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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대명절 설을 일주일 여 앞두고 맘카페가 들썩이고 있다. 방역당국은 연휴까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연휴에 동거가족이 아니면 대면 모임을 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지만 꿈쩍하지 않는 시부모들 때문에 ‘며느라기’들이 하소연을 늘어놓고 있는 것이다.최근 맘카페 등을 중심으로 가장 큰 화두는 바로 ‘설 연휴에 시가에 가느냐 마느냐’다. 무조건 오라거나 별다른 말이 없는 시부모와 방역당국의 지침을 사이에 두고 속앓이 등의 푸념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다수는 “5인 집합금지 조치가 있던 최근에도 제사를 지냈는데 명절엔 당연히 모이겠죠”, “친정은 오지말라고 진작에 연락왔는데 시부모는 얘기도 없다”, “벌금 물어야 정신 차릴 듯” 등 토로했다. “4인까지만 된다니까 자기 아들 빼고 나만 음식하러 오라더라”, “코로나보다 무서운 시어머니”, “코로나 걸려도 다음 명절에 모일 집안” 등의 한탄도 보였다. 급기야 신고를 부탁하는 글까지 올라왔다. 이들은 “5인 이상 방역지침 어기면 어디로 신고하면 되냐” “이번에 모이면 난 내가 신고할 거다”, “이웃에 신고를 부탁하려고 한다”, “우리집 좀 신고해달라” 등 직·간접적으로 신고를 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에 따르면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특별조치를 설 연휴까지 2주일 동안 연장했다.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 거리두기를 적용한다.아울러 설 연휴 때 동거가족이 아니면 가급적 대면 모임을 하지 말라는 일종의 극약처방을 내렸다. 주민등록상 다른 거주지에 사는 가족이 이번 설 연휴에 5명 이상 모이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겨 10만 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한다.하지만 사실상 관리·감독이 어렵다는 점에서 방역당국은 국민들의 자발적인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명절에 모여서 집단감염으로 번지게 되면 반드시 구상권 청구를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여권 후보들의 부동삭 공약을 두고 “박원순 시즌2”라고 맹비판했다.오 전 시장은 2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영선 후보와 우상호 후보가 말하는 거나 발표하는 공약을 들어보면 박원순 시장의 정책을 그대로 물려받겠다는 의지가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박영선 후보가 토지 임대부 방식으로 공공분양주택 30만 호를 공급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앞뒤가 맞지 않는 엉터리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토지임대부 분양은 서울시 소유 땅이나 정부 소유 땅이 있어야 비로소 가능한 형태다. 30만 호는 송파구 인구 정도를 수용한다. 국공유지가 있어야 가능한 공약인데 그냥 내놓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원순 시장이 주택에 대한 소양이 부족했기 때문에 재개발·재건축 400여 군데를 대책없이 해제하면서 25만 가구에서 30만 가구 공급될 걸 원천봉쇄하고 주택시장 대참사의 원인을 제공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박 후보에) 안 된다고 말하니까 ‘상상력이 부족하다. 나중에 해명할게’라는 반응을 보이더라”며 “이런 후보들을 보면서 이 정권, 이 민주당 시장 후보들은 ‘박 시장하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영선 우상호 후보는 전날 오후 더불어민주당 유튜브 채널인 ‘델리민주’에서 온라인 국민면접에 출연해 부동산 공약을 재차 강조했다. 박 후보는 “서울시 무주택자들에게 반값 아파트를 약속한다. 반값아파트는 토지임대부로 평당 1000만 원에 공공분양 형태로 공급하는 것”이라고 했다. ‘21분 콤팩트 도시’ 공약도 부각시켰다.우 후보는 “공공주택 대량 공급을 통해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시키고 오르지 않는 전세, 월세, 공공자가주택을 대량 보급하는 게 친서민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강변북로, 철도부지 인공부지 조성 등을 통한 공공주택 16만호 공약도 내세웠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사법농단’에 연루된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가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여권 의원들이 발의한 탄핵소추안에 대해 “발의한 의원들의 주장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일방적 주장”이라며 사실관계부터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임 부장판사는 전날 법원 내부망인 코트넷에 “최근 부족한 저의 일로 인해 법원가족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송구하다”며 이같이 전했다.이어 “헌정사상 유례 없는 탄핵이 발의돼 전국의 법원가족 여러분께 제 심정을 간략하게나마 피력하는 것이 도리인 듯해 글을 올린다”고 운을 뗐다.그는 “탄핵을 발의한 의원들이 제시한 탄핵소추 사유는 ‘임 부장판사가 사건을 담당하는 재판장 뒤에 숨어 권력자의 입맛에 맞게 재판을 바꾸기 위해 재판절차에 개입하고 판결내용을 수정하는 등 사법농단 브로커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임 부장판사는 이러한 내용을 강하게 반박하며 일축했다. 아울러 “탄핵소추가 국회의 권능인 이상 국회법에 따른 사실조사가 선행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절차가 진행된다면 당연히 그 조사에 응하겠다”고도 했다.그러면서 “이 일은 제 개인의 일이기도 하지만 사법부 차원에서도 중요한 선례가 될 수 있으므로, 사실조사의 선행 없이 일방적인 주장만으로 탄핵절차가 진행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임 부장판사는 “사실관계의 확인도 없이 1심 판결의 일부 문구만을 근거로 탄핵소추의 굴레를 씌우려하는 것은 특정 개인을 넘어 전체 법관을 위축시키려는 불순한 의도를 의심케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법관 탄핵은 사법부에 대한 입법부의 견제 권능이 발동되는 것이라는 점에서 그 제도적 무게에 걸맞은 신중한 심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열린민주당, 기본소득당 등 범진보정당 국회의원 161명은 전날 사법농단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임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공동 발의했다.탄핵소추 사유로는 ▲가토 다쓰야 산케이신문 전 지국장의 박근혜 전 대통령 세월호 7시간 명예훼손 사건 ▲2015년 쌍용차 집회 관련 민변 변호사 체포치상 사건 등에서 재판관여 행위를 들었다.탄핵소추안이 발의되면 첫 본회의에서 국회의장이 보고하고 24시간 이후부터 72시간 이내에 무기명투표로 표결해야 한다. 이에 따라 소추안은 이날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 후 4일 표결에 부쳐질 전망이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2일(현지시간) 미얀마 군부 쿠데타 사태에 대한 긴급회의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AFP통신은 “이번 회의는 비공개 원격 영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된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크리스틴 슈래너 버기너 유엔 미얀마 특사가 최근 상황을 브리핑할 예정이다. 바버라 우드워드 주유엔 영국대사는 “아시아 및 아세안 이웃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해 평화와 안보에 대한 장기적 위협에 대처하고 싶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구체적으로 염두에 둔 조치는 없다고도 덧붙였다. 유엔은 이번 쿠데타가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에 대한 인권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을 우려하기도 했다. 앞서 이날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총선 결과에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쿠데타를 일으켰다. ‘민주화 상징’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과 윈 민 대통령 등을 구금하고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억류된 모든 사람의 석방을 촉구하면서 “중요한 것은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AFP는 전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가수 노사연 이무송 부부가 졸혼을 앞두고 유서를 작성한 뒤 낭독해보는 시간을 가졌다.지난 1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노사연 이무송 부부가 관계 개선을 위해 전문가를 찾았다. 이날 이무송은 “노사연이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줬으면 한다. 자기가 선배고, 좀 더 잘나가고, 나이가 많다는 것이 집합체가 되어 속상하고 자존심이 상할 수 있지 않냐”고 털어놨다.이에 노사연은 “나는 결혼해서 이렇게 행복한 여자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 연예인으로 살며 완벽한 모습만 보여주며 살았기에 부부생활도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고백했다.이후 상담사는 “마지막 미션 하나 더 있다. 예지몽을 통해 24시간 뒤 불의의 사고로 죽는다는 걸 알게 됐다. 배우자에게 남기는 작별의 편지를 써볼 거다”라며 유서를 쓸 것을 권유했다. 다음 날 노사연과 이무송은 바다를 바라보며 앉아 각자가 쓴 유서를 낭독했다. 먼저 노사연은 “당신 사랑했어. 우리 아들 동헌이 잘 부탁해”라며 “한참 산 것 같은데 이렇게 먼저 떠나가야 돼. 좋은 곳으로 가니까 너무 큰 걱정은 하지 말고”라고 직접 쓴 유서를 낭독했다.이를 들은 이무송은 조용히 생각에 잠겼고 “고생했네. 쓰느라고”라며 “여보, 오늘 마지막이래. 그냥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사는게 행복으로 가는 길인 줄 알았어. 잘 안됐네. 잘 안 된거지. 미안해”라고 사과의 말을 담았다.이어 “그래도 곁에 있을 거지? 가는 길 잘 마중해 줄거지? 고마워. 그나저나 나 가면 누가 당신 챙겨줄까”라며 “동헌이 너무 다그치지 말고 잘 의논해. 우리 동헌이 아빠 닮아서 잘할 거야. 나는 믿어. 아빠가 채우지 못한 사랑 꽉꽉 채워줘. 먼저 가서 기다릴게. 사랑해요. 꽃사슴”이라고 전했다. 결국 노사연은 눈물을 보였다. 조금이나마 서로를 이해하게 된 두 사람은 졸혼보다 화해를 택했다.한편 1994년 결혼한 노사연 이무송 부부는 슬하에 아들을 두고 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전 쇼트트랙 선수 김동성이 연인을 공개했다. 지난 1일 방송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에서는 재혼을 준비 중인 김동성-인민정 커플이 출연했다.이날 김동성은 “나를 안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나 때문에 이 사람도 안 좋게 보고 싸잡아서 욕을 할까 봐 그게 가장 걱정이다”고 우려했다.4년 전 이혼한 김동성은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아 배드파더스에 오르며 비난받기도 했다. 이에 그는 “방송하면 출연료가 나오니까 그것 때문에 방송하는 이유도 있다. 더는 양육비 밀리지 않게끔 내 자리를 잡는게 최우선이라고 본다”고도 했다.김동성의 연인 인민정 역시 8년 전 이혼한 상태다. 김동성과 교제를 시작할 당시 주변인으로부터 “‘데리고 노는 거다. 이용당할 거다’라는 말을 수 없이 들으면서도 ‘너희는 뉴스 속 김동성을 보지만 나는 인간 김동성을 보고 있다’며 연락을 끊었다”고 말했다. 인민정은 “오빠가 어려울 때 만났다. 불쌍하고 속상했다. 나는 내가 욕먹는 게 두렵지 않다”라며 “내가 아는 오빠를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 마음이 더 커서 어떤 것도 두렵지 않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김동성은 “내가 힘들어서 늪에 빠졌을 때 내 손을 잡아 주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생각해봤다”며 “내가 늪에서 손가락만 보였는데 너는 그 손가락을 잡아서 날 끄집어내 준 사람이다. 정말 고맙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그러면서 “혼인신고는 안했는데 다 해결되면 재혼할 것”이라고도 밝혔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반려견에 긴 줄을 묶어 창문 밖으로 내려보낸 견주의 황당한 산책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 텅쉰망에 따르면 지난달 24일(현지시간) 헤이룽장성 쑤이화시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A 씨는 깜짝 놀랄만한 일을 목격한 뒤 휴대전화를 집어들었다. 맞은편 8층 창문을 통해 줄에 묶인 강아지 한 마리를 누군가 내려보내고 있던 것이다. 알고 보니, 이 일을 벌인 이는 강아지의 견주. 그는 강아지를 밖에 내보낸지 2~3분 만에 다시 강아지를 끌어올렸다.이같은 황당한 일은 최근 헤이룽장성에 내려진 봉쇄조치 탓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은 올해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되면서 집단 자가격리에 들어간 바 있다. 이 때문에 해당 견주는 스트레스가 상당했다고 한다. 그는 현지 언론에 “하루에 3번은 산책 겸 나갔는데 못 나가니까 개가 집 안에서 계속 짖더라”고 호소했다. 이에 특단의 대책으로 생각해낸 것이 창밖을 통한 산책이었다. 다만 일부 누리꾼은 그의 위험천만한 행동을 두고 크게 비난했다. 대다수는 “줄이 끊어지면 어쩌려고”, “강아지가 오르내리는 동안 무섭고 힘들어할 듯”, “고작 2~3분 산책하려고 무리수를 둔 것”, “동물학대” 등의 반응을 보였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경기도 제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 신청 첫 날인 1일 홈페이지 접속자가 폭주했다. 오전 한때는 대기순번이 38만 번째를 기록하기도 했다. 도는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제2차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신청 홈페이지(basicincome.gg.go.kr)’를 통해 재난지원금 신청 접수를 받았다. 그러나 홈페이지가 오픈된 후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오전 한때 접속이 지연됐다. SNS와 블로그 등에는 이와 관련 “예상대기시간 13시간 30분”, “대기순번이 38만8800번이라더라”, “다음에 신청해야겠다” 등의 불만이 이어졌다. 다만 접속 지연은 오후 들어 일부 해결된 것으로 보인다. 오후 2시 기준으로 예상 대기시간은 1시간 내외다. 대기순번은 약 13만 번째 순이다. 경기도 2차 재난기본소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도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온라인과 현장 수령,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 등 3가지 방법으로 지급된다. 이날 오픈한 온라인 신청은 오는 3월 14일까지 매일 오전 9시~오후 11시 사이에 기존에 보유한 경기지역화폐카드나 국민, 기업, 농협, 롯데, 삼성, 수협, 신한, 우리, 하나, 현대, BC, SC제일 등 12개 카드사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하면 된다.오프라인과 마찬가지로 온라인 신청 또한 출생연도에 따른 요일별 5부제가 적용된다. 출생연도 끝자리가 1과 6인 도민은 월요일, 2와 7은 화요일, 3과 8은 수요일, 4와 9는 목요일, 5와 0은 금요일에 신청할 수 있다. 주말에는 출생연도와 관계없이 모두 신청할 수 있다.한편 2차 재난기본소득은 신청 완료 메시지를 받은 후 2~3일 내 지급된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역사 왜곡 논란으로 사과까지 했던 tvN ‘벌거벗은 세계사’가 또다시 역사 전문가로부터 오류를 지적받았다. 문제가 제기된 회차는 지난달 30일 방송된 ‘페스트’ 편으로 장항석 교수의 강연으로 꾸며졌다. 박흥식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는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 “흑사병을 10년 넘게 공부했고 중세말기 유럽을 전공하는 학자의 입장에서 볼 때 이건 정말 아니다싶다”고 운을 뗐다.그는 “중세 사회에 대한 이해도 거의 없고 당시 사료도 해석할 줄 모르는 한 의사가 청취자들에게 왜곡된 인식만 키웠다. 내용도 구성도 꽝이었다. 흑사병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불러 일으키는 것이 목표였던가? 통계나 병인학적 측면에서도 최근 해석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혹평했다. 이어 “카파 공성전에 대한 자료는 현장에 있던 사람이 기록한 것이 아니고 신뢰할 수도 없는데 마치 역사적 사실인양 해석해 나쁜 것은 다 아시아에서 왔다는 잘못된 인식을 고착시켰다”고도 주장했다.박 교수는 “설민석이 문제인 줄 알았더니 이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거의 모든 것이 문제인 듯하다”면서 자문한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전하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이런 식으로 엉터리 역사적 주제를 전달하려면 프로그램을 당장 폐지해야 옳다. 아니면 제목에서 세계사라는 단어만 빼서 역사를 다루는 방송이라는 오해를 막아야할 듯하다”고 말했다. 앞서 ‘벌거벗은 세계사’는 지난달 방송된 클레오파트라 편에서도 역사 오류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고고학 전문가인 곽민수 한국 이집트학 연구소장은 설민석이 전한 해당 방송분을 보고는 “사실 관계 자체가 틀린 게 너무 많아 하나하나 언급하기도 힘들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이후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측과 설민석은 오류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하지만 일주일 만에 진행자 설민석의 논문 표절 의혹으로 프로그램이 존폐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결국 설민석이 하차한 후 프로그램명을 ‘벌거벗은 세계사’로 변경해 5주 만에 방송을 재개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은수미 성남시장의 선거 캠프 관계자들이 성남시 산하기관에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일 성남시청과 서현도서관 등 6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실시했다. 이번 압수수색에는 부정채용이 이뤄진 것으로 보이는 당시 시 인사담당자의 사무실도 포함됐다. 은수미 시장 집무실과 자택 등은 제외됐다.또 지난해 9월 15일 최초 제기됐던 서현도서관 7명의 부정채용 의혹을 포함해 성남시의회 이기인 의원 등이 추가 고발한 23명의 부정채용건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이 이뤄진다.경찰은 지난해 9월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은수미 성남시장 선거캠프 자원봉사자들의 공공기관 부정채용 의혹의 진실을 밝혀주세요’라는 글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청원인은 자신을 은 시장 선거캠프에 활동한 자원봉사자로 밝혔다. 그는 “나 역시 두 차례 보은성 채용제의를 받았으나 모두 거절했다”며 “향후 선거캠프 봉사자들이 대거 보은성 채용으로 성남시 공무직으로 채용된 것을 보고 누군가는 알려야 될 사항이라고 생각해 청원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경찰은 사안이 중대한 만큼 지난해 12월 초 성남중원경찰서에서 수사하던 은 시장 선거캠프 자원봉사자 부정채용 관련 수사를 경기남부경찰청에 이관했다.한편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를 분석한 후 관련자들을 소환할 예정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결혼식에 참석한 전 남자친구를 마주한 신부가 신랑에게 “(전 남친을) 마지막으로 안아봐도 되느냐”고 부탁했다. 이에 씁쓸하게 미소 지은 신랑의 얼굴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것으로 추정되는 결혼식에서 신랑과 신부, 신부의 전 남자친구가 함께 찍힌 영상이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 공유됐다. 영상에는 결혼식 피로연에서 하객들의 축하를 받는 신랑과 신부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때 한 남성이 신부에게 다가왔다. 알고 보니, 남성은 신부의 전 남자친구였다. 그러자 신부는 신랑에게 “마지막으로 한 번만 안아보게 해달라”면서 황당한 부탁을 했다. 신랑은 환하게 웃으며 부탁하는 신부의 청을 거절하기 힘든 상황에 씁쓸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결국 신부는 한 손에는 부케를 들고 다른 손으로 남성의 등을 쓸어내리며 전 남자친구와 진한 포옹을 나눴다. 이후 신랑은 손을 내민 신부의 전 남자친구를 안아줬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고통스러운 신랑의 미소를 보니 내가 안아주고 싶다”, “뭐하는 짓이냐”, “사람 하나 두고 바보 만드네”, “저정도는 웃고 넘어갈 수도 있지”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 영상은 조회수 550만 회 이상에 ‘좋아요’ 약 40만 개를 받으면서 큰 관심을 끌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미얀마 군부가 1일(현지시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얀마군TV는 “선거부정에 대응해 구금조치들을 실행했다”며 “군은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에게 권력이 이양됐다”고도 덧붙였다.이는 앞서 집권당 민주주의 민족동맹(NLD) 대변인이 언론을 통해 전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및 윈 민 대통령 등 정부 고위 인사들의 구금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수치 고문이 이끄는 NLD는 지난 2015년 총선에서 압승하면서 1962년 네윈의 쿠데타 이후 53년 동안 지속한 군부 지배를 끝냈다. NLD는 지난해 11월 열린 총선에서도 전체 선출 의석의 83.2%를 석권하며 승리해 ‘문민정부 2기’를 열었다.하지만 군부는 선거 직후부터 유권자 명부의 약 860만 명이 실제와 차이가 있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TV조선 ‘미스트롯2’에 출연 중인 가수 진달래가 학창시절 ‘학교 폭력’ 문제가 불거지면서 하차한 가운데 소속사의 경솔한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다.지난달 30일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학교폭력 가해자가 미스트롯2에 나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20년 동안 잊고 지냈다고 생각했는데 얼굴을 보는 순간 그때의 기억이 스치고 모든 것이 그때로 돌아간 것 같다”며 구체적인 폭행 피해를 폭로했다.그는 “잊고 살자 생각했는데 방송에 나오는 걸 보고 난 후 그 당시의 꿈을 꿨다. 그 언니들에게 둘러싸인 꿈은 여전히 공포였고 꿈인 걸 알았지만 가위에 눌려 깨어나지 못했다”며 ”지금까지 여전히 트라우마 속에 살고 있는 나 자신이 너무 불쌍해서 꿈에서 깨서 오열했다”고도 주장했다.글쓴이는 학폭 가해자의 이름을 이니셜로 표기했으나 중학교 졸업장을 공개하면서 진달래가 가해자로 지목됐다.이에 한 누리꾼은 진달래 인스타그램에 “학폭 사실이냐”고 묻는 댓글을 게재했다. 이에 “소속사다. 사실무근 허위유포자는 사이버수사대 수사요청해서 잡히면 신상으로 영혼까지 털어드린다”고 답글을 남겼다. 이후 진달래는 학폭 사실을 인정했다. 소속사는 31일 “본인에게 일부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 당사 소속 가수 진달래의 학교 폭력 논란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태세를 전환했다. 진달래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상처받은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자숙하겠다. 당당한 엄마가 될 수 있도록 내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선 확실히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승객이 택시에 두고 내린 가방에서 마약이 발견됐다. SBS에 따르면 택시기사 A 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3시 10분쯤 서울 강남구에서 탑승해 인근에서 하차한 남녀 손님 2명이 두고 내린 가방을 가지고 지구대를 찾았다.A 씨는 이들이 하차한 후 또다른 손님을 태워 평택으로 가던 중 “가방을 놓고 내렸다”는 연락을 받고 만나기로 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남녀 승객의 행동이 수상했던 탓에 경찰에 가방 확인을 부탁한 것이다. 이들은 “평택에서 손님을 내려주고 가겠다” “운전 중이다” 등을 알린 택시기사의 말에도 “연락 부탁드린다” “뭐하는거냐” “아까 같이있던 남자말고 나한테 연락달라” 등의 메시지로 독촉했다. 평택과 서울 왕복 택시비의 약 3배인 50만 원을 송금하겠다는 말도 건넸다. 결국 이상하다고 느낀 택시기사는 인근 지구대를 찾았고, 경찰은 유실물 확인을 위해 가방 안을 살피는 과정에서 주사기와 헤로인 등을 발견했다. 한편 경찰은 두 남녀를 특정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 영장을 신청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충남 청양군 하천변에서 여성 시신 2구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충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2시 25분쯤 청양읍내 지천생태공원 인근에서 여성 시신 2구가 보인다는 마을 주민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시신 2구는 40대와 10대로 경찰은 이들이 모녀 관계인 것으로 확인했다. 시신에는 특별한 외상이 발견되지 않아 타살 혐의는 없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다만 두 사람 모두 알몸 상태로 의문이 일었다. 한편 경찰은 모녀가 이날 새벽 집에서 나갔다는 가족의 진술을 확보하고 사인을 조사 중이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윤석열 검찰총장과 박범계 신임 법무부 장관이 1일 오전 만난다. 법무부에 따르면 윤 총장은 이날 오전 박 장관의 취임식을 앞두고 법무부를 예방한다. 다만 취임 축하를 위한 것으로 인사에 관한 의견 청취는 예정돼 있지 않다고 법무부는 전했다. 사법연수원 23기 동기인 두 사람이 대면하는 건 지난해 10월 대검찰청 국정감사 이후 처음이다.박 장관은 2013년 윤 총장이 국정원 댓글개입 사건 수사로 징계를 받자 페이스북에 “윤석열 형! 형을 의로운 검사로 칭할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과 검찰의 현실이 슬프다”는 글을 올렸다. 같은 글에서 자신을 ‘범계 아우’라고 칭하기도 했다.하지만 지난해 10월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는 “윤석열의 정의는 선택적 정의” “자세를 똑바로 앉으라” 등 윤 총장을 몰아세우며 호통을 쳤다. 이에 윤 총장은 “그것도 선택적 의심 아니냐” “과거에는 저에 대해 안 그러지 않았느냐” 등으로 맞받아쳤다. 이후 박 장관은 지난달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윤 총장과의 관계에 대해 “일반적 의미의 동기로서의 친분이면 모를까 특별하고 개별적 친분이 있지는 않다”고 언급했다.한편 박 장관의 취임식은 이날 오전 10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가 처음으로 30%를 넘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리서치앤리서치가 세계일보 의뢰로 지난 26~28일 전국 성인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 지사는 32.5%로 1위에 올랐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17.5%,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13.0%로 이 지사의 뒤를 이었다.이 지사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 대구·경북(TK)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지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민주당(49.2%)·정의당(43.0%)·무당층(27.6%)에서 이 지사가 모두 1위를 차지했다.특히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이 지사는 47.8%의 지지율로 이 대표(22.2%)보다 25.6%포인트 높은 지지율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윤 총장은 국민의힘 지지층(44.6%)과 대구·경북(33.2%), 60대 이상(25.9%)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세 사람에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5.0%), 홍준표 무소속 의원(3.9%), 정세균 국무총리(2.8%), 오세훈 전 서울시장(2.7%),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2.0%) 등의 순이다. 오는 7월로 검찰총장 임기가 끝나는 윤 총장의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응답자의 39.0%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야당 후보로 출마할 것’(19.8%) ‘잘 모르겠다’(38.5%)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전국 곳곳에 31일 밤부터 비가 내리겠다. 낮 기온은 5~10도 상승하고,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기상청은 30일 “내일(31일)은 오후 9시부터 수도권과 강원영서북부, 충남북부, 전라권서부, 제주도에 비가 시작되겠다”고 전했다. 비는 내달 1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20~60㎜, 전북남부·전남권·경남권 5~30㎜, 중부지방·전북북부·경북권·울릉도·독도 5㎜ 내외다.낮부터는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기온이 차차 올라 이날 중부지방은 낮 기온이 5도 이상, 남부지방은 낮 기온이 10도 이상으로 상승하는 곳이 많겠다.이에 따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10~1도, 낮 최고기온은 7~13도로 예상된다. 하늘은 전국에 구름이 많다가 오후부터 차차 흐려지겠다.한편 추위가 풀리는 대신 미세먼지가 전국 곳곳에서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이재명 경기지사가 30일 “故노무현 대통령 추도사를 했다는 이유로 과거 국가정보원의 사찰 대상이 됐다”면서 밝혀지지 않은 국정원의 ‘존안 자료’ 공개를 촉구했다. 이 지사는 30일 페이스북에 “KBS ‘시사직격’에서 공개한 과거 국정원의 사찰 문건을 보면 4대강을 비판한 시민단체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대상이 되고 노 대통령 추도사를 한 것도 ‘국정운영 저해 실태’ 사례로 보고됐다”고 올렸다.이어 “국민께서 사랑한 대통령, 추모하고 추도사 올리는 것이 왜 사찰대상이고 국정운영을 저해하는 행위였을까. 공적 권력을 사유화하는 이 무도한 문화의 뿌리는 얼마나 깊고 넓게 퍼져있던 것일까”라고 했다.이 지사는 또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적폐청산에 우리 사회 기득권 세력의 저항이 얼마나 거셀지 짐작가는 대목”이라며 “불법사찰해 여론전에 이용하고 당사자를 겁박하기도 했던 ‘달콤한’ 관습을 엄벌하고 끊어내는 것은 불굴의 용기와 끈기가 필요한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새삼 국정원 정보보고를 거부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원칙과 소신을 되새기게 된다”며 “지난해 말 국정원법이 통과돼 이제 국내정보 수집은 가능하지 않게 됐지만, 아직도 공개되지 않은 존안 자료가 많은 만큼 소상히 공개되고 평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012년 대선 후 문재인 대통령에 삐져있었다”며 과거 일화를 공개했다.박 후보는 30일 유튜브 ‘월말 김어준’ 방송에서 과거 ‘비문(非文·비문재인)’으로 분류된 것에 대해 이같이 말하면서 “난 사실 원조 친문(親文)”이라고 밝혔다.앞서 그는 19대 대통령 선거 경선 과정에서 문재인 당시 후보의 경쟁자였던 안희정 후보의 의원멘토 단장을 맡으면서 비문으로 분류됐으나, 2017년 4월 문재인 후보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한 바 있다.이날 박 전 장관은 “2012년에는 내가 대통령을 모시고 다녔다. 대선이 끝난 후 해단식을 할 때도 펑펑 울었다. 근데 마지막에 약간 갈등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이어 “그때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문 후보에 대해 집착하고 있을 때였다”며 “그런 나의 의견을 들어주지 않아서 삐졌다. 인정을 안해줬다. 누구나 인정받고 싶어하는데 내 의견이 무시됐다”고 했다.박 후보는 “회의에 오라고 하면 회의도 잘 안 갔다. 속마음은 내가 회의에 안 가면 (문 대통령이) 날 찾을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19대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문 대통령으로부터 전화가 왔으나 두 차례나 받지 않았던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2017년 4월 내게 전화를 했는데 안 받았다. 하루 지나 전화가 왔는데 또 안 받았다”며 “그때 양비(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가 ‘세 번째 전화가 갈 거니 받으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박 후보는 “(문 대통령과) 만나서 선거를 한 달여 앞둔 사람을 앉혀놓고 그동안 섭섭한 이야기를 3시간 동안 했다”며 “딱 이 말씀만 하시더라. ‘얘기 다 했습니까? 그럼 내일부터 나랑 같이 다닙시다’”고 설명했다.당시 문 대통령과 만찬 회동을 가진 박 후보는 대선 공식 선거운동 돌입 직전에 문 후보의 선대위에 전격 합류했다. 박 후보는 문 대통령에 대해 “마음 속으로는 굉장히 애정을 갖고있는데 애정이 눈빛으로만 나타나고 말씀으로는 잘 안 하신다”며 “(이제는) 대통령의 눈빛을 보면 안다”고도 했다.아울러 “대통령 문재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존경한다”며 “지난해 마스크 대란 등으로 총선이 다 지는 분위기였는데 회의하면서 한 번도 화를 안 내더라. 역대 그 어느 대통령도 그렇게 평상심을 유지하면서 국정을 끌고 간 사람은 없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한편 지난 26일 서울시장 출사표를 내던진 박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과 재보궐선거 경선을 치르게 된다. 특히 이 경선은 50% 비율을 차지하는 권리당원 투표의 핵심인 ‘친문’ 당원들의 표심이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