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주

이원주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구독 67

추천

조종사가 되고 싶었는데 되지 못해서, 조종사 다음으로 비행기 많이 탈 것 같은 직업을 택했습니다. 비행기와 날씨에 대한 '왜'에 관심이 많습니다.

takeoff@donga.com

취재분야

2025-11-05~2025-12-05
산업52%
기업16%
경제일반10%
정치일반4%
국방4%
자동차4%
대통령4%
미국/북미2%
국제경제2%
칼럼2%
  • AI 반도체 웃고 철강-석화 울고… APEC 산업별 성적표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끝나면서 이번 회의가 한국 산업계에 미친 영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우선 ‘인공지능(AI) 반도체’가 가장 큰 수혜를 봤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간 재계의 불안이 컸던 한미 관세 협상과 미중 무역 분쟁이 APEC 기간 중에 일단락된 것도 긍정적인 영향으로 꼽힌다.● APEC 수혜 산업 된 반도체·AI인프라·자동차2일 재계 관계자들은 이번 APEC 기간의 최고 수혜 산업으로 반도체를 꼽았다. 글로벌 1위 AI 반도체 기업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일명 ‘치맥(치킨+맥주)’ 회동을 가지며 ‘민간 AI 동맹’을 강화한 데다, 한국에 품귀 현상을 보이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 장을 공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엔비디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도 선언했다. AI 칩 제작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을 비롯한 D램, 낸드 플래시 등을 대거 수급하기로 하면서 ‘AI 팩토리’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차세대 HBM인 ‘HBM4’의 엔비디아 납품을 사실상 확정한데 이어 엔비디아의 엔비디아의 로보틱스용 애플리케이션(AP)도 만들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번 APEC 최고의 수혜 기업 중 하나로 떠올랐다.엔비디아,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AI 기업들과의 협력이 구체화하면서 앞으로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사업도 APEC 수혜를 톡톡히 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 유입되는 엔비디아의 GPU 대부분이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들어간다. 자동차, 로봇 사업 역시 수혜 산업으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로부터 5만 장의 신규 GPU를 공급받기로 하면서 소프트웨어기반자동차(SDV), 자율주행, 로봇 개발 등의 미래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현대차 측은 “엔비디아의 AI 추론 모델과 소프트웨어 등을 기반으로 차량 기능과 성능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APEC 기간 중 미국의 한국 자동차 관세가 25%에서 15%로 낮춰진 것이나, 중국 정부의 희토류 수출 통제 확대가 유예된 것도 국내 자동차 업계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조선업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하면서 APEC 수혜 산업으로 주목받았다. 지난달 30일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 최종 결정을 앞두고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하면서 한화오션이 ‘겹호재’를 맞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 반등 기회 못 찾은 철강-석유화학반면 철강업계는 ‘우울한 가을’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과 EU 등이 잇따라 관세율을 50%까지 높인 데다, 중국의 저가 공세도 지속되면서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APEC에서 어려움을 해소할 별도 조치가 발표되지 않았다.APEC에서 기후 규제 강화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정유와 석유화학 등 탄소배출량이 많은 산업이 타격을 받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의 80%를 공급하는 한국 입장에서는 엔비디아와의 협력 강화가 적지않은 호재”라며 “APEC 기간 중에 한미 관세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드는 등 산업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11-02
    • 좋아요
    • 코멘트
  • “中, 美 조선-해운 보복 철회”… 한화오션 제재 풀리나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정상회담을 가진 뒤 한화오션 등 한국 조선·해운업계를 중심으로 각종 제재가 철회되거나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백악관은 1일(현지시간) 미중 정상회담에서 체결된 양국 간 무역합의 내용을 팩트시트를 통해 공개했다.백악관이 공개한 팩트시트 내용을 보면 미중 양국은 △펜타닐 제조에 사용되는 전구체의 대미 수출 중단 △희토류 및 주요 광물에 대한 수출 규제 철회 △미국의 반도체 및 주요 기업에 대한 중국의 보복조치 중단 △대두 및 농산물에 대한 중국 시장 개방 등의 내용을 합의했다. 이 중 규제 철회와 관련해 미국과 중국은 무역법 301조 조사에 따른 보복 조치를 철회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은 팩트시트를 통해 “중국은 301조 조사로 인한 보복 조치를 철폐하고 다양한 해운 기업에 부과된 제재를 철폐한다”고 밝혔다. 미국 역시 “11월 10일부터 1년 간 301조 조사에 따라 취해진 대응 조치의 이행을 중단하며, 한국·일본과의 미국 조선 활성화에 대한 협력을 이어간다”고 덧붙였다.이에 업계에서는 중국이 한화오션의 자회사들에 대한 제재를 철회할 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중국은 최근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인 한화 필리조선소를 비롯한 5개 자회사에 대해 무역법 301조 조사에 협력한 기업이라는 이유로 중국과의 거래를 막는 제재안을 발표한 바 있다.양국이 자국으로 입항하는 선박에 대해 입항료 등을 부과하기로 했던 조치가 완화될지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미국은 올해 4월 중국 선박이 미국으로 입항할 경우 이에 대한 수수료를 부과하고, 미국 외 모든 국가의 자동차 운반선에 대해서도 입항료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중국도 이에 대한 대응 조치로 미국 선박이 중국으로 입항할 때 입항료를 부과하기로 했다.하지만 팩트시트에 “11월 10일부터 1년 간 301조 조사에 따라 취해진 대응 조치 이행을 중단한다”는 내용이 포함되면서 입항료 부과 조치가 해결되거나 연기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다만 미국은 중단할 제재 내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특히 현대글로비스 등 자동차 운반선을 주력으로 운용하는 해운업계는 미국의 입항료 부과 조치로 인해 수익성 악화가 예상돼 왔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불가항력적인 비용은 선사가 아닌 화주가 부담하는 것이 업계의 관행”이라며 입항수수료로 인한 운임 할증 방침을 고객사들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11-02
    • 좋아요
    • 코멘트
  • APEC 최고경영자 서밋서… 방산 중심 ‘K-조선’ 비전 제시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주간의 첫 행사인 최고경영자(CEO) 서밋.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열린 ‘퓨처 테크 포럼:조선’의 첫 연설자는 정기선 HD현대 회장이었다. ‘조선업의 미래를 그리다(Shaping the Future of Shipbuilding)’를 주제로 진행된 첫 연설에서 HD현대는 인공지능(AI), 탈탄소 솔루션, 제조 혁신 등 이 회사가 적용하고 있는 현재의 기술과 함께 미래의 방산 분야를 중심으로 한 조선업 협력 비전들을 다채롭게 제시했다. HD현대는 이미 AI 기술을 선박 운항에 적용한 바 있다. 자율운항 기술 전문 기업인 아비커스를 자회사로 둔 이 회사는 3년 전 세계 최초로 상용 선박에 자율 운항 기술을 적용해 태평양 횡단에 성공했다. 방산 분야에 대한 글로벌 협력도 마찬가지다. 이 회사는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 잉걸스’와 손잡고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미국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을 공동 건조하기로 했다. 그동안 유지보수(MRO) 중심이었던 한미 간 조선 분야 협력이 이번 공동 건조로 인해 한 걸음 더 진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퓨처 테크 포럼:조선’ 행사에는 HD현대와 뜻을 같이하는 전 세계의 유명 조선·방산업체와 AI 기업들이 참여했다. 헌팅턴 잉걸스를 비롯해 안두릴, 미국선급(ABS), 지멘스, 페르소나 AI의 주요 인사들이 포럼 연사로 나섰다. 이들은 발표에서 AI를 기반으로 한 조선업 제조 혁신과 해양 방위의 새로운 패러다임, 조선 분야의 한미 간 전략적 협력 등을 다양하게 논의했다. HD현대는 ‘퓨처 테크 포럼:조선’ 이후에도 계속해서 한국의 조선 기술력을 홍보할 예정이다. 코트라(KOTRA)가 다음 달 22일까지 운영하는 ‘APEC 한류·첨단미래산업관’에 ‘조선해양관’을 운영하기로 한 것. 이 전시관에는 아비커스의 자율 운항 기술 시연을 비롯해 AI 용접 로봇, 차세대 원자력 추진선 모형 등이 전시된다. 회사 측은 “행사장에서 참관객들에게 HD현대를 비롯해 K조선의 기술력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10-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디지털 트윈’ 거쳐 실물 제품 구현

    자동차를 비롯한 모빌리티 시장 환경은 하루가 다르게 바뀐다. 자연스레 모빌리티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타이어’의 성능과 제작 기술도 급변한다. 금호타이어는 이처럼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이 융합해 ‘쌍둥이 가상 제품’을 먼저 만든 뒤 이를 기반으로 실물 제품이 개발하는 ‘타이어 디지털 트윈 시스템’을 구축하고 타이어 개발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타이어 디지털 트윈 기술’은 기존에 실물 제품을 곧바로 개발하던 방식을 전환해 먼저 가상의 제품을 디지털로 개발한 뒤 이를 평가해 실물 제품으로 이어가는 방식이다. 여러 가지 타이어 제품 도면을 자동으로 설계하고 빅데이터와 컴퓨터 보조 엔지니어링(CAE)을 활용해 성능 예측을 자동 수행한 뒤 AI를 기반으로 최적의 설계도를 뽑아내 가상 시험 평가를 거쳐 타이어 성능을 검증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 같은 과정을 거치면 우선 타이어 개발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제품 개발 기간도 크게 단축된다. AI가 미처 예상하지 못한 타이어의 성능 향상 ‘포인트’를 찾아낼 수도 있다. 김기운 금호타이어 가상제품 개발시스템(VPD) 센터장은 “CAE와 AI, 디지털 기술 등의 신기술을 최대한 적용하고 타이어 개발 프로세스를 혁신해 완성차업체의 요구에 대응하고 프리미엄 제품 개발 기술력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금호타이어는 향후 이 같은 기술력을 클라우드 시스템 환경에 적용해 회사 내 타이어 설계자라면 누구나 동일한 기준으로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실제와 유사한 환경을 재현하는 차량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기술을 도입해 디지털 트윈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방침이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10-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AI 활용 디지털 전환 사내 공모

    ‘어떻게 하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인공지능(AI)을 적용하고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붙일 수 있을까.’ 이 같은 취지에서 시작한 현대제철의 사내 공모전에서 우수 사례가 쏟아져 나왔다. 현대제철은 최근 충남 당진시 현대제철 연수원에서 올해의 디지털 전환 성과를 공유하는 ‘AI·빅데이터 페스티벌’을 개최한 결과 총 131건의 과제가 접수됐고 그중 우수 사례 33건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최우수 과제는 ‘원료 하역 부두 선석 계획 최적화 가이던스 개발’을 주제로 한 출품작이었다. ‘선석’은 선박이 항만에 접안해 선적 및 하역 작업을 하는 지정 구역이다. 이 과제는 선박의 위치와 항구에 접안하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배정해 항만 운영 효율성을 AI를 통해 극대화하고 비용을 낮추는 내용을 제시했다. 회사 측은 “다양한 제약 조건하에서 의사결정 속도를 최대한 높일 수 있는 수준 높은 연구”라고 평가했다. ‘해외 법인 분석 리포트 자동화’를 주제로 한 출품작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해외 법인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법인별 상세 리포트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이 방식을 적용하면 업무 시간을 90% 이상 단축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도 보스턴다이나믹스 4족 보행 로봇 ‘스폿’의 자율주행 기능과 센서를 활용한 다양한 기술이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은 “이번 페스티벌에서 제조 부문뿐만 아니라 전 분야에서 직원들의 혁신 의지와 노력을 볼 수 있었다”며 “디지털 전환의 성공 사례를 확산시키고 이에 대한 성과 보상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10-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재계 “불확실성 덜었다”…관세협상 타결 일제히 환영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정상회담에서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되면서 재계는 일제히 환영한다는 반응을 내놨다. 고율 관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던 현대차그룹은 “협상 타결에 이르기까지 헌신적으로 노력해 주신 정부에 감사드린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 다른 기업들도 “경영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덜어냈다”는 반응을 보였다.미국이 한국보다 앞서 일본과 EU에서 수입하는 차의 관세율을 15%로 인하하면서 ‘역관세’에 고전하던 현대차 측은 큰 짐을 내려놓았다는 분위기가 뚜렷했다. 2분기까지는 관세 부과 전 미리 수출해 놓은 물량을 판매하며 관세 영향을 최소화했지만 3분기에는 이미 수출된 재고 물량이 거의 없어 관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기 때문이다.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이 미국 뉴욕에서 인베스터데이 행사를 열고 “관세율이 25%에서 변하지 않는다는 상황을 가정하고 전략을 수립할 것이며 가격에 관세분을 최대한 반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실제 타격은 작지 않았다. 현대차는 이날 발표한 3분기(7~9월) 실적에서 매출 46조7241억 원, 영업이익 2조5373억 원을 기록했다. 관세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8.8% 늘었는데도 영업이익은 29.2%나 감소한 것이다.하지만 일본, EU와 동일한 15%의 관세율을 적용받게 되면 현대차도 다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차량 등 대형·고부가가치 차량들의 판매량이 미국 시장에서 크게 늘고 있어 4분기에는 이익률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정부가 “대만과 비교해 불리하지 않은 조건”, “사실상 최혜국 대우”라고 밝힌 반도체 관세율 결과를 확인한 관련 업계 역시 “품목별 관세 협상을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마지노선은 지켜냈다”고 반겼다. 한 기업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조기에 수습된 것이 가장 긍정적”이라며 “앞으로 이 협상안을 바탕으로 기업들이 향후 전략을 수립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경제단체도 일제히 환영 성명을 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관세 협상 타결 직후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첨단 분야에서 상호 국익을 증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정부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양국이 더욱 긴밀하게 소통해 동맹 관계를 공고히 이뤄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인협회도 “양국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달성한 중요한 외교·경제 성과”라면서 “한미 양국이 상호 이익과 공동 번영이라는 대원칙을 공유하고 있음을 재확인시켰다”고 평가했다. 무역협회도 “주요 수출 품목에 대해 경쟁국과 동등한 조건을 확보해 우리 기업들이 불확실한 통상 환경 속에서도 예측 가능성과 안정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반겼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10-30
    • 좋아요
    • 코멘트
  • ‘안전한 차’로 입소문 탄 볼보… ‘한국 특화’로 점유율 높인다

    2020년 한 유명 방송인이 탑승했던 차량이 고속도로에서 대형 트럭과 정면충돌해 보닛과 엔진룸이 크게 파손되는 사고가 있었다. 하지만 타고 있던 이 방송인은 큰 부상 없이 경상만 입어 화제를 모았다. 해당 차량은 볼보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90이었다. 이후 차량 애호가들을 중심으로 볼보의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브랜드 인기도 따라 올라갔고, 이 브랜드 차량은 주문하고 1년 이상 기다려야 겨우 받을 수 있는 인기 차가 됐다. 안전성을 높이 평가하며 차를 구입한 소비자들은 이후 탄탄한 만듦새에 만족한다는 평가다. 컨슈머인사이트가 2001년부터 자동차 소비자 10만 명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하는 ‘2025 자동차 기획조사’ 내용을 보면 제품 만족도 부문에서 볼보의 차량은 855점을 기록했다. 자동차 산업 평균인 810점보다 45점 높다. 회사 측은 “안전성과 함께 외관 디자인과 첨단 기능, 실내 인테리어, 오디오(AV) 시스템 등 총 11개 항목 중 6개 항목이 1위였다”며 “특히 서비스 만족도 조사에서도 유럽 브랜드 1위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서비스 만족도 조사는 최근 1년 사이 공식 서비스 센터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 3만여 명을 대상으로 하는 조사다. 수입차 구매 시 가장 걱정하는 점이 ‘비싼 수리비와 불편한 정비 서비스’라는 점에 주목한 볼보는 보증 기간을 내연기관 기준 5년, 10만 km, 하이브리드차나 전기차의 경우 8년, 16만 km까지 늘리고 업계 최초로 ‘평생 부품 보증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올해 1∼9월 누적 판매량 1만 대를 넘는 등 인기가 지속되면서 볼보는 국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기능도 적용하고 있다. 2021년에는 티맵모빌리티와 협업을 통해 티맵 내비게이션이 내장된 ‘통합형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처음 선보이기도 했다. 이 시스템 개발을 위해 볼보자동차코리아는 300억 원가량을 개발비로 투자했다. 볼보 측은 한국 시장에서 계속해서 차량 종류를 늘려 나가며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올해 초 출시한 소형 전기 SUV EX30은 다른 국가 대비 평균 2000만 원가량 저렴하게 가격을 책정하는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세우기도 했다. 볼보가 직접 차량 상태를 점검한 후 판매하는 인증 중고차 ‘볼보 셀렉트’ 판매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회사 측은 “인증 중고차에 대해서도 1년 2만 km의 무상 보증을 실시하는 등 서비스에서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10-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오늘 방한 젠슨 황, ‘현대차-삼성 등에 AI칩 공급’ 발표할 듯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현대자동차 등 한국기업에 대규모로 반도체를 공급하는 등 협력관계를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사진)는 2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서 열린 엔비디아 개발자 행사(GTC)에서 “한국의 모든 기업은 나의 친구이자 좋은 파트너”라며 “한국 국민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정말 기쁘게 할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 CEO는 삼성전자, SK그룹 등 한국 기업들을 언급하면서 “(발표는) 며칠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했다. 재계에 따르면 이번 발표는 현대차에 반도체를 공급하는 등 한미 간 민간 반도체 동맹을 강화하는 내용일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엔비디아와 한국 기업들 간 새로운 공급 계약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황 CEO가 31일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 직접 참석하는 만큼 구체적인 발표는 현장에서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가 엔비디아와 손잡으면 자율주행, 로봇 산업에서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엔비디아가 자사 인공지능(AI) 반도체를 국내 기업에 공급하고,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로부터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를 수급하는 등의 협력 방안이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도 황 CEO가 방문 중에 현대차,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과 새로운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 체결 계약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시장 진출이 어려운 엔비디아로서는 한국 기업과의 신규 계약이 시장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 CEO는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엔비디아의 GPU 지포스 한국 출시 25주년 행사에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등과 만날 예정이다. 31일 경주에서는 APEC CEO 서밋 특별 연설을 할 계획이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10-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자동차 관세 25% →15%로 인하… 반도체는 ‘대만수준’ 적용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29일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 무역합의 후속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미국으로 수출 시 한국 자동차 및 부품에 부과되던 25%의 고율 관세가 15%로 낮아지게 됐다.또 다른 한국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는 ‘대만 대비 불리하지 않은 관세’로 합의됐다. 7월 ‘반도체 관세 최혜국 대우’ 합의에선 한발 물러선 조치라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日-EU처럼… 자동차 관세 15%로 인하자동차 관세율 인하 적용 시점은 11월 1일이 유력하다. 산업통상부 관계자는 “인하 시점은 미국과 세부 협의를 거쳐 최종 문서화 작업이 완료돼야 알 수 있다”면서도 “유럽연합(EU)은 의회에 대미 투자 관련 법안이 제출된 달의 1일부터 자동차 관세 인하를 받았는데, 우리도 EU 방식이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용범 대통령정책실장은 “MOU를 이행하기 위해서는 기금 신설이나 보증채 발행 등에 관한 (대미 투자) 법이 제정돼야 한다”면서 “그 법안이 마련되면 우리는 11월 중순쯤 법안을 제출하고, 제출 사실을 미국에 알릴 것”이라며 절차를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만약 법안의 국회 제출이 12월로 넘어가면 인하 시점이 12월 1일로 밀릴 수도 있다. 자동차 관세가 15%로 낮아짐에 따라 월 5000억 원에 달하는 수출 피해를 봐왔던 자동차 업계는 한숨을 돌리게 됐다. 상호관세는 올해 7월 말 한미 무역합의 직후부터 15%가 적용되고 있지만 미국이 앞서 경쟁국인 일본, EU와 15% 자동차 관세에 합의하면서 우리 기업은 경쟁사들보다 10%포인트 높은 관세율을 감수하던 상황이었다.미국이 품목관세를 매기기 전에는 일본이나 EU 자동차 대미 관세는 2.5%, 한국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0%였다. 이를 감안하면 한국에 대한 자동차 관세율이 12.5%가 돼야 과거와 같은 경쟁 조건이라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그간 수출 피해가 막대했던 자동차 업계는 일본 EU 수준으로 내려간 것만으로도 우선 다행이라는 반응이다. 지난달 대미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5% 감소한 23억8000만 달러로 3월 이후 7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현대차그룹은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어려운 협상 과정을 거쳐 타결에 이르기까지 헌신적으로 노력해 주신 정부에 감사드린다”며 “현대차·기아는 앞으로도 관세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는 ‘대만 수준’, 의약품은 ‘최혜국 대우’한미 무역협상 타결로 다른 품목들도 최악의 시나리오는 면하게 됐다. 품목관세 중 의약품, 목재 제품 등은 최혜국 대우를 받고, 항공기 부품, 제네릭(복제약) 의약품, 미국 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천연자원 등에는 무관세를 적용받기로 했다고 김 실장은 밝혔다. 반도체는 ‘대만과 비교해 ‘불리하지 않은 수준의 관세’를 적용받기로 했다. 대만은 한국과 인공지능(AI) 반도체 공급망으로 묶여 있는 협업 관계이면서도 파운드리 반도체 최대 경쟁국이다. 미 행정부는 미국에 공장을 짓지 않는 해외 기업의 반도체에 최대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다만 일각에서는 반도체 관세에 대해 ‘최혜국 대우’가 아닌 ‘대만 수준’이라는 점이 아쉽다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 정부는 7월 한미 관세합의 당시 반도체에 대해 ‘최혜국 대우’를 적용받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EU와 일본 등은 미국과 반도체 관세율을 최대 15%로 제한하는 상한선을 약속받았다. 향후 일본이나 EU 대비 불리할 수 있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것이다.올해 6월부터 부과된 철강 관세도 50%로 유지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입장문에서 이번 무역 합의를 환영한다면서도 “철강·알루미늄 및 파생상품에 대해서는 50%의 고율 관세가 유지돼 관련 중소기업들이 대미 수출에 큰 어려움을 겪는 만큼 후속 보완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10-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정의선-빈 살만 단독 면담… 사우디 거점으로 중동 활로 모색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주말 사우디아라비아를 전격 방문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만나 현지 생산 및 투자 계획을 논의했다. 정 회장이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난 것은 이번이 세 번째지만 단독 면담은 처음이다. 한미 관세협상 후속 협의가 장기화되면서, 미국 시장에서 일본보다 관세율이 높은 ‘역관세’ 상황이 지속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두 자릿수 성장하며 주목받는 사우디 시장사우디는 석유 중심이던 산업 구조를 2050년 ‘탄소중립’ 목표에 맞춰 제조업과 수소 에너지 산업 등으로 재편하는 ‘비전 2030’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정 회장은 빈 살만 왕세자와 이 프로젝트와 관련된 자동차 산업 강화 방안 등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동에서 자동차 시장 규모가 가장 큰 사우디는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자동차 허브’로서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사우디의 자동차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올해 1분기(1∼3월)에만 신차 22만여 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 이상 시장 규모가 커졌다. 2017년 여성의 운전이 허용되면서 자동차 수요가 급격하게 늘기 시작한 것이 이유로 꼽힌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의 판매량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2022년 12만1800대였던 판매 규모가 지난해는 19만9515대까지 늘었다. 올해는 총 21만 대 이상을 팔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예측하고 있다. 엑센트 등 여성 운전자에게 인기가 많은 중소형 차량 판매가 상승세다. 여기에 싼 연료비 때문에 전기차보다 내연기관 차의 수요가 아직은 절대적이라 전기차 위주의 중국 자동차들이 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대형 차량과 고부가가치 차량의 인기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회사는 향후 사우디 전용 ‘스페셜 에디션’ 출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및 하이브리드 차량 등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전략에 따라 현대차는 사우디를 ‘중동의 생산 전진 기지’로 만들기 위해 법인을 설립하고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올해 5월 사우디의 수도 제다 인근 킹 살만 자동차 산업단지에 ‘현대차 사우디 생산법인(HMMME)’ 생산 공장을 착공했고, 내년 4분기(10∼12월)부터는 연 5만 대 규모의 생산이 시작된다. 정 회장은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나기에 앞서 공장 건설 현장을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과 함께 둘러봤다.● ‘수소 경제’도 공감대 ‘석유 경제’에서 ‘수소 경제’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사우디 정부의 정책도 현대차와 공감대를 이뤘다. 현대차그룹은 전사적 역량을 동원해 수소 생태계 구축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올해 5월 네옴 중심 업무지구와 해발 2000m 이상의 고지대인 ‘트로제나’를 잇는 경로를 따라 수소연료전지(FCEV) 버스의 시험 주행을 성공시키는 등 현지에서 수소 모빌리티 환경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속적으로 사우디와 사업 영역을 넓혀 나갈 예정이다. 정 회장은 빈 살만 왕세자와의 면담에서 “신재생에너지와 수소, 소형모듈원전(SMR) 등 차세대 에너지 분야에서 다각적인 사업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10-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정의선, 빈살만과 첫 회동…‘오일 머니’ 사우디 현지 생산·투자 논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최근 사우디를 전격 방문했다. 이번 방문에서 정 회장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직접 면담하며 현지 생산 및 투자 계획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빈 살만 왕세자와 정 회장의 독대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과의 관세 후속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자동차 상호관세율이 25%에 묶여 일본보다 높은 ‘역관세’ 상황이 길어지고 있다. 여기에 미국 시장의 불확실성도 커지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 국가 중에서도 국부펀드를 중심으로 자동차 산업 강화와 기업 유치를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는 나라로 알려져 있다. 중장기적으로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자동차 허브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정 회장의 방문도 이 같은 사우디의 움직임에 맞춰 시장을 개척하고 투자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현대차는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시장 개척에 성공하면 높은 수익성을 보장하는 ‘제2의 미국’ 같은 시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 내수 시장을 제외하고 현대차는 지난해 북미에서 총 119만여 대를 팔았고 이어 유럽과 인도에서 60만여 대를 판매했다. 판매 대수로만 보면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은 인도와 유럽 등이었지만 이들 시장은 저가의 소형차 위주로 형성되어 있어 미래 먹거리인 ‘대형,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는 쉽지 않았다. 시장 규모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졌던 것이다.특히 중동 지역은 ‘오일 머니’ 부호가 많아 향후 더 큰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의 사우디 시장 판매량은 2022년 12만1800대에서 지난해 19만9515대로 가파르게 늘었다. 올해 말까지 총 21만 대 이상을 팔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사우디를 중동 지역의 ‘생산 전진 기지’로 만들기 위한 생산 공장 건설도 진행되고 있다. 이 회사는 사우디 국부펀드와 공동 출자해 중동 최초로 사우디 킹 살만 자동차산업단지 내 ‘HMMME(현대차 사우디 생산법인)’을 건설하고 있다. 내년 4분기 내 공장을 가동하고 연간 5만 대 규모의 생산을 한다는 계획이다. 정 회장도 사우디 방문 일정에서 이 건설 현장을 둘러봤다고 현대차 측은 전했다.사우디가 탄소중립 시행에 맞춰 에너지 산업 구조를 석유 위주에서 수소에너지 중심으로 전환하려 하는 점도 현대차의 에너지 사업 방향성과 일치한다. 현대차는 최근 사우디에서 수소연료전지 버스 실증 운행 실험을 시행하고 사우디의 대규모 건설 사업인 ‘네옴 시티’에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 도입을 확대하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정 회장은 빈 살만 왕세자와의 면담에서 “신재생에너지, 수소, SMR, 원전 등 차세대 에너지 분야에서 사우디와의 협업을 기대한다”며 “사우디의 ‘비전2030’ 달성을 위한 핵심 파트너로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10-28
    • 좋아요
    • 코멘트
  • 한화오션, 3분기 영업익 2898억… 1년새 10배 폭증

    조선업 호황에 힘입어 한화오션의 3분기(7∼9월)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3조234억 원, 영업이익 2898억 원으로 각각 12%, 1032%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10배 이상 증가한 데는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고부가가치선 건조 비중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환율 하락과 외주비 증가 등의 부정적 요인이 올해는 사라지면서 실적 개선 폭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군함, 잠수함 등 방산 관련 특수선 분야의 실적 상승세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줬다. 지난해 3분기 매출 1961억 원, 영업이익 138억 원 수준이던 특수선 분야 실적은 올해 같은 기간 각각 91%와 109% 상승해 매출 3750억 원, 영업이익 287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특수선 실적은 앞으로도 계속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과 팀을 이뤄 참여한 총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도입 사업에서 최종 적격 후보 2개 사 중 하나로 선정된 바 있다. 올해 중 폴란드 잠수함 도입 사업에도 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다만 3분기 실적을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8.2%, 영업이익은 22.0% 줄었다. 한화오션 측은 이와 관련해 “하계휴가 등으로 조업 일수가 감소한 영향”이라며 “임금 및 단체협상 타결 비용 등의 일회성 요인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10-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철강 관세-中 저가 공세… 포스코홀딩스 실적 악화

    포스코그룹이 미국과 유럽의 50% 고율 관세, 중국의 저가 공세 등으로 3분기(7∼9월)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더욱 악화했다. 다만 해외 생산공장 매각 등 강도 높은 구조개편을 하면서 2분기(4∼6월)와 비교하면 실적이 소폭 개선된 모습이다. 포스코홀딩스는 3분기 그룹 실적이 매출액 17조2610억 원, 영업이익 6390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14.0% 감소한 수치다. 회사 실적이 하락한 데는 올해 4월 경기 광명시에서 발생한 신안산선 공사 현장 붕괴 사고의 대손상각비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또 안전 점검 등을 이유로 103개 공사 현장 전체의 작업이 약 한 달간 중단되면서 손실 폭은 더 커졌다. 공사를 맡았던 포스코이앤씨의 3분기 실적은 매출 1조4080억 원, 영업손실 1950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5.5%, 영업이익은 514.9% 쪼그라들었다. 회사 측은 “4분기(10∼12월)에도 이 영향으로 인한 추가 손실액이 2000억 원 이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해외 생산설비를 적극적으로 매각해 현금화하고 최대 계열사인 포스코의 영업이익이 2분기 대비 720억 원 증가하면서 2분기와 비교하면 그룹 전체의 영업이익은 약 5.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3.5%에서 3.7%로 0.2%포인트 늘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부터 저수익 사업 55건과 비핵심 자산 71건 등을 지속적으로 매각해 왔다. 이번 분기에도 7건을 매각해 총 4000억 원의 현금을 쌓았다. 배터리 소재업체인 포스코퓨처엠의 양극재 판매량 증가도 실적 방어에 기여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10-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포스코, 인재창조원 포항캠퍼스 ‘CEO 서밋’ 운영진 숙소로 제공

    포스코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경주와 가까운 포항의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지원에 나선다. 우선 포스코는 APEC 기간 내에 열리는 ‘최고경영자(CEO) 서밋’ 운영위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포스코 인재창조원 포항캠퍼스를 숙소로 개방하기로 했다. 포항 남구 지곡동에 있는 인재창조원 포항캠퍼스는 경주 APEC 행사장까지 차로 30분 거리다. 짧은 기간 대규모 인원이 모이면서 경주 숙박시설이 모자란다는 우려가 나오자 포스코가 자사 시설을 개방하면서 숙소 부족 문제 해결에 나선 것이다. 이곳은 올 3월 시설 개선 공사를 마쳤다. 이 덕분에 운영 인력들이 최신 시설에서 머무를 수 있게 됐다. 기존 15.5㎡였던 개별 숙소 면적은 26.5㎡로 크게 넓어졌고 식당 시설도 한 번에 36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주차장도 333면에서 468면까지 늘렸다. 포스코 측은 “포항캠퍼스에 머무르는 운영 인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지내면서 행사를 잘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CEO 서밋 참석자들을 대상으로는 포항제철소 현장과 홍보관, 역사박물관 등을 둘러볼 수 있게 산업 시찰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인들이 한국 철강의 역사와 철강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역사박물관과 홍보관 등은 포스코가 조성한 테마공원 ‘파크(Park) 1538’에 있다. 이 공원은 포스코가 2021년 본사 홍보관과 역사박물관, 수변 공원 등을 테마 공원 형태로 만든 길이 1.2㎞, 면적 2만9000㎡ 규모의 공원이다. 1538은 철의 녹는 점인 섭씨 1538도를 의미한다. 포스코는 이 밖에 APEC 행사 장소 중 한 곳인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수소환원제철(HyREX) 기술을 소개하는 부스를 운영한다. 포스코의 스테인리스 소재를 활용한 거울 등 CEO 서밋용 기념품을 제작해 현장에서 배포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APEC 개최지 경주에 인접한 포항에서 그룹의 역량을 최대한 동원해 원활한 회의 진행을 돕고 국가 위상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10-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POSCO, Steelmaker Offers Campus as Lodging for CEO Summit Staff

    Steel-maker POSCO is mobilizing its infrastructure in Pohang, located near Gyeongju, to support the successful hosting of the 2025 APEC Summit. During the APEC period, POSCO is offering its Human Resources Development Center, Pohang Campus, to accommodate APEC CEO Summit operating committee members. Located in Jigok-dong, Nam-gu, Pohang ― about a 30-minute drive from the APEC venue in Gyeongju ― the campus is addressing the shortage of accommodations caused by the large influx of visitors. The Pohang Campus underwent a full renovation in March this year, providing a modern and comfortable environment for operational staff. The size of individual rooms was expanded from 15.5㎡ to 26.5㎡, and the cafeteria was upgraded to seat 360 people. Parking capacity was also increased from 333 to 468 spaces. A POSCO official stated, “We will do our best to ensure that staff staying at the Pohang Campus can work and rest comfortably while contributing to the smooth operation of the summit.” For CEO Summit participants, POSCO is organizing an industrial tour program featuring visits to the Pohang Works, the POSCO PR Center, and the POSCO History Museum, designed to enhance global business leaders’ understanding of Korea’s steel industry and its development. The POSCO History Museum and PR Center are located within PARK1538, a themed complex established by the company. Opened in 2021, the park spans 1.2 kilometers in length and covers an area of 29,000 square meters, encompassing the company’s main PR hall, history museum, and a waterfront park. The name “1538” refers to the melting point of iron ― 1,538 degrees Celsius. In addition, POSCO will operate an exhibition booth at the Gyeongju Arts Center, one of the APEC venues, to showcase its Hydrogen Reduction Ironmaking (HyREX) technology ― an innovative process for decarbonized steel production. The company will also distribute commemorative gifts for CEO Summit participants, including mirrors made from its stainless-steel materials. POSCO stated, “From our base in Pohang, adjacent to the APEC host city of Gyeongju, we will mobilize the full capabilities of the group to support the smooth progress of the meetings and contribute to elevating Korea’s global standing.”Lee Won-joo takeoff@donga.com}

    • 2025-10-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장인화 포스코 회장, 한미우호 증진 ‘밴플리트상’ 수상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사진)이 코리아소사이어티로부터 2025 밴플리트상을 받았다. 포스코그룹은 장 회장이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만찬에서 한미 경제 협력 및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한미 간 정치, 경제, 문화 등 사회 전반에 걸친 이해 증진과 협력 강화를 목표로 설립된 친선 단체다. 밴플리트상은 이 같은 단체 목적에 큰 공헌을 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하는 상으로, 한국전쟁 당시 한국군의 현대화를 이끌었던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기 위해 1992년 제정됐다. 주요 수상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 최태원 SK그룹 회장, BTS,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등이 있다. 장 회장은 수상 후 소감 발표 자리에서 “미국은 포스코그룹의 성장과 도약의 출발을 함께 한 파트너”라고 밝혔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10-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한미 경제 협력 공로로 2025 밴플리트상 수상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사진)이 코리아소사이어티로부터 2025 밴플리트상을 받았다.포스코그룹은 장 회장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만찬에서 한미 경제 협력 및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코리아 소사이어티는 한미 간 정치, 경제, 문화 등 사회 전반에 걸친 이해 증진과 협력 강화를 목표로 설립된 친선 단체다. 밴플리트상은 이 같은 단체 목적에 큰 공헌을 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주요 수상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 최태원 SK그룹 회장, BTS, 조자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등이 있다. 장 회장은 수상 후 소감 발표 자리에서 “포항제철소 설립에 미국의 철강 산업이 영감이 됐고, 1972년 최초로 미국에 수출을 하며 세계 시장으로 가는 관문을 열었다”며 “미국은 포스코그룹의 성장과 도약의 출발을 함께 한 파트너”라고 밝혔다.포스코그룹은 올해 4월 현대차그룹과 공동으로 미국 루이지애나주 제철소 합작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미국 내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10-24
    • 좋아요
    • 코멘트
  • 도요타 제치고 亞완성차 1위 현대차, ‘친환경 전략’ 통했다

    현대차그룹이 최근 미국 시사전문지 타임(TIME)이 발표한 ‘2025 세계 최고 기업(World’s Best Companies 2025)’에서 국내 기업 중 가장 높은 33위에 선정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현대차의 친환경 차량 집중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탄탄한 친환경차 판매 실적을 바탕으로 친환경 경영과 기업 성장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타임이 최근 발표한 ‘2025 세계 최고 기업’ 순위에서 현대차그룹은 33위로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10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도요타를 제치고 아시아 완성차 기업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으며, 아시아 전체 기업으로 따져도 싱가포르의 DBS은행에 이어 두 번째였다. 일본 도요타는 현대차보다 순위가 15계단 아래인 48위에 위치했다. 타임은 글로벌 데이터 및 비즈니스 정보 플랫폼 기업인 독일 스태티스타(Statista)와 함께 2023년부터 세계 최고 기업 1000곳을 선정해 오고 있다. 타임은 △직원 만족도 △매출 성장성 △지속가능경영(ESG)을 점수로 평가했다. 세부 점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속적으로 친환경차를 개발하고 판매해 온 현대차그룹이 경쟁 자동차기업 대비 ESG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실제 현대차는 지난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등 친환경 차를 75만 대 이상 판매했다. 지난해 판매한 전체 차량(414만여 대) 5대 중 1대를 친환경차로 판매한 것이다. 올해는 친환경차 비중이 ‘4대 중 1대’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진행한 인베스터 데이에서 “2030년에는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전체 차량의 59%, 대수로는 330만 대까지 늘릴 것”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를 모두 양산할 기술력을 확보해 전기차의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불구하고 큰 기복 없이 친환경차 판매량을 늘려 나갈 수 있었다. 고부가가치 차종의 판매 비중 역시 2024년 68.3%로 2022년 대비 6.1%포인트 상승했다. 이 같은 친환경차 판매량이 매출로 이어지면서 ‘성장성’ 항목의 점수도 올라갔다. 현대차의 매출은 2022년 142조 원에서 지난해 175조 원으로 23%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조8000억 원에서 14조2000억 원으로 45% 늘었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의 2배 가까이 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재생에너지 활용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 회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재생에너지 구매 계약을 맺고 20년간 매년 610GWh의 ‘친환경 전기’를 공급받기로 했다.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은 순위에 기여했다. 현대차그룹 측은 “자체 조사한 임직원 업무 만족도는 지난해 기준 79.4점으로 역대 가장 높았고 자발적 이직률은 0.39%로 국내 기업 최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5년간 도입한 유연근무제, 재택근무 등이 자리잡으며 임직원들의 업무 만족도가 올라가고 있다는 설명이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10-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한진그룹 80주년… 항공우주-미래 모빌리티로 날아가겠다”

    “창업주의 ‘수송보국(輸送報國)’ 철학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발걸음이 한반도에 국한되지 않도록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2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개최한 그룹 설립 80주년 기념식에서 “1945년 11월 한진상사 창업으로 시작한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묵묵히 각자 역할을 한 임직원과 고객의 신뢰가 있었다”며 “계열사가 공유한 그룹의 유산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종합 물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주와 부동산, 미래 먹거리로다음 달 1일 설립 80주년을 맞는 한진그룹은 이날 그룹이 100주년을 맞는 2045년까지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담은 ‘그룹 비전(VISION) 2045’와 함께 새로운 기업이미지(CI)를 공개했다. 비전을 발표한 조현민 한진 사장은 “2045년까지 항공우주와 미래 모빌리티, e커머스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그룹은 이를 위해 방위산업과 우주발사체 제작 경험에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주 물류 솔루션을 구축하고 항공과 물류 네트워크를 활용해 관광, 호텔, 부동산 등의 사업 영역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룹에서 가장 큰 기업인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통해 현재 여객 부문 기준 세계 15위 수준인 기업 규모를 ‘글로벌 톱’ 수준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진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사람의 개입 없이 물류 시스템을 가동하는 ‘초자율화 시스템’을 구축해 물류 기술을 혁신할 예정이다. 미래 사업으로는 우주항공 사업과 해양 항로 개척 사업이 꼽혔다. 조 사장은 “50년 만에 다시 열리는 우주 시대에 적극 참여해 유·무인 탐사, 위성 물류, 우주 운송 사업 등 우주 물류 체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북극항로 상용화 등 해양 항로 개척에도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호텔을 비롯한 부동산 사업 확대 의지도 내비쳤다. 유명 호텔을 리노베이션하고 이를 관광 사업과 연계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빌딩 관리 전문기업인 정석기업과 신설 부동산 자회사 ‘케이웨이프라퍼티’를 통해 부동산 매입·매각 시장에 적극 뛰어들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진그룹은 최근 부동산 전문 자회사 ‘케이웨이프라퍼티’를 설립한 바 있다.● ‘태극무늬’ 담은 새 CI 발표한진그룹은 이날 새로운 CI도 공개했다. 알파벳 H가 가운데에 새겨진 기존 한진그룹의 로고와 올 3월 공개한 대한항공의 단색 태극무늬 로고를 조화시킨 디자인이다. 회사 측은 “(기존 CI는)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자가 직접 고안한 디자인으로 이를 크게 변화시키지 않으면서 회사 간 통일성을 갖추고 현대적으로 해석했다”고 설명했다. 새 CI에는 대한항공 새 CI와 항공기 기단에 새긴 글자체인 ‘한진그룹 산스’체를 활용했다. PC와 모바일 등 다양한 디지털 환경에서 가독성을 높이도록 디자인한 서체로, 계열사 간 시각적 연계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10-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마세라티, 옵션 더하고 가격 내린 2026년형 그레칼레 출시

    마세라티가 이전 모델 대비 옵션과 엔진 출력 등을 강화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그레칼레’(사진) 2026년형을 새로 출시했다. 2026년형은 가격을 낮추면서도 상품성과 보증 수준은 높였다. 최상위 세부모델(트림)인 ‘트로페오’에는 6기통(V6) 네튜노 엔진이 얹힌다. 포뮬러 1(F1) 기술을 적용해 성능을 최대로 발휘하면 630마력의 힘으로 차를 밀어붙일 수 있는 엔진이다. 앞뒤 좌석 통풍시트, 뒷좌석 열선시트, 열선식 앞유리 워셔액 노즐 등이 장착되고 적외선 차단 앞유리와 무선충전기,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기본 장착된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된 ‘모데나’ 트림에도 이전 모델까지는 유료 옵션이었던 파노라마 선루프와 열선 및 앞좌석 통풍 시트, 무선 충전기가 기본 품목으로 바뀌었다. 가장 저렴한 트림인 ‘엔트리’에 장착되는 4기통 엔진은 출력을 기존 300마력에서 330마력으로 높였다. 이 회사는 엔트리 트림을 지금까지는 한국 시장에 내놓지 않았지만 2026년형부터 공식 판매된다. 중형 SUV로 분류되지만 경쟁 수입 SUV 차종 대비 천장이 높고 축간거리도 길어 실내 공간은 준대형에 가까운 느낌이다. 트렁크 공간도 550L로 넉넉한 편. 소너스 파베르의 고급 오디오 시스템을 적용해 음악을 즐기는 운전자들이 만족스러운 사운드를 느끼도록 했다. 상품성을 높이면서도 가격은 최대 7% 내려갔고, 보증기간은 연장됐다. 회사 측은 “이전 모델 대비 최대 870만 원 가격을 낮춰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모든 구매 고객에게는 5년간 주행거리 제한이 없는 무상 보증 서비스도 제공된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10-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