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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19일(현지 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 국제공항. 갑작스러운 미군 철수와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의 귀환에 피란민 수천 명이 ‘필사의 탈출’을 하기 위해 몰려들었다. 카불 주재 미국대사관 경비원 미르자 알리 아흐마디(36)와 아내 수라야(33)도 생후 2개월 된 막내아들 소하일 아흐마디(사진)를 비롯한 자녀 다섯 명을 데리고 왔다. 아흐마디 가족이 공항 출입문 5m 앞까지 갔을 때 피란민들이 먼저 들어가겠다고 서로 밀치는 소동이 벌어졌다. 어린 자녀들이 인파에 깔릴까 전전긍긍하던 그때, 공항 담장 너머 한 미군 병사가 손을 내밀었다. 부부는 막내 소하일을 들어 올려 그에게 건넸다. 부부와 다른 자녀 넷(17세, 9세, 6세, 3세)은 30분 뒤에야 반대편 입구를 통해 공항에 들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소하일이 어디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내 아기를 봤습니까?” 다급해진 아흐마디는 20명이 넘는 미군에게 수소문했지만 아무도 몰랐다. 부부는 통곡했지만 일촉즉발 상황에서 남은 자녀들을 데리고 피란 비행기에 오를 수밖에 없었다. 카타르 독일을 경유해 미국 텍사스 난민촌에 도착하자마자 부부는 미국 정부, 국제인권구호단체에 소하일을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아흐마디 가족이 비행기에 올라 아프간을 떠났을 때 소하일은 카불의 택시운전사 하미드 사피(29)의 집에 있었다. 사피가 공항 근처 길바닥에서 혼자 울고 있는 소하일을 발견해 자기 집으로 데려온 것이다. 딸만 셋으로 평소 아들이 있었으면 했던 사피 부부는 소하일을 극진히 보살폈다. 의사에게 데려가 건강검진까지 받게 했다. 세 딸은 소하일에게 좋은 누나들이 돼줬고, 사피는 딸들이 소하일과 함께 노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후 사진 속 아기가 소하일이라는 것을 알아본 몇몇 사람의 제보 덕분에 소하일은 부모를 잃은 지 약 5개월 만인 8일 카불에 남아 있던 할아버지와 친척 품에 안겼다. 아흐마디 부부는 휴대전화 영상통화로 소하일을 감격스럽게 지켜봤다. 친척들은 조만간 소하일을 미국의 부모에게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소하일을 제 자식처럼 돌봤던 사피는 작별의 아쉬움에 눈물을 흘렸다. 아흐마디는 “아기를 잃었을 때 우리는 울부짖었다. 신께서 사피를 축복하고 그에게 아들을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미군의 성급한 철군 때문에 많은 아프간 부모와 아기들이 소하일처럼 생이별했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 국무부 국토안보부는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한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지난해 8월 19일(현지 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 국제공항. 갑작스런 미군 철수와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의 귀환 우려에 피란민 수천 명이 ‘필사의 탈출’을 위해 몰려들었다. 주아프간 미국대사관 경비원 미르자 알리 아흐마디(36)와 아내 수라야(33)도 생후 2개월 된 막내아들 소하일 아흐마디를 비롯한 자녀 다섯 명을 데리고 왔다. 아흐마디 가족이 공항 출입문 5m 앞까지 갔을 때 피란민들이 먼저 들어가겠다고 서로 밀치는 소동이 벌어졌다. 어린 자녀들이 인파에 깔릴까 전전긍긍하던 그때, 공항 담장 너머 한 미군 병사가 손을 내밀었다. 부부는 막내 소하일을 들어 올려 그에게 건넸다. 부부와 다른 자녀 넷(17세, 9세, 6세, 3세)은 30분 뒤에야 반대편 입구를 통해 공항에 들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소하일이 어디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내 아기를 봤습니까?” 다급해진 아흐마디는 20명이 넘는 미군에게 수소문했지만 아무도 몰랐다. 부부는 통곡했지만 일촉즉발 상황에서 남은 자녀들을 데리고 피란 비행기에 오를 수밖에 없었다. 카타르 독일을 경유해 미국 텍사스 난민촌에 도착하자마자 부부는 미 정부, 국제인권구호단체에 소하일을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아흐마디 가족이 비행기에 올라 아프간을 떠났을 때 소하일은 카불의 택시운전사 아흐마드 사피(29)의 집에 있었다. 사피는 공항 근처 길바닥에서 혼자 울고 있는 소하일을 발견해 자기 집으로 데려온 것이다. 딸만 셋으로 평소 아들이 있었으면 했던 사피 부부는 소하일을 극진히 보살폈다. 의사에게 데려가 건강검진까지 받게 했다. 세 딸은 소하일에게 좋은 누나들이 돼줬다. 그러면서도 사피는 소하일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려 아이 가족을 수소문했다. 로이터통신은 이 같은 노력 끝에 약 5개월 만인 8일 소하일이 카불에 남아있던 할아버지와 친척 품에 안겼다고 보도했다. 아흐마디 부부는 휴대전화 영상통화로 노래하고 춤추는 소하일을 감격스럽게 지켜봤다. 친척들은 조만간 소하일을 미국의 부모에게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소하일을 정성스레 돌봤던 사피는 작별의 아쉬움에 눈물을 흘렸다. 소하일 아버지는 “아기를 잃었을 때 우리는 울부짖었다. 신께서 사피를 축복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미군의 성급한 철군 때문에 많은 아프간 부모와 아기들이 소하일처럼 생이별했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 국무부 국토안보부는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한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프란치스코 교황(86)이 임신 출산 대신 반려동물을 키우는 부부들을 향해 “이기적이며 인간성을 상실한 결정이고 인류에 해를 끼친다”고 5일(현지 시간) 말했다. 교황의 발언은 이날 바티칸 교황청에서 열린 수요 일반미사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요셉을 주제로 설교하는 도중 나왔다. 부모가 되는 것의 중요성과 고아, 입양 문제를 얘기하던 교황은 예수를 키운 요셉을 가리켜 “가장 위대한 형태의 사랑”이라고 칭찬하면서 아이 낳기를 거부하는 부부들을 비판했다. 교황은 “오늘날 우리는 이기주의의 한 형태를 본다. 너무 많은 부부가 아기를 갖길 거부하거나 한 명만 낳고 더는 안 낳으려 한다. 그들 중 다수는 개나 고양이를 두 마리씩 키운다. 개나 고양이가 아기를 대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웃기지만 현실이 그렇다”면서 “이렇게 부성애 모성애를 부정하는 것은 인간성을 약화시킨다. 그 탓에 문명은 늙어가고 아이들이 사라진 조국은 고통받는다”고 했다. 교황은 출산율 저하가 불러오는 인구 감소를 뜻하는 ‘인구학적 겨울(demographic winter)’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이렇게 말했다. 교황은 입양 필요성을 강조하며 “건강이나 신체적 이유로 아기를 가질 수 없는 사람들은 입양을 고려해야 한다. 두려워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세상에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자신을 돌봐줄 사람을 찾고 있다는 것을 아느냐”며 “생물학적으로 아이를 갖든지 입양하든지 모두 위험이 따르지만 아예 아기 없이 사는 것은 더 큰 위험”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결혼한 사람이라면 아기 갖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2014년에도 임신과 출산을 거부하는 현 세태를 비판했다. 그는 당시 “개 한 마리와 고양이 두 마리를 키우는 것이 더 편할지는 모르지만 이런 결혼생활은 외로운 노년을 맞게 된다. 아이의 기쁨은 부모의 가슴을 뛰게 하고 미래를 다시 연다”고 말했다. 미국 CNN은 평소 동물을 사랑하고 개 코알라 호랑이 새 양 들과 사진도 즐겨 찍는 교황의 이 같은 발언은 의외라면서도 “출산율 저하가 초래할 인구통계학적 결과와 영향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아프리카 국가 수단에서 군부가 쿠데타로 정권을 잡고 민간 출신 총리가 사임한 지 나흘 만인 6일 시민 수천 명이 거리로 몰려나와 반(反)군부 시위를 시작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경찰은 최루탄을 발사하며 진압을 시도했다. 카자흐스탄에 이어 수단에서도 정부와 시위대 간 유혈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외신에 따르면 수단 수도 하르툼에서는 시민 수천 명이 군부에 반대하며 가두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우리는 다시 한번 폭군의 대통령궁으로 향할 것이며 군사 통치를 거부하고, 가장 강력한 무기인 평화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시위가 열리기 직전 수단 전역에서 인터넷과 모바일 서비스가 끊겼고, 하르툼과 인근 도시를 잇는 다리들은 폐쇄됐다. 수단에선 과거 30년간 독재자로 군림해 온 오마르 알바시르 전 대통령이 2019년 축출됐고, 군부와 야권이 ‘통치위원회’를 구성해 새 정부 구성을 논의했었다. 이후 민간 경제 전문가 출신인 압둘라 함독 총리가 취임했지만 지난해 10월 25일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켰고, 함독 총리는 결국 이달 2일 사임했다. 군부는 지난해 쿠데타 직후 반군부 시위가 벌어졌을 때도 시민들을 향해 발포하며 유혈 진압했고 그 과정에서 최소 44명이 숨졌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프란치스코 교황(86)이 임신 출산 대신 반려동물을 키우는 부부들을 향해 “이기적이며 인간성을 상실한 결정이고 인류에 해를 끼친다”고 5일(현지 시간) 말했다. 교황의 발언은 이날 바티칸 교황청에서 열린 수요 일반미사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요셉을 주제로 설교하는 도중 나왔다. 부모가 되는 것의 중요성과 고아, 입양 문제를 얘기하던 교황은 예수를 키운 요셉을 가리켜 “가장 위대한 형태의 사랑”이라고 칭찬하면서 아이 낳기를 거부하는 부부들을 비판했다. 교황은 “오늘날 우리는 이기주의의 한 형태를 본다. 너무 많은 부부가 아기를 갖길 거부하거나 한 명만 낳고 더는 안 낳으려 한다. 그들 중 다수는 개나 고양이를 두 마리씩 키운다. 개나 고양이가 아기를 대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웃기지만 현실이 그렇다”면서 “이렇게 부성애 모성애를 부정하는 것은 인간성을 약화시킨다. 그 탓에 문명은 늙어가고 아이들이 사라진 조국은 고통 받는다”고 했다. 교황은 출산율 저하가 불러오는 인구 감소를 뜻하는 ‘인구학적 겨울(demographic winter)’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이렇게 말했다. 교황은 입양 필요성을 강조하며 “건강이나 신체적 이유로 아기를 가질 수 없는 사람들은 입양을 고려해야 한다. 두려워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세상에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자신을 돌봐줄 사람을 찾고 있다는 것을 아느냐”며 “생물학적으로 아이를 갖든지 입양하든지 모두 위험이 따르지만 아예 아기 없이 사는 것은 더 큰 위험”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결혼한 사람이라면 아기 갖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2014년에도 임신과 출산을 거부하는 현 세태를 비판했다. 그는 당시 “개 한 마리와 고양이 두 마리를 키우는 것이 더 편할지는 모르지만 이런 결혼생활은 외로운 노년을 맞게 된다. 아이의 기쁨은 부모의 가슴을 뛰게 하고 미래를 다시 연다”고 말했다. 미국 CNN은 평소 동물을 사랑하고 개 코알라 호랑이 새 양 들과 사진도 즐겨 찍는 교황의 이 같은 발언은 의외라면서도 “출산율 저하가 초래할 인구통계학적 결과와 영향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중국이 이슬람계 소수민족 위구르족 등을 탄압하고 있는 신장위구르자치구에 최근 대리점을 열었다가 ‘인권 탄압을 옹호한다’는 뭇매를 맞고 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물론이고 국제 인권단체와 미 정·재계도 비판에 가세했다.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4일 기자회견에서 테슬라에 관한 질문을 받고 “한 기업의 구체적 상황에 대해 말할 수는 없지만 민간 부문 또한 신장에서 벌어지는 중국의 인권 유린과 집단 학살에 반대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과 민간 부문을 포함해 국제사회는 신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에 관해 못 본 척하면 안 된다”며 강제 노동과 인권 유린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는 기업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심각한 법적 위험, 평판 문제 등에 직면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위구르 강제노동 방지법’을 주도한 미 공화당의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 또한 3일 트위터에 테슬라의 신장 개점 관련 기사를 링크하면서 “기업들이 중국 공산당이 집단 학살과 강제 노동을 은폐하는 것을 돕고 있다”고 비판했다. 스콧 폴 미 제조업연합 회장은 “신장에서 사업하는 모든 기업은 집단 학살’에 연루돼 있지만 테슬라의 행동은 특히 비열하다”고 지적했다.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 호주 지부 또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주(사진)가 신장의 인권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인권 탄압의 공범이 될 수 있다고 가세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12일 31일 신장의 주요 도시인 우루무치에 대리점을 열었다. 중국의 인권 탄압을 이유로 다음 달 4일 개막하는 베이징 겨울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결정한 바이든 미 대통령이 신장 생산품의 미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한 지 불과 8일 만이다. 테슬라는 신장 대리점 개설로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등에서 모두 30개 지역에 대리점을 운영하게 됐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중 갈등이 격화된 상황에서 신장에 지점을 개설한 테슬라의 행위가 바이든 행정부를 우습게 보이도록 만든 격이라고 전했다. 머스크 창업주는 그간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을 염두에 두고 친중 행보를 계속해 왔다. 그는 지난해 3월 중국중앙(CC)TV 인터뷰에서 “중국의 미래는 위대할 것”이라고도 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중국이 이슬람계 소수민족 위구르족 등을 탄압하고 있는 신장위구르자치구에 최근 대리점을 열었다가 ‘인권 탄압을 옹호한다’는 뭇매를 맞고 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물론이고 국제 인권단체와 미 정재계도 비판에 가세했다.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4일 기자회견에서 테슬라에 관한 질문을 받고 “한 기업의 구체적 상황에 대해 말할 수는 없지만 민간 부문 또한 신장에서 벌어지는 중국의 인권 유린과 집단 학살에 반대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과 민간 부문을 포함해 국제사회는 신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에 관해 못 본 척 하면 안 된다”며 강제 노동과 인권 유린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는 기업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심각한 법적 위험, 평판 문제 등에 직면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위구르 강제노동 방지법’을 주도한 미 공화당의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 또한 3일 트위터에 테슬라의 신장 개점 관련 기사를 링크하면서 “기업들이 중국 공산당이 집단 학살과 강제 노동을 은폐하는 것을 돕고 있다”고 비판했다. 스콧 폴 미 제조업연합 회장은 “신장에서 사업하는 모든 기업은 집단 학살‘에 연루돼 있지만 테슬라의 행동은 특히 비열하다”고 지적했다. 미 무슬림단체인 ’미국-이슬람 관계 위원회‘ 또한 테슬라를 향해 즉각 신장 지점을 폐쇄하고 경제적으로 집단 학살을 돕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 호주 지부 또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주가 신장의 인권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인권 탄압의 공범이 될 수 있다고 가세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12일 31일 신장의 주요 도시인 우루무치에 첫 대리점을 열었다. 중국의 인권 탄압을 이유로 다음달 4일 개막하는 베이징 겨울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결정한 바이든 미 대통령이 신장 생산품의 미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한 지 불과 8일 만이다. 테슬라는 신장 대리점 개설로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등에서 모두 30개 지역에 대리점을 운영하게 됐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중 갈등이 격화된 상황에서 신장에 지점을 개설한 테슬라의 행위가 바이든 행정부를 우습게 보이도록 만든 격이라고 전했다. 머스크 창업주는 그간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을 염두에 두고 친중 행보를 계속해 왔다. 그는 지난해 3월 중국중앙(CC)TV 인터뷰에서 “중국의 미래는 위대할 것”이라고도 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이유로 지난해 12월 23일부터 도시 전체가 전면 봉쇄된 중국 산시(陝西)성의 성도 시안(西安)에서 주민 1300만 명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식량과 생필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일부는 만두 등을 사러 나갔다가 방역요원에게 구타를 당했다. 확진자가 단 1명만 발생해도 도시 전체를 봉쇄하는 중국 특유의 ‘제로(0) 코로나’ 전략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3일 미국 CNN 등에 따르면 1일 시안 남부의 주택단지에서는 거주자 1000여 명이 불시에 격리시설로 강제 이송됐다. 고령자, 어린이, 임산부 등 주민들은 밖에서 혹한에 떨며 몇시간 동안 대기하다 버스 30여 대에 태워졌다. 시설에 도착한 이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아무것도 없다. 춥고 음식도 나오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지난해 12월 31일 웨이보에는 한 남성이 만두를 사서 집으로 돌아가다가 방역요원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논란이 커지자 당국은 요원들에게 구류 7일과 벌금형을 선고했지만 ‘과잉 방역’ 비판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당국이 식료품을 공급하겠다고 밝힌 생중계 기자회견의 온라인 채팅창에도 악플과 비난이 쏟아졌다. 한 대학원생은 “2주간 라면만 먹었다. 이제 5개밖에 남지 않았다”고 했고 다른 주민은 “밤에 도둑처럼 몰래 나가 식량을 사와야 한다”고 가세했다. 1일 미 자유아시아방송(RFA) 또한 시안 주민들이 담배, 아이폰 등을 쌀, 야채 등 먹거리와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이 와중에 당국이 시 전역에 경찰 배치를 늘린 것도 비판을 받고 있다. 중국 내에서는 2월 베이징 겨울올림픽,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3연임이 확정될 10월 공산당 20차 당대회 등 올해 내내 주요 행사가 예정돼 있어 당국이 상당 기간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인구 110만 명인 허난성 위저우시 또한 2, 3일 양일간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가 3명 나왔다는 이유로 4일 도시 전체를 봉쇄했다. 이곳에서도 통행허가증을 가진 차량 외에는 모든 교통수단의 운행이 중단됐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이유로 지난해 12월 23일부터 도시 전체가 전면 봉쇄된 중국 산시성의 성도 시안(西安)에서 1300만 명 주민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식량과 생필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일부는 만두 등을 사러 나갔다가 방역요원에게 구타를 당했다. 확진자가 단 1명만 발생해도 도시 전체를 봉쇄하는 중국 특유의 ‘제로(0) 코로나’ 전략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3일 미 CNN 등에 따르면 1일 시안 남부의 주택단지에서는 거주자 1000여 명이 불시에 격리시설로 강제 이송됐다. 고령자, 어린이, 임산부 등 주민들은 밖에서 혹한에 떨며 수시간 동안 대기하다 버스 30여 대에 태워졌다. 시설에 도착한 이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아무것도 없다. 춥고 음식도 나오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지난해 12월 31일 웨이보에는 한 남성이 만두를 사서 집으로 돌아가다가 방역 요원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논란이 커지자 당국은 요원들에게 구류 7일과 벌금형을 선고했지만 ‘과잉 방역’ 비판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당국이 식료품을 공급하겠다고 밝힌 생중계 기자회견의 온라인 채팅창에도 악플과 비난이 쏟아졌다. 한 대학원생은 “2주간 라면만 먹었다. 이제 5개 밖에 남지 않았다”고 했고 다른 주민은 “밤에 도둑처럼 몰래 나가 식량을 사와야 한다”고 가세했다. 1일 미 자유아시아방송(RFA) 또한 시안 주민들이 담배, 아이폰 등을 쌀, 야채 등 먹거리와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이 와중에 당국이 시 전역에 경찰 배치를 늘린 것도 비판을 받고 있다. 중국 내에서는 2월 베이징 겨울올림픽,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3연임이 확정될 10월 공산당 20차 당대회 등 올해 내내 주요 행사가 예정돼 있어 당국이 상당기간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인구 110만 명인 허난성 위저우시 또한 2, 3일 양일간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가 3명 나왔다는 이유로 4일 도시 전체를 봉쇄했다. 이 곳에서도 통행 허가증을 가진 차량 외에는 모든 교통수단의 운행이 중단됐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홍콩의 반중(反中) 온라인 매체 시티즌뉴스가 2일 폐간했다. 날로 거세지는 당국의 언론 탄압으로 규모가 큰 언론사조차 최근 속속 폐간을 택하자 더 버티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6월 당시 홍콩 최대 일간지인 핑궈일보, 지난해 12월 29일 유명 온라인 매체 리창뉴스에 이어 약 반년 사이에 세 곳의 반중 언론이 문을 닫으면서 홍콩의 언론 자유가 사실상 사라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시티즌뉴스는 2일 페이스북에서 “위기의 시기에 배에 탄 모든 이의 안전을 우선 보장해야 한다. 무거운 마음으로 폐간을 발표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저널리즘의 정신을 계승해 대중에 봉사하고 싶었지만 최근 2년간 홍콩 사회의 변화와 언론 환경의 악화로 시티즌뉴스라는 작은 배가 강한 바람과 파도에 부딪혔다고도 설명했다. 설립자 겸 주필인 크리스 엉은 3일 기자회견을 열고 “폐간 결정은 짧은 기간 안에 이뤄졌다. 우리가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다는 점을 배제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결정적인 폐간 계기는 불과 4일 전 폐간한 리창뉴스의 선택이었다고도 했다. 핑궈일보와 리창뉴스는 모두 폐간 직전 전·현직 간부가 줄줄이 체포되고 회사 자산까지 동결되자 폐간을 택했다. 구성원에게 이런 일을 겪게 할 수 없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시티즌뉴스는 2017년 1월 1일 창간한 직원 40명 규모의 소규모 온라인 매체다. 자유, 개방성, 다양성, 포용성 등을 추구하며 2019년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 및 2020년 홍콩 국가보안법 반대 시위에서 민주 진영의 목소리를 충실히 전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실론티의 나라’ 스리랑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때문에 국가부도 위기에 몰렸다고 2일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외환보유고는 최근 10년 이래 최저 수준이고 식량을 구하지 못해 약 50만 명이 굶주림에 처했다. 인구 2149만 명의 스리랑카는 국내총생산(GDP)의 10%를 차지하던 관광산업이 팬데믹으로 붕괴돼 관련 종사자 약 20만 명이 실직했다. 국가 재정도 바닥이다. 지난해 11월 외환보유고가 10년 만에 최저인 16억 달러(약 1조9080억 원)를 기록한 스리랑카는 중국에 60억 달러(7조1550억 원)가 넘는 차관을 상환해야 한다. 이를 위해 스리랑카 정부가 돈을 마구 찍어내자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찾아왔다. 지난해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1.1%로 역대 최고였다. ‘살기 어렵다’는 국민 여론을 의식한 정부가 세금을 감면하자 세수(稅收)가 준 지방자치단체들이 재정 위기에 몰리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식량난도 심각하다. 코로나19로 공급망이 교란돼 농업용 비료와 살충제 수급이 어려워지자 정부는 지난해 5월 농가에 비료, 살충제 사용 금지 등 유기농법을 강요했다. 하지만 잡초와 해충 때문에 농작물 피해가 커졌고 농사를 포기하는 농가가 늘어났다. 정부는 경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쌀, 설탕 등 가격통제를 시작했지만 국민 삶은 피폐해진 뒤였다. 수도 콜롬보의 한 택시기사는 “전기세 수도세 식비 그리고 택시 구입 대출금을 갚고 나면 남는 돈이 없다. 식량도 못 구해 우리 가족은 하루 두 끼니만 먹는다”고 말했다. 다른 시민은 “콩 1kg를 살 수 있던 돈으로 지금은 100g 밖에 살 수 없다”고 탄식했다. 고학력 젊은이 4분의 1은 나라를 떠나고 싶어 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세계은행은 “대유행 이후 스리랑카 국민 50만 명이 빈곤층으로 전락했다”고 추산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세계 패권국 지위를 놓고 대립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올해 나란히 힘든 한 해를 겪을 것이라고 주요 외신이 일제히 보도했다.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강경 봉쇄 정책, 부동산 부실, 전력난 등의 여파로 경제 성장이 대폭 둔화될 위험이 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지난해 12월 31일 보도했다. 미국 역시 코로나19 확산세, 인플레이션, 공급망 위기와 물류대란, 국제사회에서의 지도력 저하 등의 문제에 직면했다. 집권 2년 차를 맞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 또한 ‘지뢰밭’에 직면했다고 미 정치매체 더힐이 1일 평가했다.中 성장률, 46년 만에 美에 뒤질 듯일본 투자은행 노무라증권은 올해 중국 경제가 4.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성장률 전망치는 이보다 0.3%포인트 높은 4.6%로 제시했다. 세계은행 통계에 따르면 미국이 중국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것은 1976년 이후 46년 만에 처음이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1991년부터 2018년까지 약 30년간 연 6% 이하로 내려간 적이 없다. 노무라증권은 확진자가 단 1명만 나와도 도시 전체를 봉쇄하는 중국 특유의 ‘제로(0) 코로나’ 정책이 장기화할수록 이에 따른 경제적 악영향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텔레그래프는 ‘떠오르는 거인’ 인도에서 중국보다 약 2배 높은 8.5% 성장이 예상된다며 인도 경제가 중국을 제치고 오랫동안 고성장을 구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프랑스 악사자산운용 역시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의 생산 능력이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수출국일뿐 아니라 중국 현지에 생산 공장을 둔 한국 기업도 많기에 한국 경제 또한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만을 둘러싼 미국과의 갈등 격화 또한 우려를 낳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2월 31일 관영 중국중앙(CC)TV 생중계로 발표한 신년사에서 “조국의 완전한 통일은 양안(중국과 대만) 동포의 공통된 염원”이라며 대만을 압박했다. 이날 그는 지난해 7월 열린 중국 공산당 100주년 기념식 사진들을 배경으로 놓고 신년사를 발표했다. 중국 군용기 또한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8시경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 이에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 또한 같은 날 페이스북 생중계 연설에서 “중국이 상황을 오판하지 말고 군사적 모험주의가 내부에서 확장되는 걸 막도록 일깨워줘야 한다”고 맞섰다.집권 2년 차 바이든 ‘지뢰밭길’ 암울최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새해 첫날에도 항공 대란이 이어지는 등 교통, 행정 기능이 타격을 받고 있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조종사 부족, 폭설 등으로 1일 총 2655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더힐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와 오미크론 변이 확산, 전염병 대유행이 의료 및 금융체계에 미치는 여파, 인플레이션 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그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0∼40%대로 취임 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집권 민주당의 선거전략가 조엘 페인은 “바이든은 코로나19 덕분에 대통령이 됐지만 이제는 코로나19 때문에 힘든 처지에 놓였다. 그의 운은 코로나19와 함께 간다”고 했다. 국내외 위험 요인도 많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지지자가 트럼프의 대선 패배에 불복하며 의회에 난입한 사건이 발생한 지 1년이 되는 6일 대국민 연설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러자 트럼프 전 대통령 또한 같은 날 ‘맞불 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전·현직 대통령의 충돌이 미국의 분열과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우려가 높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이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 2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해 우크라이나 영토 보전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0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가혹하게 제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람이 31일 0시 기준으로 하루 269명 늘었다. 지난해 12월 1일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이다. 반면 이 변이가 처음 확인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오미크론 유행이 지나갔다”는 발표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지역 사회의 ‘숨은 감염자’들을 찾아내면서 오미크론 확진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일선 검사소에 오미크론 변이 유전자증폭(PCR) 검사법이 보급돼 3∼5일 걸리던 검사 소요 시간이 3∼4시간으로 줄었다. 오미크론 변이 검사 건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이 델타 변이의 2∼3배라 최대한 확산을 늦추더라도 우세종이 되는 상황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이 끝나는 신호도 감지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24일 세계 첫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발견된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30일(현지 시간) “사망자 급증 없이 (4차) 대유행이 지나갔다”고 밝혔다. 또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처음 확인된 뒤 4주간은 확진자가 급증했지만 이후 2주간 빠르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남아공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는 지난해 11월 초 300명대에서 12월 12일 3만7875명까지 치솟았다가 29일 9020명으로 줄었다. 파리드 압둘라 남아공의학연구위원회 에이즈결핵연구소장은 “오미크론 확산은 거대한 파도라기보다는 잠시 지나간 ‘돌발적인 홍수’ 같았다”고 전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일본 아사히신문뿐만 아니라 도쿄신문 한국지사 직원의 통신자료도 조회한 것으로 밝혀졌다. 도쿄신문은 공수처에 공식 해명을 요구하면서 “(통신 조회는) 보도의 자유를 위협하는 부적절한 정보 수집일 가능성이 있다”고 비판했다. 공수처는 “피의자의 통신 내역 상대가 누구인지 확인하기 위해 조회 요청이 불가피했다”며 전날 아사히신문에 보낸 것과 비슷한 해명을 도쿄신문에 보냈다. 도쿄신문이 아사히신문에 이어 지면을 통해 공수처의 해명을 공식 요구하면서 공수처의 통신 조회 논란이 외신으로 번지는 것은 물론 한일 간 외교 문제로 비화할 조짐도 보인다. 도쿄신문은 31일자 지면을 통해 “공수처가 지난해 8월 도쿄신문 서울지국 소속 한국인 직원 한 명의 통신자료를 조회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도쿄신문은 앞서 공수처가 아사히신문 소속 한국인 기자의 통신자료를 조회한 사실이 드러났다는 점도 언급하면서 편집국 명의로 “한국 당국에 조회 경위와 이유에 대한 설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통신자료를 조회당한 한국인 직원이 기자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도쿄신문은 지난해 12월 24일 통신사에 정보 공개를 요청해 30일 이 같은 내용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통신사가 보낸 회신에 따르면 공수처는 지난해 8월 6일 이 직원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등을 조회했다. 사유는 ‘전기통신사업법 제83조에 따라 재판이나 수사, 형의 집행 또는 국가 안보에 위해를 끼치는 것을 막기 위한 정보 수집’이라고 적시됐다. 도쿄신문은 이를 “수사권 남용”이라고 표현하며 “한국 기자, 야당 의원, 법조인 등 200명 이상이 통신자료를 조회당했다”고 보도했다. 공수처는 이날 대변인 명의로 “수사상 필요가 있어 법원의 허가 등에 따라 적법하게 확보한 피의자의 통신 내역 (가운데) 상대방이 누구인지 확인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요청한 것”이라고 도쿄신문에 회신했다. “언론인, 정치인 등 민간인을 사찰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는 주장도 되풀이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지난달 세계 첫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보고 됐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자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사망자 급증 없이 지나갔다고 30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남아공의 발표는 변이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다른 국가들에게 조심스럽게 희망을 준다”고 전했다. 이날 남아공 정부는 각료회의 뒤에 발표한 성명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정점을 지나 하락세에 진입했고 큰 사망자도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NYT가 인용한 남아공 보건부 자료도 남아공은 자국의 4차 대유행이 끝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파리드 압둘라 남아공의학연구위원회 에이즈결핵연구소장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주도했던 4차 대유행이 정점을 지났고 신규 확진자도 매우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오미크론 확산은 거대한 파도라기 보단 잠시 지나간 ‘돌발 홍수(a flash flood)’ 같았다”고 평가했다. 또 “이 기간 증가한 사망자도 ‘미미한 수준(marginal)’”이라고 덧붙였다. 오미크론 변이는 지난달 24일 남아공에서 감염 사례가 처음 발견되며 세상에 알려졌다. 발견 당일 남아공 정부는 이 사실을 세계보건기구(WHO)에도 보고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출현한 뒤 남아공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급격히 늘기 시작해 약 4주 뒤 정점을 찍었고 이후 빠르게 감소했다. 코로나19 통계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남아공의 일일 확진자는 3차 대유행이 정점을 찍은 7월 3일(2만6645명) 이후 지난달 초 300명대로 줄었다.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된 뒤에는 다시 증가하다가 이달 12일 3만7875명까지 치솟으며 남아공의 코로나19 대유행 이래 일일 최다 확진자가 나왔다. 그 뒤에는 급격한 감소세로 돌아서 29일 일일 확진자가 9020명이다. NYT는 남아공 웨스턴케이프주와 이스턴케이프주를 제외한 나머지 주(州) 전역에서 확진자가 줄었다고 전했다. 사망자 수도 앞서 1, 2, 3차 대유행 때보다는 적었다. 남아공의 코로나19 일일 사망자는 지난해 7월 1차 대유행 당시 584명, 1월 2차 대유행에선 839명, 7월 3차 대유행 땐 633명까지 늘었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주도한 이번 4차 대유행 때는 120명을 넘지 않았다. 최근 일주일 간 평균 일일 사망자는 40~60명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확진자는 급격히 증가했지만 사망자는 그렇게 늘지 않은 셈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이 이전의 다른 변이들보다는 낮을 수 있다는 분석도 조심스레 나온다. 사실상 ‘4차 대유행 종료’를 선언한 남아공 정부는 그간 시행해오던 야간 통행금지 조치를 30일 자정부터 해제했다. 단,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는 유지했다. 실내 모임은 1000명, 실외 모임은 2000명 제한도 유지했다. 남아공 보건당국은 “봉쇄 전략을 더 이상 적절하지 않다. 방역 조치를 완화하는 것만이 실행 가능한 유일한 전략”이라고 밝혔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최근 미국 뉴욕시의 지하철 운행 간격이 평소보다 늘어나면서 시민의 대기 시간도 길어졌다. 뉴욕시교통공사(MTA)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이번 주 지하철 운행 편수를 줄이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지역 언론 ‘더 시티’ 보도에 따르면 이달 10∼16일(현지 시간) 1주일간 기관사 역무원을 비롯한 직원 169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2주 전 확진자 66명보다 두 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직원이 대규모로 이탈하자 MTA 측은 퇴직 근로자들에게 “일터로 복귀해 달라”고 요청했다. 뉴욕 남쪽 섬 스태튼아일랜드와 맨해튼 남부를 잇는 여객선도 인력 부족 여파로 출퇴근 시간 운항 간격을 15분에서 20분으로 늘리겠다고 공지했다.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이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뉴욕 런던 같은 세계 주요 도시 곳곳에서 기본적인 행정기능이 큰 손상을 입고 있다. 항공 대란으로 매일 항공편 수백, 수천 건이 취소되는가 하면 시민의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지하철과 버스도 파행이다. 민간 기업뿐 아니라 경찰, 소방관, 교사, 간호사 등의 인력난도 심화하면서 세계 각국 도시가 행정 공백으로 인한 공공 서비스의 대위기를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소방서 중 가장 바쁜 뉴욕시소방국(FDNY)은 사건 사고가 급증하는 연말을 맞아 응급의료서비스 요원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4000명 넘는 뉴욕 응급 요원 중 약 19%가 크리스마스인 25일 병가를 냈다. 평상시 병가율은 5%에 불과했다. 경찰 인력도 대거 이탈해 치안 공백 우려가 높다. 뉴욕에서는 지난주 초 평소 두 배에 이르는 경찰관 2700명이 결근했다. 서부 워싱턴주 시애틀에서도 전체 1350명의 경찰 중 300명이 자리를 이탈했다. 남부 텍사스주 휴스턴에서는 버스 운행 인력이 모자라 신규 취업 운전사에게 4000달러(약 474만 원), 정비기사에게 8000달러의 보너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중부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도 버스 운전사가 부족해 최근 운행 노선을 10%가량 감축하고 급행 노선도 일부 줄였다. 교사도 모자란다. 북부 미시간주는 27일 교직 관련 자격이 없는 직원도 당분간 보조교사로 일할 수 있게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도서관 사서와 스쿨버스 운전사같이 교직을 경험해 보지 않은 직원도 수업을 할 수 있다. 정상적인 학사 운영이 사실상 어려워지자 고심 끝에 내린 극단적인 조치다. 영국 런던 교통국 또한 기관사 부족으로 연말까지 ‘워털루앤드시티’ 지하철 노선의 운행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교육부 또한 내년 1월이면 교사가 부족할 것으로 보고 전직 교사들에게 학교 복귀를 요청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백신 접종률이 낮은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또 다른 우려를 낳고 있다. 29일 NBC 방송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걸려 입원한 어린이 환자는 지난달 29일 1270명에서 이달 26일 1933명으로 늘었다. 특히 뉴욕에서는 11일 22명에 불과했던 어린이 입원 환자가 23일 약 5배인 109명으로 늘었다. 보건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가 ‘틈새(niche)’를 찾아냈다”고 경고했다.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이은택 기자 nabi@donga.com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일본이 일제강점기 때 조선인 노동자 최소 1141명이 징용된 ‘사도(佐渡) 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후보로 결정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반발이 우려된다”는 내부 의견이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의 갈등을 예상하면서도 세계문화유산 후보로 선정했다는 것. 일본 NHK는 28일 지난달 비공개로 열린 일본 문화청 자문기구 문화심의회 회의록을 입수해 당시 일본 외무성 관계자가 “한국은 이미 강한 경계의 눈초리로 사도 광산 건을 주시하고 있다. 에도(江戶) 시대로 기간을 좁혀도 피해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니가타현 사도시는 광산을 세계문화유산 후보로 추천할 때 대상 기간을 센고쿠 시대(1467∼1590년) 말부터 에도 시대(1603∼1867년)까지로 한정했다. 조선인 노동자를 대거 강제 동원해 노역시킨 일제강점기를 피해간 것. 그럼에도 외무성은 이미 결정 발표 전 한일 양국 간 악재로 비화할 수 있다고 우려를 제기한 셈이다. 일본 문화청이 28일 사도 광산 추천 사실을 발표하며 “추천 후보 선정은 추천 결정이 아니며, 앞으로 정부 내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한다”는 이례적인 단서를 단 것도 한국의 반발에 따른 일본 정부의 고민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NHK에 따르면 지금까지 일본에서 문화심의회가 추천한 후보를 일본 정부가 정식으로 추천하지 않은 사례는 없었다. 일본 정부는 유네스코에 사도 광산의 문화유산 등재를 추천하는 추천서를 제출할지를 내년 2월 1일까지 결정할 예정이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2015년 일본이 군함도(端島·하시마) 탄광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국과의 갈등이 격화됐을 때 외무상이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3일(현지 시간) 미국 제약사 머크(MSD)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먹는 알약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의 사용을 승인했다. FDA는 전날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를 승인한 바 있어 미국은 이제 사용 가능한 두 종류의 알약 치료제를 갖게 됐다. 머크의 몰누피라비르는 환자의 입원·사망 위험을 30%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초기 실험에서는 50%까지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왔지만 최종 임상에서는 효과가 더 떨어졌다. 애초 발표보다 효과가 미치지 못하는 데다 부작용의 우려까지 커서 몰누피라비르보다는 입원·사망 확률을 약 90%까지 낮춰주는 팍스로비드가 더 광범위하게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프랑스는 몰누피라비르 5만 회분의 사전 주문을 취소했다. 영국 보건안전청(UKHSA)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부스터샷(추가 접종)까지 맞아도 10주 뒤부터는 예방 효과가 급속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감염 예방률은 10주 사이 15∼25% 떨어졌다. UKHSA는 “델타 변이보다 오미크론 변이의 경우 부스터샷 예방 효과가 더 급속히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백신 접종 2차까지 마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예방 효과가 떨어진다는 연구는 있었지만 부스터샷까지도 그 효과가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영국 백신접종면역공동위원회는 이날 ‘4차 접종’ 실시 여부에 대한 평가 작업에 착수했다. 감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 중 다수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23일 BBC에 따르면 영국 건강애플리케이션 연구기업 조이 연구팀은 영국인 80만 명의 빅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감염자 중 발열, 기침, 후각이나 미각 상실 같은 전형적인 코로나19 증상을 호소한 사람은 50%뿐이었다. 나머지 절반은 콧물, 두통, 목의 통증 같은 경미한 감기 증세만 있었다. 연구팀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의 상당수는 스스로 감기에 걸렸다고 착각하거나, 증상을 못 느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미국 CNBC 방송이 방송 도중 자막 속보를 띄워 관련 소식을 전하는 등 외신은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소식을 주요하게 보도했다. 영국 BBC는 24일 박 전 대통령 사면 소식을 전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과거에 사면 가능성을 일축했던 만큼 이번 발표는 의외”라고 보도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박 전 대통령의 라이벌이었던 문 대통령이 내년 5월 퇴임 예정인 가운데 이번 사면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내년 3월 9일 실시될 한국 대통령 선거가 석 달 남은 상황에서 사면 결정이 유권자에게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여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DW)는 “대선을 앞두고 야당인 국민의힘 정치인들과 지지자들은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요구해 왔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도 일제히 박 전 대통령 사면을 속보로 전했다. 공영방송 NHK는 “한국의 전직 대통령이 사면된 것은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라며 “내년 3월 한국에서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어 한국 언론은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민영방송 TBS는 “문 대통령이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국민 통합을 강조하려는 목표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미국 CNBC 방송이 방송 도중 자막 속보를 띄워 관련 소식을 전하는 등 외신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소식을 주요하게 보도했다. 영국 BBC는 24일 박 전 대통령 사면 소식을 전하며 “문재인 대통령은 과거에 사면 가능성을 일축했던 만큼 이번 발표는 의외”라고 보도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박 전 대통령의 라이벌이었던 문 대통령이 내년 5월 퇴임 예정인 가운데 이번 사면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내년 3월 9일 실시될 한국 대통령 선거가 세 달 남은 상황에서 사면 결정이 유권자에게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여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DW)는 “대선을 앞두고 야당인 국민의힘 정치인들과 지지자들은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요구해왔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도 일제히 박 전 대통령 사면을 속보로 전했다. 공영방송 NHK는 “한국의 전직 대통령이 사면된 것은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어 3번째”라며 “내년 3월 한국에서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어 한국 언론들은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민영방송 TBS는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국민 통합을 강조하려는 목표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 시기에 문 대통령이 사면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국민의 공감과 사법 정의, 법치주의, 국민 화합 등 관점을 고려했다”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발언을 전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