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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마치고 귀가하는 길에 즉석복권 1등에 당첨돼 20억원을 수령한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17일 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에 따르면, 스피또2000 60회차 당첨차는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한 복권방에서 나왔다. 당첨자 A 씨는 종종 로또645와 스피또 즉석복권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당첨복권은 총 2장으로 각각 10억 원씩 모두 20억 원이다.당첨자 A 씨는 “스포츠 활동을 하고 집에 오다가 복권판매점에 들러 로또와 스피또복권을 구입했다”며 “집에 혼자 있을 때 복권을 긁었고 그 중 1등 복권이 나왔다”고 말했다. A 씨는 복권이 당첨됐을 바로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의 아내는 처음에 믿지 않았지만 메신저로 보낸 사진을 보고 놀랐다고 한다.당첨금 사용 계획에 대해 A 씨는 “빚을 갚아야겠단 생각이 들었고 1등이 당첨되면 무엇을 할지 써놨었던 버킷리스트들을 하나씩 해나갈 생각”이라며 “대출금 상환과 양가 부모님 돕기, 자가용 구매, 집 구매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A 씨는 당첨자 소감에 대해선 “사람이 죽으리라는 법은 없다”라고 적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사법시험 최연소 합격자로 화제를 모았던 박지원 씨(33)가 8년간의 변호사 생활을 마무리하고, 통번역이라는 새로운 꿈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서울대 재학생들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스토디오 샤’에는 최근 ‘20세 사법고시 합격자가 김앤장을 그만둔 이유’라는 제목으로 박 씨의 이야기가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박 씨는 2012년 제54회 사법시험에서 만 20세의 나이로 합격했다. 당시 서울대 경영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이던 그는, 법무부가 사법시험을 관장한 2002년 이후 역대 최연소 합격자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박 씨는 이에 대해 “부모님이 어릴 때부터 욕심이 과했던 것 같다”며 “친구들은 91년생인데, 저는 92년 3월생인데도 한 해 일찍 학교를 들어갔다”고 했다. 이어 “다른 최연소 합격자들과 같이 대학교 3학년 때 시험에 붙었는데, 한 살 더 어렸어서 그런 영광스러운 타이틀을 누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사법시험을 준비하게 된 계기 역시 부모님의 권유였다고 밝혔다. 박 씨는 “고등학생 때 진로 고민을 해볼 기회가 별로 없지 않나”라며 “부모님이 일단 경영대에 가서 바로 사법시험 준비를 하면 좋겠다고 했다. 그래서 2학년 때부터 준비해서 3학년 때 합격했다”고 전했다.이어 “어떻게든 빨리 붙어서 이 괴로운 고시 생활을 청산하고 싶다는 생각이 정말 컸다”며 “하루라도 빨리 붙어서 다시 자유를 찾아야겠다는 일념으로 공부해서 운 좋게 빨리 합격했다” 회상했다.사법연수원 수료 후, 박 씨는 국내 대형 로펌 ‘김앤장 법률사무소’에 입사해 변호사로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8년간 경제적으로 안정된 삶을 누렸고, 결혼과 두 아이의 출산이라는 소중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기도 했다.하지만 겉으로 보기에 ‘성공’한 삶 속에서도 박 씨는 끊임없는 내적 질문에 시달렸다. 그는 “부모님이 시켜서 공부했다가 운 좋게 사시에 붙었고, 연수원에서 적당히 공부하고 어리니까 김앤장에 가게 됐다”며 “앞으로 30~40년을 더 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있었다”고 했다.그런 박 씨에게 전환점이 된 건 통역사와의 협업 경험이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원래 언어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이 있었다”며 “그걸로 어떤 직업을 할 수 있는지 알지도 못했고, 고민해 볼 계기조차 없었는데 통역하는 걸 보면서 ‘나도 즐기면서 일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특히 둘째를 출산한 2022년 박 씨는 새로운 열정이 솟아났다고 한다. 조리원에서 2주를 지낸 뒤 통번역대학원 입학을 위한 인터넷 강의를 듣기 시작한 것이다.박 씨는 “평생 원치 않는 직업을 해야 될 운명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정말 내가 원하는 일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열망이 불타올랐다”며 “고시 때처럼 공부했더니 대학원에 붙었다”고 했다.하지만 통번역대학원 합격 후에도 고민은 있었다. 그는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둬도 될까, 고민이 많이 됐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돌아봤을 때 ‘인생으로 치자면 대학원 2년 별것 아닌데, 그것도 왜 못 해봤을까?’라고 후회할 것 같았다. 과감하게 눈 딱 감고 질렀다”고 했다.현재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학생이 된 박 씨는 당시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는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고, 잘하는 걸 할 때 성공하기 좋은 세상으로 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를 모르는 게 더 큰 문제다. 기회를 많이 열고 이것저것 시도해 본다면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넷플릭스 요리 경연대회 ‘흑백요리사’에서 우승해 유명세를 얻은 권성준 셰프가 다시 태어나면 요리와 관련된 일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권 셰프는 최근 유튜브 채널 ‘미미미누’ 직업탐구 콘텐츠에 출연해 “원래 요리사들이 박봉으로 유명한데, 양식 파인다이닝 요리사가 모든 요리사 중에 수입이 가장 적다”며 “6~7년 전 기준이긴 하지만, 그때 월급이 약 150만 원 정도였다”고 전했다.그가 말한 파인다이닝은 좋은 이란 뜻인 ‘파인’(fine)과 식사를 뜻하는 ‘다이닝’(dining)의 합성어로 비싼 식사와 고급 식사를 칭할 때 쓰이고 있다.파인다이닝의 1인당 코스 비용은 일반 요리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흑백요리사 프로그램 심사위원이었던 안성재 셰프가 운영하는 ‘모수 서울’은 저녁(디너) 코스 메뉴 가격이 1인당 42만 원으로 책정됐다. 또 올해 미쉐린 3스타를 받은 ‘밍글스’는 런치 28만 원, 디너는 35만 원이다.권 셰프는 “지금 기준으로도 월급 300만 원 넘기는 (파인다이닝) 셰프가 거의 없다”며 “오너 셰프가 돼도 연봉으로 세후 1억원 정도인데, 이게 사실상 최고점”이라고 전했다.그는 파인다이닝 가격이 비싸도 요리사들의 월급이 적은 것과 관련해 “요리사 중에도 최저”라며 “하고 싶은 사람도 많고, 해온 사람들도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그는 “흑백요리사 우승 이후에도 가게 매출은 살짝 늘어난 정도”라며 “방송과 행사, 광고 등으로 1등 상금 3억 원보다 더 많이 벌었다”며 식당을 운영하며 고수익을 올리긴 힘들다고 전했다.권 셰프는 “다시 태어난다면 요리사는 절대 안 한다”며 “요리와 관련된 그 어떤 직업도 하지 않겠다. 요리사를 꿈꾸는 친구들, 돌아가라”고 말했다.다만 그럼에도 파인다이닝 요리사를 지망하는 이들에겐 “파인다이닝 요리사만 요리사가 아니다”며 “열정과 꿈이 있으면 도전하라”고 응원했다.그러면서 “메타 인지가 잘 돼야 한다. 내가 파인다이닝을 할 수 있는지, 사업을 하고 싶은지”라고 조언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경기 부천의 한 빌라 화장실에서 신생아가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사건 관련자들에게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다.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지난달 10일 오전 12시 56분경 부천 원미구의 한 빌라 화장실에서 신생아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 종결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경찰은 사건 발생 후 아기의 친모인 20대 A 씨와 그의 모친, 남자 친구 등 3명에 대해 내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들은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났다.A 씨는 자신이 임신을 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마지막 생리가 지난해 7월경이지만, 배가 아파서 화장실에 갔는데 출산했다”는 취지로 진술 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A 씨의 진술을 토대로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병원 진료 기록을 조회했다. 임신과 관련된 산부인과 진료 기록은 확인되지 않았다.통신 기록 조회나 디지털포렌식 조사에서도 A 씨 등 3명이 사건 발생 전 임신 사실을 알았다는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지 못했다.아기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타살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는 최종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아기는 발견 당시 몸이 변기에 반쯤 잠겨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폐에 물이 찬 흔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이번 사건을 변사 사건으로 보고, 조만간 조사를 종결한다는 방침이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이 스토킹 혐의로 고소한 ‘가로세로연구소’ 대표 김세의 관련 조사를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돌연 귀가했다.쯔양은 16일 오전 8시 53분경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하지만 약 40여분이 지난 오전 9시 33분경 다시 경찰서를 나와 귀가했다.쯔양 측 김태연 변호사는 취재진에게 “(경찰이 쯔양을) 전혀 피해자로 생각하고 있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며 “피해자에 대한 보호 의사가 전혀 없는 것 같아 수사관을 통해 조사하는 게 맞을까라는 의문이 드는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이어 “일단 조사를 거부하고 추후 재검토해 필요하면 다시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특히 쯔양 측은 “오늘 어떤 내용으로 보완 수사가 이뤄지는지 모르고 나왔다”며 수사 과정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김 변호사는 “경찰에서 통상적으로 알려주는 것들에 대해 전혀 정보를 주지 않았다”며 “공정한 수사가 맞냐는 점을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들이 계속 있었다”고 설명했다.그는 “불합리한 부분에 대해 여러 가지 구두로 말씀드렸는데 수사 기관에서 의지가 크게 없는 것 같다”며 “이 상태로 조사를 하는 것은 똑같은 결과만이 예측된다고 생각해 우선 수사관 기피 신청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쯔양 또한 “변호사 말대로 조금 공정하게 수사가 이뤄지면 좋겠다”며 “앞으로 더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끔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지난해 7월 쯔양은 ‘전 남자 친구의 폭행과 강요로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자신의 발언을 ‘사실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유튜브 방송을 한 김 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불안감 조성과 협박·강요 등 혐의로 고소했다.하지만 경찰은 쯔양이 고소 취하서를 제출했고, 범죄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부족하다며 지난 2월 ‘각하’와 ‘무혐의’로 사건을 종결 처리했다.이에 쯔양 측은 “고소를 취소한 적이 없고 증거 또한 충분히 제출했다”며 경찰의 처분에 반발했다.검찰도 쯔양 측의 이의신청을 받아들여 지난달 14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보완 수사를 요구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살인미수 혐의로 16년간 잠적했던 60대 남성이 결국 붙잡혔다. 이 남성은 운전면허를 갱신하러 경찰서를 찾았다가 체포됐다.서울 은평경찰서는 지난달 17일 60대 남성 A 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검거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A 씨는 2009년 10월 19일 은평구에서 경쟁 관계에 있는 이웃 노래방 업주 B 씨를 살해하려 불이 붙은 시너를 담은 깡통과 둔기를 들고 찾아간 혐의를 받는다.A 씨는 범행 직후 달아났고 이 과정에서 당시 A 씨를 제지하던 노래방 직원이 온몸에 큰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를 끝내 잡지 못했다.하지만 A 씨는 운전면허증을 갱신받기 위해 서울 구로경찰서 민원실을 찾았다.A 씨의 신원을 확인하던 경찰은 그가 지명수배자인 것을 파악했다. 이후 현장에 있던 경찰관들은 도주를 막기 위해 출입문을 잠그고 A 씨를 체포했다.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9일 A 씨를 구속기소 했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입마개를 채우지 않은 대형견들을 데리고 쇼핑몰을 다닌 여성 때문에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다.견주 A 씨는 지난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랜만에 빵 사러 왔다”는 글과 함께 반려견 세 마리와 함께 유명 쇼핑 복합시설을 찾은 영상을 게시했다.이 쇼핑몰은 반려동물과 함께 입장할 수 있는 곳이었다. A씨가 데리고 온 반려견들은 늑대와 개를 교배해 탄생한 ‘울프독(늑대개)’이었다.영상 속에서 A 씨는 입마개를 하지 않은 울프독 세 마리를 목줄에 매어 쇼핑몰 내부를 거닐었다. 한 시민이 이들을 보고 “늑대 아니냐?”며 놀라자, A씨는 “울프독이다”라고 설명했다.해당 영상이 온라인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 퍼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대형견이 입마개를 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특히 아이를 포함한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은 장소인 만큼 안전 문제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A 씨는 이같은 지적에 “내 힘으로도 충분히 통제 가능한 목줄을 착용하고 있다. 일반 목줄이나 하네스는 개들이 힘쓰거나 날뛰면 남녀를 떠나서 감당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개 관련 사고가 잦아서 우려는 이해하지만, 가서 누구 물어뜯을 개들이거나 내가 통제가 안 되면 애초에 안 데리고 다닌다”며 “‘우리 개는 안 물어요’라고 하는 게 아니다. 모든 개는 물 수 있다. 단, 개가 누군가를 물 상황을 안 만들고, 물려고 한들 통제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그러면서 “울프독은 현행법상 맹견이 아니기 때문에 입마개를 할 의무가 없다”고 덧붙였다.실제로 동물보호법 제2조와 시행규칙 제2조에 따르면 입마개를 해야 할 의무가 있는 맹견들은 △도사견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로트와일러와 해당 개들과 교미를 한 잡종견들로 한정된다.누리꾼들은 “입마개 권고 사항이 아니더라도 배려 차원에서 하는 게 맞다”,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늑대개도 사실상 맹견 취급을 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사고가 난 것도 아니고, 법적인 문제도 없는데 뭐가 문제냐”, “규정에도 없는 것까지 하라고 하면 그것도 권리 침해다”, “개 물림 사고가 이해는 가지만 맹견이 아닌 애들한테도 입마개를 해야 한다는 게 웃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가 개그우먼 박나래 씨의 절도사건 사례를 들어 연예인들의 자택 공개 예능 프로그램의 위험성을 경고했다.지난 15일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 출연한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박 씨의 절도범에 대해 “경찰이 아마 한남동 쪽에서 셀럽이나 연예인들을 주로 (범행)하는 전문 꾼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검거한 것 같다”며 “셀럽이나 연예인들만을 주로 노리는 전문적인 꾼 같다”고 밝혔다.배 씨는 “범인은 박 씨 집인 걸 몰랐고 우연히 들어갔다고 주장하는데 실제로 모를 수가 없다. 주변에 가보면 박 씨 집이라는 거 금방 안다”며 “재판에서 유리한 형량을 받기 위해서 하는 소리”라고 말했다.이어 “전문 털이범들은 특수하게 훈련된 사람들”이라며 “특히 박 씨 같은 경우 안 좋은 것이, 집을 공개하는 프로그램이 있지 않느냐. 이 프로그램은 자기가 실제 사는 집을 공개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배 씨는 “전문 털이범들은 그 몇 장면만 봐도 어떤 보안 시설이 돼 있는지 금방 안다”며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들이나 소속사가 책임질 부분도 분명 있지만 박 씨 자체가 위험했던 거다. 그렇게 방송을 하면 안 됐다”고 지적했다.배 씨는 “미국 할리우드 같은 데서도 유명인들 집에 침입해서 물건만 훔치려다 권총을 쏘거나 하는 경우가 나타날 수 있다”며 “일정이 없는 상태에서 (박 씨가) 있을 수도 있고 아니면 박 씨 가족이나 지인이 머물 수도 있는 거니까 매우 위험하다. 침입 절도는 강도의 위험성이 늘 상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전문적으로 노리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인지하고 소속사에서는 보안 컨설팅을 받아서 대비해야 된다”며 “프로그램이 좋다고 해서 다 공개하는 것은 부작용도 있다”고 덧붙였다.박 씨는 지난 8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귀금속 등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도난당했다는 내용으로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경찰은 지난 10일 절도 등의 혐의로 30대 남성 A 씨를 긴급체포해 구속 수사하고 있다.A 씨는 공범 없이 홀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해당 자택이 박 씨의 집인 줄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박 씨 집에서 훔친 금품을 장물로 내놓기도 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노년 여성들이 운동과 지중해식 식단을 병행할 경우 골밀도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최근 스페인 로비라 비르질리 대학교 연구팀은 55세부터 75세까지의 여성들이 지중해식 식단을 유지할 경우, 일반적으로 체중 감량 과정에서 발생하는 골밀도 감소를 예방했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미국의 국제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게재됐다.연구는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는 노인 92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스페인 내 23개 의료센터와 병원에서 생활 습관 개선을 위해 실시된 무작위 임상 시험에 참여한 상태였다.연구팀은 참가자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눴다. 한 그룹은 칼로리 제한이나 운동 의무 없이 지중해식 식단만을 섭취하도록 했고, 다른 그룹은 일주일에 6일 이상 하루 최소 45분 걷기, 주 3회 근력·유연성·균형 운동을 병행하도록 했다.운동 그룹은 평소 섭취량보다 약 30% 낮은 칼로리를 지중해식 식단으로 섭취하도록 지시받았다. 그 결과, 이 그룹에 속한 노년 여성들은 연구 시작 3년 후 골밀도가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요추(허리뼈) 부위의 골밀도 증가 효과가 두드러졌다.연구를 주도한 가르시아 가빌란 박사는 “식단만으로 체중을 감량하면 골밀도가 감소해 노인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또한 운동만으로는 이러한 문제를 항상 예방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이 연구의 새로운 점은 균형 잡힌 저칼로리 지중해식 식단과 신체 활동을 병행하면 노년 여성의 골밀도 저하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체중 감량에 있어 칼로리 섭취량뿐 아니라 식단의 종류도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가발란 박사는 지중해식 식단이 골밀도 개선에 이점을 갖는 이유에 대해 “지중해식 식단은 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가 풍부하다”며 “견과류와 유제품은 필수 칼슘, 마그네슘, 비타민 D 함유량이 많고 올리브 오일은 건강한 지방은 염증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러한 영양소들은 함께 섭취하면 골밀도 저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특히 노년층의 경우 더 그렇다”고 덧붙였다.연구팀이 정의한 지중해식은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지중해 연안 국가들이 전통적으로 발전시켜 온 식단을 의미한다. 붉은 육류나 가공식품은 최대한 배제하면서 채소와 과일, 견과류, 올리브 오일 등 식물성 식품으로 구성됐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대선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드럼통에 들어갈지언정 굴복하진 않겠다”고 밝혔다.나 의원은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팻말을 들고 드럼통에 들어간 모습을 사진으로 올렸다. 팻말에는 ‘드럼통에 들어갈지언정 굴복하지 않는다’는 글씨가 쓰여 있었다.나 의원은 “영화를 영화로만 볼 수 없는 현실, ‘드럼통 정치’에 많은 국민들이 떨고 있다”며 “진실을 향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목숨을 걸어야 하는 비정상적인 사회를 바로잡겠다”고 했다.이어 “드럼통에 사람 하나 묻어버린다고 진실까지 묻힐 거라 생각하지 마시라”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끝까지 대한민국을 지키겠다”고 덧붙였다.나 의원의 이같은 퍼포먼스는 이 전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 주변인들이 연이어 사망하자 이 전 대표를 반대하는 누리꾼들이 반대 세력을 트럼통에 넣어 매장할 것 같다며 ‘드럼통 밈’을 만든 것이다. 민주당은 나 의원이 공포 마케팅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나 의원이 ‘비정상적 사회를 바로잡겠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내란을 옹호할 게 아니라 위법·위헌적 계엄을 막으려고 한겨울에 국회로 달려온 시민과 함께 장갑차를 막았어야 한다”고 했다.이어 “민주당에 대한 악마화가 인내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드럼통 공포정치로 협박하지 말라”고 전했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이탈리아를 방문한 한 한국인 부부가 현지 학생들로부터 인종차별과 모욕을 당한 사연이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유튜브 채널 ‘K-Jinn’을 운영하고 있는 A 씨는 최근 ‘십대들이 벌써…갈 데까지 간 이탈리아 인종차별’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영상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27일 아내와 함께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의 코모 호수를 방문했다. 이곳에서 만난 현지 학생들은 A 씨 부부에게 동양인을 비하하는 표현인 ‘칭챙총’을 외쳤다.‘칭챙총’은 중국어, 베트남어 등 아시아계 언어를 희화화하여 만든 서양권의 대표적인 인종차별적 표현이다.A 씨는 촬영을 시작하면서 학생들을 향해 “너희들이 ‘칭챙총’이라고 말한 거 맞냐”고 묻자 학생들은 “그렇다”고 시인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칭챙총은 나쁜 단어다. 이를 사용하면 인종차별주의자인 것”이라며 그들을 타일렀고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했다.하지만 이후 기차역에서 부부와 다시 마주친 학생들은 다시 ‘칭챙총’을 외쳤다. 이들은 다시 만난 A 씨 부부에게 더 큰 소리로 야유하기도 했다.학생들을 인솔하던 교사는 오히려 A 씨의 촬영을 저지했다. 이에 A 씨는 “학생들이 칭챙총 할 때는 가만히 있다가, 영상을 찍으니 찍지 말라고만 한다”고 비판했다.이후 학생들 중 한 명은 A 씨 부부에게 물병을 던지기도 했다. A 씨는 “영상에 담기지 않았지만, 뒤돌아서 가는 우리에게 학생 하나가 물병을 던졌다”며 “학생들이 인종차별을 아무 경각심 없이 표출하고 선생은 말리지도 않는 모습이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A 씨는 KBS와의 인터뷰에서도 “(기차역에서) 단체로 우르르 칭챙총이라며 야유를 보내더라”며 “아내가 굉장히 겁에 질렸었다”고 밝혔다.해당 영상이 온라인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 확산되자 누리꾼들은 “이탈리아 애들도 인종차별 심하더라”, “선생님이라는 존재가 저기에서는 의미가 없다”, “지금이 무슨 2차대전 직후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또 다른 누리꾼은 “스페인 초등학생들이 칭챙총거리는데 인솔 교사가 모르는 척을 했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공유하기도 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 후원금 모집을 시작했다.이 전 대표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은 이재명에 투자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이 전 대표는 “오직 국민께만 빚져 왔다”며 “덕분에 지금까지 검은돈 유혹 받지 않고 정치할 수 있었다”며 대선 후원금 계좌를 같이 올렸다.이어 “다시 한번 이재명의 힘이 되어 달라”라며 “산을 만나면 길을 만들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 유능한 일꾼이 되겠다”고 말했다.이 전 대표는 “주어진 소명 다하겠다. 세계의 표준이자 세계를 주도하는 대한민국으로 보답하겠다”며 “‘진짜 대한민국’ 함께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이 전 대표는 지난 12일 대선 예비후보 후원회를 출범한 상태다. 후원회장은 5·18 민주화운동과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에 맞선 시민 김송희 씨가 맡았다. 김 씨는 1980년 5월 광주 일원에 투입된 계엄군에 의해 가족 중 한 명을 잃은 바 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이 군의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강연에서 한국 의료계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이 병원장은 지난 14일 충북 괴산의 한 훈련소에서 군의관 후보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필수과 기피와 의료계 갈등, 대형병원의 구조적 문제를 언급했다.이 병원장은 “서울대병원, 세브란스 같은 대형병원의 고령 교수들과 공무원들에게 평생 괴롭힘당하며 살기 싫다면 바이탈과는 하지 말라”며 “절대 나처럼 살지 마라. 돌아오는 건 해고 통지서뿐”이라고 털어놓았다.이어 “한평생 외상외과에서 열심히 일했지만 바뀐 건 하나도 없었다. 내 인생은 망했다”며 “나와 함께 외상외과에서 일하던 윤한덕 교수는 과로로 사망했다. 너희는 저렇게 되지 말라”고 전했다.이 병원장은 전공의 수련 환경과 대학병원의 구조적 문제에 대해선 “교수들은 중간 착취자가 맞다”며 “전공의를 짜내서 벽에 통유리를 바르고,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는 병원이 수가 인상을 요구하면 조선 아들딸들은 ‘개소리’라고 한다”고 비판했다.그는 “움집이나 텐트만 있어도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라면 진료받으러 온다. 대리석 같은 인테리어는 의미 없다”고 덧붙였다.이 병원장은 “내가 국군대전병원 지하창고를 독서실로 개조했는데, 정신과 군의관 한 명이 거기서 USMLE 1차 시험에 합격했다”며 “너희도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 조선에는 가망이 없다. 탈조선해라”며 한국 의료계를 비판했다.이 병원장은 의정 갈등에 대해선 “복귀자와 패싸움이라도 벌어질 줄 알았는데 의외로 다들 착하다. 감귤 정도로 놀리는 거 보니 귀엽더라”며 관련 분위기를 전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마약에 취해 서울 주택가를 돌아다니며 난동을 부리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경찰청은 14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지난달 서울 도봉구 주택가에서 지나가는 차 문을 치고 운전자에게 시비를 건 남성의 영상을 올렸다.이 남성은 주택가를 서성이다 트럭 한 대를 마주쳤고 돌연 트럭 운전자에게 시비를 걸며 위협했다. 트럭 창문에 손을 넣고 운전자 멱살을 잡기도 했다. 또 운전석 문을 주먹으로 치면서 문까지 열었다.경찰이 시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남성을 제지했다. 하지만 남성의 난동은 계속 이어졌다.남성의 상태가 심상치 않자 경찰은 추가 지원을 요청해 경찰차에 태웠다.체포 과정에서 남성은 경찰에게 은색 통을 집어던졌다. 통에는 갈아 넣은 대마초가 있었다.이후 진행한 마약 검사에서 남성은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고, 결국 구속됐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미국 루이지애나주 한 대형마트에 말을 타고 들어간 남성 4명이 경찰에 체포됐다.현지 언론 뉴욕포스트 등은 최근, 성인 남성 3명과 미성년자 1명이 루이지애나의 월마트 매장 안으로 말을 타고 진입해 난동을 부린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사건 당시 촬영된 영상에는 흑인 남성 4명이 말을 탄 채 계산대와 매장 통로를 지나치는 장면이 담겼다. 이를 본 고객과 직원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한 여성은 “뭐야”, “안돼요”라고 말하며 황당해했다.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 누리꾼은 “평소 말을 좋아했는데 막상 마트에서 다가오니 무서웠다”며 “그런데도 말에 탄 사람들은 웃기만 했다”고 전했다.이들은 말을 타고 마트 안을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을 구경한 뒤, 밖으로 빠져나갔다.경찰에 자수한 이들은 “누군가를 다치게 할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말을 타고 마트에 들어간 이유에 대해선 “그냥 재미를 위해 그랬다. 별다른 이유는 없다”고 전했다.루이지애나주 경찰은 “마트 직원들과 고객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말을 타고 무단으로 상점에 들어온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4년 호주에서는 말을 탄 여성이 대형마트에 들어가 무전취식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넥노미네이션’(Neknomination) 게임의 일환으로 이같은 일을 했다”고 진술했다. 넥노미네이션은 무모한 도전과 함께 술을 마신 뒤 다음 사람을 지목해 도전을 이어가는 게임이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고속도로 톨게이트 통행권 발권 차로에서 추월을 시도한 차량이 논란이다.최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세상 별의별 차가 다 있습니다. 여길 추월한다구요?’라는 영상이 올라왔다.영상을 제보한 A 씨는 지난 6일 한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통행권을 뽑기 위해 잠시 정차하고 있었다. 그는 돌연 뒤에서 ‘빵’하는 경적 소리에 깜짝 놀랐다.뒤따르던 검은색 승용차는 경적을 울리는 데서 그치지 않고 A 씨 차량 옆으로 추월했다.이에 놀란 A 씨는 황당해하며 욕설을 외쳤고, 이 모습은 블랙박스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한문철 변호사는 “자동차가 사이드미러까지 펼치면 가로 길이가 2m가 넘는데 저 차로의 넓이가 4m 좀 넘을 것 같다. 별의별 차가 다 있다”고 했다.누리꾼들은 “통행료 안내려고 저러는건가”, “정말 누가봐도 식겁할 것 같다”, “고발조치 들어가야한다”, “저렇게 작은곳에 어떻게 차 2대가 지나갈 수 있을까”, “운전의 기본이 안돼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지난달 발생한 공군 전투기 민간 오폭과 관련해 사고를 일으킨 조종사 2명에 이어 조종사가 속한 부대 지휘관 2명이 추가로 형사입건됐다.국방부 조사본부는 14일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 중간 조사·수사결과’를 발표하며 지휘관리 및 감독 소홀 등의 이유로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과 대대장(중령)을 입건했다고 밝혔다.조사본부는 지난달 13일 민간인 지역에 MK-82 항공 폭탄을 투하한 KF-16 조종사 2명을 업무상 과실치상 등 혐의로 입건했다. 공군은 지난달 11일 해당 조종사가 소속된 부대의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해임한 바 있다.조사본부는 보직해임된 전대장과 대대장의 형사입건에 대해 “전대장과 대대장은 규정에 따라 조종사들의 훈련 준비상태를 확인·감독해야 함에도 실무장 훈련의 위험성을 간과하고, 실무장 계획서를 확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세부 훈련계획에 대한 감독 및 안전대책 수립과 비행준비 상태 점검을 소홀히 하는 등 지휘관리·안전통제 부분에서 오폭 사고와 상당한 인과관계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이 사고는 지난달 6일 경기도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실시된 MK-82(공대지 폭탄) 투하 훈련 중 발생했다. 오폭 사고는 조종사가 표적 좌표를 잘못 입력하고, 좌표를 재차 확인하는 절차를 이행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조사본부는 최근 훈련에 참가했던 5개 편대 가운데 오폭 사고를 일으킨 1개 편대(KF-16 2대)만 실무장 비행경로 훈련을 사전에 실시하지 않은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비행경로 훈련에 참가하지 않은 결과 사건이 발생한 전날에서야 실무장 비행경로와 표적 등 210개에 달하는 숫자로 이뤄진 14개 좌표를 처음 입력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표적 좌표(15개 숫자)가 잘못 입력하게 된 것이다.조사 본부는 좌표를 불러준 1번기 조종사와 이를 비행임무계획장비에 손으로 입력한 2번기 조종사가 입력 실수 책임을 서로 떠넘기고 있는 상황에 대해 “조종사 2명의 진술 차이는 지금까지도 계속된다”며 “입증이 안 되더라도 두 조종사의 공동책임으로 과실을 묻는데 제한사항은 없다”고 말했다.사고 발생 이후 상급부대로의 보고가 늦어진 점도 조사대상이 됐다. 조사본부는 “공군작전사령부는 (사고 당일 오전) 10시 7분에 비정상 투하(오폭) 상황을 인지했으나, 정확한 투하지점 및 피해지역을 확인하는 데 집중하느라 상급부대까지 보고가 지연됐다”며 “정확한 확인이 우선이라고 판단하여 MK-82 폭탄 파편을 최종 식별한 후에야 언론에 공지했다”고 설명했다.조사본부는 이와 관련해 상황보고 지연과 조치미흡 등의 과실이 식별된 공군 관계자 7명과 합참 관계자 2명 등 9명은 소속 기관에 비위 사실을 통보하고, 공군작전사령관은 오폭사고에 대한 지휘책임과 보고 미흡 등을 이유로 경고 조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현재까지 형사입건된 조종사 2명과 지휘관 2명은 수사가 끝난 뒤 군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만취 상태로 운전한 공무원과 통행을 방해한다며 해당 공무원을 때린 20대 남성이 모두 유죄를 선고받았다.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1단독(부장판사 이창경)은 도로교통법상 음주 운전 혐의로 기소된 공무원 A 씨(38)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준법운전강의 수강도 명했다.또 A 씨를 폭행해 상해 혐의로 기소된 B 씨(21)에게는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다.A 씨는 지난해 11월 7일 오전 3시경 인천시 연수구 인근 도로에서부터 아파트 지하주차장까지 1.7km 구간을 당시 만취 상태(혈중알코올농도 0.145%)에서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재판부는 A 씨에 대해 “국민에게 모범을 보여야 할 공직자임에도 직분을 망각하고 음주운전을 했으므로 죄책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동종전과는 있으나 10년 가까이 지난 오래전의 것이고 벌금형에 그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이어 B 씨에 대해선 “적법절차에 따라 처리할 것을 잘 알면서도 굳이 피해자를 차에서 내리게 한 후 폭행하여 상해를 가한 것도 모자라 경찰관의 직무집행을 방해했다”며 “다만 행사한 폭력 정도가 중하지 않고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사건 당일 만취한 A 씨는 차량을 아파트 지하주차장 통행로에 20여 분간 세워뒀다. 주차장에 들어서려던 택시는 A 씨의 차량 때문에 진로방해를 받아 진입하지 못했다.그러자 택시 운전자 B 씨가 내려 ‘음주 의심 차량’으로 경찰에 신고했다. B 씨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A 씨를 끌어내린 후 그의 뺨을 때렸다. 또 머리를 옆구리에 끼고 죄는 ‘헤드록’ 기술을 거는 등 폭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이후 출동한 경찰관은 B 씨에게 ‘A 씨를 지구대로 임의동행한 후 음주측정을 하겠다’고 이야기했지만, B 씨는 화를 참지 못해 순찰차를 발로 찬 것으로 전해졌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결혼 의향이 없거나 망설이는 이유에 대해 여성은 ‘기대에 맞는 상대가 없어서’, 남성은 ‘결혼생활 비용 부담’을 가장 많이 뽑았다.인구보건복지협회가 14일 발표한 ‘제2차 국민인구행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전국 20∼44세 2000명(기·미혼 남녀 각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미혼 남성의 41.5%, 미혼 여성의 55.4%는 결혼 의향이 없거나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남성은 이같은 결정 이유에 대해 ‘결혼생활 비용 부담’(25.4%), ‘독신생활이 좋음’(19.3%), ‘결혼보다는 일 우선’(12.9%), ‘기대에 맞는 상대 없음’(12.1%), ‘소득 부족’(10.4%) 등을 차례대로 뽑았다.여성은 ‘기대에 맞는 상대 없음’(19.5%), ‘독신생활이 좋음’(17.0%), ‘결혼보다 일 우선’(15.5%), ‘가부장적 가족 문화·관계가 싫음’(12.3%), ‘결혼생활 비용 부담’(11.6%) 등을 순서대로 뽑았다.남녀 간 응답 격차가 큰 요인을 보면 여성의 경우 가부장 문화, 커리어 우려에 대해 남성보다 각각 9.4%포인트, 8.7%포인트 높았다. 남성은 결혼 비용 부담, 소득 부족 응답률이 여성보다 각각 13.8%, 7.2% 포인트 높았다.결혼 조건에서도 미혼 남녀는 차이점을 보였다. 남성의 경우 상대 여성이 갖춰야 할 결혼 조건으로 ‘육아·가사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97.3%)로 가장 많이 꼽았다. 여성의 경우 상대 남성이 ‘전세 자금을 마련할 수 있어야 한다’(97.4%)라는 결혼 조건을 꼽았다.미혼 남성의 41.6%, 미혼 여성의 59.1%는 출산 의향이 없거나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는데, ‘자녀 양육의 경제적 부담’(남 34.1%·여 23.2%), ‘자녀가 행복하지 않을 것 같아서’(남 23.7%·여 23.6%)가 주요 이유였다.이외에도 기혼 남성의 27.8%, 기혼 여성의 44.1%가 식당이나 카페에서 어린 자녀를 동반했을 때 환영받지 못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개그우먼 박나래 측이 자택에서 발생한 도난 사건 피의자가 체포됐다고 전했다. 다만 최근 제기됐던 내부 소행 논란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박나래 소속사 이앤피컴퍼니 14일 “최근 자택에서 벌어진 도난 사건을 외부인에 의한 도난으로 판단해 지난 8일 경찰에 자택 내 폐쇄회로(CC)TV 장면을 제공하는 등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이어 “경찰은 피의자의 신원을 파악한 후 체포했으며, 이미 구속영장 또한 발부받은 것으로 보인다. 수사기관의 신속한 수사 끝에 피의자가 체포돼 너무나 다행으로 생각하며,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소속사는 해당 절도 사건의 내부 소행 가능성에 대해선 “이는 사실이 아님을 명확히 밝힌다”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대한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이외에도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를 통해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이 무분별하게 확산하고 있다. 이러한 허위 사실 역시 어떠한 선처 없이 강경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나래는 지난 8일 용산구에 있는 자택에서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도난당했다는 내용으로 경찰에 신고를 했다.당시 자택에는 침입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일각에서는 한때 내부인 소행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