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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3월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5개 지역 중 대구 중-남에는 후보를 내지 않기로 28일 결정했다. 그러나 이 지역구에 출마 의사를 밝힌 김재원 최고위원 등 국민의힘 예비 후보들이 탈당 뒤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더불어민주당은 “무(無)공천을 가장한 공천”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재·보선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은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공천 대상은 서울 종로와 서초갑, 경기 안성, 충북 청주 상당 등 4개 지역”이라며 “대구 중-남 선거는 대장동 게이트 관련 범죄 혐의 수사로 발생해 공당으로 무한 책임감을 느끼고 책임정치 실현 차원에서 (무공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대구 중-남은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곽상도 전 의원이 화천대유에서 50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해 10월 자진 사퇴하며 공석이 된 곳이다. 대구를 제외한 4개 지역의 전략공천 가능성에 대해 권 본부장은 “공천 방식은 공관위에서 계속 고민하고 결정할 생각”이라고 했다. 당내에선 윤 후보가 ‘2030세대 여성’ 공천 기조를 밝힌 점을 감안할 때 서초갑 등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정치 신인을 전략공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구 무공천 결정에 대해 윤석열 후보는 “국민을 실망하게 할 만한 중대한 문제가 있다고 당에서 스스로 판단할 땐 그곳에 공천하지 않는 것도 국민에 대한 정당으로서의 도리”라며 “공관위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구 중-남 무공천 방침이 결정되자 곧바로 김 최고위원을 비롯해 이 지역 출마를 준비했던 후보들의 탈당 선언이 줄을 이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당에서 어려운 결정을 했기에 전적으로 당의 결정을 따른다”면서도 “무소속으로 출마해 꼭 당선돼서 돌아오라는 당의 명령으로 알고 전적으로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이 지역 출마를 준비 중인 임병헌 전 남구청장과 도태우 변호사도 탈당 의사를 밝혔다. 대구 중-남에 국민의힘 소속으로 등록한 예비 후보 10명 중 탈당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후보가 3명에 이르자 당내에서는 “무공천 결정의 진정성이 훼손됐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선을 앞두고 당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대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엄중하게 임해 줬으면 하는 생각”이라며 김 최고위원을 비판했던 이준석 대표는 이후 페이스북에 “당 대표로서 김 최고위원에게 대선 승리를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썼다. 사실상 탈당 의사를 철회하라는 압박이다. 민주당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무공천 결정을 한 지 2시간도 안 돼 김 최고위원이 무소속 위장 출마를 선언했다”며 “국민의 뒤통수를 후려쳤다”고 성토했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국민의힘이 3월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5개 지역 중 대구 중-남에는 후보를 내지 않기로 28일 결정했다. 그러나 이 지역구에 출마 의사를 밝힌 김재원 최고위원 등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탈당 뒤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무공천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 재보선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은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공관위 2차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공천 대상은 서울 종로와 서초갑, 경기 안성, 충북 청주상당 등 4개 지역”이라며 “대구 중-남 선거는 대장동 게이트 관련 범죄혐의 수사로 발생해 공당으로 무한 책임감을 느끼고 책임정치 실현 차원에서 (무공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대구 중-남은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곽상도 전 의원이 화천대유에서 50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해 10월 자진 사퇴하며 공석이 된 곳이다. 무공천 결정에 대해 윤석열 후보는 “국민을 실망하게 할 만한 중대한 문제가 있다고 당에서 스스로 판단할 땐 그곳에 공천하지 않는 것도 국민에 대한 정당으로서의 도리”라며 “공관위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이 민주당 소속 의원이 당선됐던 서울 종로, 경기 안성, 충북 청주상당을 무공천 하기로 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대구 중-남 무공천 방침이 결정되자 곧바로 김 최고위원을 비롯해 이 지역 출마를 선언했던 후보들의 탈당이 줄을 이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당에서 어려운 결정을 했기에 전적으로 당의 결정을 따른다”면서도 “무소속으로 출마해 꼭 당선되서 돌아오라는 당의 명령으로 알고 전적으로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이 지역 출마를 준비 중인 임병헌 전 남구청장과 도태우 변호사도 탈당 의사를 밝혔다. 대구 중-남에 국민의힘 소속으로 등록한 예비후보 10명 중 탈당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후보가 3명에 이르자 당내에서는 “무공천 결정의 진정성이 훼손됐다”는 우려가 나왔다. 한 중진 의원은 김 최고위원을 언급하며 “당 최고위원이라는 직책을 갖고 재·보선에 나선 것도 전례가 없는 일인데, 탈당까지 한 건 무책임한 처사”라며 “선거 승리를 위해 뛰어야 할 당 지도부의 본분을 내팽개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준석 대표는 김 최고위원 후임 지명직 최고위원을 최대한 빨리 임명해 분위기를 추스른다는 계획이다. 대구를 제외한 4개 지역의 전략공천 가능성에 대해 권 본부장은 “공천 방식은 공관위에서 계속 고민하고 결정할 생각”이라고 했다. 당내에선 윤 후보가 ‘2030세대 여성’ 공천 기조를 밝힌 점을 감안할 때 서초갑 등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정치 신인을 전략공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네거티브 선거운동과 팩트체크는 구별해야 한다”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등에 대한 검증을 이어가겠다고 예고했다. 전날 이재명 대선 후보가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한 것과 별개로 당 차원의 검증 공세를 계속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한 것. 윤 원내대표는 27일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국회와 언론은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사실 확인을 통해 국민에 대한 의무를 다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테면 무당과 주술 관련 시비에 대해 그동안 김 씨의 말에 따르면 사법시험, 결혼 등은 무속(巫俗)에 맡겼고, 검찰총장 직무 수행도 무속인의 의견을 참고해서 집행했을 정도”라며 김 씨를 정조준했다. 민주당 선대위 정무실장인 윤건영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에서 “무속인이 캠프에서 일정과 메시지를 좌지우지한다는 부분은 검증 대상”이라며 “윤 후보가 몰랐다는 식으로 계속 거짓말을 했다”고 했다. 이에 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당 회의에서 “윤 후보와 부인 김 씨에 대해 말도 안 되는 공세를 계속하다가 ‘대장동 이슈’와 ‘형수 욕설’ ‘아들 도박 성매매’에 이어 ‘두산건설 특혜’ 의혹까지 제기되자 특유의 얕은 수를 또다시 들고나온 것”이라고 했다. 김은혜 선대본 공보단장도 YTN 라디오에서 “그동안 하던 대로 해야지 네거티브 안 하는 척하는 것은 오히려 부자연스럽다”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 내에서는 지나친 네거티브 공세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5선 중진인 이상민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김 씨에 대한 부분은 비판과 검증이 필요한 부분도 있겠지만 윤 후보 본인(에 대한 검증)보다 더 비중을 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네거티브 선거운동과 펙트체크는 구분해야 한다”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등에 대한 검증 공세를 이어가겠다고 예고했다. 전날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정치 혁신의 일환으로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한 것과 별개로 당 차원에서는 윤 후보와 가족 관련 논란에 대한 검증을 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한 것. 윤 원내대표는 27일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국회와 언론은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사실 확인을 통해 국민에 대한 의무를 다 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테면 무당과 주술 관련 시비에 대해 그동안 김 씨의 말에 따르면 사법고시, 결혼 등은 무속(巫俗)에 맡겼고 또 검찰총장 직무수행도 무속인의 의견을 참고해서 집행했을 정도”라며 김 씨를 정조준했다. 민주당 선대위 정무실장인 윤건영 의원도 이날 MBC라디오에서 “무속인이 캠프에서 일정과 메시지를 좌지우지한다는 부분은 검증 대상”이라며 “윤 후보가 (무속인 논란을) 몰랐다는 식으로 계속 거짓말을 했다. 비겁하고 국민들이 신뢰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네거티브 중단 선언이 진정성 없는 “특유의 얕은 수”라고 비판했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선대본·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윤 후보와 부인 김 씨에 대해 말도 안 되는 공세를 계속하다가 ‘대장동 이슈’와 ‘형수 욕설’, ‘아들 도박 성매매’에 이어 ‘두산건설 특혜’ 의혹까지 제기되자 특유의 얕은 수를 또 다시 들고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은혜 선대본 공보단장도 이날 YTN라디오에서 “민주당은 그동안 하던 대로 해야지 네거티브 안 하는 척 하는 것은 오히려 부자연스럽다”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 내에서도 김 씨에 대한 네거티브가 지나치면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5선 중진인 이상민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그 주변 인물을 계속 공격해봤자 별로 효과는 없다”며 “김 씨에 대한 부분은 비판과 검증이 필요한 부분도 있겠지만 윤 후보 본인(에 대한 검증)보다 더 비중을 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법원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간 양자 TV토론을 개최해선 안 된다고 26일 결정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를 포함한 다자 토론이 31일 또는 다음 달 3일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수석부장판사 박병태)는 이날 안 후보와 국민의당이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를 상대로 낸 양자 TV토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며 “방송국 재량의 한계를 일탈했다”고 밝혔다. 지상파 3사 재량으로 안 후보를 제외한 방송 토론회를 실시·방송해서는 안 된다고 결정한 것이다.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수석부장판사 김태업)도 이날 같은 취지로 심 후보가 낸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서부지법은 방송 토론회가 대선에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크기 때문에 토론 대상자 선정에는 재량권의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안 후보는 공직선거법상 법정토론 초청 대상 평균 지지율인 5%를 월등히 초과하고 있다”며 “(양자 토론 시) 국가 예산으로 선거비용을 보전해주는 후보자를 토론에서 배제하는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부지법도 “심 후보는 법정토론 초청 대상에 포함되는 국회의원 5명 이상을 보유한 정당 추천 후보자”라며 심 후보를 토론에서 배제하면 안 된다고 판단했다. 이, 윤 후보는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모든 사람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는 방식의 다자 토론을 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양자 토론을 하길 기대했는데 (무산돼) 아쉽다”면서도 “어떤 형식의 토론이든 상관없다”고 말했다. 가처분을 신청했던 안 후보는 “한마디로 사필귀정”이라며 “기득권 정치, 담합 정치, 구태 정치에 대해 국민들이 심판한 것을 법원이 발표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심 후보도 “정의가 승리했다”며 “당당하게 모든 약자와 소수자들의 1분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날 지상파 3사는 4당 후보에게 31일 또는 다음 달 3일 중 토론을 여는 방안을 제시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은 31일 개최를 주장했고, 국민의힘은 내부 협의를 거쳐 27일 중 토론 희망 일자를 확정하기로 했다.與 “31일 다자토론을”… 野도 전략수정 고민 양자 TV토론 무산에 각 당 셈법 복잡안철수 “기득권 정치 심판, 사필귀정”심상정 “지지율 반전 기회로 삼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간 양자 TV토론이 26일 ‘방송 금지’로 일단락되면서 각 당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후보 간 첫 TV토론은 31일 또는 다음 달 3일 중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까지 포함된 다자 토론 형태로 진행된다. 이 후보와 민주당은 이날 “31일 다자 토론을 하자”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는 양자 토론을 하면 반격당할 시간이 많겠지만 4자 토론이면 반으로 줄지 않겠느냐”며 “양자 토론은 우리가 원해서 하려고 한 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다만 물밑에선 일 대 삼 구도로 문재인 정부 책임론이 이 후보에게 쏟아지는 상황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이 후보는 법정토론 초청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와의 양자 토론 개최에 이날 전격 합의했다. 당 안팎에선 “여권 후보 통합 논의까지 염두에 둔 게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나왔다.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양자 토론에서의 선전을 토대로 설 연휴 ‘밥상 여론’을 주도하며 상승세를 굳히려던 전략의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또 지지율이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다자 토론 시 윤 후보에게 공세가 집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하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구정 전 국민이 다 함께 보실 수 있는 시간대에 토론하길 기대했는데 많이 아쉽다”며 “판결 취지를 존중해 토론이 이뤄지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자칫 이, 윤 후보 간 양자 구도로 흐를 수 있었던 상황을 막아내며 급한 불을 껐다. 이날 안 후보는 “국민의 알권리를 차단하려 했던 정치행위로 드러난 만큼 (민주당, 국민의힘) 두 당은 국민 앞에 즉각 사과하라”고 날을 세웠다. 심 후보 역시 다자 토론을 지지율 반전 기회로 삼겠다고 벼르고 있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간 양자 TV토론이 26일 ‘방송 금지’로 일단락되면서 각 당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후보 간 첫 TV토론은 31일 또는 다음달 3일 중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까지 포함된 다자 토론 형태로 진행된다. 여야 모두 ‘TV토론 변수’가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 후보와 민주당은 이날 “31일 다자 토론을 하자”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는 양자 토론을 하면 반격당할 시간이 많겠지만 4자 토론이면 반으로 줄지 않겠느냐”며 “양자 토론은 우리가 원해서 하려고 한 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다만 물밑에선 일 대 삼 구도로 문재인 정부 책임론이 이 후보에게 쏟아지는 상황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이 후보는 법정토론 초청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와의 양자 토론 개최에 이날 전격 합의했다. 당 안팎에선 “여권 후보 통합 논의까지 염두엔 둔 게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나왔다.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양자 토론에서의 선전을 토대로 설 연휴 ‘밥상 여론’을 주도하며 상승세를 굳히려던 전략의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또 지지율이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다자 토론 시 윤 후보에게 공세가 집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하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구정 전 국민들이 다함께 보실 수 있는 시간대에 토론하길 기대했는데 많이 아쉽다”며 “판결 취지를 존중해 토론이 이뤄지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자칫 이, 윤 후보 간 양자 구도로 흐를 수 있었던 상황을 막아내며 급한 불을 껐다. 이날 안 후보는 “국민의 알권리를 차단하려 했던 정치행위로 드러난 만큼 (민주당, 국민의힘) 두 당은 국민 앞에 즉각 사과하라”고 날을 세웠다. 양자 토론이 윤 후보가 내세웠던 ‘공정과 상식’에 반하는 것이었다고 강조하며 야권 후보 경쟁에 불을 당긴 것이다. 심 후보 역시 다자 토론을 지지율 반전 기회로 삼겠다고 벼르고 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국민의힘은 25일 3·9대선과 같은 날 치러질 예정인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 첫 회의를 열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전격적으로 당내 인적 쇄신안을 발표한 직후였다. 공천관리위원장 자격으로 회의를 주재한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민주당이) 진정한 정치 개혁을 얘기한다면 경쟁할 용의가 있지만 순수해 보이지 않는다”며 “대장동 특검을 받는 게 먼저라고 생각하고, 중립 내각을 청와대에 요구하는 게 우선”이라고 받아쳤다. 쇄신안 발표의 진정성을 지적함으로써 불과 43일 남은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꺼내든 ‘쇄신 프레임’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무공천 변수’ 대응 방안 고심당 지도부는 이날 공개적으로는 대장동 특검 수용과 대선 관리에 관여하는 민주당 소속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며 역공에 나섰다. 다만 속내는 복잡하다. 특히 민주당의 ‘무공천 변수’에 어떻게 대응할지 고심하고 있다. 이날 30분 만에 끝난 공관위 회의에선 전략공천 지역 확정을 미루고 27일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애초 당 지도부는 서울 종로 1곳만 전략공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논의해 왔다. 하지만 민주당이 서울 종로, 경기 안성, 충북 청주 상당 등 세 지역구에 대해 무공천 방침을 밝히면서 공천 셈법이 복잡해졌다. 특히 윤석열 대선 후보가 구체적인 지역 등은 거론하지 않는 대신 “2030세대를 대변할 수 있는 여성이 필요하다”고 큰 틀에서 공천 기조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져 당선 안정권 지역에 추가로 전략공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의 인적 쇄신안이 대선 정국에 미칠 영향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서울 서초갑과 대구 중-남은 각각 국민의힘 소속 윤희숙, 곽상도 전 의원의 의원직 자진 사퇴로 공석이 된 곳이다. 현재로서는 ‘민주당 의원의 귀책사유로 재·보선이 생긴 지역구에는 후보를 내지 않겠다’는 송 대표의 쇄신 프레임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뜻이 강하다. 하지만 민심의 향배를 살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도 본인들의 잘못으로 생긴 재·보선에는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참신한 인물을 공천해 민주당의 쇄신안을 뛰어넘는 정치 개혁 메시지를 줄 수 있는 방안이 공관위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野 “與 프레임 갇힐 필요 없어” 특검 촉구 역공윤 후보를 비롯한 선대본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송 대표의 인적 쇄신안 발표 소식을 접하고 “일관된 목소리로 체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후보와 권 본부장이 유일하게 공개석상에서 대여 공세에 나선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동시에 김기현 원내대표는 당 소속 의원들에게 ‘긴급 알림’ 문자메시지로 “대장동 특검 수용조차 없는 민주당의 프레임에 갇힐 필요가 없다”며 “개별 의원들의 의견은 최대한 자제해주기 바란다”고 물밑에서 대여 공세 메시지 조율에 나섰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송 대표가 밝힌 민주당 윤미향 의원 등에 대한 제명안 신속 처리 방침에 대해 “(민주당은) 엄청난 의석을 갖고 입법 독재나 독선적인 국회 운영이라고 할 정도로 마음껏 의회를 주물러 왔다”며 “진작에 좀 하지 왜 이렇게 늦게 하느냐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국민을 갖다가 개돼지 취급해서 거짓말하면 막 넘어가는 그런 사람들에게 나라를 맡기면 안 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7시간 통화 녹음’에서 “일반인은 바보”라고 언급한 것을 겨냥한 것. 이 후보는 25일 경기 하남 신장공설시장에서 가진 즉석연설에서 “이 나라의 주인이 국민인 줄 모르고 (국민을) 속아서 표나 찍는 사람으로 알고 정치권력을 자기가 누리는 권세로 아는 사람이 있다”며 “국민이 진짜 인정하는 진정한 대리인, 유능한 일꾼이 누구냐”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어 “대통령은 여러분이 만드는 것”이라며 “한 명이 하루에 한 분씩에게만 가짜뉴스를 설명해주고, 있는 사실을 전달해주면 세상이 바르게 바뀌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이 후보 본인이 국민을 개돼지 취급했다는 걸 벌써 잊은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도 강아지들이 많네. 개소리하면서 사람 말로 알아듣고 사람 말로 대답하기를 기다리는 못된 강아지들” 등 이 후보의 과거 트위터 글들을 첨부하며 이같이 말했다. 하 의원은 “이 후보는 과거 자신을 비판하는 국민을 심지어 쥐나 닭, 벌레 취급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전날 YTN 인터뷰에서 “이번에 제가 지면 없는 죄를 만들어서 감옥에 갈 것 같다”고 했던 발언에 대해 “(윤 후보가 당선되면) 검찰 공화국이 다시 열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표현했던 것”이라며 “제 얘기는 전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한 입으로 두말한다”며 “누가 들어도 ‘내가 이번 대선에서 지면 내가 감옥 갈 것 같아 두려우니 나를 찍어 달라’는 호소였다”고 비판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음’과 관련해 “녹취록에 의해 마음이 불편하시거나 상처받으신 분에 대해서는 공인의 입장에서 늘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24일 사과했다. 김 씨가 자신을 둘러싼 무속 의혹을 부인하는 과정에서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모두 굿을 했다는 취지로 발언한 사실이 공개되며 논란이 일자 직접 수습에 나선 것이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외교안보 공약 발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씨 발언에 반발한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을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사과하며 몸을 낮췄다. 윤 후보는 김 씨의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관련 발언 논란이 일었을 때도 한 차례 “송구하고 사과드린다”고 사과한 바 있다. 윤 후보는 이어 “정권교체라는 것은 열망하는 분과 다 함께 힘을 모아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김 씨의 발언을 공개한 MBC에 대해선 “녹취록 문제는 법원에서 공개하지 말라고 하는 부분까지 (MBC가) 공개를 안 하겠다고 해놓고 뉴스를 통해 공개했다”며 “공영방송으로서 저희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전날 이양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김 씨가 없는 사실을 만들어서 (말)할 것 같진 않다”며 “무속인이나 지지자 중에서 자발적으로 그렇게 (굿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할 순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김 씨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윤 후보가 하루 만에 직접 나서 사과하며 상황을 정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씨의 프로필 사진 촬영 모습이 공개되며 공개 활동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해석에 대해 윤 후보는 “내가 남편이지만 그런 사진을 찍었는지 아닌지 알 수 없다”고만 했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도 이날 선대본 회의 직후 김 씨의 사과 계획 등에 대해 “아직 확정적이지 않아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더불어민주당은 연일 ‘무속 프레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날 “라스푸틴에게 국정을 위탁했다가 망했던 러시아 제국의 멸망과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보며 우리는 다시 한 번 경각심을 가졌다”고 날을 세웠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지난해 10월 홍준표 의원과 일대일 맞수 토론에서 보여줬던 실력을 뛰어넘을 것이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는 윤석열 대선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간 양자 TV토론에 대해 23일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후보 경선 당시 윤 후보가 홍 의원과의 첫 양자 토론에서 예상 밖의 선전으로 승기를 잡았던 것처럼 이번 토론에서도 선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윤 후보는 이르면 30일 열리는 이 후보와의 TV토론을 3·9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고 이번 주로 예정된 호남·제주 방문 일정까지 잠정 연기하면서 총력전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으로 권영세 선대본부장을 내정하고 본격적인 공천 준비에도 나선다.○ 尹 “이재명, 박살 낼 자신 있다”윤 후보는 황상무 전 KBS 앵커가 이끌고 있는 언론전략기획팀을 중심으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언론전략기획팀 중에서도 핵심은 TV토론전담팀이다. 앞서 당내 경선에서 16차례의 TV토론을 준비했던 주요 인력들이 본선에서도 주축이 돼 매일 윤 후보에게 토론 전략을 보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 후보 측은 국민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부동산과 일자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등 세 가지를 민생 핵심 이슈로 꼽고 토론에서 각각의 해법을 제시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동시에 이 후보를 둘러싼 의혹 검증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른바 ‘대장동 게이트’를 비롯해 이 후보의 말 바꾸기 논란을 부각시키겠다는 것. 윤 후보는 대통령으로서의 능력과 비전을 강조하는 ‘포지티브 전략’에 힘을 실을지, 이 후보를 겨냥한 ‘네거티브 전략’에 화력을 집중할지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선 때와 마찬가지로 예상 질의응답을 놓고 숙의하는 ‘모의 토론’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 후보 측은 “최소 100여 개의 분야별 질의응답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윤 후보 역시 최근 주변에 여러 차례 “(토론에서) 이 후보를 박살 낼 자신이 있다”며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의 한 재선 의원은 “상대적으로 정치, 행정 경험이 많은 이 후보가 토론에서 우세할 것으로 예상하는 국민들이 많을 것”이라며 “토론에서만큼은 윤 후보가 ‘언더도그(underdog)’ 효과를 누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도 이 후보를 향한 공개 질문을 던지며 사전 기선 제압에 나섰다. 원희룡 정책본부장은 23일 페이스북에 “2005년 농협 부정대출 사건 제보자를 만나려 급하게 운전대를 잡았다면서 2004년 음주단속에 적발된 이유가 무엇이냐”며 그동안 이 후보와 민주당이 내놓은 해명과 사실관계가 다른 6가지를 나열했다. 원 본부장은 “TV토론 질문을 미리 알려드리니 답변 준비하고 나오시기 바란다”고도 했다. 다만 국민의당, 정의당의 양자 TV토론 방송 중지 가처분 신청 결과에 따라 토론이 불발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이양수 선대본 수석대변인은 이날 “지상파 3사 편성이 무산될 경우 종합편성채널을 통해서라도 양자 토론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영세, 재·보궐 공관위원장 내정대선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민의힘은 대선과 같은 날 치러지는 서울 종로 등 5개 지역 국회의원 선거 체제 대비에도 착수했다. 국민의힘은 24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권 본부장을 비롯해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 이철규 전략기획부총장, 박성민 조직부총장, 임이자 김승수 의원 등의 공관위원 임명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여기에 서울 종로와 서울 서초갑 전략공천 여부도 최고위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지난해 10월 홍준표 의원과 일대일 맞수 토론에서 보여줬던 실력을 뛰어넘을 것이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는 윤석열 대선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간 양자 TV토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후보 경선 당시 윤 후보가 홍 의원과의 첫 양자 토론에서 예상 밖의 선전으로 승기를 잡았던 것처럼 이번 토론에서도 선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윤 후보는 이르면 30일 열리는 이 후보와의 TV토론을 3·9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고 이번 주 예정했던 호남·제주 방문 일정까지 잠정 연기하면서 총력전에 돌입했다. 尹 “이재명, 박살 낼 자신 있다”윤 후보는 황상무 전 KBS 앵커가 이끌고 있는 언론전략기획팀을 중심으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언론전략기획팀 중에서도 핵심은 TV토론전담팀이다. 앞서 당내 경선에서 16차례의 TV토론을 준비했던 주요 인력들이 본선에서도 주축이 돼 매일 윤 후보에게 토론 전략을 보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 후보 측은 국민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부동산과 일자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등 세 가지를 민생 핵심 이슈로 꼽고 토론에서 각각의 해법을 제시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동시에 이 후보를 둘러싼 의혹 검증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른바 ‘대장동 게이트’를 비롯해 이 후보의 말 바꾸기 논란을 부각시키겠다는 것. 윤 후보는 대통령으로서의 능력과 비전을 강조하는 ‘포지티브 전략’에 힘을 실을지, 이 후보를 겨냥한 ‘네거티브 전략’에 화력을 집중할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선 때와 마찬가지로 예상 질의응답을 놓고 숙의하는 ‘모의 토론’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윤 후보 측은 “최소 100여 개의 분야별 질의응답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윤 후보 역시 최근 주변에 여러 차례 “(토론에서) 이 후보를 박살 낼 자신이 있다”며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의 한 재선 의원은 “상대적으로 정치, 행정 경험이 많은 이 후보가 토론에서 우세할 것으로 예상하는 국민들이 많을 것”이라며 “토론에서만큼은 윤 후보가 ‘언더도그(underdog)’ 효과를 누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도 이 후보를 향한 공개 질문을 던지며 사전 기선 제압에 나섰다. 원희룡 정책본부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2005년 농협 부정대출 사건 제보자를 만나러 급하게 운전대를 잡았다면서 2004년 음주단속에 적발된 이유가 무엇이냐”며 그동안 이 후보와 민주당이 내놓은 해명과 사실 관계가 다른 6가지를 나열했다. 원 본부장은 “TV토론 질문을 미리 알려드리니 답변 준비하고 나오시기 바란다”고도 했다. 다만 국민의당, 정의당의 양자 TV토론 방송 중지 가처분 신청 결과에 따라 토론이 불발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이양수 선대본 수석대변인은 이날 “지상파 3사 편성이 무산될 경우 종합편성채널을 통해서라도 양자 토론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확행 공약’ 진지전에서 ‘메가 공약’ 공중전 전환대선이 45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민의힘은 그동안 맞춤형 민생 공약이 주를 이뤘던 정책 행보를 거시적 내용을 담은 ‘메가 공약’을 발표하는 전략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경제 비전과 사법 개혁에 대한 생각, 외교안보 관련 공약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며 “그동안 진지전을 구사했다면 이제는 공중전을 해야 한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강경석기자 coolup@donga.com}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0일 “공천 문제에 직접 관여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3·9대선과 같은 날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일부 지역에 대해 홍준표 의원이 전략공천을 요청했지만 에둘러 거절의 뜻을 밝힌 것이다. 윤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정하게 정한 기준과 방식에 따라 하는 것을 원칙으로 세워놨다”며 “공정한 위원회를 구성해 (공천을) 맡기겠다”고 강조했다. ○ ‘밀실공천’ 논란 단박에 잘라낸 尹윤 후보는 전날 ‘원팀’ 구성을 위한 홍 의원과의 비공개 만찬 회동에서 “서울 종로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 대구 중-남에 이진훈 전 대구 수성구청장을 전략공천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한번 상의해 보겠다”란 반응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의원은 공개적으로는 선거대책본부 합류 조건으로 ‘국정운영 능력 담보’와 ‘처갓집 비리 엄단 선언’을 내걸었다. 그러나 2시간 반 동안 이어진 회동에서 공천 문제까지 오간 것이다. 이에 대해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 등 선대본 핵심들은 “수용할 수 없는 요청”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권 본부장은 20일 오전 선대본·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당 지도자급 인사라면 마땅히 걸맞은 행동을 해야 한다”며 “구태를 보인다면 당원으로서의 자격도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의 요구를 “구태”라고 표현하며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해석됐다. 윤 후보가 직접 교통정리에 나섰다. 그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떤 사람이 어떤 방식으로 공천되느냐는 것은 정당이 선거에 임하는 태도와 방식을 보여주는 상징”이라며 “공정한 원칙에 따라서 (공천을)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선대본 관계자는 “윤 후보가 ‘공정과 상식’을 내걸고 대선에 출마했는데, 밀실공천이 현실화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 “洪, 함께 가야 할 동반자” ‘원팀’ 불씨 살려놔윤 후보는 원칙을 앞세워 홍 의원의 전략공천 요청을 사실상 거절했지만 ‘원팀’ 합류를 위한 길은 열어놓았다. 이양수 선대본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홍 의원의 두 가지 제언 취지에 공감하고 우리와 함께 가야 할 동반자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추천한다고 무조건 공천되는 건 아니고 투명하고 합당한 민주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천 요청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홍 의원의 공개 조건은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홍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권 본부장의 발언에 대해 “(내가) 윤 후보하고 이야기한 내용을 갖고 나를 비난하느냐”며 “방자하기 이를 데 없다”고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홍 의원은 주변에 “윤 후보는 허수아비처럼 내시 정치에 휘둘리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윤 후보는 최 전 원장도 만났다. 선대본 관계자는 “불필요한 오해를 빨리 털고 ‘원팀’으로 가자는 차원에서 이뤄진 만남”이라고 설명했다. 최 전 원장은 “정권교체를 위해 어떤 일이라도 도울 생각이 있다”며 “종로 출마 건은 홍 의원과 논의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윤 후보는 홍 의원과의 추가 회동 가능성에 대해 “아직 계획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젊은층의 관심이 큰 가상화폐와 관련해 “투자 수익 5000만 원까지 세금을 물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1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디지털자산 공약’을 발표하며 “770만 명에 이르는 가상자산 투자자를 주식 투자자 수준으로 안전하게 보호하고 불편한 점은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선의 핵심 변수로 꼽히는 2030 유권자의 지지율을 조금씩 회복하고 있는 윤 후보가 가상자산 투자 열풍을 주도하는 젊은층을 겨냥한 정책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尹 “先정비, 後과세” 과세 유예 시사윤 후보는 이날 “정부의 규제와 오락가락 행정으로 업계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고 투자자들 역시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청년들이,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에 대한 강경 방침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뿔났던 투자자들을 겨냥한 것이다. 윤 후보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로 얻은 수익이 250만 원을 초과하면 과세하는 현행법상 양도차익 기본공제를 주식과 동일한 기준으로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같은 날 “면세점을 올려야 한다”고 말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보다 한발 더 나아간 것이다. 과세 시점에 대해서도 “선(先)정비, 후(後)과세”라고 말했다. 내년 1월부터 가상자산 소득에 대해 과세하기로 한 정부 방침보다 과세 시점을 더 늦출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국내에서 불가능한 신규 가상화폐 발행(ICO·가상화폐 시장 공개)도 안전장치를 먼저 마련하는 조건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그 대신 시세 조종, 작전 거래 등을 엄격하게 관리하기 위해 디지털자산 기본법을 제정하고 부당수익을 전액 환수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윤 후보는 “디지털산업진흥청을 설립해 가상자산, 대체불가토큰(NFT) 거래 등 신개념 디지털 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이날 장애인이 직접 원하는 복지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 개인예산제 도입 등 장애인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이어 오후엔 경기 용인시 시각장애인 안내견 학교를 방문했다. 윤 후보는 시내버스에만 도입된 저상버스를 시외·고속·광역버스에도 확대 도입하고 장애인 콜택시는 100명당 1대 수준으로 늘려 대기시간을 현재보다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생활밀착형 공약 발표도 연일 이어가고 있다. 윤 후보는 산후 우울증 진료를 지원하기 위해 임신 1회당 60만 원의 바우처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등·하원 도우미 비용에 소득공제를 적용해 매년 최대 45만 원의 혜택을 받게 하겠다는 공약도 발표했다.○ 홍준표 “처갓집 비리 엄단 선언” 조건 내걸어윤 후보는 19일 저녁엔 홍준표 의원과 비공개로 단둘이 만나 2시간 반 동안 저녁식사를 했다. 지난해 12월 만찬 회동 이후 48일 만이다. 이날 윤 후보는 상임고문을 맡아 달라고 홍 의원에게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의원은 회동 직후 “국정 운영 능력을 담보할 만한 조치를 취해 국민 불안을 해소해야 하고, 처갓집 비리는 엄단하겠다는 대국민 선언을 하는 게 좋겠다고 요청했다”며 “두 가지만 해소되면 (선거대책본부) 상임고문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앞서 17일 “내 의견은 3월 9일까지 없다”며 선거운동 불참을 시사했다. 하지만 이틀 만에 조건부 선대본 합류를 내비치며 ‘원팀’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 선대본 관계자는 “경선에서 경쟁했던 유승민 전 의원과도 회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다음 달 11일경부터 무궁화호로 전국 중소 도시를 찾아다니는 ‘윤석열차’로 정책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지역 곳곳을 방문하는 이 후보의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에 맞불을 놓은 셈이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젊은층의 관심이 큰 가상화폐와 관련해 “투자 수익 5000만 원까지 세금을 물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1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디지털자산 공약’을 발표하며 “770만 명에 이르는 가상자산 투자자를 주식 투자자 수준으로 안전하게 보호하고 불편한 점은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선의 핵심 변수로 꼽히는 2030 유권자의 지지율을 조금씩 회복하고 있는 윤 후보가 가상자산 투자 열풍을 주도하는 젊은층을 겨냥한 정책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尹 “先정비, 後과세” 과세 유예 시사 윤 후보는 이날 “정부의 규제와 오락가락 행정으로 업계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고 투자자들 역시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청년들이,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에 대한 강경 방침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뿔났던 투자자들을 겨냥한 것이다. 윤 후보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로 얻은 수익이 250만 원을 초과하면 과세하는 현행법상 양도차익 기본공제를 주식과 동일한 기준으로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같은 날 “면세점을 올려야 한다”고 말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보다 한발 더 나아간 것이다. 과세 시점에 대해서도 “선(先)정비, 후(後)과세”라고 말했다. 내년 1월부터 가상자산 소득에 대해 과세하기로 한 정부 방침보다 과세 시점을 더 늦출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국내에서 불가능한 신규 가상화폐 발행(ICO·가상화폐 시장 공개)도 안전장치를 먼저 마련하는 조건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그 대신 시세 조종, 작전 거래 등을 엄격하게 관리하기 위해 디지털자산 기본법을 제정하고 부당수익을 전액 환수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윤 후보는 “디지털산업진흥청을 설립해 가상자산, 대체불가토큰(NFT) 거래 등 신개념 디지털 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이날 장애인이 직접 원하는 복지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 개인예산제 도입 등 장애인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이어 오후엔 경기 용인시 시각장애인 안내견 학교를 방문했다. 윤 후보는 시내버스에만 도입된 저상버스를 시외·고속·광역버스에도 확대 도입하고 장애인 콜택시는 100명당 1대 수준으로 늘려 대기시간을 현재보다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생활밀착형 공약 발표도 연일 이어가고 있다. 윤 후보는 산후 우울증 진료를 지원하기 위해 임신 1회당 60만 원의 바우처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등·하원 도우미 비용에 소득공제를 적용해 매년 최대 45만 원의 혜택을 받게 하겠다는 공약도 발표했다.○ 홍준표 “처갓집 비리 엄단 선언” 조건 내걸어 윤 후보는 19일 저녁엔 홍준표 의원과 비공개로 단둘이 만나 2시간 반 동안 저녁식사를 했다. 지난해 12월 만찬 회동 이후 48일 만이다. 이날 윤 후보는 상임고문을 맡아 달라고 홍 의원에게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의원은 회동 직후 “국정 운영 능력을 담보할 만한 조치를 취해 국민 불안을 해소해야 하고, 처갓집 비리는 엄단하겠다는 대국민 선언을 하는 게 좋겠다고 요청했다”며 “두 가지만 해소되면 (선거대책본부) 상임고문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앞서 17일 “내 의견은 3월 9일까지 없다”며 선거운동 불참을 시사했다. 하지만 이틀 만에 조건부 선대본 합류를 내비치며 ‘원팀’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 선대본 관계자는 “경선에서 경쟁했던 유승민 전 의원과도 회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다음 달 11일경부터 무궁화호로 전국 중소 도시를 찾아다니는 ‘윤석열차’로 정책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지역 곳곳을 방문하는 이 후보의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에 맞불을 놓은 셈이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자신의 형, 형수와 통화하며 욕설이나 막말을 한 내용이 담긴 통화 녹음 파일 34건이 18일 공개됐다. 이 후보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굿바이 이재명’ 저자 장영하 변호사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60분 분량의 녹음 파일과 78페이지 분량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장 변호사는 국민의힘 ‘이재명 국민검증특위’ 소속이다. 이날 공개는 개인 자격으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음’ 공개에 따른 맞불 성격으로 보인다. 녹음 파일에 따르면 이 후보는 형 재선 씨와 통화하며 욕설과 함께 “네가 이러고도 정신병자 아니냐”라며 “정신병원에 가서 내가 먼저 감정 받고 너부터 집어넣을 거야. 개××야”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형수 박모 씨에게도 “너는 인간이 아니다. 내가 네 남편에게 욕먹은 거 26년 동안 합치면 수백 시간은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녹음 파일에선 지난해 경기 성남시 대장동 의혹으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의 이름을 재선 씨가 먼저 언급한 대목도 있다. 재선 씨는 이 후보에게 숙명여대 음대를 졸업한 부인 김혜경 씨를 거론하며 “야, (네 부인이) 음대 나왔다며, 그래서 유동규가 음대 나왔는데 뽑았냐”고 했다. 이에 이 후보는 “그건 또 어떻게 알았어”라고 답했다. 이날 공개된 파일은 형과의 통화 26건, 형수와의 통화 4건, 이 후보의 육성만 녹음된 3건, 김혜경 씨가 재선 씨의 딸과 통화한 1건 등 총 34건이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가족의 예민한 문제라 말씀드리기 어려운 사정이 있다”면서도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허리를 숙였다. 이 후보는 어머니를 언급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장 변호사를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비방죄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사진)가 인터넷 매체 ‘서울의 소리’ 이모 씨에게 정치권 미투(Me Too·성폭력 피해 사실 폭로)와 관련해 “다 돈 안 챙겨주니까 터지는 거 아니냐”고 말하는 내용 등이 담긴 ‘7시간 녹음’이 16일 MBC에서 방송됐다. 여야는 김 씨의 발언이 52일 앞으로 다가온 3·9대선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김 씨는 이날 오후 8시 20분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 보도된 영상에서 “보수는 챙겨주는 건 확실하다. 공짜로 부려먹거나 이런 일은 없다”며 “돈은 없지, 바람은 피워야겠지, 나는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씨는 “보수는 돈 주고 해야지 절대 (진보 진영처럼) 그러면 안 된다”며 “난 솔직히 안희정(전 충남도지사)이 불쌍하다. 나랑 우리 아저씨(윤 후보)는 안희정 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와 관련해 김 씨는 “사실 조국의 적은 민주당”이라며 “조국 수사를 그렇게 펼칠 게 아닌데 너무 많이 공격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가 정치권에 데뷔하게 된 배경에 대해 “우리가 대통령 후보가 될 줄 상상이나 했겠느냐”며 “문재인 정권이 키워준 거다. 정치라는 건 항상 자기편에 적이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 대해서도 “박근혜를 탄핵시킨 건 보수”라며 “바보 같은 것들이 진보, 문재인(대통령)이 탄핵시켰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씨는 윤 후보의 당선을 위해 이 씨의 도움을 요청하며 “우리가 (대통령이) 되면 이 씨가 좋다. 개인적인 이득이 많다”며 “잘하면 뭐 1억 원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 씨는 “동생(이 씨)이 잘하는 정보 같은 거 뛰어 달라”고 말했다. 이 씨는 지난해 8월 김 씨 측근들을 상대로 선거 전략 등에 대해 강의하고 105만 원을 건네받은 사실도 공개했다. 김 씨 측은 MBC에 보낸 서면 답변을 통해 “김 씨는 윤 후보의 정치 행보에 관여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선거 캠프 일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 미투 관련 발언에 대해 “성을 착취한 일부 인사들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매우 부적절한 말을 하게 돼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이양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방송 직후 “실질적 반론권이 보장됐다고 볼 수 없다”면서도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윤 후보는 김 씨 발언이 보도되기 전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내용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며 “여기에 대해 내가 언급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김 씨의 발언에 대해 별도로 입장을 내지 않기로 했다. 이재명 대선 후보도 이날 강원 속초시 방문 일정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별한 의견이 없다”고 했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권오혁 기자 hyuk@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음’이 16일 보도되자 여야는 향후 대선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김 씨는 정치권 미투(Me Too·성폭력 피해 사실 폭로)와 문재인 정권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수사,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등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또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윤 후보와 경쟁했던 홍준표 의원뿐만 아니라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 등 보수 진영을 향한 자신의 견해도 드러냈다.○ 김건희 “미투, 돈 안 챙겨주니 터져”이날 김 씨가 인터넷 매체 ‘서울의 소리’ 이모 씨와 나눈 통화 녹음에 따르면 김 씨는 정치권 미투 이슈에 대해 “문재인 정권에서 그거(미투)를 터뜨리며 잡자 했는데 뭐 하러 잡자고 하느냐”며 “사람 살아가는 게 너무 삭막하다. 나랑 우리 아저씨(윤 후보)는 안희정(전 충남도지사) 편”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의 소리’는 MBC가 방송하지 않은 미투 관련 김 씨 발언을 추가로 공개했다. ‘서울의 소리’에 따르면 김 씨는 “문빠(문재인 지지자)가 죽인 거지, 안희정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씨는 이 같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성을 착취한 일부 여권, 진보 인사들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매우 부적절한 말을 하게 됐다”며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수사에 대해서는 “사실 조국의 적은 민주당”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수사를) 빨리 끝내야 한다는데 계속 키워서 유튜브나 유시민(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런 데서 자기 존재감 높이려고 키웠다”며 “그래서 검찰하고 이렇게 싸움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이 같은 상황을 언급하며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 아느냐, 사실 권력이라는 게 무섭다”며 “양쪽에 줄을 서고 양다리를 걸쳐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선 “박근혜를 탄핵시킨 건 진보가 아니라 보수”라며 “바보 같은 것들이 진보와 문재인이 탄핵시켰다고 생각하는데 보수 내에서 탄핵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 金 “잘하면 1억 원 주겠다”김 씨는 이 씨에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대선 후보)이 (당선)된다고 동생(이 씨)을 챙겨줄 것 같으냐. 어림도 없다”며 “잘하면 뭐 1억 원도 줄 수 있다”며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김 씨는 “우리 남편이 대통령 되면 동생이 제일 득 본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9월 국민의힘 경선에서 윤 후보와 경쟁했던 홍준표 의원에 대해 비판적인 질문을 해보라며 “홍준표 까는 게 슈퍼챗(유튜브 실시간 후원금)은 더 많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방송 직후 페이스북에 “참 대단한 여장부”라고 비꼬면서 “‘틀튜브(보수 성향 유튜버를 비하하는 의미)’들이 경선 때 왜 그렇게 집요하게 나를 물어뜯었는지 짐작할 만하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해 12월 윤 후보를 돕기로 전격 결정한 데 대해선 “본인이 오고 싶어 했다”며 “먹을 거 있는 잔치판에 오는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자신이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이른바 ‘쥴리’ 의혹에 대해선 “나는 영적인 사람이라 책 읽고 도사들하고 같이 얘기하는 걸 더 좋아한다”며 “나이트클럽 가는 것도 싫어하는 성격”이라고 반박하는 발언도 했다. 이어 김 씨는 “내가 뭐가 아쉬워서 유부남하고 동거하겠느냐”며 “어떤 엄마가 자기 딸 팔아서 그렇게 할 수 있느냐, 돈도 많은 우리 엄마가 뭐가 아쉬워서 그렇게 하겠느냐”고도 했다. ‘쥴리’를 만났다고 주장한 안해욱 전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과 모 매체 기자에 대해선 “인터뷰하면 계속 고소해서 아마 감옥 갈 것”이라며 “앞뒤 안 맞는 게 너무 많다. 나는 쥴리한 적 없어서 말하는 게 오류가 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말 아낀 여야, 파장 예의주시여야 모두 김 씨의 발언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 씨 발언을 보도한 MBC를 겨냥해 “몰래카메라보다 심각한 범죄 행위”라고 날을 세우며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형수 욕설’ 발언도 방송해야 한다”고 역공에 나섰다. 반면 민주당은 이날 김 씨 발언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 대신 김 씨를 둘러싼 수원여대 채용 의혹을 끄집어내며 ‘김건희 리스크’를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에 “후보자의 배우자가 정치나 사회 현안에 대해 관점을 드러내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될 일이 없다”며 “정확히 어떤 부분이 문제되는지를 명확하게 지적해 달라”고 김 씨를 엄호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방송과 관련해 논평을 낼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가 인터넷 매체 ‘서울의 소리’ 이모 씨에게 “우리가 (대통령이) 되면 이 씨가 좋다. 개인적인 이득이 많다”고 말하는 내용 등이 담긴 ‘7시간 녹음’이 16일 MBC에 방송됐다. 여야는 김 씨의 발언이 52일 앞으로 다가온 3·9대선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이날 오후 8시 20분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 보도된 영상에서 이 씨에게 함께 일할 것을 제의하며 “잘하면 뭐 1억 원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 씨는 “동생(이 씨)이 잘 하는 정보 같은 거 뛰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씨는 지난해 8월 김 씨가 대표로 있는 서울 서초구 코바나콘텐츠 사무실에서 김 씨 측근들을 상대로 선거 전략 등에 대해 강의하고 105만 원을 건네받은 사실도 공개했다. 김 씨는 이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수사에 대해 언급하며 “우리가 대통령 후보가 될 줄 상상이나 했겠느냐”며 “문재인 정권이 키워준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치권 미투(Me Too·성폭력 피해 사실 폭로)에 대해선 “보수가 챙겨주는 건 확실하다”며 “미투가 안 터진다. 보수는 돈 주고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이날 김 씨의 발언에 대해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은 채 대응 전략을 고심했다. 윤 후보는 김 씨 발언이 보도되기 전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내용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며 “여기에 대해 내가 언급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내부에선 “부적절한 내용에 대해 즉각 사과해야 한다”는 신중론과 “졸렬한 정치공작에 맞서 강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강경론이 모두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이날 김 씨의 발언에 대해 별도로 입장을 내지 않기로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강원 속초시 지방방문 일정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별한 의견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자칫 네거티브 공방에 다시 불붙을 경우 이 후보 관련 리스크로 불똥이 튈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김 씨의 발언 자체에 대해선 국민 판단에 맡긴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김 씨 측은 MBC에 보낸 서면 답변을 통해 “김 씨는 윤 후보의 정치행보에 관여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선거 캠프 일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 미투 관련 발언과 관련해 “성을 착취한 일부 인사들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매우 부적절한 말을 하게 돼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경석기자 coolup@donga.com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설 연휴 전 TV토론에서 맞붙게 될 것으로 보인다. 양당이 잠정적으로 TV토론 개최에 합의하면서 이 후보는 “참 오래 기다렸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고, 윤 후보는 “이 후보의 실체를 밝히겠다”며 강공을 예고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3 대 3 토론 실무협상단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설 연휴 전 양자 TV토론을 열고 국정 전반의 모든 현안에 대해 토론하기로 합의했다.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방송사에서 일정을 잡을 텐데 설 연휴를 중심으로 국민들에게 필요한 적정 시점이 언제인지 다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양당 협의에 대해 이 후보는 “오래 기다린 만큼 기대된다”며 “윤 후보도 잘 준비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우리나라가 직면한 4대 위기를 함께 진단하고 준비된 구체적인 해법을 국민께 소상히 말씀드릴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적었다. 윤 후보는 “국민 앞에서 이 후보의 실체를 밝히겠다”고 자신했다. 윤 후보는 페이스북에 “설 연휴 전 TV토론을 하기로 응해 주신 이 후보 측의 결단을 환영한다”며 “국민의 올바른 선택을 위해 대선 후보 토론은 꼭 필요하다”고 썼다. 이어 윤 후보는 “공인으로서 그동안 걸어온 길과 대선 후보로서 내놓은 입장과 공약을 검증하려면 법정 토론 3회로는 부족하다는 말씀을 드린 바 있다”며 “누가 대통령다운 모습을 보여주는지 국민께서 평가해 주실 것”이라고 양자 토론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그러나 두 후보의 TV토론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2007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3자 토론이 추진됐지만 다른 후보들이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 결국 무산된 바 있다. 이번에도 정의당과 국민의당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국민이 만들어 준 3자 구도를 양자 구도로 바꾸려는 인위적인 정치 거래가 이루어진 것”이라고 성토했고, 정의당은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도 고려하고 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최초로 제보한 이모 씨의 사망과 관련해 13일 경찰이 1차 소견을 발표했지만 사망 원인을 둘러싼 여야 간 공방은 계속됐다. 국민의힘은 당내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를 설치하며 파상공세를 이어갔고, 민주당은 “흑색선전에 대해 사과하라”며 맞섰다. 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이 후보의 ‘데스노트’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이 후보 관련 무고한 공익 제보자의 생명을 앗아갔다”며 “우리 당은 의문사진상규명위를 설치해 끝까지 진실을 추적하겠다”고 밝혔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이 후보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세 명이 사망했는데 가히 ‘연쇄 간접 살인사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진실을 밝히는 건 조속한 특검의 출범”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도 이날 “이 후보의 대장동 게이트를 비롯한 비리 의혹 규명에 결정적 키를 쥐고 있는 분들이 살인멸구(殺人滅口·죽여서 입을 막는다)를 당하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반면 민주당은 이 씨의 사인이 심장질환이라는 경찰 발표를 토대로 야권의 의혹 제기를 반박하고 나섰다. 고용진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고인의 죽음을 두고 ‘연쇄 간접살인’이라며 이를 확대하고 퍼뜨리려는 김 원내대표의 행태는 정치의 금도를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직접 망자의 죽음을 이용한 흑색선전에 대해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국민의힘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 애도는 하지 않고 마타도어성 억지 주장을 내놓고 있다”며 “개인의 슬픈 죽음도 정쟁에 도움이 된다면 흑색선전에 이용하는 국민의힘의 뿌리가 의심된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반격에도 국민의힘은 물러서지 않았다. 선대본부 원일희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최종 부검 결과도 아니고, 1차 소견에 불과함을 모를 리 없는데 ‘사인이 확인됐으니, 더 이상 떠들지 말라’는 식”이라면서 “경찰의 ‘이례적 부검 브리핑’과 민주당의 즉각적 반응은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는커녕 더욱 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