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주

이원주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구독 67

추천

조종사가 되고 싶었는데 되지 못해서, 조종사 다음으로 비행기 많이 탈 것 같은 직업을 택했습니다. 비행기와 날씨에 대한 '왜'에 관심이 많습니다.

takeoff@donga.com

취재분야

2026-01-10~2026-02-09
경제일반27%
기업24%
산업24%
자동차12%
노동4%
검찰-법원판결3%
인공지능3%
칼럼1%
정치일반1%
인물/CEO1%
  • 머스크가 붙잡았던 로봇 전문가, 현대차그룹으로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밀런 코박 전 테슬라 부사장(사진)이 현대자동차그룹에 합류한다. 현대차그룹은 테슬라에서 인간형(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총괄 책임자였던 그를 그룹의 로봇전문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사외 이사로 선임했다고 16일 밝혔다. 2016년 테슬라에 합류한 코박 이사는 테슬라에서 이 회사의 핵심 사업 분야인 자율주행(오토파일럿)과 AI 휴머노이드 옵티머스 기술력을 크게 끌어올린 인물로 평가받는다. 머스크도 코박 이사가 테슬라 퇴사를 결정했을 당시 끝까지 만류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퇴사가 결정된 후에는 직접 X(옛 트위터)에 “지난 기간 테슬라에 기여해 준 데 대해 감사하며, 함께 일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는 메시지를 올리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자율주행과 AI 로봇 등 현대차그룹이 미국 중국 등과 치열하게 경쟁하는 분야에서 상용화 속도를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이번 인사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1-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테슬라 AI로봇-자율주행 주도 ‘머스크 최측근’, 현대차 합류했다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밀란 코바치 전 테슬라 부사장(사진)이 현대차그룹에 합류한다. 현대차그룹은 테슬라에서 인간형(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총괄 책임자였던 그를 그룹의 로봇전문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사외 이사로 선임했다고 16일 밝혔다. 2016년 테슬라에 합류한 코바치 이사는 테슬라에서 이 회사의 핵심 사업분야인 자율주행(오토파일럿)과 AI 휴머노이드 옵티머스 기술력을 크게 끌어올린 인물로 평가받는다. 머스크도 코바치 이사가 테슬라 퇴사를 결정했을 당시 끝까지 만류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퇴사가 결정된 후에는 직접 X(옛 트위터)에 “지난 기간 테슬라에 기여해 준 데 대해 감사하며, 함께 일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는 메시지를 올리기도 했다. 코바치 신임 이사는 특히 기술 개발의 속도를 높이고, 시험 및 검증 수준의 기술을 실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상용화하는 업무에 특화된 인물로 평가된다. 이 같은 이유로 업계에서는 자율주행과 AI 로봇 등 현대차그룹이 미국 중국 등과 치열하게 경쟁하는 분야에서 상용화 속도를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이번 인사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는 2026년 생산공장에 옵티머스를 투입할 예정인 반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 상용화 시기는 2028년으로 예정돼 있다. 현대차그룹은 13일에도 박민우 엔비디아 부사장을 그룹 미래플랫폼(APV)본부장(사장)으로 영입하는 등 최근 빅테크 기업의 AI 전문가를 빨아들이듯 영입하고 있다. 현대차 측은 “코바치 이사는 현대차그룹의 기술 자문도 겸하며 AI와 로보틱스의 적용을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신임 박 APV본부장과도 긴밀히 소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1-16
    • 좋아요
    • 코멘트
  • 현대차 팰리세이드 ‘2026 북미 올해의 차’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사진)가 ‘2026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현대차그룹은 14일(현지 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헌팅턴 플레이스에서 진행된 ‘2026 북미 올해의 차(NACTOY)’ 시상식에서 팰리세이드가 유틸리티 부문의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북미 올해의 차’는 북미 자동차 분야 전문기자 50명이 투표를 통해 주는 상으로, 업계에서는 ‘자동차의 오스카 상’이라 불린다.팰리세이드는 미국 전기차 회사 루시드의 ‘그래비티’, 일본 닛산의 전기차 ‘리프’와 경쟁한 끝에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심사위원회는 “실내 공간이 넓고 운전하는 재미와 다양한 기술을 고루 갖췄다”고 시상 이유를 설명했다.특히 팰리세이드는 변속기 내부에 모터 2개를 장착하고 엔진 동작 방식도 조절해 경쟁 차종 대비 연료소비효율은 45%, 출력은 19% 높인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심사위원단의 호평을 받았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시행하는 충돌 안전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을 받은 점이나 ‘2025 국제포럼디자인(IF) 디자인 어워드’ 본상, ‘2025 레드닷 어워드’ 본상 등 디자인 관련 상을 받는 등 디자인 부문에서 호평을 받은 점도 점수를 더했다.팰리세이드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11월까지 19만2285대가 팔려 출시 이후 가장 판매량이 많았다. 그동안 하이브리드 차량은 중·소형 위주로 판매돼 왔지만 최근 인기가 높아지면서 대형 차량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팰리세이드가 전기차 대비 경쟁력이 높아진 것으로 현지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이번 수상으로 현대차그룹은 2009년부터 올해까지 총 9차례 북미 올해의 차를 수상하게 됐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가 고객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모든 것을 담은 모델이 최고의 차로 인정받아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하이브리드 차를 제네시스 등 럭셔리 브랜드로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1-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현대차 팰리세이드, 2026 북미 올해의 차 유틸리티 부문 수상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2026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현대차그룹은 14일(현지 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헌팅턴 플레이스에서 진행된 ‘2026 북미 올해의 차(NACTOY)’ 시상식에서 팰리세이드가 유틸리티 부문에서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팰리세이드는 미국 전기차 회사 루시드의 ‘그래비티’, 일본 닛산의 전기차 ‘리프’와 경쟁한 끝에 수상 주인공이 됐다. 심사위원회는 “실내 공간이 넓고 운전하는 재미와 다양한 기술을 고루 갖췄다”고 시상 이유를 설명했다. 현대차 측은 “미국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인기가 높아지면서 대형 차량에 첨단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팰리세이드가 전기차 대비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번 수상으로 현대차그룹은 2009년부터 올해까지 총 9차례 북미 올해의 차를 수상하게 됐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1-15
    • 좋아요
    • 코멘트
  • 정의선, 연초부터 中→美→인도 광폭 행보… 미래 먹거리 구상 차원

    ‘친환경에너지의 중국, 인공지능(AI)의 미국, 초거대 시장의 인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새해 초부터 이들 3개국을 쉴 새 없이 방문하며 ‘수소 생태계’, ‘자율주행’ 등 차세대 먹거리 구상에 나섰다. 글로벌 리더 기업 대표들을 만나 협력 방안을 구상하는 한편 시장 상황도 직접 점검했다. 앞서 4일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당시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며 중국에 간 정 회장은 CATL을 지휘하는 쩡위췬(曾毓群) 회장과 중국석유화공집단공사(시노펙) 허우치쥔(侯啓軍) 회장을 잇따라 만났다. CATL은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약 38%, 중국 내수를 제외해도 29%에 이르는 압도적 1위 배터리 기업이다. 시노펙 역시 기존 석유화학 회사에서 친환경에너지 회사로 탈바꿈을 시도하며 연간 약 350만 t의 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이는 한국의 전체 수소 생산량인 248만 t보다 많은 수치다. 수소가 미래의 핵심 청정에너지로 쓰일 것으로 예측한 현대차그룹은 수소차, 수소연료전지, 수소 생산 및 저장 시설을 전 계열사 역량을 투입해 개발하며 수소 생태계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정 회장은 이들 기업 대표와 미래 친환경 에너지 관련 전략적 협력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정 회장은 중국 방문 뒤 귀국하지 않고 곧장 미국으로 건너갔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을 참관하는 동시에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아카시 팔키왈라 퀄컴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비공개로 만난 것. 엔비디아는 자율주행 플랫폼 ‘알파마요’를, 퀄컴은 ‘스냅드래곤 라이드’라는 자율주행 플랫폼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CES 현장에서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는 퀄컴과 소프트웨어정의차량(SDV) 및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분야 협력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13일에는 공석이던 현대차그룹 미래플랫폼 본부장(사장) 자리에 엔비디아의 박민우 부사장을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정 회장은 이번에는 인도로 날아갔다. 최근 중국 인구를 추월하며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한 인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현지에 세운 생산 시설을 빡빡한 일정으로 점검했다. 회사 측은 “12, 13일 이틀간 인도 동남부에 있는 현대차 첸나이 공장과 중부에 있는 기아 아난타푸르 공장, 중서부에 있는 현대차 푸네 공장을 모두 찾아갔다”고 설명했다. 인도는 현대차그룹에 있어 미국, 유럽 등과 함께 세계 3대 시장으로 꼽히는 지역이다. 지난해에만 총 723만3983대 중 79만1089대를 인도에서 팔았다. 특히 자국 산업 보호 정책과 자국 전기차 업체 경쟁으로 ‘수입차의 무덤’이 된 중국과 달리 인도 정부는 자국 내에 생산 공장을 설립하고 제조업 육성에 도움이 되는 기업에 생산연계인센티브(PLI)를 주고 있어 현대차그룹에는 ‘기회의 땅’이다. 특히 GM에서 사들여 4분기부터 일부 가동하기 시작한 푸네 공장이 2028년 최대로 가동될 경우 현대차그룹은 인도에서만 매년 150만 대의 차를 생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 회장은 인도에서 임직원뿐만 아니라 임직원 가족까지 초청해 함께 식사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한국에서 공수한 화장품을 가족들에게 선물하며 “현대차그룹이 인도에서 성공할 수 있던 비결은 가족들의 헌신”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인도에서 국민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30년 앞을 내다보는 ‘홈브랜드’ 전략을 추진하자”고 강조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1-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현대차그룹, 미래플랫폼본부장에 엔비디아 출신 영입

    지난해 말 사임한 송창현 전 현대자동차그룹 AVP(미래플랫폼)본부장(사장) 후임으로 박민우 엔비디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연구 상용화 총괄본부장·부사장(48·사진)이 영입됐다. 13일 현대차그룹은 최근 협업 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엔비디아 출신 자율주행 전문가인 박 본부장을 AVP본부장(사장) 겸 포티투닷 대표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신임 박민우 사장은 2004년 고려대 전기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서 전기공학 석사, 컴퓨터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디지털 영상신호처리 전문가다. 이 같은 경력을 바탕으로 2015년 테슬라에 입사해 2017년부터 테슬라의 영상인지(영상을 처리해 장애물 등을 구별하는 것)팀을 이끌며 이 회사의 첫 컴퓨터 영상 엔지니어로 일하는 등 핵심 역할을 했다. 일론 머스크가 그의 퇴사 당시 직접 나서 설득할 정도로 깊은 아쉬움을 표했다는 후문이다.그 후 엔비디아에 합류해 자율주행용 영상정보 처리팀을 지휘했다. 2023년 6월 엔비디아 내 자율주행 관련 인지 융합 머신러닝 기술을 총괄하는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현대차그룹은 박 사장에게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과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전 영역에 대해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물리적(피지컬) AI 경쟁력을 빠르게 현실화할 수 있는 최적의 기반을 갖췄다”며 “회사의 기술이 지능형 모빌리티 혁신의 기준이 되도록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업계에서는 이번 영입 성사로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의 협력 관계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0월 ‘깐부 회동’을 갖고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 장을 공급받기로 약속한 데 이어 이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 행사장에서도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1-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현대차그룹, 송창현 전 사장 후임에 엔비디아 출신 영입 검토

    지난해 말 사임한 송창현 전 현대차그룹 AVP(미래플랫폼)본부장 후임으로 박민우 엔비디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연구 상용화 총괄본부장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AVP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협업 관계가 강화되는 엔비디아 출신 자율주행 전문가인 박 본부장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박 본부장은 고려대 전기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서 전기공학 석사, 컴퓨터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2017년 엔비디아에 합류했다. 2023년엔 엔비디아 내 머신러닝과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총괄하게 됐다.업계에서는 이번 영입이 성사될 경우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의 협력 관계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0월과 이달 연달아 만난 바 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1-13
    • 좋아요
    • 코멘트
  • 美 CES서 AI로봇에 밀려난 전기차… 그마저 中 신차들 독무대

    지난해까지 신형 전기차가 대거 전시됐던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박람회’ CES 현장에서 전기차 입지가 크게 줄어들었다. 그 대신 전기차가 주목받던 자리는 ‘인공지능(AI) 로봇’이 차지했다. 11일 오토모티브뉴스 등 외신들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6에서 AI 로봇은 큰 주목을 받은 반면 전기차 등 자동차 기술들은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현대차그룹이 자동차 기술이 아닌 AI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한 것이 대표적이다. 사람과 거의 비슷한 움직임을 구현하면서 관절이 사람보다 더 자유롭게 돌아가는 등 눈에 띄는 로봇 기술력을 대거 선보이면서 아틀라스는 CES 최고의 로봇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LG도 가정일을 대신해 줄 수 있는 로봇 ‘클로이드’를 선보이는 등 CES 2026의 스포트라이트는 로봇에 쏠렸다. 반면 신차나 자율주행, 차량 내 AI 비서 등 모빌리티 신기술 전시는 크게 축소되거나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포드나 GM, 스텔란티스 등 미국 기반 완성차업체들은 이번 행사에 홍보관 자체를 설치하지 않았다. 미국 전기차 업체 루시드 모터스가 우버 등과 협력해 자율주행 로봇 택시를 선보였고, 소니와 혼다의 합작 법인인 소니 혼다 모빌리티가 신형 전기차 아필라를 공개했지만 화제성은 높지 않았다. 그나마 남아 있는 전기차에 대한 관심도 중국 전기차로 쏠렸다. 지리와 창청자동차(GWM), BYD 등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다양한 신차를 선보인 가운데 이들 홍보관에는 관람객들이 줄을 이었다. 고율 관세와 정치적 이유 등으로 미국 내에서 사실상 판매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지만 신차와 기술력을 미국에 소개하는 것 자체에 의미를 부여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CES 행사에 다수 참가한 결과였다. 특히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디스플레이 계기판과 자동으로 여닫히는 문 등 화려한 편의장치를 선보였다. 전기차 외에도 AI를 결합한 차량용 비서 시스템, 배터리 신기술 등도 함께 전시했다. 중국차 전시장을 둘러본 글로벌 컨설팅 업체 EY의 조지 레뇨 미국 자동차분야 리더는 “미국이 얼마나 뒤처질지, 그리고 얼마나 따라잡기가 어려워질지 걱정되기 시작했다”고 외신 인터뷰에서 언급했다. 미국 기업들과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 합작 기술을 다수 선보인 것도 CES 2026의 특징이었다. 자동차용 AI를 집중 개발하는 미국 세렌스AI는 BYD와 협업해 자연어 음성 인식 AI 비서를 행사장에서 시연했다. 미국 자율주행차 업체 웨이모도 중국 전기차 브랜드 ‘지크르’와 협업한 로봇택시를 전시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1-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AI 로봇에 밀려 CES서 사라진 전기차…그나마도 中 독무대

    지난해까지 신형 전기차가 대거 전시됐던 CES 현장에서 전기차 입지가 크게 줄어들었다. 대신 전기차가 주목받던 자리는 AI 로봇이 차지했다. 11일 오토모티브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6에서 AI 로봇은 큰 주목을 받은 반면 자율주행이나 전기차 등 자동차 기술들은 큰 관심을 받지 못 했다. 현대차그룹이 자동차 기술이 아닌 AI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한 것이 대표적이다. 사람과 거의 비슷한 움직임을 구현하면서 관절이 사람보다 더 자유롭게 돌아가는 등 눈에 띄는 로봇 기술력을 대거 선보이면서 아틀라스는 CES 최고의 로봇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LG도 가정일을 대신해줄 수 있는 로봇 ‘클로이드’를 선보이는 등 CES 2026의 주인공은 로봇이었다. 반면 신차나 자율주행, 차내 AI 비서 등 모빌리티 신기술 전시는 크게 축소되거나 관람객들의 관심이 적었다. 포드나 GM, 스탤란티스 등 미국 기반 완성차업체들은 이번 행사에 홍보관 자체를 설치하지 않았다. 미국 전기차 업체 루시드 모터스가 우버 등과 협력해 자율주행 로봇 택시를 선보였고, 소니와 혼다의 합작 법인 소니 혼다 모빌리티가 신형 전기차 아필라를 공개했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 했다. 상대적으로 중국 전기차에 대한 관심은 높았다. 지리와 만리장성, BYD 등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다양한 신차를 선보였고, 이들 홍보관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관람하기도 했다. 관세율 100%를 적용 받아 미국 내에서 사실상 판매를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신차와 기술력을 미국에 소개하는 것 자체에 의미를 부여한 중국 전기차업체들이 CES 행사에 다수 참가한 것이다. 이들 기업은 전기차 뿐만아니라 AI를 결합한 차량용 비서 시스템, 배터리 신기술 등도 함께 전시하며 주목을 받았다. 미국 기업들과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 합작 기술을 다수 선보인 것도 CES 2026의 특징이었다. 자동차용 AI를 집중 개발하는 미국 세렌스AI는 BYD와 협업해 자연어 음성 인식 AI 비서를 행사장에서 시연했다. 미국 자율주행차 업체 웨이모도 중국 전기차 브랜드 ‘지크르’와 협업한 로봇택시를 전시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1-11
    • 좋아요
    • 코멘트
  • 숙련공 된 AI로봇… 선박 강판 자르고, 쇳물 불순물도 알아서 제거

    최근 찾은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로봇들이 선박에 필요한 거대한 강판을 자르고 필요한 모양으로 만들고 있었다. 이들은 업무 지시가 담긴 코드 번호를 읽고, 그대로 수행했다. 지난해 10월 이전만 해도 숙련된 근로자들이 하던 일이었다. 용접 로봇이 업무 지시를 이해하는 전 과정은 인공지능(AI)이 수행한다. 회사 측은 “AI 적용 전과 비교해 생산성이 20%가량 높아졌다”며 “사람 개입 없이 완전히 AI로만 적용되면 생산성이 50% 이상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AI를 입은 K제조업은 이미 생산성 ‘혁명’ 수준의 변화를 만들고 있었다. 향후 사람의 섬세한 손기술까지 학습한 휴머노이드가 투입되면 제2의 ‘제조업 르네상스’가 올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조선소에서 제철소까지, AI 입은 K제조업8일 산업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500여 제조업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내 대기업의 49.2%가 생산, 연구개발(R&D) 등에 AI를 활용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AI 로봇’이 사람을 거치지 않고 작업 현장을 모두 총괄하는 ‘AI 2.0’ 시대의 원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실제로 7일 찾은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선 쇳물통 속 불순물을 로봇팔이 제거하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예전에는 작업자가 육안으로 불순물 상태를 파악한 뒤 직접 로봇팔 조작계를 움직여 제거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AI가 불순물 상태를 스스로 판단하고 로봇팔을 조작해 제거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한화오션은 건조한 선박 시운전에 앞서 배의 무게중심 등 물리적 특성을 확인하기 위해 ‘흘수 계측’을 시행한다. ‘흘수’는 수면과 배의 아랫부분이 맞닿는 지점이다. 기존에는 작은 보트를 탄 직원들이 직접 선박 주변을 돌며 계측했다. 해상 작업인 데다 고무보트를 타고 집채보다 큰 대형 선박에 바짝 붙는 작업이어서 위험도가 컸다. 하지만 AI 흘수 계측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현재는 드론이 선박 주변을 돌며 작업한다. 2시간 넘게 걸리던 작업 시간은 30분 이하로 단축됐고, 필요 인원도 3명에서 1명으로 줄었다.LS일렉트릭 청주 공장에서는 완성된 전력차단기 제품 주변을 로봇팔이 빙빙 돌며 사진을 찍는다. 로봇팔이 촬영한 사진은 AI가 분석해 불량을 판독한다. 과거엔 컴퓨터가 학습할 불량 샘플을 사람이 만들었지만 2023년 생성형 AI를 도입한 이후 검수 속도와 품질이 높아졌다. 회사 관계자는 “불량이 아닌데 불량으로 판독하는 확률이 전에는 10%였지만 지금은 0%”라고 말했다.● 휴머노이드 격전지 된 자동차자동차 산업은 특히 AI 로봇의 완성형으로 불리는 휴머노이드의 격전지가 되고 있다.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 화제가 된 현대차의 ‘아틀라스’뿐 아니라 테슬라,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이 모두 미래의 일꾼이 될 휴머노이드 경쟁에 나서는 것이다. 테슬라는 올해 말에 ‘옵티머스’를 공장에 투입할 예정이고, BMW는 미국 로봇 기업 피규어AI와 손잡고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에서 훈련 중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아폴로’를 지난해 독일 베를린 공장에 이미 투입해 테스트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휴머노이드 양산 체계를 지원하는 중국은 이미 BYD, 지리자동차 등이 자국 로봇 기업과 손잡고 공장에 휴머노이드를 투입한 상태다.자동차 자체가 바퀴 달린 컴퓨터에서 자율주행을 탑재한 AI 로봇으로 진화하는 과정인 데다 향후 로봇 일꾼을 대량 양산하면 비용 경쟁에서도 승기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은 7일(현지 시간) 미 라스베이거스 ‘CES 2026’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AI 로봇과 관련해 “속도에 (성패가) 달려 있기 때문에 전사가 여기에 달라붙어야 한다”며 “중국도 워낙 로봇을 강조하고 있어서 시기적으로도 (로봇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포항=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청주=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1-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생산 팀장’ AI로봇, K제조 판을 바꾼다

    “로봇이 근로 환경을 더 안전하고, 더 빠르고, 더 많은 일을 처리하게(scalable) 만들 것이다.” 현대자동차가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6’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하면서 강조한 말이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이 로봇을 미국 조지아주의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미 이곳엔 4족 보행 로봇 ‘스팟’이 사람과 함께 품질 검사를 하고 있다. 2년 후에는 아틀라스와 스팟, 근로자가 함께 협업하는 미래 공장이 본격화되는 것이다. 8일 동아일보 취재진이 국내 10대 제조업 현장에 가보니 이미 국내 제조현장에서 인공지능(AI) 로봇은 K제조 현장을 바꾸고 있었다. 전통 굴뚝 공장이 첨단 AI 로봇 격전지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조선사들은 AI 용접 로봇을 도입해 기존 단순 로봇 대비 생산성을 20% 이상 높이고 작업 속도를 2배 이상 끌어올렸다. 삼성, LG, SK는 제품 개발이나 생산 단계에서 AI 머신을 활용해 가상으로 완제품을 생산한 뒤 발생할 수 있는 설계 결함이나 불량 등의 문제를 예측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독일 BMW그룹은 차체 조립과 정밀 부품 설치 등을 인간과 협업하는 AI 로봇을 도입해 작업 속도를 400%까지 끌어올렸다. 중국은 이미 휴머노이드 양산 단계까지 돌입했다. 국제로봇연맹(IFR)은 최근 10년 동안 현장 AI 로봇이 2배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이토 다카유키(伊藤孝行) IFR 회장은 “2026년은 로봇 산업이 매우 역동적인 단계가 되는 원년”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US는 AI와 로봇이 결합하는 ‘AI 공장’이 2032년 1조215억 달러(약 1475조70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지난해 경제성장 전략을 통해 “(AI 로봇과 같은) 피지컬 AI는 세계 1등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3등이 목표인 AI보다 더 큰 성장을 예측한 것이다. 현재 국내 제조업 현장에는 팔만 있거나 바퀴로 움직이는 ‘공장형 AI 로봇’이 대세지만 앞으로 아틀라스 같은 휴머노이드가 AI 공장을 누빌 것으로 전망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CES 현장에서 “피지컬 AI의 챗GPT 모먼트가 왔다”고 내다봤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해 한 포럼에서 AI 로봇이 전 영역에 투입돼 “10∼20년 뒤 일은 선택지에 불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거제=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1-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제조 강국 韓, 피지컬AI 키울 최적 조건… 中 공세가 변수

    한국은 인공지능(AI) 로봇을 산업계 전반으로 확대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국가로 꼽힌다. 한국의 산업 기반 자체가 제조업이라 ‘로봇 생태계’만 조성되면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컨설팅 기관들도 한국의 ‘AI 로봇’ 시장의 빠른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포천 비즈니스 인사이트와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트레이츠리서치 등은 한국의 로봇 시장이 2033년까지는 연평균 8.9%, AI 시장은 연평균 26.3%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다만 중국 AI 로봇의 무서운 발전 속도는 경계해야 할 대상으로 꼽힌다. 지난해 ‘국가 첨단 기술 산업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중국 정부는 로봇과 AI 등 첨단 혁신 산업에 향후 20년간 1조 위안(약 207조 원)을 쏟아붓겠다고 발표했다. 중국 로보틱스 기업들도 다양한 크기와 기능을 가진 로봇들을 충격적일 정도로 싼 가격에 양산하기 시작했다. 미국 ‘어질리티 로보틱스’가 양산을 준비 중인 ‘디짓(Digit)’의 가격이 약 25만 달러(약 3억7000만 원)로 알려진 반면, 중국 ‘유니트리’는 이미 생산을 시작한 휴머노이드 로봇 ‘G-1’의 가격을 1만6000달러(약 2300만 원)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짓’의 10분의 1도 안 되는 가격이다.중국의 저가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도 정부 차원의 집중 지원 제도와 기업 간 파트너십 등을 통한 속도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컨설팅 기업 EY한영은 “정부는 국책 과제나 정책 입법 등을 통해 테크 기업을 지원하고, 기업들은 K휴머노이드연합 등을 구축해 빠른 실증과 상용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6-01-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철강업계, 깊어지는 ‘탄소 시름’… 무상배출 줄고 EU는 탄소 관세

    올해부터 정부가 허용하는 온실가스 배출권 할당량이 지난해 대비 20% 가까이 줄어들면서 철강업계가 시름에 빠졌다. 이 와중에 유럽연합(EU)은 일종의 탄소 관세 제도를 시행하면서 내년에 물어야 할 ‘탄소세 영수증’도 쌓이기 시작했다. 중국의 저가 공세, 미국의 50% 고관세 등 이미 이중고를 겪는 철강업계가 올해부터는 탈(脫)탄소화 비용 압박까지 받는 모양새다. ‘탄소비용의 시대’, 업계는 고사 위기에 몰린 철강 산업에 대해 정부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호소한다. 정부가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위해 올해부터 2030년까지 시행하는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제4차 계획기간 동안 무상 배출이 허용되는 ‘사전할당량’은 연평균 4억7260만 t으로 지난해 종료된 3차 기간(5억8040만 t)보다 18.6%나 감소했다. 한국철강협회 전망에 따르면, 철강업계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총 약 5100만 t의 배출권을 추가로 구매해야 한다. t당 배출권 가격을 최소 수준인 1만 원으로 단순 가정해도 업계는 5100억 원의 부담을 지게 된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내 철강업계의 최대 수출처인 EU는 일종의 탄소 관세제인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1일부터 시행했다. 방식은 국내 배출권거래제와 유사하다. EU 지역에 제품을 수출하는 업체는 제품 생산 과정에서 나온 탄소 배출량을 보고하고, 그 양에 따라 인증서를 삼으로써 일종의 ‘세금’을 내야 한다. 올해 물량에 대한 인증서 구매 시점은 내년으로 소급 유예됐지만, 업계가 내야 할 비용은 이미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EU는 국내 철강업계의 수출 물량 13.4%(381만 t)를 차지하는 최대 수출처다. 뒤이어 일본(12.9%), 인도(10.8%), 미국(9.7%) 순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철강업계가 올해부터 10년간 약 3조 원 이상의 인증서 구매 비용을 부담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철강업계는 일단 탄소 배출량이 고로보다 70%가량 적은 전기로 늘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는 광양제철소에 짓고 있는 연산 250만 t 규모 전기로를 올 상반기 완공하고 가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도 올 상반기 중 당진제철소에 전기로-고로 복합 공정을 가동할 계획이다. 가동 시 높은 산업용 전기료 부담을 감내해야 하지만 대안이 없다. 문제는 이런 비용 압박에도 정부 지원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오히려 정부는 지난해까지 17억 원 예산을 들이던 탄소 배출량 산정 컨설팅 사업 규모도 올해부터 12억 원으로 감축했다. 반면 일본은 전기로 중심 전환을 추진 중인 일본제철에 약 2500억 엔의 보조금을 수혈하고 있다. 미국 역시 철강 등 제조업계의 탄소 감축 프로젝트에 60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투입한다. 업계는 이같이 주요 경쟁국 수준으로 설비 투자 등에 대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한다. 한국철강협회는 탈탄소화를 위한 종합 지원 정책 패키지 추진을 정부에 요구한 상태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전기로는 가동만 해도 솔직히 손해인 상황”이라며 “일단 산업용 전기요금 부담 완화부터 절실하다”고 말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1-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탄소비용의 시대…철강업계, 배출권 축소·EU 탄소세 이중 압박

    올해부터 정부가 허용하는 온실가스 배출권 할당량이 지난해 대비 20% 가까이 줄어들면서 철강업계가 시름에 빠졌다. 이와중에 유럽연합(EU)은 일종의 탄소 관세 제도를 시행하면서 내년에 물어야 할 ‘탄소세 영수증’도 쌓이기 시작했다. 중국의 저가 공세, 미국의 50% 고관세 등 이미 이중고를 겪는 철강업계가 올해부터는 탈(脫)탄소화 비용 압박까지 받는 모양새다. ‘탄소비용의 시대’, 업계는 고사 위기에 몰린 철강 산업에 대해 정부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호소한다. 정부가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위해 올해부터 2030년까지 시행하는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제4차 계획기간 동안 무상배출이 허용되는 ‘사전할당량’은 연 평균 4억7260만t으로 지난해 종료된 3차 기간(5억8040만t)보다 18.6%나 감소했다. 한국철강협회 전망에 따르면, 철강업계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총 약 5100만t의 배출권을 추가로 구매해야 한다. t당 배출권 가격을 최소 수준인 1만 원으로 단순 가정해도 업계는 5100억 원의 부담을 지게 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내 철강업계의 최대 수출처인 EU는 일종의 탄소 관세제인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1일부터 시행했다. 방식은 국내 배출권거래제와 유사하다. EU 지역에 제품을 수출하는 업체는 제품 생산 과정에서 나온 탄소배출량을 보고하고, 그 양에 따라 인증서를 삼으로써 일종의 ‘세금’을 내야 한다. 올해 물량에 대한 인증서 구매 시점은 내년으로 소급 유예됐지만, 업계가 내야 할 비용은 이미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EU는 국내 철강업계의 수출 물량 13.4%(381만t)를 차지하는 최대 수출처다. 뒤이어 일본(12.9%), 인도(10.8%), 미국(9.7%) 순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철강업계가 올해부터 10년간 약 3조 원 이상의 인증서 구매 비용을 부담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철강업계는 일단 탄소 배출량이 고로보다 70%가량 적은 전기로 늘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는 광양제철소에 짓고 있는 연산 250만t 규모 전기로를 올 상반기 완공하고 가동할 전망이다. 현대제철도 올 상반기 중 당진제철소에 전기로-고로 복합 공정을 가동할 계획이다. 가동 시 높은 산업용 전기료 부담을 감내해야 하지만 대안이 없다. 철을 만들 때 이산화탄소 대신 물이 나오게 만드는 수소환원제철 상용화는 아직 더디다. 문제는 이런 비용 압박에도 정부 지원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오히려 정부는 지난해까지 17억 원 예산을 들이던 탄소 배출량 산정 컨설팅 사업 규모도 올해부터 12억 원으로 감축했다. 반면 일본은 전기로 중심 전환을 추진 중인 일본제철에 약 2500억 엔의 보조금을 수혈하고 있다. 미국 역시 철강 등 제조업계의 탄소 감축 프로젝트에 60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투입한다. 업계는 이같이 주요 경쟁국 수준으로 설비 투자 등에 대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한다. 한국철강협회는 탈탄소화를 위한 종합 지원 정책 패키지 추진을 정부에 요구한 상태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전기로는 가동만 해도 솔직히 손해인 상황”이라며 “일단 산업용 전기요금 부담 완화부터 절실하다”고 말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1-08
    • 좋아요
    • 코멘트
  • CES서 만난 정의선-젠슨 황 ‘AI-자율주행 깐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사진)가 6일(현지 시간) 개막한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6 현장에서 다시 만났다. 지난해 10월 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당시 서울 치킨집에서 ‘깐부 회동’을 가진 지 두 달여 만이다. ‘자율주행’에 집중하고 있는 두 회사 정상이 만나면서 현대차의 자율주행이 ‘엔비디아’라는 두뇌를 장착하게 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 엔비디아에 ‘구애’하는 자율주행업계 정 회장은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약 30분 동안 황 CEO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구체적인 대화 내용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자율주행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황 CEO가 하루 전인 5일 자율주행 플랫폼 ‘알파마요’를 현장에서 공개한 직후 이뤄진 만남이어서다. 두 회사는 지난해 1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10월 피지컬 AI 역량 고도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는 등 관계를 두텁게 쌓아 가고 있다. 특히 현대차가 송창현 전 AVP(미래플랫폼) 본부장(사장)의 사임과 테슬라의 전면자율주행(FSD) 기술의 국내 공개 뒤 불거진 ‘자율주행 기술 격차’ 논란에 대한 돌파구를 엔비디아와의 협업에서 찾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도 CES 개막 하루 전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선도 기업들과 빠르게 협력 방향을 결정하고 우리 위치를 확보하는 것이 맞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로봇 전문 기업인 보스턴다이내믹스도 5일 라스베이거스에서 구글 딥마인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휴머노이드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도 엔비디아 등 빅테크 기업과의 자율주행 기술 협업은 대세가 되어 가고 있다. 엔비디아의 ‘알파마요’는 벤츠의 신형 소형차 모델인 ‘CLA’에 이미 탑재돼 올해 1분기 중 미국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다. GM 역시 최근 공개한 레벨2(운전자 감독형) 완전자율주행 ‘슈퍼 크루즈’를 레벨3(비상시 운전자 감독형)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개발을 엔비디아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미국 전기차업체 루시드와 우버도 엔비디아와 공동으로 레벨4(운전자 비감독형)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현대차그룹이 속도 경쟁 측면에서 엔비디아와 협업하더라도 소프트웨어 AI 개발에 관한 연구 자체를 놓지는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5일 사전녹화를 통해 현대차그룹 내부에 공개된 신년회 영상에서 정 회장은 “피지컬 AI와 디지털(소프트웨어) AI는 본질적으로 같다”며 “혁신의 원천은 디지털 AI이며, 자체 언어모델 연구를 통해 체화된 AI 방법론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CES서 삼성-현대 깜짝 협업 제안도정 회장은 6일 CES 2026 현장에서 주요 파트너사 부스를 누볐다. 개막 직후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사장과 함께 삼성, LG, 현대차 홍보관을 둘러봤으며 노 사장에게 “삼성 로봇청소기에 저희 ‘모베드’를 결합해 보시라”고 ‘깜짝 콜라보’를 제안하기도 했다. 모베드는 AI 모빌리티 로봇으로 바닥의 경사나 굴곡에 관계 없이 본체가 원하는 각도를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이 탑재됐다. 노 사장은 웃으며 “연락드리겠다”고 화답했다. 정 회장과 노 사장이 LG 홍보관을 방문한 직후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도 현대차홍보관을 찾았다. 류 CEO는 휴머노이드 ‘아틀라스’와 4족보행 로봇 ‘스팟’, 모베드 등을 세심히 살펴봤다. 두 회사는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디스플레이와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소프트웨어중심차(SDV) 등의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매년 진행하는 행사인 글로벌리더스포럼(GLF) 행사도 올해는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 임원 130여 명이 5일 미국에 입국했다. CES 2026은 이날 오전 10시 공식 개막하며 일반 관람객에 전시장을 공개했다. 개막 시간 전부터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 입구에는 수백 명의 인파가 입장을 기다리다 10시가 임박하자 10초 카운트다운을 한 후 환호하며 식장에 입장하기 시작했다.라스베이거스=이민아 기자 omg@donga.com라스베이거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1-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큰 차도 날렵해질 수 있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큰 차를 그리 선호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주차가 힘들고, 도로에서도 큰 차는 운전이 힘들고 굼뜨다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디 올 뉴 팰리세이드’를 시승하면서 큰 차에 대한 선입견을 이제는 버릴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덩치는 큰데 몸은 가볍다 이 차는 크다. 폭 1975mm, 길이 4995mm였던 이전 세대 차도 거대하게 느껴졌는데 이번 모델은 폭은 1980mm, 길이는 5060mm로 늘어났다. 기아 카니발(폭 1995mm, 길이 5155mm)에 아주 약간 못 미치는 크기다. 운전석에 처음 앉았을 때 존재감을 드러내는 거대한 엔진룸 보닛을 보며 ‘이 차를 긁지 않고 몰 수 있을까’ 걱정이 됐다. 그런데 막상 운전을 시작해 보니 오히려 편했다. 가장 먼저 선입견을 깬 건 회전반경이다. 유턴 때 편도 3차선 도로 안에서 무난하게 돌아나갔다. 2009년부터 발이 되어 주고 있는 준중형 세단과 회전반경에서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덩치가 있다 보니 주차가 쉽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이런 장점 덕분에 주차도 생각보다는 어렵지 않게 느껴졌다. 두 번째 선입견을 깬 건 경쾌한 주행 성능이었다. 시승차는 2.5L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함께 달린 하이브리드 4륜 구동(HTRAC) 모델이었다. 업무 때문에 경기 고양시 일산에서 서울 광화문으로 돌아오는 길에 차간거리를 널찍하게 벌리며 서행하는 앞차를 앞지르기 위해 1차선으로 들어가 가속페달을 밟자 차가 붕 하고 튀어나갔다. 모터와 엔진이 함께 움직이면 발휘되는 최고 334마력의 출력 덕에 가속이나 오르막길 추월도 힘든 느낌이 없었다. 대신 얌전하게 달릴 때는 엔진이 연속 5분 넘게 돌지 않았다. 차가 처음 출발할 때 등 가속이 필요한 상황이 끝나면 바로 엔진 회전수가 0으로 표시됐던 것. 차가 시속 20∼50km를 수시로 오가는 상황에서는 가속페달을 조금 깊게 밟을 때만 엔진이 돌았다 발을 떼는 순간 바로 꺼졌다. 약 120km를 주행하는 동안 연료 눈금은 가득 찬 F에서 5%도 줄어들지 않았다. 연료탱크가 72L로 크다는 점을 감안해도, 이 정도면 하이브리드 차가 왜 인기 있는지를 알 것 같다. 엔진이 켜질 때 있을 법한 진동도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억제돼 있다. 승차감은 무난했다. 도로 요철을 완벽히 흡수하지도, 읽고 달리지도 않는 중간 정도 수준이다. 다만 과속방지턱 등을 넘어갈 때 차가 두어 번 출렁이는 상황이나, 시속 5km 이하에서 서서히 감속할 때 차가 미세하게 턱 하고 걸리면서 멈추는 느낌은 이 차가 현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기함급’ 모델임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웠다. ● 정숙한 실내에 좋은 사운드 시승하면서 가장 집중해서 체험한 부분은 편의품목이었다. 연식이 있는 차들만 주로 타다 보니 운전 정보를 표시해 주는 헤드업디스플레이(HUD)의 필요성을 그리 느끼지 못했는데, 요즘 HUD를 겪어보니 ‘곧 사이드미러가 없어질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HUD에 좌우측 후방에서 접근하는 차 정보를 다 표시해 주는 데다 고속도로 주행보조(HDA) 시스템을 활용해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활성화하면 앞뒤 양옆 차 위치까지 HUD에 다 표시되니 안 그래도 편한 운전이 더 편해졌다. “HUD는 필수”라던 지인의 말이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차선 유지 기능도 가운데를 잘 따라가 조향에 신경을 많이 쓸 필요가 없는 수준이었다. 많이 팔리기로 유명한 독일 V사의 준중형 SUV의 차선 보조 기능이 차선을 벗어나지 않도록만 해 주고, 가운데를 못 잡은 채 왔다 갔다 하는 것과 차이가 컸다. 어차피 시끄러운 차에 좋은 스피커가 무슨 소용이냐는 생각도 있었는데, 엔진음이 별로 없는 하이브리드 차라면 좋은 스피커가 필요하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 앨범을 들으면서 일산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제2자유로의 정체가 보스(BOSE) 스피커의 웅장한 공간감에 묻혔다. 이 차의 3개 세부 모델(트림) 중 최상위 등급에만 기본 장착되고, 중간 트림은 선택품목(옵션)으로 넣을 수 있다. 가장 저렴한 트림에는 선택품목으로도 넣을 수 없는 점이 아쉽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1-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KG모빌리티, 신형 픽업트럭 무쏘 판매 개시

    KG모빌리티가 최근 공개한 신형 픽업트럭 ‘무쏘(MUSSO·사진)’ 판매를 5일부터 시작했다. 신형 무쏘의 가장 큰 특징은 적재함을 용도에 따라 ‘스탠다드’와 ‘롱데크’ 중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롱데크는 적재함 길이가 스탠다드보다 31cm가량 긴 1610mm로 더 많은 짐을 싣는 캠핑족이나 비즈니스 용도로 적합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짐도 최대 700kg까지 실을 수 있다. 스탠다드 모델은 400kg이 한계다. 다만 롱데크 모델에 승차감을 높여주는 5링크 서스펜션 옵션을 적용할 경우 적재 무게는 500kg으로 줄어든다. 신형 무쏘는 가솔린 2.0L 터보와 디젤 2.2L 엔진 중에 선택할 수 있다. 가솔린 모델을 선택하면 8단 자동변속기, 디젤 엔진은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된다. 디젤 엔진의 경우 유로6e 환경 규제를 만족하도록 설계됐다. 가격도 경쟁 차종보다 낮게 책정됐다. 가솔린 모델은 최저 2990만 원부터 3990만 원까지, 디젤 모델은 3170만 원부터 4170만 원까지다. 회사 측은 3월 20일까지 홈페이지 이벤트 페이지에서 상담을 신청한 뒤 차를 출고하면 삼성 갤럭시 휴대전화, 손목시계, 주유권 등의 경품을 증정할 예정이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1-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HD현대중공업, 심폐소생술로 생명 구한 학생들에 대표이사 표창장 수여

    지난해 12월 28일 울산의 한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대송고 2학년 윤재준 군과 화암고 2학년 문현서 군의 눈 앞에서 손님으로 들어온 80대 어르신 한 명이 갑자기 쓰러졌다. 주변 어른들이 당황하는 가운데도 두 학생은 침착했다. 쓰러진 어르신을 바르게 눕히고 기도를 확보하면서 2분 간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두 학생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던 중 119 구급대가 도착했고, 어르신은 안전하게 병원에 이송될 수 있었다.이 상황을 모두 목격한 주변 사람 한 명이 이를 SNS에 올리면서 울산 지역에서 두 학생의 선행은 빠르게 퍼졌다. 소문이 퍼지는 과정에서 주목받았던 점은, 윤 군의 아버지 윤형민 씨가 HD현대중공업 안전보건지원부에서 활동하는 특수구조대원이라는 점이었다. 윤 군은 이런 아버지에게 배운 심폐소생술로 이번에 사람 한 명의 목숨을 구한 것이다.두 학생의 사연을 들은 금석호 HD현대중공업 사장은 두 학생을 불러 대표이사 표창장과 장학금을 전달했다. 같은 날 윤 군의 아버지도 사내에서 특별안전교육 강사로 나섰다. 이 자리에서 윤 씨는 아들에게 수 차례 알려줬던 각종 안전 수칙이나 응급조치 등을 경험과 함께 소개하고 두 학생을 격려했다.HD현대중공업 측은 “두 학생의 선행이 지역 사회에 감동을 준 데다, 회사가 강조하는 ‘모두를 위한 안전’이라는 가치에 정확히 부합했다”고 치하했다. 윤 군도 “어릴 때부터 아버지에게 배운 심폐소생술과 학교에서 받았던 안전 교육이 행동으로 나왔다”며 “회사 직원들의 안전을 지키는 아버지가 존경스럽고, 가족들과 주병네서 뿌듯해하는 것 같아 기쁘기도 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은 “두 학생의 행동은 안전을 준비하고 대하는 마음가짐이 실제 상황에서 얼마나 중요한 지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안전을 실천하는 문화를 정립하고, 선한 영향력이 지역에 확산될 수 있도록 회사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1-07
    • 좋아요
    • 코멘트
  • 한국조선해양 새해 첫 수주… LNG선 4척, 1.5조원 규모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한국 조선업계 새해 첫 대형 수주를 따냈다. HD한국조선해양은 미주 지역 선사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4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공시했다. 수주 금액은 총 1조4993억 원이다. 수주 선박은 길이 294.8m, 너비 48.9m, 높이 26.7m 규모로 총 20만 ㎥급이다. 일반적인 크기의 LNG운반선이 17만4000㎥ 규모인 것과 비교해 더 대형이다. 또 고효율 축 발전기와 LNG 재액화 시스템 등 최신 옵션들이 탑재되어 운항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HD한국조선해양 측은 이 선박을 2029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건조해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친환경 선박 시장이 확대되는 만큼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수주를 늘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1-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이원주의 하늘속談]비행기 꼬리에도 엔진이 있다

    비행기 엔진은 어디에 달려 있을까. ‘날개 아래쪽’이라는 답이 가장 많을 듯하다. 우리가 타는 여객기의 엔진은 제트기와 프로펠러기를 막론하고 대부분 날개 아래쪽에 엔진이 달려 있다. 전용기로 쓰이는 일부 소형 비즈니스 제트기의 엔진은 동체 꼬리 부분에 양쪽으로 달려 있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항공기에는 이런 엔진 외에도 엔진 하나가 더 숨어 있다. 비행기를 날아다니게 하는 엔진은 아니지만 없어서는 안 되는 장치이다. 보조동력엔진(APU)이 그것이다. 공항에서 비행기 꼬리 쪽을 유심히 보면 작은 구멍이 뚫려 있고, 주변이 그을음으로 시커멓게 변색된 것을 자주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구멍이 꼬리 쪽에 달린 APU에서 나오는 배기가스가 밖으로 분출되는 곳이다. 여객기에는 커다란 엔진이 2∼4개씩 달려 있는데 왜 숨어 있는 엔진이 필요할까. APU는 겉으로 드러난 거대한 ‘주(main) 엔진’들이 돌아가기 전까지 비행기에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하는 장치다. 비행기가 멈춰 있는 상태에서도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고, 에어컨을 가동해 실내 온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APU가 한다. 심지어 ‘추력 엔진’ 시동을 걸 때 필요한 전력과 압축공기도 APU를 통해 공급한다. 이렇게 별도 엔진을 달아놓은 이유는 물론 경제성 때문이다. 보잉 737 기종의 경우 주 엔진 한 기가 공회전할 때 소모하는 연료량은 1시간에 약 270kg(약 600파운드) 정도로 알려져 있다. 737 기종에 엔진 2기가 달려 있으니 두 엔진을 1시간 공회전시키면 540kg의 연료를 소모하는 셈이다. 반면 APU는 전기와 에어컨을 모두 가동하면서 엔진을 돌려도 1시간 연료 소모량이 90kg(약 200파운드)에 그친다. 항공기 대수가 많아질수록 연료 소모량에 큰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다만 인천공항을 비롯한 세계 각지의 공항에서는 APU 가동 시간도 엄격하게 제한한다. 연료를 태우는 엔진 특성상 온실가스 등 환경 오염물질이 배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인천공항의 경우 비행기가 탑승교(게이트)를 떠나기 30분 전부터만 APU를 쓸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그전까지는 공항에 마련된 전력 공급 설비(GPU) 등에서 필요한 전기 등을 공급받는다. 이미 준비가 끝난 것 같은 비행기라도 출발 시간이 임박해 승객을 탑승시키는 이유 중 하나도 이처럼 APU를 돌려 객실 온도를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APU는 비행기 외에도 전차나 자주포 등 군에서 쓰는 중장비에 장착된 경우가 많다. 주 엔진은 수십 t 무게의 몸체를 이동시키는 데 힘을 집중하고, 포신을 움직이거나 전력을 공급하는 등의 역할은 2번째 엔진인 APU가 담당하는 식이다. 다만 여객기라고 해도 모든 비행기가 APU를 갖춘 것은 아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공동으로 제작한 프로펠러 항공기 ‘ATR’ 기종 중에는 APU가 없는 것이 있다. 이 기종은 비행기 주 엔진 중 한쪽 엔진만 가동해 APU 역할을 대신하도록 한다. 이 경우 지상 조업자들이 프로펠러에 부딪치는 사고를 막기 위해 프로펠러 회전축을 잠근 채로 엔진을 돌려 안전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운용한다.이원주 산업1부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1-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