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연

조승연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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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회부 조승연 기자입니다.

cho@donga.com

취재분야

2025-11-07~2025-12-07
정당23%
사회일반13%
사고13%
대통령11%
사건·범죄11%
문화 일반9%
검찰-법원판결7%
미국/북미6%
국회4%
교육3%
  • 李 “美 요구 방식대로 3500억달러 투자땐 금융위기 재현”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공개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3500억 달러(약 486조 원) 규모의 대미(對美) 투자 펀드와 관련해 “통화 스와프 없이 미국이 요구하는 방식으로 3500억 달러를 현금으로 투자한다면 한국은 1997년 금융위기 때와 같은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우리 정부가 안전장치 없이 미국의 과도한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에둘러 설명한 것이다.이 대통령은 19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투자 처리 방식에 대한 이견으로 아직 합의서를 제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대미 투자 펀드와 관련해 미국이 지정한 투자처에 한국이 현금을 지원하고, 투자 수익의 90%를 미국이 가져가는 방식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인터뷰는 이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첫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 뉴욕으로 출국을 앞두고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에서 한반도 비전을 담은 기조연설에 나서고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 토의를 주재할 예정이다.정부는 대미 투자 펀드 관련 미국에 통화스와프를 요구한 상태다. 이 대통령은 미국이 합의할 가능성이나 협상이 진행되기에 충분한 지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세부사항을 파악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상업적 합리성을 보장하는 세부 합의에 도달하는 것이 핵심 과제이지만 여전히 가장 큰 장애물”이라면서도 “혈맹국 간 최소한의 합리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또 관련 논의가 내년까지 연장될 가능성도 있냐는 외신 기자 질문에 “우리는 이 불안정한 상황을 가능한 빨리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달 초 조지아주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근로자 317명이 구금된 사건과 관련해 “우리 국민들은 근로자에 수갑을 채우는 등 참혹한 대우에 분노했다”며 “기업들이 미국에 대한 투자를 경계하게 만들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이번 구금 사태로 한미 동맹이 약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구금 조치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가 아닌 과도한 법 집행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미국은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했고 (양측이) 합리적 조치를 모색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같은 날 진행된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북한이 북핵 동결을 합의하면 수용 가능하다고 했다. 북한은 2022년 9월 핵 무력 정책을 법제화하면서 비핵화는 없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북핵 동결이) 임시적 비상조치로 실현 가능하고 현실적 대안이 될 것”이라며 “비핵화라는 장기 목표를 포기하지 않는 한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중단하도록 하는 것에는 분명한 이점이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어느 정도 상호 신뢰가 있는 것 같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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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관봉권 띠지 분실’ 檢수사관들 본격수사

    경찰이 ‘관봉권(官封券) 띠지’를 분실한 검찰 수사관들을 국회 청문회 위증 혐의 피의자로 입건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16일 서울남부지검 소속 김정민, 남경민 수사관을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고발장에는 이들이 국회 청문회를 앞두고 답변 내용을 사전에 맞추고, 청문회에서 허위 진술을 한 의혹이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사건을 고발한 김경호 변호사(법무법인 호인)는 21일 입장문에서 “두 수사관이 나란히 청문회에 출석해 ‘띠지 분실 경위가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은 ‘입을 맞췄다’는 합리적 의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며 “이번 고발은 상식적인 의문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이 사건을 지휘한 남부지검 검사에 대한 징계도 법무부에 촉구할 계획이다. 경찰은 24일 김 변호사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논란은 지난해 12월 남부지검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5000만 원 상당의 한국은행 관봉권을 확보했으나, 보관 중 관봉권 띠지가 사라지면서 불거졌다. 관봉권은 일반인이 보유할 수 없는 형태의 현금으로, 띠지에는 검수 날짜와 담당자, 처리 부서, 기계 식별 번호 등이 기재돼 있다. 다만 띠지는 은행 내부 관리용 표시일 뿐, 자금 출처를 추적할 실질적인 단서는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5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청문회에서 두 수사관은 띠지 분실 경위를 묻는 질문에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답했다. 남 수사관은 “김 수사관을 만나 예상 질의와 답변을 함께 작성했다”며 청문회 직전 답변을 조율한 사실을 인정하기도 했다. 국회증언감정법상 국회에서 선서 후 허위 진술을 하면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조승연 기자 cho@donga.com}

    • 2025-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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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관봉권 띠지 분실’ 검찰 수사관들 본격수사

    경찰이 ‘관봉권(官封券) 띠지’를 분실한 검찰 수사관들을 국회 청문회 위증 혐의 피의자로 입건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16일 서울남부지검 소속 김정민, 남경민 수사관을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고발장에는 이들이 국회 청문회를 앞두고 답변 내용을 사전에 맞추고, 청문회에서 허위 진술을 한 의혹이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이 사건을 고발한 김경호 변호사(법무법인 호인)는 21일 입장문에서 “두 수사관이 나란히 청문회에 출석해 ‘띠지 분실 경위가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은 ‘입을 맞췄다’는 합리적 의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며 “이번 고발은 상식적인 의문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이 사건을 지휘한 남부지검 검사에 대한 징계도 법무부에 촉구할 계획이다. 경찰은 24일 김 변호사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논란은 지난해 12월 남부지검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5000만 원 상당의 한국은행 관봉권을 확보했으나, 보관 중 관봉권 띠지가 사라지면서 불거졌다. 관봉권은 일반인이 보유할 수 없는 형태의 현금으로, 띠지에는 검수 날짜와 담당자, 처리 부서, 기계 식별 번호 등이 기재되어 있어 자금 출처를 추적할 단서로 꼽힌다.5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청문회에서 두 수사관은 띠지 분실 경위를 묻는 질문에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답했다. 남 수사관은 “김 수사관을 만나 예상 질의와 답변을 함께 작성했다”며 청문회 직전 답변을 조율한 사실을 인정하기도 했다. 국회증언감정법상 국회에서 선서 후 허위 진술을 하면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조승연 기자 cho@donga.com}

    • 2025-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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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선 조준 뒤 미사일 ‘펑’… 영상 올려 경고한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약 밀매 조직원들이 탑승한 선박을 폭격해 제거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군이 마약 운반선을 격침한 것은 이달에만 벌써 세 번째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약 판매를 중단하고 미국에 대한 폭력과 테러 행위를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내 명령에 따라 전쟁부(국방부) 장관은 미 남부사령부 관할에서 마약 밀매를 자행하는 테러 조직과 연계된 선박에 공격을 지시했다”고 올렸다. 이어 “정보에 따르면 이 선박은 불법 마약을 밀매하고 있었으며 미국인을 중독시키기 위해 마약 밀매 경로를 따라 이동하고 있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공격으로 선박에 타고 있던 마약 테러범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선박을 폭격하는 모습이 담긴 1분 분량의 영상도 올렸다. 공개된 영상에는 군용기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마약 운반선을 정확하게 명중시키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해당 선박은 폭발을 일으키며 단시간에 화염에 휩싸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공격으로 인해 미군은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내 펜타닐 등 불법 마약 판매를 중단하고 미국인에 대한 폭력과 테러 행위를 중단하라”며 엄포를 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직후인 올해 1월 말 중남미의 주요 마약 밀매 조직을 테러단체로 지정했다. 불법 마약 밀매 단속을 명분으로 내세워 카리브해 남부에는 병력을 증파한 상태다. 현재 최소 7척의 미 군함과 핵잠수함 1척, 스텔스 전투기 10대 등이 인근 지역에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과 15일에도 베네수엘라의 마약 밀매 조직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선박을 공격했고 10여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이를 두고 남미의 대표적인 반미 정치인인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크게 격분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어지는 공격에 대해 ‘전면적 침략’이라고 규정한 뒤 ”우리를 범죄자 취급할 때 그것은 사법적 침략이고, 매일 우리를 위협하는 성명을 낼 때 그것은 정치적 침략이자 외교적 침략, 그리고 지속적인 군사적 성격의 침략“이라고 했다. 베네수엘라는 미군이 격침한 선박을 두고 ‘마약 운반선’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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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걸그룹 라방 중 여성 비명소리가…‘학대 의혹’에 멤버-소속사 적극 해명

    그룹 리센느가 때아닌 소속사의 학대 의혹에 휩싸이자 멤버와 소속사가 적극 해명에 나섰다.해당 의혹은 14일 리센느 멤버 메이가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방송 중 인근에 있는 것으로 느껴지는 여성의 비명 소리가 송출됐고, 뒤이어 남성의 고성이 수초간 이어졌다. 메이는 걱정하는 팬들 반응에 “뭐지? 리센느가 있는데, 서로 놀고 있나 봐요”라고만 말했다. 이후 별다른 멘트 없이 카메라만 응시하는 메이의 모습을 본 팬들은 “도움을 요청하는 것 같다” “놀란 기색 없이 카메라만 보는 게 SOS 같다” “남성의 고함 소리가 보통 일이 아닌 것 같이 느껴진다” 등의 추측을 이어갔다.논란이 확산하자 메이는 16일 팬들에게 “많은 이야기가 와전되고 있다”며 “저희는 회사와 평등한 관계”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소리는 건물 밖 골목에서 들려온 생활 소음이었다”며 “평소 외부 소리가 잘 들리는 구조라서 처음에는 멤버들인 줄 알았다. 더 이상 오해가 생기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소속사 더뮤즈엔터테인먼트 측도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리센느의 라이브 방송 및 예능 활동과 관련해 근거 없는 루머와 악의적 비방이 발생하고 있다“며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선처 없는 법적 대응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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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방 중 남성BJ 수차례 찌른 女유튜버… “홧김에”

    인터넷 방송 진행자(BJ)인 남성을 흉기로 찌른 여성 유튜버가 경찰에 붙잡혔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30대 여성 A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 씨는 이날 새벽 2시 50분경 부천 원미구의 한 상가 건물에서 생방송을 하던 30대 B 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B 씨는 복부와 손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직후 A 씨는 주거지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아는 사이”라며 “홧김에 그랬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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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男-日女 80% “서로 만나고파” 2030 이미 韓日훈풍

    한국 남성 100명 중 85명은 일본 여성과의 만남에 긍정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일본에서는 케이팝과 한국 드라마 등이 인기를 이어가고, 한국에서도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이 흥행하는 등 양국의 문화 교류가 확대된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정치외교, 역사에서는 그간 양국이 반목했지만 청년층에서는 서로 거부감 없이 호감, 교류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소셜디스커버리서비스 위피를 운영하는 엔라이즈는 12~17일 엿새간 한일 남녀 회원 1만 명을 대상으로 ‘2030 한일 연애·만남 인식’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20일 공개된 결과에 따르면 한국 남성 응답자의 85%가 ‘일본 여성과의 만남에 적극 참여하고 싶다’고 답했다. 실제 만남 의향에는 96.9%가 긍정적이었고, 일본 문화에 대한 긍정 인식도 91.3%에 달했다. 반면 ‘일본 남성과의 만남에 적극 참여하고 싶다’고 답한 한국 여성은 47%에 불과했다. 실제 만남에 ‘긍정 답변’은 72.8%로 높게 나왔으나, ‘아직 모르겠다’는 답변도 22.4%였다. 한국 여성은 일본 남성과의 만남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 문화에 긍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58.5%다.일본인 회원 조사에서 ‘한국 남성과 적극적으로 만나고 싶다’는 일본 여성 응답은 80%로 매우 높았다. 일본 남성은 한국 여성과의 만남에 70.2%가 긍정적이라고 답변했다.한국 남성과 일본 여성은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응답이 각각 72.3%, 73.1%로 집계됐다. 다만 결혼까지 고려한다는 비율은 이보다 다소 낮았다. 한국 남성 25.1%, 일본 여성 9%에 그쳤다. 한국 여성은 일본 남성과 연인으로 발전 가능성에 72.3%가 긍정적이었지만, 결혼 고려는 3.5%에 불과했다. 일본 남성은 58.4%가 한국 여성과 연인 발전 가능성을 기대했지만, ‘친구로만 만나고 싶다’는 의견도 24.7%였다.한국 남성은 일본 여성에 대해 ‘세심·배려 깊음’(62.2%), ‘차분·온화함’(40.8%) 등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한국 여성 43.7%는 일본 남성을 두고 ‘특별히 떠오르는 이미지가 없다’(43.7%)고 했다. 일본 여성은 한국 남성을 ‘세심하고 배려 깊다’(52.6%)고 평가했다. 일본 남성은 한국 여성에 대해 ‘스타일·외모가 매력적’(64.9%)이라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혜 위피 프로덕트 오너는 “이번 조사는 단순한 호감도 조사를 넘어, 한국과 일본 2030세대가 서로에게 어떤 기대와 이미지를 가졌는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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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VS 베트남 축구시합, ‘물병 난투극’으로 중단

    2025~2026 아시아챔피언스리그 2부 경기 도중 중국과 베트남 선수들이 집단 난투극을 벌였다. 심판의 경기 중단으로 일단락됐으나 4명이 경고를 받는 등 ‘최악의 경기’라는 평가가 나온다.베이징 궈안과 하노이 공안은 18일 열린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양측 선수들 간의 대규모 충돌은 경기가 막바지로 접어든 후반 35분경 발생했다. 베이징 소속 선수가 넘어진 상태로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자 하노이 소속 일부 선수들이 공격을 진행하기 위해 그를 라인 밖으로 끌어내려고 했다. 그러자 베이징 선수들이 달려와 제지했고, 순식간에 양측 선수들이 모여들어 서로를 밀치거나 주먹을 휘둘렀다. 이는 축구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벤치 클리어링’을 연상케 했다. 해당 경기는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경기장에서 열렸다. 관중석 바로 앞에서 양팀이 몸싸움을 벌이자 흥분한 일부 중국 팬들은 하노이 선수들을 향해 물병을 던지기도 했다. 심판은 결국 경기를 잠시 중단했다. 이번 난투극으로 양팀 선수 각 2명씩 총 4명이 경고를 받았다. 몸싸움과 별개로 현지 언론은 경기 수준이 팬들을 만족시키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키케 세티엔 베이징 궈안 감독의 경질이 멀지 않은 것 같다”고 내다봤다. 세티엔 감독은 과거 FC 바르셀로나를 이끌기도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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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與 조희대 의혹, 대법원장 축출하려는 정치공작”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0일 이른바 ‘한덕수-조희대 회동설’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전체주의 1인 독재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 철저히 준비하고 조직적으로 계획한 정치공작”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의혹을 제기한 여당 의원들을 허위 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발하겠다고 했다.장 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최근에 정말 뻔뻔하고 대담한 정치 공작이 벌어지고 있다”며 “국회에 조작된 음성파일을 들고 와서 전국민을 상대로 대국민 사기극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조희대 대법원장 의혹’은 민주당 유튜브 채널 열림공감TV가 제기한 뒤, 민주당 서영교·부승찬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대정부질문에서 거론하며 확산됐다. 조 대법원장과 한 전 총리 측은 “회동한 사실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장 대표는 “이번 공작이 성공했더라면 그래서 대법원장을 축출하고 사법부를 결국 장악한다면 결국 대한민국은 1인독재 체제의 서막이 열리는 것”이라며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끔찍한 정치공작”이라고 말했다. 이어 “면책 특권은 공작 정치인들에게 부여된 날조면허증이 절대 아니다”며 “조직적이고 계획된 반헌법적 중대범죄에 대해서는 면책특권이 적용될 틈은 그 어디에도 없다”고 했다.전날 민주당은 야당의 역공에 ‘조희대 대법원이 대선에 개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장 대표는 이에 “날조와 조작, 공작이 들통나니까 딴소리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수사를 받으면 밝혀질 일”이라고 했다. 이는 앞서 민주당이 조 대법원장 사퇴를 압박하며 “수사받으면 밝혀질 일”이라고 말한 것을 되받아 친 것이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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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근로자 구금 끔찍” 美하원의원, 韓비자쿼터 법안 발의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전문직 취업비자를 신설하는 법안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에서 발의됐다. 이달 4일 조지아주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근로자 317명이 구금된 사건이 발생한지 보름 만이다. 톰 수오지 하원의원(민주·뉴욕)은 이날 뉴욕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E-3 전문직 비자 쿼터에 한국을 추가하는 내용의 법안을 재발의했다고 밝혔다. 전문직 취업비자인 E-3는 전 세계에서 호주만 유일하게 취득해 연간 1만500명까지 안정적으로 미국에 진출하고 있다. 하지만 해마다 비자 쿼터를 다 채우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오지 의원은 지난해에도 같은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으나 진전 없이 폐기됐다. 수오지 의원은 이번에 법안을 재발의한 배경에 대해 “얼마 전 조지아주에서 일어난 현대차-LG엔솔 공장 급습 소식을 들었다”며 “미국이 좋은 친구를 어떻게 대하는지를 시각적으로 매우 끔찍한 장면으로 보여준 사례”라고 비판했다. 이어 “나와 함께 뜻을 같이하는 의원으로 캘리포니아 출신 한국계 미국인 영 김 의원(공화)이 있다”며 김 의원이 법안의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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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란특검, 尹 24일 오전 출석통보… 평양 무인기 의혹 수사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혐의를 수사하는 내란 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24일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일방적 소환 통보는 부당하다”고 반발했다.내란 특검은 20일 언론 공지를 통해 “특검은 윤 전 대통령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오는 24일 오전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평양 무인기 침투’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소환 통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혐의는 외환죄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등이다.특검은 지난해 10~11월 드론작전사령부가 북한에 무인기를 보낸 ‘평양 무인기 침투’ 사건과 관련해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전 무인기를 날려 북한의 공격을 유도하려 한 것인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특검은 앞서 7월경 “V(윤석열 전 대통령) 지시라고 들었다”는 녹취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특검은 ‘평양 무인기 침투’ 의혹과 관련해 수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틀 전인 18일에는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전 육군참모총장), 김용대 전 드론작전사령관, 김명수 전 합동참모본부 의장을 동시에 조사했다. 전날에는 이승오 합참 작전본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조사했다.다만 윤 전 대통령의 출석 여부는 불투명하다. 윤 전 대통령은 7월 10일 재구속된 이후 특검 수사와 재판에 모두 ‘보이콧’하고 있다. 이에 재판은 윤 전 대통령이 빠진 ‘궐석 재판’으로 진행 중이다. 윤 전 대통령은 측은 건강 문제와 더불어 특검 수사에 절차적 하자가 있어 출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이날 윤 전 대통령 측은 긴급공지를 통해 “아직 선임된 변호사에 대한 통지는 이뤄진 바 없고, 선임되지 않은 변호사에게 문자로 통지가 이뤄졌다”며 “소환일은 9월 24일인데, 다음날인 25일 내란우두머리사건 공판, 26일 특수공무집행방해등 신건 첫공판이라 변호인들이 한창 재판에 투입돼 급박하게 준비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24일로 아무 논의없이 일방적인 소환 통보를, 선임되지 않은 변호사에게 하는 건 부당한 것”이라고 반발했다.특검은 이와 관련해 “금일 오전 7시 40분 서울구치소 교도관을 통해 윤 전 대통령에게 출석요구서를 전달한 사실이 있다”고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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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흥선트럼프 대원군이냐, 新쇄국정책” 美비자수수료 파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인 전문직 근로자에게 발급되는 ‘H-1B’ 비자 수수료를 기존의 100배로 올렸다. 연간 1000달러(약 140만 원)였던 수수료는 이제 10만 달러(약 1억4000만 원)로 오른다. 이 비자가 있어야 미국에서 일할 수 있는 근로자들 사이에서는 “쇄국정책이냐”,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더니 막가다”, “미국이 비자 장사까지 할만큼 궁핍한가” 등의 격앙과 우려가 쏟아졌다.‘H-1B’ 비자는 고숙련 기술직에게 발급되는 비자로, 추첨을 통해 매년 약 8만5000건이 발급됐다. 한번만 발급받으면 되는 게 아니라 매년 갱신해야 하고 수수료도 매년 내야한다. 이번 수수료 인상은 미국의 기술 인력 확보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H-1B 비자 프로그램을 이같이 개편하는 내용의 포고문에 서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모든 대기업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누군가를 훈련 시키려면 미국 전역의 위대한 대학 중 한 곳에서 최근 졸업한 사람을 훈련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어 “미국인을 훈련시키면 된다”며 “우리 일자리를 빼앗을 사람을 데려오는 것을 그만두라”고 했다. 러트닉 장관은 “핵심은 연간”이라며 “6년까지 적용된다”고 했다. 해당 비자로 6년간 체류한다면 60만 달러(약 8억4000만 원)를 내야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해당(H-1B 비자로 들어오는) 인물이 회사와 미국에 매우 가치있는지, 아니라면 본국으로 돌려보내고 회사는 미국인을 고용할 것”이라며 “이것이 이민정책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1990년 시작된 H-1B 비자 제도로 미국 기업들은 낮은 임금을 주고 외국에서 전문직 근로자를 고용해왔다. 자료에 따르면 해당 비자는 인도·중국인의 발급 비중이 높았다. 지난해 H-1B 비자 전체 발급의 71%가 인도인, 11.7%가 중국인이었다.2025년 상반기(1~6월)에 미국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에는 1만 개 이상의 H-1B 비자가 발급됐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은 각각 5000개 이상의 H-1B 비자를 발급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비자가 자국민의 일자리를 빼앗는다고 인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결정을 두고 일각에선 우려가 나온다. 미국 실리콘밸리 유명 벤처캐피털인 멘로벤처스 소속 파트너 디디 다스는 X(엑스·옛 트위터)에 “새로운 수수료를 추가하면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인재를 미국으로 데려오려는 의욕이 떨어지게 될 것”이라며 “미국이 최고의 인재를 데려오는 것을 중단한다면 혁신과 경제 성장 능력이 크게 감소한다”고 지적했다. 또 소규모 기술 기업과 스타트업의 비용을 크게 증가시킬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우리나라에서도 우려와 격앙의 반응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해외취업 관련 한 온라인 카페에선 “세계적으로 대단한 인재가 아닌 이상 누가 1억 원이 넘는 돈을 들여서 외국인을 입사 시키겠느냐”며 “그냥 외국인 직원을 받지 말라는 이야기”라고 꼬집었다. “마가(MAGA)가 아닌 막가” “흥선트럼프 대원군이냐, 신(新)쇄국정책을 미국에서 보게 될 줄이야” 등 혀를 찼다. “비자 장사하네” “자국 기술자들로 잘해보라” “미국이 스스로 고립되는 걸 자초하네” 등 격양된 반응도 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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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우, 민준, 지안… ‘칸쵸’ 내이름 찾기 “벌써 세 봉지째”

    “세 봉지째 확인 중인데 제 이름은 없네요.”‘칸쵸 이름 찾기’ 이벤트에 동참한 30대 여성의 푸념 섞인 말이다. 롯데웰푸드의 대표제품인 ‘칸쵸’가 이름 찾기 이벤트로 때아닌 품절 사태를 빚고 있다. 1984년 출시 이후 40년 넘게 꾸준히 판매돼 온 칸쵸에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름 두 글자를 새겼는데, 이를 인증하는 이벤트가 큰 관심을 끌며 매출까지 급증했다.롯데웰푸드는 이달 칸쵸에 국내에서 많이 등록된 신생아 이름 500개와 브랜드 공식 캐릭터 이름 4개(카니, 쵸니, 쵸비, 러비)가 무작위로 새겨진 제품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소비자가 본인이나 지인의 이름을 찾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 사진을 올리면 응모가 가능한 이벤트를 기획했다. 최근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에선 ‘칸쵸’ 관련 이야기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들은 “2봉지나 뜯었는데 없어서 또 사왔다” “내 이름도 나오고 동료들 이름도 나와서 각자에게 나눠줬다” “가족들 이름이 하나도 안 나오니까 오기가 생긴다” “이러다 살만 찌겠다” 등의 이야기를 나눴다. 한 소비자는 “아이디어 낸 직원은 성과금 두둑하게 받을 듯”이라고 예상했다. 그도 그럴 것이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칸쵸의 일평균 판매량이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290%가량 늘었고, 세븐일레븐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마트24 역시 전월 대비 102% 올랐다. 과자에 이름만 새겼을 뿐인데 매출은 약 2~3배 증가한 것. 일부 매장에는 품절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다. 기자가 19일 오후 서울·경기에 있는 편의점 5곳을 직접 돌아다녀 본 결과, 한 곳에만 칸쵸가 남아 있었다. 한 편의점 직원은 “여러 개를 한꺼번에 사가는 손님들이 있어서 금방 팔린다”고 했다. 소비자들은 칸쵸 이름 찾기를 두고 ‘소소한 재미’로 표현했다. SNS에는 ”별 거 아닌 것 같은데 아는 이름을 발견하니 반가웠다“ ”이름 하나 찾겠다고 7살 아들이랑 같이 과자를 들여다보고 있으니 웃음이 나더라“ ”아이들이 본인 이름 찾고는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함이 느껴졌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세대를 아우르는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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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런슨 사령관 “JSA에 文 모시게 돼 영광” 사진 공개

    문재인 전 대통령이 19일 경기 파주시 공동경비구역(JSA)를 방문했다. 이 모습은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에 의해 공개됐다.브런슨 사령관은 이날 자신의 X(엑스·옛 트위터)에 “정전협정의 유산과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지원하는 유엔사의 임무를 상징하는 공동경비구역(JSA)에 문재인 전 대통령님을 모시게 돼 영광”이라고 올렸다. 이와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브런슨 사령관이 팔짱을 낀 채 환하게 웃으며 계단을 내려오는 모습이 담겨 있다. 문 전 대통령은 같은 날 오전 경기 파주시 민간인통제선 안 ‘캠프 그리브스’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남북군사합의 7돌 기념식’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아직 북한의 반응은 냉담하다”면서도 “이미 변화는 시작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인내심을 가지고 일관되게 노력한다면 반드시 변화의 기회가 올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문 전 대통령은 기념식 참석 이후 JSA를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브런슨 사령관은 지난해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대통령이 지명한 후 미 상원 인준을 거쳐 같은해 12월에 취임했다. 그는 버지니아주 햄프턴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보병 장교로 임관했다. 특수작전 부대 등에서 다양한 참모 및 지휘 보직을 역임했으며 이라크전 등에 참전했다. 빈센트 브룩스 전 사령관에 이어 두 번째 흑인 사령관이기도 하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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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대통령 “청년 남녀 편지어 다퉈…문제의 원천은 기회 부족”

    이재명 대통령이 청년들과의 간담회에서 “남녀가 서로 미워하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근본 문제로 “저성장”을 지목했다. 이 대통령은 청년들이 연애, 결혼까지 포기하는 세대에 대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이 대통령은 19일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2030 청년 소통·공감 토크콘서트’ 모두발언에서 청년들을 향해 “많이 힘들죠”라고 물었다. 목소리가 작다고 느낀 듯 이 대통령은 “대답을 안 하는 거 보니까 대답할 힘도 없나”라며 농담했다. 이 대통령은 “제가 살아온 청년 시절 비교해보면 명백하게 요즘 청년세대들이 훨씬 더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성세대는) 회사에 취직해서 평생 정년이 보장되는 시기였고, 속된 말로 잘릴 일도 없는 직장이 매우 안정적이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지금은 완전히 반대가 됐다. 직장을 구하기도 어렵고, 구해도 안정성도 없고 또 미래가 희망적이지도 않다”며 “그러다보니 결혼도 연애도 다 포기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며 “기성세대 잘못이다. 예측하고 충분히 대책을 만들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 책임 크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는 또 새롭게 길을 열어가야 한다”며 “정부가 해야될 길은 기회를 많이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작은 기회 구멍을 통과하기 위해 정말 잔인하게 경쟁이 아니라 ‘전쟁’을 하게 됐고, 그러다보니 청년세대들끼리 특히 남녀가 편을 지어 다투는(상황)”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여자가 여자를 미워하는 건 이해되는데 여자가 남자를, 남자가 여자를 미워하는 상상하기 어려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 모든 문제의 원천은 기회부족이고 기회의 부족은 저성장으로부터 오는 것”이라며 “이 저성장은 매우 구조화된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 과정에서 연이어 사과했다. 그는 “미안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며 “앞에 계신 여러분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만 “미안하다고 좌절하고 있을 수는 없고 다투며 세월을 보낼 수는 없다”며 “대화를 많이 하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전에는 실금을 그었는데 요즘은 실선을 그을 뿐 아니라 벽을 쌓아서 아예 접촉이 안 된다”며 “대한민국 국민이니까, 같은 공간 안에 살고 협력해야 하니까 특히 청년 남녀가 대화를 많이 하면 좋겠다”고 전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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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발찌 차고 휠체어 탄 김건희…수감후 병원서 첫 포착

    구속 수감 중인 김건희 여사가 외래 진료를 받기 위해 민간 병원을 방문한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달 12일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된 이후 모습이 외부에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휠체어를 타고 이동한 김 여사의 왼쪽 발목에는 전자발찌가 채워져 있었다.18일 MBN에 따르면 김 여사는 최근 서울 동작구의 한 대형 병원에서 외래 진료를 받았다. 공개된 영상 속 김 여사는 구치소 환자복 차림으로 휠체어에 탄 상태로 이동했다. 마스크와 안경을 착용했고, 왼쪽 발목에는 전자발찌도 채워져 있었다. 손목은 담요로 덮여 있었으나, 수갑을 차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 여사는 저혈압 증세로 외부 진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여사 측은 같은 날 공지를 통해 “전날 김 여사는 남부구치소 관내 병원에서 극심한 저혈압 등으로 외래 진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수감 중 혈압이 최고 70, 최저 35까지 떨어져 어지럼증과 실신 증세를 보였다는 게 김 여사 측 설명이다.특검은 지난달 29일 김 여사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건진법사 전성배와 공모해 통일교 현안 청탁과 함께 8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겼다. 김 여사의 첫 공판기일은 24일 오후 2시 10분에 열린다. 김 여사는 건강 상태와 관계없이 재판에 반드시 출석하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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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돈봉투’ 이성만 전 의원 2심서 무죄로 뒤집혀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 수수 의혹으로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이성만 전 의원이 항소심에서 무죄를 받았다.서울고법 형사7부(부장판사 이재권)는 19일 오후 정치자금법·정당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전 의원에 무죄를 선고했다. 앞서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해 징역 9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1심 판결을 뒤집은 것이다. 검찰은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징역 2년 6개월을 구형했다.이 전 의원은 민주당 당 대표 경선을 앞둔 2021년 4월 윤관석 전 의원으로부터 300만 원이 든 돈 봉투를 받은 혐의다. 또 같은 해 3월 송영길 전 대표 경선 캠프에 ‘부외 선거자금’ 1100만 원을 제공한 혐의도 있다. 윤 전 의원은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받았다. 재판부는 수사 발단이 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 녹취 파일’이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증거 능력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증거 능력이 없는 증거를 배제하면 혐의를 증명하기 부족하고 달리 인정할 증거도 없다”고 설명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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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보, 저 사람 술마신뒤 운전석에…” 비번날 추격끝 검거한 경찰부부

    비번 날 함께 식사하던 경찰 부부가 음주운전 차량을 추격해 검거했다. 비번은 교대 근무에서 야간 근무가 끝난 뒤 쉬는 날을 가리킨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부경찰서와 은평경찰서에서 각각 근무하는 부부 경찰관은 비번 날인 지난달 26일 경기 고양시의 한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했다. 이때 같은 식당에서 술을 마신 A 씨가 식당을 나선 뒤 운전석에 올라타는 모습을 목격했다.부부는 112에 신고한 뒤 자신들의 차를 타고 A 씨를 뒤쫓았다. A 씨가 인근 카페 주차장에 차량을 세우자 부부는 차로 A 씨의 차량을 가로막았다. 부부는 A 씨에게 음주운전 사실을 추궁했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에게 그를 인계했다. 음주 측정 결과,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38%로 면허정지 수준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부부가 비번 날임에도 경찰관으로서의 책임감과 사명감을 잊지 않고 시민 생명과 안전을 위해 신속히 대응한 사례”라며 “경찰의 사명감에는 쉬는 날이 없는 만큼 음주운전은 언제 어디서든 반드시 적발된다는 인식을 가져달라”고 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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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비 없다고…어머니 묶고 30만원 빼앗아 달아난 30대 아들

    친어머니를 결박한 뒤 현금을 훔쳐 달아난 3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강도상해 혐의로 30대 남성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9일 밝혔다. A 씨는 16일 오후 11시 30분경 광주 광산구에 있는 어머니 B 씨(60대)의 마사지 업소를 찾아가 현금 30만 원과 휴대전화 등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홀로 가게에 있던 B 씨에게 현금을 내놓으라고 윽박지르고, 테이프를 이용해 B 씨를 결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달아난 A 씨는 범행 5시간여 만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경기도 소재 주거지에서 긴급 체포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무직 상태에서 생활비가 없어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신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열린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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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자집 살인범, 범행전 흉기 숨겨두고 CCTV도 가렸다

    서울 관악구 조원동의 한 피자가게에서 흉기를 휘둘러 본사 직원을 포함해 3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동원(41)이 검찰에 넘겨졌다. 19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이날 오전 살인 혐의로 김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3일 자신이 운영하는 피자가게에서 본사 임원인 40대 남성과 인테리어 업자인 60대 남성, 3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 씨는 인테리어 공사 이후 보수 문제와 관련해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김 씨가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이 아니라고 봤다. 수사 결과, 김 씨는 범행 하루 전 흉기를 매장 내부에 미리 숨겼으며 범행 직전에는 가게 내부 폐쇄회로(CC)TV를 가린 것으로 확인됐다. 김 씨는 범행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일주일 만인 10일 퇴원 직후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아왔다.서울경찰청은 16일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김 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피해의 중대성, 범행의 잔인성이 인정되고 범행 증거도 충분하며 범죄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김 씨도 공개 결정에 이의가 없다는 의사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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