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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빈 선배님 희망의 끈을 놓지 마시고 온 국민들의 기도를 들으며 우리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려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히말라야 8000m급 14개 봉우리를 완등했던 산악인 한왕용 씨(55)는 21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브로드피크(해발 8047m)에서 실종된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 대장(57·사진)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마음을 간절하게 표현했다. 한 씨는 김 대장과 마찬가지로 브로드피크를 마지막으로 14개 봉우리 완등을 마쳤다. 2003년 7월 그가 이 산에 오를 때도 날씨가 좋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고 절벽에서 추락할 위기를 겪기도 했다. 역시 14개 봉우리 완등자인 엄홍길 씨(61)는 “홍빈이한테 원정 전에 7800m 인근 지점에서 고정로프를 반드시 설치하고 로프도 충분히 길게 가져가라고 몇 번이고 이야기했는데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안타까워했다. 김 대장이 졸업한 광주 송원대 산악회 후배 윤호준 씨(52)는 “홍빈 선배가 세상에 희망을 줄 수 있도록 꼭 돌아오실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산악인과 일반인을 가리지 않고 김 대장을 향한 무사귀환 기원이 이어지고 있다. 김 대장의 고향인 전남 고흥군 동강면 오수마을 송종길 이장(56)은 “김 대장이 초등학교 1년 선배다. 하루빨리 돌아오기를 고향마을 주민 모두가 기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장애인체육회 사무실에는 최근 김 대장의 안전 귀국을 바라는 전화가 하루 50통 넘게 걸려오고 있다. 이 단체 신영용 사무처장(63)은 “전국에서 전화가 빗발치듯 걸려온다. 장애인, 비장애인 할 것 없이 모든 국민들이 응원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파키스탄 현지에서 헬기 2대를 동원하는 등 구조 준비를 마쳤으나 이날 오후까지 기상 조건이 좋지 않아 출동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전문 등산대원과 의료진이 포함된 중국 연합 구조팀도 이날 사고 현장 인근 지역에 도착해 기상 상황이 나아지는 대로 구조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이원홍 전문 기자 bluesky@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두 손이 있을 땐 나만을 위했습니다. 두 손이 없고 나서야 다른 사람이 보였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만큼 도움을 주고 싶었습니다. 보이지 않은 새로운 손이 그렇게 말합니다.’ ‘열 손가락이 없는 산악인’ 김홍빈 씨(57)가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에서 볼 수 있는 ‘손’이란 제목의 시다. 김 씨는 2008년 남극에 갔을 때 긁적여 보았던 시라고 소개했다. 그는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에 나서면서 장애인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활동을 꾸준히 펼쳐왔다. 2018년 뜻있는 사람들과 함께 ‘김홍빈과 희망 만들기’라는 단체를 만든 것도 이 때문이다. 김 씨는 평소 지인들에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나눔 캠프를 운영하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다. 어려운 청소년과 장애인을 위해 매년 트레킹 등 행사를 열어 꿈과 희망을 선물했다. 김효성 ‘김홍빈과 희망 만들기’ 사무처장은 “김 대장은 산행을 하지 않으면 항상 사무실에 나와 어려운 청소년과 장애인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다녔다”고 말했다. 그런 그가 실종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그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메시지가 줄을 이었다. 대한산악연맹에 따르면 그는 브로드피크(해발 8047m) 등정 후 19일 해발 7800m 지점에서 빙벽 아래로 떨어졌다. 바위틈에서 홀로 10시간 이상을 버티며 구조신호를 보낸 뒤 극적으로 러시아 등반대에 발견됐으나 구조 도중 다시 추락해 절벽 아래로 실종됐다. 김 대장은 중국 쪽 1000∼1500m 아래 협곡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산악인 엄홍길 씨는 “사고가 난 그 지점에서 정상 사이에 둔덕이 많아 오르내리는 데 엄청난 체력이 소모된다. 집중력이 완전히 흐트러져 사고가 많이 난다”고 말했다. 김 대장은 사고 직후 광주시산악연맹 후배 조모 씨에게 위성전화로 조난 사실을 알렸다. 김 대장은 “등강기 2개가 필요하다. 무전기가 필요하다. 많이 춥다”고 했다. 조난 후 약 11시간 만인 19일 오전 11시 러시아 원정대가 그를 발견해 구조작업을 벌였다. 러시아 대원은 고정 로프를 설치하고 내려가 물을 주고 15m 정도 끌어올리는 구조활동을 했다. 김 대장은 이후 등강기를 이용해 혼자 올라가겠다고 했고 도중에 추락했다. 줄이 끊어진 것인지 아니면 등강기가 고장 난 것인지 확인되지 않았다. 파키스탄 육군 헬기, 원정대 한국대원 등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악화된 기상여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991년 북미 최고봉 매킨리 등정 도중 동상에 걸려 열 손가락을 모두 잃었던 그는 손목도 성치 않아 엉덩이 살을 갖다 붙였다. 하체 근력을 키우기 위해 여름에는 사이클과 배드민턴을, 겨울에는 스키를 탔다. 장애인 스키 국가대표로 패럴림픽에도 참가했다. 장애인 세계 최초로 8000m급 14개 봉우리 완등을 이루어낸 이번 등정 목표는 코로나19로 힘든 국민들에게 용기를 주고 장애인도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동료들은 “1%의 가능성을 100%의 가능성으로 만들자”던 그의 평소 말대로 그가 무사귀환하기를 바라고 있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정승호 기자 shjund@donga.com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우리는 기이하고도 모순된 올림픽을 눈앞에 두고 있다. 23일 개막하는 2020 도쿄 올림픽은 여러 점에서 충돌을 낳고 있다. 축제이되 축복받지 못하며, 화합의 장이되 그 어느 때보다 날카로운 신경전의 무대이며, 인류의 강건함을 추구하되 오히려 참가자들이 질병에 쓰러질 것을 두려워하는 역설적인 상황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것이다. 많은 이들의 염려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회를 강행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의 모습은 이제 올림픽이 인류 평화와 화합이라는 본래의 의도보다는 올림픽 개최를 통한 정치 경제적 이익을 더 중시하는 하나의 사업에 불과하다는 인식을 더 강하게 갖게 해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대부분의 경기는 관중조차 부르지 못해 무관중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올림픽이 세계인의 축제라고 하지만 마음껏 올림픽에 참가하고 즐길 수 없는, 축복받지 못하는 축제가 열리는 것이다. 그럼에도 참가국을 배려하는 일본과 IOC의 진정성이 느껴졌다면 우리는 어렵게 열리는 도쿄 올림픽을 통해 올림픽이 추구하는 화합의 정신을 기대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일본은 올림픽 사이트 내에서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기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고, 방사능 오염 논란이 불거진 후쿠시마 식재료를 전 세계에서 온 선수단에 출처도 밝히지 않고 먹이려 하고 있다. 오히려 한국이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만든 도시락을 배포하는 것조차 트집을 잡고 있다. 만일 일본이 그토록 자신 있다면 후쿠시마산 식재료의 출처를 모두 명시하고 선수촌 식당에서 선수들 스스로 그 음식을 선택하도록 하라. 논란이 가라앉지 않은 후쿠시마산 식재료로 만든 음식을 스스로 선택할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있겠는가. 출처조차 명시하지 않은 채 세계에서 온 선수들에게 그 음식을 먹게 한 뒤,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조차 후쿠시마산 식재료로 만든 음식을 먹었다는 홍보 재료로 삼으려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이렇게 해서 후쿠시마 지역의 식재료가 안전하다는 식의 메시지를 국내외에 알리고 후쿠시마 지역의 민심을 달래 보려는 일본 내부의 정치에 올림픽 선수단 전체를 이용하려는 것은 아닌가. 독도와 욱일기 문제 등과 관련해 일방적으로 일본 측의 입장만 되풀이해온 IOC에 대해서도 우리는 여러 차례 실망을 느꼈다. 최소한의 기계적 중립도 지키지 않는 듯한 IOC는 올림픽 개최에만 급급해 개최국의 눈치만 보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그럼에도 우리는 올림픽에 참가한다. 한때 정치권에서 올림픽 보이콧 이야기가 흘러나왔지만 본격적으로 확산되지 않은 데에는 진통을 겪고 있는 한일관계의 악화에 대한 우려, 올림픽을 통한 한일 간 대화의 계기 마련 등 다양하고 복잡한 계산도 작용했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선수들이 평생을 일궈온 꿈을 펼칠 기회를 보호하는 것도 중요했다. 정치적 이슈들을 해결하고 이들이 안전하고 최선의 환경 속에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올림픽 개최 이전에 많은 문제들이 해결됐으면 좋았을 것이다. 그런 결과를 이끌어내지 못한 우리의 정치적 역량에도 아쉬움은 남는다. 하지만 이 문제들을 촉발시킨 것은 우리 선수들이 아니다. 이 문제를 일으켜 올림픽을 정치 이슈화한 것은 일본이고 이의 중재에 소홀한 IOC의 책임도 크다. 여기서 염려되는 것은 우리 선수단이 최대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한일 간의 긴장관계 속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을 향해 쏟아지는 일본의 반한 감정 및 각종 압박이 염려스럽다. 국내에서 일고 있는 반일 감정 또한 선수들에게는 무시 못할 심리적 압박감을 줄 것이다. 정식으로 수렴된 국론이나 법을 어기면서 참가한 것이 아닌 우리 선수들에게는 죄가 없다. 선수들이 한일 양국 신경전의 대상이나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 복잡한 분위기 속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에 그 어느 때보다 힘을 내고 정정당당하자고 말하고 싶다. 그것이야말로 개인으로서 최선의 성취를 이룰 기회를 놓치지 않는 동시에 이 논란 많은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이 진정한 스포츠맨십으로 도덕적 우위에 서는 길이기도 하다. 또 일본과 IOC에는 지금부터라도 배려와 공정의 모습으로 나서 주기를 촉구한다. 그것이 진정 올림픽을 살리는 길이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 씨(57·사진)가 장애인으로는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봉우리 14개 등정에 성공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 대한산악연맹은 19일 “김홍빈 대장이 하산 도중 구조 요청을 했고 현지에 있던 외국 등반대가 구조에 나섰지만 정확한 상황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김 씨는 현지 시간 18일 오후 4시 58분(한국 시간 오후 8시 58분) 브로드피크(해발 8047m) 정상에 오르는 데 성공해 2006년 가셔브룸 2봉(8035m)을 시작으로 15년에 걸쳐 히말라야 8000m급 봉우리에 모두 올랐다. 1991년 북미 최고봉 매킨리(6194m) 등반 중 조난을 당해 동상에 걸렸고 열 손가락을 모두 잃었지만 포기를 몰랐다. 김 씨는 당초 몸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하산을 시작한 뒤 안전한 곳으로 내려와 휴식을 취하고 국내 관계자들과 통화를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김 씨는 해발 7900m 부근에서 조난된 뒤 현지 시간으로 19일 오전 9시 58분 구조 요청을 보냈고, 러시아 등반대가 조난 현장을 찾아갔지만 구조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관계자에 따르면 김 씨가 빙벽 아래로 떨어졌고 김 씨를 끌어올리다 중간에 다시 밧줄이 끊어져 재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산악연맹은 “어떤 상태인지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정확한 정보 파악이 우선”이라며 긴급 대처에 들어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 씨의 등반 성공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내면서 “어제 정상 등반을 축하하고 싶었지만 하산 중에 연락이 두절됐다는 전언에 걱정이 컸다. 이탈리아 등반대의 도움으로 캠프에 잘 도착했다고 하니 마음이 놓인다”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는 김 씨가 구조됐다는 소식을 듣고 메시지가 그렇게 나간 것으로 안다”며 “최종 확인이 안 돼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했다.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바탕으로 문 대통령이 축하 메시지를 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 씨(57)가 장애인으로는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급 봉우리 14개 등정에 성공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 대한산악연맹은 19일 “김홍빈 대장이 하산 도중 구조요청을 했고 현지에 있던 외국 등반대가 구조에 나섰지만 정확한 상황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김 씨는 현지시간 18일 오후 4시 58분(한국시간 오후 8시 58분) 브로드피크(해발 8047m) 정상에 오르는 데 성공해 2006년 가셔브룸 2봉(8035m)을 시작으로 15년에 걸쳐 히말라야 8000m급 봉우리에 모두 올랐다. 1991년 북미 최고봉 매킨리(6194m) 등반 중 조난을 당해 동상에 걸렸고 열 손가락을 모두 잃었지만 포기를 몰랐다. 김 대장은 당초 몸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하산을 시작한 뒤 안전한 곳으로 내려와 휴식을 취하고 국내 관계자들과 통화를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김 대장은 해발 7900m 부근에서 조난 된 뒤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9시 58분 구조 요청을 보냈고, 러시아 등반대가 조난 현장을 찾아갔지만 구조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관계자에 따르면 김 대장이 빙벽 아래로 떨어졌고 김 대장을 끌어올리다 중간에 다시 밧줄이 끊어져 재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산악연맹은 “어떤 상태인지 정확히 확인 되지 않고 있다”며 “정확한 정보 파악이 우선”이라며 긴급 대처에 들어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홍빈 대장의 등반 성공을 축하한다는 축하 메시지를 내면서 “어제 정상 등반을 축하하고 싶었지만, 하산 중에 연락이 두절됐다는 전언에 걱정이 컸다. 이탈리아 등반대의 도움으로 캠프에 잘 도착했다고 하니 마음이 놓인다”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는 김 대장이 구조됐다는 소식을 듣고 메시지가 그렇게 나간 것으로 안다”며 “최종 확인이 안 돼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했다.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바탕으로 문 대통령이 축하 메시지를 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열 손가락이 없는 산악인 김홍빈 씨(57)가 18일 브로드피크(해발 8047m) 정상에 올라 장애인으로는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봉우리 14개에 모두 올랐다. 김 씨는 류재강 정우연 정득채 대원 등과 함께 등반대를 결성한 후 6월 14일 파키스탄으로 출국해 6월 28일 베이스캠프를 꾸렸다. 대한산악연맹에 따르면 김 씨는 당초 17일 정상에 오를 예정이었으나 현지 상황으로 18일 오후 4시 58분(현지 시간) 정상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브로드피크는 파키스탄과 중국 국경지대에 있는 산으로 세계에서 12번째로 높다. 김 씨는 2006년 가셔브룸 2봉(8035m)을 시작으로 15년에 걸쳐 히말라야 8000m급 봉우리에 모두 올랐다. 김 씨는 출국 전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많은 국민이 힘들다. 힘들 때는 저를 생각해 달라”며 역경을 이겨낸 자신의 삶이 많은 이들에게 작은 용기라도 줄 수 있기를 희망했다. 이번 등반을 준비하던 중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까다로워진 방역 절차로 출입국 과정에서 힘이 들었고 현지에서 셰르파를 고용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강한 의지로 극복했다. 김 씨는 1991년 북미 최고봉 매킨리(6194m) 등반 중 조난을 당해 동상에 걸렸고 7번 수술을 했으나 열 손가락을 모두 잃었다. 손끝에 힘을 주고 암벽을 올라야 하는 등반가로서의 활동은 포기하다시피 했다. 여러 직업을 구해 보았으나 결국 등반가로서의 꿈과 열정을 다시 확인한 그는 재기를 결심하고 하체 근력 강화에 집중했다. 손힘을 덜 쓰더라도 하체 힘을 더 길러 추진력을 얻고자 했다. 이를 위해 스키와 사이클 훈련에 집중했다. 그는 1999년 장애인스키 국가대표로 발탁됐고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 겨울 패럴림픽에도 참가했다. 국가대표는 2006년 은퇴했지만 2013년 전국 장애인 겨울체육대회에서 회전, 대회전, 콤바인 3관왕을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2020년 2관왕을 차지하는 등 꾸준한 활약을 이어왔다. 전국 장애인 도로 사이클 대회에서도 여러 차례 입상했다. 등반가로서 7대륙 최고봉 등정을 1차 목표로 삼은 그는 1997년 유럽 엘브루스(5642m)를 시작으로 2009년 남극의 빈슨매시프(4897m)까지 12년에 걸쳐 목표를 달성했다. 7대륙 최고봉 등정 과정에서 2007년 아시아 최고봉이자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48m)에 올랐던 그는 기회가 생길 때마다 히말라야 8000m급 봉우리에 올랐고 2019년 가셔브룸 1봉(8068m)에 올라 8000m급 봉우리 13개에 올랐었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이탈리아의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우승을 이끈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22·사진)가 이탈리아 프로축구 AC밀란에서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다. PSG는 15일 돈나룸나와 2026년 6월까지 5년간 계약했다고 밝혔다. 유로 2020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잉글랜드 키커들의 공을 막아내며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한 돈나룸마는 대회 최초로 골키퍼 출신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2015년 AC밀란에서 프로에 데뷔했던 돈나룸나는 6월 AC밀란과의 계약이 만료됐으나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AC밀란은 돈나룸마에게 연봉 800만 유로(약 108억 원)에 2년 계약을 제시했으나 돈나룸마 측은 연봉 1200만 유로(약 162억 원)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PSG는 구체적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AC밀란이 제시한 금액보다는 많은 연봉을 지급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하루 두 끼까지 매일 400개 이상의 도시락을 배달하기로 했습니다.” 도쿄 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이 가장 신경 쓰는 문제 중의 하나가 음식이다. 이번 도쿄 올림픽 선수촌 식당에서는 2011년 원자력발전소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현 지역에서 생산된 식재료가 사용된다. 후쿠시마현에서 가져오는 식재료에는 복숭아, 토마토, 오이, 넙치(광어), 가다랑어, 무지개송어, 조개, 쌀, 돼지고기, 닭고기 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촌 식당에서는 이 식재료들의 원산지를 표기하지 않을 방침이다. 선수들이 안심하고 먹기에는 불안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한국 선수단은 선수촌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3성급 호텔인 ‘헨나 호텔’을 임차했다. 이곳의 조리시설을 이용해 자체적으로 도시락을 만들어 매일 오전 선수단에 전달하기로 했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도쿄 올림픽에 참가하는 29개 종목 232명의 선수들을 대상으로 도시락 수요를 파악한 결과 올림픽 기간 총 8400개 이상의 도시락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400개 이상이다. 종목당 하루 두 끼까지 도시락을 지원할 예정이다. 영양사 1명, 검식사 1명, 조리원 14명, 보조인원 7명 등 총 23명의 급식 담당 인원이 파견된다. 김치와 간장, 된장 및 건어물, 멸치볶음, 젓갈류 등 밑반찬들은 대부분 한국에서 가져가고 육류와 채소, 생선 등은 현지에서 조달한다. 육류는 일본산이 아닌 호주와 뉴질랜드산을 구입하고, 채소와 생선을 비롯해 후쿠시마현에서 생산된 식재료는 모두 피하기로 했다. 방사능 물질인 세슘 검출기를 구입해 식재료를 조사해 사용할 예정이다. 도시락은 밥과 국 및 4, 5가지의 반찬으로 구성된다. 선수들이 가장 좋아하는 반찬으로는 불고기, 안심볶음, 너비아니구이 등 주로 육류로 파악됐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올림픽 기간 호텔 임차 및 식재료 관련 비용으로 총 17억4000만 원을 쓸 예정이다. 체육회 관계자는 “정해진 예산 안에서 각 종목을 골고루 지원하기 위해 종목당 하루 두 끼까지만 제공하기로 했다. 도시락만 가지고 모든 식사를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안전한 식사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이탈리아가 53년 만에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정상에 올랐다. 이탈리아 골문을 굳게 지킨 잔루이지 돈나룸마(22)는 골키퍼로서는 처음으로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이탈리아는 12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20 결승에서 전후반과 연장전을 1-1로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겼다. A매치 34경기 무패(27승 7무) 행진을 이어간 이탈리아는 자국에서 열렸던 1968년 대회 이후 반세기 넘게 인연을 맺지 못한 우승 트로피를 다시 안았다. 2000년, 2012년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쉬움도 씻었다. 우승 상금 등 3400만 유로(약 464억 원)도 챙겼다. 반면 대회가 시작된 1960년 이후 61년 만에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던 잉글랜드는 안방에서 무관의 한을 풀려던 꿈이 깨졌다. 잉글랜드가 역대 유로 결승 최단 시간인 경기 시작 1분 56초 만에 터진 루크 쇼의 골로 앞서 나갔으나 이탈리아는 후반 22분 문전 혼전 중에 터진 레오나르도 보누치의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120분의 공방전에도 승패를 못 가린 뒤 이탈리아의 선축으로 승부차기가 시작됐다. 돈나룸마는 승부차기 2-2 상황에서 잉글랜드의 4번째, 5번째 키커인 제이던 산초와 부카요 사카의 슈팅을 연속으로 막아냈다. 산초와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3번째 키커인 마커스 래시퍼드는 연장 후반 종료 직전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이 승부차기에 대비해 투입한 비장의 카드였기에 아쉬움은 더 컸다. 만 19세인 대표팀 막내 사카가 가장 부담스러운 마지막 키커로 나선 것에 대해 로이 킨 등 전문가들은 이해할 수 없는 전술이라며 비판했다. 승부차기를 두 차례나 막은 돈나룸마는 MVP에게 주어지는 ‘플레이어 오브 더 토너먼트’에 선정됐다. 1996년 MVP 시상이 도입된 후 골키퍼 수상자는 전체 7명 가운데 그가 유일하다. 돈나룸나는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7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4실점만 했다. 3경기는 무실점이었다. 돈나룸마는 스페인과의 4강전 승부차기에서도 두 골을 막아내 승부차기 4-2 승리를 이끌었다. 2015년 이탈리아 AC밀란에서 프로로 데뷔한 그는 2016년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평가전에 17세 189일의 나이로 출전해 이탈리아 골키퍼 최연소 A매치 출전 기록을 세운 유망주다. 유럽 축구 통계 전문업체 옵타에 따르면 돈나룸마는 커리어 통산 5번의 승부차기를 모두 이겨 100% 승률을 기록했다. 돈나룸마는 우승 뒤 “믿기지 않는다. 우리는 역사를 썼다”면서 “MVP는 팀이 받아야 할 상이었다”며 영광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이탈리아 대표팀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시상식에서 눈물을 쏟았다. 이탈리아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되는 아픔을 겪었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만치니 감독은 그동안 주목받지 못한 선수들을 테스트하며 기용해 세대교체에 성공했다. 다양한 공격 루트로 득점력을 끌어올렸고 공수 조합을 통해 실점도 줄였다. 확 달라진 이탈리아 축구는 ‘축구가 로마에 돌아왔다’는 말을 하기에 충분했다. 잉글랜드는 이날 패배로 역대 메이저 대회(월드컵, 유로) 승부차기 승률이 22%(9경기 2승)로 떨어졌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5골을 기록해 포르투갈 최초로 유로 득점왕이 됐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61년 만의 첫 우승인가, 53년 만의 두 번째 우승인가.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덴마크를 꺾고 처음으로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결승에 올랐다. 잉글랜드는 8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연장전 끝에 덴마크를 2-1로 물리쳤다. 잉글랜드는 12일 영국 ‘축구의 성지’로 불리는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와 결승전을 치른다. 잉글랜드는 1960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60년이 넘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1968년과 1996년 대회 4강이 최고 성적. 이탈리아는 1968년 우승 이후 53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잉글랜드는 전반 30분 덴마크의 미켈 담스고르에게 프리킥 골을 허용하며 0-1로 끌려갔으나 전반 39분 덴마크의 자책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잉글랜드의 부카요 사카가 오른쪽 측면에서 골문 앞으로 패스한 공이 덴마크 수비수 시몬 키에르의 몸에 맞고 들어갔다. 잉글랜드는 연장 전반 종료 직전인 14분 라힘 스털링이 골문 앞을 돌파하다 상대 발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해리 케인의 슈팅은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튀어나온 공을 케인이 다시 차 넣어 승리를 얻었다. 경기 뒤 스털링이 얻어낸 페널티킥은 ‘할리우드 액션’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비디오판독(VAR)까지 진행됐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화면상으로 스털링은 덴마크 수비진의 발에 걸려 넘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조제 모리뉴 AS로마 감독 등 많은 축구인이 “페널티킥 판정에 문제가 있다”고 의견을 냈다. 결승골의 주인공 케인은 경기 뒤 “TV를 보지 않았다. 경기 중에는 페널티킥이 맞다고 생각했다”며 “안방에서 결승전을 치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잉글랜드와 이탈리아는 이번 대회에서 모두 공격과 수비에서 뛰어난 균형을 보이고 있다. 그래도 공격에서는 이탈리아가, 수비에서는 잉글랜드가 더 돋보인다. 이탈리아는 12득점으로 스페인(13득점)에 이어 팀 최다 득점 2위에 올라 있다. 잉글랜드는 10득점으로 4위다. 수비에서는 이탈리아가 3실점, 잉글랜드가 1실점을 기록 중이다. 잉글랜드는 8강전까지 치른 5경기에서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이탈리아는 3경기 무실점을 기록했다. 각각 무실점 경기 1, 2위다. 공격에서는 이탈리아가 최전방 공격수 치로 임모빌레를 비롯해 5명의 선수가 2골씩을 기록하는 등 다양한 공격루트를 자랑한다. 반면 잉글랜드는 케인이 4골, 스털링이 3골을 기록하는 등 득점 루트가 집중되는 모습을 보인다. 잉글랜드의 간판 공격수 케인은 대회 초반 부진했으나 독일과의 16강전에서 첫 골을 넣으며 득점 감각을 찾고 매 경기 골을 넣고 있다. 두 팀은 A매치에서 그동안 역대 27번 맞붙어 11승 8무 8패로 이탈리아가 근소한 우위를 보이고 있다. 결승전에도 6만 명 이상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극심한 유로 우승 갈증에 시달린 안방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은 잉글랜드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결승전 암표 가격이 최고 5만 파운드(약 7914만 원)까지 치솟았다. 티켓 거래 사이트에서는 300만∼150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빗장수비를 앞세운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가 점유율 축구를 내세운 ‘무적함대’ 스페인을 승부차기 끝에 물리치고 53년 만의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우승에 도전한다. 이탈리아는 7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20 4강전에서 전후반 및 연장전을 1-1로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겨 결승에 올랐다. 2012년 대회 결승에서 스페인에 당했던 0-4 패배를 설욕하고 9년 만에 다시 결승에 오른 이탈리아는 1968년 대회 이후 53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이탈리아는 월드컵에서는 4차례 우승했지만 이 대회에서는 1회 우승에 그쳤다. 이날 승리로 A매치 33경기 무패(27승 6무·승부차기는 무승부로 간주) 행진을 이어간 이탈리아는 잉글랜드-덴마크 경기 승자와 12일 우승을 다툰다. 이탈리아는 이날 스페인에 점유율 29% 대 71%, 슈팅 수 7 대 16으로 뒤졌지만 철벽수비와 효율적인 공격으로 맞섰다. 독일과 함께 대회 최다인 3회 우승 기록을 갖고 있던 스페인은 크로아티아와의 16강전부터 3연속 연장전을 치르며 체력이 소진된 상태에서도 점유율에서 이탈리아에 앞서는 등 투혼을 발휘했지만 대회 4번째 우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이날 방탄소년단(BTS)의 ‘Butter(버터)’가 웸블리 스타디움에 울려 퍼졌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6일 트위터를 통해 경기 시작 전이나 휴식 시간 때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재생될 4곡의 플레이리스트를 발표했다. 2일부터 진행된 투표 결과 BTS의 ‘Butter’가 가장 많은 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잉글랜드-덴마크의 준결승전과 12일 결승전에서도 들을 수 있다. 한편 UEFA는 이번 대회 경기 도중 심정지로 쓰러졌던 크리스티안 에릭센(덴마크)과 그를 구한 의료진을 대회 결승전에 초청했다. 회복 중인 에릭센은 초청에 응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네이마르의 화려한 드리블과 루카스 파케타의 골 결정력을 앞세운 브라질이 2021 코파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결승에 선착했다. 브라질은 6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페루와의 4강전에서 1-0으로 이겼다. 브라질은 2회 연속 우승 및 통산 10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브라질과 페루는 직전 대회인 2019년 결승에서도 만났다. 당시 브라질에 1-3으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던 페루는 이날 처음부터 두꺼운 수비벽을 쌓으며 네이마르를 앞세운 브라질의 공격을 차단했다. 브라질은 페루의 수비벽과 골키퍼 선방에 막혀 잇달아 득점에 실패했으나 전반 35분 네이마르가 왼쪽 측면을 돌파하면서 득점의 실마리를 찾았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전진 패스를 받은 네이마르는 상대 골문 왼쪽까지 치고 들어간 뒤 자신에게 몰린 수비수 3명을 제치고 골대 정면으로 패스했다. 이를 파케타가 왼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파케타는 칠레와의 8강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결승골을 뽑았다. 브라질은 페루의 후반 총공세를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브라질은 7일 열리는 아르헨티나-콜롬비아 경기 승자와 11일 결승전을 치른다. 통산 15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아르헨티나가 결승에 진출할 경우 양 팀의 간판스타인 네이마르와 리오넬 메시의 슈퍼스타 맞대결도 펼쳐지게 된다. 두 선수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스페인 명문 FC 바르셀로나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팀의 전성기를 이끌기도 했다. 현재 네이마르는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소속, 메시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다. 이번 대회에서 메시는 4골 4도움으로 득점 및 도움 1위에 올라 있다. 네이마르는 2골 3도움으로 득점 공동 2위, 도움 2위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상당히 어려운 조라고 할 수 있다. 모든 팀이 대등한 전력을 갖고 있고 스타일이 다르다. 매 경기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사진)이 5일 경기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일 진행된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조 추첨 결과 및 상대팀들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한국은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벤투 감독은 먼저 이란에 대해 “몇 차례 월드컵 예선을 조 1위로 통과한 팀이다. 조직력, 개인능력, 신체조건 모두 좋은 팀으로 정말 어려운 상대가 될 것이다. 하지만 넘지 못할 상대는 아니다. 2019년 친선경기에서 무승부(1-1)를 거뒀지만 당시 배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라크, 시리아는 특히 신체조건이 좋고 거칠며 힘 있는 축구를, UAE는 베르트 판마르베이크 감독(네덜란드) 밑에서 점유율을 바탕으로 한 네덜란드식 축구를 구사한다”고 평했다. 최근 한국과 평가전을 치렀던 레바논은 역습 위주의 전술을 펼치면서 잦은 시간 끌기로 경기를 지연시켰다. 중동 팀 대부분이 이러한 ‘침대 축구’에 능한 데 대해 벤투 감독은 “시간 끌기는 농구처럼 플레이 시간을 제한하는 등 축구 규칙이 바뀌지 않는 한 우리가 어쩔 수 없다.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우리 스스로가 좋은 경기를 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국을 제외하고 모두 중동 팀이라 장거리 이동에 따른 시차적응 등 컨디션 조절도 난제다. 벤투 감독은 “모든 선수들의 상태를 개별적으로 파악하고 선수 개인별 회복 속도의 차이점 등을 고려해 이들을 어떻게 회복시킬지 등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손흥민을 뽑지 않은 것은 보호하고 아끼고 사랑해줘야 할 선수이기 때문입니다.” 대한축구협회는 도쿄 올림픽 축구대표팀 엔트리가 22명으로 늘어나면서 골키퍼 안찬기(수원 삼성), 수비수 이상민(서울이랜드) 강윤성(제주), 미드필더 김진규(부산) 등 4명을 추가 발탁했다고 2일 발표했다. 김학범 도쿄 올림픽 남자축구 대표팀 감독(61·사진)은 22명의 최종 명단에 손흥민(토트넘)을 발탁하지 않은 이유로 ‘선수 보호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올림픽 출전을 위해 토트넘 구단의 허락을 받아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발표한 18명의 대표팀 명단에서 3명의 와일드카드(24세 초과 선수) 대상 선수에도 없었고, 이번 추가 명단 발표에도 손흥민의 이름은 없었다. 김 감독은 이날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올해 굉장히 많이 뛰었다. 3996분, 51경기에 나왔다”며 “햄스트링 문제 등 부상 우려가 굉장히 높다고 판단해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빡빡한 올림픽 일정으로 봤을 때 보호해야 할 선수는 우리가 못 쓰더라도 보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림픽 대표팀은 이날부터 본격적인 최종 담금질을 시작했다. 13일 아르헨티나(용인), 16일 프랑스(서울) 대표팀과 평가전을 벌인 뒤 17일 결전의 땅 일본으로 출국한다. 한국과 아르헨티나 올림픽 대표팀 간 경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메이저대회(유로,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전차군단’ 독일을 55년 만에 꺾고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8강에 진출했다. 잉글랜드는 30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독일을 2-0으로 이겼다. 잉글랜드가 유로 및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독일을 이긴 건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전 끝에 4-2로 이긴 뒤 처음이다. 유로 2012 이후 9년 만에 8강에 오른 잉글랜드는 4일 우크라이나와 4강 진출을 다툰다. 잉글랜드는 후반 31분 라힘 스털링, 후반 41분 해리 케인의 연속 골로 승리했다.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 케인은 대회 개막 후 무득점에 그쳐 제 역할을 못 한다는 비난을 받았으나 이날 헤딩 골을 성공시키며 부진 탈출에 성공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경기에서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극적인 결승골로 스웨덴을 2-1로 꺾었다. 두 팀은 전후반을 1-1로 마친 뒤 연장전에 들어갔다. 연장 전반 8분 스웨덴 수비수 마르쿠스 다니엘손이 우크라이나 아르템 베세딘의 무릎을 태클로 가격해 퇴장당하며 스웨덴이 수적 열세에 몰렸다. 우크라이나는 종료 직전 아르템 도브비크의 헤딩골로 승리를 차지했다. 8강에 오른 잉글랜드는 우승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케인이 득점 감각을 되찾으면서 이번 대회 3골을 기록 중인 스털링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안드리 야르몰렌코 등의 속도를 앞세운 역습에 기대를 걸고 있다. 8강전 최고 빅매치는 3일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벨기에와 전통의 강호 이탈리아(7위)의 경기다. 벨기에는 지난 대회 챔피언 포르투갈을 격파하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 A매치 12연승 및 31경기 무패(26승 5무) 행진 중인 이탈리아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두 팀 모두 공격과 수비의 조화가 뛰어난 팀으로 일찍부터 우승 후보로 꼽혀 왔다. 벨기에로서는 핵심 선수인 케빈 더브라위너와 에덴 아자르가 부상으로 8강전 출전이 불투명한 것이 악재다. 이탈리아에서는 수비수이면서 공격 가담 능력이 좋은 레오나르도 스피나촐라와 공격수 로렌초 인시녜 등이 팀을 이끌고 있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4·사진)가 아르헨티나 역대 최다 A매치 출전 기록을 세우며 아르헨티나 최다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메시는 29일 브라질 쿠이아바에서 열린 2021 코파아메리카 조별리그 A조 최종전 볼리비아전에 선발 출장해 148번째 A매치에 출전했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147회)를 넘어 아르헨티나 A매치 최다 출전 선수가 됐다. 2005년 8월 헝가리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를 한 이후 16년 만이다. 전반 6분 파푸 고메스의 첫 골을 도운 메시는 전반 33분 페널티킥 골과 전반 42분 골을 터뜨리며 2골 1도움을 기록해 아르헨티나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3승 1무를 기록하며 A조 1위로 8강에 오른 아르헨티나는 에콰도르와 다음 달 4일 8강전을 치른다. 대회 3호 골을 기록한 메시는 브라질의 네이마르(2골)를 제치고 득점 선두로도 나섰다. 메시는 A매치 통산 75골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 역대 최다 기록을 이어갔다. 2위는 가브리엘 바티스투타의 54골이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하늘을 쳐다본 뒤 왼팔에 감겨 있던 주장 완장을 떼어내 그라운드에 내던지고 주저앉았다. 표정에는 회한이 가득했다. 현역 최고의 선수로 꼽혀 왔지만 어느덧 40세에 가까운 포르투갈의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였다. 포르투갈은 28일 스페인 세비야의 올림피코 데 라 카르투하 경기장에서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16강전에서 벨기에에 0-1로 졌다. 호날두를 앞세운 포르투갈은 파상적인 공격을 퍼부었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벨기에와 마주친 지난 대회 우승팀 포르투갈(5위)은 프랑스, 독일 등 이번 대회 최강팀들이 밀집한 죽음의 F조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아 16강에 올랐지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호날두에게는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유로 대회였다. 다음 대회가 열리는 2024년 호날두는 39세다. 호날두는 조별리그에서 5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A매치 역대 최다 타이인 109번째 골을 넣기도 했지만 팀의 탈락으로 득점 행진을 멈췄다. 호날두는 한 골만 더 넣으면 이란의 알리 다에이와 공동으로 갖고 있던 A매치 역대 최다골 기록을 경신할 수 있었다. 호날두는 2004년 대회를 시작으로 5번이나 본선 무대를 밟았다. 이 기간 총 14골을 넣어 유로 개인 통산 득점 1위에 올라 있다. 2012년 대회에서 3골로 공동 득점왕에 올랐던 호날두는 대회에 더 이상 출전할 수 없지만 다른 선수들의 득점 상황에 따라 유로 역사상 첫 2회 득점왕을 노려 볼 수 있다. 2위는 4골을 기록 중인 체코의 파트리크 시크다. 호날두는 경기 뒤 벨기에의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를 안으면서 “오늘은 공이 골문을 원하지 않았다. 행운을 빈다”며 그의 선방을 칭찬했다. 벨기에는 전반 42분 토르강 아자르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벨기에는 이날 슈팅 수 6-23, 유효슈팅 수 1-4로 뒤졌지만 단 한 번의 유효슈팅 기회를 살려 승리했다. 벨기에는 이날 승리로 3일 열리는 8강에서 이탈리아와 맞붙는다. 벨기에는 중원을 지배하던 미드필더들의 부상이 변수다. 이날 후반 케빈 더브라위너와 에덴 아자르가 각각 부상으로 교체됐다. 한편 체코는 네덜란드를 2-0으로 물리치고 8강에 올라 4일 덴마크를 상대한다. 벨기에와 함께 조별리그 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올랐던 네덜란드는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후반 10분 수비수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체코의 파트리크 시크와 볼 경합 도중 팔을 휘둘러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몰렸다. 더리흐트는 경기 뒤 “내 실수 탓에 졌다. 그 이전까지 우리는 정말 잘했다. 체코를 통제하는 수준이었다”고 아쉬워했다. 체코는 후반 23분 토마시 홀레시, 후반 35분 시크의 추가골로 승리했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독일과 헝가리 및 유럽축구연맹(UEFA)이 ‘스포츠와 정치의 충돌’ 논란을 일으킨 지난 며칠 동안 한국과 일본 및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사이에서도 비슷한 일들이 벌어졌다. 독일과 헝가리의 논란은 헝가리가 최근 통과시킨 성소수자 관련 법안 때문에 일어났다. 헝가리 의회는 15일 미성년자 대상 영화와 광고 등에서 동성애 등의 묘사를 금지하는 법률을 통과시켰다. 헝가리는 이 법안이 소아성애 퇴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독일과 유럽연합(EU) 등은 이 법안이 성소수자들에 대한 차별을 담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 논란은 독일과 헝가리의 2020 유럽축구선수권(유로) 경기 개최 장소인 독일 뮌헨시가 개입하면서 증폭됐다. 뮌헨시가 성소수자들 및 다양한 정체성을 지닌 사람들을 포용하는 상징인 무지개색 조명을 경기장에 비추겠다고 한 것이다. 그러자 헝가리가 자국의 결정에 간섭하는 데 반발했다. 헝가리 외교장관이 뮌헨시의 조치에 “스포츠에 정치를 끌어들인다”고 비판했다.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24일 열린 경기 참관을 취소했다. 경기는 2-2로 비겼다. 영국 BBC가 ‘스포츠와 정치의 충돌’이라고 표현한 이 과정에서 UEFA가 택한 입장은 결국 ‘스포츠와 정치의 분리 우선’이었다. 먼저 UEFA는 뮌헨시가 경기 당일 외벽에 무지개색 조명을 비추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헝가리를 겨냥한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UEFA는 이 결정에 대해 성소수자의 차별에 동의하는 것이냐는 비난이 쇄도하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의 UEFA 로고를 무지개색으로 바꾸기도 했다. 이는 UEFA가 뮌헨시와 마찬가지로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고 그들과의 연대를 지지한다는 표시였다. 이념적으로는 한쪽을 지지하면서도 경기장에서는 이로 인한 편향성이 공식화되는 걸 막고자 했다. 사람들의 눈길을 많이 끄는 스포츠 행사에서 정치 이슈가 우선시되기 시작하면 스포츠는 경기력 경쟁이 아닌 이념의 무대가 되기 쉽다. 정치적 분쟁을 떠난 평화적 중립지대라는 스포츠의 위상도 흔들리다. 이런 논란이 한창이던 22일 한국의 문화체육관광부는 IOC로부터 도쿄 올림픽 독도 관련 답장을 받았다. 10일 한국이 보낸 항의 서한에 대해 일본의 성화 봉송로 내 독도 표기 문제가 지형학적 표현일 뿐 아무 문제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일본의 주장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때 IOC가 일본 측의 항의를 받고 한반도기에서 독도를 빼달라고 했던 데 비하면 일방적으로 일본 편만 드는 모습이다. 하루 전인 2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황희 문체부 장관은 역시 일본과 영토분쟁을 빚고 있는 러시아와 연계해 독도 문제에 대처하자는 취지의 질문에 대해 “외교부가 어떤 입장인지는 아직 못 들어봤다”고 답했다. “독도 문제와 관련해 정치와 체육을 분리한다는 원칙도 있고, 그 다음에 또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전략적 사고가 있는 것 같다. 이걸 회피할지 적극 대응할지는 외교부의 판단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황 장관의 이번 발언은 올림픽에서의 독도 문제 때문에 러시아와 연계하는 데는 스포츠와 정치의 분리 원칙도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먼저 정치와 스포츠의 분리를 교조적으로 적용시켜 우리의 대응 폭을 좁게 만드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본다. 일본은 올림픽에 독도 문제를 끌어들여 정치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일본의 태도가 변하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가 스포츠와 정치의 분리를 내세우고, 또 그에 따라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넘어간다면 결국 일본의 정치적 선전과 주장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현재 상황은 스포츠와 정치를 분리시키기 위한 정치적 역량이 더욱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UEFA의 결정이 보여주듯이 국제 스포츠 행사에서 정치와 스포츠의 분리는 중요한 원칙이다. 장기적으로 스포츠 자체의 생존을 위한 것이다. 그럼에도 한 달도 남지 않은 도쿄 올림픽에서 독도 문제로 촉발된 정치 이슈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건 그만큼 일본과 IOC의 정치적 경제적 결탁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더 힘들지만 황 장관의 발언 속에 등장한 ‘회피’가 우리의 최종 전략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유럽축구연맹(UEFA)이 1965년부터 시행해온 ‘방문 다득점 규정’을 모든 클럽 대항전에서 없애기로 결정했다. UEFA는 25일 “UEFA 집행위원회가 2021∼2022 시즌부터 방문 다득점 규정을 폐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및 유로파리그 등의 예선에서부터 새 규정이 적용된다. 그동안 홈앤드어웨이 경기 때 1, 2차전 점수 합계가 동점일 경우 방문경기에서 더 많은 득점을 한 팀이 승리하도록 했다. 그러나 새 시즌부터는 점수 합계가 같을 경우 전후반 15분씩의 연장전과 승부차기로 승부를 가린다. 편리해진 교통 환경에 따라 방문경기의 어려움이 예전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고, 비디오판독(VAR)의 도입으로 방문경기 때의 판정 불이익도 줄어 안방경기가 특별히 유리하다고 볼 수 없다는 분석 때문이다. UEFA는 1970년대 중반 이후 안방 및 방문경기의 승리 비율이 61%-19%에서 47%-30%로 차이가 줄었다고 밝혔다. 반면 방문 다득점 규정을 의식해 안방 팀이 더 많은 부담을 느끼게 되었고 점점 안방 팀의 경기가 수비적으로 변했다. 특히 1, 2차전 합계 및 방문 득점이 같아 연장전을 치를 경우 방문 팀이 1골을 넣으면 안방 팀은 2골을 넣어야 승리를 얻게 되는데, 이는 안방 팀에 너무 불리하다는 점 등이 지적됐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문화체육관광부가 보낸 도쿄올림픽 조직위 홈페이지 독도 표시 항의 서한에 대해 “정치적의도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는 답변을 보냈다. 문체부는 “10일 IOC에 전달한 도쿄 올림픽 누리집 성황봉송로 내 독도 표시 항의 서한에 대한 IOC의 답변이 22일 도착했다”고 25일 밝혔다. 문체부에 따르면 IOC 답변의 주요내용은 “도쿄 올림픽 조직위측에 문의한 결과 성화봉송로 내 독도표시는 순수한 지형학적 표현이며 어떠한 정치적 의도도 없다는 확인을 받았다”는 것으로 기존의 IOC 입장을 되풀이 한 것이다. 이는 곧 일본 측의 주장을 그대로 옮긴 것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문체부는 “IOC의 답변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재차 우리측 입장을 담은 서한을 발송하겠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세계인이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시기에 열리는 올림픽인 만큼 평화와 화합의 올림픽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독도 삭제 요구를 거부하는 일본의 태도가 매우 실망스럽다”며, “더욱이 이번 올림픽에서 욱일기가 사용된다면 우리뿐만 아니라 제2차 세계대전 피해국에게 또 다른 상처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관계기관 협력해 한국 IOC 위원들의 스위스 항의 방문, 일본 IOC 위원들과의 면담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한국올림피안협회(KOA)와도 연계해 도쿄올림픽 독도 표시 시정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이원홍전문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