)하세요” 등의 조언이 이어졌다.한편 ‘한국의 워런버핏’으로 불리는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한 방송에 출연해 주식을 두고 “주식은 파는 기술이 아니고 안 파는 기술”이라는 말을 남겼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국민의힘은 11일 문재인 대통령의 2021년 신년사에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는 동문서답”이라며 “세상과 민심, 정세변화에 눈 감고 귀 닫은 신년회견”이라고 비난했다. 최형두 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에서 “김정은이 판문점 선언 발표 이전으로 돌아갔다는데 문 대통령은 고장난 시계처럼 공동번영만 반복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대통령은 또다시 터널의 끝이 보인다고 했지만, ‘백신의 봄’을 기다리는 국민들은 여전히 어두운 터널 속에 있다”며 “백신 자주권보다 시급한 것은 당장 맞을 수 있는 백신 확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참고 참던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촛불마저 들었는데 언제까지 전혀 새롭지 않은 한국판 뉴딜만 되풀이할 참이냐”며 “효과 없는 단기 알바 일자리 그렇게 만들어 놓고도 30조5000억 원 국민혈세로 또다시 104만 개 만들겠다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김예령 당 대변인은 같은날 논평에서 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강조한 대북 메시지에 “메아리 없는 독백”이라며 “핵무기를 강화하겠다는 북한 발표는 아예 기억에서 삭제한 듯 사탕 발린 발언으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려 한다”고 개탄했다.배준영 당 대변인 역시 논평을 내고 “지난 4년 문 정부의 국정운영을 되돌아보면 대통령이 말한 비전이 과연 제대로 실현될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배 대변인은 “K-방역 신화에 대한 맹신과 북한에 대한 짝사랑도 이제 접을 때가 되지 않았나 하는 게 여론”이라며 “문 정부는 실패한 곳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문 대통령의 신년사가 끝난 후 “국정전환과 국정 실패 반성은 없이 장밋빛 자화자찬에 실망”이라고 작심 비판했다. 원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전에도 대통령은 책임에서 빠지더니 이번 신년사에서는 더 화려한 언어로 꾸미고 국민 앞에 섰다”면서 이같이 올렸다. 그는 “지난 4년 내내 국민들을 분열시키고 이간질 시키더니 마지막 5년 차에 갑자기 포용을 이야기한다”며 “갈등을 회피하고 선하게 보이고 싶은 연약한 대통령, 잘되는 것은 내 덕, 잘 안되는 것은 남 탓하는 ‘내 덕 남 탓’ 대통령을 보기가 안쓰럽다”고도 했다. 원 지사는 문 대통령에 자화자찬이 아닌 사과를 해야 마땅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동안 잘못한 정책을 이제라도 바로잡고 민생을 살리는 데 대통령의 결단과 권한을 다 쓰겠다고 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국민의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11일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선거 캠페인이 한참 진행되고 나서 (후보들이) 정책을 갖고 경쟁할수록 단일화 확률은 점점 낮아질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오 전 시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국민의힘 입당을 제안하면서 이를 거부할 경우 자신이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는 ‘조건부’ 출사표를 내던졌다. 이와 관련 단일화 논의를 위해 이번주 안 대표와 비공개 만남을 가진다는 그는 “후보단일화 자체도 중요하지만 만약 당대당 통합이 아닌 선거를 치르기 위해서만 행하는 후보단일화는 대선까지 오히려 야권이 분열되는 상태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이어 안 대표와 합쳐진 후 윤석열 검찰총장 요인이 남아있는 것에 대해선 “이 때문에 야권 대통합의 방향으로 가는 것이 옳다고 판단하고 있다”고도 했다. 오 전 시장은 안 대표의 입당과 합당 가능성을 낮게 전망하면서도 “불발될 경우에도 단일화는 계속 추진하겠지만 이는 ‘차선책’”이라고 했다.아울러 단일화 가능성이 낮은 것을 두고 “당내에서 3자 대결을 염두하고 출마해야 한다는 충고가 많았다”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자체가 3자 대결구도 자체로 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시는 분 중 한 명”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내가) 당선되면 대선을 포기하는 건 당연하다. 이번에 당선되는 서울시장은 대선에 나올 수도 없고, 나와서도 안 된다”며 ‘불출마가 도리’라고 강조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2021년은 우리 국민에게 ‘회복의 해’, ‘포용의 해’, ‘도약의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가진 2021년 신년사 발표에서 “신종감염병으로 국민들이 불편함을 겪으면서도 한국 경제는 미래전망이 밝다”며 “우리는 온전히 일상을 회복하고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으로 새로운 시대의 선도국가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했다.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다음 달이면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다. 우선순위에 따라 순서대로 전 국민이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게끔 하겠다”고 알렸다.문 대통령에 따르면 우리 기업이 개발한 치료제의 심사도 진행 중이다. 그러면서 “안정성의 검사와 허가, 사용과 효과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경제 분야의 빠르고 강한 회복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재난지원금에 그치지 않고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정책역량을 총동원하겠다”며 “직접 일자리 104만 개를 만들 예정”이라고 했다.부양의무자가 있다는 이유로 생계급여를 받지 못한 것과 관련 “내년부터는 모든 가구의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한해 논란으로 불거진 부동산 대책과 관련 “송구한 마음이다. 대책 마련에 주저하지 않고 공급확대에 역점을 두고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도 했다.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한국판 뉴딜’의 중점을 ‘지역균형 뉴딜’에 두겠다는 문 대통령은 “삶 속에 스며들고 기존의 국가균형발전계획과 시너지를 내면 우리가 꿈꾸던 혁신적 포용국가에 성큼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공정’의 힘을 강조해온 문 대통령은 이번에도 “공정의 힘을 믿으며 그 가치를 바로 세워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권력기관 개혁은 견제와 균형을 이루는 일”이라며 “법제도적 개혁을 마침내 해내 공정경제 3법과 노동 관련 3법은 경제민주주의를 이뤄낼 것”이라고 했다.문 대통령은 “RCEP, 한-인도네시아 CEPA에 이어 필리핀,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과의 FTA에 속도를 높여 신남방, 신북방 국가들과의 교류와 협력을 넓히겠다”며 CPTPP 가입에 대해 적극 검토를 약속했다.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한 노력 의지도 전했다.아울러 남북 협력을 재차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전쟁과 핵무기 없는 평화의 한반도야말로 후손에 물려줘야 할 우리 의무”라며 “미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에 맞춰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한편 북미대화와 남북대화에 대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그러면서 “남북의 코로나 협력은 가축전염병과 자연재해 등 남북 국민들의 안전과 생존에 직결되는 문제들에 대한 협력으로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며 “비대면 방식으로도 대화할 수 있다는 우리 의지는 변함없다”고 전했다.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올 한 해 목표에 대해 “회복과 도약에 포용을 더하고 싶다”며 “일상을 되찾고 경제를 회복하고 격차를 줄이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2021년 신축년 신년사[전문]“국민이 만든 희망 : 회복, 포용, 도약”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신축년 새해를 맞았습니다. 희망을 기원하면서도 마음이 무겁습니다. 새해가 새해 같지 않다는 말이 실감납니다.코로나와의 기나긴 전쟁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생명과 안전이 여전히 위협받고,유례없는 민생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일상의 상실로 겪는 아픔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고난의 시기를 건너고 계신 국민들께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새해는 분명히 다른 해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함께 코로나를 이겨낼 것입니다. 2021년은 우리 국민에게 ‘회복의 해’, ‘포용의 해’, ‘도약의 해’가 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2020년, 신종감염병이 인류의 생명을 위협했고, 일상은 송두리째 바뀌었습니다. 우리 또한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세계 경제도 대공황 이후 최악의 침체를 겪었습니다. 우리 경제 역시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했습니다. 모두가 어렵고 힘들었습니다. 국민들은 일 년 내내 불편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꺾이지 않았습니다.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은 오히려 빛났습니다. 의료진들은 헌신적으로 환자를 돌봤고 국민들은 스스로 방역의 주체가 되었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이웃의 안전이 곧 나의 안전이라는 지극히 평범한 진실을, 놀라운 실천으로 전 세계에 보여주었습니다.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구상한 창의적인 방역 조치들은 신속하게 현장에 적용되었습니다. 한국의 진단키트와 ‘드라이브 스루’ 검사방법과 마스크 같은 방역 물품들은 세계 각국에 보급되어, 인류를 코로나로부터 지키는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K-방역’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헌신과 희생 위에 세워진 것입니다. 세계 최초로 전국 단위 선거와 입시를 치러냈고. 봉쇄 없이 확산을 최대한 억제하며, OECD 국가 중에서도 손꼽히는 방역 모범국가가 된 것은,우리 국민들이 만들어 낸, 누구도 깎아내릴 수 없는 소중한 성과입니다.우리 국민들의 상생 정신은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데에도 가장 큰 힘이 되었습니다. ‘착한 임대료 운동’을 시작으로 ‘착한 선결제 운동’과 ‘농산물 꾸러미 운동’이 이어졌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과 ‘함께 사는 길’을 찾았습니다. 노동자들은 경제 위기 극복에 앞장섰고,기업들은 최대한 고용을 유지해주었습니다.우리 경제는 지난해 OECD 국가 중 최고의 성장률로,GDP 규모 세계 10위권 안으로 진입할 전망이며, 1인당 국민소득 또한 사상 처음으로 G7 국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됩니다. 주가지수 역시 2,000선 돌파 14년 만에 주가 3,000시대를 열며 G20 국가 중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고, 위기 속에서도 한국 경제의 미래전망이 밝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결코 멈추지 않았습니다. 국민 모두 어려움 속에서 최선을 다하며 위기에 강한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이제는 드디어 어두운 터널의 끝이 보입니다. 불확실성들이 많이 걷혀, 이제는 예측하고 전망하며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올해 우리는 온전히 일상을 회복하고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으로 새로운 시대의 선도국가로 도약할 것입니다. 하지만 국가 경제가 나아지더라도, 고용을 회복하고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입은 타격을 회복하는 데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코로나로 더 깊어진 격차를 줄이는 포용적인 회복을 이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국민 여러분,마스크에서 해방되는 평범한 일상으로 빠르게 돌아가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점차 나아지고 있는 방역의 마지막 고비를 잘 넘기는 것이 우선입니다. 정부는 국민과 함께 3차 유행을 조기에 끝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음 달이면,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우선순위에 따라 순서대로 전 국민이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기업이 개발한 치료제의 심사도 진행 중입니다. 안전성의 검사와 허가, 사용과 효과에 이르기까지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겠습니다. 자체적인 백신 개발도 계속 독려할 것입니다.백신 자주권을 확보하여, 우리 국민의 안전과 국제 보건 협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경제에서도 빠르고 강한 회복을 이룰 것입니다. 이미 우리 경제는 지난해 3분기부터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수출은 2년 만에 500억 달러를 넘었고12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기세를 이어 우리 경제는 올해 상반기에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게 될 것입니다. 민생경제에서는코로나 3차 확산의 피해 업종과 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오늘부터 280만 명의 소상공인, 자영업자와 특수고용직, 프리랜서, 돌봄 종사자를 비롯한 87만 명의 고용 취약계층에게 3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합니다. 충분하지 않은 줄 알지만민생경제의 회복을 위한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합니다.정부는 이에 그치지 않고,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앞으로도 정책역량을 총동원하겠습니다. 상반기 중에 우리 경제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확장적 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하고 110조 원 규모의 공공과 민간 투자 프로젝트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습니다.민생경제의 핵심은 일자리입니다. 지난해보다 5조 원 늘어난 30조 5천억 원의 일자리 예산을 1분기에 집중투입 하겠습니다. 특히, 청년·어르신·장애인을 비롯한 취약계층을 위해 직접 일자리 104만 개를 만들 예정입니다.‘함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도 한층 강화됩니다. 청년층과 저소득 구직자들이 취업지원서비스와 함께 생계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국민취업지원제도가 이달부터 시행됩니다. 지난해 예술인들에 이어 오는 7월부터 특수고용직까지 고용보험 적용이 확대될 예정입니다.그동안 부양의무자가 있다는 이유로 생계급여를 받지 못했던 어르신과 한부모 가정, 저소득 가구 모두 이달부터 생계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되었으며, 내년부터는 모든 가구의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합니다. 앞으로 전 국민 고용보험제도, 상병수당 등 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 확충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위기일수록 서로의 손을 잡고 함께 가야 합니다. 함께 위기에서 벗어나야 일상으로 돌아가는 일도 그만큼 수월해집니다. 지난해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과 저소득층 지원 노력으로 다른 나라들에 비해 고용 충격을 완화할 수 있었습니다. 저소득층에 대한 정부 지원을 대폭 늘려 재정을 통한 분배개선 효과도 크게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아직 부족합니다. 민생 회복과 안전망 확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불편을 참고 이웃을 먼저 생각해주신 국민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격차를 좁히는 위기 극복’으로 보답하겠습니다.주거 문제의 어려움으로 낙심이 큰 국민들께는매우 송구한 마음입니다. 주거 안정을 위해 필요한 대책 마련을 주저하지 않겠습니다. 특별히 공급확대에 역점을 두고,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는 다양한 주택공급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코로나로 인해 세계 경제가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비대면 경제와 디지털 혁신이 가속화되고 4차 산업혁명이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변화하는 세계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각국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입니다.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몫입니다. 우리 경제도 ‘선도형 경제로의 대전환’에 나섰습니다. 자동차, 조선과 같은 우리 주력산업들이 경쟁력을 되찾고 있습니다. 자동차 생산량은 지난해 세계 5강에 진입했고, 조선 수주량은 세계 1위 자리를 되찾았습니다. 정부가 역점을 두어온 시스템반도체, 미래차, 바이오헬스 등 3대 신산업 모두 두 자릿수 수출증가율을 보이며 새로운 주력산업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미래에 대한 투자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연구개발 투자 100조 원 시대가 열렸습니다. 세계에서 다섯 번째 규모입니다.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제2의 벤처 붐이 더욱 확산되어 지난해 벤처펀드 결성액이 역대 최대인 5조 원에 달하고,벤처기업 증가, 고용증가, 수출 규모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우리 경제의 혁신 속도는 ‘상생’의 힘을 통해 더욱 빨라질 것입니다. 우리는 대·중소기업의 협력으로 일본 수출규제의 파고를 이겨냈고. 광주에서 시작된 ‘상생형 지역 일자리’는 전국으로 확산되어 전기차, 첨단소재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키우고 있습니다.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한국판 뉴딜’의 핵심 또한 ‘사람’과 ‘상생’입니다. 한국판 뉴딜이 본격 추진되면 대한민국은 전국 곳곳에서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새로운 인재를 육성할 것이며,새로운 성장동력과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입니다.‘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은 국민의 삶의 질을 바꾸게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국민이 한국판 뉴딜을 체감하고 선도국가로 가는 길에 동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한국판 뉴딜의 중점을 ‘지역균형 뉴딜’에 두겠습니다. 지역이 주체가 되어, 지자체와 주민, 지역 기업과 인재들이 머리를 맞대고, 현실적이고 창의적인 발전전략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지역경제 혁신을 위한 노력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국가지방협력 특별교부세 등을 활용한 재정지원과 함께 규제자유특구를 새롭게 지정하여 혁신의 속도를 높이겠습니다. 또한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대규모·초광역 프로젝트를 신속하게 추진하고, 생활 SOC 투자를 늘려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더욱 높이겠습니다. 한국판 뉴딜이 지역균형 뉴딜을 통해 우리 삶 속에 스며들고, 기존의 국가균형발전계획과 시너지를 낸다면, 우리가 꿈꾸던 ‘혁신적 포용국가’에 성큼 다가설 수 있을 것입니다.정부는 민간이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뉴딜 펀드 조성과 제도기반 마련에 힘쓰겠습니다. 디지털경제 전환, 기후위기 대응, 지역균형발전 등 뉴딜 10대 영역의 핵심입법을 조속히 추진하고, 기업과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국민들께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회가 공정하다는 믿음이 있을 때 우리는 ‘함께 사는 길’을 선택할 수 있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용기로 혁신의 힘이 강해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공정의 힘을 믿으며 그 가치를 바로 세워가고 있습니다.권력기관 개혁은 견제와 균형을 이루는 일입니다. 법질서가 누구에게나 평등하고 공정하게 적용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난해 오랜 숙제였던 법제도적인 개혁을 마침내 해냈습니다.공정경제 3법과 노동 관련 3법은 경제민주주의를 이뤄낼 것이며, 성장의 지속가능성을 높여줄 것입니다. 모두 오랜 기간 형성된 제도와 관행을 바꾸는 일인 만큼, 현장에 자리 잡기까지 많은 어려움과 갈등요소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여 개혁된 제도를 안착시켜 나가겠습니다. 코로나 시대 교육격차와 돌봄격차의 완화, 필수노동자 보호, 산업재해 예방, 성범죄 근절, 학대 아동 보호 등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새롭게 제기되는 공정에 대한 요구에도 끊임없이 귀 기울이고 대책을 보완해 가겠습니다.국민 여러분, 기후변화와 같은 지구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상생의 정신이 발휘되어야 합니다. 우리 국민들은, 자신이 좀 불편해도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습니다.올해는 기후변화협약 이행 원년입니다. 정부는 그동안 우리 경제 구조의 저탄소화를 추진해왔습니다. 그 노력을 확대하여올해 안에 에너지와 산업을 비롯한 사회 전 분야에서 ‘2050 탄소중립’ 추진계획을 구체화할 것입니다. 정부는 수소 경제와 저탄소 산업 생태계 육성에 더욱 속도를 내고세계시장을 선점해 나가겠습니다. 오는 5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2차 P4G 정상회의’가 ‘탄소중립’을 향한 국제사회의 의지가 결집되는 장이 될 수 있도록 국민들과 함께 준비하겠습니다.소프트파워에서도 선도국가로 도약할 것입니다. 우리 문화예술은 민주주의가 키웠습니다. 우리 문화예술의 창의력, 자유로운 상상력은 민주주의와 함께 더 다양해지고 더 큰 경쟁력을 갖게 되었습니다. BTS와 블랙핑크, 영화 같은 K-콘텐츠들이 세계인을 매료시키고, 행복을 주고 있습니다. 정부는 문화예술인들이 마음껏 창의력과 ‘끼’를 발휘할 수 있도록예술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한류 콘텐츠의 디지털화를 촉진하는 등 문화강국의 위상을 더욱 확실하게 다져나가겠습니다.훌륭한 기량을 갖춘 우리 스포츠 선수와 지도자들도 그 자체로 대한민국을 알리는 K-콘텐츠입니다. 지난해 손흥민, 류현진, 김광현, 고진영 선수를 비롯한 많은 체육인들이 우리 국민과 세계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했습니다. 이제 메달이 중요한 시대는 지났습니다. 즐기는 시대입니다. 정부는 전문 체육인들과 생활 체육인들이 스포츠 인권을 보장받으면서 마음껏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간섭없이 지원하겠습니다. 코로나는 거리두기를 강요했지만, 역설적으로 전 세계인의 일상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한국은 당당한 중견국가로서선진국과 개도국이 서로를 더 잘 이해하며 상생할 수 있도록 ‘가교 국가’의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RCEP, 한-인도네시아 CEPA에 이어 필리핀,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과의 FTA에 속도를 높여 신남방, 신북방 국가들과의 교류와 협력을 넓히겠습니다. 중국, 러시아와 진행 중인 서비스 투자 FTA, 브라질,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메르코수르, 멕시코 등 태평양 동맹과의 협상을 가속화하고 CPTPP 가입도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서도 계속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우리의 검증된 보건의료 역량과 높은 시민의식,우수한 문화 역량과 디지털기술의 발전, 탄소중립 사회의 의지, 높아진 국제사회에서의 역할과 위상을 통해 대한민국은 소프트파워에서도 책임 있는 선도국가의 길을 당당하게 걸어갈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올해는 남북이 유엔에 동시 가입한 지 30년이 되는 해입니다. 한반도 평화와 번영이 국제사회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남북은 손잡고 함께 증명해야 합니다. 전쟁과 핵무기 없는 평화의 한반도야말로 민족과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의무입니다. 정부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에 발맞추어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한편 멈춰있는 북미대화와 남북대화에서 대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마지막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남북협력만으로도 이룰 수 있는 일들이 많습니다. ‘평화’가 곧 ‘상생’입니다. 우리는 가축전염병과 신종감염병, 자연재해를 겪으며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음을 자각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많은 문제에서 한배를 타고 있습니다. 남·북 국민들의 생존과 안전을 위해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코로나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상생과 평화’의 물꼬가 트이기를 희망합니다.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한-아세안 포괄적 보건의료 협력’을 비롯한 역내 대화에 남북이 함께할 수 있길 바랍니다. 코로나 협력은 가축전염병과 자연재해 등남북 국민들의 안전과 생존에 직결되는 문제들에 대한협력으로 확장될 수 있을 것입니다. 협력이 갈수록 넓어질 때 우리는 통일의 길로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습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핵심 동력은 대화와 상생 협력입니다. 언제든, 어디서든 만나고, 비대면의 방식으로도 대화할 수 있다는우리의 의지는 변함없습니다. 지금까지 남과 북이 함께 한 모든 합의, 특히 ‘전쟁 불용’, ‘상호 간 안전보장’, ‘공동번영’의 3대 원칙을 공동이행하는 가운데 국제사회의 지지를 이끌어낸다면, 한반도를 넘어 동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평화·안보·생명공동체’의 문이 활짝 열릴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마스크는 지금까지 아주 쉽게 구입할 수 있었고, 인류의 삶에서 그리 주목받는 물품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가 닥쳐오자 마스크는 자신을 지키기 위한 보호장비이면서 동시에 배려의 마음을 표시하는 아름다운 물품이 되었습니다.‘필수노동자’라는 말도 새롭게 생겨났습니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보건, 돌봄, 운송, 환경미화, 콜센터 종사자와 같이 우리의 일상 유지를 위해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분들의 노고를 새롭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주변에서 흔하게 보던 물품 하나가 어느 순간 가장 중요한 물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마찬가지로 우리는 꼭 필요한 역할을 하면서도 제대로 된 처우를 받지 못하는 분들이 여전히 많다는 것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지난해 우리는 우리 사회에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모두의 안전이 나의 안전’이라는 사실을 되새기며 함께 행동에 나설 수 있었습니다. 2021년, 우리의 목표는 분명합니다. ‘회복’과 ‘도약’입니다. 거기에 ‘포용’을 더하고 싶습니다. 일상을 되찾고, 경제를 회복하며, 격차를 줄이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시대가 끝나고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로 나아가는 선도국가 도약의 길을 향할 것입니다. 지난해는, 위기에 강한 나라, 대한민국을 재발견한 해였습니다. 2021년 올해는,회복과 포용과 도약의 위대한 해로 만들어 냅시다. 감사합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