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주

최강주 기자

동아닷컴 팩트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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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라인 팀에서 사람과 사회를 잇는 따뜻하고 깊은 이야기를 전하는 기자입니다. 사실 위에 진심을 더하겠습니다.

gamja822@donga.com

취재분야

2025-11-07~2025-12-07
사회일반29%
국제일반24%
생활/가정14%
문화 일반8%
방송/연예일반8%
건강6%
동식물4%
경제일반4%
문학/출판2%
사건·범죄1%
  • 독일서 온 택배 도자기, 120억대 마약 숨겨져 있었다

    도자기 장식품 안에 약 120만 명분에 해당하는 마약을 숨겨 국내로 들여온 해외 마약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전국 곳곳에 마약을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서울 광진경찰서는 대량의 마약을 밀반입해 ‘던지기’ 방식으로 유통한 외국인 조직원 2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경찰은 이들로부터 ▲케타민 약 52㎏, ▲엑스터시 약 7만 정을 압수했다. 이는 약 12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으로, 시가 약 120억 원에 달하는 규모다.조직은 마약을 장식용 도자기 조각품에 은닉해 독일에서 국제 택배로 국내에 밀반입했다. 이후 김해공항과 인천공항을 통해 각각 입국한 조직원들이 텔레그램 등 SNS를 통해 유통망을 운영하며, 국내 유통에 직접 나섰다.이들은 울산에 마련한 숙소에서 마약을 소분하고 포장한 뒤, 포항시와 경기도 성남시 등지에서 ‘던지기’ 수법으로 유통했다. ‘던지기’는 마약을 특정 장소에 몰래 숨긴 뒤, 구매자에게 위치 정보를 알려주는 방식으로 경찰 추적을 피하는 수법이다.경찰은 성남시 분당구의 한 오피스텔과 울산의 숙소를 급습해, 20대 독일인 남성과 폴란드인 남성을 검거했다.경찰 관계자는 “최근 ‘던지기’를 이용한 마약 유통이 잦은 만큼, 공원 등에서 의심스러운 물건을 발견할 경우 즉시 112나 가까운 경찰서에 신고해 달라”고 전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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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탁 캡슐 ‘톡’ 깨문 4살… 두 눈 실명 위기

    호주에서 네 살 어린아이가 세탁용 캡슐 세제를 깨물었다가, 양쪽 눈에 심각한 화상을 입고 시력을 잃을 뻔한 사고가 발생했다.25일 영국 더 선에 따르면, 호주 퍼스에 거주하는 루카(4)가 엄마가 잠시 등을 돌린 사이 세제 캡슐을 입에 넣고 깨물었다. 이로 인해 안에 있던 고농축 액상 세제가 얼굴로 튀었고, 양쪽 눈에 직접 닿아 화상을 입었다.아이의 눈에 들어간 세제를 닦아내는 과정에서 루카가 눈을 비비면서 증상은 더 악화됐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그는 총 네 차례 세척 치료를 받았지만 증세는 좀처럼 호전되지 않았고, 결국 긴급 수술에 들어갔다. 이후 세 번째 수술에서는 손상된 눈의 회복을 돕기 위해 양막 이식술이 시행됐다.입원 기간 동안 루카의 눈에는 물집과 딱지, 심한 붓기가 발생했으며, 퇴원 후에도 시력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왼쪽 눈은 여전히 시야가 흐릿한 상태이며, 의료진은 최소 6개월에서 최대 1년까지 충혈과 염증이 지속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세탁 캡슐은 강한 향과 선명한 색상을 띠고 있어 어린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쉽다. 아이의 엄마는 “딸은 빨래를 자주 도와줬지만 세제를 깨문 건 처음이었다”며 “제품의 색과 향이 아이들에게 너무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포장지에는 ‘의학적 조언을 구하라’는 문구만 있었을 뿐, 이처럼 심각한 부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는 없었다”고 지적했다.전문가들은 세탁 캡슐이 강한 향과 선명한 색상으로 인해 어린이에게 장난감처럼 보일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실제로 영국 아동사고예방신탁은 “세탁 캡슐의 액상 세제는 일반 세제보다 최대 5배 더 농축되어 있어 피부나 눈에 닿을 경우 심각한 화학 화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어린아이는 이를 삼키거나 눌러 터뜨리는 등 예측 불가능한 행동을 하므로, 세탁 캡슐은 반드시 아이 손이 닿지 않는 밀폐된 장소에 보관하고, 사용 후 즉시 밀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해당 제품을 제조한 유니레버는 “현재 유통 중인 세탁 캡슐 제품의 경고 문구와 안전 안내 전반을 재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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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작 2주 아프리카 식으로 먹었는데 염증 ‘뚝’…비결은?

    식단을 바꾸기만 해도 단 2주 만에 몸속 면역 반응과 염증 수치가 눈에 띄게 달라질 수 있다.​건강한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서구식 식단과 발효식 식단의 차이가 입증됐다.​네덜란드 라드바우드 대학병원 공동연구팀은 식단이 면역과 대사 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실험했다.​연구팀은 평균 나이 26세인 남성을 세 그룹으로 나누어 2주 동안 관찰했다.​이들은 혈액을 채취해 염증 수치, 면역세포 반응, 유전자 발현, 대사 경로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실험에서 제공된 서구식 식단은 피자, 튀긴 감자, 가공육, 흰 빵, 팬케이크, 스파게티 등으로 구성되었다. 이는 전형적인 ‘패스트푸드형 식단’이다.​반면, 전통식으로는 아프리카 식단인 콩, 녹색 채소, 녹차, 플랜틴(바나나와 비슷한 작물), 고구마와 같은 뿌리채소, 수수와 기장 같은 곡물 등으로 구성했다.​전통식에서 서구식으로 식단을 바꾼 그룹은 염증 유발 단백질과 백혈구 반응이 증가했다.​면역세포는 병원균에 반응하는 능력이 약해졌으며, 대사 기능도 흐트러졌다.​반면, 서구식에서 전통식으로 식단을 바꾼 그룹과 서구식 식단을 유지하면서 ‘음베게(Mbege)’를 섭취한 그룹은 염증 지표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 음베게는 바나나로 만든 아프리카 전통 발효음료다.이들은 면역세포가 더 활발하게 병원균에 대응했으며, 대사 경로도 안정적으로 유지됐다.​효과는 실험 종료 후 4주까지도 일정 부분 유지됐다. 짧은 식단 변화만으로도 장기적인 건강 효과가 나타날 수 있었다.​서구식 식단은 설탕과 포화지방, 정제 탄수화물의 함량이 높다. 이는 염증을 촉진하고 면역체계에 부담을 준다.​전문가들은 서구식 식단이 장내 미생물 환경을 악화시키고, 체중 증가와 면역 기능 약화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반면, 전통식 식단은 식이섬유와 폴리페놀 같은 항염 화합물이 풍부하다. 이는 장내 유익균을 늘리고 염증을 억제한다.​특히 음베게 같은 발효음료는 장내 미생물 환경을 개선하고 면역 기능까지 돕는다.​연구 책임자인 퀴레인 드 마스트 박사는 “일본이나 지중해 식단처럼, 아프리카 전통 식단도 충분히 건강에 이롭다는 것을 이번 연구로 보여줬다”고 말했다.​미국 러시대학의 토머스 M. 홀랜드 박사는 “서구식 식단이 염증과 면역 저하를 부른다는 점에서, 이 연구 결과는 전 세계에 의미가 있다”며 “짧은 기간 식단만 바꿔도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은 큰 시사점”이라고 평가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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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희동 아침 도심서 ‘대마 뺑소니’…경찰, 40대 구속영장 청구

    마약을 투약한 상태에서 차량을 몰다 사고를 낸 뒤 도주한 40대 남성 A 씨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7일 서울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A 씨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A 씨는 지난 5일 오전 6시 15분경, 서울 중구 광희동의 한 도로에서 마약에 취한 상태로 롤스로이스 차량을 운전했다.그는 정차된 차량을 들이받은 뒤 약 200m를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사건 직후 A 씨를 긴급 체포했으며, 간이 시약 검사 결과 대마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법원은 이날 오후 3시 A 씨를 상대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법원의 구속 여부는 이날 중 결정될 전망이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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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 땐 재난문자, SK 해킹엔 ‘침묵’…정부, ‘경보체계’도 없다

    정부가 2022년 카카오 먹통 사태 당시 재난문자를 발송했으나, 최근 발생한 SK텔레콤 유심 정보 유출 사건에는 아무런 경보 조치를 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국회입법조사처는 관련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차이는 현행법상 입법 미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현재 정보통신망법은 해킹 사고 발생 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침해사고 경보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사업자나 관계 기관에 한정된 조치로, 국민에게 직접적인 경고를 전달하는 체계는 마련돼 있지 않다.조사처는 “해킹 사고 시 정부의 경보 체계가 부재한 것은 국민의 경각심을 떨어뜨리고 피해 예방 기회를 놓치게 만든다”고 밝혔다.또 “해킹으로 인해 정보통신망이 중단될 경우에는 사회재난이나 방송통신재난에 해당한다고 보아 경보를 보낼 수 있다. 그러나 정보통신망 중단이 발생하지 않은 경우에는 사회재난이나 방송통신재난으로 분류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꼬집었다.입법조사처는 “정보통신망법에 국민 경보의 대상과 내용, 방식을 구체적으로 정해야 하며, 침해사고가 광범위하거나 중대한 위험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국민에게 신속하게 해킹 사실을 안내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조사처는 더 나아가 통신사 해킹 사고를 방송통신재난으로 분류하는 법 개정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또한 보고서는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 보호에 있어 더욱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빠른 대응이 필요한 개인정보가 유출된 경우에는, 피해자가 특정되지 않았더라도 모든 가입자 또는 유출이 의심자 전체를 대상으로 개별 통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유출된 정보가 초래할 수 있는 위험 상황과 대응 방법을 명확히 안내해야 한다.이와 함께 유심 무상 교체, 추가 인증 서비스 제공, 통신사 변경 시 위약금 면제 등 실질적인 지원책을 정부와 통신사에 요구했다.끝으로 조사처는 “피해자가 개인정보 유출과 피해 간 인과관계를 입증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며 “개인정보 보호법에 개인정보 유출이 피해 발생의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볼 만한 상당한 개연성이 있는 경우, 인과관계를 추정하는 규정을 두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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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절반 ‘울분’ 상태… 30대-저소득층일수록 우울감 높아

    국민 절반가량이 정신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특히 30대와 월소득 200만 원 이하 계층에서 우울과 울분의 수준이 높게 나타났다.7일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BK21 건강재난 통합대응 교육연구단은 전국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신건강 증진과 위기 대비를 위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8.1%가 한국 사회의 정신건강 상태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정신건강 악화의 주요 요인으로는 성과 중심 사회 분위기(37.0%),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문화(22.3%) 등이 꼽혔다.개인의 정신건강 상태와 관련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33.1%가 중간 수준 이상의 우울감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와 월소득 200만 원 이하 계층의 우울 수준이 가장 높았다.‘울분’에 대한 조사에서도 심각한 양상이 드러났다. 전체 응답자의 54.9%가 중간 이상 수준의 울분을 경험하고 있었고, 이 중 12.8%는 ‘높은 울분’ 상태였다. 울분 역시 30대와 저소득층에서 두드러졌다.지난 1년간 심각한 스트레스를 경험한 비율은 47.1%에 달했다. 스트레스의 주요 요인으로는 ▲건강 문제(42.5%)와 경제적 어려움(39.5%) ▲학교·직장 내 관계 변화(30.2%) 및 고용 불안(23.7%) ▲정치 환경 및 부정부패(36.3%) 등이 꼽혔다.정신건강 위기를 경험했다고 밝힌 응답자는 27.3%로 나타났다. 그중 51.3%는 극단적 선택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60.6%는 누구에게도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 주된 이유는 ‘우려와 두려움’(41.9%)이었다.도움을 요청한 경우, 가장 많이 의지한 대상은 가족(53.4%)이었다. 전문가(22.4%)나 상담기관(18.0%)의 이용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국가의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률은 10% 미만이었다.‘기본적으로 세상은 공정하다’는 질문에는 69.5%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해, 사회 전반의 신뢰 저하도 함께 드러났다.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는 “2018년부터 울분 수준을 평가한 결과, ’울분 지속 상태‘가 절반을 넘어서고 있다“며 ”기존의 역할과 책임 수행이 불가능할 정도의 정신건강 위기를 경험한 응답자가 27.3%였는데 이들 중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 경우가 60.6%에 달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정신건강에 대한 문제 인식과 문제에 취하는 태도 사이에 간극이 있음을 보여준다. 개선을 위한 소통과 실천적 노력이 절실해보인다“고 전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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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서 승용차 식당 돌진…손님 2명 부상

    대구의 한 식당으로 갑작스럽게 차량이 돌진해 시민 2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7일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전날인 6일 오후 4시 19분경 대구 달서구 도원동의 한 식당에 승용차 한 대가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사고 직후 소방당국은 차량 4대와 소방 인력 16명을 현장에 투입했다.부상을 입은 손님 2명은 병원으로 옮겨졌다.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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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버이날 선물은 홍삼?”…이것 체크 안하면 ‘독’ 될 수도

    어버이날이 다가오며 부모님 선물로 인삼이나 홍삼을 준비하는 이들이 많다.하지만 건강식품이라고 해서 누구에게나 좋은 것은 아니다. 체질이나 건강 상태에 따라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인삼과 홍삼, 같은 뿌리지만 작용은 다르다인삼과 홍삼은 같은 식물에서 유래했지만, 가공 방식과 성분 구성에 차이가 있어 인체에 미치는 작용도 다르다.인삼은 생으로 수확한 ‘생인삼’이며, 홍삼은 이를 찌고 말려 만든 가공삼이다.이 과정에서 인삼의 주요 성분인 ‘진세노사이드(ginsenoside)’가 변화하며, 홍삼은 이 성분의 체내 흡수율이 더 높아진다.미국 건강정보 포털 ‘웹엠디(WebMD)’에 따르면, 인삼은 기력 회복과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그러나 개인의 건강 상태나 복용 기간에 따라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웹엠디는 3개월 이상 장기 복용은 피할 것을 권장한다. 보고된 부작용으로는 불면증, 두통, 어지럼증, 가슴 통증, 생리불순, 혈압 변화, 잇몸 출혈, 멍 등이 있다.또한 인삼은 혈액을 묽게 하는 특성이 있어, 항응고제(혈액 응고를 방지하는 약)를 복용 중인 사람은 반드시 의사와 상담한 뒤 섭취해야 한다.중추신경계를 자극하는 성분도 포함돼 있어 불면증이 있는 사람은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임산부·수유부·어린이는 호르몬 변화에 민감할 수 있어 전문가 상담 후 복용해야 한다.또 인삼은 체온을 높이는 성질이 있어, 열이 많은 체질의 경우 부작용이 심해질 수 있다. 인삼 복용 전 의사 상담이 필요한 경우는?다음과 같은 질환이나 증상이 있는 경우, 인삼 복용 전 반드시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고혈압 또는 저혈압- 심장 질환 : 부정맥, 류마티스성 심장병 등- 출혈 또는 혈액 응고 장애- 정신 건강 질환- 면역 과민 질환 : 루푸스, 류마티스 관절염, 다발성 경화증 등- 여성호르몬에 민감한 질환 :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유방암·자궁암·난소암 등 당뇨병, 아스피린 복용자, 카페인 섭취자도 주의인삼은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당뇨 환자는 저혈당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이 경우 혈당 수치를 자주 확인해야 하며, 필요 시 당뇨약의 용량을 조절해야 할 수도 있다.또 아스피린을 복용 중인 경우 출혈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특히 심장병 예방 목적으로 저용량 아스피린(하루 81~162mg)을 복용 중이라면 반드시 의사와 상담 후 섭취해야 한다.카페인과 함께 인삼을 섭취할 경우 부작용이 더 강해질 수 있다. 커피, 차, 초콜릿 등의 섭취를 조절해야 한다.기침약이나 다이어트 보조제 등 일부 일반의약품에도 자극 성분(카페인, 슈도에페드린 등)이 포함돼 있을 수 있어 확인이 필요하다.이런 제품과 함께 복용하면 불면, 심장 두근거림, 혈압 상승 등이 심해질 수 있다.인삼 섭취 전 복용 중인 약과 현재 건강 상태를 의료진에게 알리고, 체질에 맞는지를 확인한 뒤 복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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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바람 불면 ‘눈 간질·눈물 줄줄’… ‘이것’ 고장 신호?

    따뜻한 봄바람이 불면 눈이 간질간질하고 이물감에 시달리는 사람이 늘어난다.단순한 꽃가루 알레르기일 수도 있지만, 눈물 보호막을 만드는 ‘마이봄샘’에 문제가 생긴 것일 수도 있다.눈물은 단순한 물이 아니다. 눈을 보호하고 촉촉하게 유지해 주는 일차 보호막이자, 눈에 들어오는 빛을 깨끗하게 조절하는 광학적 윤활유 역할도 한다.눈물막은 수성층, 점액층, 기름층(지방층) 총 세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눈물막이 불안정해지고 안구건조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특히 기름층은 눈꺼풀의 마이봄샘에서 만들어진다. 기름층은 눈물막의 가장 바깥을 덮어 수분이 쉽게 증발하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이 기름층에 이상이 생기는 대표적인 원인이 바로 마이봄샘 기능장애다. 마이봄샘 기능장애란?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마이봄샘은 눈꺼풀 속에 있는 작은 기름샘으로, 눈물막의 기름층을 생성한다. 그런데 기름이 부족하거나 배출이 막히면 눈물이 빨리 증발하게 된다.특히 염증이나 피지 분비물로 인해 마이봄샘 배출구가 막히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눈물막의 기름층이 줄어들고, 수성층도 빠르게 증발하게 된다.건조한 눈 표면이 마이봄샘 기능을 더 악화시키는 악순환이 생긴다.마이봄샘 기능장애가 생기면 눈이 따갑고 가렵거나, 모래알이 들어간 듯한 이물감이 느껴질 수 있다. 눈꺼풀이 붓고 충혈되거나, 다래끼가 자주 생기기도 하며, 시야가 뿌옇고 콘택트렌즈 착용이 불편해지는 증상도 나타난다.주로 ▲ 60세 이상 고령층이나 폐경기 여성, ▲ 콘택트렌즈 사용자, ▲ 피부·면역 질환자, ▲ 고지혈증이나 고혈압 환자 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마이봄샘 어떻게 관리할까?마이봄샘 기능장애는 약물만으로 해결되기 어렵다. 미국 종합병원 클리블랜드클리닉이 권장한 마이봄샘 관리법은 다음과 같다.■ 생활 속 치료법- 온찜질 : 따뜻한 수건을 눈 위에 5분 정도 올려 기름을 녹인다.- 눈꺼풀 마사지 : 속눈썹 라인을 부드럽게 눌러 기름을 짜낸다.- 습도 조절 및 스크린 사용 줄이기- 인공눈물 사용으로 수분 보충■ 영양 보충- 오메가-3 지방산 : 안구 염증을 줄이고 기름층의 질을 개선한다.- 비타민 A·D : 각막 건강과 면역 조절에 도움을 준다.■ 예방법- 렌즈는 위생적으로 착용하고, 권장 시간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 약산성 세정제로 세안하며, 화장은 꼼꼼히 지우고 속눈썹 사이까지 깨끗이 닦는다.- 정기적인 안과 검진으로 초기 이상을 조기에 발견해야 한다.■ 전문 치료 시술- 온열 진동 치료 : 마이봄샘에 열을 가해 막힌 기름을 직접 배출한다.- 광선 치료(IPL) : 펄스광을 이용해 염증을 줄이고 마이봄샘 기능을 회복한다.- 기계적 압출 및 레이저 시술 : 막힌 샘을 직접 뚫어주는 방법이다.마이봄샘 기능장애는 단순한 건조함이 아니라, 눈물막 전체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질환이다. 방치하면 각막 손상이나 만성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눈이 뻑뻑할 땐 방치하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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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뻣뻣한 엉덩이 때문에 무릎이 고생”…무릎 통증의 진짜 원인

    엉덩이 관절(고관절)이 뻣뻣하거나 약하면 무릎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무릎이 아프다고 해서, 반드시 무릎에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25일 CNN에 따르면, 미국의 운동 생리학자이자 재활 전문가인 다나 산타스(Dana Santas)는 “무릎 통증의 원인이 사실 고관절에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엉덩이 근육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으면 무릎이 그 부담을 떠안게 된다.무릎은 앞뒤로만 움직이지만, 고관절은 여러 방향으로 움직인다.하지만 고관절이 굳거나 근력이 약해지면, 그 기능을 무릎이 보완하게 되면서 통증이 생긴다. 특히 걷기, 달리기, 스쿼트, 계단 오르내리기 같은 동작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진다.산타스는 “고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지거나 조절 능력이 약하면 다리의 움직임이 비정상적으로 변하고, 이로 인해 무릎이 과도한 부담을 받는다”고 설명했다.엉덩이 바깥쪽 근육이 제 역할을 하지 않으면 허벅지뼈(대퇴골)가 안쪽으로 휘고, 이로 인해 무릎 안쪽에 부담이 가해진다. 또 골반의 움직임이 비정상적이면 대퇴골과 정강이뼈(경골)가 비틀리며 무릎 관절 내에 마찰이 생긴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연골 손상이나 슬개대퇴통증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증상, 고관절 문제일 수 있다!산타스는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무릎이 아니라 고관절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래 앉은 뒤 일어나거나 계단을 오를 때 무릎이 아프다▲ 사타구니나 엉덩이 앞쪽이 당기고 뻣뻣하다▲ 엉덩이 스트레칭을 할 때 무릎에 통증이 느껴진다▲ 한쪽 다리로 균형 잡는 것이 어렵다▲ 스쿼트나 런지를 할 때 무릎이 안쪽으로 휘어진다 무릎 살리려면 엉덩이부터…전문가가 제시한 5단계 솔루션산타스는 무릎 통증을 줄이고 고관절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5가지 전략을 제시했다.1. 고관절 굴곡근 풀어주기오랜 시간 앉아 있으면 짧아지기 쉬운 엉덩이 앞쪽 근육을 다양한 방향에서 스트레칭해준다. 이때 폼롤러나 마사지볼을 사용해 엉덩이와 허벅지 앞쪽을 30~60초간 마사지하면 유연성 회복에 도움이 된다.2. 엉덩이·허벅지 안쪽 근육 강화하기무릎 정렬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내전근과 둔근(엉덩이 근육)을 강화하면 무릎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요가 블록이나 수건을 무릎 사이에 끼우고 힙 브릿지를 수행하는 운동이 효과적이다.3. 옆으로 움직이는 런지대부분의 운동이 앞뒤 움직임에 치우쳐 있지만, 무릎을 보호하려면 측면 움직임도 필요하다. ‘사이드 런지’처럼 옆으로 발을 내딛고 앉았다가 일어나는 동작을 통해 고관절의 측면 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4. 폼롤링으로 엉덩이 근육 이완시키기엉덩이나 허벅지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돼 있으면 바로 스트레칭을 하기보다 먼저 폼롤러나 마사지 건으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5. 무릎에 무리 없는 스트레칭 선택하기고강도 스트레칭은 무릎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대신 의자에 앉아 한쪽 발목을 반대쪽 무릎 위에 올리는 자세처럼 안전한 방식으로 엉덩이 근육을 늘리는 것이 좋다.산타스는 “고관절의 유연성과 근력을 개선하면 무릎은 자연스럽게 제 위치에서 기능하게 되고, 통증도 감소한다”고 강조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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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조주의보, 코 막혀 잠 못 든다면”…확 뚫는 방법 4가지

    전국적으로 건조주의보가 이어지면서 대기 습도는 35% 이하로 떨어지고 있다.공기가 지나치게 건조해지면 코 점막이 메마르고 염증이 심해져, 감기나 알레르기가 없더라도 코막힘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특히 밤에는 누운 자세로 인해 중력의 영향을 받아 코 점막이 붓고 혈액이 몰리며 호흡이 더욱 답답해진다.미국 건강 전문 매체 Everyday Health는 이러한 증상 완화를 위한 실생활 팁들을 소개했다. 일상 속 작은 변화만으로도 코막힘을 완화하고 숙면에 도움을 줄 수 있다. 1. 잘 때 머리 높이기코막힘이 심할 때 평평하게 누우면 코 주변으로 혈액이 몰려 점막이 부어올라 증상이 악화된다.이럴 땐 베개를 하나 더 사용해 머리 쪽을 10~15cm 가량 높인다. 그러면 중력 방향이 달라져 점막 부기 완화에 도움이 된다.또 막힌 쪽을 위로 두고 자는 자세 역시 코막힘을 덜어준다. 몸을 약간 옆으로 돌리거나 등을 대고 살짝 비스듬히 기대듯 누우면 숨쉬기가 한결 수월하다. 2. 원인에 맞는 코 스프레이 사용코막힘의 원인에 따라 사용하는 스프레이도 달라진다.알레르기성 비염 또는 만성 코막힘에는 스테로이드 성분 스프레이가 효과적이다. 다만 1~2주간 꾸준히 사용해야 염증 감소 효과가 나타난다.감기나 급성 코막힘의 경우에는 비충혈 완화 스프레이를 사용할 수 있다. 빠른 효과가 장점이지만, 3일 이상 사용할 경우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용 시에는 고개를 살짝 숙이고, 숨을 가볍게 들이마시며 양쪽 콧구멍에 고르게 분사하는 것이 좋다. 3. 따뜻한 수증기 흡입따뜻한 수증기는 코 점막을 촉촉하게 해 점액을 묽게 만들고, 코막힘을 완화할 수 있다.뜨거운 샤워 후 욕실에 머무르거나, 수건을 머리에 두고 뜨거운 물이 담긴 그릇 위에서 증기를 천천히 들이마신다.이때 끓는 물에 너무 가까이 얼굴을 대면 화상의 위험이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물이 살짝 식은 후, 천천히 증기를 들이마시는 것이 좋다.유칼립투스 오일을 2~3방울 떨어뜨려 흡입하면 점액 배출을 도와 호흡을 더욱 원활하게 해준다. 4. 실내 습도와 체내 수분 유지건조한 실내 환경은 코막힘을 악화시킨다.가습기를 사용해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하면 코 점막이 촉촉해지고 숨쉬기가 쉬워진다. 하루 6~8잔 이상의 물을 섭취해 체내 수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잠들기 전에는 카모마일 티처럼 카페인이 없는 따뜻한 차를 마시면 수분 보충에 좋다.이외에도 콧등이나 인중 위쪽을 부드럽게 마사지하면 혈액순환이 촉진돼 코막힘이 완화된다.자기 전 술은 피해야 한다. 알코올은 근육을 이완시키는 작용을 해 코의 기도를 좁히고, 코막힘 증상을 더 심해진다.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단순한 코막힘이 아닐 수 있다. 이럴 땐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 한쪽 코만 계속 막히는 경우▲ 고열이 동반될 때▲ 얼굴 통증이나 눈 주변 부기▲ 코막힘이 3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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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아지, 고양이 키웠더니 심장마비·고혈압 위험↓

    강아지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만으로도 심장마비와 고혈압 위험을 낮출 수 있다.최근 미국 건강 매체 ‘헬스라인(Healthline)’은 반려동물이 심장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관한 다양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반려견이나 반려묘 등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생활이 스트레스 완화, 혈압 감소, 신체 활동 증가로 이어지며 심장 건강에 이롭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미국심장협회(AHA)와 공공보건 기관 등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반려동물과의 교감은 심박수 안정과 스트레스 호르몬(코르티솔) 감소에 기여한다.스트레스는 고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특히 반려동물과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긴장이 완화되고,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심박수와 혈압이 낮아지는 효과도 있었다.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은 고혈압 유병률이 평균 42% 낮았고, 개를 키우는 사람도 31% 낮았다.또 반려견을 키우는 경우 산책 등 일상적인 신체 활동이 자연스럽게 늘어난다.이는 심혈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미국심장협회는 주당 150분 이상 중등도 이상의 신체 활동을 권고하고 있다.실제로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은 하루 평균 22분가량 더 걷는 것으로 나타났다.건강한 식습관 형성에도 반려동물은 기여할 수 있다. 반려동물에게 좋은 음식을 주려는 노력이 보호자의 식습관 개선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이뿐만 아니라 정신적 안정과 외로움 해소에 좋아 장기적으로는 심혈관 질환을 예방한다.스웨덴 웁살라대학교 등이 약 300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규모 연구에서는, 개를 키우는 사람들의 심장마비 사망률이 65% 낮았다.전체 심혈관 질환 사망률 역시 3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반려동물과의 유대 관계가 정신 건강과 신체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복합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연령대에 따라 효과 차이도 있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개와 고양이를 함께 키우는 것이 가장 큰 효과를 보였고, 40~64세 중장년층은 고양이만 키워도 효과적이었다.다만 심장 건강만을 목적으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미국심장협회는 “반려동물은 사랑과 책임감을 가지고 돌봐야 할 생명이며, 그 존재 자체가 단순한 건강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이미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면, 그 존재가 마음의 위안은 물론 심장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좋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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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에 밥 대신 시리얼…“건강에 괜찮을까?”

    바쁜 아침, 밥 대신 시리얼 한 그릇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많다.시리얼은 준비가 간편하고, 아침 식사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들에게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그렇다면 아침에 먹는 시리얼은 건강에 해로운 습관일까?지난달 26일 BBC에 따르면, 영국의 식품·영양 전문가들은 “시리얼은 아침 식사로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시리얼은 준비 시간이 거의 들지 않으며, 적절히 고르면 일정 수준의 영양도 챙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침 거르느니, 시리얼이라도영국 뉴캐슬대학교 영양학과 교수 에마 벡카는 “아침을 건너뛰면 혈당이 떨어지고 피로감이나 집중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이어 “시리얼은 간편하면서도 일정량의 에너지를 공급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어떤 시리얼을 골라야 할까?전문가들은 시리얼을 고를 때 포장지 뒷면의 영양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특히 다음과 같은 기준을 제시했다.- 설탕 함량: 100g당 5g 이하- 식이섬유 함량: 100g당 6g 이상- 단백질 함량: 100g당 10g 이상이러한 기준을 충족하는 시리얼은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포만감을 오래 지속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시리얼과 함께 섭취하면 좋은 것들시리얼을 우유나 식물성 음료와 함께 먹으면 단백질 섭취량이 늘어나 영양 균형에 도움이 된다.또 견과류나 과일을 추가하면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할 수 있다.전문가들은 “적절한 시리얼을 고르면 건강에도 해롭지 않다”며 “아침 식사를 거르기보다는, 좋은 시리얼을 선택해 꾸준히 먹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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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에서 먹는 밥이 MZ 트렌드?”…스님표 힐링 식단 4선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자연의 맛을 살린 ‘사찰음식’이 건강 밥상으로 주목받고 있다.기름지지 않고 자극적이지 않지만, 깊은 풍미와 균형 잡힌 영양 덕분에 ‘소리 없는 힐링 식단’으로 MZ세대 사이에서 각광받는 중이다.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 따르면, 사찰음식은 단순한 채식이 아니라 수행자의 식사이자 생명존중 철학이 담긴 음식이다. 육류와 유제품, 매운맛을 내는 다섯 가지 채소인 오신채(파·마늘·부추·달래·흥거)를 사용하지 않는다.대신 천연 조미료와 제철 식재료만으로 자극 없이도 깊고 풍부한 맛을 낸다.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사찰음식은 건강 음식이다. 비타민과 각종 무기질이 풍부한 재료를 사용해 영양 균형을 유지하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현저히 낮은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문화사업단이 소개한 대표 사찰음식 4가지를 소개한다. 1. 온국수 (봉은사 박옥희 보살)무, 양배추, 표고, 당근 등 채소를 넣고 채수를 낸다. 고추씨를 망에 담아 함께 끓여 개운한 풍미를 더한다.삶은 소면을 그릇에 담고 김, 김치 고명을 얹는다.뜨거운 채수를 부은 뒤 통깨를 뿌려 마무리한다. 2. 두부탕 비빔밥 (정효 스님)콩나물, 도라지, 고사리, 무, 애호박, 톳 등을 각각 볶아 준비한다.이때 동백기름과 깨소금, 간장 등으로 간을 맞춘다.두부와 무를 채수에 넣고 조려 두부탕을 만든다.밥 위에 나물과 두부탕을 올려 비벼 먹는다. 3. 미역 비빔밥 (선심행 보살)생미역은 짠기를 제거한 뒤 잘게 썬다.콩나물, 미나리, 애호박, 당근, 표고버섯 등을 볶거나 무쳐 준비한다.밥 위에 채소를 올리고 고추장과 깨소금을 곁들인다. 4. 밤설기 떡 (수도사 주지스님)맵쌀과 찹쌀을 3~4시간 불린 뒤 물기를 제거하고 소금 간을 한다.곱게 빻아 체에 내린 뒤, 떡을 찌기 직전 설탕을 섞는다.자른 곶감, 대추, 밤을 고명으로 얹고 면포를 덮는다.찜기에 넣고 25분간 찐 뒤, 꼬치로 찔렀을 때 흰 가루가 묻어나오지 않으면 완성이다.사업단 측은 “사찰음식은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으며, 재료 하나하나가 마음을 닦는 수행의 일부”라며 “몸과 마음이 함께 쉬는 건강한 한 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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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물이 휘어진 것처럼 보인다면?”…‘이 질환’ 의심해야

    노화에 따른 눈 질환이 크게 늘어나면서,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망막전막’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망막앞막, 황반주름으로도 불리는 망막전막은 눈 안쪽 망막 표면에 반투명한 막이 생겨 황반 기능에 이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황반은 중심 시력을 담당하는 부위로, 사물을 선명하게 보고 색을 구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지나치기 쉽지만, 병이 진행되면 시력 저하나 변시증(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자가진단 방법도 있다. ‘암슬러 격자’라는 검사용 표를 이용하면 된다.한쪽 눈을 가리고 암슬러 격자를 바라봤을 때, 선이 휘어지거나 끊어져 보인다면 망막전막을 의심해야 한다. 이런 변화가 느껴지면 바로 안과를 찾아 정밀 검진을 받아야 한다.망막전막의 치료는 망막 표면에 생긴 막을 제거하는 수술적 방법밖에 없다.일상생활에 큰 불편이 없다면 수술을 서두르지 않고 경과를 관찰한다. 하지만 막이 심하게 망막을 변형시키고 시력 저하가 진행되면 ‘유리체절제술’로 막을 제거하는 수술이 필요하다.김안과병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망막전막으로 외래진료를 받은 환자 중 약 95%가 50세 이상이었다.특히 고혈압,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이 있거나, 포도막염을 앓았던 사람, 백내장 수술을 받은 사람은 망막전막 발생 위험이 높아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망막전막은 단순한 노안으로 오해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치료 시기를 놓치면 망막 구조가 심하게 변형돼, 수술을 하더라도 정상 시력으로 회복하기 어렵다.김안과병원 유영주 전문의는 “망막전막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거나 미미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눈 상태를 체크하고, 이상이 느껴지면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년층에서는 황반변성과 증상이 비슷할 수 있어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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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동 급식카드 메뉴 따로 만든 홍대 사장님의 따뜻한 무관심[따만사]

    서울특별시 마포구의 작은 가게들, 그 안에서 조용한 나눔이 이어지고 있다.누군가는 식당에서, 누군가는 카페에서.허기진 아이들이 끼니를 채울 수 있도록 사장님들은 음식을 내준다.어떤 이는 아이들이 눈치 보지 않길 바라며 주문 방식까지 고민한다. 각자의 방식으로 하지만 같은 마음으로 아이들을 돕는다. 사람 냄새 가득한 이곳에서 따뜻한 손길을 내민 사장님 세 명의 이야기다. 따뜻한 무관심 한 그릇연남동의 한 작은 식당.문을 열면 고소한 참기름 향이 코끝을 스친다. 나무 테이블 위로는 정갈한 음식이 놓여 있다. 삼삼오오 모인 손님들 사이, 결식 우려 아동도 있다.하지만 누구도 그들을 특별히 대하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특별히 대하지 않으려 한다.이곳 ‘진청유점’은 방세영 씨가 운영하는 퓨전 한식당이다. 세영 씨는 결식 우려 아동을 위해 식당을 ‘꿈나무 카드’ 가맹점으로 등록했다. 하지만 운영 방식은 조금 달랐다.“꿈나무 카드를 가진 친구들에게는 아동 급식 카드도, 돈도 받지 않아요. 결식 우려 아동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합니다. 이 글을 보고 있는 친구들은 눈치 보지 말고 부담 없이 든든하게 밥 먹고 갔으면 좋겠어요.”그는 아이들에게 대가 없이 더 맛있는 밥 한 끼를 제공하고자, 홍보 게시물을 식당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올렸다. 그 후 며칠 후, 한 아이가 가게로 전화를 걸었다. “저… 내일 가서 밥 먹어도 될까요?”“언제든 와요.” 다음 날, 아이는 조용히 들어와 한쪽 자리에 앉았다. 메뉴를 살피던 아이는 강된장 쌈밥을 주문했다. 세영 씨는 그저 평소처럼 음식을 내주었다. 혹여나 부담스러울까 봐, 아이가 밥을 먹는 동안 일부러 눈길을 주지 않았다. “결식 우려 아동 카드가 지금은 단순한 파란색이지만, 예전에는 밝은 이미지를 주려던 촌스러운 디자인이었어요. 이게 각인 효과가 좀 있어서 아이들이 별로 좋아하지는 않더라고요.”세영 씨는 아이들이 밥 한 끼를 먹으며 동정받는 기분이 들지 않기를 바랐다. 꿈나무 카드를 보여주는 손이 떨리지 않도록, 더욱 자연스럽게, 아무렇지 않게 대했다. 시선은 덜어내면서도 친절함을 잃지 않는 것이 그의 방식이었다.“제 선행이 아이들에게 어떻게 비칠지 모르니까요. 어릴 때 안 좋은 기억이 성인이 될 때까지 트라우마로 남을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더 조심하려고 해요.”“이걸로 망할 사업이면, 어차피 망할 사업이죠.”결식 우려 아동을 위한 카드는 한 끼에 9500원까지 지원된다.“물가가 너무 올랐어요. 홍대 근처에서 9500원으로 한 끼를 해결하기 쉽지 않잖아요. 카드가 편의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니깐, 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는 친구들이 많더라고요.”세영 씨는 대학 시절 학생회 활동을 하며 삼동소년촌 보육원 아이들과 소통할 기회가 많았다. 보육원 아이들은 복지 카드가 있어도 선뜻 내밀기 어려워했다.“카드를 내밀어도 모르는 어른들이 많고, 안 된다고 하는 곳도 많아요. 그런 카드가 있음에도 정작 쓰지 못하는 실정이에요. 아이들도 눈치가 보여서 카드 사용이 소극적이고요.”선행이 대물림되는 사회를 꿈꾼다“어른과 아이의 관계는 불합리한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어른들이 이만큼 줘도 아이들은 ‘감사합니다’ 한 마디로 퉁 칠 수 있는 관계죠.”세영 씨는 선행이 대물림되는 사회를 꿈꾼다. 자신도 어린 시절 좋은 어른을 만나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까지 성장하는 시기에 받은 도움과 추억으로 살아간다고 했다.“그때 많이 들었던 말이 ‘너도 나중에 똑같이 하면 돼’, ‘그렇게 베푸는 게 갚는 거야’였어요. 이게 항상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그의 최종 목표는 만 19세가 넘어 보호 종료된 아동들을 위한 재단을 설립하는 것이다. 키오스크 한 켠, 급식 카드 전용 세트비슷한 마음으로 운영되는 또 다른 식당이 있다. 홍대 인근의 작은 라멘 가게 ‘멘야다이고미’에는 특별한 메뉴가 있다. 키오스크에서 주문할 수 있는 여러 메뉴 중 하나, 바로 ‘급식 카드 전용 세트’다. 이는 결식아동들이 편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사장 성용희 씨가 만든 배려의 결과다.“결식아동인 학생들 나이가 사춘기잖아요. 아이들이 먼저 이야기하기 좀 불편하겠다 싶어서 카테고리를 따로 만들었죠. 그러면 부끄럽지 않을 테니깐. 그 나이가 왠지 괜히 예민한 나이대입니다.”용희 씨는 중학생과 고등학생 자녀를 둔 아버지다. 그래서 더욱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배려하고 싶었다.사실 용희 씨는 가게를 개업하기 전부터 교회를 통해 고아원과 노인 복지 시설에서 봉사를 해왔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선한 영향력 가게’ 운영을 결심한 건 아내 덕분이었다.“아내가 음악 치료 관련해서 아동들도 많이 만나고, 이런 쪽으로는 저보다 더 빨리 알아요. 같이 이야기하다가 ‘선한 영향력 가게가 있다는데, 같이 동참하면 어떨까?’라고 제안하더라고요.”잔반 없는 빈 그릇,“아이들이 편하게 드나들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런 가게를 하시는 분들은 다 좋은 마음으로 시작하신 분들이니깐.”처음엔 키오스크에 ‘급식 카드 전용 세트’를 만들어도 이용하는 아이들이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점차 찾아오는 아이들이 생겼다. 지금은 한 달에 많으면 2~3명 정도가 온다.아이들은 항상 그릇을 깨끗이 비운다. 일반 손님들은 음식을 남기기도 하지만, 이 아이들은 한 점도 남기지 않고 먹고 간다. 비워진 그릇을 보면 그의 기분도 덩달아 좋아진다.그러나 그는 아이들에게 불편함을 줄까 봐 일부러 말을 걸지 않는다. “말을 거는 게 더 불편할 수 있으니까요. 그냥 일반 손님들하고 똑같이 해요.”그에게 나눔이란 거창한 것이 아니다. 그저, 누군가에게 필요한 도움을 줄 뿐이다. “의미 있는 나눔, 의미 없는 나눔을 따져 본 적이 없어요. 받는 사람이 의미 있다고 느끼면, 그게 의미 있는 나눔이겠죠.”예약제 손님인 것처럼 -세 번째로 찾아간 홍대의 한 카페도 아이들이 부담 없이 머물 수 있도록 세심한 방법을 마련했다.김명주 씨가 운영하는 ‘943 킹스크로스’ 카페는 꿈나무 카드를 제시하면 디저트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그도 다른 사장님들처럼 아이들이 부담스러워하진 않을까라는 고민을 했다.“SNS나 전화로 미리 연락만 주면, 현장에서 꿈나무 카드를 따로 보여주지 않아도 돼요. 예약 손님처럼 진행되도록 이요.” 선행의 대물림명주 씨가 나눔을 실천하게 된 데에는 어린 시절 경험이 컸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우연히 굿네이버스를 알게 됐다. 그렇게 카자흐스탄에 사는 한 아이를 후원하기 시작했다.“엄마, 나 이거 후원해!” 어린 명주 씨는 뿌듯한 마음에 어머니께 자랑했다. 한 달에 3만 원, 아르바이트해서 모은 돈이었다. 하지만 어머니의 반응은 예상 밖이었다.“어머니도 이미 10년 넘게 후원하고 계셨더라고요. 근데 굳이 누구한테도 말씀 안 하신 거죠. 저도 10년 넘게 몰랐어요. 그걸 알고 나서 우리 엄마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어요.”나눔을 이어가던 명주 씨는 ‘진짜 파스타’ 사장의 이야기를 접했다. “홍대의 ‘진짜 파스타’ 사장님이 꿈나무 카드를 가진 아이들에게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는 걸 보고, ‘나도 이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죠.”홍대에서의 카페 창업은 쉽지 않았다. 높은 월세와 좋지 않은 시장 상황,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명주 씨는 아이들에게 무료 디저트를 제공했다.“아이들에게 무료로 디저트를 준다고 해서 적자가 더 나는 건 아니거든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좋은 어른도 많다는 걸 알았으면”명주 씨는 카페뿐만 아니라 다른 가게들도 운영하고 있다. 다만, 카페처럼 누구나 쉽게 올 수 있는 공간은 아니었다.“다른 매장은 술집이에요. 아무래도 어린 친구들이 오기는 어렵죠. 그래서 거기서는 국가유공자, 소방관, 경찰관, 그리고 군인분들에게 할인을 제공하고 있어요.” 그가 운영하는 가게마다 나눔의 방식은 달랐지만, 결국 본질은 같았다.“나쁜 어른도 많지만, 좋은 어른도 많다는 걸 아이들이 알았으면 좋겠어요. 삭막한 세상이지만 그래도 계속 살아가다 보면 분명히 좋은 날이 올 거라고.”그의 선행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명주 씨는 최근 경북 산불 피해 지역에도 기부했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언젠가 나도 어려울 때 도움을 받을 수도 있잖아요.”■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따만사)은 기부와 봉사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 자기 몸을 아끼지 않고 위기에 빠진 타인을 도운 의인들, 사회적 약자를 위해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 등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변에 숨겨진 ‘따만사’가 있으면 메일(ddamansa@donga.com) 주세요.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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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한 여고 운동장서 2m 뱀 출몰…소방 출동했지만 놓쳐

    여자고등학교 운동장에 2미터 대형 뱀이 나타나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30일 전남소방본부와 여수소방서는 전날 오전 11시 57분쯤 전남 여수시 안산동에 위치한 한 여자고등학교 운동장에서 뱀이 발견됐다고 밝혔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교사 10여 명이 운동장 데크 아래 숨은 뱀을 주시하고 있었다.다행히 뱀에 물려 다친 사람은 없었다.발견된 뱀은 길이 약 2m에 달하는 대형 뱀이었다.소방당국은 데크 안에 있던 뱀을 끌어내 포획을 시도했다. 그러나 뱀이 인근 산으로 달아나면서 끝내 붙잡지 못했다.소방 관계자는 “다시 뱀이 출몰할 경우, 재신고해 달라”고 당부한 뒤 현장을 떠났다. 현재까지 추가 신고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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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탕보다 달콤한 ‘이것’, 발암물질 아니라 항암·항균효과 있었다

    달콤한 인공감미료로 알려진 사카린이 항생제 내성 세균은 물론, 암세포와 지방세포 성장 억제, 염증 반응 조절까지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사카린은 설탕보다 약 300배 더 달콤하면서도 칼로리가 거의 없다. 이 때문에 당뇨병 환자나 체중 관리를 원하는 이들이 오랫동안 애용해왔다.최근 영국 브루넬 대학교 연구진은 국제학술지 EMBO에 사카린의 항균 효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사카린은 세균의 세포막을 손상시켜 에너지 생성을 차단하고, 결국 세균을 사멸시켰다. 특히 기존 항생제에 내성을 지닌 슈퍼박테리아에도 강력한 효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사카린을 기존 항생제와 함께 사용하면 세균 제거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사카린의 생물학적 효과는 암세포에서도 입증됐다. PubMed에 따르면, 2023년 고려대학교와 삼성서울병원 연구팀은 사카린이 난소암 세포(SKOV3)의 증식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를 도출했다.연구진은 다양한 농도의 사카린을 처리한 결과, 농도가 높을수록 암세포 증식이 느려지고 사멸하는 세포 수가 증가했다. 특히 카페인과 함께 사용했을 때 억제 효과가 더욱 뚜렷했다.사카린의 항암 효과는 2016년에도 확인된 바 있다. 고려대학교 의생명융합과학과 연구진은 폐암, 난소암, 쥐 백혈병 세포에 사카린을 처리하고 48시간 동안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사카린 농도가 높을수록 암세포 생존율이 크게 감소했다. 반면 정상 줄기세포(MSCs)에는 손상이나 독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사카린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한다는 의미다.사카린은 지방세포 성장과 염증 반응에도 영향을 미쳤다. 2020년 한국영양학회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사카린은 지방세포 성장 속도를 늦추고 염증 유발 단백질(TNF-α, IL-6) 분비를 감소시켰다. 이를 통해 비만 예방과 염증성 질환 개선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단순한 감미료로 여겨졌던 사카린은 이제 항균 치료 보조제, 항암 보조요법, 비만 및 염증성 질환 예방제 등 의료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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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기 낮잠, 생활소음 들리는 밝은 방에서 재워야”

    전문가들이 아기의 낮잠은 어두운 방이 아닌, 빛이 들어오고 생활 소음이 있는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자야 한다고 조언했다.13일 영국 더 가디언에 따르면, 아기를 억지로 낮잠 재우기보다는 자연스러운 수면 리듬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영국 더럼대학교 연구팀은 5000쌍 이상의 부모와 아기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연구 결과, 아기가 낮에 깊은 수면을 취하면 밤에 필요한 수면 욕구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수면 연구 전문가 헬렌 볼(Helen Ball) 교수는 “아기가 어두운 방에서 깊게 낮잠을 자면, 밤에 제대로 자지 못하고 오히려 깨어 있는 시간이 길어진다”고 경고했다.아기는 매일 다른 활동량과 자극을 받기 때문에, 필요한 낮잠 시간도 매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예를 들어, 산책을 다녀오며 다양한 소리를 듣고 몸을 움직였을 경우 더 빨리 피곤해질 수 있다. 반면 하루 종일 실내에 있었던 경우에는 덜 피곤할 수 있다.즉, 낮잠을 정해진 시간에 무조건 재우려는 것은 아기의 자연스러운 수면 리듬을 방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그는 아기의 수면 시간을 지나치게 계산하고 계획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생체 리듬을 존중하지 않는 방식이라고 지적했다.볼 교수는 낮잠 시간 동안 굳이 집을 조용하게 만들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오히려 세탁기 소리나 TV 소리 같은 일상 소음이 아기가 자연스럽게 깨어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이 덕분에 아기가 낮에 너무 오래 자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졸음 신호만 믿지 말아야볼 교수는 아기의 눈 비비기, 귀 잡기, 하품하기 같은 졸음 신호에 대해서도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이런 행동은 단순히 지루함의 표현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무조건 잠재우려 하기보다는 활동을 바꿔주는 것이 필요하다.억지로 낮잠을 재우면 아기와 부모 모두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자연스럽게 아기가 졸릴 때 잠들게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헬렌 볼 교수에 따르면, 아기가 밤에 깨는 이유로는 배고픔, 이가 나기 시작한 경우, 부모와 떨어지는 불안감(분리 불안) 등이 있다.때문에 아기가 밤에 깨는 것을 단순히 ‘버릇’으로 치부하지 말고, 상황에 맞춰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역시 “낮에는 커튼을 열고, 아기가 자더라도 생활 소음을 신경 쓰지 말라”고 조언했다.또 아동 수면 전문가 폴 그링그라스 교수는 “생후 3개월 이전 아기에게 지나치게 엄격한 수면 스케줄을 적용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발달을 방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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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조폭 3년간 97명 기소…“부평식구파 가장 위험”

    검찰이 최근 3년 동안 인천 지역에서 총 97명의 조직폭력배를 기소한 가운데, 20~30대 젊은 세대, 이른바 ‘MZ조폭’의 범죄도 다수 적발됐다.28일 인천지검은 2022년부터 약 3년간 인천 지역 4대 폭력조직 소속 조직원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인 결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단체 등의 구성·활동) 혐의로 97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특히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는 젊은 ‘MZ조폭’이 주도한 범죄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 과정에서 11명이 구속되고, 14명이 불구속 기소됐다.현재 인천 지역에서는 간석식구파, 주안식구파, 꼴망파(신포동식구파), 부평식구파 등이 활동 중이다. 이 중 부평식구파는 신규 조직원 확충과 함께 시민 폭행, 조직 간 충돌 등을 일으키며 지역사회에 큰 위험 요소가 되고 있다.대표적 사례로는 부평식구파 조직원 1명이 후배 조직원 2명을 ‘빠따 폭행’한 사건이 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이들은 다른 조직원을 가해자로 내세워 사건을 은폐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은 사건을 송치받은 뒤, 조직원 30여 명을 소환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빠따 폭행’을 직접 저지른 조직원을 폭력행위 등 처벌법 위반, 특수상해,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최근 조폭 관련 콘텐츠가 확산하는 가운데, 잘못된 동경으로 인해 이른 나이에 폭력조직에 가입한 사례도 다수 확인됐다.검찰은 “신규 폭력조직원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무관용 원칙’에 따라 원칙적인 구속 수사와 중형 구형으로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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