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

김종석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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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부터 스포츠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골프, 농구, 야구, 라켓 종목 등을 체험하며 취재해왔습니다. 사람과 사랑, 땀과 꿈을 보고. 듣고, 쓰겠습니다.

kjs0123@donga.com

취재분야

2025-11-28~2025-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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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가정13%
  • 아! 쿼드러플 보기

    뼈아픈 쿼드러플 보기였다. 30일 미국 텍사스 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CC(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투어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 최경주(40)는 17번홀까지 8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코스레코드(61타)가 눈앞에 보였다. 하지만 18번홀(파4)에서 더블 파로 무너져 아쉬움을 남겼다. 왼쪽으로 굽은 441야드의 이 홀에서 최경주의 티샷은 227야드 지점의 깊은 러프에 박혔다. 그린까지 188야드를 남긴 상태에서 두 번째 샷을 25야드밖에 보내지 못했고 다시 러프에서 한 세 번째 샷은 워터해저드에 빠졌다.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 샷마저 그린을 오가다 7타 만에 겨우 공을 그린에 올린 뒤 2.4m 퍼트로 8타 만에 홀아웃했다. 10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최경주는 공동 21위에서 공동 18위로 순위를 올렸지만 두고두고 속이 탈 만했다. 공동 선두 브라이스 몰더(미국), 브라이언 데이비스(잉글랜드)와는 6타 차.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0-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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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남매 일본열도 동반우승

    코리안 남매가 일본프로골프투어에서 동반 우승을 이뤘다. 김경태(24·신한금융그룹)와 전미정(28·진로재팬)이 그 주인공. 김경태는 30일 일본 사이타마 현 사야마GC(파72)에서 끝난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다이아먼드컵에서 합계 16언더파 2072타로 우승했다. 2위 오다 고메이(일본)와는 2타 차. 2008년 JGTO에 진출한 김경태는 2년 만에 첫 승을 거두며 2400만 엔(약 3억1300만 원)의 상금을 챙겼다. 한국 선수가 JGTO에서 우승한 것은 2008년 11월 허석호가 더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뒤 1년 6개월 만이다. 6타 차 선두로 여유 있게 출발한 김경태는 7, 10번 홀 보기로 3타 차 추격을 허용했으나 11, 13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승리를 결정지었다. 2006년 도하 아시아경기에서 금메달 2개를 따내며 아마추어 최강으로 이름을 날린 김경태는 2007년 프로 데뷔 후 국내 투어에서 상금왕, 대상, 신인상 등 5관왕에 오르며 괴물 루키라는 평가를 들었다. 이듬해 일본 무대에 진출해 다소 주춤거려 2년생 징크스라는 말을 들었지만 지난해 JGTO에서 우승만 없었을 뿐 준우승 4회, 상금 8위의 성적으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미정은 니가타 현 나가오카의 요넥스CC(파72)에서 끝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요넥스 레이디스에서 합계 9언더파 207타로 2연패에 성공했다. 지난해 JLPGA투어에서 4승을 올린 전미정은 시즌 첫 승이자 통산 14번째 타이틀을 안으며 우승 상금 1080만 엔(약 1억4100만 원)을 벌었다. 한국 선수는 JLPGA투어에서 올 시즌 12개 대회에서 4승을 합작한 것을 포함해 통산 98번째 우승을 엮어내 100승에 2승만을 남겼다. 지난해 대회 최저타인 17언더파 199타로 우승했던 전미정은 올해는 사흘 연속 선두를 질주한 끝에 타이틀을 지켰다. 전미정은 "너무 기쁘다. 작년의 좋은 이미지가 머리에 있어 도움을 받았다. 상금 여왕이 목표지만 눈앞의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2010-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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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iz Golf]클럽하우스는 지금 막걸리 vs 맥주 전쟁중

    요즘 필드에서는 우리 둘이 선의의 경쟁이라도 벌이는 것 같아요. 누군지 아시겠어요. 맥주와 막걸리입니다. 어떤 분들은 상반된 이미지라고 하실지 모릅니다. 맥주가 도시 분위기인 반면 막걸리는 토속적인 느낌을 준다고 하죠. 맥주는 전통적으로 주말골퍼의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 바싹 구운 멸치와 고추장을 곁들인 맥주 한 잔은 갈증 해소에 그만이죠. 맥주는 스타 마케팅으로도 한껏 주가를 높이고 있습니다. 하이트맥주가 메인스폰서인 남녀 프로들의 강세가 두드러집니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상금왕 서희경(24)과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투어 상금 선두 김대현(22)이 대표적입니다. 지난해 5승을 챙긴 서희경은 올해 미국 여자프로골프투어 KIA클래식에서 트로피까지 안으며 해외 무대로 눈을 돌리게 됐습니다. 지난해 5년 장기 계약을 한 김대현은 300야드가 넘는 폭발적인 장타를 앞세워 이달 매경오픈 우승, SK텔레콤오픈 준우승의 눈부신 성적을 냈죠. 이 회사 홍보팀 전영태 차장은 “주류 회사의 이미지 개선과 홍보에 큰 도움이 된다”며 “회사 직원의 단합과 사기를 높이는 효과도 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더군요. 탄탄하던 맥주의 입지가 요즘 흔들리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일기 시작한 막걸리 열풍은 골프장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그늘집은 물론이고 클럽하우스까지 당당히 진출해 큰 인기를 누리고 있지요. 막걸리는 몸에 좋은 유산균이 일반 유산균 음료보다 100배가량 많지만 열량은 낮다고 해 웰빙 음료 대접을 받습니다. 서울탁주, 국순당 등 주요 막걸리 제조업체는 전국의 골프장에서 몰려드는 주문에 즐거운 비명입니다. 장수막걸리와 월매막걸리로 유명한 서울탁주 박상태 영업부장은 “물량을 늘려달라는 골프장의 요청이 쏟아지고 있지만 생산량 한정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자랑하더군요. 골프장 막걸리의 원조로는 경기 여주의 이포CC가 꼽힙니다. 1990년대 중반 이미 막걸리를 판매했습니다. 이포CC 김성원 사장은 “캔 막걸리가 국내에 처음 출시됐을 때 지인의 권유로 들여놨는데 보관이 쉽고 고객 반응도 좋아 우리 골프장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습니다. 안성 베네스트GC는 3월 1일부터 5월 말까지 막걸리가 5010병, 생맥주가 5132잔 팔려 팽팽히 맞섰더군요. 인천 스카이72GC 오션코스에는 주막 분위기의 포장마차가 눈길을 끌었답니다. 막걸리가 유행하면서 홍어무침, 김치전, 순대 같은 안주도 입맛을 당깁니다. 레이크사이드CC 윤대일 사장은 “막걸리와 맥주의 판매 비율이 7 대 3 정도다. 하지만 막걸리의 단가가 맥주보다 훨씬 낮아 매출에 큰 영향은 없다”고 분석하더군요. 막걸리에 밀려 주춤거렸어도 맥주는 올라가는 수은주와 함께 반격을 노리고 있습니다. 더위를 식히는 데는 뭐니 뭐니 해도 맥주에 사이다를 탄 ‘맥사’뿐이라는 말도 나옵니다. 맥주로 할까, 막걸리로 할까. 선택의 갈림길에서 행복한 고민 좀 해보시죠.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0-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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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석기자의 퀵 어시스트]김승현-방성윤의 ‘잃어버린 8년’

    한국 남자 농구는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에서 20년 만의 값진 금메달을 땄다. 당시 최고 수혜자는 대표팀 막내 1, 2순위였던 방성윤(28·SK)과 김승현(32·오리온스)이었다. 우승으로 병역면제 혜택을 받았기 때문이다. 방성윤은 “금메달로 모든 게 바뀌었다. 꿈에 그리던 미국 무대에도 도전하게 됐다”며 기뻐했다. 고민거리였던 군대 문제를 해결한 이들은 장차 한국 농구를 이끌 희망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런 기대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부상이 겹치고 허술한 자기 관리로 실망을 안길 때가 잦았다. 김승현은 신인으로 우승을 맛본 2001∼2002시즌을 제외하고 8시즌 모두 전 경기 출전에 실패했다. 허리 부상에 번번이 발목을 잡혔다. 방성윤은 5시즌을 뛰는 동안 매 시즌 54경기 중 40경기 이상을 뛴 적이 없다. 예고 없이 다친다지만 이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훈련량 부족에 딴전을 피운 탓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거액의 뒷돈 의혹도 끊이지 않았다. 2009∼2010시즌에 나란히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이들의 거취는 관심을 끌고 있다. 오리온스는 한때 김승현과 같은 포지션인 자유계약선수(FA) 신기성을 영입하려 했다. 김승현은 지난해부터 계속 트레이드설에 시달렸다. FA 방성윤은 어떤 팀의 지명도 받지 못해 자칫하면 1년 동안 무적 신세가 될 위기에 몰려 있다. 김승현과 방성윤을 대표팀과 오리온스, SK에서 지도한 김진 감독은 “한국 농구의 큰 손실”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래도 아직 기회는 남았다. 우선 이들은 11월 광저우 아시아경기 예비 엔트리에 포함됐다. 대표팀 유재학 감독은 “실력은 이미 검증됐다. 열심히 하려는 태도와 달라진 자세가 최종 선발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현과 방성윤을 아끼는 팬이 아직 많다. 어느덧 고참이 된 이들이 그동안 받은 혜택을 후배들에게도 물려주겠다는 의지를 보인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0-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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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혹의 그녀, 코트 날다

    불혹의 나이는 그저 숫자에 불과했을까. 일본의 노장 테니스 스타 다테 크럼 기미코(40). 코트에서는 이미 황혼기도 지났지만 테니스를 향한 열정은 여전히 뜨겁기만 하다. 세계 랭킹 72위 다테는 2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1회전에서 종아리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세계 9위로 열여섯 살이나 어린 디나라 사피나(24·러시아)를 2-1로 꺾었다. 이로써 다테는 14년 만에 출전한 이 대회에서 역대 여자부 사상 두 번째로 많은 나이에 승리를 따내는 감격을 누렸다. 최고령 기록 보유자인 1985년 버지니아 웨이드는 다테보다 2개월 반이 많았을 뿐이다. 다테는 이번 대회 출전만으로도 의미가 컸다. 출전 선수 128명 가운데 21명은 다테가 프랑스오픈에 데뷔한 1989년에 태어나지도 않았다. 1994년 세계 랭킹 4위까지 오르며 아시아 최고로 이름을 날린 다테는 1996년 은퇴를 선언했다. 고된 훈련과 승부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했기 때문이었다. 2001년 카레이서 출신 남편 미하엘 크럼 씨(독일)와 결혼한 뒤 2004년 런던 마라톤에 도전하는가 하면 TV 해설가로 활동했다. 너무 일찍 운동을 관뒀기에 테니스를 치는 모습을 다시 보고 싶다는 남편의 권유로 그는 2008년 5월 코트에 돌아왔다. 은퇴 후 12년이나 흘렀지만 남다른 자기 관리 속에 경기를 즐기면서 오히려 결과가 좋았다. 지난해 9월 서울에서 열린 한솔코리아오픈에서 여자프로 테니스 사상 두 번째 최고령으로 우승하며 주위를 놀라게 했다. 다리 통증으로 기권까지 떠올리다 끝내 포기하지 않은 다테는 “다시 메이저 대회에서 뛸 수 있으리라고는 기대조차 안했는데 이겼다”며 기뻐했다. 아내의 재기를 거든 남편 크럼 씨는 “오늘 승리는 그랜드슬램 우승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13위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도 2회전에 합류했다. 남자 단식에서 세계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도 1회전을 통과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0-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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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진주’ 싱, 이대로 빛을 잃나

    세월의 흐름은 어쩔 수 없는 것인가. 한때 타이거 우즈를 밀어내고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흑진주 비제이 싱(47·사진). 남자 골프 최강으로 이름을 날렸던 그가 올 시즌 끝 모를 추락을 하고 있다. 지난주 텍사스오픈에서 컷 통과에 실패하면서 1992년 8월 이후 18년 만에 50위 밖으로 밀려나더니 24일 끝난 바이런 넬슨클래식에서 다시 컷오프에 탈락해 59위까지 처졌다. 올해 초 세계 26위였던 그는 현역 선수 최장 기록인 63회 연속 메이저 출전 기록을 마감할 위기에 몰렸다. 이 대회까지 세계 50위 이내에 주어진 US오픈 자동 출전권을 놓친 것이다. 싱은 1994년 브리티시오픈을 시작으로 메이저 단골손님으로 나서 메이저 3승을 거뒀다. 하지만 올 시즌 12개 대회에서 5차례나 컷오프에 탈락하면서 도전조차 못할 처지가 됐다. 기회는 아직 남았다. 다음 달 US오픈 지역 예선을 거쳐 출전권을 따내는 방법이 있다. 다만 최근 슬럼프를 감안하면 쉽지는 않아 보인다. 싱은 페어웨이 안착률이 54.73%(159위)에 머물러 있고 라운드당 퍼트 수는 29.93개(172위)까지 치솟았다. 지독한 연습벌레로 유명한 싱이 나이에 따른 체력 저하로 한계를 드러낸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올해 초 세계 96위까지 떨어졌던 최경주는 초반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으로 마스터스에 출전하더니 지난주 원아시아투어 SK텔레콤오픈에서 3위에 오르며 랭킹을 37위로 유지해 US오픈도 출전권을 확보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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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치 퀸’ 유선영 ‘메이 퀸’되다

    대진표를 받아보니 산 넘어 산이었다. 강호들이 즐비한 죽음의 조에 속했다. “그저 첫 판만이라도 이기고 싶었어요.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잖아요.” 2회전 진출이 목표였던 유선영(24)이 강호들을 연파하며 정상에 우뚝 섰다. 24일 미국 뉴저지 주 글래드스톤의 해밀턴 팜GC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사이베이스 매치플레이챔피언십. 세계 랭킹 40위 유선영은 준결승에서 세계 1위 신지애를 2홀 차로 제압한 뒤 결승에서 세계 10위 앤절라 스탠퍼드(미국)를 3홀 차로 꺾었다. 6경기를 치르는 동안 세계 12위 이내의 강자 5명을 제친 유선영은 2006년 LPGA투어 데뷔 후 4년 만에 첫 승을 거뒀다. 이변이 많은 매치플레이에서 여왕으로 등극한 그는 언론으로부터 ‘자이언트 킬러’라는 찬사를 들었다. “매치플레이여서 평소보다 공격적으로 친 게 잘 먹혔다”는 게 그의 얘기. 16번홀(파3) 버디로 2홀 차까지 달아난 유선영은 17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1m에 붙였다. 스탠퍼드는 이 홀 그린 밖에서 한 버디 퍼트가 홀을 빗나가자 자신의 공을 집어들며 패배를 받아들였다. 유선영은 지난해 아칸소챔피언십 연장에서 맞붙어 패했던 신지애, 스탠퍼드를 눌러 설욕에도 성공했다. 유선영은 2001년 한국여자아마추어선수권에서 우승한 대표 상비군 출신 유망주. 국내 프로를 거치지 않고 2005년 미국 2부 투어에 직행했다. 올랜도 이웃사촌 선후배 박세리, 이정연, 이미나, 이지영 등과 ‘골프 마니아 그룹(GMG)’을 만들어 함께 훈련하며 실력을 키웠다. 올해부터 메인 스폰서가 없어 로고 없는 모자를 쓰고 출전하는 유선영은 메이저 대회를 능가하는 37만5000달러(약 4억5000만 원)의 상금을 받아 한결 여유 있게 투어 생활에 전념하게 됐다. 상금 4위, 세계랭킹은 20위로 점프. 영어교사로 일하던 언니 자영 씨(28)와 투어를 동행하고 있는 유선영은 “한 달 전 언니가 한국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깜짝 놀랐다.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아 나의 우승 장면을 지켜봐줘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 한국에 계신 부모님은 마침 이사를 해 TV나 인터넷으로도 우승 장면을 볼 수 없었기에 가족 중에는 유일하게 언니와 기쁨을 나누며 눈물을 흘렸다. 신지애는 양희영과의 3, 4위전에서 3홀 차로 이겼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0-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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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톱시드’ 정홍이냐 ‘상승세’ 남지성이냐

    국내 최고 역사를 지닌 제54회 장호 홍종문배 전국주니어테니스대회가 25일 서울 장충코트에서 개막한다. 반세기가 넘는 세월 속에서 이 대회는 코트를 빛낸 숱한 스타들을 배출했다. 김문일 노갑택 송형근 이형택 임용규 이덕희 김일순 전미라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 남자부에서는 톱시드 정홍(삼일공고)이 주목받고 있다. 이달 초 김천국제주니어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한 정홍은 4연패를 달성하고 시니어가 된 임용규의 벽에 막혀 지난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올해 종별대회 우승자인 남지성(동래고)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정홍의 친동생 정현(수원북중)은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각오. 여자부에서 왼손잡이 한나래(석정여고)는 허리 통증에도 3년 연속 우승을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부터 한나래를 지원하고 있는 삼성증권 김일순 감독은 “포어핸드와 백핸드를 모두 양손으로 구사하는 특이한 스타일인데 한 템포 빠른 스트로크는 적중률이 높다. 발리에도 능하다”고 칭찬했다. 최지희(중앙여고)와 장수정(안양서여중)도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1957년 고 홍종문 전 대한테니스협회장이 사재를 털어 창설한 이 대회는 후손들이 유지를 이어 개최하고 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0-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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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왕 무서운 줄 모른 새내기

    국내 골프 여왕 서희경(24·하이트)이 신인 이정민(18·삼화저축은행)에게 무너졌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금왕 서희경은 21일 춘천 라데나GC에서 열린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 2회전(32강전)에서 이정민에게 2홀 차로 패했다. 서희경은 지난주 한국여자오픈에서 컷 탈락한 뒤 이번에도 초반에 보따리를 싸며 부진 탈출에 실패했다. 서희경은 2008년 1회전 패배, 지난해 16강 탈락에 이어 매치플레이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대어를 낚은 이정민은 국가대표 출신으로 지난해 KLPGA 2부 투어에서 1승을 거둔 뒤 정규투어 시드전 4위에 올라 올해 1부 투어에 데뷔했다. 27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로 서희경을 압도한 이정민은 “평소 같이 쳐보고 싶은 서 프로님과 같이 치게 돼 설레고 영광스러웠다. 이기기까지 해 더 기쁘다”고 말했다. 16번홀까지 올 스퀘어로 팽팽히 맞선 이정민은 17번홀(파4)에서 4m 거리의 까다로운 내리막 슬라이스 라인의 버디 퍼트를 넣어 1홀 차로 앞선 뒤 18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컵 1m에 붙여 승리를 결정지었다. 지난해 9차 연장까지 가는 사투 끝에 우승한 유소연(하이마트)도 16강에 합류해 한국여자오픈 챔피언 양수진(넵스)과 격돌하는 빅 카드가 성사됐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0-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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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프로농구 FA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에 대한 영입의향서 제출이 마감된 2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국농구연맹 회의실에서 희한한 장면이 연출됐다. 구단 관계자들이 모여 마치 수산시장에서 경매라도 하듯 서로 내건 영입 조건을 주고받았다. “A 선수부터 하죠.” “우리는 2억5000만 원입니다.” “더 없습니까.” “우리는 3억6000만 원 썼습니다.” 올 시즌부터 FA 영입이 공개 입찰 방식의 포스팅 시스템으로 바뀌면서 빚어진 해프닝이었다. 다른 구단보다 많은 연봉을 제시해야 원하는 선수를 잡을 수 있기에 구단은 의향서 제출 마감시간까지 치열한 눈치작전을 폈다. 예전에는 선수가 원하는 구단을 선택할 수 있었지만 이면 계약의 논란이 거세져 변경됐다. 일부 선수들은 연봉을 적게 주는 구단을 선택해 뒷돈 거래 의혹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 바뀐 제도는 일방적으로 첫해 연봉만을 선택 기준으로 삼다 보니 계약기간이나 인센티브 등 다른 조건은 전혀 고려가 안 돼 취업 선택권을 제한했다는 지적이 많다. 선수 영입을 위한 과열 경쟁으로 연봉이 지나치게 부풀려지게 됐다는 고비용 거품 논란도 재연됐다. SK는 모비스에서 FA로 풀린 김효범을 원하는 구단이 많을 것으로 예상해 5억 원 이상의 거액을 베팅했다. 해외에 머물고 있는 SK 신선우 감독은 다른 구단의 사무국장에게 김효범 지명 여부에 대한 의향을 직접 떠보며 정보 수집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김효범을 원했던 구단은 SK뿐이었다. 원소속구단과의 우선 협상기간에는 타 구단과 접촉할 수 없는데도 몇몇 감독은 선수들을 따로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FA 제도가 이번 에어컨 리그에도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0-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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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현-배상문 ‘KJ과외’ 효과 봤나

    장타자 배상문(24·키움증권)과 김대현(22·하이트)은 ‘KJ 키즈’로 불린다. ‘탱크’ 최경주(40)가 각별히 아끼는 후배들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미국 댈러스의 최경주 집을 찾아가 선배의 비법을 전수받았다. 배상문과 김대현은 고향이 대구이며 대구대 2년 선후배이기도 하다. 배상문은 지난해 2년 연속 상금왕에 올랐다. 김대현은 올 시즌 상금 선두. 닮은꼴이기는 해도 이들은 동향 라이벌이라고 불릴 만큼 대회 때마다 치열한 자존심 대결을 벌이고 있다. 20일 인천 스카이72GC 오션코스(파72)에서 개막한 SK텔레콤오픈 골프대회 1라운드에서도 그랬다. 최경주와 동반 출전한 이들은 족집게 과외의 효과라도 본 듯 나란히 선두권에 나섰다. 9일 끝난 매경오픈에 이어 연속 우승을 노리는 김대현은 보기 없이 버디 6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선두를 이뤘다. 김대현은 슬로 플레이로 소문난 나상욱과 동반 라운드를 펼쳤지만 자신의 경기에만 집중하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드라이버를 보통 캐리로 305야드나 보낸 그는 “4개의 파5홀에서 모두 투온이 가능해 3타를 줄였다. 첫날부터 공격적으로 쳤다”고 말했다. 최경주와 같은 조로 출발해 4언더파 68타(공동 9위)로 1라운드를 마친 배상문은 공동 선두였던 16번홀(파4)에서의 더블보기가 아쉬웠다. 티박스에서 그는 백스윙을 하다 진행요원의 소음으로 방해를 받아 중단한 뒤 다시 티샷을 했지만 훅을 내면서 깊은 러프에 빠져 3온 3퍼트로 홀아웃했다. 배상문은 “결국 내가 잘 못 친 것이지만 신경 써야 될 부분이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경주는 티오프 전 연습했던 그린과 실제 그린의 스피드가 달라 적응에 애를 먹다 나상욱과 나란히 2언더파 70타를 기록해 공동 24위에 머물렀다. 최경주는 17번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을 놓쳤고 18번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이 물에 빠졌지만 절묘한 쇼트게임으로 연이어 파를 지켜 갤러리의 탄성을 자아냈다. 역시 장타로 소문난 이승호(토마토저축은행)는 6언더파 66타로 김대현, 황재민(김안과병원) 등과 동타를 이뤘다. 인천=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0-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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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 신기성, 전자랜드에 새 둥지

    프로농구 KT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신기성(35)이 전자랜드로 둥지를 옮겼다. 신기성은 20일 한국농구연맹이 FA 영입 의향서를 마감한 결과 영입 의사를 밝힌 4개 구단 중 최고 연봉을 제시한 전자랜드와 2년에 4억4600만 원의 조건으로 입단 계약을 하게 됐다. 신기성에게 관심을 보였던 오리온스, LG, 동부는 전자랜드가 제시한 연봉보다 적어 영입에 실패했다. 인천 송도고 출신인 신기성은 고향 연고팀에서 유종의 미를 다짐했다. 대박은 모비스를 떠난 김효범이 챙겼다. 지난 시즌 연봉이 2억1200만 원이던 김효범은 SK와 연봉 4억6170만 원에 인센티브 5130만 원을 합해 최대 5억1300만 원에 이르는 조건으로 입단하게 됐다. KT는 동부 가드였던 표명일을 전자랜드와의 경합 끝에 연봉 3억9050만 원에 영입했으며 SK에서 박성운을 받아들여 가드 라인을 개편했다. SK와 재계약 협상이 결렬된 방성윤은 어떤 구단으로부터도 영입 의향서를 받지 못해 SK와 재협상을 벌이게 됐다. SK는 샐러리캡에 여유가 1억 원 정도밖에 없어 방성윤을 트레이드 카드로 쓸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마저 안 될 경우 방성윤은 1년간 코트를 떠날 수도 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0-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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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짱대결… 반갑다! 매치플레이

    골프 매치플레이는 짜릿한 이변이 묘미다. 출전 선수들의 세계 랭킹이나 상금 순위는 참고 자료에 불과할 때가 많다. 당일 컨디션과 흐름에 따라 객관적인 기량 차는 뒤집어진다. 모 아니면 도의 과감한 플레이도 흥미를 더한다. 보기를 해도 상대가 더블보기를 하면 홀 매치에서 이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 한국과 미국의 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는 약속이나 한 듯 나란히 매치플레이 대회가 열린다.작년 상금왕 줄줄이 쓴잔 국내에서는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이 20일 춘천 라데나CC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데 그동안 상금왕들이 줄줄이 중도하차의 쓴잔을 들이켰다. 2008년 신지애(미래에셋)는 8강전에서 보따리를 쌌고 지난해 서희경(하이트)은 16강전에서 탈락했다. 지난해에는 유소연(하이마트)이 동갑내기 최혜용과 9차 연장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기어이 정상에 오르는 명승부를 연출했다. 최혜용은 2년 연속 준우승의 불운을 맛봤다. 서희경은 명예회복을 노린다. 서희경은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IA클래식에서 우승했을 뿐 국내에서는 무관이다. 시즌 개막전 차이나오픈에서는 연장 끝에 유소연에게 패했고 지난주 한국여자오픈에서는 컷오프의 수모까지 안았다. LPGA투어에서는 20일 밤부터 미국 뉴저지 주 해밀턴 팜GC에서 사이베이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이 개막한다. 세계 랭킹 상위 64명이 우승을 다툰다. 신지애 시즌 첫승 도전 지난주 2년 10개월 만에 트로피를 안은 박세리는 연장전에서 6전승을 기록할 만큼 단판 승부에 강한 면모를 보였기에 우승 후보로 꼽힌다. 세계 1위 신지애도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19일 대진 추첨 결과 절친한 선후배 사이인 박세리와 신지애는 3회전에 오르면 맞대결을 벌이게 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신지애는 배경은과 1회전을 치르며 박세리는 아사아라 무뇨스(스페인)와 첫 판에서 만난다. 한국 및 한국계 선수는 26명으로 출전 선수 가운데 절반 가까이 차지해 코리아 군단의 2주 연속 우승 가능성도 높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0-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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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 날린 ‘긍정의 힘’…‘국제휠체어테니스’ 출전 방한 테일러 씨

    누구나 그를 처음 봤을 때는 ‘공을 제대로 넘길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질 만했다. 하지만 코트에 선 그의 스트로크에는 힘이 넘쳤다. 오히려 비장애인 파트너를 쩔쩔매게 할 정도였다. 장애인올림픽 휠체어테니스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딴 닉 테일러(31·미국). 18일 서울 올림픽코트에서 개막한 코리아오픈 국제휠체어테니스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한국을 처음 찾은 그를 19일 만났다. 전동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그는 태어날 때부터 지닌 자신의 희귀병을 설명하기 위해 일일이 스펠링을 말해야 했다. “A, R, T….” 근육이 퇴화하고 일부 관절이 굳어버리는 ‘관절 굽음증(arthrogryposis)’이었다. 거동조차 불편했지만 그는 13세 때 라켓과 인연을 맺었다. “원래 축구를 좋아했는데 휠체어 때문에 하기 힘들었죠. 그 대신 고교에 입학해 학교 테니스 대표선수가 되고 싶어 시작했어요.” 처음 1년은 코트에 나가는 대신 할머니 집 벽과 차고 문에 연방 공을 때려가며 연습을 했다. 워낙 몸이 약해 공을 2m도 보내기 힘들었지만 매일 6시간씩 라켓을 휘두르며 땀을 흘렸다. 비장애인 코치에게는 레슨 받기도 힘들었다. 조막손인 그는 양손을 제대로 쓸 수 없어 일반적인 그립과 스윙이 불가능했기 때문. “거듭된 시행착오를 거쳐 나만의 타법을 개발했어요.” 오른손으로는 전동휠체어의 조이스틱을 조절해 이동을 했고 왼손에는 라켓을 줄로 묶었다. 라켓을 놓치는 것을 방지할 목적이었다. 서브를 넣을 때 손으로 토스를 할 수 없어 두 발로 공을 띄우는 것도 자신이 터득한 노하우였다. 1995년 처음 대회에 출전한 그는 라켓 하나에 희망을 걸고 노력한 끝에 2004년 아테네와 2008년 베이징 장애인올림픽 휠체어테니스 복식에서 2연패를 이뤘다. 대한장애인테니스협회 주원홍 부회장은 “장애를 극복하고 밝은 표정으로 공을 치는 모습에서 진한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테일러는 고향 미국 캔자스 주 위치타주립대 테니스부 코치로 비장애인 선수를 가르치고 있다. 2012년 런던 장애인올림픽 3연패를 노리고 있는 그는 아내와 아이를 갖고 싶다는 인생의 목표도 밝혔다. “주위에선 어떻게 할 수 있느냐고 말했지만 이런 편견을 깨고 싶었어요. 한 번도 포기를 생각한 적은 없어요. 설사 실패할지라도 긍정의 힘으로 이겨낼 거예요.”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dongA.com에 동영상▲ 동아일보 김종석 기자}

    • 2010-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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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석기자의 퀵 어시스트]에어컨리그 달구는 ‘두 남자’의 이별

    KT 전창진 감독(47)은 최근 사흘 동안 주위와 연락을 끊었다. 농구단의 모기업이 통신회사인데도 휴대전화까지 먹통이었다. KT 주장이던 신기성(35)이 팀을 떠나게 되면서 머릿속이 복잡해졌기 때문이었다. 전 감독과 신기성은 TG삼보 시절이던 2005년 정상에 오르며 영광의 순간을 함께했다. 기쁨은 잠시였다. 우승 직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신기성은 KTF(현 KT)로 떠났다. 당시 TG삼보는 모기업의 경영난으로 신기성을 잡기 위한 베팅은 고사하고 선수 연봉조차 지급하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의리를 중시하는 전 감독은 서운하긴 했어도 신기성을 잡을 수는 없었다. 지난해 전 감독이 KT에 부임하면서 이들은 재회했다. 전 감독은 누구보다 신기성에게 의지했다. 신기성의 둘째 아이 첫돌을 앞두고는 이례적으로 농구계 주요 인사들에게 일일이 전화까지 돌려 참석을 부탁했다. 신기성 역시 전 감독에게 진 빚을 갚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다. 훈련 때는 솔선수범으로 후배들을 이끌었다. 꼴찌였던 KT가 정규시즌 2위에 오를 수 있었던 데는 전 감독과 신기성이 의기투합한 것이 큰 힘이 됐다. 그러나 KT가 4강 플레이오프에서 KCC에 1승 3패로 탈락하면서 분위기가 돌변했다. 구단 측은 신기성이 노쇠 기미가 있고 팀을 다시 만들어야겠다는 이유로 은퇴를 권유했다. 더 뛰겠다며 맞선 신기성은 트레이드까지 요구한 끝에 재계약에 실패했다. 샌드위치 신세였던 전 감독은 중재에 실패한 뒤 속이 까맣게 타들어 갔다. 신기성의 등장으로 FA 시장은 요동치고 있다. KT는 신기성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동부로부터 신기성과 동갑내기인 표명일을 영입하려 하고 있다. 당초 표명일에게 관심이 많던 전자랜드는 발을 구르고 있다. 신기성은 LG, 전자랜드, 동부, 오리온스가 관심을 보일 만큼 상종가다. 만남과 헤어짐을 되풀이하고 있는 전창진 감독과 신기성. 이번 시즌 에어컨리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2010-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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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라이버 티샷 vs 모터사이클 vs 스포츠카… 스피드 대결 승자는?

    300m 구간속도 5회 테스트배상문 드라이버티샷 8.76초모터사이클은 평균 8.98초스포츠카 10.5초로 3위 그쳐한국프로골프투어(KGT)에서 최근 2년 연속 상금왕에 오른 배상문(24). 그는 지난 시즌 평균 292.95야드의 드라이버 비거리로 이 부문 2위에 오른 장타자다. 티 박스에 서면 동반자를 기죽게 하는 배상문이 이색 스피드 대결을 벌여 다시 한 번 타고난 파워를 과시했다. 배상문은 최근 충남 서산 현대파워텍 범용 주행로에서 모터사이클(혼다 VFR1200F), 스포츠카(메르세데스벤츠 C63 AMG 퍼포먼스 패키지)와 300m 구간 속도 테스트에 나섰다. 모터사이클은 전국대회 우승자 출신인 손은선 씨가, 스포츠카는 드라이빙 테스트 전문가가 테스터로 참가한 가운데 300m 거리를 동시에 출발해 결승선을 누가 먼저 통과하는가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배상문이 이달 말 출시 예정인 캘러웨이 FT 투어 드라이버로 한 티샷이 모터사이클, 스포츠카보다 빠른 속도로 결승선을 지나친 것으로 드러났다. 5차례의 측정에서 배상문의 티샷은 평균 8.76초를 기록해 평균 시속 123.3km가 나왔다. 판매가 2290만 원인 모터사이클은 8.98초가 걸려 평균 시속 120.3km. 차량 가격이 9800만 원에 이르는 스포츠카는 10.5초(시속 102.9km)였다. 평소 시속 170km를 웃도는 스윙 스피드를 기록하는 배상문은 쌀쌀한 날씨에 몸이 덜 풀렸는데도 평균 157km를 찍었다. 배상문이 사용한 드라이버 로프트는 8.5도에 샤프트 길이는 45인치, 강도는 XS였다. 배상문은 “굉장히 흥미로운 이벤트였다. 과연 공이 빠를까 하는 의문을 가졌는데 그래도 이겨서 기분이 좋았다. 다른 참가자들이 아쉬워했다”고 말했다. 반면 출발부터 시속 100km에 이르는 시간이 4.4초에 최고 시속 250km에 이르는 이 스포츠카는 측정 구간이 짧았던 데다 결승선 부근이 좁았던 게 가속의 핸디캡으로 작용했다. 행사를 기획한 한국캘러웨이 김흥식 이사는 “드라이버의 소재인 카본은 경량에다 내구성이 강해 빠른 속도가 필요한 스포츠 장비에 적합하다”고 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0-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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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김종석]돌아온 세리

    “세리 모자에 쓴 로고가 뭔지 아니.” 국내 대형 포털 사이트의 스포츠 실장으로 일하는 선배에게서 연락이 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박세리(33)의 모자에 적힌 ‘온다 도로(ONDA D'ORO)’의 의미가 궁금해서였다. 메인 스폰서가 없는 박세리는 올 시즌 초부터 이 로고를 붙이고 출전했는데 그동안 성적 부진으로 국내에 거의 노출될 일이 없었다. 하지만 17일 끝난 벨마이크로클래식에서 우승하면서 TV 전파를 많이 타 호기심을 자극했다. 상상력이 풍부한 누리꾼 사이에는 ‘도로 온다’는 뜻으로 자신의 재기를 다짐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박세리의 아버지 박준철 씨는 “1998년부터 후원해 준 운산그룹 이희상 회장이 만드는 최고급 와인 이름인데 작은 도움이라도 될까 싶어 쓴다”고 설명했다. 꿈보다 해몽 격이긴 했어도 박세리가 말 그대로 돌아왔다. 2년 10개월간의 오랜 침묵을 깨고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연장전 불패의 신화도 이었다. 통산 25승이나 거둔 그였지만 보기 드물게 눈물을 쏟았다. 방송 인터뷰에서는 울먹거리며 말을 더듬을 만큼 감격스러워했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는 팬들도 진한 감동을 느꼈을 게다. 박세리가 누구인가. 한국 경제가 외환위기로 신음하던 1998년 US여자오픈에서 ‘맨발 투혼’ 끝에 정상에 올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는 노래를 배경으로 공익광고에 나오던 새하얀 맨발은 아직도 많은 사람의 기억 속에 생생하다. 승승장구하며 세계 정상급 골퍼로 발돋움한 그는 취재가 힘들기로도 유명했다. 금의환향을 하면 공항에는 새벽 4시든, 밤 10시든 수백 명의 취재진과 경호요원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박세리가 공중목욕탕 갔다’는 내용도 기사화되던 때였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은 어쩔 수 없었다. 슬럼프 속에서 부침을 되풀이하다 2007년 7월 우승을 끝으로 3년 가까이 무관에 시달렸다. 처음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지 10년이 된 2008년 여름 국내대회 출전을 위해 박세리가 귀국했을 때 공항에 취재 나온 기자는 필자 한 명밖에 없었다. 배고프다며 분식집을 찾은 그는 라면부터 주문하고는 “설익어 꼬들꼬들한 면발이 좋다”고 말문을 연 뒤 인기의 덧없음, 정상의 추억 등에 대해 실컷 수다를 떨었다. 한국 골프의 개척자였던 박세리. 1998년 그가 홀로 진출했던 LPGA투어에 올해 한국 선수만 40∼50명이 뛰고 있다. 박세리가 길을 연 덕분이다. 하지만 이 중 쓰라린 실패를 겪고 국내로 돌아오거나 아예 골프를 관두는 경우가 허다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투어 18개 대회 우승자의 평균 연령은 20.9세에 불과했다. 30대 우승자가 나온 것은 2003년 하이트컵 레이디스가 마지막이었다. 후배들에게 떠밀려 의욕을 잃거나 힘든 운동 대신 다른 쉬운 일을 찾는 것도 선수 수명의 단축을 불렀다. 이런 분위기가 오직 필드에만 국한된 일일까. 둘러보면 급속한 변화와 거센 세파에 휘말려 잔치를 끝낸 것처럼 고개 숙인 세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박세리 역시 한물갔다는 평가 속에서도 영광 재현을 다짐하며 땀을 쏟았다. 자신의 영향으로 골프에 매달린 ‘세리 키즈’에게 자극받아 이번에는 자신을 채찍질했다. 꺼질 것 같던 촛불을 다시 태우기 시작한 박세리. 새로운 불꽃이 오래도록 주위를 밝혔으면 좋겠다.김종석 스포츠레저부 차장 kjs0123@donga.com}

    • 2010-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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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경주 “미국까지 찾아온 김대현-배상문 3일간 4시간씩 지옥훈련 시켰죠”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경주(40)와 나상욱(27·타이틀리스트). 20일 인천 스카이72GC 오션코스에서 개막하는 SK텔레콤오픈에 출전하는 이들은 벙커샷의 달인으로도 유명하다. 굳이 전남 완도의 백사장에서 맹훈련했다는 전설적인 얘기를 꺼내지 않더라도 최경주의 벙커샷 실력은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 뛰어난 쇼트 게임 능력을 지닌 나상욱은 지난해 PGA투어 샌드 세이브율 부문에서 62.64%로 2위에 올랐다. 절친한 선후배인 이들은 17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벙커샷을 화제로 얘기꽃을 펼쳤다. 최경주는 국내 남자 골프 유망주 김대현, 배상문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2년 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HSBC대회에서 이들을 만난 최경주는 한 수 배우고 싶다는 후배들의 요청에 “언제 시간 나면 미국으로 오라”는 말을 건넸다. 김대현과 배상문은 지난해 12월 최경주의 미국 댈러스 집을 방문해 벙커샷을 전수받았다. 최경주는 하루 4시간씩 사흘 동안 벙커샷만 집중적으로 가르쳤다. “4시간 동안 벙커에서 아예 못 나오도록 했어요. 쉬는 것도 모래 위에서 하도록 했죠. 한 2시간 지나 힘들다고 하기에 내 나이 절반밖에 안 되는데 엄살 피우지 말라고 했죠.” 배상문은 “평생 잊을 수 없는 레슨이었다. 최 프로님이 벙커샷만 되면 나머지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특별 훈련의 효과는 만점이었다. 김대현은 지난주 매경오픈 4라운드 10번홀(파4)에서 티샷이 페어웨이 벙커에 빠졌지만 거침없이 그린을 공략한 뒤 버디를 낚아 3타 차 선두로 달아난 끝에 우승했다. 최경주는 “벙커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야 한다. 모래는 퍼 올리는 게 아니라 때리는 것”이라며 요령을 설명했다. 나상욱도 어릴 적 일화를 소개했다. 8, 9세 때 아버지가 벙커에 공 300개를 뿌려놓으면 이를 모두 빼내느라 진땀을 흘렸다. 60도 웨지가 3개월이면 그루브가 다 닳아 바꿔야 할 정도였다. “모래 속에서 공을 이리저리 놓거나 파묻기도 하면서 놀았던 기억이 나중에 도움이 됐어요.” 이들의 조언을 보면 벙커샷에도 역시 노력 말고는 왕도가 없는 듯하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0-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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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이라니요?” 왕언니 세리 당당한 부활

    17일 미국 앨라배마 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장(파72)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벨마이크로클래식. 박세리는 18번홀(파4·402야드)에서 열린 3번째 연장전에서 극적인 버디를 낚아 우승했다. 2007년 7월 제이미 파 오언스 코닝 클래식 우승 이후 오랜 침묵을 깼다. 통산 25승째. 박세리는 브리타니 린시컴(25·미국), 수잔 페테르센(29·노르웨이)과 공동 선두(13언더파)로 4라운드에 들어갔다. 경기 초반 흐름은 좋지 않았다. 박세리는 3번홀까지 1타를 잃어 단독 선두에 나선 린시컴에게 2타 뒤졌다. 이때 하늘이 도왔다.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로 4라운드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장타자인 린시컴, 페테르센보다 거리가 뒤지는 데다 전날 밤 101mm의 비가 내려 페어웨이가 흠뻑 젖은 상황. 게다가 체력도 열세. 여러모로 불리했던 박세리에게 행운이 찾아왔다. 우승자는 세 명의 연장전으로 가려지게 됐다. 페테르센이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보기를 해 먼저 탈락했다. 운명의 연장 세 번째 홀. 박세리의 드라이버 티샷은 오른쪽 페어웨이 벙커에 빠졌다. 린시컴의 티샷은 페어웨이에 안착. 박세리는 170야드를 남기고 6번 아이언으로 한 벙커샷이 핀 3m에 떨어졌다. 여유를 보이던 린시컴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8번 아이언으로 한 두 번째 샷은 디봇을 깊게 내며 벙커에 빠졌다. 린시컴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3온에 이어 내리막 5m 거리의 만만치 않은 파 퍼트에 성공했다. 연장전에서 통산 5전승으로 승률 100%를 기록하고 있던 승부사 박세리는 버디 퍼트를 기어이 컵에 떨어뜨린 뒤 오른손을 번쩍 들었다. 존경하던 선배를 응원하기 위해 6시간 넘게 기다리던 ‘세리 키즈’ 신지애(22), 양희영(21), 최운정(20)은 그린으로 달려가 얼싸안으며 우승 세리머니를 했다. 항공편까지 취소하며 응원한 신지애는 “세리 언니가 우승하는 장면을 직접 본 것은 처음이다. 굉장히 영광스럽고 뿌듯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페테르센이 우승했더라면 신지애는 2주 만에 세계 1위에서 물러날 수 있었다. 박세리가 그의 여왕 자리를 지켜준 셈. 박세리의 우승 소식을 접한 최경주는 “실력은 어디 가는 게 아니다. 기회가 오면 잡기 마련이다. 마음고생도 해갈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세리는 시련이 찾아와도 오뚝이처럼 일어난 희망의 전도사였다. 2004년 미켈럽울트라오픈 우승으로 명예의 전당 가입 포인트를 채운 뒤 극심한 슬럼프에 시달렸다. 2005년 우승 없이 평균 타수가 74.21타까지 치솟으며 상금 랭킹은 102위로 처졌다. ‘목표를 상실한 박세리는 이젠 끝났다’는 말까지 나왔다. 정신력을 키우려고 태권도와 킥복싱까지 한 끝에 2006년 맥도널드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그린에서 펄쩍 뛰며 눈시울을 붉혔다. 2007년 우승 후 그는 자신의 영향으로 골프에 매달려 성공 시대를 연 후배들을 격려하는 역할에 치중할 때가 많았다. 그러면서도 땀을 흘렸다. 퍼트 난조를 극복하기 위해 전담 코치까지 둘 정도로 의욕을 보였다. “언젠가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어요. 그날까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인내와 훈련뿐이었죠. 우승을 많이 했지만 오늘은 정말 특별한 날입니다.” 이번 우승으로 박세리는 박수 받으며 떠나고 싶다는 자신의 향후 계획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게 됐다. 20대 중반만 넘어서면 기량이 쇠퇴하기 시작하는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기에도 충분하다. 어느덧 30대 중반의 나이에 스포트라이트의 주인공이 된 박세리. 새로운 골프 인생은 벌써 시작된지도 모른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0-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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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원해준 ‘세리 키즈’에게 한턱 쏴야죠”

    “가슴이 울컥하더니 눈물이 쏟아지더라고요. 오랜만에 우승한 것이고 그동안 응원해준 팬들이 떠올라서….”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박세리(33)의 목소리가 떨렸다. 우승 직후 미국 골프채널과 가진 인터뷰에서 울먹거린 이유를 물었을 때였다. 필드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그였지만 3년 가까운 공백을 깨고 다시 정상에 섰다는 감격이 컸으리라. 우승 뒤풀이를 즐길 새도 없이 그는 이번 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가 열리는 미국 뉴저지 주로 가는 항공편을 타기 위해 대회 현장에서 차량에 올라 애틀랜타로 이동하고 있었다. “뭐라 표현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기뻐요. 동생들이 응원해줘 더 큰 힘이 됐어요. 아직 미혼인데 주변에 아이(세리 키즈를 뜻함)들이 참 많죠. 처음에는 부담도 많았는데 이젠 자랑스럽고 내 존재를 느끼게 해줘요. 샴페인 맞을 때 행복했어요.” 자신을 우상으로 삼은 신지애, 양희영, 최운정 등의 축하 세례를 받은 뿌듯함이 커 보였다. 다들 바쁘게 이동하느라 감사 표시도 제대로 못했기에 뉴욕에서 거하게 한턱 쏠 계획이라는 게 그의 얘기. 6차례 연장전에서 전승으로 강한 이유에 대해 그는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집중력이 평소보다 강해진다. 진다는 생각은 없다. 마음도 오히려 편해진다. 최선을 다해 연장 불패의 기록을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연장 세 번째 홀에서 드라이버 티샷이 벙커에 빠졌지만 큰 걱정은 없었다. “비가 내려 헤드 페이스가 젖다 보니 공이 미끄러진 것 같아요. 그린 공략하기에 각도가 좋았고 젖은 모래가 탄탄한 느낌이라 페어웨이에서 치듯 했죠.” 박세리는 이번 대회에서 사흘 연속 60대 타수를 치며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불과 2주 전 그는 달랐다. 멕시코에서 열린 트레스 마리아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전반에 39타, 후반에 45타를 쳐 84타로 무너진 뒤 기권했다. “그 얘기 꺼내지도 마세요. 심장이 터져 죽는 줄 알았다니까요. 원래 알레르기가 심해 호흡기 질환이 자주 걸리는데 산소량이 줄어드는 고산지대에서 경기하다 보니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었어요.” 이번 대회의 우승 원동력은 우선 코스 사정에 밝았기 때문. 박세리는 같은 장소에서 열린 2001년과 2002년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하며 코스를 훤히 꿰고 있었다. 또 그는 “스윙이 간결해져 헤드 스피드가 빨라지다 보니 비거리가 늘었다. 그린에서 라이를 볼 때 오른쪽 눈 위치를 위쪽으로 바꾸고 오픈 스탠스를 하면서 퍼트도 좋아졌다”고 상승세를 분석했다. 메인 스폰서가 없는 박세리는 올해부터 ‘온다 도로(ONDA D'ORO·황금빛 파도)’라는 로고를 새긴 모자를 쓴다. 미국 진출 초창기부터 후원해준 운산그룹 이희상 회장이 미국 캘리포니아 주 내파 밸리에서 만드는 와인이다. “와인처럼 오랜 세월이 흘러도 좋은 맛과 향을 내고 싶어요. 이번 우승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전환점을 맞은 기분이에요. 멋있게 후회 없이 선수 생활하고 싶어요.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같은 목표도 남아 있잖아요. 후배들에게도 큰 도움이 돼야 하고요.”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0-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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