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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세부 계통 ‘BA.2.75’(일명 ‘켄타우로스’)의 확진자가 인천에서 추가로 발생해 총 3명이 됐다.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내 BA.2.75 감염 환자 1명이 추가 확인됐다”며 “현재 역학조사 중”이라고 밝혔다.이번에 확인된 사례는 인천에 거주하는 50대로, 3차 접종까지 완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확진자는 지난 18일 증상이 나타나 19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현재 경증으로 재택치료하고 있다. 해외 여행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방대본은 아직 이번 확진자와 BA.2.75 선행 사례 2건의 역학적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앞서 BA.2.75 국내 첫 확진 사례는 지난 14일 확인됐다. 인천에 거주하는 60대로, 해외 여행력은 없던 것으로 조사됐다. 두 번째 사례는 청주에 사는 외국인으로, 지난 5일 입국해 이틀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2주 후인 지난 21일 BA.2.75 감염자로 분류됐다.BA.2.75는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렸던 BA.2와 비교해 스파이크 유전자 변이가 8개 더 많아 더 효과적으로 세포와 결합해 백신이나 감염으로 형성된 항체를 회피하는 성질이 강하다. 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이나 면역회피성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실상 우세종이 된 BA.5보다도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BA.2.75가 기존 변이에 비해 얼마나 위중증이나 사망을 더 일으키는지 등 위험성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BA.2.75 변이는 지난 5월 26일 인도에서 처음 보고된 뒤 전 세계적으로 점유율이 급증하고 있다. 미국 연구진의 연구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인도 내 BA.2.75 확산 속도는 BA.5 대비 3.24배 수준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애플이 아이폰 등 모든 제품에 탑재되는 지도에서 백두산 천지 전체를 중국 영토로 표시했다가 시정 요청을 받고 이를 바로 잡았다.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애플 지도에서 백두산 천지 전체가 중국 영토로 표시된 오류를 발견하고 지난 12일부터 글로벌 시정 운동을 펼쳤다. 천지는 1962년 10월 12일 저우언라이(周恩來) 당시 중국 총리와 김일성 주석 사이에 체결된 백두산 일대 국경 조약인 ‘조중변계조약’에 따라 북한 54.5%, 중국 45.5%로 분할됐다. 천지 서북부는 중국에, 동남부는 북한에 귀속됐다.반크는 애플 측에 국내 포털사이트 네이버 지도와 미국 구글 지도처럼 천지를 북한과 중국 영토로 나눠 표시해 달라고 요구했다. 반크는 “’한민족의 영산’으로 불리는 백두산 천지는 한국 역사에 중요한 의미와 상징성이 있기에 천지 전체가 중국 영토로 표시된 것은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고 항의하며 글로벌 청원 운동 등을 벌였다.이후 22일 애플 측은 반크의 의견을 수용해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에 탑재된 지도에서 백두산 천지를 북한과 중국 땅으로 나눠 표시했다.박기태 반크 단장은 “이번 성과는 캠페인에 동참한 많은 한국인의 자발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제는 지도에서 백두산이 ‘창바이산(長白山)’으로 단독표기 돼 있는 오류를 조사하고 고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백두산을 ‘창바이산’으로 규정하며 백두산 일대가 고대부터 역사·문화적으로 줄곧 중국의 영토였음을 주장하는 ‘창바이산 문화론’을 전개하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정부가 법인세, 종합부동산세, 소득세 등 인하를 통한 대대적인 감세에 나섰다. 내년부터 직장인들의 소득세 부담이 많게는 80만 원 남짓 줄어든다. 종합부동산세는 기본공제 금액을 9억 원으로 올리는 방안이 추진된다. 문재인 정부가 도입했던 다주택자에 대한 징벌적 중과제도는 전면 폐기된다. 법인세 최고세율은 25%에서 22%로 내려가고, 과표 구간은 현행 4단계에서 2~3단계로 축소된다.21일 정부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세제발전심의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 등을 담은 2022년 세제개편안을 확정했다.정부는 기업 투자와 고용 촉진을 위해 법인세 최고세율은 2017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25%에서 22%로 내린다. 4단계로 나뉜 과세표준 구간은 단순화한다. 과표 200억 원을 기준으로 이하 기업엔 20%, 초과 기업엔 22% 법인세를 부과하는 식이다. 과표 5억 원 이하 중소ㆍ중견기업엔 10% 세율이 적용된다.정부는 민생 안정을 위해 6% 세율이 적용되는 소득세 과세표준(과표) 1200만 원 이하 구간을 1400만 원 이하로, 15% 세율이 적용되는 1200만∼4600만 원 이하 구간을 1400만∼5000만 원 이하로 각각 200만 원, 400만 원 올리기로 했다.식대에 대한 비과세 한도도 월 1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올린다. 이런 소득세법 개정을 모두 반영할 경우 소득세 부담이 많게는 83만 원 줄어든다.종부세는 문재인 정부가 도입한 다주택자에 대한 징벌적 중과세율 체계를 전면 폐기하는 방식을 택했다. 1주택자에게 0.6∼3.0%를, 다주택자에게 1.2∼6.0%를 적용하던 세율 체계를 0.5∼2.7%의 단일세율 체계로 전환하기로 했다. 주택 수에 따른 차등과세를 가액 기준으로 전환하면서 동시에 세율도 낮추는 것이다.종부세 기본공제 금액은 주택 가격 상승분을 반영해 현행 6억 원에서 9억 원으로 올린다. 1세대 1주택자는 11억 원에서 12억 원으로 상향조정한다.이번 세제개편으로 세수는 약 13조1000억 원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날 의결된 세제개편안은 내달 차관회의, 국무회의를 거쳐 9월 초 정기국회에 제출된다.법인세 인하와 다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중과제도 폐지는 더불어민주당이 반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어 처리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추 장관은 “조세원칙과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도록 조세 제도를 구조적으로 개편해 국민의 세 부담 수준을 적정화하고 위기 극복과 성장 경로 업그레이드를 위한 초석을 마련하는 한편, 성장과 세수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국민의힘은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사촌동생이 권 원내대표 지역구인 강원 강릉시로부터 ‘일감 몰아주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21일 국민의힘 미디어국은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힘은 이 보도를 당 대표 관련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당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려는 악의적인 보도로 규정, 엄정한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어 해당 의혹을 최초 보도한 JTBC 기자를 상대로는 1억 원 상당의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한편 재인용 기사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권 원내대표의) 사촌동생도 별도의 손해배상 청구에 나선다고 한다”고 전했다.앞서 JTBC는 강릉시가 권 원내대표의 사촌동생 권모 씨가 운영하는 조명업체에 수의계약 등을 통해 2015년부터 올해까지 계약총액 80억4700만 원 규모의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실을 인용해 보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한 화물차 차주가 지하 주차장에 주차했다가 아파트 주민으로부터 항의 쪽지를 받았다고 토로했다.광주의 한 아파트에 거주 중인 A 씨는 최근 지하 주차장에 세워둔 포터 트럭을 운전하려다 차 문에 꽂혀있는 쪽지 한 장을 발견했다. A4용지의 쪽지에는 검은색 매직으로 “아파트 품격을 위해서라도 화물 차량은 뒤쪽에 주차하시면 어떨까요”라고 적혔다.A 씨는 속상한 마음에 11일 BMW동호회 커뮤니티에 사연을 게시했다. A 씨는 “최근 남직원 퇴사 후 트럭 1대가 남아서 집 지하 주차장에 넣어뒀다. 자동차 검사 때문에 트럭을 빼려고 하는데 쪽지가 붙어 있더라. 기분이 별로다”고 털어놨다.이후 A 씨는 21일 자동차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도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주변 지인들이 공론화하자고 해서 (사진을) 찍었다. 관리사무소 가서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보니 사각지대로 들어와서 쪽지를 (차 문에) 넣어놓고 갔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주차된 차량의 사진을 공개했다. A 씨는 “불법주차 및 주차 자리 침범은 없었다. 제 차는 아무 데나 주차선 없는 곳에 주차해놓은 게 아니었고 주차 자리에 정당하게 주차했다”고 밝혔다. 그가 게시한 사진을 보면 지하 주차장 내 삼면이 막힌 주차 공간에 트럭이 주차돼있다. 해당 공간은 자리가 널찍했으며 다른 차량에 피해를 주는 상황도 아니었다.A 씨는 “우리 아파트는 임대 아파트도, 비싼 아파트도 아니다”라며 “서러워서 이사 갈까 고민 중”이라고 했다.이를 본 누리꾼들은 “품격 없는 쪽지 잘 봤다”, “아파트에 무슨 품격이 있다는 건지 이해가 안 간다”, “좋은 자리라서 심통 난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부산의 한 도로에서 화물차에 실려있던 쇠봉 6000여 개가 도로 위로 쏟아지는 일이 벌어졌지만, 시민들의 도움으로 40여 분만에 말끔히 정리됐다.20일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40분경 사상구 강변대로 건축물자재단지 앞에서 2.5t 화물차에 실린 가전제품 부품용 쇠봉 6000여 개가 도로 위로 쏟아졌다.현장은 한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미끄러운 쇠봉 수 천개가 여기저기 굴러다녔고 쇠봉이 담겨 있던 노란 바구니까지 도로 위에 나뒹굴었다.이때 뒤따라오던 차들이 현장을 목격하고 하나둘 갓길에 멈춰서기 시작했다. 운전자 10여 명은 차에서 내려 자발적으로 쇠봉을 주웠다. 고무장갑을 끼거나 모자를 쓰고 현장을 정리하는 이들도 있었다. 뒤이어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들도 쇠봉을 주어 노란 바구니에 모았다.한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는 무더위 속에서 한 시민은 자신의 차에 있던 생수를 꺼내 주변인들과 나눠 마시기도 했다.이 사고로 강변대로 4차로 중 2개 차선이 한때 마비됐으나, 시민들의 도움으로 2차 사고 없이 40여 분만에 정상 소통됐다.화물차에 실린 쇠봉은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도로 위로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화물차 운전자를 상대로 적재물추락방지조치 위반 혐의로 통고처분 내렸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인천 인하대 캠퍼스에서 동급생을 성폭행한 뒤 추락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학생 A 씨가 성폭행 사실을 인정했지만 “(피해자를) 밀지 않았다”며 고의성을 부인했다. 이에 대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사건 당시 불법촬영을 했던 A 씨의 휴대전화에 단서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21일 이 교수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강간 당시 불법촬영했던 휴대전화가 현장에서 발견됐는데 외벽이 찍혀있었다. 외벽이 찍힌 시간대를 추적하면 될 것”이라며 “찍힌 시간대가 여성이 떨어지기 전인지, 그다음인지가 중요한 포인트”라고 말했다.경찰에 따르면 A 씨의 휴대전화에는 피해자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층의 외벽이 찍혀 있었다. 피해자가 추락하기 전 심야 시간대에 촬영된 해당 영상에는 A 씨와 피해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음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이 교수는 “아직 정확히 그 음성의 내용까지는 듣지 못 했다”며 “아마 A 씨가 불법촬영물을 확보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들이댔는데 예상 밖의 어떤 상황이 전개돼서 외벽만 찍혔고 음성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그는 “만약 (휴대전화를) 들고 있는 상태에서 몸싸움이 일어나 여성이 추락하게 돼 본의 아니게 외벽이 찍히게 된 상황이라면 신체적 접촉과 압력 때문에 피해자가 추락했을 것이라는 인과관계가 어느 정도 추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이어 “만약에 뛰어내리려는 여성을 붙잡아서 뜯어말리려는 상황이었다고 주장하려면 A 씨는 추락하자마자 119에 전화해서 신고해야 했다. 그러나 A 씨는 신고하지 않았고 본인의 증거물이 있을 개연성이 굉장히 높은 휴대전화를 떨어뜨리고 갔다”고 했다.그러면서 “경황이 없어 (떨어진 휴대전화를) 발견 못 한 거라고 본다. 다만 (피해자) 옷에 인멸해야 하는 무언가가 묻어 있을 것으로 생각해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옷만 들고 다른 장소에 숨긴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기 때문에 증거인멸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경찰은 A 씨에게 적용한 혐의를 준강간치사에서 부작위에 의한 살인으로 전환할지 검토 중이다. 피해자가 추락 후 1시간 이상 생존해 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조계 일각에선 A 씨가 추락 사실을 알고도 구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부작위에 의한 살인죄 적용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이 교수도 동일한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A 씨가 밀든 밀지 않았든 추락한 걸 알았는데 신고를 안 했다. 상식이 있는 성인이라면 3층에서 시멘트 바닥으로 떨어진 건데 죽을 수 있다는 걸 예상했을 거다. 그렇다면 그것 자체가 살인 고의를 인정할 수 있는 ‘부작위 살인’까지 충분히 적용할 여지가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A 씨가 신고도 하지 않은 것은 피해자를 살릴 의도가 없음을 시사하는 내용”이라며 “이는 고의를 가정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미국에서 한 피자 배달원이 화재가 발생한 가정집으로 뛰어들어 아이 5명을 구해냈다.1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피자 배달원 니콜라스 보스틱(25)은 지난 11일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라파예트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난 것을 목격했다.당시 차를 운전 중이던 보스틱은 공교롭게도 휴대전화를 가져오지 않아 911에 신고할 수 없었다.그 순간 그는 누군가 화재가 발생한 집 안에 갇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고, 차에서 내려 해당 집으로 달려갔다.뒷문으로 들어선 보스틱은 “여기 사람 있나요?”라고 연신 소리쳤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그렇지만 계속 집안을 수색했다. 위층에 올라가자 한 살짜리 아기와 10대 3명이 자고 있었다. 보스틱은 “불이 났다”고 외치며 4명을 깨운 뒤 함께 집 밖으로 탈출했다.그러나 같이 탈출한 아이 중 시아나 베렛(18)이 여섯 살짜리 아이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보스틱은 다시 주저 없이 불길로 뛰어들었다.경찰에 따르면 보스틱이 다시 집안에 들어갔을 때 연기로 가득한 ‘검은 호수’ 같아서 그는 바닥으로 기어가야 했다. 보스틱은 “계단이 연기로 가득했고 열기는 참을 수가 없어서 잠시 망설이기도 했다”면서도 “마지막 아이를 찾을 때까지 포기하지 말자고 다짐했다”고 말했다.이어 “설명하긴 힘들지만 내가 그날 그곳에서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였던 것 같다. 하지만 이상하게 차분해져 최대한 빨리 행동했다”며 “침대와 벽장 아래를 살펴봐도 아이는 없었다. 계단 쪽에서 희미하게 울음소리가 들렸다”고 설명했다.어둠 속에서 울음소리를 따라가 아이를 찾아낸 보스틱은 이번엔 연기로 인해 탈출할 뒷문을 찾을 수 없었다.이에 2층으로 뛰어 올라가 맨주먹으로 유리창을 깨고 아이를 안은 채 창문에서 뛰어내렸다. 보스틱이 등 쪽으로 떨어진 덕분에 아이는 별다른 상처를 입지 않았다.경찰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보스틱은 소방대원 쪽으로 달려와 아이를 건네준 뒤 곧바로 바닥에 쓰러져 숨을 헐떡이면서도 “아이들은 괜찮나? 제발 괜찮다고 말해 달라”고 묻는다.보스틱은 깨진 유리창에 팔을 다치고 신체 곳곳에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그는 정말 용감하고 영웅적”이라며 “자신의 목숨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다시 불이 난 집으로 들어갔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에 보스틱은 “나는 슈퍼 히어로 같은 것이 아니다”라며 “구조에 적당한 시간, 적당한 장소, 그리고 적당한 사람이 있었을 뿐”이라고 했다.화재는 아이들의 부모가 외출한 사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모와 아이들은 17일 보스틱을 만나 정식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보스틱은 “(재회 당시) 눈물이 핑 돌았다”며 “그날 밤에 옳은 일을 하려고 노력했다. 아이들이 모두 괜찮은지 알고 싶었다”고 말했다. 부모 또한 “보스틱은 우리에게 친구 이상”이라며 “그는 이제부터 공식적으로 우리 가족의 일원이다. 새집을 구하면 식사에 초대할 것”이라고 했다.현지 소방국은 주택 베란다에 남아 있던 재를 화재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대구 달성군의 정수사업소에서 정화조를 청소하던 작업자가 사이안화수소 중독으로 사망했다. 그를 구하려던 공무원 2명은 중태에 빠졌다.20일 대구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5분경 달성군 다사읍 상수도 사업본부 죽곡 정수사업소에 용역업체 직원 2명이 정화조 청소 작업을 하기 위해 투입됐다.두 사람은 정화조 지하 2층으로 내려가다 사이안화수소에 노출됐으며 가스 냄새를 맡아 철수하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중 60대 직원 A 씨가 갑자기 바닥에 쓰러져 50대 직원 B 씨가 구조를 요청했다. 이에 30·50대 공무원 2명이 달려와 탈출을 돕던 중 이들도 쓰러졌고, 이후 B 씨만 간신히 빠져나온 것으로 조사됐다.A 씨는 심정지 상태로 대학병원에 이송됐으나 숨졌다. 공무원 2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대학병원에 이송돼 현재 치료받고 있으며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소방당국은 강서현장지휘단 등 7개대(차량 12대, 인원 40명)를 현장에 투입해 사고를 수습했다.소방당국에 따르면 구조 당시 내부에서 사이안화수소 47ppm이 측정됐다. 치사량은 50ppm이다. 사이안화수소는 약산성으로 물에 잘 녹으며, 물에 녹으면 청산이 된다. 청산가리의 청산이 이것이다. 맹독성의 무색 휘발성 액체다.이날 아침 청소 작업 전 공무원들이 정화조 자연 환기를 했으나 사이안화수소 측정을 했는지 등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경찰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등을 검토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지하철역 물품 보관함의 자리가 부족해지자 시민들이 보관함 주변에 짐을 놓고 간 장면이 포착됐다.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외국인들이 보면 기겁할 어제 잠실 상황’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사진을 보면 잠실역 역사 내 물품 보관함 위로 백팩과 캐리어 등 가방 십여 개가 죽 늘어서 있다. 보관함 옆 바닥에 내려놓고 간 가방들도 몇 개 포착됐다.글쓴이는 “흠뻑쇼 + 야구 올스타전으로 물품 보관함이 부족해서 (사람들이) 그냥 가방 쌓아놓고 놀러 갔다”며 “이래도 별일 없다”고 설명했다.지난 15~17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는 가수 싸이의 ‘흠뻑쇼 SUMMER SWAG 2022’가,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그룹 슈퍼주니어의 단독 콘서트 ‘슈퍼쇼’가 열렸다. 지난 15~16일 이틀간은 잠실야구장에서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개최돼 이 기간 잠실역을 비롯한 주변 일대가 음악 팬들과 야구 팬들로 혼잡했다.잠실역 관계자는 해당 기간 분실물 신고와 관련해 “원래 분실물을 찾는 승객은 하루에만 몇십 명씩 된다. 지난 주말에 평소보다 분실물 신고가 많았다거나 가방 분실 문의가 더 들어왔다거나 하지는 않았다”며 특이사항이 없었다고 밝혔다.잠실역 내 물품 보관함 주변에 놓인 가방의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우리나라여서 가능한 일이다”, “우리나라 치안은 정말 최고다”, “며칠 전에 카페에서 휴대전화 훔쳐 간 사람 때문에 스크래치 났지만 역시 K-양심이 대단하다”, “나름 깔끔하게 놓고 갔다”, “근데 왜 자전거는 안 그럴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20일 오후로 예정됐던 여성가족부의 대통령 업무보고가 순연됐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전 “여가부 업무보고는 전체 업무보고 일정 조정으로 순연됐다”며 “장관들의 내주 국회 출석 계획 가능성 등 국회 상황을 고려해 여가부를 비롯해 남은 부처 업무보고 일정을 전반적으로 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어 “일정이 조정되는 경우는 자주 있는 일이라 (순연에) 특별한 이유는 없다. 보고 일정이 확정되면 그때 공지하겠다”고 밝혔다.오는 25∼27일 국회 대정부 질문 일정이 잡히면서 당초 예정됐던 내주 대통령 업무보고가 국회 일정과 겹치게 된 다른 일부 부처들도 업무보고 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당초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날 오후 5시 용산 대통령실을 찾아 윤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할 예정이었다. 이를 위해 오전에 사전 브리핑을 열고 기자들에게 내용을 미리 설명할 예정이었으나, 브리핑 2시간 전 업무보고 및 사전 브리핑 일정을 취소해야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올여름 휴가철에는 7월 말~8월 초(7월 23일∼8월 5일)에 가장 많은 휴가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고속도로는 수도권에서 출발할 경우 이달 30일, 수도권으로 돌아올 때는 이달 31일이 가장 혼잡할 것으로 전망된다.20일 국토교통부는 여름 휴가철 교통 상황을 이같이 전망하면서 이달 22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20일간을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해 관계 기관과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9일까지 하계휴가 통행 실태에 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이번 특별교통대책기간 하루 평균 445만 명, 총 8892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 여름철 특별교통대책기간의 하루 평균 이동 인원 대비 16.6% 증가한 것이다.휴가 출발 예정 일자는 7월 30일∼8월 5일이 17.9%로 가장 많았고, 이어 8월 20일 이후 15.4%, 7월 23일∼7월 29일 13.9% 등의 순이었다. 31.8%가 7월 23일부터 8월 5일 사이에 휴가를 떠나는 셈이다. 응답자들이 이용하겠다고 밝힌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91.2%로 가장 많았고 버스 4.1%, 철도 3.2%, 항공 1.0%, 선박 0.5% 등의 순이었다.이 기간 하루 평균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514만 대로 지난해보다 7.8%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평상시 주말(491만 대)보다는 많지만, 금요일(546만 대)보다는 적은 수준이다.수도권 등에서 휴가지로 출발하는 차량은 이달 30일, 귀경 차량은 이달 31일에 각각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휴가지로 이동하는 데 걸리는 최대 예상 소요 시간은 서울∼강릉 5시간 50분, 서울∼부산 6시간 50분이다.휴가 지역으로는 동해안권(24.7%), 남해안권(18.5%), 제주권(12.2%), 서해안권(10.6%) 순으로 조사됐다.고속도로·국도 신규 개통…대중교통 늘린다국토부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방역과 안전에 중점을 둔 특별교통대책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고속도로와 국도를 신규 개통하고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등 교통량 분산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이에 따라 고속도로 달서IC∼상매JCT(32.9㎞) 구간과 국도 40호선 덕산∼고덕IC 등 15개 구간(총 95.6㎞)이 개통되고 국도 7호선 흥해우회(6.0㎞) 구간도 임시 개통된다. 서울TG∼신갈JCT 등 고속도로 94개 구간(총 989㎞)과 남양주∼가평 등 국도 46호선 15개 구간(총 208.6㎞)은 교통혼잡 예상 구간으로 선정해 갓길 차로제와 임시 갓길, 감속 차로, 우회도로를 운영한다.특히 휴가객이 몰리는 동해안 도로의 경우 양방향 갓길차로를 운영하는 동시에 고속도로보다 국도 소통이 양호하면 우회를 유도할 예정이다.아울러 국토교통정보센터와 고속도로교통정보 모바일 앱 등으로 실시간 교통 정보를 제공해 교통 분산을 유도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은 “자가용으로 이동하는 경우 혼잡한 도로와 시간대를 피하려면 스마트폰 앱, 도로변 전광판 등을 통해 제공되는 실시간 교통상황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국토부는 대중교통 이용객 급증에 대비해 고속버스 예비차량 43대를 투입해 운행 횟수를 평상시보다 하루 평균 1029회 늘리고, 시외버스는 예비차량 591대와 예비운전자를 확보해 필요시 예비차량을 즉시 투입할 예정이다.열차 운행 횟수는 하루 평균 4회(3507석)로 늘린다. KTX는 7월 25일부터 8월 4일까지 80회의 임시열차를 운행하며, 일반열차는 경부선 ITX-새마을호 임시열차를 총 4회 추가로 운행한다.항공은 국내선 항공기 운항 횟수를 하루 평균 78편 늘려 수송 능력을 11.9% 확대하고, 여객선은 하루 평균 운항 횟수를 51회 늘릴 예정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제주 애월 해안도로에서 렌터카가 전복하는 사고가 발생해 탑승객 7명 중 3명이 숨지고 4명이 중상을 입었다.20일 제주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38분경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해안도로를 달리던 렌터카가 전복됐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이 사고로 쏘나타 승용차에 타고 있던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7명(남 4명·여 3명)이 크게 다쳐 제주시 내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다. 20대 3명은 결국 숨졌으며 나머지 4명(10대 1명, 20대 2명, 30대 1명)은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제주의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이들이 애월읍 지역에서 함께 식사 후 이동 중에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교차로에서 좌회전하던 렌터카가 갓길에 있는 바위를 들이받고 전복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제주의 한 유흥주점에서 흉기를 휘두른 50대 남성이 구속된 가운데, 당시 경찰관이 그를 제압하는 모습을 두고 일각에서 ‘소극적인 대응’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50대 남성 A 씨는 지난 16일 오전 1시 40분경 제주시 한림읍에 있는 한 유흥주점에서 흉기를 휘둘러 업주와 종업원을 위협한 혐의(특수협박)로 구속됐다.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종업원이 자신의 호감 표현을 받아주지 않은 것에 화가나 주거지에서 흉기를 가져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신고를 받은 경찰은 방검복과 삼단봉 등 경찰 장구를 착용하고 5분 만에 현장으로 출동해 피해자들을 안전한 장소로 피신시켰다.이어 투항을 거부하며 계속해서 흉기를 휘두르는 A 씨를 경찰 장봉을 이용해 제압하고 현행범으로 체포했다.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A 씨는 경찰관을 향해 23㎝ 길이의 흉기를 휘둘렀고 경찰관은 장봉으로 맞섰다. 이후 나머지 경찰관 3명이 A 씨에게 달려들어 그를 붙잡았다.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소극적 대응 아니냐”, “가스총과 전기충격기 등을 소지했을 텐데 과잉 진압으로 난리 날 수 있으니 저럴 수밖에 없다”, “애초에 때릴 생각이 없어 보인다”, “제압하는 경찰이 다치지 않게 더 세게 대처했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해당 사건을 두고 전희경 전 국민의힘 의원은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경찰이 빨리 대응해 시민들이 다치지 않아 다행”이라면서도 “이전에 경찰이 112에 신고하거나 이웃집 간 충돌이 났을 때 도주하는 모습 등을 보여 많은 국민이 실망을 표했다. 경찰에서 대응 태세를 보강할 필요가 있다. 또한 경찰들이 존경받으며 일할 수 있도록 공권력에 대한 존경과 대우·예우 등의 문제에도 조금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첫 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가 19일 첫 비행 시험에서 이륙에 성공했다.군 관계자에 따르면 KF-21 시제기 1호기는 이날 오후 3시 40분경 경남 사천의 공군 제3훈련비행단 활주로에서 이륙에 성공했다.KF-21의 이날 첫 비행은 30~40분 간 진행되며 조종사는 항공기 안전성 등을 점검하게 된다.방위사업청은 당초 이날 오전 첫 비행을 예정했으나, 날씨가 흐려 오후로 비행을 미뤘다.KF-21이 이날 착륙까지 성공할 경우 우리나라는 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 국가로 기록된다. 2001년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을 선언한지 21년 만, 2015년 KF-21 개발 사업의 본계약 체결 이후 6년여 만의 일이다.KF-21은 다수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하고 추적하는 고성능 레이더와 공대공 표적에서 쏘는 적외선 신호를 탐지, 추적하는 첨단장비 등을 갖췄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경기 남양주시의 한 곱창집에서 일가족이 계산하지 않고 나간 뒤 한 달째 오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남양주 별내동 먹튀(값을 내지 않고 도망가는 행위) 제보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곱창집을 운영 중이라는 글 작성자 A 씨는 “지난달 19일 오후 9시 50분경 일가족이 들어와 막창 6인분과 공깃밥 1개, 음료수 2개 등 8만3000원어치를 시켜 먹은 뒤 남은 음식을 포장해 가면서 계산을 하지 않고 갔다”고 주장했다.A 씨는 “아내분이 남은 음식을 포장해달라고 해서 아르바이트생이 포장하고 있었고 저는 술 정리를 하고 있었다”며 “아내분이 남편분에게 계산하라고 했는데 남편분은 카운터가 아니라 저한테 와서 소곱창에 대해 물어봤다”고 했다.이어 “(남편분이) 다음에 또 온다고 해놓고 그냥 가셨다. 계산이 안 된 것을 이분들 가고 5분 뒤에 포스를 보고 알았다”며 “동네니까 올 거라고 생각하고 경찰에 신고도 안 했는데 한 달째 안 온다. 이분들 아는 분 있으면 얘기 좀 해달라”고 토로했다.앞서 해당 커뮤니티에는 지난달 30일에도 남양주의 또 다른 곱창집에서 여성 2명이 계산하지 않고 나가 돌아오지 않았다는 한 업주의 호소 글이 게시됐다.당시 해당 업주는 “지난달 28일 오후 9시경 여성 2명이 곱창을 먹은 뒤 계산하지 않고 나가 며칠이 지났음에도 결제하러 오지 않고 있다”면서 폐쇄회로(CC)TV에 찍힌 여성들의 모습을 온라인상에 공개했다.경찰에 따르면 이 업주 역시 경찰에 직접 피해를 신고하진 않아 먹튀 시비 여성들이 이후 식대를 지불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무전취식은 경범죄처벌법 제3조에 따라 10만 원 이하의 벌금·구류·과료 등에 처할 수 있다. 무전취식 행위가 상습적이거나 고의성이 인정될 경우 형법상 사기 혐의가 적용될 수도 있다. 사기죄가 적용되면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경기 파주시 임진강 통일대교 부근에서 발견된 생후 6개월 추정 영아 시신에 국가 접종 흔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에서 태어난 경우 생후 2개월 이내에 국가가 권장하는 예방주사를 맞아야 하는 만큼 영아가 북한에서 왔을 가능성이 커졌다. 19일 경기북부경찰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시신의) 부패정도가 심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1차 구두 소견을 전달받았다”며 “시신은 생후 6개월로 추정되고 생후 2개월 이내에 맞아야 하는 국가 접종의 흔적이 없다는 의견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국내에서는 생후 2개월 이내 결핵예방접종(BCG) 등 국가가 권장하는 예방주사를 맞으므로 팔에 흔적이 남는다. 하지만 시신에서는 이를 찾을 수 없는 것으로 전해져 시신이 북한에서 떠내려왔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경찰은 정확한 신원파악을 위해 국과수로부터 유전자(DNA)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국내에 등록된 유전자와 일치하는 사례가 있는지 대조할 방침이다.앞서 지난 16일 오전 7시경 파주시 문산읍 임진강 통일대교 부근에서 한강 하구 방향으로 남자아이 시신이 떠내려가는 것을 육군 경계초소가 발견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자유교에서 시신을 인양했다.시신은 70㎝ 정도로 옷을 입고 있지 않았으며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다.앞서 지난 2일 인천 강화군 교동도 앞 갯벌에서 만 3~7세 사이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고 5일에도 경기 김포시 하성면 전류리 한강 하구에서 만 8세 전후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되면서 경찰은 정확한 신원 파악을 위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시신의 부패가 심하고 단서 부족 등으로 난항을 겪는 중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인하대 캠퍼스에서 동급생으로부터 성폭행당한 여학생이 건물에서 추락한 뒤 1시간 넘게 방치돼 있다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19일 경찰에 따르면 준강간치사 혐의로 최근 구속된 인하대 1학년 남학생 A 씨는 지난 15일 새벽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 캠퍼스에 있는 단과대학 건물에서 같은 학교 1학년 여학생 B 씨를 성폭행한 뒤 도주했다.A 씨는 B 씨가 3층 복도 창문에서 1층으로 추락하자 B 씨의 옷을 다른 곳에 버리고 자취방으로 달아났다.경찰은 B 씨가 당일 오전 1시 30분에서 오전 3시 49분 사이에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오전 1시 30분은 A 씨가 B 씨를 부축해 해당 건물에 들어간 시각이다. B 씨는 오전 3시 49분 피를 흘린 채 건물 입구 앞에서 행인에게 발견됐다.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B 씨가 추락한 뒤 1시간 넘게 혼자 건물 앞에 쓰러져 방치돼 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어두운 새벽인데다 B 씨가 쓰러진 장소가 행인이 많이 다니지 않는 캠퍼스 안이라 늦게 발견된 것으로 보인다.경찰 관계자는 “B 씨가 행인에게 발견되기까지 상당한 시간 동안 쓰러져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추락 시점은 아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소방당국에 따르면 행인의 신고로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B 씨는 머리뿐 아니라 귀와 입에서도 많은 피를 흘리고 있었다. 하지만 심정지 상태는 아니었고 다소 약하긴 했지만 호흡하며 맥박도 뛰고 있었다.소방당국 관계자는 “피해자를 구급차로 이송하던 중 모니터링을 계속했다”며 “호흡과 맥박이 미약한 ‘심정지 전 상태’였고 병원에서 (치료 중) 사망했다”고 전했다.이에 B 씨가 추락한 직후 A 씨가 도주하지 않고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면 B 씨를 살릴 수도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A 씨는 경찰 조사에서 B 씨가 건물에서 떨어져 숨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B 씨를 밀지 않았다”며 고의성을 부인했다. 경찰은 일단 A 씨 진술을 토대로 살인의 고의성이 없을 때 적용하는 준강간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추가 수사를 통해 A 씨가 B 씨를 건물에서 떠민 정황이 확인되면 준강간살인으로 죄명을 바꿀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 파업 사태와 관련한 공권력 투입 가능성에 대해 “국민이나 정부나 다 많이 기다릴 만큼 기다리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서 공권력 투입과 관련한 질문에 “산업현장에 있어서 또 노사관계에 있어서 노든 사든 불법은 방치되거나 용인돼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대우조선해양 관련 긴급 관계부처장관회의 소집을 지시했다.회의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5개 부처 장관이 참석했다.한 총리는 논의 결과를 토대로 윤 대통령에게 주례회동에서 “파업 장기화로 조선업과 경제 피해가 막대하고 노사와 협력업체, 지역 공동체가 큰 고통을 받고 있다”는 취지로 보고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산업현장의 불법 상황은 종식돼야 한다”며 “노사 관계에서 법치주의는 확립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현대인이 자주 사용하는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 등의 디지털 기기는 눈의 피로를 일으키는 청색광을 방출한다. 미세한 작업에 몰두하는 것도 시야를 흐릿하게 하거나 빛에 민감하게 만든다. 미국 과학미디어 ‘사이테크데일리’는 눈을 편안하게 해주는 여섯 가지 방법을 소개했다.잠시 눈 붙이기눈을 편안하게 만드는 간단한 방법은 빛을 차단하는 것이다. 몇 분 동안 조용히 앉거나 누워서 눈을 감고 호흡에 집중한다. 차분한 호흡은 얼굴 근육을 풀어주고, 눈을 감으면 눈의 피로를 줄일 수 있다.손바닥으로 눈 감싸기따뜻한 손바닥으로 눈을 감싸주면 시신경이 안정되고 동시에 빛도 차단할 수 있다. 먼저 편안하게 앉아 두 손을 비벼 손을 따뜻하게 만든다. 따뜻한 손바닥으로 안구를 감싸준다. 손가락은 이마 쪽, 손바닥 아랫부분은 광대뼈 쪽에 놓이도록 한다.온찜질 또는 냉찜질시원하거나 따뜻한 찜질로 눈 근육을 이완하고 긴장을 줄일 수 있다. 차가운 물이나 따뜻한 물에 적신 깨끗한 천을 몇 분 동안 눈 위에 올린다. 온기는 진정 효과가, 냉기는 염증과 눈의 붓기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청색광으로부터 눈 보호하기디지털 기기는 눈의 피로를 유발하는 청색광을 방출한다. 이는 청색광 차단 안경을 착용하면 예방할 수 있다. 아니면 디지털 기기의 화면 설정을 통해 화면 밝기나 조도 수준을 바꾸면 된다. 스크린 타임을 줄이는 것도 눈의 피로를 줄이는 좋은 방법이다.20-20-20 규칙눈의 피로와 안구건조증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20-20-20 규칙을 사용하면 좋다. 20분 동안 화면을 바라봤다면, 약 20초 동안 20피트(약 610㎝) 떨어진 곳을 바라보면 된다. 이는 눈을 편안하게 하고 눈에 휴식을 준다.화면(또는 의자) 위치 조정미국 검안 협회(AOA)는 컴퓨터의 윗부분이 눈높이 또는 눈보다 약간 아래쪽에 위치하도록 의자에 앉길 권한다. 컴퓨터 모니터는 눈으로부터 약 25인치(약 64㎝) 떨어져 있는 게 좋다.사이테크데일리는 눈에 통증이 있거나 시력이 나빠진 경우 의료 전문가를 찾아 조언을 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위의 여섯 가지 방법을 따라 하면서 눈이 피로한 환경을 피해야 한다고 권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