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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유영 부본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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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6~2025-12-06
칼럼100%
  • ‘가이드라인’방식 기업 규제 폐지… 법령에 규정한 위법행위만 처벌

    빵집, 치킨집 등 새로 문을 여는 프랜차이즈 매장의 거리를 제한해온 공정거래위원회 모범거래기준이 폐지된다. 자산 총액 5조 원 이상 대기업집단 소속 회사의 거래업체 선정 기준을 상세히 나열한 규제도 사라진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자유로운 기업 활동을 제약하는 18개 모범거래기준과 가이드라인을 9월까지 폐지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공정위가 기업에 사실상의 ‘지시’를 내렸던 가이드라인을 없애고 공정거래법 등 법령에 규정된 위법행위에 대해서만 불공정거래 행위를 처벌하겠다는 것이다. 모범거래기준과 가이드라인은 거래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공정위가 기업에 권고 형식으로 제시한 지침이다. 강제성은 없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이런 공정위 가이드라인을 지켜야 하는 규제로 여길 수밖에 없었다. 공정위는 제빵·커피 500m, 치킨집 800m 등 프랜차이즈 신규 출점 시 적용해온 거리제한 기준을 없애기로 했다. 그 대신 8월 시행되는 가맹거래법으로 특정 지역에 같은 프랜차이즈 점포가 몰리지 않도록 조절할 계획이다. 가맹거래법에는 프랜차이즈 본사가 가맹주와 계약을 맺을 때 영업지역을 설정하고 영업지역 내에는 같은 브랜드의 대리점을 내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공정위 모범거래기준 때문에 새로 점포를 낼 때마다 부담을 느껴 왔는데 앞으로 신규 출점에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중소 제과점 500m 이내에 대형 프랜차이즈 빵집을 출점하지 못하도록 하는 동반성장위원회 규제도 손질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자산 총액 5조 원 이상의 대기업집단 소속 회사가 수의계약을 맺을 때 계약 사유를 내부 구매 지침에 규정하도록 한 가이드라인도 사라진다. 공정위는 자산 5조 원 이상 대기업집단의 모든 계열사에 적용되는 가이드라인을 없애고 특정 기업에만 적용되는 공정거래법을 활용해 일감 몰아주기를 규제할 계획이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자산 총액 5조 원 이상이면서 총수 일가 지분이 30%를 넘는 대기업집단 상장 계열사가 시장 가격과의 차이가 7% 이상인 단가로 다른 계열사에 일감을 주면 일감 몰아주기로 규제를 받는다. 이와 함께 거래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사업자에 권고해온 가이드라인도 대폭 정비된다. 지금까지 특정 회사의 주유소는 다른 업체의 기름을 섞어서 팔 때 혼합비율을 명확히 기재하고 혼합 판매용 주유탱크를 따로 마련해야 했지만 10월부터는 이를 따르지 않아도 된다.세종=송충현 balgun@donga.com / 김유영 기자}

    • 2014-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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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겹살에 소주 한잔’ 힘들어졌네… 돼지고기 공급 늘어도 가격 급등

    돼지고기 공급이 늘어나는데도 삼겹살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현행 돼지고기 도매가격 산정 기준이 시장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데다 돼지유행성설사병(PED)에 대한 우려로 물량 확보 경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축산물품질평가원 등에 따르면 이달 1∼20일 삼겹살의 평균 소매가격(1kg)은 1만9467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5476원)보다 25.8% 높았다. 삼겹살 평균 도매가격(1kg)도 4778원으로 전년 동기(3544원)보다 34.8% 비쌌다. 삼겹살 도·소매가격이 이처럼 고공행진 중인 것은 올해 1월부터 시작된 조류인플루엔자(AI) 유행에 따라 닭고기 대신 돼지고기가 많이 팔렸고, 예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캠핑 등 야외활동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돼지고기 공급량이 충분한 점을 감안하면 최근의 높은 가격은 지나치다는 의견이 나온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돼지는 1550만 마리로 평년(1450만 마리)보다 많다. 해외로부터의 수입도 늘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에 따르면 돼지고기 수입량은 지난해 11월 1만762t에서 올해 2월 2만1190t, 4월에는 2만8900여 t으로 집계되는 등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돼지고기 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물량이 전체의 10% 정도밖에 안되는데도 이를 바탕으로 기준가격이 결정되다 보니 가격 왜곡 현상이 일어난다고 지적한다. 거래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도매시장에서는 물량 수급이 조금만 변해도 가격이 큰 폭으로 출렁인다. 도매시장 물량을 제외한 나머지 90%는 육가공업체에서 처리한다. 이들 육가공업체는 양돈농가와 돼지고기 값을 정산할 때 도매시장 가격을 적용한다. 여기에 PED 피해로 공급물량이 줄 것을 우려한 육가공업체들이 농가로부터 돼지고기를 계속 사들이는 점도 한몫을 하고 있다. 문제는 국내 PED 피해가 우려만큼 심각하지 않다는 점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PED 감염 돼지 수는 지난해 11∼12월 4403마리였고, 올해 들어서도 1만7050마리에 그쳤다. 하루 도축 물량이 7만 마리 안팎인 점을 감안할 때 PED 감염의 여파는 미미한 편이다. 실제로 최근 농식품부와 유관기관이 개최한 돼지고기 수급 조절 회의에서도 PED 피해가 전체 가격에 영향을 줄 정도로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PED 피해에 대한 과도한 우려를 불식하고 돼지고기 도매시장의 가격 산정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유영 기자 abc@donga.com}

    • 2014-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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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급수술 받아 해외여행 취소했는데 여행사는 특약 근거로 환불요구 거절

    결혼을 앞둔 A 씨는 신혼여행의 단꿈에 부풀어 있었다. 여행사에 낸 신혼여행 비용 830만 원도 아깝지 않았다. 하지만 여행 당일 배우자의 몸이 좋지 않아 응급실로 실려 갔고 수술까지 받았다. 결국 그는 신혼여행을 취소하고 여행사에 환불을 요구했다. 그러나 여행사는 “여행 당일 환불이 안 된다”는 내용의 특약을 이유로 이를 거절했다. 2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A 씨처럼 신혼여행과 관련한 소비자 피해는 모두 274건에 달했다. 이는 2011년 89건, 2012년 90건, 지난해 95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피해 유형별로는 ‘특약에 따른 과다한 위약금 요구’(48.9%)가 가장 많았고 ‘여행일정 임의 변경’(21.5%) ‘쇼핑 강요 및 추가요금 징수’(20.8%) ‘여권·비자·항공권 등에 대한 안내 미흡’(8.8%) 등이 뒤를 이었다. 이진숙 소비자원 서울지원 피해구제1팀장은 “국외여행 표준약관에 따르면 질병이나 신체 이상, 친족 사망 등 여행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면 위약금을 내지 않고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며 “소비자 피해를 일으킨 여행사 정보를 공정거래위원회에 통보하고 특약제도의 개선을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 2014-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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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ood&Dining 3.0]식탁의 ‘겸손한 영웅’ 달걀의 재발견

    “삶아서 먹고 구워서 먹고 프라이나 스크램블을 해서도 먹는 것. 많은 요리의 필수 재료로 쓰이지만 그 자체로도 완전한, 그래서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겸손한 영웅’과도 같은….” 바로 달걀이다. 단백질의 보고(寶庫)이자 멀티비타민과 미네랄 보충제 역할을 하는 달걀은 ‘건강한 한 끼’의 필수 음식으로 꼽힌다. 달걀은 대개 식사 재료로 쓰이지만 출출한 밤에도 후회 없는 간식이 된다. 프랑스 파리에서 유기농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세상의 모든 달걀 요리’라는 책을 펴낸 로즈 카라리니는 “달걀이야말로 자연이 우리에게 준 선물과도 같다”고 말한다. 카라리니의 달걀 레시피(요리법)를 읽다보면 ‘아무리 바빠도 밥은 먹고 다니렴’이라고 말하는 ‘엄마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이를 소개한다. 요리 그림은 식물 세밀화로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인 피오나 스트릭랜드가 그렸다.에그 샌드위치-달걀을 활용한 가벼운 점심으로는 에그 샌드위치가 단연 갑(甲). 샌드위치 빵은 신맛이 나게 발효한 ‘사워도(Sour dough)’를 쓰면 좋다. -재료: 식빵, 달걀, 마요네즈 -요리법: 완숙 달걀을 곱게 다져 마요네즈를 살짝 넣어 섞은 뒤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다. 얇게 썬 빵에 나눠서 올리고 워터크레스나 새싹 채소를 올린다. 기호에 따라 안초비를 가늘게 조각 내서 올려도 좋다. ▼ 로즈 카라리니 e메일 인터뷰 ▼로즈 카라리니가 소개하는 달걀 요리는 영양만점이면서 언제라도 뚝딱 만들 수 있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카라리니와 e메일로 나눈 대화를 소개한다. ―왜 달걀에 관심을 가지게 됐나. “달걀은 쉽게 구할 수 있으면서도 가격 대비 효능이 좋다. 사람들에게 달걀 요리를 떠올리라면 언뜻 대여섯 개 정도를 꼽지만 사실 100가지도 넘는다. 많은 사람들이 달걀을 ‘그저 그런’ 식재료로 치부하는 게 안타까웠다.”―달걀 요리의 원칙은… “최고의 달걀을 골라 간소하고 소박한 요리로 선보이는 것이다. 비단 달걀 요리뿐 아니라 삶에서도 이런 태도를 유지하려 한다.”―최고의 달걀은… “좁은 우리에 갇혀서 항생제를 맞고 자란 암탉이 아닌, 야외에서 마음껏 뛰놀면서 건강한 모이를 먹은 암탉이 낳은 달걀이다. 한국 독자들에게 다른 데에 쓰는 돈을 줄이더라도 ‘건강한 달걀’을 사라고 말하고 싶다.”그린 채소 달걀 프라이-녹색, 노란색, 흰색이 조화를 이뤄 눈이 즐겁고, 쉽게 만들어 손도 편하다. -재료(1인분): 굵은 줄기를 제거한 시금치 150∼225g, 올리브오일 2큰술, 달걀 2개, 소금, 후춧가루, 곱게 다진 파슬리 1작은술 -요리법: 냄비에 물을 끓인 뒤 시금치를 넣고 숨이 죽을 때까지 2분간 데친다. 물을 따라내고 시금치에 남은 물기를 제거해 접시에 펴 담는다. 프라이팬에 오일을 두르고 약불과 중불 사이에서 달군다. 프라이팬에 달걀을 1분간 서서히 익히고, 파슬리를 뿌린다. 소금과 후추 간을 한다. 프라이팬 뚜껑을 덮고 1분간 달걀과 허브를 같이 찐다. 달걀을 꺼내 시금치 위에 올린다.전통 자완무시(茶碗蒸し·일본식 계란찜)-애피타이저(식전 요리)뿐 아니라 메인 요리로도 먹을 수 있다. -재료(4인분): 달걀 4개, 다시마 육수 600mL, 간장 1작은술, 사케 약간(선택), 얇게 썬 표고버섯 4개, 뼈와 껍질을 제거한 뒤 한입 크기로 썬 닭 가슴살 150g, 껍데기를 벗긴 뒤 익힌 새우 8개, 완두 8개 또는 시금치 약간, 소금, 곱게 다진 쪽파(선택)-요리법: 달걀을 가볍게 풀되 거품이 너무 많이 나지 않게 주의한다. 육수와 간장, 설탕, 사케를 넣는다. 소금 간을 한다. 달걀과 섞은 재료를 체에 걸러 4개의 내열 용기(컵이나 그릇)에 담는다. 내열 용기에 버섯, 닭고기, 새우 깍지 완두를 나누어 넣는다. 찜기에 물을 넣고 가열한다. 내열 용기를 찜기에 넣고 달걀을 혼합한 재료를 넣는다. 찜기를 얇은 천과 뚜껑으로 덮는다. 센 불에서 2분간 찐 뒤 약한 불로 줄이고, 이쑤시개로 찔러 아무것도 묻어 나오지 않을 때까지 20분간 찐다. 쪽파를 고명으로 올린다.에그인더미들(Egg in the Middle)-재미있는 모양 때문에 아이들은 ‘애꾸눈 잭’, ‘옹이구멍 달걀’, ‘새 둥지’ 등으로 부른다. -재료(2인분): 통밀 식빵 2장, 올리브오일 2∼3큰술, 달걀 2개-요리법: 쿠키커터 등을 이용해 식빵 가운데에 5cm 크기의 구멍을 뚫는다. 프라이팬에 오일 2큰술을 넣고 중불에 달군 뒤 식빵과 동그란 빵을 노릇해지게 굽는다. 빵을 뒤집고 필요에 따라 오일을 더 넣는다. 달걀을 깨서 미리 뚫은 구멍 안에 넣는다(흰자를 조금 따라내고 넣기도 한다). 불을 줄이고, 흰자는 익고 노른자가 살짝 익기 시작할 때까지 굽는다. 뒤집개를 사용해 빵을 접시에 옮기고 동그란 빵을 모자처럼 노른자 위에 올린다.워터크레스(물냉이)를 넣은 달걀 샐러드-워터크레스의 후추 같은 매운맛과 달걀 노른자의 부드러운 식감이 천생연분이다. -재료(4인분): 완숙 달걀 4개, 워터크레스 네 줌, 얇게 썬 쪽파 3대, 올리브오일에 구운 크루통(Cro^uton·빵 껍질) 한 줌, 드레싱. ※드레싱은 비네그레트를 추천한다. 레드 와인 비니거 3큰술, 올리브오일 120mL, 디종 머스터드 1큰술, 소금 1/2 작은술, 맑은 꿀 1작은술, 후춧가루를 넣어 만든다.-요리법: 비네그레트 재료를 모두 넣은 뒤 잘 섞는다. 달걀 껍데기를 벗겨 굵게 다지고 준비한 재료들과 함께 그릇에 넣는다. 샐러드 위에 비네그레트를 붓고 가볍게 섞는다.김유영 기자 abc@donga.com}

    • 2014-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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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값 급등 매실… 先주문땐 깎아드려요

    초여름 매실 수확철을 앞두고 ‘매실 대전’이 시작됐다. 매실의 수요가 높아져 가격이 급등하자 유통업체들은 산지와 직접 계약을 맺고 공급받는 등 매실 가격 낮추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20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매실 한 상자(5kg 기준·경락가격)는 2009년 6월 1만862원에서 2013년 6월 1만9075원으로 4년 사이 75.6%나 뛰었다. 이는 매실이 매년 냉해를 입어 공급이 불안정한 반면 수요는 꾸준히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매실은 피로 해소와 소화작용, 항당뇨, 간 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다. 실제로 롯데마트에서 2013년 매실 매출액은 2009년 대비 4.16배로 늘어났다. 매실 농축액을 발효시킨 매실청이나 매실주, 매실 장아찌 등을 담가 먹는 가정이 매년 늘면서다. 특히 매실청은 각종 성인병을 유발할 수 있는 정제당인 일반 설탕의 대체재로 쓰이거나 물과 섞어 먹는 매실 주스용으로 인기가 높다. 박병우 롯데마트 과일담당 바이어는 “올해 매실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20%가량 늘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유통업체들은 산지의 생산조직과 직거래해 가격을 낮춘 매실의 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CJ오쇼핑 등을 통해 19일부터 31일까지 전남 광양과 경남 하동의 매실을 예약 주문 판매한다. 황형연 aT 사이버거래소장은 “산지와 사전에 물량을 협의해 최대 20% 싸게 판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22일부터 28일까지 경남 밀양과 하동에서 수확한 햇매실(5kg)을 시세보다 30%가량 저렴한 1만50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계열사인 롯데칠성과 롯데주류가 매실음료와 매실주의 원료로 매실을 쓴다는 점을 감안해 이 계열사들과 함께 매실을 대량(1200t) 구매해 가격을 낮췄다. 이마트도 전남 순천 광양 등의 지역 농협과 계약을 맺고 19일부터 매실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CJ제일제당도 올해 매실청을 담가 먹는 가정이 늘 것으로 보고 매실청에 넣는 ‘자일로스 설탕’을 사면 매실 요리책을 지급하는 등 판촉 활동을 강화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 2014-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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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등했던 닭고기-계란 가격 진정세

    올해 초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로 급등했던 닭고기와 계란 가격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유통업계는 6월 월드컵과 7, 8월 삼복을 앞두고 닭고기 수요가 늘어도 공급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전남 담양의 오리 농가에서 AI 항체가 발견돼 이번 AI가 가장 늦게까지 이어진 사례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18일 농협중앙회와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이달 1∼15일 닭고기(육계) 산지 가격은 kg당 평균 1455원으로 4월 평균(1966원)보다 26.0% 떨어졌다. 육계 가격은 AI가 처음 발생한 올 초에는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닭고기를 익혀 먹으면 안전하다’는 인식 때문에 수요가 유지되고 닭의 도살처분 증가로 공급이 달리면서 3월(1676원)과 4월(1966원)에는 급등세를 보였다. 이달 1∼15일 계란의 산지 가격(1296원·특란 10개 기준)도 4월(1379원)보다 6.0% 떨어졌다. 이번 AI에 따른 도살처분 규모는 역대 최대였다. 이달 18일까지 120여일간 도살처분된 가금류는 1373만5000마리로 2008년의 1020만 마리를 넘어섰다. 특히 도살된 육계와 산란계는 각각 전체 사육 규모의 4.4%(340만 마리)와 8.2%(530만 마리)나 돼 닭고기와 계란의 공급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육계는 사육 기간이 25∼28일로 짧은 데다 올봄에는 기온이 높아 성장이 빨라지면서 가격이 안정되고 있다. 강병규 농협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6월 월드컵, 7월 초중복, 8월 말복 등 이른바 ‘닭 성수기’를 앞두고 있지만 최근 공급이 늘어나 닭고기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달걀의 경우 여름철로 갈수록 수요가 소폭 줄어드는 특성상 가격이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는 이달부터 닭고기 물량 확보에 나섰다. AI의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롯데마트는 5월 초에 이미 냉동 닭을 전년과 비슷한 30만 마리가량 확보했다. 윤원상 롯데마트 닭고기 담당 바이어는 “판매 가격이나 물량 모두 AI가 발생하지 않았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번 AI는 역대 발생한 AI 중 가장 늦은 시기까지 이어진 사례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 “전남 담양군의 종자 오리 농가에서 최근 채취한 혈청을 정밀 검사한 결과 H5형 AI 항체가 검출됐다”며 “해당 농장에서 예방적 도살처분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담양에서 채취된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확인될 경우 시기상 가장 늦게까지 AI가 발생한 사례가 된다. 지금까지는 2010년 말 발생한 AI가 2011년 5월 16일에 확인된 것이 가장 늦게까지 이어진 사례였다. 농식품부는 “담양군 종자 오리 농장에서 AI 항체가 검출됐다는 것은 AI 항원이 오리의 체내에 들어온 적이 있었다는 뜻”이라면서도 “AI 감염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 바이러스가 현재 유행하는 고병원성(H5N8형)인지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밝혔다.김유영 abc@donga.com·류원식 기자}

    • 2014-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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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보원씨 “열정이 듬뿍 담긴… 커피 한잔 하실래요”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슈퍼맨 같은 바리스타, ‘슈퍼 바리스타’가 되고 싶어요.” 대형 커피 체인에서 일하는 장애인 바리스타 최보원 씨(41·여)가 ‘커피 마스터’ 자격을 얻었다. 커피 마스터란 스타벅스가 자사 직원 가운데 커피에 대한 지식이 뛰어난 사람에게 붙여주는 이름이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에서 장애인 커피 마스터는 그가 유일하다. 최 씨는 태어날 때부터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이다. 얼굴 근육도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한다. 하지만 비(非)장애인과 동등한 대우를 받고 싶어서 장애학교 대신 일반학교를 택했다. 졸업 후 호텔리어를 꿈꿨지만 번번이 퇴짜를 맞았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바리스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부산직업능력개발원에서 바리스타 과정을 밟았다. 한국커피협회가 주는 ‘바리스타 자격증’을 딴 그는 2011년부터 스타벅스 블루스퀘어점에서 일하게 됐다. 30대 중반이 돼서야 직업을 갖게 된 그에게 장애는 여전히 현실이었다. 최 씨에게 5시간 서서 일하는 것조차 고역이었다. 하지만 아침에는 수영을, 저녁에는 유산소운동을 하면서 체력을 길러 극복했다. 말할 때면 얼굴이 일그러져 의사 전달하기가 힘들었다. 그 대신 최 씨는 단골 고객의 얼굴을 잘 익혀두었다가 이들이 매장에 오면 반드시 눈을 마주치며 인사를 했다. 또 고객이 매장에서 빨대나 냅킨 등을 찾으려고 두리번거리면 재빨리 동료 바리스타에게 눈짓을 해서 고객들의 불편까지도 꼼꼼하게 챙겼다. 최 씨는 “온 정성을 담아 만든 커피 한 잔은 마법과도 같다”며 “역경에 처한 사람에게는 위안을 주고, 일상에 지친 사람에게는 휴식을 주는 바리스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 2014-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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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조 바게트’ 맛은 어떨까

    갓 빻은 프랑스산 밀가루로 만든 ‘원조 바게트’가 등장했다. 바게트는 긴 막대 모양의 대표적인 프랑스빵이다.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은 올해 프랑스 원맥 총 250t을 들여와 제품 원료로 사용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를 바게트 등으로 만들어 국내외 170여 개 매장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국내 제빵 업계에서 프랑스 원맥을 수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PC는 “프랑스산 밀은 단백질 함량이 낮고 미네랄 함량이 높으며 오래 발효시켰을 때 쫄깃한 식감과 깊은 발효 풍미를 얻을 수 있다”며 “바게트나 캉파뉴 등 바삭한 껍질을 만드는 데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로써 SPC는 프랑스식 빵에는 프랑스산 원맥을, 미국식 빵에는 미국산 원맥을 사용하는 등 제품 종류에 따라 최적화한 재료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김유영 기자 abc@donga.com}

    • 2014-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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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년전 52만원 육우 송아지, 1만원대로 폭락

    경기 안성시에서 육우(肉牛)를 10년째 키우는 박모 씨(42)는 최근 사료회사에 재산을 차압당했다. 젖소가 낳은 수송아지는 낙농가에서 키우지 않는다. 통상 육우농가에 판다. 박 씨는 이런 수송아지를 들여와 키우는 사업을 했다. 하지만 최근 매년 육우 소비가 줄어들면서 손해가 점점 커졌다. 외상으로 받은 사료 값도 물어내지 못했다. 그는 “육우를 키울수록 손해”라며 “주변에 억대의 빚을 진 육우농가가 수두룩하다”며 한숨을 쉬었다. 한우 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육우의 가격은 폭락해 농가가 시름을 앓고 있다. 육우 송아지는 최근 마리당 가격이 1만 원대로 폭락했다. 14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육우 수송아지(초유떼기·7∼10일령) 시세는 2013년 평균 1만9000원으로 전년(4만8000원)의 40%로 폭락했다. 2003년만 해도 52만 원에 이르렀던 육우 송아지 가격은 급락하고 있다. 이는 한국인이 유달리 한우를 선호하는 데다 값이 싼 미국산·호주산 쇠고기 수입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2008년 쇠고기 시장의 본격 개방으로 쇠고기 원산지 표시제가 강화된데다 ‘육우=질 낮은 고기’라는 인식이 퍼진 영향이 컸다. 농협 관계자는 “기존에는 육우는 한우와 함께 ‘국내산’으로 표기됐지만 원산지 표시제 강화로 육우와 한우, 수입육 등으로 구분되면서 육우 소비량이 급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촌경제연구원이 소비자 811명을 대상으로 쇠고기(구이용)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1순위는 단연 한우(59.8%)였고 육우(18.5%)는 수입육(21.7%)에 뒤처졌다. 육우에 대한 선호도가 낮다 보니 이마트 등 대형마트는 아예 육우를 팔지 않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이 소비자에게 육우를 사지 않는 이유를 설문조사한 결과 ‘육우가 판매되는 걸 본 적이 없다’(47.7%), ‘육우는 질이 안 좋은 고기일 것 같다’(32.4%) 등의 답변이 적지 않았다. 육우농가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한국낙농육우협회 낙농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육우 한 마리를 기르는 데 사료비 등 총 399만4793원의 비용이 들어간다. 반면 육우농가의 육우 출하 가격은 230만∼260만 원에 그친다. 육우 한 마리당 약 140만∼170만 원꼴로 손해가 난다. 젖소를 키우는 목장들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한 목장주는 “수송아지가 태어나면 굶겨 죽이거나 땅에 파묻는 목장주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육우 소비를 촉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낙농업 유지를 위해서도 육우 소비 활성화는 필요하다. 조석진 육우자조금대의원회 의장은 “낙농산업을 유지하려면 육우는 필연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다”며 “육우 소비를 촉진하면 한우 쏠림 현상을 개선해 궁극적으로 한우 가격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우유협동조합은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한 결과 1등급 육우가 1등급 한우보다 맛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노민호 서울우유유통 대표이사는 “육우의 사육기간은 20개월로 한우(30개월 이상)보다 짧기 때문에 육질이 연하고 마블링이 잘 형성된 편”이라고 말했다. 서울우유는 지난해부터 육우전문점인 ‘열려라참깨’를 계열사로 운영하고, 농협은 육우 전문식당인 ‘미소와 돈’을 지난해 33곳에서 올해 45곳으로 늘릴 계획이지만 육우 판로를 보다 더 늘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 2014-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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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유업, 고창에 상하농원 조성… 6차산업 프로젝트 가동

    매일유업이 내년까지 전북 고창군에 대규모 친환경 체험농원을 만든다. 매일유업은 14일 농림축산식품부, 전북도, 고창군과 업무협약을 맺고 현재 유제품 제조 공장이 있는 고창군의 9만9000m²(약 3만 평) 터에 친환경 목장과 체험시설이 있는 ‘상하농원’을 추가로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매일유업은 상하농원에서 유제품과 햄 등 친환경 농축산물을 판매할 계획이다. 또 방문객들에게 유기농 목장 체험과 친환경 벼농사 체험, 지역 특산물(복분자, 된장·고추장) 요리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숙박시설과 레스토랑도 함께 조성한다”며 “2018년까지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고창을 방문하고 일자리도 400개 이상 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상하농원 프로젝트가 농·축산업을 서비스업과 결합한 6차 산업의 새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유영 기자 abc@donga.com}

    • 2014-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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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utdoor]얇은 윈드재킷, 봄은 물론 여름에도 OK!

    봄을 맞이해 나들이를 떠나는 가족이 많다. 아웃도어 의류업체인 네파는 이들에게 부모와 자녀가 함께 아웃도어 의류를 입는 ‘패밀리 룩’을 연출해볼 것을 추천했다. 네파의 ‘루나 윈드 재킷’은 바람을 막으면서 신축성이 뛰어난 라이크라 소재를 썼다. 특히 움직임이 많은 어린이들이 편하게 입기 좋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 얇은 홑겹으로 여름에도 입을 수 있다. 가격은 10만9000원. ‘보레윈드 재킷’은 타슬란 소재를 사용한 성인용 방풍 재킷. 절개 라인이 날렵해 젊으면서도 밝은 분위기가 난다. 색상은 회색, 오션블루(남색 계열), 노란색, 오렌지색 등으로 다양하다. 어린이용 재킷은 12만9000원, 성인용 재킷은 15만5000원. 네파는 부모님이 평소 등산이나 산책을 즐긴다면 바람막이 재킷이나 워킹화를 선물해 부모님의 건강을 챙겨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템페스타 윈드재킷’(남성용)이나 ‘아쿠아 윈드재킷’(여성용)은 홑겹의 재킷으로 간절기에 입기 좋다. 앞면에는 방풍 소재를, 어깨와 소매 등에는 방수 소재를 각각 썼다. 비와 바람을 동시에 피할 수 있는 셈이다. 또 움직임이 많은 부분에는 잘 늘어나는 원단을 써서 활동성을 높였다. 가격은 21만9000원. 워킹화인 ‘글래스캣’은 걷기나 가벼운 달리기를 즐기는 사람을 위해 특수 개발한 밑창인 ‘하이퍼 런’을 덧대었다. 발바닥이 지면에 닿는 위치를 고려해 밑창을 만들었기 때문에 피로도가 상대적으로 덜 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신발 외관에는 가볍고 통풍성이 좋은 메시 소재를 썼다. 색상은 노란색과 회색 등 두 가지로 가격은 13만9000원. 네파는 6월 1일까지 신제품을 비롯한 모든 제품을 1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또 20만 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티셔츠를 준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 2014-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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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utdoor]야외서도 거리서도 페이즐리 재킷 떴다

    올봄은 예년에 비해 일교차가 크고 바람도 많이 분다. 그렇다고 두꺼운 재킷을 매일 입기에도 애매한 시기다. 코오롱스포츠는 바람을 막아주는 ‘방풍재킷’을 장만하면 도심은 물론이고 야외에서도 간편하게 봄을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코오롱스포츠의 남성용 경량 방풍재킷은 세련된 느낌을 준다. ‘비욘드 마운틴’을 주제로 한 페이즐리 무늬를 넣어 야외 공간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무리 없이 입을 수 있다. 가벼운 소재를 사용했고 지퍼 여밈 방식이어서 입기에도 간편하다. 허리 쪽의 주머니에는 간단한 소지품을 넣을 수 있고 소매단과 밑단에는 밴드를 넣어 체형에 맞게 맵시를 낼 수 있다. 모자가 붙어 있어 실용적이기까지 하다. 색상은 베이지와 레드 등 두 가지로 가격은 18만 원. 남성용 스포티 경량재킷은 독특한 질감의 바탕에 줄무늬를 넣었다. 폴리 혼방의 가벼운 나일론 소재를 사용해 봄철에 걸맞은 착용감을 준다. 지퍼가 달려 있어서 간편하게 입을 수 있으면서도 단정한 느낌을 준다. 색상은 흰색, 녹색, 회색 등 세 가지로 가격은 16만 원. 긴 기장의 여성용 방풍재킷인 ‘마이아’도 비욘드 마운틴을 주제로 한 페이즐리 무늬를 은은하게 새겨 넣었다. 재킷 몸판의 가운데에는 시원한 메시 소재를 써서 바람이 잘 통하게 했다. 또 허리와 밑단은 라인을 조절할 수 있게 했다. 색상은 빨강과 노랑 등 두 가지로 가격은 19만 원. 여성용 방풍재킷인 ‘이프리트’는 광이 나는 무늬를 제품 전체에 넣었다. 다른 방풍재킷과 달리 허리 라인이 강조됐고 밑단으로 갈수록 자연스럽게 퍼지는 플레어 라인이어서 여성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모자가 달려 있어 캐주얼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가벼운 나일론 소재인 ‘20D’를 써서 여름에도 쾌적하게 입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가격은 23만 원.김유영 기자 abc@donga.com}

    • 2014-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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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순당, 강원 토속주 불술-옥수수술 복원

    맥아를 발효해 만드는 맥주와 비슷한 방식으로 제조한 전통주가 나왔다. 맥주 가운데서도 에일맥주처럼 발효 시 위로 떠오르는 효모로 발효시키는 상면(上面) 발효 방식이 적용됐다. 국순당은 강원도의 전통 민속주인 ‘불술’과 ‘옥수수술’을 복원해 국순당이 운영하는 전통주 주점인 백세주마을에서 점포당 100병씩 한정 판매한다고 13일 밝혔다. 불술은 강원 삼척의 토속주로 쌀과 엿기름(맥아), 누룩을 이용해 짚을 태울 때 나오는 열인 ‘짚불‘로 발효시켜 만든다. 옥수수술은 쌀이 귀한 강원도 지역의 특성상 옥수수와 엿기름을 이용해 강원 원주와 춘천, 송암, 황골 등지에서 많이 담갔다. 권희숙 국순당연구소 연구원은 “과실향이 은은하게 퍼져 나오고 맛이 새콤달콤한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 2014-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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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정원, 18년만에 브랜드 개편

    대상은 청정원의 브랜드 아이덴티티(BI·사진)를 12일 발표했다. 고추장, 소스, 양념류 브랜드인 청정원을 론칭한 이후 18년 만의 브랜드 개편이다. 새 BI는 청정원의 영문 이니셜인 ‘C’가 타원이 되는 모양으로 ‘완벽을 추구하는 식품 전문가’를 상징한다. 장류와 편의형 제품, 서구 식품군, 냉장·냉동 유통제품, 요리 소재, 유기가공식품군 등 6개 분야별로 붉은색, 보라색, 푸른색, 녹색 등으로 나눠 사용한다. 대상은 순창고추장을 시작으로 모든 제품에 순차적으로 적용하면서 제품군의 포장 디자인도 모두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 2014-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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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대전화 소액결제 피해 매년 2배이상으로 급증

    A 씨는 최근 이동통신사로부터 매달 소액결제로 1만6500원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확인 결과 한 파일공유 사이트에서 1년 8개월간 매달 같은 금액이 결제되고 있는 걸 알게 됐다. 문제는 그가 이 사이트를 이용하기는커녕 회원가입조차 한 적이 없었다는 것. 개인정보를 훔쳐 가입시킨 것으로 보인다. 업체 측에 항의했지만 ‘최근 3개월간의 결제금액만 돌려줄 수 있다’는 말만 들었다. 이처럼 스마트폰 소액결제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9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휴대전화 소액결제의 피해구제 건수는 2011년 83건에서 2012년 183건, 2013년 519건으로 매년 두 배 이상으로 늘고 있다. 이들은 평균 5.1개월간 12만1156원의 피해를 봤다. 피해 유형별로는 ‘해당 사이트를 이용하지 않았는데 소액결제됐다’는 경우가 43.2%나 됐다. 또 ‘회원가입만 하고 유료 이용에 동의하지 않았는데 소액결제됐다’는 경우도 25.8%였다. 스마트폰 소액결제의 연체료는 대부분 월 4%로 하루만 연체해도 연체료가 월 단위로 부과되는 ‘월할 방식’이어서 하루 연체 시 신용카드 연체료(일할·연 24% 선)보다 최고 58배나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박태학 소비자원 피해구제2팀장은 “관련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김유영 기자 abc@donga.com}

    • 2014-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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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産은 체온 올려” 인삼괴담 나돌아

    “한국산 인삼은 약성(藥性)상 온(溫·따뜻함)하여 몸에 열을 올린다. 반면 캐나다와 미국 등 북미 지역의 인삼은 양((량,양)·시원함)하여 열을 내려주는 기능이 있다.” 동남아시아와 중국 등에선 이런 ‘인삼 괴담’이 떠돈다. 날씨가 더운 동남아시아나 중국 남부 지역에서는 한국산 인삼은 부적당하며, 한국산 인삼을 먹으려면 여름보다는 겨울에 먹어야 한다는 게 요지다. 국내 업계에선 이런 괴담에 대해 미국과 캐나다 등 서양 삼 판매업체들이 한국산 인삼을 견제하기 위해 퍼뜨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20∼29세 한국인 남성 160명과 중국인 남성 160명 등 320명에게 한국산 인삼과 서양 삼을 복용시켜 임상 시험한 결과에 따르면 이런 주장은 사실 무근인 것으로 나타났다. 몸에 열이 난다거나 코피가 난다는 등의 부작용을 보고한 실험 대상자는 없었다. 오히려 한국산 인삼이 서양 삼보다 체온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농진청이 쥐에 한국산 인삼 진액과 서양 삼 진액을 투여한 결과 두 진액은 모두 피로감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었고 중추신경이 흥분되는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김시관 고려인삼학회장(건국대 의료생명대 교수)은 “한국산 인삼은 수천 년간 내려온 신비한 명약이며 이는 여러 연구 결과로 입증됐다”며 “올해 10월에도 한국산 인삼이 난임(難妊)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국제 심포지엄을 열어 각종 괴담에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 201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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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인삼 工程’… 비행기로 長白山에 씨앗 살포

    한국의 ‘인삼 종주국’ 위상이 위협받고 있다. 세계 최대 인삼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이 ‘싸구려 인삼 생산국’에서 벗어나겠다며 자국의 인삼 산업을 적극 육성하면서 동시에 한국을 견제한 영향이 크다. 국제 인삼 거래의 중심인 홍콩 시장에서 한국 인삼의 점유율은 최근 5년 사이 반 토막이 났다. 해외 시장에선 한국산 인삼을 먹으면 몸에서 열이 난다는 등의 ‘인삼 괴담(怪談)’이 퍼지면서 한국산 인삼은 가격이 싼 캐나다와 미국산 등 서양 인삼에도 밀리고 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중국산 인삼이 국내에 들어오면 국내 인삼 산업의 근간이 뒤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위협받는 한국 인삼 6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홍콩 시장에서 한국산 인삼의 점유율(매출 기준)은 2013년 13.0%로 2009년(26.2%)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한국산 인삼 점유율은 2011년 28.3%를 정점으로 계속 감소세다. 반면 캐나다산 인삼의 점유율은 2009년 35.1%에서 2013년 61.0%로 시장 점유율이 두 배 가까이로 뛰어올랐다. 중국 시장에서 한국산의 비중도 줄고 있다. 지난해 중국이 수입한 한국산 인삼은 1972만2500달러어치로 2011년(3713만5400달러)보다 46.9%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캐나다산 인삼은 780만9100달러에서 1247만3500달러로 59.7% 증가했고, 미국산 인삼은 435만4300달러에서 1101만5300달러로 152.9% 늘었다. 국내 업체들은 중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위기를 벗어나려 했지만 이마저도 중국의 견제로 어려움이 크다. KGC인삼공사는 2011년부터 중국 지린(吉林) 성에 인삼 가공 공장 건립을 추진했지만 사업 허가가 나지 않아 골머리를 앓았다. 인삼공사는 당초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진 ‘6년근 인삼’을 가공할 계획이었지만 중국은 이를 약품으로 분류하며 생산을 사실상 금지했다. 결국 올 하반기(7∼12월)부터 4∼5년근 인삼을 가공해 판매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주용 aT 홍콩지사 차장은 “서양 삼이 비교적 싼 데다 한국산 인삼을 먹으면 몸에서 열이 난다는 근거 없는 소문까지 퍼지면서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aT가 중국 소비자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인삼을 구매하지 않는 이유로 ‘한국산 인삼을 먹으면 열이 나기 때문’(14.0%)이라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 中‘長白山인삼’ 90개국 상표등록 추진 ▼이런 가운데 중국이 정책적으로 인삼 산업을 육성하고 나서 위기감은 커지고 있다. 중국 인삼은 농약 잔류량이 많아 싸구려 취급을 받았다. 하지만 헤이룽장(黑龍江) 성, 랴오닝(遼寧) 성과 함께 중국 인삼의 98%를 생산하는 지린 성 정부가 중국의 12차 경제·사회개발 5개년(2011∼2015년) 계획 기간에 인삼 품질을 높이는 ‘과기 인삼공정’ 계획을 세우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중국의 최대 인삼 생산지로 꼽히는 지린 성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경비행기를 동원해 창바이(長白) 산 일대에 인삼 종자 9t을 ‘공중 살포’했다. 야생 인삼을 복원하기 위해 벌인 대형 프로젝트였다. 또 최근 3, 4년 사이 중국농업과학원과 지린인삼과학원 등 4개 전문 연구소에 1000여 명의 인삼 관련 연구 인력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린 성 정부는 인삼 생산량의 80% 이상을 무공해로 재배해 ‘청정인삼’을 늘리는 동시에 90여 개국에 ‘창바이산 인삼’의 상표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또 중국 중앙정부도 당초 약품으로 분류된 5년근 이하의 인삼을 ‘신자원식품’으로 분류해 규제를 풀었고, 인삼 가공업체의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품목당 100만 위안 안팎을 지원하는 등 전폭 지원하고 있다. 기업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연 매출 1조 원 규모의 중국 캉메이(康美)제약은 중국 최대 인삼 가공업체인 ‘싱아이허’ 등 인삼 업체를 잇달아 인수하면서 인삼을 활용한 건강기능 식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인삼업계 관계자는 “정보기술(IT), 제조업에서처럼 인삼 시장에서도 중국이 막대한 내수 시장을 등에 업고 한국을 따라잡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 인삼농가 유통구조 복잡해 제값 못받아… 가공업체도 인삼公빼면 거의 영세기업 ▼국내 인삼農-업체 실태국내 인삼 재배 농가가 어려움을 겪는 이유 중 하나는 복잡한 유통구조로 제값을 못 받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인삼이 가장 많이 거래되는 충남 금산군의 수삼 도매 시장에서는 ‘별대’ ‘왕왕왕대’ ‘황왕왕대’ ‘황대삼계’ ‘짠짠이’ ‘왕대’ ‘중절삼’ 등 40여 종의 등급이 있다. 인삼 농사를 짓는 김모(71) 씨는 “수삼 등급이 복잡하고 객관적인 기준도 없어서 도매상이 부르는 게 값”이라고 말했다. 농촌경제연구원이 인삼 재배 농가 307곳을 대상으로 수삼 판매 시 애로사항을 설문한 결과 ‘등급별 가격 책정이 공정하지 않다’(20.5%), ‘가격 등 거래 정보가 부족하다’(11.8%), ‘도매상의 가격 후려치기가 심하다’(8.7%) 등을 꼽았다. 이에 따라 인삼 가격과 농가 소득이 줄줄이 떨어지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수삼의 도매가격(4년근 기준, 750g당)은 2000년 4만714원에서 2011년 2만9668원으로 27.1%나 떨어졌다. 농가 소득 역시 오히려 뒷걸음질치고 있다. 인삼농가의 경작지 1000m²당 수입은 2000년 893만1000원에서 2011년 669만9000원으로 25.5%나 떨어졌다. 문제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인삼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인삼의 재배 면적은 2012년을 기준으로 1만6174ha로 경작 재배지가 최고점이었던 2009년(1만9702ha)보다 17.9% 감소했다. 인삼가공업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전국적으로 인삼류 가공업체는 64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KGC인삼공사와 일부 인삼농협을 제외하면 규모가 영세해 판매망이 없고 가동률도 낮다. 금산군청이 금산지역의 100개 업체를 조사한 결과 가공업체의 78%가 개별 생산농가나 비법인인 가공업체 등으로 대부분 가내 수공업 형태로 생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인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에서 인삼이 개방 대상에서 제외되지 않을 경우 국내 시장이 잠식당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기환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인삼 시장이 중국에 개방될 경우 수출길이 열린다는 이점도 있다”면서도 “중국산 인삼 수입량이 더 늘어나고 국내 인삼 생산 감소세가 가속화되면서 한국산 인삼의 경쟁력이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유영 abc@donga.com·류원식 기자}

    • 201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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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長白山 인삼’ 90개국 상표등록 추진

    이런 가운데 중국이 정책적으로 인삼 산업을 육성하고 나서 위기감은 커지고 있다. 중국 인삼은 농약 잔류량이 많아 싸구려 취급을 받았다. 하지만 헤이룽장(黑龍江) 성, 랴오닝(遼寧) 성과 함께 중국 인삼의 98%를 생산하는 지린 성 정부가 중국의 12차 경제·사회개발 5개년(2011∼2015년) 계획 기간에 인삼 품질을 높이는 ‘과기 인삼공정’ 계획을 세우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중국의 최대 인삼 생산지로 꼽히는 지린 성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경비행기를 동원해 창바이(長白) 산 일대에 인삼 종자 9t을 ‘공중 살포’했다. 야생 인삼을 복원하기 위해 벌인 대형 프로젝트였다. 또 최근 3, 4년 사이 중국농업과학원과 지린인삼과학원 등 4개 전문 연구소에 1000여 명의 인삼 관련 연구 인력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린 성 정부는 인삼 생산량의 80% 이상을 무공해로 재배해 ‘청정인삼’을 늘리는 동시에 90여 개국에 ‘창바이산 인삼’의 상표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또 중국 중앙정부도 당초 약품으로 분류된 5년근 이하의 인삼을 ‘신자원식품’으로 분류해 규제를 풀었고, 인삼 가공업체의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품목당 100만 위안 안팎을 지원하는 등 전폭 지원하고 있다. 기업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연 매출 1조 원 규모의 중국 캉메이(康美)제약은 중국 최대 인삼 가공업체인 ‘싱아이허’ 등 인삼 업체를 잇달아 인수하면서 인삼을 활용한 건강기능 식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인삼업계 관계자는 “정보기술(IT), 제조업에서처럼 인삼 시장에서도 중국이 막대한 내수 시장을 등에 업고 한국을 따라잡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인삼농가 유통구조 복잡해 제값 못받아… 가공업체도 인삼公빼면 거의 영세기업 ▼국내 인삼農-업체 실태국내 인삼 재배 농가가 어려움을 겪는 이유 중 하나는 복잡한 유통구조로 제값을 못 받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인삼이 가장 많이 거래되는 충남 금산군의 수삼 도매 시장에서는 ‘별대’ ‘왕왕왕대’ ‘황왕왕대’ ‘황대삼계’ ‘짠짠이’ ‘왕대’ ‘중절삼’ 등 40여 종의 등급이 있다. 인삼 농사를 짓는 김모(71) 씨는 “수삼 등급이 복잡하고 객관적인 기준도 없어서 도매상이 부르는 게 값”이라고 말했다. 농촌경제연구원이 인삼 재배 농가 307곳을 대상으로 수삼 판매 시 애로사항을 설문한 결과 ‘등급별 가격 책정이 공정하지 않다’(20.5%), ‘가격 등 거래 정보가 부족하다’(11.8%), ‘도매상의 가격 후려치기가 심하다’(8.7%) 등을 꼽았다. 이에 따라 인삼 가격과 농가 소득이 줄줄이 떨어지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수삼의 도매가격(4년근 기준, 750g당)은 2000년 4만714원에서 2011년 2만9668원으로 27.1%나 떨어졌다. 농가 소득 역시 오히려 뒷걸음질치고 있다. 인삼농가의 경작지 1000m²당 수입은 2000년 893만1000원에서 2011년 669만9000원으로 25.5%나 떨어졌다. 문제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인삼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인삼의 재배 면적은 2012년을 기준으로 1만6174ha로 경작 재배지가 최고점이었던 2009년(1만9702ha)보다 17.9% 감소했다. 인삼가공업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전국적으로 인삼류 가공업체는 64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KGC인삼공사와 일부 인삼농협을 제외하면 규모가 영세해 판매망이 없고 가동률도 낮다. 금산군청이 금산지역의 100개 업체를 조사한 결과 가공업체의 78%가 개별 생산농가나 비법인인 가공업체 등으로 대부분 가내 수공업 형태로 생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인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에서 인삼이 개방 대상에서 제외되지 않을 경우 국내 시장이 잠식당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기환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인삼 시장이 중국에 개방될 경우 수출길이 열린다는 이점도 있다”면서도 “중국산 인삼 수입량이 더 늘어나고 국내 인삼 생산 감소세가 가속화되면서 한국산 인삼의 경쟁력이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유영 abc@donga.com·류원식 기자}

    • 201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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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플러스, 캠핑용품에 디즈니 캐릭터 살려 특화

    홈플러스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해 가족 선물을 위한 다양한 상품을 마련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최근 가족 단위의 캠핑 인구가 늘어난 것을 계기로 어린이를 위한 캠핑용품 부문을 강화한 것이다. 실제로 최근 1년 간(2013년 5월∼2014년 4월) 홈플러스에서 텐트와 침낭, 매트 등 어린이 아웃도어 용품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나 많아졌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올 초부터 글로벌 애니메이션 업체인 월트디즈니와 공식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디즈니의 인기 캐릭터를 넣은 어린이용 캠핑용품을 내놓고 있다. 이달 7일까지 전국 139개 점포와 온라인몰에서 다양한 어린이용 아웃도어용품을 초특가에 선보인 데에 이어 8일부터 28일까지는 나들이 캠핑 용품 행사를 진행한다. 홈플러스는 또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영화 관련 상품들도 대거 판매한다.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캡틴아메리카2’ 등에 등장하는 슈퍼 히어로들의 피규어와 마스크, 무기 등 총 18종의 상품을 전국 점포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 상품들은 글로벌 완구기업인 해즈브로와 4개월 동안 공동기획한 것이다. 부모님 선물용인 ‘효도가전’도 빼놓을 수 없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반값 안마의자’다. 지난해에도 반값 안마 의자는 미리 준비한 물량인 1000대가 2주 만에 모두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올해 홈플러스는 안마의자 전문브랜드인 휴테크와 함께 제품을 내놓았다. ‘휴테크 안마의자’(HT9250)는 89만 원, ‘휴테크 발마사지기’(HT-5750)는 9만9000원으로 두 제품 모두 정상 가격보다 40∼50% 싸다. 홈플러스 측은 “휴테크와 함께 6개월 전부터 원·부자재를 매입하고 대규모 물량을 사전에 계약 구매해서 생산 단가를 낮췄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이와 함께 동보헬스케어의 ‘어깨닥터’(DBSH-402, 9만9000원)와 수타 방식의 안마기인 ‘딱따구리’(DBHD-402, 3만9900원) 등 총 3000대 물량을 정상 가격보다 40∼50% 저렴하게 내놓았다. 이 밖에 홈플러스는 가족 단위로 방문하는 고객들을 위해 솜사탕 만들기, 다트 게임, 컵라면 높이 쌓기, 팝콘 만들기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또 완구 경매, 가전제품 경매도 함께 벌여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도울 예정이다. 임병남 홈플러스 트레이딩기획팀장은 “가정의 달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가족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마련했다”며 “고객들이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김유영 기자 abc@donga.com}

    • 201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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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ot & New]요즘도 일반 설탕-소금 드시나요?

    ‘건강미인’으로 유명한 탤런트 김혜수 씨는 요리할 때 설탕을 쓰지 않는다. 그 대신 매실청이나 오미자청, 천연 감미료로 알려진 아가베시럽으로 단맛을 낸다. 그는 “설탕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지방으로 전환되어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각종 성인병에 이를 수 있다”며 “건강한 식재료를 찾기보다는 건강에 해로운 음식을 멀리하는 식습관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과다 섭취하면 성인병의 위험이 있는 설탕과 소금 등 전통적인 조미료의 매출이 떨어지고 있다. 식품업체들은 건강에 덜 해로운 ‘2세대 조미료’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2012년 나트륨 섭취량, WHO 권장량의 2배 28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4월 23일까지 일반 설탕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8.1% 떨어졌다. 이 기간 일반 소금의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했다.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으로 당류 섭취가 많은 한국인의 식생활 특성상 당류 섭취도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나트륨도 마찬가지. 보건복지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2012년 기준 4583mg으로 세계보건기구(WHO) 나트륨 권장량(2000mg)의 2배를 웃돌고 있다. 이에 따라 식품업체들은 단맛을 내면서도 체내 당 흡수를 줄이는 감미료나 나트륨 함량을 줄인 소금 등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이석호 이마트 바이어는 “건강을 위해 당류와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추세가 확산되며 조미료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고 말했다.○ 칼로리 낮고 당분해 적은 설탕 대체재 인기 대표적인 게 자일로스 설탕. 설탕의 단맛을 유지하면서도 설탕이 포도당과 과당으로 분해되는 것을 억제해 혈당을 덜 높이는 효과가 있다. CJ제일제당의 ‘자일로스설탕’의 매출액은 2012년 190억 원에서 지난해 260억 원으로 늘었다. 이마트 역시 자체브랜드(PL)로 ‘자일로 슈가’를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에서 자일로스 설탕의 매출액은 올해 1∼4월 전년 대비 25.2% 증가했다. 칼로리가 비교적 낮은 데다 장내 소화효소로 체내에서 당이 잘 분해되지 않는 올리고당 매출액도 증가세다. 시장조사업체인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올리고당은 2008년 196억 원에서 지난해 279억 원으로 5년 사이에 42.3%나 늘었다. 대상 청정원은 설탕 대신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이소말토 올리고당’을 판매하고 있다. 또 초록마을의 ‘유기농 아가베 넥타’의 올해 1분기(1∼3월)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30%가량 늘어나는 등 아가베 시럽도 인기다. 매실청 등을 설탕 대신 사용하는 가정도 늘면서 오뚜기도 ‘오뚜기 매실청’을 내놓았다. ○ 소금 대신 간장 넣는 사람도 증가 소금 제품도 나트륨 함량을 줄이는 추세다. 천일염은 전기 분해 방식으로 만들어진 정제염과 달리 염전에서 자연 생산된 소금으로 미네랄이 풍부해 신진 대사를 원활하게 한다. 국내 천일염 시장 규모는 2009년 920억 원에서 2013년 1300억 원 규모로 크게 늘었다. CJ제일제당은 ‘명품 5년 숙성 천일염’, ‘명품 토판 천일염’, ‘오천년의 신비’를, 대상 청정원은 ‘1/2나트륨솔트’, ‘신안섬 보배’, ‘소금의 꽃’을 판매하고 있다. 음식에 소금 대신 간장을 넣는 사람도 늘면서 샘표식품은 기존 간장보다 염도를 25%가량 낮춘 ‘맛있는 저염간장’을 내놓았다. 샘표 측은 “처음에는 고혈압 등 환자식 용도로 출시했으나 일반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각종 허브를 넣어 나트륨 함량을 줄인 ‘허브솔트’도 삼겹살 등 구이용 요리에 많이 쓰인다. 이마트에서 허브솔트의 매출은 올해 1∼4월 전년 동기 대비 12.9% 늘었다.김유영 기자 abc@donga.com}

    • 201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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