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경

김하경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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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fact)의 조각들을 차분히 모아 통찰력 있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whatsup@donga.com

취재분야

2025-11-05~2025-12-05
산업46%
경제일반14%
인공지능7%
기업7%
사회일반7%
모바일4%
인사일반4%
사고4%
유통4%
모바일/인터넷3%
  • “산모 장내 미생물 불균형-식이섬유 부족, 영아 아토피로 이어져”

    영아의 아토피 피부염 원인이 엄마의 장내 특정 세균과 식이섬유 섭취 부족에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는 김희남 바이오시스템의과학부 교수 연구팀이 이같은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29일 밝혔다. 그동안 아토피 피부염 연구는 피부 조직에만 초점이 맞춰져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장내 미생물 생태계의 불균형이 주요 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 교수 연구팀은 2016년 연구에서 장내 주요 세균인 피칼리박테리움의 일부 종이 아토피 환아에게 비정상적으로 많이 존재하며 아토피 피부염 발병에 관여할 수 있음을 확인한 바 있다. 김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피칼리박테리움이 실제 피부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쥐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임신한 쥐에게 해당 균을 주입했더니 전신 염증 반응이 일어났고, 태어난 새끼 쥐에게서는 더 심각한 전신 염증이 관찰된 것이다. 특히 임신한 쥐가 식이섬유가 부족한 사료를 섭취할 경우 유해 효과가 증폭돼 전신 염증과 함께 피부 병변까지 나타났다.이번 연구 성과는 의과학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온라인에 게재됐다. 연구를 주도한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모체 장내 미생물 불균형이 자녀의 질병 발병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규명한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정밀 진단과 맞춤형 치료법 개발의 기반이 마련되면 아토피 피부염의 예방과 치료에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5-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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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울산 AI 데이터센터 첫삽… 비수도권 최대규모

    SK텔레콤 SK에코플랜트가 아마존웹서비스(AWS), 울산광역시와 함께 국내 비수도권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AI) 전용 데이터센터인 ‘SK AI데이터센터 울산’ 기공식을 29일 열었다.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AI 연산을 위해 고전력, 냉각, 네트워크 역량을 갖춘 데이터센터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AI 컴퓨팅 특화 구조 및 시스템 △공랭식과 수랭식의 하이브리드 냉각 시스템 △안정적인 네트워크 구축 등에 있어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설계돼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성능과 효율이 높다. 특히 SK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와 환경, 에너지 계열사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그룹 역량이 총결집됐다. 또 울산은 해저케이블에 유리한 입지와 산업 친화적 환경을 갖춰 이번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최적의 입지라는 평가를 받는다.SK텔레콤은 SK AI 데이터센터 울산을 핵심 거점으로 삼고 전국적인 AI 인프라 확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서 입지를 공고히 해 초기 시장을 주도할 예정이다.이날 기공식에는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유영상 SK텔레콤 CEO를 비롯해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신재원 AWS 코리아 전무 등이 참석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5-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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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천-세종에 친환경 데이터센터 설립

    네이버는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환경 조성을 목표로 △친환경 가치 확산 △소상공인과의 동반성장 노력 △네이버 커넥트재단을 통한 미래 인재 양성 등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는 온실가스 관리 및 재생 에너지 확대를 포함해 에너지 절감과 자원순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기업이다. 전 세계 인터넷 플랫폼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탄소 배출 절감을 위한 RE100과 친환경 차량 전환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하는 EV100에 모두 가입한 것이 그 일환이다. 2021년 7월 말부터는 글로벌 최대 규모이자 높은 신뢰도를 갖춘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에 참여하며 국내 최고 수준의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의 자체 데이터센터인 ‘각 춘천’과 ‘각 세종’은 친환경 데이터센터로 설계됐다. 또 해양수산부,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성남시 등 정부 및 공공기관과 협력해 친환경 가치 확산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는 또 소상공인과 함께 성장하는 네이버만의 철학을 서비스 전반에 녹이며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해 상생을 이어오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소상공인연합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소상공인 발굴 및 성장 지원을 위한 협력 강화에 나섰다. 그동안 스마트플레이스와 쇼핑라이브 등을 바탕으로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과 홍보를 도운 가운데 이번 협약으로 숏폼을 활용한 지역 소개와 홍보를 지원하는 등 실제 사업 현장에서 꼭 필요한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네이버는 2011년 설립한 비영리 교육기관 커넥트재단을 통해 초등학생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소프트웨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누구나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야놀자 온라인 오픈클래스’부터 소프트웨어 교육 페스티벌 ‘SEF’, 예비 개발자를 위한 교육 ‘부스트캠프’ 등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용자는 물론 소상공인, 창작자, 미래세대가 네이버의 생태계 안에서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강화할 수 있도록 ESG 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5-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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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중·고등학생에 AI 교육

    LG CNS는 2017년부터 AI, 로봇 등 첨단산업 분야의 미래 리더를 육성하기 위한 초·중·고교생 대상 교육 프로그램 ‘AI지니어스’를 운영하며 사회공헌에 나서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연령대에 따라 △AI지니어스 디지털 코딩농활 △AI지니어스 △AI지니어스 아카데미 등으로 구성된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AI지니어스 디지털 코딩농활은 입사 2년 차 LG CNS 신입 사원들이 정보기술(IT) 소외지역에 위치한 초등학교를 찾아가 일일 코딩 선생님으로 활동하는 프로그램이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신입 사원들은 재능기부를 하며 회사에 대한 소속감, 자긍심을 기를 수 있다.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AI지니어스는 매년 최신 기술 트렌드에 맞춘 AI 교육을 제공한다. 올해 주제는 △생성형 AI △AI 물류로봇 △빅데이터 등 세 가지다. 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은 AI 챗봇을 직접 제작해 보거나 본인을 묘사하는 키워드 데이터를 생성형 AI에 학습시켜 프로필 이미지를 만들고 평가하는 등의 체험형 AI 교육을 받을 수 있다. AI지니어스 아카데미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약 8개월간 AI와 빅데이터, 코딩에 대한 교육과 더불어 AX(AI 전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멘토링 교육까지 받을 수 있다. LG CNS는 2021년부터 특수학교 학생들까지 대상을 넓혀 AI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20여 개 특수학교, 약 50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AI지니어스를 진행했다. 올해는 전국 7개 지역의 특수학교까지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LG CNS 관계자는 “AI와 소프트웨어 교육에 상대적으로 소외되기 쉬운 곳에서 디지털 격차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5-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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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 사이트에 정보 넣었어도… “범죄 서버 분석해 즉각 피해 판별”

    “안녕하세요 OOO 씨 되시죠? 여기 검찰입니다. 대포통장과 불법 자금세탁 사기 사건과 관련해 OOO 씨 사건이 접수돼 있네요. 문자로 사건 내용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 주소를 보내드릴 테니 접속해서 확인해 보세요.” 이런 보이스피싱 전화가 안내하는 사이트는 어떻게 생겼을까. 범죄 조직이 구축한 사이트라면 누가 봐도 다소 엉성해 보이지 않을까. 하지만 6일 LG유플러스 사이버위협대응팀의 시연을 통해 확인한 검찰 사칭 사이트는 실제 공공기관 홈페이지라고 봐도 손색이 없을 수준이었다. 심지어 메인 화면에는 ‘범죄수익신고 포상금 최고 1억 원’이라는 안내 문구나 ‘보이스피싱 자수 및 제보 전화’ 안내 번호까지 적혀 있었다. 화면 중간에는 ‘나의 사건조회’, ‘증명서 발급’ 등 온라인 민원 서비스 탭이 마련됐다. 그럴듯한 수사기관 사칭 사이트는 자신이 범죄 사건에 연루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당황한 피해자가 다른 의심을 하지 못하도록 만든다. 특히 해당 사이트에 사건 조회 명목으로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실제처럼 보이는 가짜 사건 조서가 화면에 나타나도록 해 피해자를 더욱 위축시킨다. 사칭 사이트에 개인정보를 입력한 뒤 다행히 피해자가 보이스피싱을 인지해 당장의 금전적 피해를 피했더라도 사칭 사이트의 관리자 페이지에는 피해자가 입력한 개인정보가 저장된다. 해당 정보는 추후 또 다른 피싱에 재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한 구제 조치가 필요하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최근 기존 보이스피싱 대응 방식에서 한 발 더 나아간 조치를 취하고 있다. 기존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외부 기관이 제공하는 정보를 기반으로 악성 사이트나 앱 접속을 차단하는 데 그쳤다면, LG유플러스는 범죄 조직이 실제로 운영하는 사이트와 해당 사이트의 관리자 서버 구조를 직접 추적한다. LG유플러스는 범죄 조직의 사칭 사이트 관리자 서버를 분석한 뒤 서버에 저장된 개인정보와 접속 시간, 단말 정보 등을 바탕으로 피해 가능성을 분석한다. 확보한 피해자 정보는 경찰청에 전달한다. 경찰은 전달받은 정보를 바탕으로 피해 여부를 판단하고 현장 출동을 통해 구제 조치를 진행하게 된다. 오신영 LG유플러스 사이버위협대응팀장은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은 잡히기 전까지 비슷한 유형의 사칭 사이트를 계속 만들어 낸다”며 “무엇보다 고객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보기 전에 관련 웹 접속을 끊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현장 대응도 강화하고 있다. 전국 1800여 개 매장을 ‘U+보안전문매장’으로 운영하고 스미싱이나 피싱 피해가 우려되는 고객에게 맞춤형 상담과 악성 앱 탐지, 휴대전화 결제 차단 등 조치를 제공한다. 매장마다 한 명 이상의 직원을 보안 전문 상담사로 지정해 방문 고객에게 보안 상담을 해준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기반의 ‘안티딥보이스’ 기술을 통해 위변조 음성도 탐지하고 있다. 안티딥보이스는 통화 시작 직후 5초 이내 위변조된 음성을 감지하고 대화 패턴을 종합 분석해 1, 2분 내 보이스피싱 의심 여부를 판별한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5-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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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AI 스타트업 인수 논의”… 빅테크, AI 인재 확보 경쟁 고조

    인공지능(AI) 개발 경쟁이 고조되면서 주요 빅테크들이 잇달아 스타트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유망한 AI 스타트업을 인수하거나 핵심 인재들을 영입해 스타트업이 가진 기술을 온전히 흡수하기 위해서다. 26일(현지 시간)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애플은 프랑스 AI 스타트업 미스트랄AI와 미국 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를 인수하기 위해 내부 논의를 진행했다. 다만 이번 인수 논의가 계속 이뤄지고 있는지, 아니면 내부 논의 단계에서 끝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올 6월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퍼플렉시티 인수 가능성을 검토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반면 미스트랄AI 인수 논의 사실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퍼플렉시티는 AI 기반의 검색 엔진 서비스를 하고 있다. 설립된 지 3년에 불과한 기업이지만 세계 최대 검색 엔진 업체인 구글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 가치는 180억 달러(약 25조1200억 원)로 추정된다. 또 미스트랄AI는 2023년 설립된 프랑스 AI 스타트업으로, 미국의 오픈AI나 앤스로픽에 필적하는 유럽 기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100억 달러(약 13조9000억 원)의 기업 가치로 1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애플이 이들 기업을 인수할 가능성에 대해선 업계의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이들 기업 인수에 필요한 수십억 달러 규모의 비용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그동안 애플이 거액을 들여 기업을 인수하는 사례도 드물었다.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 업체이자 헤드폰 제조사 ‘비츠’를 2014년 30억 달러에 인수한 것이 최대 규모였다. 다만 AI 기술 개발이 뒤처지면서 애플 내부에서 위기감이 커지는 만큼 애플이 이전과 달라진 행보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을 통해 “인수합병에 열려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빅테크들은 이미 활발하게 AI 스타트업을 인수하거나 스타트업의 핵심 인력을 흡수하고 있다. 메타는 올 6월 AI 스타트업 스케일AI에 143억 달러(약 19조9800억 원)를 투자하고 이 회사 창업자인 알렉산더 왕 CEO를 영입했다. 이어 지난달 ‘플레이AI’와 이번 달 ‘웨이브폼스’ 등 AI 음성 스타트업 두 곳을 인수했다. 오픈AI도 AI 코딩 스타트업 ‘윈드서프’ 인수를 추진한 바 있다. 하지만 인수가 무산됐고, 그 틈을 타 구글이 지난달 2억4000만 달러(약 3354억 원)를 들여 윈드서프의 창업자 바룬 모한과 주요 엔지니어들을 영입했다. 지난해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AI 스타트업 ‘인플렉션AI’의 공동 설립자인 무스타파 술레이만과 직원들을 영입하며 6억5000만 달러(약9084억 원)를 지불했다. 업계 관계자는 “빅테크가 인재나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들여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것은 그동안에도 있었던 일이지만, AI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술과 인재가 빅테크로 쏠리는 현상이 가속화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5-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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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녀 태운 우버, 최고 평점 기사 배차-부모가 이동 상황 점검도”

    글로벌 택시 호출 플랫폼 ‘우버 택시’가 이달 말부터 학부모의 자녀 픽업 부담을 덜 수 있는 청소년 전용 서비스를 출시한다. 다음 달 초에는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 ‘우버 원’도 출시한다. 우버 택시는 26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신규 서비스 계획을 밝혔다. 우버 택시는 29일 청소년 전용 서비스인 ‘우버 청소년 자녀 계정’을 선보인다. 청소년들이 부모와 연동된 우버 청소년 자녀 계정을 통해 택시를 호출하면 최고 평점의 기사들을 배차해주는 서비스다. 부모는 우버 앱에서 자녀의 이동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핀(PIN) 번호 인증, 앱을 통한 112 전화 연결 등 안전 기능도 적용됐다. 핀 번호 인증의 경우 청소년이 네 자릿수의 핀 번호를 말하면 이를 택시기사가 앱에 입력해야만 택시 운행이 시작되는 방식이다. 해당 청소년이 호출한 택시에 제대로 탑승했는지 확인하도록 해 안전성을 높였다. 우버 원의 월 구독료는 4900원으로 책정됐다. 우버 택시를 이용할 때마다 요금의 5∼10%를 ‘크레디트’로 적립해준다. 적립된 크레디트는 다음에 우버 택시를 이용할 때 사용할 수 있다. 우버 원 가입자는 평점이 높은 기사로 우선 배차받는다. 연간 결제를 하면 4만9000원으로 약 17% 아낄 수 있다. 신규 이용자에게 1개월 무료 체험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5-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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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무 혁신” LG CNS, ‘에이전틱 AI 서비스’ 공개

    개발자가 아닌 일반 직원이 에이전틱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직접 구축할 수 있는 플랫폼과 메일 보내기 등의 업무를 AI로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25일 LG CNS는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AX 미디어데이’를 열고 기업용 에이전틱 AI 플랫폼 ‘에이전틱웍스(AgenticWorks)’와 업무 혁신 서비스 ‘에이엑스씽크(a:xink)’를 공개했다. LG CNS 관계자는 “에이전틱웍스가 산업 및 밸류체인별 맞춤형 에이전틱 AI 서비스 구축을 돕는 플랫폼이라면, 에이엑스씽크는 에이전틱웍스 플랫폼에 탑재돼 임직원의 일정, 회의, 메일, 번역 등 공통 업무를 에이전틱 AI로 즉시 전환해 주는 업무 혁신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이날 선보인 에이전틱웍스는 에이전틱 AI 서비스의 설계부터 구축, 운영, 관리까지 전 주기를 지원하는 국내 유일의 6종 모듈형 풀스택 플랫폼이다. 기업은 6종의 모듈 가운데 필요한 기능만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모듈 중에서는 코딩 기반의 ‘빌더’뿐 아니라 노코드 개발 환경 ‘스튜디오’도 제공해 코딩 지식이 없는 일반 직원도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직접 만들 수 있다. 에이전틱웍스를 통해 인사 특화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개발해 대규모 채용에 활용할 경우 수만 건의 자기소개서와 인·적성검사 데이터, 시스템상 기존 인사 문서 등을 AI가 알아서 분석해 적합한 인재를 추천한다. 또 지원자별 면접 질문까지 자동 생성해 업무 생산성을 26%가량 개선할 수 있다. 에이전틱웍스와 함께 LG CNS가 선보인 에이엑스씽크는 7가지 업무 기능을 통합했다. 중요한 메일이나 일정 등을 요약해 음성으로 안내하는 ‘데일리 브리핑’ 기능을 제공하는 한편 결재나 승인 등의 업무를 처리해 준다. 메일을 요약한 뒤 회의 일정을 자동으로 등록하거나 회의를 실시간으로 통번역해 회의록을 작성하고 요약하기도 한다. 현신균 LG CNS 사장은 “에이전틱 AI는 업무 전 과정을 능동적으로 분석하고 조율해 직원들이 창의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기업의 업무 흐름을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5-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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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뒤처진 애플, 시리에 구글 활용 논의

    애플이 인공지능(AI) 음성 비서 ‘시리(Siri)’ 업그레이드에 구글의 AI 모델인 제미나이를 사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I 기술 개발에 뒤처진 애플이 경쟁사와 손을 잡으며 AI 기술 따라잡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22일(현지 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구글에 내년 출시되는 새로운 시리의 기반이 될 맞춤형 AI 모델 개발을 제안했다. 이에 구글은 애플 서버에서 구동될 수 있는 모델 훈련을 시작했다.블룸버그는 “이번 연구는 애플이 뒤늦게 진출한 생성형 AI 분야를 따라잡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애플은 올 초 앤스로픽 및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모색하며 클로드나 챗GPT가 시리의 새로운 두뇌 역할을 할 수 있을지를 검토했다. 애플 경영진은 오랜 시간 앤스로픽을 유력한 파트너십 후보로 여겨왔지만 조건이 맞지 않아 후보군을 확대했다. 다만 애플이 시리의 내부 모델을 계속 사용할지, 아니면 파트너십을 통해 외부 모델과 통합할지 등을 결정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당초 자체 개발 기술을 기반으로 올 초 시리 업데이트를 할 계획이었다. 업그레이드된 시리는 개인 데이터를 활용해 명령을 수행하고, 사용자가 음성으로 기기를 조작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기술적인 문제로 업데이트가 내년으로 연기된 상태다.AI 기술 개발이 뒤처지면서 애플 내부에서도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회의에서 “애플이 AI 분야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디 큐 애플 서비스부문 수석 부사장은 올 5월 구글 검색엔진 반독점 관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AI라는 새로운 기술 변화는 신규 진입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10년 뒤에는 아이폰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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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당-카페 리뷰, AI가 요약해 올렸더니 클릭률 증가”

    식당이나 카페 등의 리뷰를 인공지능(AI)이 요약해 보여줬더니 해당 업체의 사용자 체류 시간과 클릭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네이버는 ‘플레이스 AI 브리핑’이 적용된 업체들을 대상으로 사용자 관심도를 나타내는 주요 지표를 분석한 결과 뚜렷한 상승률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플레이스 AI 브리핑은 네이버가 올 6월 선보인 서비스로, 네이버 플레이스에 등록된 식당과 카페 등 업체에 대한 최신 리뷰를 AI가 요약해 제공한다. 네이버 앱이나 지도 앱을 통해 특정 업체를 검색하면 AI가 분류한 사진 정보와 실사용자 리뷰를 바탕으로 대표 메뉴의 특징 및 장점, 장소의 분위기, 유의사항과 예약 여부 등 정보를 제공한다. 네이버에 따르면 플레이스 AI 브리핑이 적용된 업체들은 도입 이전과 비교했을 때 플레이스 검색 영역에서 사용자 평균 체류시간이 10.4% 상승했다. 사용자의 관심을 반영한 추가 탐색 활동을 의미하는 클릭률은 27.4% 증가했다. 특히 실제 업체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더보기’ 탭의 클릭률은 137% 늘었고, ‘메뉴 더보기’는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약 주문 건수는 약 8% 늘었다. 네이버는 플레이스 AI 브리핑을 통해 △대표 메뉴 △공간 분위기 △예약 방법 △유의사항 등 실제 주문이나 방문에 필요한 정보를 탐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예컨대 ‘조용한 분위기로 비즈니스 미팅에 적합’이나 ‘루프톱석과 야외석은 반려견 동반 가능’ 등 구체적인 공간 정보를 제공해 해당 장소 방문 여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 네이버 관계자는 “향후 음식점 주차 여건, 아기 의자 제공 여부 등 부가 정보를 묻는 검색어에 대해서도 AI 브리핑으로 답변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5-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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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통위 “SKT 위약금 면제… 연말까지 해야” 직권조정

    SK텔레콤 해킹 사고로 인한 해지 위약금 면제 결정을 지난달 14일까지로 한정한 것은 잘못됐다는 정부 당국의 판단이 나왔다. 21일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법정위원회인 통신분쟁조정위원회는 SK텔레콤 침해 사고 관련 위약금 분쟁조정신청과 KT의 ‘갤럭시 S25’ 사전예약 취소 관련 분쟁조정신청에 대해 이들 기업의 책임을 각각 인정하는 직권조정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분쟁조정위는 올해 안에 SK텔레콤 이용자가 이동통신 서비스를 해지할 경우 해지 위약금을 전액 면제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또 유·무선 결합 상품을 해지해 발생하는 위약금의 절반을 SK텔레콤이 지급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다만 직권 조정 결정은 양 당사자가 모두 수락하면 조정이 성립되지만 당사자 어느 한쪽이라도 수락하지 않으면 ‘조정 불성립’으로 종결된다. 이번 결정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직권 조정안을 면밀히 검토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 분쟁조정위는 KT가 올해 1월 23∼25일 전개한 삼성전자 갤럭시 S25 사전 예약 이벤트에서 약속했던 상품권을 신청인에게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KT는 올해 1월 갤럭시 S25 사전 예약 이벤트를 운영하며 사은품 제공 혜택을 내걸었지만 당시 ‘선착순 1000명 한정’이라는 고지를 누락하고 한정 인원 수를 넘은 예약을 임의로 취소한 바 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5-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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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관세에, 우체국 미국행 소포-EMS 접수 중단

    미국의 관세정책이 바뀌면서 한국에서 미국으로 보내는 우체국 국제우편이 단계적으로 중단된다. 다만 민간 특송사가 운영하는 상품으로는 국제우편을 보낼 수 있다.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25일부터는 미국행 항공 소포가, 26일부터는 국제 특급 우편 서비스(EMS) 가운데 서류를 제외한 모든 물품에 대해 우체국 창구 접수가 중단된다. 이 조치는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 변경이 적용되는 29일 0시(현지 시간) 미국 도착분부터 적용된다. 그동안 미국은 해외에서 반입되는 800달러 이하 물품에 대해 관세를 면제해 왔다. 800달러를 초과하는 물품의 경우 가액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약 10%의 관세를 부과했다. 하지만 29일부터 서류 및 서신 등을 제외한 미국행 모든 국제우편물이 신고 및 15%의 관세 부과 대상이 됐다. 미국 측은 또 모든 우편물을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이에 통관 업무 부담이 늘어난 미국우정공사가 각국에 ‘발송국에서 알아서 조치해 달라’라는 취지로 요청한 상태다. 다만 우정사업본부는 민간 제휴 상품인 ‘EMS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하면 미국 관세 정책과는 무관하게 물품을 발송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민간 특송사가 운영하는 해당 서비스는 수취인(받는 사람)에게 관세를 부과한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미국행 모든 물품에 대한 신고 및 관세 의무가 부과되면서 발송 처리에 어려움이 있어 부득이하게 접수 중지 결정을 내렸다”며 “접수 재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5-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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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통위 “SKT 위약금 연말까지 면제해야”…SKT “면밀히 검토”

    SK텔레콤 해킹 사고로 인한 해지 위약금 면제 결정을 지난달 14일까지로 한정한 것은 잘못됐다는 정부 당국의 판단이 나왔다. 21일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법정기구인 통신분쟁조정위원회는 SK텔레콤 침해 사고 관련 위약금 분쟁조정신청과 KT의 ‘갤럭시S25’ 사전예약 취소 관련 분쟁조정신청에 대해 이들 기업의 책임을 각각 인정하는 직권조정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분쟁조정위는 올해 안에 SK텔레콤 이용자가 이동통신 서비스를 해지할 경우 해지 위약금을 전액 면제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또 유·무선 결합 상품을 해지해 발생하는 위약금의 절반을 SK텔레콤이 지급해야 한다고 결정했다.다만 직권 조정 결정은 양 당사자가 모두 수락하면 조정이 성립되지만 당사자 어느 한 쪽이라도 수락하지 않으면 ‘조정 불성립’으로 종결된다.이번 결정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직권 조정안을 면밀히 검토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또 이날 분쟁조정위는 KT가 올해 1월 23~25일 전개한 삼성전자 갤럭시S25 사전 예약 이벤트에서 약속했던 상품권을 신청인에게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KT는 올해 1월 갤럭시S25 사전 예약 이벤트를 운영하며 사은품 제공 혜택을 내걸었지만 당시 ‘선착순 1000명 한정’이라는 고지를 누락하고 한정 인원수를 넘은 예약을 임의로 취소한 바 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5-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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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챗GPT 앞세운 오픈AI, 월 매출 첫 10억 달러 돌파

    오픈AI의 월 매출이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돌파했다.사라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일(현지 시간) 경제전문매체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7월 매출이 처음 10억 달러를 넘었다”고 말했다.2022년 말 챗GPT를 출시한 오픈AI는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37억 달러였는데 올해 들어서는 한 달 매출이 지난해 매출의 4분의 1을 넘어선 것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오픈AI의 매출이 지난해의 세 배 수준인 12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오픈AI는 연간 반복 매출이 올해 6월 100억 달러를 달성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픈AI의 매출은 챗GPT 플러스, 프로, 엔터프라이즈, 에듀 등 유료 구독 서비스에서 나온다. 한편 프라이어 CFO는 이날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 컴퓨팅 수요로 인해 지속적인 압박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컴퓨팅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다”며 “이것이 우리가 스타게이트를 출시한 이유이자 더 큰 규모의 개발을 진행하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컴퓨팅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위험을 다각화하고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더 많은 파트너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오라클, 코어위브와 함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MS)도 여전히 핵심 파트너임을 강조했다. 프라이어 CFO는 “MS는 앞으로도 중요한 파트너가 될 것이며 두 회사의 지적재산권(IP) 때문에 매우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며 “MS의 AI 제품은 오픈AI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됐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픈AI가 최근 출시한 GPT-5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주간 활성 사용자가 7억 명에 달하다 보니 사람들의 의견이 다양하다”며 “(GPT-5의) 출시 초기부터 플러스와 프로 구독이 급증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5-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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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타, 디스플레이 탑재 첫 스마트안경 내달 공개

    메타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첫 스마트 안경을 다음 달 공개한다. 올해 5월 구글이 삼성전자, 젠틀몬스터와 함께 스마트 안경을 개발한다고 발표한 지 4개월 만으로 스마트 안경 시장을 둘러싸고 빅테크 간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17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메타는 디스플레이(화면)가 장착된 첫 스마트 안경 ‘하이퍼노바’를 다음 달 공개할 예정이다. 다음 달 17∼18일 메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인 ‘커넥트’가 열리는 만큼 해당 행사에서 첫선을 보일 것으로 점쳐진다.이미 메타는 유럽계 안경용품 제조 및 유통 기업 에실로룩소티카와 협력해 만든 스마트 안경 ‘레이밴 메타’를 2023년 9월 공개하고 그해 10월부터 판매해 왔다. 카메라와 마이크 등이 내장돼 있어 사진 촬영, 주변 환경 분석, 음악 재생, 통화 기능 등을 제공한다. 다만 현실 세계 화면에 데이터와 이미지를 중첩해 보여줄 수 있는 증강현실(AR) 기기는 아니었다. 반면 새롭게 선보이는 하이퍼노바는 인공지능(AI) 음성 비서뿐 아니라 장착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AR 기술이 적용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른쪽 렌즈 하단에 장착된 소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앱과 알림 등 다양한 정보를 볼 수 있으며, 안경은 손목 밴드를 통해 제어할 수 있다. 가격이 1000달러가 넘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으나 ‘하이퍼노바’의 실제 기본 가격은 800달러(약 111만 원)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메타가 수요를 늘리기 위해 일부러 낮은 이윤을 감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스타일이 다양화되거나 렌즈에 도수를 넣으면 가격이 오를 수 있다. 메타는 지난해 9월 새로운 AR 스마트 안경인 ‘오라이언(Orion)’의 시제품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지금까지 AR 기기에 대한 모든 시도는 헤드셋, 고글, 헬멧이었다”며 “오라이언이 스마트폰 다음의 컴퓨팅 디바이스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오라이언을 쓰면 문자메시지뿐 아니라 유튜브 동영상도 볼 수 있고 화상 통화까지 할 수 있다. 이렇듯 메타가 스마트 안경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구글도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이다. 구글은 올해 5월 20일 개발자콘퍼런스(I/O)에서 삼성전자, 젠틀몬스터와 손잡고 스마트 안경을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 안경의 하드웨어를 제조하고 젠틀몬스터는 안경 디자인을 맡는 방식이다. 이 스마트 안경에는 구글이 지난해 말 공개한 확장현실(XR) 전용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XR’이 탑재될 예정이다. 안경 렌즈에 내장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반투명 화면이 착용자의 눈앞에 표시되는데, 해당 디스플레이에는 실시간 번역, 길 안내 등 제미나이 기반의 콘텐츠가 구현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이 스마트 안경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2013년 ‘구글 글라스’를 출시한 지 12년 만이다. 당시 야심 차게 구글 글라스를 내놓았지만 높은 가격과 사생활 침해 등으로 인한 논란 속에 결국 사업을 아예 접었다. 그사이 메타가 ‘메타 레이밴’을 출시하고 시장을 빠르게 선점해 나가면서 현재 글로벌 스마트 안경 시장에서 6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올해 5월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애플도 내년 말 출시를 목표로 스마트 안경 개발을 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궁극적인 목표는 AR 안경이지만 블룸버그는 상용화까지 “수년은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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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처럼 손가락 관절 움직이고 힘도 조절”… 위로보틱스, 범용 휴머노이드 ‘알렉스’ 공개

    웨어러블 및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위로보틱스가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알렉스(ALLEX)’의 상반신을 공개했다. 사람처럼 손가락 관절을 움직이고 힘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한편 유연한 동작까지 취할 수 있어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18일 위로보틱스에 따르면 알렉스는 시각 인식과 위치 제어를 넘어 팔과 손가락, 허리 등 전신에 걸쳐 힘과 접촉, 충격 등 다양한 물리적 자극을 느끼고 반응하며 실제 세계와 상호작용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기술 중 하나는 ‘고자유도 순응형 로봇 핸드’다. 알렉스의 손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크기와 형태가 사람의 손과 유사하다. 손가락과 손목에는 15개의 관절(자유도)을 갖춰 사람처럼 정교하게 동작할 수 있다. 또 사람처럼 원천적인 순응성을 가져 촉각센서 없이도 100gf(그램힘·g당 중력가속도)의 미세한 힘도 감지하고 반응한다. 손끝의 반복정밀도(반복 작업을 하는 경우 일치하는 결과가 나오는 정도)는 0.3mm 이하로 매우 높은 수준이고, 파지력(손으로 움켜쥐고 있을 때 발생하는 힘)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알렉스의 손 무게는 약 700g, 어깨 이하는 약 5kg으로 가볍다. 인간처럼 기민하고 안전한 동작을 취할 수 있는 비결 중 하나다. 그러면서도 한 손으로 3kg 이상의 무게를 다룰 수 있다. 위로보틱스는 알렉스의 팔을 기존 협동로봇의 팔과 비교할 때 마찰력과 회전관성을 10배 이상 낮춰 역구동성(관절의 유연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또 상체에는 움직일 때 무게 중심의 변화를 감지해 균형을 잡아 주는 중력보상 메커니즘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정밀한 힘 제어와 유연한 동작이 가능하고 서비스나 제조, 가사 등 사람과 직접 상호작용을 해야 하는 분야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높였다. 김용재 위로보틱스 공동대표는 “알렉스는 인간의 움직임을 정밀하게 모사하는 것을 넘어 실제 세계를 경험하고 반응하는 첫 번째 로봇”이라며 “2030년까지 누구나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범용 휴머노이드 플랫폼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5-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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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텔레콤 컨소시엄은 기술부터 서비스까지 다 갖춘 정예팀”[테크챗]

    동아일보 IT사이언스팀 기자들이 IT, 과학, 우주, 바이오 분야 주목할만한 기술과 트렌드, 기업을 소개합니다. “이 회사 뭐길래?” 기술로 세상을 바꾸는 테크 기업들의 비하인드 스토리! 세상을 놀라게 한 아이디어부터 창업자의 요즘 고민까지, 궁금했던 그들의 모든 것을 파헤칩니다.거대언어모델(LLM)을 중심으로 반도체와 데이터, 서비스적인 측면까지 풀스택을 다 갖춘 컨소시엄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이 밑바탕에 기술에 필요한 선행연구를 하는 서울대와 KAIST도 있어 모든 방면을 커버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지 않을까요.7일 오후 조동연 SK텔레콤 Innovative Model 담당(부사장)을 만났다. SK텔레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대상으로 선정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5개 정예팀 중 한 곳이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는 빅테크에 버금가는 수준의 ‘국가대표’ AI를 키워내기 위한 프로젝트. 프로젝트에는 15개 팀이 지원했으나 서면평가를 거쳐 10개 팀으로 압축됐고, 이후 발표평가를 통해 다시 5개 팀으로 압축됐다. 쟁쟁한 기업들 사이에서 3대 1의 경쟁률을 뚫은 것이다.‘다른 컨소시엄과 비교해 SK텔레콤 컨소시엄이 갖는 강점에 대해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조 부사장은 “다른 컨소시엄과 비교해서 말하기는 어렵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지만 SK텔레콤이 꾸린 컨소시엄의 강점에 대해 설명하는 그의 모습에선 자신감이 느껴졌다.SK텔레콤은 이번 프로젝트에 △크래프톤(국내 게임 상장사) △포티투닷(모빌리티 AI) △리벨리온(추론형 AI 반도체(NPU) 제작사) △라이너(AI 에이전트 기업) △셀렉트스타(AI 데이터 전문 기업) △서울대 산학협력단 △KAIST와 함께 컨소시엄(팀)을 구성해 참여했다. SK텔레콤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 음성, 비디오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옴니모달’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나아가 모든 국민이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사무·제조·자동차·게임·로봇 분야의 AI 혁신과 대전환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Q. 네이버나 LG AI연구원 등 다른 기업과 비교할 때 SK텔레콤이 아쉽다는 의견도 있다. 예컨대 SK텔레콤의 한국어 특화 LLM인 A.X(에이닷엑스)4.0의 경우 중국 기업 알리바바의 오픈소스 모델을 적용해 구현하다보니 그런 평가를 받는 것 같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두 가지 방식으로 구현한 모델을 갖고 있어서 오히려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얼핏 생각할 때는 외부 모델을 가져와서 만드는 것이 더 쉬워보일 수 있다. 하지만 기술적으로는 이런 방식이 더 어렵다. 외부 모델은 이미 학습이 끝난 모델이어서 다시 학습시킬 경우 전에 배웠던 것을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잊어버리지 않도록 하면서 계속 학습시킬 수 있는 기술이 더 어려운 기술이다. 그리고 SK텔레콤의 에이닷엑스 3.0의 경우 처음부터 ‘프롬 스크래치’(모델의 맨 처음 단계부터 직접 구축) 방식으로 만들었다. 즉, SK텔레콤이 더 많이, 더 다양한, 더 어려운 기술을 갖고 있는 셈이다.나아가 지금보다 더 좋은 성능을 낼 수 있는 LLM을 만들어보고자 한다. 현재 LLM에서 보편적으로 많이 쓰이는 기술은 ‘트랜스포머’라는 기술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트랜스포머는 글자 하나를 만들면 해당 글자에 맞는 다음 단어가 이어지면서 문장이 순차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요즘 기술 중 ‘디퓨전 LLM’의 경우 단어들이 ‘짠 하고 나타나듯’ 튀어나와 훨씬 빨리 문장을 만들어낸다. 우리가 꼭 디퓨전 LLM을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물론 처음에는 트랜스포머를 기반으로 시작하겠지만 트랜스포머보다 발전된 기술을 만들어 ‘포스트 트랜스포머’를 기반으로 LLM을 구현하고자 한다.”Q.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해 ‘기존 국내 LLM 규모를 뛰어넘는 초거대 AI를 개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존 규모를 뛰어넘는다는 게 어떤 의미인가.“예컨대 최근에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이 공개한 ‘키미 K2’의 경우 매개변수가 1조개(1000B)다. 현재 글로벌에 1000B급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해 정부에서 제시한 기준이 ‘글로벌 수준의 95%’였다. 우리가 ‘구체적으로 어떤 규모의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할 순 없지만 그 정도(1000B)를 목표치로 삼지 않으면 정부 기준에 충족하기 쉽지 않다. 현재 상황에 빗대어 말하자면, 이번 프로젝트 기간에 그 정도 규모(1000B)까지는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Q. 1차 지원대상인 5개팀에 포함됐지만, 이번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5개 정예팀은 반기마다 평가를 통해 한 팀씩 탈락하게 된다. 과기정통부는 2027년 상반기까지 총 2개 팀으로 압축한다고 하는데.“우리 컨소시엄은 2개 팀 안에 드는 것이 목표고, 그 안에 들고자 노력할 것이다. 여러 측면에서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제일 큰 것은 기술이다. SK텔레콤은 어느날 갑자기 LLM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 LLM이라는 말이 있기 전부터 당시의 최신 기술들을 계속 연구해왔기에 그 기술이 계속 쌓여있다. 또 SK텔레콤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는 기업들은 NPU뿐 아니라 데이터, 서비스 측면까지 다루고 있다. 아무리 벤치마크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LLM이라 하더라도 서비스를 안 해보면 의미가 없다. 서비스를 해봐야 해당 LLM에 어떤 문제가 있고 어떤 기술이 필요한지 알 수 있고, 그래야 글로벌 경쟁력이 생긴다. 우리 컨소시엄은 기술 측면과 서비스 측면을 다 해봤기 때문에 강점이 크다.” Q. SK텔레콤 컨소시엄의 경우 B2B 영역에서는 제조, 자동차, 게임, 로봇 등에 우선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들었다. 그렇다면 피지컬 AI로도 발전한다고 보면 되나.“에이전트는 컴퓨터상에서의 에이전트와 피지컬한 측면의 에이전트 등 두 가지 측면이 있다. 사실 두 방향을 다 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식을 기반으로 제조 현장에서 도움을 주는 ‘지식형’ 모델과 실제로 조작까지 할 수 있는 것까지 연결되는 피지컬 AI로의 활용을 생각하고 있다.”Q.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기업 중 게임사인 ‘크래프톤’과 자율주행 모빌리티 기업인 ‘포티투닷(42dot)’이 눈에 띄는데. “크래프톤이 겉보기에는 게임회사지만, 고급 AI 인력이 상당히 많다. 국내에서도 손꼽힐 정도다. 또 LLM을 만드는 기술뿐 아니라 AI 기술을 풍부하게 갖고 있다. 게임 회사다보니 비주얼 분야 AI에서도 강점을 갖고 있다. 또 굉장히 큰 서비스를 하고 있는 회사여서 컨소시엄 안에서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했다. 또 컴퓨터가 아닌 세상에서 AI를 제일 체감할 수 있는 공간이 자동차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운전을 하든, 대중교통을 이용하든 누구나 차를 탄다. 그래서 피지컬 AI 측면이든, 활용 측면이든 포티투닷은 굉장한 의미를 갖고 있는 멤버다.”Q. 추론형 AI 반도체(NPU) 제작사인 리벨리온도 SK텔레콤 컨소시엄에 포함돼 있는데 어떤 역할을 하나. “지금은 모델을 만들면 NPU에 맞추는 측면이 있다. 쉽게 표현하자면, 고정돼있는 NPU에 모델을 구겨넣는 느낌이다. 이 경우 모델의 성능이 온전히 다 나오지 않을 수 있다. 그런데 모델에 맞춰 NPU를 만들면 더 효율적이고 빠르게 동작하는 LLM이 될 수도 있다. 물론 NPU가 가진 물리적 한계가 있으니 마음대로 만들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도 리벨리온이 ‘NPU를 최적으로 설계하려면 모델이 이렇게 바뀌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해줄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시너지가 날 수 있다.” Q. 다른 정예팀도 서울대와 KAIST를 멤버로 두고 있는데, SK텔레콤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서울대·KAIST 연구진들은 어떤 강점을 갖고 있나.“LLM 또는 LLM에 들어가는 다양한 기술들을 연구한 분들이 굉장히 많다. 서울대 연구진의 경우 김건희 교수는 멀티모달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가졌다. 도재영 교수는 아마존에서 알렉사와 같이 언어나 에이전트 기술을 많이 해온 분이다. 윤성로 교수는 과거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을 했고 학계에서도 다양한 AI 기술들을 많이 연구했다. 황승원 교수는 언어기술 연구를 많이 했다. 또 이기민 KAIST 교수는 에이전트, 나아가 피지컬 AI까지 이어지는 기술을 갖고 있다. SK텔레콤 컨소시엄에 있는 기업들과 서울대, KAIST 연구진과 함께 최선을 다해 노력해 최종 2개팀에 들도록 노력하겠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5-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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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차세대 혁신, 미국 AI기술 위서 실현”… 中 “제로섬 사고방식 버리고 공동 번영”

    “차세대 혁신은 미국 인공지능(AI) 기술 위에서 실현될 것이며, 이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미국의 AI 인프라를 미리 갖춰야 한다.”마이클 크래치오스 미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이 5일 인천 쉐라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글로벌 디지털·AI 포럼에 참석해 미국 AI 기술력을 내세우며 APEC 회원국들에 미국의 AI를 채택할 것을 강조하고 나섰다.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세계은행이 주최한 포럼에 연사로 나선 크래치오스 실장은 미국의 AI 기술이 확실한 경쟁 우위에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경쟁국들의 기술조차도 혁신의 나라이자 AI 발상지인 미국의 기술과 모델에 기반한 것이다”라며 “경쟁국들이 미국의 혁신을 빠르게 추종하지만 이는 단순히 따라가는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크래치오스 실장은 “미국의 AI 기술은 개인정보 보호, 독립성, 사이버 보안을 강조하고 저작권에 대한 헌신과 자유에 대한 신념을 따른다”며 “미국이 준비 중인 AI 수출 패키지는 각국의 AI 주권, 개인정보 보호, 기술 맞춤화 요구를 충족할 것”이라고 회원국들에 강조했다. 반면 슝지쥔 중국 산업정보화부 차관은 AI 기술 적용과 관련해 “‘제로섬’ 사고방식을 버려야 한다”며 “(각국은) 포용적 디지털 공공 서비스와 제품을 다양한 계층에 제공하고 공동 번영을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슝 차관의 ‘제로섬’이란 표현은 미국이 동맹국에 미국산 AI 모델과 서비스, 인프라 사용을 요구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5-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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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GI서울보증 해킹그룹 “13TB 자료 탈취” 주장

    지난달 SGI서울보증 시스템에 장애를 발생시킨 랜섬웨어 해킹 공격과 관련해 13.2TB(테라바이트) 분량의 내부 자료가 유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5일 아랍에미리트(UAE)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보안 기업 핵마낙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해킹그룹 ‘건라’가 SGI 사이버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고, 13.2TB 규모의 압축된 데이터베이스를 유출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건라는 올해 4월 처음 등장한 랜섬웨어 해킹 조직으로, 각국 의료기관과 정부기관 등을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3TB는 A4용지 30억 장에 해당되는 정도의 분량이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명예교수는 “휴대전화를 할부 개통할 때도 SGI서울보증이 이용되기 때문에 만약 유출 내용이 사실이라면 사실상 전 국민 정보에 해당되는 것”이라며 “해킹 조직이 SGI서울보증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해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반면 SGI서울보증은 고객 정보 등 대용량의 내부 정보가 유출된 정황이 없다고 반박했다. SGI서울보증 관계자는 “시스템 장애 발생 초기부터 금융보안원 등 유관기관과 함께 조사 중이며 현재까지 대용량 내부 정보가 탈취된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SGI서울보증은 민감정보 유출로 손해가 발생하면 이를 전액 보상할 방침이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 2025-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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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6000억 원 투입해 스페인판 당근 ‘왈라팝’ 인수

    네이버가 유럽 사업의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6000억 원을 투입해 스페인 최대 개인 간 거래(C2C) 업체인 왈라팝을 인수하기로 했다.5일 네이버는 이번 왈라팝 인수를 위해 3억7700만 유로(6045억 원)를 투입해 왈라팝 지분 약 70.5%를 추가 확보한다고 밝혔다. 2013년 설립된 왈라팝은 MAU 1900만 명이 넘는 스페인 최대 C2C 중고거래 플랫폼이다. 일상 생활용품부터 전자기기, 자동차까지 전 영역을 아우르는 개인 간 거래를 지원하며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남유럽 시장으로도 사업 무대를 확장하고 있다.이미 네이버는 2021년과 2023년에도 각각 1억1500만 유로(1550억 원)와 7500만 유로(1000억 원) 등 총 1억9000만 유로(2550억 원)를 투자해 왈라팝 지분 약 29.5%를 확보하며 기술 적용 등 협업을 모색해왔다. 하지만 본격적인 협업과 시너지 창출을 위해서는 더욱 강력한 연계가 필요하다고 보고 네이버가 왈라팝의 경영권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잔여 지분 인수를 통해 왈라팝의 경영권을 확보한 네이버는 왈라팝에 검색, 광고, 결제,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기술과 사업 노하우를 적용하며 유럽 시장에서 사업을 확장시켜나갈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포시마크, 크림, 소다 등 북미, 한국, 일본 등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C2C 사업을 유럽까지 더욱 확대해 C2C 영역에서의 글로벌 성장세를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5-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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