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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직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공개적으로 밝혀온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에 관해서는 “이야기 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임 부장검사는 14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요 근래 몇몇 분들이 저와 서지현 검사를 목 놓아 부른 것과 관련하여 한마디 덧붙인다”며 입을 열었다.먼저 그는 그동안 검사 내부망이나 페이스북에 글을 쓰는 것으로 징계 경고에 시달려 왔다는 점을 강조하며 “생업이 바쁘기도 하려니와, 제 직과 제 말의 무게를 알고 얼마나 공격받을지는 경험으로 더욱 잘 알기에, 아는 만큼 최소한으로 말하려 하고, 살얼음판 걷듯 수위 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검찰 내부고발자로 8년을 견딘 생존력은 살벌한 자기검열이다”며 “처한 자리와 입장에 따라, 각종 사건에 맞춤형 멘트를 원하는 분들이 참 많은데, 애처로운 SOS도 적지 않고, 함정에 걸려들긴 바라는 악의적 시선도 없지 않다”고 썼다.그러면서 “검사직과 제 말의 무게가 버거운 저로서는 앞으로도 아는 만큼만 말할 생각이고, 검찰 내부 일만으로도 능력이 벅차 검찰 밖 일은 지금까지처럼 깊이 공부하여 벗들과 이야기하기 어려울 것이니, 혹여 세상만사에 대한 제 짧은 생각을 기대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미리 양해 구한다”고 밝혔다.특히 그는 말미에 “미투 이야기를 접한 후 ‘명예훼손’이나 ‘모욕’으로 피소된 분들 중 울산시민도 있을 테고 그렇다면, 제가 사건을 담당하게 될 수도 있겠다 싶어 말을 더욱 아끼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앞서 검찰 내 ‘미투(MeToo)’ 운동을 촉발한 서지현 검사는 박 전 시장 사건과 관련해 “공황장애로 한마디도 하기어렵다”며 페이스북 계정을 닫았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YTN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노영희 변호사가 한 방송에서 최근 별세한 백선엽 장군에 대해 “우리 민족인 북한을 향해 총을 쐈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노 변호사는 13일 MBN 뉴스와이드에 패널로 나와 “저분(백선엽)이 6·25 전쟁에서 우리 민족인 북한을 향해 총을 쏘아서 이긴 그 공로가 인정된다고 해서 현충원에 묻히냐”고 말했다.그러면서 “저는 현실적으로 친일파가 더 나쁘다고 생각한다. 대전 현충원에도 묻히면 안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는 발언 수위를 우려해 “우리 민족을 향해서 총을 쏘았던 6·25 전쟁이라고 말씀하신 부분은 수정할 의향이 없느냐”고 묻자, 노 변호사는 “6·25 전쟁은 북한과 싸운 거 아닌가요?”라고 반문한 뒤 “그럼 뭐라고 말해야 하나요, 저는 잘 모르겠는데요”고 답했다.방송 후 MBN과 노 변호사가 진행하는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의 게시판에는 항의가 이어졌다. 특히 6·25 참전용사 가족은 노 변호사의 하차를 요구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14일 페이스북에 “국립현충원의 전몰용사들 대부분이 인민군과 싸우다 전사한 분들인데, 그럼 국립현충원 전체를 파묘하자는 얘긴지.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 그럼 한국전쟁 때 국군이 일본군이랑 싸웠어야 하나?”라고 물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여성가족부(장관 이정옥)가 14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보호원칙 등에 따라 필요한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뒤늦은 입장을 밝혔다. 다만 박 시장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여성가족부는 이날 오후 공식 입장문을 통해 “현재, 고소인은 인터넷 상에서의 피해자 신분 노출 압박, 피해상황에 대한 지나친 상세 묘사, 비방, 억측 등 ‘2차 피해’의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이 같은 상황은 즉각 중단되어야 하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우리 사회가 같이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성폭력피해자보호법에 따라 피해자 보호와 회복에 필요한 지원과 조치를 하고 있다. 현재 이 사건의 피해 고소인은 피해자 지원기관들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여성가족부는 지원기관 협력체계를 통해 추가로 필요한 조치들을 해나가겠다”고 했다.또 “관련 법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서울시의 성희롱 방지 조치에 대한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서울시가 요청할 경우 ‘성희롱·성폭력 근절 종합지원센터’를 통해,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컨설팅을 지원하고, 고소인이 겪고 있을 정신적 충격과 어려움에 공감하며, 안전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전했다.앞서 여성가족부는 여성을 대변하고 성범죄 근절에 힘써야 하는 부서임에도 정작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청와대는 14일 탁현민 의전비서관 측근이 설립한 공연기획사의 ‘특혜 의혹’에 대해 “대통령 행사의 특성을 무시하고 사실을 부풀려서 특혜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불쾌감을 표했다.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청와대 행사와 정부 부처 행사는 엄연히 구분돼야 한다. 계약주체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라며 “해당 기획사가 청와대로부터 수주(수의계약)한 행사는 총 3건이 전부다”고 반박했다.이어 “3건을 제외한 나머지는 정부 부처의 행사다”며 “정부 부처가 행사 주관자로서 해당 업체와 계약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수의계약’에 대해서는 “대통령 일정 및 참석 행사는 1급 보안 사안”이라며 “보안이 필요한 긴급행사의 경우 상당한 기일이 소요되는 ‘공모’형식을 밟기는 애초에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미등기 신생 업체에 공연을 맡긴 부분에 대해선 “대기업만 수주해야하냐”고 발끈했다. 청와대는 “보안을 유지하면서 신속하고 분명하게 청와대 행사를 기획할 수 있는 능력은 ‘법인등기’ 여부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대기업이나 대형기획사만이 정부행사를 수주해야 한다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형기획사의 하청구조를 고집하지 않고 능력 있는 모두에게 기회를 준 것”이라며 “무책임한 의혹 제기에 강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한겨레 신문은 탁 의전비서관의 최측근이 설립한 신생 공연기획사가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 행사 용역을 22건 수주하는 등 지난 2년10개월 동안 3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업체는 법인 등기(2018년 3월)를 하기도 전에 수주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공연·행사업계에서는 “신생 업체에서 이례적 수주”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죽음에 대해 ‘미투 처리의 모범을 보였다’고 주장한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징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하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피해자 2차 가해하는 민주당 의원들 엉터리 사과로 끝낼 일 아니다”며 “이해찬 대표는 윤 의원을 즉각 징계하라”고 요구했다.그는 “윤 의원의 ‘죽음으로 미투 처리 모범 보이셨다’는 내용은 잔인하기까지 하다”며 “피해자에게 박 시장 죽음의 책임을 떠넘기려는 비겁한 태도다”고 비난했다.서울시 행정부시장을 지낸 윤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고인이 죽음을 통해 주는 숨은 유지는 ‘더이상 고소 내용의 진위공방을 통해 피해자에게 2차가해를 하지 마라’가 아닐까 한다”며 “고인의 숨은 유지가 존중되기를 희망한다. 고인은 죽음으로 당신이 그리던 미투처리 전범(典範)을 몸소 실천하셨다”고 적었다.그는 “미래통합당에서 2차 피해 여부는 아랑곳 하지 않는다”면서 정작 본인은 “시장실 구조를 아는 입장에서 이해되지 않는 내용들이 있다”거나 “어떠한 사실도 밝혀진 바 없다”,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은 가짜뉴스가 나오고 있다”등의 주장으로 박 전 시장을 감싸는 태도를 보였다.이를 두고 “피해자를 위하는 척하면서 지능적으로 ‘가짜 미투’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극단적 선택을 미화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논란이 되자 윤 의원은 해당글을 비공개 처리하고 “피해자 입장 존중”이라는 글을 다시 올렸다. 하지만 이 글에서도 “피해자의 고통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미안하다. 고인이 되기 전에 피해자에게도 미안하다는 말씀을 전해드렸더라면”이라고 써 독특한 뉘앙스를 드러냈다.이에 하 의원은 “사과마저 엉터리다”며 “윤 의원의 글은 피해자의 호소를 거짓말 취급한 것이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사람을 때려놓고 미안하다 한마디 하면 끝인가. 엉터리 사과로 그냥 끝낼 문제 아니다. 윤 의원 징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경찰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에 들어간다. 자세한 사망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차원이다.14일 성북경찰서는 서울북부지검 지휘를 통해 박 전 시장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고인의 사망에 대해 타살 혐의점은 없어 보이나, 이 사건은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사건으로 사망에 이르게 된 경위를 명확히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또 “(포렌식 작업은) 변사 사건과 관련된 부분이 있는지만 가족 동의를 거쳐 확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했다.현재 경찰은 박 전 시장이 숨진 장소에서 나온 휴대전화 1대를 보관하고 있다. 기종은 신형 아이폰인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사망경위 말고도 다른 부분을 수사할 예정이 있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다른 부분에 대한 수사는 절대 없다”고 말했다.박 전 시장은 지난 10일 오전 0시1분경 서울 북악산 성곽길 인근 산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후 장례는 부검 없이 서울특별시장(葬)으로 5일장이 치러졌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최측근이 설립한 공연기획사가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14일 제기됐다.이날 한겨레는 ‘노바운더리’라는 공연기획사가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 행사 용역을 22건 수주하는 등 지난 2년10개월 동안 3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이 공연기획사는 탁 비서관의 최측근인 이모 씨(35) 등이 2016년 말 설립한 공연기획사다. 탁 비서관이 청와대에 들어가기 전인 2017년 5월까지는 정부 행사 관련 실적이 없는 신생 업체였다.그런데 2017년 8월17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부터 시작해 지난달 25일 ‘6·25 한국전쟁 70주년 기념식’까지 청와대 등 정부의 굵직한 행사 용역을 수주해 매출을 올렸다는 것이다. 이 공연기획사가 맡은 행사 중 15건은 문 대통령이 직접 참석했는데, 이 가운데 5건은 법인 등기(2018년 3월)를 하기도 전에 수주했다고 했다.법인 등기는 기업의 투명성을 확인할 수 있는 최소한의 수단으로, 이전에는 법인등기가 안된 회사가 청와대 및 정부 행사를 수주한 사례는 극히 드물었다고도 했다.실제로 공연·행사업계에서는 “신생 업체에서 이 정도 수주는 이례적”이라며 탁 비서관과의 인연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내놨다.의혹 제기에 대해 청와대는 이날 중으로 공식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은 14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입을 닫고 아무 말씀도 안 하신다”고 비판했다.김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문 대통령은 故 장자연 사건, 김학의 전 차관 사건에 대해서는 ‘공소시효가 끝나도 사실을 가려 달라. 경찰과 검찰 조직의 명운을 걸고 책임을 지고 수사 하라’고 지시했고, 그 말에 따라 수사가 진행됐다. 그런데 이 사건의 경우에는 아무 말씀도 안하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 사건이 이렇게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고, 국민적인 분노가 끓어오르고 있는데, 대통령이 나서서 수사해야 한다고 말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그래야 일관성이 있는 거다. 자기편일 때는 봐주고, 자기편 아닐 때는 덮어 버린다, 이런 식으로 오해를 받으시면 안 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김 의원은 “소수자나 사회적 약자, 여성 편에 서서 돕는다고 했던 그런 분들이 가지고 있는 위선이나 가식 같은 것이 드러난 것 아닌가. 조국, 윤미향의 정의연, 안희정 사건, 이런 것이 다 비슷한 궤도를 밟아왔다”며 “살아있는 권력 집단이 한통속이 되어서 피해자의 호소를 묵살해버리고 은폐하고 사건을 조작한다는 숨 막히는 나라가 되고 있는 측면이 강력하게 드러나고있다”고 평가했다.그는 “어떻게 오후 4시 몇 분에 고소장을 내고, 변호사가 수사기밀을 잘 지켜달라고 경찰에 부탁 했는데, 그게 피고소인에게 전달되어 증거를 은폐하고 가버렸느냐”며 “박원순 시장의 휴대폰 압수수색을 위해서라도 보안을 꼭 지켜 달라 했다는 게 변호사의 이야기인데, 지금 적어도 휴대폰에 대한 압수수색은 되어야 하는 거 아니겠나?”고 비난했다.또 “청와대에서 본인에게 직접 알려줬다는 기사가 났는데, 청와대는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그 기사가 없는 것을 만들어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며 “그래서 이 사건을 은폐하기 위한 거대한 권력의 개입이 있다, 그 부분을 조사하기 위해 특별검사를 임명하거나 국정조사를 하거나 하는 형태로 진실을 밝혀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일반적인 절차를 통해서는 되지 않을 것이 뻔하지 않나? 보나마나 덮어버릴 텐데”라고 덧붙였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4일 당 소속 류호정·장혜영 의원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조문을 거부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심 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두 의원의 메시지가 유족들과 시민의 추모 감정에 상처를 드렸다면 대표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앞서 류호정·장혜영 의원은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를 향한 2차 가해를 우려해 조문을 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그러자 당 내에선 조문을 거부한 의원들을 비난하며 탈당의사를 밝히는 당원들과 두 의원을 지지하는 당원들 간에 대립이 일어났다.논란이 일자 심 대표가 사과하고 나선 것. 심 대표, 배진교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박 전 시장 빈소를 조문 했다.심 대표는 “정의당은 애도의 시간동안 고인의 공적을 반추하며 저를 포함한 전·현직 의원들이 조문하고 명복을 비는 동시에 피해 호소인에게 고통이 가중되선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 밝혔다”며 “장례 기간에 추모의 뜻을 표하는 것과 피해 고소인에 대한 연대 의사를 밝히는 일이 서로 대립하지 않는다는 것이 저와 정의당의 입장이었다”고 말했다.그는 “사회적 논란이 큰 만큼 당 내부에도 논란이 크다”며 “정의당은 늘 사회 변화를 앞장서온 당인만큼 당 내부의 격렬한 토론 역시 정의당이 단단해지고 성숙해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아들 주신 씨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했다가 기소된 양승오 박사(62·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핵의학과 주임과장)측이 법원에 일시 귀국한 주신 씨의 신병을 확보해달라고 요청했다.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양승오 박사 측 변호인은 이날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판사 오석준)에증인신문 및 검증기일 지정신청서를 내고 “박씨의 증인 신문을 위해 구인장을 발부해달라”고 요청했다.검찰 역시 같은 날 주신 씨가 입국했다는 사실을 법원에 알렸다.양 박사 측은 “박주신이 다시 해외로 출국하기 전에 증인신문 및 신체검증이 시행되어야 하므로, 조속히 증인신문 및 신체검증기일을 잡아달라”는 취지로 신청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또 구인장을 발부해달라고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증인신문 등을 위해 6번이나 재판기일을 잡았지만 주신 씨가 출석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양 박사 등 7명에 대한 재판은 지난해 7월 이후 기일이 잡히지 않고 있다.7명은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 시장의 아들 주신 씨가 대리신검을 했다”는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1심은 주신 씨의 공개검증 영상이 본인이 직접 찍은 것이 명백하다고 판단, 양 과장 등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1인당 벌금 700만∼1500만원을 선고했다.양 박사 등은 무죄를 주장하며 항소했고, 이 사건은 서울고법 형사6부가 4년 넘게 심리하고 있다.해외 체류 중이던 주신 씨는 박 시장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지난 11일 입국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14일 새벽 서울시청사와 서울도서관 앞에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비난하는 문구가 붙었다. 누구의 소행인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밤사이 누군가 서울시청사와 서울도서관 정문 안내판에 청테이프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비난하는 문구를 붙여 놓은것을 청사 관리인이 발견했다.내용에는 ‘박원순 더러워’, ‘박원순 X나와’, ‘박원순 성추행범’ 등의 문구가 적혀있다. 게시물은 오전 6시 20분경 제거됐다.해당 게시물은 새벽 4시10분~오전 5시30분 사이에 붙은 것으로 추정된다.비슷한 시각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오전 5시27분쯤 본인이 서울시청사에 게시물을 붙이고 왔다는 글이 올라왔다.‘박원순시葬반대’라는 별명을 쓰는 이 누리꾼은 인증사진을 올리면서 “아마 오늘 날이 완전히 밝기 전에, ‘그’ 님의 뜻을 따르는 추종자들이 제거 작업을 치겠고 내 노력은 어둠 속에 묻히겠지만, 짧은시간이나마 이○○같은 용기라도, 피해자 비서관님의 진실을 호소하는데 조금의 도움이라도 되길 바란다”고 썼다.서울시 관계자는 “정확히 누가 언제 게시물을 붙였는지는 지금으로서는 파악되지 않았다”며 “고소고발 여부는 시 내부에서 논의를 해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1주일간 여름휴가를 떠났던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확’ 달라진 외모로 업무에 복귀했다.원 지사는 13일 오전 마스크를 착용한 채 도청 기자실을 방문해 휴가를 마친 인사를 나눴다. 목소리만 아니면 누군지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달라진 모습이었다. 두 눈은 쌍꺼풀이 짙어졌고, 눈 밑 애교살도 전보다 도톰했다. 머리도 볼륨이 잔뜩 들어가 풍성하고 젊어 보였다.기자들이 “얼굴이 변했습니다”라고 인사하자 원 지사는 그저 웃기만 했다. 이날 원희룡 지사는 도의회 의장실을 방문해 후반기 후반기 원구성을 마친 의장단과 감담회를 진행했다.원 지사는 지난 1일~8일 공식 하계휴가 기간을 가졌다.그는 휴가 기간 중 서울 모 성형외과에서 안검하수(눈꺼풀 처짐) 시술을 받았다고 도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안검하수는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줄 수 있어 중년 이후의 유명인이 시술을 받는 경우가 많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정동영 전 민주평화당 당대표 등이 이 시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일각에서는 원 지사가 대권도전 등을 위해 매무새 단장 하는게 아니냐는 시각도 나왔지만 도 관계자는 “성형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닌 의료목적의 시술이다”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박원순 서울시장의 발인이 이루어진 13일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은 “시민 박원순이 꿈꾸던 도시가 제가 꿈꾸는 세상이다”라고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렸다.김 의원은 이날 박 시장 재직 시절 서울시가 시행한 행정 일부를 나열하면서 “앞으로도 서울이 시민들을 위해 더 좋은 도시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적었다.그는 “내가 요즘 애용하는 공용자전거 ‘따릉이’가 보이고, 좁은 골목길인데도 차량을 피해 안전하게 걸어 다닐 수 있도록 인도가 설치돼 있다. 강변 전용차도를 건너기 위해 설치된 횡단보도 신호등에는 보행자 단추를 누르면 15초 만에 파란 신호로 바뀐다”고 열거했다. 이어 “서울은 참 좋은 도시다”며 “그것이 ‘시민 박원순'이 꿈꾸던 도시다. 그리고 제가 꿈꾸는 세상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아무 일도 하지 않을 작정이다. 그냥 떠나간 한 사람을 생각 하련다”고 덧붙였다.그러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김 의원의 글이 기사화 된 내용을 링크하며 “출마선언 한 걸로 봐야겠죠?”라고 견해를 달기도 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서울시 직원 A 씨의 변호인이 “온·오프라인상으로 가해지고 있는 2차 가해에 대해 추가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A 씨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온세상’의 김재련 변호사는 13일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 교육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늘 오전 서울지방경찰청에 2차 가해행위에 대한 고소장을 냈다”고 밝혔다.또 “인터넷에 고소장으로 떠도는 문건은 저희가 수사기관에 제출한 게 아니다”고 했다.김 변호사는 “그 문건에는 피해자를 사실상 특정하는 부분이 있어서 오늘자로 경찰청에 해당 문건 유포자에 대한 적극 수사와 처벌을 요청하는 고소장을 냈다”고 설명했다.A 씨의 비서직 수행 경위에 대해서는 “피해자는 공무원으로 임용돼 서울시청이 아닌 다른 기관에서 근무하던 중, 어느날 서울시청의 연락을 받고 면접을 봐 4년여간 비서로 근무했다”며 “피해자는 시장 비서직으로 지원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인터넷상에서는 피해자가 사직한 것으로 나오고 있지만, 피해자는 이 사건 피해 발생 당시뿐만 아니라 2020년 7월 현재 대한민국 공무원으로 재직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범행은 피해자가 비서직을 수행하는 4년 동안, 그리고 다른 부서로 발령이 난 이후에도 지속됐다”며 “범행 발생 장소는 시장 집무실과 집무실 내 침실 등이었다”고 했다.그는 사건 증거와 관련해 A 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해 경찰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A 씨가 늦은 시간 친구들과 있을 때도 박 시장으로부터 텔레그램 문자가 와 친구들도 이를 본 적이 있다고 했다.그는 “피해자는 여러 차례 피해를 호소했다. 평소 알고 지내던 기자에게도 텔레그렘 문자를 보여준 적 있다. 친한 친구와 함께 있을 때 왔던 문자들을 그 친구가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다. 동료 공무원도 전송받은 사진을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은 “저희는 피해자 지원 사실이 알려지지 않도록 노력했다. 왜냐하면 피해자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며 “이 사건을 보면서 피해자가 엄청난 위력 속에서 혼자 시베리아 벌판에 서 계시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수많은 2차가해 피해자들이 얼마나 두려웠을지…더이상 우리나라 사회에 위력에 의한 성폭력은 없어야 한다는 일념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성추행’피해를 입었다며 고소한 서울시 직원 A 씨는 13일 “그저 인간답게 살고 싶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실에서가진 기자회견에서 A 씨의 편지를 대독했다.이 편지에서 A 씨는 “손바닥으로 하늘 가릴 수 있다 생각했다. 미련했다”며 “처음에 소리 질렀어야 하고 울부짖었어야 하고 신고했어야 했다”고 후회했다. 이어 “그랬다면 지금 제가 자책하지 않을 수 있을까 수없이 후회했다”며 “긴 침묵의 시간 홀로 많이 힘들고 아팠다. 더 좋은 세상에서 살기 원하는 게 아니다. 그저 인간답게 살기 위한 세상을 꿈꿨다”고 말했다.그는 “거대한 권력 앞에서 힘없고 약한 저를 지키기 위해 공정하고 평등한 법의 보호를 받고 싶었다”며 “안전한 법정에서 그분을 향해 이러지 말라고 소리 지르고 싶었다. 힘들다고 울부짖고 싶었다”고 했다.또 “용서하고 싶었다. 법치국가 대한민국에서 법의 심판 받고 인간적인 사과 받고 싶었다”고도 했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 고소장을 접수하고 밤새 조사를 받은 날 그 분께서 인간의 존엄을 내려놓았다”며 “죽음이라는 두 글자는 나도 담지 못한 글자다”고 썼다.이어 “그래서 실망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 많은 분들에게 상처 될지 모른다는 마음에 망설였다. 그럼에도 그때 느꼈던 위력의 크기를 느끼고 숨이 막힌다”고 전했다.그는 “진실의 왜곡과 추측이 난무한 세상을 위해 두렵고 무거운 마음으로 펜을 들었다”며 “저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하지만 저는 살아있는 사람이다. 저와 제 가족이 일상을 온전히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부탁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고소인 A 씨 글 전문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미련했습니다. 너무 후회스럽습니다. 맞습니다. 처음 그때 저는 소리 질렀어야 하고, 울부짖었어야 하고, 신고했어야 마땅했습니다.그랬다면 지금의 제가 자책하지 않을 수 있을까, 수없이 후회했습니다. 긴 침묵의 시간, 홀로 많이 힘들고 아팠습니다. 더 좋은 세상에서 살기를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꿉니다.거대한 권력 앞에서 힘없고 약한 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공정하고 평등한 법의 보호를 받고 싶었습니다. 안전한 법정에서 그분을 향해 이러지 말라고 소리 지르고 싶었습니다.힘들다고 울부짖고 싶었습니다. 용서하고 싶었습니다. 법치국가 대한민국에서 법의 심판을 받고 인간적인 사과를 받고 싶었습니다. 용기를 내어 고소장을 접수하고 밤새 조사를 받은 날, 저의 존엄성을 해쳤던 분께서 스스로 인간의 존엄을 내려놓았습니다.죽음, 두 글자는 제가 그토록 괴로웠던 시간에도 입에 담지 못한 단어입니다. 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너무나 실망스럽습니다. 아직도 믿고 싶지 않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많은 분들에게 상처가 될지도 모른다는 마음에 많이 망설였습니다. 그러나 50만명이 넘는 국민들의 호소에도 바뀌지 않는 현실은 제가 그때 느꼈던 위력의 크기를 다시 한번 느끼고 숨이 막히도록 합니다.진실의 왜곡과 추측이 난무한 세상을 향해 두렵고 무거운 마음으로 펜을 들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하지만 저는 사람입니다. 저는 살아있는 사람입니다. 저와 제 가족의 고통의 일상과 안전을 온전히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혐의로 고소한 서울시 직원 A 씨 측이 13일 오후 입장을 밝혔다.A 씨를 상담한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의전화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A 씨 본인 대신 그의 변호를 맡은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 변호사가 참석했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은 “본 사건은 박원순 시장의 위력에 의한 비서 성추행 사건”이라고 명시했다.그는 “우리가 접한 피해사실은 비서가 시장에 대해 절대적으로 거부나 저항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업무 시간 뿐 아니라 퇴근 후에도 사생활을 언급하고 신체 접촉하고 사진 전송하는 등 전형적인 위력에 의한 피해”라고 밝혔다. “피해는 4년간 지속됐다”고 했다. A 씨가 곧바로 고소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선 “서울시 내부에 도움 요청했으나 ‘시장은 그럴 사람 아니다’며 단순 실수로 받아들이라 하거나 ‘비서 임무는 시장 심기 보필하는 업무’라 하는 등 피해를 사소화하는 반응이 이어졌다”며 “피해가 있다는 말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가 부서 변경을 요청했으나 이를 승인하지 않는 한 불가능했다”고도 했다.피해 내용에 대해선 “속옷차림 사진 전송, 음란한 문자 발송 등 점점 가해의 수위는 심각해졌고, 심지어 부서 변동이 이루어진 이후에도 개인적 연락 지속, 서울시장의 엄청난 위력 속에 전형적인 위력 성폭력 특징을 그대로 보였다”고 주장했다.“고소와 동시에 수사상황 전달...국가 못 믿어”단체는 “수사와 재판을 제대로 거쳐, 가해자는 응당한 처벌 받고 피해자는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려 했으나 모종의 경로로 수사상황이 시장에게 전달됐고, 피 고소인은 극단적 선택을 했다”며 “피해자는 온오프라인 2차 피해로 더한 고통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이 사건은 전형적 직장 내 성추행 사건이지만, 피 고소인이 망인이 되어 형사고소를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 사건은 결코 진상규명 없이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박원순 시장은 여성 인권에 관심을 갖고 역할을 해온 사회적 리더다”고 강조했다. 또 “더욱이 미투 운동, 안희정 전 충남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해서도 가장 가까이서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 위치에서 그 사인이 누구보다 자신에게 해당된다는 점 깨닫고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멈추는 선택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단체는 “(박 시장은) 어떠한 형태로도 피해자에게 사과의 뜻 전했어야 함에도 ‘모두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남김으로써 피해자는 이미 사과 받은 것이며 책임은 종결된 것 아니냐는 일방적 해석이 엄청난 심리적 압박으로 가해지고 있다”고 비난했다.그러면서 “이 사건은 고소와 동시에 피고소인에게 수사 상황이 전달됐다. 서울 시장 지위에 있는 사람에겐 본격적 수사 시작 전에 증거 인멸의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을 우리는 목도했다. 이런 상황에서 누가 국가시스템을 믿고 위력 성폭력 시스템 고소할 수 있겠냐?”며 “앞으로는 피해를 입고도 숨죽이며 살지 않기 위해 위력 성폭력에 맞서 끝가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호’해주겠다며 다리에 입술 접촉”A 씨의 법률대리인 김재련 변호사는 “피해자가 사직한 것으로 나오지만 피해발생 당시 뿐만 아니라 현재 공무원으로 재직하고 있다”면서 “공무원으로 임용돼 서울시청이 아닌 다른 기관에서 근무하던 중 어느 날 오전 서울시청 연락을 받고 그날 오후 시장실 면접을 보게 됐다. 그리고 비서실에 근무하라는 통보를 받아 4년여 근무했다. 피해자가 비서직으로 지원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구체적인 피해 내용에 대해서는 “(박 시장이) 피해자에게 즐겁게 일하기 위해 둘이 셀카를 찍자며 사진을 촬영하면서 신체적인 밀착을 했고, 피해자의 무릎에 나있는 멍을 보고 ‘호’ 해주겠다며 입술을 접촉하는 행위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 “집무실 안에 있는 내실 즉 침실로 불러 안아달라며 신체 접촉을 하고 텔레그램 비밀대화방에 초대해 피해자에게 지속적으로 음란한 문자 전송하고 속옷만 입은 사진을 전하는 등 피해자를 성적으로 괴롭혀왔다”고 주장했다. A 씨 “이러지 말라고 소리 지르고 싶었다”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은 A 씨의 편지를 대독했다. 이 편지에서 A 씨는 “손바닥으로 하늘 가릴 수 있다 생각했다. 미련했다”며 “처음에 소리 질렀어야 하고 울부짖었어야 하고 신고했어야 했다”고 후회했다. 이어 “긴 침묵의 시간 홀로 많이 힘들고 아팠다. 더 좋은 세상에서 살기 원하는 게 아니다. 그저 인간답게 살기 위한 세상을 꿈꿨다”며 “거대한 권력 앞에서 힘없고 약한 저를 지키기 위해 공정하고 평등한 법의 보호를 받고 싶었다. 안전한 법정에서 그분을 향해 이러지 말라고 소리 지르고 싶었다. 힘들다고 울부짖고 싶었다”고 토로했다.그러나 “용기를 내어 고소장을 접수하고 밤새 조사를 받은 날, 저의 존엄성을 해쳤던 분께서 스스로 인간의 존엄을 내려놓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고인의 명복을 빈다. 그럼에도 그때 느꼈던 위력의 크기를 느끼고 숨이 막힌다”며 “진실의 왜곡과 추측이 난무한 세상을 위해 두렵고 무거운 마음으로 펜을 들었다. 저는 살아 있는 사람이다. 저와 제 가족의 고통스러운 일상과 안전을 온전히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진상규명 없이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는 “피고소인이 부재하다고 해도 사건의 실체가 없어지지 않는다”며 “피해자 비난이 난무하는 현 상황에서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건 피해자 인권 회복의 첫걸음”이라고 주장했다.고 상임대표는 “서울시는 사건의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조사단 구성해 진상을 밝혀야 하고 정부와 국회도 피해자 호소를 외면 말고 책임 있는 행보 위한 계획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또한, 온·오프라인에서 가해지는 2차 가해에 대해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하는 등의 대응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 상임대표는 “현 상황에서 피해자가 안전할 수 있도록 보호와 치유, 회복을 위한 활동에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고소인 A 씨 글 전문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미련했습니다. 너무 후회스럽습니다. 맞습니다. 처음 그때 저는 소리 질렀어야 하고, 울부짖었어야 하고, 신고했어야 마땅했습니다. 그랬다면 지금의 제가 자책하지 않을 수 있을까, 수없이 후회했습니다. 긴 침묵의 시간, 홀로 많이 힘들고 아팠습니다. 더 좋은 세상에서 살기를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꿉니다. 거대한 권력 앞에서 힘없고 약한 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공정하고 평등한 법의 보호를 받고 싶었습니다. 안전한 법정에서 그분을 향해 이러지 말라고 소리 지르고 싶었습니다. 힘들다고 울부짖고 싶었습니다. 용서하고 싶었습니다. 법치국가 대한민국에서 법의 심판을 받고 인간적인 사과를 받고 싶었습니다. 용기를 내어 고소장을 접수하고 밤새 조사를 받은 날, 저의 존엄성을 해쳤던 분께서 스스로 인간의 존엄을 내려놓았습니다.죽음, 두 글자는 제가 그토록 괴로웠던 시간에도 입에 담지 못한 단어입니다. 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너무나 실망스럽습니다. 아직도 믿고 싶지 않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많은 분들에게 상처가 될지도 모른다는 마음에 많이 망설였습니다. 그러나 50만명이 넘는 국민들의 호소에도 바뀌지 않는 현실은 제가 그때 느꼈던 위력의 크기를 다시 한번 느끼고 숨이 막히도록 합니다. 진실의 왜곡과 추측이 난무한 세상을 향해 두렵고 무거운 마음으로 펜을 들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하지만 저는 사람입니다. 저는 살아있는 사람입니다. 저와 제 가족의 고통의 일상과 안전을 온전히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상입니다.김재련 변호사 발언 전문저희가 사건을 진행한 일지를 시간 순서대로 말씀드리겠다. 2020년 5월 12일, 피해자를 1차 상담했다. 2020년 5월 26일에 2차 상담을 통해 구체적 피해 내용을 상세히 듣게 됐다. 그리고 사무실에서 5월 27일, 2차 상담을 끝낸 하루 후부터 구체적인 법률 검토를 시작했다.이 사건의 증거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피해자가 사용했던 핸드폰에 대해 경찰에 임의 제출하기 전에 사적으로 포렌식을 진행했다. 그 포렌식을 통해 나온 일부 자료를 수사기관에 제출했다.범행 방법 중 하나인 텔레그램을 통해 문자, 사진을 보낸 것은 피해자가 비서로 근무하는 동안에 문자나 사진 괴로움에 대해 친구들에게 보여준 적이 있다. 늦은 시간에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 문자가 와 그것을 본 친구들도 현존한다.여러 차례 피해를 호소했다. 평소 알고 지내던 기자에게도 텔레그렘 문자를 보여준 적이 있다. 친한 친구와 함께 있을 때, 아직까지 그 문자를 기억한다. 동료 공무원이 전송 받은 사진을 본 적이 있다. 이런 성적 괴롭힘에 대해 비서관에게 부서를 옮겨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고소와 관련해 말씀 드리겠다. 7월 8일 오후 4시 30분경 서울청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그리고 저희는 고소장 접수 직후부터 바로 다음날 2시 30분 새벽 2시 30분까지 고소인에 대한 1차 진술조사를 마쳤다. 범죄 사실은 성폭력특례법 위반이다.구체적으로는 통신매체이용, 업무상위력추행 형법상 강제추행이다. 저희 제출 증거는 텔레그램 포렌식 결과, 피해자가 비서직을 그만둔 이후 올 2월 6일에 제출한 것도 있다. 이것이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에 초대한 결과다.2020년 2월 6일 텔레그램을 받은 날, 다른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던 날, 텔레그램으로 비밀대화를 요구한 하등 이유가 없는 시점이다. 이 자료도 검찰에 제출했다. 7월 9일 가해자가 실종됐다, 사망했다 보도가 나왔다. 오늘 오전 피해자에 대한 온오프라인 가해지고 있는 2차 가해에 대해 추가고소장을 서울청에 추가 접수했다.마지막으로 범죄사실에 대한 개요다. 피해자 사직한 것으로 나오고 있는데, 공무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비서일 수행 경위다. 피해자는 공무원으로 임용돼 서울시청 아닌 곳에서 근무 중이었는데, 어느 날 오전 서울시청의 연락을 받고 그날 오후 시장실 면접을 봤다. 그리고 비서실 근무 통보 받아 서울시장 비서실에서 4년 간 근무했다. 피해자는 시장 비서직으로 지원한 적 없었다.범행사실 개요다. 비서직 수행하는 4년 기간, 다른 부서 발령된 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 장소는) 시장 집무실, 집무실 내 침실 등이었다. 상세 방법은 말하기 어렵다.개괄적 방법은, 피해자에게 즐겁게 일하기 위해 ‘셀카 찍자’며 집무실에서 셀카를 촬영했다. 촬영할 때 신체적 밀접 접촉했다. 피해자 무릎의 멍을 보고 ‘호’ 해주겠다 하고, 무릎에 입술 접촉하는 행위를 했다. 그리고 집무실 안에 있는 내실, 즉 침실로 불러 ‘안아달라’며 신체적 접촉하며 아까 보여드렸던 텔레그램을 통해 지속적으로 음란한 문자를 전했다. 속옷만 입은 사진을 전하며 성적으로 괴롭혀왔다.}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혐의로 고소한 여성 측이 13일 오후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고소인 A 씨를 대리하는 변호사는 이날 언론에 오후 2시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다만 이날 기자회견에는 A 씨 본인은 참석하지 않고, 그를 대리하는 변호사,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성폭력상담소 관계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여성의 전화와 한국성폭력상담소는 A 씨가 피해사실을 상담한 기관이다. 이들은 현재 A 씨를 보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A 씨 변호사는 “박 시장 장례식이 끝나고 나면 피해자 입장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서울시 전 직원으로 알려진 A 씨는 지난 8일 변호인 동행 아래 박 시장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하고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지난 7일 중국 구이저우(貴州) 에서 버스가 호수로 추락해 21명이 숨진 사건은 사회에 불만을 품은 운전 기사의 ‘고의 사고’인 것으로 드러났다.앞서 지난 7일 구이저우성 안순(安順)시에서 36명을 태운 대형 버스가 훙산 저수지에 추락하는 사건이 있었다. 사고당일 오후 12시30분경 버스는 구이저우성 안순시 도로를 달리다가 6개 차선을 넘어 가드레일을 부수고 저수지로 추락했다. 버스에는 중국 대학 입학시험 ‘가오카오(高考)’에 응시하는 고3학년 학생들이 많이 타고 있었다. 이 사고로 수험생 5명을 포함해 21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했다. 운전기사 장모 씨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원인 조사에 들어간 경찰은 12일 “운전자 고의 사고로 결론났다”고 밝혔다.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장 씨는 자신이 살던 임대주택이 철거되는 과정에서 불만을 품어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 해당 주택은 2016년 도시정비 프로젝트에 포함됐고, 장 씨는 올해 6월 7만2000위안(약 1200만 원)의 보상금을 받고 합의했다. 장 씨는 이후 공공임대주택을 신청했으나 떨어졌다고 한다. 그러자 그는 정부 기관에 전화를 걸어 불만을 표출했다.사고 당일 음료수병에 술을 담아 출근한 장 씨는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살기 싫다”고 말했다. 술을 마시면서 운전한 장 씨는 저수지 둑 도로를 달리다가 돌연 90도로 방향을 틀어 물로 돌진했다. 장 씨는 부검 결과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박원순 서울시장을 옹호하기 위해 이순신 장군을 언급한 글이 사회적 논란을 낳자 해당 글을 쓴 이가 해명 글을 올리면서 백범 김구 선생까지 끌어들였다.최근 대표적 친여 성향 커뮤니티로 꼽히는 클리앙에서 한 이용자는 “난중일기에서 ‘관노와 수차례 잠자리에 들었다’라는 구절 때문에 이순신이 존경받지 말아야 할 인물인가요? 그를 향해 제사를 지내지 말라는 건가요?”라는 글을 썼다.박 시장을 옹호하는 게시물에 댓글로 쓴 이 글에는 여러 회원이 공감 표시를 했다.이를 두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2일 페이스북에 “이걸 말이라고 하는가”라며 “지금은 조선시대가 아니다. 박원순은 이순신이 아니다. 피해 여성은 관노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친문과 그 지지자들이 국민을 바라보는 시각을 노골적일 정도로 정직하게 보여준다. 한 마디로 친문의 눈에는 국민이 노비로 보이는 거다. 그들의 눈에는 여성이 관노로 보이는 거다. 그들이 자자고 하자면 언제라도 잠자리에 들 의무가 있는…”이라고 비판했다.문제의 글이 사회적 파문을 일으키자 해당 글쓴이는 ‘사과의 글’이라는 제목으로 “부랴부랴 댓글을 확인하니 난장판이다”라며 “많은 분이 관노라는 단어에만 민감하신데, 박원순 시장과 관노란 취지 아니다. 제가 글을 잘 못쓰긴 하나 보다”라고 적었다.하지만 이어 “예를 잘 못 든 제 잘못이 크다. 김구 선생의 예를 찾아볼까? 앗 김구 선생도 비슷한 일화가 있네. 이런”이라고 덧붙였다.이에 일부 회원들조차 “몇 명을 능욕하시나. 창피한 줄 아시라”, “지금 그럴 분위기가 아닌데 김구 선생님 이야기까지 하냐”, “논란을 키우려 애쓰는 걸로 보인다” 등의 대댓글로 비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강용석 변호사 등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서울시 부시장 등을 ‘강제추행 방조’ 혐의로 10일 고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으로 ‘성추행 혐의’ 피소 사건이 수사 종결되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다. 가로세로연구소는 이날 서울지방경찰청에 권한대행을 맡게 된 서정협 서울시 행정1부시장, 김우영 정무부시장, 문미란 전 정무부시장과 직원 3명을 상대로 고발장을 제출했다.적시한 혐의는 ‘업무상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방조죄’다.이들은 피 고발인들에 대해 ‘박 시장의 부적절한 행동을 인지했거나 적어도 보고를 받았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피해자 A 씨를 비서실에서 다른 부서로 전보해주거나 박 시장에게 무리한 행동을 자제해 줄 것을 촉구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고 강제추행죄를 방조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박원순의 죽음으로 인한 ‘공소권 없음’ 처리를 막아야 한다. 성범죄를 방조한 서울시 공무원들에 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 성범죄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드는 좌파들의 역겨운 이중성에 당당히 맞서 싸우겠다”고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밝혔다.박 시장은 숨지기 전, 전직 서울시 직원 A 씨에게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했다. 지난 8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에서 변호인 입회 아래 고소인 조사를 받은 A 씨는 “박 시장으로부터 여러 차례 성추행을 당했다”며 “서울시청 내에 더 많은 피해자가 있다. 박 시장이 두려워 아무도 신고하지 못했지만 나는 용기를 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고소인 조사를 마친 뒤 참고인 조사 등을 검토했으나, 박 시장이 피소 하루 만에 숨진 채 발견되면서 해당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되게 됐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