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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근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을 방문해 “김대중 대통령의 성찰과 가르침을 깊이 새기겠다”는 내용의 방명록을 남겼다.윤 전 총장은 지난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있는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을 방문했다고 윤 전 총장 측이 15일 밝혔다.윤 전 총장은 이날 약 4시간 동안 김 전 대통령에 대한 관련 자료를 열람하고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인 김성재 전 문광부 장관의 안내를 받아 김대중 정부의 정책 운영과 김 전 대통령의 삶에 대해 설명을 듣고 대담을 나눴다.윤 전 총장은 방명록에 “정보화 기반과 인권의 가치로 대한민국의 새 지평선을 여신 김대중 대통령님의 성찰과 가르침을 깊이 새기겠다”고 적었다.이번 방문은 6·15 남북공동선언 21주년을 맞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방문은 윤 전 총장이 먼저 방문하겠다고 했고 김 전 장관이 흔쾌히 응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이준석 돌풍’이 11일 국민의힘 당 대표 선출로 현실화됐다. 세대교체를 내세운 ‘36세 0선’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당 대표 당선은 내년 3월 대선 정국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번에 선출된 국민의힘 당 대표는 단순히 야당 대표의 얼굴을 바뀌는 것을 뛰어 넘는 정치적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가 나온다.우선 국민의힘은 이 전 최고위원이 당 대표로 당선되면서 보수정당 역사상 첫 30대 원외 당 대표라는 ‘변화’의 이미지를 선점하게 됐다. 보수야당의 개혁을 바라는 시대적 요구가 ‘이준석 당 대표’를 통해 발현됐다는 분석이다.앞서 이 대표는 이번 경선 과정에서 개혁 성향을 앞세우며 청년층과 중도층 등의 지지를 끌어 모았다. 이 대표는 국회의원에 당선되지 못한 ‘0선’임에도 10년 동안 정치권에 머물며 꾸준한 방송활동으로 높은 인지도를 쌓아올렸다.아울러 국민의힘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형성된 ‘비호감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드러난 2030 세대의 지지를 내년 대선까지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특히 국민의힘은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승리 이후 이번 전당대회까지 흥행을 이뤄내면서 제1 야당으로서 정치적 입지를 더욱 강화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당장 국민의힘은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야권 재편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 대표가 공정한 경선을 강조한 만큼 조만간 시기와 방식 등을 확정지은 뒤 경선 버스를 출발시킬 것으로 전망된다.야권 재편의 최대 분수령은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당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과 소통에 나선 데 이어 9일 퇴임 이후 처음으로 공식 행사에 모습을 나타내면서 조만간 정치 행보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국민의당과의 합당도 다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앞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7일 “합당은 아무런 문제없이 순조롭게 추진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진정성을 갖고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안 대표는 열린 자세를 취했지만 ‘진정성’과 ‘합리적 원칙’ 등 2가지를 합당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해 합당 논의 과정이 주목된다. 안 대표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과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약속했다.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도 조만간 처리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표는 경선 당시 홍 의원의 복당에 긍정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최재형 감사원장도 내년 대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정치권에 퍼지고 있다. 이르면 7월 감사원장을 그만두고 대선 행보를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최재형 대안론’이 구체화되고 있다.이번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은 이 대표가 신진그룹의 선두주자로 떠오른 뒤 예비경선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면서 관심이 집중됐다. 실제 이번 전당대회 투표율은 같은 선거인단 시스템이 도입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원 투표 70%와 일반시민 여론조사 30%의 투표를 합한 최종 투표율은 45.36%로 집계됐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앞으로도 진정성을 갖고 임할 것입니다.”7일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을 향해 “합당은 아무런 문제없이 순조롭게 추진될 것”이라며 이 같이 언급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관련해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았던 안 대표가 ‘정권교체’를 언급하며 정치적 존재감을 나타낸 것이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진정성’과 ‘합리적 원칙’ 등 2가지를 합당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다.안 대표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과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약속하며 관심을 받았다.하지만 국민의힘이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열면서 암초를 만났다. 내년 정권교체를 위해 본인이 강력히 추진했던 ‘야권 대통합’ 논의가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가 들어서는 11일 이후로 미뤄진 것이다.특히 유력한 야권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전망이 나오면서 정치적 입지도 줄어드는 모양새가 됐다.실제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사실상 ‘윤석열 정국’으로 치러졌다. 경선 초반에는 윤 전 총장의 정치 등판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대선 후보 경선 시기 등을 놓고 후보들이 연일 충돌했다. 윤 전 총장이 입당하지 않아도 당내 대선 후보 선출을 먼저 시작해야 한다는 자강론과 윤 전 총장 등 외부 인사들이 모두 입당한 뒤 단일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는 통합론이 맞붙은 것이다.여기에 더해 선거 막판에는 ‘윤석열 배제론’을 놓고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윤 전 총장을 야권 대선 후보군에서 배제하려 한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후보들 사이에서 ‘저열’, ‘비열’, ‘모욕’ 등 거친 표현이 등장했다.이처럼 이번 전당대회는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윤 전 총장의 정계 입문이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다른 대선 주자들의 존재감은 상대적으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현재 야권에서 윤 전 총장과 함께 안 대표와 원희룡 제주지사, 유승민 전 의원과 홍준표 무소속 의원 등이 대선 주자로 분류된다. 일각에선 최재형 감사원장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도 거론된다.국민의힘, 10일 당원투표·여론조사 마감국민의힘은 10일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투표와 여론조사를 마감하고 당원투표 70%와 일반시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11일 전당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이와 관련해 ‘윤석열 정국’은 전당대회가 끝나고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의원들과 소통에 나선 데 이어 9일 퇴임 이후 처음으로 공식 행사에 모습을 나타낸 윤 전 총장이 조만간 정치 행보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란 관측이다. 윤 전 총장은 9일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에서 열린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서 “국민 여러분의 기대 내지는 염려를 다 경청하고 알고 있다”며 “제가 가는 길을 좀 지켜봐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국민의힘이 9일부터 이틀간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조경태 주호영 홍문표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막판 표 결집에 총력전을 펼쳤다.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전당대회와 관련해 “기본적으로 유리한 선거를 치르고 있는 건 맞는 것 같다”며 “20대, 30대 지지율이 먼저 움직이고 50대, 60대 지지율이 동화되는 방향으로 갔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이 전 최고위원은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국민이 하는 것은 충동구매가 아니라 (정치 생활) 10년 동안 기다렸다가 구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준석 “다급한 건 알지만 공격 중단해야”이 전 최고위원은 나 전 의원을 향해 “‘모든 게 이준석 때문이다’ 프레임을 가동하려고 하는 것 같다”며 “음모론을 가지고 전당대회를 치른다”고 날을 세웠다.또한 이 전 최고위원은 ‘이준석 리스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후보 배제론’ 등과 관련해 “보수 유튜버들이 제목 뽑아내는 방식과 유사하다”며 “통합하겠다는 메시지를 내고 있는 사람한테 ‘윤석열 배제론’을 씌우려는 것 자체가 아무리 선거라도 하지만 정말 황당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아울러 이 전 최고위원은 “제가 썼던 ‘망상’이라는 표현이 장애인을 비하하는 표현이라고 주장했는데 망상이 장애인 비하라는 얘기는 처음 들어보는 얘기”라며 “아무리 다급한 것 알겠지만 저를 공격하는 것은 선거 막판에 진짜 안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나경원 “윤석열 입당 주저 우려”이와 관련해 나 전 의원은 ‘윤석열 배제론’ 의혹을 재차 제기했다.나 전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이 후보는 (대선 주자) 유승민 전 의원을 대통령으로 만드는 게 꿈이라고 말했고, 지금도 별 그 입장에는 다름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윤석열 후보를 깎아내리고, 민주당의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서 마치 사실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들로 입당을 주저하게 하는 것이 아닐까 우려를 말씀 드린 것”이라고 밝혔다.나 전 의원은 당원 투표율 상승과 관련해 “실질적으로 당이 가야 되는 길과 반대로 가고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우려 때문에 불안 때문에 이제 당력이 집중된다고 생각한다”며 “대선을 앞두고 과연 이 당을 누가 이끌 수 있을까 하는 부분에 대한 당원들의 우려가 투표로 나타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나 전 의원은 “야권 단일후보를 만들어내는 것이 정권교체의 가장 중요하다”며 “야권통합을 누가 잘 할 것이냐, 그 문제로 전당대회에서 많은 논의가 오고가고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이번 전당대회 당원 투표율은 7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 모바일 투표에서 36.16%를 기록했다. 지금과 같은 선거인단 체계로 선거를 치른 2011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세운 것이다. 당 안팎에선 최종 당원 투표율이 50%를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번 당 대표 경선 투표에 참여하는 당원 선거인단은 32만 8000여 명이다.주호영 “현혹되지 말고 진정한 승부사 선택”주호영 의원은 이날 국민과 당원을 상대로 호소문을 발표했다.주 의원은 “당 대표의 자리는 자그마한 낚싯배의 선장이 아니라 거대한 항공모함 함장의 자리”라며 “대통합과 혁신, 국민의힘이라는 거대한 항공모함을 이끌고 대양을 넘어 정권교체로 향하는 위대한 항해의 시작을 함께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주 의원은 나 전 의원과 이 전 최고위원을 겨냥해 “막중한 임무의 어느 것 하나라도 실패하면 당은 또다시 비대위의 혼란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며 “현란한 언어의 유희나 강경 투쟁을 성과로 포장하는데 현혹되지 말고 진정한 승부사를 선택해 달라”고 촉구했다.후보들은 이날 오후 마지막 방송토론회에서 격돌한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10일까지 이틀간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또한 7~8일 진행된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당원을 대상으로 자동응답방식(ARS) 투표도 9~10일 실시된다. 국민의힘은 당원 투표 70%와 일반시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11일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한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국민의힘이 8일 진행한 차기 당 대표 후보 합동토론회에서 나경원 전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정면 충돌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후보 배제론’ 등과 관련해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나 전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이 전 최고위원을 정조준했다. 나 전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이) 윤 전 총장의 장모 건에 대해서 ‘형사적 문제가 되면 덮을 수 없다. 윤 전 총장이 책임져야 한다’고 발언했다”며 “제 귀를 의심했다”고 지적했다.나경원 "민주당의 윤석열 네거티브 호응하나"나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을 적극적으로 보호했다고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네거티브하는 것을 호응해주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과 똑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 된다”고 비판했다.그러자 이 전 최고위원은 “(발언을) 다 들어보면 할 수 없는 말을 하고 있다. 자꾸 곡해해서 표현을 하고 있다”며 “당내 선거에서 이런 네거티브로 발언 하나하나를 찍어서 왜곡해서 공격하는 것은 중단해야 한다”고 맞받아쳤다.이준석 "발언 왜곡해 공격하는 것 중단해야"이어 이 전 최고위원은 “민주당과 대선을 치루는 과정에서 이런 식으로 곡해해서 전투에 돌입하면 프레임 전쟁에서 100전 100패 할 것”이라며 “(이런 공격은) 유튜버들이 하는 것이지 정당의 대표가 되겠다고 하는 분이 하는 전략으로는 굉장히 비열하다”고 비판했다.이와 관련해 나 전 의원은 “사실 윤 전 총장의 의사를 직접 확인했다.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서 매우 주저하는 쪽으로 발언과 입장이 나온다”며 “윤 전 총장의 네거티브를 오히려 인정하는 듯한 태도가 문제가 된다. 대선 후보를 깎아 내리는 듯한 태도를 고칠 생각이 없느냐”고 질문했다.그러자 이 전 최고위원은 “막말 프레임을 씌우려고 한다. 말 때문에 설화에 오른 적이 거의 없다”며 “‘이준석 리스크’는 나 후보의 머리 속에 존재하는 것이다. (나 전 의원이) 원내대표 하실 때 저희를 지지하지 않는 국민에 대놓고 ‘문빠·달창(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비하하는 표현)’을 하신 분이 누군가"라고 반박했다.이날 토론회에선 나 전 의원과 주호영 의원과도 설전이 벌어졌다.주호영 "강경보수 이미지로 돌아가는 것 아닌가"주 의원은 나 전 의원을 향해 “황교안 대표와 (나 전 의원이) 원내대표할 때 당세 확장 등 내세울 업적이 없다. 당 책임을 맡았을 때 강경 보수 이미지가 도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많다”라며 “강경투쟁은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 (패스트 트랙 당시 원내 투쟁으로) 재판 받은 의원들은 정치 생명이 어떻게 될지 고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와 관련해 나 전 의원은 “그 자리(원내대표)에 있을 때 책임을 다했기 때문에 민주당으로부터 정말 무한한 핍박을 당했다”며 “제가 프레임을 받고, 욕설을 당할 때 같이 보호해주셨냐”고 되물었다. 나 전 의원은 이 과정에서 잠시 울먹이기도 했다.조경태·홍문표, '정권 창출' 지지 호소조경태 의원은 토론회에서 “젊음의 변화를 담아내고 경륜과 연륜 담아내고 통합을 통해서 반드시 정권 창출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고, 홍문표 의원도 “정책과 당을 알고, 조직과 선거를 아는 홍문표에게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날 당원 선거인단 투표를 진행했다. 전날 진행된 첫날 모바일 투표에서 당원 투표율은 25.83%를 기록하며 역대급 투표율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9~10일 이틀간 모방일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당원들을 대상으로 자동응답방식(ARS) 투표도 진행한다. 같은 기간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도 진행된다. 국민의힘은 당원 투표 70%와 일반시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11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를 발표할 예정이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국민의힘이 7일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당원 투표에 돌입했다. 투표가 나흘 동안 진행되는 가운데 당권 후보들 간 신경전도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후보들은 이날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주자 배제론’ 등을 놓고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다.먼저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본인이 윤 전 총장을 야권 대선후보군에서 배제하려 한다는 의혹과 관련해 ‘망상’이라고 규정했다.이준석 "망상이다. 선거 치르는 게 부끄럽다"이 전 최고위원은 “젊은 사람들이 보기에 뇌피셜(근거 없는 주장)이다. 선거를 치르는 게 부끄럽다”며 “제가 국민들에게 사과드리겠다. 정말 망상에 대해서 제가 응답할 수가 없지만 제가 진짜 뭐라고 답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나 전 의원이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이준석 후보의 발언을 종합했을 때 매우 우려스러운 분위기가 감지된다. 사실상 윤 (전) 총장을 야권 대선 후보군에서 배제한 것”이라고 밝힌 내용을 강하게 반박한 것이다.또한 이 전 최고위원은 나 전 의원을 거론한 뒤 “누가 봐도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을 싫어하고요. 이준석을 싫어하고요. (국민의당 대표) 안철수와 윤 전 총장에 대해서 당기고 싶어 한다고 계속 얘기하고 있는데 이게 어떻게 공정이냐”며 “누구에 대한 호불호를 자기 입으로 밝혀놓고 어떻게 통합하겠느냐. 너무 급한 마음에 초가삼간을 다 태웠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 전 최고위원은 “윤석열이라고 이름 세 글자를 자꾸 전당대회 과정에 중심에 등장시키려고 하는 것 같다. (전당대회는) 윤석열 선대위원장 뽑는 선거가 아니다”라며 “음모론을 만들어내는 것이 과연 경험 있는 중진들의 방법이라면 이 방법으로 대선에서 못 이긴다”고 비판했다.나경원 "굉장히 모욕적인 발언이다"그러자 나 전 의원은 “망상 운운한 것은 굉장히 모욕적인 발언”이라고 즉각 반발했다.나 전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이 인터뷰한 같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정치를 오래 했지만 이렇게 모욕적인 발언을 들은 것은 참 유례가 없다”며 “그런 식의 답변을 하는 것이 젊은 정치인, 신인 정치인으로서 참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시원하게 아니면 아니라고 얘기하는 것이 맞지 않겠느냐”고 비판했다.또한 나 전 의원은 ‘윤석열 배제론’과 관련해 “합리적 의심을 제기했다”며 “이 후보가 유승민 (전 의원)을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본인의 꿈이라고 발언했다. 그러면 당연히 특정 후보를 배제하거나 특정 후보가 당에 들어오는 것을 어렵게 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에서 물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나 전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이 윤석열 배제론을 ‘음모론’으로 규정하는 데 대해서는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나경원의 정치 인생을 어떻게 생각하기에 지라시(정보지) 같은 정치, 음모를 이야기 하느냐”고 했다.앞서 이 전 최고위원은 6일 페이스북에서 “여의도 언저리에서 지라시가 돌고나면 우연의 일치인지 나경원 후보가 비슷한 내용을 페이스북에 올려서 음모론을 제기한다”고 주장했다.주호영 의원도 이 전 최고위원을 비판했다.주 의원은 ‘윤석열 배제론’에 대해 이 전 최고위원이 ‘망상’이라고 규정한 것과 관련해 “똑같은 답을 들려주고 싶다”고 지적했다.주호영, 이준석 겨냥 "문제점 시인해야"주 의원도 같은 라디오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대선 후보 경선) 공정은 내가 공정하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고 관계있는 사람들이 공정하게 믿을 때 공정하게 되는 것”이라며 “이 후보는 지적을 받아들이고 문제점을 시인해야지, 문제제기가 잘못됐다는 것만 반복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또한 주 의원은 “이 후보가 전반적으로 유승민 후보와 너무 가깝고 우리 당 안에서 먼저 후보를 뽑자는 의견을 낸 적이 있다”며 “윤석열 (전) 총장이 지금 밖에 있는데 그런 발언으로 상당히 아마 언짢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국민의힘은 당 대표를 선출하는 11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당원 선거인단을 상대로 모바일 투표를 진행한다. 또한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당원은 9~10일 이틀간 자동응답방식(ARS)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당 대표, '당원 70%+여론조사 30%' 반영이번 전당대회에서 당원 투표는 당 대표 선출 과정에서 70%가 반영된다. 33만 명에 달하는 선거인단의 표심이 이번 전당대회 승부를 결정짓게 되는 것이다. 나머지 30%는 9~10일 이틀간 진행되는 일반시민 대상 여론조사를 통해 반영된다.후보들은 7일 TV토론회에서 ‘윤석열 배제론’ 등을 격돌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과 9일에도 잇따라 합동토론회와 TV토론회가 진행되는 만큼 후보들은 막판 표심을 잡기 위해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11일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다른 후보들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주호영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을 향해 날선 발언을 쏟아내며 막판 뒤집기에 나서는 모습이다.주 의원과 나 전 의원은 4일 이 전 최고위원이 당 대표가 되면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당과의 합당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주호영 “국민의당 합당 무산되면 이준석 책임”주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이 전 최고위원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여러 차례 불화를 겪었다. 지금도 합당을 어렵게 하는 기분 나쁜 말들을 마구잡이로 쏟아내고 있다”며 “만약에 합당이 무산된다면 책임 대부분을 부담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앞서 이 전 최고위원이 “안 대표가 국민의당 전력의 99.9%라고 생각하기에 굳이 비유하자면 소 값은 후하게 쳐드리겠지만 갑자기 급조하고 있는 당협 조직이나 이런 것들은 한 푼도 쳐드릴 수 없다”고 밝힌 내용 등을 지적한 것이다.아울러 주 의원은 “이전까지가 ‘바람의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검증의 시간, 냉정의 시간’이 된 것 같다”며 “이번 당 대표는 대선을 승리로 이끌어야 할 당 대표인데 모험이나 도박은 할 수 없지 않느냐는 생각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나경원 “이준석 당선되면 야권통합 걸림돌”나 전 의원도 이날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를 거론하며 각을 세웠다.나 전 의원은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안 대표는 일정한 표가 있다. 통합 문제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안 대표를 안고 오지 못하는 당 대표가 당선됐을 경우에는 굉장히 내년 대선이 어려워진다”고 밝혔다.또한 나 전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이) 당선이 되면 국민의당과의 통합이 어렵다는 메시지를 (국민의당 원내대표) 권은희 의원이 두 번이나 냈다”며 “결국 (대선 후보) 공정 경선에 대한 신뢰가 없고, 앞으로 야권 통합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안철수, 대선주자 훌륭한 분”이와 관련해 이 전 최고위원은 공정한 경선 관리를 강조하며 반박하고 있다.이 전 최고위원은 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국민의당 안 대표와 관련해 “대권 주자로서 상당히 대중 지지율이 좋고 아주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또한 이 전 최고위원은 “안 대표가 만약에 저희 당에 함께 하고 싶으시면 역시나 똑같은 기준으로 버스가 출발하기 전에 합당이나 입당의 절차를 함께 하시면 대선 경선에 무리 없이 참여하실 수 있다”며 “그것을 막는 상황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이런 가운데 조경태 홍문표 의원을 포함한 당 대표 후보들은 4일 대전에서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 참석한다. 이번 연설회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역 현장에서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수 있는 마지막 합동연설회다.국민의힘, 대전서 마지막 합동연설회특히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충청권 인사로 분류되면서 이날 합동연설회에서 윤 전 총장과 관련한 후보들의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국민의힘은 이날 합동연설회를 마무리한 뒤 TV토론회 등 3차례 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에 출마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돌풍이 11일 치러지는 전당대회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당 안팎에선 대구·경북 지역과 '50대 이상' 당원들 투표가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이 전 최고위원의 경쟁력은 예비경선을 1위로 통과한 이후 더욱 강해지는 모습니다. 1위 후보를 따라가는 여론의 심리, 이른바 ‘밴드웨건’ 효과가 발생하면서 대세론을 형성하는 모양새다. 5선 조경태 주호영 의원, 4선 홍문표 의원, 4선 출신인 나경원 전 의원 등 중진 후보들도 대체적으로 ‘이준석 돌풍’ 자체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분위기다.다만 여전히 변수가 남아 있어 본경선 결과를 섣불리 예단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원들의 투표 반영 비율과 세대별 분포가 본경선 결과를 바꿀 수 있는 주요 변수로 거론된다.우선 국민의힘은 예비경선에 당원 여론조사 50%와 일반시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했지만 본경선에서는 당원 투표 70%와 일반시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선출한다. 당원들이 직접 모바일, 자동응답방식(ARS)으로 투표에 참여하는 것으로 오랜 기간 당 조직을 탄탄하게 다져온 중진 후보들로서는 막판 뒤집기를 노릴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투표권이 있는 책임당원 27만여 명 중 절반 이상이 영남권에 분포하고 있다.국민의힘, 3일 승부처 '대구·경북' 합동토론회후보들은 3일 대구·경북(TK) 지역 합동연설회를 연다. 전날 부산·울산·경남(PK)에 이어 책임당원이 가장 많은 최대 승부처인 TK에서 비전을 발표하는 것으로 영남 표심을 얻기 위한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나 전 의원은 3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이제 바람의 시간은 가고 합리적 판단의 시간이 왔다”며 “영남 쪽 당원들께서 현명한 판단을 하실 거라고 생각한다. 당원들께서는 결국 이 막중한 책임, 전장의 장수는 많은 경륜이 있어야 된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나경원 "합리적 판단의 시간이 왔다"당내에서는 이 전 최고위원과 관련해 당의 체질 변화를 일으켰다는 긍정론과 함께 내년 대선을 이끌 당 대표로서는 경험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TK 표심과 관련해 “현재 상황은 괜찮다. 하지만 결국 TK가 보수개혁 대열에 얼마나 강하게 동참하느냐 따라서 제가 당 대표가 돼도 할 수 있는 일이 범위가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당심과 민심을 최대한 개혁의 방향으로 가게 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준석 "(TK 표심) 현재 상황은 괜찮다"50대 이상 당원 표심도 어디로 향하느냐에 따라 당 대표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책임당원의 세대별 분포를 보면 40대 이하는 30% 미만이고 50대 이상은 70%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일각에선 중진 후보들 간의 단일화도 변수로 꼽힌다. 예비경선에서 2·3위를 기록한 나 전 의원과 주 의원이 단일화를 성사시킬 경우 정치 이벤트 직후 지지율이 상승하는 ‘컨벤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하지만 두 후보의 단일화가 실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당사자들은 단일화에 선을 긋고 있고, 의정 경험이 없는 30대 신진 세력인 이 전 최고위원을 상대로 단일화에 나설 경우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주호영 "단일화의 '단'자도 생각해본 적 없다"이와 관련해 당 안팎에서는 일부 후보의 사퇴 가능성도 제기된다. 단일화 명분이 약한 만큼 본인의 지지세 부족을 인정하며 후보직을 던지는 형태가 거론된다. 하지만 사퇴할 경우 향후 정치적 입지가 축소될 수 있어 후보들이 완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주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단일화와 관련해 “당을 혁신하고 내년 대선을 어떻게 이길 것인지 자기주장과 방법을 정확하게 당원들에게 알리고 끝까지 판단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며 “단일화의 ‘단’자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예비경선 1위로 국민의힘 당 대표 본경선에 진출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의 조합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 전 최고위원이 당 대표로 선출되고, 윤 전 총장이 입당할 경우 어떤 관계가 형성될지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일단 이 전 최고위원과 윤 전 총장은 별 다른 인연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최고위원은 1일 TV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과 연락을 하고 있느냐는 OX질문에 없다는 의미의 X 표지판을 들었다.이준석 "버스는 특정인을 기다려서는 안 된다"앞서 이 전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에게 특별대우를 해줄 뜻이 없음을 밝혔다. 윤 전 총장의 입당에는 반대하지 않고 있지만 대선 후보 경선과 관련해 윤 전 총장을 위해 마냥 기다리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달 31일 TV토론회에서 “공당으로서 책임 있는 경선을 치르려면 절대 버스는 특정인을 기다려서는 안 되고, 특정인이 원하는 노선으로 다녀서도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당내 주자들과 당 밖 주자들 모두에게 엄격한 경선 방식을 적용해 대선 관리에 공정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으로 대선 일정에 따라 경선을 가동하겠다는 취지다.2030세대 지지율 '외연확장' 기대감반면 11일 전당대회에서 이 전 최고위원이 만약 대표가 되고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합류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30대인 이 전 최고위원이 20~30대 지지를 이끌어 내고,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보수층이 합쳐질 경우 외연확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달 29일 한 유튜브 채널에서도 “윤 전 총장이 우리 당에 들어와 같이 활동하는데 부인이나 장모에 대한 공격이 들어온다면 비단 주머니 3개를 드리겠다”며 “급할 때마다 하나씩 열면 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공격으로부터 윤 전 총장을 보호하고 역공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하지만 이번 당 대표 경선에서 이 전 최고위원의 유승민 전 의원 계파 논란이 벌어지면서 이 전 최고위원이 당 대표가 될 경우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공정성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나경원 전 의원은 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특정 후보(유승민 전 의원)를 대통령 만들겠다고 하는 생각을 가진 분은 통합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대선 경선에서) 신뢰감을 줄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라고 지적했다.주호영 의원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 인터뷰에서 “(이 전 최고위원의) 아버지와 (유 전 의원이) 친구이고, 특별한 친분관계 때문에 공정한 대선 경선 관리가 되겠느냐”며 “공정하지 못할 것에 대한 우려를 본인이 해소할 책임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 인터뷰에서 “계파가 당에 망조를 들게 했던 시기는 친이·친박, 친박·비박이 사안마다 대립하는 상황이었고, 지금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계파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일부 후보가 계파 문제로 네거티브 선거를 치르려 하는 것 같아 안타깝지만 국민의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일축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치 등판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대선 후보 경선 시기 등을 놓고 충돌하고 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 등은 당내 대선후보 선출을 먼저 시작해야 한다며 자강론을 강조하고 있고, 주호영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은 일방적으로 진행하면 안 된다며 통합론을 강조하고 있다.이 전 최고위원은 유력한 대선주자인 윤 전 총장 등이 입당하지 않아도 당내 경선을 시작해야 한나는 입장이다. 버스가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정류장에 서는 만큼 특정인을 기다리거나 특정인이 원하는 노선으로 다녀선 안 된다는 것이다.이 전 최고위원은 “‘단일화 무새’, ‘통합 무새’가 돼서는 안 된다. 앵무새처럼 그런 말을 한다고 감나무에서 감이 떨어지지 않는다”며 “공정하고 엄격한 룰을 통해 경선을 운영하고 그것이 플랫폼이 되면 많은 주자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지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사례로 들고 있다. 공정한 경쟁에 따라 당내 경선을 먼저 치른 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단일화를 했고, 결국 선거에서 승리했다는 것이다.이와 관련해 나 전 의원은 성급하게 국민의힘에서 대선 후보 경선을 진행할 경우 윤 전 총장 등 외부 인사들이 입당하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모든 야권 후보가 함께 타는 대선 경선 열차를 만들어야 한다며 경선 열차는 9월 말에 출발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나 전 의원은 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서도 “실질적으로 지금 야권 후보들이 밖에 있는 상황”이라며 “준비할 여유를 주지 않는 일방적 원칙의 강요는 야권을 통합시키는데 굉장한 방해가 된다”고 밝혔다.주 의원도 야권이 분열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주 의원은 전날 TV토론회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김동연 (전 경제 부총리), 홍준표 (의원) 모두 하나의 단일 플랫폼에서 단일후보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당 밖 후보들과 분열하면 필패다. 야권 분열의 단초를 제공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주 의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도 "'버스 떠나고 손 흔들어도 소용없다'는 식이어서는 후보 단일화에 장애물만 많아 질 뿐"이라며 "범야권통합, 후보단일화의 타이밍이 중요하다. 범야권통합의 틀에서 야권 후보단일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진행되는 만큼 당 대표 후보들은 대선 후보 경선 시기와 방식 등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나 전 의원 등은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과 친분이 있는 이 전 최고위원이 당 대표로 선출될 경우 공정한 경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어 계파 논쟁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이 전 최고위원은 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대선 경선) 룰에 있어서 조금만 유승민 전 의원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하면, ‘이준석이 (유승민계이기 때문에) 그랬다’고 할 테니까 오히려 방어적으로 나갈 수밖에 없지 않느냐”며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최대 피해자는 유승민”이라고 주장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다음달 11일 치러지는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거가 본격 레이스에 들어갔다. 예비경선을 통과한 후보 5명은 30일 첫 합동토론회를 시작으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경선 초반 분위기는 예비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돌풍을 이어가는 가운데 중진 후보 4명이 추격하는 모습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권력에 기대어 받는 비례대표 할당보다는 치열하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얻어낸 득표율 속에서 호남과 제주의 민심을 녹여낼 것”이라며 석패율제 도입을 공약했다.5선의 주호영 의원은 내년 대선과 관련해 “이념, 세대, 지역의 모든 것을 녹여내는 거대한 용광로를 만들겠다”고 밝혔고, 4선 출신의 나경원 전 의원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홍준표 (의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모든 야권 대선 주자들을 만나겠다”고 강조했다.후보들은 31일 TV토론회에서도 맞붙는다. 아울러 다음 달 1일 2차 TV토론회가 진행된다.특히 차기 당 대표 선거에 절대적 영향력을 미치는 책임당원들이 많이 분포한 영남권에서 합동 연설회가 진행된다.국민의힘은 2일 부산 벡스코에서 ‘부산‧울산‧경남 2차 합동연설회’를 개최한다. 3일에는 대구 엑스코에서 ‘대구‧경북 3차 합동연설회’를 진행한다. 영남 지역은 매달 당비를 납부하는 책임당원 27만여 명 중 절반 이상이 분포하고 있다. 지역에서 진행되는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의 표심을 얼마나 많이 얻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수 있는 것이다. 당 대표는 당원투표 70%와 일반시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선출된다.국민의힘은 다음 달 4일 ‘대전‧세종‧충북‧충남 4차 합동연설회’를 개최하고, TV토론회를 추가로 진행한 뒤 다음달 9일과 10일 이틀간 일반시민 여론조사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후보들은 31일 첫 TV토론회를 앞두고 신경전을 이어갔다. 나 전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유승민 전 의원 계파 논란에 휩싸인 이 전 최고위원을 향해 “이 후보는 스스로 유승민계 대표격이라고 했고, 유승민 대통령을 만들겠다고 했다”면서 “(대선 주자) 유승민 후보만 진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열차에 태우고 그냐 떠나는 것 아닌가라는 우려가 많이 있다”고 지적했다이와 관련해 이 전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유승민계라고 하는 게 실존하는지도 약간 의문”이라며 “어떤 조직적인 힘을 발휘해서 이준석을 당 대표로 밀어 올릴 수 있는 힘이 있었으면 옛날에 유승민을 대통령 만들었을 것”이라고 맞받았다.이어 이 전 최고위원은 중진 후보들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단일화는) 1 더하기 1이 1.5도 안 나오는 경우도 굉장히 많다”며 “굉장히 민망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이날 진행되는 후보자 첫 TV토론회는 주 의원과 나 전 의원, 5선 조경태 의원, 4선 홍문표 의원 등 중진 후보들이 예비경선 1위를 차지한 이 전 최고위원을 어떻게 견제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경선에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1위로 본경선에 진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선거 판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본경선 진출자 5명 중 나머지 4명이 중진 그룹에서 나오면서 후보들의 단일화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28일 후보 8명 중 5명을 가려내는 예비경선 결과를 발표했다.이로써 당 대표 선거는 서울지역 4선 의원 출신인 나경원 전 위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 조경태(5선·부산 사하을) 주호영(5선·대구 수성갑) 홍문표(4선·충남 홍성‧예산) 의원의 대결로 압축됐다.이번 예비경선에서 이 전 최고위원과 함께 신진 세력을 형성한 김웅(초선·서울 송파갑) 김은혜(초선·경기 성남 분당갑) 의원은 컷오프됐다. 또한 중진 그룹으로 분류됐던 윤영석(3선·경남 양산갑) 의원도 본경선에 오르지 못했다.이준석·나경원·주호영·홍문표·조경태, 본선 진출이날 당 선관위는 각 후보별 득표율과 순위는 발표하지 않았지만 이 전 최고위원이 종합 득표율 41%를 기록하며 1위로 본경선에 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나 전 의원(29%), 주 의원(15%), 홍 의원(5%), 조 의원(4%) 순으로 본선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당 안팎에서는 다음달 11일 전당대회에서 결정될 차기 당 대표는 책임당원들의 투표에서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본경선은 예비경선과는 달리 당원 투표 70%와 일반시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선출된다. 앞서 예비경선은 당원 투표 50%와 일반시민 여론조사 50%로 진행됐다.신진 세력 3인방 중 유일하게 본선에 오른 이 전 최고위원은 중진 그룹 후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직력이 떨어지는 만큼 실제 본경선에서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일반시민 여론조사에서 상대적으로 지지를 많이 받더라도 당원들의 표심을 잡지 못할 경우 최종 승리가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이 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네거티브 없이 끝까지 비전과 미래로 승부하겠다”고 밝혔다.중진 그룹 후보들도 일반시민 여론조사에서 선전하지 못할 경우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또한 상대적으로 당 조직력이 탄탄한 중진 그룹에서 후보 4명이 본선에 진출한 만큼 책임당원들의 표심도 분산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이와 관련해 당 안팎에선 중진 그룹 후보들의 단일화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나 전 의원은 본경선 진출자 발표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원과 국민들이 기대하는 국민의힘 리더십이란 무엇인지 더 선명해졌다"며 "후보통합, 세대통합, 결국 대선 승리를 위한 국민통합"이라고 밝혔다.주 의원도 본경선과 관련해 “예비경선 기간 동안 당원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대선 3대 필패론인 영남 배제론, 세대교체론, 계파 부활론을 이제 그만하자”며 “우리는 대선 승리, 정권교체의 ‘원 팀’이다. 지금 이 순간부터는 정권 교체론, 당 혁신론, 범야권 대통합론 등 ‘대선 3대 필승론’으로 본선을 이어가자”고 제안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국민의힘 대표를 뽑는 본경선에 진출할 후보 5명이 28일 확정됐다. 신진 세력 3인방 가운데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예비경선을 통과했고, 나머지 4명은 중진 그룹이 차지했다.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당 대표 후보자 8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예비경선(컷오프)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이날 발표된 후보 5명 명단에는 조경태(5선·부산 사하을) 주호영(5선·대구 수성갑) 홍문표(4선·충남 홍성‧예산) 의원과 서울지역 4선 의원 출신인 나경원 전 위원,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올랐다. 이날 발표에서는 후보별 득표 수와 순위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 전 최고위원이 종합득표율 41%를 얻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나 전 의원(29%), 주 의원(15%), 홍 의원(5%), 조 의원(4%) 순으로 본선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당권에 도전한 후보는 윤영석(3선·경남 양산갑) 김웅(초선·서울 송파갑) 김은혜(초선·경기 성남 분당갑) 의원 등 3명을 포함해 8명이었다.예비경선은 당원 여론조사 50%와 일반시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한 결과로 발표됐다. 국민의힘이 전당대회에서 컷오프를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국민의힘은 27일 오후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20대 여성 등에 대한 여론조사 표본을 채우지 못해 발표가 하루 연기됐다.이번 당 대표 경선이 신진 세력과 중진 그룹 간의 신구(新舊) 대결로 펼쳐진 가운데 본경선에는 신진 3인방 가운데 이 전 최고위원만 진출했다.앞으로 본경선에 오른 후보들은 권역별 합동연설회와 TV토론회 등을 통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된다.국민의힘은 다음달 9일과 10일 이틀간 당원 투표와 일반시민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다음달 11일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본경선은 당원 투표 70%와 일반시민 여론조사 30%가 반영된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25일 열린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자 비전발표회. 당권에 도전한 후보들은 당 대표로 선출되기 위한 첫 관문에서 ‘국민’과 ‘당원’을 강조했다. 저마다 내년 3월 대선을 승리로 이끌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한 것이다.제1야당인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는 다음 달 11일 전당대회에서 뽑힌다.후보는 5선 조경태(부산 사하을)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과 4선 홍문표(충남 홍성‧예산) 의원, 3선 윤영석(경남 양산갑) 의원, 초선 김웅(서울 송파갑) 김은혜(경기 성남 분당갑) 의원, 서울 지역 4선 의원 출신인 나경원 전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 등 8명이다.'당원 투표 70%+일반 여론조사 30%' 합산당 대표는 당원 투표 70%와 일반시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선출된다. 민심의 향배가 중요한 공직선거 후보와는 달리 당 대표는 당의 주인인 당원들의 선택이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최근 전당대회에서도 당원들이 투표하는 당심(黨心)이 승부를 갈랐다. 2년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일반 국민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표심인 민심(民心)에서 앞섰지만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당원들의 선택을 받으며 최종 합산 결과 당 대표로 뽑혔다.이번 전당대회는 어떨까. 신진 세력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당 안팎에서는 당원 표심을 놓고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이번 당 대표 경선은 신진 세력과 중진 그룹의 ‘신구(新舊) 대결’ 양상으로 펼쳐지고 있다.우선 ‘여론조사와 당심은 다르다’는 얘기가 나온다.4‧7 재‧보궐선거 승리 이후 국민의힘의 변화를 요구하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신진 후보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내년 대선을 이끌어야 하는 당 대표의 역할 등을 감안하면 민심과 당심이 다를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결국 신진 세력에 대한 호감도가 실제 당원들의 득표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중진 그룹의 탄탄한 조직력을 넘기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다.하지만 신진 세력이 선전을 거듭하고 있어 기존 전당대회에 대한 문법이 깨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수권정당으로서 체질 개선을 바라는 민심이 계속 형성될 경우 당심이 민심을 따라가는 형국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한마디로 당심과 민심의 괴리현상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책임당권 과반 '영남권' 표심 변수특히 매달 당비를 납부하는 책임당원 27만여 명 중 절반 이상이 있는 영남권 표심이 당락을 가를 최대 변수로 꼽힌다.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의 책임당원은 각각 30%와 20%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국민의힘은 전당대회에 앞서 28일 예비경선을 통해 후보 8명 중 본경선 진출자 5명을 발표할 예정이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이 계파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먼저 나경원 전 의원이 26일 “특정 계파 당 대표가 뽑히면 윤석열‧안철수가 과연 오겠느냐”며 포문을 열었다. 특정 후보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유승전 전 의원과 가까운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김웅 의원이 차기 당 대표로 선출될 경우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외부 인사 영입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해석된다.4선 의원 출신의 나 전 의원은 당 대표의 공정성도 거론됐다. 나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차기 당 대표는 어느 때보다 중립성‧공정성이 요구된다”며 “특정 계파에 속해 있거나, 특정 주자를 두둔하는 것으로 오해받는 당 대표라면 국민의힘은 대선 주자에게 신뢰를 주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그러자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곧바로 반격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저도 나경원 후보의 말씀에 공감한다”며 “아무리 생각해도 구 친박계의 전폭지원을 받고 있는 나경원 후보가 대표가 되면 윤석열 총장이 상당히 주저할 것 같다”고 비꼬았다. 오히려 ‘계파 없는 정치를 했다’는 나 전 의원 등이 계파주의에 몰두하면서 척결해야 할 구태를 보여주고 있다는 주장이다.초선의 김웅 의원도 받아쳤다. 김 의원은 이날 “존재하지도 않는 계파를 꺼내 후배들을 공격하고서 용광로 정치가 가능하겠느냐”며 “계파 정치 주장은 이제 흉가에서 유령을 봤다는 주장과 같다. 두려움이 만든 허상”이라고 밝혔다. 앞서 나 전 의원은 “모든 후보를 용광로에 넣어 단일화를 이뤄야 최적의 후보를 선출할 수 있고, 이것이 당 대표의 역할”이라고 언급했다.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중진 그룹과 신진 세력 간 신구(新舊) 대결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계파 논란이 불거지면서 표심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주목된다.5선의 주호영 의원은 이날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정권교체를 논해야 할 때 세대교체를 논하고 있다. 이것 저것 실험하다 대선 승리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는 없다”며 “당 밖으로는 범야권의 모든 대선 주자들을 한데 모을 통합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주 의원은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에서 “이준석 후보가 일반 여론조사에서 높이 나오는 것은 변화에 대한 욕구가 일정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본다”면서도 “당 대표는 야권통합과 인재영입, 당내 갈등 조정 등을 다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국민의힘 당 대표는 다음달 11일 전당대회에서 당원 투표 70%와 일반시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선출된다. 앞서 국민의힘은 26일부터 이틀간 당 대표 선출을 위한 1차 관문인 예비경선도 진행한다. 예비경선은 당원 투표 50%와 일반시민 여론조사 50%로 진행되며, 후보는 8명에서 5명으로 압축될 예정이다.권은희 “이준석, 기득권 정신으로 가득 차”이런 가운데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 전 최고위원이 당 대표가 됐을 경우 야권통합과 관련해 “부정적으로 본다”고 평가했다.권 원내대표는 2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전 최고위원이) 외관은 청년이지만 지난 야권 단일화 선거과정을 통해 ‘야당에는 오로지 돈과 조직이 있는 국민의힘만 존재할 뿐이다’라는 기득권 정신으로 가득 차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그러한 기득권 정신으로는 유연하고 개방적으로 야권통합을 이뤄내길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25일 비전을 발표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중진 그룹은 ‘경륜’을 강조했고, 초선‧청년 그룹은 새로운 ‘변화’를 주장하며 맞섰다.국민의힘 지도부 선출의 첫 관문인 전당대회 비전발표회는 신진 세력과 중진 그룹 간의 신구(新舊) 대결 양상을 보였다.5선의 주호영 의원은 비전발표회에서 “야권통합과 (대선) 후보 단일화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풍부한 경험을 가진 진정한 프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내년 3월 대선 승리를 위해 전쟁 경험이 없는 장수, 패배를 반복한 장수를 선택하겠느냐”며 “선거마다 이기는 장수가 최고의 장수”라고 지지를 호소했다.5선의 조경태 의원도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일파를 누구보다 잘 안다. 지피치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다”며 “내년 정권 창출을 위해서 상대를 잘 아는 조경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또한 4선의 홍문표 의원은 “경륜과 경험을 통해 새로운 정당의 면모를 갖춰야 한다. 당과 조직, 정책과 선거를 아는 당 대표가 필요하다”며 “비닐우산으로는 태풍과 폭우를 막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3선의 윤영석 의원도 “이번 당 대표는 당을 화합시키고 범야권 통합을 이룰 수 있는 통합과 포용의 리더십을 가져야 한다”며 “정권교체를 위한 새로운 비전과 3선 의원의 경험으로 국민의힘을 살리겠다”고 강조했다.4선 의원을 지낸 나경원 전 의원도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쌓인 지혜를 이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특정 세력과 특정 지역을 대표하는 당 대표는 거침없는 확장이 어렵다”며 “정권교체를 위해 모든 대선 주자를 민심의 용광로에 녹여내겠다”고 말했다.반면 초선‧청년 그룹은 새로운 변화를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초선의 김웅 의원은 지난해 총선 참패를 언급한 뒤 “국민의힘에 불가역적인 변화를 만들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대선에서도 ‘문재인 심판’을 얘기할 것이냐”며 “빨리 중도로 뛰쳐나가 실용으로 국민의 삶을 해결해야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초선의 김은혜 의원도 “당의 얼굴이 새롭게 바뀌어야 한다”며 “선무당이 사람 잡지 않을까 우려하는 부분도 있지만 계파에서 자유롭고 안정적으로 당을 운영할 수 있는 준비된 미래인 김은혜에게 안심하고 맡겨 달라”고 호소했다.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이번 (당 대표) 선거는 공정과 경쟁의 가치를 젊은 세대에 보여줄 수 있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당이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해야 한다. 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우리가 변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국민의힘은 26~27일 이틀간 ‘당원 50, 일반 시민 여론조사 50%’ 방식의 예비경선(컷오프)을 통해 당 대표 후보를 8명에서 5명으로 압축한다. 이어 당원 투표 70%와 일반 시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해 다음달 11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를 선출한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다음달 11일 치러지는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경선은 신진 세력과 중진 그룹 간의 신구(新舊) 대결로 치러지고 있다. 초선‧청년 그룹이 경선 초반 경쟁력을 보이고 있고, 중진 그룹도 당내 기반을 기초로 표심 확장에 나서는 모습이다.22일 후보등록을 마친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는 모두 8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중진 그룹에선 5선 조경태 주호영 의원과 4선 홍문표 의원, 3선 윤영석 의원, 나경원 전 의원이 출마했고, 초선 김웅 김은혜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초선‧청년 그룹을 형성했다.앞서 신진 그룹 3인방은 22일 ‘0선‧초선이 당 대표 해도 괜찮을까요’를 주제로 합동토론회를 열고 중진 그룹과의 대결에서 포문을 열었다.후보 중 유일한 30대인 이 전 최고위원은 24일 대구를 찾아 출근길 인사 등을 통해 표심 잡기에 나섰다. 책임 당원들이 많이 분포한 영남 지역을 찾아 당원 지지세 확장에 나선 것이다. 김웅 의원도 이날 이동식 캠프인 캠핑카를 타고 대구와 포항 지역을 방문한다.김은혜 “중진 선배들, 선당후사도 고민해봐야”김은혜 의원도 대구와 울산에 이어 이날 부산을 찾아 유엔기념공원을 참배하고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김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초선이 정답이고 중진이 오답이라 생각하지 않지만 후배 중 검증 받은 사람이 있다면 이 국면을 돌파하기 위해 선배들이 도와주길 바란다”며 “당의 근본적 변화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선배들이 선당후사도 함께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반면 나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중진 대표론을 내세웠다.나 전 의원은 “이번 당 대표는 사실은 멋지고 예쁜 스포츠카를 끌고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 정말 짐을 잔뜩 실은 화물트럭을 끌고 좁은 골목길을 가야 된다”며 “그래서 사실을 굉장히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국민이) 보기 좋은 것하고 일 잘하는 부분에 있어서 판단을 하실 것”이라고 밝혔다.그러자 이 전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실 올 초에 주문 넣은 차는 전기차라서 매연도 안 나오고 가속도 빠르다”며 “깨끗하고, 경쾌하고, 짐이 아닌 사람을 많이 태울 수 있고, 내 권력을 나누어줄 수 있는 그런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대중적 인지도가 강점으로 꼽히는 나 전 의원은 이날 부산 북항재개발 홍보관을 방문하는 등 부산 지역 일정을 소화한다.대구가 지역구인 주 의원은 이날 서울에 머물며 유튜브 방송 등 언론 인터뷰 일정을 소화했다. 당내 탄탄한 기반을 바탕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표심 확장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주 의원은 연일 대통합위원회 출범을 통한 야권 대선 플랫폼을 강조하며 7월까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당과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성사시키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25일 비전발표회…후보 8명, 공식 대결후보 8명은 25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비전발표회에서 공약 발표 등을 통해 당권 경쟁을 본격적으로 펼치게 된다.국민의힘은 26~27일 ‘당원 50%, 일반 시민 여론조사 50%’ 방식의 예비경선(컷오프)을 통해 당 대표 후보를 5명으로 압축할 예정이다. 이어 당원 투표 70%와 일반 시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해 다음달 11일 전당대회에서 내년 대선을 이끌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한다.이런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신진 3인방의 토론회 감상평을 통해 “유쾌한 반란을 꿈꾼다”며 응원했다.오세훈 “후보들의 잠재력 주목해 달라”오 시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0선, 초선들의 발랄한 생각과 격식 파괴, 탈권위적 비전을 접하며 우리 당의 밝은 미래를 보았다”며 “당원 여러분,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후보들의 잠재력에 주목해 달라”고 밝혔다.이날 오 시장은 특정인의 이름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이 전 최고위원을 사실상 지지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전 최고위원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 시장 선거 캠프에서 활동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다음달 11일 치러지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의 대진표가 사실상 완성되면서 초반 주도권 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습이다.당 안팎에선 주호영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 이준석 전 최고위원 등 3파전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누가 이변을 일으킬지도 주목받고 있다. 당 대표를 뽑는 이번 전당대회에는 조경태(5선, 부산 사하을), 홍문표(4선, 충남 홍성‧예산), 윤영석(3선, 경남 양산갑), 조해진(3선,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김웅(초선, 서울 송파갑), 김은혜(초선, 경기 성남 분당갑) 의원과 경기 성남에서 4선을 지낸 신상진 전 의원도 출사표를 던졌다.나경원 "전시 상황, 장수 필요"서울 지역 4선 의원 출신인 나 전 의원은 21일 언론 인터뷰에서 경쟁자인 주 의원과 관련해 “평시의 리더십이 잘 어울리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평상시에는 온화한 성격의 주 의원의 리더십이 필요하지만 전시 상황에서는 본인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이다.앞서 나 전 의원은 전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을 수습하고 보수야권을 하나로 묶어낼 수 있는 전시 상황에서 장수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주호영, '대통합위 출범' 대선 플랫폼대구 출신 5선의 주 의원은 ‘대통합위원회 출범’ 공약을 통한 주도권 잡기에 나선 모양새다. 주 의원은 “대통합위는 우리의 전통적 지지층 뿐 아니라 중도층까지 함께 모일 수 있는 통합의 플랫폼”이라며 “대통합위를 통해 안철수, 윤석열, 최재형 등 당 밖의 유력 주자들이 당 경선에 참여하도록 문을 활짝 열고 모든 후보가 참여하는 경선을 치르겠다”고 강조했다.야권 대선주자로 꼽히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감사원장 등이 참여할 수 있는 야권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것으로 본인이 정권교체를 이끌 수 있는 경륜 있는 적임자임을 내세우는 모습이다.이준석 "그분에서 항상 감사"이 전 최고위원은 전당대회 승부처인 당원들의 표심 잡기에 나서는 모습이다.이 전 최고위원은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감사 인사를 남겼다. 전날 출마를 선언한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2021년은 정말 책 읽고 코딩하면서 평화롭게 쉬고 싶었는데 사실 27살 이후로 한 해가 계획대로 돌아가는 일이 거의 없으니 이제 익숙하기만 하다. 생각해보면 다 나를 이 판에 끌어들인 그분 때문”이라며 “하지만 나는 컴퓨터와 씨름하던 나를 사람들과 씨름하는 곳으로 끌어내 준 그분에게 항상 감사하다”고 밝혔다.이 전 최고위원이 언급한 ‘그분’은 박 전 대통령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은 2011년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미국 하버드대를 졸업한 이 전 최고위원을 비대위원으로 영입했다.이 전 최고위원의 이 같은 행보는 국민의힘 전체 책임 당원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영남권의 당원 표심을 겨냥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당 대표는 당원 70%, 일반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선출된다.이번 전당대회에서 다크호스로 누가 부상할 지에도 주목되는 가운데 수도권 초선인 김은혜 의원은 “대선 승리를 위한 첫 출발은 파격적인 리더십 교체여야 된다”고 강조하면서 주 의원과 나 전 의원에게 날을 세웠다.김 의원은 2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자리에서 주 의원에 대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통합논의가 있었지만 원점으로 돌아갔다”며 “혁신 동력을 살릴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고 지적했다.김은혜, 이준석 향해 "공부 잘하는 상위 1%"김 의원은 나 전 의원에 대해서도 “서울시장 경선에서 역선택 때문에 졌다는 말씀과 함께 전당대회를 출마했다. 우리가 실패를 맞으면 내 안에서 그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돌아보고 스스로 책임지고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에 대해서도 “똑똑하고 공부 잘하는 상위 1%로 살아온 후보와 다름없는데 99%의 삶도 돌아봐야 그게 제1야당 대표 선거의 의미”라고 말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다음달 11일 치러지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후보들 간 신경전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신진 세력과 중진 그룹 간 불꽃이 튀기는 신구(新舊) 대결 구도가 부각되는 모습이다.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현역 의원은 조경태(5선, 부산 사하을), 주호영(5선, 대구 수성갑), 홍문표(4선, 충남 홍성‧예산), 윤영석(3선, 경남 양산갑), 조해진(3선,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김웅(초선, 서울 송파갑), 김은혜(초선, 경기 성남 분당갑) 의원이다. 원외에서는 서울 지역 4선 의원 출신인 나경원 전 의원과 경기 성남에서 4선을 지낸 신상진 전 의원, 이준석 전 최고위원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국민의힘, 10인 당권 대진표 사실상 확정당 안팎에선 주 의원과 나 전 의원의 양강 구도로 좁혀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초선 의원 등 신진 세력의 바람도 심상치 않다.당권 경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정치권에선 후보들의 리스크 극복 여부가 이번 선거의 승패를 결정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대구 출신인 주 의원은 영남 지역에 책임 당원들의 분포가 많은 만큼 경쟁에서 앞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외연 확장 측면에선 한계가 있다는 ‘영남당’ 논란에 직면했다. 울산 출신인 김기현 의원이 최근 원내대표에 선출되자 내년 대선을 앞두고 영남 출신이 당 대표를 맡는 것이 적합하냐는 것이다.이와 관련해 주 의원은 특정 지역 논란 자체가 퇴행적이라며 야권 통합과 혁신 경쟁을 강조하고 있다.나 전 의원에게는 ‘강경 보수’ 이미지가 극복해야 할 과제로 뽑힌다. 서울 지역 의원 출신으로 영남당 논란에서 자유롭고, 당원 지지와 함께 대중적 인지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를 지내며 강력한 대여 투쟁을 이끌었던 전력이 있어 국민의힘이 다시 과거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나 전 의원은 차기 당 대표 선거와 관련해 개혁과 혁신을 통한 당의 외연 확장을 강조하고 있다.초선 의원 등 신진 세력은 ‘정치 경험’이 걸림돌로 작용한다. 세대교체론이 형성되며 초반 흥행에 성공하는 모습이지만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 경험 부족에 대한 의구심을 극복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또한 당 대표가 당원 70%, 일반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선출되는 만큼 중진 그룹의 탄탄한 조직력을 넘기 힘들 것이란 시각도 적지 않다.이와 관련해 당 안팎에선 초선 의원 등이 각자 도생으로 존재감을 발휘하며 예비경선을 거친 뒤 막판 단일화에 나설 경우 지도부의 세대교체가 현실화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여야는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26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더불어민주당 한병도‧국민의힘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국회 의사일정에 관해 합의했다.여야는 21일에는 민생 법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를 열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양당은 청와대 특별감찰관 임명을 위한 국회 추천 절차도 조속히 진행하기로 합의했다.앞서 여야는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놓고 연일 대립하면서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 합의에 난항을 겪었다.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을 야당 몫으로 가져와야 한다고 요구했고, 민주당은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반대했다.여야는 이날 회동에서도 법사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배분 관련 논의는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21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법사위원장 선출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민생 법안만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이다.민주당은 이날 회동에서 부동산 관련 법안 처리를 위해 27일 또는 28일 추가 본회의를 요구했지만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