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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4일 정치적 고향인 성남을 찾아 눈물을 보였다. 어린 시절 가족과의 추억을 꺼내 이야기하던 이 후보는 ‘형수 욕설’ 논란 등을 거론하며 “우리 가족의 아픈 상처 좀 그만 헤집으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성남 중원구 상대원시장을 찾아 “여기가 바로 이재명과 그의 가족이 생계를 유지했던 곳”이라며 “싸락눈 내리던 새벽에 걸어올라와 세 들어 살 집을 갔는데 길이 진창이라 신발이 자꾸 벗겨졌다”고 회상했다. 이 후보의 부모는 성남으로 이주한 후 상대원시장에서 일하며 생계를 꾸렸다. 이 후보는 인근 공장에서 소년공으로 생활했다. 이 후보는 “어머니는 출근하기 전 제 손을 잡고 공장까지 바래다주셨다. 그래도 행복했다”며 울먹였다.이 후보는 어머니에게 판검사가 아닌 변호사를 하겠다고 말했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열심히 일했고 깨끗하게 살려고 노력해 지금 이 자리까지 왔지만 상처가 너무 많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어 “저희 가족 여덟 사람이 반지하방에 살았다. 그래도 남의 것을 탐하지 않았다”며 “최선을 다해서 우리 능력만큼 노력하고 가지려 했다”고 말했다.이 후보는 가족사를 이야기하며 친형 고(故) 이재선 씨와의 갈등과 형수 욕설 등에 대해서도 상세히 언급했다. 이 후보는 “시장이 됐더니 형님이 저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공무원들 전화도 못 받게 했더니 어머니 집에 찾아가 불을 질러 죽인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화가 나서 형님에게 전화했더니 조롱을 하기에 제가 욕을 했다”며 “욕한 건 잘못했다. 끝까지 참았어야 했다”고 반성했다. 그러면서 “이제 어머님도, 형님도 떠나셨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제가 잘못했다. 이제 이런 문제로 우리 가족들의 아픈 상처를 그만 헤집으라”고 호소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및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른바 ‘50억 클럽’ 관련 의혹을 받는 곽상도 전 의원을 24일 재소환했다. 지난해 11월 27일 첫 소환 이후 두 달 만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날 오후 곽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곽 전 의원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부탁을 받아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에게 영향력을 행사해 화천대유·하나은행 컨소시엄 무산 위기를 막아준 혐의(알선수재)를 받고 있다. 검찰은 그 대가로 곽 전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근무하고 퇴직금 등의 명목으로 약 50억 원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검찰은 지난해 11월 29일 곽 전 의원에게 특경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법원은 지난달 1일 “범죄 성립 여부에 대한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기각했다. 검찰은 이후 김 회장을 참고인으로 조사하는 등 두 달 가까이 보강 수사를 벌여왔다.검찰은 곽 전 의원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 재청구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이탈리아의 한 요양원 창밖에서 90대 노인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 평소 활동적이던 노인이 면회가 금지된 곳에서 외로움을 느꼈을 것이라는 증언을 토대로 당국은 그가 요양원을 탈출하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더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북동부 베네토 주의 한 요양원에 머물던 마리오 피노티(91)가 지난 19일 오전 6시 30분경 건물 1층과 2층 사이 공중에 매달려 숨진 채 발견됐다. 목격자인 요양원 근무자들에 따르면 노인의 허리에는 침대보를 엮어 만든 밧줄이 매어진 상태였다. 수사 당국은 그가 2층 방에서 밧줄을 이용해 창문 밖으로 탈출하려다 발을 헛디뎌 콘크리트 벽에 머리와 가슴을 부딪힌 것으로 추정했다. 이 사건을 담당한 검사는 “뇌와 폐 손상이 직접적 사망 원인”이라며 “침대보가 노인의 허리를 조이면서 폐에 심각한 손상을 불러왔고, 이것이 가장 유력한 사망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요양원 원장은 노인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마리오는) 건강했고 퇴행성 질환도 없었다. 심리적으로도 안정적이었다. 지난주 조카와의 영상통화에서도 평온한 심리 상태를 보여줬다”고 했다. 실제로 사고가 나기 전 마리오는 조카와의 통화에서 “난 괜찮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노인은 지난해 3월 요양원에 입소했다. 미혼인 그가 90대라는 고령의 나이에 접어들어 홀로 생활하는 게 힘들어지자 부득이 요양원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가족과 친지 등의 면회가 불가해 외로웠을 것이라는 추측이 이어졌다. 전문가들도 그가 우울증이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평소 그와 친분이 있던 피엘루이지 모스카 시장은 “(미라오는) 활동적인 사람으로, 정치적 의견을 밝히는 데도 적극적이었다. 요양원에 들어가고 싶어 하지도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직계)가족 없는 노인이 자유를 박탈당한 채 사는 게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요양원 관계자는 “마리오가 살았던 자택이 근처에 있었고, 그가 아마 그곳에 가려고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들도 “간병인과 간호사가 가족과 친구를 대신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마리오는 사람이 그리웠을 것”이라고 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자사 소속 이모 씨와의 통화에서 “난 (밥은) 아예 안 하고, 우리 남편이 다 하지”라고 말했다고 ‘폭로’ 했다. 김 씨를 비판하기 위해 해당 내용을 공개한 것으로 보이나, 오히려 윤 후보의 가정적 면모가 한층 부각됐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건 험담이냐. 미담이냐”고 물었다.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와 열린공감TV는 지난 23일 합동으로 김 씨 녹취록 일부를 공개했다. 해당 발언은 김 씨가 이 기자와 지난해 7월 20일 통화하는 도중 나온 것이다. 김 씨는 한 스님으로부터 들은 말이라며 “김건희가 완전 남자고, 석열이는 여자다(라는 말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난 (밥은) 아예 안하고 우리 남편이 다 하지”라며 스님의 말처럼 윤 후보가 밥을 하는 등 부부의 역할이 바뀌었다는 취지로 이를 언급했다. 실제로 윤 후보는 남다른 요리 실력으로 가정적 면모를 자랑한 바 있다. 지난해 9월에는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서 수준급의 계란말이 실력을 뽐내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여성들이 주로 이용하는 커뮤니티 등에는 “스텐팬에 저렇게 각 잡힌 계란말이를 만들어내 깜짝 놀랐다”, “요리하는 남편, 부럽다” 등의 긍정적 반응이 쏟아졌다.김 씨의 녹취록은 무속 논란을 비판하기 위해 공개한 것으로 보이나, 되레 가정적 이미지만 부각시켜줬다는 평이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튿날인 24일 페이스북에 “나도 밥은 내가 했는데, 설거지보다 낫지 않나”라며 “근데 이건 험담이냐 미담이냐”고 올렸다. 보수 성향 커뮤니티 등에도 “자랑할 만 하다” “여성표 가져올 듯” 등 긍정적 반응이 이어졌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빌라에 사는 한 주민이 공용 복도에 개인 짐 등을 늘어놓은 이웃으로 인해 불편함을 호소했다. 이 주민은 “생수를 하나씩 빼먹고 문 앞에 재활용품과 음식물 쓰레기까지 (버려뒀다)”라면서 해결책을 물었다. 지난 20일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이웃집이 문 앞에) 아기 기저귀에 물티슈, 생수, 양파까지 쌓아놓았다”며 “구조상 저렇게 놓으면 우리집에도 피해가 간다. 문을 열자마자 유모차가 보이지만 (그정도는) 이해한다. 하지만 선반쪽에 유모차를 놓으면 되지 않느냐”고 답답해했다.실제로 그가 공개한 사진 속 옆집 현관문 앞에는 각종 짐이 놓여있다. 직접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선반에는 박스와 생수병 등이 쌓였다. 또 글쓴이가 문을 열면 바로 앞에 유모차가 자리했다. 이 유모차는 지나다니는 공용 복도에 놓여있어 통행에 불편함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집을 보러왔을 때도 탄산수 박스가 놓여있는 걸 봤지만, (우리집이) 빈집이라 그런가 보다 했다. 이사오면 치워주겠지 생각했지만 점점 더 심해진다”며 “이제는 음식물쓰레기, 재활용 쓰레기까지 놨다. (1층으로) 내려가면 쓰레기장이 있는데 왜 그럴까”라고 토로했다.사진을 본 이들은 “저런 사람들 의외로 많다. 신고해야 그나마 치우는 척이라도 한다”, “안전신문고 앱으로 신고하거나 관리사무소 등에 계속 얘기하라”, “우리 앞집도 유모차는 기본, 택배 오면 박스를 문 앞에 두고 자기 필요할 때만 하나씩 빼가서 사용하더라”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한편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 관리에 관한 법률 제10조에 따르면 아파트·빌라 복도와 같은 공용 공간은 화재 발생 시 소방 통로나 대피 공간으로 이용되기 때문에 개인 물품을 쌓아두면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다만 이 법률은 자전거 등 일시 보관 물품은 예외로 인정될 수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4일 “민주당이 나름 최선을 다해 새로운 세상,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애써왔으나 우리 국민들이 기대하는 바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새로운 각오를 담아 국민에게 큰절을 했다. 또 그동안 지적받아온 민주당의 ‘내로남불’ 행태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했다.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도 용인시 포은아트홀에서 경기도 공약 발표 전 경기 지역 민주당 의원 30여 명과 연단에 올라 “민주당이 앞으로 더 잘하겠다. 우리가 많이 부족했다. 마침 신년이라 세배와 사과의 뜻을 겸해 이런 각오를 표현할까 한다”면서 예정에 없던 큰절을 국민에게 올렸다. 이 후보는 “국민이 민주당을 믿고 국가행정권력 수반인 대통령직을 맡겨줬고, 총선에서는 압도적 다수 의석으로 국회 입법권까지 맡겨줬다. 국민은 민주당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것으로 기대했을 거다. 하지만 개혁 진보 세력의 핵심적 가치라 할 수 있는 공정의 측면에서 많이 부족했다. 인재 채용에 있어서도 폭넓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이 후보는 “국민들이 내로남불이라는 이름으로 민주당을 질책하기도 했다. 저는 틀린 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른 집단은 이랬으니까 우리가 더 낫지 않냐’는 생각은 옳지 않다. 국민 기대에 맞춰드려야 했다”며 “의도와 다르게 뜻에 충분히 부합하지 못하진 않았는지 반성하는 게 맞다. 여러 차례 반성의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저희가 잘못한 게 많고 부응하지 못한 점도 있지만,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갈지 다시 과거로 회귀할지 국민 여러분이 판단해달라”며 “부족함에 대해 사죄드리고 앞으로 더 잘하겠다는 다짐으로 신년을 맞이해서 예정에 없이 큰절을 드리게 됐다. 저희들의 선의와 진심을 받아들여 주길 간곡하게 바란다”고 했다.이 후보는 전날에도 부동산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사과한 바 있다. 이 후보는 “부인할 수 없는 정책 실패”라며 “민주당 일원이자 대통령 후보로서 또다시 고개 숙여 사과한다. 변명하지 않고 무한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큰절을 올린 건 두 달 만이다. 이 후보는 지난해 11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컨벤션 효과로 상승세를 타자 사과의 큰절을 했다. 당시 이 후보는 큰절을 한 데 대해 “깊이 성찰하고 반성하고, 앞으로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변화되고 혁신된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의 주간 검출률이 50%를 넘어섰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 22일부터 사흘 연속 7000명대를 기록 중이다. 당국은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보고 의료체계 전환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24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경기와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오미크론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1월 셋째주(17~23일)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검출률은 50.3%다.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 확산세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이날도 7000명대를 기록했다. 전 장관은 “오늘 확진자 수는 7500명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오미크론 영향으로 지난주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5962명을 기록하며 전주 대비 50%가량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정부는 확진자 증가세가 커질 것에 대비해 의료체계 전환도 빠르게 시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전 장관은 “전국 보건소 선별진료소의 PCR 검사를 고위험군 환자 중심으로 운영하고, 위험도가 낮은 일반 국민에 대해서는 선별진료소에서 검사키트를 활용한 신속항원검사를 시행하겠다”고 했다. 이어 “오미크론이 우세한 광주와 전남, 평택, 안성 등 4개 지역에서는 이달 26일부터 선별진료소와 호흡기 전담클리닉을 통한 신속항원검사를 우선 시작하겠다”고 했다. 전 장관은 재택치료자 관리체계에 대해서는 “26일부터는 접종 완료자에 한해 관리기간을 현행 10일에서 7일로 단축해 운영하고 건강모니터링 횟수를 축소하는 방안도 추가 검토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지자체 관리의료기관을 이달 말까지 400개 수준까지 확대해 최대 6만 명의 재택치료자를 감당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외래진료센터는 2월 중순까지 현재의 두 배 규모인 90개소까지 확대한다. 아울러 동네 병·의원에서 코로나19 검사는 물론 치료와 처방, 재택치료 관리까지 한 번에 이뤄질 수 있도록 검사·치료체계를 전환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전 장관은 “주말부터 본격적인 설 연휴가 시작된다”며 “정부는 전국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 7개소와 KTX 역사 및 버스터미널 2개소에 앞으로 한 달 동안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하고 선제 검사를 시행하겠다”고 안내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중국의 한 호텔이 ‘호랑이의 해’를 맞이해 호랑이와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객실을 홍보하고 나섰다. 유리창 하나를 사이에 두고 방 안에서 호랑이를 직접 관람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동물 학대’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중국 시나통신에 따르면 장쑤성 난퉁시의 한 호텔은 최근 호랑이와 동침이 가능하게끔 4개의 객실을 개조했다. 이른바 ‘맹수방’으로 불리는 이 객실에서는 자유롭게 호랑이를 볼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공개된 사진에는 객실 한 쪽 벽면이 통유리로 제작됐다.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반대편에는 호랑이가 어슬렁거리며 배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호랑이도 객실에 사람이 들어오면 이를 인지해 동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객실 전면은 강화 유리로 제작돼 안전하다는 게 호텔 측의 설명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호랑이가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다면서 동물 학대라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해 호텔 측은 “관할 부처의 정식 승인을 받은 상태”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이전에도 유리를 사이에 두고 호랑이 관람이 가능한 식당이 운영됐었다고 이야기했다. 광둥성 과학원 동물연구소 후후이젠 박사는 “어릴 때부터 사육된 호랑이라면 (스트레스 등) 덜 영향을 받겠지만, 야생 호랑이는 심리·행동 방면에서 영향을 받을 확률이 크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한정된 공간에서 호랑이에게 보다 자연친화적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주상복합건물에서 진동이 느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 등이 긴급 안전 점검을 벌인 결과, 별다른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일부 직원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21일 소방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30분경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디타워(D Tower) 건물에서 흔들림과 진동이 느껴진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은 건물 지하에 위치한 방재센터의 지진 감지 장치를 확인했으나, 진동 감지는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건물 업무동에 입주한 회사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직장인 익명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에 “출근해야 하는데 너무 무섭다”, “짧게 여러 번 지진급으로 흔들림 느꼈다”, “오늘은 역대급. 주변 직원 다 식겁” 등의 글을 올렸다. 업무동에는 SM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쏘카, 현대글로비스 등이 입주해있다. 쏘카는 원인규명이 될 때까지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적극적으로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시공사인 DL이앤씨는 전날 소방당국과 함께 건물 점검을 진행한 데 이어 이날도 별도로 내·외부 전문가들을 파견해 원인 파악과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도 산하기관인 국토안전관리원을 통해 안전 위험 요소가 없는지 점검한다. 한편 아크로서울포레스트는 2020년 12월 준공됐다. 지하 7층~지상 33층 규모 업무공간인 디타워와 지하 5층~지상 49층의 주거단지 2개동, 지상 4층 규모 상업시설 등으로 구성됐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을 위한 35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논의할 여야 모든 대선 후보 간 회동을 제안했다.이 후보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이 제안한 35조 원 규모의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을 위한 추경 편성에 100% 공감하고 환영한다”면서 “정부가 부담을 갖지 않고 차기 정부 재원으로 35조 원을 마련해서 신속하게 지원이 가능하도록 모든 후보에게 긴급 회동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정부안의 2배가 넘는 35조 원 규모의 추경안을 주장하자 이 후보도 이에 호응하고 나선 것이다. 이 후보는 “차기 정부가 필요 재원을 조달하도록 하고, 모든 후보가 동의하면 사업 예산 중 우선 35조 원을 신속하게 맞춰서 예산을 편성하자”고 했다. 이어 “세부적 재원 마련 방안은 차기 정부 담당자가 하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시간이 부족하면 동의 표시만 명확하게 하는 걸로 충분하다”며 “하반기 예산 집행 권한을 가지게 될 후보들이 책임지는 조건으로 사업예산을 조정해 긴급하게 35조 원 추경 재원을 마련하는 건 명확한 다자 회동과 합의에 의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차기 정부의 재원마련 방법이 국채발행이냐, 세출조정이냐’는 물음에는 “그런 얘기 자체가 정치적 논쟁을 유발하고 실현 가능성을 낮춘다”면서 “일단 집행하고 세부 내용은 다음에 추가세수가 충분히 더 발생할 것이기 때문에 그때 판단하면 충분하다”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우세종 전환에 대비해 의료대응을 강화한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 중인 일부 지역에 새로운 검사·치료 체계를 우선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이날 오전 ‘오미크론 대응 방역·의료체계 전환 계획’을 발표했다. 대응 전략으로는 ▲호흡기 전담 클리닉 전환 ▲먹는 치료제 60세 이상 확대 ▲해외 관리 입국자 관리 강화 등이 있다. 당국은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이 2~3배 빨라 대규모의 확진자 증가를 예상했다. 다만 위중증률은 델타 변이보다 낮은 특성이 있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위험군 환자의 진단과 치료를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실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기존의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생활치료센터 및 입원 병상은 고위험군에 우선 집중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오미크론 우세지역인 광주와 전남, 경기 평택·안성에 대해 오는 26일부터 이같은 검사·치료 체계가 우선 적용된다. 이 지역에서 PCR 검사는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만 받을 수 있다. 고위험군에 해당하지 않는 국민은 선별진료소에서 제공하는 자가검사키트 또는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된 경우에만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미접종자의 방역패스를 위한 음성확인 증명서 역시 자가검사키트 또는 신속항원검사로 대체한다. 다만 유효기간은 24시간으로 단축된다. 1차 의원급인 호흡기 전담클리닉은 광주 23개, 전남 15개, 평택 2개, 안성 3개 등 총 43개에서 진찰·검사를 시작한다. 증상이 있어 호흡기 전담클리닉을 방문한 경우에는 의사진료 후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먼저 진행한다. 이후 양성 판정을 받으면 해당 병원에서 바로 PCR 검사를 시행한다. 진찰료를 제외한 검사료는 무료다. 정부는 또한 급증하는 확진자의 관리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예방접종을 완료한 환자(중증환자 제외)의 격리 기간을 단축한다. 오는 26일부터 백신 접종 확진자는 재택치료 등의 과정에서 7일이 경과한 이후 바로 격리가 해제된다. 다만 미접종자의 경우, 자율적으로 약 3일의 추가 격리를 당부했다.먹는 치료제는 투약 기준을 개선해 확대 적용한다. 오는 22일부터 연령기준을 기존 65세 이상에서 60세 이상으로 낮춘다. 치료제를 담당하는 약국은 현행 280개에서 1월 말까지 460개로 확대한다. 해외에서 입국하는 격리면제자의 관리는 오는 27일부터 보다 강화한다. 면제서의 유효기간을 현행 1개월에서 14일로 단축하고, 귀국 후 3일간 재택근무를 강력 권고했다. 또 확진자 조기 발견을 위해 면제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2회 PCR검사에 더해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한 검사도 오는 24일부터는 추가적으로 2회 실시한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중대재해와 노동인권 전문가 발탁을 위한 외부인사 검사장 신규 임용 절차를 중단했다. 검찰의 강력한 반발에 밀려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21일 법무부는 박 장관이 전날 김 총장과의 긴급 만찬 회동을 통해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대검찰청에 외부인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중대재해 관련 자문기구를 설치하기로 했다. 자문기구는 ▲효율적 초동수사 방안 ▲실질적 양형인자 발굴 ▲새로운 위험에 대한 법리 연구 개발 등을 담당한다. 검찰총장은 자문기구의 권고사항에 대해 실효적으로 이행하기로 했다. 또한 앞으로 중대재해 분야의 역량 강화를 위해 노동 분야 전문 검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최우선적 조치로 대검은 건설현장에서 라이프라인(생명띠) 착용을 일정 기간 계도하고 계도기간 후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는 엄정 대처할 방침이다.앞서 법무부는 지난 17일 중대재해·산업안전·노동분야에 전문가 1명을 검사장급 검사로 선발하겠다는 ‘2022년도 검사 임용 지원 안내’ 공고를 냈다. 이에 검찰 내부에서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침해한다는 반발이 나왔다. 대검은 이틀 만인 19일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769명 발생했다. 전일대비 166명 증가한 수치로, 이틀째 6000명대를 기록했다. 일부 지역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잡으면서 확진자 수가 점차 증가하는 상황이다. 2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일일 국내발생 확진자는 6482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287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누적 확진자는 71만9269명이다.국내발생 신규 확진자는 지역별로 서울 1485명, 경기 2349명, 인천 438명, 부산 207명, 대구 386명, 광주 237명, 대전 111명, 울산 78명, 세종 17명, 강원 136명, 충북 85명, 충남 183명, 전북 159명, 전남 198명, 경북 225명, 경남 178명, 제주 10명 등이다.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전날(488명)보다 57명 줄어 431명이다. 사망자는 21명 늘어 누적 6501명(치명률 0.9%)이다.지난 15일부터 1주일 신규 확진자는 4421명→4193명→3859명→4072명→5805명→6603명→6769명이다. 같은 기간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626명→612명→579명→543명→532명→488명→431명이다. 한편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백신을 2차 접종까지 완료한 누적 접종자는 4372만2568명(인구대비 접종률 85.2%)이다. 추가접종(부스터샷)은 2450만126명(인구대비 접종률 47.7%)이 완료한 상태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정부는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먹는(경구용) 치료제 투약 대상을 기존 65세 이상에서 60세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재택치료자와 생활치료센터에만 공급했던 것을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감염병 전담병원까지 넓힌다.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오미크론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처하고자 기존 의료대응체계에서 몇 가지 변화를 시도하겠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 총리는 “스스로 진단검사가 가능한 신속항원검사 방식을 선별진료소에도 도입하겠다”며 “기존 PCR(유전자증폭) 검사는 고위험군만을 대상으로 하게 되기 때문에 속도가 훨씬 빨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오미크론이 급증하는 지역을 대상으로 동네 병·의원 중심의 검사·치료체계 전환모델을 우선 적용한다”면서 “그 결과를 통해 전국적으로 확대·보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정부는 또 해외유입 확진자를 줄이기 위해 입국 후 격리 과정에서 기존 PCR 검사 외에 추가로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격리면제서의 유효기간을 1개월에서 14일로 단축하는 등 입국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김 총리는 “오미크론의 공격에 맞서는 정부의 대응 전략은 피해를 최소화하자는 것”이라면서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기 때문에 의료계의 적극적인 협력과 헌신, 국민 모두의 참여와 지지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호소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장애인 단체의 시위로 지하철 4호선 열차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21일 오전 트위터를 통해 “현재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부터 각 역사 승강장에서 장애인 단체가 승하차 시위를 진행해 4호선 상선(당고개 방향)이 지연 운행 중”이라고 알렸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오이도역 장애인 리프트 참사 21주기를 하루 앞둔 이날 오전 7시 21분부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열차가 지연되자 일부 승객은 휠체어를 밀치는 등 단체와 실랑이를 벌인 것으로도 전해졌다. 상행선 뿐만 아니라 하행선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승객은 “출근하기 위해 창동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데 앞 열차가 밀려서인지 (열차가) 올 생각을 안 하더라. 단체가 시위한다는 방송을 들은 뒤 1호선으로 갈아탔다”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전장연은 같은날 오후에는 장애인권리 예산 확보를 위해 혜화역부터 오이도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최근 2주간 880만 명이 회사를 결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인 2020년 4월부터 결근자 통계를 낸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기존 최다치는 지난해 1월의 660만 명이었다.미 워싱턴포스트(WP)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인구조사국 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통계 기간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0일까지다. 이들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아프거나 감염된 가족을 돌보기 위해 결근한 것으로 전해졌다.매체는 “근로자들의 기록적인 결근은 노동력 부족으로 연결되고 있다”며 “노동시장 전체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회계법인 그랜드손턴의 다이앤 스웡크 이코노미스트도 “오미크론 변이가 일으킨 가장 큰 문제는 전염에 대한 두려움이 아닌 심각한 노동력 부족”이라고 했다.이에 따라 미국 기업 대부분이 1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편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미국의 실업수당 신청건수도 급증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한 주 동안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28만6000건으로 집계됐다. 전주보다 5만5000건 급증해 지난해 10월 둘째주 이후 최다치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슈퍼주니어 은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3차 접종까지 마친 것으로 전해져 돌파감염 사례로 보인다. 소속사 Label SJ 측은 지난 20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은혁이 이날 오전 선제적으로 받은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 의심 소견이 나와 병원을 방문해 PCR 검사를 추가 진행, 금일 저녁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고”고 전했다.이어 “은혁은 지난 12월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까지 완료한 상태로 현재 경미한 증상만 있다”며 “예정된 스케줄은 모두 중단했다”고 알렸다. 은혁은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밀접접촉은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소속사는 “혹시 모를 상황에 멤버들과 스태프 모두 수시로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다만 은혁은 확진 판정을 받기 3일 전인 지난 17일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 녹화에 게스트로 참여했다. 이에 따라 당시 함께한 방송인 유재석과 지석진, 하하 등도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오미크론 변이가 빠른 속도로 퍼지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는 추세다. 20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603명으로, 지난달 24일 이후 27일 만에 6000명대로 올라섰다. 당국은 오미크론 확산을 막기 위해 3차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방역당국이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와 관련해 “인과성이 확인된 것은 2건에 불과하다”고 했다. 일각에서 “백신 접종 후 1500명 이상이 사망했다”는 주장을 펼친 데 대해 “가짜 뉴스”라며 이같이 반박한 것이다.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접종과 관련해 비과학적인 부분이 공공연하게 얘기되고 있다”며 “현재까지 이상반응으로 사망 신고된 사례는 약 1200여 건이다. 사망신고는 하지 않았지만 (접종 후) 사망한 환자 수는 1600명”이라고 했다. 손 반장에 따르면 인과성이 확인된 사망 사례는 ‘2건’이다. 손 반장은 “과학적으로 철저하게 검증한 결과”라며 “근거가 불충분한 사례를 포함해도 13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돌파 감염이 미접종자 감염보다 많아 백신 접종 효과가 없다는 주장도 비과학적”이라고 지적했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이 심의한 이상반응은 모두 4567건이며, 이 중 사망 사례는 1206건이다. 백신 접종 이상반응에 따른 사망으로 인정된 사례는 2건이다. 손 반장은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내용들에 귀 기울이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백신을 2차 접종까지 완료한 누적 접종자는 4367만6631명(인구대비 접종률 85.1%)이다. 추가접종(부스터샷)은 2421만9031명(인구대비 접종률 47.2%)이 완료한 상태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20일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제안한 공천 내용을 두고 공개 비판이 나온 데 대해 “후보와 이야기한 내용을 가지고 나를 비난하는 것은 방자하기 이를 데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는 같은 날 “당 지도자급 인사라면 대선 국면에서 지도자로서 걸맞는 행동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한 권영세 선대본부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홍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천 관련) 이견이 있다면 내부적으로 의논을 해서 정리했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이어 서울 종로구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공천해달라고 한 것에 대해 “국민이 불안해하니 최 전 감사원장 같은 깨끗하고 뛰어난 능력의 사람을 공천하면 국정 능력을 보완할 수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내가 (윤 후보에게) 요청한 것인데 그걸 두고 자기들끼리 염불에는 관심이 없고 잿밥에만 관심이 있어서 공개적으로 그런식으로 (말)하는 사람, 갈등을 수습해야 할 사람이 갈등을 증폭시키는 사람이 대선을 이끌어서 되겠느냐”며 “방자하다”고 비판했다. 앞서 권 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지금은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제가 얼마 전에 이미 당의 모든 분들이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할 때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 바가 있다”며 “만일 그렇지 못한 채 후퇴를 보인다면 지도자로서의 자격은 커녕 우리 당원으로서의 자격도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홍 의원은 전날 윤 후보와 만찬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홍 의원은 조건부 선대본부 합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청년 플랫폼 청년의꿈을 통해 일부 지지자가 선대본부 합류를 반대하자 “그래도 양아치보다는 낫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합류를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하며 ‘원팀’에 가까워졌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윤 후보는 홍 의원이 특정 인사의 공천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이날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해서 위원회가 공정하게 정한 기준과 방식에 따라 하는 것을 원칙을 세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공천문제는 직접 관여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헤어진 여자친구의 집 앞에서 난동을 피워 경찰에게 경고를 받은 30대 남성이 1시간 후에는 집 안까지 침입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오전 2시 5분경 주거침입과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A 씨(34)를 검거했다. A 씨는 같은날 오전 1시 47분경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전 여자친구 B 씨 집 인근에 서있다가 그가 주문한 배달 음식을 받기 위해 현관문을 열자 집 안으로 침입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범행 한 시간 전에도 B 씨의 집 현관문을 두드리고 발로 차는 등 난동을 피워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은 그에게 다시 찾아오지 말 것을 경고한 뒤 현장에서 철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A 씨는 전 여자친구의 집을 떠나지 않고 인근에서 기다리다가 문이 열리자 그를 밀치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경찰은 현재 A 씨에게 B 씨에 대한 접근금지 등 긴급응급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