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경임

우경임 논설위원

논설위원실

구독 68

추천

안녕하세요. 우경임 논설위원입니다.

woohaha@donga.com

취재분야

2026-05-15~2026-06-14
칼럼97%
사건·범죄3%
  • “당분간 변호인단만 만나겠다” 가족 접견도 거부한 朴 前대통령…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분간 변호인단만 만나겠다”는 뜻을 측근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1일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이후 청와대 수석들은 접견 문제를 논의했으나 박 전 대통령이 변호인단을 통해 이 같은 뜻을 전해옴에 따라 성사되지 못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한테 조금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자유한국당 친박계 의원들도 같은 이유로 접견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평소 결벽증에 가깝게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접견 거부 이유를) 짐작만 할 뿐”이라고 말했다. 전날 박 전 대통령을 접견하기 위해 서울구치소를 찾은 올케 서향희 변호사와 제부 신동욱 공화당 총재도 박 전 대통을 만나지 못 했다. 한편 한국당 홍문종 의원은 4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이 입감 직전 울었다는 보도와 관련해 “(박 전 대통령이) 울었다는 이야기는 못 들었다”며 “의연하게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17-04-04
    • 좋아요
    • 코멘트
  • 금융위, 규제개혁 실적 ‘뻥튀기’

    금융위원회가 법령 제정·개정 작업이 지연되고 있는 규제개혁 과제를 주요 성과로 분류하는 등 실적을 부풀렸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다. 감사원은 금융규제개혁 추진 실태에 대한 감사를 벌여 16건의 위법·부당 사항을 적발했다고 3일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2014년 208건, 2015년 211건의 규제개혁 과제를 선정했으나 실제로는 각각 32건(15.5%), 105건(49.8%)의 규제 개혁이 마무리되지 않았다. 하지만 2014년 12월 완료된 ‘부동산펀드와 리츠(REITs) 간의 규제차익 해소’ 관련 규제개혁을 2015년 다시 개선 과제로 선정하는 등 중복 선정으로 규제개혁 성과를 부풀렸다. 또 법령 제정·개정 작업이 완료되지 않은 규제개혁 과제도 개선이 완료된 것으로 평가했다. 금융위원회가 금융개혁 성과를 홍보하기 위해 설문조사 결과를 왜곡해 과대홍보를 한 것도 적발됐다. 금융위는 지난해 8월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을 통해 ‘금융개혁 인식조사’ 설문을 실시한 결과 금융개혁과제 8개 가운데 4개 이상 인지하는 일반인이 97.4%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감사 결과 이는 ‘처음 들어본다’는 응답을 제외함으로써 과장된 통계를 산출한 후 보도자료를 작성해 배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는 금융개혁 과제 가운데 4개 이상 인지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31.5%포인트 낮은 65.9%였다.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17-04-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과묵해진 황교안 대행… 페북 글쓰기 9일째 중단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직접 관리하는 페이스북이 9일째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에 대한 안타까운 심경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황 권한대행은 지난달 24일 오전 3시경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서해 수호의 날’에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은 소회를 페이스북에 올린 뒤 2일까지 글을 쓰지 않고 있다. 지난달 20∼24일에는 일정을 중심으로 매일 글을 올렸고 평소에도 2, 3일마다 꾸준히 글을 올렸던 것과 대비된다. 총리실 관계자는 “(황 권한대행이) 최근 회의에서 더욱 과묵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임명권자의 구속에 마음이 무거울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설명이다. 황 권한대행은 1일 목포신항을 찾아 세월호 인양 진행 상황을 보고받은 뒤 미수습자 가족들과 면담했다. 황 권한대행은 “어머니, 아버지에게 한이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유가족과 대화하던 황 권한대행은 “직접 얼굴을 뵈니까 말이 안 나온다”면서 잠시 울먹이기도 했다. 한편 황 권한대행은 박 전 대통령 구속 직후 사의를 밝힌 허원제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의 사표를 조만간 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광옥 대통령비서실장을 포함한 수석급 이상 참모들은 지난달 13일 일괄 사표를 냈으나 황 권한대행이 반려한 바 있다.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17-04-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黃 대행-英총리 전화통화…“런던 테러 부상 한국인 안전 귀국에 최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4일 전화통화를 갖고 최근 발생한 런던 테러 사건으로 다친 한국인 문제를 논의했다. 이날 통화에서 메이 총리는 “한국 국민이 부상을 입게 된 데 대해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며 당사자들과 가족 및 한국 국민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부당 당한 분들이 치료를 무사히 마치고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황 권한대행은 “영국 정부가 사건 수습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메이 총리가 부상당한 우리 국민들에 대해 염려하며 마음을 쓰고 있음을 평가한다”며 런던 테러 사건의 희생자와 가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날 통화는 메이 총리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메이 총리의 통화 요청 배경과 관련해 “22일 런던의 차량 질주 테러로 한국인 5명이 부상했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 중 가장 많은 숫자였다는 점이 고려된 것 같다”고 전했다. 부상당한 한국인 중 4명은 이날 귀국했고, 나머지 1명은 영국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한편 황 권한대행은 2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영국이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와 대출력 엔진 분출 시험을 규탄하는 유엔 안보리 언론성명 채택 등에 협조해 준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이에 대해 메이 총리는 영국 정부는 북한의 도발과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해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는 분명한 입장을 갖고 있고 앞으로도 확고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17-03-24
    • 좋아요
    • 코멘트
  • “日 대사관이 보면 곤란”…‘독도’ 표기 뺀 독도 홍보영상 만든 한국문화원

    “독도를 독도로 부르지 말라 하니…” 주카자흐스탄 한국문화원이 독도 홍보 영상 콘테스트를 하면서 정작 “일본 대사관이 볼 수 있다”는 이유로 ‘독도’를 표기하지 않고 진행해 예산만 낭비한 사실이 드러났다. 24일 감사원의 ‘재외공관과 외교부 본부 운영실태’ 감사 결과에 따르면 주카자흐스탄 한국문화원장 A씨는 독도 홍보를 강화하라는 외교부 지시에 따라 2015년 11월 B팀장에게 사업추진계획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B팀장이 ‘한국의 아름다운 섬. 독도’를 주제로 홍보 영상 콘테스트를 기획해 보고하자 “일본대사관이 볼 수 있다” “일본대사관에 친분 있는 사람이 물으면 답하기 곤란하다” 등 이유를 들어 ‘독도’ 표기를 제외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A팀장이 ‘동해에 있는 아름다운 섬’으로 주제를 선정하여 다시 보고하자 “동해에 있는 섬이라고 하면 독도”라면서 독도를 암시하는 표현도 사용하지 말라고 다시 지시했다. 결국 콘테스트 주제는 ‘한국의 아름다운 섬’으로 정해졌고, 제주도를 주제로 영상을 만든 1명만 응모하는 결과를 낳았다. A씨는 또 한국어 보급을 확대하고자 매년 재외한국교육원을 통해 실시하는 한국어능력시험(TOPIK) 응시원서 접수, 시험장소 제공 협조, 시험감독관 파견 등 지원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응시자가 1000㎞ 떨어진 다른 한국문화원에서 응시원서를 접수하는 불편함을 겪어야 했다. 감사원은 이 모 원장의 조기 소환과 징계 조치를 외교부에 통보했다. A씨는 최순실 씨의 단골 성형외과인 김영재 의원의 중동 진출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가 세무조사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컨설팅업체 대표 이모 씨(45)의 동생이다. 이 씨는 지난해 12월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특위에 참석해 동생 A씨가 표적감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보도자료를 통해 “일본의 대응을 유발할 수 있는 홍보는 지양하라는 지침에 따라 홍보를 했고, 사업 결과를 외교부 본부에 보고하는 등 모든 절차를 준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감사 결과는 회계부정에 연루된 직원들의 일방적인 진술에 의지하고 있어 신빙성이 약하다”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주멕시코 대사관은 현지 검찰로부터 허위 진술을 강요받고 옥살이를 하는 재외국민을 방치했다가 감사원에 적발됐다. 멕시코시티 검찰은 지난해 1월 15일 현지 주점을 급습해 한국인 C씨를 인신매매와 성착취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현장에 있던 한국인 여성종업원 등 5명도 피해자와 증인으로 연행했다. 이후 멕시코 검찰은 조사 과정에서 여성종업원 등에게 C씨가 인신매매 등의 범죄행위를 저질렀다는 내용의 허위 진술을 하도록 강요했다. 그러나 경찰 출신의 주멕시코 대사관 영사 D씨는 현지 검찰의 피해자 조사 입회 요청을 거절하고, 법원에서 피의자 심리 시 20차례의 영사 참석을 요청했음에도 단 3차례만 참석했다. 영사 D씨가 재외국민의 주장과 상반되는 내용으로 현지 검찰이 작성한 영사진술서에 서명한 것이 재판에서 결정적으로 불리한 증거로 작용했다고 감사원은 전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17-03-24
    • 좋아요
    • 코멘트
  • 靑 참모들, 21시간 檢 조사기간 동안 밤 새 자리 지켜…“참담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했다 21시간 만에 귀가한 22일 오전까지 청와대 참모들도 밤을 새우며 꼬박 자리를 지켰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광옥 대통령비서실장을 비롯한 일부 참모들은 이날 새벽 4시까지 한 실장 방에 모여 박 전 대통령이 귀가하기를 기다렸고, 이후에는 각자 사무실에서 TV로 생중계되는 박 전 대통령의 귀가 모습을 지켜봤다. 박 전 대통령이 귀가한 뒤에도 옷을 갈아입으러 집에 가지 않고 곧바로 업무에 들어간 참모도 있었다고 한다. 박 전 대통령은 전날 9시 35분부터 이날 오전 6시 55분까지 21시간 20분에 걸쳐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조서를 꼼꼼히 검토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날 한 실장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참모들이 남아 있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박 전 대통령을) 보좌했던 참모로서 마음이 참담하다”고 말했다. 특히 참모들은 검찰의 박 전 대통령 구속 영장 청구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정말 할 말이 없다”며 참담한 심정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우경임기자 woohaha@donga.com}

    • 2017-03-22
    • 좋아요
    • 코멘트
  • 사저 복귀때와 같은 남색코트 차림… 귀걸이-목걸이 등 액세서리 전혀 안해

    박근혜 전 대통령은 21일 오전 9시 15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를 떠난 뒤 8분이 지나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했다. 검은색 에쿠스 차량에서 내린 박 전 대통령은 단추가 2개 달린 진한 남색 코트와 연한 남색 바지를 입고 있었다. 검찰 조사에 임하면서 남색 코트를 입은 것이 ‘전투복’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지만 박 전 대통령 측은 “겨울에 외부 행사를 다닐 때 자주 입던 코트”라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12일 청와대를 나와 자택으로 돌아갈 때와 직무정지 상태였던 1월 23일 설 연휴를 앞두고 국립서울현충원의 양친 묘소를 찾았을 때도 같은 코트를 입었다.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기 한 달 전인 지난해 11월 10일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입었던 코트이기도 하다. 박 전 대통령은 전반적으로 수수한 차림새였다. 재임 당시 외부 행사에 자주 착용했던 굽 7cm 정도의 구두를 신었고, ‘올림머리’도 평소와 다름없었다. 귀걸이, 목걸이 등 액세서리도 일절 하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은 잠을 설친 듯 다소 부기가 있는 얼굴이었다. 침착함을 유지하려는 모습이 역력했지만 포토라인으로 걸어가며 카메라 플래시가 계속해서 터지자 긴장한 표정이 나타나기도 했다. 잠시 주변을 둘러보던 박 전 대통령은 천천히 한마디씩 짤막한 메시지만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는 일절 대답하지 않은 채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청와대는 침울한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 8시 30분 한광옥 대통령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 회의를 열었지만 짧게 회의를 마쳤다. 대부분의 참모들은 각자 TV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을 지켜봤지만 일부는 아예 출석 장면을 시청하지 않았다고 한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마음이 착잡하다”며 말을 아꼈다.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17-03-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틸러슨 “모든 대북 옵션 검토… 中, 北에 핵포기 압력 가해야”

    1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한반도 문제를 놓고 일제히 중국을 비난한 것은 18일 틸러슨 장관의 중국 방문과 다음 달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협상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정치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 “북핵 해결 위해 중국 움직여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한이 수년 동안 미국을 가지고 놀았다”는 직설적인 표현을 통해 미국이 더 이상 평양의 놀림거리가 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렇게 놓아둔 중국에 대해서도 “도와준 것이 없다”며 강하게 밀어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거듭된 북한의 도발에도 트위터 글을 자제하면서 그 나름의 신중 모드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이날 방중을 하루 앞둔 틸러슨 장관이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자회견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전략적 인내 대북정책이 실패했다고 선언한 직후 강경한 표현으로 원격 지원에 나선 것이다.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틸러슨 장관은 기업가 출신답게 ‘딜(deal)’의 조건을 명확히 제시했다. 북한을 향해선 “핵무기를 포기해야 북한과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고, 중국을 향해선 “이제 중국은 북한에 대한 압력을 통해 (북핵) 위협을 없애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는 “군사적인 조치가 미국의 새로운 대북정책의 우선순위라기보다 대북 제재 성공의 열쇠인 중국의 행동을 압박하는 카드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가 최고 수준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서 북한의 추가 도발이 강도 높은 양자 및 다자 차원의 대북 제재로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또 “중국도 유엔 안보리 제재 조치에 찬성했고, 이를 시행해야 한다”고 압박하며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은 윤 장관과의 회담에서 “중국이 더 이상, 북한을 전략적인 자산으로 보면 안 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날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 중국 기업에 대한 세컨더리 보이콧 등 중국 압박 수단이 직접 논의되지는 않았다고 배석자가 전했다.○ “중국 사드 보복 안 돼” 미국은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 중단도 강력히 요구했다. 틸러슨 장관은 “중국이 이러한 행동을 자제하고 사드 배치가 필요하게 만드는 북핵 위협에 대처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18일 열릴 미중 외교장관회담에서 사드 문제가 논의될 것이냐는 질문에 “북한이 한반도뿐만 아니라 그 외 국가에도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점을 (중국에) 얘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틸러슨 장관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예방했다. 양측은 사드 배치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순수한 방어적 조치로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야 하고, 최근 중국 측의 조치들은 불공정하고 부적절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국무총리실이 전했다. 이날 면담은 오후 4시부터 4시 30분까지 진행될 계획이었지만 황 권한대행이 틸러슨 장관에게 “사드 보복 조치가 부당하다”는 취지로 한국 측 입장을 자세히 설명하면서 예정보다 20분 길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틸러슨 장관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등 한미 간의 민감한 사안은 거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과의 대화를 추진하는 중국과 이에 반대하는 미국 정부 간의 신경전은 한층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 틸러슨 장관은 북한과의 대화 추진 조건인 북한의 태도 변화 여부에 대해 “저 멀리 지평선에도 그런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한다. 당장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시종일관 6자회담이 한반도 사안을 해결하는 효과적인 플랫폼이라고 보고 있다”며 우회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우경임 woohaha@donga.com·한기재 기자}

    • 2017-03-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단독]주민 선물인줄 알았는데… 박근혜 前대통령의 진돗개는 ‘취임준비위 작품’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2월 25일 취임식을 마치고 청와대로 들어갔다. 이날 진돗개 2마리도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에 입성했다. 이른바 ‘퍼스트 도그(dog)’였다. 박 전 대통령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 이웃들이 취임을 축하하며 선물한 생후 2개월짜리 강아지들이다. 자택 앞 골목에서 진돗개를 안고 밝게 웃는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은 대부분 언론에 보도됐다. 당시 국민들은 진돗개가 혼자 관저에 있을 대통령의 든든한 ‘가족’이 되길 바랐다. 또 영남 출신 대통령이 호남 출신 진돗개와 잘 지내면서 나름의 국민통합 메시지를 전하길 희망했다.○ ‘진돗개 선물 작전’ 많은 국민을 훈훈하게 했던 이 모습은 알고 보니 잘 만들어진 ‘기획 상품’이었다. 당시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관계자의 부탁을 받은 한 주민이 진돗개를 선물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16일 청와대 등에 따르면 당시 위원회 내부에서는 “호남 출신 주민이 전남 진도에서 태어난 진돗개를 영남 출신 대통령에게 선물하면 좋은 그림이 나올 것 같다”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위원회 관계자는 호남 출신 주민 A 씨에게 이런 뜻을 알리고 진돗개 선물을 부탁했다. A 씨는 “나도 국민 통합을 바란다”며 동참했다. 진돗개를 구하는 일도 A 씨 몫이었다. 위원회가 진돗개까지 구입해서 주면 나중에 말이 나올까 봐 염려한 포석으로 보인다. A 씨는 진도에 사는 지인을 통해 생후 2개월 된 진돗개 암수 한 쌍을 구했다. 비용도 A 씨가 냈다. 취임식 날 오전 진돗개를 박 전 대통령 자택으로 가져갈 때는 강남구의 간부가 도와줬다. 당시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은 ‘주민들께서 선물로 주셨다’고 말했지만 정확히 하면 ‘위원회의 부탁을 받아 주민들께서 선물로 주셨다’라는 표현이 맞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2013년 3월 ‘새로운 희망’이라는 뜻을 담아 진돗개 암컷에게는 ‘새롬이’, 수컷에게는 ‘희망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그해 4월에는 동물등록제에 따라 정식으로 등록했다. 동물등록증에는 소유자 ‘박근혜’, 주소 ‘서울시 종로구 청와대로1’로 기재됐다. 새롬이와 희망이는 박 전 대통령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줬다.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출퇴근할 때마다 나와서 반겨준다”며 이들의 소식을 자주 전했다. 청와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인 ‘청와대스토리’ 첫 게시물의 주인공도 새롬이와 희망이였다. 그러나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새롬이와 희망이 작명을 최순실 씨(61·구속 기소)가 사실상 주도했다는 것을 밝혀냈다. 특검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48·구속 기소)이 작성한 ‘진돗개.hwp’라는 문서파일에서 박 전 대통령이 이름을 지으려고 최 씨에게 의견을 구한 사실을 확인했다.○ 새롬이 희망이는 버려졌나? 박 전 대통령 탄핵 후 퍼스트 도그는 다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12일 삼성동 자택으로 복귀하면서 진돗개를 청와대에 남기고 갔기 때문이다. 새롬이와 희망이, 그리고 둘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 7마리다. 앞서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은 13일 동물보호법상 ‘소유자 등은 동물을 유기하여서는 안 된다’는 조항에 위배된다며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박 전 대통령을 고발했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진돗개들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입양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청와대에 요청했다. 하지만 동물보호법상 소유자가 바뀌는 등 변경 사유가 있으면 발생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신고하면 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새롬이, 희망이와 새끼 2마리는 ‘한국진도개혈통보존협회’ 등으로 옮겨졌다. 나머지 5마리는 분양을 준비 중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진돗개 혈통을 잘 보존하고 관리해 달라’며 경호실 관저부에 지시하고 떠났다. 이런 결정이 난 후 동물보호단체에서 연락이 와서 그쪽에 입양 보낼 수 없었다”고 밝혔다. 아직 관저에 남은 진돗개는 직원들이 잘 보살피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박소연 케어 대표는 “자칫 퍼스트 도그라는 이름 아래 상업적으로 분양될 수 있다”며 “박 전 대통령은 진돗개를 이미지 메이킹에 이용만 하고 결국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한국 진도개혈통보존협회 관계자는 “광주에 있는 종견장에서 키울 뿐 다른 데로 분양하지 않겠다”며 “평소 청와대에 들어가 진돗개의 건강상태를 확인했기 때문에 우리가 맡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진돗개를 선물한 A 씨는 “박 전 대통령 처지도 이해하지만 자택으로 올 때 진돗개를 데려왔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박훈상 tigermask@donga.com·우경임·조윤경 기자}

    • 2017-03-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선 D-54… 또 사라진 보수 1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15일 대선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지난달 1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42일 만에 보수진영 내 선두 주자였던 황 권한대행마저 출마를 접으면서 보수 표심은 또다시 구심점을 잃었다. 야권 후보 중심의 대선 구도가 더 고착화될지, 보수 진영 내 새로운 후보가 떠오를지 주목된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저의 대선 참여를 바라는 국민의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고심 끝에 현재의 국가 위기 대처와 안정적 국정 관리를 미루거나 소홀히 해선 안 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 안정과 공정한 대선 관리를 위해 제가 대선에 출마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전날 열린 국무회의에서 대선일 지정 안건을 상정하지 않은 황 권한대행은 대선 출마를 막판 고심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자 하루 만에 태도를 분명히 했다. 무엇보다 경제와 안보의 복합 위기 상황에서 사실상 대통령인 자신이 선거에 뛰어드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여론을 의식한 결과로 풀이된다. 박근혜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지낸 만큼 박 전 대통령 파면에 공동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적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황 권한대행이 대선 이후 자유한국당 등 보수 정당에서 정치인으로 변모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날 대선 후보들은 일제히 황 권한대행의 불출마를 두고 “당연한 결정” “선택 존중”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갈 곳 잃은 보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를 두고는 전망이 엇갈린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나 자유한국당 소속 홍준표 경남도지사 등 다른 보수 후보가 황 권한대행의 지지를 흡수할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나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 야권 내 중도 후보가 반사이익을 볼 수도 있다. 한국당은 황 권한대행이 불출마를 공식화하자 예비경선 뒤에 본경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특례 조항’을 이날 삭제해 16일까지 등록한 후보들만을 대상으로 경선을 하기로 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선 대선일을 5월 9일로 확정하고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 대선이 16일로 54일 남아 정국은 ‘장미 대선’ 체제로 빠르게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후보 등록일이 다음 달 15, 16일로 한 달밖에 남지 않은 만큼 정치권의 합종연횡도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이재명 egija@donga.com·우경임 기자}

    • 2017-03-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황교안, 대선 불출마 선언 “국정 안정과 공정한 대선 관리 위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15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국무회의에서 “고심 끝에 현재의 국가위기 대처와 안정적 국정관리를 미루거나 소홀히 해선 안 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국정 안정과 공정한 대선관리를 위해 제가 대선에 출마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부족한 저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보다 큰 역할을 해달라고 해준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의 막중한 책무에 전념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황 권한대행은 대선 날짜를 5월 9일로 확정했다. 앞으로 55일 뒤 대선이 치러지는 것이다. 5월 9일 대선이 확정되면서 대선에 출마하려는 공직자는 4월 9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나 안희정 충남도지사, 홍준표 경남도지사 등이 이에 해당한다. 대선 후보 등록은 4월 15, 16일이다. 이달 17일부터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황 권한대행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보수 진영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가 사라지게 된다. 지난달 1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이어 두 번째다. 보수 표심이 반 전 총장에 이어 황 권한대행이 빠진 상황에서 어떻게 정리될지 주목된다.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17-03-15
    • 좋아요
    • 코멘트
  • 정부, 오후 임시 국무회의서 대선일 지정…黃 대선불출마 시사

    정부는 15일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5월 9일을 대통령 선거일로 지정한다. 황 권한대행은 이 자리에서 공정한 대선 관리를 각 부처에 당부하면서 대선 불출마를 시사할 것으로 보인다. 황 권한대행은 전날 국무회의를 열었으나 예상과 달리 대선 선거일을 지정하는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황 권한대행이 출마 여부를 두고 막판 고심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야권을 중심으로 비판이 커지고 대선 공정성 시비가 일자 황 권한대행이 불출마 의사를 조기에 밝히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 권한대행이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 보수 진영에 가장 유력한 후보가 사라지게 된다. 지난달 1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이어 두 번째다. 보수 표심이 반 전 총장에 이어 황 권한대행이 빠진 상황에서 어떻게 정리될지 주목된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17-03-15
    • 좋아요
    • 코멘트
  • 트럼프-시진핑 4월 사드담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달 미국에서 첫 정상회담을 하고 북핵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 등 한반도 정세를 논의한다. 정작 핵심 당사국인 한국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외교 컨트롤타워가 공백인 데다 그나마 남은 국정 역량도 선거 관리에 집중돼 있다. 조기 대선 정국 한복판에 미중 정상이 만나 한반도 문제를 놓고 담판을 벌이는 것이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13일(현지 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미중 정상 간 회동을 준비하고 있으며 회담의 목적은 북한과 최근의 사드 포대 한국 배치를 둘러싼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이 6일 사드의 한반도 반입 개시 이후 사드 문제를 놓고 미중 간 공식 논의에 착수한다고 밝힌 것은 처음이다. “북핵은 전 세계적 위협”이라고 밝혀 온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상대로 사드 배치 재확인,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기업에 대한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등 강경 카드를 꺼내 들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대한(對韓) 사드 보복 조치도 미군의 원활한 사드 배치 차원에서 주요 의제로 거론될 것으로 알려져 중국의 이후 대응이 주목된다. 미중 정상은 북핵 문제 외에 미국의 대중 무역 역조와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 등 무역 이슈, ‘하나의 중국’ 원칙 준수 여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 현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18, 19일 중국을 방문하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회담 일정과 구체적인 의제를 중국 측과 조율하면 상세한 내용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CNN 등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6, 7일 시 주석을 플로리다 주에 있는 자신의 별장인 마러라고 리조트에 초청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지난달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 이어 마러라고에 초대되는 두 번째 외국 정상이 된다. 한편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5일부터 이틀간 워싱턴을 방문해 허버트 맥매스터 미 국가안보보좌관과 북핵 대응 방안 등을 협의한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 우경임 기자}

    • 2017-03-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선 날짜 확정 미룬 황교안 대행, 심판이냐 선수냐 갈림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제19대 대선 선거일 지정을 미루고 있다. 이번 조기 대선에서 ‘심판이냐, 선수냐’를 놓고 막판 고심 중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당장 야권에서는 “조기 대선에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정부는 14일 황 권한대행 주재로 국무회의를 개최했으나 예상과 달리 이번 대선 선거일을 지정하는 안건은 상정되지 않았다. 행정자치부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미 대선을 5월 9일 치르는 방안을 국무총리실에 보고했고, 관련 안건이 상정되면 바로 통과가 가능한 상황이었다. 선관위 관계자는 “하루라도 빨리 선거일을 공고해야 투표 장소 임대, 사전선거와 재외선거 신청 등 절차를 밟아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실무적인 준비가 끝났음에도 황 권한대행이 선거일을 지정하지 않아 정부 내에서도 “알쏭달쏭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황 권한대행이 대선에 출마한다면 선거일을 공고하기 전에 사퇴의 뜻을 밝혀 공정성 시비를 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출마를 염두에 두고 공고를 늦춘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황 권한대행 측은 “20일까지 대선일 공고 시한이 남은 만큼 각 부처의 준비를 막판 점검하는 등 신중하게 처리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황 권한대행이 출마할 경우 대통령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이 될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출국했다가 19일 귀국한다. 17일에는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예방도 예정돼 있다. 일각에서는 황 권한대행이 이런 일정을 소화한 뒤 전격적으로 출마를 선언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친박(친박근혜)계, 기독교계 등에서 보수진영 인사 중 유일하게 여론조사 지지율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황 권한대행에게 계속 ‘러브콜’을 보내고 있어 고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법적으로는 다음 달 9일(선거일 30일 전)까지만 사퇴하면 되기 때문에 입장 발표를 더 늦출 수도 있다. 반면 황 권한대행의 출마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검찰과 경찰 등 관계기관은 상대 후보 비방, 불법 단체 동원 등 후보 경선을 비롯한 선거 과정 전반의 불법 선거운동을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일 공정한 대선 관리를 강조하고 있는 것은 선수보다는 심판 역할에 무게를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총리실은 이번 주 내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선거일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고위관료 출신 한 의원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보여줬듯 대선에 나가려면 (조직이나 자금) 준비가 필요하다”며 “(황 권한대행이)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도 대선 출마와 관련해 황 권한대행과 소통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황 권한대행은 이날 한광옥 대통령비서실장 등 청와대 고위 참모 14명이 제출한 사표를 모두 반려했다. 다만 황 권한대행 측은 청와대 참모들에 대한 정치적·도의적 책임론을 의식한 듯 “일단 반려 조치했다”고 밝혀 국정의 안정적 운영에 방점을 찍은 판단임을 강조했다.우경임 woohaha@donga.com·문병기 기자}

    • 2017-03-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황교안 대행 “불법선거운동 철저 단속” 엄정관리 지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14일 “검찰과 경찰 등 관계기관은 상대 후보 비방, 불법 단체동원 등 후보 경선을 비롯한 선거 과정 전반의 불법 선거운동을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재판소로부터 파면돼 조기 대선 레이스가 시작된 가운데 엄정한 선거 관리를 지시한 것이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행정자치부 등 관계부처는 공정하고 원활한 선거 준비에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많은 유권자들이 편리하게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선거일정·투표절차·투표소 등 관련 정보를 상세히 알려야 한다”며 “재외국민들도 투표에 참여하는 만큼 재외선거인 명부작성과 재외투표소 설치 등 관련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앞서 황 권한대행은 10일 국무회의에서도 “새로운 정부가 안정적으로 들어설 수 있도록 공정한 선거관리 등 헌법과 법률에서 부여된 책무를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에는 김용던 중앙선거관리위원장과 전화 통화를 갖고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를 깨끗하고 공정하게 치러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17-03-14
    • 좋아요
    • 코멘트
  • 청와대, 박 전 대통령 관저서 키우던 진돗개 9마리 분양하기로

    청와대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관저에 남겨진 진돗개 9마리의 분양을 추진하기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13일 기자들과 만나 “진돗개 혈통을 보존할 수 있게 분양 방법을 찾고 있다”며 “공고를 통해 분양신청을 받는 등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2013년 2월 25일 제18대 대통령 취임을 위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를 떠나면서 지역주민으로부터 암수 한 쌍의 진돗개를 선물 받았다. 이름은 새롬이, 희망이로 지었다.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에서 키우던 2마리의 진돗개는 2015년 5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박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강아지들의 이름을 공모해 ‘평화’, ‘통일’, ‘금강’, ‘한라’, ‘백두’란 이름을 붙여줬다. 다섯 마리의 강아지들은 일반에 분양됐는데 최근 새롬이와 희망이가 다시 7마리의 새끼를 낳아 진돗개 가족은 총 9마리로 늘었다. 박 전 대통령은 전날 서울 삼성동 사저로 거처를 옮기면서 사저 상황 때문에 진돗개를 두고 갔고, 청와대는 박 전 대통령의 당부에 따라 진돗개를 좋은 곳으로 분양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17-03-14
    • 좋아요
    • 코멘트
  • 친박 “靑 나간게 승복”… 朴, 보수 결집 ‘사저정치’로 반격 채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에 승복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 참모들과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도 공개적으로 헌재 결정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결백하다’ ‘억울하다’는 점을 부각시켜 보수층 결집을 호소하는 한편으로 향후 박 전 대통령의 정치 행보까지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친박계 의원·청와대 내부 “정치 재판” 불만 박 전 대통령은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로 들어가면서 청와대 대변인 출신의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을 통해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 등 메시지를 남겼다. 단 4개의 문장으로 이뤄진 메시지는 박 전 대통령 본인이 직접 작성했다고 한다. 13일 청와대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언론이 사실상 불복이라고 해석한다’는 지적에 “(여론이) 불복이라고 해석한다면 어쩔 수 없다”며 헌재 결정에 대해 우회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특검 수사에서도 박 전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돈을 받지 않았다는 것이 확인된 것 아니냐”며 “박 전 대통령은 ‘헌재나 검찰, 언론에 대한 여론 재판이 이뤄지면 안 된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말했다. 친박계는 여론의 비판을 감안해 ‘불복은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도 헌재의 결정에 대해선 비판했다. 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피청구인(박 전 대통령)이 어제(12일) 청와대를 나와 사저로 가셨기 때문에 이미 승복한 것”이라며 “헌법을 지켜야 할 헌재가 오히려 헌법질서를 무너뜨렸다”고 비난했다. 한국당 조원진 의원도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는 박 전 대통령 말씀 안에 (하려는 말이) 다 포함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박 전 대통령, 장기전으로 가나 박 전 대통령은 반드시 무죄를 입증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한다. 그동안 박 전 대통령은 앞서 “사익을 추구한 적이 없다”, “(뇌물죄는) 엮어도 너무 엮은 것”이라며 여러 차례 억울함을 호소했다. 박 전 대통령은 앞으로 검찰 수사에 강력히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조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와 관련해 “현실적으로 법적인 사항들이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대비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헌재의 탄핵 인용 결정 영향으로 앞으로 수사와 재판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흐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선뜻 승복 선언을 할 수 없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검찰 수사에 불응하다가 강제 수사를 받는 상황을 유도해 검찰에 정치적 부담을 지우려 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또 “시간이 걸리겠지만”이라는 표현은 재판 이후의 상황까지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일부 세력에 의해 탄핵당한 비운의 대통령’이라는 이미지를 발판 삼아 장기적으로 정치적 재기를 모색할 수 있다. 여권 관계자는 “‘나는 결백하다’고 주장하면서 법적 투쟁에 나서는 한편으로 친박계와 TK(대구경북)를 기반으로 올해 대선, 내년 지방선거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17-03-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2개월 국가원수’ 황교안 대행… “월급은 총리급으로 받겠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로 물러난 뒤 실질적인 대통령 역할을 하게 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행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여론조사 대상 보수진영 대선 주자들 가운데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황 권한대행이 이번 주 내 출마를 결심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두 달간 ‘국가원수’가 된다. 황 권한대행은 국회 긴급 현안질문에 출석하지 않기로 하는 등 박 전 대통령 탄핵 인용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국정을 관리하고 있다.○ “대통령 궐위 시 권한 폭넓게 행사” 황 권한대행은 16, 17일로 예정된 국회 긴급 현안질문에 불출석 방침을 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야당의 압박으로 국회에 출석했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 황 권한대행 측은 13일 “대통령 궐위로 국정 공백이 우려되고 대선 관리에 집중해야 하는 비상 상황”이라고 했다. 사실상 대통령 역할에 집중해야 하는 황 권한대행이 국무총리 자격으로 출석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인사권도 행사한다. 13일 한광옥 대통령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등 청와대 참모 10명은 황 권한대행에게 일괄 사의를 표명하고 거취를 일임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르면 14일 이들의 사표 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대통령에 이어 수석까지 청와대를 비우면 국정 공백이 우려되는 데다 차기 정부도 대통령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점을 고려해 일단 사표를 모두 반려할 것으로 보인다. 한 비서실장도 국정 안정 차원에서 남아 황 권한대행을 보좌할 가능성이 높다. 또 이번 주 안에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제19대 대선일을 공고하고 각 부처에 공정한 대선 관리를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자치부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5월 9일에 대선을 실시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권한대행이 대선 출마를 결심한다면 불공정 시비를 줄이기 위해 선거일 공고 전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황 권한대행을 만난 보수 진영 인사는 “개인적으론 황 권한대행이 이번 주에 출마 여부까지 얘기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 의전과 경호는 그대로 황 권한대행은 정부서울청사 9층 국무총리 집무실을 계속 사용한다. 최규하 전 대통령도 권한대행 시절엔 청와대 관저나 집무실을 사용하지 않다가 통일주체국민회의에서 대통령으로 선출된 뒤 청와대로 들어갔다. 의전과 경호도 국무총리에 준해 유지하기로 했다. 원래 대통령이 탄 차는 최대 6대까지 경호 차량이 호위할 수 있지만, 황 권한대행은 앞뒤 각각 한 대씩만 경호 차량이 따르고 있다. 경호원도 2명만 수행하고, 대형 행사장에도 테러 첩보가 있을 때 외에는 금속탐지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황 권한대행 측은 “의전 논란이 불거지는 등 불필요한 잡음이 생기지 않도록 의전과 경호를 최소화하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말했다. 보수는 국무총리 기준(2016년 기준 연봉 1억6436만 원)으로 받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연봉은 2억1201만 원이다. 한편 청와대는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됨에 따라 13일 ‘현재 홈페이지 작업으로 인해 서비스 점검 중’이라는 공지를 띄우고 임시 홈페이지를 개설해 운영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임시 홈페이지에서 박 전 대통령 사진 등 관련 콘텐츠를 삭제하고 정부 정책 홍보와 청와대 관람 안내를 포함해 기본적인 기능만 유지한다. 우경임 woohaha@donga.com·신진우 기자}

    • 2017-03-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끝내… ‘승복’의 말은 없었다

    헌법재판소 파면 선고 이틀 만인 12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청와대를 떠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로 복귀했다. 2013년 2월 25일 제18대 대통령으로 청와대에 입성한 지 4년 15일 만이다. 박 전 대통령은 사저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자유한국당 서청원 최경환 윤상현 민경욱 의원 등 친박(친박근혜)계 의원을 비롯한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이야기를 나눈 뒤 집 안으로 들어갔다. 박 전 대통령은 그러나 헌재 판결에 대해 승복한다는 메시지는 내놓지 않았다. 그 대신 “제게 주어졌던 대통령으로서의 소명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저를 믿고 성원해준 국민 여러분께 감사한다”고 말했다고 민 의원이 전했다. 이어 “이 모든 결과에 대해 제가 안고 가겠다”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도의적 책임은 인정하되 헌재의 결정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으면서 억울하다는 심정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됐다.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등 야권은 “헌재 결정에 불복하겠다는 것이냐. 승복 메시지를 즉각 내야 한다”며 일제히 반발했다. 여권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으로서는 정치재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승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반 청와대 관저에서 한광옥 대통령비서실장과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박흥렬 경호실장 및 수석비서관들과 티타임을 갖고 작별 인사를 나누면서 고맙다는 뜻을 전했다. 이후 오후 7시경 청와대 정원인 녹지원에 모인 청와대 직원 500여 명과 걸어가면서 일일이 인사를 나눈 뒤 오후 7시 16분 청와대를 떠났고 20여 분 만에 삼성동 사저에 도착했다. 사저 주변에는 지지자 800여 명이 모여 “탄핵 무효”라는 구호와 함께 태극기를 흔들며 박 전 대통령을 맞이했다. 불소추 특권이 사라진 박 전 대통령은 앞으로 검찰 수사 대비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박 전 대통령 소환조사를 앞두고 물증 확보를 위해 청와대 경내 압수수색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해 10월과 올해 2월 각각 청와대 경내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청와대의 거부로 무산된 바 있다.우경임 woohaha@donga.com·김준일 기자}

    • 2017-03-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박근혜 前대통령 “사익 추구 안해” 항변… 결백 내세우며 법정다툼 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1963년부터 16년, 그리고 2013년부터 4년 등 두 차례에 걸쳐 총 20년간 청와대 생활을 했다. 처음에는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을 흉탄으로 잃은 뒤, 이번에는 파면 선고를 받고 임기를 마치지 못한 채 청와대를 떠나게 됐다. 그런데도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예상 밖으로 밝은 표정을 지으며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 박 전 대통령, 지지층 결집 호소? 12일 오후 7시 40분경 삼성동 사저 앞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웃는 얼굴로 차량에서 내렸다. 박 전 대통령이 외부에 얼굴을 보인 것은 1월 25일 한 인터넷방송과의 인터뷰 이후 46일 만이다. 국회의 탄핵 의결 직후 “피눈물이 난다는 게 무슨 말인지 알겠다”고 했던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지지자들에게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에 승복하겠다는 직접적인 언급 없이 다시 한 번 결백을 주장한 것을 놓고 대선 국면을 앞두고 적극 지지층을 향해 결집 메시지를 보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은 끝까지 기각을 확신했다”면서 “‘일절 사익 추구가 없었다’며 억울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사저 안에서 박 전 대통령을 만난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은 ‘헌재 결정에 승복한다는 발언이 있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런 말씀은 없었다”고 답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앞두고 기 싸움 차원에서 웃는 얼굴을 보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앞으로 검찰과 법원에서 결백을 주장하며 치열한 법리 다툼을 벌일 것을 예고한 것이기도 하다. 박 전 대통령은 정책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임기 중간에 물러나는 것에 대한 아쉬움도 토로했다. 이날 오후 박 전 대통령은 한광옥 대통령비서실장,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박흥렬 경호실장 및 수석비서관들과 관저에서 만난 자리에서 “경제나 외교안보, 복지 등의 분야에서 좋은 정책을 추진했는데 잘 마무리하지 못해 안타깝다”며 “맡은 일들을 잘 마무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참모들은 “우리 정부에서 한 일이 역사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날이 올 테니 용기를 내시라”고 답변했다고 한다. 이는 개혁 반대 세력 등이 ‘탄핵 정국’을 추동했다는 박 전 대통령의 인식을 보여주기도 한다. 박 전 대통령은 인터넷방송 인터뷰에서 ‘(이번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와 관련해) 국회 언론 노조 검찰 세력이 대통령을 포위해서 침몰시키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그동안 추진해 온 개혁에 대해 반대하는 세력들도 분명히 있고 그 체제에 반대하는 세력들도 합류한 게 아닌가 그렇게 본다”고 답했다. ○ 야권 “헌재 결정 불복은 국기 문란” 야권 대선주자들은 박 전 대통령이 사실상 헌재 결정에 불복한 것으로 보고 비판을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측 박광온 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이 헌재의 탄핵 결정에 불복한다면 국기 문란 사태다”라며 “국정 농단과 헌법 유린으로 훼손된 국격과 상처받은 국민을 생각한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측 박수현 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이 불행해진 게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지 못했기 때문인데, 아직도 그런 것 같아 안타깝다”고 논평했다.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 측 김병욱 대변인도 “박 전 대통령이 끝까지 분열과 갈등 대립으로 대한민국을 몰아가고 있다”며 “박 전 대통령이 (말한) 진실을 밝히는 길은 검찰에 출석해 성실히 수사를 받는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도 비판에 가세했다. 안철수 전 대표 측 이용주 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이 오늘 또 국민의 기대를 저버렸다”며 “검찰이 박 전 대통령을 수사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른정당 조영희 대변인은 “대리인의 입을 통해 분열과 갈등의 여지를 남긴 것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며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엄숙하게 받아들이고, 그 결과를 존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우경임 woohaha@donga.com·유근형 기자}

    • 2017-03-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