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천

황금천 기자

동아일보 인천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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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황금천 기자입니다.

kchwang@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지방뉴스97%
사고3%
  • 인천공항 하루 이용객, 4년 만에 20만명 돌파

    인천국제공항의 14일 하루 여객이 20만 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1월 27일 인천공항 여객이 20만 명 아래로 떨어진 뒤 약 4년 만이다. 16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14일에만 여객 20만2554명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출국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하루 평균 여객이 19만4986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거의 회복기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는 일본과 대만 등 주요 아시아 국가들이 본격적으로 코로나19에 따른 규제를 완화하고 무비자여행을 재개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항공사들이 기존 중국 노선에 투입하던 항공기를 여행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동남아시아 지역 등에 운항하면서 여객 수요 회복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여객을 살펴보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볼 때 일본은 무려 185%의 회복률을 보였다. 미주 지역도 98.4%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은 55.3%로 아직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비행 시간이 늘어난 유럽도 아직 71%에 묶여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아직 여객 수요 회복에 필요한 변수가 상존하고 있지만 올해 운항 노선이 늘어나도록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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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 최초의 전화기는 어떻게 생겼을까

    “엄마, ‘덕률풍’이 무엇인가요?” “응, 개항기에 서양 문물이 들어올 때 전화를 뜻하는 영어 단어인 ‘텔레폰(Telephone)’을 소리 나는 대로 한자로 옮긴 것이란다.” 주부 서연주 씨(42)는 겨울방학을 맞은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6일 인천 연수구 인천시립박물관을 찾았다. 2층 기획전시실에서 ‘덕률풍(德律風), 마음을 걸다’를 주제로 열리고 있는 특별전시회를 관람했다. 1880년대 개항기에 들어온 근대 문물의 하나인 전화기의 역사는 물론이고 그로 인해 생긴 생활상의 변화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그는 “아들이 100년이 넘은 전화의 역사를 보며 감탄사를 연발했다”며 “휴대전화가 보급되며 지금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 유선 전화기에 얽힌 추억을 떠올리는 계기도 됐다”고 말했다. 인천시립박물관은 1883년 인천항(제물포)이 문을 연 지 140주년을 맞은 지난해 12월부터 이 전시회를 열고 있다. 1부에서는 국내에 전화가 도입된 역사가 인천과 밀접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대한제국 시기 외교사무를 담당한 외부(外部)의 기록에 따르면 궁중에서 고종이 사용할 전화기가 인천을 통해 도입된 것으로 나와 있다. 또 1898년 1월 24일 기록에는 ‘덕률풍’으로 전한 첫 통화 내용으로 인천감리서주사 조광희가 전한 이양선(외국 선박) 관련 보고 내용이 적혀 있다. 아울러 1902년 전화가 일반 대중에게 처음 보급된 전화소가 설치된 곳도 한성과 인천이었음을 기록하고 있다. 당시에는 깜짝 놀랄 만한 문화적 충격이었을 전화라는 근대 문물을 처음 받아들인 인천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2부는 일반인들도 사용할 수 있게 된 전화가 국내 생산을 거쳐 대부분 가정에 보급되는 과정이 나온다. 1905년 당시 전화 가입자는 서울 50명, 인천 28명 등 80명에 불과했고 서울 등에 거주하던 외국인이 대부분이었다. 일제강점기에는 주로 감시를 위한 경비 통신의 수단으로 이용되고, 외국인을 중심으로 민간용 전화가 보급됐다. 광복에 이어 발생한 6·25전쟁은 통신 시설의 대부분을 파괴시켜 미국의 원조로 복구된다. 1950년대 후반에 전국적으로 전화 회선을 증설하고, 주요 도시에 전화국을 개설한다. 1960년대 산업화 시대에 들어서면서 전화가 대중화된다. 최초의 국산 전화기 ‘체신 1호’가 개발되면서 전화를 설치하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서울시청과 화신백화점 등 번화가에 서민이 사용하는 무인 공중전화가 설치되면서 전국으로 확대된다. 가정용 전화기는 1986년 세계에서 열 번째로 전자교환기를 생산하면서 이듬해 1000만 회선을 돌파해 1가구 1전화 시대를 맞는다. 이처럼 전화는 대중의 생활필수품이 되어 갔지만 통화는 마음껏 누리기 어려운 ‘용건만 간단하게’ 전하는 시절이었다. 3부는 무선전화로 대표되는 이동통신의 보급이 주제다. 1980년대 아날로그 방식의 무선호출기가 출시된 뒤 일부 부유층은 차량용 무선전화기인 벽돌 크기의 카폰이 설치된 자가용을 타고 다녔다. 그 뒤 크기가 점점 작아지며 ‘핸드폰’이라 불리다가 다양한 정보기술(IT)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폰’으로 발전한다. 통화와 인터넷 검색은 물론이고 민원과 금융 업무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일상생활이 가능한 시대에서 현대인의 필수품이 된 휴대전화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다. 다음 달 25일까지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오전 9시∼오후 6시 관람할 수 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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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인천 인구 299만여 명… 3만 명 증가

    지난해 인천 인구가 3만여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인천 인구는 299만741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12월(296만7314명)에 비해 3만96명 증가한 수치다. 인천의 인구 증가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경기(4만1389명) 다음으로 많았다. 인천의 10개 기초자치단체 중 남동구는 인구가 줄고, 서구는 늘었다. 남동구 인구는 49만2415명으로 2022년(50만6181명)보다 1만3766명 감소했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이 줄었다. 남동구 인구는 2018년 54만 명에 육박했으나 2019년부터 감소 추세를 보인다. 인천의 다른 지역에 비해 택지개발사업에 따른 대규모 주택 공급이 부족해 전출 인구가 많았을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서구는 전국에서 가장 많이 인구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서구 인구는 62만4358명으로 2022년(58만9013명)과 비교해 3만5345명이나 증가했다. 청라국제도시와 검단신도시에 입주하는 인구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인천은 출생과 같은 자연적 요인에 의한 인구는 줄었고, 다른 지역에서 유입된 인구가 많았다”며 “경기, 서울, 경남 등 14곳에서 인구 유입이 이뤄졌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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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항기 역사 고스란히… 인천 중구 관광 활성화

    개항기 문화유적이 즐비한 인천 중구가 정부의 ‘2024년 관광두레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지역 주민이 숙박과 식음, 여행, 체험 등의 분야에서 지역의 특색을 지닌 관광사업체를 창업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10일 구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관광두레 사업을 추진할 신규 지역 8곳을 발표했다. 구와 경북 의성군, 부산 수영구, 울산 동구, 경남 밀양시, 경남 함안군, 광주 남구, 전남 진도군 등이다. 이와 함께 문체부는 해당 지역에서 거주하며 주민 공동체를 발굴해 사업체를 창업하거나 운영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지원할 관광두레 피디(PD) 8명도 선정했다. 문체부는 앞으로 최대 5년간 주민공동체가 만든 사업체에 창업 교육과 상담, 사업 비용, 판로 개척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관광두레 PD에게는 활동비를 지급하고 역량 강화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2013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지난해까지 134개 지역에서 관광사업체 901곳을 발굴했다. 인천의 경우 2017년 강화군이 선정돼 주민사업체인 ‘협동조합 청풍’이 탄생했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주민들이 만든 사업체에서 이뤄지는 관광객의 소비가 다시 주민에게 돌아가는 선순환 과정이 기대된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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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공항에 아시아 최대 미술품 수장고 문 연다

    2001년 개항한 인천국제공항의 자유무역지역(FTZ)에 미술품과 귀중품을 보관하는 수장고가 올해 문을 연다. 최근 미술품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FTZ에 수장고가 들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8월 FTZ 물류단지 1만2819m² 부지에 지상 7층 규모로 준공된 글로벌물류센터인 ‘스페이시스원’(연면적 2만7107m²) 5, 6층에 미술품 수장고인 ‘더프리포트’가 4월 개관할 예정이다. 스페이시스원은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일본 도쿄 등 세계 6개 거점에서 국제 물류허브를 운영하는 미국 엠엑스엔테크놀로지의 자회사다. 스페이시스원의 출자를 받은 더프리포트는 8909m²(약 2970평) 규모로 국내 미술품 전문 수장고 가운데 가장 크다. 단일 미술품 수장고 가운데서는 아시아 최대 규모라고 한다. 5, 6층 수장고의 층고는 최대 10m에 이르기 때문에 미술품 운송 차량이 바로 올라갈 수 있어 대형 작품도 취급할 수 있다. 또 미술품을 운송할 때 충격이 가지 않도록 바닥 전체를 완전히 평탄하게 시공했다. 미술품 보존에 핵심적인 시설인 항온항습 시스템도 가동된다. 수장고에 입·출고되는 모든 미술품은 바코드로 관리되고, 금융업 등에 적용되는 최첨단 보안시설이 설치된다. 이용자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수장고에 보관 중인 수집품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개인 수집가나 미술관, 갤러리, 법인 등이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크기의 프라이빗 수장고와 개별 작품 단위로 맡길 수 있는 공용 수장고 등이 설치된다. 전윤수 더프리포트 대표는 “국내외 수집가와 갤러리들이 보유하고 있는 고가의 미술품과 귀중품을 장기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시설과 시스템을 설치하고 있다”며 “3월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아트페어인 ‘아트 바젤 홍콩’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홍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2006년 3월부터 FTZ 물류단지 운영을 시작했다. 초기에는 주로 인천공항을 통해 처리되는 일반 수출입 화물의 일시적 보관을 담당했다. 인천공항의 물류허브 기능이 점점 고도화됨에 따라 글로벌 배송센터를 유치하기 시작했다. 또 국내 미술관이나 박물관, 갤러리 등이 자체적으로 수장고를 운영하고 있지만 대부분 포화 상태로 매년 늘어나는 미술품을 보관할 전문 수장고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해 수장고를 유치했다. 게다가 FTZ는 기업들의 자유로운 제조, 물류, 유통활동 등을 보장하는 ‘외국물품 반출입 및 운송특례’가 적용된다. 이 지역에서는 관세가 면제되고, 무역 관련 규제도 적용받지 않는 이점이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앞으로 FTZ에 수장고를 비롯해 글로벌배송센터와 의약품, 농수산물 같은 신성장화물 관련 사업자를 지속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지만 수장고 유치는 인천공항이 고부가가치 화물에 대한 물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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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시민 10명 중 3명꼴로 청년층

    300만 명에 가까운 인천시민 가운데 28.7%는 청년층(18∼39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시가 발표한 ‘2023 청년통계’에 따르면 인천인구 298만9125명 중 청년층은 85만7595명으로 집계됐다. 청년층 인구 비중은 전년 대비 0.5%포인트 감소했으나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6번째로 높았다. 남성은 52.5%, 여성은 47.5%를 차지했다. 청년층 가구는 26만8614가구로 일반 가구의 22.1%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가구주의 성별 비율은 남성 62.2%, 여성 37.8%로 나타났다. 인천 거주자 기준으로 주택을 소유한 청년층은 11만1394명이며 1채 소유자가 전체의 91.5%(10만1881명)였다. 또 청년층 전입자는 7만9392명으로 전체 시도 간 전입자(15만5221명)의 51.0%를 차지했다. 전입 사유는 직업(34.5%)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가족(25.6%)과 주택(23.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청년층 취업자는 56만4000명으로 임금근로자가 88.7%, 비임금근로자가 11.3%로 조사됐다. 월평균 희망 임금은 200만∼250만 원이 가장 많았다. 청년층 등록사업자는 전년에 비해 1만7449명 증가한 12만1690명이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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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공항, 유비쿼터스 AI 적용 ‘디지털 공항’ 전환”

    “인공지능(AI) 기술을 언제 어디서나 사용하는 ‘유비쿼터스 AI’에 주목하고 있다. 빅테크들이 현실화시킨 이 기술을 눈으로 직접 보고 인천국제공항에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60)은 5일 인천 중구 사옥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인천공항의 디지털화 수준은 아직 세계 최고 수준이 아니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글로벌 빅테크와 모빌리티, 유통 기업들이 차세대 AI 기술을 두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면서 “올해는 전 세계 정보기술(IT) 업계의 동향을 면밀히 파악해 인천국제공항 디지털 전환 전략의 밑그림을 그려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사장은 글로벌 항공기업 대표들과 잇달아 만나 인천공항의 네트워크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2002∼2007년 인천 서구청장과 18∼20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지난해 6월 10대 사장에 취임한 이 사장은 9∼1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4’에 참석한다. 다음은 일문일답. ―올해 경영 키워드는 무엇인가. “인천공항의 디지털 전환이다. 현재 체크인과 보안검색, 관제 등과 같은 분야에서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세계 최고 수준을 밑돌고 있다. 앞으로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시설을 도입해 여객들이 가보고 싶은 공항을 만들겠다. 스마트한 서비스를 선보여 디지털 공항의 세계 표준을 이끌 것이다.” ―‘공항 경제권’ 사업을 추진한다고 들었는데…. “인천공항은 단순한 항공교통시설이 아닌 산업과 경제, 문화 등과 여러 기능이 결합된 융·복합 플랫폼의 역할로 확장해야 한다. 인천공항이 갖고 있는 장점을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 항공기정비단지(MRO) 조성 등과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하겠다.” ―제2여객터미널을 확장하는 4단계 건설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7년부터 4조8000억여 원이 투입된 이 사업이 11월까지 마무리되면 인천공항은 연간 여객 1억600만 명을 수용할 수 있게 된다. 터키 이스탄불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공항에 이어 글로벌 인프라 3위 공항으로 도약한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미래 항공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5단계 건설사업을 준비하겠다.” ―교통을 확충해 인천공항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정부와 협의해 인천공항을 오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을 확보하고, 제2공항철도 건설을 추진해 철도교통망을 다각화하겠다. 또 심야버스 운영 확대 등으로 24시간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을 확충하겠다.” ―올해 국제선 여객 수요는 어떻게 예측하고 있는가. “지난해 5613만 명이 이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7058만 명)의 80% 수준까지 회복했다. 공항산업기술연구원은 올해 여객을 6750만 명 이상으로 예측하고 있다. 내년에는 2019년 수준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공항의 경쟁력을 어떻게 높일 것인가. “세계 공항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소프트 파워’에서 우위를 선점해야 한다. 이는 ‘문화예술공항 구현’이라는 차별화 전략을 통해 가능하다. 인천공항에 미술품 수장고를 유치한 것도 이런 전략의 일환이다. 앞서 수장고를 도입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싱가포르 창이공항과 스위스 제네바공항 등은 여객과 화물이 함께 늘어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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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직 천하장사 ‘불곰’ 황대웅, 인천 재활병원서 추락사… “타살 흔적-유서 없어”

    1990년대에 천하장사를 지내며 씨름판을 호령했던 ‘불곰’ 황대웅 씨(58)가 인천의 한 재활병원 옥상에서 떨어져 숨졌다. 7일 인천 계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계양구의 한 재활병원에 입원해있던 황 씨는 4일 오후 2시 반경 병원 건물 11층 옥상에서 1층으로 추락했다. 당시 황 씨 곁에 있던 간병인이 그를 붙잡으려 했으나 추락을 막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락한 황 씨는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로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병실이나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1980년대 중반부터 민속씨름대회에 출전한 황 씨는 1990년대에 은퇴하기 전까지 2차례 천하장사와 6차례 백두장사 타이틀을 각각 차지한 유명 선수 출신이다. 평소 지병을 앓아 온 황 씨는 그동안 이 병원에서 입퇴원을 반복하며 치료를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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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항∼중국 롄윈강… 카페리 여객 운송 재개

    인천항과 중국 장쑤성 롄윈강(連雲港)을 오가는 한중 카페리의 여객 운송이 재개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1월 여객 운송이 중단된 지 약 4년 만이다. 3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이 노선의 카페리를 운항하는 연운항훼리는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인천항∼롄윈강 노선에서 여객을 다시 탑승시키기 시작했다. 카페리는 매주 수, 토요일에 인천항을 출발해 롄윈강으로 운항하고 있다. 이 노선에 투입되는 카페리는 3만5000t급 하모니 원강호로 여객 1080명과 화물 376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를 한 번에 실어 나를 수 있다. 이 노선이 여객 운송을 재개하면서 인천항을 오가는 한중 카페리 노선은 5개로 늘어났다. 인천항의 한중 카페리는 코로나19 사태로 여객 운송이 중단됐다가 지난해 8월부터 칭다오(靑島), 웨이하이(威海), 스다오(石島), 옌타이(煙臺) 노선에서 순차적으로 재개했다. 한중 카페리 노선은 전국 16개로 인천항에 10개, 경기 평택항 5개, 전북 군산항 1개 노선이 각각 개설돼 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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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년 넘은 인천공항 1터미널… 1조 원 들여 싹 바꾼다

    2001년 인천국제공항이 문을 열 때부터 사용된 제1여객터미널에 대한 대규모 시설 개선사업이 올해부터 시작된다. 1터미널을 지은 지 20년이 넘어 대부분의 시설이 낡은 데다 매년 엄청난 유지보수 비용이 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1터미널에 설치된 기계, 통신, 배관, 전기, 수하물 처리 시설 등 100종류에 이르는 설비 가운데 88개(84.6%) 시설물의 내구연한이 지났다. 2030년에는 모든 설비가 내구연한을 초과한다. 이들 설비를 유지보수하는 데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2001년 40억 원에 불과했던 유지보수 비용이 2020년 601억 원으로 늘었으며 2030년에는 1642억 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싱가포르 창이공항을 비롯해 경쟁 공항들이 최근 시설과 운영 시스템 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공사는 2033년까지 1조여 원을 들여 1터미널 종합 개선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사업의 목적은 ‘스마트하고 재미있는 친환경 문화예술 공항’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다. 현재 1터미널 개선사업에 필요한 설계 공모를 진행하고 있으며 당선된 설계회사는 4월부터 운영 현황 등을 조사한 뒤 사업 범위를 결정하게 된다. 인천공항공사는 개선사업을 운영과 인프라 분야로 나눠 여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운영 분야는 안면 인식 시스템 등과 같은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도입해 여객들의 수속 절차를 전면적으로 개편한다. 체크인 시설과 여러 곳으로 분산된 출국장, 여권심사구역, 보안검색구역 등을 다시 배치해 여객의 동선이 더 편리해진다. 세계 주요 공항이 보안 시스템을 강화함에 따라 3차원 엑스레이 시설 같은 보안검색 장비도 확충된다. 1터미널 중앙에 있는 밀레니엄홀을 상업과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바꿀 예정이다. 인프라 분야는 내구연한을 초과해 운영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는 수화물 처리 시설과 통신, 기계, 배관, 전기 등 대부분의 시설을 보완하거나 교체할 계획이다. 여객의 생명과 직결되는 지진과 화재 등에 대비한 시설은 1990년대 기준으로 설계돼 있어 보강하기로 했다. 인천공항공사는 개선사업이 시작되면 3조6500억 원에 이르는 경제적 효과와 1만9000명의 고용 창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1터미널의 연간 여객 수용 능력은 현재 5400만 명에서 최대 6000만 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개선사업 기간에 여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만들겠다”며 “사업이 마무리되면 1터미널은 첨단 스마트 장비와 차별화된 서비스가 도입돼 20년 이상 안정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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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천대 길병원, 몽골 어린이들에게 새 생명 선물

    태어날 때부터 심장병 등을 앓아 온 몽골 어린이들이 인천의 한 대학병원에서 무료로 수술을 받고 환한 웃음을 되찾았다. 2일 가천대 길병원에 따르면 아크워타(2) 세칭빌레크(2) 게렐트(1) 에르덴(1) 등 몽골 어린이 4명이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한 뒤 지난해 12월 28일 귀국했다. 이들은 지난해 5월 심장병에 걸린 어린이를 치료하기 위해 울란바토르에서 봉사활동에 나선 길병원의 의료진이 진료하는 과정에서 수술 대상으로 선정됐다. 대부분 부모의 생활형편이 어려워 심장병에 걸렸어도 수술을 받지 못한 채 그늘진 삶을 살아가는 이들 어린이 4명은 지난해 12월 4일 인천행 비행기에 올랐다. 특히 아크워타 양은 심장의 방실과 심방에 뚫려 있는 구멍(결손)을 막는 수술이 필요했고, 다운증후군이라는 장애를 갖고 태어났다. 아크워타 양은 2차례에 걸친 수술을 받은 뒤 건강을 회복했다. 나머지 어린이들의 수술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아크워타 양의 어머니(27)는 “수술을 받은 아이들과 부모에게 새로운 삶을 찾아주신 길병원 의료진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지난해 몽골 어린이 11명을 초청해 치료하는 등 1992년부터 베트남과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등 개발도상국 어린이 443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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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천고를 과학고로… 지역 인재 키울 것”

    경기 부천시가 ‘첨단과학 중점도시’라는 시정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과학고등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나섰다. 27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부천시의회, 부천교육지원청, 부천고 등과 ‘부천 과학고 설립 추진위원회’를 만든 데 이어 최근 과학고 설립을 위한 공동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1974년 개교해 현재 과학중점학교로 운영되고 있는 일반 공립고인 부천고를 과학고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이다. 앞서 시는 전문가들과 과학고 설립에 필요한 준비 과정, 기간, 비용 등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한 결과 과학고 전환으로 방향을 잡았다. 부천고는 2016년부터 과학중점학교로 운영되고 있어 과학과 수학 등 과학고에 필요한 교육과정을 준비하기 수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보통 과학고를 신설하려면 4년 이상 준비기간이 걸리지만 부천고를 과학고로 전환하면 기존 학교시설을 활용하면 되기 때문에 1, 2년으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부천고는 그린스마트스쿨, 경기도형 공간재구조화 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시설 개선에 필요한 예산 약 230억 원을 확보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과학고 전환에 필요한 비용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는 부천고의 과학고 전환이 지속적인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 통폐합의 현실적 대안이라고 본다. 부천의 학령인구는 매년 평균 3.8%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구조조정이 필요한 실정이다. 시는 과학고가 운영되면 부천지역의 우수 인재가 다른 지역으로 떠나지 않는 효과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부천고의 과학고 전환을 통해 서울이나 인천에 비해 열악한 경기도의 과학 교육 인프라를 개선하는 계기를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구가 1360만 명이 넘는 경기도에는 과학고가 단 1곳밖에 없다. 서울(940만 명)이나 인천(299만 명)에 과학고가 2곳씩 운영되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 과학 교육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게다가 과학고는 입학생을 광역자치단체별로 모집하기 때문에 과학고가 적은 도내 과학 인재들은 불공평한 교육환경에 놓여 있다. 이 때문에 도내 유일한 과학고인 경기북과학고의 2024년도 입학 경쟁률은 8.9 대 1로 전국 평균(3.49 대 1)보다 2배 이상으로 높았다. 경기북과학고는 도내 북부권역인 의정부시에 있어 시는 부천에 과학고가 운영되면 광명과 시흥, 안산 등 서남부권역 도시의 인재들이 지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 시는 부천에 지하철 1, 7호선과 서해선, 광역철도(대장∼홍대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 등이 지나가는 촘촘한 교통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과학고 전환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부천고의 과학고 전환은 타당성과 현실성을 모두 갖춘 미래지향적 발전 방안”이라며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재정과 행정적 지원 방안을 폭넓게 마련하겠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3-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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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별한 아내 사진 든 가방 찾아주오” 벽보 사부곡

    “사랑하는 아내와의 추억이 담긴 소중한 가방을 되찾아 정말 다행입니다.” 2년 전 세상을 떠난 부인의 사진과 영상이 담긴 휴대용저장장치(USB 메모리)가 들어 있던 가방을 잃어버린 70대 남성이 주변의 도움으로 가방을 되찾았다. 22일 공항철도에 따르면 에너지관리사로 일하는 고동승 씨(76)는 8일 오후 인천 계양구 공항철도 계양역에서 노트북컴퓨터와 USB 메모리, 휴대전화 등이 들어 있는 백팩을 분실했다. 지방을 다녀와 계양역 주차장에서 차량을 타고 운전해 귀가한 뒤에야 분실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고 씨는 21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차량에 타기 직전 주차장 옆 도로에 잠시 가방을 놔뒀던 기억이 나 계양역을 다시 찾아갔지만 가방을 찾을 수 없었다”며 “이마에 진땀이 흐르고 다리가 후들거렸다”고 말했다. 가방에 들어 있던 USB 메모리에 부인의 생전 모습과 장례식 등을 촬영한 사진과 영상이 모두 들어 있기 때문이었다. 고 씨와 결혼해 슬하에 3남매를 두고 49년 동안 동고동락하던 부인은 유방암에 걸려 2021년 73세로 세상을 떠났다. 또 USB 메모리와 노트북에는 에너지관리사로 일하며 16년 동안 작성한 자신의 업무 기록도 있었다. 부인의 사진과 영상, 업무 기록 등을 따로 백업해 두지 않아 모두 잃어버릴 상황이었다. 고 씨는 결국 10일 계양경찰서에 분실물 신고서를 제출했다. 또 경찰에만 맡겨놓지 않고 주위에 직접 도움을 요청하기로 했다. 그는 16일 ‘가방 속에는 먼저 세상을 떠난 집사람 관련 내용이 담겨 있는 USB 메모리 여러 개가 있고 집사람이 사용했던 전화기도 있다. 사람 한 명 살린다는 마음으로 돌려주시면 분명 후사하겠다’는 글을 계양역 일대 10곳에 부착했다. 절절한 내용에 100통에 가까운 전화가 걸려왔지만 가방을 찾지는 못했다고 한다. 전화는 대부분 ‘힘을 내시라’, ‘가방을 꼭 찾으실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 등의 내용이었다. 경찰은 계양역과 주변 폐쇄회로(CC)TV를 통해 고 씨가 분실 당일 가방을 메지 않고 역사를 나서는 모습을 확인했다. 또 계양역에서 내리며 열차에 가방을 두고 내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알렸다. 결국 고 씨는 21일 공항철도 유실물센터에서 자신의 가방을 찾을 수 있다. 그는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가 그리울 때 사진과 영상을 보기 위해 평소 가방에 넣어 다닌다”며 “소중한 가방을 찾을 수 있도록 관심과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3-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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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내 사진 담긴 가방 되찾은 70대 “관심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사랑하는 아내와의 추억이 담긴 소중한 가방을 되찾아 정말 다행입니다.”2년 전 세상을 떠난 부인의 사진과 영상이 담긴 휴대용저장장치(USB)가 들어있던 가방을 잃어버린 70대 남성이 주변의 도움으로 가방을 되찾았다.22일 공항철도에 따르면 에너지관리사로 일하는 고동승 씨(76)는 8일 오후 인천 계양구 공항철도 계양역에서 노트북컴퓨터와 UBS, 휴대전화 등이 들어 있는 백팩을 분실했다. 지방을 다녀와 계양역 주차장에서 차량을 타고 운전해 귀가한 뒤에야 분실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고 씨는 21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차량에 타기 직전 주차장 옆 도로에 잠시 가방을 놔뒀던 기억이 나 계양역을 다시 찾아갔지만 가방을 찾을 수 없었다”며 “이마에 진땀이 흐르고 다리가 후들거렸다”고 말했다. 가방에 들어 있던 USB에 부인의 생전 모습과 장례식 등을 촬영한 사진과 영상이 모두 포함돼 있기 때문이었다. 고 씨와 결혼해 슬하에 3남매를 두고 49년 동안 동고동락하던 부인은 유방암에 걸려 2021년 73세로 세상을 떠났다. 또 UBS와 노트북에는 에너지관리사로 일하며 16년 동안 작성한 자신의 업무 기록도 있었다. 부인의 사진과 영상, 업무기록 등을 따로 백업해두지 않아 모두 잃어버릴 상황이었다.고 씨는 결국 10일 계양경찰서에 분실물 신고서를 제출했다. 또 경찰에만 맡겨놓는 대신 주위에 직접 도움을 요청하기로 했다. 그는 16일 ‘가방 속에는 먼저 세상을 떠난 집사람 관련 내용이 담겨 있는 USB 여러 개가 있고 집사람이 사용했던 전화기도 있다. 사람 한 명 살린다는 마음으로 돌려주시면 분명 후사하겠다’는 글을 계양역 일대 10곳에 부착했다.절절한 내용에 100여 통에 가까운 전화가 걸려왔지만 가방을 찾지는 못했다고 한다. 전화는 대부분 ‘힘을 내시라’, ‘가방을 꼭 찾으실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 등의 내용이었다.경찰은 계양역과 주변 폐쇄회로(CC)TV를 통해 고 씨가 분실 당일 가방을 메지 않고 역사를 나서는 모습을 확인했다. 또 계양역에서 내리며 열차에 가방을 두고 내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알렸다. 결국 고 씨는 21일 공항철도 유실물 센터에서 자신의 가방을 찾을 수 있다.그는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가 그리울 때 사진과 영상을 보기 위해 평소 가방에 넣어 다닌다”며 “소중한 가방을 찾을 수 있도록 관심과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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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컨테이너 물동량 신기록 앞둔 IPA, 잇단 낭보

    올해 7년 연속으로 컨테이너 물동량 300만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처리한 인천항만공사(IPA)가 최근 업계 안팎에서 잇달아 수상 소식을 전하고 있다. 21일 IPA에 따르면 동반성장위원회가 최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연 ‘대한민국 동반성장 대상 시상식’에서 전국 항만 공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양극화 해소 자율협약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 IPA는 2021년 동반성장위와 ‘양극화 해소 자율협약’을 체결한 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특히 협력기업의 임금과 복리후생 지원, 연구개발, 제조설비, 자금대출 지원 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앞서 IPA는 지난달 열린 ‘2023년 동반성장 주간 기념식’에서도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지원사업을 펼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경규 IPA 사장은 “앞으로도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과 경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에 앞장설 수 있도록 지속적인 사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또 IPA는 행정안전부가 최근 실시한 ‘2023년 공공데이터 품질관리 수준평가’에서 지난해에 이어 모든 영역에서 만점을 받았다. 올해는 중앙행정기관, 광역자치단체, 공공기관, 시도교육청 등 모두 698곳을 대상으로 평가했다. IPA는 정기적인 데이터 오류 점검과 보완, 업무담당자 온·오프라인 전문교육 등을 실시한 결과 평가대상 기관 평균점수(58.2점)에 비해 월등히 높은 100점을 받았다. 14일에는 국제표준화기구(ISO)의 환경경영시스템(14001)을 2회 연속으로 인증받았다. 환경경영을 조직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지속적 개선을 추진해 왔기 때문이다. IPA는 환경경영 전담부서를 만든 뒤 인천항을 드나드는 선박의 매연을 저감하는 저속 운항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인천항의 하역 장비를 친환경 설비로 바꾸고, 낡은 화물차량의 출입을 제한하는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 사업을 추진했다. 또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운영하고 전국 항만에서 유일하게 탄소관리 플랫폼을 구축해 다양한 친환경 사업을 지속적으로 벌여온 실적도 인정받았다. 이 밖에 중국 항만과의 교류도 재개됐다. IPA는 16일 중국 칭다오에서 산둥성항만그룹과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19년 설립된 산둥성항만그룹은 칭다오와 르자오, 옌타이, 보하이 항만을 총괄하는 기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제여객터미널 문을 닫았다가 최근 다시 운영을 시작했다. 앞으로 두 기관은 신규 크루즈 항로를 개설하고, 항만 건설과 운영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인천항의 연간 물동량은 2017년 처음으로 300만 TEU를 돌파한 뒤 올해까지 7년 연속으로 300만 TEU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31일까지 현재 물동량 추세를 유지할 경우 역대 최대 물동량인 2021년 335만 TEU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3-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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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 상복 터진 부천시

    경기 부천시는 최근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제16회 대한민국 지방재정대상’ 시상식에서 예산 절감 분야 장관상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이다. 행안부가 건전한 지방재정 운용을 위한 예산 절감과 지방 보조금 운용, 세입 증대 등 3개 분야로 나눠 심사한 결과 시가 추진한 ‘민관 협업 신재생 에너지 사업’이 우수 사례로 뽑혔다. 지역 난방사업자와 함께 ‘굴포하수처리시설 미활용 에너지 발굴 및 활용 사업’을 펼쳐 예산을 크게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수처리시설의 미활용 바이오가스를 에너지로 전환해 지역 난방에 필요한 열에너지로 활용하는 이 사업을 통해 18억 원에 이르는 노후시설 교체 예산을 절감하고, 연간 1억여 원의 세외수입을 창출하며 탄소중립 정책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또 시는 ‘제6회 대한민국 주거복지문화대상’에서도 대상을 수상했다. 시는 장기적 주거종합계획을 만들어 취약계층에 맞춤형 주거 서비스를 제공하고, 선제적인 복지 체계를 구축해 좋은 성적을 받았다. 주거 취약계층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을 벌이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해 왔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3-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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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침체에 식어버린 인천 ‘사랑의 온도탑’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인천모금회)가 1일부터 시작한 연말연시 모금운동인 ‘희망 2024 나눔 캠페인’의 수은주가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 20일 인천모금회에 따르면 19일까지 인천에서 모금된 실적은 32억71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3억8000만 원)의 75% 수준에 머물고 있다. 캠페인의 모금 실적을 알려주기 위해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현재 30.5도를 기록하고 있다. 사랑의 온도탑은 목표액의 1%가 모일 때마다 1도씩 올라가게 된다. 다음 달 31일까지 진행하는 캠페인 기간의 인천지역 모금 목표액은 107억2000만 원이다. 인천모금회는 이번 캠페인의 모금 실적이 저조한 것은 기업들의 기부가 예년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고액을 기부한 기업이 아예 문을 닫았거나 경기 침체의 장기화로 상당수 기업들이 기부금을 줄이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지난 3년 동안 인천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항상 100도를 넘었다. 2023년 121도, 2022년 129도, 2021년 154도 등을 기록해 전국 평균 온도보다 높았다. 조상범 인천모금회장은 “경기가 위축되면서 상대적으로 어려운 이웃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더 많은 기업과 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3-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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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엔 함께 독서해요”… 내년 ‘부천의 책’ 발표

    경기 부천시는 내년에 시민들이 함께 읽으면 좋을 ‘2024년 부천의 책’ 3권을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일반 분야에서는 백수린의 장편소설 ‘눈부신 안부’가 뽑혔다. 저마다 상실의 아픔을 갖고 있는 작품 속 인물들이 이를 극복하고 성장해 가는 스토리를 통해 따뜻한 위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아동 분야에 선정된 어윤정의 ‘리보와 앤’은 바이러스가 퍼져 도서관이 문을 닫아 그 안에 고립된 리보와 앤이라는 두 로봇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해 사회적, 정서적으로 고립된 경험이 있는 독자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줄 수 있어 선정됐다. 이 밖에 만화 분야는 박소림의 ‘그림자 밟는 아이’로 그림자라는 소재를 활용해 현실에서 겪고 있는 갈등과 어려움을 해결해 가는 과정을 그렸다. 앞서 시는 10월부터 시민 공모 등을 통해 731권에 이르는 책을 추천받아 도서선정위원회와 선호도 조사를 거친 뒤 부천의 책을 선정했다. 시는 다음 달부터 이 책들을 부천지역 도서관과 학교, 지역아동센터 등에 비치해 시민들이 읽어볼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또 북콘서트나 강연회, 찾아가는 독서토론회를 열어 부천의 책을 홍보하기로 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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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서 태어난 모든 아동, 18세까지 1억 넘게 드립니다”

    인천시가 인천에서 태어나는 모든 아동에게 18세까지 1억 원 이상을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8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1억 플러스 아이드림(i dream)’ 정책을 발표하며 “매년 감소하는 출생률을 높이기 위해 더 과감하고 혁신적인 시민 체감형 출산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천시의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기준 0.75명으로 서울, 부산에 이어 세 번째로 낮다. 인천시는 임신출산 의료비(100만 원), 부모급여(1800만 원), 아동수당(960만 원) 등 현재 도입된 정책으로 인한 지원금(7250만 원) 외에 시에서 2870만 원을 추가로 주며 18세까지 1억 원 이상의 지원금을 주기로 했다. 추가되는 지원금은 천사 지원금, 아이 꿈 수당, 임산부 교통비로 인천시는 이를 위해 내년도 예산에 404억 원을 편성했다. 향후 5년 동안 투입되는 지방재원이 4815억 원에 달한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천사 지원금은 7세까지 매달 10만 원씩 연간 120만 원, 총 840만 원을 현금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8세부터는 아이 꿈 수당으로 18세가 될 때까지 월 15만 원씩 현금으로 준다. 연간 지원금은 180만 원이고 11년 동안 총 1980만 원을 받게 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학령기 청소년을 위한 현금 지원은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시도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이와 함께 임산부의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해 교통비 50만 원(1회)을 신설해 지원하기로 했다.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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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공항 수하물처리시스템, 세계 상위 1% 평가

    세계 주요 공항에서 수하물처리시스템(BHS)은 여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바로미터 가운데 하나로 통한다. 여객의 짐을 항공기에 차질 없이 실어 나르는 것은 항공기의 원활한 운항으로 이어져 결국 공항 서비스를 향상시키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인천국제공항에서 운영되고 있는 BHS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BHS의 효율적 운영 지표인 수하물 미탑재율은 100만 개당 2개로 세계 공항 평균(69개)과 비교할 때 상위 1%에 올라 있다. 2001년 인천공항이 문을 연 뒤 현재까지 7억6432만 개에 이르는 수하물을 처리했으며 내년 7월 8억 개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2여객터미널을 확장하는 4단계 건설사업이 내년 10월까지 마무리되면 터미널 지상 3층부터 지하 1층까지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뻗어 있는 BHS의 컨베이어가 43km 추가로 늘어 총연장이 184km에 이르게 된다. 직선 구간에서는 초당 7m씩 이동해 100m를 14초대에 주파할 정도로 신속하게 운송하는 수하물처리시설을 운영하게 된다. 이처럼 인천공항의 BHS가 안정적이고 신속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은 2016년 발생한 수하물 지연 사태로 개항 이후 최대 위기를 겪은 뒤 국내외 여객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시설 보완에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 왔기 때문이다. 먼저 이원화돼 있던 수하물관제실을 통합관리센터를 신설해 장애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고 유기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바꿨다. 여객이 몰리는 피크시간대 수하물 유입량을 예측해 대비하는 수하물 예고제를 도입했다. 또 수하물 지연 사태를 유발한 원인이었던 모터제어장치를 포함해 낡은 설비를 모두 교체해 장애 발생 요인을 줄였다. 2017년에는 수하물이 고속 설비의 레일 위를 이동하면서 나타나는 진동 데이터를 분석해 고장을 예측할 수 있는 ‘스마트 파인더’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해 현장에 적용했다. 이듬해에는 ‘이중 적재 감시 시스템’을 개발해 수하물이 이중으로 적재돼 항공기에 실리지 않는 위험 요소를 제거했다. 그 결과 2019년 수하물이 항공기에 탑재되지 않는 비율이 100만 개당 2개로 감소한 뒤 현재까지 미탑재율이 유지되고 있다. 여객 입장에서도 수하물 서비스가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위탁한 수하물의 항공기 탑재 여부와 위치를 여객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위탁 수하물 위치추적 서비스’를 도입했다. 현재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모든 항공사를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여객들이 휴대전화로 수하물의 접수, 항공기 탑재 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인천공항의 서비스 신뢰도를 높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수하물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해야 항공기의 안정적인 운항은 물론 여객이 느끼는 서비스 만족도가 늘어나 글로벌 공항으로서 위상이 높아진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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