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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등장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들을 향해 전면전을 선언했다. 이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한 ‘윤핵관’ 의원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다음 총선에서) 수도권 열세지역 출마를 선언하라”고 요구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기 바란 다기 보다는 대한민국이 잘됐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또 “조직에 충성하는 국민의힘도 불태워버려야 한다”고 한 이 대표는 ‘윤핵관’들을 향해 “끝까지 싸울 것이고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방식으로 가려고 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에도 불구하고 집권 초반 여권의 극심한 내부 갈등은 더 깊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주호영 비대위원장과 대화하지 않겠다고 밝힌 이 대표는 윤 대통령과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도 “만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비대위 전환에 절차적 문제가 있다며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로 첫 심문은 17일 열린다. 윤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아 첫 기자회견을 갖는 날이다. ● “윤핵관, 또 희생양 찾을 것”지난달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결정 이후 전국을 돌며 당원과 지지자들을 만났던 이 대표는 이날 징계 36일 만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작심하고 거친 언사들을 쏟아냈다. 회견문 낭독에 이어 이어진 질의응답까지 한 시간 가량 진행된 이날 회견에서 그는 ‘윤핵관’들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다만 이 대표는 이날 6000자 분량의 회견문에서 징계 국면의 발단이 된 성 상납 의혹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는 표현을 앵무새 같이 읊는 ‘윤핵관’ 여러분이 조금 더 정치적인 승부수를 걸기를 기대 한다”며 국민의힘 6명 의원의 이름을 언급했다. 그는 권 원내대표(4선·강원 강릉)와 장제원(3선·부산 사상) 이철규(재선·강원 동해-삼척) 의원을 “윤핵관들”, 정진석(5선·충남 공주-부여-청양) 김정재(재선·경북 포항북) 박수영(초선·부산 남갑) 의원을 “윤핵관 호소인들”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이들을 향해 “윤석열 정부가 총선 승리를 하는 데에 일조하기 위해 모두 서울 강북지역 또는 수도권 열세 지역 출마를 선언하라”며 “여러분이 그 용기를 내지 못한다면 여러분은 절대 오세훈(서울시장)과 맞붙은 정세균(전 국무총리), 황교안(전 총리)과 맞붙은 이낙연(전 총리)을 넘어설 수 없다”고 했다. 또 “경상도나 강원도, 강남 3구 등에서 공천만 받으면 당선될 수 있는 지역구에 출마하는 이들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 때문에 딱히 더 얻을 것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윤핵관’이란 사람들이 정당을 경영할 능력도, 국가를 경영할 능력도 없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나중에) 그들만의 희생양을 또 찾아 나설 것”이라며 “‘윤핵관’들은 선거가 임박하면 떠받들었던 사람까지 희생양으로 삼을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희생양에 대통령도 포함되나’라는 질문에 “‘삼성가노(三姓家奴·성이 3개인 종)’라는 단어가 떠오르긴 하는데 그 이상의 해석은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삼성가노’는 앞서 이 대표가 “2017년 대선 당시 세 명의 후보를 밀었다”며 ’윤핵관‘을 비판하며 쓴 표현이다. ● “당의 위기가 아니라 대통령 지도력의 위기”이 대표는 권 원내대표의 휴대전화에서 윤 대통령과 권 원내대표 사이에 오간 메시지가 포착된 것을 두고 “메시지가 국민의 손가락질을 받는다면 그것은 당의 위기가 아니라 대통령의 지도력의 위기”라고 했다. 이어 “이 정권이 위기인 것은 ‘윤핵관’이 바라는 것과 대통령이 바라는 것, 그리고 많은 당원과 국민이 바라는 것이 전혀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여당의 상황을 ‘비상상황’이라고 규정하고 비대위 전환을 의결한 것도 비판했다. 비상상황 결정을 과거 군부 독재 시절 계엄령에 빗댄 이 대표는 “비상상황을 주장하면서 당의 지도체제를 무너뜨리겠다는 생각은 그 자체로 황당한 발상”이라며 “당이 한 사람을 몰아내려고 몇 달 동안 ‘위인설법(爲人設法·사람을 위해 법을 일부러 마련함)’을 통해 당헌·당규까지 누더기로 만드는 과정은 전혀 공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의 모습을 더불어민주당에 빗대 성토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비대위 전환을 위해 누더기로 만든 당헌·당규와 그 과정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한다고 모든 무리수를 다 동원하던 민주당의 모습과 데칼코마니 같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민주당이) 이재명 의원을 지키기 위해서 위인설법하고, 이 의원 지령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걸 (국민의힘이) 비판할 방법이 있나”라며 “당의 이런 처신을 보면서 가장 웃고 있는 것은 이 의원일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한 배현진 윤영석 의원 등이 최고위에 참석해 비대위 전환을 위한 전국위원회 등을 의결한 것이 절차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며 8일 서울남부지법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그는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 어떤 행보를 보일 것이냐는 질문에 “기각이 된다고 해도 달라질 것은 없다”고 했다. 법원의 결정과 무관하게 ‘윤핵관’들과의 전면전을 이어 가겠다는 의미다. ● “尹 대통령 만날 이유 없다”이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감정도 감추지 않았다. “일련의 상황을 보고 제가 뱉어낸 양두구육(羊頭狗肉·양의 머리를 걸고 뒤에선 개고기를 판다는 뜻으로 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의 탄식은 저에 대한 자책감 섞인 질책이었다”고 한 그는 “돌이켜보면 저야말로 양의 머리를 흔들며 개고기를 팔았던 사람이었다. 선거 과정 중에서 그 자괴감에 몇 번을 뿌리치고 연을 끊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 과정 내내 한쪽으로는 저에 대해서 ‘이 XX, 저 XX' 하는 사람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 당 대표로 열심히 뛰어야 했던 제 쓰린 마음”이라며 “그래도 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내가 참아야 한다고 크게 '참을 인(忍)'자를 새기면서 발이 부르트도록 뛰어다니고 목이 쉬라고 외쳤던 기억이 떠오른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내부총질’ 메시지에 대해서도 “내부총질이라는 표현을 봤을 땐 그 표현 자체에서는 큰 상처를 받지 않았다”며 “그저 올 것이 왔다는 생각과 함께 ‘양의 머리를 걸고 진짜 무엇을 팔고 있었던 것인가’ 하는 생각만 들었다”고 했다. 그는 젊은 유권자들의 당원 가입을 독려하고, 호남의 섬 지역 유세에 나섰던 일 등 대선 당시 과정을 설명하다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윤 대통령과 만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대통령을 만날 이유가 없다. 이유도 없고 풀 것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통령께 여쭙고 싶은 것은 ‘윤핵관’들을 도려내고 전격적 인적쇄신을 하고 대선 때 공약했던 의지를 천명할 때 대한민국이 잘 될지, 아니면 이준석이 닥치고 있을 때 성공할지”라고 덧붙였다. 다만 ‘윤핵관’을 작심하고 성토할 때와 달리 윤 대통령 관련 언급에는 수위를 조절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과 저의 문제는 상당 부분 오해에서 기인됐다는 생각이 있다”며 “오해는 중간에서 전달하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사심 가득한 행동을 했기 때문에 벌어진 사태라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오늘 대통령에게 쎈 말을 쏟아냈다고 하는데 몇 가지 사실 관계를 이야기 한 것 뿐”이라고 덧붙였다. ● 윤핵관 향해 “끝까지 싸우겠다” 선언이 대표는 자신의 법적 대응을 두고 여권 내에서 “큰 후폭풍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것에 대해서도 오만함, 후안무치 등의 표현을 써가며 ‘윤핵관 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는 “당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고 말하는 분들에게 되묻겠다”며 “그걸 알면 어쩌자고 이런 큰 일을 벌이고 후폭풍이 없을거라 생각 했나”라고 했다. ‘선당후사’ 요구에 대해서도 “근본 없는 용어”라며 “북에서 쓰이는 용어와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도 이 대표는 “다시 한 번 우리 당의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국민과 당원께 많은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서 책임 있는 사람으로서 진심을 다해 사과드리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으며 “그들(‘윤핵관’)과 끝까지 싸울 것이고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방식으로 갈 것”이라고 했다. 온라인 당원 소통 공간 등을 만들어 자신의 지지층을 중심으로 여론전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차기 전당대회 시점과 출마 여부에 대해 이 대표는 “지금 국민의힘에서 의사 결정을 할 사람들 수준이라면 12월 쯤 후보 공고를 내서 이준석이 참여하기 어려운 시점과 방법으로 국민을 현혹할 것”이라며 “그럴 바에야 가처분 기각 되면 (전당대회를) 빨리 하시라”고 했다. 이 대표의 징계는 내년 1월까지로, 그 전에 전당대회가 열리면 이 대표는 출마할 수 없다. 다만 이 대표는 “여론조사 보면 (자신과 가까운) 유승민 전 의원도 상당한 지지를 확보하는 것 같고, 저에 대한 기대를 가진 당원과 국민이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윤핵관’은 합쳐도 (지지율이) 채 10%도 안 되는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여론을 발판으로 차기 전당대회 과정에서 적잖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저쪽은 이재명이 되겠죠?” 최근 국민의힘 인사들과 만나는 자리마다 나오는 질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일정이 정해지기도 전인 6월부터 여당 의원들은 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가 될 것인지에 큰 관심을 보였다. 국민의힘 구원투수인 비상대책위원장보다도 민주당의 새 선장에 더 관심이 많은 이유를 물었더니 돌아온 대답은 이랬다. “이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민주당이 시끄러워질 것이다. 당장 민주당 내에서도 이 의원의 ‘사법 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지 않나. 여기에 친명(친이재명)-비명(비이재명) 진영 간 갈등이 심화되면 정국이 변하고, 2024년 총선과 다음 대선도 우리는 해볼 만하다.” 한마디로 민주당이 흔들리면 그 반사이익으로 추락하고 있는 여권의 지지율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다. 집권 초반 수렁에 빠진 신세에도 불구하고 여권에서 온갖 의혹과 구설에 휘말린 이 의원을 보며 “야당 복(福)이 있음을 실감한다”는 말이 나오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거대 양당 체제가 고착화된 한국 정치에서 결국 유권자들은 ‘1번 아니면 2번’ 중에 고를 수밖에 없다는 인식도 깔려 있다. 하지만 과연 그렇게 될까. 5년 전, 민주당과 청와대 사람들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야당 복이 있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지금처럼 여소야대(與小野大)의 국회 상황이긴 했지만 야권은 5개 당으로 쪼개져 있었고, 탄핵의 여운도 진하게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과 달리 현직 대통령의 지지율은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진보 진영이 ‘야당 복’을 굳게 믿었던 건 제1야당의 상황도 한몫했다. 지금 민주당의 모습처럼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은 보수 강경파들만 바라보는 정치를 했다. 극우 진영과 손잡은 한국당을 바라보며 당시 민주당 사람들은 “이제 유권자들은 절대 보수 정당을 찍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모두가 아는 것처럼 그 예상은 빗나갔다. 민주당은 정권 재창출에 실패했다. 유권자들은 지리멸렬한 보수 정당에 혀를 차면서도 집권 세력의 누적된 실정(失政)을 더 참지 못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민의힘 예상대로 이 의원이 위기를 맞는다고 해도 민주당까지 재기불능 상태로 좌초할지 역시 미지수다. 누구도 등장을 예상 못 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난파 상태의 보수 진영을 재건한 것과 같은 일이 진보 진영에서도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국민의힘이 지금처럼 야당 몰락만을 오매불망 기원하다가는 문재인 정부의 전철을 그대로 밟을 가능성이 크다. 지금 국민의힘이 할 일은 유권자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집권 정당이라고 인정받는 것이다. 학제 개편을 두고 들끓는 여론에 비판도, 동조도 하지 못한 채 그저 용산 대통령실만 바라보는 정치를 해서는 결코 갈 수 없는 길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석 달여 동안 국민의힘은 ‘그들만의 당권 투쟁’ 말고 보여준 게 없다. 매번 말로만 외치는 “국정 운영의 책임을 함께하는 집권 여당”의 모습은 과연 언제쯤 보여줄 것인가. 한상준 정치부 차장 alwaysj@donga.com}

가정해보자. 최근 한 달 사이 용산 대통령실 안팎에서 불거졌던 논란들이 종로 청와대에서 터져 나왔다면 어땠을까. 만약 문재인 전 대통령의 재임 중 첫 해외 방문 일정에 청와대 직원도, 공무원도 아닌 민간인이 동행했다면? 그것도 공군 1호기에 탑승해서. 게다가 청와대 핵심 참모의 아내인 이 민간인이 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현지 일정을 도왔다는 의혹도 나왔다면? 당시 야당이었던 국민의힘은 과연 “이 민간인은 오랜 해외 체류 경험과 국제 행사 기획 역량을 가졌다”는 청와대의 해명을 순순히 받아들였을까. 아마 ‘비선 논란’을 제기하며 청와대를 향해 맹폭을 가했을 가능성이 크다. “해당 민간인의 청와대 출입 기록을 밝히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청와대 앞 항의 방문 등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썼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문 전 대통령의 친인척이 청와대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사실도 밝혀졌다면? 이를 두고 문 전 대통령이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함께 해온 동지”라고 해명했다면 국민의힘은 “이해할 수 있는 채용”이라며 수긍했을까. 여기에 더해 문 전 대통령과 교분이 있는 부산 지인의 아들이 청와대에서 9급 행정요원으로 일하고 있는 사실까지 알려졌다면? 문 전 대통령에게 1000만 원의 정치후원금을 낸 이 행정요원을 두고 친문(친문재인) 진영 핵심인 집권 여당 원내대표가 “내가 추천했다. 7급에 넣어줄 줄 알았는데 9급에 넣었다”고 볼멘소리까지 했다면? “‘사적 채용’ 주장은 선출직 비서실의 특성을 간과한 폄훼용 프레임”이라는 청와대의 반발에 국민의힘은 고개를 끄덕였을까. 이런 가정에 차마 국민의힘은 “우리는 문제 삼지 않았을 거다”고는 못할 것이다. 지금 여론이 들끓는 이유다. 게다가 이런 논란이 잦아들지 않고,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고전으로까지 이어지는 건 여권의 무지와 무감각 때문이다. 논란이 불거졌을 때마다 대통령실의 반응은 “적법한데 뭐가 문제냐”는 식이었다.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도 있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지는 않지만” 등의 의례적인 수사(修辭)도 없었다. 집권 여당은 한술 더 떴다. “9급 월급이 적어 미안하더라”는 집권 여당 ‘원 톱’의 말에 국민은 할 말을 잃을 수밖에 없다. 공감 능력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여권의 항변 중 압권은 “문재인 정부도 그랬다”는 주장이다. 지난 5년 내내 이어졌던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에 질릴 대로 질린 유권자들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판단을 일찌감치 끝냈다. 그 결과가 3·9대선에서의 윤 대통령 승리, 그리고 6·1지방선거에서의 국민의힘 압승이다. 만약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채용에 논란의 소지가 있었더라도,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은 이를 답습해서는 안 된다. 유권자들이 두 번의 선거에서 윤석열 정부를 택한 건, ‘문재인 정부처럼 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문재인 정부보다 더 잘하라’는 뜻이기 때문이다.한상준 정치부 차장 alwaysj@donga.com}

“인사청문 제도가 해가 거듭될수록 과도한 인신공격 또는 신상 털기로 과열됐다.”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 관계자의 토로 같지만, 이는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2020년 인사청문법 개정안을 내며 밝힌 법안 발의 취지다. 당시 홍 의원은 국회 인사청문회에 대해 “인사권을 볼모로 한 여야 대립과 국회 파행의 원천이 되고 있고 공직 기피 현상이 확산되는 부작용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윤석열 정부의 초반 정국 상황과 딱 들어맞는 말이다. 2000년 도입된 국회 인사청문회는 국무위원 등 고위 공직자를 검증하는 강력한 수단이다. 국민 눈높이에서 고위 공직자 후보자를 검증하는 순기능이 있다는 건 모두가 인정한다. 문제는 계속해서 과도한 신상 털기 논란 등이 불거지고, 검증에 대한 압박으로 장관직을 고사하는 인사들이 속출한다는 점이다. 이를 경험한 문재인 정부는 인사청문회를 손봐야 한다는 점을 절감했고, 집권 여당 원내대표를 지냈던 홍 의원이 앞장섰다. 민주당 의원 45명도 개정안 공동 발의에 참여하며 힘을 보탰다. 그러나 이 개정안은 당시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야당이었던 국민의힘이 호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법안이 잠들어 있는 사이, 공수는 바뀌었다. 대선에서 승리한 국민의힘과 대통령실은 초기 내각을 꾸리는 데 난항을 겪었고, 여전히 윤석열 정부 1기 내각의 완전한 출범은 기약이 없다. 여권 관계자는 “인사청문회에 대한 부담으로 손사래를 치는 인사들이 많다”고 했다. 이제야 인사청문회법 개정에 나서려고 해도 109석인 국민의힘 단독으로는 불가능하다. 그사이 야당이 된 민주당은 팔짱만 끼고 있다. 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이 지연되는 또 다른 이유는 국회 상임위원회 배분 문제 때문이다. 21대 국회 후반기 원(院) 구성과 관련해 여야가 끝없는 대치를 이어가면서 상임위가 꾸려지지 않아 인사청문회가 열리지 못하고 있는 것. 상임위 배분은 2년마다 반복되는 문제다. 뚜렷한 원칙이 없는 탓에 여야는 2년마다 똑같은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그때마다 국회는 개점휴업 상태가 된다. 매번 반복되는 이 문제를 손놓고 있는 것 역시 여야의 직무유기다. 개별 상임위를 특정 정당 몫으로 지정하기 어렵다면 ‘운영위원장과 법사위원장은 서로 다른 당이 맡는다’거나 ‘법사위는 야당의 몫’이라는 식의 최소한의 기준을 이제는 마련해야 한다. 야당의 한 중진 의원은 “다음 총선에서 어느 쪽이 다수당이 될지, 다음 대선에서 누가 집권할지 모르기 때문에 2년마다 같은 다툼이 되풀이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처럼 처한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 정당의 태도는 정치 문화의 개선을 더디게 하는 대표적인 원인이다. 여당 신분일 때 절감했던 국정 운영의 어려움들을 야당이 되면 모른 척하는 건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이나 매한가지다. 정당의 무책임 속에 반복되는 논란들을 이제는 매듭지을 때가 됐다. 한상준 정치부 차장 alwaysj@donga.com}

“6·1지방선거의 경기 남양주 표심을 뜯어보면 흥미로운 점이 나올 것이다.” 이번 선거 결과를 둘러싼 백가쟁명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 정치권 인사는 “남양주는 꼭 복기해 봐야 하는 곳”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인구 약 71만의 남양주는 최근 선거에서 계속 더불어민주당이 강세를 보인 지역이다. 민주당은 17∼19대 총선에서 남양주 지역구 2석 모두 차지했고, 3곳으로 늘어난 20대 총선에서도 2석을 지켜냈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3석을 모두 가져갔고 3·9대선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남양주에서 52.33%를 기록해 44.43%를 얻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넉넉하게 앞섰다. 이런 남양주는 이번 시장 선거에서는 수도권 66개 기초단체장 중 유일하게 전직 국회의원들 간의 ‘리턴 매치’가 벌어진 곳이다. 각각 19대, 20대 의원을 지낸 민주당 최민희 후보와 국민의힘 주광덕 후보는 2016년 총선에 이어 이번 시장 선거에서도 재격돌했다. 주 후보는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집요한 문제 제기로 ‘조국 저격수’로 불렸다. 반면 조 전 장관을 적극적으로 엄호했던 최 후보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필요성도 강하게 주장했다. 조 전 장관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최 후보 공개 지지를 선언한 배경이다. 선거 결과 53.44%를 얻은 주 후보가 46.55%를 얻은 최 후보를 여유 있게 제쳤다. 시장 선거만 놓고 보면 ‘남양주 시민들은 민주당에 등을 돌렸다’고도 볼 수 있는 대목. 그러나 남양주 유권자들은 경기도지사의 경우 민주당 김동연 후보에게 14만7630표(49.83%)를,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에게 14만3096표(48.30%)를 보냈다. 7명을 뽑는 광역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5명을 차지했다. 또 남양주갑 지역구는 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차지하고 있다. 그는 검수완박 국면에서 공개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냈다. 반면 남양주병을 지역구로 둔 김용민 의원은 민주당 강경파 초선들의 모임인 ‘처럼회’의 주축으로 검수완박에 앞장섰다. 투표함을 열어본 결과 최 후보는 남양주갑에서 주 후보에게 4.63%포인트 뒤처졌다. 그런데 남양주병에서는 11.95%포인트 차로 더 크게 졌다. 이런 남양주의 표심이 흥미로운 건, 여야 모두에게 숙제를 줬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유권자들이 윤석열 정부에 힘을 실어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런데 왜 남양주 유권자들은 시장 선거와 달리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중의 윤핵관’인 김은혜 후보의 손을 들어주지 않은 것일까. 민주당은 고민할 지점이 더 많다. 이 후보를 찍었던 52.33%의 표심은 어디로 갔을까. 검수완박까지 마쳤는데 ‘개혁의 선봉장’인 김용민 의원의 지역구인 남양주병에선 최 후보가 왜 크게 졌을까. 이런 복기(復棋)를 누가 더 잘했는지, 그 결과를 제대로 실천에 옮겼는지는 22개월 뒤인 2024년 22대 총선에서 판가름 날 것이다.한상준 정치부 차장 alwaysj@donga.com}

1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뒀다. 3·9대선에 이은 전국 선거 2연승이다. 전국 개표가 93.2% 완료된 2일 오전 <4시30분> 현재 국민의힘은 서울을 포함해 전국 13개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앞서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광주, 전남북 등 호남 3곳에 제주를 더해 4곳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 최고 접전 지역이었던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민주당 김동연 후보를 0.4%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다. 4년 전 광역단체장 선거 결과 민주당 14곳, 국민의힘(옛 자유한국당) 2곳, 무소속 1곳이었지만 이번에는 정반대의 양상이 펼쳐진 것. 국민의힘은 개표 결과 서울시장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59.1%를 얻어 민주당 송영길 후보(39.2%)를 여유 있게 앞서면서 첫 서울시장 4선 고지에 올랐다. 인천 역시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가 민주당 박남춘 후보와의 리턴매치에서 승리하면서 시장직을 탈환했다. 국민의힘은 전국 226곳의 기초단체 중 146곳(서울 17곳, 경기 22곳 포함)에서 우위를 보여 62곳에서 앞선 민주당을 크게 이겼다. 이로써 전국 풀뿌리 지형도 2018년 지방선거(민주당 151곳, 자유한국당 53곳)와 반대로 국민의힘의 압도적 우세로 전환됐다. 특히 서울 구청장 선거에서는 4년 전 25개구 중 서초구 단 한 곳만을 이겼던 국민의힘이 17개 구에서 앞섰다. 31개의 기초단체장이 있는 경기 역시 2018년 민주당이 29곳에서 승리했지만 이번에는 국민의힘이 22곳에서 앞서고 있다. 다만 경기도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수원시장 선거는 치열한 접전 끝에 민주당 이재준 후보가 0.6%포인트 차이로 신승했다. 지방선거와 함께 7곳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은 5곳, 민주당은 2곳에서 승리했다. 여야 대선 주자급 후보들은 모두 승리를 거뒀다.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를 제쳤고, 경기 성남 분당갑에 출마한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도 당선을 확정지었다. 충남 보령-서천, 경남 창원 의창 대구 수성을에서는 국민의힘이, 제주 제주시에서는 민주당이 각각 승리했다. 당초 민주당 몫이었던 강원 원주갑에서는 국민의힘 박정하 후보가 이겼다. 집권 여당의 대승으로 윤석열 대통령은 확실한 국정 운영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반면 대선에 이어 또 패배한 민주당은 향후 당의 진로 등을 두고 진통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선거 결과에 대해 “민주당이 대선에 이어 두 번째 심판을 받은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 교육감 선거에서는 보수 진영 후보들이 약진했다. 2014년 이후 줄곧 진보 교육감이 대다수를 차지했던 것과 다른 결과가 나온 것. 강원 경기 경남 경북 대구 대전 부산 제주 충북 9곳에서는 보수 교육감의 당선이 유력하다. 특히 강원 경기 경남 부산 제주 충북은 진보 교육감에서 보수 교육감으로 바뀌게 됐다. 반면 광주 서울 세종 울산 인천 충남 전남 전북 등 8곳에서는 진보 진영 교육감이 승리했다. 이번 지방선거의 투표율은 50.9%를 기록했다. 2002년(48.9%)에 이어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 중 두 번째로 낮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3·9대선 직후 3개월 만에 또 선거가 치러지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1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뒀다. 3·9대선에 이은 전국 선거 2연승이다. 2일 오전 3시 현재 국민의힘은 서울을 포함해 전국 13개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앞서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광주, 전남북 등 호남 3곳에 제주를 더해 4곳에서 당선됐다. 이번 지방선거 최고 접전 지역이었던 경기도지사는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약 1%포인트 차이로 민주당 김동연 후보를 앞서고 있다. 4년 전 광역단체장 선거 결과 민주당 14곳, 국민의힘(옛 자유한국당) 2곳, 무소속 1곳이었지만 이번에는 정반대의 양상이 펼쳐진 것. 국민의힘은 개표 결과 서울시장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민주당 송영길 후보를 여유 있게 앞서면서 4선 고지에 올랐다. 인천 역시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가 민주당 박남춘 후보와의 리턴매치에서 승리하면서 시장직을 탈환했다. 국민의힘은 오전 3시 현재 전국 226곳의 기초단체 중 149곳(서울 17곳, 경기 25곳 포함)에서 우위를 보여 59곳에서 앞선 민주당을 크게 이겼다. 이로써 전국 풀뿌리 지형도 2018년 지방선거(민주당 151곳, 자유한국당 53곳)와 반대로 국민의힘의 압도적 우세로 전환됐다. 특히 서울에서는 4년 전 25개구 중 서초구 단 한 곳만을 이겼던 국민의힘이 17개 구에서 앞서고 있다. 31개의 기초단체장이 있는 경기 역시 2018년 민주당이 29곳에서 승리했지만 이번에는 국민의힘이 25곳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방선거와 함께 7곳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은 4곳, 민주당은 3곳에서 앞서고 있다. 여야 대선 주자급 후보들은 모두 승리를 거뒀다.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를 제쳤고, 경기 성남 분당갑에 출마한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도 당선을 확정지었다. 대구 수성을, 경남 창원 의창에서는 국민의힘이, 제주 제주시에서는 민주당이 각각 승리했다. 당초 민주당 의석이었던 강원 원주갑에서는 국민의힘 박정하 후보가, 국민의힘 몫이었던 충남 보령-서천에서는 민주당 나소열 후보가 앞서 가고 있다. 집권 여당의 대승으로 윤석열 대통령은 확실한 국정 운영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반면 대선에 이어 또 패배한 민주당은 향후 당의 진로 등을 두고 진통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선거 결과에 대해 “민주당이 대선에 이어 두 번째 심판을 받은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 교육감 선거에서는 보수 진영 후보들이 약진했다. 2014년 이후 줄곧 진보 교육감이 대다수를 차지했던 것과 다른 결과가 나온 것. 강원 경기 경북 대구 대전 부산 제주 충북 8곳에서는 보수 교육감 당선이 확실시된다. 특히 강원 경기 부산 제주 충북은 진보 교육감에서 보수 교육감으로 바뀌게 됐다. 반면 경남 광주 서울 세종 울산 인천 충남 전남 전북 등 9곳에서는 진보 진영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 이번 지방선거의 투표율은 50.9%를 기록했다. 2002년(48.9%)에 이어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 중 두 번째로 낮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3·9대선 직후 3개월 만에 또 선거가 치러지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윤다빈기자 empty@donga.com한상준기자 alwaysj@donga.com}

1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뒀다. 3·9대선에 이은 전국 선거 2연승이다. 2일 오전 1시 30분 현재 국민의힘은 서울을 포함해 전국 13개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앞서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광주, 전남북 등 호남 3곳에 제주를 더해 4곳에서 승리가 유력하다. 4년 전 광역단체장 선거 결과 민주당 14곳, 국민의힘(옛 자유한국당) 2곳, 무소속 1곳이었지만 이번에는 정반대의 양상이 펼쳐진 것. 최고 접전 지역으로 꼽혔던 경기도지사는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민주당 김동연 후보에게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당선이 확실시됐다. 국민의힘은 개표 결과 호남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 서울시장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민주당 송영길 후보를 여유 있게 앞서면서 4선 고지에 올랐다. 인천 역시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가 시장 탈환에 성공했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여야 대선 주자급 후보들은 모두 승리를 거뒀다. 이 위원장은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를 제쳤고, 경기 성남 분당갑에 출마한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도 당선을 확정지었다. 당초 민주당 몫이었던 강원 원주갑은 국민의힘 박정하 후보의 승리가 유력하다. 집권 여당의 대승으로 윤석열 대통령은 확실한 국정 운영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반면 대선에 이어 또 패배한 민주당은 향후 당의 진로 등을 두고 진통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선거 결과에 대해 “민주당이 대선에 이어 두 번째 심판을 받은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 이번 지방선거의 투표율은 50.9%를 기록했다. 2002년(48.9%)에 이어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 중 두 번째로 낮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3·9대선 직후 3개월 만에 또 선거가 치러지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1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뒀다. 3·9대선에 이은 2연승이다. 2일 0시 30분 현재 국민의힘은 서울을 포함해 전국 13개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앞서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광주, 전남북 등 호남 3곳에 제주를 더해 4곳에서 당선이 유력하다. 4년 전 광역단체장 승리 지역은 민주당 14곳, 국민의힘(옛 자유한국당) 2곳, 무소속 1곳이었지만 이번에는 정반대의 양상이 펼쳐진 것. 최고 접전 지역으로 꼽혔던 경기도지사는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민주당 김동연 후보에게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승리가 확실시 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개표 결과 호남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 서울시장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민주당 송영길 후보를 여유 있게 앞서면서 4선 고지에 올랐다. 인천 역시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가 개표 내내 민주당 박남춘 후보를 앞서며 시장 탈환을 앞두고 있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여야 대선 주자급 후보들이 모두 승리가 유력하다. 이 위원장은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를 앞서고 있고, 경기 성남 분당갑에 출마한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도 당선을 확정지었다. 집권 여당의 대승으로 윤석열 대통령은 확실한 국정 운영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반면 대선에 이어 또 패배한 민주당은 향후 당의 진로 등을 두고 적잖은 진통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선거 결과에 대해 “민주당이 대선에 이어 두 번째 심판을 받은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 이번 지방선거의 투표율은 50.9%를 기록했다. 2002년(48.9%)에 이어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 중 두 번째로 낮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3·9대선 직후 3개월 만에 또 선거가 치러지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내 딸이 이모가 있었어…?” 큰 관심 속에 열린 9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한 후보자가 가장 당황한 모습을 보인 건 이 장면이었다.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한 후보자 딸의 논문에 대해 물어보던 중 “(후보자 딸이) 이 논문을 1저자로 썼다. (어머니의 자매인) 이모하고 같이”라고 추궁했다. 그러자 한 후보자는 “누구와 같이 썼다고요? 제 딸이요?”라며 화들짝 놀랐다. 한 후보자의 눈동자는 말 그대로 격하게 흔들렸다. 아마 법무부 참모들이 빼곡하게 준비한 예상 질문지에도 딸의 이모와 관련된 내용은 없었을 것이다. 김 의원이 익명을 뜻하는 ‘이 모(某)’를 어머니의 여자 형제인 이모라고 해석하고 몰아세웠기 때문이다. 한 후보자에 대해 일찌감치 ‘부적격’ 판정을 내린 민주당이 벼르고 벼른 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이처럼 실소의 연속이었다. 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한 후보자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때 부인 김건희 여사와 연락한 사실을 지적하며 “왜 비서실장과 통화하지 않았느냐”고 따져 물었다. 한 후보자의 답변은 “(검찰총장은) 비서실장이 따로 있지 않다”였다. 청문회 전, 민주당 관계자는 “한 후보자 청문회가 걱정이다. 섣부른 공격으로 역공을 당해 (윤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빌미만 주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의 걱정은 현실이 됐다. 민주당 동료 의원조차 “완패다 완패. 도대체 (민주당 의원들이) 뭘 준비했는지 모르겠다”고 혀를 찼다. 시간이 부족했던 것도 아니었다. 윤 대통령이 한 후보자 지명을 발표한 것은 지난달 13일. 게다가 한 후보자 청문회는 당초 4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더 늦춰졌다. “자료 제출이 불성실했다”고 탓할 수도 있겠지만 저 질문들은 불성실한 자료 제출과 하등 상관이 없는 내용이었다. 대통령, 여당과 달리 인사권도, 정책 결정권도 없는 제1야당의 무기는 실력이다. 송곳 같은 지적과 매서운 추궁으로 집권 여당의 문제점을 짚어내고, 견제해야 한다. 지적과 추궁이 타당하고 합리적일 때 여론도 움직인다. 여론이 움직이면 기세등등한 집권 여당도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야당 예비고사’와 같았던 인사청문회 국면에서 보인 민주당의 모습은 과연 어땠나. 한 후보자에게 ‘소통령’ 딱지를 붙인 민주당은 청문회에서 “왜 소통령인지”를 국민에게 보여줘야 했다. 사실상 검찰총장 집무실로 변모하고 있는 대통령실 인적 구성의 문제점도 부각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못 했다. 야당이 대통령의 인사권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유일한 전장(戰場)인 인사청문회는 그렇게 막을 내렸다. 앞으로도 168석의 힘만 믿고 무조건 윽박지르고 반대하기만 해서는 곤란하다. 제1야당이 무능해지면 신나는 건 집권 여당뿐이다. 집권 세력이 견제 없이 막무가내로 나간다면 국가 전체로도 불행이다. 2024년 총선까지 남은 2년, 과연 민주당은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가. 한상준 정치부 차장 alwaysj@donga.com}

윤석열 대통령 취임 하루 전인 9일 국회에서 열린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새 정부 출범 이후 펼쳐질 여야의 극한 대립을 보여주는 예고편이었다.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된 청문회에서 한 후보자는 약 2시간 동안 인사말 외에 단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자료 제출 미흡, 특정 의원의 청문회 제척 주장 등을 두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맞붙었기 때문이다. 오후 청문회에서도 여야 의원들은 민주당의 ‘위장 탈당’ 등을 두고 거세게 충돌했다. 문제는 이런 국회의 극한 대립이 2년 내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윤석열 정부는 168석이라는 역대 가장 거대한 야당을 상대해야 하지만 인사청문 국면에서 “국무총리 없이 가겠다”며 단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았다. 여당에서 야당으로 신분이 바뀐 민주당 역시 의석수 우위를 앞세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사수 등 폭주를 이어갈 태세다.○ 與 “총리 인준 본회의 열자” vs 野 “정호영 고발”이날 꽉 막힌 인사 정국을 대하는 여야의 행보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5년 만에 여당 자리를 되찾은 국민의힘은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을 위한 국회 본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일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민주당의 요구는 외면한 채 “새 정부가 정상적으로 일하기 위해서는 총리 선임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만 앞세운 것. 반면 민주당은 이른바 ‘아빠 찬스’ 의혹이 불거진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오등봉 개발 특혜 의혹 등이 제기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고발 조치에 나섰다. “명백한 불법 혐의를 받는 후보자에게는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이지만, 정작 총리 인준 지연으로 새 정부가 ‘반쪽 출범’하는 상황은 여전히 외면했다. 우여곡절 끝에 험난한 인사 정국이 끝난다 해도 갈등의 뇌관은 또 있다. 이미 21대 국회 후반기 원(院) 구성을 둘러싼 여야의 신경전은 시작됐다. 지난해 여야 원내대표가 후반기 법제사법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맡기로 합의했지만 민주당은 합의 백지화를 선언했다.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중재안을 국민의힘이 파기하자 민주당도 합의 파기로 맞불을 놓은 것. 게다가 법안의 본회의 의결을 위한 최종 관문인 법사위를 놓고 여도 야도 물러설 수 없다는 태도다. ○ ‘0.73%포인트의 늪’, 설자리 잃은 與野 온건파이런 대치의 근원에는 역대 가장 치열했던 3·9대선의 결과가 자리 잡고 있다. 당장 정권 재창출에 실패한 민주당에서는 성찰을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0.73%짜리가 모든 권력을 전횡하고 독단하는 것”(송영길 전 대표)이라는 기류가 강하다. 국민의힘 역시 윤 대통령을 찍지 않은 51.44%의 표심을 신경 쓰기보다는 “이겼으니 우리 뜻대로 하겠다”는 태세다. 의장 중재로 여야 원내대표가 서명하고, 각 당의 의총 추인까지 거친 검수완박 법안을 단숨에 뒤집어버린 사례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역대 어느 정부 때보다 의석수 차이가 큰 여소야대 지형도 새 정부와 제1야당의 ‘강 대 강’ 대치를 부채질하고 있다. 109석을 차지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제1야당 민주당(168석)보다 59석이 적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새 정부 출범 당시 여당과 거대야당의 의석수 차이가 가장 컸던 노무현 정부 때 49석보다 그 격차가 크다. 정치권 관계자들은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의 대치 국면이 계속 고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각자의 지지층을 총결집시키면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여야 모두 하고 있다”며 “중도층의 마음을 얻기 위한 온건 행보는 설 자리를 잃었다”고 했다. 실제로 민주당의 ‘검수완박’ 폭주에 우려를 표했던 민주당 내 온건파들은 더 이상 입을 열지 않는다. “정 후보자 등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 후보자의 거취는 정리해야 한다”는 국민의힘 일각의 목소리 역시 완전히 묻혔다. 이에 대해 이준한 인천대 교수는 “내부 강경파들은 소수의 목소리 큰 사람들만 대변하는데, 그 강경파에 이끌려 가다 보면 갈등만 반복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이 소통에 진정성 가져야”만약 국회가 다음 총선까지 남은 2년 동안 지금과 같은 극한 대치를 이어간다면 피해는 국가와 국민의 몫이 된다. 윤석열 정부는 가장 의욕적으로 국정 과제를 추진해야 할 초반 2년을 흘려보낼 수밖에 없고, 민주당 역시 수권 정당의 모습보다는 ‘발목 잡기 정당’이라는 낙인이 찍힐 가능성도 있다. 결국 다시 대화와 협치의 물꼬를 터야 하는 이유다. 야권 관계자는 “내부에서도 ‘한 발짝 물러나 손을 먼저 내미는 쪽이 결국은 승자가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며 “대화 제의를 거부하는 쪽이 민심의 외면을 받게 되는 건 자명한 일”이라고 했다. 극한 대립의 출구를 찾기 위한 방안을 대통령실과 여야 모두가 모색해야 한다는 것. 보수 진영의 원로들도 “국정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이 소통에 진정성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소통으로 인한 성과를 염두에 두지 말고 소통을 위한 노력을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기울여야 한다”며 “여기에 각계각층의 의견을 골고루 경청하는 모습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강성휘 기자 yolo@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부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또다시 정면충돌할 가능성이 커졌다. 민주당이 지난해 7월 여야가 21대 국회 후반기 법사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맡기로 한 합의를 백지화한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5일 “후반기 국회를 책임지는 여야 원내대표들이 새롭게 원(院) 구성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여야 합의에도 불구하고 법사위를 국민의힘에 넘겨주지 않겠다는 의미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도 전날(4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은 원점에서 하는 게 당연하다”고 했다. 민주당이 법사위 사수의 명분으로 내세우는 건 야당의 견제 기능이다. 박 원내대표는 “야당으로서, 국회가 행정부를 견제하기 위한 장치로서 법사위가 중요한데 국민의힘이 (지난해) 당시 야당이었기 때문에 그런 취지에서 (합의문을) 만든 것”이라고 했다. 대선 패배로 야당이 된 민주당이 법사위를 맡아야 한다는 논리다. 여기에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합의안을 국민의힘이 파기한 것에 대한 맞대응 성격도 있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원내대표가 바뀌었다고 헌신짝처럼 협상을 파기한다면 또다시 ‘의회 독재’라는 국민적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법사위 사수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가칭) 등 검수완박 입법 독주를 이어가겠다는 의도로 보고 있다. 검찰의 직접수사권을 넘겨받는 중수청 설치 입법은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를 거쳐 법사위를 통과해야 한다. 또 정부조직법 개편안 등 추후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입법도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아 지연 전략을 편다면 상당한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도 “(민주당이) 무소불위의 그런 의석수로 약속도 파기한다면 국민이 심판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도 장 실장은 “저희들이 어떻게 하겠느냐”고 토로했다. 의석수에서 밀리는 탓에 민주당이 끝까지 법사위 사수에 나설 경우 막을 수단이 없다는 고민이다. 민주 “법사위장 2년 더” 국힘 “합의 파기 사기”… 국회 또 격랑격렬했던 3·9대선 이후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을 놓고 맞붙었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두고 또다시 일전(一戰)을 벌일 태세다. 지난해 7월 여야 합의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원(院) 구성을 다시 논의해야 한다”며 선전포고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즉각 “사기 행각”이라며 반발하고 나섰지만 국회 과반 의석을 쥔 민주당이 법사위 사수에 나설 경우 마땅한 대응책이 없다는 점이 고민이다.○ 4년 내내 법사위 차지하겠다는 민주당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5일 통화에서 “여야 모두 신임 원내지도부가 꾸려진 만큼 법사위를 포함해 원점에서 재협상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해 여야는 6월부터 시작되는 21대 국회 후반기에 국민의힘이 법사위원장을 맡기로 합의했지만 이를 백지화하겠다는 것. 민주당 박 원내대표도 전날(4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지난해 협상 당시) 법사위를 ‘국민의힘’에 넘겨주겠다고 명시한 것은 야당으로서 국회가 행정부를 견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라며 “후반기 원 구성은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2020년 5월 21대 국회 개원 이후 여당 신분으로 법사위를 2년 동안 차지했던 민주당이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 뒤 다시 야당이 되니 법사위를 맡겠다는 주장이다. 2년간 법사위원장을 차지한 민주당은 부동산 3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검수완박 입법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 민주당이 법사위 사수에 나선 건 이른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법과 언론 관련법 등 자신들이 주도하는 입법을 강행하겠다는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국민의힘이 검수완박 합의안을 깬 것에 대한 반발도 영향을 미쳤다. 국민의힘은 “사기 행각”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지난해 여야 협상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김기현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사기 행각이자 (먹고 튀는) 먹튀”라며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성토했다. 국민의힘이 반발하는 건 민주당이 법사위를 차지할 경우 2024년 총선까지 윤석열 정부의 입법 과제들이 난항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남은 21대 국회 임기 2년 동안 민주당에 의한, 민주당을 위한, 민주당의 국회를 운영하려는 의도”라며 “법사위원장이 무조건 야당 몫인 건 아니다”라고 했다. 다만 국민의힘 내에선 원내 제1당인 민주당이 법사위를 내주지 않겠다고 버틸 경우 별다른 대응책이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회법상 상임위원장은 국회 본회의 표결로 선출하는데, 국회의장이 상임위원장 선출의 건을 상정하고 민주당이 표결로 밀어붙인다면 막을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다수당이 국회의장을 맡는 만큼 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도 민주당 몫이다. 권 원내대표도 “우리가 기댈 곳은 국민의 지지밖에 없다”고 했다. ○ 국회법 개정에도 여전한 ‘上院’ 법사위 여야가 법사위에 매달리는 건 법사위가 다른 상임위 법안을 최종적으로 심사하는 ‘상원(上院)’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국회법에 따르면 각 상임위 심사를 마친 법률안은 법사위의 체계 및 자구 심사를 거쳐야 한다. 상임위를 통과해도 법사위 문턱을 넘지 못하면 본회의에 갈 수 없는 것. 이에 따라 법사위 소집 및 개의 권한을 가진 법사위원장은 주로 야당 몫으로 간주됐다. 21대 국회 출범 당시 민주당의 법사위 차지가 논란이 된 것도 이런 불문율을 깼기 때문이다. 지난해 여야는 법사위의 힘을 빼겠다며 법사위의 체계 및 자구 심사 기간을 120일에서 60일로 단축시켰지만 법사위의 권한은 여전히 막강하다는 평가다. 한 민주당 의원은 “법사위원장이 작정하고 지연 전략을 쓰면 누구도 이를 저지하지 못한다”며 “만약 윤 당선인이 장관 후보자 임명 강행을 택하면 민주당 내의 법사위 사수 의지는 더 강해질 것”이라고 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강성휘 기자 yolo@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의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여부를 놓고 더불어민주당의 혼선이 길어지고 있다. 특히 이 전 지사의 측근 그룹에서도 인천 계양을 출마와 관련해 상반된 의견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5일 KBS라디오에서 이 전 지사의 출마와 관련해 “갑자기 2, 3일 사이에 여론이 확 일면서 이 전 지사가 전면에 나서서 선거를 살려야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차원에서 출마 요구가 나오고 있어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 전 지사의 핵심 의원 그룹인 ‘7인회’ 소속이다. 측근 의원들도 이 전 지사의 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기 시작한 것. 이 전 지사의 인천 계양을 출마를 요구하는 주장은 “당과 지역이 원하고 있다”는 점을 명분으로 삼고 있다. 전날(4일) 인천 지역 출마자들이 이 전 지사 출마를 요구한데 이어 민주당 소속 인천 지역 의원 4명은 “처절하고 간절하게 이 전 지사의 계양을 공천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그러나 이 전 지사의 또 다른 측근 그룹인 이른바 ‘경기도팀’에서는 출마에 부정적인 기류다. 정진상 전 경기도 정책실장 등이 주축이 된 ‘경기도팀’은 이 전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일할 때부터 곁을 지켜왔다. 민주당 관계자는 “‘경기도팀’ 인사들은 이 전 지사의 정치적인 미래를 고려할 때 굳이 이번 보궐선거에 나설 필요가 없다는 태도”라며 “출마 명분 등에 대한 고심도 깔려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장을 지냈던 송영길 전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고, 성남과 경기를 주무대로 활동했던 이 전 지사가 송 전 대표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는 모습이 유권자들에게 부정적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점도 반대론의 배경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당 안팎에서는 “차라리 이 전 지사가 경기 분당갑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분당갑 출마를 준비 중인 김병관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이 전 지사의 분당갑 출마가 대의에 맞고, 당에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 자리를 비우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의 지역구였던 분당갑은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해 민주당에게 쉽지 않은 승부가 될 수 있다. 공천 결정권을 쥔 민주당 지도부는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은 6일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인천 계양을 등의 공천을 논의할 예정이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이 열리고, 13일이 이번 선거 후보 등록 마감일인 점을 고려하면 주말 동안 당 지도부와 이 전 지사가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사진)가 국회 후반기 원(院) 구성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여야가 6월부터 시작되는 21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에서 법제사법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맡기로 합의했지만, 이를 다시 논의해야 한다는 뜻이다. 법사위는 향후 검찰 직접수사권을 넘겨받는 이른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관련 입법 등을 다루게 되는 핵심 상임위다. 박 원내대표는 4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이번에 국민의힘이 (검찰 수사권 조정) 합의를 파기하는 걸 보면서 과연 (지난해 원 구성) 합의가 의미가 있을까 문제 제기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기 때 이미 권한이 없어진 원내대표가 후반기(원 구성)까지 결정하고 가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 권한 남용”이라며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은 원점에서 하는 게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21대 국회 개원 이후 민주당의 상임위원장 독식이 논란이 되면서 지난해 7월 당시 민주당과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후반기 법사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맡기로 합의했다. 민주당이 법사위원장 자리를 고수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과도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서 중수청 설치안을 마련하면 법사위를 거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야 한다. 국민의힘이 법사위원장을 맡아 지연 전략을 쓸 경우 ‘1년 6개월 뒤 중수청 출범을 통한 검찰 직접수사권 완전 박탈’이라는 민주당의 목표가 달성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사개특위 구성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계속 설득하다가 안 되면 개문발차(開門發車)라도 해야 한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검수완박 입법 독주 과정에서 ‘위장 탈당’으로 안건조정위를 무력화한 꼼수에 대해 “(무력화 방식을) 자주, 일상적으로 가동하는 것은 문제”라면서도 “안건조정위가 입법을 방해하는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다만 그는 “국민이 보기에 국회가 소란스럽고, 갈등이 있게 비친 것에 대해서는 국민께 송구하다”고도 했다. 민주당의 6·1지방선거 목표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광역자치단체장) 17개의 절반인 9개를 얻으면 우리로서는 대단히 성공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의 경선 후보 비서실장을 맡았던 박 원내대표는 이 전 지사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인천시장 선거에서 우리가 약간 부족한 상황”이라며 “(대선에서) 1614만 명의 지지를 받았던 분이 직접 후보로 뛰면 (지지층) 결집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밀어붙이고 있는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꼼수 릴레이에 결국 청와대도 동참했다. 청와대는 3일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국무회의를 오후로 미뤄 검찰청법,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의결 및 공포할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과 국민의힘이 요구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거부권 역시 행사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일 민주당 및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청와대는 민주당의 요청대로 3일 국무회의를 오후에 열기로 했다. 국무회의에 앞서 민주당은 3일 오전 10시 본회의를 열고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통상 평일 오후 2시에 열리는 본회의는 앞당겨지고, 화요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국무회의는 뒤로 밀리는 ‘당청 꼼수’가 나란히 펼쳐지는 셈이다. 앞서 박병석 국회의장의 협조 아래 ‘회기 쪼개기’ 꼼수를 선보인 민주당은 지난달 30일 검찰청법 개정안에 이어 3일에는 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까지 끝낸다는 목표다. 민주당의 계획대로라면 문 대통령 5년 임기의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검수완박 법안의 입법 절차는 마무리된다. 청와대 관계자도 “문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직접 법안을 의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민주당은 이른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를 다루는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구성안도 3일 본회의에 상정해 달라고 박 의장에게 요청했다. 중수청 출범을 통해 검찰 직접수사권의 완전 박탈에 쐐기를 박겠다는 의도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민주당의 폭거는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오히려 민심을 저버린 입법 쿠데타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완전히 박살나는 ‘지민완박’으로 결론 날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의석수 우위를 앞세운 민주당의 독주를 막을 현실적인 방법이 없어 후속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단독]본회의-국무회의 시간까지 바꿔 ‘검수완박’… 국힘 “입법 쿠데타” ‘3일 오전 국회 본회의 통과, 오후 국무회의 의결.’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절차가 더불어민주당의 설계대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의원 사보임, 위장 탈당, 회기 쪼개기에 이어 본회의 및 국무회의 시간 조정까지 꼼수 릴레이가 완성됐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마지막 국무회의 개최 시간을 3일 오전에서 오후로 바꾸기로 했다. 3일 국무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민주당이 일방 처리한 검찰청법,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의결하면 70여 년간 시행되던 형사사법 절차의 대변혁이 현실화된다. 지난달 12일 민주당이 ‘검수완박’ 추진 당론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지 21일 만이다. 국민의힘은 3일 청와대 앞에서 문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촉구하는 긴급 규탄대회를 열 예정이지만 청와대는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했다. ○ 국무위원 초청 오찬 뒤 국무회의 열듯2일 청와대는 고심 끝에 문 대통령이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직접 ‘검수완박’ 법안을 매듭짓자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김부겸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임시 국무회의를 소집하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문 대통령이 퇴임을 앞두고 책임을 회피한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검수완박’ 중재안에 대해 “양당 간 합의가 잘됐다고 생각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청와대는 이날 출입기자단에는 국무회의 시간을 3일 오전 10시로 공지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오후 개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회 법안 처리 상황에 따라 국무회의를 오후에 개최할 것 같다”고 말했다. 3일 낮 12시에는 청와대에서 국무위원 및 장관급 초청 오찬이 예정돼 있어 국무위원들은 문 대통령과 점심을 함께한 후 국무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국무회의에 앞서 민주당은 형사소송법 개정안 국회 처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통상 평일 본회의는 오후 2시에 열리지만 박병석 국회의장은 3일 개의 시간을 오전 10시로 정했다. 지난달 30일 검찰청법 개정안이 본회의에서 처리됐기 때문에 문 대통령은 5년의 임기를 ‘검수완박’과 관련한 2개 법안 의결로 끝맺는 셈이다. 국민의힘은 의석수 부족으로 ‘검수완박’ 입법을 막을 현실적인 방안이 없어 고심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꺼내든 국민투표 카드 역시 물리적인 시간 부족 등으로 힘을 잃어가는 분위기다. 그 대신 국민의힘은 6·1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독주를 부각시키는 여론전에 주력하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소추 상황을 언급하며 “우리도 예전에 의석수로 힘자랑하다가 망해봐서 잘 안다. 민심 저버린 민주당의 입법 쿠데타는 꼭 큰 대가를 치를 것이고 지방선거가 첫 번째 심판의 장”이라고 했다.○ 檢의 직접수사권 박탈 못 박겠다는 민주당그러나 민주당은 검찰의 직접수사권을 완전히 폐지하는 이른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까지 몰아붙인다는 태세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3일 본회의에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처리하고,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해 국민 열망에 부응하는 중수청 설치 등 남은 과제를 충실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박 의장을 만나 사개특위 구성 결의안 상정을 요청했다. 지난달 30일 검찰청법 개정안 처리로 검찰의 6대 범죄(부패, 경제, 공직자, 선거, 방위사업, 대형참사) 수사권 가운데 부패·경제 범죄만 남긴 데 이어 중수청 출범을 통해 이마저도 폐지하겠다는 것. 그러나 지난달 30일 검찰청법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은 중수청 설치를 논의하기 위한 사개특위 구성도 보이콧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밀어붙이고 있는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관련 법안 중 하나인 검찰청법 개정안이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날도 ‘회기 쪼개기’ 꼼수를 거듭 선보인 민주당은 다음달 3일 본회의를 열어 ‘검수완박’의 두 번째 법안인 형사소송법 개정안도 처리할 예정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역사에 남을 수치스러운 본회의를 당장 멈춰야 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 민주당, 이번에도 ‘살라미’ 꼼수국회는 이날 오후 4시 22분 본회의를 열고 검찰청법 개정안을 표결 처리했다. 검찰청법 개정안은 찬성 172명, 반대 3명, 기권 2명으로 통과됐다. 국민의힘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 개의에 앞서 소속 의원 171명 전원에게 본회의 표결에 참석하라는 사전 지시를 내렸다. 검찰청법 개정안은 검찰의 직접 수사범위를 현재 6대(부패, 경제, 공직자, 선거, 방위사업, 대형참사) 범죄 중 부패, 경제범죄 등 2개로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개정안에는 ‘이 법은 공포 후 4개월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한다’고 명시되어 있어 검찰의 직접수사권 축소는 이르면 9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검찰청법 개정안을 처리한 민주당은 다음 단계로 형사소송법 개정안 강행에 나섰다. 검찰청법 개정안 표결 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이날 본회의를 포함한 임시국회 회기 문제를 놓고 맞붙었다. 국민의힘이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준비하자 민주당은 이날 임시국회의 회기를 ‘30일 자정’까지 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꼼수를 꼼수로 덮기 위한 민주당의 발상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반발했지만 회기는 수적 우위를 앞세운 민주당의 뜻대로 이날 자정까지로 결정됐고 형사소송법 개정안도 상정됐다. 이에 따라 김형동 의원이 첫 타자로 나선 국민의힘 필리버스터는 이날 자정을 기해 자동 종료되고, 다음달 3일 열리는 본회의 개의와 함께 형사소송법 개정안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필리버스터를 막기 위한 민주당의 ‘회기 쪼개기’가 다시 한 번 현실화 된 것. ● 文 임기 내 ‘검수완박’ 쐐기 박겠다는 민주민주당은 3일 본회의에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표결 처리한 뒤 국무회의 공포까지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국무회의가 3일 오전 10시로 예정되어 있지만 당일 본회의를 (오전 10시보다) 앞당길지, 국무회의 시간을 오후로 미룰지 고민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 ‘검수완박’ 입법을 마친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3일 국무회의 처리가 어려울 경우 임시 국무회의를 여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여기에 민주당은 29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사실상 단독으로 의결한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구성안도 다음달 3일 본회의에 상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른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를 다루는 사개특위를 통해 검찰 직접수사권 폐지의 쐐기를 박겠다는 것이 민주당의 시나리오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검찰 기능을 정상화 하는 개혁을 완성하면 국민이 인정하고 결국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 앞서 박병석 국회의장의 본회의장 입장을 막기 위한 국민의힘 의원들과 의장실 직원들 간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일부 여성 의원들이 다쳤고, 구급차가 출동하기도 했다. 이에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박 의장에게 항의했고 박 의장은 본회의 진행 도중 “진상조사를 하겠다. 그런 일이 일어난 데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더불어민주당의 6·1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로 송영길 전 대표가 확정됐다. 송 전 대표는 일찌감치 국민의힘 공천을 확정 지은 오세훈 시장과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민주당 이학영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29일 “국민여론조사 결과 송 전 대표가 후보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송 전 대표와 김진애 전 의원이 참여한 서울시장 후보 경선의 후보별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당초 송 전 대표는 당 지도부와 전략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공천 배제 조치까지 받았지만 논란 끝에 경선에 참여했고 결국 승리했다. 그는 경선 승리 뒤 “부디 윤석열 정부의 일방통행 독주를 막을 수 있도록 국민, 서울시민 여러분께서 지켜주십시오”라고 했다. 다만 민주당 내에서는 “돌고 돌아 극심한 내부 상처만 남기고 송 전 대표가 후보로 결정됐다”는 반응도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당 지도부가 새로운 후보를 찾지도 못하면서 온갖 갈등만 키웠다”며 “당장 송 전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공천도 지도부에게는 숙제”라고 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재명 상임고문의 인천 계양을 출마설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이날 치러진 민주당 전북도지사 후보 경선 결선에서는 김관영 전 의원이 재선의 안호영 의원을 제치고 승리했다. 김 전 의원은 당내 경선에서 재선의 김윤덕, 안 의원을 연이어 제치며 전북도지사 후보 자리를 확정 지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더불어민주당의 6·1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로 송영길 전 대표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송 전 대표는 일찌감치 국민의힘 공천을 확정지은 오세훈 시장과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민주당 이학영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29일 “서울시장 국민여론조사 결과 송 전 대표가 후보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송 전 대표와 김진애 전 의원이 참여했는데 민주당은 후보별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당초 송 전 대표는 당 지도부와 전략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공천 배제 조치까지 받았지만 극심한 논란 끝에 경선에 참여했고 결국 승리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신용등급에 따른 금리차별을 없애겠다”며 소상공인 공약을 발표하는 등 오 시장과의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민주당 내에서는 “돌고 돌아 극심한 내부 상처만 남기고 송 전 대표가 후보로 결정됐다”는 반응이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당 지도부가 새로운 후보를 찾지도 못하면서 온갖 갈등만 키웠다”며 “송 전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누구를 후보로 낼지 당 지도부에게 또 숙제가 주어졌다”고 했다. 이날 치러진 민주당 전북도지사 후보 경선 결선에서는 김관영 전 의원이 재선의 안호영 의원을 제치고 승리했다. 전북도지사 경선 역시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김 전 의원은 당내 경선에서 재선의 김윤덕, 안 의원을 연이어 제치며 전북도지사 후보 자리를 확정지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우여곡절 끝에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이 송영길 전 대표, 박주민 의원, 김진애 전 의원 간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민주당 지도부가 경선 합류를 설득했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결국 불출마를 결정했다. 민주당은 24일 “박 전 장관이 경선 참여를 고사하면서 6·1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3파전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전날(23일) 윤호중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박 전 장관을 만나 출마를 권유했지만 박 전 장관은 어머니 투병 등을 이유로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죄송한 마음으로 고민했다”며 “평생 처음 ‘어머니 곁을 지켜야겠다’ 마음먹게 한 어머니의 야윈 몸을 보니 끝내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 지도부가 공천 배제 결정을 번복하는 잡음 끝에 송 전 대표와 박 의원은 경선 참여가 확정됐다. 그러나 당 지도부와 송 전 대표, 박 의원의 기싸움은 이어지고 있다. 두 사람은 결선 투표 없이 한 차례 경선으로 후보를 결정하는 ‘원샷 경선’을 제안했지만 민주당은 26, 27일 1차 경선 뒤 28일부터 이틀 동안 결선 투표를 치르기로 했다. 민주당의 전통적인 강세 지역인 전북의 경우 전북도지사 후보 자리를 놓고 김관영 전 의원과 안호영 의원이 결선투표를 벌이게 됐다. 23일 발표된 1차 경선 투표 결과 과반 득표자가 없어 두 사람이 결선에 진출했고, 김윤덕 의원은 탈락했다. 민주당 전북도지사 후보 경선 결선은 26일부터 29일까지 치러진다. 또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 성남시장에는 기획재정부 차관을 지낸 배국환 삼표그룹 부회장을 전략공천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우여곡절 끝에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이 송영길 전 대표, 박주민 의원, 김진애 전 의원 간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민주당 지도부가 경선 합류를 설득했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결국 불출마를 결정했다. 민주당은 24일 “박 전 장관이 경선 참여를 고사하면서 6·1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3파전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전날(23일) 윤호중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박 전 장관을 만나 출마를 권유했지만 박 전 장관은 어머니 투병 등을 이유로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죄송한 마음으로 고민했다”며 “평생 처음 ‘어머니 곁을 지켜야겠다’ 마음먹게 한 어머니의 야윈 몸을 보니 끝내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 지도부가 공천 배제 결정을 번복하는 잡음 끝에 송 전 대표와 박 의원은 경선 참여가 확정됐다. 그러나 당 지도부와 송 전 대표, 박 의원의 기싸움은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서울시장 후보 경선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 투표를 치르기로 했지만 박 의원은 “경선 일정을 보니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원샷 경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송 전 대표도 “제안이 타당하다”고 동조했다. 민주당의 전통적인 강세 지역인 전북의 경우 전북도지사 후보 자리를 놓고 김관영 전 의원과 안호영 의원이 결선투표를 벌이게 됐다. 23일 발표된 1차 경선 투표 결과 과반 득표자가 없어 두 사람이 결선에 진출했고, 김윤덕 의원은 탈락했다. 민주당 전북도지사 후보 경선 결선은 26일부터 29일까지 치러진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