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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간)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불확실성의 시대 속에서 대한민국과 인도가 상호 성장과 혁신을 촉진하는 최적의 전방위적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2027년 상반기 타결을 목표로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을 가속하고 현재 250억 달러 수준인 교역액을 2030년까지 500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인도 뉴델리 영빈관(하이데라바드 하우스)에서 공동 언론 발표문을 통해 “조선, 금융, 인공지능(AI), 국방·방산을 비롯한 전략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하고 문화와 인적 교류도 한층 강화해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모디 총리도 “한국과 핵심 기술 및 공급망 관련 협력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양국 간 경제안보 대화 역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세계 인구 1위이자 경제 규모 기준으로 세계 4위 경제대국이다. 양국은 정상회담 후 에너지 자원 안보 공동성명 등 4건의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철강 협력 양해각서(MOU) 등 15건의 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인도는 한국에 석유화학 제품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 한국은 인도에 석유 제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또 인도 내 조선소 건설과 현대화를 지원하고 방위산업 협력을 위한 방산군수 공동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산업 장관 협의체인) 산업협력위원회를 신설해 무역과 투자뿐 아니라 핵심광물, 원전, 청정에너지 등 전략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국내 기업들의 인도 진출 발표도 이어졌다. 포스코는 약 10조 원을 투자해 인도 최대 철강사인 JSW스틸과 공동으로 조강 600만 t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하기로 했다.뉴델리=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삼성SDI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에 처음으로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한다. 지난해 11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회장이 만난 이후 5개월 만에 이뤄진 계약이다. 이번 공급 계약으로 삼성SDI는 BMW, 폭스바겐과 함께 독일 완성차 3사 모두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됐다.● 직접 나서 계약 따낸 이재용 회장삼성SDI는 벤츠에 전기차 배터리를 다년간 공급하는 계약을 20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벤츠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될 고성능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높은 에너지 밀도를 구현한 하이니켈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다. 삼성SDI는 “벤츠에 공급할 배터리는 주행거리를 극대화할 뿐만 아니라 수명과 출력에서도 강점을 가진다”고 소개했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배터리 업계는 다년 공급인 만큼 규모가 수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본격 공급 시점은 2, 3년 뒤가 될 전망이다. 벤츠는 향후 출시하는 중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쿠페 모델에 삼성SDI 배터리를 탑재한다.삼성SDI가 이번에 벤츠를 고객사로 삼을 수 있던 배경에는 전면에서 직접 발로 뛴 이 회장의 역할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지난해 11월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서울 용산구 삼성그룹 영빈관 승지원에서 칼레니우스 회장과 만찬을 갖고 미래 모빌리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올 3월에는 최 사장과 함께 유럽 출장에 나서 벤츠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벤츠는 이번 배터리 공급 계약을 계기로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도 삼성SDI와 논의한다고 밝혔다. 칼레니우스 벤츠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안다즈 서울강남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고체 배터리 기술은 매우 흥미로운 기술로 삼성SDI 등 파트너들과 대화 중”이라며 “한국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中 공세 속 반격 나선 ‘K배터리’ 삼성SDI의 이번 수주는 중국 기업들의 거센 공세 속에서 ‘K배터리’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보여 줬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현재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한국 배터리 3사의 입지는 줄어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 2월 중국을 제외한 미국, 유럽 등 전기차 시장에서 한국 3사의 점유율은 28.3%로 전년 동기(37.1%) 대비 8.8%포인트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 CATL과 BYD의 점유율은 36.7%에서 44.2%로 7.5%포인트 늘었다. 다만 최근 들어 한국 기업들은 기존 중국 업체의 ‘전유물’이나 다름없던 가성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본격 상용화하기 시작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말 벤츠로부터 약 2조 원 규모의 LFP 배터리를 수주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날 벤츠는 삼성SDI 배터리 수주와 함께 “LG에너지솔루션이 LFP 배터리 공급 업체로 선정됐다”고 밝히며 해당 계약을 공식화했다. 벤츠 외에 다른 해외 브랜드 자동차들도 속속 중국산 대신 한국 배터리를 택하고 있다. 폴스타는 최근 신모델인 폴스타 5를 선보이는 기자간담회에서 “SK온의 삼원계 배터리를 탑재한다”고 밝혔다.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최고경영자(CEO) 역시 전기차 배터리의 국내 공급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 경쟁사들의 저가 공세에 맞서 고급 전기차를 확대하는 전략을 취하면서 기술력 높은 한국 업체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포스코는 약 10조 원을 투자해 인도 최대 철강사인 JSW스틸과 공동으로 인도 오디샤주에 조강 60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하기로 했다.포스코는 20일 인도 현지에서 포스코와 JSW스틸이 각각 50% 지분을 투자해 2031년까지 현지 제철소를 준공하는 내용의 합작투자계약(JVA)를 체결했다. 일관제철소는 쇳물 생산과 불순물 제거, 압연 철강재 생산 등 전 공정을 갖춘 제철소를 뜻한다.포스코는 2004년부터 4차례 인도에 상공정(쇳물 생산과 불순물 제거 공정) 제철소 진출을 시도했지만 합작사 물색, 부지 확보 등이 쉽지 않아 무산된 바 있다. 이후 하공정(최종 철강제품 생산) 투자를 진행하는 동시에 JSW그룹과의 파트너십을 단단히 하며 인도 비즈니스 기회를 지속적으로 물색했다. 포스코 측은 “2022년 태풍 힌남노로 포항제철소가 침수됐을 때도 JSW그룹이 열연공장을 짓기 위해 제작하던 설비를 포스코에 선뜻 제공하면서 포항 공장 복구를 빠르게 완료하는 등 두 회사의 파트너십은 매우 공고하다”고 전했다.이희근 포스코 사장은 체결식에서 “포스코의 철강 기술력과 JSW그룹의 현지 경쟁력을 결합하여, 양국 산업 발전과 경제 성장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삼성SDI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에 처음으로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한다. 지난해 11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회장이 만난 이후 5개월 만에 이뤄진 계약이다. 이번 공급 계약으로 삼성SDI는 BMW, 폭스바겐과 함께 독일 완성차 3사 모두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됐다.● 직접 나서 계약 따낸 이재용 회장삼성SDI는 벤츠에 전기차 배터리를 다년간 공급하는 계약을 20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벤츠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될 고성능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높은 에너지 밀도를 구현한 하이니켈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다. 삼성SDI는 “벤츠에 공급할 배터리는 주행거리를 극대화할 뿐만 아니라 수명과 출력에서도 강점을 가진다”고 소개했다.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배터리 업계는 다년 공급인 만큼 규모가 수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본격 공급 시점은 2, 3년 뒤가 될 전망이다. 벤츠는 향후 출시하는 중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쿠페 모델에 삼성SDI 배터리를 탑재한다.삼성SDI가 이번에 벤츠를 고객사로 삼을 수 있던 배경에는 전면에서 직접 발로 뛴 이 회장의 역할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지난해 11월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서울 용산구 삼성그룹 영빈관 승지원에서 칼레니우스 회장과 만찬을 갖고 미래 모빌리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올 3월에는 최 사장과 함께 유럽 출장에 나서 벤츠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벤츠는 이번 배터리 공급 계약을 계기로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도 삼성SDI와 논의한다고 밝혔다. 칼레니우스 벤츠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안다즈 서울강남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고체 배터리 기술은 매우 흥미로운 기술로 삼성SDI 등 파트너들과 대화 중”이라며 “한국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中 공세 속 반격 나선 ‘K-배터리’삼성SDI의 이번 수주는 중국 기업들의 거센 공세 속에서 ‘K-배터리’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보여 줬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현재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한국 배터리 3사의 입지는 줄어들고 있다.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 2월 중국을 제외한 미국, 유럽 등 전기차 시장에서 한국 3사 점유율은 28.3%로 전년 동기(37.1%) 대비 8.8%포인트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 CATL과 BYD의 점유율은 36.7%에서 44.2%로 7.5% 포인트 늘었다.다만 최근 들어 한국 기업들은 기존 중국 업체의 ‘전유물’이나 다름없던 가성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본격 상용화하기 시작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말 벤츠로부터 약 2조 원 규모의 LFP 배터리를 수주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날 벤츠는 삼성SDI 배터리 수주와 함께 “LG에너지솔루션이 LFP 배터리 공급 업체로 선정됐다”고 밝히며 해당 계약을 공식화했다.벤츠 외에 다른 해외 브랜드 자동차들도 속속 중국산 대신 한국 배터리를 택하고 있다. 폴스타는 최근 신모델인 폴스타 5를 선보이는 기자간담회에서 “SK온의 삼원계 배터리를 탑재한다”고 밝혔다.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최고경영자(CEO) 역시 전기차 배터리의 국내 공급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 경쟁사들의 저가 공세에 맞서 고급 전기차를 확대하는 전략을 취하면서 기술력 높은 한국 업체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15~29세 청년층의 고용률이 23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연령대에서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에 해당하는 청년도 3년 연속 증가세였다. 특히 고학력자일수록 이런 경향이 강했다.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20일 국가데이터처의 ‘경제활동인구조사’ 원자료를 분석해 발간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개선 과제’ 보고서를 통해 “최근 출생자일수록 ‘쉬었음’에 해당하는 청년층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같이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근속 1년 미만자에 해당하는 신규 채용자 중 청년층 비중은 2006년 33.6%였지만 지난해에는 25.2%로 20년 사이 8.4%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청년층이 학교를 졸업한 후 처음 취업할 때까지 걸린 기간은 2021년 10.1개월에서 2025년에는 11.3개월로 4년간 1.2개월이 늘어났다.취업이 어려워지고 취업 준비 기간도 늘어나면서 구직을 포기하거나 구직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쉬었음’에 해당하는 청년 수도 최근 들어 늘어나고 있었다. 2021년 41만9000여 명이었던 ‘쉬는 청년’은 2022년 39만 명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이후 40만 명(2023년), 42만1000명(2024년), 42만9000명(2025년)으로 증가 추이로 돌아섰다.특히 고학력자의 ‘쉬는 청년’ 증가 추이가 가파르다고 경총은 분석했다. 고졸 이하 쉬는 청년은 2023년에는 한 해 전 대비 1만 명 감소했고, 2024년에는 증감이 없다가 지난해 2000여 명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대졸 이상의 쉬는 청년은 2023년과 2024년에도 한 해 전 대비 각각 2만 명 이상씩 증가한 것이다.경총 측은 이처럼 쉬는 청년이 증가한 원인으로 고임금 대기업을 선호하는 청년들의 성향과 정년 의무화로 인한 신규 일자리 감소를 꼽았다.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의 임금 격차가 커지면서 고학력 청년층의 대기업 쏠림 현상은 심화하고 중견·중소기업은 인력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총이 조사한 청년 시간당 평균 임금은 대기업이 2만125원, 중소기업과 비정규직은 1만4066원으로 대기업이 중소기업 대비 43% 높았다.또한 2013년 60세 정년이 법제화된 이후 대기업 정규직 중 고령자 고용은 크게 증가했으나 청년층 고용은 상대적으로 덜 증가한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경총은 “2023년 젊은층(23~27세)과 고령층(55~59세)의 고용을 100으로 기준 잡았을 때 지난해 고령층 고용지수는 246.9였던 반면 젊은층 고용지수는 135.5에 불과했다”며 “미취업 청년의 고용 지원 서비스를 강화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고용 유연성도 높여 노동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유명 과학관 ‘익스플로라토리움’과 협력해 체험형 과학관을 건립한다. 2032년 개관을 목표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건설하고 있는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에 과학관을 선보이겠다는 것. 이번 협력은 국내 과학 문화 혁신과 미래 과학 인재 양성을 목표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관여한 프로젝트로 알려졌다. 정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그룹 부회장, 지성원 HMG브랜드경험담당 부사장 등 그룹 핵심 경영진은 15일(현지 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윌리엄 멜린 익스플로라토리움 이사회 의장 등 현지 과학관 관계자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GBC 내 과학관 건립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익스플로라토리움은 미국의 물리학자 프랭크 오펜하이머가 설립했다. 영화로도 유명한 미국의 핵물리학자이자 핵무기 개발을 주도한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동생이다. 1940년대 콜로라도 교외 지역에서 중고등학교 과학 교사로 지내며 체험형 학습을 통해 학생들의 호기심을 일깨우는 교육 방법을 연구한 것이 계기다. 1969년 샌프란시스코에 익스플로라토리움이 문을 연 이후 미국과 이탈리아 영국 등 유럽의 과학 박물관 40여 곳이 이곳의 영향을 받아 설립됐다. 현대차그룹은 익스플로라토리움의 ‘체험 학습’ 철학을 GBC 과학관에도 녹인다는 방침이다. 그룹 측은 “단순히 보고 듣는 소극적인 관람 방식이 아니라 방문객이 스스로 탐색하고 실험해 보는 참여형 공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 외에도 과학자, 교육자, 예술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전시와 연구에 참여하고 지역사회에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커뮤니티 역할을 하는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그룹은 이 과학관을 GBC의 대표적 전시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파트너십 체결식에서 “익스플로라토리움과 함께 조성할 체험형 과학관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차별화된 과학 교육의 장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유명 과학관 ‘익스플로라토리움’과 협력해 체험형 과학관을 건립한다. 2032년 개관을 목표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건설하고 있는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에 과학관을 선보이겠다는 것. 이번 협력은 국내 과학 문화 혁신과 미래 과학 인재 양성을 목표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관여한 프로젝트로 알려졌다. 정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그룹 부회장, 지성원 HMG브랜드경험담당 부사장 등 그룹 핵심 경영진은 15일(현지 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윌리엄 F 멜린 익스플로라토리움 이사회 의장 등 현지 과학관 관계자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GBC 내 과학관 건립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익스플로라토리움은 미국의 물리학자 프랭크 프리드먼 오펜하이머가 설립했다. 영화로도 유명한 미국의 핵물리학자이자 핵무기 개발을 주도한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동생이다. 1940년대 콜로라도 교외 지역에서 생활하던 중·고등학교 과학 교사를 역임하며 체험형 학습을 통해 학생들의 호기심을 일깨우는 교육 방법을 연구한 것이 계기다. 1969년 샌프란시스코에 익스플로라토리움이 문을 연 이후, 이탈리아와 영국 등 미국과 유럽의 과학 박물관 약 40여 곳이 이 영향을 받아 설립됐다. 현대차그룹은 익스플로라토리움의 ‘체험 학습’ 철학을 GBC 과학관에도 녹인다는 방침이다. 그룹 측은 “단순히 보고 듣는 소극적인 관람 방식이 아니라 방문객이 스스로 탐색하고 실험해 보는 참여형 공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 외에도 과학자, 교육자, 예술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전시와 연구에 참여하고 지역사회에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커뮤니티 역할을 하는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그룹은 이 과학관을 GBC의 대표적 전시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파트너십 체결식에서 “익스플로라토리움과 함께 조성할 체험형 과학관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차별화된 과학 교육의 장으로써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한달 반째 이어지고 있는 중동 전쟁으로 원유 수급이 막히고 원유값도 치솟으면서 항공권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가 역대 최고 단계까지 올라갔다. 16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 회사는 유류할증료를 5월부터 최고 단계로 올렸다. 이에 한국에서 미국 동부로 가는 소선의 경우 최대 56만4000원을 내야 한다. 유럽 주요 도시와 미국 서부도 50만1000원의 유류할증료가 부과된다. 그 외 동남아 주요 도시에 20만 원대, 중국과 일본에 10만 원대의 유류할증료가 각각 책정됐다. 국내선을 이용할 때도 3만7400원의 유류할증료를 내야 한다. 이는 모두 편도 기준으로, 왕복 항공권을 발권받을 경우 미국 동부 노선은 100만 원 이상을 내야 하는 셈이다. 제주행 왕복 항공권을 마일리지로 무료 구매해도 요금 외 7만4800원을 내게 되는 것. 다만 4월 중 항공권을 구매하고 결제까지 마칠 경우 4월 기준인 유류할증료가 부과돼 노선별로 편도 기준 최대 26만 원 가량을 아낄 수 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사족보행 로봇(로봇개) ‘스폿’이 벽에 걸어놓은 화이트보드를 쳐다본다. 화이트보드에 적힌 “신발 전부 다 신발장에 정리해”라는 지시를 본 스폿은 아무렇게나 널브러진 신발을 입으로 물어 신발장에 가지런히 정리하기 시작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봇 전문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폿이 인공지능(AI) 두뇌를 얻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구글의 AI ‘제미나이’를 탑재한 스폿이 가정과 산업 현장에서 처리할 수 있는 업무들을 시연하는 영상을 14일(현지 시간)과 15일 잇달아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영상에서 스폿은 한 가정의 칠판에 집주인이 적어 놓은 지시들을 읽고 척척 실행했다. ‘쓰레기 쓰레기통에 버리고, 빨래도 빨래통에 집어넣으라’는 지시를 따르고, 나중에는 ‘개를 산책시키라’는 새로운 지시를 읽은 뒤 개 목줄을 잡고 거리로 나가기도 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이 같은 기능이 구글과의 협업으로 구현됐다고 설명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오빗’과 구글이 개발한 로봇 AI ‘제미나이 로보틱스 ER 1.6’을 함께 통합해 ‘더 똑똑한 스폿’을 만들었다는 것이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팝콘 튀기는 배기음’ 나는 고성능 차량은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로망이다. 하지만 비싼 가격 때문에 이런 고성능 차들은 대부분 ‘드림카’에 머무른다. 하지만 ‘내 차’로 만들 수 있을 정도의 가격이면서도 성능과 실용성을 동시에 잡은 차가 있다. ‘현실적인 드림카’라는 별명이 붙은 폭스바겐 ‘골프 GTI’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8세대 골프 GTI 가격은 5181만9000원이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선택지에 넣을 수 있다면 이 차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차 크기는 작아지지만 고성능 모델을 소유할 수 있는 것이다. 성능은 출력, 핸들링, 단단한 승차감 등 무엇 하나 뒤처지는 점이 없다는 평가가 많다. 최대 245마력을 내는 2.0L 엔진이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맞물려 발끝에 힘을 주는 대로 차를 몰아붙인다. 폭스바겐이 일반 양산차에 세계 최초로 도입한 ‘프런트 디퍼런셜 록(VAQ)’도 성능을 높이는 데 한몫했다. VAQ는 차의 센서가 조향 각, 타이어의 미끄러지는(슬립) 정도, 가속력 등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분석하고 앞바퀴 좌우 구동력을 자동으로 배분하는 시스템이다. 그 외에도 코너를 돌 때 좌우 바퀴 브레이크 답력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시스템 등이 설치돼 깊은 코너를 속도감 있게 돌아 나갈 때도 차가 굴곡 바깥으로 밀리지 않도록 도와준다. 기본적인 승차감은 고성능 차량답게 단단한 편이지만, 승차감은 조절할 수 있다. 전자식으로 서스펜션을 제어하는 ‘어댑티브 섀시 컨트롤’ 시스템이 탑재됐기 때문이다. 스포츠 주행을 원할 때는 단단하게, 일상용으로 쓸 때는 부드럽게 즐길 수 있다. 긴급제동, 주행보조 시스템이나 통풍·열선시트, 컬러 앰비언트 라이트 등 실내 편의사양도 ‘있을 건 다 있는’ 수준이다. 폭스바겐은 골프 GTI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5년, 15만 km 무상 보증을 실시하고, 폭스바겐 인증 블랙박스도 무상으로 장착해 준다. 사고가 나서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보험 수리를 할 경우 첫 1년에 한해 자기부담금을 총 5번까지 지원하는 ‘자기부담금 지원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글로벌 타이어 브랜드 ‘라우펜’의 여름용 고성능 타이어 ‘에스 핏2(S FIT2)’를 유럽 시장에 출시한다. 에스 핏2는 유럽의 기후와 도로 사정을 분석해 개발한 타이어다. 특히 비가 많이 내리고 길에 물이 잘 고이는 유럽 도로 특성을 분석해 접지력과 안전성을 높인 제품이다. 회사 측은 “기존 제품 대비 젖은 노면에서 제동거리를 16%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비결은 고함량 실리카(이산화규소) 컴파운드와 배수 성능을 높인 트레드(타이어 무늬) 설계다. 실리카 컴파운드는 타이어가 도로 표면에 잘 밀착되도록 해 접지력을 높이면서도 내구성이 좋아진다. 직선형 배수 패턴(그루브)도 넓게 4줄을 배치해 바닥에 고인 빗물이 효율적으로 빠져나가도록 디자인했다. 이 같은 기술력이 적용되면 주행 도중 타이어에서 발생하는 진동과 소음도 줄어 승차감이 좋아진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타이어 수명(마일리지)은 기존 제품보다 15%가량 늘어났다. 또 구름 저항을 줄이는 기술을 적용해 연비도 높였다. 에스 핏2는 세단용은 15∼20인치(38.1∼50.8cm) 지름으로 총 94개 규격,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용은 16∼20인치(40.6∼50.8cm) 지름으로 20개 규격이 판매된다. 회사 측은 “글로벌 브랜드인 라우펜 타이어는 북미와 유럽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왔다”며 “성능을 더 끌어올린 모델인 만큼 유럽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사진)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정기회의에서 철강업계의 탈탄소 전환 및 이를 위한 글로벌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포스코그룹은 장 회장이 14일(현지 시간) 협회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집행위원회 회의에 한국 철강업계를 대표해 참석해 이 같은 철강업계의 비전을 강조했다고 15일 전했다. 장 회장은 회의에서 “글로벌 철강 산업이 성공적인 탈탄소 전환을 이뤄내고, 탄소저감 강재가 시장에서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전 세계 철강업계의 긴밀한 공조가 필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회장은 “수요 둔화와 비용 상승이라는 구조적 어려움이 있지만 탈탄소 전환은 함께 헤쳐 나가야 할 과제”라고 강조하며 포스코의 탈탄소 로드맵을 회원사 대표들과 집행위원들에게 설명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포스코는 이번 회의에서 ‘지속가능성 최우수 멤버’ 선정패를 협회로부터 받았다. 지속가능성 최우수 멤버는 세계철강협회가 철강업의 지속가능 발전을 선도하는 기업에 수여하는 인증으로, 포스코는 2022년부터 매년 이 선정패를 받고 있다. 포스코와 함께 현대제철도 선정패를 받았다. 현대제철 역시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최우수 멤버로 선정됐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이 전차, 자주포 등의 포신 제작을 담당하는 현대위아의 방산사업부를 현대로템으로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방산 부문을 한 개 회사로 합쳐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현대위아는 그룹 내 핵심 부품 공급사로 특화하겠다는 전략을 내부적으로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방산 부문 조정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 현대위아 방산 부문은 1976년 기아정공 때부터 이어져 오던 사업이다. 현대로템이 제작하는 K2 전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하는 K9 자주포 등에 장착되는 포신이 모두 현대위아의 제품이다. 최근 K방산 열풍이 불면서 2022년 1800억 원대이던 이 회사 방산 부문 매출은 지난해 4000억 원 규모로 급성장했다. 계획대로 방산사업 부문이 현대로템으로 이관되면 현대위아는 현대차그룹의 피지컬 인공지능(AI)과 로봇, 열관리 사업 등에 집중하면서 그룹 내 핵심 부품 공급사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위아는 최근 AI 주차 로봇, AI를 활용한 차량 실내 열관리 시스템 등을 잇달아 개발한 바 있다. 다만 주주와 노조의 반대가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이 회사 방산사업 부문이 매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회사의 ‘알짜’ 사업이기 때문이다.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풍산도 탄약사업 부문 매각을 저울질하다 노조 및 주주 등의 반대로 이를 철회한 바 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유가가 치솟으면서 중장비 시장에서도 연비를 최대한 높인 고연비 건설기계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HD건설기계는 올해 1월 새로 출시한 ‘HYUNDAI’ 브랜드의 32t급 굴착기 ‘HX320’이 출시 3개월 만에 국내 시장에서만 60대 넘게 판매됐다고 15일 밝혔다.HD건설기계 측은 “통상 굴착기 한 모델이 한 분기에 60대씩 판매되는 일은 드물다”며 “이전 모델 대비 신모델의 판매량이 50%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인기 비결은 높은 연비다. HX320은 이 회사가 독자 개발한 고효율 ‘DX08’ 엔진을 얹었고, ‘전자식 유압 시스템’을 적용했다. 전자식 유압 시스템을 적용하면서 이 굴착기는 출력은 높아졌지만 엔진 회전수는 기존 모델 대비 더 덜 써도 되도록 성능이 개선됐다.최대 성능도 기존 모델 대비 더 낮은 엔진 회전수인 1800rpm 인근에서 나오도록 설계돼 같은 연료로 작업할 수 있는 양이 25%가량 늘어났다.회사 측은 “1년에 1500시간을 사용할 경우 이전 모델보다 유류비를 660만 원 절감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덧붙였다.그 외에도 HX320은 인공지능(AI) 기반 안전 기술과 반자동 조종 기능, 각종 상태 모니터링 시스템 등이 탑재돼 운전자가 운전이나 유지보수를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 측은 “고유가 상황이 길어지면서 연비와 성능이 검증된 신모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HX320 등 차세대 신모델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계속해서 기술력을 입증하고 판매도 늘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사진)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정기회의에서 철강업계의 탈탄소 전환 및 이를 위한 글로벌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포스코그룹은 장 회장이 13일(현지시간) 협회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집행위원회 회의에 한국 철강업계를 대표해 참석해 이 같은 철강업계의 비전을 강조했다고 15일 밝혔다. 장 회장은 회의에서 “글로벌 철강 산업이 성공적인 탈탄소 전환을 이뤄내고, 탄소저감 강재가 시장에서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전 세계 철강업계의 긴밀한 공조가 필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회장은 “수요 둔화와 비용 상승이라는 구조적 어려움이 있지만 탈탄소 전환은 함께 헤쳐나가야 할 과제”라고 강조하며 포스코의 탈탄소 로드맵을 회원사 대표들에 집행위원들에게 설명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포스코는 이번 회의에서 ‘지속가능성 최우수 멤버’ 선정패를 협회로부터 받았다. 지속가능성 최우수 멤버는 세계철강협회가 철강업의 지속가능 발전을 선도하는 기업에 수여하는 인증으로, 포스코는 2022년부터 매년 이 선정패를 받고 있다. 포스코와 함께 현대제철도 선정패를 받았다. 현대제철 역시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최우수 멤버로 선정됐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장면 1. 가정용 사족보행로봇(로봇개) ‘스폿’이 벽에 걸어놓은 화이트보드를 쳐다본다. 화이트보드에는 “신발 전부 다 신발장에 정리해”라는 지시가 쓰여 있다. 스폿은 아무렇게나 널브러진 신발을 입으로 물어 신발장에 가지런히 정리한다.장면 2. 복잡한 파이프들이 연결된 한 산업 현장에서 스폿이 중간에 붙은 온도계를 쳐다보고 있다. 이 로봇개는 ‘온도계 찾아서 온도 읽어’라는 명령을 받은 상태. 스폿은 ‘바늘이 50과 100 사이를 가리키고 있고 80에 거의 근접했다’는 판단을 한 뒤 “온도는 80도”라는 답을 낸다.현대자동차그룹의 로봇 전문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폿이 인공지능(AI) 두뇌를 얻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구글의 AI ‘제미나이’를 탑재한 스폿이 가정과 산업 현장에서 처리할 수 있는 업무들을 시연하는 영상을 14일(현지시간)과 15일 잇따라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영상에서 스폿은 한 가정의 칠판에 집주인이 적어 놓은 지시들을 읽고 실행한다. ‘쓰레기 쓰레기통에 버리고, 빨래도 빨래통에 집어넣으라’는 지시를 그대로 따라 하고, 나중에는 ‘개를 산책시키라’는 지시에 따라 개 목줄을 잡고 거리로 나가기도 한다.산업현장에서도 스폿은 현장 안전을 감시하며 스스로 판단하는 모습을 보인다. 열려있는 문을 쳐다보며 ‘문이 열려 있어야 하는가’를 스스로 판단하고, 관리자가 자연어로 지시하는 명령도 이해하고 실행한다.보스턴다이내믹스는 이 같은 기능이 구글과의 협업으로 구현됐다고 설명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오르빗’에 구현된 AI 시각 점검 학습과 구글이 개발한 로봇 AI ‘제미나이 로보틱스 ER 1.6’을 함께 통합해 ‘더 똑똑한 스폿’을 만들었다는 것이다.보스턴다이내믹스 측은 “스폿은 이제 단순히 ‘보는’ 단계를 넘어, 이해하고 판단하며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수준이 됐다”며 “각종 센서를 통해 수집한 정보를 제미나이로 분석해 복잡한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하며 작업 맥락까지 이해할 수 있는 지능형 로봇으로 진화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알루미늄과 구리 같은 비철금속 가격도 급등세다. 영국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알루미늄의 3개월 선물 가격은 1t 기준 올해 초 3023.1달러(약 447만7300원)였지만 13일(현지 시간)에는 3626.8달러(약 537만1400원)로 20% 가까이 급등했다. 2022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전쟁으로 알루미늄 생산 시설이 공습을 받는 등 수급 불안 우려가 커지자 가격이 뛰고 있는 것이다. 14일 외신 등에 따르면 이란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의 ‘에미리트 글로벌 알루미늄(EGA)’, 바레인의 ‘알루미늄 바레인(Alba)’ 등 알루미늄 생산시설을 타격했다. 이에 미국과 이스라엘도 이란의 ‘이란 알루미늄 공사(IRALCO)’를 보복 공습했다. 중동 지역은 전 세계 알루미늄 수요의 9%가량을 공급하는 지역으로, 양측 생산시설의 연간 생산량은 약 340만 t에 달한다. 한국 제조업은 비상이다. 이동욱 IBK증권 애널리스트는 “알루미늄은 2차전지, 자동차 경량화 소재, 음료 캔 등 산업 분야 전반에서 활용되는 원자재”라며 “원가 부담이 물가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구리 제련에 필요한 핵심 원료인 황산의 수급도 불안정하다. 석유 정제 과정에서 나온 ‘황’으로 황산을 만들어 수출했던 중동 산유국들의 공급이 막힌 까닭이다. 게다가 중국도 최근 황산 내수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수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3월 중순 t당 1만1800달러(약 1747만6000원) 수준이던 구리 가격은 이달 13일 1만2820달러(약 1898만7000원)까지 상승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원유, 천연가스 등에 이어 알루미늄과 구리와 같은 비철금속 가격도 급등세다. 전쟁으로 비철금속 생산시설까지 파괴되면서 수급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 중국이 금속가공에 쓰이는 황산 수출을 제한할 것으로 알려진 것도 공급망 위협 요인이다.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알루미늄의 3개월 선물 가격은 1t 기준 올해 초 3023.1달러(약 447만7300원)였지만 13일(현지시간)에는 3626.8달러(537만1400원)로 20% 가까이 급등했다. 2022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전쟁으로 알루미늄 생산 시설이 공습을 받는 등 수급 불안 우려가 커지자 가격이 뛰고 있는 것이다. 14일 외신 등에 따르면 이란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의 ‘에미레이트 글로벌 알루미늄(EGA)’, 바레인의 ‘알루미늄 바레인(Alba)’ 등 알루미늄 생산시설을 타격했다. 이에 미국과 이스라엘도 이달 초 이란의 ‘이란 알루미늄 공사(IRALCO)’를 보복 공습했다. 중동 지역은 전 세계 알루미늄 수요의 9% 가량을 공급하는 핵심 공급기지로, 양측의 공격 목표가 된 생산시설의 연간 생산량은 약 340만t에 달한다. 알루미늄 가격 불안에 한국 제조업도 비상이다. 이동욱 IBK증권 애널리스트는 “알루미늄은 2차전지, 자동차 경량화 소재, 음료 캔 등 산업 분야 전반에서 활용되는 원자재”라며 “원가 부담이 물가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구리 생산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구리 제련에 필요한 핵심 원료인 황산의 수급이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중동 산유국들은 석유 정제 과정에서 나온 ‘황’으로 황산을 만들어 수출했다. 하지만 석유 수출길이 막히면서 황산 공급이 줄어들었다. 게다가 또다른 황산 수출국인 중국도 최근 작물 파종기를 맞아 비료로 사용되는 황산 내수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수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글로벌 황산 공급량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구리 생산량 감소도 함께 거론되는 것이다. 구리 가격도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3월 중순 경 1t당 1만1800달러(1747만6000원) 수준이던 구리 가격은 이달 13일 1만2820달러(1898만7000원)까지 상승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구리는 현재 글로벌 재고가 넉넉한 편”이라면서도 “중동 리스크로 인해 가격이 더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미국과 이란이 2주 휴전에 합의하면서 통행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됐던 호르무즈 해협에 오히려 미국의 ‘해상 봉쇄’라는 새로운 변수가 더해졌다. 빠져나갈 날만 기다리던 우리 선박 26척의 탈출 경로가 복잡해진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엿보던 각국 선박들도 잇따라 뱃머리를 돌리고 있다. 13일(현지 시간)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과 선박 추적 정보 업체 케이플러 등에 따르면 몰타 국적의 초대형유조선(VLCC) ‘아기오스 파누리오스 I’ 선박은 해협을 통과하지 못하고 오만만에 머무는 것으로 확인됐다. 라이베리아 국적 유조선 ‘뭄바사B’도 해협을 간신히 통과하긴 했지만 원유를 싣지 못한 채 빈 배로 떠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협 안쪽 페르시아만에 갇혀 있는 한국 관련 선박들도 오도 가도 못하고 있다. 한국 해운사 소속 한 대형 컨테이너선은 휴전 선포 이후 호르무즈 해협이 열린다는 소식이 들리자 언제든 통과할 준비를 마치고 약 580km를 전진해 호르무즈 해협에 인접한 두바이 항구로 이동했지만 다시 무기한 대기에 들어갔다. 호르무즈 해협에 30일 넘게 발이 묶이면서 선사들에도 비상이 걸렸다. 한국해운협회에 따르면 운항 중단으로 수익이 없는 상황에서 전쟁보험료와 연료 가격이 치솟으면서 억류된 선박 26척의 일일 손실액은 총 143만 달러(약 21억3000만 원)에 달한다.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면서 현재까지 페르시아만에 머물고 있는 선박들의 안전과 선원들의 건강에도 우려가 일고 있다. HMM 관계자는 “현지 승무원들을 대상으로 원격 심리상담 지원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우리 선박의 식량 등 선용품 공급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상황이 앞으로 한 달을 넘어가면 식량 보급 등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 한 해운사 관계자는 “휴전 상황인 만큼 호르무즈 해협 인근이어도 현재는 안전하다는 연락을 받고 있고, 식량도 한 달 치 정도의 여유분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면서도 “다만 휴전이 깨질 수 있는 분위기라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미국과 이란이 2주 휴전에 합의하면서 통행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됐던 호르무즈 해협에 오히려 미국의 ‘해상 봉쇄’라는 새로운 변수가 더해졌다. 빠져나갈 날만 기다리던 우리 선박 26척의 탈출 경로가 복잡해진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엿보던 각국 선박들도 잇따라 뱃머리를 돌리고 있다. 13일(현지 시간)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과 선박 추적 정보 업체 케이플러 등에 따르면 몰타 국적의 초대형유조선(VLCC) ‘아기오스 파누리오스 I’ 선박은 해협을 통과하지 못하고 오만만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라이베리아 국적 유조선 ‘뭄바사B’도 해협을 간신히 통과하긴 했지만 원유를 싣지 못한 채 빈 배로 떠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협 안쪽 페르시아만에 갇혀 있는 한국 관련 선박들도 오도가도 못 하고 있다. 한국 해운사 소속 한 대형 컨테이너선은 휴전 선포 이후 호르무즈 해협이 열린다는 소식이 들리자 언제든 통과할 준비를 마치고 약 580km를 전진해 호르무즈 해협에 인접한 두바이 항구로 이동했지만 다시 무기한 대기에 들어갔다. 호르무즈 해협에 30일 넘게 발이 묶이면서 선사들에도 비상이 걸렸다. 한국해운협회에 따르면 운항 중단으로 수익이 없는 상황에서 전쟁보험료와 연료 가격이 치솟으면서 억류된 26척 선박의 일일 손실액은 총 143만 달러(약 21억3000만 원)에 달한다.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면서 현재까지 페르시아만에 머물고 있는 선박들의 안전과 선원들의 건강에도 우려가 일고 있다. HMM 관계자는 “현지 승무원들 대상으로 원격 심리상담지원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우리 선박의 식량 등 선용품 공급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상황이 앞으로 한 달을 넘어가면 식량 보급 등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 한 해운사 관계자는 “휴전 상황인 만큼 호르무즈 해협 인근이어도 현재는 안전하다는 연락을 받고 있고, 식량도 한 달 치 정도의 여유분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면서도 “다만 휴전이 깨질 수 있는 분위기라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