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

김동욱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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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누비며 올림픽, 월드컵 등 각종 스포츠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연주자, 무용수들의 공연을 보고 들으며 글로 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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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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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3%
  • 기회 놓칠 리가 없는 레반도프스키

    ‘득점 기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3·바이에른 뮌헨·사진)가 두 시즌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을 꿈꾸고 있다. 레반도프스키가 이끄는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18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라치오(이탈리아)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2-1로 이겼다. 1차전에서 4-1로 승리한 뮌헨은 1, 2차전 합계 6-2로 8강에 올랐다. 뮌헨은 지난 시즌부터 챔피언스리그 19경기 연속 무패(18승 1무) 행진을 이어갔다. 해결사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득점왕(15골)에 올랐던 레반도프스키였다. 레반도프스키는 전반 33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1차전에서도 선제골을 터뜨린 레반도프스키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5골(공동 8위)을 기록 중이다. 득점 선두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엘링 홀란(10골)과 다섯 골 차이지만 뮌헨이 결승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득점왕 가능성은 충분하다. 레반도프스키는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도 32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분데스리가를 제외한 유럽 4대 리그 득점 선두들이 17∼23골인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이다. 최근 분데스리가 역대 득점 공동 2위(268골)에 오르기도 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위르겐 클로프 감독은 이날 현지 언론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함께했던 선수 중 레반도프스키를 최고로 꼽으면서 “그의 모든 과정은 현재의 득점 기계가 되기 위한 것들”이라며 극찬했다. 첼시(잉글랜드)는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16강 2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2-0으로 꺾었다. 1차전에서도 1-0으로 이긴 첼시는 1, 2차전 합계 3-0으로 7시즌 만에 8강에 올랐다. 한편 이날 경기로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 팀이 모두 확정됐다. EPL에서는 맨체스터시티, 리버풀, 첼시 등 가장 많은 3개 팀이, 독일 분데스리가는 뮌헨과 도르트문트 등 2개 팀이 8강행 티켓을 확보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레알 마드리드)와 프랑스 리그1(파리 생제르맹),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FC 포르투)는 각각 1개 팀이 8강에 진출했다. 8강 대진은 19일 확정되며 1차전은 4월 7, 8일에, 2차전은 4월 14, 15일에 각각 열린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21-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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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리뉴 얼굴은 펴졌는데 벤투는 “…”

    손흥민(29·토트넘·사진)의 부상이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5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릴 한국과 일본의 친선 경기가 유관중으로 진행되면서 출전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영국 ‘풋볼 런던’ 등 현지 매체는 17일 “손흥민의 부상이 처음 우려했던 것보단 나쁘지 않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15일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 선발 출전해 전반 17분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한 뒤 전반 19분 교체됐다. 지난해 9월 다쳤던 햄스트링 부위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의 부상 회복이 얼마가 걸릴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영국 매체들은 “손흥민이 A매치 기간 뒤 열리는 첫 경기인 4월 4일 뉴캐슬과의 경기에 뛸 수 있다”며 “이르면 이달 22일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모리뉴 감독의 “손흥민은 어떤 부상이든 빠르게 회복했다”는 발언을 언급했다. 한일전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린 손흥민의 출전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가장 큰 원인은 유관중 경기이기 때문이다. 일본축구협회는 16일 “25일 오후 7시 20분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경기는 유관중으로 진행된다”고 티켓 발매 소식을 밝혔다. 영국은 1월부터 모든 해외 입국자에게 10일 자가격리를 강제하고 있다. 다만 의사, 기술자, 엘리트 스포츠 선수 등은 별도 규정을 적용받아 영국 입국 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이 나오면 자가격리 없이 영국에서 활동할 수 있다. 하지만 스포츠 선수는 무관중으로 열린 경기에 출전했을 때만 이 규정을 적용받는다. 한일전이 유관중으로 진행되면서 손흥민이 출전할 경우엔 귀국 시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차출을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다. 한일전에 소집된 황희찬(라이프치히)도 독일의 자가격리 규정으로 차출이 불발됐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21-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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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43분 줄기차게 뛰다 또 ‘발병’… 모리뉴도 벤투도 한숨

    토트넘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도 화들짝 놀랐다. 손흥민(29·토트넘)이 지난해 9월 다쳤던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뒤쪽 근육)을 또 다쳤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15일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지역 라이벌(북런던 더비) 아스널과의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방문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전반 17분 달리던 도중 왼쪽 허벅지 뒤쪽을 붙잡고 주저앉았다. 통증을 호소하며 얼굴을 찡그린 손흥민은 전반 19분 에리크 라멜라와 교체됐다. 팀은 1-2로 역전패했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경기 후 “손흥민의 부상 회복이 얼마가 걸릴지 알 수 없다. 근육 부상은 항상 쉽지 않다”며 “그렇지만 손흥민은 어떤 부상이든 빠르게 회복했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왼쪽 허벅지 햄스트링을 다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9월 27일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같은 부위를 다쳐 전반전을 마치고 교체됐다. 정확한 부상 부위가 언급되진 않았지만 손흥민은 왼쪽 허벅지 뒤쪽에 테이핑을 했다. 모리뉴 감독은 당시 “손흥민이 오랫동안 팀에서 떠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10월 중순 이후에나 복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그는 8일 만인 10월 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 복귀했다. 손흥민은 “내 햄스트링에 마법이 일어났다. 분명히 난 다쳤다. 하지만 치료를 잘 받았고 훈련을 열심히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당시 햄스트링 부상의 원인으로 빡빡한 일정 속에 펼쳐진 강행군이 지목됐다. 햄스트링 부상은 선수들이 피로가 누적된 상황에서 급격하게 근육을 사용할 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날 부상도 손흥민이 그동안 무리하게 많은 경기에 나섰던 것이 원인이 됐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에 따르면 손흥민이 이날 경기 전까지 이번 시즌 EPL 27경기에 모두 출전해 2343분을 뛰었다. 손흥민보다 많이 뛴 토트넘 선수는 미드필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2430분)가 유일하다. 모리뉴 감독도 “손흥민의 부상은 경기가 축적된 결과”라며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에서 그에게 30분의 휴식을 주었지만, 여전히 60분을 뛰게 한 것은 맞다. 경기가 많을 때 어떤 선수들은 다른 이들보다 더 많이 뛸 수도 있다”고 밝혔다. 햄스트링 다발이 끊어졌다면 3주 이상 회복이 필요하지만 지난번 부상처럼 햄스트링이 늘어난 수준이라면 짧은 재활로 일주일 만에 복귀는 가능하다. 손흥민은 일단 25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한국과 일본의 친선경기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의 회복 기간이 길어질수록 토트넘과 대표팀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21-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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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날두 770골 고지 밟아…펠레 “내 기록 깬 것 축하”

    “내가 가지고 있던 공식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깬 것을 축하합니다.” ‘축구 황제’ 펠레(81)가 드디어 ‘득점 기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유벤투스)를 인정했다. 호날두는 15일 이탈리아 칼리아리의 사르데냐 아레나에서 열린 칼리아리와 2020~2021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27라운드 방문 경기에서 세 골을 넣으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해트트릭으로 이번 시즌 리그 23골을 기록한 호날두는 2위 로멜루 루카쿠(인터밀란·19골)와의 득점 차이를 4골로 벌리며 득점 선두를 달렸다. 호날두는 개인 통산 770골 고지도 밟으며 펠레가 가지고 있던 공식 경기 개인 통산 득점(767골)을 넘어섰다. 원래 호날두는 1월에 펠레의 기록을 깼다. 하지만 당시 펠레는 호날두가 자신의 기록을 깬 것을 인정하지 않았다. 호날두와 축구계는 펠레의 당초 기록(757골)에서 상파울루 주 등에서 넣은 10골을 더 인정하며 펠레의 공식경기 개인 통산 득점을 767골로 정정했다. 호날두는 불과 두 달 만에 그 기록마저 넘어섰다. 펠레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호날두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호날두의 기록을 축하했다. 펠레는 “내가 당신의 경기를 보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은 더 이상 비밀도 아니다. 오늘 직접 찾아가 안아주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대신 함께 찍은 사진을 남기는 것으로 당신의 영광을 함께 한다”고 축하를 건넸다.김동욱기자 creating@donga.com}

    • 2021-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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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의 병’ 걷어낸 베일, 진가 드러내다

    개러스 베일(32·토트넘·사진)이 ‘계륵’에서 ‘보배’로 탈바꿈했다. 최근 베일의 상승세는 무서울 정도다. 2월 19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볼프스베르거(오스트리아)와의 32강 1차전에서 골을 넣은 뒤 20일도 안 돼 6경기에서 6골 3도움을 기록했다. 8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에서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로 2골을 넣으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1일 EPL 25라운드 번리전에서 2골을 넣은 뒤 올 시즌 두 번째 멀티골이다. 베일은 시즌 10골을 기록 중이다. ‘데일리 메일’ 등 해외 매체들은 9일 “토트넘은 1월 말부터 8경기에서 6패를 당하며 부진했지만 최근 4경기에서는 4승을 올리는 상승세다”라며 “그 원동력은 베일의 부활”이라고 보도했다. 베일의 활약으로 토트넘은 리그 7위로 올라서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이 주어지는 4위까지 노릴 발판을 마련했다. 베일은 지난해 9월 레알 마드리드에서 토트넘으로 1년 임대로 7년 만에 복귀했다. 손흥민, 해리 케인과 삼각편대를 이루며 EPL 판도 자체를 바꿀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우려도 있었다. 2019∼2020시즌 베일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3골만 기록했다. 과거 빠른 스피드와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했지만 잦은 부상으로 점차 기량을 잃어갔다. 시즌 초반 몇 차례 출전했지만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의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점차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고, 베일이 다시 짐을 싸서 돌아간다는 이야기까지 들렸다. 하지만 최근 베일의 경기력은 전성기를 연상하게 하듯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와 골 결정력을 자랑하고 있다. 또 손흥민, 케인과 훌륭한 연계 플레이도 펼치고 있다. 모리뉴 감독은 8일 경기 뒤 “베일은 훌륭한 선수이고 그 같은 선수와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그의 부활을 누구보다 기뻐했다. 모리뉴 감독은 9일 BBC 등 영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베일의 ‘심리적 상처’를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모리뉴 감독은 “베일이 여러 시즌 동안 잦은 부상을 당했다. 당시 베일은 몸의 상처보다 마음속 상처에 더 아파했다”며 “그로 인해 경기장 안팎에서 두려움과 불안정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 사람들이 도와줘야 했고 심리적 장벽을 무너뜨려야만 했는데 결국 베일이 해냈다. 나와 동료들은 그저 그를 믿고 지지해줬을 뿐이다”고 덧붙였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21-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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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유, 선두 맨시티 잡고 2위… 지역 라이벌 22연승도 막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선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연승 행진을 끊었다. 맨유는 8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EPL 28라운드 방문경기에서 맨시티를 2-0으로 이겼다. 올 시즌 10경기를 남겨둔 맨유는 승점 54로 레스터 시티(승점 53)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맨시티(승점 65)와의 승점 차는 11로 남은 경기 성적에 따라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반면 맨시티는 맨유에 덜미를 잡히며 공식전 연승 행진을 21경기(리그 15연승)에서 마감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 팀이자 올 시즌 초반 EPL 선두를 달리던 리버풀은 안방경기에서 6연패를 당했다. 리버풀은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풀럼과의 안방경기에서 0-1로 졌다. 1월 22일 번리전(0-1·패)부터 안방에서만 6경기 연속 패배다. 리버풀은 승점 43으로 8위를 기록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21-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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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 이력서가 일으킨 소동… 결국 실력과 꿈만이 최선책[광화문에서/김동욱]

    3월은 20대에게 취업의 달이다. 취업 준비생들은 많은 기업에 이력서를 보낸다. 많게는 수십 통의 이력서를 보내기도 한다. 취업 경쟁은 스포츠라고 예외는 아니다. 유럽에서는 프로 입단을 위해 여러 구단에 수십 통의 이력서를 보내는 경우도 허다하다. 처음 축구공과 인연을 맺었을 때부터 프로 선수가 꿈이었던 그레구아르 악셀로드(39)도 그랬다. 어릴 적부터 프로 선수가 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곤 했던 그는 한 가지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다. 축구에 별 소질이 없었다는 것. 10세 때 아버지가 보는 앞에서 축구 경기에 나섰다. 형편없는 실력을 보인 그에게 아버지는 “더 이상 축구를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축구를 하지 못했다. 그래도 프로축구 선수의 꿈마저 포기한 것은 아니었다. 어느 날 한 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바로 ‘가짜 이력서’였다. 프랑스의 유명 프로축구 구단인 파리생제르맹(PSG) 2군으로 뛰고 있다는 가짜 프로필이 담긴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신문 기사에서 유명 선수의 기사에다 이름만 자신의 이름으로 바꿔 스크랩해 홈페이지에 올렸다. PSG 유니폼 등을 입고 몰래 PSG 경기장에 잠입해 사진을 찍기도 했다. 오죽 답답했으면 이런 일까지 했을까. 그나마 입단 지원을 했던 구단에 큰 피해는 끼치지 않았기에 처벌은 피할 수 있었다고 해도 결코 해서는 안 될 위조 행각이었다. 그 결과가 좋을 리 없었다. 그가 이력서를 보냈던 영국 2, 3부 리그 팀에서 테스트를 받았지만 돌아온 건 낙방 소식뿐이었다. 2008∼200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불가리아의 CSKA 소피아에서 입단 제의가 오기도 했다. PSG의 선수라 여겼던 CSKA의 입단 제의를 받고 계약서에 사인까지 했다. 하지만 CSKA 팬들이 PSG 팬들에게 그에 대한 문의를 하면서 진짜 PSG 선수가 아니라는 것이 발각됐다. 계약은 취소됐다. 그 후로도 그리스 등 여러 나라 프로팀 문을 두드렸으나 그를 받아주는 팀은 없었다. “프랑스는 이력서로 사람을 판단한다. 내가 아무리 입단 테스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도 뛰어난 스펙이 없으면 소용없다.” 그가 해외 매체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밝힌 ‘가짜 이력서’ 소동에 대한 해명이었다. 가짜 스펙으로 어떤 꿈도 이룰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게 그나마 소득이었다. 20대를 방황한 그는 30세 때 뒤늦게 캐나다 프로팀에서 1년간 진짜 프로축구 선수로 뛰었다. 허위 이력서 효과를 본 건 아니었다. 10년 넘게 꾸준히 실력을 연마하고 땀을 흘린 결과를 인정받은 것이다. 은퇴 후 그는 축구학교에서 어린 선수들을 조언하는 에이전트로 활동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프로’라는 자서전을 출간하기도 했다. ‘가짜 이력서’를 앞세운 그의 취업 도전은 결코 올바른 길이 아니었다. 오히려 연이은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고 뒤늦게나마 진정한 노력을 기울였기에 잠시나마 그토록 바라던 프로 유니폼도 입을 수 있었다. 어디서든 이력서 한 줄보다는 꿈을 향한 열정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김동욱 스포츠부 차장 creating@donga.com}

    • 2021-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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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PL 손흥민과 NFL 구영회 ‘꿈의 대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29·토트넘)과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에서 활동하는 구영회(27·애틀랜타)가 만났다. 토트넘은 2일 구단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손흥민과 구영회가 온라인을 통해 만난 영상인 ‘손(SON)X구(KOO)’를 공개했다. 두 선수는 비록 종목은 다르지만 한국인 선수로 자신의 종목에서 최고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둘 다 등번호는 7번. 공개된 영상에서 두 선수는 영어로 3분 정도 이야기를 나눴다. 후배인 구영회가 먼저 자신이 미식축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이야기했다. 구영회는 “어린 시절 축구 선수가 되고 싶었다. 미국에서 미식축구 선수로 뛸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미국에 이민 와서 친구들과 친해지려고 미식축구를 했는데 그때 완전히 빠져버렸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태어나 12세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간 구영회는 2017년 NFL 로스앤젤레스(LA)와 계약했다. 부모님이 모두 한국인인 선수는 구영회가 처음이다. 당시 기량 부족으로 방출됐지만 2019년 10월 애틀랜타와 계약하면서 NFL에 복귀한 뒤 2020시즌 필드골 전체 1위에 올랐고 NFL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손흥민도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손흥민은 “나는 너와 좀 다른데 어렸을 때부터 축구 선수로 뛰다 독일 함부르크 유소년 팀에 들어갔다”며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처럼 나도 유럽에서 뛰고 싶었다. 지금 나는 토트넘에 있으니 꿈을 이룬 셈이다”고 밝혔다. 손흥민의 박지성 이야기에 구영회는 곧바로 손흥민의 팬임을 밝혔다. 구영회는 “어릴 때는 박지성이 뛰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팬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토트넘의 팬이다. 바로 손흥민 당신이 있기 때문이다”며 “축구 게임 피파(FIFA)를 할 때 팀은 토트넘, 선수는 손흥민으로 경기한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영국 런던에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새로 지으면서 2019년부터 NFL 경기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시작했다. 2019년 10월 NFL 정규시즌 두 경기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지난해에는 애틀랜타의 경기를 열 계획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두 선수는 훗날 직접 만날 날을 기대했다. 구영회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뛸 기회가 있었는데 취소돼 아쉽다. 언젠가 스타디움에서 꼭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손흥민도 “네가 왔다면 100% 응원하러 갔을 것”이라며 “가능한 한 빨리 만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21-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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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2도움 추가…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

    손흥민(29·토트넘)이 삼일절 ‘K세리머니’를 펼쳤다. 손흥민은 1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번리와의 안방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골은 넣지 못했지만 개러스 베일의 두 골을 모두 도왔다. 올 시즌 도움은 15개로, 18골을 합쳐 공격 포인트 33개를 기록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 기록을 다시 썼다. 이날 경기 전까지 2연패로 EPL 6경기에서 1승 5패의 부진에 빠져 있던 토트넘은 번리를 잡고 승점 39(11승 6무 8패)로 8위가 됐다. 손흥민은 전반 2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절묘한 패스로 베일의 골을 도왔다. 베일과 함께 세리머리를 펼쳤는데 이때 왼손으로 ‘V’, 오른손으로 ‘1’자를 만들어 알파벳 ‘K’를 나타냈다. 경기 뒤 손흥민은 ‘K’가 코리아(Korea)의 K를 뜻한다고 밝혔다. 삼일절을 기념하는 의미 있는 세리머니인 셈이다. 경기 뒤 손흥민은 골을 넣은 베일, 해리 케인, 루카스 모라 등을 제치고 ‘킹 오브 더 매치(KOM·King Of the Match)’에 뽑혔다. ‘킹 오브 더 매치’는 경기가 끝날 때마다 양 팀 통틀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를 온라인 팬 투표로 선정하는 것이다. 투표 참가자 2만3896명 가운데 55.3%를 얻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8.9점을 줬다. 9.6점을 받은 베일에 이어 팀에서 두 번째로 높다. 스카이스포츠도 베일(9점)에 이어 손흥민에게 팀에서 두 번째 높은 8점을 줬다. 한편 이날 토트넘이 4-0으로 앞선 후반 12분 토트넘 진영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이 드리블하려고 하자 번리 수비수가 손으로 잡는 장면이 나왔다. 팬들은 이를 두고 ‘번리의 트라우마’라고 분석했다. 손흥민은 2019년 12월 번리전에서 73m 단독 드리블 골로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 푸슈카시상을 받았다. 이날 번리 수비수가 손흥민을 잡은 곳이 그때 공을 잡고 출발한 지점과 비슷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21-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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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로냐 젤라토[바람개비]

    이탈리아 볼로냐는 ‘뚱보의 도시’라고 불린다. 맛있는 먹을거리가 많다는 뜻이다. 16세기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젤라토는 1927년 볼로냐 출신의 발명가 오텔로 카타브리가가 최초의 자동식 제조기를 만들면서 현재의 기틀이 마련됐다. 이탈리아인들의 젤라토 사랑은 대단하다. 젤라토 전문점이 3만2000곳으로 인구 1500명당 1개꼴이다. 인구 40만 명의 볼로냐에도 300여 전문점이 있다. 심지어 젤라토 대학도 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21-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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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신수 선배도 텍사스 온 나를 응원해줘”

    “한국프로야구(KBO)에서 14년을 뛰었지만 신인이라는 마음으로 다른 선수들과 경쟁하겠습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뒤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로 참가 중인 양현종(33·사진)이 26일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의 캠프 합류 이후 처음으로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투구를 마친 뒤 그는 처음으로 약 30분간 현지 언론들과의 화상 기자회견에 참여했다. 텍사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는 두 가지 이유를 들었다. 그는 “오랫동안 나를 지켜봤던 구단”이라며 “또 추신수 선배(신세계)가 텍사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한국 선수에 대한 인식과 문화가 좋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추신수 선배와 문자를 주고받았고, 통화도 했다. 나의 도전에 대해 칭찬해주고 응원해줬다”고 덧붙였다. 그의 최우선 목표는 MLB 입성이다. 그는 “선발이든 불펜이든 관계없다. 내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나의 목표는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인터뷰가 끝나갈 무렵 ‘이름의 정확한 발음이 궁금하다’는 질문이 나왔다. 이 질문을 듣고 웃음을 터뜨린 그는 자신의 이름을 발음해준 뒤 “원래 발음은 ‘양(Yang)’인데 동료들이 발음이 어려운지 ‘얭(Yawng)’이라고 발음한다. 하지만 ‘양’이든 ‘얭’이든 상관없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21-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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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시 17, 18호 연속골… 라리가 득점 선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4·FC바르셀로나)가 17, 18호 골을 터뜨리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메시는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노우에서 열린 엘체와의 2020∼2021 프리메라리가 1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두 골을 넣으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당초 바르셀로나의 이번 시즌 개막전으로 예정됐던 이날 경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미뤄졌다가 이날 열렸다. 메시는 0-0으로 맞선 후반 3분 선제골을 넣은 뒤 20분 뒤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17, 18호 골로 루이스 수아레스(16골·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제치고 득점 부문 단독 선두가 됐다. 앞으로 리그에서 두 골만 더 추가하면 2008∼2009시즌부터 이어온 시즌 리그 20골 이상 기록을 13시즌 연속으로 늘릴 수 있다. 바르셀로나는 승점 50으로 세비야(승점 48)를 4위로 끌어내리고 3위로 올라섰다. 선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55)와의 승점 차를 5로 줄이며 역전 우승 희망을 이어갔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21-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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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달콤한 휴식 토트넘은 4-0 대승

    손흥민(29·토트넘)이 오랜만에 달콤한 휴식을 취했다. 토트넘은 25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에서 볼프스베르거(오스트리아)를 4-0으로 완파했다. 19일 1차전에서 4-1로 이긴 토트넘은 1, 2차전 합계 8-1로 16강에 진출했다. 토트넘의 16강 상대는 26일 대진 추첨에서 확정된다. 16강 1, 2차전은 각각 3월 12일과 3월 18일에 열린다. 이날 토트넘은 손흥민과 해리 케인 등 주전 선수들을 벤치에 앉혔다. 손흥민으로서는 지난달 11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머린FC와의 경기(5-0승) 이후 45일 만의 휴식이다. 손흥민은 2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체력적으로 힘든 모습을 보였다. 1일 브라이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방문경기(0-1 패)를 시작으로 21일 웨스트햄전까지 7경기에 나섰다. 3일에 한 경기씩 뛴 셈이다. 7경기에서 손흥민이 뛴 시간은 615분으로 팀 내에서 골키퍼(7경기·660분)를 제외하고는 가장 길었다. 21일 경기에서는 확연하게 지친 모습을 보여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날 토트넘 델리 알리는 전반 10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트래핑한 뒤 오버헤드 슛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알리는 1골 2도움, 카를루스 비니시우스가 2골, 개러스 베일이 1골을 넣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21-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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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성용 “축구인생 걸겠다”… 성폭력 의혹 직접 부인

    “제 축구 인생을 걸고 말씀드립니다. 고통받는 가족들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동원해 강경하게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축구 스타 기성용(32·FC서울·사진)이 자신을 겨냥했던 초등학교 시절 ‘성폭력 의혹’에 대해 직접적인 반박에 나섰다. 기성용은 2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결코 그러한 일이 없었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전날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를 통해 전직 축구 선수 A, B 씨가 최근 수도권 모 명문구단에 입단한 국가대표 출신 스타 선수 등 2명에게 초등학교 축구부 생활 도중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가해 선수로 기성용이 지목됐고, 기성용의 매니지먼트사인 C2글로벌은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 기성용은 “사실이 아니기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축구 인생과 가족들의 삶까지도 위협하는 심각한 사안임을 깨달았다. 좌시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악의적인 댓글을 단 모든 사람에게도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한편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A, B 씨가 오히려 가해자였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라온 게시글에 따르면 A, B 씨는 2004년 중학교 3학년 시절 후배들에게 강압적인 성적 행위를 저지르다 적발돼 숙소에서 쫓겨나고 예정된 고등학교 진학마저 취소됐다며 가해자가 피해자인 척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21-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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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알은 아우디… 1군 선수단에 車 공식 스폰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 1군 선수단 전원이 아우디 자동차를 선물받아 부러움을 사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23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지네딘 지단 감독을 포함해 1군 선수단 전원이 안방경기장인 스페인 마드리드의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경기장에서 아우디 자동차 1대씩을 제공받았다”고 밝혔다. 아우디는 2003년부터 17시즌 연속 레알 마드리드를 스폰서하고 있다. 스페인 매체들은 선수들이 받은 자동차와 가격을 추정했다. 공격수 카림 벤제마는 제공된 차량 가운데 가장 저렴한 모델인 ‘Q5 40 TDI 콰트로’(4만 파운드·약 6250만 원)를 선택했다. 가장 비싼 자동차를 고른 선수는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로 10만 파운드(약 1억5600만 원)의 ‘RS Q5’ 모델을 골랐다. 지단 감독은 9만2000파운드(약 1억4300만 원)의 ‘RS6 Avant’ 모델을 택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21-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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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날두 “세리에A도 다 꿇어!” 전구단 상대 골… 득점 선두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유벤투스·사진)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1부 리그) 전 구단을 상대로 골을 넣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또 멀티 골을 터뜨리며 리그 득점 선두로도 올라섰다. 호날두는 23일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세리에A 23라운드 크로토네와의 안방경기에서 두 골을 넣으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호날두는 전반 38분 헤딩 선제골을 터뜨린 뒤 전반 추가시간에 또 한번 머리로 멀티 골을 완성했다. 이날 호날두의 골은 리그 17, 18호 골로 로멜루 루카쿠(17골·인터밀란)를 제치고 득점 단독 선두로 등극했다. 특히 호날두는 이번 시즌 세리에A에 있는 19개 모든 팀을 상대로 골맛을 봤다. 2018년 7월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은 그는 전날까지 크로토네를 상대로만 골맛을 보지 못했다. 이날 골은 세리에A에서 넣은 통산 70호 골이기도 하다. ESPN 등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에서 뛰었던 호날두는 유럽 5대 빅리그에서 그동안 총 78개 팀을 상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2000년대에 호날두보다 많은 팀을 상대로 골을 넣은 선수는 79개 구단을 상대로 골을 넣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밀란)뿐이다. 유벤투스는 호날두의 골을 앞세워 승점 45(13승 6무 3패)로 리그 3위로 도약했다. 선두 인터밀란(승점 53)과는 승점 8 차이, 2위 AC밀란(승점 49)에는 승점 4가 뒤져 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21-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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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헨 대통령에 전용기 빌려준 메시

    리오넬 메시(34·FC바르셀로나)의 개인 전용기가 멕시코에 나타났다. 탑승자는 메시가 아니었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었다. 22일 멕시코 독립 20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멕시코를 방문한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메시의 개인 전용기편으로 이동했다. 아르헨티나 매체에 따르면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전용기가 없어 메시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대통령 전용기는 비용 절감을 위해 2016년 매각됐다. 이에 메시가 흔쾌히 수락해 개인 전용기를 스페인에서 아르헨티나로 보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과 수행원들은 약 4일 동안의 전용기 임차료로 16만 달러(약 1억7700만 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는 2018년 걸프스트림의 모델 ‘LV-IRQ’ 비행기를 1500만 달러(약 166억6300만 원)를 주고 구매했다. 2002년 제작된 모델로 2012년 개선 작업을 거쳤다. 시속 941km, 최대 항속 거리 1만2000km로 대서양을 횡단할 수 있는 비행기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21-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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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시, 바르셀로나서 506경기… 구단 사상 최다출전

    리오넬 메시(34·바르셀로나·사진)는 역시 신기록 제조기다. 지난해 12월 단일 클럽 최다 득점(644골)을 작성했던 메시가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경기에 506번째로 나서며 구단 사상 최다 출전 기록을 세웠다. 메시는 2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노우에서 열린 카디스와의 안방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2004년 10월 16일 에스파뇰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리그 통산 506번째 경기에 나선 것.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던 사비 에르난데스 알 사드 감독의 505경기를 넘어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가장 많은 출전 기록이다. 라리가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은 바르셀로나 등에서 골키퍼로 활약했던 안도니 수비사레타의 622경기이다. 각종 대회를 합치면 761경기에 출전해 사비의 최다 출전 기록인 767경기도 곧 넘어서게 된다. 메시는 이날 전반 32분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켰다. 리그 16호 골로 루이스 수아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득점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팀은 1-1로 비겼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21-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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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강인, 패스 한방으로 상대 골키퍼 퇴장 유도

    이강인(20·발렌시아·사진)이 공을 잡으면 중계 카메라들은 그를 쫓아다녔다. 그가 공을 동료들에게 패스한 이후에도 카메라는 그를 따라 다녔고, 드리블 장면을 리플레이 화면으로 만들어 보여줬다. 그만큼 이강인의 존재감은 컸다. 한 달여 만에 선발 출전한 이강인이 시즌 4호 도움을 올렸다. 그는 21일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에서 열린 셀타 비고와의 2020∼2021 스페인프로축구 라리가 24라운드 안방경기에서 처진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해 후반 추가 시간 7분에 교체됐다. 팀은 2-0으로 이겼고, 리그 2경기 무승(1무 1패)을 끊고 12위(승점 27)로 올라섰다. 이날 이강인은 결정적인 패스 두 개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0-0으로 맞선 후반 19분 그는 수비 라인을 완벽하게 무너뜨리는 긴 침투 패스를 골문 앞으로 찔러줬다. 동료 막시 고메스가 결정적 골 기회를 맞이하자 상대 골키퍼가 화들짝 놀라 페널티 지역 밖으로 나와 막으려다 고메스를 넘어뜨렸다. 골키퍼는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후반 추가 시간 4분에 이강인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패스를 받은 뒤 단 두 차례의 터치만으로 공간을 만든 뒤 골문 앞으로 쇄도하던 마누 바예호에게 정확하게 공을 전달했다. 바예호는 침착하게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지난해 10월 엘체전 이후 약 4개월 만에 나온 이강인의 리그 공격 포인트다. 지난달 8일 3부 리그인 예클라노와의 코파 델 레이(국왕컵) 2라운드 선제골 이후 한 달여 만에 기록한 공격 포인트이기도 하다. 올 시즌 이강인은 1골(국왕컵) 4도움(라리가)으로 공격포인트 5가 됐다. 이날 이강인은 두 차례 결정적 패스 이외에도 골로 연결될 뻔한 여러 차례의 기회를 만들어 주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축구 통계사이트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8.55점을 부여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21-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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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세에 세계 스키선수권 출전한 ‘멕시코 왕자’

    62세 스키 선수가 세계선수권 무대에서 손자뻘 되는 후배들과 레이스를 펼쳤다. 성적을 떠나 세월을 뛰어넘는 열정에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주인공은 멕시코의 우베르투스 폰 호엔로에랑겐부르크(사진). 그는 21일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에서 막을 내린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스키 세계선수권대회에 역대 최고령 선수로 출전했다. 18일 남자 대회전 예선에서 출전 선수 113명 중 75위를 차지했다. 19일 열린 본선에는 1차 시기 도중 넘어져 완주하지 못했다. 그는 이번 대회까지 격년제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무려 19차례 출전했다. 1984년 사라예보, 2014년 소치 등 겨울올림픽에도 6번 나섰다.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당시 멕시코 선수단 유니폼을 디자인했다. 스키 선수 외에도 가수, TV쇼 진행자, 연기자, 사업가 등 다방면에서 맹활약 중이다. 그는 1981년 멕시코 스키협회를 설립하기도 했다. 그는 ‘왕자’라는 애칭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19세기 초 독일 지역을 다스린 왕족의 피를 물려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2022년 베이징 겨울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꿈을 이루면 역대 겨울올림픽 최고령 선수가 된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21-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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