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HD건설기계가 다음달 3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국제 건설기계 박람회인 ‘콘엑스포(Conexpo) 2026’에 참가해 차세대 신형 건설기계 9종을 선보인다. 올해 초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가 합병해 ‘HD건설기계’로 통합 법인이 출범한 이후 처음 참가하는 행사에서 신기종을 대거 출시하는 것이다.HD건설기계는 7일까지 진행되는 콘엑스포에서 현대(HYUNDAI) 브랜드 굴착기 5종과 디벨론(DEVELON) 브랜드 굴착기 4종을 각각 선보이는 ‘언베일링 쇼케이스’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특히 이번 신모델 공개 행사에서 HD건설기계는 인공지능(AI) 무인 자율화 설루션인 ‘리얼엑스(Real-X)’를 탑재해 이를 시연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과거 ‘콘셉트엑스(Concept-X)’부터 AI 무인 시스템을 개발해 왔으며 ‘리얼엑스’는 현장 적용이 가능한 수준까지 발전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박람회 현장에서 HD건설기계는 총 3개 홍보관을 동시에 운영한다. ‘현대’관에서는 차세대 굴착기 ‘HX 시리즈’와 휠로더, 굴절식 덤프트럭 등 총 22대 기종을 전시한다. 전시장에서는 약 3000km 떨어진 현대프로덕트센터에 있는 휠로더를 실시간으로 원격 조종하는 체험 코너도 마련했다.‘디벨론’관은 역시 신기종 굴착기 ‘NextGen 시리즈’와 북미 맞춤형 모델 등 21종을 선보인다. 이 곳에서도 굴착기 운전석에 앉아 각종 기술을 체험해 볼 수 있다.나머지 한 곳은 엔진 홍보관으로 운영된다. 1.1L급 전자식 초소형 엔진을 비롯해 신기종에 탑재된 엔진, 초대형 굴착기용 엔진 등 산업용 엔진을 모두 전시하고, 수소 엔진, 고성능 배터리팩 등 친환경 파워트레인도 관람객에 선보인다.중장비 업계에서 콘엑스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인 ‘CES’급의 위상을 가지는 전시회다. 문재영 HD건설기계 사장은 “AI 기술과 독자 개발 엔진으로 무장한 차세대 신모델을 앞세워 북미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자동차 회사로서, 제조업 기계를 만드는 회사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다 해야 되겠다고 생각합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4일 경기 남양주시 수도권119특수구조대에서 진행된 무인 소방 로봇 기증식에서 소방 관계자들에게 한 말이다. 정 회장은 이날 기증식에서 현대로템의 다목적 전동화 무인 차량 ‘HR-셰르파’를 화재 진압용으로 개조한 무인 소방 로봇 4대를 소방청에 기증했다.● 사람 살리는 ‘피지컬 AI’ 현대로템이 개발한 HR-셰르파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민간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확장성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무인 자동차량. 소방용 버전과 인명구조용 버전 등 다양한 ‘이중용도’(방산용 장비를 민간에 활용하는 것) 로봇으로 변신이 가능하다. 극한 고온 환경에 사람 대신 투입돼야 하는 소방 로봇에는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술이 총동원됐다. 차량 외부에는 미세한 물 입자를 지속적으로 분사하는 자체 분무 시스템이 장착돼 차체 외부에 불길이 직접 닿지 않도록 한다. 최대 800도에 육박하는 환경에서도 소방 로봇의 온도는 50도 정도로 유지되는 비결이다. 6개 바퀴가 각각 독립적으로 움직여 회전반경 등을 줄일 수 있고 고열에도 견디는 특수 타이어가 장착됐다. 차량 앞부분에 탑재된 적외선 카메라는 연기가 짙어 시야 확보가 안 되는 상황에서도 발화 지점이나 구조 대상자를 정확히 식별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조종은 원격 제어가 기본이다. 소방관이 불길에 직접 뛰어들지 않아도 소방 로봇을 작동할 수 있는 것이다. 지난해 5월 대구에서 열린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서 처음 공개 시연됐던 소방 로봇은 지난달 충북 음성에서 발생한 제조공장 화재 현장에서 처음 ‘실전 투입’됐다. 초진이 완료된 상황에서 고열과 연기로 인한 시야 방해로 소방관 투입이 어려워 투입된 로봇은 화재 현장에서 인명 수색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현대차그룹은 소방 로봇 개발 과정에서 일선 소방관들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필요한 기능을 적극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소방 무인 로봇은 현대차그룹의 핵심 기술을 집약한 장비로, ‘사람을 살리는 기술’이라는 공동 목표를 구현한 모빌리티”라며 “위험한 현장에 먼저 투입되어 여러분들의 안전을 지키는 팀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능 높여 소방관 희생 막겠다” 소방청은 이날 기증받은 소방 로봇 4대 외에도 지속적으로 소방 로봇을 도입해 총 100대를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소방청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총 10명이 화재 진압 중 순직하는 등 매년 평균 3.5명의 소방공무원이 업무 중 희생된다. 가혹한 업무 환경으로 인한 순직도 최근 10년간 매년 8.6명이었고, 공상자는 총 9014명에 달했다. 소방 업무에 자동화 장비나 피지컬 AI 도입이 가속화되는 이유다. 정 회장은 이날 행사 이후 “AI 기술과 로보틱스 기술이 더 많이 들어가야 한다”며 “(소방 로봇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량해 소방관들께서 안심하고 일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2023년 소방관들이 현장에서 휴식하거나 체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소방관 회복 지원차’ 10대를 소방본부에 기증했고, 2024년에도 전기차에 불이 날 경우 차 아래 배터리에 구멍을 뚫어 열폭주를 막는 화재 진압 장비인 ‘EV 드릴 랜스’를 개발해 250대를 소방청에 기증하는 등 소방 지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나보다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은 우리를 하나로 묶는 가치이자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입니다.”25일 고려대 안암캠퍼스에서 열린 제119회 학위수여식에서 축사를 맡아 연단에 오른 최준영 기아 사장은 졸업생들을 향해 “당당하게 여러분의 시대를 시작하라”며 이같이 말했다.고려대 경영학과 82학번인 최 사장은 “동아리 활동이었던 미식축구에 빠져서 도서관이 아닌 운동장에 머물렀고, 강의실에 있던 시간보다 선후배들과 즐겁게 술잔을 기울이던 시간이 더 많았기 때문에 축사 요청을 받고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도 “그 미식축구를 통해 팀을 위해 희생하는 법, 룰을 지키는 법, 동료와 함께 버티는 법 등을 배웠다”고 말했다.최 사장은 그러면서 “이 같은 가르침은 고려대의 건학 이념인 자유, 정의, 진리의 정신과도 연결돼 있다”며 “나보다 우리를 앞세우는 공동체 의식은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는 가치인 동시에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최 사장은 “앞으로의 삶은 생각보다 빠르고, 거칠고, 가끔은 불공평할 것”이라며 “모두 성공하고 행복하면 좋겠지만 그건 동화 속 이야기”라고 현실적 조언을 이어갔다. 최 사장은 “학점도 스펙도, 부모님 도움도 아닌 온전한 자신의 선택과 실행으로 일어나면, 삶의 파도가 여러분의 상상 이상으로 높고 거세게 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사장은 사회에 나가는 졸업생에게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과 ‘역지사지(易地思之)’를 강조했다. 최 사장은 “인생은 장미꽃을 뿌려 놓은 고속도로가 아니며, 수많은 어려움과 좌절이 생길 것”이라며 “그때마다 ‘중꺾마’를 기억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최 사장은 또 40년간 현대차그룹에서 근무하며 노사 관계를 주 업무로 한 자신의 사회 경험을 돌이키며 역지사지 정신을 강조했다. 최 사장은 “노동조합은 근로자 권익 보호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지만, 회사와 추구하는 바가 다르고 갈등도 많다”며 “수많은 이해관계 속에서 노사 협상을 하며 체득한 것이 바로 상대 입장을 생각하는 역지사지”라고 말했다.최 사장은 축사를 마치며 “지금부터 하나하나의 선택이 미래의 자신을 결정할 것”이라며 “꺾이지 말고, 도망치지 말고, 상대를 이해하면서 여러분만의 길을 단단히 걸어가라”고 졸업생들을 응원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다음 달 10일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법) 시행을 2주 앞두고 정부가 법 적용의 기준이 되는 시행령과 해석 지침을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라 수백 개의 하청 노조가 원청 기업을 상대로 ‘무한 쪼개기 교섭’을 요구할 수 있고, 기업의 정리해고·구조조정에 대해서도 파업이 가능해졌다. 벌써부터 원청 기업을 대상으로 하청 노조들의 교섭 요구가 빗발치면서 3월 이후 산업계 전반에 대규모 춘투(春鬪)가 몰아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3월 10일부터 ‘쪼개기 교섭’ ‘정리해고 파업’ 가능 정부는 24일 국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노란봉투법 시행령을 의결하고 해석 지침을 발표했다. 시행령에 따르면 원청 노조와 하청 노조가 다수일 때 ‘교섭창구 단일화’를 원칙으로 하되, 하청 노조 간에 이해관계나 특성이 다르면 원청 사업자와 따로 교섭할 수 있도록 했다. 사실상 개별 하청 노조가 원청 기업과 직접 교섭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이다. 또 해석 지침에는 하청 노조가 원청에 교섭을 요구하려면 원청 기업이 하청 노동자의 인력 운용과 근로 시간, 작업 방식 등을 결정하며 ‘구조적으로 통제’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노동계의 반발을 반영해 이 ‘구조적 통제’ 요건이 파견 근로자 직접고용 의무가 발생하는 ‘불법 파견’보다 상대적으로 완화됐다는 내용도 명시했다. 해석 지침이 사실상 하청 노조와 원청 간의 교섭 범위를 더 넓혀준 셈이다. 아울러 기업의 해외 투자, 인수합병(M&A) 등 경영상 결정도 정리해고와 구조조정 등 인력 조정이 이뤄지면 파업 대상이 된다. 정부는 해석 지침에 일상적인 인력 조정이 아니라 ‘구조조정에 따른 배치 전환’임을 명시해 현장 혼란을 줄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합병이나 매각 등은 구조조정을 수반할 때가 많아 사실상 파업 길을 터주고, 기업 경영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간 석유화학산업의 체질 개선에도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원청과 직접 교섭”… 빗발치는 노조 청구서 산업 현장에서는 시행령과 해석 지침 확정에도 법 적용의 모호함이 해소되지 않은 데다 경영계와 노동계가 모두 반발하고 있어 판례가 쌓일 때까지 노사 간 소송이 난무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경영계는 “사용자 범위가 지나치게 모호하고 광범위하다는 의견에도 불구하고 큰 변화 없이 시행령이 의결됐다”는 반응이고, 노동계는 “교섭창구 단일화가 유지돼 노동자의 교섭권을 제약할 수 있다”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노란봉투법 시행을 2주 앞두고 하청 노조의 압박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한국GM 세종물류센터 소속 하청 노동자들로 구성된 금속노조 대전충남지부 GM부품물류지회는 지난달 초 한국GM을 상대로 부당해고 철회 및 물류센터 직영화를 요구하며 점거 농성을 벌였다. 한화오션과 HD현대, 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사 하청 노동자로 구성된 각 회사 사내하청지회도 최근 원청 기업에 공동으로 “하청 노동자에 대한 성과급 차등 지급과 배제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금속노조 조선하청 4개 지회도 지난달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원하청 동일 성과급 지급을 확대하라”고 요구했다. 한국타이어 사내하청지회는 “설비도 원청의 것이고 임금도 원청이 결정하니 진짜 사장은 한국타이어”라며 임금협상을 주장하고 있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전통적으로 노사 갈등이 심한 조선, 철강 등의 산업 현장은 물론이고 공공 부문까지 노란봉투법 시행에 따른 ‘전쟁터’가 될 수 있다”며 “혼란을 줄이려면 정부의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25일부터 법률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단체교섭 판단지원 위원회’를 설치해 교섭 과정에서 쟁점이 될 수 있는 사안에 대해 유권해석을 내놓을 방침이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이문수 기자 doorwater@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미국 정부의 세액공제(보조금) 혜택 중단과 전기차 수요 감소(캐즘) 등의 여파로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등록 대수가 10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 분석업체 S&P글로벌모빌리티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신규 등록된 전기차 대수는 총 127만5714대로 한 해 전인 2024년 판매량 130만1441대 대비 2% 감소했다. 미국 내 전기차의 점유율도 8.0%에서 7.8%로 하락했다고 이 회사는 분석했다. 미국에서 전기차 등록 대수가 감소한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미국 내 총 신규 등록 차량이 2024년 대비 2.2% 증가한 점과 대비되는 흐름이다. 미국이 차량 1대당 최대 7500달러에 이르던 세액공제 혜택을 없앤 지난해 10월 이후 전기차 등록 건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전기차 등록 대수 감소 폭은 2024년 대비 48%에 이르는 것으로 S&P는 분석했다. 글로벌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는 이 같은 전기차 수요 감소에 따라 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생산을 위해 투자했던 시설과 연구개발비 등 수백억 달러에 이르는 매몰 비용을 감수하게 될 처지가 됐다고 보도했다. 또 다음 달 말까지 스텔란티스가 260억 달러(약 37조6000억 원), 혼다가 19억 달러(약 2조7500억 원) 규모의 자산 상각을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전기차 시장이 쪼그라들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수출 규모도 감소하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통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 등 국내 기업들의 전기차 수출 대수는 2023년에는 34만6880대까지 늘었다. 하지만 2024년 26만2872대로 감소세로 돌아섰고 지난해도 26만1943대 수출에 그쳤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8개월 가까이 공석이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신임 사장에 김종출 전 방위사업청 무인기사업부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24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KAI는 25일 이사회에서 김 전 부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김 전 부장은 공군사관학교 31기 출신으로 23년 간 공군 장교로 복무한 뒤 2006년 방사청에 입사했다. 이후 전략기획단 부단장, 절충교역과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하고 무인기사업부장을 지냈다.김 전 부장의 사장 임명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자 KAI 노동조합은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경영인을 사장으로 인선할 것을 요구했지만 돌아온 답은 또다시 군 출신”이라며 “KAI는 낙하산 인사의 휴양소도 아니고 공사 출신의 요양소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업계 일부에서는 신임 사장 선임 이후 KAI가 민영화에 속도를 붙일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다음 달 10일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법) 시행을 2주 앞두고 정부가 법 적용의 기준이 되는 시행령과 해석 지침을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라 수백 개의 하청 노조가 원청 기업을 상대로 상대로 ‘무한 쪼개기 교섭’을 요구할 수 있고, 기업의 정리해고·구조조정에 대해서도 파업이 가능해졌다. 벌써부터 원청 기업을 대상으로 하청 노조들의 교섭 요구가 빗발치면서 3월 이후 산업계 전반에 대규모 춘투(春鬪)가 몰아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3월 10일부터 ‘쪼개기 교섭’, ‘정리해고 파업’ 가능정부는 24일 국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노란봉투법 시행령을 의결하고 해석 지침을 발표했다. 시행령에 따르면 원청 노조와 하청 노조가 다수일 때 ‘교섭창구 단일화’를 원칙으로 하되, 하청 노조 간에 이해관계나 특성이 다르면 원청 사업자와 따로 교섭할 수 있도록 했다. 사실상 개별 하청 노조가 원청 기업과 직접 교섭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준 것이다. 또 해석 지침에는 하청 노조가 원청에 교섭을 요구하려면 원청 기업이 하청 노동자의 인력 운용과 근로 시간, 작업 방식 등을 결정하며 ‘구조적으로 통제’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노동계의 반발을 반영해 이 ‘구조적 통제’ 요건이 파견 근로자 직접고용 의무가 발생하는 ‘불법파견’보다 상대적으로 완화됐다는 내용도 명시했다. 해석 지침이 사실상 하청 노조와 원청 간의 교섭 범위를 더 넓혀준 셈이다.아울러 기업의 해외 투자, 인수합병(M&A) 등 경영상 결정도 정리해고와 구조조정 등 인력 조정이 이뤄지면 파업 대상이 된다. 정부는 해석 지침에 일상적인 인력 조정이 아니라 ‘구조조정에 따른 배치 전환’임을 명시해 현장 혼란을 줄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하지만 합병이나 매각 등은 구조조정을 수반할 때가 많아 사실상 파업 길을 터주고, 기업 경영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간 석유화학산업의 체질 개선에도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원청과 직접 교섭”… 빗발치는 노조 청구서산업 현장에서는 시행령과 해석 지침 확정에도 법 적용의 모호함이 해소되지 않은 데다 경영계와 노동계가 모두 반발하고 있어 판례가 쌓일 때까지 노사 간 소송이 난무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경영계는 “사용자 범위가 지나치게 모호하고 광범위하다는 의견에도 불구하고 큰 변화 없이 시행령이 의결됐다”는 반응이고, 노동계는“교섭창구 단일화가 유지돼 노동자의 교섭권을 제약할 수 있다”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노란봉투법 시행을 2주 앞두고 하청 노조의 압박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한국GM 세종물류센터 소속 하청 노동자들로 구성된 금속노조 대전충남지부 GM부품물류지회는 지난달 초 한국GM을 상대로 부당해고 철회 및 물류센터 직영화를 요구하며 점거 농성을 벌였다.한화오션과 HD현대, 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사 하청 노동자로 구성된 각 회사 사내하청지회도 최근 원청 기업에 공동으로 “하청 노동자에 대한 성과급 차등 지급과 배제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금속노조 조선하청 4개 지회도 지난달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원하청 동일 성과급 지급을 확대하라”고 요구했다. 한국타이어 사내하청지회는 “설비도 원청의 것이고 임금도 원청이 결정하니 진짜 사장은 한국타이어”라며 임금 협상을 주장하고 있다.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전통적으로 노사 갈등이 심한 조선, 철강 등의 산업 현장은 물론이고 공공 부문까지 노란봉투법 시행에 따른 ‘전쟁터’가 될 수 있다”며 “혼란을 줄이려면 정부의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정부는 25일부터 법률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단체교섭 판단지원 위원회’를 설치해 교섭 과정에서 쟁점이 될 수 있는 사안에 유권해석을 내놓을 방침이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이문수 기자 doorwater@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미국 정부의 세액공제(보조금) 혜택 중단과 전기차 수요 감소(캐즘) 등의 여파로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등록 대수가 10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24일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 분석업체 S&P글로벌모빌리티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신규 등록된 전기차 대수는 총 127만5714대로 한 해 전인 2024년 판매량 130만1441대 대비 2% 감소했다. 미국 내 전기차의 점유율도 8.0%에서 7.8%로 하락했다고 이 회사는 분석했다. 미국에서 전기차 등록 대수가 감소한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미국 내 총 신규 등록 차량이 2024년 대비 2.2% 증가한 점과 대비되는 흐름이다.미국이 차량 1대당 최대 7500달러에 이르던 세액공제 혜택을 없앤 지난해 10월 이후 전기차 등록 건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전기차 등록 대수 감소 폭은 2024년 대비 48%에 이르는 것으로 S&P는 분석했다. 글로벌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는 이 같은 전기차 수요 감소에 따라 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생산을 위해 투자했던 시설과 연구개발비 등 수백억 달러에 이르는 매몰 비용을 감수하게 될 처지가 됐다고 보도했다. 또 다음 달 말까지 스텔란티스가 260억 달러(약 37조6000억 원), 혼다가 19억 달러(약 2조7500억 원) 규모의 자산 상각을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렇듯 전기차 시장이 쪼그라들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수출 규모도 감소하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통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 등 국내 기업들의 전기차 수출 대수는 2023년에는 34만6880대까지 늘었다. 하지만 2024년 26만2872대로 감소세로 돌아섰고 지난해도 26만1943대 수출에 그쳤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4일 제57회 정기총회를 열고 손경식 현 회장에 대한 연임안을 회원사 만장일치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2018년 회장직을 맡았던 손 회장은 2028년까지 10년 동안 경총을 이끌게 됐다.총회에서 회장단은 “손 회장이 8년 간 경총 회장으로 재임하며 주요 노동·경제 현안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고, 경영 환경 개선과 경총의 정책적 위상 제고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또 “향후 개정 노동법 시행과 노동현안 대응 등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여 풍부한 경륜과 리더십이 절실해 재선임을 결의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총회에서는 이동근 상근부회장을 비롯한 비상근부회장 22명, 감사 2명도 회장 추천을 거쳐 재선임됐다. 또 금석호 HD현대중공업 사장이 신규 비상근부회장으로, 진용민 서울도시가스 대표이사가 신규 감사로 각각 선임됐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삼성, 현대자동차, LG, HD현대 등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이 국빈 방한 중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만나 양국 간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인구 2억 명이 넘는 중남미 최대 핵심 거점인 브라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재계가 발 벗고 나선 것이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등은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브라질 비즈니스 포럼’에 나란히 참석했다. 한국경제인협회와 브라질 수출투자진흥청이 공동 개최한 이번 행사에는 룰라 대통령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을 비롯해 양국 정재계 인사 4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룰라 대통령의 방한에는 21년 전 첫 국빈 방문 당시보다 두 배가량 늘어난 약 300명 규모의 매머드급 경제사절단이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세계 3대 항공기 제조사인 엠브라에르의 프란시스쿠 고미스 네투 회장, 중남미 최대 에너지 기업인 페트로브라스의 마그다 샴브리아르드 최고경영자(CEO) 등 브라질 대표 기업인들이 한국을 찾았다.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은 폐회식에 앞서 룰라 대통령과 따로 차담회를 갖기도 했다. 차담회는 브라질 측 요청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포럼 일정을 마친 총수들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룰라 대통령의 국빈 만찬에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합류해 양국 간 민간 경제 외교에 힘을 보탰다. 국내 기업들은 브라질에 생산 시설을 구축해 시장 장악력을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브라질 마나우스 등에 스마트폰 및 TV 생산 기지를 가동 중이다. LG전자 역시 브라질 남부 파라나주에 2억 달러(약 2900억 원) 규모의 신규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HD현대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굴착기 등 건설기계 생산시설을 가지고 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이날 “브라질 현지의 건설기계 사업 경쟁력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HMM이 전 세계 화주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를 도입한다. HMM은 LG CNS와 공동으로 17개 언어로 실시간 번역이 가능한 24시간 챗봇 서비스를 도입하고 화주들이 24시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23일 밝혔다. AI 챗봇은 화주가 정확한 해운 용어나 복잡한 절차를 몰라도 채팅을 통해 선박 일정이나 운임 정보, 통관 절차, 규제, 위험 화물 운송 여부 등의 정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회사 측은 “그동안 화주들이 겪어 왔던 불편 사항들을 해소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기획했다”며 “화주들에게 필요한 디지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물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삼성, 현대자동차, LG, HD현대 등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이 국빈 방한 중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만나 양국 간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인구 2억 명이 넘는 중남미 최대 핵심 거점인 브라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재계가 발 벗고 나선 것이다.23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등은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브라질 비즈니스 포럼’에 나란히 참석했다. 한국경제인협회와 브라질 수출투자진흥청이 공동 개최한 이번 행사에는 룰라 대통령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을 비롯해 양국 정재계 인사 400여 명이 참석했다.특히 이번 룰라 대통령의 방한에는 21년 전 첫 국빈 방문 당시보다 두 배가량 늘어난 약 300명 규모의 매머드급 경제사절단이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세계 3대 항공기 제조사인 엠브라에르의 프란시스쿠 고메스 네투 회장, 중남미 최대 에너지 기업인 페트로브라스의 마그다 샹브리아르 최고경영자(CEO) 등 브라질 대표 기업인들이 한국을 찾았다.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은 폐회식에 앞서 룰라 대통령과 따로 차담회를 갖기도 했다. 차담회는 브라질 측 요청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포럼 일정을 마친 총수들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룰라 대통령의 국빈 만찬에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합류해 양국 간 민간 경제 외교에 힘을 보탰다.국내 기업들은 브라질에 생산 시설을 구축해 시장 장악력을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브라질 마나우스 등에 스마트폰 및 TV 생산 기지를 가동 중이다. LG전자 역시 브라질 남부 파라나주에 2억 달러(약 2900억 원) 규모의 신규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HD현대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굴착기 등 건설기계 생산시설을 가지고 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이날 “브라질 현지의 건설기계 사업 경쟁력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볼보 EX30 761만 원 인하, 테슬라 모델3 940만 원 인하. 기아 EV6 300만 원 인하.’ 한국 전기차 시장에서 가격 인하 경쟁이 거세지고 있다. 일시적인 할인 행사가 아니라 아예 가격을 내려 팔고 있다. 전기차 수요 정체(캐즘)가 길어지는 상황에서 가격 할인으로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전략인 셈이다. 볼보는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EX30의 가격을 3월 1일부터 인하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에 따라 가장 싼 세부 모델(트림)인 ‘코어(Core)’ 가격은 4752만 원에서 3991만 원이 된다. 나머지 두 상위 트림도 700만 원씩 낮아져 ‘울트라(Ultra)’ 트림은 4479만 원, ‘울트라 CC’ 트림은 4812만 원으로 책정됐다. 볼보에 앞서 국내 시장에서 가격 인하 경쟁을 촉발한 것은 테슬라다. 테슬라는 지난해 12월 31일부터 모델3 퍼포먼스 AWD 모델을 기존 6939만 원에서 5999만 원으로 940만 원 내려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 외 상위 모델인 모델Y의 가격도 약 300만 원씩 내렸다. 이에 6000만 원대이던 4륜구동 모델은 5999만 원, 5000만 원대이던 후륜구동 모델은 4999만 원이 됐다. 이 같은 가격 인하가 가능해진 배경으로는 떨어진 배터리 가격이 꼽힌다.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팩 가격은 2013년 kWh당 827달러였지만 지난해에는 108달러까지 떨어져 단가가 87% 하락했다. 여기에 최근 들어 가격이 상대적으로 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쓰는 전기차도 늘면서 가격이 내릴 수 있는 여지가 더 생겼다. 전기차 생산 업체에 막대한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퍼주는 중국도 가격 인하를 가능케 한 배경 중 하나로 지목된다. 가격 인하 폭이 가장 큰 테슬라 모델3는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다.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가 공개한 정보를 보면 테슬라는 중국 정부로부터 2020년 한 해에만 총 21억2300만 위안(약 4442억 원)의 보조금을 받았다. 볼보도 EX30 생산라인을 미국 관세를 피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 벨기에로 이전했지만 그 전까지는 중국에서 생산했다. 또 EX30은 모회사인 중국 지리자동차의 플랫폼과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인하 경쟁에 현대자동차그룹도 가세했다. EV6의 가격을 300만 원, EV5 가격을 280만 원씩 각각 내렸다. 그 외 EV3와 EV4는 할부 금리를 1% 안팎으로 낮춰 가격 인하 효과를 냈다. 기아 측은 “이자 부담만 260만 원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국내에서 이 같은 가격 인하 경쟁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소비자들의 신제품이나 전기차 같은 신기술 차량에 대한 관심과 구매 욕구가 다른 국가보다 높다 보니 한국은 신형 전기차의 ‘시험장’ 역할을 하고 있다. 가격 경쟁이 다른 나라보다 더 치열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중국 전기차는 물론 볼보 등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들마저 국내에서 가격 인하 카드를 꺼내 들면서 국산 전기차들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 조철 산업연구원 자동차 선임연구위원은 “환경 규제 등으로 결국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 자동차 기업들이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계속해서 전기차 가격을 내리는 전략을 택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볼보 EX30 761만 원 인하, 테슬라 모델3 940만 원 인하. 기아 EV6 300만 원 인하.’ 한국 전기차 시장에서 가격 인하 경쟁이 거세지고 있다. 일시적인 할인 행사가 아니라 아예 가격을 내려 팔고 있다. 전기차 수요 정체(캐즘)이 길어지는 상황에서 가격 할인으로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전략인 셈이다. 볼보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인 EX30의 가격을 3월 1일부터 인하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에 따라 가장 싼 세부모델(트림)인 ‘코어(Core)’ 가격은 4752만 원에서 3991만 원이 된다. 나머지 두 상위트림도 700만 원씩 낮아져 ‘울트라(Ultra)’ 트림은 4479만 원, ‘울트라 CC’ 트림은 4812만 원으로 책정됐다. 볼보에 앞서 국내 시장에서 가격 인하 경쟁을 촉발한 것은 테슬라다. 테슬라는 지난해 12월 31일부터 모델3 퍼포먼스 AWD 모델을 기존 6939만원에서 5999만원으로 940만원 내려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 외 상위 모델인 모델Y의 가격도 약 300만 원씩 내렸다. 이에 6000만 원 대이던 4륜구동 모델은 5999만 원, 5000만 원 대이던 후륜구동 모델은 4999만 원이 됐다. 이같은 가격 인하가 가능해진 배경으로는 떨어진 배터리 가격이 꼽힌다.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팩 가격은 2013년 1kWh당 827달러였지만 지난해에는 108달러까지 떨어져 단가가 87% 하락했다. 여기에 최근들어 가격이 상대적으로 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쓰는 전기차도 늘면서 가격이 내릴 수 있는 여지가 더 생겼다. 전기차 생산 업체에 막대한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주는 중국도 가격 인하를 가능케 한 배경 중 하나로 지목된다. 가격 인하 폭이 가장 큰 테슬라 모델3는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다.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가 공개한 정보를 보면 테슬라는 중국 정부로부터 2020년 한 해에만 총 21억2300만 위안(약 4442억 원)의 보조금을 받았다. 볼보도 EX30 생산라인을 미국 관세를 피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 벨기에로 이전했지만 그 전까지는 중국에서 생산했다. 또 EX30은 모회사인 중국 지리자동차의 플랫폼과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인하 경쟁에 현대차그룹도 가세했다. EV6의 가격을 300만 원, EV5 가격을 280만 원씩 각각 내렸다. 그 외 EV3과 EV4는 할부 금리를 1% 안팎으로 낮춰 가격 인하 효과를 냈다. 기아 측은 “이자 부담만 260만 원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전기차업체 BYD도 2000만 원대 전기차인 ‘돌핀’을 이달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국내에서 이 같은 가격 인하 경쟁이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소비자들의 신제품이나 전기차 같은 신기술 차량에 대한 관심과 구매 욕구가 다른 국가보다 높다보니 한국은 신형 전기차의 ‘시험장’ 역할을 하고 있다. 가격 경쟁이 다른 나라보다 더 치열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규제 등의 변수를 살펴봐도 전기차 가격은 계속 인하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철 산업연구원 자동차 선임연구위원은 “환경 규제 등으로 결국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 자동차 기업들이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계속해서 전기차 가격을 내리는 전략을 택할 수 있다”며 “내연기관차 가격과 전기차 가격이 비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테슬라, 현대차그룹에 이어 볼보까지 전기차 가격 인하 경쟁에 가세했다. 보조금을 최대로 받을 경우 3000만 원대에 살 수 있는 차량도 늘어나면서 국내 전기차 시장이 치열한 경쟁 구도로 접어들게 됐다.볼보는 20일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X30의 가격을 최대 761만 원 인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 차량의 가장 낮은 세부모델(트림)인 ‘코어(CORE)’의 경우 공식 가격이 3991만 원으로 책정됐다. ‘울트라(Ultra)’ 트림은 4479만 원, ‘CC 울트라’ 트림은 4812만 원으로 각각 가격이 700만 원 싸졌다.이에 따라 코어 트림의 경우 비슷한 크기의 기아 전기차인 ‘EV3’보다 4만 원 싼 ‘수입차 가격 역전’ 현상이 나타나게 됐다. EV3의 공식 기본 가격은 3995만 원이다.국내 전기차 가격 인하 경쟁은 테슬라가 불붙였다. 테슬라는 지난달 모델3 스탠더드 후륜구동 모델 판매가를 기존 5199만 원에서 4199만 원으로 1000만 원 인하했다. 뒤이어 기아도 EV6과 EV5의 가격을 각각 300만 원, 280만 원 인하하고 EV4와 EV3은 할부 이자를 경감해 주는 혜택을 주겠다는 프로모션을 발표했다.중국 전기차 BYD는 가격이 3000만 원도 채 되지 않는 차량을 조만간 국내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상반기(1~6월) 안에 판매할 계획인 이 차의 최저 가격은 보조금을 제외해도 2450만 원이다.전기차 가격 할인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내 전기차 판매 수요가 늘어날 지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새로 등록된 전기차는 총 22만177대로 전체 신규등록 차량 대수인 168만1611대의 13.1%를 차지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합쳐 전기차 9만9039대를 국내서 팔았다. 테슬라 등 수입 전기차는 9만3620대 팔렸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최근 찾은 한화시스템 경기 용인 연구소. 남태형 우주사업부 솔루션사업팀 과장이 현재 개발 중인 위성영상 분석 인공지능(AI) 시스템에 한 분쟁 지역의 공군 기지 영상을 띄우자 AI가 즉시 이를 분석하기 시작했다. 수십 초도 지나지 않아 화면 곳곳에 붉은색과 녹색 네모 칸이 생기고, 옆에는 영상에 잡힌 모든 지상의 물체에 대한 정보가 주르륵 나열됐다. 일부 물체는 어떤 ‘기종’인지까지 표시됐다. 해상도 1m급의 광학(EO) 위성이 촬영한 영상 정보를 AI가 분석해 스스로 판단한 것이다.● 지상의 모든 물체를 AI가 판독 한화시스템은 이처럼 위성으로 찍은 영상을 분석해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추출하는 AI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시연에 활용한 영상은 외부 위성영상 업체와 제휴해 AI 학습용으로 활용한 과거 영상이지만 AI 시스템은 ‘현재형’으로 가동 중이다. 기종만을 판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차량, 기차, 선박, 건물 등 크기가 일정 수준 이상인 물체는 학습만 하면 모두 판독할 수 있다. 한화시스템은 이처럼 위성을 활용해 적진의 병력 규모를 판단하거나 타격한 뒤 피해 규모를 산출하는 위성영상 AI 판독 시스템을 2028년까지 실전 배치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핵심은 위성의 수와 해상도다. AI 시스템이 실전 배치되려면 특정 지역을 최소한 30분 단위로 정밀하게 관찰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소형 차량이나 부대 이동 등까지 판단하려면 고해상 영상 확보가 필수다. 그래서 한화시스템에서는 해상도 15cm급의 초저궤도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을 함께 개발하고 있다. 15cm급 해상도는 지표면의 15cm 물체가 위성영상의 픽셀(점) 하나에 해당한다는 의미다. 한화시스템 측은 “위성에서 지구상의 물병을 판독할 수 있는 해상도”라고 설명했다. 이 위성 64기를 350km 궤도에 쏘아올리면 실전 운용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AI는 ‘영상 판독’만 하는 것이 아니라 판단도 돕는다. 위성이 탐지한 적진의 병력 현황 영상은 역시 AI 분석 체계가 탑재된 ‘이동형 지상국’(현장을 지휘하는 차량)으로 전달된다. 이곳에 탑재된 AI는 해당 지역을 어떤 무기로 어떻게 타격하는 게 최선일지를 현장 지휘관에게 곧바로 제안한다. 적의 이동 경로를 미리 황폐화시켜 작전 수행을 방해하거나, 적의 미사일 공격이 감지되면 최적의 요격 미사일을 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재난구호·긴급구조에도 활약한화시스템은 이 같은 시스템이 재난 방지나 수색 구조 목적으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남 과장은 “재난 지역의 피해 분석 방식과 전장에서 우리 군의 공격으로 인한 적의 피해 규모를 분석하는 방식이 다르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과거 미국 일리노이 지역의 허리케인 피해 지역 사진을 화면에 띄웠다. 그러고는 옆 대형언어모델(LLM·챗GPT처럼 대화하듯 AI에 지시할 수 있는 모델) 채팅창에 “피해 규모를 분석하라”고 입력하자 잠시 후 해당 위성사진에 파란색으로 작은 네모 칸 수천 개가 그려졌다. 네모 칸 하나가 건물 1개동으로, AI 시스템은 피해를 입기 전 같은 지역 사진도 분석한 뒤 “피해율 8%”라는 계산을 도출했다. 허리케인이 지나가기 전 위성사진에는 총 5694개 건물이 있었지만 이후 사진에 남은 건물 수는 5236개라는 것이다. 광학위성과 SAR 위성이 함께 지표면을 분석하면 AI의 분석 능력이 더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 한화시스템의 설명이다. 광학위성은 선명한 영상을 촬영할 수 있지만 구름이 낀 날은 관측이 안 되고, 투시가 불가능한 단점이 있다. SAR 위성은 광학위성 대비 선명도는 떨어지지만 날씨에 상관없이 관측을 할 수 있고 투시도 가능하다. 두 위성을 함께 운용하면 재난 지역에서 건물이나 흙더미 아래 공간까지 바라볼 수 있어 인명 구조 효율을 크게 높이고 재난 대응 계획도 빠르게 수립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화시스템 측은 “해빙의 두께 변화 등을 관찰해 북극 항로 개척에 활용하거나 해수면, 홍수 취약지역의 경계면 등을 추적 관찰해 재해 예방에 활용하는 등 안전 분야에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용인=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통계에 따르면 제네시스 GV80은 지난해 국내에서 3만2397대가 팔렸다. 내수 기준 제네시스 포함 현대자동차 전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량의 10% 수준이니 적은 숫자가 아니다. ‘럭셔리’를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가 ‘희귀성’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GV80은 ‘많이 팔리는 럭셔리’라는 특이한 지위에 있는 차다. 많이 팔리는 차를 럭셔리하게 만드는 요인은 뭘까. GV80을 최근 시승했다.● 잘 팔리는 럭셔리 GV80이 대형 SUV이지만 최근 팰리세이드 등 큰 차를 몇 번 시승하고 나니 차 체급이 부담스럽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그래도 안에 들어가면 ‘넓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개인적으로 운전할 때 허리를 세우고 의자를 앞으로 당겨 앉는 자세를 선호하는데, 그렇게 하면 운전석 바로 뒤에 앉은 사람은 무릎과 앞좌석 등받이 사이의 거리가 상당할 정도로 남게 된다. 시승차는 3.5L 터보 엔진이 장착됐다. 큰 엔진인데 시동을 걸어도 실내서 느껴지는 시동음은 매우 작다. 예열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동을 걸어도 차가 떨린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고급 차인 만큼 소음진동(NVH)을 줄이는 데 많이 신경 쓴 듯하다. 속도를 높일 때 엔진 회전수(RPM)가 2000 정도까지 올라가도 실내로 들어오는 엔진음은 거의 들리지 않는 수준이다. 냉각수 온도가 매우 빨리 올라간다는 점도 특이했다. 예열에 다소 예민하다 보니 시동을 켜고 냉각수 온도계를 유심히 확인하는 편인데, 시동을 켠 지 1분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냉각수 온도가 4분의 1이나 올라가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심지어 최저기온이 영하 8도까지 떨어진 날 가장 추운 새벽 시간대였다. 내연기관 차량인 만큼 예열에 걸리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의도로 보이는데, 환경에도 도움이 될 수 있겠다. 승차감과 출력은 모두 무난했다. 도로 노면이 아예 느껴지지 않는 수준은 아니지만, 매우 부드러워 불편하거나 이질감이 느껴지거나 하지는 않았다. 평소 자주 다니는 길에 있는 다소 날카롭고 높은 방지턱을 넘을 때도 한두 번 출렁하고 끝이다. 턱 하고 걸리는 느낌은 없었다. 가속력이나 반응 속도도 2t이 넘는 차의 무게를 생각하면 빠르고 경쾌하다. 문제는 ‘상대적 체감’인데, 바로 직전 시승했던 차량이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인 점이 문제였다. 똑같이 2t이 넘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차가 출발할 때 대부분 전기모터가 차를 가속시킨다. 이 반응 속도나 가속력이 무척 빠르다 보니 GV80의 가속력 등이 상대적으로 답답하게 느껴진 것이다.● 만지고 싶은 실내, 아쉬운 연비실내 편의시설은 과분한 수준이다. 실내에 진심인 한국 자동차 브랜드, 그중에서도 가장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다. 눈길이 닿고 손이 닿는 모든 곳이 고급스럽다. 천장과 A필러 등에 모두 적용된 스웨이드 질감도 기분 좋게 부들부들해서 계속 손이 갔다. 운전대의 가죽도 손에 착 붙어 감긴다. 운전대의 굵기가 다소 굵어 손이 작은 여성들에겐 부담스럽겠다 싶지만 가죽 질이 워낙 좋아 손이 미끄러질 염려는 없을 듯하다. 운전석 앞 계기판부터 센터 콘솔 위쪽까지 하나로 연결된 27인치 대형 화면도 시원한 느낌을 준다. 뱅앤올룹슨 스피커가 들려주는 풍성한 사운드도 출퇴근길 막히는 도로의 지겨움을 크게 덜어줄 수 있겠다. 아쉬웠던 점은 동그란 기어 노브 위에 위치한 통합 컨트롤러다. 센터 콘솔 화면을 조작할 수 있게 해 주는데, 화면이 터치스크린인 만큼 시승 내내 한 번도 손이 가지 않았다. 두 개 모양이 똑같아서 헷갈릴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다음 신모델에는 운전대 쪽에 칼럼식 기어 레버로 바꾸거나, 컨트롤러를 아예 빼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다. 또 하나 아쉬운 점은 연료소비효율(연비). 공식 복합연비는 L당 7km 수준이고, 실제 주행하면서 트립 계기판에 표시된 연비는 10km 정도였다. 특히 국산 브랜드에 어느 하나 모자람 없는 차를 바라는 국내 소비자들의 성향을 생각하면 고급 차임에도 시대에 맞지 않는 연비는 아쉽다. 동시에 제네시스가 조만간 출시할 예정인 하이브리드 차량은 어떤 성능에 어떤 연비를 보여줄지가 궁금해졌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와 GV80을 연달아 시승하면서 인상적이었던 기능이 하나 있다. 운전하는 시간이 약 30분을 넘어가자 갑자기 의자 등받이 허리 쪽이 등을 지그시 누르면서 허리를 펴 주는 기능이었다. 아무것도 설정하지 않았는데 오랜 시간 운전하는 것을 알아챈 시트가 자동으로 허리를 펴주고 안마를 해 준 것이다. 이 기능은 현대트랜시스가 만든 ‘에르고 모션 시트’다. 팰리세이드와 GV80을 비롯해 GV 시리즈와 G80, G90 등 제네시스 라인업과 그랜저, 싼타페, K8, K9, 쏘렌토 EV9, 아이오닉 9 등 현대자동차·기아의 대형 고급 라인업에 장착되는 시트다.‘에르고 모션 시트’에는 내부에 7개의 공기 주머니가 있다. 이 공기 주머니가 작동하면서 장시간 같은 자세로 운전하는 운전자의 자세를 조금씩 잡아주고 풀어주는 것이다. 현대트랜시스 측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공동으로 진행한 실험에서 실제 운전자의 허리 부위 피로도나 스트레스가 풀리는 효과를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기능은 안전에도 도움을 준다. 에르고 모션 시트가 장착된 차량은 속도를 시속 130km 이상으로 높이거나 차량 주행 모드가 ‘스포츠’로 설정되는 순간 상체 양옆을 지지해주는 ‘사이드 볼스터’가 부풀면서 상체를 더 단단하게 지지해 준다. 운전석에 자세 지지 기능이 있다면 후방석에는 마사지 기능이 있다. ‘다이내믹 보디케어’ 기술이 적용된 후방석에는 마사지 기능이 있다. 회사 측은 “기존 마사지 시트는 공기 압력을 이용하는 간접식이 대부분이었지만 현대차의 마사지 기능은 직접 몸을 두드려주는 타격 방식이어서 효과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이 기능은 팰리세이드 신모델과 아이오닉 9, EV9, 더 뉴 카니발 등에 장착돼 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제네시스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토너먼트 대회인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타이틀 스폰서십을 2030년까지 연장한다. 제네시스는 17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PGA투어, 타이거우즈재단 등과 함께 스폰서십 재계약 조인식을 갖고 2030년까지 이 대회를 후원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1926년 창설된 ‘LA오픈’의 계보를 잇는 대회로, 올해로 100주년을 맞는 역사를 갖는 대회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17년부터 이 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올해 대회는 현지에서 19일 개막해 22일까지 진행된다. 김시우, 김주형 등 한국 선수도 참가하는 이번 대회의 총상금은 2000만 달러(약 290억 원)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조인식에서 “100년 전통을 이어온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골프가 지켜온 품격과 헤리티지를 상징하는 대회이면서 제네시스 브랜드가 추구하는 진정성, 존중, 탁월함의 가치를 보여주는 무대”라고 말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하이브리드차 인기에 힘입어 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친환경차 누적 판매량 100만 대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 회사는 미국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수소연료전지(FCEV)차 등 친환경차를 올해 1월까지 총 101만4943대 판매했다. 2011년 미국에 쏘나타 하이브리드 판매를 시작하며 친환경차 시장에 진입한 이후 약 15년 만에 100만 대 고지를 넘어선 것이다. 특히 2020년대 이후 미국에서 현대차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1년 7만5009대가 팔린 현대차 친환경차는 2022년 9만8443대, 2023년 15만9549대로 계속 판매량이 늘었다. 2024년 20만4115대로 처음으로 연간 판매 20만 대를 돌파했고 지난해에도 25만9419대를 팔아 친환경차 연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미국에서 판매한 차량 4대 중 1대가 친환경차”라고 설명했다. 차종별로는 하이브리드차가 75만9359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기차가 25만3728대, 수소연료전지차가 1856대 팔렸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투싼 하이브리드였다. 현대차 측은 지난해 하반기 미국에 출시한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의 인기가 높아 앞으로도 친환경차 판매량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해 안에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누적 판매량 100만 대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 회사는 유럽 시장에 2014년부터 전기차를 팔기 시작해 지난해 말까지 총 91만5996대를 판매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