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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에 따라 유 부총리는 오는 4월 2일까지 일주일간 격리·치료를 받게 된다. 28일 교육부에 따르면 유 부총리는 전날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은 결과,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인됐다. 유 부총리의 격리 및 치료 기간 업무는 정종철 교육부 차관이 대신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중요하고 긴급한 현안에 대해서는 유은혜 부총리가 온라인과 전화 등을 통해 관련 업무를 처리해 업무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유 부총리는 당초 이날 서울 여의도여고에 방문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으로 격리 기간 현장방문 일정은 모두 취소됐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진정한 방위력은 곧 강력한 공격 능력”이라며 “강력한 공격수단들을 더 많이 개발해 우리 군대에 장비(배치)시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적인 공격무기 개발 등 국방력 강화 의지를 여과 없이 드러낸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28일 김 위원장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 발사 성공에 공헌한 과학자·기술자·노동자 등 국방부문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한 자리에서 이같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는 장창하 국방과학원장과 김정식 군수공업부 부부장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누구도 멈춰 세울 수 없는 가공할 공격력, 압도적인 군사력을 갖춰야 전쟁을 방지하고 국가의 안전을 담보하며 온갖 제국주의자들의 위협 공갈을 억제하고 통제할 수 있다”며 “우리는 계속해 우리의 국방건설 목표를 점령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강해져야 한다고, 반드시 강해서 그 어떤 위협도 받지 말고 평화를 수호해야 한다”며 “더욱 확고하고 더욱 완비되고 더욱 강해진 전략적 힘, 절대적인 힘으로 우리 조국과 인민의 안전과 미래를 지킬 우리 당의 강력한 국방력 건설 의지를 다시금 피력했다”고 통신은 전했다.북한은 지난 24일 ‘화성-15형’ 이후 4년 4개월 만에 ICBM을 발사하며 2018년 약속한 ‘핵실험과 ICBM 발사 모라토리엄(중단)’을 파기했다. 북한은 이튿날 ‘화성-17형’ 발사를 성공했다며 자축했으나, 한미 정보당국은 신형이 아닌 기존의 ‘화성-15형’을 쏜 것으로 결론 내렸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5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만나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관련 동향 등에 대해 보고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이뤄졌다. 국가안보실은 윤 당선인과 협력을 지속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 실장은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윤 당선인에게 어제 있었던 북한의 ICBM 발사 관련 동향과 정부 대응 조치, 향후 전망과 대책을 브리핑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가안보실은 당선인 측과 정부 교체기에 외교·안보 현안에 빈틈없이 대응하기 위한 협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회의 직후 참모회의를 소집해 서 실장에게 윤 당선인을 만나 대응 계획을 브리핑하고, 향후에도 긴밀히 소통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서 실장은 지난 12일에도 윤 당선인에게 북한 미사일 시험발사 동향과 우크라이나 사태를 비롯한 외교·안보 주요 현안에 대해 보고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25일 6·1 지방선거 공천룰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김재원 최고위원을 겨냥해 “최고위원직을 즉각 사퇴하고 출마하는 것이 정치 상식에도 맞고 당헌 정신에도 맞다”며 “제발 협잡 정치는 이제 그만하라”고 촉구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선 출마할 당협위원장들은 4월 1일부로 모두 일괄사퇴 하라고 하면서 당지도부 최고위원이라는 사람이 부당한 룰을 만들어 당원과 국민을 농락하고 지방선거 출마 선언을 해놓고도 사퇴를 안 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후안무치하다”면서 이같이 올렸다. 최근 국민의힘은 ‘공천룰’을 두고 내홍을 거듭하고 있다. 현역 의원은 10%, 최근 5년 이내에 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인사는 15%를 감점하는 방안이다.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홍 의원은 현역 의원이자 2020년 4월 총선에서 탈당 후 무소속으로 당선됐기에 총 25%를 감점당한다.특히 논란이 되는 부분은 홍 의원과 마찬가지로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 최고위원이 해당 표결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홍 의원도 이와 관련해 페이스북에 “참 당의 운영이 이상하게 돌아간다”며 “심판이 자기한테 유리한 룰을 정해놓고 선수로 뛰면 승복할 선수가 어디에 있나”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참고로 박희태 대표가 양산 보궐선거 출마할 때도 당 대표직을 사퇴하고 공천 신청을 했고, 2017년 11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시장 출마할 이종혁 최고위원, 대구시장 출마할 이재만 최고위원도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고 공천 신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주차구역에 차량을 세워둔 차주가 ‘라면 국물’ 테러를 당했다고 토로했다. 뒤늦게 차주는 범인이 초등학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 초등생은 ‘공부 스트레스’ 때문에 일면식도 없는 차주의 차량에 라면 국물을 쏟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주 A 씨는 지난 24일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대낮에 초등생쯤 되는 녀석이 라면국물 테러하고 도망쳤다’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그는 “직장이 가까워 자전거로 출퇴근하는데 (전날인 23일) 퇴근해보니 차량 보닛 앞 운전석 뒤쪽에 라면국물 테러 자국이 (있었다)”라고 올렸다.주변 폐쇄회로(CC)TV를 돌려본 A 씨는 “초등 고학년으로 보이는 녀석이 아무렇지도 않게 다 먹은 컵라면 국물을 차에 붓고 집 앞에 던지는 테러를…잡아야겠는데”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근에 초등학교가 1곳뿐이라며 경찰서에 확인을 요청했다.범인은 해당 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이었다. A 씨에 따르면 학교 측은 선처를 호소하며 사과했다. “교감선생님이 연락와서 연신 죄송하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 하겠다고 하시더라. 이번만 잘 처리하라고 끝냈다”고 했다. 초등생은 “당일 학교에서 혼나고 공부하다 스트레스 받아 그랬다”는 취지의 이유를 둘러댔다고 한다. 초등생의 이같은 행위는 재물손괴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 형법 제366조에는 손괴·은닉 등으로 타인 재물의 효용을 해하면 3년 이하 징역이나 7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또 청소비 등이 발생하면 민사소송을 통해 손해배상청구를 할 수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제7회 서해수호의 날인 25일 “북한에 엄중하게 경고한다. 도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전했다. 북한이 서해수호의 날을 하루 앞두고 역대 최장 사거리로 추정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자 강력 규탄의 메시지를 낸 것이다.윤 당선인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목숨으로 국가를 지키고 헌신했던 분들을 우리가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에서 국가를 위해 희생한 55용사를 추모하면서 이같이 말했다.윤 당선인은 이어 “북한이 올해 들어 12번째 도발을 해왔다”며 “대한민국은 더욱 굳건한 안보 태세를 갖춰 자유와 평화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 분, 한 분의 용사를 잊지 않겠다. 국가가 힘이 되겠다. 국민과 함께 기억하고 또 기억하겠다”고 했다. 북한은 전날 평양 순안 일대에서 ICBM을 고각 발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공화국(북한) 무력 최고사령관인 김정은 동지의 직접적인 지도밑에 24일 ‘화성포-17’형 시험발사가 단행됐다”고 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발사명령을 내리고, 발사 현장까지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ICBM 발사 의도에 대해 “대남·대미 메시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으로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안보적 관심이 집중된 사이 대미 메시지를 보냈다고 생각한다”며 “과거 북한은 늘 대한민국 정부의 정권 교체기에 전략적 우위를 점하기 위한 행동을 해왔다”고 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박근혜 전 대통령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의 대구시장 출마 가능성이 거론됐다. 친박계 핵심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는 25일 박 전 대통령이 유 변호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정치를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박 전 대통령이 유 변호사의 지원유세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날 박 전 대통령이 사저 앞에서 한 발언과 관련해 “본인이 직접 정치를 하시지 않지만 여러 가지 역할을 하시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풀이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이) 달성 가신 것 자체가 정치적인 뜻이 있다고 본다”며 “곧 지방선거가 있으니 구체적 행보는 조만간 나오지 않겠나”라고 부연했다.박 전 대통령은 전날 대구 달성군 유가읍 사저 앞에서 “제가 이루지 못한 꿈은 또 다른 이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좋은 인재들이 고향인 대구에서 도약을 이루고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나의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메시지를 냈다. 향후 대구를 기반으로 정치적 역할을 할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다. 다만 조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조직을 만드는 등의 정치 행보를 보이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방선거의 일정 부분은 뜻을 내실 것으로 생각이 든다”고 재차 언급했다. ‘지방선거에 누군가의 지원 유세나 정치 메시지 등을 생각하는 것이냐’는 진행자의 물음에는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만 답했다. 유 변호사의 대구시장 출마 가능성도 언급했다. 조 대표는 유 변호사의 대구시장 출마설 보도에 대해 “그럴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들은 것이 있냐는 질문에는 “제가 이런저런 말씀을 드리기는…당사자가 부정하지 않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나. 입장 발표에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조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박 전 대통령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선 “어제 윤 당선인이 화환을 하나 보내셨고 (문재인) 대통령 측에서 난을 보낸 답을 하셨다”며 “조만간 만나시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윤 당선인을 문 대통령보다 먼저 만날 수 있을 것이라 보느냐’는 물음에는 “먼저 만날 가능성이 더 안 있겠나”라고 답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RAT)에서 양성이 나오면 확진자로 인정한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일부 현장은 여전히 일반 진료 환자와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뒤엉켜 진료를 기다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진료를 보러 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이러다 코로나에 걸리겠다”고 불만을 터뜨렸고, 특히 아기를 둔 부모들은 “신속항원을 하지 않는 소아과를 찾아다니고 있다”고 토로했다.최근 지역 맘카페 등에는 신속항원검사를 시행하는 병원의 방침과 관련해 불만글이 올라오고 있다. 광교에 사는 한 회원은 지난 20일 “수액 맞으러 갔는데 수액은 커녕, 일반 진료도 힘들다. 지금 신속항원검사 사람들로 난리다”는 글을 올렸다. 분당 지역 카페 회원도 같은날 “아기 아빠가 아기 마스크도 씌우지 않고 진료대기실에서 우는 애를 달래더라. 나중에 들어보니 아기랑 아빠 모두 양성이 나왔다”고 올렸다.인근 이비인후과를 찾은 일반 진료 환자들은 대기 시간으로 제때 치료받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다. 창원의 한 맘카페 회원은 지난 21일 “아이가 귀를 긁어서 염증이 생긴 것 같은데 대기만 2시간이더라. 대기하다 코로나19에 걸릴 것 같더라”고 말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한 회원은 “의사가 1명인 병원에서 신속항원이랑 일반 진료를 번갈아가면서 보더라. 불안해서 진료받지 않고 나왔다”고 했다.아기를 둔 부모들은 불안감이 크다. 용인의 한 맘카페 회원은 “아이가 아픈데 주로 찾는 소아과 2곳 모두 신속항원검사로 붐빈다고 하더라. 신속항원검사를 안 하는 소아과를 찾고 있다”고 도움을 구했다. 또다른 회원은 “40여일 된 아기를 데리고 소아과 갔다가 옆 사람 ‘콜록’ 소리에 식겁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실제로 돌 전 아기를 키우는 부모들은 “필수 예방접종으로 병원을 꼭 가야하는데 아이가 어려 마스크도 못 쓰니 더 불안하다”고 말했다.신속항원 검사가 몰리는 탓에 지난 15일부터 이달 말까지 영유아검진을 중단한 소아과도 있다. 한 소아과는 동아닷컴에 “코로나19 양성 환자가 많아서 일시 중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영유아검진을 받아야 하는 부모들은 검사를 아예 포기하거나 최대한 미루겠다고 했다. 아이를 둔 한 여성은 “소아과에서 아이 진료가 우선이 아닌 코로나 의심 환자들 검사가 우선이 된 것 같아 씁쓸하다”고 했다.이와 관련해 향후 개선 방향 등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해 복지부에 연락을 취했으나 답을 들을 수 없었다. 앞서 당국은 신속항원검사 확진 인정은 한 달 정도 한시적으로 취하는 조치라고 밝힌 바 있다. 조치의 연장 여부도 향후 검토 사안이라고 했다. 다만 코로나19 정점이 당초 예상(이달 16~23일)보다 길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연장이 결정된다면 동네 병·의원의 대책도 시급한 상황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132명이 탑승한 중국 동방항공 소속 여객기가 지난 21일 추락한 가운데 당국이 “이번 사고는 항공기 훼손이 심각해 조사가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사고 당시 조종사들이 교통 관제탑의 호출의 응답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기장이 통제력을 잃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국가응급처치지휘부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첫 브리핑을 열고 “조사가 막 시작됐고, 현재까지 확보한 정보로는 사고의 원인을 분명하게 판단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주타오 민항국 항공안전판공실 주임은 “현장 탐사와 함께 비행기록물 수색에 중점을 두고 증거 수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각 방면의 정보를 종합해 사고 원인 분석작업을 전개해 원인을 심층적으로 규명할 것이다. 조사 작업이 진전되면 빠른 시일 내에 발표하겠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여객기가 추락할 당시 항공 관제사들이 수차례 조종사들에게 접촉하려 했으나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고 밝혔다. 지휘본부에 따르면 관제사는 사고 여객기의 고도가 급격히 떨어진 것을 확인하고 여러 번 호출했지만 응답을 받지 못했고 3분 뒤 여객기의 레이더 신호가 사라졌다.앞서 동방항공 소속 보잉 737-800NG는 지난 21일 오후 중국 남부 광시장족자치구 산악 지역에 추락했다. 8869m 상공에서 시속 846km로 가던 여객기는 수직으로 하강하기 시작했고, 불과 2분 만에 레이더 신호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수직 낙하 과정에서 최대 속도는 시속 566km에 달했다.“극단적 비행 등 추락 원인, FDR·CVR 찾아야 확인될 것”사고가 난지 3일째를 맞았지만 사고 원인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추락 영상을 본 국내 한 항공사 부기장은 동아닷컴에 “엔진에 이상이 있다면 글라이드 해서 내려와 불시착했을 텐데 추락 시 가속된 것으로 보면 꼬리 쪽에 문제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된다”고 했다. 다만 “영상으로는 판단하기 힘들고, FDR(기체 운항기록)·CVR(조종석음성기록장치)을 찾아야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일각에서는 기장의 극단적 비행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선 “저먼윙스(2015년 독일의 고의 추락사고) 케이스일 수도 있지만, 중간에 한 번 떨어진 것을 다시 띄우다 추락한 것으로 봤을 때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며 “주변 조사와 보이스를 들어봐야 판단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현재 구조인력 2000여 명을 투입해 생존자와 사고 원인의 단서를 가지고 있을 블랙박스를 찾고 있지만, 진입로가 좁은 데다 사고 전날 내린 비로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중국 정부는 아직 인명피해 상황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구조대는 지갑과 신분증, 일부 승객의 유해 등을 확인했지만 시신은 1구도 발견하지 못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23일 “윤석열 당선인은 특정 인사를 추천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청와대와 윤 당선인 측은 차기 한국은행 총재 등을 포함해 공석이 된 인사를 놓고 갈등을 빚다가 오찬을 4시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이 무산됐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한은 총재 퇴임이 다가온다. 당선인 측에서는 후임 인선에 대한 의견 개진이 없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대변인은 “한은 총재 인선과 관련해서 보도가 여럿 나왔었다. 그리고 이것이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만남에 앞서 전제조건처럼 거론된 보도도 봤다”며 “인선 관련한 윤 당선인의 입장은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한은 총재의 경우 윤 당선인은 특정 인사를 추천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 “권력을 이양하는 과정에서 현 대통령과 대통령 당선인의 만남이 없었던 적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윤 당선인은 국민을 위한 결실을 낼 수 있다면 여야를 떠나서 누구든지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순리대로 해결되기 바란다”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23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9만881명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13만6901명 급증한 수치로,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누적 확진자는 1000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일일 국내발생 확진자는 49만839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42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누적 확진자는 1042만7247명이다. 지난 9일 누적 확진자 500만 명을 기록한지 2주 만에 500만 명이 추가로 감염된 것이다.국내발생 신규 확진자는 지역별로 서울 10만1133명, 경기 13만6912명, 인천 2만4941명, 부산 2만6062명, 대구 2만866명, 광주 1만2185명, 대전 1만4526명, 울산 1만1031명, 세종 3452명, 강원 1만4319명, 충북 1만6655명, 충남 1만8877명, 전북 1만5905명, 전남 1만5430명, 경북 2만784명, 경남 3만2190명, 제주 5571명 등이다.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1084명이다. 최근 2주간 위중증 환자 추이는 ‘1113→1116→1066→1074→1158→1196→1244→1159→1049→1049→1033→1130→1104→1084명’으로 1000명대를 웃도는 수치가 이어지고 있다. 사망자는 291명으로 엿새만에 300명 아래로 내려왔다. 누적 사망자는 1만3432명(치명률 0.13%)이다.재택치료자는 현재 182만7031명이다. 이 가운데 집중관리군은 27만1851명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위중증병상 가동률은 64.4%, 준중증 68%, 중등증은 41.3%다. 입원 대기 환자는 없다.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23.5%이다.당국은 당초 이날을 오미크론 정점의 마지막 날로 예측한 바 있다. 하지만 전날 고재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소통팀장은 온라인 백브리핑에서 “예측 이후 BA2(스텔스오미크론)의 검출률이 늘었고, 신속항원검사 인정 등의 여러 조건의 변화가 있어 유동적인 상황”이라며 “정점의 구간이 길어지고, 규모도 커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재택치료를 받던 가족과 함께 거주한 4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남성은 사후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은평경찰서는 이날 낮 12시 10분경 은평구의 한 주택에서 A 씨(49)가 사망한 채 발견됐다. A 씨와 함께 살던 어머니는 ‘아들이 인기척이 없다’며 119에 신고했다. 사후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결과, A 씨는 양성으로 확인됐다. A 씨는 확진 판정으로 재택 치료 중이던 모친과 함께 거주하고 있었다. 그는 전날 인후통과 어지럼증을 호소했으나, 기저질환은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죄 혐의가 발견되지 않아 사망 원인을 별도 조사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사후 코로나19 확진은 지난달에도 연이어 발생한 바 있다. 서울에서 50대 장애인과 80대 치매 환자가 주택가 도로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행인의 신고로 발견된 이들은 사후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아파트에 입주한 한 주민이 현관 앞에 재활용 분리수거함을 두고 쓰레기를 버리는 이웃으로 불편함을 호소했다. 이 주민은 “일반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 폐지상자도 쌓여있다”며 “관리사무소에도 연락했으나 달라지는 건 없다”고 토로했다.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지난 21일 “입주한지 이제 한 달 넘었는데 이사하는 날부터 앞집 쓰레기가 거슬렸다. 아파트 구조상 현관문을 열면 옆집 쓰레기가 정면으로 보인다”며 “음식물쓰레기는 한 번 마주쳤을 때 치워달라고 말했다”고 올렸다. 하지만 이후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는 “음식물쓰레기를 치우지 않고 분리수거함에 가려놨더라”면서 “관리사무소에 연락했지만 강제로 (치우게) 할 수는 없다고, 어쩔 수 없다는 식이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갈등 해결법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 실제로 그가 공개한 사진 속 이웃의 현관문 앞에는 각종 쓰레기가 방치돼 있었다. 분리수거함에는 재활용품이, 종이상자에는 폐지가 담겨 있다. 재활용수거함 오른쪽에는 음식물쓰레기 통도 보인다. 모든 쓰레기는 소화기가 있는 소화전 앞에 놓였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소화전 앞 물건 적치는 소방법 위반이다” “진짜 본격적으로 내다놨네. 이상한 사람들 많다” “벌레 많이 생길 것 같다” “안전신문고에 생활불편으로 신고하라” 등의 댓글을 달았다. 이러한 조언에 그는 “안전신문고 신고는 관할지역으로 넘어간 상태”라며 “관리사무실에 다시 항의할 예정”이라고 추가글을 남겼다. 한편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 관리에 관한 법률 제10조에 따르면 아파트·빌라 복도와 같은 공용 공간은 화재 발생 시 소방 통로나 대피 공간으로 이용되기 때문에 개인 물품을 쌓아두면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다만 자전거 등 일시 보관 물품은 예외로 인정될 수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택시 조수석에 앉아 마스크를 벗고 음식물을 섭취하던 승객이 택시기사의 제지에 화가 나 내린 뒤 먹던 음식물을 기사를 향해 던졌다. 전문가는 승객의 행동을 두고 단순 폭행이 아닌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운전자 폭행 등)으로 처벌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유튜브채널 한문철TV에는 지난 21일 ‘택시에서 먹지 말라고 했다가 승객한테 삼각김밥으로 맞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블랙박스 영상은 지난 15일 밤 11시 18분경 촬영된 것이다. 조수석에 탑승한 승객은 밀폐된 차 안에서 마스크를 벗은 채 삼각김밥을 먹기 시작했다. 택시기사는 승객이 음식물을 먹기 시작한 지 약 1분이 지났을 때쯤 “조금 있다가 먹으면 안 되나? 마스크 좀 끼고”라고 말했다. 이어 “마스크 없어?”라고 물었다. 기사의 반말에 승객은 귀에 걸친 마스크를 가리키며 “있는 거 안 보여요?”라고 답했다. 승객은 기사의 말에 기분이 나쁘다는 듯 처음 말했던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하차 의사를 밝혔다. 이때 승객은 택시기사에 요금을 지불하지 않은 채 내린다. 기사가 옷자락을 잡으며 “차비는 주고 내려라”고 말하자 승객은 먹던 삼각김밥을 던져버렸다. 삼각김밥은 택시기사 몸에 맞고 차량 바닥으로 떨어졌다. 기사가 경찰에 신고하자 승객은 그제야 “택시 요금을 주겠다”고 카드를 내밀었다. 승객은 결제가 끝난 후 기사에게 “결제했다. 내일 경찰서에서 보자. 당신이 원하는 대로”라고 말하고 가버렸다. 영상을 제보한 기사의 동료는 “(기사가) 다친 곳은 없지만 직업에 회의감도 느끼고 자존심도 상하고 너무 화가 난다”고 했다. 한 변호사는 “차가 서있었기 때문에 단순한 폭행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운행이 종료된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상적으로 내려) 요금 계산 중이었다면 (상관없지만) 요금 계산 안 하고 가려고 했다. 저걸(음식) 던져 잘못하면 브레이크가 아닌 액셀을 밟아 사고 날 수 있다. 이게 운전자 폭행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2일 “작년부터 말씀드린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 보상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 빠르면 현 정부에 추경 요청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한 곳당 최대 1000만 원의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당시 언급한 재정자금은 50조 원 규모다.윤 당선인은 이날 인수위원회 간사단 회의를 주재해 “(현 정부에서) 들어주지 않으면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준비된 추경안을 국회에 보내는 방안으로 소상공인 빈곤 탈출방안을 신속하게 수립해야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에 대해선 “과학적인 방역 체계를 준비해서 정부 출범하면서 즉각 시행할 수 있게 하겠다”고도 했다.윤 당선인은 전날 가진 경제 6단체장과의 오찬을 언급하며 “양극화 해소는 비약적인 성장 없이는 어렵다. 초저성장이라고 하는 기조를 받아들이면서 국정운영을 할 게 아니라 우리 산업을 어떻게든 더 생산성을 고도화시켜서 도약 성장이 가능할 수 있는 산업 정책을 그리고 거기에 부합하는 교육정책 또 그것을 뒷받침할 수 있는 노동개혁을 하나로 구축을 해서 좀 강력하게 추진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북한이 서해상으로 지난 20일 방사포를 사격한 데 대해 윤 당선인은 “명백한 9·19 합의 위반”이라며 “안보를 빈틈없이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선 “우리 경제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하게 검토해서 현 정부에 요청할 사항, 새 정부가 출범하면 즉시 시행해야 할 대응책을 꼼꼼하게 준비해달라”고 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2일 청와대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계획을 안보 공백을 이유로 제동을 건 데 대해 “북한이 미사일을 쏴도 그게 무엇인지 확인을 못 해주는 것이 바로 안보공백”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북한과 협상한다고 한미연합훈련을 제대로 진행 안 하고, 우리 세금 들여서 지은 연락사무소 폭파해도 바라만 보고, 서해상에서 공무원 살해하고 시신 훼손해도 아무 말 못 하고”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런 게 바로 안보공백”이라며 “진짜 안보공백이 우려되면 태클 걸지 말고 하루라도 빨리 협조하면 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같은 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도 “전임 대통령이 후임 대통령에 대해 견제하는 것이 옳은 방향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국방부 합참 이전의 경우, 지휘 효율성을 위해서 이번에 용산 집무실 이전과 별개로 미군 기지가 전부 평택으로 내려가고 그러면서 지휘소가 남태령 부근으로 옮겨야 된다는 얘기는 한참 전부터 나왔다”며 안보 시스템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박수현 대통령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전날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확대관계장관회의 결과를 브리핑하며 “촉박한 시일 안에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대통령 경호처 등을 이전하려는 계획은 무리한 면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준비되지 않은 국방부와 합참의 갑작스러운 이전과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의 이전이 안보 공백과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충분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윤 당선인 측은 이에 “안타깝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가장 대표적인 정권 인수인계 업무의 필수사항에 대해 협조를 거부하신다면 강제할 방법이 없다”며 “윤 당선인은 통의동에서 정부 출범 직후부터 바로 조치할 시급한 민생문제와 국정 과제를 처리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5월 10일 0시부로 청와대 완전개방 약속을 반드시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국민의힘 허은아 수석대변인이 21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청와대 집무실 이전을 연일 비판하고 나선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을 향해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을 고백하시는 거냐, 아니면 이제 반문(반문재인)으로 변신하려는 거냐”고 물었다. 허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이 지난 금요일(18일) 탁현민 비서관 등 청와대 참모진들에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의 공약이나 국정운영 방안에 대해 개별적 의사표현을 하지 말라’고 경고한 바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허 대변인은 “측근들이 불필요한 정치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직접 나서 질타하면서 당선인과 청와대 간 회동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며 “문 대통령이 말한 지 3일도 지나기 전에 또 왜 고 의원은 비아냥부터 하시냐”고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의원님과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 건지 궁금하다. 문 대통령과 청와대의 의지, 진정성을 믿어달라”며 “윤 당선인의 쉽지 않은 결단을 더 이상 폄훼하지 마시고, 문 대통령과 함께 안정적·모범적인 인수인계를 빨리 보여달라”고 했다.고 의원은 같은날 페이스북에 윤 당선인을 겨냥해 “시작부터 불통정부가 되려 하시는지 우려스럽다”고 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비서들과 한 공간에서 집무를 보며 수시로 소통해왔다”며 “특히 새벽에 생긴 재난재해나 안보위협 상황에 대해선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었다”고 했다.하지만 윤 당선인의 용산 집무실은 빠른 대응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새벽에 안보상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어떻게 (한남동 관저에서) 용산 집무실에 있는 벙커까지 가실 것인지 생각은 해봤느냐”며 “오히려 빠른 소통을 차단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고 했다. 앞서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8일 “문 대통령이 청와대 직원들에게 당선인 측 공약이나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해 개별적 의사표현을 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페이스북에 “여기(청와대) 안 쓸 거면 우리가 그냥 쓰면 안되나 묻고 싶다”고 올린 글을 질책한 것이다.한편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도 과거 대선 때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공약한 바 있어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드린다는 뜻에 공감하고 있다”면서도 “촉박한 시일 안에 국방부와 합참, 대통령 집무실과 경호처 등을 이전하는 계획은 무리”라고 우려를 표명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가수 홍진영이 가요계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2020년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여 활동 중단을 선언한 지 1년 5개월 만이다. 홍진영은 최근 신곡 녹음 작업을 마치고 뮤직비디오 촬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IMH엔터테인먼트 측은 21일 입장문을 통해 “홍진영 씨가 현재 4월 신곡 발표와 함께 복귀를 예정하고 있다”며 “대중들에게 큰 실망을 끼쳐드린 자신의 과오와 불찰에 대해 속죄하는 심정으로 복귀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자숙과 반성의 기간을 갖는 동안 소속사와 홍진영 씨는 이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대중가수로서의 역할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며 “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가수의 길을 걸어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홍진영은 2020년 11월 대학원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한 매체가 홍진영의 석사 논문을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로 검사한 결과 표절률이 74%로 나왔다고 전하면서 표절 논란이 제기된 것이다. 이후 조선대학교 대학원위는 홍진영의 석사 논문이 표절이라고 잠정 판단했다. 홍진영은 이같은 판단이 나온 이후 “학위를 반납하면 그냥 넘어가 주시지 않을까, 혹시 그만 용서해 주시지 않을까 하는 안일한 생각도 했다”며 “성숙하지 못했고 어른답지도 못했다, 잘못했다. 모든 걸 인정하고 반성하겠다”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21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발표와 관련해 “초유의 청와대 이전이기 때문에 차곡차곡 차분차분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함께 잘 논의할 것”이라며 “저희도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고 공약했지만 약속을 못 지켰다. 윤 당선인의 의지가 잘 지켜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박 수석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서 진행자가 ‘내일 국무회의 심의가 있지 않느냐’라며 청와대 이전을 위한 정부 예비비가 심의되나라는 취지로 묻자 “이번 국무회의는 예비비 심의를 위한 것은 아니다. 내일 (안건을) 올려 심의의결할 것이냐 하는 문제는 별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지난 16일 오찬 회동이 예정돼 있었으나 당일 무산 소식을 알렸다. 이후 닷새 만인 이날 양측이 만나 회동을 위한 실무 조율에 나선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박 수석은 이에 대해 “결과적으로는 당선인과 대통령께서 만나 허심탄회하게 많은 말씀을 하실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만나면 용산시대(청와대 이전) 또한 의제가 되겠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두 분이 만나 국민 곁으로 청와대가 더 가겠다고 하는 당선인의 의지를 어떻게 하면 잘 실현할 수 있을지 폭넓게 (대화를) 나누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당선인의 공약이나 국정운영 방향 등 모든 것들을 존중하는 기조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한편 윤 당선인은 전날 대통령 집무실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신청사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른 비용으로 496억 원의 예비비를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은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국방부와 합참 근무지원단 외에 전부 공원화할 경우 10개 부대 이상을 다 이전해야 하는데 (이전하는) 건물 짓는 비용이 1조 원”이라고 주장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협상할 의지가 있음을 드러냈다. 다만 “평화회담에 실패할 시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수도 있다”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또 “무력으로 어떠한 것도 인정하게 만들 수는 없다”고 푸틴을 겨냥해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푸틴)와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2년간 준비가 돼 있었다. 협상 없이는 이 전쟁을 끝낼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전쟁을 멈출 가능성이 1%라도 이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매일 현장에서 무고한 사람들을 잃고 있다”고 했다. 이어 “러시아군은 우리를 말살하고 죽이려고 침공했지만, 우리 국민과 군대가 강력한 타격을 줄 수 있고 반격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고 했다. ▲돈바스를 독립공화국으로 인정 ▲나토(NATO) 가입 포기 등 러시아의 요구사항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러한 조건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최근 수 일째 4차 평화회담을 이어가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화상 연설에서도 협상 의사를 드러냈다. 그는 “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러시아 측 손실은 수십 년이 지나도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며 “러시아가 침공 이후 겪는 손해를 줄일 유일한 기회”라고 적극적인 협상을 촉구하기도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