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덕

김창덕 본부장

동아일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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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창덕 본부장입니다.

drake007@donga.com

취재분야

2026-02-28~2026-03-30
칼럼100%
  • 올림픽 마케팅효과 더 길게… 더 멀리…

    21일 박인비(28) 선수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그를 후원하는 KB금융그룹이 반색하고 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평소 KB금융이 후원하는 선수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거나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낼 정도로 ‘스포츠 경영’에 관심이 많은 최고경영자(CEO)로 알려져 있다. 한국 시간으로 22일 오전 폐막하는 이번 리우 올림픽에는 선수들과 함께 뛴 기업의 땀방울이 숨겨져 있다. 기업들은 선수들의 ‘의식주’는 물론이고 경기력 향상에 필요한 첨단 기술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녀들이 올림픽 광고에 보이지 않은 이유 KB금융은 2013년부터 박인비 선수를 후원하고 있다. 박인비는 KB금융의 후원 첫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6승을 거두며 ‘마케팅 효녀’ 역할을 톡톡히 했다. KB금융 관계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 때문에 올림픽 기간 중 모자 등에 KB금융 로고를 활용한 마케팅을 할 수 없었다”며 “올림픽이 끝난 이후 다시 한번 ‘박인비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B금융은 올림픽 폐막 이후 박인비를 포함한 국가대표 선수들을 격려하는 내용의 광고를 검토하고 있다. KB금융은 올림픽에 출전한 리듬체조 선수인 손연재(22)도 후원하고 있다.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을 후원하는 KEB하나은행은 대표팀의 4강 진출 실패에도 기대했던 홍보 효과는 충분히 얻은 것으로 보고 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은행이 추구하는 이미지가 ‘1등 은행’ ‘국가대표 은행’인데 축구팀을 후원하면서 국민들에게 그런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심어줬다”고 평가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2022년까지 국가대표팀을 후원하는 장기 계약을 했다. 후원 금액은 1년에 50억 원 정도로 알려졌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부터 적용된 ‘룰 40(rule 40)’의 영향으로 금융권을 포함한 기업의 올림픽 마케팅 열기는 예전보다 줄어들었다. IOC는 올림픽 공식 후원사의 독점권을 보호하기 위해 올림픽 광고 및 마케팅과 관련한 규제를 담은 룰 40을 시행하고 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IOC가 이번 올림픽에서 비(非)공식 후원사도 참가 선수들을 활용해 광고를 할 수 있게 했지만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있어 허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리우 올림픽 28개 종목 중 10개 종목의 협회장을 기업 인사들이 맡고 있다. 기업들은 또 국내 프로팀이 없는 육상, 양궁, 사격 등 14개 종목에 25개의 아마추어 선수단을 운영하고 있다.○ 의식주 책임진 기업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런던 올림픽에 이어 리우 올림픽에서도 개·폐회식 정장 제작을 맡았다. 이 단복은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베스트 5 단복’에 선정됐다. 컨테이너 2박스 분량의 단복을 포함한 선수단 의류는 대한항공이 무료로 운송해줬다. 삼성그룹은 코리아하우스(선수단 총괄지원센터) 운영을 지원하고 ‘집밥’ 같은 한식을 제공했다. 국내 기업의 기술력도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됐다. 코오롱은 양궁과 골프 경기가 야외에서 진행되는 점을 감안해 친환경 항균 모기 기피 소재 ‘모스락’을 적용한 경기복을 제공했다. 브라질에서 발병한 지카 바이러스 매개체인 모기에 대한 선수들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다. 양궁 종목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싹쓸이한 데는 현대자동차가 지원한 ‘뉴로 피드백’ 뇌파 훈련 덕도 컸다. 현대·기아차 연구개발(R&D)센터는 ‘활 비파괴 검사’, 각 선수의 손에 편안하도록 설계된 ‘맞춤형 그립’, 불량 화살을 걸러내 주는 ‘슈팅머신’ 등을 지원했다. 10년 넘게 펜싱 종목을 후원해 온 SK그룹은 3차원(3D) 모션캡처 기술과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SW)로 태극전사의 동작과 경쟁자들의 주요 전술을 분석했다. 포스코는 체조 선수단에 초당 7만 장을 찍는 초고속 카메라를 이용한 영상분석 프로그램을 제공해 기술 훈련을 도왔다. 이용우 전국경제인연합회 사회본부장은 “기업들의 스포츠 후원이 각사의 특성을 살린 맞춤형 스마트 내조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박희창 ramblas@donga.com·김창덕 기자}

    • 2016-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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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란법 영향? 모바일 상품권 ‘거절’ 가능

    카카오의 ‘선물하기’와 SK플래닛의 ‘기프티콘’, KT엠하우스의 ‘기프티쇼’ 등 국내 모바일 상품권 서비스에 ‘거절하기’ 기능이 추가된다. 1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는 연내에 이런 기능을 도입하기 위해 관련 사업자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3사 모두 상품권 수신 거절 기능을 연내 도입하고 이용 약관 개정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업계에서는 다음 달 28일 시행 예정인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거절 기능 도입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모바일 상품권은 상대를 직접 만나지 않아도 카카오톡이나 문자메시지로 발송할 수 있는 편의성 때문에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모바일 상품권은 발송자에게 돌려줄 방법이 명확하지 않아 김영란법 시행 이후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함께 ‘김영란법 시행과 기업 대응과제 설명회’를 열었다. 재계에서의 극심한 혼란을 반영하듯 이날 설명회에는 500여 명의 기업 관계자가 몰렸다. 그러나 기업인들은 궁금한 점들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며 실망감을 내비쳤다. 특히 법률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발표에 나선 조두현 국민권익위원회 법무보좌관은 “상식에 근거한 판단을 하면 된다”는 말만 반복했다. 조 법무보좌관은 “각 사례에 대한 궁금증이 많을 텐데 법의 취지를 떠올려 고민해 달라”며 “현재 국민권익위에서 사례집을 만들고 있어 시행 전에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곽도영 now@donga.com·김창덕 기자}

    • 201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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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1위 한진해운, 법정관리행 임박

    한진해운이 채권단 측이 최후 통첩한 시한 내에 자구안을 제출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진그룹과 채권단이 책임 분담을 두고 평행선을 달리면서 국내 1위 국적 선사인 한진해운의 법정관리행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그룹 고위 관계자는 18일 “19일에 채권단에 추가 자구안을 제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최근 “(한진해운 자구안 제출 시점을) 19, 20일경으로 잡고 있다”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했다. 20일이 주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진해운의 자구안 제출이 채권단이 제시한 기한을 충족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채권단은 한진그룹 측에 7000억 원 이상의 자구안을 요구해 왔다. 한진그룹은 이미 1조 원 이상을 한진해운에 쏟아부은 만큼 추가 투입 자금은 4000억 원을 넘어설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한진그룹 측은 “마지막까지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시스팬과의 용선료 협상도 대략 윤곽이 나온 상황”이라며 “자구안 제출은 용선료 협상이 최종 마무리된 뒤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권단은 다음 주 초까지는 한진그룹의 결정을 기다릴 방침이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이날 “최종적으로 금주 말이나 내주 초에 한진 쪽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진해운 실무자들이 17, 18일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준비한 자구안을) 보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 회장이 최종 결심을 어떻게 했는지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진해운은 올해 상반기(1∼6월) 3500억 원에 가까운 영업적자를 냈다. 채권단과의 자율협약이 끝나는 다음 달 4일까지 추가 자금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법정관리행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김창덕 drake007@donga.com·박창규 기자}

    • 201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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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車 25, 26일 서울 DDP서 잡페어

    현대자동차는 25, 26일 이틀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잡 페어’(채용박람회)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이달 30일∼다음 달 9일 △개발 △플랜트 △전략지원 분야의 하반기(7∼12월) 신입사원 채용 및 동계 인턴 모집을 앞두고 마련한 행사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현대차 잡 페어의 이번 주제는 ‘What makes you move? 당신과 함께 세상을 움직입니다’이다. 주요 대기업 가운데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일정을 밝힌 것은 현대차가 처음이다. 현대차는 입사를 희망하는 구직자들에게 서류전형 면제 혜택의 기회를 제공하는 ‘자기 PR’ 프로그램, 토크콘서트 형식을 통해 실무 담당자로부터 자유롭게 채용 팁을 얻는 ‘채용 톡(Talk)’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자기 PR 참가를 원하면 18일 낮 12시까지 영현대 홈페이지(young.hyundai.com)에서 사전 신청을 하거나(대상자는 개별 연락) 잡 페어 현장에서 신청하면 된다. 또 현대차는 기업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직원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테마 특강 ‘에이치(H) 스토리’, 직무상담 코너인 ‘직무 톡’ 등도 마련한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6-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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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화하는 車계기반… BMW 단순하고 캐딜락 복잡

    과거 자동차 계기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속도, 엔진 회전 수, 연료량, 냉각수 온도 등 6, 7가지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자동차의 기능이 점차 확대되면서 운전자가 계기반을 통해 취득해야 하는 정보량도 훨씬 많아졌다. 이 때문에 계기반 디자인 역시 복잡해지고 있다. 계기반이 차의 상태와 운행정보를 최대한 많이 표시하면 운전자 입장에서는 편리한 측면이 있지만 지나치게 복잡하면 집중력이 떨어뜨려 중요한 정보를 놓치게 하는 부작용도 없지 않다. 특히 인지 판단 능력이 떨어지는 고령 운전자에겐 시인성(視認性)이 더욱 중요하다. 지용구 연세대 정보산업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국내외 23개 자동차 계기반들을 대상으로 한 ‘시각적 복잡도 분석’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모델마다 큰 차이 보인 복잡도 15일 연구팀에 따르면 23개 차량 계기반의 평균 복잡도 지수는 50.1로 나타났다. 복잡도 지수는 정보량, 색상 등 디자인의 다양성과 비대칭성 등을 종합 분석한 것으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계기반이 더 복잡하다는 걸 의미한다. 연구팀이 분석한 차량은 BMW, 폴크스바겐, 아우디, 혼다, 렉서스, 인피니티, 볼보 등 해외 브랜드 12개 모델(일부는 국내 출시 안 됨)과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내 브랜드 11개 모델이다. 복잡도가 높은 차량은 캐딜락 XTS(67.6)와 아우디 TT(67.0)였다. 두 모델만 시각적 복잡도 지수가 60을 넘었다. 반면 BMW 520D(38.8)는 복잡도 지수가 유일하게 40 이하였다. 국내 브랜드로만 한정하면 현대차 LF쏘나타(55.1)와 제네시스(52.7)의 계기반 복잡도가 높은 편이었고 쌍용차 뉴코란도C(42.4)와 기아차 K7(44.7)은 단순했다. ‘형제’ 브랜드 중 현대차 모델들의 복잡도가 기아차 모델들보다 더 높은 것도 특징이었다. 지 교수는 “풀 LCD를 기반으로 새로운 형태의 클러스터를 도입한 차량이나 보다 역동적인 형태로 다양한 정보를 출력하는 계기반일수록 시각적 복잡도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안전운전 고려한 디자인 필수 연구팀은 지난해 ‘아이 트래커’(시선 추적기)를 활용해 특정 정보를 찾으라는 과제가 주어진 운전자의 시선이 계기반에 머무는 시간과 응시 횟수를 측정한 바 있다. 연구 결과 계기반의 복잡도가 증가할수록 운전자의 시선은 더 자주, 더 오래 계기반에 머물렀다. 특히 고령자일수록 복잡한 계기반에서 특정 정보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복잡도가 50 이상이면 주행 중 한 번에 원하는 정보를 찾지 못하고 여러 번 눈길을 줘야 할 확률이 높았다. 이것이 운전자 주의 분산, 전방 주시 태만 등 안전운전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50 미만은 쉽게 원하는 정보를 찾을 확률이 높아 운전자가 좀 더 운전에 집중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 교수는 “차량 기술이 발전하고 다양한 종류의 정보가 포함될수록 복잡도를 고려한 차량 설계가 더욱 중요해진다”며 “진정한 스마트카는 단순히 새로운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운전자의 안전, 편의, 경험을 고려해 다양한 기능을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6-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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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4차 산업혁명 준비 미흡… 세계 25위

    현대경제연구원은 15일 ‘4차 산업혁명의 등장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한국의 4차 산업혁명 준비 수준이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크게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4차 산업혁명이란 디지털, 생물학, 물리학 등이 융합함으로써 창출되는 새로운 기술 혁명을 말한다. 현경연은 우선 스위스계 UBS은행이 올해 초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서 발표한 국가별 4차 산업혁명 준비 평가 결과를 언급했다. 이 평가에서 한국은 총 139개국 중 25위였다. 1위는 스위스였고 미국(5위), 일본(12위), 독일(13위)은 한국을 앞섰다. 중국은 28위였다. 현경연은 또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성과 및 역동성도 주요 선진국에 미치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도 밝혔다. 국내 4차 산업혁명 관련 상장기업의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2006∼2010년 9.7%였지만 2011∼2015년에는 1.8%로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4.5%→6.5%), 중국(12.6%→13.2%), 독일(4.5%→5.3%), 일본(―3.0%→4.3%) 등은 모두 관련 기업의 성장이 더 빠르게 진행됐다. 정민 현경연 연구위원은 “4차 산업혁명의 등장으로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미래 산업구조와 노동시장 변화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기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업 친화적 정부 정책을 통해 투자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6-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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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영섭 중소기업청장 “中企, 기술 개발로 대기업 의존 낮춰야 정부도 세액공제 확대 등 지원 늘릴것”

    “최근 한 전자부품 회사 대표를 만났습니다. 대기업에 납품을 하다 몇 년 전에 계약이 끊겼다더군요. 처음엔 너무 막막했는데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일본, 중국, 미국 업체들을 찾아다녔답니다. 그런데 대기업 협력업체 시절 250억 원이었던 매출액이 지난해 850억 원이 됐다고 합니다. 위기가 기회를 만든 겁니다. 거기서 우리 중소기업의 희망을 봤습니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60)은 중소·중견 기업의 경쟁력 역시 ‘결핍’으로부터 출발한다고 했다. 정부와 대기업의 도움으로 성장한 회사는 결코 홀로서기에 성공할 수 없다고도 했다. 3일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한국벤처투자 2층의 서울집무실에서 가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다. 경기 침체와 대기업의 해외 공장 이전 등으로 중소기업의 위기가 심화된 지금이 가장 큰 기회라는 얘기다. 주 청장은 지난달 말 경북 구미공단을 방문한 뒤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구미는 한때 전자산업이 중심이 된 정말 생동감 넘치던 도시였다”며 “지금은 대기업이 많이 떠나면서 전체적인 활력, 특히 고용 측면에서 너무 침체돼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구미, 창원, 울산 등 국내 기업도시들은 대기업이 메인(main), 중소기업이 서브(sub)인 구조인데 대기업이 나가버리면 중소기업으로선 방법이 없다”며 “동반 진출도 궁극적 솔루션이라 볼 수 없어 결국은 글로벌 파트너를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 청장은 중소·중견 기업의 대기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첫 번째 과제는 기술경쟁력 확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국내 중소·중견 제조업체들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은 1%대에 불과해 3∼4%인 해외 기업들과 경쟁이 안 된다”며 “정부가 그 차이를 모두 메워 줄 수는 없지만, 세액 공제 확대 등을 통해서 기술 개발을 촉진시키겠다”고 말했다. 중기청은 내년부터 중견기업 전용 R&D 지원 사업을 시행하기로 하고 사업 규모를 최종 조율 중이다. 이 사업은 성과를 내는 곳에만 지원하는 ‘성과연동형’으로 설계해 민간의 책임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주 청장은 “중소기업에만 집중된 지원 정책을 중견기업으로도 확대한다는 의미가 있지만 실패에 대한 책임은 스스로 지게 한다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주 청장은 중소기업청 설립 이후 20년 만에 기업인 출신으로는 첫 중기청 수장에 올랐다. 그런 배경에서인지 중소·중견 기업 성장 정책은 ‘지원’이 아닌 ‘육성’에 맞춰져야 한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 그는 “정부는 열심히 달리는 기업들의 ‘뒷바람’ 역할을 할 뿐 앞장서서 끌고 갈 수는 없다”며 “그 대신 사무실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있을 시간이 없을 정도로 현장을 자주 찾아 얘기를 듣는다”고 말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6-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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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日 철강업체들 합병으로 경쟁력 키우는데… “한국은 감산 등 소극적 구조조정에 그쳐”

    중국과 일본 철강업계에서 대형 인수합병(M&A)이 잇따라 추진되는 가운데 한국만 ‘스케일 업’ 전략에서 동떨어진 행보를 보인다는 지적이 나온다. 철강산업 구조조정 방안이 일부 공급과잉 제품 감산 등 미세 조정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중국 허베이(河北)강철(세계 2위)은 서우두(首都)강철(9위)과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합병이 성사되면 지난해 기준 연간 조강생산량이 7630만 t에 이르는 또 하나의 ‘철강 공룡’이 탄생한다. 현재 세계 1위는 2006년 아르셀로와 미탈스틸이 합병한 아르셀로미탈로 조강생산량은 연간 9714만 t이다. 아르셀로미탈과 허베이-서우두강철(합병 가정)의 생산규모는 포스코(4위·4197만 t)의 각각 2.3배, 1.8배에 이른다. 일본에서의 움직임도 다르지 않다. 일본 신일철주금(3위·4637만 t)은 올 2월 닛산제강 인수를 발표하면서 5000만 t 이상의 연간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2012년 스미토모금속을 인수한 뒤 자동차강판과 에너지용 강관 제품에 주력하면서 2000억 엔(약 2조2000억 원) 이상의 효과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국내 철강산업 구조조정 방안은 너무 소극적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한국철강협회에 중간보고서 형태로 제출한 철강업계 구조조정 방안은 포스코와 현대제철(13위·2048만 t) 등 대형 철강사보다는 중소업체들의 통폐합과 일부 제품 감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내수시장 정체와 수출 부진으로 가동률이 떨어진 중소 강관업체들의 설비를 대형 업체들이 인수하고 중국산의 공습으로 위기에 빠진 철근은 인천, 당진, 포항 3곳을 생산거점으로 통합해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공급과잉 해결에만 치중하느라 근본적인 ‘글로벌 경쟁력 제고’ 방안은 실종돼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규모 면에서 글로벌 업체들과 해볼 만한 싸움이 되려면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힘을 합치는 방안도 검토해 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두 회사의 합병을 당장 추진하기는 어려운 만큼 이들이 연합군을 결성해 각자 경쟁력 우위 제품 생산에 주력하는 시나리오도 거론된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6-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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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日 철강기업 인수합병 줄 잇는데…“한국만 구조조정 소극적”

    중국과 일본 철강업계에서 대형 인수합병(M&A)이 잇달아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만 ‘스케일 업’ 전략에서 동떨어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철강산업 구조조정 방안이 일부 공급과잉 제품 감산 등 미세조정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중국 허베이강철(河北鋼鐵·세계 2위)은 서우두강철(首都鋼鐵·9위)과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합병이 성사되면 지난해 기준 연간 조강생산량이 7630만 t에 이르는 또 하나의 ‘철강 공룡’이 탄생하게 된다. 현재 세계 1위는 2006년 아르셀로와 미탈스틸이 합병한 아르셀로미탈로 조강생산량은 연간 9714만 t이다. 아르셀로미탈과 허베이-서우두강철(합병가정)의 생산규모는 포스코(4위·4197만 t)의 각각 2.3배, 1.8배에 이른다. 앞서 6월 말에는 바오산강철(寶山鋼鐵·5위)과 우한강철(武漢鋼鐵·11위)의 합병계획도 발표됐다. 중국 정부는 이 합병회사를 ‘남중국 철강그룹’으로, 허베이-서우두 연합군을 ‘북중국 철강그룹’으로 만들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에서의 움직임도 다르지 않다. 일본 신일철주금(3위·4637만 t)은 올 2월 닛산제강 인수를 발표하면서 5000만 t 이상의 연간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2012년 스미토모금속을 인수한 뒤 자동차강판과 에너지용 강관 제품에 주력하면서 2000억 엔(약 2조2000억 원) 이상의 효과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국내 철강산업 구조조정 방안은 너무 소극적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한국철강협회에 중간보고서 형태로 제출한 철강업계 구조조정 방안은 포스코와 현대제철(13위·2048만 t) 등 대형 철강사보다는 중소업체들의 통폐합과 일부 제품 감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내수시장 정체와 수출 부진으로 가동률이 떨어진 중소 강관업체들의 설비를 대형 업체들이 인수하고 중국산의 공습으로 위기에 빠진 철근은 인천, 당진, 포항 3곳을 생산거점으로 통합해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공급과잉 해결에만 치중하느라 근본적인 ‘글로벌 경쟁력 제고’ 방안은 실종돼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규모 면에서 글로벌 업체들과 해볼만 한 싸움이 되려면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힘을 합치는 방안도 검토해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두 회사의 합병을 당장 추진하기는 어려운 만큼 이들이 연합군을 결성해 각자 경쟁력 우위 제품 생산에 주력하는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철강산업 구조조정을 소극적으로 하다 보면 글로벌 산업 무게중심이 중국으로 옮아가는 속도가 더 빨라질 수밖에 없다”며 “규모를 키우는 것만이 정답이 될 수는 없겠지만 대형 철강사들의 경쟁력 회복 방안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창덕기자 drake007@donga.com}

    • 2016-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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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첫 국가공인 위그선 조종사 뜬다

    세계 최초로 국가공인자격증을 가진 위그선(수면비행선박) 조종사가 11월 국내에서 탄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0년대 초반부터 미래성장동력으로 주목받아온 위그선 산업이 이제야 상용화를 위한 첫발을 내딛는 것이다. 7일 해양수산부와 해양업계에 따르면 해양수산연수원은 8일부터 3개월 과정의 ‘위그선 조종사 양성교육’을 시작한다. 위그선 산업 육성 얘기가 나온 지 10여 년, 단기 교육과정의 필요성이 본격적으로 제기된 지 4년 만이다. 위그선은 수면 위 일정한 높이로 날기 때문에 그 조종사는 항공기 조종사 면허증과 해기사(海技士) 6급 자격증(선박운항 경력 2년 이상)을 동시에 가져야 한다. 문제는 항공기 조종사 면허증을 가진 사람 중 해기사 6급을 따겠다고 2년 이상 배를 탈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이었다. 2012년 7월에는 위그선 시험비행 중 조종사 사망 사고가 발생해 위그선 인증에 대한 규정도 강화됐다. 시험운항 및 교육용 위그선도 의무적으로 한국선급 인증을 받도록 한 것이다. 위그선은 법적으로는 선박으로 분류된다. 이에 해양업계는 조종사 단기 교육과정의 필요성을 정부에 끊임없이 제기해 왔다. 위그선 산업을 키우려면 조종사 양성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분위기가 바뀐 것은 올해 3월 30일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이 주재한 긴급회의 이후다. 민간 위그선 사업자의 설명을 직접 듣던 김 장관은 “실무자들이 소극적이니 아직 상용화가 안 되는 것”이라며 “고시를 고쳐서라도 일단 시작은 할 수 있게끔 조치하라”고 강하게 질책했다. 이에 위그선 조종사의 해기사 6급 자격에 대한 조건이 완화됐고, 교육용 위그선에 대한 한국선급의 인증 조건도 완화돼 단기 교육과정이 마련될 수 있었다. 이번 첫 과정에는 전직 공군 대령과 육군 대령(항공 부문)을 포함한 10명이 교육을 받는다. 현재 러시아, 독일,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도 위그선을 차세대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아직 상용화에 성공한 국가는 없다. 해양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내년 상반기(1∼6월) 위그선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향후 국제표준을 주도하면서 위그선은 물론이고 조종사 교육 프로그램까지도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6-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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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로자 48% 면세’ 기형구조 눈감고… 野, 부자증세 ‘稅퓰리즘’

    정부와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경쟁적으로 쏟아낸 세법 개정안이 근본적인 조세 개편 방안은 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는 현행 제도를 거의 그대로 유지한 채 소득세 감면 축소, 부가가치세 간이과세제도 폐지 등 민감한 쟁점 사안을 차기 정권으로 넘기려 한다는 비난을 받는다. 더민주당은 과다한 사내유보금을 쌓아놓은 대기업과 고소득을 올리는 ‘슈퍼리치’를 상대로 하는 증세안을 내놓아 ‘부자증세’ 논란을 재점화했다. 전문가들은 이제라도 세금 정책에 대한 ‘땜질 처방’을 막고 중장기적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안과 야당안에 대해 철저하고 객관적인 검증을 벌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야 모두 면세자 축소에는 눈감아 더민주당은 최근 소득세에 과세표준 5억 원 초과 구간을 신설해 세율 41%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소득세 최고세율 38%보다 3%포인트 높은 수치다. 또 연소득 1억5000만 원 이상 소득자에 대해선 세액 공제·감면 한도를 과세표준 대비 7%로 제한하기로 했다. 일각에선 소득 불평등 개선이란 측면에서 더민주당의 세법 개정 방향이 제대로 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에 따르면 상위 1%에 대한 소득집중도는 2007년 11.08%에서 2012년 11.66%로 올랐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소득 5억 원 이상은 상위 0.5%의 초고소득층인데, 그 계층이 가져가는 소득 비중이 외환위기 이후 많이 늘었다”며 “고통분담 차원에서라도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일부 증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안과 마찬가지로 야당안도 면세자를 줄일 대안을 제시하지 못해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보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다. 현재 한국에선 2014년 기준으로 근로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는 면세자가 전체 근로소득자의 48.1%(802만 명)에 이른다. 기형적 조세 구조로 불릴 만한 상태다. 게다가 표심을 의식한 정부·여당이 각종 비과세와 감면 혜택을 줄이지 못한 상황에서 더민주당 역시 신용카드 소득공제 일몰연장에 찬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기백 서울시립대 세무전문대학원 교수는 “야당이 내놓은 것도 근본적인 세제 개혁은 아니라고 본다”며 “저소득층이 담뱃세를 부담했으니 고소득층도 그에 상응하는 세 부담을 져야 한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 표심이 뭐길래 더민주당은 박근혜, 이명박 정부가 주장한 ‘낙수효과’(대기업 성장의 혜택이 저소득층에게 돌아간다는 논리)가 실패로 끝났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법인세와 관련해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 500억 원 초과 구간을 신설해 세율 25% 적용 △〃 5000억 원 초과 구간 최저한세율 17%→19% 인상 △절세용으로 만든 법인에 15%포인트 추가 과세(일병 ‘우병우 방지법’) 등이 포함된 ‘법인세 3종 세트’를 내놓았다. 이에 대해서는 오히려 기업들의 ‘탈(脫)한국 현상’만 부추기고 법인세 인하라는 글로벌 흐름에 거슬러 ‘나 홀로 역주행’을 하는 꼴이 된다는 목소리가 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절반인 17개국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법인세율을 낮췄다. 이런 이유로 정부·여당은 법인세율 인상보다는 각종 기업 관련 비과세 감면 규정을 정비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정부 역시 매년 특정 정책의 목적 달성을 위해 각종 감면제도를 만들어 내거나 표심을 의식해 기존 제도의 일몰을 연장하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 올해 정부 세법 개정안에선 상속·증여세 부문은 크게 다뤄지지 않았지만 더민주당이 상속·증여세 증세안을 제시함에 따라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당은 지나친 ‘부(富)의 대물림’을 막기 위해 미성년자에 대한 증여세율을 높이는 연령별 차등 과세를 도입하고, 재벌의 상속·증여세 회피용으로 악용됐던 성실공익법인 제도를 폐지하자는 안을 제시했다. 이에 정부·여당은 노년층에서 청년층으로 부의 이동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상속·증여에 대해 공제 혜택을 늘리거나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김재진 조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소득 재분배를 위해 고소득층에 대한 증세를 추진하는 한편 세원을 넓히기 위한 각종 감면 제도 정비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며 “이에 앞서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공론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세종=손영일 scud2007@donga.com·박민우 / 김창덕 기자}

    • 2016-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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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강행군 정몽구 회장 “해외판매가 경쟁력 원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일(현지 시간) 하루에 현대자동차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과 기아자동차의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을 연달아 방문하는 의욕적 행보를 보였다. 전날 러시아에 도착하자마자 “유럽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라”고 주문했던 정 회장은 올 하반기(7∼12월) 하이브리드 차량을 유럽에 처음 내놓으면서 친환경차 모델로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선다. 실제 현대·기아차는 올 하반기 유럽을 겨냥한 신차들을 잇달아 선보인다. 우선 현대차는 다음 달 중 한국과 유럽에서 신형 i30을 동시 출시할 예정이다. 유럽 판매분은 현대차 체코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준중형급 해치백은 유럽에서 가장 인기 있는 차종으로 i30 역시 현대차가 유럽에서 선전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이번 모델은 2011년 2세대 모델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3세대 모델이다. 기아차도 다음 달부터 유럽형 전략 모델 ‘K5 스포츠왜건’을 경기 화성공장에서 생산해 유럽으로 수출한다. 친환경차 라인업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 하반기에 각각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및 전기자동차, 니로 하이브리드 판매를 시작한다. 하이브리드 차량으로는 유럽에 첫발을 내딛는 것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의 풀 라인업을 구축해 유럽 친환경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회장은 질리나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금껏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현대·기아차가 성장을 이어온 것처럼 앞으로도 해외 판매를 바탕으로 불확실성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상황은 우리만의 어려움이 아닌 자동차산업 전체의 위기”라며 “미래를 선점해 일류 자동차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가 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질리나 공장은 기아차의 유럽 전략형 모델인 소형 미니밴(MPV) 벤가, 준중형 해치백 씨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 등을 생산하고 있다. 올 상반기(1∼6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17만8000여 대를 생산해 33만5000대의 연간 생산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정 회장은 생산라인 곳곳을 둘러보며 자동차 품질을 점검했다. 정 회장이 2014년 3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유럽을 다시 찾은 것은 현대·기아차 성장을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판단하고 있어서다. 최근 미국 자동차시장 성장이 둔화되는 상황에서 아프리카·중동,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 시장 수요도 크게 감소하고 있다. 따라서 유럽 자동차 시장은 중국, 인도와 함께 올해 가장 치열한 격전지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정 회장은 4일에는 체코 노쇼비체에 위치한 현대차 공장을 점검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6-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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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몽구, 2년 5개월만에 유럽방문… “브렉시트 돌파구 마련”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78·사진)이 급변하는 글로벌 자동차시장 점검을 위해 러시아, 슬로바키아, 체코 등 유럽 3개국 출장길에 올랐다. 유럽 출장은 2014년 3월 이들 3개국 방문 이후 2년 5개월 만, 해외 출장은 지난해 3월 미국 방문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정 회장은 2일(현지 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하자마자 현대차 공장부터 들러 현대·기아차 유럽법인의 업무보고를 받았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상반기(1∼6월) 유럽에서 49만1000여 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12.3%로, 유럽 시장 전체 성장률 9.1%보다 3.2%포인트나 높았다. 정 회장은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2%대 성장에 그칠 것”이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판매가 예상되는 유럽을 필두로 돌파구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유럽도 하반기(7∼12월)에는 불안 요인이 확대되고 있고 글로벌 자동차업체 간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주축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유럽에서 처음 선보이는 친환경 전용차로 브랜드 파워를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상반기 중국과 함께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견인한 유럽은 하반기에는 브렉시트 결정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기아차는 하반기에도 40만 대를 팔아 연간 유럽 시장 판매량 목표 89만1000대를 달성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결국은 품질”이라고 전제한 뒤 “제품, 생산, 판매, 서비스까지 전 분야에서 고객 지향의 품질주의를 확고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3일 만날 러시아 공장 임직원들에게는 “미래의 새로운 기회를 위해 어려움이 있더라도 러시아 시장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오랜 경기 침체로 2012년 294만 대였던 자동차시장 규모가 지난해 160만 대로 줄었다. 일부 글로벌 업체가 공장을 폐쇄하거나 조업을 중단해 현대·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은 2014년 15.1%에서 지난해 20.3%로 오히려 올랐다. 정 회장은 러시아 일정을 마친 뒤 슬로바키아 기아차 공장, 체코 현대차 공장을 차례로 점검할 예정이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6-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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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김창덕]자동화의 역설

    3월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가 ‘입신(入神·9단)’인 바둑기사 이세돌에게 승리하자 전 세계는 충격에 빠졌다. 기술에 대한 놀라움보다는 AI가 빠른 시간 내에 인간의 많은 역할을 뺏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더 컸다. AI까지 갈 것도 없었다. 첨단화된 산업용 로봇들은 벌써 인간을 대신해 수많은 공장에 투입되고 있다. 그것들은 인간보다 훨씬 빠르면서도 실수 없이 제품을 척척 만들어낸다. 공장을 메우던 사람들의 땀 냄새는 기계 소음으로 대체됐다. 공장 자동화가 인간의 일자리를 서서히 잠식해 가고 있는 것은 틀린 얘기가 아니다. 그러나 우린 좀 더 이기적인 생각을 할 필요가 있다. 미국인의 일자리, 중국인의 일자리가 아닌 한국인의 일자리만 놓고 따져봐야 한다. 두 사례를 먼저 살펴보자. 세계 산업용 로봇 1위 기업인 일본 화낙은 자국 내에서만 38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에는 공장이 한 곳도 없다. 산업용 로봇 전문회사인 만큼 자기 공장도 거의 자동화가 돼 있다. 화낙에서 일하는 임직원 수는 1500여 명으로 산업용 로봇 일꾼(3000개)의 절반밖에 안 된다. 이나바 요시하루(稻葉善治) 화낙 회장은 “일본처럼 임금이 비싼 나라에서 제조업이 생존하려면 자동화밖에 없다”고 했다. 자동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면 오직 일본 내에서만 공장을 운영하는 게 불가능했다는 것이다. 일본의 다른 업체와 달리 값싼 노동력을 찾아 해외 이전을 하지 않은 덕분에 1500명의 일자리를 지켜냈다는 말도 된다. 기자가 2014년 11월 방문했던 독일 지멘스의 암베르크 공장도 마찬가지다. 세계 최고의 ‘스마트 팩토리’라 불리는 이곳에는 전 세계 정부 및 기업 관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자동화된 암베르크 공장은 25년 전보다 생산성이 8배나 높아졌지만 임직원 수는 1200명 수준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독일의 많은 기업이 인건비가 싼 동유럽 등으로 공장을 이전했지만 암베르크 공장은 스스로 혁신하는 길을 택했다. 당시 만났던 카를하인츠 뷔트너 지멘스 디지털팩토리 사업본부 부사장(현재는 퇴사)은 “기계가 사람을 대체한 것이 아니라 사람과 기계가 힘을 합쳐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들도 이제는 글로벌화 된 곳이 많다. 해외 각국에 생산 거점을 마련해 놓고 각 공장의 경쟁력을 따져 생산물량을 조정한다. 국내에 있는 글로벌 기업들의 생산 공장 역시 본사 지침에 따라 일거리가 많아지기도 적어지기도 한다. 자동화는 공장 생산성 개선의 핵심 과제다. 산업용 로봇을 모두 디지털로 연결해 스스로 문제점을 찾아내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제4차 산업혁명’이 해외 곳곳에서 현실화하고 있다. 국내 공장들이 생존하려면 이들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인간의 일을 기계가 대체하는 자동화가 결국 ‘우리 일자리’를 지켜낼 키워드가 된 셈이다. 자동화의 역설이다. 지금 당장 나의 일을 로봇에게 넘겨주지 않겠다고 버티다 보면 우리 후손들은 그 기계들을 관리할 일자리마저 잃게 될지 모른다.김창덕 산업부 기자 drake007@donga.com}

    • 2016-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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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일호 “노동개혁 절박… 송구합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제30회 최고경영자(CEO) 하계포럼’ 마지막 날인 지난달 30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 기업인들 앞에서 하반기(7∼12월) 경제정책 방향을 주제로 강연하던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이 갑자기 한숨을 내쉬었다. 준비한 발표 자료 중 공공개혁, 교육개혁, 노동개혁, 금융개혁 등 4대 구조개혁에 관한 페이지가 나왔을 때였다. “(경제활성화를 위해선) 노동개혁이 가장 중요한데…. 답답합니다. 그리고 송구스럽습니다.” 19대 국회에서 폐기된 노동개혁 법안들이 20대 국회 들어서도 언제 통과될지 기약할 수 없는 데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낸 것이었다. 유 부총리는 이어 “이른바 좌파라 할 수 있는 프랑스 올랑드 정부도 지난해 대통령 직권 통과라는 무리수까지 두면서 노동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며 “(노동시장 개혁이) 그만큼 절박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직된 노동시장 구조에서는 일자리를 늘릴 수 없다”며 “여야가 되고 안 되고를 따질 문제가 아니라 노동개혁 4법은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는 한국 경제의 가장 큰 중장기적 리스크는 고령화라고 봤다. 그는 “2%대의 잠재성장률로 고령화 위기를 잘 넘을지 의문”이라며 “경제 구조개혁으로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늘려야 잠재성장률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평창=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6-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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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세의 말을 경영철학으로… ‘혁신의 두산’ 120년 뚜벅뚜벅

    “대한민국 최고(最古) 기업인 두산의 역사에 자긍심을 갖고 또 한번의 힘찬 도약을 위해 힘을 모읍시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인 두산이 1일로 창립 120주년을 맞았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31일 사내 포털에 기념사를 올려 “한국 어느 기업도 밟지 못한 120년의 역사를 일궈낸 임직원들의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두산의 시초는 박승직 창업주가 1896년 서울 종로4가 배오개에 연 ‘박승직 상점’이었다. 그의 장남인 박두병 두산 초대 회장은 1946년 경영권을 넘겨받으면서 상호를 두산상회로 바꿨다. 박 초대 회장은 “항상 새로운 진로를 개척해 나가는 인간만이 안이함에서 탈피할 수 있다”는 헤르만 헤세의 말을 자주 인용했다. 두산은 이후 70년간 이런 경영철학을 이어오며 변신에 변신을 거듭했다. 3월 첫 4세 경영 시대를 연 박정원 회장도 취임사에서 “두산의 120년은 끊임없는 혁신의 역사”라고 정의했다.○ 선제적 사업 재편이 최장수 비결 1950년대 두산의 주력 사업은 맥주였다. 1933년 일본이 설립한 쇼와기린(昭和麒麟)맥주를 사들여 1952년 재창립한 동양맥주(상표 OB맥주)가 핵심 계열사였다. 1960년대에는 건설, 식음료, 기계, 문화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했고 1980년대 들어 해외 시장으로 보폭을 넓혔다. 승승장구하던 두산의 첫 시련은 1991년 3월 경북 구미시 구포동 두산전자의 페놀 원액 저장 탱크 파이프가 파열돼 발생한 ‘낙동강 페놀 오염 사건’이었다. 두산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센 불매운동으로 동양맥주는 급격히 추락했고 두산그룹 전체가 위기를 맞았다. 두산그룹의 선택은 강력한 사업 구조조정이었다. 1995년 말 한국3M, 코닥, 네슬레 등 소비재 사업 지분을 판 데 이어 그룹의 주축이었던 동양맥주까지 매각했다. 이후엔 2001년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 인수를 시작으로 고려산업개발(현 두산건설), 대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어) 등을 잇달아 사들여 중공업 중심으로 빠르게 사업구조를 재편했다. 2000년 3조4000억 원이었던 그룹 매출액은 2010년 23조 원으로 10년 사이 거의 7배로 뛰었다.○ 두산의 변화는 진행 중 2000년대 후반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건설 시장 붕괴, 2010년대 중국에서의 중공업 사업 부진 등은 두산을 또다시 어두운 터널로 몰고 갔다. 이번에도 두산의 선택은 빨랐다. 2014년부터 최근까지 KFC 지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사업, 두산DST, 두산건설 배열회수보일러(HRSG) 사업 등을 연이어 매각하면서 총 3조3000억 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전 계열사의 뼈를 깎는 구조조정은 올해 상반기(1∼6월) 들어 결실을 맺고 있다. 그룹 지주회사인 ㈜두산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5579억 원으로 전년 동기 3696억 원보다 51%가 증가했다. 박정원 회장은 “모든 직원의 노력으로 올 상반기에 기대에 부응하는 성과를 거뒀고 재무구조 개선 작업도 사실상 마무리했다”며 “하반기에는 안정된 기반을 바탕으로 영업 성과를 높이는 데 주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산의 저력은 단순히 ‘몸집 줄이기’에만 집중하지 않고 차세대 성장동력 발굴을 동시에 추진했다는 데 있다. 지난해 11월 시내 면세점 사업권을 따내 올 5월 문을 열었고 7월에는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소프트웨어 기술업체인 미국 원에너지시스템스도 인수했다. 재계 관계자는 “경영 환경 변화에 대한 두산의 과감하고 발 빠른 대응은 ‘100년 기업’을 꿈꾸는 다른 기업들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6-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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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일호 부총리 “노동개혁 가장 중요한데… 답답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제30회 최고경영자(CEO) 하계포럼’ 마지막 날인 지난달 30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 하반기(7~12월) 경제정책 방향을 주제로 강연하던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갑자기 한숨을 내쉬었다. 준비해 온 발표자료 중 ‘4대 구조개혁-공공개혁, 교육개혁, 노동개혁, 금융개혁’이라고 쓰인 페이지가 나왔을 때였다. “노동개혁이 가장 중요한데…. 답답합니다. 그리고 송구스럽습니다.” 유 부총리는 이어 “이른바 좌파라 할 수 있는 프랑스 올랑드 정부도 지난해 대통령 직권 통과라는 무리수까지 두면서 노동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며 “(노동시장 개혁이) 그만큼 절박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직된 노동시장 구조에서는 일자리를 늘릴 수 없다”며 “여야가 되고 안 되고를 따질 문제가 아니라 노동개혁 4법은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는 한국경제의 가장 큰 중장기적 리스크는 고령화라고 봤다. 그는 “고령화와 저출산이 겹치면서 돈은 있는데 투자처가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은퇴 후에도 계속 저축을 하다보니 소비가 계속 줄어드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2%대의 잠재성장률로 고령화 위기를 잘 넘을지 의문”이라며 “경제 구조개혁으로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늘려야 잠재성장률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평창=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6-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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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용 로봇제조 ‘화낙’ 이나바 회장 “제조업 고임금 해법은 로봇화”

    일본의 세계 1위 산업용 로봇회사 화낙은 지난해 6234억 엔(약 6조6700억 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무려 40%에 이른다. 특이한 것은 일본 내에서만 38개 공장을 운영하면서 해외에는 공장을 단 한 곳도 세우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나바 요시하루(稻葉善治) 화낙 회장(사진)은 29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장 큰 고객인 일본 자동차 업체들도 화낙의 산업용 로봇을 90%는 해외에서 구매하며, 일본에서는 10%만 구매한다”라며 “일본처럼 인건비가 굉장히 비싼 나라에서 제조업이 생존하려면 자동화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국내 생산만 하는 것은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 ‘자동화’가 정답이라는 걸 보여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화낙은 1956년 일본 후지쓰 내에 만들어진 컴퓨터수치제어(CNC) 공작기계 사업부가 1972년 분사하면서 출범했다. 이나바 회장은 창업주인 이나바 세이우에몬(稻葉淸右衛門) 명예회장의 아들이다. 화낙에서 일하고 있는 로봇은 모두 3000개로 직원 수(1500명)의 2배나 된다. 이나바 회장은 “지금은 자동화를 넘어 사물인터넷(IoT)이나 인공지능(AI)의 딥러닝 기술 등을 접목해 좀 더 효율적인 공장을 만드는 노력을 하고 있다”라며 “단독으로는 어려워 시스코나 록웰오토메이션 등 선진 정보기술(IT) 업체들과 파트너가 돼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한국 제조업체들의 해외 이전을 부추기는 노사 갈등과 관련해 “일본에서도 예전에는 노사 관계가 매우 어려웠던 시절이 있었다”라며 “하지만 지금은 노조가 회사와 싸워 봤자 손해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 원만한 노사 관계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라고 말했다.평창=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6-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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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란법 합헌 이후]허창수 “문제 생기면 빨리 개정해야”

    “6개월 내에 어떤 문제가 나타나는지 잘 봐야 합니다. 만약 한국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면 국회가 빨리 법 개정을 통해 보완해 나가야죠.”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사진)은 28일 강원 평창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날 헌법재판소가 합헌 결정을 내린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허 회장은 “원칙적으로는 헌재 의견을 존중한다”면서도 “농민이나 축산업자들은 타격이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법망을 피하기 위한) 편법도 많아질 것”이라며 “그걸 다 어떻게 조사하겠나”라고 반문했다. 또 2004년 도입된 ‘접대비 50만 원 실명제’가 유명무실해지면서 2009년 폐지된 사실을 언급하면서 “(현실적으로) 지켜지기 어려운 법은 결국 바뀌게 돼 있다”고도 했다. 허 회장은 기업인 사면과 관련해 “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이 8·15 특사 대상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평창=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6-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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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문식 현대車 연구개발본부장 “車산업, 향후 10년 혁명적 변화”

    “자동차산업은 지금까지 이룬 발전보다 향후 10년간의 변화가 더욱 혁명적일 것입니다.” 권문식 현대자동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부회장·사진)은 29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의 ‘제30회 전국경제인연합회 최고경영자(CEO) 하계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자동차산업의 미래 기술’을 주제로 강연했다. 권 부회장은 “자동차산업은 국내 전체 세수의 약 17%를 담당하고 부품업체가 5000개가 넘어 고용 효과도 크다”라며 “자동차산업의 급진적 변화는 우리에게 위기이자 곧 기회”라고 했다. 그는 “우선 자동차와 정보기술(IT) 간 경계가 점차 사라지면서 교통 체증 해결 등 인간의 생활 패턴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부회장이 꼽은 미래 자동차산업 기술의 키워드는 △친환경 △IT를 통한 안전성 확보 △집 또는 스마트폰과의 연결성 △자율 주행 등이었다. 그는 강화되고 있는 환경 규제와 관련해 “현대·기아차는 향후 3년 내에 판매 차종의 75%를 차세대 파워트레인(엔진+변속기)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라며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 차량만 10개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곧 한 번 충전에 320km를 가는 전기자동차를 내놓고 2018년엔 수소연료전지자동차의 새로운 모델도 선보인다”라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국내 자동차산업의 성장을 위한 부품 국산화의 중요성도 여러 차례 언급했다. 그는 “미래 자동차산업의 변화를 선도하려면 자동차회사 혼자가 아니라 모터, 제어기, 배터리, 제어 부품 등이 같이 가야 한다”라며 “일본 등에서 부품을 많이 가져다 쓰고 있는데 이런 분야에서 많은 뒷받침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평창=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6-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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