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경

김하경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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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fact)의 조각들을 차분히 모아 통찰력 있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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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5-01~2026-05-31
미국/북미53%
유럽/EU12%
국제정세9%
국제경제9%
국제일반6%
중국6%
인사일반3%
국제정치2%
  • “美, 그린란드에 軍기지 3곳 추가 덴마크와 협의”

    미국이 덴마크령 그린란드에 군사 기지 3곳을 추가하는 방안을 두고 덴마크와 협의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1일 보도했다. 올 1월 그린란드 합병 의사를 밝혔다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소속 유럽 동맹국의 강한 반발을 사 한발 물러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여전히 그린란드를 주시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사례라는 분석이 나온다. NYT에 따르면 현재 미국은 그린란드 남부 나르사르수아크, 남서부 캉에를루수아크 등을 유력한 기지 후보로 보고 있다. 나르사르수아크에는 심해 항구가, 캉에를루수아크에는 대형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긴 활주로가 있다. 두 곳 모두 제2차 세계대전, 냉전 당시 미군 기지로 사용됐다. 나르사르수아크는 1950년대, 캉에를루수아크는 1990년대 덴마크와 그린란드에 반환됐다. 이로 인해 당시의 군사 인프라 대부분은 철거된 상태다. 나머지 기지 후보 한 곳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은 1951년 덴마크와 체결한 방위 협정, 이 협정의 2004년 개정안을 통해 그린란드에 광범위한 군사적 접근권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은 그린란드 주도 누크에서 북쪽으로 약 1500km 떨어진 피투피크에 미 공군 산하 우주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 미 공군 기지 중 가장 북단에 위치해 있다. 미국 영토를 향해 날아오는 미사일을 탐지하고 방어할 수 있다. 다만 덴마크와 그린란드의 고조된 반(反)미 감정 등을 감안할 때 추가 기지 건설은 상당한 반발에 부딪힐 수 있다. 덴마크 언론에 따르면 덴마크는 올 1월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차지하기 위해 “무력도 불사하겠다”고 위협하자 그린란드의 활주로 파괴까지 검토한 바 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6-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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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그린란드에 군사기지 3곳 추가방안 덴마크와 협의중”

    미국이 덴마크령 그린란드에 군사 기지 3곳을 추가하는 방안을 두고 덴마크와 협의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1일 보도했다. 올 1월 그린란드 합병 의사를 밝혔다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소속 유럽 동맹국의 강한 반발을 사 한 발 물러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여전히 그린란드를 주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분석이 나온다.NYT에 따르면 현재 미국은 그린란드 남부 나르사르수아크, 남서부 캉겔루수아크 등을 유력한 기지 후보로 보고 있다. 나르사르수아크에는 심해 항구가, 캉겔루수아크에는 대형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긴 활주로가 있다. 두 곳 모두 제2차 세계대전, 냉전 당시 미군 기지로 사용됐다. 나르사르수아크는 1950년대, 캉겔루수아크는 1990년대 덴마크와 그린란드에 반환됐다. 이로 인해 당시의 군사 인프라 대부분은 철거된 상태다. 나머지 기지 후보 한 곳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미국은 1951년 덴마크와 체결한 방위 협정, 이 협정의 2004년 개정안을 통해 그린란드에 광범위한 군사적 접근권을 보유하고 있다. 사실상 미국이 원하는 대로 그린란드에 병력과 기지를 늘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다.미국은 그린란드 주도 누크에서 북쪽으로 약 1500km 떨어진 피투피크에 미 공군 산하 우주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 미 공군 기지 중 가장 북단에 위치해 있다. 미국 영토를 향해 날아오는 미사일을 탐지하고 방어할 수 있다.다만 덴마크와 그린란드의 고조된 반(反)미 감정 등을 감안할 때 추가 기지 건설은 상당한 반발에 부딪힐 수 있다. 덴마크 언론에 따르면 덴마크는 올 1월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차지하기 위해 “무력도 불사하겠다”고 위협하자 그린란드의 활주로 파괴까지 검토한 바 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6-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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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결승선 보인다” 종전협상 진전 시사… 세번째 항모 파견-병력 증원해 압박도

    미국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인사들도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했다.루비오 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결승선이 보인다”며 “오늘내일은 아니지만 (종전이)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같은 날 오전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브리핑 중 “향후 며칠이 결정적”이라고 말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다만, 미국은 중동 지역으로 세 번째 항공모함을 출항시키고, 지상전 대비용 병력 증원에도 나서며 군사 압박 강도도 높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루비오와 헤그세스 모두 군사적 성과 강조루비오 장관은 이날 “이란이 대외적으로는 여전히 도전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비공개 대화에서는 협조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과의 종전 협상 회담에 진전이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그러면서도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 미 행정부 때처럼 이란과의 협상에 “끌려다니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또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군사 작전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루비오 장관은 또 이란이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추진해 왔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습을 시작하지 않았다면 이란이 목표(미국 타격)를 달성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루비오 장관은 “그들(이란)은 제2의 북한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었다”며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보유한 급진 이슬람 시아파 성직자들이 운영하는 이란이 되려 한 것”이라고 밝혔다.같은 날 헤그세스 장관은 또한 “향후 며칠이 결정적일 것이라는 점을 이란은 알고 있다”며 “그들이 군사적으로 할 수 있는 건 거의 없다”고 했다. 지금까지의 작전이 효과를 냈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다. 이어 “우리는 협상을 통해 해결하는 것을 훨씬 더 선호한다”며 “이란이 보유한 (핵)물질과 그들의 야망을 기꺼이 포기한다면 이는 매우 훌륭한 시작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다만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의 석유 수출 핵심 거점인 하르그섬 등에 지상군 투입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떤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란이 협상을 거부하면 “더 강하게 (이란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 번째 항모, 중동으로 출발… 지상전 전력도 속속 도착실제로 미군은 중동에 속속 추가 병력을 집결시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항공모함 조지 H W 부시와 호위함정은 지난달 31일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 해군기지를 출항해 중동으로 향했다. 부시함과 호위함정은 6000명 이상의 병력으로 구성돼 있다. 부시함은 이미 중동 지역에 배치돼 있는 에이브러햄링컨함과 제럴드포드함에 합류할 예정이다.또 미국의 82공수사단 소속 병력 수천 명도 중동에 도착하기 시작했다. 82공수사단은 분쟁 지역에 낙하산을 타고 침투해 적의 영토와 비행장 등을 확보하도록 훈련을 받은 부대다. 미국은 앞서 해병 2500여 명을 중동에 보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6-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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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비오 “결승선 보인다…이란, 비공개 대화에선 협조적”

    미국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인사들도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했다.루비오 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결승선이 보인다”며 “오늘내일은 아니지만 (종전이)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같은 날 오전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브리핑 중 “향후 며칠이 결정적”이라고 말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다만, 미국은 중동 지역으로 세 번째 항공모함을 출항시키고, 지상전 대비용 병력 증원에도 나서며 군사 압박 강도도 높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루비오와 헤그세스 모두 군사적 성과 강조루비오 장관은 이날 “이란이 대외적으로는 여전히 도전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비공개 대화에서는 협조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과의 종전 협상 회담에 진전이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 미 행정부 때처럼 이란과의 협상에 “끌려다니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또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군사 작전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루비오 장관은 또 이란이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추진해 왔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습을 시작하지 않았다면 이란이 목표(미국 타격)를 달성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루비오 장관은 “그들(이란)은 제2의 북한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었다”며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보유한 급진 이슬람 시아파 성직자들이 운영하는 이란이 되려 한 것”이라고 밝혔다.같은 날 헤그세스 장관은 또한 “향후 며칠이 결정적일 것이라는 점을 이란은 알고 있다”며 “그들이 군사적으로 할 수 있는 건 거의 없다”고 했다. 지금까지의 작전이 효과를 냈다는것을 시사한 것이다. 이어 “우리는 협상을 통해 해결하는 것을 훨씬 더 선호한다”며 “이란이 보유한 (핵)물질과 그들의 야망을 기꺼이 포기한다면 이는 매우 훌륭한 시작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또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의 석유 수출 핵심 거점인 하르그섬 등에 지상군 투입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떤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란이 협상을 거부하면 “더 강하게 (이란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 번째 항모, 중동으로 출발…지상전 전력도 속속 도착실제로 미군은 중동에 속속 추가 병력을 집결시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항공모함 조지 H W 부시와 호위함정은 지난달 31일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 해군기지를 출항해 중동으로 향했다. 부시함과 호위함정은 6000명 이상의 병력으로 구성돼있다. 부시함은 이미 중동 지역에 배치돼 있는 에이브러햄링컨함과 제럴드포드함에 합류할 예정이다.또 미국의 82공수사단 소속 병력 수천 명도 중동에 도착하기 시작했다. 82공수사단은 분쟁 지역에 낙하산을 타고 침투해 적의 영토와 비행장 등을 확보하도록 훈련을 받은 부대다. 미국은 앞서 해병 2500여 명을 중동에 보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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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호르무즈 통행료 최근 200만달러씩 받아… 美국무 “절대 수용 못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대해 ‘특별 안보 서비스(special security service)’ 명목의 통행료 부과를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공식화했다. 세계 원유 운송량의 약 20%가 지나가는 호르무즈 해협을 ‘고속도로 톨게이트’처럼 만들겠다는 것이다. 미국은 이란의 조치가 국제법 위반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폐쇄가 계속돼도 대(對)이란 군사작전을 끝낼 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참모들에게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전쟁에 참여를 거부한 영국 같은 나라들에 제안한다며 “첫째, 미국에서 사 가라. 우리에게는 충분히 많다. 둘째, 뒤늦은 용기라도 내서 (호르무즈) 해협으로 가라. 그리고 석유를 가져가라”고 밝혔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이 중요한 해상 수로(호르무즈)를 지키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국가들이 있다”며 “미국보다 많이 이용하는 국가들이 있고, 국제사회가 이 문제에 주목하고, 함께 대응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거들었다.이란 국영 프레스TV 등에 따르면 이란 당국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자국 화폐인 리알화로 받을 방침이다. 이를 두고 위안화나 루블화로 원유 대금을 결제하고 있는 것처럼 달러 패권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란 해석이 나온다.이란 의회가 승인한 호르무즈 통제 관리 계획안에는 미국, 이스라엘 선박뿐만 아니라 이란에 대해 일방적 경제제재를 집행하는 국가들에 대해서도 해협 접근을 제한하기로 했다. 이란의 이번 조치가 발효 및 유지되면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과 해운업계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이란 타스님통신은 이란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로 연간 1000억 달러(약 150조 원) 이상의 수입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이란 국내총생산(GDP)의 약 20∼25%에 달한다. 앞서 이란은 최근 우호국 상선에 대해 1회에 200만 달러(약 30억 원)를 받고 해협 통과를 허용한 것으로 전해졌다.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대한 통행료 부과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으로 보고 있다. 해협에서 폭 30마일(약 48.3km)이 채 안 되는 가장 좁은 지점은 이란과 오만의 영해에 각각 속하지만, 국제법상 상선 등의 통행이 보장되는 국제 수로이기 때문이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달 30일 이란의 통행료 징수 움직임에 대해 “우리뿐 아니라 전 세계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이 예멘의 친이란 무장단체 후티 반군에 홍해를 지나는 선박들을 공격할 준비를 하라고 압박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전했다. 2023년 10월 발발한 가자전쟁을 계기로 후티 반군은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상선을 향해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감행해 큰 피해를 입힌 바 있다.상황이 심상치 않지만 조기 종전을 앞세운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 재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수 있다는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에 미국이 유럽 등 동맹국과 걸프 국가들에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주도하라고 압박할 계획이라는 것이다.한편 백악관은 아랍 국가들에 대이란 전쟁 비용을 부담하게 하는 데 트럼프 대통령이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그들에게 그렇게 할 것을 요청하는 데 꽤 관심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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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호르무즈 통행료’ 공식화…“연간 150조원 수입 거둘 것”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대해 ‘특별 안보 서비스(special security service)’ 명목의 통행료 부과를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공식화했다. 세계 원유 운송량의 약 20%가 지나가는 호르무즈 해협을 ‘고속도로 톨게이트’처럼 만들겠다는 것이다. 미국은 이란의 조치가 국제법 위반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폐쇄가 계속돼도 대(對)이란 군사작전을 끝낼 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참모들에게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전했다. 그는 또 31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 문제로 항공유를 못 구하고, 이란 정권 제거 작전에 참여를 거부했던 나라들은 “이제 스스로 싸우는 법을 배워야 할 것이다. 미국은 더 이상 너희를 도와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호르무즈 톨게이트화’ 추진 vs 美 “받아들일 수 없어”이란 국영 프레스TV 등에 따르면 이란 당국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자국 화폐인 리알화로 받을 방침이다. 이를 두고 위안화나 루블화로 원유 대금을 결제하고 있는 것처럼 달러 패권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란 해석이 나온다.이란 의회가 승인한 호르무즈 통제 관리 계획안에는 미국, 이스라엘 선박뿐만 아니라 이란에 대해 일방적 경제 제재를 집행하는 국가들에 대해서도 해협 접근을 제한하기로 했다. 이란의 이번 조치가 발효 및 유지되면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과 해운업계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이란 타스님통신은 이란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로 연간 1000억 달러(약 150조 원) 이상의 수입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이란 국내총생산(GDP)의 약 20~25%에 달한다. 앞서 이란은 최근 우호국 상선에 대해 1회에 200만 달러(약 30억 원)를 받고 해협 통과를 허용한 것으로 전해졌다.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대한 통행료 부과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으로 보고 있다. 해협에서 폭 30마일(약 48.3km)이 채 안 되는 가장 좁은 지점은 이란과 오만의 영해에 각각 속하지만, 국제법상 상선 등의 통행이 보장되는 국제 수로이기 때문이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달 30일 이란의 통행료 징수 움직임에 대해 “우리뿐 아니라 전 세계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도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간이 지나면 미국의 호위를 통해서건 다국적 호위를 통해서건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탈환해 ‘항행의 자유’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美 “아랍국이 전쟁 비용 부담할 수도”이런 가운데 이란이 예멘의 친이란 무장단체 후티 반군에 홍해를 지나는 선박들을 공격할 준비를 하라고 압박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전했다. 2023년 10월 발발한 가자전쟁을 계기로 후티 반군은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상선을 향해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감행해 큰 피해를 입힌 바 있다.상황이 심상치 않지만 조기 종전을 앞세운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 재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수 있다는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에 미국이 유럽 등 동맹국과 걸프 국가들에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주도하라고 압박할 계획이라는 것이다.한편 백악관은 아랍 국가들에 대이란 전쟁 비용을 부담하게 하는 데 트럼프 대통령이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그들에게 그렇게 할 것을 요청하는 데 꽤 관심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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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키스탄 “美·이란 의미있는 협상 곧 열릴 것”

    파키스탄이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자국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조만간 열릴 거라고 29일(현지 시간) 밝혔다.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교장관은 이날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이집트와의 4개국 외교장관 회의 직후 “며칠 내 미국과 이란의 의미 있는 협상을 주최하고 돕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도 통화하며 파키스탄의 중재 구상을 설명하고 지지를 얻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은 미국과 이란 모두와 우호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을 앞세워 종전 협상 중재자를 자처해 왔다.다만, 미-이란 협상이 대면으로 이뤄질지, 중재국을 통한 간접 대화로 진행될지 등에 대해선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또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파키스탄에서 진행 중인 종전협상에 이란 측은 참여한 적이 없고, 미국과 어떤 형태의 직접 협상도 진행된 바 없다”며 협상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도 “파키스탄 회담은 위장에 불과하다”며 “미군이 (이란) 지상에 들어오는 순간 불태워 영원히 응징할 것”이라고 위협했다.조기 종전에 부정적인 이스라엘이 총공세에 나서는 것도 협상 및 중재의 어려움으로 꼽힌다. 파키스탄 당국자들은 이스라엘의 방해를 회담 성사의 가장 큰 위협으로 여긴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앞서 이란은 미국뿐 아니라 이스라엘도 종전 후 추가 공격에 나서지 않을 것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가장 큰 제철소 2곳, 발전소 1곳, 민간 핵시설을 공격했는데 미국과 조율하에 이뤄졌다는 의혹이 있다”며 “이는 4월 6일까지 발전소 등에 대한 공격을 유예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배치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오락가락 행보를 보였다. 그는 29일 전용기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란과 직간접으로 매우 좋은 회담을 진행하고 있다며 “(협상 타결 가능성을) 꽤 확신한다”고 했다. 반면 같은 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선 협상을 거론하면서도 “하르그섬을 점령할 수 있다”고 했다.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백악관에 주는 선물로 유조선 20척에 대한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했다”며 “이 20척은 이미 이동을 시작해 해협 한가운데를 통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선물을 승인해준 인물로 갈리바프 의장을 지목했다.한편, 예멘의 친이란 무장단체이며 팔레스타인 하마스, 레바논 헤즈볼라와 함께 이른바 ‘저항의 축’을 구성하는 후티 반군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에 공식 참전하면서 국제 유가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브렌트유 5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30일 오전 배럴당 115달러를 넘어섰다.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 선물 가격도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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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해 틀어쥔 후티 참전, 韓 ‘유럽 수출길’ 비상

    예멘의 친이란 무장단체 후티 반군이 이란을 도와 미국·이스라엘과의 전쟁에 나서겠다고 28일(현지 시간) 선언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또 다른 중동의 글로벌 물류 동맥이며 한국에선 ‘유럽 수출 길목’으로 통하는 홍해 항로마저 안정적인 항행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홍해 항로 봉쇄 등의 상황이 발생하면 세계 경제에 또 하나의 충격파가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야흐야 사리 후티 반군 대변인은 이날 “이스라엘의 주요 군사 목표물을 겨냥해 미사일 등 첫 번째 군사 작전을 수행했다”며 “작전은 이란군과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와의 조율 속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른바 ‘저항의 축’에 속한 후티 반군은 앞서 2023년 가자 전쟁 발발 당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를 지원하기 위해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는 상선들을 수십 차례에 걸쳐 공격한 바 있다. 후티 반군이 이번에도 미사일, 드론, 기뢰 등을 앞세워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봉쇄하거나 이 일대와 홍해를 다니는 선박을 위협할 경우 글로벌 물류난은 한층 악화될 수밖에 없다. 수에즈 운하 진입과 최근 호르무즈 해협 우회 채널로 여겨진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 등을 이용한 원유 유통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실제로 후티 반군의 이란 전쟁 참전으로 국내 산업계는 물류비가 폭등했던 ‘2024년의 악몽’이 재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홍해를 통해 수에즈 운하로 이어지는 항로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최적의 물류 경로다. 전자, 자동차, 배터리 등 국내 주요 업종 기업들은 이곳을 거쳐 제품을 수출하고, 부품과 소재를 현지 공장으로 운반해 최종 완성하는 공급망을 갖추고 있다. 2023년 11월 후티 반군이 홍해를 봉쇄했을 때 수에즈 운하로 통하던 물류는 아프리카 희망봉을 거쳐 우회해야 했고, 이는 물류비의 가파른 상승으로 이어졌다. 당시 아시아에서 유럽에 이르는 항로는 약 9000km 늘었고 기간은 약 10∼15일 더 지체됐다. 이에 따라 늘어난 물류 비용은 약 20% 수준으로 추정되지만 물류 공급난에 따른 경쟁 심화와 보험비 상승에 따라 실제 증가한 비용은 이를 초과했다. 한편 후티 반군의 참전으로 그동안 전쟁에 직접 참전하지 않았던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의 참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두 나라는 후티 반군을 위협 세력으로 여겨 왔고, 예멘 내전에선 정부군을 지원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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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행 수출 阿 우회땐 최대 15일 더 걸려… 물류비 72% 뛴 악몽도

    “설상가상이네요. 만약 홍해까지 봉쇄되면 진짜 비상이죠.” 28일(현지 시간) 친(親)이란계 무장단체 후티 반군이 미국·이스라엘과 전쟁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국내 한 대기업 임원이 꺼낸 우려의 발언이다. 그동안 막혔던 호르무즈 해협에 더해 또 다른 물류 ‘숨통’인 홍해까지 차단될 경우 원유, 천연가스 등 원자재 수급 차질이 더욱 심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곳을 통해 유럽을 오가는 한국의 수출입 물량이 적지 않아 이미 2024년에도 홍해발 ‘물류비 급증’ 타격의 직격탄을 받은 바 있다. 홍해 봉쇄 위기에 산업계가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후티 반군, 과거에도 홍해서 상선 공격후티 반군은 28일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이란 전쟁에 공식 참전했다. 후티 반군의 참전으로 홍해 남단 입구의 바브엘만데브 해협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북쪽으로는 수에즈 운하와 연결돼 중동과 유럽, 아시아를 이어주는 핵심 길목이다. 배가 다닐 수 있는 통행로가 약 25km로 3.2km 수준인 호르무즈 해협보다는 넓지만 후티 반군이 장악한 예멘과 접하고 있어 이들이 실력 행사에 나서면 하루아침에 봉쇄될 수 있다. 후티는 2023년 10월 가자 전쟁 이후에도 팔레스타인의 친이란 무장단체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는 상선을 향해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가해 2024년에 이르기까지 해상교통을 마비시킨 전력이 있다. 후티 반군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막고 나서면 에너지 공급망이 또 한 번 큰 충격을 받을 공산이 크다.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10%가 이곳을 거쳐 공급되며,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 전쟁 후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자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원유 수출의 주요 대체 경로로 삼아 왔다. 동쪽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자 동서를 가로지르는 1200km 길이의 송유관을 통해 서쪽 홍해를 통해 원유를 수출해 온 것. 사우디아라비아 서부 해안의 얀부 항구에서 내보내는 원유량은 전쟁 전 수출량의 약 60% 수준이지만, 석유 시장에 단비 같은 ‘생명줄’ 역할을 해 왔다. 하지만 이제 이 같은 우회 수출마저 차질을 빚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에너지 수급난에 유럽 교역까지 ‘겹악재’가뜩이나 원자재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국내 기업들은 비상이다. 여기에 우리 기업들의 수출 및 교역에도 차질이 빚어지게 생겼다. 가전, 자동차, 배터리 등 국내 산업계는 유럽으로 가는 최적 항로인 수에즈 운하로 가기 위해 홍해를 거쳐 왔다. 이곳을 지나 유럽에 직접 제품을 보내기도 하고 현지 제조 공장에서 쓰는 부품, 소재를 조달하기도 한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EU 수출금액은 701억4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3.0% 늘었다. 홍해가 막히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희망봉을 돌아가야 하는데, 이 경우 아시아에서 유럽(부산항∼네덜란드 로테르담항 기준)까지 운송 기간이 10∼15일가량 더 늘어난다. 국내 기업들은 2024년에도 홍해 봉쇄로 고역을 치른 바 있다. 수에즈 운하를 이용하지 못하게 되자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을 거치며 물류비와 운송 기간이 모두 늘어난 것이다. 산업계에서는 당시 최소 20% 이상의 추가 비용을 쓴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의 2024년 물류비는 2조9602억 원으로 전년인 2023년 대비 72% 뛰었다. 해운사인 HMM의 경우 연료비로만 연간 870억 원가량을 더 쓴 것으로 추산된다. 재계 관계자는 “경로가 길어지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라 그에 따른 물류 공급 부족과 전쟁으로 인한 보험비 상승, 유가 부담 등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현재 동아시아에서 유럽, 미국 등을 오갈 때 드는 해운 운임의 대표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해운운임지수(SCFI)는 올 초 1200 선까지 떨어졌다가 이달 27일 기준 1827까지 오른 상태다. 기업들이 부담하는 선박 보험료도 최대 10배 이상으로 뛰었다. 일각에선 피해가 2024년만큼 극심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해상물류는 통상 6∼12개월 단위로 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에 비용 상승이 즉각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다. 2024년 대란 이후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한국 수출선 비중도 이전보다는 줄어든 상태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세종=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 202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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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호르무즈 톨게이트’ 추진… 美 “용납 못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 중인 이란이 해협 통행 선박에 대한 요금 부과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나섰다. 호르무즈 해협을 일종의 ‘톨게이트’로 만들겠다는 것. 미국은 이란의 조치가 국제법 위반이라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27일 뉴욕타임스(NYT)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현재 이란 의회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이 통행료를 지불하도록 규정하는 법안이 상정돼 있다. 이란 의원들은 해당 법안이 ‘주권과 통제 및 감시권’을 행사하는 체계라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이란 당국은 최근 일부 선박들에 대해 통행료를 받고 해협 통과를 허용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선박이 해협을 통과할 때 최대 200만 달러(약 30억 원)를 요구했다. 이란 당국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 선박들에 요금을 부과할 경우 거둘 수 있는 최대 수익까지 추산해 놓고 있다. 이란 반관영 매체 타스님뉴스는 27일 해협 통과 선박당 약 200만 달러의 ‘특별 안보 서비스’ 비용을 부과하는 방안을 예로 들며, 이 시스템이 현실화될 경우 연간 1000억 달러(약 150조9000억 원) 이상의 수입을 거둘 수 있다고 보도했다. 타스님뉴스는 “이는 이란이 원유로 얻는 연간 수입의 약 3배에 달하는 수치”라며 “우리가 얼마나 거대한 경제적 잠재력에 직면해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했다. 또 통행료를 미국 달러가 아닌 중국 위안화로 받으면 달러의 지위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짚었다. 전쟁 전까지 호르무즈 해협으로 전 세계 원유 및 가스 운송량의 5분의 1이 통과했다. 하지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서면서 선박 통행량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전에는 하루 평균 약 120척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지만, 현재는 약 3000척의 선박이 해협을 통과하지 못하고 대기 중인 것으로 추산된다.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겠다는 이란의 주장은 국제법 위반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폭 30마일(약 48.3km)이 채 안 되는 가장 좁은 지점은 이란과 오만의 영해에 각각 속하지만, 국제법상 상선 등의 통행이 보장되는 국제 수로로 인정된다. 미국은 이란의 통행료 징수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27일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에 대해 “이는 불법일 뿐만 아니라 용납할 수 없는 일이며 전 세계에 위험한 일”이라고 비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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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호르무즈에 ‘150조 톨게이트’ 만드나…통행료 부과법 추진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 중인 이란이 해협 통행 선박에 대해 요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나섰다. 호르무즈 해협을 일종의 ‘톨게이트’로 만들겠다는 것. 미국은 이란의 이런 조치가 국제법 위반이라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27일(현지 시간) 미 뉴욕타임스(NYT)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현재 이란 의회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이 통행료를 지불하도록 규정하는 법안이 상정돼있다. 이란 의원들은 해당 법안에 대해 ‘주권과 통제 및 감시권’을 행사하는 체계라고 설명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이란은 중국과 인도 등 우호국의 일부 선박만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선박에 약 200만 달러(약 30억 원)의 통행료를 중국 위안화로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타스님뉴스는 27일(현지 시간) 선박당 약 200만 달러의 ‘특별 안보 서비스’ 비용을 부과하는 방안을 예시로 들며 이 시스템이 현실화될 경우 연간 1000억 달러(약 150조9000억 원) 이상의 수입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및 가스 운송량의 5분의 1을 소화해왔다. 뿐만 아니라 식량과 각종 자재도 이곳을 통과했다. 하지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에 나서면서 선박 통행량은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전에는 일 평균 약 120척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면 현재는 약 3000척의 선박이 해협을 통과하지 못한 채 인근에서 대기 중인 것으로 추산된다.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겠다는 이란의 주장은 국제법상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폭 30마일(약 48.3㎞)이 채 안 되는 가장 좁은 지점은 이란과 오만의 영해에 속하지만 국제법상으로는 선박 통행이 일반적으로 보장되는 국제 수로로 취급된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27일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 체계 도입 가능성에 대해 “이는 불법일 뿐만 아니라 용납할 수 없는 일이며 전 세계에 위험한 일”이라고 지적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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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성공회 1429년 만에 첫 여성 대주교 공식 취임

    영국 성공회(국교회)의 106대 캔터베리 대주교로 세라 멀럴리(64)가 25일(현지 시간) 공식 취임했다. 영국 성공회 최고 성직자이자 실질적 수장인 캔터베리 대주교 자리에 여성이 오른 건 역사상 처음이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이날 취임식은 켄트주 캔터베리 대성당에서 열렸다. 멀럴리 대주교는 올 1월부터 106대 캔터베리 대주교 업무를 맡아왔지만 취임식은 이날 열렸다. 캔터베리 대주교는 각 나라에서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세계 성공회 신도 8500만 명을 이끄는 영적 지도자다. 597년 성 아우구스티누스를 시작으로 역대 105명의 캔터베리 대주교는 모두 남성이었다. 영국 국교회에서 여성이 사제가 될 수 있게 된 건 불과 32년 전인 1994년. 멀럴리 대주교는 2002년 사제 품을 받고, 2018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런던 주교가 됐다. 그는 이날 “성공회 형제자매들 중 일부는 미-이란 전쟁 때문에 예배에 참석하지 못했다”며 “우리는 그들을 위해, 그리고 우크라이나, 수단, 미얀마 등에서 전쟁으로 황폐해진 세계 모든 지역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한다”고 밝혔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6-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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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합격투기 선수 출신 美 새 국토안보장관[지금, 이 사람]

    아메리카 원주민 체로키족 혈통인 마크웨인 멀린 미국 국토안보장관(49)이 24일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했다. 지난해 1월 출범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장관을 교체한 건 이번 처음이다. 크리스티 놈 전 국토안보장관은 연방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에 항의하던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시민 2명이 올해 초 숨진 여파로 사실상 경질됐다. 멀린 장관은 이날 취임식에서 “여러분의 주가 빨간색(집권 공화당 우세 지역)이든 파란색(야당 민주당 우세 지역)이든 상관하지 않는다”며 “우리의 업무는 모든 사람을 똑같이 보호하는 것이며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8일 상원 인준 청문회 때도 불법 이민자 단속을 주도해 온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운영을 개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놈 전 장관과의 차별화를 강조한 행보로 풀이된다. 전체 100석인 상원은 23일 그의 인준안을 찬성 54표, 반대 45표로 가결했다. 멀린 장관의 앞에는 ‘국토안보부 부분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해소’ 등 과제가 산적해 있다. 민주당은 ICE의 대대적인 개혁을 요구하며 국토안보부 관련 예산 처리를 거부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토안보부는 지난달 14일부터 부분 셧다운을 겪고 있다. 이 여파로 공항 보안을 담당하는 교통안전청(TSA) 직원 등 관련 공무원의 급여 지급 또한 중단됐고 미 곳곳의 공항이 심각한 운영 차질을 빚고 있다. CNN은 멀린 장관이 시시각각 변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 사항과 비판론자들의 각종 지적을 조율해야 하는 엄청난 압박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멀린 장관은 1977년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태어났다. 배관회사, 소 목장 등을 운영했고 종합격투기(MMA) 선수로도 활동했다. 오클라호마주에서 연방 상·하원의원을 모두 지냈다. 그는 원주민 남성으로는 첫 번째, 원주민으로는 두 번째로 장관에 올랐다. 미국의 첫 원주민 장관은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내무장관을 지낸 라구나푸에블로족 출신의 데브 할런드 전 장관이다. 5일 경질된 놈 전 장관은 과도한 불법 이민자 단속 외에도 2억2000만 달러(약 3300억 원)짜리 TV 광고 제작과 유부남 보좌관과의 불륜 의혹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3일 미 의회 청문회에서 TV 광고 제작에 들어간 막대한 정부 예산과 일감 몰아주기 정황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자 “대통령이 승인한 것”이라고 해명해 트럼프 대통령이 격노하기도 했다. 또 재임 초부터 영상에 과도하게 출연하는가 하면 자기 홍보, 예산 남용, 갑질 논란 등도 일으켰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6-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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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주민 혈통·종합격투기 출신’ 마크웨인 멀린 美국토안보장관[지금, 이 사람]

    아메리카 원주민 체로키족 혈통인 마크웨인 멀린 미국 국토안보장관(49)이 24일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했다. 지난해 1월 출범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장관을 교체한 건 이번 처음이다. 크리스티 놈 전 국토안보장관은 연방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에 항의하던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시민 2명이 올해 초 숨진 여파로 사실상 경질됐다.멀린 장관은 이날 취임식에서 “여러분의 주가 빨간색(집권 공화당 우세 지역)이든 파란색(야당 민주당 우세 지역)이든 상관하지 않는다”며 “우리의 업무는 모든 사람을 똑같이 보호하는 것이며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8일 상원 인준 청문회 때도 불법 이민자 단속을 주도해 온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운영을 개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놈 전 장관과의 차별화를 강조한 행보로 풀이된다. 전체 100석인 상원은 23일 그의 인준안을 찬성 54표, 반대 45표로 가결했다.5일 경질된 놈 전 장관은 과도한 불법 이민자 단속 외에도 2억2000만 달러(약 3300억 원)짜리 TV 광고 제작과 유부남 보좌관과의 불륜 의혹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3일 미 의회 청문회에서 TV 광고 제작에 들어간 막대한 정부 예산과 일감 몰아주기 정황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뤄지자 “대통령이 승인한 것”이라고 해명해 트럼프 대통령이 격노하기도 했다. 또 재임 초부터 영상에 과도하게 출연하는가 하면 자기 홍보, 예산 남용, 갑질 논란 등도 일으켰다.멀린 장관의 앞에는 ‘국토안보부 부분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해소’ 등 과제가 산적해 있다. 민주당은 ICE의 대대적인 개혁을 요구하며 국토안보부 관련 예산 처리를 거부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토안보부는 지난달 14일부터 부분 셧다운을 겪고 있다.이 여파로 공항 보안을 담당하는 교통안전청(TSA) 직원 등 관련 공무원의 급여 지급 또한 중단됐고 미 곳곳의 공항이 심각한 운영 차질을 빚고 있다. CNN은 멀린 장관이 시시각각 변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 사항과 비판론자들의 각종 지적을 조율해야 하는 엄청난 압박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멀린 장관은 1977년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태어났다. 배관회사, 소 목장 등을 운영했고 종합격투기(MMA) 선수로도 활동했다. 오클라호마주에서 연방 상·하원의원을 모두 지냈다. 그는 원주민 남성으로는 첫 번째, 원주민으로는 두 번째로 장관에 올랐다. 미국의 첫 원주민 장관은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내무장관을 지낸 라구나푸에블로족 출신의 데브 할런드 전 장관이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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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UAE 강경 선회… 對이란 공격 동참할듯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내 미국의 주요 우방국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격에 동참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가 24일(현지 시간) 전했다. 특히 NYT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최근 통화에서 이란과의 전쟁이 중동 정세를 재편할 수 있는 “역사적 기회”라고 주장했다. 또 이란과의 전쟁을 계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전쟁 발발 뒤 이란의 거듭된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자국 경제가 큰 피해를 입은 데다, 장기적으로 이란이 걸프 지역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사우디는 최근 서부 킹파흐드 공군기지를 미군이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번 전쟁 초기만 해도 사우디는 자국 내 강경파의 반발을 의식해 미국이 자국 영공 및 군사시설을 이용하는 데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이란이 사우디의 주요 에너지 시설은 물론이고 수도 리야드에도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가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사우디 당국자는 WSJ에 “사우디의 참전은 시간문제”라고 했다.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 외교장관은 최근 “이란의 공격에 대한 사우디의 인내심은 무한하지 않다”고 말했다. UAE 또한 최근 두바이 내 이란 병원 등을 폐쇄하며 이란 정권의 자금줄 차단에 나섰고 군사 작전 참여도 검토 중이다. 그간 UAE는 이란 기업과 개인의 금융 허브 역할을 해왔다. 앞서 UAE는 이란이 자국을 공격하자 수십억 달러 규모인 자국 내 이란 자산을 동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전쟁 전부터 고질적인 경제난에 처한 이란에 상당한 위협을 가할 수 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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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공습유예’에도 치고받은 이스라엘-이란

    이스라엘군이 23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5일간 공습 유예 발표 직후에도 이란 수도 테헤란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란도 23, 24일 이스라엘과 미국의 중동 내 군 기지를 공격하는 등 양측의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발전소 등에 대한 공격을 5일간 유예할 것이라고 트루스소셜에 밝힌 지 약 1시간 만에 텔레그램을 통해 “테헤란 심장부에 있는 이란 테러 정권의 표적을 공습 중”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공습 지점과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이스라엘에서 테헤란까지 전투기로 2시간 반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이전에 출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침에 따라 이란 발전소와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은 5일간 유예할 방침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즉 이란에 “언제든 공격을 재개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일부러 미국의 발표 직전 전투기를 출격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이에 맞서 이란도 이스라엘의 핵심 공군기지와 요르단의 미군 기지를 드론으로 공격했다. 이란군은 23일 성명을 통해 “육해공군 드론 부대가 전국 각지에서 출격해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텔노프 공군기지와 미군의 아즈라끄 공군기지를 정밀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란군은 “자폭 드론을 동원해 미군 기지 내 F-35 및 F-15 전투기 주둔 시설과 전자전 항공기 운영센터를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24일에도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란 메르통신 등은 24일 최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진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의 후임으로 혁명수비대 장성 출신이며 강경파인 모하마드 바게르 졸가드르(72)가 발탁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스라엘이 최근 남부 디모나와 아라드에 가해진 이란 탄도미사일 공격을 막지 못한 건 비용 절감 차원에서 장거리가 아닌 중거리 요격용 방공 체계를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23일 전했다. 이스라엘의 중거리 방공체계 ‘다윗의 돌팔매(David’s Sling)’는 21일 이란 탄도미사일 두 발을 요격하는 데 실패했다. 이로 인해 디모나와 아라드에서 최소 수십 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다윗의 돌팔매는 한 발당 비용이 약 100만 달러(약 15억 원)다. 이스라엘의 장거리 방공체계 ‘애로 3’(약 37억5000만 원)보다 싸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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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UAE 강경대응 선회…美에 군사기지 개방·이란자산 동결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내 미국의 주요 우방국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격에 동참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가 24일(현지 시간) 전했다.특히 NYT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최근 통화에서 이란과의 전쟁이 중동 정세를 재편할 수 있는 “역사적 기회”라고 주장했다. 또 이란과의 전쟁을 계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전쟁 발발 뒤 이란의 거듭된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자국 경제가 큰 피해를 입은 데다, 장기적으로 이란이 걸프 지역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실제로 사우디는 최근 서부 킹파흐드 공군기지를 미군이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번 전쟁 초기만 해도 사우디는 자국 내 강경파의 반발을 의식해 미국이 자국 영공 및 군사시설을 이용하는 데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이란이 사우디의 주요 에너지 시설은 물론이고 수도 리야드에도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가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사우디 당국자는 WSJ에 “사우디의 참전은 시간문제”라고 했다.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 외교장관은 최근 “이란의 공격에 대한 사우디의 인내심은 무한하지 않다”고 말했다.UAE 또한 최근 두바이 내 이란 병원 등을 폐쇄하며 이란 정권의 자금줄 차단에 나섰고 군사 작전 참여도 검토 중이다. 그간 UAE는 이란 기업과 개인의 금융 허브 역할을 해왔다. 앞서 UAE는 이란이 자국을 공격하자 수십억 달러 규모인 자국 내 이란 자산을 동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전쟁 전부터 고질적인 경제난에 처한 이란에 상당한 위협을 가할 수 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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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공습유예’뒤 테헤란 공습…이란은 美기지 드론공격

    이스라엘군이 23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5일간 공습 유예 발표 직후에도 이란 수도 테헤란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란도 비슷한 시각에 이스라엘과 미국의 중동지역 내 군사기지를 공격했다고 발표했다.이스라엘군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발전소 등에 대한 공격을 5일간 유예할 것이라고 트루스소셜에 밝힌 지 약 1시간 만에 텔레그램을 통해 “테헤란 심장부에 있는 이란 테러 정권의 표적을 현재 공습 중”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구체적인 공습 지점과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이스라엘에서 테헤란까지 전투기로 2시간반 정도가 소요되는 걸 감안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이전에 출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침에 따라 이란 발전소와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은 5일간 유예할 방침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이 공습을 멈추기 직전 테헤란 공격 사실을 공개하며 “언제든 공격이 재개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 것으로 해석된다.또 이스라엘은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 무력화를 위해 레바논 남부에 투입시킨 지상군을 당분간 계속 주둔시킬 예정이다.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장기 주둔 및 일부 지역 점령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이란군도 이스라엘의 핵심 공군기지와 역내 미군 기지에 대한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고 23일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직후 발표했다. 이란군은 성명을 통해 “육해공군 드론 부대가 전국 각지에서 출격해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텔노프 공군기지와 미군의 아즈라끄 공군기지를 정밀 타격했다”고 밝혔다.특히 요르단에 위치한 미군의 아즈라끄 기지(무와파끄 살티 공군기지)는 중동 내 미군의 핵심시설 중 하나로 꼽힌다. 이란군은 “자폭 드론을 동원해 미군 기지 내 F-35 및 F-15 전투기 주둔 시설과 전자전 항공기 운영센터를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24일에도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한편, 이스라엘이 최근 남부 도시 디모나와 아라드에서 이란 탄도미사일 공격을 못 막은 건 비용 절감 차원에서 중거리 요격용 방공체계를 사용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왔다. 23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의 중거리 방공체계 ‘다윗의 돌팔매(David’s Sling)’가 21일 이란 탄도미사일 두 발을 요격하는 데 실패했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의 핵심 핵시설이 있는 디모나와 아라드에서 최소 수십 명의 부상자가 나왔다.다윗의 돌팔매는 한 발당 약 100만 달러(약 15억 원)로, 이스라엘의 장거리 방공시스템 ‘애로 3’(약 37억5000만 원)보다 싸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이 고가의 장거리 요격 미사일 재고를 아끼려는 의도였다”고 전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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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미사일 못 막은 이스라엘…“비싼 요격 미사일 아끼려다”

    이스라엘이 남부 도시 디모나와 아라드에서 이란 탄도미사일 공격을 일부 허용한 건 비용 절감을 위해 중거리 요격용 방공체계를 사용했기 때문이란 지적이 나왔다.23일(현지 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의 중거리 방공망 ‘다윗의 돌팔매(David’s Sling)’가 21일 이란 탄도미사일 두 발을 요격하는데 실패했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의 핵심 핵시설이 있는 남부 사막도시 디모나와 아라드에서 최소 수십명의 부상자가 나왔다.다윗의 돌팔매는 애초 장거리 탄도미사일 요격을 위해 설계된 게 아니다. 지난해 6월 전쟁 당시 이란의 탄도 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처음 사용됐고, 1500km 떨어진 곳에서 발사된 여러 발의 미사일을 격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이 운용하고 있는 다층 미사일 방어 체계 가운데 가장 첨단화된 장거리 미사일 방어 시스템은 ‘애로우 3’로, 이란에서 발사되는 것과 같은 탄도미사일을 지구 대기권 밖에서 요격하도록 설계됐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란의 탄도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애로우 3 대신 중거리 요격 시스템을 사용한 것은 고가의 장거리 요격 미사일 재고를 아끼려는 이스라엘군의 노력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다윗의 돌팔매는 미사일 한 발당 사용 비용은 약 100만 달러(약 15억 원)인 반면 애로우 3 시스템은 한 번 사용할 때 250만 달러(약 37억5000만 원) 이상이 든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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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우주발사체 활용 4000km 미사일 만든듯

    이란이 20일 자국 본토로부터 4000km 떨어진 인도양의 디에고 가르시아 영국·미국 공동 군사기지를 향해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호람샤르-4’(사진)일 가능성이 높다고 영국 텔레그래프 등이 23일 분석했다. 우주발사체를 사용하거나, 탄두 무게 등을 줄여 사거리를 원래보다 대폭 늘렸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란은 22일엔 파괴력이 한층 강화된 최첨단 자폭 무인기(드론)로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공항을 공격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란이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에 발사한 중거리 탄도미사일은 최대 80개의 집속탄을 탑재할 수 있는 20t급 ‘호람샤르-4’일 가능성이 높다. 이란에서 사거리 4000km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확인된 건 처음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란은 중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을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를 향해 쐈지만, 모두 목표물을 벗어났다. 그동안 이란 정부는 자국 미사일의 최대 사거리가 2000km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사거리가 2500마일(약 4023km)에 달하는 무기는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등 유럽 주요 도시들을 이란의 공격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하지만 이란이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추가로 보유하고 있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우주발사체를 활용해 미사일 사거리를 2배로 늘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저스틴 브롱크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선임연구원은 “이란의 ‘시모르그’ 우주 발사로켓은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탄도미사일로 활용돼 사거리를 늘릴 수 있다”고 AP통신에 말했다. 이란은 22일 기존 드론보다 파괴력이 강화된 자폭 드론 ‘아라시-2’를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공항 공격에 투입했다. 벤구리온 공항은 미군 공중급유기가 이착륙하는 곳이다. 이란 국영 프레스TV에 따르면 이란군 대변인은 “아라시-2 드론은 언제든 발사될 수 있도록 신속한 생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해당 드론은 5일 아제르바이잔 나히체반 공항 공격 때도 사용됐다. 이스라엘이 이 드론을 요격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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