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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적인 선수 교체를 단행한 벤투호가 정상빈(수원), 송민규(포항) 등 신예들의 잠재력을 확인하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진출을 눈앞에 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9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5차전 스리랑카와의 경기에서 5-0으로 이겼다. 4승 1무(승점 13)를 기록한 한국은 이날 투르크메니스탄에 2-3으로 패한 2위 레바논(3승 1무 1패·승점 10)을 따돌리고 조 선두를 달렸다. 한국은 13일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를 확정한다. 각 조 1위는 최종 예선에 자동진출하고 2위 팀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추가로 진출한다. 벤투 감독은 전술 및 선수교체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예고했지만 이날 레바논 패배로 한결 여유가 생기자 선발 선수 10명을 교체 출전시키며 플랜B를 가동했다. 공격진에 196cm 장신의 김신욱(상하이 선화), 황희찬(라이프치히), 송민규를 출전시킨 벤투 감독은 미드필더 남태희(알사드)만 제외하면 앞선 투르크메니스탄전과 모두 다른 선수를 선발 출전시켰다. 한국은 초반부터 측면 공격과 긴 패스를 활용해 상대의 중앙 밀집수비를 무력화했다. 전반 14분 남태희가 헤딩으로 골대 앞으로 떨군 공을 김신욱이 슈팅으로 연결하며 첫 골을 뽑았다. 김신욱은 골 세리머니 대신 뒤 최근 세상을 떠난 2002 한일 월드컵의 영웅 유상철의 등번호 6번과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들고 동료들과 함께 고인을 기렸다. 이후 한국의 골 릴레이가 이어졌다. 전반 21분 이동경(울산), 전반 42분 김신욱(페널티킥), 후반 6분 황희찬의 골로 한국은 4-0으로 앞섰다. 벤투 감독은 후반 26분 올 시즌 K리그에서 주목받고 있는 19세 고졸 신예 정상빈을 투입했다. A매치에 첫 데뷔한 정상빈은 출전 5분 만에 문전 앞에서 날린 과감한 왼발 슛으로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성공시켰다. A매치 데뷔전 데뷔골 기록은 2018년 5월 온두라스전에서 문선민(김천) 이후 약 3년 만이다. 이날 벤치에서 휴식을 취한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경기 뒤 그라운드에서 마이크를 잡고 “빨리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져서 더 많은, 꽉 찬 관중과 함께했으면 좋겠다. 레바논전에도 많은 응원 부탁한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경기 뒤 “김신욱과 황희찬의 조합은 괜찮았다”며 “정상빈이 대표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궁금했는데 모든 점에서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고양=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손세이셔널’ 손흥민(29·토트넘)의 몸값이 세계 14위로 평가됐다. 축구 통계 및 이적 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는 8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수들의 시장가치를 업데이트한 결과를 반영해 전체 몸값 순위를 조정했다. 손흥민의 몸값은 8500만 유로(약 1154억 원)로 변동이 없었다. 이는 축구시장 전체 공동 14위, EPL 6위에 해당한다. 전체 1위는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23)로 1억 6000만 유로(약 2173 억원)의 몸값을 평가 받았다. 2위는 손흥민의 토트넘(잉글랜드) 동료인 해리 케인(28)으로 1억2000만 유로·약 1630억 원), 3위는 도르트문트(독일)의 떠오르는 신예 엘링 홀란드(21)로 1억1000만 유로·약 1494억 원)를 평가 받았다. EPL 내에서는 케인에 이어 모하메드 살라흐(29·리버풀 1억 유로·약 1358억 원), 케빈 더 브라위너(30·맨체스터 시티·1억 유로), 브루노 페르난데스(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 9000만 유로·약 1222억 원). 라힘 스털링(27·맨체스터 시티 9000만 유로), 손흥민 순이었다. 손흥민과 함께 마커스 래쉬포드(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사디오 마네(29·리버풀)가 각각 8500만 유로의 몸값을 지닌 것으로 평가 받았다. 현역 최고의 축구선수로 꼽히는 FC 바르셀로나(스페인)의 리오넬 메시(34)는 8000만 유로(약 1086억 원)로 전체 22위, 유벤투스(이탈리아)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4500만 유로(약 611억 원)로 전체 공동 95위에 랭크되는 등 손흥민 보다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 사이트에서 평가했던 메시의 과거 최고 몸값은 1억8000만 유로(약 2444억 원), 호날두는 1억2000만 유로(약 1629억 원)였다. 한편 11일 개막하는 유로 2020에 출전하는 국가들 중에서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전체 몸값이 12억 7000만 유로(약 1조7250억 원)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프랑스 10억 3000만 유로(1조3990억 원), 3위 독일 9억3650만 유로(약 1조2720억 원)였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우리의 스타일은 변하지 않는다. 바꿀 이유도 없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사진)이 9일 오후 8시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스리랑카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5차전에서 큰 변화 없이 경기를 운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크게 앞선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9위이고 스리랑카는 204위에 올라 있다. 2019년 스리랑카와의 예선 2차전에서는 8-0 대승을 거두기도 했다. 한국은 3승 1무(승점 10·골득실 +15)로 레바논(승점 10·골득실 +5)과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H조 선두에 올라 있다. 스리랑카는 5전 전패로 이미 탈락이 확정된 상태다. 뚜렷한 전력 차이 때문에 벤투 감독이 스리랑카를 상대로 새로운 전술 및 신예들을 실험해 볼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8일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틀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확실한 1승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후방 빌드업 및 양 측면 수비수들의 오버래핑 활용, 미드필더들의 위치 변경을 통한 공격 빈틈 찾기 등 벤투호의 기본 전술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선수 컨디션 및 부분 전술 필요에 따라 선수 기용에 일부 변화는 있을 수 있다. 아미르 알라기치 스리랑카 감독은 “90분 내내 수비만 할 수는 없다. 한국의 약점을 파고들겠다”고 말했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50전 전승의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44·미국)가 일반인이나 다름없는 유튜버 로건 폴(26·미국)과 무승부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메이웨더는 7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3분 8라운드의 시범경기에서 폴에게 결정타를 날리지 못했다. 심판 채점 없이 진행된 이 경기는 당초 공식 승자와 패자를 선언하지 않기로 약정돼 있었다. 그러나 상대에 대한 KO는 허용됐다. KO만이 유일한 승리 방식이었다. 폴의 프로복싱 전적은 1전 1패로 선수 경력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상대를 KO시키지 못하면 무승부가 선언될 것이기 때문에 메이웨더가 적극적으로 공격해 KO승을 거두리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체격 차이가 변수였다. 173cm, 70kg의 메이웨더는 188cm, 86kg인 폴을 공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정식 프로복싱 경기였다면 4체급 정도의 차이였다. 1, 2라운드 탐색전을 벌인 메이웨더는 3라운드부터 상대와의 근접전을 노리며 인파이팅을 시도했다. 상대 품을 파고들며 복부와 안면을 노린 메이웨더는 몇 차례 펀치를 성공시켰지만 연타 및 결정타를 날리지 못했다. 폴은 긴 팔을 이용해 효과적으로 가드를 올리고 틈만 나면 메이웨더를 클린치하며 경기의 흐름을 끊었다. 폴은 공격보다는 방어 위주로 마지막까지 버티며 경기를 끝냈다. 2300만 명의 구독자를 지닌 유명 유튜버인 폴은 자신이 ‘복싱 전설’인 메이웨더를 이길 수 있다고 도발하며 메이웨더의 반발을 이끌어내 경기를 성사시켰다. 폴은 경기 전까지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에 스스로 훈련에 열중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 올렸다. 정식 경기를 치르기에 늦은 40대 중반인 메이웨더로서는 패배에 대한 부담 없이 큰돈을 벌 수 있는 이번 경기를 받아들였다. 경기는 예상대로 쇼에 가까웠지만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어 대전료는 풍부했다. 메이웨더는 이번 경기를 통해 최고 1억 달러(약 1100억 원)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기 시간이 총 24분이었던 걸 감안하면 분당 약 46억 원을 번 셈이다. 폴도 1400만 달러(약 160억 원)를 받게 됐다. 메이웨더는 “나는 더 이상 21세가 아니다. 폴은 내 생각보다 훌륭했다. 재미있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폴은 “누구도 나에게 불가능이라는 말을 할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의 예측이 틀렸다는 걸 보여줬다”며 의기양양해했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도쿄 올림픽 독도 문제가 한국 정부의 능력과 의지를 시험대에 올려 놓고 있다. 일본은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홈페이지에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시한 데 대해 최근 한국 정부의 항의를 받았지만 이를 수용할 수 없다고 했다. 정부와 대한체육회 등은 또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이 문제에 대한 중재를 요청했지만 IOC는 수수방관하고 있을 따름이다.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당시 남북한이 한반도기에 독도를 표기하려 하자 일본 측의 항의를 받은 IOC가 독도 삭제를 요청했고 이에 따라 남북한은 한반도기에서 독도를 뺐다. 이에 앞서 2006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렸던 15회 아시아경기대회에서도 남북한이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했지만 독도는 빠졌다. 남북한은 당초 독도가 그려진 한반도기를 들고 갔지만 대회 조직위원회는 한반도기가 규격에 맞지 않는다며 새로 만들어주겠다고 했다. 막상 남북한이 개회식 때 건네받은 한반도기에는 독도가 빠져 있었다. ‘독도 실종 사건’이다. 일본과의 외교 분쟁을 우려한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더 이상 문제를 확대시키지 않았다. 이는 한국이 정치와 스포츠의 분리라는 일반적 대회 규정에 순응하며 독도 논란을 피해갔던 사례다. 이번에는 다르다. 일본이 도발적인 전략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올림픽에서 독도를 자국 영토로 포함한 지도를 사용하면 국제사회에서 이를 용인 받는 한편, 이 문제가 시끄러워질수록 한국 영토인 독도가 분쟁 지역이라는 국제사회의 인식을 이끌어내는 효과도 얻는다. 이런 일본은 끝까지 독도에 대해 자국의 입장을 철회하지 않거나 최대한 문제 해결을 늦출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일본은 한국과 동아시아를 침략할 때 사용했고 현재도 일본 군대의 깃발로 쓰이는 욱일기 문양을 올림픽 응원 도구 및 유니폼에 사용할 예정이다. 일본에서 욱일기 문양이 해뜨는 기운과 희망을 상징하는 전통 문양으로 통용된다 하더라도 그 욱일기 아래 고통 받은 이웃 국가들이 존재하는 한 평화의 상징이라는 올림픽에서 그 사용을 자제하는 것은 기본적인 예의가 아닌가. 일본은 욱일기를 올림픽에 등장시킴으로써 독도 문제와 마찬가지로 국제사회에서 그 사용을 용인 받으려 하고 있다. 올림픽 같은 큰 무대에서 욱일기가 공식 사용되면 다른 스포츠 무대에서도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 일본이 노리는 것은 이러한 욱일기에 대한 이미지 세탁이다. 이는 곧 가해자인 자신들의 과거에 대한 세탁이다. 독도 문제로는 도발과 이슈화를, 욱일기를 통해서는 과거 세탁을 노리는 일본의 올림픽 정치 전략 앞에서 IOC는 침묵하고 있다. IOC가 거대 스폰서 기업을 거느린 일본의 눈치를 본다고밖에 해석할 수 없다. 한국은 이런 IOC에 호소하는 방법 말고는 별다른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도쿄 올림픽의 독도와 욱일기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진 게 벌써 2년 전인 2019년이다. 그때도 정치권과 정부의 목소리만 컸지 변한 게 없다. 당시 쿠릴열도 때문에 일본과 영토 분쟁에 휘말린 러시아 및 일본의 동아시아 침략 피해를 함께 겪은 여러 국가와의 연대, 올림픽 내 영향력 있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을 상대로 한 당위성 설득 등 여러 전략이 제시됐지만 꾸준히 진행됐는지는 의문이다. 스포츠계 또한 IOC 수뇌부를 상대로 설득 및 중재에 나설 수 있는 스포츠 외교 인재 및 능력 부족만을 확인하고 있을 뿐이다. 당장 어떻게 할 것인가. 정치권에서 올림픽 보이콧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올림픽 보이콧은 올림픽만 바라보고 온 선수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힌다. 그렇다고 그냥 참가하는 것은 굴욕적이다. 현재로선 일본과 IOC를 설득해 우리의 의사를 반영시키는 것이 최선이다. 최후의 수단으로 올림픽을 보이콧한다면 그 이전에 국민들에게 당위성을 알리고 공감을 얻어야 한다. 이때엔 선수들에 대한 보상책도 필요하다. 참가한다면 우리의 국격이 훼손되지 않는 조건과 명분이 제시되고 선행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일본에 이용당한다는 비난이 선수단에 쏟아질 것이고 국민적 굴욕감 속에 정부도 그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 현재 상황은 그냥 지나가기를 바라는 조용한 해결이 아닌 세밀한 전략과 의지의 확인을 요구하고 있다. 어떤 경우라도 목소리만 높이는 것이 아닌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밀집 수비 뚫고 시원한 승리 가능할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5일 오후 8시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투르크메니스탄과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투르크메니스탄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9위, 투르크메니스탄은 130위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투르크메니스탄에 3승 1패로 앞서 있다. 한국은 물오른 기량을 보이고 있는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보르도) 공격 조합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여기에 이재성(홀슈타인 킬), 황희찬(라이프치히) 등도 언제든 골을 넣을 수 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한국은 2019년 9월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첫 경기에서 2-0으로 이겼지만 경기 내용은 좋지 못했다. 당시 투르크메니스탄은 밀집 수비에 이은 역습으로 한국을 괴롭혔다. 한국은 수비진에서 미드필더를 거쳐 공격을 전개하는 빌드업 축구를 구사했으나 공격진으로 가는 패스가 번번이 차단되자 답답한 경기 양상을 보였다. 이번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는 한국이 어떤 변화된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투르크메니스탄을 비롯해 다른 팀들은 또다시 한국을 상대로 밀집 수비로 나설 것이 분명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빠른 패스와 공수 전환으로 팀 스피드를 높이는 것이 필수다. 밀집 수비를 뚫기 어려울 경우 196cm의 장신인 김신욱(상하이 선화)을 활용한 고공 플레이나 발 빠른 측면 수비수 김태환(울산) 등의 역습을 이용한 측면 돌파 카드를 꺼낼 가능성도 크다. 벤투 감독은 4일 기자회견을 통해 “상대가 얼마만큼 깊게 내려서 수비하는지 등에 따라 내용이 달라지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우리 스타일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며 큰 전술 변화를 주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의 야즈굴리 호자겔디예프 감독은 “손흥민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 하지만 한국 선수 90%가 유럽무대 출신인 만큼 특정 선수가 아닌 전체 선수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떠오르는 별’ 킬리안 음바페의 결승골을 앞세운 프랑스 축구대표팀이 개러스 베일이 나선 웨일스에 완승했다. 프랑스는 3일 프랑스 니스에서 열린 웨일스와의 친선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음바페와 앙투안 그리즈만을 측면에 세우고 카림 벤제마를 중앙 공격수로 내세운 프랑스는 전반 26분 웨일스의 미드필더 네코 윌리엄스가 퇴장 당해 일찌감치 수적 우위 속에 여유 있는 경기를 펼쳤다. 골문 앞에서 벤제마의 슈팅을 손으로 막아낸 윌리엄스는 곧바로 퇴장당했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벤제마의 페널티킥이 골키퍼에 막히면서 웨일스는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전반 35분 음바페가 결승골을 넣으며 경기는 급격히 기울었다. 프랑스는 후반 3분 그리즈만, 후반 34분 우스만 뎀벨레가 추가골을 넣으며 승리했다. 베일은 선발로 나섰지만 득점없이 후반 14분 교체됐다. 잉글랜드는 영국 미들즈버러에서 열린 오스트리아와의 친선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해리 케인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운 잉글랜드는 이날 오스트리아의 수비에 막혀 고전했으나 후반 11분 19세 신예 부카요 사카의 결승골로 승리했다. A매치 데뷔골을 넣은 사카는 잉글랜드 대표팀 역대 세 번째로 10대의 나이로 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네덜란드는 스코틀랜드와 2-2, 독일은 덴마크와 1-1로 비겼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손흥민(29)의 소속팀 토트넘 복귀설이 나도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49)이 사의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축구 전문매체 골닷컴은 포체티노 감독이 PSG에 떠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31일 전했다. 포체티노가 떠나려는 이유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탈락 등 구단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 및 선수 영입 등과 관련된 감독 권한 제한 등으로 불거진 불화로 알려졌다. 포체티노 감독의 차기 행선지로는 토트넘과 레알 마드리드(레알)가 꼽힌다. 토트넘은 이미 포체티노 감독과 접촉하고 있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토트넘에서 지휘봉을 잡았던 그는 기존 선수들의 장단점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기에 복귀하면 빨리 적응할 수 있다. 하지만 토트넘의 전력이 약화돼 있는 점 등은 걸림돌이다. 레알은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을 지니고 있기에 최고의 성적을 노려볼 수 있다. 레알은 포체티노 감독 외에도 안토니오 콘테 전 인터밀란 감독, 라울 곤살레스 2군 감독 등을 후보군에 올려둔 것으로 전해졌다. 포체티노와 계약 기간을 1년 남겨둔 PSG가 거액의 위약금을 요구할 경우에도 포체티노 감독의 움직임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손흥민(29)의 소속팀 토트넘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감독(49·사진)을 다시 영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영국 BBC는 토트넘이 포체티노 감독에게 다시 지휘봉을 맡기기 위해 접촉했다고 27일 전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2014년 토트넘에 부임해 2019년 11월까지 팀을 이끌었다.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이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토트넘은 후임으로 조제 모리뉴 감독(58)을 선임했지만 역시 성적 부진으로 지난달 경질했다. 라이언 메이슨 감독대행(30) 체제로 2020∼2021시즌을 마친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위에 그쳤고 챔피언스리그는 물론 유로파리그 진출에도 실패하며 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포체티노 감독은 1월 프랑스 호화군단 파리 생제르맹(PSG) 지휘봉을 잡은 뒤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탈락했고 프랑스 리그1에서는 준우승에 그쳤다. 이 때문에 포체티노 감독이 PSG에서 경질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BBC는 포체티노 감독이 PSG에 부임한 지 4개월밖에 되지 않았고, 계약 기간이 1년 남아 있는 점 등을 들어 그가 토트넘으로 다시 돌아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간판스타 해리 케인이 떠나려 하는 등 토트넘의 전력이 약화되고 있고 토트넘 수뇌부 또한 원칙 없는 경영으로 비난받는 등 토트넘 내부 분위기가 혼란스러운 점도 변수로 들었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이재성(29·홀슈타인 킬·사진)의 활약에 힘입은 독일 분데스리가 2부 홀슈타인 킬이 1부 리그 승격에 바짝 다가섰다. 킬은 27일 독일 쾰른에서 열린 2020∼2021 분데스리가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쾰른과의 방문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2부 리그 3위로 1부 리그 16위 쾰른과의 플레이오프에 나선 킬은 30일 2차전 안방경기에서 이기면 1부 리그로 승격한다. 킬은 시즌 마지막 두 경기에서 아쉽게 패하면서 2부 리그 1, 2위에 주어지는 1부 자동승격 기회를 놓쳤다. 이날 이재성은 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동료가 올려준 공을 머리로 골대 앞으로 올렸고 이를 로렌츠가 다시 헤딩슛으로 연결해 결승골을 뽑았다. 시즌 7호 도움을 기록한 이재성은 이번 시즌 공식전에서 7골 7도움(포칼 2골 포함)을 기록했다. 킬은 슈팅 수에서 8개(유효슈팅 3개)-17개(유효슈팅 5개)로 뒤지는 등 전반적으로 열세였다. 하지만 투지 넘치는 수비와 기회를 살린 역습으로 승리를 얻었다. 킬은 2차전에서도 쾰른의 강공을 다시 막아내야 한다. 쾰른은 2부 리그 강등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K리그3(3부 리그) 양주시민축구단이 K리그1(1부 리그) 호화군단 전북을 꺾고 대한축구협회(FA)컵 8강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양주시민축구단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4라운드(16강)에서 지난해 이 대회 우승팀 전북을 승부차기 끝에 10-9로 이겼다. 양주시민축구단은 경기 내내 전북의 파상 공세에 시달렸으나 골키퍼 박청효의 눈부신 선방과 수비수들이 육탄 수비를 펼치며 전후반과 연장전을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 들어섰다. 양 팀에서 모두 10명의 키커가 나섰으나 양 팀에서 한 번씩의 실축이 나오면서 점수는 9-9가 됐다. 마지막으로 양 팀의 골키퍼들이 승부차기에 나선 상황에서 박청효가 먼저 골대 구석을 노려 골망을 흔들었다. 반면 전북 골키퍼 이범영의 슛은 박청효의 손에 걸리며 골대 위로 솟구쳐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K리그3에서 3승 2무 4패로 15개 팀 중 12위를 달리고 있는 양주시민축구단은 최근 저조한 리그 성적으로 이날 완패가 예상됐으나 대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K리그1 우승과 FA컵 우승을 차지했던 전북은 뜻밖의 복병을 만나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박청효는 이범영의 마지막 킥을 막아낸 순간에 대해 “아무 생각 없이 이것만 빨리 막고 가자고 다짐했다”며 “이 경기를 위해 두 달간 준비했다. 긴장을 많이 했지만 긴장한 만큼 경기력이 나와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K리그2(2부 리그) 김천상무는 K리그1 성남을 3-2로 꺾고 역시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K리그1 선두 울산은 K리그2 경남을 3-0, FA컵 최다 우승팀 수원(5회)은 안양을 승부차기에서 4-2로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손’을 잡아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29·사진) 붙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팀 내 핵심 공격수인 해리 케인(28)이 팀을 떠나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개러스 베일(32)마저 올해 안에 은퇴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풋볼인사이더’는 25일 “토트넘은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팀에 남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주급 20만 파운드(약 3억1600만 원) 이상에 5년의 장기 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으로 따지면 1040만 파운드(약 164억3800만 원)에 달한다. 토트넘은 올해 크리스마스 이전에 손흥민과 재계약 서류에 사인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현재 손흥민의 주급은 14만 파운드(약 2억2100만 원)로 팀 내 4위에 해당한다. 만약 손흥민이 20만 파운드를 받게 된다면 케인과 탕기 은돔벨레와 함께 주급 공동 2위가 된다. 1위는 개러스 베일로 60만 파운드를 받았다. 2023년 6월까지 토트넘과 계약한 손흥민은 최근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 유럽 명문 구단들이 영입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0∼2021시즌 득점왕(23골)과 도움왕(14어시스트)을 차지한 케인이 최근 이적을 선언하면서 토트넘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풋볼인사이더는 “토트넘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정말 케인을 떠나보내게 된다면 팬들은 충격을 받을 것이다”며 “손흥민까지 팀을 떠나면 토트넘 팬들은 폭동을 일으킬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베일은 아예 그라운드를 떠날 수도 있다. 스페인 매체 ‘abc’는 26일 “토트넘에서 시즌을 마친 베일은 다음 달에 열리는 유로 2020(6월 11일∼7월 11일)에 집중하고 있는데, 대회가 끝나면 프로 선수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토트넘으로 임대된 베일은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이 1년 남았지만 일찍 은퇴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베일은 자신에게 주어지는 요구와 압력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베일은 2013년 토트넘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옮기며 당시 역대 최고 이적료였던 1억100만 유로(약 1504억 원)를 기록할 만큼 세계적인 스타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잦은 부상과 감독과의 불화로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하는 날이 많아지면서 축구보다 골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베일은 유로 대회가 끝나면 가족들과 현역 은퇴를 논의할 예정이다. 베일은 은퇴하면 골프 관련 분야에서 일할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손흥민(29·토트넘)이 풍성한 개인기록을 남기며 2020∼2021시즌을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24일 영국 레스터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전인 레스터 시티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추가시간 교체될 때까지 94분을 뛰었다. 토트넘은 전반 41분 해리 케인의 선제골과 후반 31분 상대 골키퍼의 자책골, 후반 41분과 추가시간에 터진 개러스 베일의 2골 등을 묶어 4-2로 이겼다. 7위에 오른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얻는 데 실패했지만 2021∼2022시즌 신설되는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유로파 콘퍼런스리그는 유로파의 하위리그다. 팀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손흥민은 가장 화려한 시즌을 보냈다. 이번 시즌 각종 대회에서 22골 17도움으로 39개의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기존 개인 최다 공격 포인트였던 2019∼2020시즌 30개를 넘어섰다. 손흥민은 EPL에서 득점과 도움 각각 공동 4위에 올랐다. EPL에서 기록한 17골은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이 1985∼198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기록한 한국인 유럽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과 타이다. 또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두 시즌 연속 10골-10도움 이상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9월 EPL 2라운드 사우샘프턴전에서는 한 경기 4골로 EPL에서 자신의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독일 분데스리가 포함 유럽리그 통산 100호 골을 넘어서며 차 전 감독(98골)을 넘어 아시아 선수 유럽 빅리그 최다골 주인공이 됐다. 또 단짝 케인과는 리그에서 14골을 함께 만들며 EPL 한 시즌 최다 합작골 신기록을 세웠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도중 조제 모리뉴 감독이 경질되는 등 굴곡을 겪었다. 간판스타인 케인은 이번 여름 팀을 떠날 것을 암시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손흥민과 케인은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10초 넘게 포옹을 나눴다. 또 케인이 수상한 득점왕, 도움왕 트로피를 함께 들고 인증사진도 남겼다. 손흥민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축하해. 형제여. 상 받을 만했어’라며 축하를 건넸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에서 뛰는 미드필더 권창훈(27·사진)이 군 복무를 위해 국내로 돌아온다. 프라이부르크는 21일 구단 트위터를 통해 “권창훈이 한국에서 군복무를 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를 떠난다”고 크리스티안 슈트라이히 감독의 말을 전했다. 2013년 수원 삼성에서 프로에 데뷔한 권창훈은 2017년 프랑스 리그1 디종으로 옮기며 유럽 무대를 밟았다. 2019∼2020시즌부터는 프라이부르크로 옮겨 활약했다. 올시즌에는 분데스리가 11경기,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2경기에 나서 포칼에서만 1골을 기록했다. 유럽 진출 이전에 뛰었던 수원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오랜만에 모인 안방 팬들 앞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토트넘이 거센 야유를 받았다.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손흥민(29·토트넘)도 유럽리그 한국인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 경신을 24일 레스터시티와의 시즌 최종전으로 미뤘다. 토트넘은 20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안방경기에서 1-2로 졌다. 토트넘은 전반 8분 스테번 베르흐베인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전반 20분 세르히오 레길론이 자책골을 기록했고 전반 39분 올리 왓킨스에게 역전골을 내주며 패했다. 손흥민은 이날 슈팅을 한 개도 날리지 못하며 부진했다. 축구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레길론(평점 5점)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낮은 6점을 줬다. 차범근이 갖고 있던 한국 선수 유럽리그 한 시즌 리그 최다 골(17골) 타이를 기록 중인 손흥민의 기록 경신 여부는 시즌 최종전인 레스터시티전에서 결정된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17승 8무 12패(승점 59)로 7위로 떨어졌다. 한 경기를 남겨 놓고 6위 웨스트햄(승점 62)에 승점 3이 뒤진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조차 불투명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올 시즌 대부분의 경기가 무관중으로 치러졌지만 이날은 관중 입장이 허용돼 1만 명이 입장했다. 하지만 토트넘이 자책골로 동점골을 헌납한 데 이어 역전골까지 내주자 관중은 거센 야유를 쏟아냈다. 대니얼 레비 토트넘 회장이 물러나야 한다며 “레비 아웃”을 외쳤고 경기가 끝난 뒤에도 그라운드로 진입하려다 관리인들과 충돌하기도 했다. 퇴장하려던 토트넘 선수단은 그라운드에 다시 나와 팬들에게 사죄하듯 인사를 한 뒤 떠나야 했다. 이적설이 돌고 있는 간판스타 해리 케인은 경기 뒤 눈시울을 붉힌 채 그라운드를 돌며 박수를 치면서 팬들에게 인사했다. 정규리그 안방 최종전인 이날 케인이 팬들에게 마지막 작별인사를 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지만 라이언 메이슨 토트넘 감독은 “케인은 그동안 꾸준히 경기장을 돌며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 왔다. 평소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토트넘 손흥민(29)의 단짝 해리 케인(28)이 다시 한 번 이적을 요청했다. 스카이스포츠 등 영국 매체들은 18일 토트넘 주 공격수인 케인이 이번 시즌이 끝나면 팀을 옮기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케인은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2골, 13도움을 기록하며 두 부문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토트넘은 이번 시즌 한 개의 우승컵도 들어올리지 못했고, EPL에서도 6위에 머물고 있다. 이대로 시즌을 마치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지 못한다. EPL에서는 4위 팀까지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다. 그런데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 두 팀이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만나는 덕에 두 팀 모두 4위 안에서 시즌을 마치면 5위까지 출전권이 주어진다. 세계 최고 공격수를 꿈꾸는 케인은 토트넘에서의 미래가 밝지 않다고 여기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달에도 이적 의사를 밝혔다. 케인의 계약기간은 2024년 여름까지다. 계약 만료 이전이라도 이적료를 지불하면 다른 팀이 케인을 데려갈 수 있다. 1억2000만 파운드(약 1924억 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케인의 몸값이 변수다. 케인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맨체스터 시티, 첼시 등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가 제시 린가드(29)에게 현금을 얹어 케인과 맞바꾸려 한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포항이 임상협(사진)의 시즌 첫 해트트릭과 송민규의 결승골을 앞세워 수원FC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8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포항은 1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1 K리그1 수원FC와의 방문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포항 임상협은 전반 4분 만에 상대 밀집수비를 뚫고 왼발 강슛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이어 전반 23분 후방에서 신진호가 길게 찔러준 공을 받아 수비라인을 돌파한 뒤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임상협은 전반 26분 측면 돌파 후 골키퍼까지 제치며 골을 터뜨려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나온 첫 해트트릭이다. 하지만 포항은 이후 수원FC의 거센 추격에 시달렸다. 수원FC는 전반 31분 조유민, 후반 11분 무릴로의 골에 이어 후반 27분 라스의 페널티킥으로 3-3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포항은 동점골을 내준 뒤 1분 만에 골을 터뜨리며 주도권을 되찾았다. 전민광의 후반 롱패스를 받은 송민규가 골대 앞으로 돌진하며 이날의 결승골을 터뜨렸다. 최근 8경기 무패 행진(4승 4무)을 이어간 포항은 6승 6무 4패(승점 24)로 5위, 수원FC는 4승 5무 8패(승점 17)로 8위에 자리했다. 시즌 6호 골을 기록한 임상협은 “동점이 됐을 때 정말 초조했지만 이겨서 기쁘다. 이번 시즌 10골을 채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황의조(29·보르도·사진)가 시즌 12호 골을 터뜨리며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한국인 최다골 기록 타이를 기록했다. 황의조는 17일 프랑스 보르도에서 열린 랑스와의 2020∼2021 리그1(1부리그) 37라운드 안방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32분 페널티킥 선제골을 터뜨렸다. 시즌 12호골로 2010∼2011시즌 박주영(36·FC 서울)이 AS 모나코에서 기록했던 한국 선수 리그1 한 시즌 최다 득점(12골)과 타이를 이뤘다. 황의조는 남은 한 경기에서 추가 득점할 경우 리그1 한국 선수 최다골 기록을 세운다. 이날 랑스를 3-0으로 물리친 보르도는 12승 6무 19패(승점 42)로 20개 팀 중 14위를 기록했다.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18위 낭트(승점 40·9승 13무 15패)와의 승점 차는 2로, 보르도의 잔류 여부는 마지막 38라운드 경기 결과에 따라 확정된다. 황의조의 페널티킥으로 앞서간 보르도는 후반 44분 유수프 사발리의 추가 골에 이어 후반 추가시간 메흐디 제르칸이 쐐기골을 터뜨리면서 완승했다. 황의조는 후반 21분 세쿠 마라와 교체됐다. 황의조는 2019∼2020시즌 6골(2도움)을 올린 뒤 프랑스에서의 두 번째 시즌인 이번 시즌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 랭킹 공동 12위에 올라 있는 황의조는 리그1에서 가에탕 라보르드(몽펠리에), 뤼도비크 블라스(낭트), 부바카르 카마라(마르세유), 테렘 모피(로리앙) 등과 함께 여름 이적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로 꼽히기도 했다. 황의조의 활약에 비해 팀 성적이 부진한 데다 팀의 재정 상황이 좋지 않아 다른 팀으로부터 이적 제의가 올 때 이를 거부하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혼란 속의 비행(飛行).’ 최근 올림픽을 둘러싼 상황은 신화 속의 한 이미지를 연상시킨다. 옛 동양 신화 속에 등장하는 눈 없는 날개 달린 존재 ‘제강(帝江)’이다. 중국 신화집 ‘산해경(山海經)’에 등장하는 제강은 네 개의 날개와 여섯 개의 다리를 가졌다. 빠르게 날 수 있고 달릴 수 있음을 암시하지만 눈이 없다. 이 존재가 상징하는 것은 혼돈이다. 올림픽을 둘러싼 현재의 상황은 혼란스럽다. 7월 23일 개막 예정인 도쿄 올림픽이 2개월 남짓 앞으로 다가왔지만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세는 수그러들 줄 모른다. 일본과 세계 곳곳에서 올림픽 재연기 또는 취소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막대한 예산과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쉽게 취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올림픽 취소와 강행론이 맞서면서 타협점으로 제시된 것이 제한된 관중 혹은 무관중 경기다. 그렇다면 제한된 관중 혹은 무관중 올림픽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어떤 형태로든지 올림픽사에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임은 분명하다. 올림픽 현장에서 관중을 배제하는 것은 올림픽이 추구하는 이념의 상징을 제거하는 것과 같다. 고대 올림픽이 신에 대한 경배를 통해 인류에게 평화가 찾아오기를 기원하는 성격을 갖고 있었다면 근대 올림픽은 평화 추구를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인간의 의지를 앞세웠다고 볼 수 있다. 신의 뜻을 기다리기에 앞서 평화를 위한 인간의 적극적인 행동을 추구하는 현장으로서, 그 증거 및 상징으로서, 세계에서 모인 관중은 보다 적극적인 의미를 갖게 됐다. 올림픽 경기장은 이들이 연대와 화합을 확인하는 축제의 장으로 여겨졌다. 한데 모여 정열의 분출을 함께 경험하고 서로를 축제의 일원으로 인정함으로써 하나의 인류임을 확인하자는 취지가 담겼다. 여기서 추구하는 ‘함께함’ 또한 올림픽의 핵심 가치다. 올해 재선에 성공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전통적인 올림픽 구호 ‘더 높이, 더 빨리, 더 힘차게’에 덧붙여 ‘다 함께’를 새 구호에 포함시키자고 주장한 것도 우연이 아니다. 한데 모인 관중은 그 ‘다 함께’의 상징이었지만 이제 그 상징 없이 올림픽을 치르려는 것이다. 물론 모든 관중이 현장을 찾는 것은 아니다. 전 세계에서 TV를 통해 올림픽을 보는 사람이 더 많다. 또 무관중 경기가 이번 올림픽에 한정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 관중 배제는, 올림픽 이념의 핵심 상징이 제거됨으로써 그동안 가속화해 온 올림픽의 위기감을 더 증폭시키고 있다. 또 장기적으로 관중 이탈 우려를 낳고 있는 올림픽의 미래를 생각해 보게 한다. 현장 관중이 감소되는 올림픽은 어떤 길을 갈 것인가. IOC가 택한 전략은 미디어 스타 만들기이다. 스타 스토리를 발굴해 미디어 시청률을 높이고 이익도 늘리겠다는 것이다. IOC는 3월 총회에서 이 같은 정책 방침을 공식 채택했다. 이념이 제거되거나 약화된 상태에서의 스타 만들기는 개인의 상업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그때 남는 것은 결국 극대화되는 인기 경쟁이다. 이는 개인 간은 물론이고 인기 종목과 비인기 종목 간 차이를 심화시킨다. 올림픽이 인기만을 추구할 때 월드컵 등 프로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다른 대회들과의 경쟁에서 이기리라는 보장도 없다. 또 올림픽을 지탱해 온 크나큰 명분이 없다면 또 누가 그토록 거액을 들여 올림픽을 개최하려 하겠는가. 올림픽 이념의 약화는 올림픽 자체의 위기로 이어질 것은 분명하다. 현실은 어둡다. 이 와중에 일본은 올림픽에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 논란의 식자재를 사용하거나 욱일기 등을 국제경기장에서 사용해 공인받으려 함으로써 올림픽을 자국의 정치적 이익에 이용하려는 움직임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이를 묵인하는 IOC도 함께 비난받을 수밖에 없다. 이 모든 것은 이미 순수함을 의심받고 있는 올림픽 이념을 훼손하는 부가적인 요소들일 뿐이다. 도쿄 올림픽의 위기는 코로나19로 촉발돼 진행되고 있지만 그 본질은 인류애와 화합 추구라는 올림픽 이념의 훼손과도 맞닿아 있다. ‘더 높이, 더 빨리, 더 힘차게’라는 올림픽 구호는 그 이념적 지향을 분명히 해야 한다. 눈을 감은 채 시도하는 도약은 추락으로 연결될 수 있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황희찬(25·라이프치히)이 독일 무대 첫 우승 도전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라이프치히는 14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20∼2021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결승전에서 엘링 홀란(21)과 제이던 산초(21)가 각각 멀티골을 넣은 도르트문트에 1-4로 졌다. 라이프치히는 2009년 창단 후 처음으로 이 대회 우승을 노렸지만 준우승에 머물렀다. 4강전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결승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황희찬은 이날 알렉산데르 쇠를로트와 투톱으로 선발 출전하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공격 포인트 없이 전반 45분을 마치고 후반 시작과 함께 크리스토프 은쿤쿠와 교체됐다. 도르트문트는 전반 5분 만에 산초가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전반 28분 홀란이 추가골을 넣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도르트문트는 전반 46분 산초가 한 골을 더 넣으며 전반을 3-0으로 앞선 채 마쳤다. 라이프치히는 후반 26분 다니 올모가 한 골을 추격했으나 홀란에게 후반 42분 한 골을 더 내주며 완패했다. 도르트문트의 떠오르는 동갑내기 스타 산초와 홀란은 다시 한번 절정의 기량을 뽐내며 유럽 명문 팀들이 눈독을 들일 만한 재목임을 입증했다. 황희찬은 과거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시절 한솥밥을 먹기도 했던 홀란과 선발 맞대결을 펼쳤으나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했다. 황희찬의 패스 실수가 빌미가 돼 전반 28분 홀란에게 골을 내주기도 했다. 도르트문트는 4년 만이자 통산 5번째 DFB 포칼 우승을 차지했다. 라이프치히는 분데스리가 우승을 바이에른 뮌헨에 내준 후 DFB 포칼 우승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으나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라이프치히로 이적한 황희찬도 독일 무대에서 첫 우승을 노렸으나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