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주

최강주 기자

동아닷컴 팩트라인팀

구독 221

추천

팩트라인 팀에서 사람과 사회를 잇는 따뜻하고 깊은 이야기를 전하는 기자입니다. 사실 위에 진심을 더하겠습니다.

gamja822@donga.com

취재분야

2025-11-07~2025-12-07
사회일반28%
국제일반24%
생활/가정15%
방송/연예일반9%
문화 일반7%
건강6%
동식물4%
경제일반4%
문학/출판2%
사건·범죄1%
  • 툭하면 멍 드는 당신, ‘이것’ 부족한 탓일수도

    가벼운 일상생활을 하다가도 몸 여기저기에 멍이 쉽게 든다면, 건강 문제의 신호일 수 있다.멍은 보통 강한 충격을 받아 피부 아래 모세혈관이 손상되면서 생긴다. 이때 혈액이 피부 조직으로 스며들어 검푸른 색깔을 띠는 것이다.하지만 특별한 외상 없이 멍이 자꾸 생긴다면, 단순한 타박상이 아니라 혈소판 감소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혈액종양내과 임성원 교수는 “평소 건강하게 지내던 사람에게 멍이 자주 생긴다면, 혈소판 감소증을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혈소판은 혈액 응고를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수치가 낮아지면 단순한 멍뿐만 아니라 잦은 코피, 잇몸 출혈, 여성의 경우 생리량 증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혈소판 수치가 떨어지는 원인으로는 ▲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 등 약물복용, ▲ 만성 간질환, 혈우병, 심한 감염증(패혈증), 항암 치료 후유증, ▲엽산 및 비타민 B12 등 영양 부족, ▲ 과음으로 인한 골수 기능 저하 및 간경화 등이 있다.혈소판 수치, 얼마나 낮으면 위험할까?기본 혈액 검사에서 혈소판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이때 정상 수치는 1mL당 15~45만 개이며, 15만 개 이하이면 혈소판 감소증으로 진단한다.임 교수는 “면역 혈소판 감소증의 경우 혈소판 수치가 2만보다 떨어질 때 치료한다”며 “면역세포가 혈소판을 공격해서 혈소판 숫자가 줄어든다고 기전이 알려져 있기 때문에 스테로이드를 써서 면역 세포의 공격성을 낮춰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효과가 충분하지 않다면 면역 글로불린, 비장 절제술을 고려할 수 있다”며 “최근에는 혈소판 촉진제를 치료에 활용한다”고 덧붙였다. ”혈소판이 낮아도 일상생활이 가능할까?”혈소판 수치가 정상보다 낮다고 해서 무조건 위험한 건 아니다. 임 교수는 “혈소판 수치가 15만 개에서 45만 개로 정해져 있지만, 15만이라는 숫자에 너무 연연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무직 종사자의 경우 혈소판 수치가 2만 개 이상이면 일상생활에 큰 문제가 없다”며, “육체노동을 하는 직업은 5만 개 이상, 다칠 수 있는 운동선수라면 8만 개 이상이 적당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나이가 들수록 피부 탄력이 떨어지면서 피부가 얇아져,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멍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젊은 사람도 피부색이 옅으면 멍이 더 잘 보이는 경우가 있으니, 단순히 피부 특성 때문인지, 건강 문제인지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3-31
    • 좋아요
    • 코멘트
  • 출근하려니깐 짜증이…혹시 나도 이 증후군인가?

    주말이 끝나고 다시 월요일. 출근하려니 아무것도 하기 싫고 짜증만 난다면 단순한 ‘월요병’이 아니라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일지도 모른다.번아웃 증후군은 단순 피로나 일시적인 무기력이 아니다. 오랜 시간 누적된 직무 스트레스로 인해 나타나는 정서적, 신체적, 정신적 탈진 상태를 말한다. 2019년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를 직업적 현상으로 분류했다. 질병으로 정의된 것은 아니지만 그냥 지나치면 안된다. 어떨 때 생길까?번아웃 증후근의 원인은 다양하다. 여기에는 ▲ 업무 통제권 부족, ▲ 기대치 불분명, ▲ 상사의 요구가 모호함, ▲ 직장 내 갈등: 인간관계 스트레스, ▲ 과도하거나 지루한 업무, ▲ 정서적 지지 부족, ▲ 일과 삶의 불균형 등이 포함된다. 특히 감정노동이 많은 직종, 긴 노동시간, 업무 과부하, 낮은 자율성을 겪는 사람들은 더욱 번아웃에 취약하다.나는 지금 번아웃일까?미국 종합병원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은 다음과 같은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한다면 번아웃을 의심해야 한다고 했다.✓ 출근이 너무 싫고 시작 자체가 버겁다.✓ 집중이 잘 안된다.✓ 성취감이나 보람을 거의 느끼지 못한다.✓ 일이 나를 실망시키는 것 같다.✓ 스스로의 능력에 대해 자꾸 의심하게 된다.✓ 일이나 동료들과 점점 거리감을 느낀다.✓ 사소한 일에도 쉽게 짜증이 나고 참을성이 줄었다.✓ 에너지가 없고 일의 능률이 확 떨어졌다.✓ 요즘 내가 하는 일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 먹거나 마시는 걸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 한다.✓ 수면 패턴이 달라졌거나 숙면을 못 한다.✓ 이유 없는 두통, 소화불량, 복통 등 신체 증상이 있다.어떻게 대처해야 할까?가톨릭 관동대학 국제성모병원 정신의학과 기선완 교수는 동아닷컴에 “업무 현장을 떠나서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자신의 인생과 삶을 되돌아 보고, 인생의 목표와 현실적 삶에 괴리가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전했다.이어 기 교수는 “자신의 인생이 우선이니 잘못 가고 있으면 현실적 삶을 재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무리한 일은 삼가고 잘 먹고 잘 자고 가벼운 운동을 하거나, 동료들과 대화를 통해 공감, 이해, 지지, 피드백을 구할 것”을 추천했다.그는 “참고 버텨야 할 때도 있다. 술이나 약물로 절대 해결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3-31
    • 좋아요
    • 코멘트
  • 갱년기 안면홍조, 커피 줄이고 ‘이것’ 먹어라

    할리우드 배우 기네스 팰트로가 갱년기 증상을 잘못된 방식으로 관리해 오히려 악화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바른 갱년기 건강 관리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최근 팰트로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폐경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갱년기 증상 완화를 위해 술을 마셨지만, 안면 홍조와 감정 기복이 더욱 심해졌다고 고백했다.갱년기의 대표적 증상인 안면 홍조의 원인과 해결책을 알아보자.갱년기 여성 2/3가 겪는다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Cleveland Clinic)에 따르면 폐경기 여성의 약 85%가 안면 홍조를 경험한다. 보통 1~5년 동안 지속되며, 일부는 10년 이상 이어지기도 한다.안면 홍조는 갑자기 얼굴과 목, 가슴이 뜨거워지고 피부가 붉어지는 증상이다.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상체에서 땀이 많이 나는 경우도 있다.안면 홍조, 왜 생길까?여성은 갱년기에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이 감소해 체온 조절 기능이 변한다. 이로 인해 체온 조절 중추가 민감해져 갑자기 체온이 오르고 땀이 난다.안면 홍조를 더 심하게 만드는 요인은 다양하다. 스트레스가 심하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돼 얼굴과 상체 쪽으로 혈류가 모이면서 홍조가 더 심해진다.또 알코올, 매운 음식, 카페인 등은 순간적으로 체온을 올리고 수분을 뺏어가 홍조가 심해질 수 있다.안면 홍조 완화 방법■ 음식 섭취▲ 콩류, 견과류, 통곡물 - 식물성 에스트로겐이나 항산화 성분을 포함한 음식을 섭취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 된다. 두부나 두유, 낫토, 귀리, 보리, 현미, 해바라기씨 등이 있다.▲ 셀러리, 수박, 오이, 코코넛워터 - 수분 함량이 높고 체온을 낮춰주는 음식을 먹으면 도움 된다.■ 생활 습관 ▲ 시원한 환경 만들기 - 선풍기 사용, 얇은 옷 입기 등 주변 환경을 바꿔야 한다. 운동을 할 때도 시원한 환경에서 운동하는 것이 좋다. 잘 때도 두꺼운 이불보단 얇은 이불이 좋다.▲ 냉찜질팩 - 갑작스럽게 열감이 느껴질 때를 대비해 미리 준비해야 한다.▲ 정서적 불안, 스트레스 줄이기▲ 커피, 술, 매운 음식 줄이기■ 의학적 치료 ▲ 증상이 심하면 의사와 상담해 호르몬 치료(HRT) 등으로 부족한 여성호르몬을 보충해야 한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3-31
    • 좋아요
    • 코멘트
  • 봄날 꾸벅꾸벅…춘곤증 이기려면 커피 대신 ‘이것’ 드세요

    따뜻한 봄이 찾아오면서 나른함과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춘곤증’이란 봄철에 겪는 피로감과 무기력함을 일컫는 말이다.이는 계절 변화에 따른 생체 리듬 조절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적응 현상이라고 설명한다.춘곤증, 왜 발생할까?춘곤증은 의학적 질병이라기 보다는 생리적 피로감이다. 겨울철에 일조량이 줄어들었다가 봄철 햇빛 노출량이 증가하면서 호르몬 변화가 생기는 것이다.대한 건강 의료 지원단에 따르면, 빛이 뇌에 전달되면 수면을 조절하는 멜라토닌 분비가 억제된다. 그러면 낮에 졸음이 몰려오게 되는 것이다.서울아산병원이 발표한 춘곤증의 증상으로는 ▲피로, ▲졸음, ▲집중력 저하, ▲권태감, ▲현기증, ▲업무 능력 저하, ▲두통, ▲식욕부진 등이 있다.봄철에 자주 피곤하거나 낮 동안 졸림이 심하다면 춘곤증을 의심할 수 있다.춘곤증 어떻게 이겨낼까?대한 건강 의료 지원단에서 제시한 춘곤증을 이겨내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비타민 B1 섭취 - 변화된 생체 리듬의 균형을 맞춰주는 영양소가 필요하다. 비타민 B1은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들며 피로감을 해소해 준다. 비타민 B1이 풍부한 식품으로는 시금치, 달걀, 노른자, 생선, 제철 채소인 냉이와 쑥 등이 있다.✔ 비타민 C 섭취 - 비타민 C는 활성산소를 제거해 주고, 식욕을 돋게 해준다.✔ 단순당 섭취 자제 - 빵·과자 같은 가공된 탄수화물과 음료수 등은 혈당을 급격히 올린다. 이때 인슐린이 과다 분비되면 일시적으로 저혈당이 돼 졸음이 쏟아진다.✔ 주 3~5회 30분 이상의 적당한 운동✔ 평소 7~8시간가량 충분한 수면 - 주말에 몰아서 잠을 자는 습관은 피로가 더 가중된다.춘곤증은 2~3주 정도 지속되다가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만약 지속적으로 피로감이 느껴진다면 만성피로증후군이나 다른 질환일 수 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3-30
    • 좋아요
    • 코멘트
  • 중년기 잘록한 허리, 노년기 뇌 건강 좌우…‘이런’ 운동하면 된다는데

    중년기 허리둘레와 뇌 건강이 관련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가운데, 복부 비만을 위한 홈 트레이닝 방법을 알아둬야겠다.중년기 잘록한 허리가 노년기 뇌 건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 결과가 화제를 모았다. 중년기 복부 비만과 식습관을 관리해야 노년기에 기억력 저하와 치매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연구팀이 1176명을 21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허리-엉덩이 비율(WHR)이 잘록할 수록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복부 비만이 심할수록 기억력과 사고력(집행 기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그렇다면 중년기 잘록한 허리를 가지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피트니스 강사 키에 이라 라셰이(‘If You Can Move’의 CEO)가 소개한 하복부 지방을 줄이는 홈 트레이닝 4가지는 다음과 같다.잘록한 허리 만드는 운동 4가지1. 사이드 플랭크 (Side Plank): 몸의 방향을 옆으로 누운 상태에서 한쪽 팔꿈치를 바닥에 붙인다. 엉덩이를 들은 상태로 유지한다. 반대 팔은 허리에 두고 자세를 15~30초 유지하며 호흡한다.2. 보트 자세 (Boat Pose): 바닥에 앉아 무릎을 구부린다. 가슴을 펴고 등을 똑바로 유지하면서 뒤로 약간 기댄다. 발을 바닥에서 들어 올려 정강이가 바닥과 평행이 되도록 한다. 두 팔은 앞으로 뻗은 채 호흡하며 15~30초 동안 자세를 유지한다.3. 고개를 든 개 자세 (Upward-Facing Dog): 손으로 바닥을 짚고, 어깨는 손목 위에 오도록 한다. 다리를 쭉 뻗고, 양손으로 바닥을 누르며 가슴을 들어 올린다. 어깨는 귀에서 멀리 보낸다는 느낌을 주면 된다.4. 의자 자세 (Chair Pose): 발을 어깨너비로 벌리고, 의자에 앉으려는 것처럼 무릎을 굽힌다. 몸의 무게 중심은 발꿈치로 옮기고, 손바닥을 서로 마주 보게 한다. 배를 안쪽으로 당기면서 15~30초간 자세를 유지한다.연구진은 “중년기의 복부 비만이 노년기 인지 저하 및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꾸준한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운동과 함께 균형 잡힌 식단이 필수적이다. 잡곡밥, 살코기, 생선,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식물성 기름을 활용한 건강한 지방 섭취를 병행하면 뇌 건강과 복부 비만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3-29
    • 좋아요
    • 코멘트
  • 빈 속에 ‘이것’ 한 컵 드세요…몸 속 독소 제거에 좋아

    매일 아침 공복에 마시는 물 한 잔이 건강에 큰 효과가 있다. 물 섭취량을 늘리면 건강에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가운데, 특히 공복에 마시는 물이 중요하다고 한다.세계 물의 날을 맞아 올바른 수분 섭취 방법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잠에서 깬 직후 물 한 잔을 마시면 건강에 이롭다고 한다. 우리는 언제 어떻게, 얼마나 마셔야 할까?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연구팀이 지난해 11월 미국 내과의사회 학술지 JAMA에 발표한 ‘일일 물 섭취량에 따른 건강 변화’ 연구 결과를 참고해 볼만 하다. 연구팀이 18개의 임상 연구를 분석한 결과, 물 섭취량을 늘린 사람들이 일반 그룹에 비해 44~100% 더 많이 체중을 감량했다. 또 신장결석 발생률과 요로감염 위험이 줄어들었다. 물을 마시면 소변이 희석되기 때문에 결정이 형성될 가능성이 줄어든다.편두통이 완화와 저혈압 개선 효과가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혈당 조절 효과가 있어 당뇨도 개선되었다고 한다.특히 아침에 일어나 공복에 물 한 잔을 마시면 간과 신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물이 노폐물과 유해 독소를 배출하는 데 유용하다는 취지다.또 자는 동안 우리 몸은 수분을 많이 잃기 때문에 일어나자마자 물을 마시면 좋다. 그 외에도 장운동을 활성화하고 피로 해소와 신진대사 촉진에도 탁월하다. WHO는 1.5~2L 리터(L) 권장세계보건기구 WHO에서 권장하는 하루 물 섭취량은 1.5~2L 리터(L)로 200ml 기준 약 8컵 이상이다. 정확하게는 자신의 ‘몸무게*0.03’ 계산을 한 것이 알맞은 물 섭취량이라고 한다.이는 음식과 음료를 통해 얻는 모든 수분량이 포함된 수치이다. 즉 식단에 맞춰 물 섭취량을 파악하고 수분 보충을 조절해야 한다.미지근한 물을 식사 전에 한잔 씩위에 부담을 주지 않고 흡수가 잘되는 온도는 약 10~15로 미지근한 물이라고 한다.특히나 공복에 물 한 잔을 마시거나 식사 전 물을 마시면 식욕을 줄여 과식을 예방하고 체중 관리에 도움 된다.물 마시는 양은 우리 몸이 익숙해질 때 점차 늘려나가야 한다.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양의 물을 마시면 신장에 부담이 갈 수 있기 때문이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3-29
    • 좋아요
    • 코멘트
  • “옷 한벌만 걸치고 뛰쳐나와”…영덕 다문화가정도 큰 피해

    갑작스럽게 산불이 덮쳐 맨손으로 탈출한 경북 영덕군의 여러 가정들이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22일 시작된 ‘괴물 산불’은 동해안 영덕까지 번지며 수많은 가옥이 전소됐다. 이 중에는 다문화 가정도 포함돼 있었다. 일부 가정은 대피 당시 입고 있던 옷 한 벌만 걸친 채 집을 빠져나왔다고 한다.영덕군가족센터 관계자는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다문화 가정을 비롯해 많은 주민이 이재민이 되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가까운 교회에 도움을 요청했는데, 사연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된 것 같다”고 전했다.이어 “산불로 인해 다문화 가정도 피해를 입었다. 현재 전기와 통신이 끊겨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관계자는 “집이 완전히 전소돼 복구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체육관에서 임시 거주 중이지만 한계가 있어 빠른 복구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영덕군가족센터는 피해 가정을 돕기 위해 다른 후원 기관과 협력해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센터 관계자는 “당장 급한 것은 의류와 생필품”이라며 “이재민들이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센터는 기부받은 물품을 다문화 가정 및 일반 이재민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현재 필요한 주요 생필품으로는 옷, 내의, 양말, 생수, 햇반, 휴지, 물티슈, 샴푸, 비누 등이 포함된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3-28
    • 좋아요
    • 코멘트
  • 꿀잠 꿀팁? 입 테이핑-수면 이혼 등 실제 효과는…

    수면 전문가가 2025년 유행하는 불면증 해결법 5가지가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 검증했다.18일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Sleep Cycle’의 수면 과학 책임자 마이클 그래디사는 최근 미국에서 화제인 수면을 도와주는 5가지 방법에 대해 평가했다.그는 최근 소셜 미디어에서 입소문을 탄 불면증 해결법에 대해 약 100만 명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래디사는 ‘Sleep Around the World’의 보고서로 수면 트랜드와 그 효과를 발표했다. 불면증 해결해 준다던 꿀팁들 과연 그 효과는?1. 입 테이핑 (Mouth Taping)입에 의료용 테이프를 붙여 코로만 숨을 쉬도록 유도하는 방법이다.입술에 테이프를 붙이면 코골이, 구강 건조가 개선되고 턱선이 날렵해진다며 미국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인기를 끈 방식이다.그래디사는 “소규모 연구에서 구강 테이핑으로 수면 무호흡증의 중증도를 줄이는 데 유망한 결과가 나왔지만, 증거는 여전히 제한적이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시도하기 전 의사와 상담할 것을 당부했다.2. 접지 시트 (Grounding Sheets)이 방법은 은, 구리 등의 전도성 섬유로 제작된 침대 시트를 통해서, 지면과 사람을 연결하는 것이다. 인체와 지구의 자연 전기가 연결되면 혈액 순환에 좋고, 통증과 불면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며 유행 중이다.이에 그래디사는 “수면을 위해 접지 시트를 테스트한 연구는 단 한 건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과학적 근거 미약하다고 지적했다.3. 슬리피 걸 목테일 (Sleepy Girl Mocktail)자기 전에 여러 재료를 혼합해 무알코올 음료를 만들어 낸 것이다. 깊게 잠들기 위해 체리 주스와 마그네슘 파우더와 탄산수를 섞어 마시면 좋다는 내용이다.그는 “체리와 마그네슘의 일부 성분이 수면 건강에 긍정적이다고 볼 수 있지만, 보편적인 효과는 미미하다”고 설명했다.4. 디지털 디톡스 (Digital Detox)디지털 디톡스는 잠들기 전 전자기기 사용을 제한하는 방법이다. 잠자기 전 휴대전화, 태블릿, TV 등 전자기기를 사용하면 수면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생성이 억제된다는 이유다.하지만 그래디사는 엄격하게 전자기기를 제한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그는 “수면 습관을 규칙적으로 유지하면 수면의 질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5. 수면 이혼 (Sleep Divorce)서로 다른 수면 습관을 지닌 부부가 각자 다른 침대 혹은 방에서 잠을 자는 방식이다.그래디사는 코골이나 뒤척임, 온도 차이 등으로 인한 방해 요소를 줄여주어 실제 수면의 질을 크게 향상할 수 있다고 했다.부부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개인의 수면 문제 해결을 위한 실용적인 선택지라는 것이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3-28
    • 좋아요
    • 코멘트
  • 산불 난리인데…화성 태행산 정상에 인화물질 뿌려져

    산 정상에서 폐기름 추정 물질이 흩뿌려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경찰과 소방 당국은 27일 오후 2시 9분경 경기도 화성시 태행산 정상에 “정체불명의 기름통과 함께 액체가 흩뿌려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28일 밝혔다.현장에는 인화성 물질로 추정되는 액체가 뿌려져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현재 안전조치 및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3-28
    • 좋아요
    • 코멘트
  • ‘英국민 애착 캐릭터’ 패딩턴 베어 동상 부순 취객에 노역형

    술에 취해 공원에 있던 패딩턴 베어 동상을 훼손하고 훔친 영국인 남성 2명이 실형을 선고 받았다.2일 공군(RAF) 소속 윌리엄 로렌스(22)와 다니엘 히스(22)가 버크셔주 뉴베리 벤치에 설치된 패딩턴 베어 동상을 산산이 조각내고 훔쳤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CCTV 영상에는 이들이 동상 앞쪽 절반을 떼어내고, 어깨에 멘 채 공군 오디 햄 기지로 돌아가는 모습이 포착됐다.패딩턴 베어 동상은 영국과 아일랜드에 걸쳐 23개가 있다. 그런데 훼손된 패딩턴 베어가 설치된 곳은 패딩턴 베어 동화책을 쓴 작가 마이클 본드의 출신지이기도 하다.법정에서 담당 검사 제이미 류누카는 “패딩턴 베어는 국보로 여겨진다. 영국을 생각하면 패딩턴 베어와 왕실이라는 두 가지가 떠오른다”며 “이 파괴 행위는 지역사회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판사는 두 사람에게 수리 비용 충당을 위해 각각 한화 약 430만 원(2275 파운드)을 지불할 것과 12개월 동안 무급으로 150시간 일할 것을 명령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3-27
    • 좋아요
    • 코멘트
  • 눈 건조하고 피로하면…‘20-20-20-20 규칙’ 지켜보세요

    최근 직장인들의 눈 건강이 급격히 악화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의 VSP Vision Care와 Workplace Intelligence가 직장인 80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63%가 눈 건강 문제를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이에는 시야 흐림, 안구 건조, 눈 피로 등의 문제가 포함된다. 눈 건강이 악화되면 단순한 불편을 넘어 업무 생산과 집중력에도 영향을 준다.직장인의 69%는 눈 건강 문제로 인해 업무 효율이 떨어졌다고 응답했다. 또 56%는 삶의 질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직장인의 디지털 스크린 화면을 보는 시간은 주당 평균 약 97시간이라고 한다. 디지털로 인한 눈 피로는 안구 건조, 두통, 시야 흐림 등의 증상을 유발하기도 한다.눈 건강 어떻게 지킬까?미국 임상·의학 연구 센터 Weill Cornell Medical College의 크리스토퍼 E. 스타(Christopher E. Starr, MD, FACS) 의학 박사가 권장한 눈 건강 관리 방법은 다음과 같다.▲ 20-20-20-20 규칙 - 20분마다 일을 멈춘다. 최소 20초 동안 화면을 보지 말고 휴식을 취한다. 휴식 시간 동안 약 20m 이상 떨어진 사물을 바라본다. 건조함을 막기 위해 눈을 감거나 20초 더 빠르게 눈을 깜박인다.▲ 책상 위에 인공 눈물 한 병 놓기 - Starr 박사는 인공눈물을 앞에 둬 시각적으로 건조한 눈을 달래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킬 것을 제안했다.▲ 블루라이트 차단 -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을 쓰고 화면을 보거나, 전자 기기 설정에서 블루라이트 차단 설정을 켜고 근무하면 도움이 된다.▲ 실내 공기질과 습도 관리 - 근무 공간을 눈 건강에 적합하게 조성하는 것도 좋다. 눈 건강에 좋은 실내 습도는 30~50%라고 한다.▲ 충분한 수분 섭취 - 우리 몸이 충분한 눈물을 생성해 눈에 수분을 공급할 수 있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Starr 박사는 “하루 종일 고정된 근거리 대상을 응시하는 것은 눈에 큰 부담을 준다”며 “눈 건강과 시력에 변화가 생겼다면 곧장 안과로 가 검사받아야 한다”고 전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3-27
    • 좋아요
    • 코멘트
  • 건강하던 20대도 심장마비…매일 이 음료 마시던 습관 때문?

    카페인이 다량 포함된 에너지 드링크의 남용이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건강했던 20대 딸이 심장마비로 사망하자, 그의 어머니가 카페인 과다 섭취가 원인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24일 영국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미국 플로리다에 거주하던 28세 여성 케이티 도넬은 평소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사람이었다. 2021년 8월 그는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다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었다. 이후 10일간 혼수상태에 빠졌다. 안타깝게도 그는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어머니 로리 바라논에 따르면, 딸은 평소 건강에 큰 문제가 없었으나 카페인 섭취량이 상당했다. 그는 운동 전 보충제로 하루를 시작했다. 해당 보충제에는 에너지 드링크와 비슷한 양의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다고 전해진다. 또 2~3일마다 4팩의 에너지 음료를 구매해 마셨던 것으로 전해졌다.딸이 세상을 떠난 지 4년이 지났지만, 그의 어머니는 에너지 음료의 위험성을 알리고 제재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지난해 8월에도 오클라호마주의 18세 소년이 체육관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그의 여자 친구에 따르면 그 역시 체육관을 가기 전 보충제와 에너지 음료를 모두 섭취하는 습관이 있었다고 한다.카페인은 적절하게 섭취하면 집중력 향상과 각성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과도하게 섭취하면 불안 및 신경과민, 수면 장애, 심혈관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미국 소아과 학회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우 카페인을 남용하면 심박수가 증가하고, 고혈압, 불안, 소화 문제, 탈수증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미국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성인 일일 카페인 권장량은 400mg 이하가 안전하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음료에 포함된 카페인 함량은 녹차 37mg, 커피 113~247mg, 에너지 드링크 41~246mg이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3-27
    • 좋아요
    • 코멘트
  • “홧김에 이복형·편의점 직원 살해했다”…30대, 첫 재판서 혐의 인정

    자신의 이복형과 편의점 아르바이트 직원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30대 남성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했다.26일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안효승)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A 씨(36)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A 씨는 법정에서 벨트형 수갑을 찬 채 재판받았다. 그는 수감 중 벽에 머리를 부딪치는 등의 이상 행동을 보여 응급 입원 조치가 이루어진 적이 있기 때문이다.그는 법정에서 혐의를 인정했으며, 국민참여재판을 원하느냐는 질문에는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지난 2월 12일 오후 6시 50분경 A 씨는 시흥시 거모동의 자택에서 이복형 B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후 오후 7시경 인근 편의점으로 이동해 근무 중이던 20대 여성 C 씨에게도 흉기를 휘둘렀다. 병원으로 이송된 C 씨는 다음 날 오후 8시 50분경 끝내 숨졌다.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화가 나서 범행했다”고 진술했으나, 검찰 조사에서 입장을 바꿨다.그는 과거 해당 편의점에서 일하던 C 씨의 언니와 말다툼을 벌이다 폭행 혐의로 신고당한 적이 있다. A 씨는 이복형을 살해한 후 흥분 상태에서 분풀이 목적으로 편의점에 찾아간 것으로 드러났다.재판부는 다음 달 30일 2차 공판을 열고, C 씨의 언니를 증인으로 소환해 신문할 예정이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3-26
    • 좋아요
    • 코멘트
  • “소방관들 힘내세요”…과일 싣고 의성 달려간 시민들[e글e글]

    의성 산불을 진압하는 소방관들을 위해 바나나, 사과 등 식사용 과일을 전한 과일 가게의 사연이 눈길을 끈다.황은지(32)·황우빈(33)·김우철(30) 씨는 대구에서 과일 가게를 운영 중이다. 이들은 의성 산불 소식을 듣고 자신들이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고민했다.그러던 중 한 블로그를 통해 소방관들이 바로 식사할 수 있는 바나나·사과 등의 과일이 많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이들은 25일 저녁 매장에 준비되어 있던 바나나와 사과를 챙겨 대구에서 의성으로 출발했다.황 씨는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의성 ic에 들어갈 때 제한이 되어 있는 걸 보고 산불을 실감했다. 입구에서부터 계속 탄 냄새가 났었고 불이 크게 났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이들은 의성종합운동장 주차장에 있는 소방관 부스에 과일들을 전달했다.해당 사연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알려졌다. 황 씨는 “신기한 게 어떻게 아시고 매장으로 연락해 주시는 분들이 많다. ‘같이 도움을 주고 싶다’, ‘과일을 대신 구매해 줄 수 있느냐’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이어 “원래 매장에서는 당일이나 다음 날까지 판매할 과일들만 소량씩 가져온다. 계속 연락이 오는 걸 보니 시장에 가서 더 많은 과일을 구매해서 가져다드려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황 씨는 “사실 저희 이모부도 소방관이시다. 그래서 더 가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던 것 같다”며 “이런 마음이 많이 전달돼야 소방관분들이 좀 덜 힘드시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심경을 전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3-26
    • 좋아요
    • 코멘트
  • 어린 딸에게 ‘시속 60km’ 운전대 맡겼다….베트남 남성 뭇매

    어린 딸에게 운전대를 맡긴 베트남 아버지의 영상이 온라인에서 공분을 샀다. 베트남 당국은 즉각 수사에 나섰다.베트남 교통경찰이 어린이에게 운전대를 잡게 해 논란이 된 남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24일 Vietnamnet은 전했다.공개된 영상 속에서 어린 소녀는 한 남성의 무릎에 앉아 자동차 운전대를 직접 조작하고 있었다. 영상에는 남성이 “아빠를 어디로 데려다줄 거야? 운전 잘한다”라고 말하는 목소리도 담겼다.자동차 계기판에 표시된 시속은 50~60km였다. 다만, 구체적인 도로 위치와 차량 번호판은 영상에서 명확히 식별되지 않았다.영상은 1분가량 촬영되었지만, 그동안 남성은 운전대를 잡지 않았다.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시민들의 비난이 쏟아졌다.베트남 교통경찰 관계자는 “해당 부서가 즉시 사건을 조사하고 세부 사항이 확인되면 적절한 처벌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3-26
    • 좋아요
    • 코멘트
  • 필름 조각으로 완성해 낼 이야기 [책의향기 온라인]

    영화 편집의 교과서/기누가사 류톤 지음/121쪽·1만3000원·이콘출판(주)“변화야말로 이야기다.”저자 기누가사의 이론이다. 편집은 영화 제작에서 마지막으로 줄 수 있는 변화구다. 넘쳐나는 영상 플랫폼과 콘텐츠들. 나이나 직업에 상관없이 누구나 영상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이 중 경쟁력 있는 영상은 무엇인가?예컨대 영화가 상영되고 가장 직관적인 평가를 들을 수 있는 장소는 영화관 화장실이라는 말이 있다. “영화가 좀 지루했어” 라는 평가 만큼 제작자의 가슴을 후벼 파는 말이 있을까? 이 말을 걷어낼 수 있는 것 또한 ‘편집’이다.이 책은 영상의 핵심이 되는 편집 기술 48가지를 담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동영상은 일련의 정지화면 집합체다. 그는 영상을 잘라내고 재배열하며 합칠 때 하는 고심을 편집이라 표현했다.작가와 관객, 영화는 각각 다른 시간으로 흐른다. 어떻게 조작할 것인가?각 장은 영상 편집의 실전 요령과 포인트로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이끈다. 이어 ‘원모어 어드바이스(One more advice)’를 통해 장마다 감각적인 편집을 위한 팁을 전한다.기본기가 없을지라도 단계적으로 따라 하다 보면 어느새 편집 감각이 풍성해져 있을 것이다. 챕터 사이에 있는 영화계 전문가들의 인터뷰로 보는 실무적인 통찰과 편집자들의 고견도 책의 묘미 중 하나이다.아무도 알려주지 않을 세심한 조언을 담은 배려가 넘치는 책이다. 기누가사는 단편적인 툴 사용법을 알려주기보다는 편집의 맥락을 읽는 법을 적었다. 어떻게 관객을 끌어들일 것인가? 저자는 에피소드의 계층 구조로 철저히 관객을 애태우게 만드는 법을 택했다. 흔히 이야기하는 기승전결, 즉 구조의 완결성을 강조한다.이미 찍힌 영상 위에서 관객이 보고 싶어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내는 법.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고 관객에게 여운을 남기는 법. 전체적인 흐름을 설계하는 법.이것이 제작자와 관람가를 오가며 넓은 시각으로 쓰인 『영화 편집의 ‘교과서’』다. 그가 세운 편집 공식으로 나만의 세계를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최강주 동아닷컴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3-18
    • 좋아요
    • 코멘트
  • 오래 서 있어 다리 아플 땐 ‘이 동작’으로 푼다

    오래 서 있으면 다리에 혈액 순환이 원활하게 되지 않는다. 요식업 종사자, 교사, 판매직 등 장시간 서서 일하는 직업군은 다리 피로감이 일상처럼 느껴진다. 출퇴근 길이 길거나 집안일을 오래해도 마찬가지다.이를 단순 피로라 생각해 이를 방치하면 다리부종, 하지정맥류 등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대한 정맥학회에 따르면, 하지 정맥류의 증상으로는 다리 전체가 무겁고 저린 느낌이 있다. 또 증상이 오래될수록 발목에서부터 위쪽을 향해 붓는다고 한다. 많이 걸으면 증상이 심해지고, 밤에는 쥐가 잘 난다.하지정맥류가 심할 경우 색소가 침착되기도 한다. 또 외관상 피부 위로 혈관이 튀어나오고, 순환이 잘되지 않아 피부가 반들반들하다.우리 몸의 피는 심장에서 발까지 동맥을 통해 내려간다. 그리고 정맥으로 다시 피가 올라온다. 중력 등의 영향으로 피는 아래쪽으로 떨어지려는 성향이 있다. 이때 판막이 피의 역류를 막아준다.그런데 생활 습관, 노화, 비만 유전 등의 이유로 판막이 제 역할을 못 할 때가 있다. 내려간 혈액이 다시 올라오지 못하면, 이것이 하지 정맥류로 이어지는 것이다.어떤 사람에게 많이 생길까?하지 정맥류는 대개 오랫동안 서서 일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서 나타난다.또 여성의 경우 호르몬 변화가 있을 때 하지 정맥류가 악화하기도 한다. 에스트로겐(여성 호르몬)이 정맥을 확장 시켜서 체내 혈액량을 증가시킨다.그러면 정맥이 확장돼 판막이 잘 닫히지 않는다. 때문에 임신, 생리 전, 폐경기 때 더 주의해야 한다.또 높은 구두, 레깅스, 스키니진 등은 정맥의 압력을 높여 혈액 순환에 방해된다. 다만 의료용 압박 스타킹의 경우 원리가 다르다. 정밀하게 부위마다 압박하므로 혈액의 역류를 방지시켜 준다.다리가 피곤할 때 하는 스트레칭요크빌 스포츠 의학 클리닉이 소개한 지친 다리에 도움이 되는 간단한 스트레칭들은 다음과 같다.① L자 다리벽에 엉덩이를 붙이고, 다리를 높게 올린다. 이 상태로 10~15분 유지한다.② 다리 올리기등을 대고 바닥에 누운 뒤, 한 쪽 다리는 90도로 접는다. 다른 한쪽 다리를 천천히 바닥에서 들어 올린다. 이때 발끝은 몸쪽으로 당기며, 다리 각도는 45도를 유지한다. 각 다리당 10~15회 반복한다.③ 종아리 들어 올리기의자에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상태에서 발뒤꿈치를 들었다가 천천히 내린다. 이를 10~15회 반복한다.두꺼운 책이나 계단 활용하여도 좋다. 이 경우 균형을 잡을 수 있게 팔을 벌리거나, 계단 손잡이를 잡아야 한다.④ 발목 돌리기의자에 앉아 한쪽 발목을 무릎에 올린다. 올린 발목을 시계 방향과 반시계 방향으로 10~15회씩 돌려준다. 발끝으로 원을 그리는 느낌으로 수행하면 더 효과적이다.또 누워서 휴식을 취할 때 다리 밑에 쿠션이나 베개를 둬 심장보다 15cm 정도 높게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최강주 동아닷컴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2-25
    • 좋아요
    • 코멘트
  • 수능감독중 안 번호로 “맘에든다” 수험생에 연락…대법, 무죄 이유는?

    수험생에게 “마음에 든다”며 연락한 수능 감독을 하던 교사에게 내려진 유죄 판결이 파기됐다.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 씨(37)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한 원심을 깼다. 무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으로 돌려보낸 것이다.2018년 11월 15일 서울의 한 공립학교 교사 A 씨는 대학수학능력시험 고사장에서 수능 감독 업무를 하다가 수험생 B 씨를 알게 됐다.A 씨는 같은 달 25일 B 씨의 연락처로 “마음에 든다”는 등의 메시지를 발송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개정 전 개인정보보호법 제19조 등에 따르면, ‘개인정보처리자로부터 개인정보를 제공받은 자’가 개인정보를 제공받은 목적 외 용도로 이용할 때 처벌 대상이다.쟁점은 A 씨가 ‘개인정보를 제공받은 자’에 해당하는지 여부였다.1심은 “A 씨는 ‘개인정보를 제공받은 자’가 아니라 개인정보처리자인 서울시교육청의 지휘·감독을 받는 ‘개인정보 취급자’에 해당한다”며 처벌할 수 없다고 보고 무죄 판결을 내렸다.2심은 A 씨를 ‘개인정보를 제공받은 자’로 보고 유죄로 판단해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반면, 대법원은 A 씨를 ‘개인정보 취급자’로 보고, 사건을 2심 법원으로 파기환송 했다.대법원은 “A 씨는 개인정보처리자인 서울특별시교육청의 지휘·감독 하에 수험생들의 개인정보를 처리한 자로, 개인정보 취급자에 해당할 뿐”이라며 “개인정보처리자인 서울특별시교육청으로부터 ‘개인정보를 제공받은 자’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다만 2023년 개인정보보호법이 개정돼 현재는 수능 감독관 등이 수험생의 정보를 목적 외로 이용하면 처벌받을 수 있다.최강주 동아닷컴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2-25
    • 좋아요
    • 코멘트
  • 신상 털린 유튜버 ‘뻑가’, 집단소송 당하나

    BJ 과즙세연이 뻑가와의 소송 과정에서 신상을 파악하면서, 집단 소송이 이어질 가능성이 나온다. 뻑가는 얼굴을 가린 채 타인을 비판하는 영상을 올려온 유튜버다. 그의 신상은 BJ 과즙세연과의 소송 과정에 드러났다.법무 법인 시우의 양태영 변호사도 뻑가에 대한 집단 소송을 준비 중이라 밝혔다.양 변호사는 뻑가 역시 탈덕수용소 사건과 비슷한 흐름으로 흘러갈 것으로 봤다. 탈덕수용소는 익명으로 수많은 연예인을 비난하는 영상을 만든 유튜버다. 가장 많이 피해를 본 아이브 장원영의 소속사가 탈덕수용소의 신상정보를 알아냈다. 이후 다른 연예인들까지 연달아 탈덕수용소에 대한 소송을 진행했다.양 변호사는 “과즙세연을 필두로 그동안 뻑가에게 피해 당한 수많은 인플루언서와 연예인들이 동참할 거라고 생각이 든다”고 했다. 실제로 과거부터 뻑가와 관련된 의뢰인들이 최근 뻑가 신상이 파악됐다는 보도 이후, 다시 양 변호사에게 연락했다고 한다.다만 양 변호사는 고소 진행에 있어 어려운 점을 알렸다. 양 변호사는 “과즙세연 측이 뻑가의 신상 정보를 흔쾌히 공개해도 법적으로 신상정보를 직접 받을 수가 없다”고 했다.양 변호사는 동아닷컴에 “개인신상을 정확히 알아낼 수 있으면 좋다”며 “과즙세연 측이 진행하는 사건 번호만 알더라도 충분할 것 같다”고 말했다.양 변호사는 집단 소송을 준비 중이다. 집단 소송은 각각 피해자들의 부담이 줄어들고, 가해자에 대한 형량도 높아진다는 취지다.뻑가는 자신의 신상이 공개된 이후, 1000개가 넘는 유튜브 채널 영상 중 96개의 동영상만을 남기고 삭제했다. 또 자신의 유튜브 채널 게시물에 “저를 음해하고 공격하는 사람들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할 예정”이라는 글을 올렸다.이에 대해 양 변호사는 “원본 영상이 삭제된 것들도 다운받아서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며 “강력 대응하겠다는 건 법적인 조치가 들어오면 잘 해명하겠다는 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과거 뻑가는 과즙세연이 라스베이거스에서 도박을 했으며, 금전적 대가를 받고 성관계를 했다는 내용의 영상을 만들어 게재했다. 과즙세연은 뻑가를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과즙세연은 미국 유튜브 본사로부터 뻑가의 신원정보를 얻었다. 최강주 동아닷컴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2-25
    • 좋아요
    • 코멘트
  • 허리디스크도 아닌데…엉덩이·다리 욱신욱신 쑤시고 저리다면

    엉덩이에는 여러 근육이 있다. 이 중 대둔근 안쪽 엉덩이 중앙에 위치한 근육을 이상근이라고 한다.이상근 증후군은 이상근 근육이 밑에 지나가는 좌골 신경을 누르고 자극해서 생기는 질환이다.이는 허리디스크와 비슷하게 엉치(엉덩이 뒤 뼈가 만져지는 부위)에서 다리 뒤까지 쑤시거나 저리는 통증이 있다.좌골 신경은 발바닥까지 이어져 있기 때문에 심한 사람은 발바닥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누워있을 때 발의 방향이 바깥으로 돌아가 있으면 이상근 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고 한다.이상근 증후군 vs 허리 대전우리병원 척추관절 비수술치료센터 홍진성 원장(가정의학과전문의)에 따르면, 이상근 증후군과 허리디스크의 차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이상근 증후군은 주로 앉아 있을 때 악화되고, MRI 촬영을 해도 신경 눌림이 없다. 반면 허리디스크는 주로 허리를 숙일 때 악화되고, MRI에서 신경 눌림이 존재한다.MSD 매뉴얼에 따르면, 이상근 증후군이 있다면 앉아 있을 때 통증이 심해진다. 이런 경우 일어서거나, 서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자세를 바꿔 엉덩이 주위의 압박 원인을 없애야 한다고 한다.고관절 뒤쪽과 이상근을 스트레칭해주면 도움이 되기도 한다.① 누워서 하는 이상근 스트레칭바닥에 누운 후, 양 무릎을 90도로 구부린 상태에서 한 발의 발목을 다른 발의 허벅지에 올린다. 구부린 다리의 허벅지 뒤를 양손으로 감싼 뒤 가슴 방향으로 당긴다.동일한 방법으로 반대쪽도 실시한다. 최대한 당긴 위치에서 호흡하며 자연스럽게 해야 한다고 한다.② 앉아서 하는 이상근 스트레칭의자에 바르게 앉은 후 한쪽 발을 반대쪽 허벅지에 올린다. 이 자세로 엉덩이가 당기는 느낌이 들 때까지 천천히 상체를 숙인다.3초 유지 후 천천히 원위치시킨다. 이때 허리를 구부리지 말고, 머리부터 엉덩이까지 꼿꼿하게 펴야 한다.허리 디스크 환자의 경우 스트레칭을 하기 전 전문가와 상담을 받아야 한다.최강주 동아닷컴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2-25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