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무경

신무경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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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무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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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1-07~202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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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장에 ‘빚투’ 열풍… 증권담보대출 12개월째 늘고, 마통 3년새 최대

    코스피가 새해 들어 4거래일 연속 상승한 가운데 P2P 대출이 4년 3개월 만에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증권계좌담보대출(스톡론) 잔액은 12개월 연속, 신용대출 잔액은 8개월 연속 증가했다.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이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주요 시중은행에서도 마이너스통장(마통) 잔액이 3년 만에 최대치를 찍었고, 카드론도 두 달째 증가하고 있다.7일 P2P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전체 대출잔액은 1조6072억 원이었다. 전월 말 대비 6.3%(1314억 원) 늘었다. 대출잔액의 전월 대비 증가 폭은 2021년 9월(2600억 원) 이후 4년 3개월 만에 가장 컸다.이 가운데 증권계좌담보대출을 포함한 ‘기타 대출’ 잔액은 지난해 12월 말 6204억 원으로 전월 말 대비 8.7%(497억 원) 늘었다. 신용대출 잔액은 1366억 원으로 같은 기간 29.6%(312억 원) 증가했다.P2P업계 관계자는 “코스피 상승과 함께 대출 잔액이 늘고 있다”면서 “신용대출은 10·15 대책으로 은행권 규제가 강화되며 P2P로 몰린 부동산 대출 수요와 기관의 저축은행 투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직장인 김모 씨(46)는 최근 온라인으로 개인끼리 돈을 빌리거나 빌려줄 수 있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 서비스로 2000만 원을 대출받았다. 보유 주식을 담보로 받는 증권계좌담보대출을 이용했다. 김 씨는 “시장이 계속 오를 때 기회를 잡으려 대출받았다”며 “주가 상승이 이어진다면 수수료 등 대출의 부대 비용도 감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같은 분위기는 은행권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올해 1월 6일 현재 5대 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의 마통 잔액은 40조1190억 원으로 전월 말 대비 0.48%(1915억 원) 늘었다. 2023년 1월 말(40조5395억 원) 이후 최대치다.카드론도 증가세다. 9개 카드사(롯데, BC, 삼성, 신한, 우리, 하나, 현대, KB국민, NH농협카드)의 지난해 11월 말 카드론 잔액은 42조5529억 원으로, 전월 말 대비 1.14%(4778억 원) 불었다. 전월 대비 증가율은 2024년 10월(1.28%) 이후 1년여 만에 가장 높다.전문가들은 빚투 위험성을 투자 전에 충분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주가가 하루에 30% 오를 수도 있지만 떨어질 수도 있어 하락 시 빚내서 투자한 사람들은 일반 투자자보다 감내하기가 더 어렵다”며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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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재적 고객인 젊은 장병 선점”… 은행들 ‘나라사랑카드’ 경쟁

    국내 주요 은행들이 국군 장병들을 대상으로 연간 최대 180만 원가량의 혜택을 주는 ‘나라사랑카드’ 가입자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부가서비스 제공에 워낙 비용이 많이 들다 보니 카드회사가 아니라 재원이 더 많은 은행들이 전면에 나서 가입자를 유치하고 있다.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는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젊은 장병들이 잠재적인 고객이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신한·하나 등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자는 전날부터 나라사랑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혜택은 군 마트(PX) 할인(페이백)을 비롯해 교통카드, 편의점 할인 등이 있다. 은행별로 월 최대 15만∼15만5000원 상당의 혜택을 준다. 다만 혜택을 챙기기 위해 충족해야 하는 요건을 알아둬야 한다. PX 캐시백을 월 최대 10만 원 받으려면 건당 3만 원 이상을 써야 하거나 5만 원 통합 할인을 받으려면 월 최소 100만 원 을 써야 한다는 조건이 덧붙는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업계 수익성 악화로 신규 카드 연회비는 올리고, 통신 할인과 같은 제휴 서비스를 과감하게 줄이는 추세를 고려하면 나라사랑카드는 (제공하는 혜택이 많아) 발급 순간부터 역마진 날 만한 상품”이라면서도 “젊은 고객층의 진입을 유도할 수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고객과 금융사 모두 윈윈 할 수 있다”고 말했다.은행들이 다른 카드에 비해 비교적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이유는 미래 고객층인 젊은 고객들을 선점하려는 데 있다. 가입 대상자는 만 38세 이하의 병역판정검사 수검(예정)자, 현역병과 사회복무요원, 군복무를 마친 예비역(병무청이 나라사랑카드 가입을 승인한 개인) 등이다. 다만, 사관생도나 예비군은 발급할 수 없다. 업계에서는 연간 병영판정검사 대상이 약 20만 명 수준으로 3기 사업 기간(2026∼2033년) 동안 160만 명의 고객을 새롭게 유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기 나라사랑카드 고객 250만 명의 재발급을 고려하면 시장 규모가 410만 명가량 된다. 나라사랑카드 가입자는 전역 후에도 3기 사업 기간에는 계속 이용할 수 있다. 군 장병 월급이 10년 전에 비해 많게는 8배가량 오른 점도 은행권 경쟁을 촉진하고 있다. 올해 병장 월급은 150만 원, 상병 120만 원, 일병 90만 원, 이병 75만 원 등이다. 10년 전 월급 대비 계급에 따라 5∼8배가량 올랐다. 은행들은 카드를 매개로 은행과 연계된 혜택도 내놨다. 나라사랑카드와 연결된 수시입출금 계좌의 금리를 연 2%대로 적용한다. 발급 대상자에게는 적금 금리를 연 10%대로 제공한다. 은행들은 국군 장병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려 조직 개편에도 나섰다. 신한은행은 국방금융팀을 올해 1월 기관제휴영업그룹 소속 기관영업1부 국방금융셀로 격상해 운영하기로 했다. 하나은행도 지난해 12월 사업 준비조직(TF)인 나라사랑카드 사업추진단을 정규 부서인 나라사랑사업부로 전환하고 리테일그룹 산하에 편성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6-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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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라사랑카드로 미래고객 잡는다…은행들 ‘軍心 쟁탈전’

    국내 주요 은행들이 국군 장병들을 대상으로 연간 최대 180만 원가량의 혜택을 주는 ‘나라사랑카드’ 가입 경쟁을 벌이고 있다. 부가 서비스 제공에 워낙 비용이 많이 들다 보니 카드회사가 아니라 재원이 더 많은 은행들이 전면에 나서 가입자를 유치하고 있다.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는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젊은 장병들이 카드사는 물론 은행의 잠재적인 고객이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신한·하나 등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자는 전날부터 나라사랑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혜택은 군 마트(PX) 할인(페이백)을 비롯해 교통카드, 편의점 할인 등이 있다. 은행별로 월 최대 15만 원~15만5000원 상당의 혜택을 준다.다만 혜택을 챙기기 위해 충족해야 하는 요건을 알아둬야 한다. PX 캐시백을 월 최대 10만 원 받으려면 건당 3만 원 이상을 써야 하거나 5만 원 통합 할인을 받으려면 월 최소 100만 원 을 써야 한다는 조건이 덧붙는다.업계 관계자는 “카드 업계 수익성 악화로 신규 카드 연회비는 올리고, 통신 할인과 같은 제휴 서비스를 과감하게 줄이는 추세를 고려하면 나라사랑카드는 (제공하는 혜택이 많아) 발급 순간부터 역마진 날 만한 상품”이라면서도 “젊은 고객층의 진입을 유도할 수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고객과 금융사 모두 윈-윈 할수 있다”라고 말했다.은행들이 다른 카드에 비해 비교적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이유는 미래 고객층인 젊은 고객들을 선점하려는 데 있다. 가입 대상자는 만 38세 이하의 병역판정검사 수검(예정)자, 현역병과 사회복무요원, 군복무를 마친 예비역(병무청이 나라사랑카드 가입을 승인한 개인) 등이다. 다만, 사관생도나 예비군은 발급할 수 없다.업계에서는 연간 병영판정검사 대상이 약 20만 명 수준으로 3기 사업 기간(2026~2033년) 동안 160만 명의 고객을 새롭게 유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기 나라사랑카드 고객 250만 명의 재발급을 고려하면 시장 규모가 410만 명가량된다. 나라사랑카드 가입자는 전역 후에도 3기 사업 기간에는 계속 이용할 수 있다.군 장병 월급이 10년 전에 비해 많게는 8배가량 오른 점도 은행권 경쟁을 촉진하고 있다. 풍부한 예치금을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병장 월급은 150만 원, 상병 120만 원, 일병 90만 원, 이병 75만 원 등이다. 10년 전 월급 대비 계급에 따라 5~8배가량 올랐다.은행들은 카드를 매개로 은행과 연계된 혜택도 내놨다. 나라사랑카드와 연결된 수시입출금 계좌의 금리를 연 2%대로 적용한다. 발급 대상자에게는 적금 금리를 연 10%대로 제공한다.은행들은 국군 장병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려 조직 개편에도 나섰다. 신한은행은 국방금융팀을 올해 1월 기관제휴영업그룹 소속 기관영업1부 국방금융셀로 격상해 운영하기로 했다. 하나은행도 지난달 사업 준비조직(TF)인 나라사랑카드 사업추진단을 정규 부서인 나라사랑사업부로 전환하고 리테일그룹 산하에 편성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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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론 두달 연속 증가… 증시 ‘빚투’ 늘어난 듯

    지난해 6·27 대출 규제 등 영향으로 주춤했던 카드론 잔액이 최근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은행 가계대출 총량 관리로 대출을 받기 힘들어진 사람들이 급전을 쉽게 빌릴 수 있는 카드론을 찾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가 4,450을 돌파하는 등 최고치 기록을 연일 경신하면서 개인 투자자의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도 가세한 것으로 분석된다. 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롯데, BC, 삼성, 신한, 우리, 하나, 현대, KB국민, NH농협카드)의 지난해 11월 말 카드론 잔액은 42조5529억 원으로, 전월 말(42조751억 원) 대비 1.14% 증가했다. 전월 대비 증가율은 2024년 10월(1.28%) 이후 1년여 만에 가장 높았다. 카드론 잔액은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6월 27일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발표하며 신용대출 한도를 연 소득 100% 이내로 제한했는데, 여기에 카드론도 포함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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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론 증가율 1년만에 최고…은행 대출 막히자 급전, 증시 빚투도 원인

    지난해 6·27 대출 규제 등 영향으로 주춤했던 카드론 잔액이 최근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은행 가계대출 총량 관리로 대출을 받기 힘들어진 사람들이 급전을 쉽게 빌릴 수 있는 카드론을 찾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가 4,450을 돌파하는 등 최고치 기록을 연일 경신하면서 개인 투자자의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도 가세한 것으로 분석된다.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롯데, BC, 삼성, 신한, 우리, 하나, 현대, KB국민, NH농협카드)의 지난해 11월 말 카드론 잔액은 42조5529억 원으로, 전월 말(42조751억 원) 대비 1.14% 증가했다. 전월 대비 증가율은 2024년 10월(1.28%) 이후 1년여 만에 가장 높았다.카드론 잔액은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6월 27일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발표하며 신용대출 한도를 연 소득 100% 이내로 제한했는데, 여기에 카드론도 포함했다.카드 업계에서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은행들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로 대출 문이 좁아지자, 급전 수요가 카드론으로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증시 호황에 따른 빚투 열풍도 한 요인이다. 지난해 10월 추석 명절 상여금 지급으로 대출 수요가 11월로 밀린 영향도 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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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 스벅, 韓보다 800원 비싸… 하와이에선 직접 장봐 식사”

    《고환율에 ‘짠내’ 해외여행고환율에 여행 풍속도가 달라지고 있다. 중국 등 환율이 덜 오른 나라로 향하는 여행객이 늘고 있다. 국내로 발길을 돌리는 사람들도 많지만,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경비를 최소화해서라도 해외 여행을 포기하지 못하는 관광객이 적지 않다.》“태국 물가는 저렴할 줄 알았는데 스타벅스를 가보니 아메리카노 한 잔에 120밧(5497원)이네요. 한국은 4700원인데….” 40대 직장인 오대석 씨는 지난해 12월 태국 푸껫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왔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애초 가고 싶었던 미국 하와이, 괌은 일찌감치 포기했다. 그나마 비용이 저렴할 것 같은 태국을 대안으로 골랐는데 현명한 선택은 아니었다. 신혼여행 계획을 처음 세웠던 지난해 6월만 해도 1밧에 41원대였는데, 현재 46원에 육박하면서 6개월 만에 12% 넘게 올랐기 때문이다. 오 씨는 “저렴한 물가를 기대하고 갔는데 환율이 상승하면서 장점이 사라졌다”면서 “호텔 현지 결제 비용부터 비싸졌는데, 커피값마저 한국보다 비싸 여행 기간 내내 환율을 신경 썼다”고 하소연했다. 고(高)환율에 해외여행 풍속도가 달라졌다. 여행지 선택의 주요 기준으로 환율이 떠오르고 있다. 환율이 상대적으로 덜 오른 곳을 선택하거나, 현지 식당에 가는 대신 숙소에서 직접 사서 해 먹는 여행객도 늘고 있다. 가격이 미리 정해져 있어 환율 타격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패키지 여행이 선호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비용 부담에 해외를 포기하고 국내 여행지로 발길을 옮기는 이들도 적지 않다.● 환율 덜 오른 나라가 대세직장인 김태진 씨(39)는 올 초 친구들과 중국 상하이 여행을 계획 중이다. 친구들과 떠나는 여행인 만큼 마음 편하게 놀고 먹고 마시자는 생각에 환율이 여행지 선택의 최우선 기준이 됐다. 지난해 12월 평균 원-위안 환율은 208.26원 수준. 전년 동기(196.93원) 대비 5.8%(11.33원)가량 올랐다. 유로가 같은 기간 14.3% 오른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덜 오른 편이다. 중국을 택한 건 최근 한국인을 대상으로 무비자 관광 입국을 허용한 점도 한몫했다. 김 씨는 “소도시보다 물가가 비싼 편이기는 하지만 비자 발급 수수료를 아낀 돈으로 현지의 맛있는 음식을 사 먹으려 한다”고 말했다. 금융회사에 다니는 서모 씨(40)는 지난해 11월 아내와 함께 마카오 여행을 다녀왔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 거리와 비슷한 분위기에 과거 포르투갈이 지배할 당시 지어진 유럽풍 건축물의 느낌도 마음에 들었다. 홍콩을 쉽게 방문할 수 있는 점은 덤. 무엇보다 마카오 화폐인 파타카는 지난 1년간 원화 대비 가치가 1.6% 오르는 데 그쳤다. 서 씨는 “라스베이거스처럼 호텔 앞 분수 쇼를 즐길 수 있었고, 포르투갈 음식도 합리적인 가격에 사 먹을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았다”고 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쓰는 여행 카드인 하나카드 ‘트래블로그’의 국가별(12개국) 환전액·이용액을 분석해 보면 이처럼 환율이 덜 오른 나라를 여행지로 삼는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2025년 1∼11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환전액 증가 비중이 높아진 나라는 중국(171.9%)이었다. 뒤이어 말레이시아(59.4%), 필리핀(58.3%), 인도네시아(37.8%) 등 동남아시아 국가가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2022년부터 매년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일본은 2025년 1∼11월 환전액 비중이 전년 동기보다 오히려 감소(―2.0%)했다. 원-엔 환율은 2025년 연평균 951.39원으로 2024년 연평균(901.59원)에 비해 50원 가까이 올랐다. 동일 인원이 동일한 금액을 환전했다면 환전액이 늘어야 하는데 실상은 거꾸로인 것이다.지갑이 얇은 젊은 여행객들의 증가로 싸고 맛있게 즐기는 ‘짠돌이’ 여행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2만 원에 24시간 카레와 우동 같은 음식을 제공하는 고시원 방 수준의 호텔에 묵으면서 비용을 아끼거나, 야키니쿠나 초밥을 무한리필로 먹을 수 있는 식당을 찾는 식이다. 최근 일본 홋카이도를 방문한 김모 씨(30)는 “술과 고기를 무한으로 먹을 수 있는 식당들을 찾거나 편의점 음식으로 때웠다”면서 “할인점인 돈키호테나 다이소에서 한 푼이라도 더 싼 물건을 구매하려 다른 외국인들과 경쟁적으로 쇼핑을 했다”고 말했다. 일본의 ‘7월 대지진설’ 여파로 일본 관광 수요 둔화에 더해 해외 직구 활성화로 인해 현지 쇼핑 수요 자체가 크게 줄어든 것도 환전액 비중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여행 떠나기 직전 국내 여행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숙박, 교통, 레저, 투어를 할인받아 결제한 뒤 출국하는 경향성도 한몫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환율 등락이 상대적으로 심하지 않은 중국과 동남아 국가 선호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본은 자주 방문하는 나라인 만큼 기념품 수요 등이 타 국가 대비 적을 수 있고, 비행 시간이 짧아 체류 기간이 적은 만큼 환전액 둔화 경향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하와이서 장 보고 끼니 때워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2025년 11월 말 한국의 실질실효환율 지수(REER)는 87.05(2020년=100)였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월 말(85.47) 이후 최저치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1월(86.63)과 비슷하다. 실질실효환율은 세계 60개 교역 상대국과 비교해 어느 정도 구매력을 갖췄는지를 나타내는 환율이다. 당시 원화의 REER 순위는 64개국 중 63위였다. 일본(69.4) 덕에 꼴찌를 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람들에게 여행은 포기하지 못할 삶의 가치다. 유년기부터 해외여행을 접했거나, 각종 여행 유튜버에게 친숙한 2030세대들에게 환율은 불편할 뿐 넘지 못할 장벽은 아니다. 편의점에서 끼니를 때우고 캡슐 호텔에 몸을 구겨 넣을지언정. 대학생 강모 씨는 “2025년 9월 미국으로 떠났을 때 편의점에서 2달러짜리 머핀과 커피세트로 연명했다”고 말했다. 자녀들이 청소년기에 접어들면 “친구들은 다 해외여행 가는데 왜 우리만 안 가느냐”는 자식들 원성을 못 이기는 경우도 많다. 성수기마다 국내 유명 관광지에서 바가지요금을 경험하며 “그 돈이면 차라리 해외를 가겠다”고 결심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여행의 목적을 소비보다 경험에 둠으로써 고환율을 견디는 이들도 생겨났다. 바닷가 또는 번화가 인근 호텔을 잡아 조식과 해수욕, 쇼핑을 즐기는 여행이 아니라 다소 수고로움을 더하는 식이다. 40대 전문직 송모 씨는 “매년 부모님과 함께 하와이로 2주가량 가족 여행을 떠나고 있는데 올해는 환율 부담으로 와이키키 해변 앞 호텔이 아닌, 바닷가에서 조금 떨어진 현지인 집을 에어비앤비(숙박 공유 서비스)로 구했다”면서 “외식도 인근 식당을 찾기보다는 코스트코 회원권을 활용해 구매해서 숙소에서 음식을 해 먹었다”고 말했다. 여행사를 통한 여행 상품 중 배낭보다는 패키지 상품을 선호하고 있는 경향성도 엿보인다. 패키지 상품은 전체 여행 경비의 70∼90%가량을 한국에서 결제하고 가기 때문에 현지에서 고환율 부담이 적다는 게 여행사들 설명이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10월부터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로 올라가기 시작했지만 사전 결제를 하는 패키지 여행의 경우 예약 취소율이 증가하고 있지는 않다”면서 “다만 4, 5개월 뒤 상품의 경우 여행 상품 가격 자체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미국 여행이 부담스러운 여행객은 캐나다로 눈을 돌리고 있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 정책 통계 월보 10월호에 따르면 전년 대비 여행객 증가율이 높은 국가는 중국(39.3%), 인도네시아(36.7%), 캐나다(27.3%), 홍콩(13.9%) 순이었다. 북미, 유럽 통틀어 10%대 넘는 증가율을 보인 국가는 캐나다가 유일했다.● 해외여행 취소하고 국내 관광도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연평균 환율은 1422.2원으로 비상계엄으로 국민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했던 2024년(1364.0원)보다 4.3% 높았다. 심지어 외환위기 직후였던 1998년(1398.9원)을 넘어섰다. 역대 최고치 환율에 국민들도 역대 최고의 경제적, 심리적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런 탓에 일부는 해외여행을 포기하고 국내 여행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서울 송파구에 거주하는 최모 씨는 “방학을 맞아 아들 어학연수 겸 미국에 있는 가족을 만나러 가려 했는데 달러 강세로 체류비가 걱정돼 포기했다”면서 “그 돈으로 아들은 국내에 있는 영어 캠프를 보내고, 국내 여행을 하는 데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 영등포구에 거주하며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가정주부 윤모 씨(39)는 “겨울 휴가를 동남아 리조트에서 보낼까 생각도 했지만, 높은 환율로 인한 금액적 부담 등을 고려해 국내 호텔, 풀빌라로 계획을 변경했다”면서 “수영장도 따뜻한 물이 나오는 곳이 많기도 하거니와 숙박비가 다소 비싸더라도 비행기 삯, 현지 식대 등을 고려하면 해외와 국내 여행 전체 예산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미 예약한 해외여행마저 취소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모 씨(58)는 “태국 깐짜나부리 지역으로 봄마다 보름간 골프 여행을 다니고 있어 내년 3월에도 항공권은 끊어놨는데 요즘 밧화 값이 올라 장점이 줄고 있다”며 “취소하고 한국에서 골프를 쳐야 할지 고민”이라고 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6-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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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업 2, 3년은 수익 안따져” 실리콘밸리 유니콘 105개, 韓의 8배

    지난해 12월 16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 있는 로봇 스타트업 ‘더스티 로보틱스’. 이곳에서는 청소기처럼 생긴 작은 로봇이 흰 바닥 위를 분주히 누비고 있었다. 로봇이 지나간 자리 바닥에는 건물의 외형, 배관 위치 등이 담긴 설계도가 그려졌고 그 위로 영어, 스페인어, 한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된 시공 안내문이 새겨졌다. 다양한 국적의 현장 작업자들은 언어 장벽과 상관없이 일을 할 수 있었다. 이 로봇은 미국의 대형 건설사, 데이터센터, 아파트 등에서 쓰인다. 건설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탄생한 이 기술은 사람이 직접 설계도를 그리던 기존 방식보다 업무 효율을 수 배 높였다. 잭 라이스 데이비스 수석 디렉터는 “로봇이 설계도를 정확히 그려주면 사람들은 시공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건설 로봇 기술이 빛을 발하기까지는 실리콘밸리 특유의 ‘혁신 금융’이 든든한 연료가 됐다. 이곳 창업자들은 “투자자들은 창업 초기 2, 3년간은 수익을 안 따지고 밀어준다”고 입을 모았다. 실리콘밸리 금융 생태계에는 ‘홈런 한 번을 위해 99번의 실패를 포용한다’는 문화가 진작에 뿌리내렸다. 혁신 금융의 토양에서 성장한 구글, 애플 등 빅테크 기업은 미국 증시를 떠받치는 기둥이 됐다. 최근 미 증시가 3년 연속 20%대 상승을 이어가며 견고하게 성장하는 비결 역시 혁신 금융이 키워낸 혁신 기업의 활약에서 찾을 수 있다. 반면 혁신 금융 기반이 약한 국내에서는 한계를 느낀 창업가는 물론이고 투자처를 찾으려는 금융사들까지 실리콘밸리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이제는 혁신금융 전쟁] 〈2〉 실패해도 투자하는 실리콘밸리기술 결함 겪었던 美 로봇 스타트업실패에도 재도약 할 수 있던 비결로 벤처캐피털 꾸준한 투자 기반 꼽아유행 테마산업에 쏠리는 韓과 달리 실리콘밸리선 기업 잠재력 우선시“B급 사업도 A급 맨파워면 선택”“첫 투자자는 우리와 커피를 몇 번 마신 뒤 투자를 결정했어요.”미국 실리콘밸리 로봇 스타트업 ‘더스티 로보틱스’의 테사 라우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2월 16일(현지 시간) 첫 투자 유치 순간을 이렇게 회고했다. 2018년 창업한 라우 CEO는 창업 초기 첫 투자자와 한 달에 한 번씩 만나 커피를 마시며 건설 산업에 대해 새로 배운 점과 사업 아이디어를 소개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시간이 가면서 우리가 점점 발전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당시 더스티 로보틱스는 신생 기업이라서 뚜렷한 성과는 없었지만 투자자들은 전진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수익성 있는 기업으로 클 수 있겠다고 본 것이다. 라우 CEO는 과거 창업에 실패했던 쓰라린 경험이 있다. 실패해도 투자 기회를 주는 ‘혁신 금융’의 힘이 더스티 로보틱스를 키운 셈이다. 덕분에 이 기업은 7년간 약 7000만 달러(약 1011억 원) 투자를 모을 수 있었다. 미국 경제전문지 ‘패스트컴퍼니’가 2024년 선정한 ‘가장 혁신적인 기업’에도 꼽혔다. 실리콘밸리 기업가들은 혁신 금융가들이 스타트업 실패를 이해해주고 실패를 통한 학습을 가치 있게 여긴다고 소개했다.● “여러 실패가 기업을 성장시켜” 라우 CEO는 이미 한 번 사업을 접고 더스티 로보틱스를 창업했지만 또 다른 위기를 맞았다. 초창기에 샌프란시스코의 한 건설사가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로봇을 쓰다가 반품시켰다. 작동 오류로 바닥에 설계도를 직선이 아닌 곡선으로 그렸기 때문이다. 곧바로 문제점을 찾기 시작했다. 로봇을 실시간으로 제어할 때 와이파이 무선 인터넷이 적합하지 않다는 문제를 발견했다. 이후 제품을 재설계했다. 기술이 개선됐고 당시 로봇을 퇴출시켰던 아파트 건설사를 다시 고객으로 돌렸다. 라우 CEO는 “우리의 역사는 많은 실패로 가득 차 있고 그 실패가 우리를 성장시켰다”고 회고했다. 더스티 로보틱스가 실패에도 버텨내고 도약할 수 있었던 것은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VC) 생태계 역할이 컸다. 투자자들은 단기적 사업 완성도나 손익보다, 이 기술이 실패를 거쳐 얼마나 빠르게 진화하고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본다. 99번 실패하더라도 1번의 성공을 기다려준다는 뜻이다. 이 회사의 잭 라이스 데이비스 수석 마케팅 디렉터는 “투자자들은 늘 ‘이 산업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회사들을 찾는다”고 말했다. 미국 대형 벤처캐피털들은 투자 초기 2, 3년간 수익화 여부를 묻지 않는다. 안준영 롯데벤처스 미국 지사장은 “벤처 펀딩은 육아와 비슷해서 4, 5년 만에 크길 바라는 건 큰 욕심”이라고 말했다.● “맨파워, B급 사업도 A+급으로 키운다” 데이터 분석업체 ‘디맨드세이지’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4∼6월) 미국 전역엔 114만80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운영되고 있다. 이 중 상당수가 실리콘밸리에 있다. 실리콘밸리에서 기업 가치 10억 달러(약 1조4455억 원) 이상인 유니콘 기업은 105개다. 반면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한국 전체 유니콘 기업은 13개였다. 실리콘밸리 지역 유니콘 기업이 한국 전체의 8배다. 실리콘밸리가 유니콘 기업을 활발하게 배출할 수 있는 비결은 ‘혁신 금융’의 투자 공식이다. 혁신 투자자는 사업 자체의 우수성보다 창업 멤버 역량을 본다. 세계적인 벤처캐피털 세쿼이아는 한번 검증한 창업가를 ‘세쿼이아 패밀리’로 본다. 세쿼이아 투자를 받은 유전자 치료제 개발 기업 ‘진에딧’ 박효민 대표는 “세쿼이아는 사업보다는 사람을 검증하고, (검증된 사람들인) ‘세쿼이아 패밀리’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긴다”며 “우리에게 ‘망하더라도 다음 창업 때 우리에게 제일 먼저 오라’고 말한다”고 했다. 일리야 스트레불라예프 미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전설적인 한 벤처캐피털 투자자는 ‘나는 A급 아이디어를 실행하는 B급 팀보다, B급 아이디어를 추구하는 A급 팀에 투자하겠다. 왜냐하면 A급 팀은 B급 아이디어의 한계를 빠르게 파악하고, 방향을 바꿔 A+급 아이디어로 발전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반면 한국 금융권은 사람의 역량이나 기업의 가능성 대신 그때그때 유행하는 테마에 집중하는 경향이 크다. 이기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인공지능(AI) 등 테마 분야가 아닌 플랫폼에 대한 투자는 얼어붙었다”면서 “특히 내수 산업을 하는 스타트업은 투자를 받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수익에 ‘0’ 하나 더 붙어” 실리콘밸리에 韓벤처 지원 조직 러시‘IBK창공’, 韓 스타트업 美진출 지원HD현대-중기부도 현지 거점 마련“장기적 안목으로 투자 방식 바꿔야”국내서도 창업 생태계 강화 목소리“미국에서 창업에 성공하면 한국보다 수익 뒷자리에 ‘0’이 하나 더 붙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에서 한국 스타트업의 미국 진출을 돕는 ‘IBK창공’ 관계자는 실리콘밸리에 진출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 기관은 IBK기업은행 창업 육성 조직이다. 미국에서 창업에 성공하면 한국에서보다 더 큰 투자를 유치하고 수익을 높일 수 있다는 얘기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실리콘밸리에선 한 번 투자 기회가 올 때 규모가 크다”며 “이곳에서 조금이라도 투자를 받으면 실패하더라도 좋은 경력으로 남는다. 이를 기반으로 다른 국가에서 재창업하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한국 스타트업은 물론이고 한국 은행과 대기업도 실리콘밸리에 스타트업 지원 조직을 마련하고 있다. 이들이 실리콘밸리로 향하는 이유는 혁신 자금이 풍부하고, 해외 판로를 개척할 기회가 더 다양하기 때문이다. 한국산업은행은 2021년 KDB실리콘밸리를 설립했다. 창업가가 자연스럽게 투자자를 만날 수 있는 투자 네트워킹 행사 ‘넥스트라운드’를 매년 실리콘밸리에서 연다. HD현대 공익재단인 아산나눔재단은 지난해 1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머테이오에 스타트업 지원 공간 ‘마루SF’를 열었다. 미국 시장에 진출한 지 얼마 안 된 창업가들에게 주거와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달 개소를 목표로 실리콘밸리 멘로파크에 스타트업·벤처캠퍼스(SVC)를 조성하고 있다. SVC는 2013년부터 운영되고 있던 중기부 산하 한국벤처투자(KVIC) 실리콘밸리 사무소를 확장해 마련한다. 정부와 기업, 은행이 한국 스타트업의 미국 진출을 돕는 건 장려할 일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혁신 금융을 키워 국내 창업 생태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를 위해 기업과 은행들이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관점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투자한 스타트업이 빨리 성과를 내지 못해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얘기다. 벤처업계 관계자는 “단기적 성과가 중요한 국내 금융권에서 오랜 시간을 투입해야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벤처 투자는 외면받기 쉽다”고 말했다.특별취재팀▽팀장 조은아 경제부 차장 achim@donga.com▽싱가포르=강우석, 스톡홀름=김수현 기자▽실리콘밸리=신진우, 보스턴=임우선,▽런던=유근형 특파원▽서울=전주영, 신무경, 주현우, 최미송 기자조은아 경제부 차장 achim@donga.com싱가포르=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스톡홀름=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실리콘밸리=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보스턴=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런던=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서울=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서울=신무경 기자 yes@donga.com서울=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서울=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6-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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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가포르 혁신금융이 키운 스타트업… 日 NTT도 투자금 들고와

    “보통 광섬유 랜을 설치하려면 1년이 걸리지만, 이 장치를 쓰면 2∼3시간 만에 통신이 연결됩니다.” 지난해 12월 15일(현지 시간)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위치한 게일랑 지역에 들어선 스타트업 ‘트랜스셀레스티얼’을 찾았다. 이 회사의 모하마드 다네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신속하고 저렴하게 통신을 연결할 수 있는 장비를 설치하고 있었다. 다네시 CTO는 “광섬유 랜을 설치하려면 인허가, 땅 매립 등 복잡하고 어려운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이 장비로 하면 레이저를 사용한 무선이라 간편하다”고 소개했다. 이 스타트업의 통신 기술은 싱가포르뿐 아니라 일본, 인도, 호주 등 세계 곳곳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첨단 기술 하나만으로 세계 자금을 싱가포르로 끌어들인 것이다. 싱가포르가 스타트업 기술의 수혜를 누리고 세계의 투자금을 끌어모은 건 혁신 금융 덕분이었다.● “벤처투자사 밀집한 싱가포르에서 사업해 성공”트랜스셀레스티얼은 ‘디지털 격차를 줄이고 싶다’는 청사진을 품고 있다.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지난해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는 인구를 22억 명 정도로 추산했다.다네시 CTO는 “레이저 통신 기술로 세계 누구든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2016년 설립된 이 회사는 싱가포르로 글로벌 자금을 끌어모았다. 인도,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 호주 등 여러 국가의 통신사들과 협업 중이다. 지난해 11월엔 일본 최대 통신 회사 NTT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일본은 지진, 지진해일(쓰나미), 태풍이 잦아 통신망을 빠르게 복구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이 스타트업에 투자한 엠파워파트너스의 캐시 마쓰이 파트너는 “지진과 태풍으로 인해 통신 네트워크가 끊겨도 이 회사의 제품을 이용하면 불과 몇 시간 만에 복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스타트업을 창업한 다네시 CTO는 이란 국적이지만 싱가포르에 회사를 세웠다. 싱가포르에 혁신 산업을 수혈해 주는 ‘혁신 금융’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 사업은) 수백 곳의 벤처캐피털이 밀집한 싱가포르에서 사업했으니 가능했던 일”이라고 자평했다.싱가포르에서 스마트팜 사업에 뛰어든 ‘아치센’도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고 세계 곳곳과 협업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말레이시아 디지털 농식품 기업 ‘팜바이트’와 조인트 벤처를 세웠다. 이를 통해 말레이시아 국경 부근의 조호르-싱가포르 경제특구(JS-SEZ)에 스마트팜도 지었다. ‘제2의 딥시크’인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마누스는 지난해 싱가포르로 본사를 옮긴 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에 2조 원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고 인수됐다.● 세제 혜택, ‘혁신금융’ 유입 촉진싱가포르가 아시아 스타트업 요람으로 정착한 가장 큰 이유는 ‘혁신금융’이 강하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정부에 따르면 2023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주요국 6곳(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의 전체 벤처캐피털 투자 금액 중 싱가포르 점유율은 73.3%이다. 한국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가 싱가포르에서 창업한 엄모 씨(48)는 “다양한 투자 회사들이 있어 운영 자금을 마련할 기회가 많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에 상속·증여세, 양도·배당소득세가 없는 점도 수많은 혁신 금융이 유입되는 배경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소재 한 벤처캐피털의 대표는 “투자 환경이 자유로운 데다 세대 간 자산 이전도 용이해 북미권, 유럽 투자사, 기관이 싱가포르를 아시아 진출 교두보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전통 은행들 일찍이 ‘체질 변신’ 싱가포르의 강점으로 꼽히는 ‘전통 은행의 체질 변신’은 한국 금융권이 배워야 할 과제로 꼽힌다. 싱가포르 은행인 DBS, UOB, OCBC는 가계대출 영업에서 벗어나 스타트업들이 차별화된 아이디어만으로 사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내놨다. 싱가포르 최대 은행 DBS는 아시아권 스타트업에 대출해 주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OCBC는 창업 후 6개월∼2년가량 된 초기 스타트업에 최대 10만 싱가포르달러(약 1억1225만 원)를 빌려주는 ‘비즈니스 퍼스트 론’을 도입했다. UOB는 스타트업 해외 확장과 기술을 지원하는 ‘핀랩(Finlab)’을 별도로 만들어 운영 중이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자회사 버텍스홀딩스의 추아 키 록 대표이사는 “싱가포르 정부는 은행이 스타트업 투자로 본 손실의 일부를 보전해주는 파격적인 정책을 시행했다. 은행들이 그 과정에서 투자 노하우를 익혔다”고 말했다.특별취재팀▽팀장 조은아 경제부 차장 achim@donga.com▽싱가포르=강우석, 스톡홀름=김수현 기자실리콘밸리=신진우, 보스턴=임우선, 런던=유근형 특파원서울=전주영 신무경 주현우 최미송 기자}

    • 2026-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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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은행대출 3분의1이 주담대… “토스-배민같은 유니콘 못 키워”

    싱가포르 등 아시아 금융 강국과 미국 실리콘밸리 등에서는 금융회사들이 혁신 기업들의 자금줄이 되고 있지만, 한국 금융권은 여전히 부동산 대출 중심 영업 관행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담보 없이도 기술력만 있으면 자금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며 나서고 있지만, 국내 은행권 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와 기업이 아무리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 육성에 나선다고 해도, 금융사들이 자금의 물꼬를 혁신 산업으로 돌리지 않으면 혁신 산업 육성은 물론 1%대 저성장을 벗어나기도 어렵다.● 30년째 안 바뀌는 ‘손 쉬운 영업’1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자료(분기별)에 따르면 2025년 9월 말 국내 은행권(시중·지방·인터넷전문·특수은행)의 주담대는 767조786억 원으로 전체 원화대출금(2466조1660억 원)의 31.1%를 차지했다. 9월 말 기준으로 2019년(31.3%) 이후 가장 높다. 국내 은행들이 이처럼 부동산 대출에 치중하는 이유는 기업 대출에 비해 개별 대출 규모가 작아 손실을 피하기 쉽기 때문이다. 또 한국 부동산 특성상 담보가 확실해 은행이 돈을 떼일 가능성이 매우 낮다. 그만큼 은행 수익률은 높아진다. 돈을 빌린 사람이 빚을 갚지 못하면 은행은 담보로 잡은 부동산을 경매에 부쳐 손실을 곧바로 메울 수 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대기업 연쇄 부도에 이은 금융권 줄도산 이후 국내 은행들은 개인 부동산 담보 대출 영업에 주력해 왔다. 이런 영업 관행이 약 30년간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다. 은행 자금의 부동산 쏠림 현상은 한국 경제에 다양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 스타트업 등 부가가치가 높은 부문으로 자금이 좀처럼 향하지 않다 보니 국가 전체 성장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 부동산 담보대출은 당장은 안전해 보이지만, 경제 위기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 금융 시스템 전반에 위기가 된다. 담보가치 하락으로 돈을 빌린 사람들이 빚을 못 갚고, 금융기관 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 추명삼 한국은행 금융시장연구팀 차장은 “(부동산 가격 하락기에) 은행 대출 여력이 줄면 전체 신용 공급이 줄어 가계와 기업의 소비와 투자가 위축된다”고 말했다. ● 벤처 집중 투자하는 VC마저 자금 회수한 건축 플랫폼 스타트업은 사업 악화로 2024년 1월 법원으로부터 회생 개시 결정을 받았다. 그러자 투자사는 ‘회생절차가 시작되면 투자자가 이해관계인(대표)에게 주식매수를 청구할 수 있다’는 계약서를 근거로 풋옵션(특정 가격에 주식을 팔 권리)을 행사했다. 스타트업은 “조금만 기다려 주면 이자라도 갚겠다”고 하소연했다. 하지만 2025년 7월 법원은 투자사의 손을 들어줬다. 이 사건 이후 스타트업 업계는 얼어붙었다. 창업자가 사업에 삐끗하면 언제라도 개인 자산을 날릴 수 있는 선례가 됐기 때문이다. 벤처캐피털(VC)들은 업황이 어려워지면서 투자한 스타트업으로부터 돈을 회수하는 분위기다. 기업공개(IPO)나 인수합병(M&A) 등 회수 시장이 막히면서 투자 실적이 없는 이른바 ‘깡통 VC’도 등장하고 있다. 벤처투자회사 전자공시에 따르면 2025년 1∼11월 투자 실적이 ‘0원’인 VC는 36곳에 달한다. 전체 등록 벤처투자사(384개)의 약 9.4%가 소위 깡통 투자사인 셈이다. 2020년에는 깡통 투자사가 11곳(전체의 5.6%)에 불과했는데, 5년 새 분위기가 바뀌었다. 대형 은행은 가계 대출 중심의 영업 관행을 바꾸지 않고, VC마저 자금줄이 막히면서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한국에서 토스, 배달의민족 같은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원 이상 기업)이 안 나온 지 오래됐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효석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VC와 사모펀드(PE), 금융회사가 각각 역할별로 창업 생애주기 전체에서 초기 스케일업부터 인수합병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해 회수가 용이한 자본시장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동산에 치중된 자금 물꼬를 혁신 산업으로 돌려야 한국 경제의 고질적인 부동산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준서 동국대 경영대 교수는 “은행권이 그동안 부동산 담보 대출로 돈을 많이 벌었으니, 이제는 그 돈을 기업의 가치를 높이고 경제 성장을 높일 수 있는 생산적 금융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특별취재팀▽팀장 조은아 경제부 차장 achim@donga.com▽싱가포르=강우석, 스톡홀름=김수현 기자실리콘밸리=신진우, 보스턴=임우선, 런던=유근형 특파원서울=전주영 신무경 주현우 최미송 기자}

    • 2026-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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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 보는 싱가포르 혁신금융, 주담대에 몰린 韓

    지난해 12월 16일 싱가포르 서부 주롱 지역. 금융 중심지인 ‘래플스 플레이스’에서 차로 30분가량 떨어진 이곳에 7층짜리 회색 건물이 서 있다. 물류 창고, 자동차 부품 센터 등이 에워싸고 있는 스마트팩토리 건물에 들어서니 벽면을 따라 5m 높이 거치대에 촘촘하게 심어진 푸른 채소들이 자라고 있었다. 벽을 따라 조성된 ‘수직 스마트팜’이다. 상추, 케일, 근대 등 9개 종 식물이 밭이 아닌 인공 시설에서 자란다. 이곳 담당 직원 에릭 치아 씨는 “로봇이 농작물 방제, 운반, 점검 등을 모두 진행한다”고 소개했다. 빌딩 안 수직 농장은 2015년 싱가포르에서 창업한 스마트팜 기업 ‘아치센’이 관리한다. 식물 영양분과 산성 농도를 자동으로 확인하고 조절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빈센트 웨이 아치센 대표는 “싱가포르 국토에서 경작지 비중은 고작 1%”라며 “식량 자급률을 높이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아치센은 도시 국가 특성상 식량 자급자족이 어려운 싱가포르 경제 모델의 한계에 도전하고 있다. 싱가포르 국토에서 나는 채소는 이 나라 전체 채소 소비량의 4%에 불과하다.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때는 수입이 안 돼 가격이 치솟았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 9만 달러 부국(富國)의 약한 고리가 드러났다. 아치센이 무모해 보이는 도전에 나설 수 있었던 배경에는 신산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혁신 금융’이 있다. 스마트팜 사업은 설비투자, 전기료 등 비용 부담이 커서 수익성을 장담하기 어렵다. 하지만 혁신성을 일찌감치 알아본 싱가포르는 물론 한국 벤처캐피털(VC)과 말레이시아 식품 기업 등이 800만 달러(약 116억 원)를 투자했다.세계 최대 창업 강국인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은 혁신 산업을 키우는 ‘혁신 금융’을 놓고 전쟁에 버금가는 치열한 경쟁 중이다. 싱가포르 벤처투자 시장의 외국인 투자 비중은 84%에 달한다. 반면 한국의 금융은 여전히 주택담보대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며 옛 방식에 머무르고 있다. 글로벌 혁신 금융 전쟁에서 뒤처진 한국이 지금이라도 더 과감히 나서야 혁신 산업을 일으키고 저성장 터널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은행이 혁신 기업을 적극 발굴해 자금을 지원하면 유망 기업에 투자할 투자자들이 해외에서 몰려올 것”이라며 “정부와 금융권이 부동산에서 혁신 기업으로 돈의 물꼬를 틀어야 한다”고 말했다.특별취재팀▽팀장 조은아 경제부 차장 achim@donga.com▽싱가포르=강우석, 스톡홀름=김수현 기자실리콘밸리=신진우, 보스턴=임우선, 런던=유근형 특파원서울=전주영 신무경 주현우 최미송 기자}

    • 2026-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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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산적 금융’으로 전환, 기업대출 규제 완화가 관건”

    금융당국은 부동산에 쏠린 자금을 스타트업, 중소기업 등의 성장을 돕는 ‘혁신 금융’으로 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혁신 금융이 활성화되려면 금융권의 기업 대출 규제와 지주회사의 벤처 투자 규제가 완화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9월 ‘생산적 금융을 위한 자본규제 합리화 방안’을 발표하며 주택담보대출 위험가중치(RWA)를 15%에서 20%로 높이기로 했다. 이렇게 하면 은행이 주담대로 같은 금액을 빌려줘도 더 많은 자본을 쌓아야 해 부담이 커진다. 주담대 대신 기업 대출, 투자로 은행 자금 물꼬를 돌리게 하려는 조치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은행들이 혁신 기업을 주도적으로 발굴하고 투자하게 하려면, 단순히 주담대에 족쇄를 씌우는 차원을 넘어 기업 대출 규제를 풀어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금융당국이 제시하는 현행 기준으로는 은행이 기업 대출을 했을 때 이에 대한 부실 위험이 주담대 대비 최대 7.5배 높게 책정된다. 은행 입장에서는 자본을 추가로 확충하지 않는 한 기업대출을 늘리기 어려운 구조다. 대형 금융지주 고위 관계자는 “대형 금융사마다 조 단위 자금이 국민성장펀드 등 정책 펀드로 투입될 예정이기 때문에 정부가 작년 9월 발표한 규제 완화가 은행의 실질적 투자 여력을 얼마나 늘릴지 미지수”라며 “신산업, 혁신 기업에 대한 대출 규제를 완화하는 추가 대책이 뒷받침돼야 정책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주회사의 벤처 투자 문턱이 좀 더 낮아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부가 지난해 12월 ‘첨단산업 특례 규정 신설 계획’을 밝히면서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반도체,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은 별도 기업을 설립해 자금을 모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지주사가 직접 운영하는 벤처투자회사(CVC)와 관련된 규제는 제외됐다. 김현열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CVC는 모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사업모델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할 수 있다”며 “한국 벤처캐피털 자금 회수가 대부분 기업공개(IPO)를 통해 이뤄지고 있는데, CVC가 활성화되면 스타트업이 인수합병(M&A)되는 사례도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특별취재팀▽팀장 조은아 경제부 차장 achim@donga.com▽싱가포르=강우석, 스톡홀름=김수현 기자실리콘밸리=신진우, 보스턴=임우선, 런던=유근형 특파원서울=전주영 신무경 주현우 최미송 기자}

    • 2026-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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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 TSMC’ 키우는 대만, 벤처 투자 문턱 낮춰… 홍콩, 정부 주도서 민간 중심으로 생태계 개편

    싱가포르뿐 아니라 대만, 일본, 홍콩 등 아시아 금융 강국들은 세계에서 투자금을 유치하고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아시아의 실리콘밸리’ 자리를 두고 총성 없는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만 경제부는 지난해 8월 현지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개인들에 대한 소득공제 개정안을 발표했다. 초기 기업에 개인 주주로 참여하는 엔젤투자자의 자격 요건을 완화하고 개인 소득공제 한도를 상향한 것이 핵심이다. 이에 따라 스타트업 엔젤투자 요건은 100만 대만달러(약 4616만 원)에서 50만 대만달러로 낮아졌다. 또 대만 경제가 지정한 핵심 산업 분야 스타트업에 투자한 개인투자자의 공제 한도는 300만 대만달러에서 500만 대만달러로 인상됐다. 공제 한도가 높아지면 세금을 더 많이 돌려받을 수 있다. 대만은 2024년 벤처캐피털(VC)의 활발한 설립을 유도하기 위해 VC 최소 자본금 요건을 3억 대만달러에서 1억5000만 대만달러로 낮췄다. 레이먼드 창 딜로이트 대만 파트너는 “스타트업 자본 유입을 늘리고 혁신을 도모하기 위한 대만 정부의 정책”이라고 말했다. 홍콩은 VC 생태계를 민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2024년 20억 홍콩달러 규모로 조성된 ‘혁신·기술벤처 기금(ITVF)’의 운영 방식을 VC 중심으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주도한 스타트업 투자의 한계를 인지하고, 투자 경험이 풍부한 VC들의 전문성을 극대화하려는 조치다. 홍콩은 또 가상자산 사업자들의 시장 진입을 유인하기 위해 가상자산 투자로 발생한 수익에 대한 세금 면제 방안도 추진 중이다. 스타트업 상당수가 가상자산과 연계된 사업을 구상한다는 점을 고려한 행보다. 일본은 스타트업을 키우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움직이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22년 일본 경제의 구조를 개혁하기 위한 ‘스타트업 육성 5개년 계획’을 내놨다. 2027년까지 10조 엔을 투입해 10만 개의 스타트업과 100개의 유니콘(1조 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기업)을 육성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세웠다.특별취재팀▽팀장 조은아 경제부 차장 achim@donga.com▽싱가포르=강우석, 스톡홀름=김수현 기자실리콘밸리=신진우, 보스턴=임우선, 런던=유근형 특파원서울=전주영 신무경 주현우 최미송 기자}

    • 2026-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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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환율 내렸을 때 사 놓자”… 달러 환전-예금 급증

    #. 직장인 최은수 씨(39)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자 금융 앱으로 달러를 사 모았다. 1500원까지 갈 줄 알았던 원-달러 환율이 1440원대로 떨어지면서 싸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최 씨는 “2026년에도 달러 가치가 높아질 것 같아 향후 여행 자금 겸 투자 용도로 샀다”고 전했다. 외환 당국의 연말 환율시장 개입에 따른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달러를 이른바 ‘줍줍’(쌀 때 사 모은다는 뜻)하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하루 환전 금액이 평시 대비 6배 가까이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시중은행의 달러 예금 잔액도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도 원-달러 환율이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현재 환율이 낮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달러 사자’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하나카드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쓰는 여행 카드(1000만 명) ‘트래블로그’의 지난해 12월 24일 환전액은 89억1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12월(1∼28일) 하루 평균 14억8900만 원의 6배 수준이다. 24일은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해 원-달러 환율이 전일 종가 대비 33.8원 내린 1449.8원으로 마감한 날이다. 이날을 시작으로 3거래일 연속 하락해 29일에는 1429.80원으로 마감했다. 환전액은 25일에도 39억4900만 원, 26일 43억5400만 원으로 평소보다 높은 수준으로 이어졌다. 이후 27일 15억1100만 원, 28일 12억4700만 원 수준으로 내려왔다. 24일 환전액은 6배로 늘어났지만, 실제 이용액은 10억2700만 원으로 12월 하루 평균(8억4300만 원) 대비 22%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트래블로그는 하루 최대 300만 원까지 보유할 수 있다. 당장 쓸 돈이 아닌 달러를 통장에 쟁여놓은 셈이다. 해외여행을 계획하거나 고민 중인 이용자들이 당시 환율이 싸다고 생각해 급하게 환전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빠지면서 한국에 있는 이용자는 향후 여행이나 투자 목적으로, 해외에 있는 이용자는 현지 실사용 목적으로 발 빠르게 환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5대 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달러 예금도 678억2400만 달러(지난해 12월 30일 기준)로 1개월 전보다 12.5%(75억1100만 달러)가량 급증했다. 12월 28일은 하루에만 28억 달러 증가하는 등 이달 들어 가장 많이 늘었다. 12월 하루 평균(2억5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한편 스탠다드차타드(SC), 노무라 등 글로벌 투자은행(IB) 12곳은 올 1년간 평균 원-달러 환율을 1424원으로 전망했다. 전망치 분포는 노무라 1380원부터 바클리캐피털 1490원까지 다양했다. 국책은행인 한국수출입은행은 올해 말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1400원으로 제시했다. 수은 해외경제연구소는 ‘2026년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 관세 정책으로 인한 수출 위축과 미국산 에너지 추가 수입에 따른 단가·운송비 상승, 현지 투자 의무 이행 등 부담으로 원화 가치 상승 폭은 제약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6-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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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 금융지주 경영진, 李대통령 내달 방중 동행한다

    연초 예정된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에 주요 금융지주 최고경영진(CEO)이 동행한다.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등을 비롯해 4대 금융(KB·신한·하나·우리)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다음 달 4일부터 7일까지 예정된 국빈 방문 동행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이환주 KB국민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등이 동행한다.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도 순방길에 함께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주요 금융그룹 회장 중 진 회장만 참석하는 이유는 대한상의 금융산업위원장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동행은 대한상공회의소 주도로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인사들은 이번 방문 일정 중 ‘한중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금융권 수장을 향해 ‘부패한 이너서클’이라고 강하게 비판한 뒤 순방에 초청하는 것을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대통령은 금융회사 지배구조와 관련해 “가만 놔두니까 부패한 이너서클이 생겨 멋대로 소수가 돌아가며 계속 지배권을 행사한다. 회장 했다가 은행장 했다가 왔다 갔다 하면서 10년, 20년씩 하는 모양”이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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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저가매수 기회”…환율 하락에 달러 환전-예금 급증

    #직장인 최은수 씨(39)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자 금융 앱으로 달러를 사 모았다. 1500원까지 갈 줄 알았던 원-달러 환율이 1440원대로 떨어지면서 싸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최 씨는 “2026년에도 달러 가치가 높아질 것 같아 향후 여행 자금 겸 투자 용도로 샀다”고 전했다.외환 당국의 연말 환율시장 개입에 따른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달러를 이른바 ‘줍줍’(쌀 때 사 모은다는 뜻)하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하루 환전 금액이 평시 대비 6배 가까이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시중은행의 달러 예금 잔액도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내년에도 원-달러 환율이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현재 환율이 낮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달러 사자’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31일 하나카드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쓰는 여행 카드(1000만 명) ‘트래블로그’의 12월 24일 환전액은 89억1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12월(1~28일) 하루 평균 14억8900만 원의 6배 수준이다. 24일은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해 원-달러 환율이 전일 종가 대비 33.8원 내린 1449.8원으로 마감한 날이다. 이날을 시작으로 3거래일 연속 하락해 29일에는 1429.80원으로 마감했다.환전액은 25일에도 39억4900만 원, 26일 43억5400만 원으로 평소보다 높은 수준으로 이어졌다. 이후 27일 15억1100만 원, 28일 12억4700만 원 수준으로 내려왔다.24일 환전액은 6배로 늘어났지만, 실제 이용액은 10억2700만 원으로 12월 하루 평균(8억4300만 원) 대비 22%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트래블로그는 하루 최대 300만 원까지 보유할 수 있다. 당장 쓸 돈이 아닌 달러를 통장에 쟁여놓은 셈이다. 해외여행을 계획하거나 고민 중인 이용자들이 당시 환율이 싸다고 생각해 급하게 환전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하나카드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빠지면서 한국에 있는 이용자는 향후 여행이나 투자 목적으로, 해외에 있는 이용자는 현지 실사용 목적으로 발 빠르게 환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5대 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달러 예금도 678억2400만 달러(12월 30일 기준)로 1개월 전보다 12.5%(75억1100만 달러)가량 급증했다. 12월 28일은 하루에만 28억 달러 증가하는 등 이달 들어 가장 많이 늘었다. 12월 하루 평균(2억5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한편 스탠다드차타드(SC), 노무라 등 글로벌 투자은행(IB) 12곳은 향후 1년간 평균 원-달러 환율을 1424원으로 전망했다. 전망치 분포는 노무라 1380원부터 바클리캐피털 1490원까지 다양했다.국책은행인 한국수출입은행은 내년 말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1400원으로 제시했다. 수은 해외경제연구소는 ‘2026년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 관세 정책으로 인한 수출 위축과 미국산 에너지 추가 수입에 따른 단가·운송비 상승, 현지 투자 의무 이행 등 부담으로 원화 가치 상승 폭은 제약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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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 환율 1439원 ‘역대 3위’… 기업 “외화빚 늘고 환차손 큰 부담”

    30일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439.0원으로 마감하며 올해 마지막 주간 거래를 마쳤다. 외환 당국의 강력한 구두 개입,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 등으로 4거래일 동안 환율을 40원 넘게 끌어내렸지만 연말 종가 기준으로 역대 세 번째로 높았다. 1400원대 고(高)환율이 뉴노멀로 굳어지며 기업들은 환차손과 외화 조달 비용 증가라는 이중 부담에 직면했다.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원가 산정부터 투자·차입 계획까지 새해 경영 판단 전반에 변수가 커졌다. 고환율에 따른 원자재 가격 및 수입 가격 상승으로 서민 생활 물가 부담도 늘어나게 됐다. ● 역대 최고 연평균 환율 기록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2원 오른 1439.0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올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은 1421.97원으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1394.97원)보다 높았다. 사상 최고치다. 하반기(7∼12월)에 계속 오른 원-달러 환율은 23일 1483.6원까지 치솟았다. 한국과 미국의 금리 격차가 이어지고 서학개미의 해외 주식 투자 등으로 달러 수요가 증가해 원화 가치가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나자 외환 당국이 전방위 환율 안정 대책을 내놨다. 정부는 해외 주식을 팔고 국내 주식을 사면 양도소득세를 한시적으로 비과세하는 방안을 내놨다. 은행이 달러를 과도하게 보유하지 않도록 감독 유예 조치 등도 발표했다. 국민연금은 전략적 환헤지를 실시했고, 외환 당국자는 “원화의 과도한 약세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례적으로 강한 메시지를 발표했다. 다각도의 개입에 환율 고공행진은 일단 제동이 걸리며 원-달러 환율은 4거래일 동안 44.6원 하락했다.정부는 올해 마지막 환율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마지막 거래일 환율은 기업 외화자산·부채, 금융기관 건전성 지표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이날 거래 시간 동안 이뤄진 외환거래의 환율과 거래량을 바탕으로 ‘매매기준율’이 산정되고, 기업들의 자산과 부채는 매매기준율을 기준으로 환산된다.● 기업 경영 계획 수립-서민 물가 전방위 비상 기업들도 이날 마감 환율을 예의주시했다. 매매기준율이 어떻게 결정되는지에 따라 기업들의 달러 부채 규모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항공사 항공기 리스료(리스 부채), 석유화학 기업 원유 수입 외상 거래 등이 대표적이다. 석화 업계 관계자는 “고환율로 원가 비용 부담이 커지면 수익성이 나빠지고 부채비율이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 등은 이날 결정되는 외화 대출 취급을 확 줄이고 외화 표시 채권을 내다 파는 등 분주했다. 환율 상승으로 외화 자산의 원화 환산액이 불어나면 위험가중자산(RWA)도 함께 커져 건전성 지표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형 금융지주 고위 관계자는 “환율 부담으로 외화자산들을 정리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연말 결산을 앞두고 환율은 일시적으로 눌렸지만 내년에 다시 오르면 악영향은 커질 수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국내 석유 판매가격이 높아지면 공산품을 비롯한 전방위적 물가 불안이 예상된다. 쌀 정도를 제외하고 농산물을 수입에 의존하는 특성상, 장바구니 물가 상승으로 구매력이 약화돼 서민 지갑이 얇아지는 효과도 나타난다. 고환율 불씨는 여전하다. 주간 거래 이후 이튿날 오전 2시까지 이어지는 야간 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 폭을 키워 1440원대로 올랐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내년에도 1400원대 환율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 12곳이 내놓은 향후 3개월 원-달러 환율 전망 평균치는 1440원으로 집계됐다. 12개월 전망치 평균도 1424원이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원화 약세의 근본적인 배경에는 한국이라는 국가의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점이 있다”며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는 해결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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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은행장 최종 후보에 김성주

    BNK금융지주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는 30일 부산은행장 최종 후보로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59·사진)를, BNK캐피탈 대표 최종 후보로 손대진 부산은행 부행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경남 거창고, 동아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부산은행에 입행해 여신영업본부장, BNK금융지주 리스크관리부문장(전무), BNK신용정보 대표 등을 지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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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대부업 이용자 늘어… “은행권 대출 규제 영향”

    올해 6월 말 대부업체 이용자는 71만7000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1.3% 증가했다. 1인당 대출잔액은 1737만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5만 원 줄었다. 은행권 대출 규제로 대형 대부업체로 옮겨간 이용자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금융감독원은 ‘2025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자산 100억 원 이상 대형 대부업자의 연체율(원리금 연체 30일 이상)이 12.1%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13.1%로 2010년 집계 이후 역대 최고치였으나, 지난해 말 12.1%로 내려온 이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담보대출 연체율은 16.1%, 신용대출 연체율은 8.4%로 각각 지난해 말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평균 대출금리는 13.9%로 지난해 말과 유사했다. 신용대출 금리는 법정 최고금리 인하 이후 2022년 말 14.7%에서 2024년 말 13.9%까지 하락했으나, 올해 상반기 14%로 올랐다. 개인신용대출 금리는 18.1%로 지난해 말과 같았다. 평균 대출금리는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법인신용대출과 담보대출이 포함돼 있어 개인신용대출 금리에 비해 낮게 나타난다. 대출잔액은 12조4553억 원으로 작년 말(12조3348억 원)보다 1% 증가했다. 대출잔액은 2022년 말 15조9000억 원에서 작년 6월 말 12조2000억 원까지 줄었으나, 작년 하반기(7∼12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금감원은 “조달 금리가 하락하면서 대형 대부업자의 신용대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신용대출은 5조861억 원(40.8%)으로 지난해 말보다 3.5% 증가했지만, 담보대출은 7조3692억 원(59.2%)으로 0.7% 감소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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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대출규제에 대부업체 이용 늘어…올 상반기 71만7000명

    올해 상반기(1~6월) 대부업체 이용자는 71만7000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1.3% 증가했다. 1인당 대출잔액은 1737만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5만 원 줄었다. 은행권 대출 규제로 대형 대부업체로 옮겨간 이용자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금융감독원은 ‘2025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자산 100억 원 이상 대형 대부업자의 연체율(원리금 연체 30일 이상)이 12.1%로 집계됐다.지난해 상반기에는 13.1%로 2010년 집계 이후 역대 최고치였으나, 지난해 말 12.1%로 내려온 이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담보대출 연체율은 16.1%, 신용대출 연체율은 8.4%로 각각 지난해 말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평균 대출금리는 13.9%로 지난해 말과 유사했다.신용대출 금리는 법정 최고금리 인하 이후 2022년 말 14.7%에서 2024년 말 13.9%까지 하락했으나, 올해 상반기 14%로 올랐다. 개인신용대출 금리는 18.1%로 지난해 말과 같았다.평균 대출금리는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법인 신용대출과 담보대출이 포함돼 있어 개인신용대출 금리에 비해 낮게 나타난다.대출잔액은 12조4553억 원으로 작년 말(12조3348억 원)보다 1% 증가했다. 대출잔액은 2022년 말 15조9000억 원에서 작년 6월 말 12조2000억 원까지 줄었으나, 작년 하반기(7~12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금감원은 “조달 금리가 하락하면서 대형 대부업자의 신용대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신용대출은 5조861억 원(40.8%)으로 지난해 말보다 3.5% 증가했지만, 담보대출은 7조3692억 원(59.2%)으로 0.7% 감소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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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銀 이어 신한銀도 “저신용자 신용대출 금리 인하”

    신한은행이 ‘포용적 금융’의 일환으로 저신용자 신용대출 금리를 연 6.9%로 낮춘다. 우리은행이 저신용자 가계대출 금리를 연 7%로 제한한 데 이어 신한은행도 금리 인하에 나선 것이다. 신한은행은 29일 이 같은 내용의 ‘선순환 포용금융 프로그램’을 내년 1월 말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고금리 신용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저신용 고객은 기존 대출에 연 6.9%의 단일 금리를 적용받게 된다. 기간도 장기(10년)로 전환된다. 신한은행은 7월부터 대출이자가 연 9.8%를 초과하는 가계대출에 대해 만기까지 최대 1년간 9.8%로 인하하고 있다. 이번 조치로 금리가 2.9%포인트가량 인하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신한은행은 금리 연 5%를 초과하는 개인사업자대출을 받은 차주에 대해 금리 5% 초과분(최대 4%포인트)에 해당하는 이자 금액으로 원금 상환을 지원한다. 차주가 대출을 연기하면 별도 신청 없이 자동 적용된다. 다만, 부동산임대·공급업 등 일부 업종과 연체 이력이 있는 경우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고금리·저신용 고객의 이자 부담을 직접 낮추는 동시에 부채 총량을 줄여 장기적인 신용 회복과 재기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내년부터 저신용자 가계대출 금리를 연 7%로 제한하는 정책을 내놨다. 신용대출 1년 이상 거래 고객의 기간 연장(재약정) 시점에 맞춰 상한제를 적용한다. 내년 1분기(1∼3월)부터는 예·적금, 신용카드, 청약저축 등을 1년 이상 거래한 고객이 신용대출을 신규 신청하는 경우에도 적용한다. 5대 은행 중 2개 은행이 저신용자 신용대출 금리 인하 등 정책을 내놓으면서 다른 은행들도 유사한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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