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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강원 고성 앞바다에서 사람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는 청상아리가 잡혔다.해경 등에 따르면 17일 오전 9시 55분경 고성 대진항에서 동쪽으로 3.7km가량 떨어진 해상에서 청상아리가 잡혔다. 낚시객이 던진 낚싯줄에 의해 수면 위로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길이는 70cm, 무게는 10kg으로 전해졌다. 청상아리는 성격이 포악해 사람도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청상아리는 주로 열대·온대 해역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몇 년 간 동해안에서도 목격되거나 죽은 채로 발견됐다. 최근 기후 변화로 동해안의 수온이 오르면서 따뜻한 물을 좋아하는 일부 상어가 영역을 확장한 것으로 보인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대통령경호처가 징계위원회에서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에 대해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을 의결하면서 제시한 사유는 ‘직권 남용’으로 파악됐다. 다만 징계 내용에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김 전 차장이 받는 범죄 혐의는 포함되지 않았다.대통령경호처는 17일 언론 공지를 통해 “15일 고등징계위원회를 열고 김 전 차장에 대해 직권 남용 등의 사유로 징계위원회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의 중징계를 의결했다”며 “다만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김 전 차장 관련 범죄 혐의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의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징계 내용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대통령경호처는 “징계위의 결정을 존중하며 향후 필요한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라며 “끊임없는 조직 쇄신을 통해 국가 전문 경호기관으로서의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김 전 차장은 올해 1월 윤석열 당시 대통령에 대한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고 방해한 혐의(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로 내란 특검의 수사를 받고 있다. 김 전 차장은 대통령 파면 이후 사퇴를 요구하는 경호관들의 연판장 사태 직후인 4월 사직서를 제출한 뒤 대기 발령 상태로 있었다. 김 전 차장은 윤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렸지만 최근 특검 조사에서 기존 입장을 뒤집고 윤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약 20년간 투석 치료를 받으며 장기 이식을 기다린 50대 여성이 마침내 성공적으로 신장 이식 수술을 마쳐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 여성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운 꽃을 받았다”며 “아름다운 꽃을 오래오래 소중하게 간직하겠다”고 했다.17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50대 여성 경모 씨는 최근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의료진에게 손 편지를 전했다. 두 번째 신장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아 새 삶을 시작한 데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한 것이다.경 씨는 편지에서 “얼마 전 신장 이식을 받아 저의 인생에 또 다른 꽃이 피었다”며 “저에게 두 번의 기회는 오지 않을 줄 알았는데 다시 한번 저에게 소중하고 아름다운 꽃을 선물 받게 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경 씨는 20대 초반 말기 신부전을 진단받은 뒤 오랜 기간 혈액 투석을 받았다. 1999년 첫 번째 신장 이식을 받았지만 이식 7년 만에 이식한 신장의 기능이 떨어졌고 다시 투석 치료를 받게 됐다.경 씨는 그간 7차례 이식을 받을 기회가 있었지만 급성 거부 반응이 발생할 위험 때문에 수술을 미룰 수밖에 없었다. 기약 없는 기다림 속에 우울증을 겪으며 포기할까도 생각했지만 뜨개질로 힘든 시간을 견디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경 씨는 마침내 올 4월 유전자형이 비교적 일치하는 뇌사자로부터 신장 이식을 받을 기회가 왔다. 이식을 성공적으로 마친 경 씨는 2주 만에 건강한 상태로 퇴원했다.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거부 반응과 합병증 없이 신장의 기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정병하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환자분이 철저한 식이 조절을 비롯한 초인적 본인 관리를 해 왔기에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생명을 선물해 주신 뇌사자와 유가족에게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지금도 힘든 치료를 견디며 이식 차례를 기다리는 많은 환자분에게 희망의 소식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혁신의 정답은 현장에 있고 현장 속에서 민심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니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은 진짜 혁신을 고민해야 할 때”라며 “언제나 그렇듯 현장에서 답을 찾는다”고 했다. “혁신의 정답은 현장”이라며 애둘러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를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나 의원은 “광장시장 현장을 살폈다”며 “‘몇 분만 있어 보세요. 정말 정말 더워요’ 광장시장 상인분의 절절한 현장의 목소리였다. 현장의 민원을 모두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고된 민생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상인 여러분들의 노고를 정치가 보답해야 한다”고 했다.앞서 이날 국민의힘 윤희숙 혁신위원장은 나 의원 등 4명의 현역 의원을 거명하며 거취 표명을 요구했다. 윤 위원장은 “당이 다시 무릎을 세워 일어날 수 있을지를 판단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며 인적 쇄신 요구 이유를 밝혔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다음 시간에 하세요!” “어지간히 하세요!”16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의원과 국민의힘 김용태 의원이 질의 시간을 두고 고성을 주고받아 파행이 빚어졌다.김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에게 논문 쪼개기 의혹에 대해 질의했다. 김 의원이 마이크가 꺼진 뒤에도 질의를 이어가자 문 의원은 “다음 번 질의 시간에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럼에도 김 의원이 질의를 계속하자 문 의원은 김 의원의 발언이 이어지는 와중에 “다음 시간에”, “다음 시간에”, “다음 시간에”, “다음 시간에 해주세요”, “다음 시간에 해주세요”라고 외쳤다. 그러자 김 의원은 문 의원을 향해 “의원님도 (과거 시간을) 많이 초과하셨다”고 말했고 문 의원은 “제가 언제 그랬나”라고 맞받았다.김 의원과 문 의원이 충돌하자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은 “정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문 의원은 “아니, 어지간히 해야 말이지”라고 외쳤고 김 의원은 “어지간히 하시라”고 맞섰다. 김 위원장이 “그만하시라”고 요청했지만 두 의원이 같은 말을 반복해서 주고받으며 목소리를 점차 키웠고 김 위원장은 정회를 선언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집사로 알려진 김모 씨에 대한 체포영장이 법원에서 발부됐다.서울중앙지법 영장 전담 판사는 16일 오후 김건희 특검팀이 청구한 김 씨의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체포영장을 발부한 이유에 대해 “죄를 범하였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며 “체포의 사유와 체포 필요가 있다”고 했다.집사 게이트는 김 여사의 집사로 알려진 김 씨가 운영하던 업체에 여러 대기업이 거액을 투자했다는 의혹이다. 김 씨는 올 봄 베트남으로 출국한 상태다. 특검은 그간 김 씨를 상대로 신속한 수사 협조를 요청해 왔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16일 오후 경기 오산시 가장교차로 인근에서 고가도로 옹벽이 무너져 운행 중이던 차량이 매몰돼 50대 남성 운전자 1명이 숨졌다.경기 소방재난본부는 16일 오후 7시 4분경 가장동 가장교차로 인근에서 10m 높이의 옹벽이 도로로 무너져 차량 2대가 매몰됐다는 신고를 접수해 현장으로 출동했다고 밝혔다. 현장 확인 결과 실제 매몰된 차량은 1대인 것으로 확인됐다.소방당국은 주행 중이던 차량이 매몰된 만큼 운전자 등이 탑승해 있을 것으로 보고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수준인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소방당국은 오후 10시 매몰된 차에서 운전자를 발견했으나 심정지 상태였다.운전자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사고에 앞서 이날 가장교차로 고가도로에는 지름 수십 cm 크기의 포트홀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포트홀로 수원 방향 2개 차로 중 2차로 곳곳이 패이거나 내려 앉았다.시는 복구 작업을 위해 300m 구간을 통제한 뒤 오후 5시 29분경 “교통 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우회 도로를 이용해달라”는 안전문자를 발송했다. 사고 차량은 이 우회로를 이용하다가 호우 등의 영향으로 옹벽이 붕괴돼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소방당국은 지휘차 등 장비 26대와 인력 78명을 투입한 데 이어 굴착기 2대를 확보해 현장으로 보냈다.관계당국은 구조 작업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붕괴 원인,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앞서 지난달 12일 이재명 대통령은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환경부·행정안전부 등 유관 부처 관계자들과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를 열고 “예측 가능한 사고들이 무관심 또는 방치로 벌어질 경우 사후적 책임을 아주 엄격하게 물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당시 “이제 장마가 시작된다”며 “문제는 최대한 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피해가 확대되지 않도록 하는 것일 테고 세 번째는 신속한 복구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특히 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을 언급하며 “조금 신경 썼으면 다 피할 수 있었던 그런 재난 사고들”이라고 했다.이어 “최소한 이재명 정부에서는 그런 일은 절대로 벌어질 수 없다라는 점을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다”며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 재난이나 피해를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달 14일에도 이 대통령은 오송 참사 2주기를 하루 앞두고 충북 청주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를 찾아 “관리를 부실하게 해서 인명 사고가 나면 이제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기준으로 그 책임을 아주 엄중하게 물어야될 것 같다”고 말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16일 접견이 불발된 모스 탄 미국 리버티대 교수(한국명 단현명)에게 옥중 서신을 보냈다. 윤 전 대통령은 이 편지에서 “(내란 특검이) 접견 금지 결정을 내린 것은 악의적이고 어리석은 것”이라고 주장했다.16일 윤 전 대통령 측 김계리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의 옥중 편지를 공개했다. 윤 전 대통령은 당초 이날 구치소에서 탄 교수를 접견하려 했으나 특검의 접견 금지 조치로 성사되지 못했다.윤 전 대통령은 서신에서 “공산주의, 네오막시즘, 완전히 구축된 권위주의 독재체제, 초국가 경제 권력”을 언급하며 “위장된 민주주의, 부정부패 카르텔, 허위 선동과 허위 정보, 이들과 결탁하고 이들에게 기생하는 지식 산업들이 창궐했다”고 했다.이어 “글로벌리즘은 완전히 배신 당했다”며 “글로벌리즘은 거대한 기득권 카르텔을 구축해 국가도, 주권도, 자유도 거기에 매몰되고 이제는 쉽게 빠져나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은 “나는 최근 재구속돼 하루하루의 일상과 상황이 힘들지만 늘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을 믿고 있다”며 “동지들에게 격려와 안부를 전한다”고 했다.앞서 이날 내란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기기 전까지 가족과 변호인을 제외한 접견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같은 날 법원에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했다. 구속적부심사는 피의자에 대한 구속이 적법한지, 구속을 계속할 필요성이 있는지 법원이 심사해 판단하는 절차다. 특검 조사에 불응하고 있는 윤 전 대통령은 18일 오전으로 예정된 구속적부심 심문기일에 직접 출석할 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서울 한복판 길거리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폭행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자수했다. 남성은 여성을 뒤따라 걷다가 여성의 다리를 걷어찬 것으로 확인됐다. 남성은 ‘천천히 걷는 여성에게 화가 나서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채널A는 10일 오전 9시 40분경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길을 걷던 여성을 뒤에서 발로 차 넘어뜨린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 씨의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15일 공개했다.영상에서 검은색 옷과 모자를 착용한 A 씨는 여성을 따라 걸었다. 그는 50m가량 따라 걷다가 갑자기 여성의 다리를 걷어찼다. 여성이 넘어진 것을 확인한 뒤에는 방향을 바꿔 달아났다. A 씨가 여성을 폭행한 장소는 차량 여러 대가 지나는 서울 한복판이었다.A 씨는 14일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이 집 근처까지 추적망을 좁히자 자수한 것으로 전해졌다.A 씨와 여성은 모르는 사이로 알려졌다. A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빨리 가야 하는데 여성이 전화하면서 천천히 걸어가 화가 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가 약물을 투약한 정황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상해 혐의로 남성을 입건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15일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안 후보자의 방위병 8개월 추가 복무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복무 기간 중 근무지 이탈이나 영창 구금 등이 없었다면 설명이 안 되는 부분”이라며 안 후보자에게 병적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안 후보는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서 섣불리 공개할 수 없는 내용”이라며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15일 입장문에서 “안 후보자는 당시 14개월 복무였던 방위병 복무를 8개월이나 더 했다”며 “원래 안 후보자의 소집해제 일자는 1985년 1월 4일이었어야 하는데, 실제로는 1985년 8월 30일에 소집해제 됐다. 어째서 8개월씩이나 연장 복무를 하게 되었는지가 쟁점”이라고 했다.이들은 “우리는 인사청문회 내내 안 후보자의 병적기록표를 제출하거나 정 제출이 어려울 경우에는 원본을 열람시켜 줄 것을 요구했으나 안 후보자는 거부하고 있다”며 “자신의 병적기록표도 제출하지 못 하는 사람이 국방장관이 되어 50만 대군을 지휘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에 대한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한 국방장관으로서의 자격은 없는 것”이라며 “안 후보자는 지금이라도 병적기록표를 공개하고 회의에 협조하시기 바란다”고 했다.안 후보는 청문회에서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서 섣불리 공개할 수 없는 내용”이라며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그러면서 안 후보자는 추가 복무는 병무 행정의 착오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안 후보자는 “1983년 11월 5일 단기사병으로 소집된 후 14개월 만인 1985년 1월 소집해제가 됐다”면서 “복학 이후 부대로부터 ‘며칠 동안 더 복무를 해야 한다’는 연락을 받아 부대 명령에 따라 방학 중 남은 잔여 복무를 했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광주 광산구 하남산단 등지의 지하수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지만 수년째 방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은 “지하수 검사 결과가 2년 넘게 묻힌 배경과 책임 소재에 대해 감사를 시행하겠다”며 “하남산단에서 근무하는 노동자와 인근에 사시는 시민 여러분께 걱정을 안겨드린 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15일 광주 광산구에 따르면 구는 한국농어촌공사에 ‘하남산단 지하수 토양오염 용역조사’를 의뢰해 2023년 결과를 받았다. 그 결과에 따르면 조사한 171개 지점 중 TCE는 48개 지점, PCE는 31개 지점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TCE와 PCE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이다. 금속부품 세정제나 접착제 첨가제, 탈지 작업, 농약 등에 활용되고 있다.하지만 구는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근로자와 시민에게 알리는 데도 소홀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박 구청장은 사과문에서 “이 사안에 대한 시민 여러분의 모든 질책을 달게 받아 행정의 투명성과 적극성을 높이겠다”며 “문제의 원인과 과정 그리고 처리 결과를 시민 여러분께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 전문가, 환경단체 등과 조속히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오염 확산을 막고 정화 대책을 강구하는 등 종합적인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했다.하남산단뿐만 아니라 북구 본촌산단에서도 지하수 오염 사실이 드러났지만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구는 조속히 정화 사업을 추진하는 등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인천 중구 영종도의 한 공터에 세워진 차량 안에서 일가족으로 추정되는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15일 오후 4시 50분경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차량 운전자의 아버지가 신고를 했다.경찰은 실종된 가족의 위치 정보를 추적했다. 이후 실종 신고 10분 만인 오후 5시경 영종도의 모 해수욕장 근처 공터에 세워진 차량에서 숨진 3명을 발견했다.사망자 3명은 남성 1명, 여성 1명, 10세 미만 아이 1명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부모와 자녀 관계로 추정 중이다.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경찰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정부가 오는 21일 ‘민생회복 소비쿠폰’(1인당 최소 15만 원) 지급 신청을 앞두고 추가적인 내용을 Q&A 형식으로 정리해 15일 배포했다. 행정안전부가 이날 발표한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대형마트・백화점에서 아예 사용할 수 없나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모두 사용이 불가하다. 다만 대형마트, 백화점에 입점한 임대매장 중 소상공인이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미용실, 약국, 꽃집 등의 점포에서는 사용할 수 있다.* 키오스크나 배달앱에서 쓸 수 있나소비쿠폰은 기본적으로 매장 내 카드 단말기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 키오스크와 테이블 주문 시스템의 경우 이용이 제한될 수 있다.배달앱의 경우에도 원칙적으로 사용이 불가하다. 다만 배달기사를 만나 가맹점 자체 단말기를 사용해 대면으로 결제하는 경우에는 사용할 수 있다.* 개인택시, 버스,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나택시는 탈 수 있다. 다만 개인 택시의 경우 면허등록증상 차고지가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지에 있어야 한다. 법인 택시의 경우 법인 소재지가 소비쿠폰 사용지에 있어야 하고, 연 매출액이 30억 원 이하여야 한다.버스・지하철은 사용할 수 없다.* 기준일인 6월 18일 이후 태어난 신생아도 1차 지급 대상이 될 수 있나기준일인 올 6월 18일 이후 태어난 신생아도 출생신고를 완료한 이후 이의신청을 통해 지급 대상이 될 수 있다.다만 이의신청은 기간 내(7월 21일~9월 12일)에 요청해야 하므로, 9월 12일까지 출생신고를 마치고 이의신청을 요청한 경우에만 1차 지급 대상이 될 수 있다.* 대리 신청도 가능한가2006년 12월 31일 이전 출생한 국민은 직접 신청하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직접 신청이 어려우면 법정대리인, 주민등록상 동일 세대원, 배우자나 직계존비속이 대리인 신분증 및 위임장을 지참해 지급 대상자의 주소지 관할 주민센터에 방문하면 받을 수 있다.* 의무복무 중인 군인은 어떻게 신청하고 사용할 수 있나군인이 나라사랑카드로 받겠다고 신청했다면 전국 군마트(PX)에서 사용할 수 있다. 우편으로도 신청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지방자치단체가 지류형 지역사랑상품권을 소속 부대로 발송하게 된다. 군인이 대리 신청을 원하면 대리인은 주민센터에서 위임장을 찍은 사진과 함께 군인이 부대 내에서 발급할 수 있는 현역복무확인서를 사진으로 제시하면 받을 수 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미국이 장거리 무기를 제공할 경우 러시아의 수도인 모스크바 등을 공격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 시간) 전했다.FT는 이날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4일 전화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모스크바를 타격할 수 있겠나? 상트페테르부르크도 칠 수 있겠나?”라고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질문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물론”이라며 “만약 우리에게 무기를 주면 할 수 있다”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FT는 전했다.FT는 “워싱턴이 무기를 전달할지 여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면서도 “이 논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휴전 거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반복된 휴전 압박에도 푸틴 대통령이 사실상 거부하자 ‘미국산 무기를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지양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뒤집는 발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13일 “(우크라이나의) 방어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패트리엇 미사일을 보내겠다”고 말한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통해 패트리엇을 우회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그들(나토)에게 매우 정교한 군사 장비(패트리엇)를 보낼 것이고 그들은 우리에게 100% 대가를 지불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원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정치매체 액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모스크바 등을 직접적으로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등의 공격용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우크라이나에 방어용 무기만 제공하겠다고 밝혀왔지만, 중대한 방향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고 봤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존경하는 (국민의힘) 한지아 위원님께서…”(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저 존경하지 마세요. 저를 존경한다는 말이 제겐 모욕적입니다. 보좌진을 존중하세요.”(국민의힘 한지아 의원)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강 후보자와 한 의원은 이렇게 말했다.한 의원은 국회의원인 강 후보자의 보좌진들로부터 제보 받은 갑질 의혹을 언급하며 “제보가 너무 많다. 힘들어했던 사람들이 너무 많다. 구체적인 얘기가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한 의원은 이어 사직 보좌관에 대한 채용 방해 의혹을 언급하며 “‘먹고 사는 문제보다 중요한 건 없다’고 한 건 이재명 대통령”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한 의원은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해당 보도가 후보자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보좌진이 이상하다’고 했다”고 지적했다.한 의원은 김 원내대표의 말을 두고 “민주당은 피해자 중심주의를 갑자기 버리고 가해자 중심주의를 택한 것이냐”라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강 후보자에게 물었다.이에 강 후보자가 “존경하는 한지아 위원님께서”라고 말하자 곧바로 한 의원은 “저 존경하지 마시라. 저를 존경한다는 말이 제겐 모욕적이다. 보좌진을 존중하시라”고 맞받았다.한 의원은 “이 사건은 정치적 문제가 아니다”라며 “명백한 직장 내 갑질이고 정쟁을 뛰어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이어 한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을 바라보며 “의원님들, 이건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일이 아니다”라고 호소했다.그러면서 한 의원은 “동료인 보좌진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는 국회의원이 가해자, 피해자는 보좌진”이라며 “그들의 미래를 막았다는 건 인권 (문제)”라고 했다.또한 한 의원은 “재선 의원, 장관 후보자를 음해해서 보좌진이 도대체 얻을 게 무엇이냐”며 “이재명 정부를 탄생시키기 위해서 보좌진들이 피땀 흘려서 발로 뛰었다”고 했다.한 의원의 말을 들은 강 후보자는 “다시 한 번 사과를 드린다”며 “저의 불찰과 부족함으로 인해 상처를 입었을 보좌진들과 이 과정을 지켜보면서 마음이 무척 불편하셨을 국민 여러분께 사과를 드린다”고 했다.또한 강 후보자는 “피해자가 받아들여야 사과란 말에도 동의한다”면서도 “다만 저는 제 사과가 충분하다, 충분하지 않다고 제가 스스로 평가한 적은 없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의 즉각적인 계엄 반대 메시지가 경솔했다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국민의힘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지금도 국민의힘 당대표로서 제가 한 ‘즉각적 계엄 반대가 경솔했다’고 당당히 말하는 권 전 비대위원장 같은 분들이 계십니다. 12월 3일 밤 즉시 불법 계엄을 저지한 것이 잘못이라는 것인지, 솔직히 놀랍습니다.”(한 전 대표)권 전 비대위원장과 한 전 대표가 12·3 비상계엄 사태, 국민의힘 대선 후보 교체 파동 등을 두고 14일 설전을 벌였다.설전은 권 전 비대위원장의 라디오 발언에서 시작됐다. 권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대선 경선에 나왔던 인사들이 전당대회에 나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한 전 대표 같은 경우 선거에 큰 도움을 주지 않았고 오히려 어떤 면에서는 선거에 방해가 됐다”고 했다. 또한 권 전 비대위원장은 한 전 대표에 대해 “지도부의 노력에 대해 잘 알면서 거기에 대해 말이 안 되는 비판을 해댔다”며 “이런 부분은 당에서 분명히 기억을 해 둬야 될 부분인데 (한 전 대표가 전당대회에) 나오겠다면 제도적으로 막을 방법은 없지만 당원 등이 현명한 선택을 해야 될 것”이라고 했다.이에 대해 한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권 전 비대위원장이 연일 뜬금없이 거친 말을 쏟아내고 있다”며 국민의힘 대선 후보 교체 파동을 인용해 권 전 비대위원장을 비판했다.한 전 대표는 “권 전 비대위원장은 새벽 무소속 후보로의 국민의힘 후보 강제 교체를 주도했다”며 “만약 권 전 비대위원장의 작전이 성공해 내란 혐의 대상자로 수사 받게 될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억지로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만들었더라면 국민의힘은 진짜 내란당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한 전 대표는 “계엄 해제된 당일 아침 권 전 비대위원장은 ‘한동훈 (당시) 대표의 즉각적인 계엄 반대가 경솔했다. 대통령에게 깊은 뜻이 있었을 수 있지 않느냐‘고 제게 직접 항의했고, 똑같은 취지로 언론에도 말했다. 한참이 지난 뒤에도 언론에 ‘다시 돌아가도 계엄 해제에 불참했을 것’이라고도 했다”며 “지금도 같은 생각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그러자 권 전 비대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 교체 파동에 대해 “애당초 한 전 총리 출마를 요구했던 것도, 또 단일화를 강력하게 주장했던 것도 모두 우리 당 의원들이고 보수 진영의 여론이었다”고 했다.권 전 비대위원장은 “경선에 참여하지 않은 한 전 총리의 출마를 다시 요구하며 경선 과정에서 단일화를 주장한 것은 우리 당 경선 후보들이었다”며 “한 전 대표 역시 경선 막판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에게 표가 쏠리자 ‘모든 사람들과 함께 할 것’이라면서 단일화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권 전 비대위원장은 “저와 지도부가 무슨 군사 작전을 하듯이 한 전 총리 ‘옹립 작전‘을 편 것이 아니다”라며 “단지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의 집권을 막기 위해 조금이라도 더 경쟁력이 높은 후보를 내세우거나 기존 후보의 경쟁력을 조금이라도 높이려 했던 것일 뿐”이라고 했다.또한 권 전 비대위원장은 “계엄 직후 도대체 왜 이런 조치가 내려졌는지 정확한 사태 파악도 없이 여당 대표가 곧바로 계엄 해제에 나선 것은 솔직히 감정적인 대응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권 전 비대위원장은 “물론 계엄을 잘 했다는 것이 아니다. 저 역시 이번 계엄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고 수차례 이야기했을 뿐 아니라 비대위원장 취임 직후 최초로 사과한 바도 있다”면서도 “여당이라면 책임 있는 우선 당국자의 설명을 듣고 해제 등에 관한 입장을 정하는 것이 옳지 않았을까”라고 했다.이에 한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반박 글을 올려 “12월 3일 밤 즉시 불법 계엄을 저지한 것이 잘못이라는 것인지, 솔직히 놀랍다”며 “권 전 비대위원장은 국민들이 모르는 ‘계엄의 깊은 뜻’을 이제라도 알려달라”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윤석열 전 대통령의 아내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이 14일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의 피의자인 전현직 임원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김건희 특검이 수사에 착수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한 건 처음이다.특검팀은 14일 삼부토건 이일준 회장, 조성옥 전 회장, 이기훈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 이응근 전 대표이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특검팀이 이들에게 적용한 혐의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알려졌다.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은 2023년 5~6월 삼부토건 관계자들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착수한 것처럼 조작해 주가를 끌어올려 수백억 원의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이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의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표현한 더불어민주당 입장문에 이름을 올린 데 대해 “피해자를 다른 명칭으로 부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피해자에게 재차 사과했다.강 후보자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피해호소인이란 용어가 적절하다고 판단하셨나’라는 국민의힘 서명옥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강 후보자는 ‘여가부 장관 후보로서 피해자에게 정식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당시에도 사과를 드렸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피해자께서 입은 피해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했다.‘지금 이 자리에서 사과를 드린다는 말씀인가’라는 질의에 대해 강 후보자는 “네”라고 답했다.또 ‘피해자를 직접 만나 피해자가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의에 대해 강 후보자는 “만남과 관련해선 피해자 측 의사도 중요하다”며 “두루두루 종합적으로 검토해보도록 하겠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12·3 비상계엄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이 15일 오후 2시까지 윤석열 전 대통령을 조사실로 인치하도록 지휘했다고 14일 밝혔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강제 구인 절차에 다시 나선 것이다.내란 특검은 14일 언론 공지를 통해 “금일(14일) 오후 5시경 서울구치소장에게 내일(15일) 오후 2시까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인치 지휘를 했다”고 밝혔다.앞서 특검은 윤 전 대통령에게 14일 오후 2시까지 나와 조사받으라고 요구했다. 윤 전 대통령이 불응하자 특검은 이날 오후 3시 30분경 인치 지휘를 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응하지 않았다.박지영 특별검사보는 브리핑에서 “교정 당국으로부터 특검의 인치 지휘를 사실상 수행하기 어렵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나름의 최선을 다했으나 윤 전 대통령이 전혀 응하지 않았다”고 했다.이어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이 오랜 검사 재직 시 형사 사법 시스템의 한 축으로서 구속 수감자에 대한 조사 업무에 관해 누구보다도 잘 아시는 분이기에 더욱 납득하기 어렵다”며 “내일은 반드시 피의자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길 바라겠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반려견 바비를 소개하며 “사람과 동물이 함께 어우러져 조화롭게 공존하고 서로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동물복지 선진국 대한민국을 그려 본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반려견을 공개한 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생명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넘치는 사회를 위해 앞으로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반려견 바비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서 이 대통령은 바비의 곁에 앉아 웃고 있었다. 밖에서 바비를 안은 채 휴대전화를 들여다보기도 했다.이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저희 가족의 일원인 바비를 소개한다”며 “저와 함께 살고 있는 사랑스러운 반려견”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오늘 5급 신임 관리자 특강에서 살짝 이야기했더니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며 바비를 소개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강아지도 누가 자기를 아끼고 사랑하는지 아주 잘 안다”며 바비와의 일화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사실 오늘 아침에도 바비 때문에 아내와 살짝 갈등이 있었다”며 “바비가 아내에게만 자꾸 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꽤나 서운했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럴 만도 하더라. 매일 밥을 챙겨주고 산책도 하고 놀아주는 사람이 바로 아내니까”라며 “저는 아무래도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적으니 바비 입장에서도 아내가 더욱 친근히 느껴질 것”이라고 했다.이 대통령은 “아내 곁에 딱 붙어있는 바비를 보며 동물도 이렇게 마음을 느끼고 표현하는데, 사람은 얼마나 더 섬세히 알아차릴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눈빛과 표정, 분위기만으로도 서로의 감정을 금세 파악할 수 있으니까”라며 “결국 동물과 사람 모두에게 진심은 반드시 통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는다”고 했다.이 대통령은 “반려 인구 1500만 시대. 우리 국민 네 명 중 한 명 이상이 반려동물과 살고 있다”며 “존재만으로도 소소한 행복과 따뜻한 위로가 되어주는 바비를 통해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수많은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