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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의 화려한 드리블과 루카스 파케타의 골 결정력을 앞세운 브라질이 2021 코파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결승에 선착했다. 브라질은 6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페루와의 4강전에서 1-0으로 이겼다. 브라질은 2회 연속 우승 및 통산 10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브라질과 페루는 직전 대회인 2019년 결승에서도 만났다. 당시 브라질에 1-3으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던 페루는 이날 처음부터 두꺼운 수비벽을 쌓으며 네이마르를 앞세운 브라질의 공격을 차단했다. 브라질은 페루의 수비벽과 골키퍼 선방에 막혀 잇달아 득점에 실패했으나 전반 35분 네이마르가 왼쪽 측면을 돌파하면서 득점의 실마리를 찾았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전진 패스를 받은 네이마르는 상대 골문 왼쪽까지 치고 들어간 뒤 자신에게 몰린 수비수 3명을 제치고 골대 정면으로 패스했다. 이를 파케타가 왼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파케타는 칠레와의 8강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결승골을 뽑았다. 브라질은 페루의 후반 총공세를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브라질은 7일 열리는 아르헨티나-콜롬비아 경기 승자와 11일 결승전을 치른다. 통산 15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아르헨티나가 결승에 진출할 경우 양 팀의 간판스타인 네이마르와 리오넬 메시의 슈퍼스타 맞대결도 펼쳐지게 된다. 두 선수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스페인 명문 FC 바르셀로나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팀의 전성기를 이끌기도 했다. 현재 네이마르는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소속, 메시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다. 이번 대회에서 메시는 4골 4도움으로 득점 및 도움 1위에 올라 있다. 네이마르는 2골 3도움으로 득점 공동 2위, 도움 2위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상당히 어려운 조라고 할 수 있다. 모든 팀이 대등한 전력을 갖고 있고 스타일이 다르다. 매 경기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사진)이 5일 경기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일 진행된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조 추첨 결과 및 상대팀들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한국은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벤투 감독은 먼저 이란에 대해 “몇 차례 월드컵 예선을 조 1위로 통과한 팀이다. 조직력, 개인능력, 신체조건 모두 좋은 팀으로 정말 어려운 상대가 될 것이다. 하지만 넘지 못할 상대는 아니다. 2019년 친선경기에서 무승부(1-1)를 거뒀지만 당시 배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라크, 시리아는 특히 신체조건이 좋고 거칠며 힘 있는 축구를, UAE는 베르트 판마르베이크 감독(네덜란드) 밑에서 점유율을 바탕으로 한 네덜란드식 축구를 구사한다”고 평했다. 최근 한국과 평가전을 치렀던 레바논은 역습 위주의 전술을 펼치면서 잦은 시간 끌기로 경기를 지연시켰다. 중동 팀 대부분이 이러한 ‘침대 축구’에 능한 데 대해 벤투 감독은 “시간 끌기는 농구처럼 플레이 시간을 제한하는 등 축구 규칙이 바뀌지 않는 한 우리가 어쩔 수 없다.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우리 스스로가 좋은 경기를 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국을 제외하고 모두 중동 팀이라 장거리 이동에 따른 시차적응 등 컨디션 조절도 난제다. 벤투 감독은 “모든 선수들의 상태를 개별적으로 파악하고 선수 개인별 회복 속도의 차이점 등을 고려해 이들을 어떻게 회복시킬지 등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손흥민을 뽑지 않은 것은 보호하고 아끼고 사랑해줘야 할 선수이기 때문입니다.” 대한축구협회는 도쿄 올림픽 축구대표팀 엔트리가 22명으로 늘어나면서 골키퍼 안찬기(수원 삼성), 수비수 이상민(서울이랜드) 강윤성(제주), 미드필더 김진규(부산) 등 4명을 추가 발탁했다고 2일 발표했다. 김학범 도쿄 올림픽 남자축구 대표팀 감독(61·사진)은 22명의 최종 명단에 손흥민(토트넘)을 발탁하지 않은 이유로 ‘선수 보호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올림픽 출전을 위해 토트넘 구단의 허락을 받아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발표한 18명의 대표팀 명단에서 3명의 와일드카드(24세 초과 선수) 대상 선수에도 없었고, 이번 추가 명단 발표에도 손흥민의 이름은 없었다. 김 감독은 이날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올해 굉장히 많이 뛰었다. 3996분, 51경기에 나왔다”며 “햄스트링 문제 등 부상 우려가 굉장히 높다고 판단해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빡빡한 올림픽 일정으로 봤을 때 보호해야 할 선수는 우리가 못 쓰더라도 보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림픽 대표팀은 이날부터 본격적인 최종 담금질을 시작했다. 13일 아르헨티나(용인), 16일 프랑스(서울) 대표팀과 평가전을 벌인 뒤 17일 결전의 땅 일본으로 출국한다. 한국과 아르헨티나 올림픽 대표팀 간 경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메이저대회(유로,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전차군단’ 독일을 55년 만에 꺾고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8강에 진출했다. 잉글랜드는 30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독일을 2-0으로 이겼다. 잉글랜드가 유로 및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독일을 이긴 건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전 끝에 4-2로 이긴 뒤 처음이다. 유로 2012 이후 9년 만에 8강에 오른 잉글랜드는 4일 우크라이나와 4강 진출을 다툰다. 잉글랜드는 후반 31분 라힘 스털링, 후반 41분 해리 케인의 연속 골로 승리했다.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 케인은 대회 개막 후 무득점에 그쳐 제 역할을 못 한다는 비난을 받았으나 이날 헤딩 골을 성공시키며 부진 탈출에 성공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경기에서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극적인 결승골로 스웨덴을 2-1로 꺾었다. 두 팀은 전후반을 1-1로 마친 뒤 연장전에 들어갔다. 연장 전반 8분 스웨덴 수비수 마르쿠스 다니엘손이 우크라이나 아르템 베세딘의 무릎을 태클로 가격해 퇴장당하며 스웨덴이 수적 열세에 몰렸다. 우크라이나는 종료 직전 아르템 도브비크의 헤딩골로 승리를 차지했다. 8강에 오른 잉글랜드는 우승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케인이 득점 감각을 되찾으면서 이번 대회 3골을 기록 중인 스털링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안드리 야르몰렌코 등의 속도를 앞세운 역습에 기대를 걸고 있다. 8강전 최고 빅매치는 3일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벨기에와 전통의 강호 이탈리아(7위)의 경기다. 벨기에는 지난 대회 챔피언 포르투갈을 격파하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 A매치 12연승 및 31경기 무패(26승 5무) 행진 중인 이탈리아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두 팀 모두 공격과 수비의 조화가 뛰어난 팀으로 일찍부터 우승 후보로 꼽혀 왔다. 벨기에로서는 핵심 선수인 케빈 더브라위너와 에덴 아자르가 부상으로 8강전 출전이 불투명한 것이 악재다. 이탈리아에서는 수비수이면서 공격 가담 능력이 좋은 레오나르도 스피나촐라와 공격수 로렌초 인시녜 등이 팀을 이끌고 있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4·사진)가 아르헨티나 역대 최다 A매치 출전 기록을 세우며 아르헨티나 최다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메시는 29일 브라질 쿠이아바에서 열린 2021 코파아메리카 조별리그 A조 최종전 볼리비아전에 선발 출장해 148번째 A매치에 출전했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147회)를 넘어 아르헨티나 A매치 최다 출전 선수가 됐다. 2005년 8월 헝가리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를 한 이후 16년 만이다. 전반 6분 파푸 고메스의 첫 골을 도운 메시는 전반 33분 페널티킥 골과 전반 42분 골을 터뜨리며 2골 1도움을 기록해 아르헨티나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3승 1무를 기록하며 A조 1위로 8강에 오른 아르헨티나는 에콰도르와 다음 달 4일 8강전을 치른다. 대회 3호 골을 기록한 메시는 브라질의 네이마르(2골)를 제치고 득점 선두로도 나섰다. 메시는 A매치 통산 75골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 역대 최다 기록을 이어갔다. 2위는 가브리엘 바티스투타의 54골이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하늘을 쳐다본 뒤 왼팔에 감겨 있던 주장 완장을 떼어내 그라운드에 내던지고 주저앉았다. 표정에는 회한이 가득했다. 현역 최고의 선수로 꼽혀 왔지만 어느덧 40세에 가까운 포르투갈의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였다. 포르투갈은 28일 스페인 세비야의 올림피코 데 라 카르투하 경기장에서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16강전에서 벨기에에 0-1로 졌다. 호날두를 앞세운 포르투갈은 파상적인 공격을 퍼부었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벨기에와 마주친 지난 대회 우승팀 포르투갈(5위)은 프랑스, 독일 등 이번 대회 최강팀들이 밀집한 죽음의 F조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아 16강에 올랐지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호날두에게는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유로 대회였다. 다음 대회가 열리는 2024년 호날두는 39세다. 호날두는 조별리그에서 5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A매치 역대 최다 타이인 109번째 골을 넣기도 했지만 팀의 탈락으로 득점 행진을 멈췄다. 호날두는 한 골만 더 넣으면 이란의 알리 다에이와 공동으로 갖고 있던 A매치 역대 최다골 기록을 경신할 수 있었다. 호날두는 2004년 대회를 시작으로 5번이나 본선 무대를 밟았다. 이 기간 총 14골을 넣어 유로 개인 통산 득점 1위에 올라 있다. 2012년 대회에서 3골로 공동 득점왕에 올랐던 호날두는 대회에 더 이상 출전할 수 없지만 다른 선수들의 득점 상황에 따라 유로 역사상 첫 2회 득점왕을 노려 볼 수 있다. 2위는 4골을 기록 중인 체코의 파트리크 시크다. 호날두는 경기 뒤 벨기에의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를 안으면서 “오늘은 공이 골문을 원하지 않았다. 행운을 빈다”며 그의 선방을 칭찬했다. 벨기에는 전반 42분 토르강 아자르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벨기에는 이날 슈팅 수 6-23, 유효슈팅 수 1-4로 뒤졌지만 단 한 번의 유효슈팅 기회를 살려 승리했다. 벨기에는 이날 승리로 3일 열리는 8강에서 이탈리아와 맞붙는다. 벨기에는 중원을 지배하던 미드필더들의 부상이 변수다. 이날 후반 케빈 더브라위너와 에덴 아자르가 각각 부상으로 교체됐다. 한편 체코는 네덜란드를 2-0으로 물리치고 8강에 올라 4일 덴마크를 상대한다. 벨기에와 함께 조별리그 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올랐던 네덜란드는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후반 10분 수비수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체코의 파트리크 시크와 볼 경합 도중 팔을 휘둘러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몰렸다. 더리흐트는 경기 뒤 “내 실수 탓에 졌다. 그 이전까지 우리는 정말 잘했다. 체코를 통제하는 수준이었다”고 아쉬워했다. 체코는 후반 23분 토마시 홀레시, 후반 35분 시크의 추가골로 승리했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독일과 헝가리 및 유럽축구연맹(UEFA)이 ‘스포츠와 정치의 충돌’ 논란을 일으킨 지난 며칠 동안 한국과 일본 및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사이에서도 비슷한 일들이 벌어졌다. 독일과 헝가리의 논란은 헝가리가 최근 통과시킨 성소수자 관련 법안 때문에 일어났다. 헝가리 의회는 15일 미성년자 대상 영화와 광고 등에서 동성애 등의 묘사를 금지하는 법률을 통과시켰다. 헝가리는 이 법안이 소아성애 퇴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독일과 유럽연합(EU) 등은 이 법안이 성소수자들에 대한 차별을 담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 논란은 독일과 헝가리의 2020 유럽축구선수권(유로) 경기 개최 장소인 독일 뮌헨시가 개입하면서 증폭됐다. 뮌헨시가 성소수자들 및 다양한 정체성을 지닌 사람들을 포용하는 상징인 무지개색 조명을 경기장에 비추겠다고 한 것이다. 그러자 헝가리가 자국의 결정에 간섭하는 데 반발했다. 헝가리 외교장관이 뮌헨시의 조치에 “스포츠에 정치를 끌어들인다”고 비판했다.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24일 열린 경기 참관을 취소했다. 경기는 2-2로 비겼다. 영국 BBC가 ‘스포츠와 정치의 충돌’이라고 표현한 이 과정에서 UEFA가 택한 입장은 결국 ‘스포츠와 정치의 분리 우선’이었다. 먼저 UEFA는 뮌헨시가 경기 당일 외벽에 무지개색 조명을 비추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헝가리를 겨냥한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UEFA는 이 결정에 대해 성소수자의 차별에 동의하는 것이냐는 비난이 쇄도하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의 UEFA 로고를 무지개색으로 바꾸기도 했다. 이는 UEFA가 뮌헨시와 마찬가지로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고 그들과의 연대를 지지한다는 표시였다. 이념적으로는 한쪽을 지지하면서도 경기장에서는 이로 인한 편향성이 공식화되는 걸 막고자 했다. 사람들의 눈길을 많이 끄는 스포츠 행사에서 정치 이슈가 우선시되기 시작하면 스포츠는 경기력 경쟁이 아닌 이념의 무대가 되기 쉽다. 정치적 분쟁을 떠난 평화적 중립지대라는 스포츠의 위상도 흔들리다. 이런 논란이 한창이던 22일 한국의 문화체육관광부는 IOC로부터 도쿄 올림픽 독도 관련 답장을 받았다. 10일 한국이 보낸 항의 서한에 대해 일본의 성화 봉송로 내 독도 표기 문제가 지형학적 표현일 뿐 아무 문제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일본의 주장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때 IOC가 일본 측의 항의를 받고 한반도기에서 독도를 빼달라고 했던 데 비하면 일방적으로 일본 편만 드는 모습이다. 하루 전인 2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황희 문체부 장관은 역시 일본과 영토분쟁을 빚고 있는 러시아와 연계해 독도 문제에 대처하자는 취지의 질문에 대해 “외교부가 어떤 입장인지는 아직 못 들어봤다”고 답했다. “독도 문제와 관련해 정치와 체육을 분리한다는 원칙도 있고, 그 다음에 또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전략적 사고가 있는 것 같다. 이걸 회피할지 적극 대응할지는 외교부의 판단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황 장관의 이번 발언은 올림픽에서의 독도 문제 때문에 러시아와 연계하는 데는 스포츠와 정치의 분리 원칙도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먼저 정치와 스포츠의 분리를 교조적으로 적용시켜 우리의 대응 폭을 좁게 만드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본다. 일본은 올림픽에 독도 문제를 끌어들여 정치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일본의 태도가 변하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가 스포츠와 정치의 분리를 내세우고, 또 그에 따라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넘어간다면 결국 일본의 정치적 선전과 주장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현재 상황은 스포츠와 정치를 분리시키기 위한 정치적 역량이 더욱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UEFA의 결정이 보여주듯이 국제 스포츠 행사에서 정치와 스포츠의 분리는 중요한 원칙이다. 장기적으로 스포츠 자체의 생존을 위한 것이다. 그럼에도 한 달도 남지 않은 도쿄 올림픽에서 독도 문제로 촉발된 정치 이슈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건 그만큼 일본과 IOC의 정치적 경제적 결탁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더 힘들지만 황 장관의 발언 속에 등장한 ‘회피’가 우리의 최종 전략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유럽축구연맹(UEFA)이 1965년부터 시행해온 ‘방문 다득점 규정’을 모든 클럽 대항전에서 없애기로 결정했다. UEFA는 25일 “UEFA 집행위원회가 2021∼2022 시즌부터 방문 다득점 규정을 폐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및 유로파리그 등의 예선에서부터 새 규정이 적용된다. 그동안 홈앤드어웨이 경기 때 1, 2차전 점수 합계가 동점일 경우 방문경기에서 더 많은 득점을 한 팀이 승리하도록 했다. 그러나 새 시즌부터는 점수 합계가 같을 경우 전후반 15분씩의 연장전과 승부차기로 승부를 가린다. 편리해진 교통 환경에 따라 방문경기의 어려움이 예전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고, 비디오판독(VAR)의 도입으로 방문경기 때의 판정 불이익도 줄어 안방경기가 특별히 유리하다고 볼 수 없다는 분석 때문이다. UEFA는 1970년대 중반 이후 안방 및 방문경기의 승리 비율이 61%-19%에서 47%-30%로 차이가 줄었다고 밝혔다. 반면 방문 다득점 규정을 의식해 안방 팀이 더 많은 부담을 느끼게 되었고 점점 안방 팀의 경기가 수비적으로 변했다. 특히 1, 2차전 합계 및 방문 득점이 같아 연장전을 치를 경우 방문 팀이 1골을 넣으면 안방 팀은 2골을 넣어야 승리를 얻게 되는데, 이는 안방 팀에 너무 불리하다는 점 등이 지적됐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문화체육관광부가 보낸 도쿄올림픽 조직위 홈페이지 독도 표시 항의 서한에 대해 “정치적의도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는 답변을 보냈다. 문체부는 “10일 IOC에 전달한 도쿄 올림픽 누리집 성황봉송로 내 독도 표시 항의 서한에 대한 IOC의 답변이 22일 도착했다”고 25일 밝혔다. 문체부에 따르면 IOC 답변의 주요내용은 “도쿄 올림픽 조직위측에 문의한 결과 성화봉송로 내 독도표시는 순수한 지형학적 표현이며 어떠한 정치적 의도도 없다는 확인을 받았다”는 것으로 기존의 IOC 입장을 되풀이 한 것이다. 이는 곧 일본 측의 주장을 그대로 옮긴 것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문체부는 “IOC의 답변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재차 우리측 입장을 담은 서한을 발송하겠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세계인이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시기에 열리는 올림픽인 만큼 평화와 화합의 올림픽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독도 삭제 요구를 거부하는 일본의 태도가 매우 실망스럽다”며, “더욱이 이번 올림픽에서 욱일기가 사용된다면 우리뿐만 아니라 제2차 세계대전 피해국에게 또 다른 상처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관계기관 협력해 한국 IOC 위원들의 스위스 항의 방문, 일본 IOC 위원들과의 면담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한국올림피안협회(KOA)와도 연계해 도쿄올림픽 독도 표시 시정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이원홍전문기자 bluesky@donga.com}

독일과 포르투갈이 죽음의 F조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았지만 잉글랜드와 벨기에라는 더 큰 산과 마주한다.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16강 대진이 확정됐다. 독일은 24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F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헝가리와 2-2로 비겼다. 독일은 전반 11분 헝가리의 롤런드 셜러이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막판까지 1-2로 끌려가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후반 39분 레온 고레츠카의 극적인 동점골로 기사회생했다. 독일은 1승 1무 1패(승점 4)로 포르투갈과 승점은 같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2위로 16강행 티켓을 얻었다. 같은 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프랑스의 경기 역시 2-2로 비겼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는 이날 페널티킥으로만 2골을 넣어 A매치 109번째 골을 기록했다. 이란의 알리 다에이(52)가 갖고 있던 역대 A매치 최다골과 타이다. 다에이는 A매치 149경기, 호날두는 177경기에서 기록했다. 다에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 기록을 깨기까지 1골만을 남겨둔 호날두에게 축하 인사를 보낸다. 호날두에게 최다 득점 타이틀을 넘겨줘 큰 영광”이라고 적었다. 포르투갈은 조 3위가 됐지만 3위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에 주어지는 와일드카드로 16강에 합류했다. 독일과 포르투갈은 16강에서도 최대 빅매치의 주인공으로 관심을 끈다. 독일은 강호 잉글랜드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잉글랜드는 해리 케인과 라힘 스털링 등 프리미어리그(EPL) 호화 공격진을 내세운다. 독일은 토니 크로스, 카이 하베르츠, 로빈 고젠스 등 노장과 신예들이 고루 활약하고 있다. 최근 무릎을 다친 노장 토마스 뮐러 등의 회복 속도가 관건이다. 직전 대회인 유로 2016 우승팀 포르투갈은 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벨기에와 맞붙는다. 포르투갈은 FIFA 랭킹 5위다. 포르투갈은 이번 대회 5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호날두의 발끝에 기대를 건다. 벨기에는 호날두에 이어 이번 대회 3골로 득점 공동 2위에 올라 있는 로멜루 루카쿠가 공격을 이끈다. 포르투갈이 천신만고 끝에 조별리그를 통과한 반면 벨기에는 3전 전승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해 한결 여유 있는 분위기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독일과 헝가리의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조별리그 F조 경기를 앞두고 경기장 안팎에서 ‘무지개 논쟁’이 뜨겁다. 24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이 경기를 앞두고 뮌헨 시의회는 경기 장소인 알리안츠 아레나 축구장 외벽을 무지개 조명으로 비추겠다고 유럽축구연맹(UEFA)에 승인을 요청했다. 뮌헨시의회가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헝가리 의회가 학교 성교육, 18세 이하 미성년자 대상 영화와 광고 등에서 동성애 묘사를 금지한 법률을 15일 통과시킨 데 대한 반대 의사를 표현하기 위해서였다. 이 법은 소아성애 퇴치 등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독일 및 유럽의 인권단체 등은 이 법이 성소수자 권리를 제한한다며 반발했다. 뮌헨시는 무지개 조명으로 경기장을 비춤으로써 인권단체와의 연대를 보여주려 했다. 무지개는 성소수자(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성전환자) 및 다양한 정체성을 지닌 사람들에 대한 포용을 상징한다. 하지만 헝가리는 자국 내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뮌헨시가 간섭하고 나서는 것에 대해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헝가리 시야르토 페테르 외교장관은 “정치와 스포츠를 혼합하려는 의도”라고 반발했다. 결국 유로 2020을 주최하는 UEFA는 정치와 스포츠의 분리 원칙을 내세워 뮌헨시의 요청을 거부했다. UEFA는 “헝가리 의회의 결정을 겨냥한 것”이라며 정치적 이슈를 담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에 대해 디터 라이터 뮌헨시장은 “UEFA의 결정이 수치스럽다”며 “경기장 자체는 아니더라도 뮌헨시내가 무지갯빛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UEFA의 제지로 경기장에는 무지개 조명을 비추지 못하더라도 뮌헨시청에 대형 무지개 깃발을 내걸고, 경기장 주변 탑 등에 무지개 조명을 비추는 방안이 추진됐다. 독일에서는 유력 정치인들이 성소수자에 대한 포용 정책을 지지하는 등 뮌헨시의 입장에 동조하기도 했다. 독일은 1승 1패(승점 3)를 기록하고 있으며 헝가리는 1무 1패(승점 1). 한편 잉글랜드는 23일 체코와의 D조 3차전에서 전반 12분에 터진 라힘 스털링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잉글랜드는 2승 1무(승점 7)로 조 1위를 확정하며 16강에 진출했다. 크로아티아는 1골 1도움을 올린 루카 모드리치의 활약 속에 스코틀랜드에 3-1로 이겨 1승 1무 1패(승점 4), D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체코는 골득실에서 크로아티아에 뒤져 조 3위로 밀렸으나 각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에 주어지는 와일드카드로 역시 16강에 합류했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손흥민(29·토트넘)의 친필 사인이 들어간 국가대표 유니폼, 박지성(40·전북 어드바이저)의 축구화…. 한국 축구를 빛낸 스타들이 췌장암 투병 끝에 7일 세상을 떠난 유상철 전 인천 감독을 추모하기 위한 기부 경매 행사에 참여한다. 이번 행사에는 이영표 강원FC 대표이사(44)를 비롯해 총 24명의 전·현직 축구선수들이 참여했다. 온라인 부동산 경매 사이트 ‘경매야’를 통해 21일부터 28일까지 실시한다. 손흥민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때 착용한 친필 사인이 담긴 유니폼을, 박지성은 자신의 사인이 들어간 축구화를 기부했다. 황의조(29·보르도), 황희찬(25·라이프치히)도 대표팀 유니폼을 친필 사인을 곁들여 내놓았다. 어린 시절 유 전 감독으로부터 축구를 배우기도 했던 이강인(20·발렌시아)은 소속팀 발렌시아 선수들 전원의 사인이 들어간 유니폼을 기부했다. 이강인의 발렌시아 유니폼은 3월 스페인 현지 경매에서 2310유로(약 311만 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김민재(25·베이징 궈안)와 이청용(33·울산)은 축구화를 내놓았다. 이들의 물품은 최저 입찰가 50만 원으로 시작했다. 이근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장(36)을 비롯해 평소 유 전 감독과 친분이 있던 축구계 선후배와 에이전트 및 기업인들이 뜻을 모아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경매야는 이번 행사와 관련해 ‘대한민국 최고의 멀티 플레이어, 당신의 열정과 투지를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문구와 함께 “전체 낙찰 금액은 고 유상철 감독님의 가족에게 전달된다”고 밝혔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최상의 라인업을 구축해 승점 3을 얻겠다. 추구해야할 내용이 상당히 많은 경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3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레바논을 상대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은 9일 스리랑카에 5-0 승리를 거둔 뒤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2차 예선 8개 조 1위 팀은 최종 예선에 자동 진출하고, 2위 팀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추가로 진출한다. 하지만 개최국인 카타르가 E조 선두를 확정함에 따라 2위 팀 중 상위 5개 팀이 진출하게 됐다. 각조 2위 그룹 중 남은 경기에서 승리하더라도 한국의 현재 승점을 넘지 못하는 팀들이 있기 때문에 한국은 레바논 전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한 조 2위 중 상위 5개 팀 안에 들게 됐다. 4승 1무(승점 13, 골득실 +20)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3승 1무 1패(승점 10, 골득실 +4)로 2위에 올라 있는 레바논과 비겨도 1위를 확정한다. 지더라도 9골차 이상 나지 않으면 선두를 지킨다. 하지만 한국으로서는 레바논을 상대로 경기력을 재확인해야하는 숙제가 남아 있다. 레바논은 월드컵 예선에서 자주 한국을 괴롭혔다. 벤투 감독은 2019년 11월 레바논과의 2차 예선 베이루트 방문경기에 0-0으로 비긴 뒤 창의성 없는 전술을 고집한다며 호된 비판을 받았다. 벤투 감독이 스리랑카를 5-0으로 대파한 직후 레바논 전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밝힌 배경이다. 스리랑카 전에서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등 주전들을 대거 쉬게 했던 한국은 레바논에서 정예 멤버들을 출동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추구할 것이 많다”고 한 만큼 다양한 시도를 통해 대표팀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것도 주요 목표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벤투호의 신예들이 도약의 가능성을 보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과 스리랑카 대표팀의 9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H조 경기에서 신예 3명이 잊지 못할 자신의 첫 기록을 썼다. 한국이 5-0으로 이긴 이날 국가대표로 처음 출전해 골을 넣은 19세 신인 정상빈(수원), 역시 이날 A매치 데뷔전을 치르며 첫 도움을 올린 송민규(22·포항), A매치 데뷔전은 아니었지만 첫 골을 넣은 이동경(24·울산) 등이다. 정상빈과 송민규는 과감한 플레이와 적극적인 돌파 능력이 돋보이고, 이동경은 좁은 공간에서의 개인기가 좋고 왼발 슛이 강점이다. 후반 31분 이동경의 슈팅을 방향을 바꿔 골로 연결시킨 정상빈은 올해 K리그에서도 14경기 4골을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10대로 국가대표에 발탁된 그는 언제 출전하느냐가 관심의 대상이 될 만큼 기대를 모았다. 송민규 역시 일찍부터 대형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였다. 지난 시즌 10골 6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뒤 올해도 7골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전반 21분 왼쪽 측면을 파고들다 낮게 깔리는 패스로 이동경의 골을 도왔다. 이동경은 이를 날카로운 왼발 슛으로 연결해 골을 뽑았다. 이동경은 이미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맹활약하며 도쿄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는 데 큰 역할을 했다. K리그에서 2도움을 기록 중인 그는 올림픽 대표팀과 성인 대표팀을 오가며 활약하고 있다. 벤투 감독은 정상빈과 송민규에 대해서는 “차분히 성장을 지켜보겠다. 두 선수 모두 능력에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평가했다. 이동경에 대해서는 “출전 시간이 충분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소집에 꼭 필요한 선수였다”고 말했다. 잠재력을 마음껏 펼친 이들은 앞으로 더 많은 기회를 얻어가며 기대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정상빈은 “엔트리에 들지 못했을 때 롤모델인 손흥민 선배가 언젠가 기회가 올 거라고 격려해줬다. 이번에 출전한 데 대해 감사하다.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고양=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호주 브리즈번이 2032년 여름 올림픽 개최지로 사실상 확정됐다. 남북한의 2032년 서울 평양 공동 올림픽은 사실상 무산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1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온라인 집행위원회를 열고 브리즈번이 올림픽을 개최하는데 적격하다고 판정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브리즈번은 지속가능성과 시민들의 올림픽 개최 열정 및 의지를 고루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며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올림픽 개최지 후보를 물색하는 미래유치위원회가 타당성 조사를 거쳐 후보 도시를 집행위원회에 올리면 집행위원회가 이의 적격 여부를 심사한다. 집행위원회를 통과하면 총회에서 최종 승인된다. IOC 내부 의견을 조율하는 집행위원회를 통과하면 개최는 사실상 확정됐다고 볼 수 있다. IOC는 7월 2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총회에 브리즈번의 2032년 여름 올림픽 개최 최종 승인 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총회에서 승인되면 호주는 멜버른(1956년)과 시드니(2000년)에 이어 3번째 여름 올림픽을 유치하는 나라가 된다. 브리즈번은 2월 IOC로부터 2032년 여름 올림픽 우선 협상지로 선정됐다. 남북한이 서울 평양 공동 올림픽 개최 의사를 밝히고 카타르 도하, 헝가리 부다페스트, 독일 라인-루르, 중국 청두와 충칭,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이 개최에 관심을 보였지만 기존 시설 활용 등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브리즈번이 IOC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개최 협상을 시작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년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2032년 올림픽 공동유치에 합의한 뒤 남북한 2019년 2월 올림픽 공동 유치의향서를 IOC에 전달했다. 하지만 이후 남북의 긴장 관계 속에 올림픽 공동 개최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이 제기되면서 후보지에서 멀어졌다. 정부와 서울시는 IOC의 우선 협상지 선정에도 개최지가 최종 선정된 것은 아니라며 유치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지만 결과를 바꾸지는 못했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파격적인 선수 교체를 단행한 벤투호가 정상빈(수원), 송민규(포항) 등 신예들의 잠재력을 확인하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진출을 눈앞에 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9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5차전 스리랑카와의 경기에서 5-0으로 이겼다. 4승 1무(승점 13)를 기록한 한국은 이날 투르크메니스탄에 2-3으로 패한 2위 레바논(3승 1무 1패·승점 10)을 따돌리고 조 선두를 달렸다. 한국은 13일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를 확정한다. 각 조 1위는 최종 예선에 자동진출하고 2위 팀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추가로 진출한다. 벤투 감독은 전술 및 선수교체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예고했지만 이날 레바논 패배로 한결 여유가 생기자 선발 선수 10명을 교체 출전시키며 플랜B를 가동했다. 공격진에 196cm 장신의 김신욱(상하이 선화), 황희찬(라이프치히), 송민규를 출전시킨 벤투 감독은 미드필더 남태희(알사드)만 제외하면 앞선 투르크메니스탄전과 모두 다른 선수를 선발 출전시켰다. 한국은 초반부터 측면 공격과 긴 패스를 활용해 상대의 중앙 밀집수비를 무력화했다. 전반 14분 남태희가 헤딩으로 골대 앞으로 떨군 공을 김신욱이 슈팅으로 연결하며 첫 골을 뽑았다. 김신욱은 골 세리머니 대신 뒤 최근 세상을 떠난 2002 한일 월드컵의 영웅 유상철의 등번호 6번과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들고 동료들과 함께 고인을 기렸다. 이후 한국의 골 릴레이가 이어졌다. 전반 21분 이동경(울산), 전반 42분 김신욱(페널티킥), 후반 6분 황희찬의 골로 한국은 4-0으로 앞섰다. 벤투 감독은 후반 26분 올 시즌 K리그에서 주목받고 있는 19세 고졸 신예 정상빈을 투입했다. A매치에 첫 데뷔한 정상빈은 출전 5분 만에 문전 앞에서 날린 과감한 왼발 슛으로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성공시켰다. A매치 데뷔전 데뷔골 기록은 2018년 5월 온두라스전에서 문선민(김천) 이후 약 3년 만이다. 이날 벤치에서 휴식을 취한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경기 뒤 그라운드에서 마이크를 잡고 “빨리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져서 더 많은, 꽉 찬 관중과 함께했으면 좋겠다. 레바논전에도 많은 응원 부탁한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경기 뒤 “김신욱과 황희찬의 조합은 괜찮았다”며 “정상빈이 대표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궁금했는데 모든 점에서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고양=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손세이셔널’ 손흥민(29·토트넘)의 몸값이 세계 14위로 평가됐다. 축구 통계 및 이적 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는 8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수들의 시장가치를 업데이트한 결과를 반영해 전체 몸값 순위를 조정했다. 손흥민의 몸값은 8500만 유로(약 1154억 원)로 변동이 없었다. 이는 축구시장 전체 공동 14위, EPL 6위에 해당한다. 전체 1위는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23)로 1억 6000만 유로(약 2173 억원)의 몸값을 평가 받았다. 2위는 손흥민의 토트넘(잉글랜드) 동료인 해리 케인(28)으로 1억2000만 유로·약 1630억 원), 3위는 도르트문트(독일)의 떠오르는 신예 엘링 홀란드(21)로 1억1000만 유로·약 1494억 원)를 평가 받았다. EPL 내에서는 케인에 이어 모하메드 살라흐(29·리버풀 1억 유로·약 1358억 원), 케빈 더 브라위너(30·맨체스터 시티·1억 유로), 브루노 페르난데스(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 9000만 유로·약 1222억 원). 라힘 스털링(27·맨체스터 시티 9000만 유로), 손흥민 순이었다. 손흥민과 함께 마커스 래쉬포드(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사디오 마네(29·리버풀)가 각각 8500만 유로의 몸값을 지닌 것으로 평가 받았다. 현역 최고의 축구선수로 꼽히는 FC 바르셀로나(스페인)의 리오넬 메시(34)는 8000만 유로(약 1086억 원)로 전체 22위, 유벤투스(이탈리아)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4500만 유로(약 611억 원)로 전체 공동 95위에 랭크되는 등 손흥민 보다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 사이트에서 평가했던 메시의 과거 최고 몸값은 1억8000만 유로(약 2444억 원), 호날두는 1억2000만 유로(약 1629억 원)였다. 한편 11일 개막하는 유로 2020에 출전하는 국가들 중에서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전체 몸값이 12억 7000만 유로(약 1조7250억 원)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프랑스 10억 3000만 유로(1조3990억 원), 3위 독일 9억3650만 유로(약 1조2720억 원)였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우리의 스타일은 변하지 않는다. 바꿀 이유도 없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사진)이 9일 오후 8시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스리랑카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5차전에서 큰 변화 없이 경기를 운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크게 앞선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9위이고 스리랑카는 204위에 올라 있다. 2019년 스리랑카와의 예선 2차전에서는 8-0 대승을 거두기도 했다. 한국은 3승 1무(승점 10·골득실 +15)로 레바논(승점 10·골득실 +5)과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H조 선두에 올라 있다. 스리랑카는 5전 전패로 이미 탈락이 확정된 상태다. 뚜렷한 전력 차이 때문에 벤투 감독이 스리랑카를 상대로 새로운 전술 및 신예들을 실험해 볼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8일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틀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확실한 1승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후방 빌드업 및 양 측면 수비수들의 오버래핑 활용, 미드필더들의 위치 변경을 통한 공격 빈틈 찾기 등 벤투호의 기본 전술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선수 컨디션 및 부분 전술 필요에 따라 선수 기용에 일부 변화는 있을 수 있다. 아미르 알라기치 스리랑카 감독은 “90분 내내 수비만 할 수는 없다. 한국의 약점을 파고들겠다”고 말했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50전 전승의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44·미국)가 일반인이나 다름없는 유튜버 로건 폴(26·미국)과 무승부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메이웨더는 7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3분 8라운드의 시범경기에서 폴에게 결정타를 날리지 못했다. 심판 채점 없이 진행된 이 경기는 당초 공식 승자와 패자를 선언하지 않기로 약정돼 있었다. 그러나 상대에 대한 KO는 허용됐다. KO만이 유일한 승리 방식이었다. 폴의 프로복싱 전적은 1전 1패로 선수 경력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상대를 KO시키지 못하면 무승부가 선언될 것이기 때문에 메이웨더가 적극적으로 공격해 KO승을 거두리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체격 차이가 변수였다. 173cm, 70kg의 메이웨더는 188cm, 86kg인 폴을 공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정식 프로복싱 경기였다면 4체급 정도의 차이였다. 1, 2라운드 탐색전을 벌인 메이웨더는 3라운드부터 상대와의 근접전을 노리며 인파이팅을 시도했다. 상대 품을 파고들며 복부와 안면을 노린 메이웨더는 몇 차례 펀치를 성공시켰지만 연타 및 결정타를 날리지 못했다. 폴은 긴 팔을 이용해 효과적으로 가드를 올리고 틈만 나면 메이웨더를 클린치하며 경기의 흐름을 끊었다. 폴은 공격보다는 방어 위주로 마지막까지 버티며 경기를 끝냈다. 2300만 명의 구독자를 지닌 유명 유튜버인 폴은 자신이 ‘복싱 전설’인 메이웨더를 이길 수 있다고 도발하며 메이웨더의 반발을 이끌어내 경기를 성사시켰다. 폴은 경기 전까지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에 스스로 훈련에 열중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 올렸다. 정식 경기를 치르기에 늦은 40대 중반인 메이웨더로서는 패배에 대한 부담 없이 큰돈을 벌 수 있는 이번 경기를 받아들였다. 경기는 예상대로 쇼에 가까웠지만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어 대전료는 풍부했다. 메이웨더는 이번 경기를 통해 최고 1억 달러(약 1100억 원)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기 시간이 총 24분이었던 걸 감안하면 분당 약 46억 원을 번 셈이다. 폴도 1400만 달러(약 160억 원)를 받게 됐다. 메이웨더는 “나는 더 이상 21세가 아니다. 폴은 내 생각보다 훌륭했다. 재미있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폴은 “누구도 나에게 불가능이라는 말을 할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의 예측이 틀렸다는 걸 보여줬다”며 의기양양해했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도쿄 올림픽 독도 문제가 한국 정부의 능력과 의지를 시험대에 올려 놓고 있다. 일본은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홈페이지에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시한 데 대해 최근 한국 정부의 항의를 받았지만 이를 수용할 수 없다고 했다. 정부와 대한체육회 등은 또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이 문제에 대한 중재를 요청했지만 IOC는 수수방관하고 있을 따름이다.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당시 남북한이 한반도기에 독도를 표기하려 하자 일본 측의 항의를 받은 IOC가 독도 삭제를 요청했고 이에 따라 남북한은 한반도기에서 독도를 뺐다. 이에 앞서 2006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렸던 15회 아시아경기대회에서도 남북한이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했지만 독도는 빠졌다. 남북한은 당초 독도가 그려진 한반도기를 들고 갔지만 대회 조직위원회는 한반도기가 규격에 맞지 않는다며 새로 만들어주겠다고 했다. 막상 남북한이 개회식 때 건네받은 한반도기에는 독도가 빠져 있었다. ‘독도 실종 사건’이다. 일본과의 외교 분쟁을 우려한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더 이상 문제를 확대시키지 않았다. 이는 한국이 정치와 스포츠의 분리라는 일반적 대회 규정에 순응하며 독도 논란을 피해갔던 사례다. 이번에는 다르다. 일본이 도발적인 전략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올림픽에서 독도를 자국 영토로 포함한 지도를 사용하면 국제사회에서 이를 용인 받는 한편, 이 문제가 시끄러워질수록 한국 영토인 독도가 분쟁 지역이라는 국제사회의 인식을 이끌어내는 효과도 얻는다. 이런 일본은 끝까지 독도에 대해 자국의 입장을 철회하지 않거나 최대한 문제 해결을 늦출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일본은 한국과 동아시아를 침략할 때 사용했고 현재도 일본 군대의 깃발로 쓰이는 욱일기 문양을 올림픽 응원 도구 및 유니폼에 사용할 예정이다. 일본에서 욱일기 문양이 해뜨는 기운과 희망을 상징하는 전통 문양으로 통용된다 하더라도 그 욱일기 아래 고통 받은 이웃 국가들이 존재하는 한 평화의 상징이라는 올림픽에서 그 사용을 자제하는 것은 기본적인 예의가 아닌가. 일본은 욱일기를 올림픽에 등장시킴으로써 독도 문제와 마찬가지로 국제사회에서 그 사용을 용인 받으려 하고 있다. 올림픽 같은 큰 무대에서 욱일기가 공식 사용되면 다른 스포츠 무대에서도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 일본이 노리는 것은 이러한 욱일기에 대한 이미지 세탁이다. 이는 곧 가해자인 자신들의 과거에 대한 세탁이다. 독도 문제로는 도발과 이슈화를, 욱일기를 통해서는 과거 세탁을 노리는 일본의 올림픽 정치 전략 앞에서 IOC는 침묵하고 있다. IOC가 거대 스폰서 기업을 거느린 일본의 눈치를 본다고밖에 해석할 수 없다. 한국은 이런 IOC에 호소하는 방법 말고는 별다른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도쿄 올림픽의 독도와 욱일기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진 게 벌써 2년 전인 2019년이다. 그때도 정치권과 정부의 목소리만 컸지 변한 게 없다. 당시 쿠릴열도 때문에 일본과 영토 분쟁에 휘말린 러시아 및 일본의 동아시아 침략 피해를 함께 겪은 여러 국가와의 연대, 올림픽 내 영향력 있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을 상대로 한 당위성 설득 등 여러 전략이 제시됐지만 꾸준히 진행됐는지는 의문이다. 스포츠계 또한 IOC 수뇌부를 상대로 설득 및 중재에 나설 수 있는 스포츠 외교 인재 및 능력 부족만을 확인하고 있을 뿐이다. 당장 어떻게 할 것인가. 정치권에서 올림픽 보이콧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올림픽 보이콧은 올림픽만 바라보고 온 선수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힌다. 그렇다고 그냥 참가하는 것은 굴욕적이다. 현재로선 일본과 IOC를 설득해 우리의 의사를 반영시키는 것이 최선이다. 최후의 수단으로 올림픽을 보이콧한다면 그 이전에 국민들에게 당위성을 알리고 공감을 얻어야 한다. 이때엔 선수들에 대한 보상책도 필요하다. 참가한다면 우리의 국격이 훼손되지 않는 조건과 명분이 제시되고 선행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일본에 이용당한다는 비난이 선수단에 쏟아질 것이고 국민적 굴욕감 속에 정부도 그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 현재 상황은 그냥 지나가기를 바라는 조용한 해결이 아닌 세밀한 전략과 의지의 확인을 요구하고 있다. 어떤 경우라도 목소리만 높이는 것이 아닌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