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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쿠르드족을 통해 사실상 이란과의 ‘대리 지상전’을 시작했다.” 미국과 이스라엘 언론들이 이라크에서 수천 명의 쿠르드족 전투원이 이란으로 넘어가 전투를 시작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중동 전문가인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지역연구센터장은 5일 이같이 진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공식적으로는 쿠르드족에 대한 무기 지원 등을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1991년 걸프전과 2003년 이라크 침공 당시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정권을 압박하기 위해 이라크 쿠르드족을 활용한 군사작전을 펼쳤다.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가 2010년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창궐할 때도 쿠르드족을 지원했다. 이에 따라 이란과의 전쟁에서도 미국이 쿠르드족에 대한 무기 지원을 통해 이란 혁명수비대 등과의 전투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쿠르드족 민병대들이 전투에 나설 경우 아제르바이잔계, 루르계, 아랍계, 튀르크계 등 이란 인구의 약 40%인 소수민족들도 자극을 받아 민중 봉기에 나설 수 있다. 이 경우 현 이란 정권은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 쿠르드족, 사실상 지상전 투입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i24뉴스는 이라크에서 수천 명의 쿠르드족 전투원이 이란으로 진입했다고 전했다. 또 이란 내 쿠르드계 정당 및 무장단체의 연합체 성격인 이란쿠르드정치세력연합(CPFIK) 관계자를 인용해 “쿠르드 자유생명당(PJAK)에 소속된 전투원들이 이미 2일부터 이란 내부에서 전투 진지를 구축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수천 명의 PJAK 전투원 또한 이란 북부 자그로스 산맥 깊숙한 곳에 배치됐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미국 CNN 또한 미 중앙정보국(CIA)이 이란 내에서 민중 봉기를 일으키기 위해 쿠르드족 군대에 대한 무장 지원에 나섰다고 보도했다.이번에 이라크에서 이란으로 넘어간 쿠르드족 전투원들이 원래 이라크 출신인지 혹은 이란 출신으로 이라크의 쿠르드족으로부터 군사훈련을 받은 뒤 다시 고국으로 돌아간 것인지는 아직 정확히 드러나지 않았다. 다만 예루살렘포스트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이들이 혁명수비대 등과 교전을 벌이고, 나아가 이란 정부의 국민들에 대한 통제와 치안 체제를 흔드는 역할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통해 이란 군의 전력을 약화시키고, 민중 봉기 분위기도 더욱 강하게 조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장 센터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반정부 시위 발발 후 줄곧 ‘이란 시위대를 보호하겠다’고 천명해 왔다”며 “쿠르드족 전투원들이 이번 공습 뒤 민중 봉기에 나서는 이란인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은 공식적으로는 쿠르드족 지원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4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라크 북부의 미군 기지와 관련해 해당 지역의 쿠르드족 지도자들과 통화했다”면서도 “대통령이 (쿠르드족을 무장시키겠다는) 계획에 동의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란 또한 이런 쿠르드족을 공격하고 있다. 4일 이란 국영 IRNA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당국은 “이라크 내 쿠르드족 관련 단체의 본부를 미사일 3발로 타격했다”고 밝혔다.● 美-이스라엘, 자치권 대가로 쿠르드족 부추겨 미국 정치매체 액시오스 등에 따르면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은 쿠르드족에게 현 이란 정권이 붕괴될 경우 쿠르드족에게 향후 쿠르드족 자치 지역 건설 등에 대한 정치적 지원을 약속했다. 자치권을 일종의 ‘당근’으로 활용한 셈이다. 쿠르드족을 이란 지상전에 이용하려는 계획은 이란에 적대적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이스라엘 해외정보기관 모사드가 먼저 구상했다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또 CIA도 이 구상에 동의했다고 했다. 쿠르드족 전투원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라는 뜻을 가진 쿠르드어 ‘페슈메르가(Peshmerga)’로 불린다. 이라크 북부에 있는 쿠르드자치정부(KRG)의 군사조직 이름 또한 페슈메르가다. 실제 쿠르드족은 IS, 각국 정부군과의 크고 작은 교전을 통해 상당한 지상전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라크에서 펼쳐진 IS 퇴치 전쟁 때는 가장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다만 쿠르드족은 과거 전쟁에서 미국에 적극 협력했지만 당시 보상으로 거론되던 독립국가 설립이나 자치권 확대 등을 얻지 못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시리아의 쿠르드족 무장단체인 시리아민주군(SDF)은 IS 격퇴에 앞장섰다. 다만 당시 미국은 2019년 10월 시리아 내 미군 철수를 발표하는 등 제대로 된 보상을 하지 않았다. 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연구교수는 “강대국들이 여러 차례 쿠르드족을 이용하고 ‘토사구팽’한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에도 비슷한 일이 되풀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이슬람 시아파에서는 전통적으로 ‘순교 서사’를 중요하게 여겨 왔다. 이란 권력층에게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진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는 순교자로 각인돼 있을 가능성이 높고, 그의 아들 역시 차기 지도자로 주목받기에 유리한 상황이다.”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진 하메네이의 후계자로 그의 차남 모즈타바(57)가 유력하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가 3일(현지 시간) 나온 가운데, 이란 전문가인 구기연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교수는 4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이란 권력층과 보수층에게는 순교자의 가족이란 점이 크게 어필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하메네이가 자연사했다면 모즈타바 대신 다른 이가 후계자로 뽑힐 가능성이 크지만 이슬람 보수 세력이 ‘순교자’로 추앙하는 공습 희생자의 가족이라는 배경과 그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막후 영향력을 발휘해 왔다는 점에서 그가 최고지도자에 오르기 용이한 상황이 조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모즈타바는 하메네이의 4남 2녀 중 차남이며 부친과 마찬가지로 성직자다. 1989년부터 37년간 장기 집권한 부친의 ‘문고리 권력(gatekeeper)’ 노릇을 하며 은밀하지만 막강한 권력을 행사해 왔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하메네이는 생전 주요 정책을 논의하는 회의를 할 때도 모즈타바에게 회의 주재를 맡겼다. 특히 모즈타바는 ‘정부 위의 정부’로 불리는 이란 혁명수비대 산하 바시즈 민병대의 실질적 지도자로 각종 반(反)정부 시위의 유혈 진압을 주도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런 그가 최종적으로 권력을 잡으면 부친 못지않게 강경한 정책을 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칼’과 ‘돈’을 쥔 ‘하메네이 문지기’모즈타바는 바시즈 민병대, 비밀 국영기업 세타드, 국영방송 IRIB 등의 운영을 좌지우지하며 ‘칼’ ‘돈’ ‘언론’을 모두 움켜쥐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1969년 부친의 고향 겸 수도 테헤란에 이은 이란 제2 도시 마슈하드에서 태어났다. 당시 하메네이는 친(親)미국 성향의 팔레비 왕조에 반기를 들고 투옥과 구금을 반복했다. 이런 아버지를 보며 모즈타바 또한 강한 반미 성향을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 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군주제가 무너지자 하메네이는 대통령, 최고지도자 등으로 승승장구했다. 모즈타바 또한 테헤란의 정치-종교 엘리트 양성기관 ‘알라비’, 쿰 신학교 등에서 교육받았다. 1987∼1988년에는 이란-이라크 전쟁에도 참전했다. 특히 그는 이 시기에 하메네이의 최측근이었던 호세인 타예브 전 혁명수비대 정보국장, 반체제 인사에 대한 감시·탄압을 담당했던 메디 타예브 등과 돈독한 교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즈타바가 국내외에 알려진 계기는 2009년 대선. 반미 성향이 강한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당시 대통령은 이 대선에서 부정선거로 재선에 성공했다는 의혹에 직면했다. 이란 전역에서 이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다. 모즈타바는 바시즈 민병대를 통해 주도적으로 시위를 유혈 진압했다. 이 민병대는 2022년 9월 ‘히잡 의문사’ 반대 시위, 지난해 12월 28일부터 경제난에 반발한 반정부 시위의 유혈 진압에도 투입됐다. 세타드 또한 그의 산하에 있다. 세타드는 이슬람 혁명 이후 몰수된 팔레비 왕조와 귀족들의 재산을 관리하기 위해 설립됐다. 하메네이의 집권 이후 이들 일가의 자금줄이 됐다는 것이 정설이다. 로이터통신은 세타드의 자산 규모를 약 950억 달러(약 140조 원)로 추산했다. 지난해 말 반정부 시위 발발 이후 하메네이 일가가 이미 일부 자산을 해외로 빼돌렸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순교자 가족’ 이미지 부각될 듯 이란의 최고지도자는 헌법에 따라 88명의 고위 성직자로 구성된 전문가 회의에서 선출된다. 이슬람 혁명을 성공시킨 초대 최고지도자 루홀라 호메이니가 1989년 6월 3일 숨지자 하루 뒤 전문가 회의가 소집됐다. 이때 하메네이가 최고지도자로 선출됐다. 다만 모즈타바가 정식으로 최고지도자에 오를 경우 국내외의 강한 반발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슬람 혁명의 목표는 ‘군주제 타도’였는데, 신정일치 체제에서 권력을 사실상 세습하는 행위는 이 혁명 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메네이 또한 2024년 “모즈바타를 후계자 후보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이번 공습이 워낙 이례적이었고 하메네이 일가의 희생 또한 컸던 건 모즈타바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배경으로 여겨진다. 이번 공습으로 모즈타바는 부친, 모친 만수레 코자스테 바게르자데, 부인 자흐라 아델, 아들 한 명을 잃었다. 모즈타바의 여자 형제와 그 남편, 그들의 자녀 1명 또한 숨졌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3일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장소인 중부 종교도시 쿰의 전문가 회의 청사를 공습했다. 이란의 빠른 권력 승계를 저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공습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이날 회의는 화상으로 진행됐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4일 소셜미디어 X에 “미국, 자유 세계, 역내 국가들을 위협하고 이란 국민을 억압하는 지도자는 명백한 제거 대상”이라며 공습을 지속할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4일 이란 국영방송에 따르면 이란 당국은 전례 없는 인파로 인해 이날 예정됐던 하메네이의 장례식을 연기하기로 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진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대신해 그의 차남인 모즈타바 하메네이(사진)가 후계자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3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이란 핵심 권력기관으로 ‘정부 위의 정부’로 통하는 혁명수비대의 막후 실세로 평가받는 강경파 모즈타바가 최고지도자에 오르면 이란의 반(反)미, 반이스라엘 기조가 이어지고, 전쟁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NYT에 따르면 이란 헌법기구인 전문가 회의가 이날 모즈타바를 최고지도자로 선출하는 방안을 심의했다. 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우려해 회의는 화상으로 두 차례 진행됐다. 이란 반체제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은 모즈타바가 3일 차기 지도자로 선출됐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의 표적이 될 수 있어 발표 시점을 연기했다고 전했다. 모즈타바는 부친의 후광을 입고 이란 혁명수비대와 정보기관에서 실권자로 막후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고 NYT는 보도했다. 강경파인 그가 권좌에 오르면 사실상 하메네이 정권의 연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 내 친미 정권 수립을 기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구상과도 배치되는 것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가진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 뒤 취재진에 “최악의 경우는 우리가 이 일(이란 공격)을 한 뒤 이전 인물만큼 나쁜 누군가가 권력을 장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가 (최고지도자로) 염두에 뒀던 그룹의 일부가 죽었고, 또 다른 그룹도 죽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NYT는 4일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란 정보부 관계자들이 전쟁 종식을 위한 대화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미 중앙정보국(CIA)에 보였다고 전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발발한 와중에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대립 또한 격화하고 있다. 헤즈볼라는 연일 이란을 도와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번 사태를 헤즈볼라 ‘완전 궤멸’의 기회로 삼고 레바논에 지상군 투입을 확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3일 “레바논의 추가 지역을 점령하고 진격할 권한을 부여받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2024년 11월 헤즈볼라와의 휴전 협정 후 레바논의 5개 거점에 지상군을 주둔시켜 왔는데 이를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2일 헤즈볼라의 정보 책임자 후세인 마클라드도 제거했다. 이스라엘은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가자 전쟁’을 시작한 후 헤즈볼라가 하마스를 지원하자 강도 높은 보복을 단행했다. 2024년 9월 당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제거했고, 헤즈볼라 조직원을 대상으로 한 ‘호출기(삐삐) 테러’도 자행했다. 그럼에도 완전 궤멸에 이르지 못했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지상군 투입까지 거론하는 지금이 헤즈볼라를 해체할 적기라고 여긴다는 것이다.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현직 총리 최초로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역시 헤즈볼라 궤멸을 호시탐탐 노린다. 이를 치적으로 삼아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나아가 ‘셀프 사면’을 행사하겠다는 계획이다.● WSJ “이스라엘, 헤즈볼라 참전 기다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를 향해 소규모 로켓과 드론을 발사하며 미국과 이란의 전쟁에 가담한 것은 이스라엘이 기다려 온 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헤즈볼라를 공격할 명분만 찾던 이스라엘에 일종의 계기를 마련해 줬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를 와해시키기 위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의 헤즈볼라 무기저장소, 로켓 발사장 등 약 70곳을 공습했다. 이 여파로 이스라엘군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일을 담당했던 마클라드가 2일 숨졌다. 같은 날 또 다른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PIJ’ 산하 알쿠드스 여단의 지휘관으로 레바논에서 활동했던 아담 알오스만 역시 사망했다. 카츠 장관은 나임 카셈 헤즈볼라 수장 역시 “제거 대상”이라며 “하메네이의 길을 따르는 자는 지옥에서 그와 재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1982년 창설된 헤즈볼라는 반(反)미국, 반이스라엘, 이슬람 공화국 수립 등을 외친다. 최대 약 5만 명의 병력, 로켓·미사일 약 2만5000기, 자폭형 드론 1000기 등을 보유해 어지간한 국가의 정규 군과 맞먹는 전력을 지녔다. 출범 초기부터 이란의 각종 지원을 받았다. 같은 이름의 정당을 통해 레바논 의회에도 진출했다. 다만 가자 전쟁 후 세력이 약화된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공격한다 해도 이란에 큰 도움을 주긴 어려우며 오히려 레바논 국민과 영토의 피해만 커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나와프 살람 레바논 총리는 2일 “헤즈볼라의 모든 안보·군사 활동을 불법으로 규정해 즉각 금지하고, 이들의 무기를 레바논군에 인도하도록 의무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테헤란, 예루살렘만큼 속속들이 알아” 한편 하메네이 제거의 배후에 이스라엘이 수십 년간 축적한 방대한 이란 관련 정보가 있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2001년 아리엘 샤론 당시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의 해외 정보기관 모사드에 “최우선 목표는 이란”이라고 지시했다. 이후 모사드는 이란 내 곳곳의 교통 카메라를 해킹하고 이동통신망에 침투해 신호정보를 확보했다. 또 휴민트(HUMINT·인적 정보)까지 더해 이란 주요 인사들의 행적을 파악해 왔다는 것이다. 이번 작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FT에 이스라엘이 수년 전부터 이란 수도 테헤란 내 거의 모든 교통 카메라를 해킹했고, 영상들을 암호화해 이스라엘로 전송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하메네이 경호원들의 주소, 근무 시간, 출퇴근 경로, 차량 주차 위치 등을 파악했다는 것이다. 특히 하메네이 암살 직전 그의 집무실 인근의 기지국 10여 곳을 교란해 경호원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이스라엘 정보당국 관계자는 “우리는 테헤란을 (이스라엘 행정 수도) 예루살렘만큼 잘 알고 있었다”고 자신했다.● 佛 르몽드 “네타냐후 계속 집권할 듯” 이번 사태의 수혜자가 네타냐후 총리라는 분석도 나온다. 네타냐후 총리는 1996년 6월∼1999년 7월, 2009년 3월∼2021년 6월, 2022년 12월부터 현재까지 세 차례 집권하고 있다. 두 번째 집권 중인 2019년 11월 비리, 배임, 뇌물수수 혐의로 형사 재판을 받고 있으나 가자 전쟁 후 차일피일 미뤄져 아직 1심 판결조차 나오지 않았다. 네타냐후 총리 본인, 트럼프 대통령 등은 국익을 이유로 ‘완전 사면’을 주장한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을 결심한 배경에 수년간 계속된 네타냐후 총리의 끈질긴 설득이 있었다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현 우익 내각의 임기는 오는 10월까지다. 당초 올 4월 전까지 이 내각이 마련한 올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다음 달 조기 총선이 치러질 예정이었다. 프랑스 르몽드는 전쟁 후 국익을 위한 단결 요구가 커진 만큼 이스라엘 야권의 집권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논평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발발한 와중에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대립 또한 격화하고 있다. 헤즈볼라는 연일 이란을 도와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번 사태를 헤즈볼라 ‘완전 궤멸’의 기회로 삼고 레바논에 지상군 투입을 확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3일 “레바논의 추가 지역을 점령하고 진격할 권한을 부여받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2024년 11월 헤즈볼라와의 휴전 협정 후 레바논의 5개 거점에 지상군을 주둔시켜 왔는데 이를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2일 헤즈볼라의 정보 책임자 후세인 마클라드도 제거했다.이스라엘은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가자 전쟁’을 시작한 후 헤즈볼라가 하마스를 지원하자 강도 높은 보복을 단행했다. 2024년 9월 당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제거했고, 헤즈볼라 조직원을 대상으로 한 ‘호출기(삐삐) 테러’도 자행했다. 그럼에도 완전 궤멸에 이르지 못했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지상군 투입까지 거론하는 지금이 헤즈볼라를 해체할 적기로 여긴다는 것이다.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현직 총리 최초로 형사 재판을 받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역시 헤즈볼라 궤멸을 호시탐탐 노린다. 이를 치적으로 삼아 지지율을 끌어 올리고, 나아가 ‘셀프 사면’을 행사하겠다는 계획이다.● WSJ “이스라엘, 헤즈볼라 참전 기다려”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를 향해 소규모 로켓과 드론을 발사하며 미국과 이란의 전쟁에 가담한 것은 이스라엘이 기다려 온 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헤즈볼라를 공격할 명분만 찾던 이스라엘에 일종의 계기를 마련해줬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를 와해시키기 위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의 헤즈볼라 무기저장소, 로켓 발사장 등 약 70곳을 공습했다. 이 여파로 이스라엘군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일을 담당했던 마클라드가 2일 숨졌다. 같은 날 또 다른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PIJ’ 산하 알쿠드스 여단의 지휘관으로 레바논에서 활동했던 아담 알오스만 역시 사망했다. 카츠 장관은 나임 카셈 헤즈볼라 수장 역시 “제거 대상”이라며 “하메네이의 길을 따르는 자는 지옥에서 그와 재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1982년 창설된 헤즈볼라는 반(反)미국, 반이스라엘, 이슬람 공화국 수립 등을 외친다. 최대 약 5만 명의 병력, 로켓·미사일 약 2만5000기, 자폭형 드론 1000기 등을 보유해 어지간한 국가의 정규 군과 맞먹는 전력을 지녔다. 출범 초기부터 이란의 각종 지원을 받았다. 같은 이름의 정당을 통해 레바논 의회에도 진출했다.다만 가자 전쟁 후 세력이 약화된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공격한다 해도 이란에 큰 도움을 주긴 어려우며 오히려 레바논 국민과 영토의 피해만 커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나와프 살람 레바논 총리는 2일 “헤즈볼라의 모든 안보·군사 활동을 불법으로 규정해 즉각 금지하고, 이들의 무기를 레바논군에 인도하도록 의무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테헤란, 예루살렘만큼 속속들이 알아”한편 하메네이 제거의 배후에 이스라엘이 수십 년간 축적한 방대한 이란 관련 정보가 있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2001년 아리엘 샤론 당시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의 해외 정보기관 모사드에 “최우선 목표는 이란”이라고 지시했다. 이후 모사드는 이란 내 곳곳의 교통 카메라를 해킹하고 이동통신망에 침투해 신호정보를 확보했다. 또 휴민트(HUMINT·인적 정보)까지 더해 이란 주요 인사들의 행적을 파악해 왔다는 것이다.이번 작전과 정통한 한 관계자는 FT에 이스라엘이 수년 전부터 이란 수도 테헤란 내 거의 모든 교통 카메라를 해킹했고, 영상들을 암호화해 이스라엘로 전송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하메네이 경호원들의 주소, 근무 시간, 출퇴근 경로, 차량 주차 위치 등을 파악했다는 것이다.특히 하메네이 암살 직전 그의 집무실 인근의 기지국 10여 곳을 교란해 경호원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이스라엘 정보당국 관계자는 “우리는 테헤란을 (이스라엘 행정 수도) 예루살렘만큼 잘 알고 있었다”고 자신했다.● 佛 르몽드 “네타냐후 계속 집권할 듯”이번 사태의 수혜자가 네타냐후 총리라는 분석도 나온다. 네타냐후 총리는 1996년 6월∼1999년 7월, 2009년 3월∼2021년 6월, 2022년 12월부터 현재까지 세 차례 집권하고 있다. 두 번째 집권 중인 2019년 11월 비리, 배임, 뇌물수수 혐의로 형사 재판을 받고 있으나 가자 전쟁 후 차일피일 미뤄져 아직 1심 판결조차 나오지 않았다. 네타냐후 총리 본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은 국익을 이유로 ‘완전 사면’을 주장한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을 결심한 배경에 수 년간 계속된 네타냐후 총리의 끈질긴 설득이 있었다고 전했다.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현 우익 내각의 임기는 오는 10월까지다. 당초 올 4월 전까지 이 내각이 마련한 올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다음 달 조기 총선이 치러질 예정이었다. 프랑스 르몽드는 전쟁 후 국익을 위한 단결 요구가 커진 만큼 이스라엘 야권의 집권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논평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란이 인터넷을 차단하면서 국내에 있는 이란인들이 현지에 있는 가족이나 친구의 소식을 기다리며 전전긍긍하고 있다.3일 국제 인터넷 감시단체 넷블록스에 따르면 현재 이란의 인터넷은 60시간 이상 차단된 상황이다. 한국에 거주한 지 7년 된 한 재한 이란인은 “텔레그램을 통해 점(.) 하나씩 찍어 보내 생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답장이 오면 상대방이 아직 살아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 이들은 당국의 혹시 모를 검열에 대비해 구체적인 내용도 전하진 않고 있다. “문제없다” 식의 단문이 전부다. 이마저도 읽은 뒤에 삭제하는 등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국내에서 사업을 하는 한 재한 이란인은(48) 이란으로부터 오는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어머니가 마지막으로 보내준 메시지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일반 사람을 건드리진 않고 있다. 걱정 마라’는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란 내부에선 항상 전쟁을 대비하고 있었다”며 “우리 집은 몇 개월 전부터 식료품 등을 사서 쟁여두고 있었다”고 말했다.전쟁 초기 일부 이란인은 공격을 반기기도 했지만 일부는 회의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사업을 하는 한 재한 이란인은 “수반이 죽었다고 파티하면 마냥 좋게 보이지만은 않는다”며 “그 사람들은 다른 필요가 있어서 그러는 것 같다”고 전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미국과 이란이 서로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항공 길이 막힌 가운데, 신혼여행을 앞둔 부부들이 항공편을 변경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유럽 등 경유지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거쳐 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 공항들이 운항을 중단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달 28일 결혼식을 올린 류모 씨(33)는 3일 출국해 두바이를 거쳐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예식 당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했다는 뉴스를 보고 걱정이 앞섰다. 더욱이 두바이로 향하는 항공편이 결항했다는 공지까지 나왔다. 류 씨는 가까스로 싱가포르를 경유해 몰디브로 가는 대체 항공편을 찾았다. 그는 “돈이 예상보다 수백만 원이 더 들었지만 신혼여행인 만큼 선택지가 따로 없었다”고 전했다.4, 5월에 신혼여행을 앞둔 이들도 발을 구르긴 마찬가지였다. 황수진 씨(26)는 다음 달 12일 두바이를 경유해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갈 예정이었다. 황 씨는 “그냥 강행하자니 전쟁이 끝난 이후라고 할 지라도 괜찮을지 고민이 된다”고 전했다. 같은 루트로 5월 중순경 신혼여행이 예정된 최모 씨(30)는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즉각 여행지를 변경할 예정이다. 최 씨는 “전쟁 중인 나라를 가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전액 환불을 못 받더라도 호주 등으로 신혼여행지를 변경하려고 한다”고 전했다.이란의 공습을 받은 곳들은 아비규환이다. 이강근 이스라엘 한인회장은 “1, 2시간마다 폭음과 경보음이 울리는 일상이 반복되고 있다”며 “요격된 미사일 파편이 길가에 떨어지고, 구급차가 계속 다니는 상황이다”라고 전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지역 영공이 잇따라 폐쇄되면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향하던 대한항공 항공기가 인천으로 돌아가는 등 중동을 오가는 전 세계 항공편이 잇따라 회항하거나 취소됐다. 영공 폐쇄가 길어질 경우 현지 여행객이나 교민들의 발이 묶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28일 오후 1시 15분경 인천을 출발해 두바이로 향하던 대한항공 KE951편이 미얀마 상공에서 기수를 돌려 인천으로 되돌아왔다. 같은 날 두바이에서 인천으로 돌아올 예정이던 KE952편 항공기도 결항했다. 국적 항공사 중 유일하게 두바이로 중동 노선을 직접 운항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우선 5일까지 해당 노선을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에미레이트, 에티하드, 카타르항공 등 중동 3대 항공사도 한시적으로 자국을 오가는 모든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카타르 도하에 거주하는 승무원 황모 씨(27)는 “하늘에서 계속 폭발음이 들려 잠들지도 못하고 있다”며 “비행도 다 취소돼 그저 대기 중이다”라고 동아일보에 전했다. 스페인에서 UAE를 거쳐 한국으로 돌아오려던 한 30대 남성도 경유편이 취소돼 아부다비에 발이 묶였다. 그는 “경유 항공편에 짐이 다 있어서 아무것도 없이 호텔로 대피해 있다”고 전했다. 여행업계 일부에서는 이란과 연락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걱정하는 모습도 보였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107주년 3·1절을 맞아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진보, 보수 진영의 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1일 서울 도심에선 오전 11시경부터 각종 진보·보수 단체의 3·1절 집회가 예고됐다. 단체 10여 곳이 종로구 등 광화문 일대에 수천 명 규모의 집회를 신고했으며 특히 이 중 8곳은 행진도 예고하면서 일부 도심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3·1절을 하루 앞둔 지난달 28일에도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는 오전 11시 반경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집회를 열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전 목사의 석방을 요구했다. 참가자 1만여 명(경찰 비공식 추산)은 성조기와 태극기를 든 채 “전광훈” “윤석열” 등 이름을 연호했다. 당시 집회에선 서울서부지법 폭력난동 사태를 교사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목사의 ‘옥중서신’이 공개됐다. 전 목사가 보낸 18쪽 분량의 편지 요약본에서 그는 “헌법이 부여한 신성한 권리인 ‘국민저항권’을 발동하자”며 “반드시 무죄로 여러분 곁에 돌아가겠다”고 주장했다. 인근에선 진보 성향 단체 ‘정치한잔’ 10여 명이 “전광훈 구속” 등을 외치자 일부 말다툼이 벌어지기도 했다.진보 성향의 시민단체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조희대 대법원장의 탄핵을 촉구했다. 참가자 500여 명(경찰 비공식 추산)은 안중근 의사의 손도장이 찍힌 깃발과 태극기를 흔들며 “내란 세력 최후 보루 조희대를 탄핵하자” 등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기준 국회의원 17명이 조 대법원장 탄핵에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촛불행동 김지선 공동대표는 “내란에는 입도 뻥긋 못하던 법원장들이 모여 사법개혁에 대해 왈가왈부 말을 얹었다”며 “판사들에게 준 권력이 누구의 권력인지 보여주자”고 말했다. 이달 4일에는 국회에서 범여권 의원 15명과 공동 주최로 조 대법원장 탄핵 공청회도 열 계획이다. 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공천헌금 수수와 차남 취업 청탁 등 13건에 달하는 의혹을 받고 있는 무소속 김병기 의원(사진)이 26일 경찰에 출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 일하던 지난해 9월 차남의 대학 편입 특혜 의혹을 시작으로 논란이 불어난 지 5개월 만이다. 이날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김 의원을 뇌물 수수, 직권 남용, 위계에 의한 업무 방해 등 혐의로 불러 조사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9시경 서울 마포구 공공범죄수사대로 들어서며 “성실하게 조사받아서 제게 제기된 모든 의혹과 음해를 말끔하게 해소하고 반드시 명예 회복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민주당 윤리심판원에서 제명 처분을 받자 반발한 뒤 탈당하며 “제기된 의혹 중 하나라도 법적 책임이 있을 시 정치를 그만두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을 둘러싼 의혹 중 핵심은 202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 의원의 부인 이모 씨가 전직 서울 동작구의원 2명으로부터 총 3000만 원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앞서 구의원들을 불러 조사했는데, 이들은 돈을 건넸다는 사실관계는 인정했지만 대가성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씨가 2022년 동작구의회 부의장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과 함께 이에 대한 경찰 수사를 김 의원이 무마하려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이 밖에도 김 의원 차남의 숭실대 특혜 편입과 빗썸 특혜 취업 의혹도 있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전날 차남 김 씨를 불러 조사했다. 차남 김 씨 측 변호인은 “정상적인 방법으로 채용됐고 부정 입학도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조사할 내용이 많아 27일에도 김 의원을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30대 여성이 약물을 투약한 채 포르쉐 차량을 몰다 서울 반포대교에서 난간을 들이받고 강변북로로 추락해 운행 중이던 차량을 덮친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운전자 30대 여성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및 도로교통법상 약물 운전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이 여성은 전날 오후 8시 44분경 검은색 포르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몰고 반포대교 북단을 주행하다가 강변북로 구리 방향으로 나가는 도로 난간을 들이받고 강변북로 1차로로 떨어졌다.해당 차선을 지나던 검은색 벤츠 차량 위를 덮친 포르쉐 SUV는 충격으로 용수철처럼 튀어올라 잠수교 북단 근처 한강 둔치로 튕겨 나갔다.포르쉐 SUV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전면부가 완전 파손됐고, 40대 남성이 몰던 벤츠 차량은 앞 유리가 크게 찌그러졌다. 하지만 운전자 두 명 모두 경상만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강변북로를 지나던 다른 차량이나 한강 둔치에 있던 보행자 피해는 없었다. 경찰에 따르면 포르쉐 SUV에선 프로포폴 빈 병과 약물이 채워진 일회용 주사기, 혈관에 삽입할 때 쓰는 의료용 관 등이 다량으로 발견됐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약물을 투약한 채 운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프로포폴 등 약물을 소지하고 있던 혐의도 시인했다. 경찰은 해당 운전자가 약물을 다량으로 소지한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약물 관련 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이처럼 약물을 투약한 채 운전하다 붙잡히는 사건이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서울 서초구 일대에서 대낮에 프로포폴을 투약한 상태로 교차로에서 교통신호를 무시한 채 3km가량 운행하던 검은색 벤츠 차량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운전자는 손목에 주사기 바늘을 꽂은 채 운전석에 잠들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달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는 향정신성 의약품인 벤조디아제핀 계열 약물을 투약한 운전자가 4중 추돌 사고를 내기도 했다. 경찰청이 발표한 2025년 마약 및 약물 운전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 및 약물 운전으로 운전면허가 취소된 건수는 237건으로, 2024년(163건) 대비 약 45% 증가했다. 마약 및 약물 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또한 2024년 70건에서 지난해 75건으로 증가했다. 2023년 24건에 비하면 3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치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30대 여성이 약물을 투약한 채 포르쉐를 몰다 서울 반포대교에서 난간을 들이받고 강변북로로 추락해 운행 중이던 차량을 덮친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운전자 30대 여성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및 도로교통법상 약물 운전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이 여성은 전날 오후 8시 44분경 검은색 포르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몰고 반포대교 북단을 주행하다가 강변북로 구리방향으로 나오는 도로 난간을 들이받고 강변북로 1차선으로 떨어졌다. 해당 차선을 지나던 검은색 벤츠 차량 위를 덮친 포르쉐 SUV는 충격으로 용수철처럼 튀어올라 잠수교 북단 근처 한강 둔치로 튕겨져 나갔다. 포르쉐 SUV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전면부가 완전 파손됐고, 40대 남성이 몰던 벤츠 차량은 앞 유리가 크게 찌그러졌다. 하지만 운전자 두 명 모두 경상만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받았다. 강변북로를 지나던 다른 차량이나 한강둔치에 있던 보행자 피해는 없었다. 경찰에 따르면 포르쉐 SUV에선 프로포폴 빈 병과 약물이 채워진 일회용 주사기, 혈관에 삽입할 때 쓰는 의료용 관 등이 다량으로 발견됐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약물을 투약한 채 운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프로포폴 등 약물을 소지하고 있던 혐의도 시인했다. 경찰은 해당 운전자가 약물을 다량으로 소지한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약물 관련 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이처럼 약물을 투약한 채 운전하다 붙잡힌 사건이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서울 서초구 일대에서 대낮에 프로포폴을 투약한 상태로 교차로에서 교통신호를 무시한 채 3㎞가량 운행하던 검은색 벤츠 차량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운전자는 손목에 주사기 바늘을 꽂은 채 운전석에 잠들어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달 압구정역 일대에서는 향정신성 의약품인 벤조디아제핀 계열 약물을 투약한 운전자가 4중 추돌 사고를 내기도 했다.경찰청이 발표한 2025년 마약 및 약물 운전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 및 약물 운전으로 운전면허가 취소된 건수는 237건으로, 2024년(163건) 대비 약 45% 증가했다. 마약 및 약물 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또한 2024년 70건에서 지난해 75건으로 증가했다. 2023년 24건에 비하면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공천헌금 수수와 차남 취업 청탁 등 13건에 달하는 의혹을 받고 있는 무소속 김병기 의원이 26일 경찰에 출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 일하던 지난해 9월 차남의 대학 편입 특혜 의혹을 시작으로 논란이 불어난 지 5개월 만이다.이날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김 의원을 뇌물 수수, 직권 남용, 위계에 의한 업무 방해 등 혐의로 불러 조사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9시경 마포구 공공범죄수사대로 들어서며 “성실하게 조사받아서 제게 제기된 모든 의혹과 음해를 말끔하게 해소하고 반드시 명예회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에서 제명 처분을 받자 반발한 뒤 탈당하며 “제기된 의혹 중 하나라도 법적 책임이 있을 시 정치를 그만두겠다”고 밝힌 바 있다.김 의원을 둘러싼 의혹 중 핵심은 202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 의원의 부인 이모 씨가 전직 동작구의원 2명으로부터 총 3000만 원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앞서 구의원들을 불러 조사했는데, 이들은 돈을 건넸다는 사실관계는 인정했지만 대가성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이 씨가 2022년 동작구의회 부의장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과 함께 이에 대한 경찰 수사를 김 의원이 무마하려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이 밖에도 김 의원 차남의 숭실대 특혜 편입과 빗썸 특혜 취업 의혹도 있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전날 차남 김 씨를 불러 조사했다. 차남 김 씨 측 변호인은 “정상적인 방법으로 채용됐고 부정 입학도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조사할 내용이 많아 27일에도 김 의원을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고려대 교직원들로 이뤄진 장학회가 37년째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24일 고려대에 따르면 고려대 직원장학회는 13일 재학생 12명에게 총 2320만9400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직원장학회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돕고자 1989년 설립됐다. 직원들은 37년째 매월 월급에서 1만 원씩을 모아 매년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교직원들은 장학회가 지금까지 이어질 수 있는 것은 1992년 작고한 고려대 교직원 김용근 선생 덕분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의 부인 박소연 여사가 김 선생의 일기장에서 “나처럼 불우한 후배 학생들을 돕지 못해 안타깝다”는 내용을 발견하고 1000만 원을 학교에 건넨 이후로 교직원들이 뜻을 이어받아 오고 있다는 것. 현재까지 317명의 학생이 장학금을 받았다. 장휘진 장학회장은 “월급의 일부를 기부한 지 어느덧 30년이 됐는데 장학금을 통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다는 학생들의 한마디가 계속 기부를 이어나가는 동력이 됐다”며 “훗날 장학생 출신이 1명이라도 사회에 환원하게 되는 선순환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장학금을 받은 권도민 씨(23)는 “장학금 덕에 진로 공부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며 “나중에 나도 장학금을 후배들에게 수여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전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경찰이 지난해 관공서 온라인 게시판에 이재명 대통령을 살해하겠다는 글을 작성한 10대 남성 2명을 검거해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이 중 한 명이 지난해 3월 충남 아산시의 한 고등학교 학생에 대한 살해 협박 게시글을 작성한 것에 대해서는 손해배상 청구를 심의하기로 했다. 최근 허위 공중협박 관련 범죄로 공권력 낭비가 심각해지면서 강경 대응에 나서기로 한 것의 일환이다. 24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이 대통령 살해 협박글을 게시한 피의자 2명을 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보안 메신저 ‘디스코드’에서 알게 된 사이로 지난해 9월 119안전신고센터 웹사이트 게시판에 ‘대통령 집무실에서 흉기로 찔러 죽이겠다’는 취지의 글을 게시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이들 중 한 명이 아산의 한 고등학생에 대한 살해 협박 게시글을 작성한 사실도 파악하고, 이 범죄에 대해서도 공중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송치했다. 경찰은 해당 피의자가 인천의 한 고등학교, 경기 광주의 한 중학교 학생들에 대해서 살해 협박글을 작성한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또 다른 피의자는 지난달 경기 성남시 분당 KT 사옥 등을 대상으로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허위 협박글을 작성한 혐의로 최근 기소됐다. 경찰은 해당 피의자들이 저지른 범죄가 공권력 낭비를 초래했다고 보고 손해배상 청구를 심의할 예정이다. 또 경찰은 지난해 11월부터 공중협박, 허위 조작 정보 등에 대응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운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TF를 중심으로 앞으로도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협박 행위에 대하여 끝까지 추적해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경찰이 지난해 관공서 온라인 게시판에 이재명 대통령을 살해하겠다는 글을 작성한 10대 남성 2명을 검거해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이 중 한 명이 지난해 3월 충남 아산시의 한 고등학교 학생에 대한 살해 협박 게시글을 작성한 것에 대해서는 손해배상 청구를 심의하기로 했다. 최근 허위 공중협박 관련 범죄로 공권력 낭비가 심각해지면서 강경 대응으로 나서기로 한 것의 일환이다. 24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이 대통령 살해 협박글을 게시한 피의자 2명을 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보안 메신저 ‘디스코드’에서 알게 된 사이로 지난해 9월 119안전신고센터 웹사이트의 게시판에 ‘대통령 집무실에서 흉기로 찔러 죽이겠다’는 취지의 글을 게시했다.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이들 중 한 명이 아산의 한 고등학생에 대한 살해 협박 게시글을 작성한 사실도 파악하고, 이 범죄에 대해서도 공중 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송치했다. 경찰은 해당 피의자가 인천의 한 고등학교, 경기 광주의 한 중학교 학생들에 대해서도 살해 협박글을 작성한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또 다른 피의자는 지난달 분당 KT 사옥 등을 대상으로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허위 협박글을 작성한 혐의로 최근 기소됐다.경찰은 해당 피의자들이 저지른 범죄가 공권력 낭비를 초래했다고 보고 손해배상 청구를 심의할 예정이다. 또 경찰은 지난해 11월부터 공중 협박, 허위 조작 정보 등에 대응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운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TF를 중심으로 앞으로도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협박 행위에 대하여 끝까지 추적하여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고려대 교직원들로 이뤄진 장학회가 37년째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24일 고려대에 따르면 고려대 직원장학회는 13일 재학생 12명에게 총 2320만9400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직원장학회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돕고자 1989년 설립됐다. 직원들은 37년째 매월 월급에서 1만 원씩을 모아 매년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교직원들은 장학회가 지금까지 이어질 수 있는 것은 1992년 작고한 고려대 교직원 김용근 선생 덕분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의 부인 박소연 여사가 김 선생의 일기장에서 “나처럼 불우한 후배 학생들을 돕지 못해 안타깝다”는 내용을발견하고 1000만 원을 학교에 건넨 이후로 교직원들이 뜻을 이어받아 오고 있다는 것. 현재까지 317명의 학생이 장학금을 받았다.장휘진 장학회장은 “월급의 일부를 기부한 지 어느덧 30년이 됐는데 장학금을 통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다는 학생들의 한마디가 계속 기부를 이어나가는 동력이 됐다”며 “훗날 장학생 출신이 1명이라도 사회에 환원하게 되는 선순환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장학금을 받은 권도민 씨(23)는 “장학금 덕에 진로 공부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며 “나중에 나도 장학금을 후배들에게 수여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전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국제 주거복지 비영리단체 한국해비타트가 ‘대한민국 유공자 주거지원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해당 캠페인은 독립유공자, 참전유공자, 공상(公傷)공무원 등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민들의 후원을 바탕으로 진행된다. 한국해비타트는 첫 캠페인 대상으로 1950년대 일본의 침략으로부터 경북 울릉군 독도를 지켜낸 독도의용수비대 생존 대원 두 가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국해비타트는 “이번 지원은 단순한 주거환경 개선을 넘어 수비대의 희생을 기억하고, 독도 수호의 의미를 다음 세대에 잇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시민들이 일상 속 후원을 통해 독도 영웅들의 보금자리를 함께 지킨다는 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다음 달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복귀 공연 무료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접속 대기 인원만 10만 명을 넘어섰다. 경찰은 ‘대리 티케팅’, 티켓 재판매 등을 빙자한 사기 범죄 주의를 당부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23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간담회에서 “티켓 발매와 관련해 생길 수 있는 범죄를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대리 구매나 재판매와 관련한 게시글 34건에 대해 삭제 및 차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23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된 온라인 예매와 관련해 ‘티켓을 10만∼120만 원에 재판매하겠다’는 게시글 여러 건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는 ‘수고비’를 받고 대리 티케팅을 해 주겠다는 글이 다수 게시됐다. 예매 성공 시 수고비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수고비는 1만 원에서 30만 원 등 다양했다. 또 예매에 성공한 누리꾼들이 10만∼15만 원에 티켓을 양도하겠다는 글도 올라왔다. 이에 따라 이날 예매가 진행된 사이트에는 ‘부정 티켓 구매는 처벌될 수 있다’는 경찰 경고 문구가 팝업창에 뜨기도 했다. 경찰은 대리 구매가 1만 원 안팎의 비교적 낮은 금액을 제시하는 만큼 개인정보를 탈취하고자 하는 목적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박 청장은 “주최 측에 따르면 대리 구매가 원천 불가하고 신분 확인을 하기 때문에 재판매도 불가하다”며 “사기 범죄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공연 당일 광화문 일대에 최대 26만 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안전 관리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경찰은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광화문광장과 세종대로 일대에 임시 통로 29곳을 설치해 이곳으로만 인파가 유입될 수 있도록 관리할 예정이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다음 달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복귀 공연 무료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접속 대기 인원만 10만 명을 넘어섰다. 경찰은 ‘대리 티케팅’, 티켓 재판매 등을 빙자한 사기 범죄 주의를 당부했다.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23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간담회에서 “티켓 발매와 관련해 생길 수 있는 범죄를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대리 구매나 재판매와 관련한 게시글 34건에 대해 삭제 및 차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경찰은 23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된 온라인 예매와 관련해 ‘티켓을 10만~120만 원에 재판매하겠다’는 게시글 여러 건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는 ‘수고비’를 받고 대리 티케팅을 진행해 주겠다는 글이 다수 게시됐다. 예매 성공 시 수고비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수고비는 1만 원에서 30만 원 등 다양했다. 또 예매에 성공한 누리꾼들이 10만~15만 원에 티켓을 양도하겠다는 글도 올라왔다. 이에 따라 이날 예매가 진행된 사이트에는 ‘부정 티켓 구매는 처벌될 수 있다’는 경찰 경고 문구가 팝업창에 뜨기도 했다.경찰은 대리 구매가 1만 원 안팎의 비교적 낮은 금액을 제시하는 만큼 개인정보를 탈취하고자 하는 목적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박 청장은 “주최 측에 따르면 대리 구매가 원천 불가하고 신분 확인을 하기 때문에 재판매도 불가하다”며 “사기 범죄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경찰은 공연 당일 광화문 일대에 최대 26만 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안전 관리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경찰은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광화문광장과 세종대로 일대에 임시 통로 29곳을 설치해 이곳으로만 인파가 유입될 수 있도록 관리할 예정이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