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영

유재영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구독 24

추천

2002년부터 정치, 사건, 검찰, 법원 담당 취재를 해오다 2014년부터 스포츠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에서도 영웅과 야인의 시대를 취재하겠습니다.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스포츠의 위대함을 느끼게 해드리겠습니다.

elegant@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교육58%
경제일반17%
음악7%
기업3%
문화 일반3%
사회일반3%
농구3%
일본3%
국회3%
  • 박찬희 가로채면 허웅이 쏙쏙

    프로농구 DB의 허웅(사진)이 고비 때 확실한 에이스 기질을 발휘하며 팀을 공동 선두로 올려놨다. DB는 2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정규리그 KCC와의 경기에서 90-82로 이겼다. DB는 5승 2패로 SK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4연승 행진이 멈춘 KCC는 4승 4패로 공동 5위가 됐다. KCC가 추격할 때마다 터진 허웅의 3점포와 가로채기, 공격 리바운드에서 힘을 보탠 박찬희가 돋보였다. 허웅은 4쿼터 74-71로 쫓긴 상황에서 박찬희의 도움을 받아 3점 슛을 터뜨렸다. 프리먼의 자유투에 이어 박찬희가 상대 공을 뺏었고 윤호영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박찬희는 다시 KCC의 패스를 가로채며 허웅의 득점을 도왔다. KCC가 김지완의 연속 3점 슛으로 87-82까지 추격하자 허웅은 다시 3점포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허웅은 집중 견제 속에서도 3점 슛 5개 포함 23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박찬희는 10점, 9어시스트에 공격 리바운드 2개와 가로채기 4개를 더했다. 핵심 자원인 송교창과 정창영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KCC는 이정현(18점)과 김지완(19점), 라건아(14점)의 활약으로 접전을 펼쳤지만 경기 막판 연이은 공격 범실이 아쉬웠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10-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2부 전남 ‘FA컵 반란’… 거함 울산 삼켰다

    K리그2(2부) 전남이 K리그1 우승을 노리는 울산을 FA(축구협회)컵에서 집어 삼켰다. 전남은 27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21 FA컵 4강전에서 울산을 2-1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전남은 2007년 대회 우승 이후 14년 만에 결승에 나가게 됐다. 전남은 울산에 주도권을 내줬지만 세트 플레이와 상대 수비 실수를 잘 살려 골을 만들었다. 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가까운 포스트 쪽으로 이동한 이종호가 빠르게 날아온 공을 정확하게 이마에 맞혀 골문 구석을 갈랐다. 전남은 후반 4분 추가 골까지 터뜨렸다. 울산 신형민이 페널티구역 위험 지역에서 공을 끌다 뺏겼고, 흐른 공을 전남 장순혁이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당황한 울산은 오세훈과 이동경을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후반 20∼25분 사이 이동경과 홍철, 김지현이 결정적인 슛을 날렸으나 전남 선수들의 육탄 방어와 골키퍼 박준혁의 ‘슈퍼 세이브’에 번번이 걸렸다. 윤일록의 헤딩슛은 이종호가 골문 앞에서 걷어냈다. 울산은 후반 35분 상대 핸들링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바코가 차 넣어 추격의 불씨를 지폈지만 박준혁의 연이은 선방으로 동점에 실패했다. 20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4강전에서 포항에 충격의 패배를 당한 울산은 정규리그 경기에서 성남에 1-2로 패해 전북에 선두를 내준 데다 FA컵 결승 문턱까지 넘지 못했다. 대구는 춘천에서 열린 강원과의 4강전에서 후반 라마스의 중거리 슛 골로 1-0으로 이겨 울산을 꺾고 우승한 2018년 이후 3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전남과 대구의 결승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린다. 1차전은 11월 24일 광양에서 열리고 대구에서 치르는 2차전 일정은 추후 공지한다. 우승팀은 내년 ACL 본선 진출 티켓을 얻는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10-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11년 전 KBL 데뷔 초심 유지하니 500경기까지”

    “(양)동근이 형이 5년 전 했던 플레이 영상을 돌려보고 있어요. 어떻게 동료들을 잘 살리는지 괜히 레전드가 아니더라고요.” 프로농구 KCC의 간판슈터 이정현(34·사진)은 요즘 KBL(한국농구연맹) 레전드 가드인 양동근 현대모비스 코치(40) ‘따라하기’에 푹 빠져 있다. 자신이 주장을 맡았던 지난 시즌에는 우승을 놓쳤다. 올 시즌을 앞두고 팀 전체 의욕을 살리면서 본인도 팀 기여도를 더 높이는 농구 스타일로 변화를 주고 싶었다. 그러던 중에 양동근의 ‘35세’를 보게 됐다. 최근 경기 용인 KCC체육관에서 만난 이정현은 “형이 지금 내 나이 때 선수마다 포지션 장점을 살려주면서 득점과 수비에 기여하는 영리한 플레이가 지금 보니 더 돋보였다”고 말했다. 변화의 핵심은 효율성이다. 이정현은 “꼭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후배들이 자신 있게 에이스 노릇을 하도록 돕고 내 야투율도 높이고 싶다”고 말했다. KCC는 개막 후 3연패에 빠졌지만 바로 4연승을 거뒀다. 3패에서 만난 15일 SK전에서 25득점을 터뜨린 이정현의 ‘원맨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이후 송교창과 정창영이 부상을 당했지만 이정현이 ‘이’와 ‘잇몸’ 역할을 다 해내며 3경기를 내리 더 이겼다. SK전에서 4쿼터 막판 극적인 3점포로 동점을 만들고 수비에서 바로 김선형 슛을 블록해 연장으로 끌고 간 장면, 25일 현대모비스전에서 종료 1.7초 전 89-89 동점을 만든 뒤 상대 패스를 가로채 3점슛을 던진 장면에선 ‘달라진 이정현’이 나왔다. 이정현은 “공격만 하는 선수라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 수비 집중력을 높여 공수 균형을 맞추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2010년 10월 15일 KT&G에서 데뷔한 이정현은 현재 481경기 연속으로 나서며 KBL 최초 500경기 연속 출전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별한 감흥은 없다. 프로에서 11년간 꾸준히 뛰었다는 자부심이 크다”는 이정현은 KGC에서 두 차례 우승을 경험했지만 KCC에선 아직 정상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는 KGC 시절이던 2016∼2017시즌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4쿼터 종료 5초를 남기고 절묘한 1대1 골밑 돌파로 우승을 결정짓는 ‘위닝샷’을 터뜨리며 KBL 간판스타로 발돋움했다. “만약 같은 상황이 온다고 했을 땐 (송)교창이가 해결을 하겠죠. 하하. 제게 기회가 주어지면 이번에는 골밑에서 스크린을 받고 외곽으로 나와 3점 뱅크슛으로 마무리했으면 좋겠어요. 상상만 해도 좋네요.” 이정현은 어느새 3번째 우승 ‘위닝샷’을 그리고 있었다.용인=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10-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KCC 이정현 “‘35살 양동근’ 보며 자극 받아…팀 기여도 높이는 농구할 것”

    “(양)동근이 형이 5년 전 했던 플레이 영상을 돌려보고 있어요. 어떻게 동료들을 잘 살리는지 괜히 레전드가 아니더라고요.” 프로농구 KCC의 에이스 이정현(34)은 KBL(한국농구연맹) 레전드 가드인 양동근(40) 현대모비스 코치 ‘따라하기’에 푹 빠져 있다. 자신이 주장을 맡았던 지난 시즌에는 우승을 놓쳤다. 올 시즌을 앞두고 팀 의욕을 다시 살리고, 자신도 팀 기여도를 더 높이는 농구 스타일로 변화를 주고 싶었다. 그러던 중에 양동근의 ‘35세’를 보게 됐다. 최근 경기 용인 KCC체육관에서 만난 이정현은 “형이 지금 내 나이 때 현대모비스에서 이대성(오리온)을 받쳐주는 모습을 유심히 보고 있다. 선수마다 포지션 장점을 살려주면서 득점과 수비에 기여하는 영리한 플레이가 지금 보니 더 돋보였다”고 말했다. 변화의 핵심은 효율성이다. 이정현은 “꼭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후배들이 자신있게 에이스 노릇을 하도록 돕고 내 야투율도 높이고 싶다”고 말했다. KCC는 개막 후 3연패에 빠졌지만 바로 4연승을 거뒀다. 3패에서 만난 15일 SK 전에서 25득점을 고비 때마다 터트린 이정현의 ‘원맨쇼’로 시즌 첫 승을 거두고 연패를 끊었다. 이후 송교창과 정창영이 부상을 당했지만 이정현이 ‘이’와 ‘잇몸’ 역할을 다 해내며 내리 3연승을 달렸다. SK 전에서 4쿼터 막판 극적인 3점포로 동점을 만들고 수비에서 바로 김선형 슛을 블록해 연장으로 끌고 간 것, 25일 현대모비스 전에서 종료 1.7초전 89-89 동점 상황에서 패스를 가로채 3점 슛을 던진 장면 등에서 ‘달라진 이정현’이 나왔다. 이정현은 “공격만 하는 선수라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 수비 집중력을 높여 공수 균형을 맞추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플레이가 기점이 돼 후배들도 자기 포지션에 완전히 녹아들었으면 한다. 이정현은 “지난 시즌 (송)교창이가 3번(스몰포워드)과 4번(파워포워드) 자리에서 고민을 하기에 ‘3.5번으로 생각하라’고 조언을 해줬다. 이번 시즌에는 전준범이 최적의 3번으로 뛰는 걸 보고 싶다. 장신이면서 잘 달리고 패스도 잘 받고, 슛 거리도 긴 준범이를 내가 상황별 스크린 플레이 공격을 할 때 잘 활용하면 상대가 도움 수비도 쉽게 들어오지 못하고 혼란스러워할 것 같다. 준범이가 나를 활용해서 여러 공격 옵션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세대 1학년으로 프로에 입단한 신인 김동현에 대해서도 “내가 19살때는 동현이 같은 재능이 없었다. 여러 지도자 분들과 경험에서 얻은 슈터의 ‘DNA’를 잘 전해주겠다”고 했다. 2010년 10월 15일 KGC에서 데뷔한 이정현은 현재 481경기 연속으로 나서며 KBL 최초 500경기 연속 출장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별한 감흥은 없다. 프로에서 11년간 꾸준히 뛰었다는 자부심이 크다”는 이정현에게 이번 시즌은 의미가 남다르다. KGC 시절 두 차례 우승을 경험한 이정현은 2016~2017시즌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4쿼터 종료 5초를 남기고 절묘한 1대1 골밑 돌파로 우승을 결정짓는 ‘위닝샷’을 터트리며 KBL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3번째 우승 ‘위닝 샷’을 그려보지 않을 수 없다. “KGC에서 우승할 때 (양)희종이 형이 후배들을 받쳐줬던 역할을 제가 해서 우승을 한다면 또 다른 감동을 느낄 것 같아요. 만약 마지막에 결정을 지어줘야 하는 상황이 온다고 하면 교창이가 해결을 하겠죠. 하하. 제게 기회가 주어지면 이번에는 골밑에서 스크린을 받고 외곽으로 나와 1대 1 상황에서 3점 뱅크슛으로 마무리했으면 좋겠어요. 상상만 해도 들뜨네요”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10-26
    • 좋아요
    • 코멘트
  • 전북, 승리는 놓쳤지만 선두 찾았다

    프로축구 K리그 정규리그 마지막 33라운드 경기에서 선두가 바뀌었다. 하위권 팀들도 승리를 거두며 남은 파이널 라운드에서 강등권 싸움도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선두 울산은 24일 열린 성남과의 방문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전북은 제주에 0-1로 끌려가던 후반 37분과 46분 구스타보의 연속 골로 승리를 다 잡았지만 종료 직전 주민규(사진)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2-2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추가한 전북은 울산과 18승 10무 5패(승점 64)로 동률이 됐지만 다득점(58-54)에서 앞서며 5월 18일 이후 5개월 만에 선두를 재탈환했다. 제주 주민규는 시즌 16, 17호골로 라스(수원FC·15골)를 제치고 득점 부문 단독 1위로 치고 나갔다. 수원은 대구에 2-0으로 승리하면서 극적으로 6위를 차지하며 정규리그 1∼6위 팀이 겨루는 파이널 A에 진출하게 됐다. 전북, 울산, 대구, 제주, 수원, 수원FC가 파이널 A행을 확정했다. 반면 ACL 결승에 진출한 포항(승점 42)은 인천(승점 40)에 0-1로 패배하면서 파이널 B로 내려갔다. 파이널 라운드는 6팀이 한 경기씩을 치른다. 파이널 A에 진출한 1∼6위 팀은 우승과 ACL 진출권을 다투고, 파이널 B에 속한 7∼12위 팀은 K리그2(2부) 강등을 피하기 위해 피 말리는 경쟁을 한다. 프로축구연맹은 이번 주 파이널 라운드 일정을 발표한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10-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유효슈팅 4개 모두 골… 황희찬 ‘늑대군단 해결사’ 굳혔다

    울버햄프턴의 황희찬(25)이 ‘황소’ 같은 돌파뿐만 아니라 완벽한 득점 마무리 능력을 과시하며 시즌 4호 골을 뽑아냈다. 황희찬은 23일(현지 시간) 영국 리즈의 엘런드로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방문경기에서 전반 10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라울 히메네스가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때린 슈팅이 수비 맞고 굴절되자 옆에 있던 황희찬이 감각적인 오른발 터치로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2일 7라운드 뉴캐슬전에서 2골을 몰아친 황희찬은 2경기 만에 다시 골 시동을 걸며 EPL 득점 랭킹에서 손흥민(29·토트넘) 등과 공동 5위에 올랐다. 팀 내 최다 득점이다. EPL 데뷔전인 4라운드 왓퍼드전에서 첫 골을 기록한 황희찬은 리그 6경기에서 기록한 유효 슈팅 4개를 모두 골로 연결시키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팀의 3-4-3 포메이션에서 좌우 측면 공격을 책임지는 핵심으로 자리 잡으면서 최전방 공격수인 히메네스와 찰떡 호흡을 이어가고 있다. 히메네스는 뉴캐슬전에서 황희찬의 골을 모두 어시스트했고, 이날도 자신의 슈팅이 황희찬의 골로 연결됐다. 히메네스는 하프라인까지 내려와 수비를 끌고 다니면서 상대 문전 빈 공간으로 쇄도하는 황희찬에게 정확한 패스를 제공하고 있다. 황희찬도 중앙으로 돌파할 때 측면으로 빠져나가는 히메네스의 움직임을 살려주고 있다. 손흥민-해리 케인에 이은 ‘꿀 조합’ 탄생을 기대하게 했다. EPL 사무국은 황희찬을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King of the Match)로 선정했다. 7라운드에 이어 두 번째 MVP다. 1만411명의 팬이 참여한 투표에서 50.3%의 지지를 받았다. 울버햄프턴은 황희찬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하며 1-1로 비겼다. 울버햄프턴은 4승 1무 4패(승점 13)로 10위를 유지했다. 스페인 레알 마요르카의 이강인(20)은 친정팀 발렌시아와의 프리메라리가 10라운드 방문경기에서 전반 32분 절묘한 측면 돌파로 선제골을 도와 시즌 1호 도움을 기록했지만 후반 10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레알 마요르카는 2골을 먼저 얻었으나 후반 추가시간에 2골을 내리 허용하며 2-2로 비겼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10-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원샷원킬’ 해결사 황희찬, 4호골 터뜨리며 득점 ‘공동 5위’

    울버햄프턴의 황희찬(25)이 ‘황소’ 같은 돌파뿐만 아니라 완벽한 득점 마무리 능력을 과시하며 시즌 4호 골을 뽑아냈다. 황희찬은 23일 영국 리즈의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리즈와의 방문 경기에서 전반 10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라울 히메네스가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때린 슈팅이 수비 맞고 굴절되자 옆에 있던 황희찬이 감각적인 오른발 터치로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지난 2일 7라운드 뉴캐슬 전에서 2골을 몰아친 황희찬은 2경기 만에 다시 골 시동을 걸었다. EPL 득점 랭킹에서 손흥민(29·토트넘) 등과 공동 5위에 올랐다. 팀 내 최다 득점이다. EPL 데뷔전인 4라운드 왓포드 전에서 첫 골을 기록한 황희찬은 리그 6경기에서 기록한 유효 슈팅 4개를 모두 골로 연결시키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팀의 3-4-3 포메이션에서 좌우 측면 공격을 책임지는 핵심으로 자리 잡으면서 최전방 공격수인 라울 히메네스와 찰떡 호흡을 이어가고 있다. 히메네즈는 뉴캐슬 전에서 황희찬을 골을 모두 어시스트했고, 이날도 자신의 슈팅이 황희찬의 골로 연결됐다. 히메네스는 하프 라인까지 내려와 수비를 끌고 다니면서 상대 문전 빈 공간으로 쇄도하는 황희찬에게 정확한 패스를 제공하고 있다. 황희찬도 중앙으로 돌파할 때 측면으로 빠져 나가는 히메네스의 움직임을 살려주고 있다. 손흥민-해리 케인에 이은 한국 선수와 외국 선수의 ‘꿀 조합’ 탄생을 기대하게 했다. EPL 사무국은 황희찬을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King Of The Match)로 선정했다. 7라운드에 이어 두 번째 MVP다. 1만 411명의 팬이 참여한 투표에서 50.3%의 지지를 받았다. 울버햄프턴은 황희찬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추가 시간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하며 1-1로 비겼다. 울버햄프턴은 4승 1무 4패(승점 13)로 10위를 유지했다. 한편, 스페인 레알 마요르카의 이강인(20)은 친정팀 발렌시아와의 프레메라리가 10라운드 방문 경기에서 전반 32분 절묘한 측면 돌파로 선제골을 도와 시즌 1호 도움을 기록했지만 후반 10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레알 마요르카는 2골을 먼저 얻었으나 후반 추가 시간에 2골을 내리 허용하며 2-2로 비겼다.유재영기자 elegant@donga.com}

    • 2021-10-24
    • 좋아요
    • 코멘트
  • 쟁쟁한 언니들 제친 실업 새내기 ‘두바퀴 스프린터’

    “한국 기록을 깨고 올림픽에 출전하는 상상을 하며 심장이 터질 것 같은 훈련을 이겨내고 있어요.” 최근 대구에서 만난 한국 여자 사이클 단거리 유망주 황현서(18·대구시청·사진)의 허벅지는 강도 높은 인터벌과 스쾃 훈련으로 금방이라도 터질 것만 같았다. 전북체고 시절 고교 무대를 휩쓸고 올해 실업팀에 입단한 황현서의 달력은 10월이 온통 운동 스케줄로 도배돼 있다. 내년 항저우 아시아경기, 2024년 파리 올림픽에 나가기 위해선 올해 마무리를 잘해야 하기 때문이다. 황현서의 주 종목은 사이클의 꽃인 스프린트다. 육상 100m에 비견되는 이 종목에서 그는 한국 여자 주니어(19세 이하) 기록(11초202)을 갖고 있다. 스프린트는 2∼4명이 333m 트랙 2바퀴를 서로 견제하고 작전을 구사하면서 결승선을 먼저 통과하는 종목이다. 마지막 200m 기록으로 승부를 가린다. 이 구간 스피드는 최고 시속 66km에 이른다. 갈 길은 멀다. 이 종목 한국 기록은 2020 도쿄 올림픽 경륜과 스프린트에 출전했던 이혜진(29·부산지방공단 스포원)이 2018년 세운 10초760. 황현서는 “초등학교 때 육상 대회에 나갔다가 사이클 선생님의 권유를 받고 속도의 매력에 빠져 사이클로 전향했다”며 “보고 배울 점이 많은 이혜진 언니와 제대로 겨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순간 반응이 장점이라는 황현서는 더 빠른 상황 판단과 함께 앞으로 치고 나가는 탄력을 보강해야 한다고 했다. “200m를 앞에 두고 앞 선수가 뒤 선수를 쳐다보면서 견제하다가 다시 잠깐 앞을 보는 순간에 탄력 있게 잘 치고 나가는 선수들이 많다. 나도 이 능력을 더 향상시켜야 각종 변수에 잘 대응할 수 있다.” 10초대 진입을 위해 과거 자신의 경기 영상을 계속 돌려보면서 메모하는 것도 빼놓지 않는 하루 일과다. 황현서의 노력은 19일과 20일 강원도 양양에서 열린 2021 사이클 트랙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빛을 발했다. 여자 일반부 200m에서 11초229, 500m에서 35초531로 두 종목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롤모델인 독일의 크리스티나 보겔을 따라가겠다는 의지가 더 샘솟는 상황. 160cm의 작은 체구인 보겔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스프린트 금메달리스트이면서 11번이나 세계선수권 정상에 선 레전드다. “보겔의 경기 영상을 보면서 힘든 훈련도 잘 버텨왔어요. 요즘 ‘원더우먼’ 드라마를 보고 있는데 저도 보겔 같은 원더우먼이 됐으면 해요. 배구의 김연경 언니처럼 사이클에서 제 이름을 널리 알리고 싶어요.”황현서는…△생년월일:2003년 2월 17일 △태어난 곳: 광주 △신체조건:162.5cm, 60kg △학력:산정초-광주체중-전북체고 △소속: 대구시청(대구스포츠단) △취미: 보석십자수, 책 읽기 △주요 경력: 2020 전국선수권 스프린트, 500m 1위(대회 MVP), 스프린트 주니어 한국 기록(11초202), 2021년 트랙 대표 선발전 200m 1위, 500m 1위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10-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KBL 출신’ 모슬리, 올랜도 감독 데뷔전서 샌안토니오에 97-123 패

    한국프로농구에서 뛰며 농구팬들에 익숙한 자말 모슬리(43) 미국프로농구(NBA) 올랜도 감독이 사령탑 데뷔전에서 패했다. KBL(한국농구연맹) 출신 첫 NBA팀 지휘봉을 잡은 모슬리 감독이 이끈 올랜도는 21일 방문경기로 치른 샌안토니오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97-123으로 패했다. 야투 성공률 42.9%에 그치며 압도적인 패배를 당했다. 모슬리 감독은 지난 2004~2005시즌 삼성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국 농구 무대에 데뷔해 19경기 출전, 평균 13.2득점 8.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모슬리 감독은 경기에 앞서 “팀 동료와 좋은 시간을 보냈다. 대단한 경험을 했고, 문화를 즐겼다. 사람들도 정말 친절하게 나를 맞이해줬다”고 한국에서 보낸 시간을 떠올렸다. 지난 시즌 서부콘퍼런스 우승을 차지한 유타는 16점, 21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한 센터 루디 고베르의 활약을 앞세워 오클라호마시티를 107-86으로 대파했다. 동부콘퍼런스 디펜딩 챔피언 필라델피아도 뉴올리언즈를 117-97로 꺾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뉴욕은 보스턴과 연장 접전 끝에 138-134로 이겼다. 줄리어스 랜들은 35점 8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선보이며 승리를 주도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10-21
    • 좋아요
    • 코멘트
  • “피말리는 가을야구 전쟁, 팬 함성 돌아오니 천군만마”

    7월 11일 이후 정확히 100일 만에 수도권 야구장에 관중 입장이 허용된 19일. 관중 입장 시작 시간인 오후 5시에 맞춰 서울 잠실구장 3루 출입구에 온 야구팬 정재삼 씨(28)는 “6월 말에 고척구장에 간 뒤 직관을 못해 답답했는데 볼거리가 생겨서 좋다. 일부러 휴가를 쓰고 왔다”며 활짝 웃었다. 정부가 15일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 조정에 따라 거리 두기 4단계를 적용 중인 수도권에서도 백신 접종 완료자는 스포츠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백신패스’가 도입됐다. 실외 경기는 수용 규모의 30%, 실내 경기는 20%까지 관중을 들일 수 있게 됐다. 프로야구는 잠실구장 경기가 있는 이날 관중을 들이기 시작했고 프로축구는 24일 성남(성남-울산), 수원(수원FC-광주) 경기부터 관중석에 관중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20일부터 수도권을 포함한 전 지역에서 유관중 경기를 치르기로 한 프로배구는 구단 여건에 따라 관중을 받기로 했다. 경북 김천체육관을 안방으로 쓰는 한국도로공사는 두 번째 홈게임이 열리는 29일부터, 인천 삼산체육관으로 연고지를 옮긴 흥국생명은 다음 달 14일부터 관중을 맞는다.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을 안방으로 쓰는 프로농구 SK도 24일부터 유관중 홈경기를 치른다. 입장 절차는 과거보다 까다로워졌다. 잠실구장 출입구 1층에서 입장권 검사, 체온 체크를 하고 붙이는 체온계 스티커를 받고 2층으로 올라가면 전화 체크인, 2차 접종을 마치고 2주가 경과했는지를 경기요원들이 확인했다. 백신접종증명서를 종이로 들고 온 경우 신분증도 들여다봤다. 백신접종 대상이 아닌 미성년자들의 야구장 출입이 불가능해 이들을 동반한 가족단위 관중은 볼 수 없었다. 어린 자녀를 남편에게 맡기고 야구장에 왔다는 한 여성 팬은 “가족의 배려로 올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다. 입장 절차가 복잡하다고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잠실구장 수용 규모의 30% 수준(7405명)인 데다 입장 시간이 약 2시간으로 여유로워 출입구가 우려처럼 붐비지는 않았다. 이날 1624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오랜만의 유관중 경기에 현장도 반색이다. 류지현 LG 감독은 “우리 팀이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경기를 남겨 두고 있는 상황(19일 경기 포함 12경기)이다.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 상황인데 경기장에서 팬들께서 함성으로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도와줄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이 연고지인 KT 강백호는 “1루수로 자주 출장하다 보니 팬들의 함성과 응원 소리가 더 깊게 와 닿는다. 앞으로는 평소보다 더 힘이 나고 집중력도 높아질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두산 정수빈도 “팬들이 있을 때가 분명 재미있고 힘이 된다. 플레이도 기분이 업 된 상태로 좀 더 집중하며 멋진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1-10-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황의조, 오랜만에 ‘감아차기 원더골’…보르도 140주년 자축

    한국 축구 대표팀의 스트라이커 황의조(29·보르도)가 오랜 만에 전매특허 골을 터트렸다. 황의조는 17일 프랑스 보르도에서 열린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낭트와의 안방 경기에서 주특기인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골을 터트렸다. 지난달 23일 몽펠리에 전에서 3호 골을 터트린 황의조는 3경기 만에 4호 골을 신고했다. 팀은 황의조 골 이후 동점골을 허용하며 1-1로 비겼다. 보르도는 1승 5무 4패(승점 8)로 17위에 머물렀다. 4-1-3-2 포메이션에서 투톱으로 나선 황의조는 왼쪽 측면에 위치하며 수비 가담도 하면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17분 왼쪽 측면에서 문전 중앙으로 들어가면서 공간 패스를 받아 골키퍼를 넘기는 슛을 날렸으나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아쉽게 기회를 놓친 황의조는 후반 17분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페널티지역 박스 왼쪽에서 패스를 받아 수비를 앞에 두고 오른발로 반대편 골문 모서리로 정확하게 차넣었다. ‘감아차기의 달인’이라는 수식어에 걸맞는 ‘원더골’로 이날 팀의 창단 140주념 기념경기를 축하했다. 황의조는 후반 중반 보르도의 공격 상황에서 문전으로 방향 전환을 하다 상대 수비 발을 밟아 오른쪽 발목이 꺾이며 후반 29분 교체됐다. 오른발을 땅에 딛지 못하고 의료 스태프의 부축을 받으며 벤치로 들어갔다. 블라디미르 페트코비치 보르도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가장 유감스러운 것은 황의조의 부상이다. 부디 심각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유재영기자 elegant@donga.com}

    • 2021-10-18
    • 좋아요
    • 코멘트
  • 개막 3연패 KCC, ‘추격자’ 이정현이 구해냈다

    프로농구 KCC의 주장이자 최고참 이정현(34)이 개막 3연패의 늪에 빠졌던 팀을 구했다. KCC는 1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SK와의 안방경기에서 경기 막판 소나기 득점을 퍼부은 이정현(25득점)의 ‘원맨쇼’로 연장 접전 끝에 85-82로 승리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SK는 개막 2연승 뒤 첫 패를 당했다. 이정현이 왜 한국농구연맹(KBL)을 대표하는 에이스인지를 보여주는 경기였다. KCC는 이날 김선형과 안영준의 빠른 농구를 앞세운 SK에 경기 막판까지 끌려갔다. 위기에서 이정현이 나섰다. 4쿼터 57-64로 뒤진 상황에서 상대 파울을 유도하며 자유투로 득점을 쌓은 이정현은 SK의 추가 득점에도 정창영과 라건아의 득점을 어시스트하며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리고 경기 종료 27.4초 전 71-74로 뒤진 상황에서 라건아의 패스를 받아 극적인 3점포를 꽂으며 경기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이정현은 연장전에서도 라건아와의 2 대 2 공격에 이은 돌파 득점에 보너스 자유투까지 얻어내며 흐름을 KCC로 가져왔다. 종료 2분을 남기고 81-78에서 절묘한 페이드 어웨이 슛으로 달아나는 득점을 올린 이정현은 83-82로 쫓긴 상황에서 김선형의 돌파 레이업 슛을 블록해 냈다. 이후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며 팀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KCC는 18개의 실책으로 SK에 23점을 내주며 4연패 위기에 몰렸지만 에이스 이정현의 활약으로 반전의 계기를 잡았다. SK 안영준은 22득점 4리바운드로 분전했다. DB는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방문경기에서 경기 막판 허웅의 3점포 등을 앞세워 73-71로 승리했다. 얀테 메이튼도 20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3연승을 거둔 DB는 단독 선두로 나섰다. LG는 이관희가 3점슛 4개를 포함해 26득점을, 이재도가 13득점을 했으나 중요한 순간 단조로운 공격이 상대 수비에게 막히며 개막 3연패를 당하고 최하위로 밀려났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10-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신인 빅3’, 프로농구 21~22 시즌서 잠재력 폭발

    9월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3순위로 지명된 프로 새내기 ‘빅3’가 2021~2022시즌 정규리그 초반 경쟁 구도에 파도를 일으키고 있다. 1순위 이원석(삼성), 2순위 하윤기(KT), 3순위 이정현(오리온)이 예상보다 빨리 잠재력을 터트리고 있는 것. 신장 207cm의 이원석은 삼성의 얇은 국내 4번(파워 포워드), 5번(센터) 포지션 고민을 완벽하게 메워주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신인 전체 1순위로 선발한 고졸 차민석을 이번 시즌 주력 파워포워드로 내세우려 했다. 하지만 아직 세기가 떨어지고 외곽 슛에 대한 확실한 자신감을 갖지 못해 내심 고민이 컸다. 이 와중에 장신이면서도 3점 슛 등 외곽 플레이에 능하고 스텝이 빠른 이원석이 가세하면서 걱정을 덜었다. 이원석은 개막 후 3경기에서 평균 17분여를 뛰며 8득점, 4리바운드로 감초 역할을 톡특히 하고 있다. 기록으로 나타나지 않는 팀 기여도 역시 높다. 3점 슛을 시도하는 이원석을 막기 위해 상대 장신 수비수가 골밑 밖으로 따라 나오는 사이 다른 선수들이 골밑 공간을 집요하게 파고 들고 있다. 이원석은 공격 리바운드에도 가담해주면서 상대 역습 시도도 미리 막아내고 있다. 당초 최하위로 예상됐던 삼성은 ‘이원석 효과’로 2승 1패로 선전하고 있다. 국가대표 센터 하윤기도 KT가 보강하고 싶었던 자리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하윤기는 3경기에서 26분여를 뛰며 평균 10.3득점에 5.3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 선수급 탄력을 앞세운 블록 슛은 타 팀에 공포로 인식되고 있다. 대학 최고의 슈터였던 이정현도 팀 득점에 기여하고 있다. 리더인 가드 이대성이 접전 상황일 때 이정현에게 해결사 역할을 맡기고 있다. 12일 KGC 전에서는 3점 슛 2개 포함 18득점을 쓸어담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신인 ‘빅3’의 조기 잠재력 폭발로 신인왕 경쟁이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됐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10-15
    • 좋아요
    • 코멘트
  • 적응 마친 KT 라렌, 29득점 11리바운드 펄펄 날았다

    KT가 신생팀 한국가스공사에 첫 패배를 안기며 새로운 안방 수원에서 첫 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 부산에서 연고지를 이전한 KT는 14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안방경기에서 캐디 라렌이 29득점, 11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한 데 힘입어 가스공사를 96-78로 크게 눌렀다. 개막전 패배 이후 2연승을 달린 KT는 간판스타 허훈의 부상에도 2승 1패를 기록해 SK, DB(이상 2승)에 이어 공동 3위에 올라 강호다운 면모를 되찾았다. KT 서동철 감독은 “홈에서 첫 승리해 너무 기분이 좋다. 라렌과 김영환의 득점이 살아나 기쁨 두 배”라고 말했다. 앞선 2경기에서 평균 6점에 그친 LG 출신 라렌은 이날 화끈한 공격력을 펼쳐 코칭스태프를 흐뭇하게 했다. 김영환이 17점을 보탰고, 양홍석도 16득점에 리바운드 12개를 잡아내며 활약했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고려대 출신 하윤기도 12득점, 6리바운드에 끈끈한 수비력을 보였다. 앤드류 니콜슨(24득점, 5리바운드)과 이대헌(20득점)이 공격을 주도한 가스공사는 개막 후 2연승을 달리다 첫 패배를 당했다. 가스공사는 가드 두경민이 부상으로 결장해 전력에 구멍이 뚫렸으며 김낙현도 7점으로 부진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10-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외곽에서는 김선형+최준용, 골밑에선 전희철 감독의 현역 시절처럼…

    프로농구 SK가 포지션 변신을 시도한 안영준(26·196cm)의 효과로 개막 2연승에 성공했다. 안영준은 시즌을 앞두고 장신 2번 슈팅 가드로 자리 변신을 했다. 3점 슛 라인 안 쪽에서 골밑을 직선적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에서 외곽에서도 공 소유 시간을 늘리고 스윙 등의 움직임으로 중거리 슛을 던지는 공격 옵션까지 선보이고 있다. 밖에서는 포인트가드 김선형과 장신 포워드 최준용(200cm)을 오가는 역할, 안에서는 현역 시절 센터이면서도 다양한 스텝 야투와 빠른 골밑 움직임을 보여줬던 전희철 SK 감독과 유사한 플레이를 펼치는 다목적 병기가 됐다. 타 팀에게는 수비수 선택을 부담스럽게 하는 ‘애매한’ 슈팅 가드다. 안영준은 “3번(스몰포워드) 자리일 때와 달리 공 핸들링 실력까지 보여줄 수 있겠다고 생각하니 농구에 자신감이 점점 생기고 있다. 2번 역할을 맡으면서 3점 슛은 지체 없이 간결하게 점프를 올려 쏘고 있다. 성공률이 얼마나 높아질지 기대도 크다”고 말했다. 안영준은 오리온과 삼성 전 두 경기에서 3점 슛 8개를 던져 4개를 림에 꽂았다. 김선형, 최준용의 플레이를 펼치는 반대편 공간을 활용한다던가, 최준용이 밖에서 안으로, 또는 안에서 밖으로 수비를 끌고 다니는 순간 비는 공간을 찾아 슛 기회를 잡는 요령도 부쩍 늘었다. 원 드리블이나 투 드리블에 이어 던지는 미들 슛도 슛 타점을 높였다. 안영준은 “전 감독님이 슛을 잡아주셨다. 타점을 머리 쪽으로 높이니 확률도 좋아지고 블록을 안 당한다는 안도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안영준이 더 신경 쓰는 2번 역할은 리바운드다. 슈팅 가드가 팀 리바운드 숫자 기여는 극히 적은데 안영준은 속공과 지공에서 팀 득점이 안 될 때 적극 공격 리바운드에 가담하고 있다. 리바운드에 들어가 상대와 경합하는 것만으로도 속공과 ‘얼리 오펜스’를 저지하는 효과가 있다고 본다. 안영준은 “이번 시즌 기록지에서 가장 먼저 확인하고 싶은 기록이 공격 리바운드 개수다. 지난 시즌 팀이 공격에 실패하면 리바운드를 내주고 속공을 허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3쿼터 접전 상황에서 2차 공격이 안 돼 흐름을 넘겨준 적이 많았다. SK의 약점을 내가 지우고 싶다”고 말했다. 전 감독이 요구하는 모션 오펜스가 끊기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확실하게 패스와 슛 결정도 하고 있다. 안영준은 “공을 길게 끌거나 패스를 잘못해 뺏기는 상황이 안 나오게끔 슛으로 결정 짓고 외국인 선수가 바짝 붙으면 템포 빠르게 패스를 하고 공간을 찾아가는 마인드컨트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영준의 시즌 목표는 자신의 도움으로 팀이 이기는 상황에서도 점수 차를 더 벌려 완벽한 승리를 많이 하는데 있다. “지난 시즌까지는 이기고 있어도 불안했는데요. ‘2번 안영준’이 불안감을 지워줬으면 합니다. 그러면 더 진화하겠죠?”유재영기자 elegant@donga.com}

    • 2021-10-14
    • 좋아요
    • 코멘트
  • 韓 좌우풀백 약점 노린 이란, 후반 파상공세 무서웠다

    숙제도 안았지만 소득도 있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13일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스타디움에서 끝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란과의 4차전에서 후반 3분 손흥민(토트넘)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후반 31분 동점골을 허용해 1-1로 비겼다. 2승 2무(승점 8)를 기록한 한국은 이란(3승 1무·승점 10)에 이어 조 2위를 유지했다. ○ 좌우 측면 수비수 활동량 아쉬워 결과는 무승부였지만 역전패를 당할 수도 있었다. 후반 초반부터 이란의 파상 공세에 수비가 무너졌다. 이란은 좌우 측면을 쉽게 밀고 들어오면서 동점골을 얻고 골대를 두 번이나 맞혔다. 좌우 측면 수비수(풀백)인 홍철(울산)과 이용(전북)이 공수에서 전반적으로 무기력했다. 홍철은 후반 20분 페널티 지역 박스 왼쪽 측면에서 상대 움직임을 서서 보고만 있다가 알리레자 자한바흐슈(페예노르트)와 메흐디 타레미(포르투)에게 연이어 치명적인 돌파를 허용했다. 35세의 이용도 후반 들어 공수 전환 속도가 현저히 떨어졌다. 공격 가담 뒤 수비 위치로 제때 돌아오지 못하자 동료들이 “빨리 내려와”라고 외치는 장면이 연이어 중계에 잡히기도 했다. 중앙 수비수들과 미드필더인 정우영(알사드) 황인범(루빈 카잔)의 수비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었다. 현대 축구에서 포백 수비 라인의 풀백은 수비뿐 아니라 과감한 공격 침투에 골도 적극적으로 노린다. 이 때문에 유럽 빅리그 정상권 팀들은 기동력이 좋고 활동량이 많은 풀백 자원 영입과 발굴에 적극적이다. 현재 대표팀 풀백 자원은 30대인 이용과 홍철을 비롯해 김진수(전북) 강상우(포항) 김태환(울산) 정도다. 강상우와 김태환은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이 큰 경기에서 자신 있게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김문환(LA FC)은 벤투 감독이 최종 예선 3, 4차전 엔트리에 뽑지 않았다. 남은 최종 예선에서도 플랜 B 가동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 손흥민 3년 만에 A매치 연속골 손흥민의 공격 본능이 살아난 것은 큰 소득이었다. 9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라크와의 1차전(0-0·무)을 마친 뒤 손흥민은 “슈팅 수가 적은 건 맞다. 승리하려면 골이 필요하다. 욕심을 내겠다”고 말했다. 당시 손흥민은 A매치에서 약 2년 동안 필드골을 기록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2차 예선 때는 물론이고 최종예선에서도 손흥민은 본인이 직접 골을 넣기보다 동료들에게 골 기회를 만들어주는 모습을 많이 보였다. 이 때문에 ‘이타적인 플레이’를 한다는 비난 아닌 비난도 들었다. 그랬던 손흥민이 이란전에서 후반 3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란 방문경기에서 한국 선수가 골을 터뜨린 것은 1977년 이영무(2골·2-2·무)와 2009년 박지성(1-1·무) 이후 손흥민이 세 번째이자 12년 만이다. 이란전을 포함해 최근 2경기에서 손흥민의 슈팅 수는 확연히 늘었다. 손흥민은 1차전에서 슈팅 2개에 유효슈팅은 한 개도 없었다. 하지만 시리아와의 3차전(2-1·승)과 이란과의 4차전(1-1·무)에서 손흥민은 각각 8개, 5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그리고 2골을 기록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손흥민은 경기 뒤 “동료들이 편안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도와준다. 문전에서 ‘때려라!’고 얘기해 주는 것 등이 도움이 된다”며 “오늘 골 같은 경우에는 상황을 매우 좋게 만들어줬기 때문에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21-10-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최민정 소속사 “심석희 고의충돌 의혹 밝혀야”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23)이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심석희(24)의 고의 실격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최민정의 소속사 올댓스포츠는 “대한체육회와 대한빙상경기연맹에 공문을 보내 최민정에 대한 보호와 함께 심석희와 당시 국가대표팀 코치의 평창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선의 고의 충돌 의혹을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최민정과 심석희는 평창 올림픽에 이어 내년 2월 베이징 겨울올림픽에도 대표로 선발된 상태다. 최근 언론을 통해 공개된 평창 올림픽 당시 심석희와 국가대표 코치의 대화에는 고의 충돌을 의미하는 빙상계 은어 ‘여자 브래드버리를 만들자’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그 종목에서 두 선수가 충돌해 넘어지면서 심석희는 실격당했고 최민정은 4위로 마쳤다. 충돌 직전 최민정은 4위, 심석희는 5위로 달리고 있었다. 구동회 올댓스포츠 대표는 “당시 최민정은 유력했던 금메달을 어이없게 놓쳤을 뿐 아니라 무릎 인대를 다쳐 보호대를 착용하고 절뚝거리며 걸을 정도로 심한 부상을 입었다”며 “만약 고의였다면 승부조작을 넘어 최민정에게 위해를 가한 범죄행위라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심석희와 코치가 나눈 대화에서 최민정이 500m 경기를 치르는 것과 관련하여 중국 선수를 응원했다. 태극마크를 단 국가대표 선수로서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심석희는 입장문을 통해 “저와 최민정 모두 아웃코스를 통해 상대방을 추월하며 막판 스퍼트를 내는 방식을 주특기로 한다. 그 과정에서 안타까운 충돌이 생겼다”며 충돌이 절대 고의가 아니라고 밝혔다. 이 문제는 12일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거론됐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게 심석희 관련 논란을 공식 질의했다. 이 회장은 “현재 체육회와 대한빙상경기연맹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관련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며 “만약 고의인 게 드러난다면 심석희의 국가대표 자격 및 경기력 향상 연금 수혜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10-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농구 황제’ 조던의 첫 사인 카드, 32억원 낙찰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8·미국)의 사인이 담긴 카드가 270만 달러(약 32억3700만 원)에 팔렸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12일 “미국 골딘옥션의 경매를 통해 조던의 사인이 담긴 1997∼1998시즌 미국프로농구(NBA) 패치 카드(사진)가 270만 달러에 거래됐다”고 전했다. 이 가격은 조던 관련 물품의 경매 사상 최고가다. 살아있는 NBA 전설로 꼽히는 그의 가치가 다시 한번 입증됐다는 평가다. 이전에 조던 관련 카드가 210만 달러에 팔린 적이 있다. ESPN은 카드를 판매한 사람과 구매자 실명은 밝히지 않았다. 패치 카드에는 조던이 실제로 입은 유니폼 조각이 포함돼 있다. ESPN은 “조던의 선수 생활을 다룬 다큐멘터리 ‘더 라스트 댄스’가 나온 2020년 4월 이후 조던의 카드 판매는 370% 늘었다”며 “1986∼1987시즌 루키 카드가 인기를 끌고 있고, 특히 1997∼1998시즌 조던의 카드는 가장 중요하고 매력이 있다. 조던의 첫 사인 카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10-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원정 무덤 ‘아자디’ 첫 승 불발…벤투호, 이란 원정서 1-1 무승부

    한국이 방문 팀의 무덤인 이란의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역사상 첫 승리를 거의 손에 넣을 뻔했지만 아쉽게 비겼다. 한국은 12일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에서 후반 손흥민(토트넘)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이란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1-1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만족한 한국은 2승 2무(승점 8)로 이란(승점 10)에 이어 조 2위를 유지했다. 한국은 이란과의 역대 전적에서 9승 10무 13패가 됐다. 역대 이란 방문 경기에서 2무 5패 뒤 첫 승리를 노렸지만 ‘아자디 징크스’를 완전히 깨지는 못했다. 한국은 이란이 경기 초반 예상 외로 덤비지 않고 수비에 치중하면서 공 점유율에서 우위를 갖고 경기를 주도했다. 이란은 좌우 측면 공격수인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 햄프턴)에게 뒷 공간 돌파를 주지 않기 위해 수비 라인을 내렸다. 이란의 좌우 측면 수비수들은 공격에 가담하지 않고 자리를 지켰다. 한국은 미드필드까지 패스 플레이를 펼치며 페널티 박스 안까지 전진을 노렸지만 수비 간격을 좁힌 이란에 번번이 침투 패스가 걸렸다. 전반 초 이란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황의조(보르도)가 놓친 것이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다. 한국은 전반 공 점유율에서 53-47로 앞섰지만 실속이 없었다. 슈팅 수에서 8-5로 앞섰으나 유효 슈팅은 없었다. 오히려 전반 막판 수비에서 공격 진영으로 넘어가는 패스가 끊기면서 이란의 사르다르 아즈문(제니트)과 알리레자 자한바흐시(폐예노르트)에게 연달아 결정적인 슛을 허용했다. 골키퍼 김승규(가시와 레이솔)의 슈퍼세이브가 빛났다. 후반 답답한 흐름을 풀어준 건 역시 한국 축구가 자랑하는 ‘월드클래스’ 손흥민(토트넘)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2분 상대 최종 수비 라인을 절묘하게 파고들면서 이재성(마인츠)의 패스를 받아 상대 골문 구석으로 차넣었다. 3차전 시리아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두 경기 연속 골맛을 봤다. 아지디스타디움에서는 2009년 2월 남아공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에서 박지성의 골 이후 12년 만의 득점. 한국 선수로는 이영무, 박지성에 이어 손흥민이 3번째 득점 주인공이 됐다. 손흥민의 골 이후 일찍 수세로 밀린 것이 큰 ‘화’가 됐다. 이란의 파상 공세에서 수비가 완전히 뚫리며 여러 차례 위기를 맞이했다. 후반 22분 이란 에자톨라히의 중거리 슛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육탄 방어와 교체로 숨을 돌릴 무렵 골키퍼 김승규의 실수가 동점골의 빌미가 됐다. 골라인으로 흘러나가는 크로스를 김승규가 잡으려다 멈칫하자 이란이 크로스로 연결했고, 자한바흐시가 헤딩골을 터트렸다. 전반 결정적인 선방을 한 김승규의 판단 실수가 너무나 아쉬웠다. 한국은 동점 후 나상호(서울)과 이동경(울산)을 투입해 반전을 노렸다. 후반 추가 시간 나상호가 골키퍼와 1대 1로 맞선 상황에서 회심의 슛을 때렸지만 상대 골키퍼가 다이빙하며 가까스로 쳐냈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10-13
    • 좋아요
    • 코멘트
  • 물오른 허웅 활약에 DB 개막 2연승 행진

    아이돌급 인기를 자랑하는 ‘농구 대통령’ 허재 전 남자 농구 대표팀 감독의 첫째 아들 허웅(28·DB·사진)이 전천후 가드 역할로 팀의 개막 2연승을 이끌었다. 허웅은 1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프로농구 현대모비스와의 안방경기에서 11득점, 3리바운드에 4어시스트를 곁들이며 팀의 81-69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KT를 잡은 DB는 개막 2연승으로 SK, 한국가스공사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현대모비스는 2연패를 당했다. KT전에서 폭발적인 3점슛 6개와 정확한 야투로 26점을 꽂은 허웅은 이날 시도한 3점슛 3개가 모두 빗나갔다. 하지만 정확한 2점 중거리 야투, 탄력 넘치는 일대일 돌파, 수비를 완전히 자기 쪽으로 끌어 놓고 빈 공간 동료에게 득점 기회를 내주는 리딩 등 한 차원 성장한 공격 능력을 선보였다. 프로 7년 차 시즌을 맞는 허웅은 공격 농구에 완전히 자신감을 찾은 모양새다. 특히 2 대 2 공격 시 동료의 스크린(상대 수비를 일시적으로 가로막는 움직임)을 받고 좌우 방향으로 원 드리블 후 곧바로 솟구쳐 던지는 외곽 슛의 폼과 궤적, 정확도가 물이 올랐다는 평가다. SK는 서울 라이벌 삼성을 87-73으로 제압하고 개막 2연승을 거뒀다. KT는 정성우가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29득점(3점슛 7개 포함)을 올리는 활약으로 LG를 92-76으로 꺾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LG는 2연패에 빠졌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1-10-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