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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의 몸으로 대중목욕탕 여탕에 들어가 목욕을 한 ‘성소수자’ 이용객이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지난 2월 8일 서울 강남의 한 대중목욕탕에서 여장을 한 A 씨가 목욕을 하다 쫓겨났다.A 씨는 탈의 후 온탕에 20분가량 몸을 담갔다. 이후 탕에서 일어나자 A 씨의 몸을 본 주변 여성들이 놀라 소리 쳤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손님은 “그분이 탕 안에서 머리만 내놓고 제 쪽을 보고 있었다. 주요 부위를 바가지로 가리고 있어서 다들 (남자인줄) 몰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여성들이 나가라고 소리지르자 A 씨는 목욕탕을 빠져나갔다. 목욕탕 측은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으나, 현장에 한 이용객이 며칠 뒤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추적해 A 씨를 체포했다.성폭력처벌법상 성적 욕망을 만족시킬 목적으로 화장실, 목욕탕, 탈의실 등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다중이용 장소에 침입한 자는 1년 이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그러나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릴때부터 성정체성에 혼란을 겪었다”며 호르몬 검사서를 제출했다. 경찰은 A 씨를 성폭력처벌법으로는 처벌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주거침입죄를 적용하고 검찰에 넘겼다. 검찰도 주거침입죄만 인정된다고 판단해 A 씨를 기소유예 처분했다.통상적으로 남녀 구분은 DNA 검사를 통해 이뤄지는데, 이번 판단은 성소수자의 입장을 상당 부분 반영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신고를 했던 여성은 “많이 황당하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원주의 한 폐가에서 ‘흉가 체험’ 영상을 찍던 유튜버들이 변사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15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55분경 강원 원주시 행구동에 있는 한 폐가에서 20대 유튜버 2명이 방안에 누워있는 시신 1구를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시신은 40~60대 남성으로 추정되며 부패가 진행돼 변색된 상태였다. 경찰은 과학수사팀을 보내 현장을 통제했다.해당 주택은 수년간 사람이 살지 않았으며 유튜버들은 흉가 체험기를 담은 동영상을 만들기 위해 방문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경찰은 남성이 사망한 지 1년 남짓 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현재까지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원주경찰서 관계자는 “오랜 시간 비어 있던 집에 들어가 살던 남성이 자연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신원과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대통령이 언제 평생 공공임대에 살라고 했냐”며 “여기서 살다가 일정 기간 축적해서 좋은 집으로 가라는 얘기다”고 말했다.우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보통의 사람들은 내 집 마련의 꿈을 갖고 있는데 그런 바보 같은 꿈을 버리라는 예기냐’는 지적이 나온다고 사회자가 질문하자 이같이 답했다.우 의원은 “공공임대 주택에 사는 거는 집을 사지 말고 평생 공공임대 주택에 살라는 게 아니지 않냐? 거기서 출발하라는 거다. 돈이 없는 사람들은”이라며 “그리고 공공임대는 평생 살도록 설계된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문재인 대통령이 공공임대 13평형을 둘러보며 “어린아이 같은 경우에는 2명도 가능하겠다”고 발언해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해선 “(대통령은) ‘여기 괜찮네요. 그래도 몇 명까지 살 수 있습니까?’ 이렇게 물어본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 정도면 깨끗하네요. 이런 거 많이 지어서 취약계층에게 도움을 줍시다’ 이런 따뜻한 이야기인데 그걸 네가 가라 공공임대, 이렇게 얘기하면 대표적인 왜곡이다”고 반박했다.‘내 집 마련하고 싶어도 할 수 없게끔 만들어놓고선 임대주택 많이 짓는 건 좀 너무한 거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고 하자 우 의원은 “주택값이 그렇게 오르지 않았다고 해도 바로 주택을 사기 어려운 취약계층이 있다”며 “정부가 진짜 관여해야 될 것은 바로 주거 복지 차원에서 취약계층”이라고 주장했다.다만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중간 계층에 대해서는 “이런 분들을 위해서는 좀 저렴한 공공자가 주택과 새로운 아파트들 깨끗한 아파트들을 주거 안정 차원에서 제공하긴 해야 되겠다”고 부연했다.우 의원은 수십번 내놓은 부동산 대책에도 역효과가 나오는 상황에 대해 ‘시장 원리’가 아닌 ‘탐욕’의 탓으로 돌렸다.그는 “우리 총량으로는 전체적으로 집값이 폭등하거나 전셋값이 폭등하는 것을 막고 싶었는데 이게 풍선효과라고 해서 여기를 막으면 저기로 가고 저기를 막으면 여기로 오는 것 때문에 사실 이게 여기까지 이 지경에 온 거다”며 “결과적으로 보면 부동산을 투자의 수단으로 삼아서 거기서 큰 재산을 얻겠다고 하는 욕망, 탐욕을 이겨내기는 쉽지 않다”라고 주장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조선대학교가 트로트 가수 홍진영의 석사 논문을 표절로 잠정 결론 내렸다. 15일 조선대에 따르면, 대학연구윤리원 산하 연구진실성위원회는 홍진영의 석사 논문이 표절에 해당한다는 취지의 조사 결과보고서를 대학원위원회에 공문으로 전달했다.대학원위원회는 오는 18일 오후 5시까지 홍진영에게 소명 기회를 주기로 했다.위원회는 홍진영의 의견을 듣고 다음 주쯤 표절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표절로 최종 결론이 나면 홍진영의 석사 학위는 취소된다. 석사 학위가 있어야 박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만큼, 박사 학위도 취소될 것으로 전망된다.홍진영은 2009년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조선대 무역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12년에는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그러나 최근 한 매체는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로 검사한 결과, 홍진영 석사 논문 표절률이 74%로 나왔다고 보도했다. 홍진영의 부친이 조선대 교수로 재직한 것이 학위 취득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혹 등도 제기됐다.이에 홍진영은 “시간을 쪼개 지도 교수님과 상의하며 최선을 다해 논문을 만들었다”며 “당시 문제없이 통과됐던 부분들이 지금에 와서 단지 몇%라는 수치로 판가름되니 제가 어떤 말을 해도 변명으로 보일 수밖에 없어 답답하고 속상할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석사·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인 것 같다”고 밝혔다.논란이 일자 조선대는 지난달 13일 대학원위원회를 열어 논문 표절 의혹 조사를 대학연구윤리위원회 산하 연구진실성위원회에 회부했다.홍진영은 출연중이던 SBS TV 예능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에 당분간 출연하지 않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와인 모임’ 논란이 꼬리를 물고있다. 윤 의원은 “길원옥 할머니의 생신”(12월 7일)을 기념하기 위한 자리였다는 해명을 내놨지만, 누리꾼들은 그가 지난 7일 올린 소셜미디어(SNS) 게시물을 꼬집으며 “정작 본인을 띄우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품고 있다.애초 윤 의원을 향한 비판은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지는 와중에 친목 모임을 가졌다는 것에서 시작됐다. 윤 의원은 지난 12일 SNS에 지인 5명과 가진 ‘와인 모임’ 사진을 올렸다가 질타를 받자 “길 할머니의 94번째 생신이었다”고 해명했다. 그 자리에 생일 당사자가 없는 부분에 대해선 “현재 연락이 닿질 않아 만나 뵐 길이 없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이 해명 글이 못미덥다는 누리꾼들의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정의기억연대는 지난해 길 할머니 생일잔치 사진을 올리며 “1928년생, 만으로 91세 되시는 날”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윤 의원은 이번 해명글에서 올해 “94번째 생신”이라고 썼다. 누리꾼들은 “길 할머니 나이도 제대로 모르면서 생일을 핑계대냐”고 지적 했다. 또 생일 당일(7일)에 윤 의원의 SNS에는 여러 게시물이 올라왔지만 길 할머니에 관한 어떤 언급도 없었다. 특히 그날 윤 의원의 SNS에는 ‘목판화’ 선물을 받은 사진이 올라와 있다. 윤의원의 얼굴이 중심에 새겨진 목판화다. 그런데 이 목판화를 세워둔 곳 뒤에는 길 할머니 피규어가 밀려난 듯이 놓여 있는 모습이 보인다. 누리꾼들은 “길 할머니 피규어 한쪽에 치워두고 본인 목판화 놓은거 아니냐?”는 의구심을 보이기도 했다.SNS 설명글에도 윤 의원 본인과 작가에 대한 이야기만 있을 뿐 길 할머니를 언급하는 내용은 없다. 누리꾼들은 “정작 빛내고 싶은건 길 할머니가 아닌 자기 자신이었던 건가?”, “구차하게 비판 피해가려고 길 할머니를 운운하냐”고 지적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검사를 받은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본회의가 오후 8시 속개된다.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당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오늘 오후 8시 본회의가 속개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어 필리버스터를 대비한 당번 의원에게 “1조(14시~22시) 의원님께서는 10분전까지 본회의장에 입장해달라”고 당부했다.김성원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도 당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김 의원 및 6명이 코로나 음성 판정 받았다고 연락받았다”고 전했다.따라서 “오늘 본회의는 8시에 속개될 예정이며, 화상 의원총회는 7시에 개최하도록 하겠다”고 공지했다.속개될 본회의 무제한토론은 김경협 민주당 의원,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 이용우 민주당 의원, 김태흠 국민의힘 의원 순으로 진행된다. 앞서 국회는 이날 새벽 김 의원이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을 확인한 뒤 필리버스터가 진행중인 본회의를 정회하고 방역을 진행했다.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3시15분경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의 필리버스터 도중 “어제 필리버스터를 한 국회의원 중 한분이 코로나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보고가 있다. 엄중한 사항이기 때문에 여야가 필리버스터를 계속할지 여부를 협의해달라”며 본회의를 정회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12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950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우면서 수도권의 거리두기 3단계 격상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방역당국은 논의해야 할 상황이지만 일단 2.5단계의 효과가 나타나는지 부터 분석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2.5단계 격상 효과가 한 일주일 정도 있어야 나타난다”며 “3단계 격상에 대해선 우선 2.5단계 효과를 잘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정부는 지난 8일부터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적용했다. 그러나 효과에 의문이 들 만큼 신규 확진자는 무서운 속도로 급증했다.거리두기 효과는 잠복기 등을 고려해 7~10일 후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방역대책회의를 열고 “지금의 확산세를 꺾지 못한다면 거리두기 3단계로의 격상도 불가피해질 것”이라며 “그러나 경제적·사회적 타격을 생각한다면 어떻게든 지금 단계에서 확산세를 반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임 상황총괄단장은 “현재의 수도권 상황이 위중하다. 수도권에서의 확산세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들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에서는 관련되는 위험도를 지속적으로 평가를 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한 경우에 관련 부처와 논의를 하겠다”고 밝혔다.3단계로 격상할 경우 사실상 일상은 셧다운 된다. 필수시설 외 모든 다중이용시설 운영은 중단되고 10인 이상의 모임과 행사도 전면 금지된다.12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950명으로,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1월20일 이후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이중 수도권이 669명으로 72%를 차지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68)이 12일 만기 출소하면서 상표가 전면에 찍힌 ‘롱패딩 점퍼’를 입고 나와 해당 브랜드 업체가 진땀을 흘렸다.이날 관용차를 타고 서울 구로구에 있는 남부교도소에서 나온 조두순은 오전 7시 50분경 경기도 안산준법지원센터(보호관찰소)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조두순은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카키색 롱패딩에 청바지 차림으로 차에서 내렸다. 그는 유명 아웃도어 상표가 가슴 전면과 어깨 부분에 찍힌 점퍼를 입고 있었다. 조두순이 모습을 드러내자 현장에서 새벽부터 기다리던 시민들은 달걀을 투척하며 분노를 쏟아냈다. 갑작스럽게 뜻하지 않은 관심을 받게된 해당 점퍼 없체는 비상이 걸렸다.이 업체는 입장 문자를 통해 “오늘 아침, 끔찍한 아동 성범죄로 국민 공분을 샀던 조두순이 우리 업체 패딩을 입은 채 출소했다”며 “국민들과 밀접하게 소통하고 있는 저희는 이번 일로 깊은 유감과 당혹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며 언론에 상표 모자이크를 부탁했다.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은 사람이 착용해 관심 받게 된 의상이나 소지품을 ‘블래임룩’(Blame look)이라고 부른다.대표적인 예로 1999년 희대의 탈옥수 신창원이 검거될 당시 입고 있던 티셔츠가 있다. 또 2016년 10월 국정농단 혐의를 받은 최서원(최순실) 씨가 검찰에 출석하며 신었던 신발 브랜드, 텔레그램 메신저에서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검찰에 송치되면서 입은 유명 패션브랜드 등이 관심받은 바 있다.블레임 룩 현상으로 반짝 매출이 올라가기도 하지만 자칫 ‘OOO신발’ ‘OOO점퍼’등의 수식어가 붙는 등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업계에서도 마냥 반기는 일은 아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의 임대주택 정책에 대해 “이 정권 인사들은 온갖 부동산을 풀(Full)소유하고, 국민에게는 무소유를 강요한다”고 비판했다.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12일 논평에서 “강남에 아파트 두 채를 가진 이를 성급하게 차관 자리에 앉히지를 않나, 국토부장관 후보자는 자산보다 많은 부채를 영끌해서 강남에 아파트를 마련해놓고서, 국민 앞에서 임대주택을 홍보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그는 “‘(13평 투룸이) 신혼부부에 아이 한명이 표준이고, 어린아이 같은 경우는 두 명도 가능하겠다, 아늑하다, 젊은 신혼부부 중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겠다’는 (대통령의)발언에 국민들의 속은 부글부글 끓어 른다”고 했다.그러면서 “오죽하면 국민들은 ‘대통령부터, 장관부터 (임대주택)에 직접 살아보라’고 하겠는가”라며 “국민들은 내 집 마련이 간절한데 ‘굳이 집을 소유하지 않더라도 임대주택으로 충분히 좋게 누리게 할 것’이라는 대통령이야 말로, 더 큰 꿈 갖지 말고 평생 임대주택에 살라며 서민들의 주거 사다리라는 희망을 걷어차는 꼴이다”고 비판했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은)정책 실패 인정은 커녕 13평 임대 아파트를 보고 ‘4인 가족도 살겠다’고 했다. 퇴임 후 795평 사저를 준비하는 상황에서 국민에게 할 말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은 “문 대통령은 ‘굳이 자기 집을 소유하지 않더라도 (공공)임대로 주거사다리를 만들라’고 했다. 13평 아파트에 가서는 ‘4인 가족과 반려견이 살아도 되겠다’고 했다”며 “보통 사람은 내 집 마련의 꿈을 갖고 있는데, 대통령은 그런 ‘바보같은 꿈’은 버리라고 한다”고 페이스북에 썼다.이어 “보통 사람들에게 주택의 사다리란, 월세ㆍ전세에서 시작해서 변두리 집으로 갔다가 더 살기 좋은 동네의 더 큰 평수로 이사가는 내집마련의 사다리다. 그런데 ‘대통령의 사다리’는 13평의 공공임대에 4인 가족과 반려견이 살다가 18평, 25평의 공공임대로 이사가는 것이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대통령이 무슨 권리로 내 집 마련의 꿈을 버리라고 하는가. 왜 집을 소유하면 안 된다는 것인가. 집이 뭐길래 개인은 소유하면 안되고, 국가나 LH가 소유해야 하는가”라며 “내 집 마련의 꿈과 주택사다리를 걷어찬 장본인이 문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전날 문 대통령이 공공임대주택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44㎡(13평) 투룸 세대를 둘러보면서 “아이 2명도 가능하겠다”고 발언한 부분이 논란이 되자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출입기자들에게 공지글을 보내 “‘질문’을 하신 것”이라고 해명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문재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950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12일 “비상상황으로 인식하고 단시간에 집중적으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여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실로 방역 비상상황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고 메시지를 올렸다.문 대통령은 우선 “정부가 국민들의 큰 불편과 경제적 피해를 감수하면서 방역강화 조치를 거듭하고서도 코로나 상황을 조속히 안정시키지 못해, 송구한 마음 금할 수 없다. 불안과 걱정이 크실 국민들을 생각하니 면목 없는 심정이다”고 말했다.이어 “정부는 심기일전하여 더한 각오와 특단의 대책으로 코로나 확산 저지에 나서겠다”며 “무엇보다도 코로나 감염자를 빨리 찾아내는 것이 신속한 극복의 길”이라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군과 경찰, 공무원, 공중보건의를 긴급 투입하여 역학 조사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이미 검사를 많이 늘렸지만, 타액 검사 방법을 확대하고 신속항원검사를 활용하여 진단검사의 속도를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또한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서울역, 대학가 등 이동량이 많은 지역 150곳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조금이라도 염려되는 분은 누구나 검사를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드라이브 스루와 워크 스루 검사방식도 대대적으로 늘려나갈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이렇게 검사 수를 대폭 늘리게 되면 코로나 확진자 수가 더욱 늘어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집중적으로 감염자를 찾아내 전파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며 “일시적으로 확진자가 늘게 되더라도 상황을 조속히 진정시킬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다. 국민들께서도 확실한 방역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이해하며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문 대통령은 “확진자가 대폭 늘고 중환자도 늘어남에 따라 병상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며 “정부는 치료할 곳이 없어서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는 일이 결코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어 “코로나 전담 병원을 긴급하게 지정해 1000개 이상의 병상을 확보하도록 하는 조치를 우선 취했다”라며 “당장 1000명 이상의 환자를 추가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도 확보해 환자들의 대기 시간을 대폭 단축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또한 “부족한 의료인력도 문제”라며 “다행스럽게 민간의료기관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했고, 의대생까지 코로나 진료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기까지 마지막 고비”라며 “방역당국과 의료진의 헌신과 함께 국민들의 경각심과 협조가 지금의 비상상황을 이겨내는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철저한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준수로 코로나 확산의 고리를 일상에서 차단하는 노력을 함께 해 주시기 바란다”라며 “정부는 국민을 믿고 특단의 조치를 집중적으로 시행하여 지금의 중대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끝으로 “우리는 무수한 어려움을 극복하며 여기까지 왔다”라며 “지금의 고비도 반드시 슬기롭게 이겨내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접촉사고 운전자가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의 마스크를 벗기려 한 안타까운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경찰청은 최근 공식 페이스북에 ‘마스크를 벗기려는 주민과 경찰의 대응! 무슨일?’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영상에는 지난 11월 경기 북부 구리시에서 발생한 접촉 사고 현장 모습이 담겨있다.당시 경찰은 ‘이륜자동차와 화물차 간 접촉사고가 났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었다.그런데 화물차 운전자는 경찰관의 마스크를 벗기려 했다. 경찰관은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로 입을 가려야 한다고 설명했지만 화물차 운전자는 경찰의 말을 듣지 못했다.화물차 운전자는 청각 장애인이었기 때문이다. 청각 장애인은 입모양을 봐야 보다 원활하게 소통 할 수 있다.경찰은 수화를 동원하고 입 모양을 볼 수 있도록 마스크를 내리면서까지 대화를 진행해 사건을 원만히 해결했다. 수화를 진행한 경찰관은 주민과의 소통을 위해 93년도부터 YMCA에서 수화 봉사를 하며 꾸준히 수화를 배워왔다고 한다. 수화 통역을 한 이시우 경위는 "마스크로 인해 소통의 불편을 겪는 주민들이 없도록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미국이 화이자가 만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을 11일(현지시간) 승인했다.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날 화이자가 독일 바이오앤테크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미국에서도 화이자 백신 접종이 곧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시간 안에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이날 저녁 늦게 밝혔다.FDA는 접종 연령을 16세 이상으로 정했다. 1차 출하량은 290만회이며 의료계 종사자와 장기요양병원의 노인들이 우선 접종 대상자라고 로이터는 전했다.미국은 영국, 바레인,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에 이어 화이자 백신을 승인한 여섯 번째 국가가 됐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12일 만기 출소한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68)이 보호관찰소에서 행정절차를 마치고 마침내 거주지로 돌아갔다.조두순은 이날 오전 8시 55분경 자신이 거주하는 집에 도착했다.앞서 오전 6시45분경 서울 구로구 남부교도소에서 출소한 그는 경기 안산 보호관찰소로 이동해 행정 절차를 끝내고 8시 43분경 나와 집으로 향했다.집 앞에는 오전 6시경부터 직접 그를 눈으로 보기 위해 몰려든 주민과, 유튜버 등 100여 명이 몰리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경찰은 혹시 모를 불상사에 대비해 경찰 병력을 대기시켜 놓는 등 일대에 긴장감이 돌았다.법무부에서 마련해준 관용차를 타고 이동한 그는 8시 55분쯤 차에서 내려 그대로 건물안으로 들어가 모습을 감췄다.조두순이 탄 차량이 도착하자 주민들은 고성과 욕설을 내뱉으며 “조두순은 얼굴을 공개하라”, “조두순을 처단하자” 고 분노를 표출했다.유튜브 등에서 조두순에게 보복을 하겠다는 누리꾼들의 예고가 있었던 만큼, 스마트폰으로 거주지 일대를 찍거나 생중계로 방송하는 사람들도 있었다.인근 빌라 주민들도 담장 하나를 사이에 놓고 조두순이 도착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했다.한 주민은 “동네를 우숩게 알아서 이쪽으로 오는 게 아니냐”며 “왜 조두순을 보호하냐. 우리는 어떻게 사냐. 다 이사 가게 생겼다”고 토로했다.또 다른 주민은 “우리가 이 사람 때문에 피해를 봐야 하냐”며 “심장이 떨려서 죽게 생겼다. 잠을 한숨도 못 잤다”고 호소했다.‘초등생 성폭행 흉악범, 조두순 출소 시민 불안’이라는 글이 담긴 플래카드를 꺼내들며 “당장 화학적 거세를 하라”고 외치는 주민도 있었다.한 30대 남성은 “집안으로 들어가기 전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 국민 대표로 내가하겠다”고 외친 뒤 건물진입을 시도하다 경찰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시민들은 조두순이 집으로 들어간 뒤에도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했다.조두순은 앞으로 7년간 전자발찌를 부착하며 5년간 ‘성범죄자 알림e’를 통해 신상정보가 공개된다. 조두순 집 10m 거리에는 특별치안센터와 방범용 폐쇄회로(CC)TV가 세워졌다.조두순은 2008년 12월 11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에서 등교하던 8살 어린이를 성폭행하고 영구적인 장애를 입힌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이날 만기 출소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12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50명으로 집계됐다. 일일 최다 기록이다.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50명 늘어 누적 4만1736명이라고 밝혔다.이는 지난 1월 20일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최대 규모다.그동안 하루에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사례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이 정점을 찍었던 지난 2월29일의 909명이다.이 기록을 287일만에 넘어선 것이다. 지난 1일 451명 발생한 이후 11일 만에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해 최근 급격한 확산세를 보여주고 있다.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3차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가파르게 증가해 며칠간 600명대를 보이다가, 700∼800명대를 건너뛰고 곧바로 900명대로 직행했다.국내 신규 확진자 추이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2주간 ‘450→438→451→511→540→628→577→631→615→592→671→680→689→950명’이다.이날 신규 확진 950명 중 지역발생은 928명이다. 최근 1주간 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는 662명으로, 전날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609.3명을 다시 큰 격차로 넘었다.서울의 경우 강서구에서 84명(강서구 787~870번)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졌다. 이외에 구별 확진자는 Δ중랑구 29명 Δ동작구 22명 Δ관악구 15명 Δ양천구 13명 Δ성동구 13명 Δ도봉구 12명 Δ은평구 12명 Δ송파구 11명 Δ강북구 11명 Δ마포구 11명 Δ구로구 10명 Δ서초구 10명 순이다.서울에서는 특히 Δ종로구 파고다타운 Δ중구 소재 콜센터 Ⅱ Δ강서구 소재 교회 Δ강서구 소재 댄스교습시설 Δ은평구 역사 Δ제주도 퇴직교사 모임 Δ앱(어플) 소모임 Δ동대문 소재 체육시설 Δ송파구 소재 사우나 Δ기타 집단감염 등에서 신규 확진자가 속출했다.해외유입 확진자는 22명으로 전날 16명보다 6명 감소했다. 확진자 유입국가는 중국 외 아시아 8명, 유럽 5명, 아메리카 7명, 아프리카 2명이다. 국적은 내국인 13명, 외국인 9명으로 나타났다.누적 사망자는 전날보다 6명 증가한 578명이며, 전체 치명률은 1.38%로 나타났다. 또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0명 증가한 179명이다. 누적 의심 환자는 334만9864명이며, 그중 321만1386명이 음성 판정을 받고 격리 해제했다. 검사를 진행 중인 사람은 8만6742명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이 12일 만기 출소 하면서 “천인공노할 잘못을 했다”, “이정도 분위기 일줄 몰랐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조두순의 전담보호관찰관은 이날 오전 8시 40분경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안산준법지원센터(보호관찰소)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조두순이 저희들과 함께 이동할 때는 천인공노할 잘못을 했다고 하면서 고개는 숙였고, 앞으로 반성하면서 살겠다는 의지는 나타냈다”고 전했다.앞서 이날 오전 6시45분경 서울 구로구에 있는 남부교도소에서 관용차를 타고 출소한 조두순은 안산 보호관찰소로 이동해 오전 7시 50분경 차에서 내렸다. 조두순은 보호관찰소 앞에서 기다리던 분노한 시민들 앞에서는 입을 열지 않았지만 이동하는 차 안에서는 심경을 말했다는 설명이다. 전담보호관찰관은 “(조두순이) 오늘 이 정도 분위기일 줄은 사실 몰랐다고 했다”며 “이런 시민들의 분노를 오늘부로 잘 알면서 생활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피해자한테도 사과의 의사를 전달하고 싶다고는 하였으나 저희들이 그것은 2차 가해가 되기 때문에 절대 그런 일은 없도록 이야기는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오늘 조두순을 보호관찰관이 함께 이동한 것은 조두순 개인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우리 공공의 안전을 위해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혹시 이동 중에 시민들과 불필요한 마찰 등 예방할 필요가 있었다”고 양해를 구했다.앞으로 계획에 대해선 “오늘부터 1:1 전자감독을 시행하게 되면 저희들이 긴밀히 밀접 접촉, 지도감독하면서 24시간 전자장치를 통한 위치추적을 통해서 행동관찰, 이동경로 확인 등을 확실히 하고 또 CCTV망도 저희들 연결이 돼 있기 때문에 이동 동선을 늘 확인해서 재범이 없도록 안전 우려를 불식시키도록 저희들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68)이 형기(12년)를 마치고 12일 만기 출소했다. 그가 나오자 교도소 앞에서 새벽부터 기다리던 시민들이 분노를 표출하며 일대 혼란이 일어났다.조두순은 이날 오전 6시45분경 서울 구로구에 있는 남부교도소에서 출소했다. 출소자는 통상 대중교통이나 개인 차량을 이용하지만 교정당국은 물리적 충돌을 우려해 관용차량을 이용하게 했다.관용차량이 남부교도소 앞 좁은 도로를 빠져나가자, 현장에서 출소 반대 시위를 벌이던 시민들이 차량을 향해 달걀을 투척하고 욕설을 퍼붓는 등 일대가 한 순간 아수라장이 됐다.조두순이 탄 차량은 오전 7시 50분경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안산준법지원센터(보호관찰소)에 도착했다.조두순은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카키색 롱패딩에 청바지 차림으로 관용차량에서 내렸다. 오른손에는 귤 하나를 들고 있었다.취재진이 “범행을 반성하십니까”라고 질문하자 조두순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준법지원센터 안으로 들어갔다.준법지원센터 앞에는 유튜버, 시민 등 50여명이 모여있었다. 조두순이 나타나자 이들은 “조두순 거세하라”, “안산에서 추방하라” “집으로 찾아가겠다. 죽이겠다”며 거친 분노를 표출했다.조두순을 태워온 회색 카니발은 시민들의 공격받은 듯 문짝이 찌그려져 있었고 달걀로 보이는 노란색 물질이 묻어있었다.조두순은 준법지원센터에서 거주지 신고와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개시 신고서 등을 제출 하고 준수사항을 고지 받았다.8시 43분쯤 준법지원센터에서 나온 그는 말 할 것 없냐는 질문에에 입열려다 인사만하고 떠났다.다만 조두순은 12년 전 범행에 대해 잘못을 시인하고 사죄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고정대 전담보호관찰관은 준법지원센터 앞에서 브리핑을 갖고 “조두순이 출소 후 이곳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천인공노할 잘못을 저질렀다. 앞으로 반성하면서 살겠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고 전했다. 고 관찰관은 “(시민들의 격앙된 모습에) ‘이 정도일 줄은 정말 몰랐다’고 말하며 잘못을 반성했다”고 덧붙였다.준법지원센터에서 주소지까지도 보호관찰관이 동행한다. 보호관찰관은 조두순 자택 내에 그의 외출 여부를 확인하는 장치인 ‘재택감독장치’를 설치한다. 이 장치를 설치한 뒤 이상 유무 확인을 마친 뒤에야 출소집행절차가 완료된다. 조두순은 향후 7년간 전자발찌를 차고 전담보호관찰으로부터 24시간 1대1 밀착감시를 받게 된다.조두순은 지난 2008년 12월11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에서 등교하던 8살 어린이를 성폭행하고 영구적인 장애를 입힌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복역해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김기덕 영화 감독(60)이 11일(현지 시각) 라트비아에서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숨졌다는 소식이 현지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11일 DELFI 등 현지 매체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한국의 김기덕 감독이 라트비아에서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매체는 김 감독이 지난 달 20일 라트비아에 도착, 12월 5일 이후 연락이 두절, 11일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는 전언을 현지 영화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김 감독은 유르 말라에 집을 사서 거주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었지만, 예정된 약속 시간에 나타나지 않았고, 이에 동료들이 병원을 찾아 나섰다고 한다. 그러나 개인정보 보호 규정 때문에 확인이 어려웠다고 했다.김 감독은 최근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을 포함한 러시아를 자주 방문했고, 주로 축제에 자주 모습을 드러냈다는 소식도 덧붙였다.보도에 대해 제작사 ‘김기덕 필름’의 한 관계자는 “가족분과 확인한 결과 외신의 소식이 맞다고 한다”, “가족들도 이날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고 전했다.외교부는 “11일 새벽(현지시간) 우리국민 1명(남·50대)이 라트비아에서 코로나19로 병원진료 중 사망하였으며, 라트비아 대사관은 우리 국민의 사망 사실을 접수한 후 현지 병원을 통해 관련 경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다만 “사망한 우리국민의 신상 등 구체적인 개인정보는 유족이 아닌 한 현재 구체적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외교부는 “국내 유족을 접촉하여 현지 조치 진행사항을 통보하고, 장례 절차를 지원하는 등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1960년생인 김기덕 감독은 지난 1996년 영화 ‘악어’로 영화계에 데뷔했고, 2004년 제54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사마리아’로 은곰상 감독상을 수상했다. 2012년 ‘피에타’로 제69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품에 안으며 거장으로 인정받았으나 지난 2018년 미투 논란에 휩싸였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문재인 대통령의 ‘흑백 방송’ 연설 관련, 11일 KBS공영노조가 “KBS PD들이 탁현민 왕PD 지시를 받으며 일했다”고 비판하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그게 뭐가 이상한가요?”라고 되물었다.앞서 KB공영노조는 ‘언론 자유? 방송 독립? 그런 건 개나 줘버려! 청와대 의전비서관 왕(王)피디 시대’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KBS의 역할이 인력공급 대행 및 송출업체로 전락했다”고 개탄했다. 이들은 “대통령 지지율이 폭락하니 이를 수습한다고 내놓은 카드 중의 하나가 탄소중립선언 쇼”라며 “쇼를 중계하라고 지시하는 것으로는 양에 차지 않는지, 제작의 구체적 방법까지 지시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이에 탁 비서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왕행정관, 왕비서관, 이제는 왕PD까지…명색이 삼관왕인데 늘 ‘도비’같은 기분이지 별로 왕같은 기분은 전혀 안든다(하 무슨 왕한테 매번 이런 대우를 하는지)라고 비꼬았다.그는 “KBS공영노조(?)에서 어제 밤 방송된 탄소중립선언을 두고, KBS가 저의 지시를 받아 흑백화면으로 방송을 했다고 ‘규탄’을 했다는데, ‘청와대 행사의 책임자가 행사를 연출하고 방송-중계를 맡은 KBS중계팀이 그 연출안대로 방송을 했다’는 그게? 뭐가? 이상한가요?”라고 물었다.이어 “공영노조는 대통령연설의 연출을 방송사 마음대로 해야했었다는 주장인건가요? 청와대의 기획,연출의도는 무시하고 방송사가 우선이라는 건가요?”라고 거듭 물으며 “결정해야할 ‘내용’과 ‘형식’을 최종책임을 져야할 청와대가 하는 것은 당연한 것 이다”고 반박했다.그는 “대통령은 공영노조가 카메라 앞에 세워놓고 앉으라면 앉고 일어서라면 일어서는 그런 분도 아니고 방송사갑 출연자 을 이런 시대도 이젠 아니다. 모쪼록 이번 공영노조의 자해소동으로 저희와 함께 고생한 KBS중계팀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끝으로 “참고로 어제 흑백영상은 여러 주한 대사들과 해외에서 좋은 시도였다는 감사한 평가를 받고있다”고 덧붙였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태국에서 미인대회 참가자 30명이 ‘출렁 다리’에서 화보를 찍다가 다리가 붕괴되는 바람에 얼굴이 다치는 등의 날벼락을 맞았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치앙마이에서 개최된 미스태국 이틀째인 7일, 참가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기 위해 한 카페를 방문, 산책로와 연결된 출렁다리 위에 올랐다. 30명의 참가 여성들이 미소 지으며 포즈를 잡는 순간 밧줄로 만들어진 다리가 무게를 지탱하지 못하고 붕괴되고 말았다. 30명은 한꺼번에 아래 연못으로 추락했다. 한껏 단장했던 미녀들이 옷과 머리가 흠뻑 젖은 채 비명을 지르며 아수라장이 됐다. 이 사고로 참가자 5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다행이 다리가 높지 않고 물도 얕아 심각한 부상자는 없었다. 3명은 얼굴에 상처를 입었고, 나머지 2명은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얼굴을 다친 참가자들에게는 불운의 대회가 됐다. 일단 일정은 3명이 빠진 채 계속됐고, 이들은 추후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페 측은 다친 여성들의 치료비와 망가진 의상비용을 부담하겠다고 약속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윤석열 검찰총장 대상 징계위원회 위원장 대행을 맡은 정한중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원장이 “공정하게 심리할 자신이 있다”고 하자 진중권 전 동양대교수는 “(이번)징계위가 합법이라면 한일합방도 합법이다”고 비유했다.진 전 교수는 11일 페이스북에 이같이 쓰며 “일본에 나라 팔아먹은 을사오적…당신들은 권력에 사법정의를 팔아먹은 신 을사오적이다” “그들의 정신적 후예들이 집요하게 살아 남아 나라 팔아먹는 짓을 하는 거다”고 힐난했다.그는 또 전날 징계위에서 ‘윤 총장이 왜 정치를 안한다고 하지 않냐’는 문제를 두고 격론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진데 대해 “‘정치 하겠다’고 한 것도 아니고, ‘정치 안 하겠다’고 하지 않았다고 문제를 삼나. 세상에 이런 어거지가”라고 썼다.그러면서 “여기가 남한인지 북한인지.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나 공무담임권을 갖는다. 그것은 헌법이 보장하는 권리다. 그걸 포기하라고 강요하는 것 자체가 실은 위헌이다”며 “위헌적 요구를 하면서, 거기에 응하지 않았다고 징계를 하겠다는 거다. 그것도 대선출마 하려는 장관이 …”라고 비판했다.전날 열린 징계위에서 정 위원장 대행은 ‘윤 총장이 왜 정치 포기선언을 안하냐’는 문제를 두고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