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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해 27명이 탑승한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대형 트레일러와 충돌해 15명이 사망했다고 CNN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사고는 현지시간으로 2일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임페리얼 카운티 고속도로에서 일어났다.일반적으로 5명에서 많게는 8명이 정원인 SUV에 무려 27명이 타고 가다가 자갈을 실은 대형 트럭과 충돌했다.사고 차량은 포드사의 엑스페디션으로 트림과 연식에 따라 5~8명이 탑승하는 차량이다.이 충돌로 SUV에 타고 있던 사람 중 14명이 현장에서 즉사했고,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부상자 중 1명도 숨졌다.탑승자들의 연령은 20~55세 사이이며 16세의 미성년자도 있었다고 캘리포니아주 고속도로 순찰대(CHP)는 전했다.몇몇 탑승자는 차에서 탈출해 보도 위에서 사망했고, 다른 사망자들은 차 내부에 있었다.나머지 부상자들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상자가 있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SUV에 27명이나 탑승한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사고 지점은 샌디에이고에서 160㎞ 떨어진 농촌 지대로, 멕시코 국경과 가깝다.또 인근 농촌에서는 각종 겨울 채소류 수확이 한창 진행 중이어서 조사 당국은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중이다.현지 세관국경보호국(CBP)은 SUV에 탑승한 사람들의 출입국 기록을 조사 중이다.CBP의 모라 대변인은 “그 정도로 많은 사람이 SUV에 탑승하는 일은 드문 일”이라며 “우리는 탑승자 신원을 모르지만, 농장 일꾼이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서울 도심을 달리던 시내버스 뒤편에서 불이 나 승객들이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2일 오전 5시 30분경 서울 마포구 공덕동을 지나던 간선버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불은 버스 뒤쪽에 있는 엔진룸에서 시작됐고, 이를 목격한 행인이 최초로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버스에는 운전기사를 포함해 7명이 타고 있었는데, 곧바로 전원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당시 다른 버스에서 이 광경을 목격한 한 승객은 “저한테까지 열기가 느껴졌다”고 말했다.불이 난 버스를 운전하던 기사는 “뒤쪽에서 불이나 소화기로 끄려고 하다 안 돼서 결국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불은 엔진 등 버스 일부를 태우고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10여 분 만에 꺼졌다.경찰관계자는 “화재 감식 후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미국)의 교통사고 원인을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그가 졸음운전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USA투데이와 폭스뉴스 등 외신은 2일(한국시간) 교통사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우즈가 사고 당시 졸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우즈는 지난달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도로에서 운전하다 자동차가 전복돼는 사고를 당했다. 우즈가 탄 차는 도로의 중앙 분리대를 넘어 구르다가 나무를 들이받고 멈췄다. 복합골절상을 입은 우즈는 특히 오른쪽 다리뼈가 여러 조각으로 부러져 긴급수술을 받았다.전문가들은 우즈의 자동차가 커브에서도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졸음운전에 무게를 뒀다. 오른 다리를 크게 다친 것은 그가 너무 늦게 브레이크를 밟았기 때문일 것으로 분석했다.경찰 수사관 출신 교통사고 전문가인 조나단 체르니는 “휘어진 도로에서 차가 직진했다는 것은 졸음운전의 전형적인 경우와 같다”라고 말했다.체르니는 “(우즈가)의식 불명이거나, 의학적 고통을 받았거나, 잠이 든 것처럼 도로를 이탈했고 그때까지 깨어나지 못했던 것 같다”라며 “그 시점에 브레이크가 작동했다”라고 했다.사고 현장을 직접 조사했다는 그는 우즈가 사고를 피하려고 핸들을 움직인 증거도 보지 못했다고 했다.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보안관 알렉스 비야누에바는 차량이 급제동 할 때 도로에 생기는 ‘스키드 마크’가 없었다고 밝혔다.과속이 원인일 가능성에 대해서는 또 다른 사고 전문가 펠릭스 리는 “내 느낌상 속도는 큰 문제가 아니었던 것 같다. 일종의 부주의 문제인 것 같다”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리 역시 차가 방향을 바꾸지 않은 것이 사고 원인의 핵심 단서라고 했다.이번 사고를 조사한 국립생체역학연구소의 라미 하시시는 우즈가 사고 발생 시 ‘매우 지연된 반응’을 보였다며 “그것은 우즈가 전혀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음을 시사한다”라고 밝혔다.하시시는 우즈가 제한 속도인 시속 45마일(약 80㎞) 이상으로 달리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면서, 만약 과속했다면 골절상이 아닌 사망에 이르게 됐을 것으로 예상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로 광주천변에서 실종된 70대 할머니가 6개월 만에 직선거리로 약 40㎞ 떨어진 전남 무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2일 무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10시 30분경 전남 무안군 일로읍의 영산강 둔치에서 무안군청 공무원이 환경 정화 활동을 하던 중 여성의 시신을 발견해 신고했다.발견 당시 시신은 부패한 상태여서 신원확인이 어려웠다. 경찰은 지문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했다.감식 결과 시신은 지난해 8월 광주천변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A 씨(여·78)인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범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사건을 실종 사망으로 종결 처리할 예정이다.A 씨는 지난해 8월 8일 오전 2시 36분경 집을 나선 뒤 광주 동구 용산동 광주천변을 따라 걷다가 실종됐다.수색에 나선 경찰과 소방은 광주천변에서 A 씨 소지품이 발견된 점 등을 토대로 불어난 물살에 휩쓸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경찰과 소방은 인력 100여 명과 헬기, 드론, 보트 등을 투입해 광주천과 이어지는 황룡강과 영산강 승촌보 일대까지 수색 범위를 넓혔으나 A 씨를 찾지 못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경기도 안성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행인이 달리는 승합차에 치여 쓰러지면서 마주오던 소방차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2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50분경 안성시 석정동의 신호등 없는 한 횡단보도에서 A 씨(60대)가 달려오는 카니발 승합차 사이드 미러에 어깨를 부딪쳤다.1차 사고 충격으로 쓰러진 A 씨는 마주오던 소방차 뒷바퀴에 깔리는 2차 사고를 당했다. A 씨는 현장에서 숨졌다.승합차 운전자 B 씨(50대)는 사고 직후 현장에서 10m 남짓 떨어진 위치에 잠시 정차해 있다가 그대로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사고 6시간만인 2일 0시25분경 안성 시내 모처에 있던 B 씨를 검거했다.검거 후 B 씨의 음주 여부를 측정했으나 혈중알코올농도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B 씨를 특가법상 도주치사 혐의로, 소방차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교통사고로 다리를 크게 다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미국)가 다시 걸으려면 수개월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25일 UPI통신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우즈가 다시 보행하는데 몇 개월이 필요해 보인다. 이전 허리 부상 이력까지 있어 골프 선수 생활이 위태롭다” 진단했다.우즈는 전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운전하다가 전복사고를 당해 긴급 수술을 받았다.그는 오른쪽 정강이뼈와 종아리뼈 여러 곳에 복합 골절상을 입었고 발목도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운동선수의 회복을 돕는 플로리다주 보카러톤의 조지프 푸리타 정형외과 전문의는 UPI통신과 인터뷰에서 “정말 회복 속도가 빨라도 6개월은 소요될 것”이라며 “아무리 빨라도 2022년에나 다시 경기에 나올 수 있는데 만일 그렇게 된다고 해도 엄청난 일”이라고 예상했다.푸리타 박사는 “우즈가 다리를 절게 될 가능성도 있지만, 그는 뛰어난 운동선수이고 재활 경험도 있기 때문에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운동선수들과 함께 일한 경험이 있는 척추 전문의 라헐 샤 박사 역시 “우즈가 다리에 체중을 싣는데 최소한 ‘몇 달’이 걸릴 것이다”며 “골프를 다시 하는 상황을 말하기에는 좀 먼 이야기”라고 판단했다.UPI통신은 2018년 있었던 미국프로풋볼(NFL) 워싱턴의 쿼터백 알렉스 스미스의 부상을 예로 들었다. 스미스도 당시 다리 골절상을 당했는데, 총 17차례의 수술이 필요했고, 회복하는데 2년가량이 걸렸다. 스미스는 지난해 10월이 돼서야 다시 경기에 나올 수 있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미국 오대호 중 하나인 이리호(Lake Erie)에서 어린이를 포함한 주민 10명이 부서진 얼음 조각을 타고 표류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24일 CNN과 ABC 방송에 따르면 북극 한파가 몰아친 지난 주말, 이리호의 클리블랜드 에지워터공원 부근에서 성인 7명과 어린이 3명이 갑자기 떨어져 나간 얼음 조각을 타고 호수 중심부로 떠내려갔다.이리호의 면적은 2만 6720㎢(길이 390km. 너비 92km)로, 제주도 면적(1847㎢)의 14배에 이르는 초대형 호수다.당시 이지역에 바람도 강하게 불어 얼음에 속도가 붙었고, 얼음 조각은 1.6㎞ 가량을 이동했다.구조 신고를 받은 해안 경비대와 소방대, 경찰 등은 해상과 공중에서 입체적인 구조작전을 펼쳤다.다행히 10명은 모두 부상 없이 안전하게 구조됐다. 6명은 빙상 구조팀에 구조했고, 나머지 4명은 소방대가 구조했다.이들은 구조 후 병원으로 옮겨져 검진을 받았는데 건강에 이상은 없었다.이들이 왜 얼음에 들어갔는지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사고가 나기 몇 시간 전 국립 기상청은 주민들에게 얼음이 부서질 수 있으니 이리호에 들어가 놀지 말라고 경고했으나 일부 주민들이 이를 어긴 것으로 보인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방송인 사유리가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를 방문했다가 입장 거부당한 일이 24일 온라인에서 논쟁을 일으켰다.사유리는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아파트에서 불이나 3개월 아들을 안고 스타벅스로 대피했지만, QR인증 핸드폰이 없다는 이유 하나로 문전박대당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고, 스타벅스 측은 “신분증 확인 후 수기명부 작성을 안내했다”고 반박했다.당초 사유리에 안쓰러움을 표하던 누리꾼들의 반응은 스타벅스의 입장이 나오면서 반전됐다.많은 누리꾼들은 “스타벅스가 규정대로 잘 했구만 무슨 감성팔이냐” “정부 방침 다 지킨 스벅이 왜 욕먹는지 모르겠다” “규정 안 지켰으면 사유리에 특혜 줬다고 욕먹었을 거다”라고 반응했다.특히 사유리가 “핸드폰이 없다는 이유 하나로 매장에서 내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한 부분을 문제 삼으며 사유리가 상황을 일부 왜곡했다고도 지적했다. 이들은 “사유리 글에는 수기작성 안내 받았다는 말도 없고 본인이 신분증 없어서 못 들어 갔다는 얘기도 없다”고 꼬집었다.그러나 한편에서는 “스타벅스 많이 가봤지만 수기작성 할 때 신분증 확인 안 하더라” “특수 상황이라고 하지 않나. 급해서 핸드폰도 못 가지고 나왔는데, 신분증을 가지고 나왔을 리 있나. 직원이 융통성이 없다”고 사유리를 옹호하는 이들도 있었다.그러자 옹호에 반박하는 이들은 “방역지침을 제대로 안 지킨 곳이 문제인 거지, ‘다른 데는 신분증 보여달라 안 하던데?’라고 하는 건 전제가 잘못됐다”, “신분증 대조 필수라는 지침을 다들 안 지키니 FM으로 지킨 게 욕먹을 일인가”라고 비판했다.다음은 사유리 SNS 글 전문오늘 오전 9시 반쯤 우리 아파트 지하 1층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우리 집 창문까지 연기가 올라와서 밖에 뽀얗게 변했습니다. 전 바로 비상벨을 누르고 함께 아이를 돌봐주신 이모님에게 바로 대피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모님은 자신의 옷 속에 젠을 감추고 전 양손에 강아지들 안고 밖으로 뛰쳐나갔습니다.이미 복도에 심하게 탄 냄새와 연기가 올라와 있었고 이런 상황에 엘리베이터는 더욱 위험해서 계단으로 내려갔습니다. 밑으로 내려갈수록 계단에서도 연기가 세게 올라오고 있었고 내려가도 내려가도 출구가 안보이는 공포감으로 심장이 멈춰 버릴거 같았습니다.그래도 무엇보다 두려웠던 것은 우리 3개월밖에 안되는 아들이 무슨 일 일어날까봐 였습니다. 상상만 해도 눈물이 나고 하늘이 무너질 거 같았습니다. 겨우 밖에 나가자마자 아들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아들이 작은 입으로 열심히 호흡을 하고 있었습니다.감사합니다. 누구에게 아니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고 싶었습니다. 아들이 이 순간에도 무사히 살아있다는 것은 감사하고 더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경비실에 앞에서 혼자 10살도 안된 아이가 맨발으로 얇은 파자마를 입고 서 있었습니다. 주변에 부모님 모습도 안 보여서 제 다운자켓을 걸쳐주었습니다. 내가 단지 착한 이유로 한 것이 아니라 우리 아들이 같은 상황이 생겼을 때 누군가 같은 행동으로 했으면 바람이였습니다.어느 정도에 화재인지 파악을 못해서 그대로 집 바로 옆에 있는 동물 병원에 강아지들을 잠깐 맡긴 후에 아파트 건너편에 있는 스타벅스 안에 들어갔습니다. 아들이 추워서 입술이 덜덜 떨고있었고 빨리 아들을 따뜻하고 안전한곳으로 대피 해주고 싶었습니다.따뜻한 음료수를 두잔 시키려고 서있었는데 직원분이 qr code 먼저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화재때문에 빨리 나가느라 이모님이 핸드폰을 안 가지고 나갔다고 우리의 상황을 설명했지만 매장에서 못 마신다고 나가셔야한다고 했습니다. 입술이 파랑색이 된 아들을 보여주면서 제발 아들위해 잠깐이라도 실내에 있게 해달라고 했지만 끝까지 안된다고 하셨습니다.다른 매장 처럼 본인의 인적사항을 적고 입장을 가능하게 해주면 알마나 좋았을까 그때 생각했습니다. 아니. 다른 스타벅스는 모르겠지만 아쉬워도 이번에 전 인적사항에 대해서 마지막까지 안내를 못 받았습니다.전 이 글을 쓰는 이유가 그 직원을 비판 하는 목적이 절대 아닙니다. 직원분도 코로나 예방을 위해 자기의 의무를 다 하는 것뿐이였고 지침이 있기에 그렇게 했다고 생각합니다.하지만 한 엄마로서 한 인간으로 부탁드립니다. 만약 아이가 추워서 떨고 있는 상황에 핸드폰이 없다는 이유 하나로 매장에서 내보내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바라는건 그것 뿐입니다다음은 스타벅스 입장문 전문정부 방역 지침에 따라 사유리 님에게 QR코드 체크 혹은 신분증 확인 후 수기명부 작성 부분을 정중하게 친절하게 안내했으며, 이날 화재로 인해 방문한 다른 고객에게도 동일하게 안내한 바 있습니다. 정부 방역 지침을 최대한 준수하고자 노력한 부분으로 이해 부탁드리며, 향후 다양한 관점에서 매장 이용과 관련한 여러 대안을 검토하고 논의할 예정입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핸드볼 선수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이 감독 시절 선수를 폭행했다는 내용의 청원 글에 대해 24일 “악의적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임 의원은 올림픽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의 주인공이기도 하다.지난 20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국가대표 출신인 여권 여성 현직 국회의원이 모 시청 구기종목 감독으로 재직할 때 선수를 폭행해 심각한 상처를 남긴 일이 있었다”는 글이 올라와 파문이 일었다.청원인은 “당시 협회 차원에서 대질심문과 사진자료 확인까지 마쳤지만 언론보도는 안됐다”며 “모 실업팀 주전으로 활동 중인 선수는 여전히 아픈 기억을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으리라 사료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배구계에서 촉발된 폭행 미투로 인해 현직 국회의원의 과거 또한 투명하게 검정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썼다.이같은 주장글이 확산되자 임 의원 측은 입장문을 내고 “기재된 내용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작성자도 폭행의 당사자라는 본인이 아닌 제3자의 글”이라고 밝혔다.이어 “(청원 내용이) 사실이고 징계를 받았다면 상위단체인 대한체육회에 결과 보고가 되고 징계정보시스템에 등록된다. 대한체육회에 확인한 결과, 해당 내용에 대해 대한핸드볼협회로부터 보고된 것이 전혀 없다”고 했다.또 “만약 폭로 내용이 대한체육회로 보고됐다면 2018년 대한체육회 이사 선임도 불가했을 것”이라며 “임 의원은 체육계의 폭력 등 사건에 대해 가장 많은 입법 개정 실적을 내고 있고 대책 마련에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과 성과들이 악의적인 허위 사실에 가려지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임오경 의원실 입장문 전문.임오경 의원실에서 청와대 국민청원 관련 설명드립니다.[본 청원의 정당성]청와대 청원란에는 본 청원이 검색되지 않고 있습니다.청와대 확인 결과, 현재 본 청원은 동의수 1인이며 작성자가 링크도 돌리지 않아 추가 동의가 없는 상황입니다.즉, 작성자가 본인이 올린 글을 캡쳐만 해서 SNS등에 배포하고 정작 후속조치 하지 않은 것입니다.청와대는 100명 이상 청원동의가 있어야 공개를 하고, 사실여부를 판단하게 되는데 100명이상 청원시 내용이 공개된다는 것은 작성자가 글을 쓰면 본인의 창에 링크와 함께 안내가 나가기 때문에 모를 리가 없습니다.악의적 청원으로 보입니다.[내용상 사실관계]기재된 내용들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작성자도 폭행의 당사자라는 본인이 아닌 제3자의 글입니다.사실이여서 징계를 받았다면 상위단체인 대한체육회에 결과 보고가 되고 징계정보시스템에 등록되는데, 대한체육회 확인 결과 이러한 내용에 대해는 그러한 내용에 대해 핸드볼 협회로부터 보고된 것이 전혀 없다고 합니다.(대한체육회 오늘 오전 확인)직접 문의해 보셔도 좋겠습니다.또한 그러한 내용이 있어 대한체육회에 보고가 되었다면 임오경 의원의 2018년 대한체육회 이사 선임에 결격사유가 되어 이사선임이 불가했을 것입니다.[맺음말]임오경 의원은 체육계의 폭력 등 사건에 대해 가장 많은 입법 개정 실적을 내고 있고 대책마련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과 성과들이 악의적인 허위 사실에 가려지지 않길 바라면서 언론분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샤워할 때 절대로 동료 등을 밀어 주지 말라” 한국인 1호 메이저리거 박찬호(48)가 메이저리그에 갓 진출한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게 한 현실적 조언이다.박찬호는 24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지역지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1994년 LA 다저스에 입단한 박찬호는 첫 훈련을 마치고 샤워장에 들어가 비누칠을 한 뒤 옆에 있던 동료의 등을 밀어주려 했다.한국에서는 동료들끼리 서로 등을 밀어주는 게 정을 나누는 방법이었기에 박찬호는 미국에서도 그렇게 하려 했다.하지만 거긴 미국이었다. 남자끼리 맨살을 비벼주는 것에 충격을 받을 수 있다. 당시를 떠올린 박찬호는 김하성에게 동료 등을 밀어주지 말라고 조언하며 껄껄 웃었다.박찬호가 이런 이야기를 꺼낸 것은 기술적인 측면보다 문화 차이에 따른 고충을 알려주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음식에 대한 경험도 회상했다. 박찬호는 “내가 한국 음식을 먹을 때마다 그들은 안 좋은 말을 했다. 나는 커다란 스테이크 덩어리를 먹는 것보다 김치를 먹는 것이 더 힘이 났는데, 경기장에서 먹을 수 없었다”며 “그들은 나에게 지독한 냄새가 난다고 했고, 나는 모두가 나를 미워한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단지 냄새가 싫었을 뿐”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지금은 많은 것이 변했다. 미국인들이 아시아 문화를 더 잘 이해한다”고 덧붙였다.김하성은 이날 화상 인터뷰에서 박찬호가 많은 조언을 해준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2005~2006년 샌디에이고에서 뛰었던 박찬호는 2019년부터 다저스 구단주를 지냈던 피터 오말리 샌디에이고 구단주와 인연으로 샌디에이고 특별고문을 맡고 있다.박찬호는 “김하성이 빨리 적응하고 배울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경기장 안에서는 혼자 하면 되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가족처럼 도와줄 사람이 필요하다”며 “난 김하성의 귀에서 피가 날 때까지 내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라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경기 광명에서 경찰의 미흡한 대처로 신고자가 숨진 사건은 신고자가 밝힌 중요한 단서를 경찰이 누락한 것으로 파악됐다.앞서 지난 17일 새벽 광명시 광명5동의 한 주택에서 A 씨(49·여)가 지인 B 씨(53·남)에게 흉기로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경기남부경찰청은 이사건의 신고 접수부터 대응까지 전반에 걸쳐 감찰을 벌여 중간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조사 결과 경기남부청 112접수요원은 사건당일 0시 49분경 “이 사람이 칼 들고 나를 죽이려 한다”는 A 씨의 신고를 받았다. 접수요원이 위치를 묻자 “모르겠다 광명인데 OOO(B 씨)의 집이다”고 답변이 돌아왔다.접수요원은 이런 내용의 통화를 42초간 하던 중 위급상황이라 판단하고 코드제로(Zero)를 발령했다. 코드제로란 살인, 납치, 감금, 강도 등이 의심될 때 발령하는 ‘위급사항 최고 단계’다.접수요원이 코드제로를 발령하자 지령요원은 광명경찰서에 상황을 전파했는데 이 과정에서 A 씨가 밝혔던 B 씨의 이름이 누락된 것으로 조사됐다.광명경찰서 경찰관 21명은 접수요원이 A 씨 휴대전화 위치조회를 통해 확인한 장소로 출동했지만 정확한 주소를 몰라 현장을 찾는데 실패했다.접수요원은 A 씨 휴대전화 GPS가 잡히지 않아 기지국과 와이파이(Wifi)위치를 통해 얻은 장소를 전파했다. 기지국과 와이파이를 이용한 위치조회의 오차범위 반경은 50∼100m로, 해당 범위에는 660여 가구가 있었다.장소 파악이 늦어지자 광명경찰은 경기남부청 접수요원이 받은 신고전화 녹음을 다시 확인했고, B 씨의 이름이 누락된 사실을 알아챘다.곧바로 B 씨 주소지를 확인한 결과 인근 주택으로 나타났다. 경찰관들은 신고 접수 50여 분 만에 집을 찾아갔지만 신고자는 이미 B 씨에게 살해된 뒤였다.경찰 관계자는 “초동대응을 현장 위주로 하다보니 B 씨의 이름에 대한 부분 등을 소홀히 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유족에 대한 깊은 애도를 표하면서 철저한 조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B 씨는 “다른 남자를 만나지 말라”는 자신의 요구에 A 씨가 거부의사를 밝히자 격분해 살해한 것으로 파악됐다. B 씨는 다투던 중에 담배를 피우러 나갔고, 이 사이 A 씨가 경찰에 신고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방송인 함소원이 라이브 방송 도중 ‘김치’를 중국 절임채소를 칭하는 ‘파오차이’라고 불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한복이나 김치의 원조가 중국’이라는 주장이 국민들의 분노를 일으킨 가운데, 이런 발언이 나온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치를 파오차이라 칭한 OOO 씨 방송 하차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청원인은 “1월에 (OOO의) 중국인 시어머니가 입국해 방송을 찍고 인스타 라이브방송에 동원됐다”며 “(OOO 씨는)김치를 파오차이라 알려주고 시청자들이 정정 요구하는 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이어 “지적이 계속되자 라이브방송은 삭제했지만 증인과 증거가 다수”라며 “중국어만 남발하는 OOO의 방송과 계속되는 망언에 한국인으로서 너무 불쾌하다”고 주장했다.23일에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방송인 ㅎㅅㅇ 씨 방송하차 청원을 알린다”는글이 올라왔다.글쓴이는 “ㅎㅅㅇ 씨가 지난 3일 본인의 라이브방송에서 중국 시모와 홍어삼합 먹방 중 김치를 파오차이라 불렀다”며 “중국 시모는 한국에 여러 차례 장기간 입국·체류해 김치를 모를 리 없건만 굳이 김치를 파오차이라 알려줬다”고 적었다.그러면서 “김치 불고기 모두 고유명사여서 한국에서는 그 누구도 번역해서 부르지 않는다”며 “남편과 시모가 중국인이니 중국 누리꾼 때문에 김치라 하지 못했다고 우리가 이해해야 하나?”라고 분개했다. 또 “(A 씨는) 시모의 한복 입은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한복을 한국 것이라고 언급해 달라’는 댓글이 이어지자 사진을 삭제했다”며 “중국 가족까지 방송에 나와 한국에서 돈은 벌려 하면서, 기본 매너인 한국어도 4년째 쓰지 않고, 내 나라에서 매주 중국어 방송을 자막으로 봐야하냐”고도 지적했다.해당 청원은 현재 국민청원 요건에 위배돼 관리자가 수정한 상태로, 실명은 나와 있지 않으나 누리꾼들은 중국인 남편과 시어머니를 둔 방송인 함소원이라고 지목하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국가대표 출신의 유명 프로축구 선수가 초등학생 시절 축구부 후배를 성폭행했다는 폭로가 나왔다.국내에서 손꼽히는 수준의 스타 선수 A 씨에 대한 폭로여서 파장이 예상된다.축구 선수 출신인 C 씨와 D 씨는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인 A 선수와 B 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24일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를 통해 폭로했다.박 변호사에 따르면 C 씨와 D 씨는 초등 5학년생 때, 한 학년 선배이던 A 선수와 B 씨가 축구부 합숙소에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응하지 않을 경우 무자비한 폭행이 가해졌다고도 했다.박 변호사는 “C 씨와 D 씨가 ‘먹잇감’이 된 이유는, 체구가 왜소하고 성격이 여리며 내성적이었기 때문”이라며 “피해자들은 2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그때의 일을 생생하게 기억하며 고통스러워하고 있다”고 했다.A 선수는 국가대표 출신에 최근 수도권 모 명문구단에 입단한 스타 플레이어이며, B 씨 역시 프로 선수로 뛴 바 있고, 현재는 광주지역 모 대학에서 외래교수로 일하고 있다고 한다.C 씨는 약 8년간 프로축구 선수 생활을 하다가 몇 년 전 은퇴했으며, D 씨는 이 사건 이후 한국을 떠났다가 최근 한국으로 돌아와 에이전트로 활동하고 있다.이 주장이 사실이라 해도 당시 A 선수와 B 씨가 형사미성년자인데다 공소시효도 지나 형사 책임을 묻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민법상 불법행위에 의한 손해배상 소멸시효도 지났다.C·D 씨는 진정성 있는 사과를 원한다. 박 변호사는 “소송을 통해 해결하기 어렵다는 점을 알지만, C씨 D씨의 주장이 날짜까지 특정이 가능할 정도로 매우 구체적이어서 사건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A 선수 소속 구단은 “사안에 대해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교통사고를 낸 차량은 현대차의 제네시스 GV80인 것으로 파악됐다.우즈는 23일(현지시간)오전 7시15분경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외신들이 전했다.플로리다 주 주피터에 사는 우즈는 지난 주말 PGA(미국프로골프협회) 투어 ‘2021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참석차 LA에 머물렀다. 우즈의 자선 재단이 수익사업으로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의 운영을 맡아 우즈가 호스트 역할을 한다.현대차는 우즈가 LA에 머무는 동안 GV80을 제공했다. 차량의 옆면에 대회 로고가 붙어 있다.경찰에 따르면 우즈는 충돌 당시 정상 속도보다 빠른 속도로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의 차는 중앙 칸막이를 넘어 여러번 굴렀고 30야드(약 27.4m) 떨어진 곳의 경사지 6m 아래서 멈췄다.공개된 사진과 영상을 보면 차량 앞 보닛 부분은 크게 파손 됐으나 탑승석 부분은 비교적 온전한 상태다. 에어백이 나와 있는 모습도 보인다.구조당국은 우즈를 차에서 끄집어낸 뒤 현지 병원으로 긴급 후송했다. 발견당시 의식은 있었다고 당국은 밝혔다.복합골절상을 입은 우즈는 현재 수술을 받고 있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등은 경찰을 인용해 “우즈의 부상은 생명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전했다.현지 매체들은 우즈가 탄 차에도 관심을 보였다. USA투데이는 “우즈의 충돌 사고로 잘 알려지지 않았던 고급차 브랜드가 주목받았다”며 제네시스 GV80 모델에 대해 “비평가들로 부터 디자인에 대해 찬사를 받았고, 지프, 벤츠, BMW, 링컨 등과 경쟁한다. 신뢰성과 장인정신으로 찬사 받았다”고 소개했다.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른 차와 충돌한 것은 아니며 차에는 우즈만 탑승하고 있었다.다만 우즈는 과거에도 여러 가지 진통제, 수면제 등을 함께 먹어 복합반응이 생기면서 의식을 잃고 교통사고를 낸 바 있어 이부분에도 관심이 쏠린다. 우즈는 최근 5번째 허리수술을 받았다.우즈는 2009년 11월 플로리다주 자택 근처에서 소화전과 나무를 들이받았다. 당시 우즈는 5분 정도 의식을 잃었고, 당시 부인이 골프채로 창문을 깬 뒤 우즈를 구해냈다.2017년 5월에는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당시 우즈는 자택 주변에 자동차를 세워두고 잠들어 있었다. 하지만 경찰 조사에서 알코올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고 우즈는 여러 약을 함께 복용하면서 생긴 부작용이라고 해명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폭탄 가방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처리반이 잔뜩 긴장한 채 가방을 열어보고는 뜻밖의 정체를 발견한 사연이 눈길을 끈다. 오하이오주 버틀러 카운티 보안관은 19일(현지시각) 공식 페이스북에 전날 관내에서 있었던 한 사건을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당시 버틀러 카운티 보안관은 관내의 한 교회 인근에 수상한 가방이 놓여 있다는 신고를 받고 폭탄 처리반을 출동시켰다. 폭탄 전문가들이 도착해 숨죽이며 가방에 귀를 귀울여보니 특이한 소리가 들렸다. 보안관은 “(폭탄의) ‘째깍 째깍’(ticking) 소리는 안들리고 ‘가르랑 가르랑’(purring) 소리가 들렸다”고 페이스북에 설명했다. 조심스럽게 가방을 열어보니 어미 고양이가 갓 태어난 새끼 6마리를 품고 있었다. 가방에 안에는 “어미 고양이 이름은 ‘스프링클스’입니다. 17일 수요일 오후 2시 부터 새끼를 낳기 시작했어요”라고 적힌 쪽지가 함께 들어있었다.폭탄처리반은 가방을 동물 보호시설에 인계했다.보호시설 직원들은 분비물에 젖은 상태로 발견된 새끼 고양이들을 씻기고 어미 고양이에는 예방주사를 놨다. 혈액 검사 결과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호시설 측은 이 고양이들을 위탁 가정으로 입양하고, 앞으로 두 달 동안 정기적으로 고양이 가족의 소식을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현직 고등법원 부장판사가 “민주공화국은 특정공동체에 좋은 재판만을 하지 않는다”는 글을 올렸다.앞서 ‘거짓 해명’ 논란에 휩싸인 김명수 대법원장이 “좋은 재판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한 비판으로 해석된다.윤종구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22일 법원 내부망 ‘코트넷’에 올린글에서 이같이 꼬집으며 “특정공동체의 가치가 항상 일반적이라고 할 수 없다. 공동체만으로는 민주공화국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재판과 사법은 특정공동체에 좋은 것이 아니라 바르고 맞아야 한다”고 했다.또 “특정 개인, 공동체에 좋다고 모든 것을 다할 수는 없다. 민주공화국의 본질인 일반이 지속될 수 없기 때문”이라며 “특정공동체에만 좋은 재판은 경계하고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앞서 김 대법원장은 지난 19일 코트넷에 글을 올려 “저의 부주의한 답변으로 큰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하여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제가 취임 이후 지금까지 여러 제도개선을 위해 기울인 모든 노력의 궁극적 목표는 ‘독립된 법관’에 의한 ‘좋은 재판’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그는 “‘좋은 재판’이라는 것이 대법원장 취임사에서 밝힌 저의 다짐이었다”며 “앞으로도 저는 초심을 잃지 않고 ‘좋은 재판’을 위한 사법개혁의 완성을 위하여 저에게 부여된 헌법적 사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여자친구를 차에 매단 채 운전을 하거나 폭행한 20대가 결혼을 빌미로 면피하려다가 결국 죗값을 치르게 됐다.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7단독 신순영 부장판사는 특수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A 씨(28)에게 지난 1월20일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했다.A 씨는 2017년 9월19일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여자친구 B 씨(29)를 승용차 보닛 위에 매단 채로 약 100m 정도 운전하다 핸들을 급하게 꺾어 피해자를 떨어뜨린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당시 A 씨는 B 씨와 다툰 뒤 차에 탔고, B 씨가 보닛 위에 올라타자 그대로 운전해 떨어트렸다. 차에서 떨어진 B 씨는 코뼈가 부러졌다.한달여 뒤 B 씨가 치료비 1250만원을 달라고 하자 A 씨는 또 폭행해 쇄골을 부러뜨리고 얼굴에 상처를 입혔다.그럼에도 A 씨는 처벌 받지 않았다. B 씨가 “앞으로 결혼할 사이라 처벌해도 이득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 하며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기 때문이다.결국 두 차례의 폭행 건은 모두 불기소로 종결됐다.하지만 B 씨가 같은 해 11월 29일 검찰에 상해진단서를 제출하고 A 씨를 처벌해달라는 취지의 진정서를 제출하며 다시 수사가 이뤄지게 됐다.B 씨는 “잘못을 빌고 같이 살자는 말에 속아 시키는 대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진술을 하게 됐다”며 “제출한 처벌불원서 및 경찰에 진술한 내용은 다 거짓”이라고 했다.재판부는 “상해 발생 후와 형사재판 기간 함께 여행을 가거나 출국하는 등 피해자로서 다소 이례적인 행동을 했으나 이는 B 씨가 A 씨와의 연인으로서의 감정을 정리하지 못하고 선처를 받게 함으로써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일환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라며 “B 씨는 일관되게 A 씨가 상해를 가했다는 취지로 진술하고 있고, 상해 정도나 치료비 지급 문제 등을 종합해 보면 범죄사실에 대한 B 씨의 진술은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그러면서 “B 씨의 상해 정도가 가볍지 않은 점, 범행경위, 범행전후의 상황, 둘의 관계, 범행을 부인하는데 급급할 뿐 전혀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는 점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22일 휴가에서 복귀한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자신의 거취를 일임하고, “직무를 최선을 다해 수행하겠다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앞서 신 수석은 이달 초 박범계 법무부 장관 주도의 검사장급 검찰 간부 인사 과정에서의 갈등을 겪고 사의를 표명했었다. 그는 검찰측 의견을 중재하던 중 박 장관이 조율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법무부안을 대통령 보고 및 재가를 거쳐 발표하자 사의를 밝혔다.이후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연차를 내고 주말까지 더해 나흘간 휴식을 취하다가 이날 청와대로 출근했다.그가 문 대통령에게 거취를 일임했다는 것은 사의를 자진 철회하지 않는 선에서 소신을 지키고 일종의 절충점을 찾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거취를 일임했다는 것이니 (논란은) 확실하게 일단락된 것”이라며 “대통령께서 결정하실 것으로 본다. 무슨 결정을 언제할지는 제가 드릴 말씀이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신 수석의 업무 복귀 여부에 대해서는 “거취를 일임하신 상태에서 정상적으로 직무를 하고 있다고 이해해달라”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근무시간에 순찰차와 파출소 안에서 애정행각을 벌인 남녀 경찰 간부가 파면됐다.22일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도내 한 경찰서 간부 A 씨와 여성 간부 B 씨가 공무원 품위 손상으로 징계위원회에 넘겨져 지난 4일 파면됐다.두 경찰 간부는 지난달 20일 직위 해제된 후 이달에 징계위에서 파면됐다.두 사람은 같은 파출소에서 근무하며 장기간 내연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한 매체에 따르면, 유부남인 A 씨와 이혼한 상태에 있던 B 씨는 근무시간 파출소와 순찰차 등에서 애정 행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조직 내부에서는 이에 관한 소문이 났으며, 소문과 감찰 내용은 큰 차이가 없다고 한다.두 사람의 관계는 지난해 말 틀어졌다. A 씨의 갑작스런 태도변화에 화가 난 B 씨가 A 씨 집을 찾아가 소란을 피웠고, 이에 A 씨가 내부 고발에 이어 감찰조사에서 털어놨다는 것이다.다만 감찰 관계자는 “자세한 감찰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했다.최근 수년 동안 경북경찰청에서 불륜 경찰관이 정직과 감봉 등 징계를 받기는 했으나 파면은 이번이 처음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백신 불안감만 키운 정청래 의원, 대통령에게 잘 보이려다 오히려 부담만 줬다”며 “국민은 대통령의 기미상궁 아니다”고 말했다.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문재인 대통령이 먼저 맞아야 국민의 불신 없앨 수 있다’는 일각의 요구에 정 의원이 “국가원수가 실험대상인가?”라고 발끈하자 이같이 일갈한 것이다.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 의원 발언은)백신 불안감 조장하는 위험한 발언이다”며 “정 의원 발언 듣고 누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맞으려 하겠나? 대통령 돕는다면서 부담만 더 준 것이다”고 평가했다.이어 “대통령이 못 맞을 백신이라면 국민에게도 맞히면 안 된다”며 “자기 말이 궁색해지니 이제 정 의원은 자기와 함께 맞자고 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65에 이상 노인에게 리스크가 있다는 건데 아직 50대인 정의원은 그 사실도 모르는 모양이다”고 꼬집었다.또 “우리나라 상반기 접종 물량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전 세계적으로 효용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이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믿음을 갖게 하는 것은 대통령과 방역당국 책임자들의 당연한 책무”라고 강조했다.그는 “전 세계 수많은 나라 지도자들이 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실시간 중계까지 하며 모범을 보이고 있는데, 정의원과 민주당은 모범을 보이는 의견에 대해 대통령은 실험 대상이 아니라는 엉뚱한 주장을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그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하는 국민은 조선시대 기미 상궁이라도 되는 거냐?”라며 “정의원과 민주당은 더 이상 백신에 대한 불안감 조장해선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앞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아스트라제네카, 대통령이 먼저 맞아야 불신 없앨 수 있다”는 글을 올렸다.그러자 정 의원은 다음날 “(유 전 의원이)망언을 했다”며 “국가원수가 실험대상인가? 이는 국가원수에 대한 조롱이자 모독이다”고 발끈했다. 이후 그는 다시 글을 올려 “그렇게 국민건강이 걱정되면 당신과 내가 먼저 백신접종을 맞자”고 제안했다.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65에 이상 노인에게 리스크가 있다는 우려가 있다. 정 의원은 현재 만 55세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