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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올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차지한다.”인공지능(AI)이 예상한 올해 프로야구 정규시즌 최종 결과다. 남은 시즌 일정을 ‘브래들리-테리 모형’에 따라 10만 번 시뮬레이션한 뒤 4일 현재 2위 LG가 선두 한화를 제치고 정규시즌 1위에 오른다고 예상한 것. 최근 두 팀 분위기를 보면 아주 엉뚱한 예상도 아니다.LG는 지난주에 잠실에서 KT, 대구에서 삼성에 연달아 싹쓸이 승리를 기록하면서 6연승을 질주했다. 후반기 들어 치른 15경기 성적도 13승 2패(승률 0.867)로 1위다. 반면 한화는 후반기 들어 7승 1무 5패(승률 0.583)로 주춤해진 상태다. 게다가 LG가 쫓아오는 사이 광주 주말 3연전 중 두 경기를 치르지 못해 발이 묶였다.지난달 22일만 해도 5.5경기였던 두 팀 간 승차는 이제 제로(0)가 됐다. 프로야구 관계자들은 흔히 “1경기를 따라잡는 데 10일은 걸린다”고 하는데 LG는 12일 만에 5.5경기를 줄였다. 한화(59승 3무 38패·승률 0.608)는 LG(61승 2무 40패·승률 0.604)에 승률 0.004가 앞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을 따름이다.두 팀은 8일부터 LG 안방 잠실에서 주말 3연전 맞대결을 벌인다. 올 시즌 맞대결에서는 LG가 5승 1무 4패로 앞서 있다. 이에 앞서 한화는 대전에서 최근 5연패 중인 KT(공동 6위)와 안방 3연전을 치른다. LG의 주중 3연전 상대는 ‘잠실 라이벌’ 두산(9위)이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우리가 못한 게 아니라 LG가 잘한 것이다. 상대가 잘하는 건 인정해야 한다. 우리는 우리 페이스대로 하면 된다”고 말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연승을 하고 나서 연패에 빠지면 효과가 없다.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팀을 잘 관리하겠다”고 했다.3연전 결과에 따라 선두 싸움 결말이 바로 나오는 건 아니다. 양 팀은 전력 보강을 통해 ‘마라톤 승부’에 대처하고 있다. 한화는 정규시즌 종료 시점까지 44경기, LG는 41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투수력보다 타력이 떨어진다고 평가받던 한화는 트레이드를 통해 NC에서 손아섭(37)을 영입했다. 시즌 내내 1번 타자가 약점으로 꼽힌 한화는 손아섭에게 톱타자 자리를 맡긴다는 계획이다. 김 감독은 “(손아섭은) 다친 선수다. 팀이 급하다고 바로 쓰면 역효과가 난다. 다음 주는 지나야 실전에 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LG도 외국인 투수 에르난데스(30)를 톨허스트(26)로 교체하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염 감독은 “톨허스트는 커브가 좋은 투수다. 볼·스트라이크 자동 판정 시스템(ABS)을 공략하는 데는 커브만 한 구종이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 오스틴(32)의 복귀가 임박한 것도 LG에 긍정적인 신호다. 지난해 타점왕(132타점) 오스틴은 지난달 3일 왼쪽 옆구리 근육 손상 진단을 받고 재활 중이다.AI는 또 현재 8위 삼성이 결국 5위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은 현실에서 48승 1무 52패(승률 0.480)에 그쳤지만 득·실점을 토대로 계산하는 ‘피타고라스 승률’은 0.560으로 3위다. AI는 피타고라스 승률로 팀 전력을 판단하기 때문에 삼성에 유리한 결과가 나왔다고 할 수 있다. 물론 AI 시뮬레이션은 시뮬레이션일 뿐 사람이 직접 만드는 결과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프로야구 대표 ‘작은 손’ 키움 히어로즈가 2008년 창단 후 처음으로 100억 원이 넘는 계약을 맺었다.이전에는 2011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이택근(45)을 LG에서 다시 영입하는 대가로 총액 50억 원을 안긴 게 구단 기록이었다.박병호(39·삼성)가 히어로즈 시절 받은 연봉을 모두 합쳐도 80억 원 수준이다. 키움은 “송성문(29)과 계약기간 6년, 연봉 총액 120억 원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비(非)FA 다년 계약을 맺었다”고 4일 알렸다.송성문은 그러면서 야수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비FA 다년계약을 맺은 선수가 됐다.구자욱(32·삼성)도 2022년 총액 120억 원에 5년 계약을 맺었지만 이중 30억 원은 ‘옵션’이었다.위재민 키움 대표이사는 “FA 시장 과열로 계약 규모가 커지는 상황에서 전략적인 판단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이어 “구단 입장에서 큰 투자이자 송성문에 대한 기대와 신뢰의 표현”이라고 덧붙였다.2031년까지 키움에서 뛰게 된 송성문은 “구단의 믿음에 깊이 감사드린다. 큰 책임감을 느낀다. 모범적인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그리고 계속해 “히어로즈라는 이름에 자부심을 갖고 팬들에게 늘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지난해 6월 4일부터 키움 주장을 맡고 있는 송성문은 올 시즌 타율 0.297, 16홈런, 57타점을 기록 중이다. 프로 통산 성적은 타율 0.278, 70홈런, 421타점이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KT 신인 타자 안현민(21)이 규정 타석을 채우면서 타율, 출루율, 장타력 모두 프로야구 1위로 올라섰다.한국야구위원회(KBO) 공식 규칙 9.22(a)에 따라 타자는 팀 경기 숫자의 3.1배 이상 타석에 들어서야 타율, 출루율, 장타력 순위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KT는 2일까지 103경기를 치러 319타석이 규정 타석이다.팀이 시즌 31번째 경기를 치른 4월 30일부터 1군 붙박이가 된 안현민은 2일 현재 319타석으로 정확하게 기준을 충족했다.안현민은 이날 현재 타율 0.365(260타수 95안타), 출루율 0.476, 장타력 0.642를 기록 중이다.또 18홈런은 공동 6위, 60타점은 공동 9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안현민이 시즌 타율 0.331 이상으로 시즌을 마치면 1983년 삼성 장효조(1956~2011)를 뛰어넘어 신인 최고 타율 기록을 새로 쓸 수 있다.안현민은 타자 성과 평가에 널리 쓰는 OPS(출루율+장타력)도 1.118로 당연히 리그 1위다.신인 최고 OPS 기록 역시 1983년 장효조가 남인 1.087이다.장효조는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 출전으로 프로 입단을 1년 미뤘다.프로 입단 후에도 바로 불방망이를 자랑했지만 ‘너무 신인답지 않다’는 이유로 신인상은 OB 박종훈(66)에게 넘겨줘야 했다.나중에 LG 감독과 한화 단장 등을 지낸 박종훈은 그해 타율 0.312에 OPS 0.799를 기록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LG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직행 사전 확률 77.1% 지점에 선착했다.롯데는 베테랑 대타 카드 두 장으로 패배 확률 88.6%를 뒤집고 역전승을 챙겼다.그사이 한화와 KIA는 비에 갇혀 제자리걸음에 그쳤다.두산은 SSG의 발목을 잡았고 NC는 KT와 공동 6위가 됐다. LG는 2일 대구 방문경기에서 삼성에 3-2 진땀승을 거뒀다.LG는 이로써 시즌 60승(2무 40패) 고지에 가장 먼저 오른 팀이 됐다.프로야구가 계단식으로 포스트시즌을 진행한 건 총 35년이다.그중 27년(77.1%)은 60승 선점 팀이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따냈다.승률 0.600으로 현재 순위 2위인 LG는 선두 한화(승률 0.608·59승 3무 38패)를 0.5 경기 차이로 추격했다.한화는 이날 5위 KIA와 광주에서 맞붙을 예정이었지만 비가 내려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3위 롯데도 이날 고척 방문경기에서 최하위 키움에 3-2 승리를 챙겼다.9회초 2아웃 상황까지 1-2로 끌려가던 롯데는 전준우(39)가 동점타, 김민성(37)이 역전타를 치면서 승부를 뒤집었다.9회말 마운드에 오른 롯데 마무리 투수 김원중(32)은 시즌 29번째 세이브를 올렸다.키움 김윤하(20)는 5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한 이날도 16연패 사슬과 작별하지 못했다.‘코리안 특급’ 박찬호(52) 당조카로 유명한 김윤하는 지난해 7월 25일 이후 1년 넘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잠실에서는 9위 두산이 6연승에 도전하던 4위 SSG에 5-4 재역전승을 거뒀다.1회말 먼저 점수를 올린 두산은 2회초에 4점을 내주면서 1-4로 끌려갔다.그러나 3회와 4회 각 2점을 뽑으면서 경기를 뒤집은 뒤 그대로 승기를 굳혔다.연장 11회까지 경기를 치른 창원에서는 최정원(25)이 개인 첫 끝내기 안타를 치면서 안방 팀 NC가 KT를 7-6으로 꺾었다.NC는 이날 승리로 시즌 성적 46승 5무 46패를 기록하면서 KT(50승 3무 50패)와 똑같이 승률 0.500가 됐다.O…대구 경기에서는 LG가 솔로 홈런 3개로 3점, 삼성이 역시 1점 홈런 2개로 2점을 올렸다. 한 경기 점수가 전부 1점 홈런 5개 이상으로 나온 건 적어도 10개 구단 체제 출범(2015년) 이후 이 경기가 처음이다.O…지난해 롯데는 1점 차 경기에서 13승 20패(승률 0.375)에 그쳤다. 1점 차 경기 승률이 가장 낮은 팀이 롯데였다. 올해 현재는 11승 8패(승률 0.579)로 3위다.O…거꾸로 SSG는 지난해 1점 차 경기에서 승률 0.647(11승 6패)로 1위였는데 올해는 0.429(12승 16패)로 8위다.O…NC는 올해 연장 승부에서 3승 3무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올해 연장전에서 무패 기록을 이어가는 팀은 NC뿐이다.▽3일 선발 투수 △잠실: SSG 최민준-두산 최민석 △광주: 한화 문동주-KIA 올러 △대구: LG 치리노스-삼성 가라비토 △고척: 롯데 박세웅-키움 정세영 △창원: KT 헤이수스-NC 로건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프로야구 2위 LG가 4연승을 거두며 선두 한화를 1경기 차이로 추격했다.이제 인공지능(AI)은 LG의 정규시즌 1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분석했다.LG는 1일 대구 방문경기에서 삼성에 4-2 역전승을 거뒀다. 반면 한화는 류현진(38)이 선발 투수로 나선 광주 방문경기에서 KIA에 2-3으로 역전패했다.LG가 최근 10경기에서 9승 1패로 상승세를 탄 사이 한화는 4승 1무 5패로 주춤하다.프로 스포츠 시즌 전망에 흔히 쓰는 ‘브래들리-테리 모형’을 바탕으로 올 시즌 남은 경기를 10만 번 시뮬레이션 해달라고 AI에 명령을 내렸다.그 결과 LG가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할 확률은 58.1%로 한화(41.7%)보다 16.4%포인트가 높았다.LG가 후반기 들어 11승 2패(승률 0.846)로 치고 나가면서 같은 기간 승률 2위(0.615·8승 5패)인 롯데조차 추격이 쉽지 않다.현재 3위이자 최종 3위 확률이 가장 높은 롯데는 이날 고척 방문경기에서 사실상 최하위를 확정한 키움에 0-2로 발목이 잡혔다.거꾸로 키움은 외국인 선발 투수 알칸타라(33)의 8이닝 무실점 투구를 앞세워 7연패에서 탈출했다.2.5경기 차이로 몰려 있는 4~8위는 시뮬레이션 결과 역시 혼전 양상이다.4위 SSG가 이날 잠실 경기에서 안방 팀 두산을 7-2로 꺾고 5연승을 질주하며 4위 굳히기에 들어갔다.다만 AI는 8위 삼성도 4위까지 치고 올라올 확률이 낮지 않다고 보고 있다.전날까지 5위였던 KT는 이날 창원 방문경기에서 NC에 3-5 패해 4연패에 빠지며 6위로 내려앉았다. NC는 8위에서 7위가 됐다.O…LG 선발 투수 임찬규(33)는 6이닝 2실점으로 이 경기 승리 투수가 되면서 올 시즌 삼성 상대 (3승)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O…거꾸로 삼성 선발 투수 후라도(29)는 올해 LG 상대 등판 네 경기에서 모두 패했다.O…LG 박해민은 대구 경기 7회초에 2루를 훔치면서 역대 5번째로 450도루 고지를 정복했다. 역대 최고령(35세 5개월 8일) 기록이다.O…SSG 최정(38)은 이날 1타점을 추가하면서 최형우(42·KIA·1709타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통산 1600타점을 채웠다.O…지난달 28일 NC에서 건너온 KIA 한재승(24)은 9회를 실점 없이 마무리하면서 데뷔 후 첫 세이브를 올렸다.O…KT, 두산을 거쳐 키움 유니폼을 입고 있는 알칸타라는 역대 외국인 투수 13번째로 통산 50번째 승리를 거뒀다.▽2일 선발 투수 △잠실: SSG 화이트-두산 잭로그 △광주: 한화 문동주-KIA 네일 △대구: LG 에르난데스-삼성 원태인 △고척: 롯데 나균안-키움 김윤하 △창원: KT 이채호-NC 라일리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올해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전체 타점 1위가 어떤 리그에서도 타점왕에 오르지 못할지 모릅니다. 내셔널리그(NL) 타점 1위(87타점)를 달리고 있던 에우헤니오 수아레스(34)가 애리조나를 떠나 아메리칸리그(AL) 소속 시애틀로 옮기게 됐기 때문입니다.시애틀타임스 등 미국 언론은 시애틀 구단이 트레이드를 통해 수아레스를 다시 데려왔다고 31일 전했습니다.주 포지션이 3루수인 수아레스는 2022, 2023년 시애틀에서 뛴 적이 있습니다.시애틀 구단은 수아레스를 받아오는 대가로 타일러 로클리어(25·내야수), 헌터 크랜턴(25), 후안 부르고스(26·이상 투수)를 애리조나 구단에 넘기기로 했습니다.수아레스는 올 시즌 애리조나에서 106경기에 나와 36홈런(NL 3위)을 쏘아 올렸습니다.시즌 도중에 트레이드 된 선수 가운데 MLB 역사상 최다 홈런 기록입니다.이전에는 마크 맥과이어(62)가 1997년 시즌 34홈런을 기록한 상태로 오클랜드(현 애슬레틱스)에서 세인트루이스로 트레이드 된 게 기록이었습니다. 맥과이어는 세인트루이스에서 홈런 24개를 추가하면서 58홈런으로 시즌을 마쳤습니다.그해 NL 홈런 1위 래리 워커(59·당시 콜로라도·49홈런)와 AL 홈런 1위 켄 크리피 주니어(56·당시 시애틀·56홈런) 모두 맥과이어보다 홈런이 적었습니다.그러나 맥과이어는 어떤 리그에서도 홈런왕에 오르지 못했습니다.오클랜드는 AL, 세인트루이스는 NL 소속이기 때문입니다.MLB 양대 리그는 각 부문 타이틀을 따로따로 시상합니다.수아레스는 시애틀에서 한솥밥을 다시 먹게 된 칼 롤리(29)와 함께 MLB 전체 타점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하지만 시애틀에서 타점을 아무리 많이 올려도 애리조나 시절 기록을 합쳐 AL 순위표에 이름을 올릴 수는 없습니다.만약 수아레스가 양대리그 타점 1위로 시즌을 마치면 리그 이동으로 타점왕 타이틀을 놓친 MLB 역사상 첫 케이스로 남습니다.애리조나는 올해 트레이드 마감 시한 하루 전날인 이날까지 51승 58패(승률 0.468)로 NL 서부 지구 4위에 처진 상태입니다.시애틀은 같은 날 기준 57승 52패(승률 0.523)으로 AL 와일드카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당신의 선수에게 투표하세요!”채널A는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와 독점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만든 프로야구 인기투표 플랫폼 ‘야덕픽(Yaduckpick)’을 8월 1일 정식 오픈한다”고 31일 알렸다. ‘야덕픽’은 프로야구 팬들이 매주·매달 다양한 투표 주제에 대해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에게 투표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다.각 부문에서 최고 기량을 보여주는 선수를 뽑거나 구단별 응원 문화, 야구장 경험, 팬들 일상과 연결된 주제에 표를 던지면 된다.선수 기념일 등에 맞춘 이벤트 투표도 진행할 계획이다.투표에 참여한 팬에게 선수 사인이 들어간 유니폼이나 야구공 같은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채 A는 투표가 끝나면 1위를 차지한 선수 모습을 담은 영상을 서울 시내 중심가 디지털 사이니지(전광판)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구글 플레이나 앱스토어에서 어플리케이셥(앱)을 내려받거나 인터넷 홈페이지(yaduckpick.com)를 통해 야덕픽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폰세(31·한화)가 또 한 번 연패를 끊었다.폰세는 30일 프로야구 대전 안방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으면서 실점 없이 삼성 타선을 틀어막았다.한화는 결국 삼성에 5-0 완승을 거두면서 최근 3연패에서 탈출했다.올 시즌 한화가 3연패 이상 당한 건 이번이 네 번째였다.그리고 이 중 세 번은 폰세 선발 등판 경기에서 연패 사슬을 끊어냈다.나머지 한 번은 류현진(38) 선발 등판 경기였다.폰세는 이 경기 승리투수로 이름을 올리면서 한국 무대 데뷔 후 1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폰세가 다음 등판에서도 승리하면 개막 후 투수 최다 연승 타이기록에 도달한다.현재까지는 2003년 현대 정민태(55), 2017년 KIA 헥터(38)가 시즌 14승을 거둘 때까지 한 번도 패하지 않은 게 기록이다.그리고 2003년 현대와 2017년 KIA 모두 해당 시즌 한국시리즈 챔피언에 올랐다.폰세는 다승과 승률뿐 아니라 평균자책점(1.68), 탈삼진(184개)에서도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폰세가 이대로 시즌을 마치면 2023년 NC 페디(32·애틀랜타)에 이어 외국인 투수 두 번째로 트리플 크라운 기록도 남기게 된다.한화는 이날 승리로 58승 3무 37패(승률 0.611)가 되면서 2위 LG(57승 2무 40패)와 두 경기 차이를 유지했다.LG도 이날 잠실 안방경기에서 KT를 5-0으로 물리쳤다.이로써 LG는 후반기 들어 치른 11경기에서 9승 2패(승률 0.818)를 기록하게 됐다.LG 선발 투수 손주영(27)은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9번째 승리를 챙기면서 KT전 5연패에서 탈출했다.손주영이 올해 1승만 더 거둬도 2017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게 된다.손주영은 후반기 세 경기에서 19와 3분의 1이닝 동안 단 1점밖에 내주지 않았다.7연승에 도전하던 롯데는 안방 사직에서 NC에 4-9로 재역전패했다.롯데는 6회초 수비를 시작할 때만 해도 4-2로 앞서 있었지만 6회초에만 4실점하면서 승기를 내줬다.6회초 시작과 함께 마운드에 오른 홍민기(24)는 6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아웃 카운트를 하나밖에 잡지 못하며 역전 빌미를 제공했다.이날이 23번째 생일인 NC 김주원은 1회초 홈스틸을 시작으로 3회초에는 2루와 3루를 연달아 훔쳤고 6회초에도 도루를 추가했다.한 경기에서 2루, 3루, 홈플레이트까지 모두 훔친 건 김주원이 역대 6번째다.이전 기록은 이택근(45)이 LG 소속이던 2011년 4월 20일 문학 방문 경기에서 남겼다.KIA는 광주에서 두산과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KIA는 연장 11회말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고도 결국 1점도 뽑지 못하면서 7연패 고리를 끊어내지 못했다.SSG와 키움이 맞붙은 문학 경기도 5-5 무승부로 끝났다.최하위 키움은 5-1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6연패 탈출에 실패했다.▽31일 경기 선발 투수 △잠실: KT 헤이수스-LG 송승기 △사직: NC 김녹원-롯데 데이비슨 △문학: 키움 김연주-SSG 앤더슨 △광주: 두산 콜어빈-KIA 김건국 △대전: 삼성 이승민-한화 와이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동아일보에는 ‘아킬레스건’이 없다. 비유가 아니다. ‘동아일보 스타일북’에 따르면 사람 발뒤꿈치에 붙어 있는 섬유성 조직은 ‘아킬레스힘줄’이라고 써야 한다. 아킬레스힘줄 부상 소식을 적잖게 다루면서도 깜빡했던 이 규정을 인공지능(AI) 덕에 새삼 떠올리게 됐다. 스타일북은 해당 언론사 기자가 어떤 표현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정리한 ‘맞춤법 매뉴얼’이다. AI를 업무에 들이기로 하고 제일 먼저 한 일이 스타일북을 학습시킨 것이었다. 인터넷 맞춤법 검사기처럼 스타일북 검사기도 있으면 편하겠다 싶었다. 그 뒤로 동아일보 기사 스타일을 가르치고 또 가르친 덕에 ‘초벌 데스킹’ 속도가 확실히 빨라졌다. 마감 시간에 쫓겨 AI 검수 버전 그대로 가판(架版) 기사를 넘긴 적도 있었는데 추가 데스킹 과정에서 결정적 오류를 발견한 적도 사실상 없었다. 잘 키운 AI 하나, 열 데스크 안 부럽다. 그렇다고 AI를 무조건 믿고 탱자탱자 놀 수 있는 건 아니다. AI는 스타일북 규정을 척척 읊을 수는 있어도 문장에 담긴 뉘앙스나 숨은 맥락까지 느낄 수는 없기 때문이다. “기계는 결코 책임을 질 수 없다. 책임은 언제나 인간에게 있다”던 독일 철학자 카를 야스퍼스(1883∼1969)의 통찰은 여전히 유효하다. 테니스 세계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윔블던은 AI 선심을 도입하면서 이 사실을 간과했다. 인간 심판에게 ‘정정 권한’을 주지 않은 게 문제였다. AI에도 치명적 약점 그러니까 아킬레스힘줄이 있을 수 있다고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 탓에 아나스타샤 파블류첸코바(34·러시아)와 소나이 카르탈(24·영국)이 맞붙은 7일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이 대회 148년 역사상 전례 없는 장면이 나왔다. 두 선수가 게임 스코어 4-4로 맞선 1세트 아홉 번째 게임. 파블류첸코바가 게임 포인트를 잡고 승기를 굳혀 가던 순간 카르탈이 포핸드 샷을 날렸다. 공은 라인을 20cm쯤 벗어나 잔디 위에 떨어졌다. AI 심판은 아무 반응이 없었다. 테니스에서는 심판 콜이 있어야 아웃 판정을 내릴 수 있다. 인간 주심이 직권으로 경기를 중단시켰지만 판독 센터에 확인 요청을 하는 것 말고는 별다른 도리가 없었다. 관중석에서 ‘아웃’이라고 웅성대는 사이 ‘리플레이’라는 최종 결론이 나왔다. 앞선 장면은 없던 걸로 하고 경기를 다시 하라는 의미였다. 게임 스코어 5-4로 앞설 기회를 놓친 파블류첸코바가 “한 게임을 도둑맞았다”고 항변해도 달라지는 건 없었다. 파블류첸코바가 기어코 역전승을 거둔 뒤에야 이 소동은 ‘해프닝’으로 끝날 수 있었다. 윔블던을 주최하는 올잉글랜드클럽은 “사람 실수로 AI 시스템에 전원 공급이 끊겨 생긴 일”이라며 “AI 심판 정확도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AI 심판의 권위를 지키려 인간이 책임을 떠안은 셈이다. 이쯤 되면 ‘AI는 절대 틀려서는 안 된다’는 믿음이야말로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진짜 아킬레스힘줄 아닐까. 아, 이 ‘광화문에서’ 원고를 잘 썼는지 물었더니 AI는 ‘네가 쓴 건 네가 책임지라’고 답했다. 황규인 스포츠부 차장 kini@donga.com}
덕수고가 9년 만에 청룡기를 들어 올렸다.덕수고는 1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0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및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부산고를 7-3으로 꺾었다.덕수고는 그러면서 1986, 2001, 2012, 2013, 2014, 2016년에 이어 통산 6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덕수고는 이날 3-2로 쫓기던 2회말 최수완(17)의 스퀴즈 번트와 엄준상(17)의 적시타를 묶어 5-2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했다.대회 최우수선수(MVP)는 덕수고 설재민(17)에게 돌아갔다.설재민은 이번 대회 6경기에서 20타수 12안타로 타율 0.600을 13타점을 올렸다.설재민은 최다 안타, 최다 타점상 주인공으로도 이름을 올렸다.부산고는 1979년 이후 46년 만에 이 대회 우승에 도전했지만 1985년 이후 40년 만의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이날 결승전에는 덕수고 출신 박준순(19·두산)과 부산고 졸업생 박재엽(19·롯데) 등 프로 선배들도 경기장을 찾아 후배들을 응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프로배구 V리그 역사상 첫 번째 서브를 넣은 선수는 누구일까.’V리그 남자부 20년 역사를 정리한 ‘V리그 연대기 둘’이 세상에 나왔다.‘둘’이 붙은 건 여자부 역사를 담은 ‘V리그 연대기’가 지난해 10월 나왔기 때문이다.V리그 연대기 둘은 △플레이어 △클럽 히스토리 △시즌 스케치 세 부분으로 나눠 배구 팬들을 웃기고 울린 V리그 역사를 소개한다.신영철 OK저축은행 감독은 “배구를 잘 모르는 분들도 충분히 흥미를 느낄 수 있게 하는 책”이라고 추천했다.한국 대표 배구 기자로 통하는 ‘배황’ 류한준 더스파이크 기자와 ‘배구는 연경, 기자는 효경’ 김효경 중앙일보 기자가 함께 썼다.북콤마. 2만1000원.※이 글 처음에 나온 퀴즈 정답은 당시 현대캐피탈에 몸담고 있던 윤봉우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전북도가 서울시에 예상 밖 압승을 거두고 2036년 여름올림픽 유치에 도전할 한국 후보로 선정됐다. 대한체육회는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5년도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제36회 여름올림픽 국내 유치 후보 도시 선정 투표를 진행했다. 전북도는 전체 유효표 61표 중 49표(80.3%)를 받아 서울시(11표)를 38표 차이로 따돌렸다. 1표는 무효표였다. 전북은 이로써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48년 만에 한국에서 여름올림픽을 열기 위한 도전에 나서게 됐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전북이 기적을 만들어 냈다. 지방 도시들 간의 연대를 통해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화합을 이루어 내겠다는 (올림픽) 정신이 대의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다”며 “2036년 올림픽을 유치할 수 있도록 서울과도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도 성명을 통해 “전북이 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전북, ‘지방도시 연대’ 앞세워 승리… “다윗이 골리앗 이겼다”서울 꺾고 2036 올림픽 유치 후보대구 육상-광주 양궁-전남 서핑 등, 전북, 전국서 분산 개최 계획 밝혀‘대륙별 개최 논리’ 따르면 亞 차례… 인도-인도네시아-카타르 등과 경쟁내년 이후 IOC 유치위 등 거쳐 선정전북도가 28일 서울시를 꺾고 2036년 여름올림픽 유치 국내 후보로 선정되자 전북도와 전북도체육회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다윗이 골리앗을 이겼다”며 환호가 나왔다. 투표 전까지만 해도 서울의 승리가 유력해 보였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던 서울은 스포츠 시설은 물론이고 교통 숙박 등 모든 인프라가 잘 갖춰진 ‘준비된 도시’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기존 시설을 활용해 ‘흑자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2032년 여름올림픽에 도전했다가 호주 브리즈번에 밀려 실패하긴 했지만 서울은 여전히 국제 경쟁력에서는 전북보다 우위에 서 있었다. 이에 맞서 전북도는 비(非)수도권 연대를 내세웠다. ‘지방 도시 연대’를 통한 국가 균형 발전에 초점을 맞춰 대의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투표 전 프레젠테이션에서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치른 대구스타디움에서 육상을 개최하고, 광주(국제양궁장,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 충남 홍성(충남 국제테니스장), 충북 청주(청주다목적실내체육관), 전남 고흥(남열해돋이해수욕장) 등에서 각 종목을 분산 개최한다는 계획을 부각했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김태흠 충남도지사,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등 4명의 지자체장들이 프레젠테이션 영상에 깜짝 등장해 비수도권 연대 의지를 보여줬다. 전북은 2023년 전북 새만금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당시 파행 운영으로 큰 비난을 받았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실패 속에서 큰 교훈을 얻었다. 위기 때 더 신속한 의사결정을 할 필요가 있다는 걸 절감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서울에 머물며 투표권을 가진 올림픽 37개 종목 대의원들을 직접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투표 결과는 예상 밖 전북의 압승이었다. 전북은 올림픽 종목 경기단체 대의원 62명이 참여한 가운데 무효 1표를 제외한 61표 중 49표(80.3%)를 받아 11표에 그친 서울을 크게 따돌리는 대이변을 일으켰다.이제 남은 과제는 해외 경쟁 도시들과의 본선에서 승리하는 것이다. 현재 2036년 올림픽 유치에 가장 적극적인 나라로는 인도가 꼽힌다. 올림픽 개최를 통해 국가 인프라 확충을 노리는 인도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 주도로 올림픽 유치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 밖에 인도네시아 누산타라, 카타르 도하, 튀르키예 이스탄불 등도 유치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올림픽은 대륙별로 순환 개최해야 한다’는 논리에 따라 2036년 올림픽은 아시아에서 열릴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한복을 입고 이날 행사에 임한 김 지사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명제에 따라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의 멋과 맛을 세계에 알리겠다. 문화올림픽과 환경올림픽을 집중적으로 어필해서 국제 경쟁에서도 반드시 이겨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와 함께 “경쟁 도시였던 서울시와도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체육회 이사님들 가운데 많은 분이 (서울-전북) 공동 개최안을 제안해 주셨다”면서 “국제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상품을 만들 수 있도록 열린 마음으로 서울과 협의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역시 성명을 통해 “(전북도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2036년 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될 수 있도록 서울은 지금까지 쌓아온 IOC 접촉 채널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2036 여름올림픽 개최지는 내년 이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2013년부터 IOC를 이끌어 온 토마스 바흐 위원장(72·독일)의 임기가 올해 6월 끝나기 때문에 새 집행부가 개최지 선정 작업을 맡게 된다. 올림픽 개최지 선정 방식은 1988년 서울 여름올림픽이나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때와 다르다. 과거엔 올림픽이 열리기 7년 전에 IOC 위원들이 총회에서 투표로 개최지를 결정했다. 하지만 IOC가 2019년 제134차 총회를 통해 변경한 방식에선 유치 후보 도시를 사전에 평가하는 ‘미래유치위원회(Future Host Commission)’가 현지 실사 등을 거쳐 우선협상 도시를 추천하면 IOC 집행위원회가 승인한 뒤 총회 투표로 개최지를 최종 결정한다. 여름올림픽 미래유치위에는 집행위원회 구성원이 아닌 IOC 이사 10명이 참여한다. IOC가 2036년과 2040년 여름올림픽 개최지를 동시에 발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OC는 2017년 9월 총회에서 2024년 대회는 파리(프랑스), 2028년 대회는 로스앤젤레스(미국)에서 연다고 발표했다. IOC가 두 대회 개최지를 동시에 발표한 건 이때가 처음이었다. 경우에 따라 전북도가 2036년 대회 유치에 실패하더라도 2040년 대회 개최지로 선정될 수 있는 셈이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김정훈 기자 hun@donga.com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전북도가 28일 서울을 꺾고 2036년 여름올림픽 유치 국내 후보로 선정되자 전북도와 전북도체육회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다윗이 골리앗을 이겼다”며 환호가 나왔다.투표 전까지만 해도 서울의 승리가 유력해 보였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던 서울은 스포츠 시설은 물론이고 교통 숙박 등 모든 인프라가 잘 갖춰진 ‘준비된 도시’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기존 시설을 활용해 ‘흑자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2032년 여름올림픽에 도전했다가 호주 브리즈번에 밀려 실패하긴 했지만 서울은 여전히 국제 경쟁력에서는 전북보다 우위에 서 있었다.이에 맞서 전북도는 비(非)수도권 연대를 내세웠다. ‘지방 도시 연대’를 통한 국가 균형 발전에 초점을 맞춰 대의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투표 전 프레젠테이션에서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치른 대구스타디움에서 육상을 개최하고, 광주(국제양궁장,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 충남 홍성(충남 국제테니스장), 충북 청주(청주다목적실내체육관), 전남 고흥(남열해돋이해수욕장) 등에서 각 종목을 분산 개최한다는 계획을 부각했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등 4명의 지자체장들이 프레젠테이션 영상에 깜짝 등장해 비수도권 연대 의지를 보여줬다.김관영 지사는 이와 함께 며칠을 서울에 머물며 투표권을 가진 올림픽 37개 종목대의원을 직접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정강선 전북도체육회장은 “우리는 너무나 간절했다. 유권자들의 마음의 문을 열기 위해 ‘죽기 아니면 살기’로 열심히 만났다”고 말했다.투표 결과는 예상 밖 전북의 압승이었다. 전북은 전체 유효표 61표 중 49표(80.3%)를 받아 11표에 그친 서울을 크게 따돌리는 대이변을 일으켰다.이제 남은 과제는 해외 경쟁 도시들과의 본선에서 승리하는 것이다. 현재 2036년 올림픽 유치에 가장 적극적인 나라로는 인도가 꼽힌다. 올림픽 개최를 통해 국가 인프라 확충을 노리는 인도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 주도로 올림픽 유치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 밖에 인도네시아 누산타라, 카타르 도하, 튀르키예 이스탄불 등도 유치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올림픽은 대륙별로 순환 개최해야 한다’는 논리에 따라 2036년 올림픽은 아시아에서 열릴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한복을 입고 이날 행사에 임한 김 지사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명제에 따라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의 멋과 맛을 세계에 알리겠다. 문화올림픽과 환경올림픽을 집중적으로 어필해서 국제 경쟁에서도 반드시 이겨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 지사는 이와 함께 “경쟁 도시였던 서울시와도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체육회 이사님들 가운데 많은 분이 (서울-전북) 공동 개최안을 제안해 주셨다”면서 “국제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상품을 만들 수 있도록 열린 마음으로 서울과 협의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서울시 역시 성명을 통해 “(전북도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2036년 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될 수 있도록 서울은 지금까지 쌓아온 IOC 접촉 채널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2036 여름올림픽 개최지는 내년 이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2013년부터 IOC를 이끌어 온 토마스 바흐 위원장(72·독일)의 임기가 올해 6월 끝나기 때문에 새 집행부가 개최지 선정 작업을 맡게 된다.올림픽 개최지 선정 방식은 1988년 서울 여름올림픽이나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때와 다르다. 과거엔 올림픽이 열리기 7년 전에 IOC 위원들이 총회에서 투표로 개최지를 결정했다. 하지만 IOC가 2019년 제134차 총회를 통해 변경한 방식에선 유치 후보 도시를 사전에 평가하는 ‘미래유치위원회(Future Host Commissions)’가 현지 실사 등을 거쳐 우선협상 도시를 추천하면 IOC 집행위원회가 승인한 뒤 총회 투표로 개최지를 최종 결정한다. 여름올림픽 미래유치위에는 집행위원회 구성원이 아닌 IOC 이사 10명이 참여한다.IOC가 2036년과 2040년 여름올림픽 개최지를 동시에 발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OC는 2017년 9월 총회에서 2024년 대회는 파리(프랑스), 2028년 대회는 로스앤젤레스(미국)에서 연다고 발표했다. IOC가 두 대회 개최지를 동시에 발표한 건 이때가 처음이었다. 경우에 따라 전북도가 2036년 대회 유치에 실패하더라도 2040년 대회 개최지로 선정될 수 있는 셈이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바람의 손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사진)가 올해 시범경기 첫 홈런을 터뜨렸다. 샌프란시스코는 25일 스프링캠프 안방 구장인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콜로라도와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를 치러 2-2로 비겼다. 올해 두 번째 치른 이 시범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이정후는 팀이 0-1로 끌려가던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볼)를 지켜본 이정후는 상대 선발 투수 체이스 돌랜더(24)가 던진 시속 97마일(약 156km)짜리 속구가 한복판에 몰리자 방망이를 휘둘러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지난해 5월 어깨를 다친 이정후가 MLB 공식 경기에서 홈런을 친 건 지난해 4월 21일 안방 애리조나전 이후 310일 만이다. 이정후는 지난해 시범경기 때도 두 번째 경기에서 첫 홈런을 쏘아 올렸었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이정후는 5회말에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6회부터 조나 콕스(24)에게 자리를 내줬다. 이정후의 시범경기 성적은 5타수 2안타(타율 0.400)가 됐다. 이정후에게 홈런을 허용한 돌랜더는 MLB 출전 기록은 없지만 콜로라도가 2023년 신인 드래프트 때 1라운드 9순위로 지명한 유망주다. MLB.com은 올해 유망주 순위를 매기면서 돌랜더를 오른손 투수 가운데 5위에 올려놨다. 샌프란시스코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영입한 현역 최다승(262승) 투수 저스틴 벌랜더(42)를 이 경기 선발로 내세웠다. 벌랜더는 1회초에 상대 3번 타자 마이클 토글리아(27)에게 홈런을 내줬지만 2회는 실점 없이 마쳤다. 2이닝을 던지는 동안 이 홈런 외에는 피안타가 없었고 탈삼진과 볼넷은 각각 1개를 기록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바람의 손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가 올해 시범경기 첫 홈런을 터뜨렸다.샌프란시스코는 25일 스프링캠프 안방 구장인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콜로라도와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를 치러 2-2로 비겼다. 이정후는 이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0-1로 끌려가던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첫 타석에 들어섰다.상대 선발 투수 체이스 돌랜더(24)가 초구로 선택한 공은 시속 97마일(약 156km)짜리 속구였다.바깥쪽 높은 코스로 날아오며 1볼 0스트라이크.돌랜더는 두 번째 공으로도 같은 속도로 날아오는 속구를 던졌다.이번에는 공이 스트라이크 존 한복판을 향해 날아왔다.이정후가 힘차게 휘두른 방망이에 맞은 공은 우익수 키는 물론 오른쪽 담장까지 넘은 뒤에야 땅에 떨어졌다.이정후가 MLB 공식 경기에서 홈런을 친 건 지난해 4월 21일 안방 애리조나전 이후 310일 만이다.이정후는 지난해 시범경기 때도 두 번째 경기에서 첫 홈런을 쏘아 올렸었다.이정후는 당시에도 빠른 공을 공략해 역시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이정후에게 홈런을 내준 돌랜더는 아직 MLB 출전 기록은 없지만 콜로라도가 2023년 신인 드래프트 때 1라운드 9순위로 지명한 유망주다.지난해 마이너리그 A+와 AA에서는 23경기에 나와 118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 2.59를 남겼다.MLB.com은 올해 유망주 랭킹을 매기면서 돌랜더를 전체 25위에 올려놓기도 했다. 오른손 투수 가운데는 5위였다.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이정후는 5회말에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6회부터 조나 콕스(24)에게 자리를 내줬다.샌프란시스코는 이 경기 선발 투수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영입한 저스틴 벌랜더(42)를 내세웠다.벌랜더는 1회초에 상대 3번 타자 마이클 토글리아(27)에게 홈런을 내줬지만 2회는 실점 없이 마쳤다.2이닝을 던지는 동안 이 홈런 이외에는 피안타가 없었고 탈삼진과 볼넷은 각각 1개를 기록했다.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치른 벌랜더는 “여기(애리조나)에서 첫 경기를 치러 그런지 어제 잠을 잘 자지 못했다”고 말했다.MLB 30개 팀은 15개 팀씩 애리조나와 플로리다로 나눠 스프링캠프를 치른다.MLB 20년 차를 맞는 벌랜더가 지난해까지 뛰었던 디트로이트, 휴스턴, 뉴욕 메츠는 모두 플로리다에 스프링캠프를 차리는 팀이다.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스플릿 스쿼드’ 방식으로 두 경기를 소화했다.다른 쪽 경기에선 LA 에인절스에 4-7로 패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유상건 상명대 스포츠ICT융합학과 교수(사진)가 24일 한국스포츠미디어학회 제7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년이다. 한국스포츠미디어학회는 스포츠 미디어 콘텐츠가 지닌 사회학적인 의미와 영향, 반응 등을 연구하려는 목적으로 스포츠 미디어 학자, 스포츠 미디어 관계자들이 2011년 만든 단체다.스포츠 기자로 일한 경험도 있는 유 신임 회장은 “스포츠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차지하는 학회 고유의 영역과 역할을 잘 인식하고 있다”면서 “회원 간 긴밀한 소통과 함께 미디어 산업은 물론 다양한 스포츠 조직과도 활발히 교류해 공동의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바람의 손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가 290일 만에 공식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내며 시즌 전망을 밝혔다. 샌프란시스코는 23일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안방팀 텍사스를 상대로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첫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해 5월 13일 어깨 부상을 당해 시즌을 조기 마감했던 이정후는 팀이 6-1 승리를 거둔 이날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1회초 첫 타석 초구에 안타를 때려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상대 오른손 선발 투수 타일러 말리(31)가 시속 92.3마일(약 149km)짜리 속구를 초구로 던지자 바로 방망이를 휘둘렀다. 이정후가 때린 이 공은 시속 105.1마일(약 169km)의 속도로 날아가 우익수 앞에 떨어졌다. 이정후가 공식경기에서 안타를 친 건 지난해 5월 9일 콜로라도 방문경기 이후 처음이다. 이정후는 3회초에는 헛스윙 삼진, 5회초에는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난 뒤 5회말 수비 때 그랜트 매크레이(25)와 교체됐다. 이정후는 “경기 전부터 어떤 공이 들어오든 초구를 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면서 “실전 감각을 빨리 끌어올려야 하는데 첫 경기부터 세 타석이나 들어설 수 있어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같은 날 LA 다저스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김혜성(26)은 캔자스시티를 상대로 3타수 무안타에 실책 하나를 기록하면서 두 번째 시범경기를 마쳤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부상 정도는 문제가 아니다. 다친 시점이 문제다. 빅리그 승격에 도전하는 오른손 투수 고우석(27·사진)이 부상 암초를 만났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구단은 “고우석의 오른쪽 검지가 부러졌다. 일단 2주 정도 경과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21일 발표했다. 마운드 복귀에는 최소 한 달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마이애미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 팀 펜서콜라에서 지난 시즌을 마친 고우석은 초청 선수 신분으로 MLB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이었다. 미국 진출 첫해였던 지난해 빅리그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고우석으로서는 MLB 코치진에게 눈도장을 받을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러나 이번 부상으로 올해도 시즌 개막을 MLB에서 맞을 확률은 사실상 제로(0)가 됐다.고우석에게 더욱 안타까운 점은 공을 던지다가 손가락을 다친 게 아니라는 점이다. 클레이턴 매컬러 마이애미 감독에 따르면 고우석은 웨이트 훈련장에서 수건을 손가락에 끼운 채 투구 동작을 반복하는 ‘타월 드릴’을 하다가 통증을 호소했다. ‘스몰 마켓’ 팀으로 손꼽히는 마이애미로서도 고우석의 부상 이탈은 뼈아플 수밖에 없다. 현재 마이애미 40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선수 중 고우석(225만 달러·약 32억 원)보다 올해 연봉이 많은 선수는 세 명밖에 없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아쉬움도 있었지만 일단 좋았던 것 같다.”김혜성(26·LA 다저스)은 21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데뷔전에서 2타석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한 뒤 이렇게 말했다. 다저스는 이날 스프링캠프 안방구장인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시카고 컵스와 올 시즌 MLB 시범경기 공식 개막전을 치러 4-12로 패했다.다저스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한 김혜성은 2회말 첫 타석에서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난 뒤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내면서 MLB 공식경기 첫 번째 출루에 성공했다. 수비에서 두 차례 타구를 아웃 카운트로 연결했다. 김혜성은 이후 5회초 수비 때 저스틴 딘(29)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8회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현지 중계팀 인터뷰에 응한 김혜성은 “MLB 투수들 구속이 (한국프로야구보다) 전체적으로 조금씩 빨랐다”고 말했다. 김혜성이 지난해 키움 유니폼을 입고 타석에 들어섰을 때 상대 투수가 던진 포심 패스트볼 평균 시속은 142.7km였다. 이날 김혜성에게는 평균 시속 153.8km짜리 속구가 7개 날아왔다. 김혜성이 이날 경험한 체인지업(4개) 평균 시속이 142.4km였다.그렇다고 허둥대지는 않았다. 김혜성은 이날 두 타석 모두 풀 카운트 대결을 벌이면서 상대 투수가 공을 총 13개 던지게 만들었다. 이날 경기에 출전한 양 팀 타자 36명 중 타석당 투구수(6.5개)가 가장 많은 선수가 김혜성이었다. 김혜성이 이날 스트라이크 존 바깥으로 들어온 공에 방망이를 휘두른 것도 한 번(파울)뿐이었다. 김혜성은 “실력을 증명해서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정규시즌 때도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눈’은 증명에 성공했다. ‘글러브’도 문제가 없었다. ‘방망이‘는 아직 더 보여줘야 한다.김혜성(26·LA 다저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데뷔전을 1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마쳤다.다저스는 스프링캠프 안방 구장인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시카고 컵스와 ‘캑터스(선인장) 리그’ 경기를 치렀다.김혜성은 이 경기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첫 타격 기회는 2회말 무사 2, 3루 기회에서 찾아왔다.김혜성은 상대 선발 투수 코디 포티트(31)를 상대로 풀 카운트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그리고 포티트가 여섯 번째 공으로 던진 시속 88.7마일(약 143km)짜리 체인지업을 받아쳤다. 이 타구는 마운드 옆으로 흐르는 느린 땅볼이 됐고 상대 3루수 게이지 워크맨(26)이 잡아내면서 김혜성은 1루에서 아웃 판정을 받았다.이어 4회말에는 상대 세 번째 투수 브래드 켈러(30)와 다시 7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대결을 벌인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두 타석에서 상대 투수에게 공 13개를 던지게 만든 것이다.김혜성은 5회초 수비 때 저스틴 딘(29)에게 자리를 내주면서 MLB 진출 후 첫 번째 시범경기를 마무리했다.김혜성은 두 차례 수비 기회에서는 뜬공과 땅볼을 각 1개 처리했다.이날 경기에서는 컵스가 다저스를 12-4로 물리쳤다.MLB 30개 구단 가운데 15개 팀은 애리조나주, 나머지 15개 팀은 플로리다주에 스프링캠프를 꾸린다.캑터스 리그는 애리조나주에서 시즌 준비를 하는 15개 팀이 맞붙는 시범 경기를 뜻하는 표현이다.애리조나주에 선인장이 많아 이런 이름이 붙었다.플로리다주에 모이는 15개 팀은 ‘그레이프푸르트(자몽) 리그’라는 이름으로 시범경기를 치른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