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근

박태근 기자

동아닷컴 팩트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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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는 다채롭게 사색은 무겁게...팩트라인팀에서 흥미롭고 유익한 글을 쓰기 위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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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28~2025-12-28
사회일반54%
미담13%
월드톡8%
정치일반8%
사고4%
문화 일반4%
건강4%
국제일반2%
사건·범죄2%
검찰-법원판결1%
  • 김포서 음주측정 후 물속으로 뛰어든 60대 실종

    경기 김포에서 60대 남성이 경찰의 음주 측정을 받은 후 물속으로 뛰어들어 실종됐다.24일 김포경찰서와 김포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44분경 김포시 하성면 봉성리 다락교 위에서 A 씨(60)가 물로 뛰어내린 후 실종됐다.A 씨는 다리 인근에서 낚시를 하려고 자신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주차하다 차를 물에 빠트리는 사고를 냈고, 이를 본 행인이 112에 신고했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의 음주여부를 조사했고,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경찰이 조사를 마치고 하천에 빠진 승용차를 수습하는 사이 A 씨는 다락교로 올라간 뒤 갑자기 물속으로 뛰어들었다.경찰관들은 급히 경찰차에서 밧줄 등 구조장비를 꺼내 구조에 나섰지만 A 씨는 실종됐다.당시 이 하천은 전날 집중호우로 수심이 2m가량까지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과 소방당국은 구조보트 등 장비 8대와 수난구조대원 등 인력 30여명을 투입해 A 씨를 찾고 있지만,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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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태경 “최성해 조사한 교육부, 박지원 학력의혹은 생각 없나?”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24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향해 “동양대 최성해 전 총장의 학력 위조 의혹을 조사한 교육부가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해선 조사할 의향이 있는지”를 물었다.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먼저 유 부총를 향해 “최 전 총장에게 교육부가 어떤 조치를 취했냐?”고 물었고 유 부총리는“저희가 ‘취임 취소’ 조치를 취했다”고 답했다.그러자 하 의원은 “최 전 총장이 우리 편(여당 편)이 아니라서 가혹한 게 한 게 있었냐?”고 물었고, 유 부총리는 “교육에 우리 편 네 편이 어디있냐”고 답했다.그 답변을 들은 후 하 의원은 박 후조자의 학력위조 의혹을 본격적으로 꺼내들었다. 하 의원은 “박 후보자가 1965년, 다니지도 않은 조선대 상학과 5학기를 다닌걸로 속이고 단국대에 6학기 편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상황이다. 당시 2년제(4학기)였던 광주교대를 졸업한 박 후보자가 조선대를 다닌 것으로 조작했다는 의심이다.하 의원은 “2년제 전문대를 졸업하고 5학기 학력을 인정받는 게 가능한가”라고 유 부총리에게 물었다.유 부총리가 “1965년 당시 규정은 많이 차이가 있다”고 답하자 하 의원은 “그렇게 답하실 줄 알고 65년 교육법 시행령을 갖고 왔다”며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다”고 반박했다.그러면서 “교육부에서는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을 조사했듯 이 사건을 조사할 의향이 있냐”고 물었다.그러나 유 부총리는 “최 전 총장은 취임 승인이 저희가 책임져야할 범위에 있는 것이고, 박 후보자 문제는 사실관계가 어떤 것인지 서로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저희가 조사해야 할 사안인지 여부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답변을 유보했다.하 의원은 “최 전 총장은 그냥 일반 국민이 조사해 달라고 민원 넣어서 한거 아니냐?”며 반면 “문재인 대통령이 입시부정 공직자는 배제한다고 말한 것 기억 못하나? 입시부정을 밝혀야 하는 기관이 교육부인데 그것을 제대로 밝히지 않아서 심각한 권력형 입시 비리가 있는 범죄자가 공직자에 취임하는 것을 교육부가 방관하냐”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내편 무죄, 네편 유죄가 문재인 정부의 본질임을 다시 확인했다”며 질의를 마쳤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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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청래 “野 이탈표 1명은?”…진중권 “바보냐? 산수도 못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것과 관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섣부른 계산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일침을 가했다.앞서 국회는 23일 오후 2시 본회의에서 추 장관 탄핵안에 대해 재석 292명 중 찬성 109명, 반대 179명, 무효 4명으로 부결시켰다.그러자 정청래 의원은 페이스북에 “통합당 무소속 등 110명 제출 탄핵안에 실제로 찍은 표는 109표였다”며 “정작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안 찍은 범인 1명 누구냐?”고 물었다. 야권에서 이탈표가 나왔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그러나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본회의 표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동 발의한 야권 의원) 110명 중 3명이 빠졌는데, 최소한 우리 쪽에서 무효표가 없었다는 가정하에 찬성표가 더 나왔다”고 밝혔다. 또 4개의 기권표에 대해서도 “기권은 사실상 찬성”이라며 “(여당 쪽 이탈표는) 최소 6표 이상”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정청래 의원을 향해 “바보 아냐? 110-109=1 고로 야권에서 1명의 이탈자가 나왔다. 뭐, 이런 얘기인데, 근데 어쩌나 통합당 쪽에서 3명이 투표에 불참했다한다. 고로 109- 107= 2 여권에서 최소한 두 표가 반란표가 있었다는 얘기다”고 비꼬았다. 이어 “거기에 기권이 4표. 여권에 6명의 반란군이 있다는 얘기. 정청래 의원, 그놈들 색출하시라. 금태섭 만들어야지. 어휴, 저 멍충이…저 머리 가지고 의원을 하고 있으니. 김종인 위원장이 괜히 자른 게 아니다”고 썼다.그는 “‘국회의원을 위한 산수’라는 과목을 하나 만들든지 해야지…근데 이거 아무리 가르쳐줘도 소용 없다”며 ‘소풍 간 돼지 12마리 카운팅’이야기를 들어 정 의원을 비난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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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에 보복 나선 中…청두 주재 美총영사관 폐쇄 요구

    중국이 24일 미국의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 조치에 맞서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주재 미국 총영사관 폐쇄를 요구했다.중국 외교부는 이날 오전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의 설치운영 허가를 철회하고 모든 업무와 활동을 중단하라고 미 대사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중국 외교부는 폐쇄 이유에 대해 “미국 측이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의 폐쇄를 일방적으로 요구하면서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준칙, 중미 영사조약에 관한 규정 등을 위반해 중미 관계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이어 “중국의 이번 조치는 미국 측의 무리수에 대한 정당하고 필요한 반응이며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에 부합하고 외교 관례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했다.또 “미중 간 현 국면은 중국이 원한 것이 아니며 모든 책임은 미국에 있다”며 “우리는 미국 측에 잘못된 결정을 즉각 철회하고 양국 관계의 정상화에 필요한 여건을 마련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전했다.앞서 미국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지식재산권 보호와 스파이 근절 등을 이유로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하도록 요구했다. 이에 맞서 중국은 “필요한 반격을 하겠다”며 보복 조치를 예고한 바 있다.이와 관련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무장관은 현지시각으로 2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미 파산한 전체주의 이데올로기의 신봉자”라며 “역대 미국 정부의 전통적인 대중국 포용 정책은 실패했다. 중국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폼페이오 장관은 폐쇄 명령을 내린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에 대해 “그곳은 스파이 행위와 지적재산권 절도의 허브”라고 했다.그는 “우리처럼 자유를 사랑하는 나라들이 중국을 변화시켜야 한다. 우리가 하지 않으면 공산당 중국이 우리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중국 공산당으로부터 우리의 자유를 지키는 것은 이 시대 우리의 미션이고 미국은 이를 리드할 완벽한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의 궁극적 목적은 세계에서 공산주의 헤게모니를 구축하는 것이며 미국과 중국은 서로의 근본적 이념 차이를 무시할 수 없다”고도 강조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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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비원 폭행 입주민’ 법정서 변호인 “사임”…재판 연기

    아파트 경비원에게 폭행과 폭언을 일삼은 혐의로 기소된 A 씨(49)의 첫 재판에서 변호인이 사임의사를 밝혀 20분 만에 재판이 종료됐다.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허경호)는 24일 오전 11시30분경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감금·보복폭행·상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 씨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이날 재판에서 A 씨 측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듣고 난 뒤 “제가 오늘 정식으로 사임하기로 해 새로운 변호인을 선임해 향후 절차를 진행하는 게 낫겠다”고 말했다.변호인은 최근 A 씨에게 변호를 사임한다고 밝혔지만 A 씨 측이 새로운 변호사를 선임하지 못했다고 한다.이에 재판부는 “구속사건이라 반드시 변호인이 있어야 하는 필수 변호 사건”이라며 “사임 후에는 법원에서 국선변호인을 선정해 진행하는 방향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A 씨는 ‘국선 변호사를 하겠냐 다른 변호사를 하겠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고개를 앞뒤로 흔들며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답했다.A 씨의 재판은 이미 A 씨 요청으로 지난 2일에서 17일로, 17일에서 이날(24일)로 두 차례 미뤄진 바 있다.재판부는 “피고인이 일부러 재판을 지연시킨다는 오해를 하게 하는 일은 없는 게 좋다”며 “피고인에게 아무런 득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아울러 A 씨는 국민참여재판을 받겠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그러지 않겠다고 했다.이날 재판은 피해 경비원의 친형이 방청석에 앉아 지켜봤다.다음 기일은 8월21일 오전 10시50분 북부지법에서 진행된다.A 씨는 지난 4월21일 서울 강북구 우이동의 아파트 단지 안에서 이중주차 문제로 경비원 B 씨를 폭행하고 감금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B 씨는 A 씨의 괴롭힘에 괴로워하다 결국 5월 자신의 집에서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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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 짖는 소리 시끄러워” 바늘 넣은 간식 아파트에 뿌린 40대 입건

    개 짖는 소리가 시끄럽다며 애견 간식에 바늘을 넣어 아파트 단지 곳곳에 뿌려둔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재물손괴 미수 혐의로 40대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A 씨는 이달 10일 오후 강아지 간식용 소시지에 바늘을 넣어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 곳곳에 뿌린 혐의를 받는다.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개들이 시끄러워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다행히 A 씨가 뿌린 간식을 먹고 다친 반려견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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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앞차 탄 동생 살았지만, 뒤차 형은 결국…울산 폭우에 1명 사망

    폭우가 쏟아진 울산에서 하천변을 지나던 형제의 차량 2대가 불어난 하천물에 휩쓸려 형이 사망했다.24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42분경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연산교를 지나던 차량 2대가 불어난 하천 급류에 휩쓸렸다.앞차는 동생, 뒤차는 형 A 씨(59)가 운전하고 있었다.동생은 가까스로 차에서 탈출했으나 형은 차에 탄 채 떠내려갔다.결국 A 씨는 24일 오전 7시 42분경 사고지점에서 약 700m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울산에는 22일 64.4㎜의 비가 내린 데 이어 23일에는 108.5㎜의 강수량을 기록했다.특히 차량이 휩쓸린 인근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에는 23일 하루에만 186㎜의 장대비가 내렸다.울산소방본부는 “농경지 등 사유시설 피해를 계속 파악 중이며, 피해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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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노총, ‘노사정 합의안’ 결국 부결…찬성 38.2%·반대 61.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가 끝내 무산됐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23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노사정 합의안 찬반 여부를 표결에 부쳤으나, 투표인원 1311명(재적인원 1479명) 중 반대 805명(61.73%)으로 부결됐다고 밝혔다.찬성표는 499명(38.27%), 무효는 7명이었다.이로써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에 나온 ‘완전한 사회적 합의’는 민주노총의 막판 내분으로 최종적으로 무산됐다.앞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의원 표결 결과에 따라 노사정 합의안이 추인되지 못할 경우 사퇴할 의사를 밝힌 바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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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조국 딸 표창장, 직인 부분만 해상도 달라”

    검찰이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딸 ‘총장 표창장’ 직인은 아들 상장에서 오려 붙인 것으로 판단하며 그 근거들을 법정에서 공개했다.검찰은 2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정 교수의 공판에서 대검찰청 디지털 포렌식 담당 팀장 이 모 씨를 증인으로 불러 ‘동양대 강사 휴게실 PC’의 포렌식 결과 등을 물었다.정 교수는 2013년 6월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혐의를 받는다.검찰은 “표창장 PDF 파일에 직인 부분이 별도로 ‘블록 처리’된 것을 보면 오려 넣은 게 분명하냐”고 물었고, 이 씨는 그렇다고 답했다.이 씨는 오려붙여진 직인의 픽셀 크기는 아들의 상장에서 캡처된 ‘총장님 직인’ 사진 파일의 픽셀 크기와 같았다고 증언했다.검찰은 또 딸의 표창장에서는 다른 학생들 것과 달리 직인이 찍힌 부분에 미세한 번짐 현상이 나타나는 점을 들어 직인을 오려 붙였기 때문에 생긴 현상일 것으로 의심했다.그러나 정 교수 측 변호인은 “어떤 가설을 세워놓고 가설에 맞는 포렌식을 해서 그것만 추출한 것도 꽤 많다”고 반박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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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 묻은 흉기 옷에 쓱쓱…부산 PC방 10대女 난동 CCTV 보니

    ‘부산 PC방 10대 흉기 난동’ 사건의 긴박했던 상황이 폐쇄회로(CC)TV에 담겼다.부산경찰청이 23일 오후 공개한 현장 CCTV 영상을 보면 부산 연제구의 PC방 흉기 난동은 전날 오후 7시30분경 발생했다.1평 남짓 좁은 흡연실에 40대 여성 손님 두명이 들어간 뒤 50여초 만에 벌어졌다.먼저 들어가 있던 A 양(19)이 담배를 피우다가 흉기를 휘두른 것. 난동 후 나온 A 양은 흡연실 앞에 선 채 PC방 손님들에게 무언가 한참을 얘기했다.이 과정에서 자신의 티셔츠에 흉기를 닦는데 혈흔으로 보이는 붉은 색이 옷에 묻는 게 보인다.옆에는 한 남성이 설득하려는 듯 서 있으나 쉽게 다가가지 못했다.이 난동으로 40대 여성 손님 B 씨가 등 부위를 흉기에 찔렸고, 옆에서 말리던 C 씨도 자상을 입었다. 제지하던 PC방 종업원도 어깨를 찔렸다.상처를 입은 3명은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A 양은 PC방에 가기 전 주점에서 혼자 소주 1병과 맥주 1병을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술을 마신 후 집으로 간 A 양은 흉기를 챙겨 PC방으로 향했다.A 양은 흉기를 챙겨간 이유에 대해 “아무 생각 없이 가져왔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 양은 한달여 전부터 우울증 약을 복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아직까지 세부적인 범행 동기에 대해서 밝히지 않고 있어 음주 등 여러가지 범행동기를 염두에 두고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경찰은 이날 A 양에 대해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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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미 “집값 11% 올라” 발언에 웃음터진 野 “장난 마세요”

    문재인 정부들어 집값이 11% 올랐다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발언에 국회 본회의장에서 실소가 터져나왔다.23일 열린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 본회의에서 미래통합당 서병수 의원은 “문재인 정부 들어 와 집값이 폭등한 것을 인지하고 있냐?”고 김 장관에게 물었다.김 장관은 “알고 있다”고 답했다.“어느 정도로 알고 있냐”고 묻자 김 장관은 “한국감정원 통계로 11% 오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서 의원은 귀를 의심한 듯 “몇%요? 11%요?”라고 다시 확인했고, 김 장관은 “네”라고 말했다.그러자 야당 의원들의 의석에서는 웃음소리가 터져나왔다. 통합당 의원들은 “장난하지 마시라”고 말하는 등 장내가 술렁였다.서 의원은 “그럼 한국감정원 기준으로 해서,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98개월 동안과 문재인 정부의 36개월 동안 부동산가격 폭등을 비교해 본적 있냐”고 다시 물었다.김 장관은 굳은 표정으로 “우리 정부에서 과거 정부보다 올랐다는 건 알고 있다”면서도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고 하강하는 건 전체 경제 상황과 연동돼 있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비교하는데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회의가 끝난 후 통합당은 논평을 통해 “김현미 장관은 어느 나라에 살고 있나”라고 비판했다.김은혜 대변인은 “그럼 기껏 11% 올라서 장관이 대통령에 긴급 호출을 당했단 말인가? 22번이나 부동산 정책을 내놓은 사달은 어떻게 설명할 건가?”라고 물으며 이같이 비판했다.그는 “문재인 정부 지난 3년 간 경실련이 밝힌 52% 상승, 재산세만 해도 8429억원, 27배 폭증시킨 사실을 굳이 나열하지 않더라도 국민들의 인식과 동떨어져도 한참 동떨어진 발언이다”며 “입맛에 맞는 통계 취사선택을 들은 국민들은 억장이 무너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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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기 대법관 후보 3명으로 압축…배기열·천대엽·이흥구

    오는 9월 임기를 마치는 권순일(61·사법연수원 14기) 대법관 후임으로 임명될 신임 대법관 후보가 3명으로 압축됐다.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는 23일 오후 3시 대법원에서 회의를 열고 배기열 서울행정법원장(55·17기), 천대엽 서울고법 부장판사(56·21기), 이흥구 부산고법 부장판사(57·22기)를 김명수 대법원장에게 추천했다.김 대법원장은 추천된 3명 중 1명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하게 된다.김 대법원장은 3명의 주요 판결 또는 업무 내역 등을 이날 공개하고,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법원 내·외부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후 추천 내용과 의견수렴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임 대법관 후보자 1명을 제청할 계획이다.이흥구 부산고법 부장판사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1993년 서울지법 남부지원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부산지법 부장판사와 대구고검 부장판사를 거쳐 올해 2월부터 부산고법 부장판사로 재직 중이다. 서울대 운동권 출신으로 알려진 이 부장판사는 보안법 위반자로선 처음으로 사법시험에 합격한 특이한 이력도 있다. 그는 법원 내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다. 조 전 장관은 이 부장판사에 대해 “정의감이 남달리 투철한 동기”라고 저서에 썼다.배기열 행정법원장은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1년 대구지법 경주지원에서 판사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법, 사법연수원 교수를 거쳐 올해 2월부터 행정법원장으로 근무하고 있다.천대엽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5년 서울지법 동부지원에서 처음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대법 재판연구관과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거쳐 2016년부터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재직 중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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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인영 ‘병역 면제子 물통 거뜬’ 지적에…“무게 재보자” 격앙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아들의 ‘병역 면제’를 두고 야당 의원들과 공방을 벌였다. 야당 의원들은 관련 병원기록을 일체 제출하라고 요구했고, 이 후보자는 병무청 자료 외에 다른 사적 의료 기록은 곤란하다고 거부했다.이날 오전 청문회에서 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은 “(후보자 아들이)2013년 부정교합으로 6개월 뒤 재검을 요구 받았고, 6개월 후에는 척추관절병증이 발견돼 5급 판정 군 면제 받았다. 6개월 사이 갑자기 중증도 관절병을 진단 받은 게 납득이 안 된다”면서 관련 진료기록을 요구했다.이 후보자는 “아이의 진료기록을 제출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버지 된 입장에서 동의하기 쉽지 않다”며 “병무청에서 촬영한 CT(흉부전산화단층촬영) 제출 외에 다른 기록은 곤란하다”고 답했다.이어진 오후 질의에서 김석기 통합당 의원은 “저희들이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게, 이 후보자의 아들은 허리 때문에 군 면제를 받았다고 했는데, 면제 판정 받기 10일 전에 그 무거운 물통을 자연스럽게 들고 다니는 동영상이 나왔다. 어떻게 그런일이 있을 수 있나. 이 중요한 국방의 의무를 도저히 아파서 수행할 수 없다고 했는데, 그 동영상을 보면 자유자재로 놀고 무거운 걸 들고 다닌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래서 이런 의혹이 있기 때문에 (병원)자료를 제출해달라 했는데, 자료를 안 주고 있다. 자료를 주면 다 해명이 되는데 이 시간까지도 안주고 있다. 억울하다고 하시니 그 자료를 주시라”고 거듭 요구했다. 이 후보자는 “2013년 10월 저희 아이가 신체검사를 받으러 갔는데, 부정교합이 육안으로도 분명하고 치료를 받는 상태이니 신검을 다시 받으라 했다. 그 다음 2014년 1월 말쯤에 아들이 기흉 수술을 받았고, 이후에도 허리통증을 호소해 검사결과 최종적으로 강직성 척추염이 확진됐다. 기흉수술과 강직성척추염 이 두가지가 (같은해) 4월 28일 신검을 다시 받을 때 참작 된거다. 그걸 가지고 병무청에서 자체 CT촬영을 했고, 병무청 군의관이 ‘정도가 심하다’ 해서 5급 판정이 됐다”고 설명했다.자료제공 요구에 대해선 “병원 통원 치료한 정도의 기록은 제공할 수 있지만, 거기서 무엇을 치료했고 정도가 어땠고 이런 것까지 다 내놔라 한다”며 거듭 거부의사를 밝혔다.이어 “병무청에서 발부한 핵심적으로 필요한 내용은 다 제출했다. 아들의 개인 의료 사생활 기록과 무관한 부분들은 다 제출했는데, 의원님들께서 일체의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렇게 말씀 하시는 건 사실과 다르다”고 맞섰다.김 의원이 “물통 수십통을 자유자제로 드는 건 어떻게 설명할거냐”고 묻자, 이 후보자는 “맥주 한 박스를 둘이서 들었다. 그것도 번쩍 들은 게 아니라 물통도 둘이서 같이 옮겼다. 그걸 어떻게 수십통이라고 할 수 있나. 그게 수십kg이라고 말하는데 맥주 한박스 갖다 놓고 무게 확인해 보자”며 “그러니까 일상적 생활은 가능하지만 그 이상의 생활이 어렵다고 군에서 확인 한거 아니냐”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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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인영, ‘北억류 국민 6명 아나?’ 묻자 “몰랐다, 오늘 배우겠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23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에 억류돼있는 우리 국민 6명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이 후보자는 이날 탈북민 출신의 지성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북한 억류자들의 사진을 보여주며 “혹시 누군지 아시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지 의원은 “통일부 장관 후보자께서 이분들 모르시냐?”며 “이분들은 북한에 억류돼 있는 우리 국민 6명이다”고 설명했다.그러자 이 후보자는 “네 아직 몰랐다. 오늘 배우겠다”고 말했다.지 의원은 “우리 정부는 헌법에 따라 납북·억류중인 우리국민의 송환을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제가 통일부에 억류자들에 대한 자료를 요구했으나 답변은 달랑 한장 뿐이고, 그마저도 생사여부나 석방을 위한 노력 내용은 없고, ‘억류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음, 검토 중’이라는 성의 없는 답변만 있었다”고 지적했다.이어 “미국은 정상회담전 자국민 3명을 송환 받았고, 캐나다도 총리특사단을 파견해 한국계 캐나다인 석방을 받아냈다. 그에 반해 우리나라는 2018년 문재인 대통령 평양 순방 후 송이버섯 2톤을 받아왔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도대체 우리정부는 남북정상회담을 몇 차례 더해야 억류된 자국민들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는건가?”라고 물었다.이에 이 후보자는 “제가 6명이 억류돼있거나 이런 사정에 대해 모른 건 아니다”며 “사진으로 바로 말씀하시니까 확인하지 못했던 점 양해해주시기 바란다”고 해명했다.이어 “지금 말씀하신 선교사 분들을 비롯해 기회가 되는대로 다시 남으로 돌아올 수 있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의지만은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지 의원은 “대통령께서 직접 평양까지 방문 했으면 송이버섯이 아니라 북에 있는 우리 국민 송환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후보님은 이 6명이 북한의 어느 수용소에 있는지, 수용소가 몇개 있는지 혹시 아시나? 생사여부나 건강상태 모르죠?”라고 물었고, 이 후보자는 “네”라고 답했다.지 의원은 “이 와중에 후보자는 남북경제 협력 방안으로 금강산 개별관광, 금강산 백두산 물, 대동강 술, 우리 쌀과 약품을 현물교역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꼬집었다.이 후보자는 “솔직히 장담할 수는 없지만, 지적 하신대로, 제가 이미 피력했던 인도적 교류 협력 영역 외에도 북에 있는 우리국민들을 조속히 남쪽에 돌아올 수 있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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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인 “文 지지율 급락하니 수도 이전…이게 정상인가?”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부동산 대책이 수도권에서 전혀 성과를 못내고 국민 원성이 높아지면서 지지율이 급락하니 급기야 수도를 세종시로 옮긴다 한다”고 비판했다.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참 웃지 못할 일”이라며 “과연 이게 정상적인 정부가 정책으로 내놓을 수 있는 것인가”라고 말했다.그는 “수도라는 것이 그렇게 투기 정책 실패 때문이거나, 단순하게 지역균형 발전이라는 명분 만으론 이전이 수용될 순 없다”며 “수도는 국제사회 상징성도 있고 거주의 안보적 심리도 담보로 한다는 것을 정부가 과연 생각하는지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세종시를 만들어 그동안 수도권 인구과밀 등 아무것도 해소된 게 없는 게 오늘날 현실”이라고 꼬집었다.이어 “헌재가 우리 사람(더불어민주당)으로 다 채워져 있으니 법안만 내면 합헌 될 수 있다는 상상을 하는데, 헌재의 상징성마저 무시하는 사태가 초래되고 있다”며 “대통령은 정책을 좀 상식 수준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정책팀을 정비하라”고 촉구했다.주호영 원내대표도 “느닷없이 행정수도 이전을 들고나와 혼란을 가중 시킨다”며 “수도권 집값을 잡지 못하고 인천 수돗물 유충 사태, 박원순 성추행 사건 이런 것들이 빈발하고 있으니까 관심 돌리기 위해 느닷없이 꺼낸 것 같다”고 비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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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영승, 박원순 고소인 측에 “살의 느껴…사과할 기회 안줘”

    서울시 산하기관 기관장이 박원순 전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 법률대리인 측에 “살의(殺意)를 느낀다”고 공격했다.장영승 서울산업진흥원 대표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자회견을 보다가 중단했다. 분노를 넘어 살의마저 느껴졌기 때문이었다”고 적었다.그는 피해자를 대리하는 김재련 변호사를 향해 “여성단체 대표들을 들러리로 세워놓고 기자회견 내내 자기변명을 하고 있었다. 비겁하면서도 사악하다”고 주장하며 “이제 우리나라의 여성운동은 끝났다”고 썼다.또 “썩은 언론과 김재련 변호사가 힘을 모아 박원순 시장의 죽음을 능멸하고 있다”며 “도대체 공소권도 없어진 사건의 피소사실을 누가 언제 알았느냐가 지금 왜 중요한가? 중요한건 고소자가 어떤 피해를 받았느냐이고 그것이 사실이냐는 것”이라고도 주장했다.이어 23일에는 “시장님은 여러 정황상 잘못을 인지하셨더라도 사과를 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던 것이 분명하다”며 “그들은 시장님께 사과를 할 여유뿐만 아니라 삶을 정리할 시간조차 주지 않았다. 구겨진 A4용지에 작성된 짤막한 유서를 읽으며 느껴지는 그 급박함에 나는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고 했다.장 대표는 1985년 서울 미국문화원 점거 사건으로 구속된 바 있다. 그는 박 전 시장 재직 중인 2018년 11월부터 서울시가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재단법인 서울산업진흥원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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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글e글]“대통령님 ‘1인 2치킨’ 규제해 주세요” 靑 청원 삭제

    “두 마리 치킨을 규제해주세요” 이른바 ‘1인 2치킨’을 정부가 규제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와 누리꾼들의 시선을 끌었다.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유명 치킨 상호에 빗대 풍자한 이 청원은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누리꾼의 시선을 끌었으나 하루만에 비공개 처리됐다.14일 청와대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치킨계의 다주택자 OO이 두 마리 치킨을 규제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글쓴이는 “폭등하는 닭값에 치킨 한 마리 못 먹는 것은 모두 OO이 두 마리 치킨 같은 다(多)치킨자들의 책임입니다. 소위 돈 좀 있다는 자본가들이 한 번에 두 마리씩 치킨을 시켜먹어 상대적 박탈감을 줍니다”라며 “존경하는 대통령님 김현미 장관님, 정부부처 관계자님이 규제해 주십시오”라고 청원했다.“일시적 2치킨의 경우 한 마리를 다 먹은 후, 1시간 안에 나머지 한 마리를 다 먹지 못하면 징벌해주세요”, “은퇴한 나이드신 어르신이 비싼 메뉴를 드시려 하거든 아예 밥그릇 자체를 박살내 주세요” 등의 내용도 적었다.전체적으로 보면 각종 부동산 규제가 시장경제논리와 맞지 않아 서민들의 부담을 키운다는 조롱을 담고 있다.이 청원글은 올라온 지 하루 만인 15일 오후 2시경까지 약 1만3000명의 동의를 얻고, 소셜미디어와 커뮤니티로도 퍼져나갔다.그러나 결국 이날 관리자가 해당 청원을 비공개 처리했다. 청와대 측은 “사전동의 100명 이상의 요건을 충족했지만 청원 요건에 위배 돼 비공개 처리했다”고 설명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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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해자’ 단어 안쓰는 與에…진중권 “서울시가 예수냐?”

    더불어민주당이 그동안 쓰지 않던 ‘피해 호소인’이라는 생소한 용어를 쓰고 있는 상황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5일 “사회방언(sociolect)을 만들어 조직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보면, 저 사람들 사과할 생각 없다”고 비판했다.앞서 이날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박 전 시장 피소 7일 만이다. 그러나 이 대표는 ‘피해자’가 아닌 ‘피해호소인’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현실적으로 진상조사가 어렵다는 점은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피해자’는 없고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만 있는데, 왜 사과를 하냐?”고 페이스북을 통해 물었다. 진 전 교수는 “피해를 입었는지 안 입었는지 규명할 의지도 없다면서, 그 놈의 사과는 대체 뭘 ‘근거’로 하는 거냐?”며 “사과는 ‘피해자’에게 하는 것이지 ‘피해호소인’에게 하는 게 아니다”고 꼬집었다.이어 “‘피해호소인’이라는 말을 누가(어느 xxx가) 만들었는지, 그분(그xx) 이름 공개하시라. 사회에서 매장을 시켜버려야 한다. 서울시에서도 ‘피해호소직원’이라는 표현을 쓴다. 저 사람들, 짜고 하는 짓이다. 어느 단위에선가 (준)공식적으로 호칭을 그렇게 정해서, 조직적으로 그렇게 부르기로 한 것 같다”며 “얄팍한 잔머리로 국민을 속이려 해? 아주 저질이다. 매사가 이런 식이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속지 마라. 저 인간들, 사과하는 거 아니다. 지지율 관리하는 거다다. 한편으로 ‘피해호소인’이라 부르고, 다른 한편으로 ‘진상조사’를 거부하고 있다. 결국 당의 공식입장은 ‘피해자는 없다, 고로 가해자도 없다. 있는지 없는지 알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고 풀이했다.그는 “어이가 없다. ‘고인의 부재’로 진상규명이 어렵다? 그러니 서울시에서 해라? 고인이 부재하는데 서울시는 대체 무슨 재주로 진상을 규명하나? 서울시가 예수 그리스도냐? 죽은 사람을 되살리게. 이걸 지금 말이라고 하고 앉았는지?”라고 비난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과문 전문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국민들께 큰 실망을 드리고 행정 공백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 책임을 통감합니다.아울러 피해 호소인께서 겪으시는 고통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이런 상황에 대해 민주당 대표로서 다시 한 번 통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우리 민주당은 피해자 중심주의를 견고하게 지켜왔습니다.이 사안도 마찬가지로 피해자 입장에서 진상을 규명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당으로서는 아시다시피 고인의 공인의 부재로 인해서 현실적으로 진상조사가 어렵다는 점은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피해 호소인의 뜻에 따라 서울시가 사건 경위를 철저하게 밝혀주시기 바랍니다.또한 피호소인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을 멈추고 당사자의 고통을 정쟁과 여론몰이의 수단으로 활용하지 않을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하게 부탁을 드립니다.민주당은 당 소속 공직자들이 부적절한 행동을 차단하고 기강을 세울 특단의 조치를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아울러 당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성인지 교육을 강화할 수 있는 당규를 개정하도록 하겠습니다.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 2020-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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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글e글]“젠더특보가 찔러 본 말에 극단선택?” 해명이 의혹 키워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성추행 혐의 피소를 언제 어떤 경로로 알았는지를 두고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별보좌관이 고소장이 접수되기도 전에 박 시장을 찾아가 “불미스러운 일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보고한 사실이 확인되며 논란이 커졌다. 임 특보는 “그때는 성추행 관련 혐의인지 몰랐다”고 해명했지만 ‘석연치 않은 해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박 시장에 대한 ‘성추행 혐의’ 고소장이 서울지방경찰청에 접수된 시각은 8일 오후 4시30분 이다. 이보다 앞선 8일 오후 3시(피소 1시간 30분 전) 서울시장 집무실로 임순영 젠더특보가 급히 찾았다. 박 시장이 다른 업무를 보던 중이었다. 임 젠더특보는 15일 보도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후 3시쯤 서울시 외부로부터 ‘시장님 관련한 불미스러운 일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급하게 시장님 집무실로 달려가서 다른 업무 중이시던 시장님께 ‘실수한 것 있으시냐’고 물었다”고 밝혔다.그 때 박 시장의 반응은 “그게 무슨 소리냐, 왜 그러느냐?”고 되물었다는 게 임 젠더특보의 설명이다. 임 젠더특보는 “그래서 제가 ‘불미스러운 얘기들이 돈다, 많이 걱정하는 얘기가 있다’고 시장께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시장님이 ‘글쎄, 바빠서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임 젠더특보는 “고소 여부는 당시 저도 알지 못했다. 그래서 제가 오히려 시장님께 여쭤본 것이다. 그런 일인 줄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그날 시장 주재로 내부 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아까 낮에 얘기했던 게 뭐냐, 다시 해봐”라고 물었다는 게 임 젠더특보의 말이다. 서울시는 그간 박 전 시장이 사전에 성추행 고소 움직임을 인지했을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 부인해 왔다. 언론 보도를 접한 후에야 관련 내용을 알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주장이었다. 임 특보 역시 박 전 시장에게 사전에 정보가 전달된 게 아니라는 취지로 인터뷰 했으나, 그의 발언 후 오히려 의혹이 커지는 모양새다. 누리꾼들은 관련기사 댓글과 소셜미디어에서 “그 많은 서울시 직원들 다 놔두고 하필 젠더특보가 그 말을 듣고, 박 시장에게 달려가서 그일이 무엇인지 물었다?”( namu****) “젠더특보란 사람은 박 시장에게 무슨 의혹인지도 모르고 보고를 하고, 뭔지도 모를 사항에 대해 대책회의를 한다고?(jimi****)“젠더특보가 급하게 가서 ‘뭐 실수한 거 없냐’고 물었다면 젠더특보 일과 관련된 것 아닌가. 국민이 바보인가?”(cjh3****)“젠더특보인데 수많은 특보 중 자기한테 정보가 들어갔는데 자기 업무인지 몰랐다? ( rich****)고 의아해 했다. 성범죄 피해를 막기 위해 세운 젠더특보가 정보를 왜 관련 당사자에게 가장 먼저 보고 하냐는 지적도 많았다. 누리꾼들은 “그런데 왜 젠더특보가 보고함?”( psyp****) “젠더특보가 알았으면 박 시장이 아니라 피해자를 먼저 만났어냐 하는거 아닌가?”( nm44****)“젠더특보가 알리는데 누가 진상을 규명할 수 있나”(hj10****)라고 지적했다.또 “젠더 특보가 찔러 본 소리에 놀라 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말인가? 특검 가야 한다”(mrsh****)“소문에 의한 극단적 선택을 한 거라는 거?”(smal****) “비서실장도 아닌 젠더특보가 박 시장에게 언질을 처음 한 사람이라고?”(yuna****)“젠더특보는 누구에게 듣고 시장에게 쪼르르 달려가셨나?”(zish****)“젠더특보는 불미스러운 일이라는 정보를 누구에게서 들었는지 밝혀라”(boae****)등의 요구도 이어졌다. 박 전 시장은 2017년 “직원 한 명 한 명의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겠다”며 서울시 전 부서에 젠더담당관 367명을 지정하고 ‘젠더사무관’(5급)직도 신설했다. 지난해 1월엔 여성가족실 산하에 3개 팀으로 구성된 여성권익담당관(4급) 조직을 만들고 시장실 직속 ‘젠더 특별보좌관’(3급)까지 두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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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사건’ 침묵 임은정 “檢 내부 일 만으로도 벅차”

    검찰 조직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공개적으로 밝혀온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에 관해서는 “이야기 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임 부장검사는 14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요 근래 몇몇 분들이 저와 서지현 검사를 목 놓아 부른 것과 관련하여 한마디 덧붙인다”며 입을 열었다.먼저 그는 그동안 검사 내부망이나 페이스북에 글을 쓰는 것으로 징계 경고에 시달려 왔다는 점을 강조하며 “생업이 바쁘기도 하려니와, 제 직과 제 말의 무게를 알고 얼마나 공격받을지는 경험으로 더욱 잘 알기에, 아는 만큼 최소한으로 말하려 하고, 살얼음판 걷듯 수위 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검찰 내부고발자로 8년을 견딘 생존력은 살벌한 자기검열이다”며 “처한 자리와 입장에 따라, 각종 사건에 맞춤형 멘트를 원하는 분들이 참 많은데, 애처로운 SOS도 적지 않고, 함정에 걸려들긴 바라는 악의적 시선도 없지 않다”고 썼다.그러면서 “검사직과 제 말의 무게가 버거운 저로서는 앞으로도 아는 만큼만 말할 생각이고, 검찰 내부 일만으로도 능력이 벅차 검찰 밖 일은 지금까지처럼 깊이 공부하여 벗들과 이야기하기 어려울 것이니, 혹여 세상만사에 대한 제 짧은 생각을 기대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미리 양해 구한다”고 밝혔다.특히 그는 말미에 “미투 이야기를 접한 후 ‘명예훼손’이나 ‘모욕’으로 피소된 분들 중 울산시민도 있을 테고 그렇다면, 제가 사건을 담당하게 될 수도 있겠다 싶어 말을 더욱 아끼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앞서 검찰 내 ‘미투(MeToo)’ 운동을 촉발한 서지현 검사는 박 전 시장 사건과 관련해 “공황장애로 한마디도 하기어렵다”며 페이스북 계정을 닫았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0-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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