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익

박현익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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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산업1부 재계팀 박현익 기자입니다.

beepark@donga.com

취재분야

2025-11-05~2025-12-05
산업50%
기업28%
경제일반13%
인공지능5%
대통령3%
국제경제1%
  • 낸드도 HBM처럼 쌓아…애물단지였던 낸드, AI로 날개

    메모리 반도체 업계가 인공지능(AI)발 호황을 맞아 D램뿐만 아니라 낸드플래시에서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앞으로도 낸드 수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차세대 제품 개발에 나섰다.SK하이닉스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반도체 행사 ‘2025 OCP(Open Compute Project) 글로벌 서밋’에서 AI용 차세대 낸드 전략을 내놨다. AI-낸드(AIN) 라인업을 구축해 AI 시대 최적화된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성능(Performance), 대역폭(Bandwidth), 용량(Density) 등 세 가지 측면에서 업그레이드한 낸드다. SK하이닉스는 “AI 추론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많은 데이터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낸드 스토리지(저장 장치) 수요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이중 대역폭(B)에 특화한 ‘AIN B’는 D램을 여러개 쌓은 고대역폭메모리(HBM)처럼 낸드를 적층한 고대역폭플래시(HBF)다. 낸드는 그동안 저장 공간인 셀(cell)을 수직으로 쌓는 방식으로 발전해 왔는데 HBF는 이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완성된 메모리 칩을 쌓아 용량을 늘린 기술이다. HBM이 데이터 처리 속도 향상에 특화된 반면, HBF는 대용량 저장에 초점을 맞춘다. D램이 순간적인 데이터 처리를 담당하는 단기 기억장치라면, 낸드는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를 유지하는 비(非)휘발성 저장장치라는 점에서 두 기술은 역할이 다르다. SK하이닉스는 아울러 대용량, 저비용에 초점을 맞춘 ‘AIN D’, 데이터 처리 속도에 강점을 갖는 ‘AIN P’를 개발해 3가지 라인업으로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도 AI 서버용 낸드 시장을 노리고 HBF 개발에 착수했다. 경쟁사와 비교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을 하고 있다는 차별점을 활용한 전략도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대전(SEDEX)에서 핀펫(FinFET) 공정을 적용한 낸드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핀펫은 파운드리에서 14나노(nm·1nm는 10억분의 1m) 이하 미세공정에 활용해오던 기술로 최근 3, 4나노까지 적용됐다. 그만큼 낸드에 접목하면 집적도가 높아져 고성능, 고효율 제품을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낸드는 AI로 일찍이 호황을 맞은 D램과 달리 과잉재고로 2023, 2024년 극심한 불황을 겪었다. D램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 3강 구도인 것과 달리 일본, 중국 등 경쟁사들이 다양하고 AI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D램 대비 수요가 적었기 때문이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2분기(4~6월) 기준 낸드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2.9%로 가장 높고 이어 SK하이닉스(21.1%), 키옥시아(13.5%), 마이크론(13.3%), 샌디스크(12%) 순이다.하지만 빅테크들의 AI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져 D램뿐만 아니라 낸드에서도 고부가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장기간 재고 조정기를 거친 덕분에 시장이 살아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가 2분기(4~6월) 낸드 재고 탓에 ‘어닝 쇼크’를 기록한 반면 3분기(7~9월) 기대 이상의 ‘깜짝 실적’을 발표한 배경에 낸드 판매 이익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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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APEC Video Runs on Iconic Global Landmarks; Side Event Held for Disabled Youth in Gyeongju

    LG Group is extending all-out support to ensure the successful hosting of the 2025 APEC Summit in Gyeongju. During the summit, attended by heads of state and corporate leaders from various countries, LG plans to explore new business opportunities in fields such as artificial intelligence and data centers. At the end of August, LG signed a Memorandum of Understanding on publicity cooperation with the APEC Preparatory Committee and has since undertaken a steady stream of promotional activities both domestically and internationally. The company has been broadcasting the official APEC promotional video on seven large outdoor LED screens located in high-traffic areas across Seoul ― including Gwanghwamun, City Hall, Myeong-dong, Hongdae Station, COEX in Gangnam, and the Parnas Hotel. The same video is also being displayed on large electronic billboards at world-famous landmarks such as Times Square in New York and Piccadilly Circus in London, promoting the Gyeongju APEC Summit to global audiences. Since Sept. 30, LG has been running APEC-themed wrap advertisements on 70 city buses in Gyeongju. These colorful buses rove the city ― passing major tourist attractions such as Cheomseongdae Star-gazing Tower, Cheonmachong Royal Tomb, Donggung Palace and Wolji Pond ― serving as “mobile cultural ambassadors.” LG Corp. and LG Electronics will jointly host the 2025 Global IT Challenge for Youth with Disabilities during the APEC Summit. The GITC is an international information technology competition aimed at helping young people with disabilities improve their digital literacy and prepare for higher education and employment. It is the only APEC side event dedicated to people with disabilities. LG executives are expected to meet with key global business leaders participating in APEC to strengthen cooperation in advanced sectors such as AI and data centers. The company has been expanding its business in data-center cooling solutions, identifying the segment as a new growth engine. LG Household & Health Care will provide 96,000 bottles of Ullim Water, a natural mineral water sourced from Ulleung Island off Korea’s east coast, during the summit period. LG Uplus has installed additional communication equipment across major facilities in Gyeongju to prepare for large crowds and is operating a dedicated situation room. It is also providing free public Wi-Fi and mobile base stations at major event venues. “The APEC Summit is a great opportunity to promote LG to world leaders and distinguished guests,” an LG official said. “We will do our utmost to contribute to the successful hosting of the event.”Park Hyeon-ik beepark@donga.com}

    • 2025-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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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그룹, 전 세계서 APEC 홍보… 장애인 관련 부대행사도 개최

    LG그룹은 이달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전방위 지원에 나서고 있다. LG는 각국 정상 및 기업인들이 참석하는 이번 APEC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의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LG는 8월 말 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과 ‘APEC 정상회의 홍보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국내외 홍보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다. 서울 광화문, 시청, 명동, 홍대입구역, 강남 코엑스, 파르나스호텔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주요 지역 7개 대형 전광판에 APEC 공식 홍보 영상을 송출하고 있다. 또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영국 런던 피커딜리광장 등 세계적 명소에서도 대형 전광판을 통해 같은 홍보 영상을 내보내며 경주 APEC을 알려왔다.LG는 지난달 30일부터 경주 시내버스 70대에 APEC 래핑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광고를 래핑한 버스들은 첨성대, 천마총, 황리단길, 동궁과 월지 등 경주 대표 명소를 비롯해 시내 곳곳을 누비며 APEC 홍보대사 역할을 했다. 각 계열사별로는 ㈜LG와 LG전자가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부대 행사인 ‘2025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GITC)’를 개최한다. 장애청소년들의 디지털 문해력 향상을 지원해 진학, 취업 등 사회 진출을 돕는 국제 정보기술(IT) 대회다. APEC 부대 행사 중 유일한 장애인 관련 행사다. 아울러 LG전자는 이번 APEC 행사에 참여하는 글로벌 주요 기업인들과 만나 AI, 데이터센터 등 첨단 분야에서의 사업 협력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데이터센터의 발열을 잡는 냉각 솔루션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울릉도 먹는 샘물인 ‘울림워터’ 생수 9만6000병을 행사 기간에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경주 일대 주요 시설에 통신 장치를 추가로 설치하고 전용 상황실을 운영한다. 또 황룡원 등 주요 행사 장소에 무료 공공 와이파이 및 이동차량기지국을 지원한다. LG 관계자는 “APEC 정상회의는 세계 각국의 정상들과 귀빈들에게 LG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성공적인 개최에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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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19개 계열사, 하반기 직무적성검사 실시

    삼성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등 19개 계열사가 25, 26일 이틀간 입사 지원자를 대상으로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현재 하반기(7∼12월) 공채를 진행 중인 삼성은 8월 지원서 접수, 9월 직무적합성 평가를 진행했다. 이번 GSAT 통과자를 대상으로 다음 달 면접을 치르고 이후 건강검진을 거쳐 신입사원을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이른바 ‘삼성 고시’라고 불리는 GSAT는 지원자가 종합적인 사고 역량과 유연한 문제 해결 능력을 갖췄는지를 평가하는 시험이다. 일정 시간 내 수리, 추리 문항 등을 푸는 방식이다. 지난달 삼성은 앞으로 5년 동안 6만 명을 신규 채용해 차세대 성장사업을 육성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인공지능(AI), 바이오 분야를 중심으로 채용을 늘릴 계획이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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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 “수출 중심 경제성장 공식 이젠 안통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사진)은 한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한일 경제연대, 인공지능(AI) 투자 등 새로운 성장 공식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26일 삼프로TV, 언더스탠딩, 압권 등 3개 유튜브 채널의 공동 인터뷰에서 “1960년대부터 이어져 온 수출 중심의 경제 성장 공식이 이제는 통하지 않는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한국과 일본이 연대해 블록(권역)화하면 6조 달러(약 8600조 원) 규모의 시장을 창출해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다”며 “이는 세계 4위 규모의 경제 블록으로 대외 여건에 대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AI 경쟁에 대해선 “미국과 중국 간 주도권 싸움을 보면 과거 냉전시대 미국과 러시아(소련)의 군비 경쟁이 연상된다”며 “(한국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계속된다 하더라도 해야 할 투자는 해야 한다”고 했다. 최 회장은 이번 주 경주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관련해 “향후 미중 문제가 어떻게 풀릴지 짐작할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각국 기업인들이 모이는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대해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수많은 글로벌 기업인이 방문해 보호무역주의 시대의 해법을 찾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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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19개 계열사, 주말 이틀간 하반기 GSAT 실시

    삼성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등 19개 계열사가 25, 26일 이틀간 입사 지원자를 대상으로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현재 하반기(7~12월) 공채를 진행중인 삼성은 8월 지원서 접수, 9월 직무적합성 평가를 진행했다. 이번 GSAT 통과자를 대상으로 다음달 면접을 치르고 이후 건강검진을 거쳐 신입사원을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이른바 ‘삼성 고시’라고 불리는 GSAT는 지원자가 종합적인 사고 역량과 유연한 문제 해결 능력을 갖췄는지를 평가하는 시험이다. 일정 시간 내 수리, 추리 문항 등을 푸는 방식이다. 지난달 삼성은 앞으로 5년동안 6만 명을 신규 채용해 차세대 성장사업을 육성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인공지능(AI), 바이오 분야를 중심으로 채용을 늘릴 계획이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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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 “日과 협력하면 8600조 원, 세계 4위 시장 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한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한일 경제연대, 성장지향형 정책, 인공지능(AI) 투자 등 새로운 성장 공식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최 회장은 26일 삼프로TV, 언더스탠딩, 압권 등 3개 유튜브 채널의 공동 인터뷰에서 “1960년대부터 이어져 온 수출 중심의 경제 성장 공식이 이제는 통하지 않는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한일 양국이 경제를 연대해 권역(블록)화 하고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일본과 협력하면 6조 달러(약 8600조 원) 규모의 시장을 창출해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다”며 “이는 세계 4위 규모의 경제 블록으로 대외 여건에 대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기업에 대한 성장형 규제를 철폐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기업들이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넘어갈 때마다 규제가 늘어나 성장 의지를 꺾는다는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 최 회장은 “성장하는 기업을 지원하는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특히 반도체 등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갈수록 치열해지는 AI 개발 경쟁이 한국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봤다. 최 회장은 “미국과 중국간 주도권 싸움을 보면 과거 냉전시대 미국과 러시아(소련)의 군비 경쟁이 연상된다”며 “미중 양국은 AI 투자 전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계속된다 하더라도 해야 할 투자는 해야 한다”며 “AI에서 뒤처지는 것은 큰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했다.최 회장은 이번 주 경주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한 APEC 회원국 정상이 모여 많은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향후 미중 문제가 어떻게 풀릴지 짐작할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각국 기업인들이 모이는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대해선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수많은 글로벌 기업인이 방문해 보호무역주의 시대의 해법을 찾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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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펌시장, 생큐 트럼프?[재계팀의 비즈워치]

    국내 A방산기업은 최근 한 대형 로펌을 찾아 대미(對美) 투자 관련 리스크를 점검하기 위해 수억 원의 자문료를 냈습니다. 이 회사가 미국에 생산 기반을 마련할 때 필요한 기술이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안일하게 해외에서 활용했다가는 자칫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국내 기업들이 미국 등 해외 투자에 나서며 로펌 수요가 함께 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에 따라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로펌을 통한 리스크 관리가 기업들에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기업들은 안에서는 기술 유출 방지 규제가 있고, 밖으로는 미국이 걸어둔 각종 대중 수출 제재가 있어 관련 대응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상황이라고 호소합니다. 로펌들도 새로운 기업 수요에 맞춰 전담 대응팀을 꾸리는 등 고객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법무법인 율촌은 4월 기술수출입통제대응센터를 출범시켰습니다. 기존에는 영업비밀, 부정경쟁, 인수합병(M&A) 등 지식재산(IP) 관련 팀들이 나눠서 사건을 맡던 것을 기술 수출입과 관련된 창구 하나로 통일한 것입니다. 율촌 관계자는 “센터 출범 후 찾는 기업이 늘어 국가핵심기술을 다루는 자문, 송무 등 관련 매출이 올 9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2배로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법무법인 태평양도 최근 이 같은 트렌드를 따라 수출입규제대응센터를 만들었습니다. 국내에서는 79개에 달하는 국가핵심기술을 활용 또는 이전하는 해외 투자를 할 때 정부에 신고하거나 허가를 받도록 돼 있습니다. 최근 첨단기술의 해외 유출 문제가 심각해지자 관련 법령을 개정해 심사가 더욱 깐깐해진 상황입니다. 해외에서는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동남아 등 다른 나라에 투자할 때 걸림돌이 많습니다. 미국 해외직접제품규칙(FDPR)이 대표적입니다. 미국 기술이나 소프트웨어(SW)를 활용한 제품을 미국 밖에서 생산, 활용할 때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규제입니다. 재계 관계자는 “갈수록 규제가 많아지고 해석도 천차만별이라 기업이 혼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불가피하게 로펌의 도움을 받는데, 자꾸 새로운 변수들이 생기니 부담이 커지는 실정”이라고 말했습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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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와 대화하듯 “1시간 뒤 제습기 틀어줘”

    LG전자는 집 안 가전과 전자기기들을 통합해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홈 허브 ‘LG 씽큐 온’(사진)을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LG 씽큐 온과 연동해 제어할 수 있는 온도 센서, 스마트 전구, 도어락 등 LG 사물인터넷(IoT) 기기들도 함께 선보인다. 류재철 LG전자 HS사업본부장(사장)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통해 가전을 제어하고, (AI가)고객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안할 수 있다”고 LG 씽큐 온의 특징을 소개했다. LG 씽큐 온에 탑재된 AI는 단순 문답뿐만 아니라 맥락을 이해한 대화가 가능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외출할 때 “에어컨 끄고 청소기 돌려줘. 그리고 1시간 뒤 제습기 틀어줘”라는 여러 명령을 내려도 이를 모두 기억하고 수행할 수 있다. 아울러 사용자의 평소 생활 습관에 맞춰 에어컨 온도 설정이나 취침 전 조명 밝기를 알아서 조절해 줄 수도 있다. LG전자는 온라인 브랜드숍을 비롯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LG 씽큐 온과 LG IoT 기기를 국내에 순차적으로 판매한다. LG 씽큐 온의 출하가는 24만6000원이다. LG IoT 기기는 제품에 따라 4만∼51만3000원으로 구성됐다. LG전자는 “IoT 기기 연결이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을 위해 씽큐 온 구매 시 요청하면 전문 엔지니어가 방문해 맞춤형으로 설치해 준다”고 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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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희토류 통제에 글로벌 車생산 중단 위기 “두달 막히면 전체 붕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로 글로벌 산업계 전반에 비상등이 켜졌다. 희토류 공급 차질로 기업들이 더 이상 공장을 돌릴 수 없는 상황이 계속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희토류 통제 강화를 예고하자 자동차 업계에서는 또다시 공급망이 꼬이는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중국이 올 4월 희토류 수출 통제에 나섰을 때 약 두 달 만에 미국 포드와 일본 스즈키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의 생산라인이 일부 중단된 바 있는데 이런 상황이 또다시 재연될 위기에 처했다.● 中 희토류 통제, 자동차·방산 등 전방위 위협22일 재계 및 주요 외신에 따르면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유럽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다음 달 8일 시행되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를 앞두고 재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로이터는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이달 9일 중국의 수출 통제 발표 이후 중국 희토류 업체에 해외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희토류 공급 업체들이 당장 생산량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고 배에 실어서 미국, 유럽 등에 보내는 데만 두 달이 걸려 대응에 어려움이 큰 상황이다. 라이언 그림 도요타 북미법인 부사장은 “그들(중국)은 2개월이면 자동차 산업 전체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의 경우 변속기, 모터, 센서, 스피커, 조명 등에 모두 희토류가 들어가 희토류 공급이 막히면 제품 완성이 불가능하다.중국의 희토류 통제는 자동차뿐 아니라 방산, 로봇업계의 우려도 키우고 있다. 전투기, 미사일, 로봇 등에 쓰이는 영구자석이 희토류 기반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각종 모터 제품에도 희토류의 중요성은 절대적이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F-35 전투기 한 대에는 900파운드(약 408kg) 이상의 희토류가 들어간다. 한국 산업계도 중국발 희토류 공급난으로 인한 영향권에 들어 있다. 현대자동차에 자석을 납품하는 한 협력업체 임원은 “올해 초 쌓은 자석 재고가 대부분 고갈돼 현재 수급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자석 납품업체 관계자는 “중국의 수출 통제로 인한 불확실성 때문에 현장 경영의 어려움이 크다”며 “통제가 장기화될 경우 비용 증가와 함께 자동차 생산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희토류는 각종 전자제품 및 소재에도 활용되고 특히 반도체 업계가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첨단 장비에 반드시 필요해 연쇄 타격이 우려된다.● 각국, 희토류 연대 모색하고 대체재 찾아 나서각 나라 및 기업들은 중국의 이 같은 희토류 수출 불확실성 때문에 희토류 대체 기술을 개발하거나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등 대안 찾기에 나서고 있다. 미국은 희토류 세계 4위 매장량을 확보한 호주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이 6개월간 30억 달러(약 4조3000억 원) 이상을 핵심 광물 프로젝트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아르헨티나와 200억 달러 규모의 환율 안정화(통화 스와프) 협정도 체결했는데, 이 역시 희토류 확보 목적이라는 분석이 있다. 기업 중에서는 BMW, 르노가 희토류가 없는 모터를 개발해 상용화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시뮬레이션을 통해 자동차 모터 제조에서 희토류 함량을 줄이는 기술을 개발하는 사례도 있다. 다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원가 및 정제 기술의 격차 때문에 중국을 대체할 대안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유엔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 미국, 일본의 희토류 수입액 가운데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61%, 75%, 83%였다. 특히 미국은 중국산 희토류 수입 비중이 2023년 67%에서 8%포인트 더 올랐다. 공급망 조사기관 SC인사이츠의 앤디 레일랜드 창업자는 “중국은 항상 경쟁국보다 더 낮은 가격을 제시해 결국에는 글로벌 제조사들이 (중국 외) 대안을 찾기 어렵게 만든다”며 “(중국 희토류를 대체하는 투자는) 정말 위험한 투자”라고 말했다. 한편 마로시 셰프초비치 유럽연합(EU) 무역·경제안보 집행위원은 21일 중국 왕원타오(王文濤) 상무부장과 회의를 열고 희토류 수출 통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회의 후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상황이 EU-중국 관계에 악영향을 주고 있으며, 신속한 해결책은 필수”라고 밝혔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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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희토류 패권’ 손놓은 사이, 中이 장악… 베선트 “25년간 방심”

    미국이 1990년대 환경 문제로 포기한 희토류 산업이 중국의 핵심 ‘산업 무기’이자 미국의 ‘아킬레스건’이 돼서 돌아왔다. 극소량을 쓰지만, 희토류가 없으면 첨단 제품의 생산이 중단된다는 점을 앞세워 중국이 최근 미국의 대중(對中) 압박에 대응하는 카드로 활용하는 것이다. 22일 국내 원자재시장 분석기관 코리아피디에스에 따르면 전 세계 희토류 정제의 91%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중국의 세계 희토류 채굴 비중은 69% 정도지만, 높은 제련·분리 기술로 인해 희토류 제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훨씬 더 높다. 특히 희토류 중 핵심 광물로 꼽히는 네오디뮴(NdFeB) 영구자석의 중국 생산 비중은 93%다. 이 광물은 전기차 모터를 비롯해 반도체 장비, 방산 산업 등에 활용된다. 희토류는 일반 금속 대비 높은 전도성과 자기성을 바탕으로 자동차, 방산,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최첨단 산업에서 두루 쓰인다. 사용하는 양은 작지만 공급이 부족하면 완제품 생산이 중단될 수 있다는 점에서 ‘21세기 석유’, ‘첨단산업 비타민’ 등으로 불린다. 희토류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글로벌 첨단산업 공급망이 하루아침에 위기에 빠질 수 있다. 중국 이전 희토류 강국은 미국이었다. 미국은 1990년대까지 세계 최대 희토류 생산국이기도 했다. 하지만 환경 규제 강화와 비용 절감 이슈가 겹쳐 사업을 외주화하기 시작했다. 희토류 제련, 분리를 위해선 황산과 염산 등 화학 약품을 써야 한다. 이때 발생하는 부산물이 환경 오염을 유발한다. 이때 환경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던 중국은 여러 희토류 기업을 인수하며 단기간에 희토류 정제 기술을 손에 넣었다. 미국 GM이 1995년 영구 자석 관련 기술을 보유한 희토류 자회사 마그네퀜치를 중국에 넘긴 것이 지금 중국의 희토류 영향력을 키운 결정적인 계기로 꼽힌다. 중국은 이후 30여 년간 연구개발(R&D)로 희토류 관련 노하우를 쌓았다. 여기에 ‘채굴-제련-가공’으로 이어지는 희토류 산업을 수직 계열화하면서 압도적인 기술 경쟁력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미국이 중국 중심의 글로벌 희토류 시장에 불안감을 느낀 것은 2000년대 후반부터다. 미국은 관련 산업을 부활시키기 위해 지원에 나섰지만, 그럴 때마다 중국은 대량 생산을 통해 가격을 더 낮췄다. 중국의 저가 정책에 버티지 못하고 미국 기업들은 희토류 시장 재진입에 실패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한 투자 포럼에서 희토류와 관련해 “지난 20∼25년간 아무도 지켜보지 않고, 모두가 방심하고 있었다”며 미국의 실수를 스스로 인정했다. 다른 주요국들이 희토류 관련 중국 의존도 낮추기에 나선 것은 중국이 2010년 일본과의 영토 분쟁 과정에서 희토류 수출 통제를 무기로 꺼낸 이후였다. 여러 국가가 희토류 매장량 2위 국가 브라질(2100만 t) 등을 통해 희토류 공급망 다변화에 나섰지만, 제련·분리 기술 부족으로 인해 생산 성과는 아직 미미하다. 도시 광산 채굴로 희토류 수급에 나서겠다는 움직임도 있지만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손양림 코리아피디에스 수석연구원은 “환경 이슈, 공급 가격 등을 감안했을 때 현재로선 장기 비축 외에 다른 방법을 찾기 어렵다”고 전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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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 식품기업, 삼성 스마트공장 지원받아 “해외 판로 개척”

    충남 홍성군에서 떡국, 쌀국수 등 쌀 식품 공장을 운영하는 ㈜백제는 2022년부터 삼성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에 참여해 생산 효율을 높였다. 작업 일정과 제품 품질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생산관리시스템(MES)을 도입하고 제품 포장 등 단순 작업에 로봇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백제 직원들의 1인당 제품 생산량은 삼성 지원이 시작되기 전보다 33% 늘었다. 회사는 삼성의 자문을 기반으로 해외 판로 개척에 나서 현재 세계 20여 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김철유 ㈜백제 대표는 “스마트공장 도입으로 수작업 공정을 대부분 자동화해 생산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삼성이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2015년 시작한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이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지금까지 3450개 중소기업을 지원하며 중소기업들의 제조 혁신을 이끄는 국내 대표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삼성은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스마트공장 사업 10주년 기념 행사를 개최하고 그동안의 성과 및 앞으로의 계획을 소개했다. 행사에서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삼성의 스마트공장 사업 성과를 격려하며 감사패를 전달했다. 스마트공장 사업은 삼성이 중기부,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국내 중소기업의 제조 역량을 키우기 위해 진행하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삼성의 제조 노하우, 전문가 자문, 인력 양성 등을 제공한다. 삼성에서 20년 이상 제조 현장 경력을 가진 전문위원 160여 명을 투입하고 있다. 전문위원들이 2개월 정도 지원 기업에 상주하면서 문제점을 면밀히 파악하고 공정 및 품질관리를 개선할 수 있도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 사업은 2015년 경북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스마트공장 1.0’으로 시작해 2016년 사업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2018년에는 ‘스마트공장 2.0’으로 발전해 스마트공장 구축뿐만 아니라 판로 개척, 기술 개발 등 지원 프로그램을 넓혔다. 2023년부터는 데이터 기반으로 사업을 고도화하는 ‘스마트공장 3.0’을 추진하고 있다.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중기중앙회가 지원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019년 86.2%에서 지난해 93.6%로 늘었다. 스마트공장 사업은 국가 위기 극복에도 기여하고 있다. 삼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당시 중소기업들의 스마트공장 지원에 나서 자가진단키트, 마스크 등 방역물품 생산량을 크게 늘렸다. 삼성은 앞으로 중소기업들의 인공지능 전환(AX)에 초점을 맞추고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지원할 방침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데이터 집계부터 이를 기반으로 한 제조 공정 업그레이드, 시스템 전반의 통합 관리까지 달성하도록 돕는 것이다. 이광렬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장은 “스마트공장 10년은 삼성과 중소기업이 현장에서 함께 땀 흘리며 만든 성과”라며 “제조 AI를 통해 혁신이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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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희 뜻 이어… 소아암 등 환아 2만명 지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삼성가(家) 유족들이 20일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5주기(25일)를 앞두고 추모 음악회에 참석했다. 이 회장,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은 이날 오후 7시경 경기 용인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열린 이 선대회장 5주기 추모 음악회를 찾아 약 2시간 동안 공연을 관람했다. 음악회에는 삼성 사장단, 관계사 우수 직원, 삼성생명 우수 설계사 등 약 900명이 참석했다. 음악회에선 라흐마니노프 첼로 소나타와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등이 연주됐다. 이 선대회장의 기일 하루 전날인 24일에는 5주기 추도식이 경기 수원시 선영에서 진행된다. 유족들과 삼성 사장단이 모여 고인을 기릴 예정이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끝나는 대로 이르면 다음 달 미국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박물관에서 ‘이건희 컬렉션’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내년 3∼7월은 시카고미술관, 내년 9월부터 2027년 1월까진 영국 대영박물관 전시가 예정돼 있다. 앞서 이 회장 등 유족들은 ‘이건희 유산’(KH Legacy)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26조 원이 넘는 유산 중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했다. 예술품 2만3000여 점을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지역 미술관에 기증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건희 컬렉션은 2021년부터 전국 주요 전시관에서 순회전을 진행해 총 35회에 걸쳐 350만 명이 관람했다. 유족들은 또 감염병 극복에 7000억 원, 소아암·희귀질환 환아 지원에 3000억 원 등 공익 목적 의료에 1조 원을 기부했다. 감염병 극복 기부금 가운데 5000억 원은 위기 대응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중앙감염병전문병원’ 건립에, 2000억 원은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 인프라 확충에 사용되고 있다. 소아암·희귀질환 지원은 2030년까지 이어지는 장기 프로젝트로 전국 160여 기관의 의료진 10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해당 사업으로 현재까지 환아 2만2000여 명이 치료 등 지원을 받았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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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 QLED는 어디에”… 삼성전자, 中 ‘허위 광고’ 저격

    “진짜 QLED는 어디에 있나요?”(Where is the real QLED?)삼성전자가 중국 TV 업체들의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 허위 광고를 겨냥한 풍자 영상을 올려 주목받고 있다.삼성전자는 16일 삼성 글로벌 유튜브 채널에 ‘진짜 QLED: 실체를 감춘 광대’(Real QLED: The Clown Behind It All)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한 TV 마케터가 가짜 QLED TV를 판매하며 갈등하는 모습을 담았다. 영상 속 해당 제품은 QLED TV가 갖춰야 할 퀀텀닷(QD)시트와 청색광 백라이트가 없는데도 LED TV에 단순히 글자 ‘Q’만 더해 QLED TV로 꾸며져 있다. 마케터가 의문을 품자 그의 상사는 “사람들에게 진실은 중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마지막에 광대로 분장한 마케터가 “진짜 QLED는 어디에 있냐”고 물으며 영상은 마무리된다. QLED TV는 색을 정밀하게 제어 및 표현하는 퀀텀닷 기술을 사용해 기존 LED TV보다 영상 밝기와 화질을 더 뛰어나게 구현한 제품이다. TV의 광원인 백라이트로 청색광을 사용하고 패널과 백라이트 사이에 퀀텀닷 필름을 넣어 빛을 세밀하게 조절하는 방식이다. 이것이 국제전기기술위원회에서 정한 QLED 표준으로 TCL, 하이센스 등 중국 TV 업체들은 표준을 지키지 않았는데도 QLED TV라는 이름으로 제품을 팔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집단 소송도 당한 상태다.삼성전자는 17일에도 ‘진짜 QLED: 진짜 QLED를 찾나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가짜 QLED 제품과 비교해 자사 제품이 모든 조건을 갖춘 QLED TV라고 홍보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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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BM-범용메모리 쌍끌이… 삼성 이어 하이닉스도 첫 ‘10조 클럽’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 3분기(7∼9월) 나란히 영업이익 ‘10조 클럽’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가 이번에 분기 영업이익 10조 원을 넘긴다면 이는 SK그룹이 회사를 인수한 2012년 이후 처음이다. 반도체 호황이 장기간 지속되는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HBM과 범용 메모리까지 ‘쌍끌이’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추정하는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이익은 11조3434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61.4% 증가한 수치다. 앞서 삼성전자가 3분기 12조1000억 원에 이르는 깜짝 영업이익을 발표한 뒤 SK하이닉스에 대한 실적 전망치는 상향 조정되고 있다. 3개월 전(10조1013억 원)과 비교해 영업이익 추정치가 약 1조2000억 원 늘었다. SK하이닉스는 29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률이 기대치를 넘어서고 (업황) 상승 사이클의 기간도 기존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는 것은 새 먹거리인 고대역폭메모리(HBM)뿐만 아니라 기존 주력인 D램, 낸드 등 범용 반도체에서도 호실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 시장이 확대되며 관련 인프라 투자를 위해 빅테크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에서도 메모리 반도체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정보기술(IT)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서버를 교체 또는 업그레이드하며 범용 제품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PC용 메모리의 수요가 AI PC 보급 확대와 4, 5년 단위의 교체 주기 도래로 인해 공급보다 많은 상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창 유행하던 2020년 전후로 IT 기기를 활발히 구매했던 이들이 최근 들어 신형 기기로 바꾸기 시작한 것이다. 공급 측면에서는 메모리 제조사들이 생산라인을 HBM 위주로 돌리며 범용 메모리 생산 자체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 이 같은 호재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8% 증가한 상황이다.● 미중 AI 경쟁도 수혜 최근 미국 빅테크 기업들과의 협력이 갈수록 활발해지는 것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기회가 되고 있다. 두 회사가 최근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를 위한 파트너십을 맺은 것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엔비디아는 17일(현지 시간) 대만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TSMC 애리조나 공장에서 첫 블랙웰을 생산했다고 발표했다. 블랙웰은 엔비디아가 양산하는 최신 AI 반도체로 여기에 국내 기업들이 공급하는 HBM3E가 탑재된다. 블랙웰 생산을 시작으로 미국 현지 생산 체제가 본격 가동되며 AI 반도체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글로벌 D램 3강인 미국 마이크론은 중국의 서버 사업에서 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마이크론이 2023년 중국 정부의 자국 내 사용 금지 제재 이후 어려움이 누적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는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사업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데이터센터 투자는 전년 대비 9배 급증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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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韓기업 총수들과 7시간반 골프 회동… “조선 등 美투자 기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한국, 일본, 대만의 대표 기업 총수들과 골프 회동을 가졌다. 한국계인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다리를 놓은 것으로 알려진 이번 회동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참가했다.현직 미국 대통령이 여러 명의 해외 기업인들과 골프 회동을 가진 것은 이례적이다.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국 기업인들에게 그동안의 대(對)미 투자와 향후 예정된 투자에 대한 감사를 나타냈다. 또 “조선업을 비롯해 한국의 적극적인 대미 투자를 기대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관련해선 한국 기업인들에게 “이번 한국 방문을 통해 여러 정상들과 발전적인 대화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한국 기업인들은 이날 직접적으로 관세 관련 논의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백악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전 9시 15분경 골프장에 가서 오후 4시 52분경 나왔다”고 전했다. 약 7시간 37분간 라운드를 한 것이다. 하지만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와 함께 라운드를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재계 총수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한 조에서 동반 라운드를 하지 않았더라도 경기 전후, 휴식 시간 등을 이용해 상당한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이번 골프 회동이 ‘샷건’ 방식으로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모든 골퍼가 1번 홀부터 4명씩 순차적으로 시작하는 일반 라운드와 달리, 각 팀이 여러 홀에 흩어져 동시에 티샷을 하는 방식이다. 모든 참가자가 같은 시간에 경기를 시작하고 마칠 수 있어 경기 후 자연스럽게 클럽하우스에서 대화를 이어 갈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5명의 국내 기업인 중 정 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은 골프가 끝난 후 곧바로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문난 골프 애호가인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에도 자신이 소유한 27홀 규모의 이 골프장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당시 일본 총리와 골프를 즐겼다. 당시 두 사람의 관계는 ‘브로맨스’(남자들 간 친밀한 관계)로 불릴 만큼 가까웠다. 이를 감안할 때 트럼프 대통령과 한국 기업인들 간의 이번 회동이 미국과의 다양한 무역 의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편 팜비치데일리뉴스 등 플로리다주 지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7일부터 19일까지 사저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물기로 했다. 특히 17일에는 그의 정치 구호 겸 지지층을 뜻하는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위한 1인당 100만 달러(약 14억 원)의 모금 행사도 열렸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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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배구조’ 리스크 한숨돌린 SK, AI 등 성장동력 집중

    대법원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간의 이혼소송에서 2심 판결을 뒤집고 최 회장 측의 손을 들어주며 SK그룹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다. 최 회장이 2017년 7월 법원에 이혼 조정 절차를 신청한 후 약 8년 만에 노 관장과의 재산 분할을 둘러싼 지배구조 리스크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당초 항소심(2심) 판결대로였다면 보유한 SK 지분 일부를 팔거나 담보로 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항소심 재판부가 인정했던 노 관장 측 재산 분할 몫은 1조3808억 원이다. 당시 법원이 밝힌 최 회장의 재산은 3조9883억 원으로, 이 중 주식을 제외한 부동산, 현금 등 재산이 5000억 원 안팎으로 추정됐다. 최 회장은 6월 말 기준 SK㈜ 지분 17.9%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등 주요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 재계는 이번 판결로 SK그룹이 노태우 정부 당시 부당 지원으로 그룹의 사세를 키웠다는 의혹을 덜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통신(SK텔레콤) 등 SK그룹의 주력 사업이 노 관장 부친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등 정부의 부당 지원으로 성장했다는 의혹이다. 항소심은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 여사가 보관한 ‘선경 300억’ 메모 등을 근거로 SK에 비자금이 흘러갔고 SK그룹이 외형을 넓혀가는 과정에 노 관장 측이 기여한 몫이 크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대법원이 항소심 판결을 파기 환송하면서 SK그룹은 경영권 리스크를 크게 덜어낼 수 있게 됐다. 최 회장 본인도 개인사 대신 인공지능(AI) 사업 확장 등 그룹 경영의 당면 과제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앞서 SK그룹은 AI, 반도체를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아 2030년까지 총 82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SK 관계자는 “이번 판결로 비자금으로 SK그룹이 성장했다는 오해가 해소돼 구성원의 명예, 긍지가 회복되길 바란다”며 “그룹은 앞으로 경영에 매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으로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별장 마러라고에 초청을 받아 이날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출국했다. 최 회장은 출국 직전 기자들을 만나 “어려운 경제 현안이 상당히 많다”며 “최선을 다해 우리 경제에 기여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판결에 대해선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했다. 노 관장 측 변호인은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5-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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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칼텍스 ‘에너지플러스’ 앱, 세계 3대 디자인상 석권

    GS칼텍스가 ‘에너지플러스’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일본 최고 권위의 국제 디자인 공모전 ‘2025 굿 디자인 어워드’에서 시스템·서비스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GS칼텍스는 이로써 올 8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9월 ‘IDEA 디자인 어워드’ 등 세계 4대 디자인 어워드 가운데 3개 어워드를 석권했다고 강조했다. 2021년 출시한 애너지플러스 앱은 사용자가 쓰는 유종, 주유량 등 주유 패턴에 맞춰 간편하게 결제, 할인, 적립을 처리하도록 지원해준다. 사용자가 자신의 정보와 결제 수단을 앱에 등록하면 주유소에서 바코드 스캔이나 핀번호 입력을 통해 처리하는 방식이다. 이 밖에 쿠폰 등록, 주유소 판매가 조회 등이 가능하도록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해당 앱은 고객의 편의성 및 디자인 등 사용자 경험을 크게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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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4대 그룹 총수, 주말 트럼프의 ‘마러라고’ 간다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4대 그룹 총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리는 투자 유치 행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 행사에 참석해 기업들을 상대로 직접 투자 유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는 18일경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70여 개 기업 총수가 참여하는 투자 유치 행사로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 산업과 관련된 사업 협력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는 오픈AI 등과 4년간 5000억 달러(약 715조 원)를 들여 미국 내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주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핵심 기업 총수들이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의 사저인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는 것은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번 행사에 참석해 직접 대미(對美) 투자를 요청하는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일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7∼19일(현지 시간)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는다. 트럼프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골프 행사도 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트럼프 만날 4대그룹 총수, 대미투자 한미 윈윈 모색[한미 관세협상]마러라고 리조트 첫 동시 방문동반 골프 라운딩 성사여부 관심재계 “美와 시너지방안 논의” 관측“4대 그룹 모두 미국에서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등 각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미국과 어떻게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재계 관계자는 15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가 이번 주말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는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국내 기업 총수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마러라고 리조트를 동시에 찾는 것은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기업을 상대로 직접 투자 유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미 양국 간 3500억 달러(약 486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와 관련한 관세 후속 협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4대 그룹 총수들이 한미 간 ‘윈윈’ 협력 필요성을 제시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직접 파악할 기회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 ‘주말 백악관’ 마러라고 찾는 4대 그룹 총수이날 재계에 따르면 마러라고 리조트 방문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초청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발표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소프트뱅크를 비롯해 오픈AI, 오라클이 4년간 총 5000억 달러(약 715조 원)를 투자해 미국에 데이터센터 등 인공지능(AI) 인프라를 세우는 계획이다. 이 회장과 정 회장 등은 15일 일본 도쿄 경단련(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제3회 ‘한미일 경제대화’(TED)에서 손 회장과 만나 글로벌 공급망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일본에선 손 회장과 함께 마쓰오 다케히코(松尾剛彦) 경제산업성 통상차관 등이, 미국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빌 해거티 공화당 상원의원, 조지 글래스 주일 미국대사, 앨리슨 후커 국무부 정무차관 등이 참석했다.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투자 행사를 찾아 국내 핵심 기업들을 상대로 투자 유치를 요청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기업인들과의 면담에서 직접 투자를 유치해 왔던 만큼 주요 기업들의 대미 투자 계획 등을 국내 정치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4일 미국 빅테크 주요 기업인들과의 만찬 자리를 공개하면서 각 기업에 미국 투자 계획 등을 직접 물어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투자 행사에 참석하는 기업인들과 골프 라운딩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4대 그룹 총수 등과의 동반 라운딩이 성사될지도 관심을 모은다. 외교 소식통은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들과 관세 협상 타결이 지연되자 트럼프 대통령이 기업을 상대로 각개격파식으로 투자를 유치하는 모습을 보이려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마러라고 리조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을 보내기 위해 자주 방문하는 데다 주요 정치인과 후원자는 물론 해외 정상들과의 회담 장소로 활용돼 ‘주말 백악관’으로 불린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대통령 당선 직후 외교사절과 기업인 등이 마러라고 리조트를 앞다퉈 찾아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을 가졌으며 정권 인수위도 이곳에 설치됐다. 트럼프 집권 1기 때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安倍晋三) 당시 일본 총리 등 주요국 정상과 이곳에서 회담을 갖기도 했다.● APEC서도 국내 기업 만날 듯트럼프 대통령의 기업 대상 대미 투자 유치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본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일정을 당초 예상보다 단축한 가운데, 28∼31일 열리는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하는 ‘APEC CEO 서밋’ 등 부대행사에 참여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손 회장도 APEC CEO 서밋에 참석한다.트럼프 대통령은 2017, 2019년 방한 때도 국내 기업인과 간담회를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삼성, 현대차, SK 등 기업 이름을 직접 거명하며 “미국에 많은 투자를 하고 일자리를 창출해준 한국의 비즈니스맨들과 그룹의 총수들에게 감사하다”며 대미 투자를 요청했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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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4대그룹 총수, 美 ‘마러라고’서 트럼프와 골프회동 한다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4대 그룹 총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리는 투자 유치 행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 행사에 참석해 기업들을 상대로 직접 투자 유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15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는 18일경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70여 개 기업이 참여하는 투자 유치 행사로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 산업과 관련된 사업 협력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는 오픈AI 등과 4년간 5000억 달러(약 715조 원)를 들여 미국 내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주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핵심 기업들이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의 사저인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는 것은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번 행사에 참석해 직접 대미(對美) 투자를 요청하는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일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7~19일(현지 시간)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는다. 트럼프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골프 행사도 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4대 그룹 등 국내 기업들은 8월 25일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3500억 달러(약 486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펀드와는 별도로 1500억 달러(약 208조 원)의 대미 직접투자(FDI) 계획을 발표했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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