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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오전 트루스소셜을 통해 “전임자들보다 훨씬 덜 급진적이고 훨씬 더 지적인 새 이란 정권의 대통령이 방금 미국에 휴전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봉쇄 중인 중동의 핵심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 “해협이 개방되고, 자유롭고, 안전해진 뒤에야 이(휴전)를 고려할 것”이라며 “그때까지 우리는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려 버릴 정도로 폭격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같은 날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선 “이란에서 매우 빨리 철수하겠다. 다만, 필요하면 표적 타격을 위해 (이란으로) 복귀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들을 두고 그가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전쟁을 마무리 짓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에도 워싱턴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2, 3주 안에 (미군이 이란과의 전쟁 현장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확보와 관련해 “우리가 할 일이 아니다”라며 이 해협을 주로 이용하는 아시아, 유럽 각국이 스스로 해결하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하지만 이란 의회가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해협 통제 관리 계획안을 승인했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중동산 원유의 안정적인 공급 및 수송에는 계속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내가 할 일은 이란을 떠나는 것이며 아주 곧(very soon)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히는 과정에서 핵 개발 저지와 정권 교체란 전쟁의 핵심 목표가 달성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은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며, (정권 교체는)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했다. 전쟁의 목표를 이미 달성한 만큼 승리를 선언할 수 있는 상황임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또 지상전 등 추가적인 군사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1일 오후 9시(한국 시간 2일 오전 10시) 예정된 대국민 연설에서 종전 구상에 관한 구체적 계획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우리는 필수 조건이 충족된다면 이번 분쟁을 끝낼 의지가 있다”고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의 통화에서 밝혔다. 이란 역시 전쟁 재발 방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주권 행사 등을 전제로 미국과의 합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1일 알자지라 방송은 이란 측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은 휴전 요청을 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오전 트루스소셜을 통해 “전임자들보다 훨씬 덜 급진적이고 훨씬 더 지적인 새 이란 정권의 대통령이 방금 미국에 휴전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봉쇄 중인 중동의 핵심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 “해협이 개방되고, 자유롭고, 안전해진 뒤에야 이(휴전)를 고려할 것”이라며 “그때까지 우리는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려버릴 정도로 폭격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같은 날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선 “이란에서 매우 빨리 철수하겠다. 다만, 필요하면 표적 타격을 위해 (이란으로) 복귀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들을 두고 그가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전쟁을 마무리 짓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알자지라방송은 이란측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은 휴전 요청을 한적이 없다”고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에도 워싱턴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2, 3주 안에 (미군이 이란과의 전쟁 현장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확보와 관련해 “우리가 할 일이 아니다”라며 이 해협을 주로 이용하는 아시아, 유럽 각국이 스스로 해결하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하지만 이란 의회가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해협 통제 관리 계획안을 승인했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중동산 원유의 안정적인 공급 및 수송에는 계속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내가 할 일은 이란을 떠나는 것이며 아주 곧(very soon)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히는 과정에서 핵 개발 저지와 정권 교체란 전쟁의 핵심 목표가 달성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은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며, (정권교체는)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했다. 전쟁의 목표를 이미 달성한 만큼 승리를 선언할 수 있는 상황임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또 지상전 등 추가적인 군사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1일 오후 9시(한국 시간 2일 오전 10시) 예정된 대국민 연설에서 종전 구상에 관한 구체적 계획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했다.한편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우리는 필수 조건이 충족된다면 이번 분쟁을 끝낼 의지가 있다”고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의 통화에서 밝혔다. 이란 역시 전쟁 재발 방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주권 행사 등을 전제로 미국과의 합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조기 철수’ 운 띄우는 트럼프… CNN “대가는 전 세계가 치를 것”“이란 새 정권의 대통령이 방금 미국에 휴전을 요청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이란과의 종전 협상 타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그는 올 2월 28일 전쟁 발발 후 이란이 봉쇄 중인 중동산 원유의 핵심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어야만 휴전을 고려하겠다며 “그 때까지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려버릴 정도로 폭격하고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의 새 정권 대통령이 누구인지는 안 밝혔지만 비교적 온건 성향이며 지난달 31일 “분쟁을 끝낼 의지가 있다”고 언급한 마수드 페제슈키안 대통령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전 워싱턴 백악관 취재진에게도 “그들(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할 수 없다고 파악되면 우린 (이란과의 전쟁 현장을) 떠난다. 합의가 있든 없든 무관하다”며 종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는 게 이번 전쟁의 최우선 목표였던 만큼 이란과의 정식 종전 합의가 없어도 전쟁을 끝내는 게 가능하단 것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다만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확보 및 통항 정상화에 관해서는 지난달 31일 백악관에서 “우리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공해(空海)에 있으나 이란이 통제권을 주장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화 문제를 제쳐두고 이란의 핵 능력 무력화,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 제거 같은 성과를 강조하며 일방적으로 승전을 선언한 뒤 전쟁을 끝내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그의 행보를 두고 CNN은 “트럼프는 떠날 준비가 됐을지 모르지만, 그 대가는 전 세계가 치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佛·中, 호르무즈 스스로 지켜라”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주 빨리 (미군이 이란과의 전쟁 현장을) 떠날 것”이라며 “프랑스나 다른 어떤 나라가 석유나 천연가스를 원하면 호르무즈 해협으로 가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 해협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도 전혀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같은 나라들은 스스로를 돌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군사작전 종료 시점을 “2, 3주 이내”라고 특정한 뒤 “이란이 합의를 원하고 있어 그 전에 협상 타결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종전을 위해 이란과의 합의가 필수적이냐란 질문엔 “그럴 필요 없다. 우리는 그들을 이미 후퇴시켜 놓았다”며 “그들(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게 되면 우리는 떠날 것”이라고 했다.이는 미국이 앞으로 2, 3주 안에 이란의 잔존 군사·미사일·핵 관련 역량만 최대한 더 공격하면 정식 합의가 없더라도 전장에서 빠질 수 있음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번 전쟁의 종결 기준을 이란의 항복이나 민중 봉기를 통한 신정체제 붕괴 등이 아닌 ‘군사적 무력화’ 수준 정도로 조정했을 수 있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이에 관한 트럼프 대통령의 진전된 입장은 1일 오후 9시(미 동부 시간 기준·한국 시간 2일 오전 10시)에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450kg을 미국이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변경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CBS방송 인터뷰에서 “그건(우라늄) 너무 깊숙이 묻혀 있어 누구에게나 (반출이)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상당히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고유가와 지지율 하락으로 출구전략 시급트럼프 대통령이 종전을 시사하는 듯한 모습을 취한 것을 두고 미국 안팎에선 계속되는 고유가와 지지율 하락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미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018달러로 집계됐다. 전쟁 발발 후 같은 기간까지 휘발유 가격 상승률은 약 35%에 이른다. 미국민들의 심리적 기준선인 갤런(약 3.78L)당 3달러 선을 넘어서며 2022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이는 올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큰 정치적 부담이다. 같은 날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회사 입소스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66%는 “목표를 다 달성하지 못해도 이란전에서 빨리 빠져나오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최근 로이터-입소스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해 1월 재집권 후 최저치인 36%에 불과했다.● 트럼프 “종이 호랑이 나토 탈퇴 검토”그는 이번 전쟁 과정에서 미국을 돕지 않은 유럽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1949년 설립 후 77년간 미국과 유럽 주요국의 방어를 담당해 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탈퇴 가능성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영국 텔레그래프, 로이터통신 등과 인터뷰를 갖고 “미국을 나토에서 탈퇴시키는 방안을 강력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토가 ‘종이 호랑이’라고도 비꼬았다.하지만 동맹, 우방국과 사전에 상의하지 않고 이번 전쟁을 시작했으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확보 부담을 타국에 전가하려는 그의 모습에 대한 비판은 상당하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의 약 20%가 수송되는 전략적 요충지여서 현재의 불안정성이 지속되면 세계 경제에 계속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선 이란이나 친이란 세력이 비대칭 전력을 활용해 긴장을 지속시키거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파리=유근형 기자 noel@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이란이 중동 내 미군 핵심 자산을 파괴하는 과정에서 러시아가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9일 미 NBC방송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카타르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이란의 중동 내 미군기지 공격을 위한 핵심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이란을 돕고 있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100%다”라고 답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이 언급한 우크라이나 정보당국 보고에 따르면 러시아 위성들이 20, 23, 25일 사우디아라비아의 프린스술탄 공군기지를 촬영했다. 미군이 활용하는 이 기지는 러시아의 위성 촬영이 이뤄진 뒤인 27일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받았다. 이 공격으로 미군 12명이 다쳤고, 대당 가격이 약 3억 달러(약 4500억 원)인 E-3 센트리 조기경보통제기(AWACS)가 파괴됐다. E-3는 레이더로 먼 거리의 적을 탐지하고, 해당 정보를 다른 항공기들에 제공하는 ‘하늘의 눈’ 역할을 한다. 미군의 핵심 공중자산인 AWACS가 적의 공격으로 파손된 건 처음이다. 앞서 러시아는 이란과의 군사협력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미군 관련 정보 제공은 부인해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26일 프랑스 공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군사기술 협력 협정을 통해 이란에 특정한 군사장비를 공급해왔으나, 이란에 정보를 제공한다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유럽은 러시아의 미-이란 전쟁 개입에 대해 경고를 보내고 있다.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은 12일 브리핑에서 “이란의 전술 뒤에 ‘푸틴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는 사실은 그리 놀랍지 않다”고 했다.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26일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에서 “러시아가 미국인을 공격하기 위한 표적 설정을 돕기 위해 이란에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드론 지원을 통해 이란이 주변국과 미군기지를 공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지적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이란이 중동 내 미군 핵심 자산을 파괴하는 과정에서 러시아가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29일 미 NBC방송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카타르에서 진행한 러시아가 이란의 중동 내 미군기지 공격을 위한 핵심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이란을 돕고 있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100%다”라고 답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이 언급한 우크라이나 정보당국 보고에 따르면 러시아 위성들이 20, 23, 25일 사우디아라비아의 프린스술탄 공군기지를 촬영했다. 미군이 활용하는 이 기지는 러시아의 위성 촬영이 이뤄진 뒤인 27일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받았다. 이 공격으로 미군 12명이 다쳤고, 대당 가격이 약 3억 달러(약 4500억 원)인 E-3 센트리 조기경보통제기(AWACS)가 파괴됐다. E-3는 레이더로 먼 거리의 적을 탐지하고, 해당 정보를 다른 항공기들에 제공하는 ‘하늘의 눈’ 역할을 한다. 미군의 핵심 공중자산인 AWACS가 적의 공격에 의해 파손된 건 처음이다.앞서 러시아는 이란과 군사협력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미군 관련 정보 제공은 부인해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26일 프랑스 공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군사기술협력 협정을 통해 이란에 특정한 군사장비를 공급해왔으나, 이란에 정보를 제공한다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한편, 유럽은 러시아의 미-이란 전쟁 개입에 대해 경고를 보내고 있다.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은 12일 브리핑에서 “이란의 전술 뒤에 ‘푸틴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는 사실은 그리 놀랍지 않다”고 했다.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26일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에서 “러시아가 미국인을 공격하기 위한 표적 설정을 돕기 위해 이란에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드론 지원을 통해 이란이 주변국과 미군기지를 공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지적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미국과 이란이 휴전안을 저울질하는 와중에도 대규모 지상전을 준비하는 모습이 뚜렷하다. 협상 과정 중 상대에 대한 위협 수위를 높여 협상력을 극대화하려는 시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26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국방부(전쟁부)가 현재 파병한 약 5000명의 해병대, 약 2000명의 육군 정예 82공수사단 병력에 더해 최대 1만 명의 지상군을 중동으로 추가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 1만 명에는 보병과 장갑부대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지상군 전력은 지상전 발발 시 이란산 원유의 핵심 수출 기지인 하르그섬을 포함해 이란 영토에 직접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매체 액시오스 또한 미국이 ‘최후의 일격(final blow)’을 위한 4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로 △하르그섬 침공·봉쇄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위한 라라크섬 침공 △호르무즈 해협 서쪽 입구의 아부무사섬 침공 △호르무즈 해협 동쪽의 이란산 원유 수출 선박 차단 등이다. 액시오스는 미국이 이란이 비축한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기 위한 지상 작전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라늄 확보는 미국이 전쟁 승리를 선언할 수 있는 주요 조건으로 꼽힌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상전을 통해 이란을 굴복시키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고 보도했다. 26일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통신은 미 공군의 C-17A 글로브마스터Ⅲ 수송기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이란 지상전 준비 차원으로 보이는 기동 훈련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 또한 27일 “이란 공습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스라엘 민간인을 겨냥한 무기를 제조하고 운용하는 이란 시설을 집중 공격할 뜻을 밝혔다. 이란 또한 지상전 준비를 강화하고 있다. 26일 이란 타스님통신은 군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100만 명 이상의 병력을 결집시켰다고 전했다. 최근 며칠간 이란 혁명수비대 산하 바시즈 민병대, 혁명수비대의 다른 부대, 정규군(아르테시) 등에 입대를 원하는 이란 청년들의 요청이 쇄도한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통은 “이란 군인들 사이에선 미국이 우리 영토에 들어온다면 ‘역사적인 지옥’을 경험하도록 만들어 주겠다는 열의가 넘친다”고 강조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미국과 이란이 휴전안을 저울질하는 와중에도 대규모 지상전을 준비하는 모습이 뚜렷하다. 협상 과정 중 상대에 대한 위협 수위를 높여 협상력을 극대화하려는 시도라는 분석이 나온다.26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국방부(전쟁부)가 현재 파병한 약 5000명의 해병대, 약 2000명의 육군 정예 82공수사단 병력에 더해 최대 1만 명의 지상군을 중동으로 추가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 1만 명에는 보병과 장갑부대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지상군 전력은 지상전 발발 시 이란산 원유의 핵심 수출 기지인 하르그섬을 포함해 이란 영토에 직접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정치매체 액시오스 또한 미국이 ‘최후의 일격(final blow)’을 위한 4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로 △하르그섬 침공·봉쇄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위한 라라크섬 침공 △호르무즈 해협 서쪽 입구의 아부무사섬 침공 △호르무즈 해협 동쪽의 이란산 원유 수출 선박 차단 등이다. 액시오스는 미국이 이란이 비축한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기 위한 지상 작전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라늄 확보는 미국이 전쟁 승리를 선언할 수 있는 주요 조건으로 꼽힌다.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상전을 통해 이란을 굴복시키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고 보도했다. 26일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통신은 미 공군의 C-17A 글로브마스터Ⅲ 수송기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이란 지상전 준비 차원으로 보이는 기동 훈련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 또한 27일 “이란 공습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스라엘 민간인을 겨냥한 무기를 제조하고 운용하는 이란 시설을 집중 공격할 뜻을 밝혔다.이란 또한 지상전 준비를 강화하고 있다. 26일 이란 타스님통신은 군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100만 명 이상의 병력을 결집시켰다고 전했다. 최근 며칠간 이란 혁명수비대 산하 바시즈 민병대, 혁명수비대의 다른 부대, 정규군(아르테시) 등에 입대를 원하는 이란 청년들의 요청이 쇄도한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통은 “이란 군인들 사이에선 미국이 우리 영토에 들어온다면 ‘역사적인 지옥’을 경험하도록 만들어 주겠다는 열의가 넘친다”고 강조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미국 백악관이 이란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 의지를 밝히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옥을 보여줄(unleash hell)’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이 군사적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협상 등에서 비협조적으로 나올 경우 지상군 투입을 포함한 총공세에 나서겠다는 위협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에 맞서 이란 또한 원유 수출 요충지인 하르그섬에 미사일과 지뢰를 설치하는 등 방어를 대폭 강화했다. 미국이 이 섬의 점령을 시도할 것을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다. 양측 모두 자신들이 이번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동시에 협상력 극대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캐럴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25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에서 이란과의 협상이 진행 중이라면서도 “이란이 자신들이 군사적으로 패배했으며 앞으로 계속 패배할 것이란 점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어느 때보다 더 큰 타격을 입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허풍을 떠는 사람이 아니다. 지옥을 보여줄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에게 이란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유지하라고 지시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대통령을 만난 후 취재진에게 “우리는 폭탄을 가지고 협상한다”고 말했다. 군사력의 우위를 바탕으로 협상의 주도권을 갖겠다는 것을 강조한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미국은 하르그섬 장악 등 지상전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모습이다. 미 국방부는 24일 지상전을 담당하는 육군 정예부대 82공수사단의 신속대응군 중 2000명을 중동으로 이동시키는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지상전에 투입 가능한 미 해병대 5000명도 일본과 미국에서 중동으로 이동 중이다. 또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의 브래드 쿠퍼 사령관은 25일 “불과 몇 시간 전 1만 번째 이란 표적을 타격했다”며 “이스라엘의 (공습) 성과를 합하면 우리는 수천 개의 표적을 더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란도 지상전에 대비하고 있다. CNN 등에 따르면 이란은 25일 미국 지상군의 공격에 대비해 하르그섬의 방어를 대폭 강화했다. 대인 지뢰, 대전차 지뢰 등을 섬 주변에 대거 설치했다. 또 미군 상륙 가능성이 있는 해안선에도 지뢰를 설치했고, 휴대용 지대공 유도 미사일 시스템(MANPADS)도 추가로 배치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미국 백악관이 이란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 의지를 밝히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옥을 보여줄(unleash hell)’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이 군사적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협상 등에서 비협조적으로 나올 경우 지상군 투입을 포함한 총공세에 나서겠다는 위협 발언으로 풀이된다.이에 맞서 이란 또한 원유 수출 요충지인 하르그섬에 미사일과 지뢰를 설치하는 등 방어를 대폭 강화했다. 미국이 이 섬의 점령을 시도할 것을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다. 양측 모두 자신들이 이번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동시에 협상력 극대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캐럴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25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에서 이란과의 협상이 진행 중이라면서도 “이란이 자신들이 군사적으로 패배했으며 앞으로 계속 패배할 것이란 점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어느 때보다 더 큰 타격을 입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허풍을 떠는 사람이 아니다. 지옥을 불러올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트럼프 대통령이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에게 이란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유지하라고 지시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대통령을 만난 후 취재진에게 “우리는 폭탄을 가지고 협상한다”고 말했다. 군사력의 우위를 바탕으로 협상의 주도권을 갖겠다는 것을 강조한 뜻으로 풀이된다.실제로 미국은 하르그섬 장악 등 지상전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모습이다. 미 국방부는 24일 지상전을 담당하는 육군 정예부대 82공수사단의 신속대응군 중 2000명을 중동으로 이동시키는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지상전에 투입 가능한 미 해병대 5000명도 일본과 미국에서 중동으로 이동 중이다. 또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의 브래드 쿠퍼 사령관은 25일 “불과 몇 시간 전 1만 번째 이란 표적을 타격했다”며 “이스라엘의 (공습) 성과를 합하면 우리는 수천 개의 표적을 더 타격했다”고 밝혔다.이란도 지상전에 대비하고 있다. CNN 등에 따르면 이란은 25일 미국 지상군의 공격에 대비해 하르그섬의 방어를 대폭 강화했다. 대인 지뢰, 대전차 지뢰 등을 섬 주변에 대거 설치했다. 또 미군 상륙 가능성이 있는 해안선에도 지뢰를 설치했고, 휴대용 지대공 유도 미사일 시스템(MANPADS)도 추가로 배치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 유가가 치솟은 가운데, 영국이 다국적 연합체를 구성해 해협 재개방 작전을 추진하기로 했다. 치열한 교전이 멈춘 뒤 각국과 연합작전을 펼쳐 해협 내 기뢰 제거와 상선 보호를 위한 해군력 투입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25일(현지 시간) 영국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영국 해군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해 30개국이 참여하는 다국적 연합체 구성 작업에 착수했다. 리처드 나이턴 영국 국방참모총장이 의장을 맡아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일본, 캐나다 등의 군 수뇌부와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주 후반엔 참여국을 30개국으로 늘려 영국 런던이나 남부 해군도시 포츠머스에서 회의를 주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타임스는 영국 국방 당국자들을 인용해 ‘상황이 진정되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부설한 기뢰 제거가 공동작전의 1차 목표라고 전했다. 기뢰 제거로 어느 정도 안전이 확보되면 다음 단계로 무인정이나 영국 해군의 45형 구축함 등을 투입해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을 보호하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영국, 프랑스 등 동맹국들에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군함 등 병력 파견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이를 철회하며 동맹국들을 거칠게 비난했다. 이에 영국, 프랑스 등 31개 주요국이 즉각적 파병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에 기여하겠다는 공동성명을 내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이란이 사전 조율을 거친 비적대적 선박에 한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란은 24일(현지 시간) 국제해사기구(IMO) 회원국들에 보낸 서한에서 “침략자들과 그 지지자들이 이란을 겨냥한 적대적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을 악용하는 것을 막고자 비례적인 조치를 취했다”며 “다른 나라 소속 선박을 포함한 비적대적 선박은 이란에 대한 공격 행위에 가담하거나 이를 지원하지 않고 공표된 안전 및 보안 규정을 완전히 준수하는 경우, 이란 당국과 협의해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에 공격을 가한 미국, 이스라엘과 연관된 선박을 비롯해 침략에 가담한 다른 참여국들의 선박에 대해선 “비적대적 통항 자격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이란을 비롯한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UAE 등에서 생산되는 원유 약 2100만 배럴이 매일 호르무즈 해협을 지난다. 전 세계 원유와 LNG 해상 수송량을 따져 보면 전체의 약 21%가 이 해협을 통과해 세계 각지로 전달된다. 중동 산유국들의 원유와 LNG 아시아와 유럽 등으로 향하는 핵심 해상 운송로인 것이다. 이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봉쇄되는 건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선 악몽과 같은 시나리오로 통한다. 현재 걸프 해역에 발이 묶인 선박은 약 3200척에 달한다. 개전 이후 이란의 공격을 받은 선박은 최소 22척이다.또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일부 상선에 대해 통행료를 부과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일부 선박이 안전 통항을 보장 받기 위해 이란 측에 최대 200만 달러(약 30억 원)를 지불했다고 전했다.비적대적 선박의 해협 통과가 이뤄지면서 한국 선박의 통과 여부도 주목된다. 앞서 조현 외교부 장관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과 지난 23일 통화에서 ‘침략 당사자국과 그들의 조력자 선박이 아닌 다른 국가의 선박은 해협 통과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전달받은 만큼, 이란이 한국을 적대적 국가로 판단하고 있지는 않다는 기대감도 일부 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등을 향해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 파병을 요구하고 있어 상황을 낙관하기 힘들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공항에서 테네시주 멤피스로 떠나기 전 취재진에게 “이란의 핵 포기를 포함해 15개 항목에서 이란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란이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의 관리를 놓고도 협상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해협이) 열릴 것”이라며 “나와 아야톨라(이란 최고지도자)가 공동으로 (해협을)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란 발전소 초토화’ 등 강경 대응을 시사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에너지 공급 불안정, 유가 급등, 금융시장의 혼란을 고려해 협상에 나서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지난달 28일 발발한 전쟁이 4주 차에 접어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으로 이란을 어느 정도 무력화했다고 판단해 ‘출구’를 모색한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은 미국이 다음 달 9일을 전쟁 종식 목표일로 정했다고 보도했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와 액시오스 등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을 미국의 협상 상대로 지목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측근이다. 모즈타바는 8일 최고지도자로 선출됐지만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어 신변 이상설이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빠르면 이번 주 안에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수 있다고 전했다. 반면 이란은 “미국과 어떤 회담도 가진 적 없다”고 부인했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국영 IRNA통신에 “최근 며칠간 몇몇 우호 국가를 통해 미국이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을 요청한다는 메시지를 받았고, 우리는 원칙적 입장만 전달했다. 미국과 어떤 협상과 대화도 없었다”고 했다. 갈리바프 의장도 X에 대화 사실을 부인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금융시장을 조작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다만 두 나라 모두 전쟁 장기화로 부담이 커진 만큼 제3국을 통한 간접 접촉이나 물밑 대화에 나섰을 가능성은 상당한 편이다. 특히 이란은 보수 강경파의 반발 등을 우려해 미국과의 대화 사실을 공개적으로 인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지상군을 투입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벌기 위해 ‘연막전술’ 차원에서 5일간의 공격 유예를 발표했고, 이란과의 협상을 강조한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아라비야방송은 24일 이스라엘 신문 예디오트 아흐로노트를 인용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이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특사에게 ‘모즈타바가 미국과의 회담을 승인했다’는 메시지를 비밀리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내 미국의 주요 우방국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격에 동참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가 24일(현지 시간) 전했다. 특히 NYT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최근 통화에서 이란과의 전쟁이 중동 정세를 재편할 수 있는 “역사적 기회”라고 주장했다. 또 이란과의 전쟁을 계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전쟁 발발 뒤 이란의 거듭된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자국 경제가 큰 피해를 입은 데다, 장기적으로 이란이 걸프 지역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사우디는 최근 서부 킹파흐드 공군기지를 미군이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번 전쟁 초기만 해도 사우디는 자국 내 강경파의 반발을 의식해 미국이 자국 영공 및 군사시설을 이용하는 데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이란이 사우디의 주요 에너지 시설은 물론이고 수도 리야드에도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가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사우디 당국자는 WSJ에 “사우디의 참전은 시간문제”라고 했다.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 외교장관은 최근 “이란의 공격에 대한 사우디의 인내심은 무한하지 않다”고 말했다. UAE 또한 최근 두바이 내 이란 병원 등을 폐쇄하며 이란 정권의 자금줄 차단에 나섰고 군사 작전 참여도 검토 중이다. 그간 UAE는 이란 기업과 개인의 금융 허브 역할을 해왔다. 앞서 UAE는 이란이 자국을 공격하자 수십억 달러 규모인 자국 내 이란 자산을 동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전쟁 전부터 고질적인 경제난에 처한 이란에 상당한 위협을 가할 수 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지난달 28일 전쟁 발발 전 이스라엘이 미국에 전쟁 필요성과 기대 효과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강조했던 ‘공습 뒤 대규모 민중 봉기를 통한 이란의 신정일치 체제 붕괴’ 시나리오가 사실상 오판으로 드러나 미국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2일 보도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모사드의 이 같은 전망을 미국은 비중 있게 검토했고, 결국 이스라엘과 함께 전쟁을 시작했지만 이란 체제 붕괴는커녕 주변 걸프국으로의 전장 확대 등 전쟁 장기화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또 전쟁 종식과 이란과의 협상을 진행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반면 이번 전쟁을 ‘주적’ 이란의 군사력을 크게 약화시키고,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인 헤즈볼라를 완전히 무력화시킬 기회로 보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 체제의 붕괴 여부와 상관없이 강도 높은 공격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또 이란의 천연가스전 등 에너지 인프라 공습에 부정적인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네타냐후 총리는 에너지 관련 시설 공격도 시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전쟁을 함께 시작한 미국과 이스라엘 간 입장 차이가 크고, 장기적으로는 균열이 깊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민중 봉기에 의한 이란 정권 붕괴’ 오판NYT에 따르면 전쟁 발발 직전 다비드 바르네아 모사드 국장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쟁 발발 며칠 안에 이란 신정일치 체제의 반대 세력을 규합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 등 핵심 지도부를 제거하고 정권 교체를 부추기는 작전을 병행하면 이란 체제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전망한 것이다. 바르네아 국장은 올 1월 미국 방문 때 미국의 고위 관계자들에게도 같은 주장을 펴며 이란 전쟁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당초 미 고위 당국자, 모사드를 제외한 이스라엘 내 다른 정보기관에선 민중 봉기에 따른 신정일치 체제 붕괴 가능성에 회의적이었지만 네타냐후 총리가 이 계획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NYT는 분석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모사드의 낙관론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습 후 첫 연설에서 이란 국민을 향해 “여러분의 정부를 장악하라”고 민중 봉기를 촉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미국과 이스라엘이 전쟁 발발 당일 하메네이, 고위 지도자 상당수를 제거했음에도 약 한 달이 흐른 지금까지 신정일치 체제가 굳건하다. 또 별다른 반정부 시위도 없다. 미국과 이스라엘 모두 혁명수비대 등 이란 내 핵심 강경 보수파 세력이 건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7월까지 트럼프 행정부의 대(對)이란 협상팀에서 근무했던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의 네이트 스완슨 연구원은 NYT에 “이란 반정부 인사들은 현 정권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들에게 맞서다 죽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고 전했다. 또 “많은 시위대는 총을 맞을까 봐 거리에 나오지 않고 있다”고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전쟁 초기에 세웠던 목표 달성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가면서 이제는 세계적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항행을 확보하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레바논 공격 확대… “장기전” 천명 다만, 네타냐후 총리는 이 와중에도 이란을 포함한 주변 적대 세력에 대한 강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국경을 면한 레바논 남부를 대대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또 헤즈볼라 궤멸을 명분 삼아 지상전 확대 방침을 공식화하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22일 레바논 남부 리타니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공습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네타냐후 총리가 군에 리타니강 일대의 모든 다리를 파괴하라고 지시했다”고 언급했다. 앞으로도 교량 파괴를 계속할 것이란 의미다.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또한 “중동 내 최대의 이란 대리 세력인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은 이제 시작”이라며 “헤즈볼라에 대한 지상전과 공격을 확대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전쟁은) 장기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지난달 28일 전쟁 발발 전 이스라엘이 미국에 전쟁 필요성과 기대 효과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강조했던 ‘공습 뒤 대규모 민중 봉기를 통한 이란의 신정일치 체제 붕괴’ 시나리오가 사실상 오판으로 드러나 미국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2일 보도했다.이스라엘 정보기관인 모사드의 이같은 전망을 미국은 비중있게 검토했고, 결국 이스라엘과 함께 전쟁을 시작했지만 이란 체제 붕괴는커녕 주변 걸프국으로의 전장 확대 등 전쟁 장기화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또 전쟁 종식을 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반면 이번 전쟁을 ‘주적’ 이란의 군사력을 크게 약화시키고,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인 헤즈볼라를 완전히 무력화시킬 기회로 보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 체제의 붕괴 여부와 상관없이 강도 높은 공격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또 이란의 천연가스전 등 에너지 인프라 공습에 부정적인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네타냐후 총리는 에너지 관련 시설 공격도 시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전쟁을 함께 시작한 미국과 이스라엘 간 입장 차이가 크고, 장기적으로는 균열이 깊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민중 봉기 의한 이란 정권 붕괴’ 오판NYT에 따르면 전쟁 발발 직전 다비드 바르니아 모사드 국장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쟁 발발 며칠 안에 이란 신정일치 체제의 반대 세력을 규합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 등 핵심 지도부를 제거하고 정권 교체를 부추기는 작전을 병행하면 이란 체제를 무너뜨릴 수 있다느 전망한 것이다. 바르니아 국장은 올 1월 미국 방문 때 미국의 고위 관계자들에에게도 같은 주장을 펴며 이란 전쟁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당초 미 고위 당국자, 모사드를 제외한 이스라엘 내 다른 정보기관에선 민중 봉기에 따른 신정일치 체제 붕괴 가능성에 회의적이었지만 네타냐후 총리가 이 계획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NYT는 분석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모사드의 낙관론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습 후 첫 연설에서 이란 국민을 향해 “여러분의 정부를 장악하라”고 민중 봉기를 촉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그러나 미국과 이스라엘이 전쟁 발발 당일 하메네이, 고위 지도자 상당수를 제거했음에도 약 한 달이 흐른 지금까지 신정일치 체제가 굳건하다. 또 별다른 반정부 시위도 없다. 미국과 이스라엘 모두 혁명수비대 등 이란내 핵심 강경 보수파 세력이 건재한 것으로 보고 있다.지난해 7월까지 트럼프 행정부의 대(對)이란 협상팀에서 근무했던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의 네이트 스완슨 연구원은 NYT에 “이란 반정부 인사들은 현 정권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들에게 맞서다 죽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고 전했다. 또 “많은 시위대는 총을 맞을까봐 거리에 나오지 않고 있다”고 했다.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전쟁 초기에 세웠던 목표 달성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가면서 이제는 세계적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항행을 확보하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레바논 공격 확대…“장기전” 천명다만, 네타냐후 총리는 이 와중에도 이란을 포함한 주변 적대 세력에 대한 강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국경을 면한 레바논 남부를 대대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또 헤즈볼라 궤멸을 명분 삼아 지상전 확대 방침을 공식화하고 있다.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22일 레바논 남부 리타니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공습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네타냐후 총리가 군에 리타니강 일대의 모든 다리를 파괴하라고 지시했다”고 언급했다. 앞으로도 교량 파괴를 계속할 것이란 의미다.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또한 “중동 내 최대의 이란 대리 세력인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은 이제 시작”이라며 “헤즈볼라에 대한 지상전과 공격을 확대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전쟁은) 장기전이 될 것”고 밝혔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오늘 밤, 세계의 시선이 서울 광화문으로 모여든다.21일 오후 8시 한반도의 역사적 공간인 광화문광장에서 약 4년 만에 돌아오는 글로벌 아이콘 방탄소년단(BTS)의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이 개최된다.광화문 BTS 공연은 민간 이벤트로는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광화문 일대에 가장 많은 인파(26만 명 추산)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세계 190여 개국이 넷플릭스 생중계로 광화문을 지켜봐, 이번 공연을 계기로 광화문이 ‘K컬처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20일 BTS는 공연을 하루 앞두고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을 발표하며 열기에 불을 지폈다. BTS 멤버들은 “한국적 요소는 우리가 출발한 곳, 뿌리와 맞닿아 있다”며 “한국적 정체성을 강조하면서도 우리답게 풀어내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외신들도 새 앨범 발매를 속보로 전하며 ‘광화문의 역사성’에 주목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광화문이라는 한국 수도 서울의 상징적 중심지가 세계적인 아이콘 BTS의 공연장으로 탈바꿈한다”며 “광화문광장엔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과 일본을 격퇴한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있고, 그 뒤로 조선의 경복궁이 자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광화문 일대는 20일 오전부터 BTS 팬덤 ‘아미(ARMY)’들이 속속 모여들며 ‘K컬처의 성지’로 바뀌고 있다. 오후 광장에 마련된 무대 옆에선 외국인 수백 명이 모여들어 BTS의 새 앨범 타이틀곡 ‘SWIM(스윔)’을 함께 들으며 축제를 즐기기도 했다. 캐나다에서 온 마리사 비냐 씨(27)는 “BTS가 광화문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끌어들이고 있다”며 “광화문 축제를 내일까지 실컷 즐기겠다”고 말했다.정부는 21일 공연을 앞두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광화문광장 주변 안전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은 공연 당일 6700여 명을 투입해 광화문 월대 맞은편부터 시청역까지 1.2km 지역을 집중 관리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광화문 일대에 공연장 재난 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으며, 정부서울청사에는 범정부 현장상황실이 마련돼 실시간 관리에 나선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BTS(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ARIRANG(아리랑)’은 한국의 문화유산과 그들만의 독창적인 팝 사운드를 결합시켰다.”(미국 경제지 포브스)방탄소년단(BTS)이 20일 공개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은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되 과거에 머물지 않겠다는 다짐을 오롯이 담은 앨범이다.이날 오후 1시 공개된 앨범엔 타이틀곡 ‘스윔(SWIM)’을 포함 총 14곡이 수록됐다. 앨범 전반부는 초기 ‘힙합돌’ 시절이 떠오르는 강렬한 비트와 에너지로 채워졌다. 첫 트랙 ‘바디 투 바디(Body to Body)’는 2000년대 팝 랩 같은 질감의 사운드 위에 전통 민요 ‘아리랑’의 선율과 전통 타악을 겹겹이 얹었다. 힙합 알앤비 곡인 ‘에일리언스(Aliens)’는 “파든(Pardon), 김구 선생님 tell me how you feel”라는 가사를 넣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도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미국 아카데미상 2관왕을 축하하며 “김구 선생께서 꿈꾸셨던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는 나라’가 어느덧 현실이 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앨범엔 이른바 ‘에밀레종’으로 알려진 성덕대왕신종(국보 제29호)의 소리로 구성된 6번 트랙 ‘No.29’도 실렸다. 이어지는 7번 트랙 ‘스윔(SWIM)’은 ‘날 것’에 가까웠던 과거를 지나 보다 넓은 이야기로 나아가는 현재의 BTS를 보여준다. ‘스윔’은 BTS의 글로벌 히트곡인 ‘버터(Butter)’나 ‘다이너마이트(Dynamite)’처럼 모든 가사가 영어로 구성됐다. “삶의 파도 속에서도 멈추지 않고 헤엄쳐 나아가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이밖에도 무대 안팎에서 느끼는 보편적 감정을 담은 ‘노말(NORMAL)’, 뜨겁게 살아가겠단 의지를 강조한 ‘라이크 애니몰스(Like Animals)’ 등 다양한 정서를 아우르는 곡들이 앨범에 담겼다.미 음악전문지 빌보드의 제프 벤저민 칼럼니스트는 AFP통신에 “이번 앨범은 BTS가 고국에 보내는 ‘러브레터’처럼 느껴진다”며 “우리가 비틀스나 마이클 잭슨을 기억하는 방식처럼, BTS는 K팝 역사에서 그들 이전과 이후의 시대를 나누는 아티스트로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사지원 기자 4g1@donga.com}

미국의 정보 수장이 공개석상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쟁목표가 다르다고 양국 간 ‘이견’을 공식 확인했다. 이스라엘의 이란 가스전 공격 조율 여부를 두고도 양국이 엇갈린 주장을 내놓고 있어 전쟁을 함께 시작한 양국간 ‘동상이몽’이 전세계를 혼란으로 몰아넣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털시 개버드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이란 전쟁 20일째인 19일(현지 시간) 하원 청문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하는 전쟁 목표와 이스라엘 정부가 내놓은 전쟁 목표는 다르다고 밝혔다. 어떻게 다르냐는 질문에 개버드 국장은 “이스라엘 정부는 이란 지도부를 무력화하고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시작으로 몇몇 인사를 제거하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탄도미사일 발사 및 생산 능력, 해군, 이슬람혁명수비대, 기뢰부설 능력을 파괴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고 차이를 설명했다. 미국의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개버드 국장이 공개석상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쟁 목표가 같지 않다고 공식 확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스라엘과 이견이 있음을 숨기지 않고 있다. 그는 이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백악관에서 만난 자리에서 이스라엘의 이란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공격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이스라엘에 추가 공격을 하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가스전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과 사전 논의가 없었다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측에서는 미국 측에 사전에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있었다는 입장이어서 양국간 진실게임 양상으로 흐르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해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스라엘의 이란 가스전 공격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며 동맹국인 미국과 이스라엘간 공조에 새로운 균열을 일으켰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가격 급상승은 전쟁에 대한 대중의 지지를 떨어뜨려 11월 선거를 앞둔 공화당을 불안하게 만들었다”며 “이에 백악관이 석유와 가스 등 국제 에너지 가격을 관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가스전 공격 논란을 두고 “이란의 무장해제를 위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략이 극명하게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짚었다. 이같은 미-이스라엘 균열 지적이 커지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과 전쟁에서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또한 “번개 같은 속도(lightning speed)로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을 받아들여 더는 이란 가스전에 대한 공습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도 덧붙였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베네수엘라산 석유 수출을 통제하며 쿠바를 압박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가 쿠바를 차지(taking Cuba)할 영광을 갖게 될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서반구 중심의 ‘돈로 독트린’을 앞세워 올해 1월 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축출한 트럼프 대통령이 쿠바를 정조준한 것이다. 16일 로이터통신,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 워싱턴 백악관에서 쿠바 상황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어떤 형태든 쿠바를 차지할 영광을 가질 것”이라며 “(쿠바를) 자유롭게 해방시키든, 차지하든, 원하는 것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답했다. 경제 제재 등을 통해 사실상 쿠바를 봉쇄하고 있지만, 언제든지 무력을 활용한 군사 개입까지 나설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특수부대를 투입해 ‘핀셋 작전’으로 정권 핵심 인사를 제거하는 ‘베네수엘라 모델’을 쿠바에도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반미 성향인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했다는 NYT 보도도 나왔다. 쿠바가 원유 제재 해제를 놓고 미국과 협의에 들어간 가운데, 디아스카넬 대통령이 집권하는 한 쿠바와는 어떤 합의도 할 수 없다고 트럼프 행정부가 압박하고 있다는 것. 미국의 고강도 제재로 에너지 위기와 경제난이 심화되면서 67년간 집권한 쿠바 공산 정권이 민심 이반에 직면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쿠바에선 반복되는 대규모 정전에 분노한 시민들이 공산당 당사에 불을 지르며 반정부 시위에 나서는 사건이 발생했다. 공산당 독재국가인 쿠바에선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쿠바는 미국의 봉쇄로 3개월째 석유 공급이 끊겨 태양광, 천연가스 등으로 간신히 버티고 있다. 이날도 쿠바 전국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큰 혼란이 빚어졌다. 쿠바 에너지광산부는 이날 X를 통해 “국가 전력 시스템의 완전한 단절이 발생했다”며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1100만 명에 이르는 쿠바 국민이 전력 공급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베네수엘라산 석유 수출을 통제하며 쿠바를 압박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가 쿠바를 차지(taking Cuba)할 영광을 갖게 될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서반구 중심의 ‘돈로 독트린’을 앞세워 올해 1월 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축출한 트럼프 대통령이 쿠바를 정조준한 것이다.16일 로이터통신,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 워싱턴 백악관에서 쿠바 상황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어떤 형태든 쿠바를 차지할 영광을 가질 것”이라며 “(쿠바를) 자유롭게 해방시키든, 차지하든, 원하는 것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답했다. 경제 제재 등을 통해 사실상 쿠바를 봉쇄하고 있지만, 언제든지 무력을 활용한 군사 개입까지 나설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특수부대를 투입해 ‘핀셋 작전’으로 정권 핵심 인사를 제거하는 ‘베네수엘라 모델’을 쿠바에도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트럼프 대통령이 반미 성향의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 사퇴를 요구했다는 NYT 보도도 나왔다. 쿠바가 원유 제재 해제를 놓고 미국과 협의에 들어간 가운데, 디아스카넬 대통령이 집권하는 한 쿠바와는 어떤 합의도 할 수 없다고 트럼프 행정부가 압박하고 있다는 것.미국의 고강도 제재로 에너지 위기와 경제난이 심화되면서 67년간 집권한 쿠바 공산 정권이 민심 이반에 직면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쿠바에선 반복되는 대규모 정전에 분노한 시민들이 공산당 당사에 불을 지르며 반정부 시위에 나서는 사건이 발생했다. 공산당 독재국가인 쿠바에선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쿠바는 미국의 봉쇄로 3개월째 석유 공급이 끊겨 태양광, 천연가스 등으로 간신히 버티고 있다.이날도 쿠바 전국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큰 혼란이 빚어졌다. 쿠바 에너지광산부는 이날 X를 통해 “국가 전력 시스템의 완전한 단절이 발생했다”며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1100만 명에 이르는 쿠바 국민이 전력 공급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전쟁 결정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평소 미국의 대외 군사개입에 부정적인 그가 이란 전쟁에 반대한다는 보도가 잇따르자,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화설을 차단하고 나선 것. 17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16일 백악관 행사에서 이란 전쟁과 관련한 질문에 “과거에는 대통령들이 멍청했지만 지금은 대통령이 현명하다”며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의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이번 발언은 이란 전쟁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이 의견 차이를 보였고, 2028년 대선에서 대권을 노릴 것으로 보이는 밴스 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우려된다는 관측 속에 나왔다. 미 해병대 출신인 밴스 부통령은 그간 미군의 해외 군사 개입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해왔다. 이를 정치적 자산으로 삼아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져왔다. 밴스는 2023년 1월 트럼프의 대선 도전을 지지하며 월스트리트저널에 보낸 기고문에 “트럼프 최고의 외교정책? 전쟁을 시작하지 않는 것”이라고 썼다. 2024년 4월 상원에서는 “나는 이라크에 갔을 때 우리가 속았다는 것, 이 나라 외교 정 기득권이 했던 약속이 완전한 농담이었다는 것을 봤다”고 해외 군사 개입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처럼 자신의 오랜 기조와 충돌하는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72시간 동안 밴스 부통령은 공개 발언을 내놓지 않고 침묵을 이어갔다. 이에 한때 MAGA의 지지자였다가 트럼프에게 반기를 든 마조리 테일러 그린 전 공화당 하원의원은 2일 폭스뉴스 앵커 출신인 보수 언론인 메긴 켈리의 쇼에 나와 “밴스는 어디 있는 거냐”고 꼬집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