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경

김하경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구독 18

추천

팩트(fact)의 조각들을 차분히 모아 통찰력 있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whatsup@donga.com

취재분야

2024-05-04~2024-06-03
경제일반42%
산업20%
기업13%
사회일반7%
언론3%
정치일반3%
건강3%
인사일반3%
인공지능3%
유통3%
  • SKT, 콜센터 업무 보조 AI 출시… B2B 박차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콜센터 업무를 보조하고 광고 문구를 자동으로 생성해주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SK텔레콤은 올인원 구독형 AI 콘택트센터(AICC) 서비스인 ‘SKT AI CCaaS’를 20일 공개했다. 기존 콜센터에 AI를 접목한 개념으로 콜센터 상담사의 업무 효율성을 높여준다. 고객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해주고 고객의 간단한 요청은 AI 챗봇과 콜봇이 자동 응답한다. 고객이 문의한 내용에 대해 최적의 정보를 빠르게 찾아 답변을 제공하고, 상담 이후에는 대화 내용을 정리해 분석한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별도로 인프라 구축을 할 필요가 없어 중소기업도 적은 비용으로 도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SK텔레콤은 이날 ‘AI 카피라이터’도 출시했다. 서비스 이름과 프로모션 내용, 고객 연령, 마케팅 채널 등 정보를 간단하게 입력하면 초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몇 초 안에 광고나 프로모션 문구를 제작한다. 한 달 동안 광고 문구를 수만 건 생성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AI 기반의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적극 확대할 방침이다. SKT AI CCaaS는 SK렌터카에, AI 카피라이터는 SK스토아와 베네피아 등 커머스 기업에 각각 도입된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4-03-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IBM 부사장 “딥페이크 방치 플랫폼에 페널티를”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만든 딥페이크(이미지 조작) 콘텐츠를 게시한 사람들에게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IBM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IBM 본사 소속 크리스토퍼 패딜라 규제 담당 총괄 부사장은 딥페이크물 제작·게시자에 대한 강한 처벌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딥페이크에 대한 대응 속도가 느린 플랫폼도 법적 페널티를 부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AI에 대한 무조건적인 규제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패딜라 부사장은 “기업이 AI를 다양한 방식으로 시장에 선보이는 것 자체를 규제해선 안 된다”며 “규제는 AI를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다르게 적용하되, 기술을 악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폴 버턴 IBM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사장은 AI의 투명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9월 IBM이 오픈소스로 공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 ‘그래니트 파운데이션’을 언급하며 “해당 모델을 어떤 식으로 만들었고 데이터를 어떻게 선별했는지, 편향성을 막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되는지 등을 모두 투명하게 공개했다”면서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피드백을 받으면서 모델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이 오픈소스의 힘”이라고 강조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4-03-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카카오 “정보 유출-욕설 논란” 김정호 총괄 해고

    카카오의 쇄신을 위해 구원 투수로 영입된 김정호 전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사진)이 해고됐다. 공개적으로 카카오 내부의 문제점을 비판하면서 주목받았으나, 그가 제기한 건설 비리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 나고 사내 회의 중 욕설을 한 것 등이 알려지면서 물의를 빚었기 때문이다. 18일 카카오와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상임윤리위원회는 15일 내부 공지문을 통해 “직장 내 괴롭힘, 허위 사실 기반 명예훼손,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사내 정보의 무단 유출, 언론 대응 가이드 위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 가이드 위반 등의 사유로 A 크루(김 전 총괄)에 대한 징계를 해고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김 전 총괄은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카카오의 쇄신을 위해 지난해 9월 직접 영입한 인물이다. 김 전 총괄은 지난해 11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카카오의 내부 방만 경영 사례와 부실한 의사 결정 구조를 지적하고 건설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사내 회의 중 해당 내용을 문제 제기하는 과정에서 욕설을 한 사실도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카카오는 그룹준법경영실이 외부 법무법인과 함께 건설 비리 의혹에 대한 조사를 한 결과 상당 부분이 사실이 아니거나 근거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전 총괄은 윤리위의 해고 결정을 수용하고 김범수 창업자가 세운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의 이사장 및 등기이사직에서도 물러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김 전 총괄의 해고로 카카오 쇄신의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카카오의 한 직원은 “김 전 총괄이 잘못한 부분이 있는 것은 맞지만 해고는 과한 처분인 것 같다”며 “누가 앞으로 속시원히 쇄신에 나설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4-03-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정부, 크리에이터 육성에 올해 101억 투입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청년들이 선호하는 직업인 크리에이터를 지원하기 위해 올해 101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17일 과기정통부는 △핵심 인재 발굴·육성(21억 원) △크리에이터 전문화 등(32억 원) △해외 진출 활성화(13억 원) △성장 기반 조성(35억 원)에 예산을 배정하겠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우선 크리에이터 유망 인재들이 서울 등 특정 지역에만 몰리는 현상을 막기 위해 강릉, 대구, 부산에 지역 미디어센터를 세워 유망 신인 크리에이터들을 발굴하고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구독자 1만 명 이상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수익 창출 자문 등도 제공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국내 우수 크리에이터들의 해외 행사 참여를 지원해 글로벌 진출도 도울 계획이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4-03-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동영상 생성 AI ‘소라’, 하반기 일반인 이용 가능”

    지난달 오픈AI가 공개한 동영상 생성 인공지능(AI) 서비스 ‘소라’를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라 무라티 오픈AI 최고기술책임자(CTO)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대중이) 소라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몇 달 후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소라는 텍스트를 입력하면 최대 1분 길이의 동영상을 만들어주는 AI 서비스다. 기존의 이미지로 동영상을 생성할 수도 있다. 현재는 일부 창작자만 제한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무라티 CTO는 소라가 생성하는 동영상을 더욱 사실적으로 만들기 위해 음향을 통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소라가 생성한 동영상 콘텐츠를 이용자가 편집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동영상에는 실제와 구별하기 위한 워터마크가 표시되고, 유명인 정치인 등 공인의 이미지는 생성할 수 없도록 할 방침이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4-03-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카카오 ‘먹튀 CTO’ 논란에… 준신위 “리스크 해결안 마련을”

    ‘주식 먹튀’ 논란 당사자를 본사에 중용하는 등 최근 카카오의 경영진 선임에 대해 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가 경고장을 꺼내들었다. ‘권고’라는 완화된 방식을 취했지만 준신위가 부정적 입장을 밝힌 만큼 카카오의 대응이 주목된다. 14일 준신위는 일부 경영진 선임 과정에서 발생한 리스크 해결 방안과 앞으로 유사 리스크를 예방하고 관리할 방안을 수립할 것을 카카오에 권고했다. 준신위는 카카오 관계사의 윤리경영을 지원하는 외부 기구다. 준신위가 실명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문제가 된 경영진 선임은 정규돈 전 카카오뱅크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카카오 CTO에 내정한 것과 금융감독원이 해임을 권고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려는 움직임인 것으로 보인다. 정 전 CTO는 2021년 8월 카카오뱅크 상장 직후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하고 70억 원이 넘는 차익을 실현해 ‘주식 먹튀’로 비판을 받았다. 류 대표는 3000억 원대 분식회계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 문제로 금감원이 이미 해임을 권고한 상황이다. 이번 준신위의 발표는 정 전 CTO 내정을 둘러싼 사내외의 부정적 시각과 류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에 대한 정부 측의 우려 등을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 대책을 주문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해 11월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은 준신위 출범을 알리며 “나부터 준신위 결정을 존중할 것이며 그렇지 않은 계열사들의 행동이나 사업에 대해선 대주주로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준신위 관계자는 “카카오의 새 리더십이 사회 눈높이에 맞춰 나아갈 수 있도록 다시 점검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4-03-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우아한형제들 “2000억 투자, 외식업주 성장-라이더 안전 지원”

    ‘배달의민족’이 외식업주와 라이더(배달 기사)를 위한 통 큰 투자에 나섰다.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13일 외식업주의 성장과 라이더의 안전, 친환경 배달문화 조성 등을 위해 앞으로 7년 동안 2000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매년 평균 약 300억 원씩을 상생을 위해 쓰겠다는 얘기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오피스에서 ‘지속가능을 위한 배민다운 약속(commitment)’을 발표했다. 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사진)는 “우리는 지난 14년 동안 배달산업과 함께 성장해 왔고 외식업 사장님, 라이더, 고객과 함께 상생하는 방안을 실천해 왔다”며 “앞으로 더욱 큰 책임감을 실천으로 보이기 위해 이번 약속을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배달의민족은 외식업주들의 성장과 경영 개선 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외식업 자문단을 구성해 메뉴 개발, 비용 절감 등 가게 운영 개선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른바 ‘백종원식 컨설팅’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2014년부터 운영 중인 무료 장사 교육 프로그램 ‘배민아카데미’도 확대하고, 외식업주를 위한 포털사이트 ‘배민외식업광장’도 활성화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노무, 세무, 법률 애로사항에 대해 전문가 상담도 무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배달의민족을 구성하는 또 다른 축인 라이더들을 위한 지원 방안도 공개했다. 업계 유일의 배달서비스 교육기관인 ‘배민라이더스쿨’을 확대하기 위해 내년까지 경기 하남에 새로운 교육 시설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라이더의 보험료 부담을 낮추기 위해 설립된 배달서비스공제조합과 협업을 강화해 라이더의 안전과 권익을 높이고 배달 안전 물품 등을 지원하는 한편 안전 문화 확산과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도 진행할 계획이다. 라이더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면서 동시에 안전한 배달 환경을 위한 인프라를 조성하겠다는 얘기다. 이 밖에도 친환경 배달용기·포장재 등을 사용하는 지속가능 패키징도 확대한다. 또 전기바이크를 도입하는 등 배달 수단을 친환경으로 전환해 온실가스 배출량도 감축하기로 했다. 배달의민족은 2019년 4월 배달의민족 앱 내 ‘일회용 수저·포크 안 받기’ 기능을 도입해 2022년 대한상공회의소 탄소감축인증센터로부터 인증을 받기도 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4-03-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챗봇 학습에 저작물 도용”… 엔비디아도 저작권 피소

    미국 소설가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기업 엔비디아를 상대로 소송에 나섰다. 엔비디아의 대화형 챗봇 ‘네모’가 자신들의 소설 등 여러 저작물을 무단으로 이용해 학습했다는 것이다. AI의 학습량이 방대해지고 영향력이 커지면서 AI 기업과 콘텐츠 제작자 간 저작권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엔비디아 저작권 위반 소송 당해 10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소설가 3명은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자신들의 작품이 네모의 거대언어모델(LLM) 학습에 무단으로 이용됐다며 8일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네모가 학습할 때 도서 19만6640권으로 구성된 데이터세트를 이용했는데 이 가운데 자신들의 작품도 무단으로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소송을 제기한 소설가들은 또 “엔비디아가 지난해 10월 저작권 침해 신고를 받은 뒤 해당 작가들의 작품을 삭제했다”면서 “이는 엔비디아가 저작권 침해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설가 3명이 엔비디아에 청구할 수 있는 손해배상액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수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엔비디아는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우리는 모든 콘텐츠 제작자의 권리를 존중하며 저작권법을 완전히 준수해 네모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피소 소식 등의 영향으로 전 거래일보다 2% 하락 마감했다. 8일 5.5% 내린 데 이어 이틀 연속 하락 마감이다. 7일 926.69달러(약 121만3960원)까지 치솟으며 1000달러도 돌파할 것으로 보였던 엔비디아 주가는 857.74달러(약 112만3640원)로 내려앉았다.● AI 저작권 침해 갈등 계속 AI 기업의 저작권 침해 논란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7월 소설가 폴 트렘블레이와 모나 어워드, 코미디언이자 작가인 세라 실버먼은 “챗GPT가 동의 없이 작품을 이용했다”며 오픈AI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어 지난해 9월에는 미국 드라마 ‘왕자의 게임’의 원작자인 조지 R.R. 마틴 등 유명 작가 17명이 포함된 미국 작가조합이 저작권 침해를 들어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같은 해 12월 퓰리처상을 수상한 테일러 브랜치 등 논픽션 작가 11명 역시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해 저작권법 위반을 주장했다. 언론사 가운데선 뉴욕타임스(NYT)가 지난해 12월 오픈AI와 MS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법적 공방 중이다. NYT의 기사 수백만 건이 챗봇 훈련에 활용됐고, 이로 인해 수십억 달러의 손해를 입었다는 것이다. 반면 오픈AI는 ‘공정이용’의 개념을 내세워 NYT의 주장에 반박하고 있다. 공정이용이란 저작권자의 허가를 구하지 않고도 저작물을 제한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적 개념이다. 공개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 자료를 활용해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것은 공정 이용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아직 AI의 저작권 침해를 둘러싼 판례가 많지 않은 만큼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에는 오픈AI를 상대로 세라 실버먼 등이 제기한 저작권 소송에서 오픈AI가 일부 승소하기도 했다. 챗GPT가 만들어낸 결과물이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볼 수 있을 만큼 저작권자들의 저서와 비슷하지 않다는 오픈AI 측의 주장을 법원이 받아들인 것이다. 변순용 서울교대 윤리교육과 교수(한국인공지능윤리학회장)는 “그동안 학습데이터의 저작권 기준이 없어 문제가 계속 터지는 것”이라며 “어떤 데이터로 학습했느냐가 AI의 신뢰성을 결정하는 만큼 AI 기업들은 학습 데이터의 출처를 밝히는 한편 콘텐츠 제작자들의 권리에 대한 사회적 논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4-03-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네이버·카카오·SK컴즈, “악의적 딥페이크에 공동 대응” 선언문 발표

    네이버와 카카오,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가 ‘악의적 선거 딥페이크 사용방지를 위한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딥페이크 콘텐츠가 선거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8일 한국인터넷기업협회(인기협)에 따르면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선언문에서 “선거 과정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보장하기 위한 공동대응이 필요하다는 데에 의견을 함께했다”면서 “진실된 정보의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기업들은 신속한 조치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대응 투명성도 높이기로 했다. 시민단체, 학계 및 외부 전문가와도 지속적으로 논의하기로 했고, 기업별로 서비스 특성에 맞게 추가 조치도 모색하기로 했다. 앞서 뮌헨 기술협약을 통해 기만적 인공지능(AI) 선거 콘텐츠 대응 방침을 밝혔던 구글코리아, 메타(페이스북코리아), X(구 트위터코리아) 등 해외 기업들도 국내 기업들과 함께 자율협의체 활동을 진행할 방침이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4-03-08
    • 좋아요
    • 코멘트
  • 대한항공-진에어도 국내선 모바일항공권으로 탑승

    이동통신 3사의 본인 인증 서비스 ‘패스(PASS)’ 앱만으로 대한항공과 진에어 국내선에 탑승할 수 있게 된다. 6일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와 한국공항공사는 ‘PASS스마트항공권’ 제휴 항공사에 대한항공과 진에어를 새롭게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선을 이용할 때 PASS스마트항공권을 이용할 수 있는 항공사는 기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서울, 하이에어 등을 포함해 7곳으로 늘어났다. PASS스마트항공권은 PASS 모바일 신분증과 국내선 탑승권을 결합해 PASS 앱 내에서 QR코드를 생성한다. 탑승객은 해당 QR코드를 비행기 탑승 과정에서 제시하기만 하면 된다. 공항 수속, 신분 확인, 면세품 구매, 항공기 탑승까지 항공권을 제시해야 하는 모든 상황에서 기존 항공권과 동일한 효력을 갖는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4-03-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SKT, 스포츠 꿈나무 34명 후원

    SK텔레콤이 5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2기 스포츠 꿈나무 후원식을 열었다. 이 프로그램은 스포츠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실천하고 우수 체육 인재를 일찍부터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경제적 배려 대상자 24명과 경기력이 우수한 선수 10명을 선발해 후원한다. 지난해 선발한 1기 후원 선수 가운데 경제적 배려 대상자의 경우 고교 졸업생을 제외하고 대회 성적과 관계없이 모두 재계약했다. 또 경기력 우수 선수는 기존 5종목에서 5명을 선발했지만 후원 폭을 넓혀 8종목에서 10명의 선수를 선정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4-03-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빅테크 규제 불붙인 EU… 애플, 美-韓서도 ‘인앱결제’ 갈등

    유럽연합(EU)이 애플의 ‘인앱결제’(앱스토어 내부 결제) 관행에 과징금 18억4000만 유로(약 2조7000억 원)를 부과하면서 빅테크 반(反)독점 규제에 불을 붙였다. 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5억 유로를 3배 이상 뛰어넘은 역대급 ‘벌금 폭탄’으로 미국뿐만 아니라 국내 인앱결제 갈등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수석 부집행위원장은 4일(현지 시간) 성명에서 “애플이 음악 스트리밍 앱을 유통하는 시장에서 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 ‘iOS’(애플의 모바일 운영체제) 사용자가 음악 스트리밍 구독에 훨씬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고 과징금 부과 이유를 밝혔다. 애플은 아이폰과 함께 앱스토어를 시장에 내놓은 후 16년 동안 인앱결제 시 30% 수준의 수수료, 즉 ‘통행세’를 받아 앱 간 경쟁을 방해하고 ‘애플뮤직’ 같은 자사 앱이 유리하도록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EU는 2019년 스웨덴 음악 스트리밍 앱 기업 ‘스포티파이’의 제소로 조사를 시작해 애플이 인앱결제를 통해 음악 앱 경쟁사들에 불이익을 주고 소비자에게 피해를 줬는지를 집중 진단한 끝에 이번 결정을 내렸다. 애플에 대한 EU의 천문학적인 과징금 부과는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빅테크 규제의 시작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 법무부 또한 주요 빅테크에 규제를 가할 뜻을 밝혔다. 다만 애플이 실제로 2조7000억 원을 낼지는 미지수다. 애플은 아일랜드에 밀린 세금 130억 유로를 내라는 EU의 명령에 대해 소송으로 맞서고 있다. 이번 과징금 부과에도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애플과 구글은 한국 방송통신위원회의 지난해 10월 과징금 부과에도 반발하고 있다. 한국은 앱 마켓 사업자가 특정한 결제 방식을 강제할 수 없도록 2021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인앱결제 강제금지법’(개정 전기통신사업법)을 제정했다. 이후 방통위는 구글과 애플에 각각 475억 원, 205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현재로선 두 회사가 방통위의 과징금을 그대로 수용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이 결정이 유럽이나 미국 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EU의 과징금 부과가 애플과 구글의 태도 변화로 이어질지 관심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EU와 한국 법 체계가 다른 부분이 있지만 애플에 대한 EU의 과징금 부과 조치가 (방통위에)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는 애플이 제출한 의견서를 세밀하게 검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애플이 EU에 대해서는 적극적 개선 방안을 내놓는 반면 상대적으로 한국에서는 움직임이 더디다는 점이다. 애플은 한국에서도 ‘인앱결제 강제금지법’이 제정된 뒤인 2022년 6월 인앱결제 방식 외에도 제3자 결제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수수료율은 플랫폼 자체 인앱결제(최대 30%)보다 4%포인트 낮은 26%로 책정했다. 유럽에서 최대 13%포인트까지 인하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치다. 겉보기에는 애플이 한국 법을 준수한 듯 보이지만 업계에서는 사실상 인앱결제를 유도하는 ‘꼼수’라는 지적도 있다. 제3자 결제 방식을 선택하면 26%의 수수료 외에도 추가로 결제 대행업체 및 카드사 수수료 등이 붙는다. 이 경우 실질적인 수수료가 30%를 넘어 제3자 결제방식을 선택한 사업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손해라는 지적이 나온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4-03-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쇼츠’에 빠진 한국인… 유튜브 하루 1시간 넘게 본다

    한국인의 유튜브 사용 시간이 하루 평균 1시간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풍성한 콘텐츠와 쇼츠(짧은 호흡의 영상) 등으로 이용자가 계속 늘며 영향력이 커지고 있지만 허위 정보를 제재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4일 와이즈앱·리테일·굿즈는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 조사한 결과 올해 1월 유튜브 앱 1인당 평균 사용 시간이 40시간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 전인 2019년 1월 21시간에서 90% 증가한 수치다. 5년 전에는 유튜브 시청에 하루 평균 40분을 소비했지만, 지금은 1시간 17분을 쓰고 있다는 뜻이다. 한국인의 유튜브 앱 전체 사용 시간도 5년 새 116% 증가하며 역대 최대인 1119억 분으로 나타났다. 유튜브 인기의 상승세는 ‘유튜브 쇼츠’가 출시된 2021년 7월 이후 더 견고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쇼츠 출시 이전인 2019년과 2020년에 한국인 1인당 월평균 유튜브 사용 시간은 30시간 미만이었다. 하지만 2021년 처음 31시간을 기록했고, 2022년과 지난해에는 33∼37시간으로 늘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 관계자는 “유튜브보다 5개월 앞서 쇼츠를 출시한 인스타그램은 출시 이후 사용 시간이 가파르게 성장했다면, 유튜브는 꾸준히 성장하던 추세 속에서 쇼츠가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유튜브는 동영상 콘텐츠 플랫폼뿐 아니라 검색 플랫폼으로도 자리 잡고 있다.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가 올해 2월 전국 15∼59세 남녀를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을 진행한 결과 ‘평소 궁금한 것을 검색하기 위해 이용하는 서비스’(중복응답)로 유튜브가 79.9%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1위인 네이버(87%)를 뛰어넘지는 못했지만, 구글(65.8%)보다는 높았다. 유튜브의 영향력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지만 유튜브에서 유포되는 허위 정보에 대해서는 제재할 수단이 마땅치 않다는 점은 고질적인 문제다. 허위 정보에 대해 유튜브에 신고를 하더라도 처리 시간이 오래 걸리고, 언론중재법이나 방송법 적용 대상도 아니어서 법적으로 제재하기도 어렵다. 최근 동영상 콘텐츠 맥락 분석을 하는 인공지능(AI) 기업 파일러에 따르면 축구선수 손흥민과의 싸움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이강인 선수에 대한 허위 정보 영상이 2주간 195개 채널에서 361건이 생산됐고 이 영상들의 총 조회 수가 6940만8099회를 기록했다. 이를 통해 발생한 수익은 7억 원가량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이강인 선수 관련 허위 정보를 담은 영상은 여전히 시청이 가능하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4-03-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AI경쟁 뒤처져” “돈벌이 치중”… 코너 몰린 빅테크 CEO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경쟁이 심화하면서 각 기업 안팎에서 AI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들이 치열해지고 있다. AI 경쟁에서 다소 뒤처진 구글은 화살이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로 향하고 있다. 오픈AI는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로부터 소송을 당하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2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최근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의 이미지 생성 기능에서 오류가 발생하면서 피차이 CEO에 대한 사임 요구가 커지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제미나이가 미국 건국자 등 역사적 인물을 유색인종으로 잘못 생성하는 등 오류가 발견되자 이미지 생성 기능을 추가한 지 20일 만에 해당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 당시 피차이 CEO가 “(오류는) 완전히 받아들일 수 없으며 우리가 잘못한 것”이라며 직접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EO 책임론이 부상한 것은 구글이 AI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인식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1년여 전에도 구글은 AI를 탑재한 검색 엔진 ‘바드’를 출시하고 기능을 시연했을 때 오답을 내놓은 바 있다. 당시 구글 주가는 하루 만에 9% 폭락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제미나이 오류 발견 영향으로 지난달 26일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4.5% 하락해 50여 일 만에 종가가 14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오픈AI는 생성형 AI 경쟁에서 앞서 가고 있지만 회사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놓고 지난해부터 홍역을 치르고 있다. 1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오픈AI와 샘 올트먼 CEO를 상대로 AI 개발에 공익보다 상업적 이익을 우선시해 계약을 위반했다며 샌프란시스코 고등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2015년 올트먼 CEO와 오픈AI를 설립한 머스크 CEO는 2018년 의견 차 등으로 오픈AI 이사직을 사임하고 투자 지분도 모두 처분했다. 머스크 CEO는 소장에서 “이날까지도 오픈AI의 웹사이트는 AGI(범용인공지능)가 ‘모든 인류에게 혜택을 주도록’ 보장하는 것이 이 회사의 사명이라고 계속 공언하고 있다”며 “하지만 실제로 오픈AI는 폐쇄형 소스로, 세계 최대 기술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실상 자회사로 변모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오픈AI는 AI 안전성과 기술 개발 속도, 사업화 등에서 올트먼 CEO와 이사회 간 이견으로 내홍을 빚은 바 있다. 당시 올트먼 CEO는 오픈AI 이사회에 의해 축출됐다가 닷새 만에 CEO 자리로 복귀했다. 한편 대표적인 빅테크 기업으로 거론되는 애플은 10년간 수조 원을 쏟아부으며 공들여온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 개발을 포기하는 대신 AI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AI와 관련해 이렇다 할 기술이나 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던 가운데 더 이상 뒤처지면 안 된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팀 쿡 CEO는 지난달 말 온라인으로 진행된 연례 주주총회에서 “(올해) 하반기에는 미래를 재정의할 수 있는 생성형 AI에서 우리가 새로운 길을 개척할 방법을 여러분과 공유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4-03-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음원 갈등 불똥… 틱톡서 BTS정국-블핑 노래 일부 못들어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서 방탄소년단(BTS) 정국을 비롯해 블랙핑크, 뉴진스 등 일부 K팝 노래를 듣기 어렵게 됐다. 음원 사용료를 두고 세계 음악 콘텐츠 기업인 유니버설뮤직그룹과 틱톡 간 갈등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1일 틱톡과 음반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틱톡에 올라온 일부 K팝 가수들의 음원이 묵음 처리되기 시작했다. 실제 BTS 정국의 노래 ‘세븐’과 ‘스탠딩 넥스트 투 유’의 경우 영상은 틱톡에 남아 있지만 노래는 나오지 않고 있다. 영상 하단엔 ‘저작권 제한으로 인해 사운드 삭제됨’이라고 안내 문구가 적혀 있다. 블랙핑크의 ‘핑크 베놈’과 ‘킬 디스 러브’ 등 노래도 묵음 처리됐다. 이는 틱톡이 1월 31일까지였던 유니버설뮤직과의 음원 사용 계약을 연장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유니버설뮤직은 다른 소셜 플랫폼보다 틱톡이 낮은 사용료를 내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틱톡은 유니버설뮤직이 욕심을 부린다고 맞서면서 계약 연장이 불발됐다. 틱톡은 2월 1일부터 유니버설뮤직과 계약한 가수의 음악이나 유니버설뮤직이 유통하는 음악을 묵음 처리하기 시작했다. 미국 팝스타인 테일러 스위프트 등의 음원을 틱톡에서 듣지 못하게 됐다. 지난달 27일부터는 유니버설뮤직퍼블리싱그룹과 계약한 작가들의 음악에도 똑같은 조치를 취했다. 이에 따라 유니버설뮤직과 관련된 K팝 가수 음원도 묵음 처리됐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조치로 틱톡에서 인기 음악의 약 30%를 듣지 못하게 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틱톡의 전체 음악 중 최대 80%까지도 묵음 처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음악업계 한 관계자는 “K팝이 인기를 얻은 데에는 틱톡의 영향도 있었는데, 앞으로는 틱톡을 활용해 음원을 홍보하기 어려워질 수 있는 만큼 타격이 클 수도 있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4-03-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AI동맹 찾아온 저커버그… LG와 점심, 이재용과 승지원 만찬

    10년 만에 한국을 찾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28일 국내 주요 기업인들을 잇따라 만나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에서 한국과의 협업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LG와 합작하는 확장현실(XR) 기기도 내년 상용화한다는 일정이 처음 공개됐다. 급변하는 AI 반도체와 XR 시장에서 플랫폼 파워를 가진 메타가 제조 강점을 가진 국내 기업과 파트너십을 강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이날 낮 12시경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에 도착해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부회장)와 조주완 LG전자 CEO(사장),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사장) 등과 비빔밥으로 오찬을 함께했다. 조 사장은 이날 회동 직후 “그동안 협업해 온 MR 디바이스와 함께 메타의 초대형언어모델(LLM) ‘라마’를 어떻게 AI 디바이스에서 잘 구현할 수 있을지 등 두 가지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메타와 함께 개발 중인 XR 기기에 대해 조 사장은 “2025년은 돼야 할 것 같다”고 상용화 시점을 처음 공개했다. 조 사장은 회동에서 메타의 MR 헤드셋 ‘퀘스트3’와 스마트글라스 ‘레이밴 메타’를 직접 착용해 보기도 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HE사업본부 직속으로 XR사업담당을 신설하며 XR 신사업 추진에 본격 뛰어들었다. 향후 생성형 AI 시장에서의 협력 확대 가능성도 시사했다. 조 사장은 “메타가 갖고 있는 언어모델을 전 세계 5억 대 이상의 LG전자 디바이스에 빠르게 접목시킬 수 있을지, 어떤 고객 경험을 혁신적으로 개선해 나갈지 등 우리의 협력 범위는 굉장히 넓다”고 언급했다. 또 “(저커버그와) 그 전에 화상으로는 자주 만났지만 실제로 만난 건 처음”이라며 “앞으로 자주 만날 것 같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저커버그 CEO는 이날 오후 삼성의 영빈관인 승지원을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회동한 뒤 부인 프리실라 챈과 셋이서 만찬을 함께했다. 양측은 메타가 추진하고 있는 자체 AI 칩 개발을 비롯해 AI 시장에서의 협업 가능성을 폭넓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1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메타는 엔비디아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자체 개발한 AI 칩을 연내 데이터센터에 탑재할 계획이다. 메타는 지난해 5월 자체 설계한 1세대 AI 칩 2종을 공개하며 대만 TSMC 7나노 공정에 생산을 맡겼다고 밝혔다. 메타가 차세대 AI 칩 개발을 확대할 경우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도 잠재적인 고객사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저커버그 CEO 방한 전 양 사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 방문도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과의 회동 직전에는 서울 강남구 메타코리아 사무실에서 국내 XR 및 AI 스타트업들도 만났다. 한국의 스타트업 대표 및 관계자 약 10명이 참석해 저커버그 CEO와 20분가량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저커버그 CEO는 한국 스타트업들이 ‘라마2’를 많이 쓰고 있는지 물었다. 통상 글로벌 빅테크의 거대언어모델이 한국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 참석한 최민경 데브즈유나이티드게임즈 대표는 “저커버그 CEO가 XR과 AI 산업에 대해 상당히 많은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게 느껴졌다”며 “AI와 XR이 서로 보조해주는 기술이고, 이들 기술이 합쳐지면 메타버스가 이뤄질 수 있을 거 같다는 기대감이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저커버그 CEO는 29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윤석열 대통령 예방 등의 일정을 추가로 소화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2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저커버그 CEO를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저커버그 CEO를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AI 반도체 등 첨단 기술 분야에 대한 정부의 투자 확대 의지를 밝히고 국내 기업과의 협업을 독려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AI 관련 협력 논의 등 다양한 주제로 대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저커버그 CEO는 27일 밤 부인과 함께 전용기 편으로 일본 하네다공항에서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로 입국했다. 티셔츠 위에 무스탕을 걸친 그는 공항에 모인 취재진에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그는 2박 3일간 한국에 머문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24-02-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생성형 AI 광고 모델… 정보 제공부터 구매까지 연계

    네이버는 초대규모 인공지능(AI)인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한 광고 상품 ‘클로바 포 AD’를 선보이는 한편 기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AI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클로바 포 AD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생성형 AI를 활용한 광고 상품이다. 제품 발견부터 탐색, 구매, 재구매에 이르기까지 사용자 정보 소비의 흐름을 연결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네이버 검색창에 특정 브랜드를 검색하면 질문을 위한 버튼인 ‘확장 버블’이 나타나고 해당 버튼을 클릭하면 챗봇 형태의 검색 서비스인 ‘브랜드 챗’으로 이어진다. 이 페이지에 질문을 입력하면 브랜드에 특화된 답변이 나타난다. 연쇄적인 질의 및 대화를 통해 상품 추천에서 구매로 이어지는 방식으로 광고가 이뤄진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특정 운동화의 굽 높이에 대해 질문을 입력하면 제품 관련 정보와 구매 링크를 함께 제공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초대규모 AI가 오프라인 매장의 브랜드 매니저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는 것과 비슷하다”며 “사용자는 효율적으로 정보를 얻고, 사업주는 낮은 이탈률과 높은 구매율을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클로바 포 AD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와 함께 테스트를 시작한 가운데 네이버의 통합검색, 검색광고, 디스플레이 광고, 독립 콘텐츠와도 연계될 예정이다. 네이버는 다양한 분야의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국내 생성형 AI 생태계 확장을 주도해가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AI 공동 사업을 위해 NHN클라우드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이 그 일환이다. 네이버는 국내 기업이 현장에서 생성형 AI를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다음 달까지 생성형 AI 도입을 고려하는 기업이 비용 부담 없이 하이퍼클로바X를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생성형 AI 도입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참여 기업은 하이퍼스케일 AI 개발 도구인 ‘클로바 스튜디오’를 사용해 기업이 보유한 전문 데이터세트를 하이퍼클로바X와 결합하고 필요한 분야에 특화된 생성형 AI 커스텀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하이퍼클로바X 출시와 함께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 네이버의 클라우드·AI 비즈니스가 두 번째 자체 데이터센터인 ‘각 세종’ 오픈을 계기로 다양한 산업, 국가로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4-02-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전파 유도 기술로 통신 품질 향상”

    KT는 5세대(5G)와 위성 주파수 대역에서 작동하는 ‘재구성 가능한 지능형 표면(RIS) 기술’을 개발하며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통신 기술 연구개발(R&D)에 앞장서고 있다. KT는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오정석 교수 연구팀과 함께 개발한 RIS 기술을 26∼29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공개했다. RIS는 전파의 반사와 투과를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는 기술이다. 건물 외벽에 RIS를 도입하면 무선 통신 장비를 건물 외부로 드러내지 않고 고주파 대역 주파수를 투과해 신호를 주고받을 수 있다. 네트워크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에 개발한 RIS는 6세대(6G) 후보 주파수 외에도 5G 무선 통신 주파수 3.5기가헤르츠(㎓) 대역과 KT스카이라이프 위성 주파수 12㎓ 대역을 작은 면적으로 통과시킨다. 그동안 KT는 밀리미터파(㎜Wave) 대역인 28㎓ 대역을 시작으로 6G 후보 주파수 대역인 8㎓, 15㎓ 대역에서 동작하는 RIS 소재와 기술을 개발했다. 현재 5G에서 사용하고 있는 주파수 대역은 상대적으로 낮은 주파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RIS 시료의 면적이 커져야 하는 문제가 있어 상용화 가능성이 낮았다. 이번에 개발된 RIS는 새로운 표면 설계 기술과 구조를 활용했다. 이를 통해 진행 방향 대비 90도 이상으로 굴절되는 넓은 투과 각도와 높은 투과율을 동시에 확보했다. 전파 투과 각도가 넓으면 실내 무선 품질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 투명 소재로 제작돼 이동체 유리창에 부착하거나 일체형으로 제작할 수 있어 쉽게 설치 가능하다. KT는 이번에 확보한 RIS 기술을 건물 창문이나 차량 창문에 적용할 수 있도록 장비 제조사, 소재·부품 회사와 협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RIS 기술은 이동체 내부 무선 서비스 품질을 향상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RIS와 같이 다양한 무선 네트워크 환경에 적용 가능한 요소 기술을 지속 발굴해 6G 무선 통신 분야 기술 리더십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4-02-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KT “초고층빌딩-고속열차서도 통신 이상무”

    KT가 초고층 빌딩, 고속 주행 열차, 도심항공교통(UAM) 등 다양한 환경에서도 주파수가 끊기지 않는 기술을 개발했다. 27일(현지 시간) KT는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오정석 교수 연구팀과 개발한 ‘재구성 가능한 지능형 표면(RIS)’ 기술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서 공개했다. RIS는 전파의 반사와 투과를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는 기술로, 건물 외벽에 RIS를 도입하면 무선통신 장비를 건물 외부로 노출시키지 않고도 고주파 대역 주파수를 투과해 신호를 주고받을 수 있다. 네트워크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구축하도록 돕는 것이다. KT는 이번 기술이 기존 RIS 기술에서 한 단계 진보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표면 설계 기술과 구조를 활용해 전파가 진행 방향 대비 90도 이상 굴절될 수 있도록 넓은 투과 각도와 높은 투과율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것이다. 전파 투과 각도가 넓으면 실내 무선 품질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 또 투명 소재로 제작돼 유리창에 부착하거나 일체형으로 제작할 수 있어 설치도 쉬운 것으로 전해졌다. KT는 이번에 확보한 RIS 기술을 건물 창문이나 차량 창문에 적용할 수 있도록 장비 제조사 및 소재·부품 회사와 협력을 지속할 방침이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4-02-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LGU⁺ “AI로 트래픽 예측해 장비 자동 증설”

    LG유플러스가 아마존웹서비스(AWS), 삼성전자와 함께 인공지능(AI)으로 트래픽이 늘어날 시점을 예측해 5세대(5G) 장비 용량을 자동으로 늘리는 기능을 개발하기로 했다. 27일(현지 시간) LG유플러스는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의 AWS 부스에서 5G 장비 AI 자동화 기술을 시연했다. 데이터 사용량이 급격하게 늘어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개발된 기술로, 통신사업자는 AI로 장비 증설 시점을 예측하고 자동으로 증설해 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새해 카운트다운 등 트래픽이 급증할 것으로 예측되면 AWS의 AI가 5G 장비의 용량을 10GB에서 20GB로 늘려 서비스가 끊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앞서 2022년 LG유플러스는 AWS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AWS 클라우드에 네트워크 장비를 구축하는 방안을 연구해 왔다. 또 삼성전자의 클라우드 네이티브(각종 서비스나 애플리케이션의 설계·제작이 클라우드 환경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기술) 장비를 AWS에 구축해 지진이나 화재 등 재난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망을 운용할 수 있는 백업망 구성 실증을 마쳤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4-02-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