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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카드가 9월 업계 최초로 스테이블코인 결제 처리에 필요한 핵심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국내 유일 지급결제 프로세싱 전문 기업으로서 블록체인 결제 인프라와 관련된 지식재산권을 선점해 디지털자산 중심의 새로운 지급결제 패러다임에 발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특허는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 고객의 전자지갑에서 차감할 코인의 개수를 확정하는 기술에 관한 것으로 동일한 스테이블코인이라도 거래소별로 상장 물량과 거래량에 따라 미세한 시세 차이가 발생하는 점에 착안했다. 실시간 시세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거래 승인 및 잔액 차감 과정에서 고객에게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정산 금액을 확정하는 것이 골자다. 스테이블코인이 국경 간 송금 및 결제에 있어 활용도가 높다는 측면에서 이번 특허 기술은 해외 가맹점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하거나 국내 가맹점에서 외화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하는 상황에서 효용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국내 최대 가맹점 네트워크를 보유한 BC카드가 스테이블코인 결제에 나서게 될 경우 디지털자산 기반 결제의 판을 키우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해당 특허 출원은 최원석 BC카드 사장이 직접 참여했다. 앞서 최 사장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대체불가능토큰(NFT) 연계 결제 기술 관련 특허 6종을 직접 출원하는 등 블록체인 기반 결제 인프라 고도화를 위한 기술 선점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번 기술은 공급자 관점에서 벗어나 고객이 더욱 편리하게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소비자 편익 관점에서 설계됐다는 점이 특징이라는 게 최 사장의 설명이다. BC카드는 국내 법제화 흐름에 맞춰 주요 금융사, 핀테크, 가상자산사업자들과 동반 관계를 구축하며 국내 스테이블코인 시장 활성화에 필요한 범용 결제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BC카드가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가맹점 네트워크와 파트너사의 스테이블코인 서비스를 연결해 고객이 카드나 QR 결제 등 기존에 사용하던 익숙한 방식으로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최 사장은 “스테이블코인은 기존 지급결제 프로세스를 혁신할 강력한 기술 패러다임”이라며 “BC카드는 국내 최대 규모의 결제 인프라를 갖춘 기업으로서 스테이블코인 결제 서비스가 어디서나 편리하게 사용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한투자증권의 자산관리 지원 서비스 ‘AI PB’는 기존의 프라이빗뱅킹(PB)에서 제공하던 투자 정보 서비스를 디지털화해 다양한 투자자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쉽게 투자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AI PB는 대화형 사용자 경험(UX)을 기반으로 투자자가 종목이나 테마에 대한 질문을 입력하면 실시간 시세, 등락 사유, 관련 뉴스, 유사 종목 정보 등을 종합해 제공한다. 기존에는 여러 경로를 통해 분산적으로 확인해야 했던 정보를 하나의 대화창 안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서비스는 두 가지 주요 기능으로 나뉜다. 첫 번째는 실시간 투자 정보 챗봇이다. 종목 종합 분석, 시세 조회, 뉴스 선별, 등락 원인 해석, 자연어 기반 종목 검색 등의 기능을 통합 제공한다. 두 번째는 콘텐츠 큐레이션 피드 ‘오늘’로 고객이 보유한 종목이나 관심 테마와 관련된 뉴스, 공시, 이슈 등을 AI가 요약해 매일 피드 형태로 전달한다. 실시간 분석과 맞춤형 정보 큐레이션을 결합한 구조다. 이 서비스는 특히 고객이 직접 질문하지 않아도 주요 정보를 먼저 제공하는 기능에 초점을 두고 있다. 시장 정보가 많아졌지만 여전히 투자 판단에 유의미한 데이터를 선택하고 해석하는 과정은 쉽지 않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에 따라 AI PB는 고객의 관심도나 보유 종목 데이터를 바탕으로 투자 판단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우선 선별해 보여주는 구조로 설계됐다. AI PB는 단순 크롤링이 아닌 검증된 데이터 기반으로 작동한다. 실시간 시세 및 종목 정보, 국내외 언론사와의 제휴를 통해 공급받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정보를 제공한다. 대화 품질과 응답 정밀도는 GPT-4 기반 생성형 AI 모델을 통해 구현됐으며 복잡한 투자 문제를 자연어로 설명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또 서비스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 인프라 역시 별도로 구축됐다. 회사 자체적으로 엔비디아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도입해 독립적인 머신러닝 환경을 마련했고 이를 통해 외부 클라우드 의존도를 줄이면서도 알고리즘 성능 유지와 품질 관리에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한 상태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동양생명은 젊은 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직접 반영하며 현장의 아이디어가 실질적 혁신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마련하는 주니어 직원 중심의 소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성대규 동양생명 대표이사는 올해 7월 취임 직후 ‘주니어 보드’를 신설하고 젊은 직원들과 정기적으로 만나 소통하고 있다. 만 35세 이하 직원들로 구성된 혁신 협의체인 주니어 보드는 조직문화 개선, 업무 효율화, 신규 아이디어 발굴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대표이사에게 직접 제안할 수 있는 공식 소통 채널 중 하나로 운영된다. 성 대표는 매월 주니어 보드와 함께하는 ‘티 미팅’을 통해 직원들과 허심탄회하게 소통하는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10여 명 내외 소규모로 진행되는 이 미팅은 업무 공간이 아닌 별도의 장소에서 열려 직원들이 자유롭고 편안하게 의견을 나눌 수 있다. 티 미팅에서는 회사 주요 현안은 물론 개인의 커리어 고민, 사내 제도 개선 아이디어까지 폭넓은 주제가 자유롭게 논의된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대화는 대표이사와 직원 간의 수평적 소통을 가능케 하고 직원들이 변화와 혁신 과정에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소통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점심시간을 활용해 열린 ‘브라운 백 미팅’은 주니어 보드의 제안이 구체화한 대표적 사례다.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약 30명이 모여 실무와 직접 연결되는 주제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자리로 사내 자율적인 학습 문화를 형성하며 임직원의 전문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직원 간 자유로운 소통 문화도 끌어내고 있다. 주니어 보드에 참여한 한 직원은 “대표이사와 직접 의견을 나눌 기회가 흔치 않은데 주니어 보드를 통해 회사가 직원의 목소리를 진지하게 경청한다는 점을 체감했다”며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면서 조직 내 신뢰와 유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소통 기회가 지속해서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동양생명은 앞으로도 주니어 보드를 중심으로 직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경영에 직접 제안할 수 있는 열린 소통 문화를 정착시키고, 이를 회사 혁신과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또 조직 내 활발한 소통과 교류를 강화하고 임직원 모두가 변화와 혁신 과정에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건강한 조직문화를 지속해서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20대 직장인 김모 씨는 최근 페이스페이(안면 결제)를 쓰기 시작했다. 카드를 들고 다닐 필요 없이 전용 단말기에 얼굴만 들이밀면 돼 편리하기 때문이다. 결제액의 3%를 적립해 주고, 음식점 등에서 쓸 수 있는 할인권이 다량 제공되는 점은 덤이다. 실물 카드 없이 결제하는 ‘카드리스’ 세대가 오고 있다. 간편결제나 안면 결제, 코인 등 새로운 결제 수단이 빠르게 확장되면서 20대의 카드 결제액은 줄고 있다. 카드사들은 장래 구매력이 높아질 핵심 고객층인 20대 젊은 고객을 잃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8개 전업카드사의 카드 결제액은 441조3315억 원으로 전년도 전체(871조129억 원)의 절반(50.7%)을 넘어섰다. 반면 올해 상반기 만 29세 이하의 카드 결제액은 46조8979억 원으로, 전년(98조3112억 원)의 47.7% 수준에 머물렀다.원래 20대 카드 결제액은 2021년 92조5261억 원에서 2022년 99조1941억 원으로 7.2% 증가했다. 하지만 2023년에는 98조6115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0.6% 감소하기 시작했고 2024년에는 전년 대비 0.3% 줄어든 98조3112억 원이었다. 젊은 세대의 카드 결제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간편결제 활성화에 있다. 간편결제 업체들은 다량의 포인트 제공 서비스를 앞세워 시장을 넓히고 있다. 이용자가 계좌에 현금을 넣어 뒀다가 간편결제로 돈을 보내면 다량의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스타벅스 선불카드나 기프티콘 시장이 활성화된 점도 카드 사용을 줄인 요인으로 꼽힌다. 아울러 토스의 페이스페이가 이날 기준 가입자 85만 명을 넘어서는 등 ‘2030’ 가입자를 중심으로 안면 결제도 확대되고 있다. 토스의 페이스페이 가입자는 9월 2일 40만 명에서 약 두 달 만에 두 배 이상으로 뛴 것이다. 비트코인은 물론이고 달러 가치와 일대일로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를 시도하는 젊은층이 늘며 카드 사용이 준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선호하는 지급 수단으로 비교적 새로운 결제 형태인 ‘모바일 카드’를 꼽은 비중은 20대가 가장 높았다. 20대는 지급 수단을 선택할 때 고려하는 점으로 ‘편리성’을 우선시했다. ‘안전성’을 중시하는 다른 연령대와 대비를 이뤘다. 윤종문 여신금융연구소 팀장은 “새로운 결제 수단의 편의성에 민감한 젊은층을 중심으로 실물 카드 이용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인구 감소 등 인구 구조의 변화나 취업률 둔화 등으로 인한 소비지출 여력의 감소도 결제 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간편결제에 이어 신종 결제 수단이 다양하게 등장하면서 카드사들이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면서 “스테이블코인은 국내에서 결제 규모 자체도 파악이 안 되는 만큼 시장에 미칠 파급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20대 직장인 김모 씨는 최근 페이스페이(안면 결제)를 쓰기 시작했다. 카드를 들고 다닐 필요 없이 전용 단말기에 얼굴만 들이밀면 돼 편리하기 때문이다. 결제액의 3%를 적립해 주고, 음식점 등에서 쓸 수 있는 할인권이 다량 제공되는 점은 덤이다.실물 카드 없이 결제하는 ‘카드리스’ 세대가 오고 있다. 간편결제나 안면 결제, 코인 등 새로운 결제 수단이 빠르게 확장되면서 20대의 카드 결제액은 줄고 있다. 카드사들은 장래 구매력이 높아질 핵심 고객층인 20대 젊은 고객을 잃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8개 전업카드사의 카드 결제액은 441조3315억 원으로 전년도 전체(871조129억 원)의 절반(50.7%)을 넘어섰다.》 반면 올해 상반기 만 29세 이하의 카드 결제액은 46조8979억 원으로, 전년(98조3112억 원)의 47.7% 수준에 머물렀다.원래 20대 카드 결제액은 2021년 92조5261억 원에서 2022년 99조1941억 원으로 7.2% 증가했다. 하지만 2023년에는 98조6115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0.6% 감소하기 시작했고 2024년에는 전년 대비 0.3% 줄어든 98조3112억 원이었다.젊은 세대의 카드 결제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간편결제 활성화에 있다. 간편결제 업체들은 다량의 포인트 제공 서비스를 앞세워 시장을 넓히고 있다. 이용자가 계좌에 현금을 넣어 뒀다가 간편결제로 돈을 보내면 다량의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스타벅스 선불카드나 기프티콘 시장이 활성화된 점도 카드 사용을 줄인 요인으로 꼽힌다.아울러 토스의 페이스페이가 이날 기준 가입자 85만 명을 넘어서는 등 ‘2030’ 가입자 중심으로 안면 결제도 확대되고 있다. 토스의 페이스페이 가입자는 9월 2일 40만 명에서 약 두 달 만에》 두 배 이상으로 뛴 것이다. 비트코인은 물론 달러 가치와 1 대 1로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를 시도하는 젊은 층이 늘며 카드 사용이 준 것으로 보인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선호하는 지급 수단으로 비교적 새로운 결제 형태인》 ‘모바일 카드’를 꼽은 비중은 20대가 가장 높았다. 20대는 지급 수단을 선택할 때 고려하는 점으로 ‘편리성’을 우선시했다. ‘안전성’을 중시하는 다른 연령대와 대비를 이뤘다.윤종문 여신금융연구소 팀장은 “새로운 결제 수단의 편의성에 민감한 젊은층을 중심으로 실물 카드 이용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인구 감소 등 인구 구조의 변화나 취업률 둔화 등으로 인한 소비지출 여력의 감소도 결제 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카드 업계 관계자는 “간편결제에 이어 신종 결제 수단이 다양하게 등장하면서 카드사들이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면서 “스테이블코인은 국내에서 결제 규모 자체도 파악이 안 되는 만큼 시장에 미칠 파급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금융 당국이 NH투자증권 고위 임원에 대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20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편취한 혐의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병원장 및 금융 전문가들의 1000억 원대 주가조작 사건에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한 주가조작 ‘불공정거래 척결 2호’ 사건이다. 28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로 구성된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은 이날 NH투자증권 본사 임원실과 공개매수 관련 부서 등을 압수수색했다. NH투자증권 투자은행(IB)부문 임원 A 씨는 최근 2년여간 이 회사가 공개매수를 주관한 11개 종목의 공개매수 관련 정보를 직장 동료와 지인들에게 반복적으로 전달했다. 해당 정보를 받은 이들은 공개매수 사실이 시장에 공표되기 전 해당 주식을 매수하고 공표 후 주가가 상승하면 전량 매도하는 방식으로 20억 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편취한 것으로 금융당국은 보고 있다. 자본시장법은 공개매수 정보가 일반투자자들에게 공표되기 전까지 이 정보를 이용해 주식매매에 나서거나 타인에게 이용하게 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합동대응단의 매매 분석 및 자금 추적 내용에 따르면 공개매수 발표 전후 A 씨와 A씨로부터 정보를 받은 이들 간 거액의 금전거래가 빈번하게 발견되기도 했다. 서로 부당이득을 공유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NH투자증권은 공개매수 업무를 총괄하는 주관 증권사로 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갖고 있다. NH투자증권 측은 “적극적으로 수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캄보디아 등에서 기승을 부리는 보이스피싱에 한국인 계좌가 많이 악용되고 있는 가운데 범죄 등에 사용된 뒤 은행이 지급을 정지해 채권소멸 절차에 들어간 계좌가 5년간 약 11만 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계좌는 올해 들어 10개월간 2만2605건으로, 작년 1년 치에 비해 17.6% 늘어났다. 여러 계좌를 활용해 자금세탁을 하려는 범죄자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27일 본보가 금융감독원의 ‘채권소멸 절차 개시공고’ 5년 치 게시물(2021∼2025년 10월 24일)을 조사한 결과 보이스피싱 등에 악용된 뒤 채권소멸 절차가 개시된 계좌는 10만8227건으로 나타났다.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금융회사에 피해구제 신청을 하면, 피해금이 입금된 계좌가 지급 정지되고 채권소멸 절차에 들어간다. 이른바 ‘대포통장’으로 이용된 계좌는 최근 다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2만6563건에서 2020년 2만1885건, 2023년 1만7951건으로 줄었다가, 2024년 1만9223건, 2025년 10월 현재 2만2605건으로 상승세다. 올해는 10개월 만에 작년 1년 치보다 17.6% 늘었다. 대포통장으로 가장 많이 활용된 곳은 농협(1만3868건)이었다. 그 뒤로 우리은행(1만618건), 중소기업은행(1만413건), 카카오뱅크(9022건), KB국민은행(8465건), 하나은행(7961건), 신한은행(7169건), NH농협은행(7013건), 새마을금고(5388건), 토스뱅크(4428건), 신협(3028건) 순이었다. 최종 소멸 대상 채권 금액은 증가세다. 2021년 711억 원에서 2022년 455억 원으로 줄었지만, 2023년 709억 원, 2024년 1056억 원, 2025년 현재 1335억 원으로 증가했다. 5년간 4266억 원 규모다. 채권소멸이 확정되면 이 금액은 피해자에게 환급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자금이 세탁되는 과정에서 손을 많이 거치게 되면 이용하는 계좌 수가 늘어날 수 있게 된다”면서도 “소멸 대상 채권 금액이 늘었다는 것은 범죄자가 돈을 못 빼간 금액이 늘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국민·신한·우리 등 국내 은행의 캄보디아 현지법인들이 ‘캄보디아 범죄 배후’로 지목된 프린스 그룹에 지급한 이자만 14억5000만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은행에는 프린스 그룹 자금 911억7500만 원이 예치돼 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Woori Financial Group is the only official publicity sponsor at the 2025 APEC Summit to hail from the financial sector.Under its official sponsorship status, Woori Financial signed a memorandum of understanding with the APEC Preparatory Committee and has carried out extensive promotional activities through building wraps, digital billboards, branch digital posters, and social media channels. The group is displaying APEC promotional visuals at major locations frequented by both locals and foreigners, including Myeong-dong Station (Woori Financial Town Station) ― where its headquarters is located, in central Seoul ― as well as at Seoul Station and Incheon International Airport. The same promotional images have also been displayed on the exterior of Woori Bank’s Manhattan branch in New York, enhancing the group’s global visibility as an official APEC sponsor.Over the summit, Woori Financial will conduct on-site promotions in key areas of Gyeongju such as Gyeongju Station, Gyeongju City Hall, and Gyeongju Expo Park, taking into account the travel routes of domestic and international dignitaries. Additional promotions will be carried out through the exteriors of Woori Bank branches and affiliates ― including Dongyang Life and ABL Life Insurance ― in the Gyeongju area, along with the distribution of APEC brochures.Woori Financial will also be the only financial institution participating in the APEC Finance and Structural Reform Ministers’ Meeting, which will bring together finance and reform ministers from 21 economies, as well as rep-resentatives from the International Monetary Fund (IMF) and the Organis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OECD). At this event, the group will highlight Korea’s industrial and technological strengths to the delegates. Woori Financial will showcase its digital supply chain finance platform, “WON Biz Plaza,” to APEC participants. Launched in September 2022 as the first of its kind in Korea’s financial sector, the platform is designed to help small and medium-sized enterprises and small business owners overcome challenges in supply chain management, to achieve the level of efficiency enjoyed by large corporations. As of the end of June this year, the platform had surpassed 78,000 registered corporate members.To enhance convenience for foreign guests, Woori Financial will also operate mobile currency exchange booths near the Bomun Tourist Complex and major VIP accommodations in Gyeongju. In addition, the group plans to utilize LCD displays installed in vehicles to promote APEC throughout the city, further elevating the international event’s festive atmosphere.“Woori Financial Group’s participation as an official publicity sponsor of the APEC Summit is a meaningful opportunity to showcase Korea’s credibility and competitiveness to the world on behalf of the financial industry,” Chairman of Woori Financial Group Im Jong-ryong said. ”We will do our utmost to ensure that this sponsorship goes beyond simple corporate promotion and becomes a catalyst to enhance the national brand, and the stature of Korea’s financial sector.”Shin Mu-kyeong yes@donga.com}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우리금융그룹이 금융권에서 유일하게 공식 홍보 후원사로 이름을 올렸다.우리금융은 공식 후원사 자격으로 정상회의 준비기획단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외벽 래핑·전광판·영업점 디지털 포스터·SNS 등을 통한 홍보 지원에 나섰다. 특히 우리금융 본사가 위치한 명동역(우리금융타운역)을 비롯해 서울역, 인천공항 등 내외국인이 집중되는 거점에 APEC 홍보 이미지를 노출하고 있다. 미국법인 맨해튼 지점 외벽에도 동일한 홍보 이미지를 노출해 국제행사 후원사의 글로벌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APEC 기간에는 국내외 귀빈과 정상들의 이동 동선을 고려해 경주역·경주시청·경주 엑스포 등 주요 지역에 현장 홍보를 전개한다. 또 경주 지역 우리은행과 동양생명, ABL 등 계열사 외벽을 통한 홍보와 APEC 전용 브로슈어 배포가 이뤄진다.APEC 재무·구조개혁 장관회의에도 우리금융이 금융사 단독으로 참여한다. 여기에는 21개국의 재무장관·구조개혁장관, 국제통화기금(IMF)·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 대표단이 참석하며 이들을 대상으로 우리나라의 산업과 기술 역량을 홍보한다.행사 기간 중 우리금융은 디지털 공급망 금융 플랫폼 ‘원비즈플라자’ 플랫폼을 전시한다. 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겪는 공급망 관리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대기업 수준의 경영 효율성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한 차별화된 서비스로 2022년 9월 금융권 최초로 선보였다. 원비즈플랫폼은 올해 6월 말 기준 7만8000여 회원사를 돌파했다.우리금융은 외국인 귀빈 대상 편의 제공을 위해 경주 보문단지와 귀빈 숙박시설 인근에 이동 환전소를 운영한다. 또 차량 내 액정디스플레이(LCD) 전광판을 활용해 APEC 홍보를 병행함으로써 국제행사 분위기를 한층 높일 계획이다.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우리금융그룹이 APEC 정상회의의 공식 홍보 후원사로 참여하게 된 것은 금융권을 대표해 대한민국의 신뢰와 경쟁력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뜻깊은 기회”라며 “이번 후원이 단순한 기업 홍보를 넘어 국가 브랜드와 금융산업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가족간 부동산 ‘헐값 거래’땐… 증여로 간주, 취득세 최대 12%내년부터 부동산 조정대상지역에서 가족끼리 부동산을 시세보다 낮은 ‘헐값’에 사고팔면 거래액의 최대 12%를 취득세로 내야 한다.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으로 16일부터 서울 전역과 경기 일부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가운데 행정안전부는 이날 배우자 또는 직계존속(부모)·비속(자녀) 등 가족 간 저가 매매를 ‘증여’로 본다는 지방세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개정안은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정부가 가족 간 부동산 ‘헐값 거래’를 증여로 보고 취득세 12%를 부과하는 법 개정을 추진한다. 부모가 자녀에게 집을 싸게 파는 걸 편법 증여나 조세회피로 보고 막겠다는 것이다. 무주택자 기준 취득세율은 기존 1∼3%에서 개정 이후 12%로 최대 4배로 오르게 된다.부동산 규제 지역인 조정대상지역만 해당되며, 다른 지역은 현행 세율이 유지된다. 정부는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25개 전 자치구와 과천, 광명, 성남 분당, 수원 영통, 용인 수지, 하남 등 경기 12개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했다.● 15억 원 주택, 세 부담 최대 3억8700만 원까지그동안 가족끼리 부동산 저가 거래를 해도 은행 계좌이체 기록 등 실제 돈을 주고받은 사실이 확인되면, 유상 거래로 인정돼 거래가에 따라 취득세를 1∼3% 수준만 내는 경우가 많았다. 가족 간 부동산 거래에서 세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었던 이유다.문제는 이를 악용해 시세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부동산 거래를 하고 낮은 세율을 적용받는 사례들이었다. 예를 들어 조정대상지역 내 2주택자인 부모가 시가 15억 원 주택(취득가 10억 원)을 성인 자녀에게 10억 원에 유상 매매할 경우, 현재는 자녀가 실제 거래가액인 10억 원에 취득세율 3.3%(지방교육세 포함)를 적용해 약 3300만 원만 내면 된다.하지만 앞으로 법이 개정되면 세금이 늘어난다.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 세무컨설팅팀에 따르면 당국이 시가보다 5억 원 낮게 거래된 부분을 증여로 볼 때 자녀는 5억 원에 취득세율 12.4%(지방교육세 포함)를 적용한 약 6200만 원을 추가 부담한다. 총 9500만 원을 내야 하는 것이다.이와 달리 당국이 거래 전체를 증여로 판단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엔 시가 15억 원에 취득세 12.4%가 붙어 최대 1억8600만 원까지 부가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자녀는 증여세 약 7700만 원, 부모는 양도세 1억2400만 원을 부담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부모와 자녀의 세 부담을 합하면 2억3400만∼3억8700만 원으로 증가할 수 있다.부동산 업계에서는 법안 취지에 공감하지만 세부 사항은 논란이 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우병탁 신한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지방세로 분류되는 취득세는 거래 당사자가 신고한 가격을 우선적으로 인정한다. 법리상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안성용 NH농협은행 WM사업부 부동산전문위원은 “저가 매매 기준을 무엇으로 할 것이냐를 두고 논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환대출 LTV, 40%에서 원상복구정부는 10·15 부동산 대책에 포함됐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갈아타기’ 주택담보인정비율(LTV) 40% 규제를 취소하기로 했다.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서민과 실수요자의 대출 이자 경감 취지로 활용된 대환대출이 막혀 민심이 들끓자 이를 수습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금융위원회는 10·15 부동산 대책에 따라 LTV 규제 대상에 포함된 서울 및 수도권 등 규제지역 1주택자의 대환대출을 27일부터 허용한다. 10·15 부동산 대책의 예외 상품으로 취급하도록 각 은행에 지침을 전달하기로 했다.당초 정부는 10·15 부동산 대책에 따라 대환대출도 서울과 경기 12개 지역 등 규제지역이라면 LTV를 기존 70%에서 40%로 낮추는 규제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대환대출은 새로운 금융회사에서 취급하는 신규 대출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차주가 LTV 70% 한도를 모두 채워 주담대를 받았을 경우 대출을 갈아타면 새 규제를 적용받아 30%만큼 원금을 한 번에 상환해야 했다.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실수요자 사이에선 불만이 터져나왔다. 대환대출은 이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설계된 제도이지만,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오히려 기존 대출의 상환 부담을 높였기 때문이다. 금리 인상까지 겹치며 ‘대환대출 무용론’도 확산됐다.이에 금융위는 주담대 대환대출에 대해서는 최초 취급 시점의 LTV 기준을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환대출은 새 주택 구입에 활용될 수 없다는 점, 차주의 상환 부담이 완화되는 점 등을 고려해 예외를 인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한편 한국갤럽이 21∼2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10·15 대책에 대해선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42%로 적절하다(37%)보다 많았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신무경 기자 yes@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최근 2년여간 발생한 NH농협은행 금융사고 절반이 내부 직원에 의한 배임·횡령·사기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문금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2024~2025년 8월 농협은행 대출 관련 금융사고 10건 중 5건은 직원의 횡령·배임·사기에 의한 것으로 사고 금액만 293억 원에 달했다.‘직원에 의한 사고’ 유형으로는 배임 3건, 횡령과 사기가 각각 1건씩을 차지했다.농협은행이 금융감독원에 ‘외부인에 의한 사기’ 유형으로 보고한 사건에서 당행 직원이 과다대출이 실행되도록 가담한 정황도 확인됐다.농협은행 내부 감사보고서를 보면 A 지점 여신팀장은 이중 매매계약서에 의한 부동산 매입 자금 대출 건에 대해, 높은 감정평가액을 주기로 사전에 협의한 특정 감정평가기관이 선정될 때까지 44회에 걸쳐 감정평가의뢰·취소를 반복했다.해당 대출을 농협은행 직원, 감정평가기관, 대출인 사이에서 조율하며 브로커 역할을 한 대출상담사는 이중 매매계약서와 감정평가 부풀리기로 A 지점과 B 지점에서 총 98건, 275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부풀려진 감정평가에 따라 과다대출 받은 금액은 76억 원에 이른다.부당대출을 받아 자신의 코인·주식 투자로 생긴 빚을 갚은 사건도 있었다. 해당 직원은 부동산임대계약서를 위조해 모친 명의로 8500만 원의 부당대출을 받은 뒤 해당 자금을 코인·주식 투자로 생긴 대출 상환에 사용하고 남은 자금을 다시 코인에 투자했다. 이 직원은 또 근무시간에 코인·주식 430건, 3억5800여만 원을 거래하기도 했다.강태영 농협은행장은 이날 국회 농해수위 국정감사장에서 “고객이나 농업인 자산에 손실을 입혀 송구스럽다”며 “상시 준법시스템을 가동하는 등 금융사고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기초생활수급자 등 채무조정자가 원금의 5%를 성실하게 상환하면 남은 빚은 탕감해 주는 ‘청산형 채무조정 제도’가 확대된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3일 서울 중구 중앙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서민금융·채무조정 현장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제도 개선 방안을 밝혔다. 청산형 채무조정은 기초생활수급자, 중증장애인, 70세 이상 고령자 등 사회 취약계층이 원금을 최대 90% 감면받은 뒤 조정된 채무의 절반 이상을 3년에 걸쳐 상환하면 잔여 채무를 없애주는 제도다. 원금 기준 5%만 갚으면 채무가 면제된다. 현재 지원 대상이 채무 원금 1500만 원 이하인 점을 고려하면 75만 원만 갚을 때 1425만 원이 탕감된다. 정부는 새도약기금 사례 등을 고려해 연말까지 지원 대상 채무 원금 기준을 확대한다. 새도약기금은 7년 이상 연체된 5000만 원 이하 빚을 탕감해 준다. 5000만 원으로 확대되면 250만 원을 갚을 경우 4750만 원이 면제된다. 미성년자가 부모 등 가족 빚을 상속받아 연체, 추심에 시달리는 사례를 막기 위해 미성년 상속자도 청산형 채무조정 대상에 포함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각계 의견을 반영해 지원 대상 금액 규모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이스피싱 피해자의 경우 최근 신규 대출 비중이 커도 채무조정 신청을 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도 이루어진다. 기존에는 고의적 상환 회피를 막기 위해 신청 직전 6개월 내 신규 대출이 전체 채무의 30%를 넘으면 조정이 제한됐지만, 금융 범죄 피해자는 예외로 인정하는 것이다. 정책금융상품 햇살론의 상품별로 취급 기관(은행 또는 저축은행·상호금융·보험사)이 다른 점을 보완해 가급적 전 업권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정비한다. 무작위로 금융기관을 방문한 서민들이 자칫 자신에게 불리한 고금리 상품을 신청하는 경우를 보완하고자 함이다. 이 밖에 채무조정 확정에 대한 채권금융회사의 의결권 기준을 ‘채권 총액(원금, 이자, 연체이자, 비용 등)’에서 ‘원금’으로 변경해 대부업체의 과도한 의결권 행사를 제한하기로 했다. 이 위원장은 “서민, 취약계층의 괴로움을 덜어주고 경제 전체의 파이를 키우기 위해 적극적인 자금 공급과 채무 조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우리은행은 서민금융 상품 새희망홀씨대출의 올해 1~9월 누적 공급액이 558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5000억원을 돌파하며 공급 실적 1위를 기록했다우리은행은 지난해 새희망홀씨대출을 6374억 원을 공급하며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6000억원을 초과했다. 올해도 △1분기(1~3월) 1540억 원 △2분기(4~6월) 1750억 원 △3분기(7~9월) 2298억 원을 공급하는 등 대출액을 늘려가고 있다. 새희망홀씨대출 목표 달성률은 87.5%로 시중은행 중 가장 높다.우리은행은 4분기(10~12월) 저신용자와 성실 상환 고객에 대한 금리우대를 늘려 포용적 금융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기초생활수급자 등 채무조정자가 원금의 5%를 성실하게 상환하면 남은 빚은 탕감해 주는 ‘청산형 채무조정 제도’가 확대된다.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3일 서울 중구 중앙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서민금융·채무조정 현장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제도 개선 방안을 밝혔다.청산형 채무조정은 중증장애인, 70세 이상 고령자 등 사회취약계층이 원금을 최대 90% 감면받은 뒤 조정된 채무의 절반 이상을 3년 이상 갚으면 잔여 채무를 없애주는 제도다. 원금 기준 5%만 갚으면 채무가 면제된다. 현재 지원 대상이 채무 원금 1500만 원 이하인 점을 고려하면, 75만 원만 갚을 때 1425만 원이 탕감된다.정부는 새도약기금 사례 등을 고려해 연말까지 지원 대상 채무 원금 기준을 확대한다. 새도약기금은 7년 이상 연체된 5000만 원 이하 빚을 탕감해 준다. 250만 원을 갚으면, 4750만 원이 면제되는 식이다.금융위 관계자는 “채무 상환능력이 없는 취약 채무자가 채무부담을 경감하고 빠르게 재기할 수 있도록 지원 대상을 확대하는 것”이라면서도 “각계 의견을 반영해 지원 대상과 금액 규모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미성년자가 부모 등 가족 빚을 상속받아 연체·추심에 시달리는 사례를 막기 위해 미성년 상속자도 청산형 채무조정 대상에 포함한다. 금융 범죄 피해자의 경우 최근 신규 대출 비중이 커도 채무조정을 신청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도 이뤄진다. 기존에는 고의적 상환 회피를 막기 위해 신청 직전 6개월 내 신규 대출이 전체 채무의 30%를 넘으면 조정이 제한됐지만, 금융 범죄 피해자는 예외로 인정해 주기로 한 것이다.이밖에 채무조정 확정에 대한 채권금융회사의 의결권 기준을 ‘채권 총액’에서 ‘채권 원금’으로 변경해 대부업체의 과도한 의결권 행사를 제한하는 내용, 초고금리 등 반사회적 대부계약 무효화에 대한 홍보 강화 등도 다뤄졌다.이 위원장은 “금융회사의 신용평가는 완벽하지 않아 7~15% 정도의 금리대에서는 돈을 빌릴 수 없는 ‘금리 단층’이 발생하고 있는 데다 예상 부도율이 높게 평가된 저신용·취약계층은 대출받기도 어렵고 받을 수 있어도 기계적으로 평가된 고금리를 적용받는 경우가 많다”며 “서민금융은 이러한 시장 기능 한계를 보완하는 공적 장치로써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이달 30일부터 종신보험 사망보험금을 생전에 쓸 수 있는 유동화 상품이 나온다. 유동화 개시 시점 등에 따라 매달 12만7000원에서 많게는 25만3000원까지 연금처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금융위원회는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신한라이프·KB라이프와 ‘사망보험금 유동화 점검 회의’를 열고 준비 상황을 종합 점검했다. 1차 유동화 대상 계약은 41만4000건, 가입 금액으로는 23조1000억 원 규모다. 대상 계약은 금리 확정형 종신보험의 사망보험금(9억 원 이하) 담보다. 계약·납부 기간이 10년 이상으로, 보험료 납부가 완료됐으면 신청할 수 있다. 이 상품은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동일하고, 신청 시점에 보험계약대출 잔액이 없는 월 적립식 계약이다. 대상 계약을 보유한 소비자는 23일 문자 또는 카카오톡으로 개별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만 55세 이상 계약자는 가입 최소 2년 이후 연 단위로, 사망보험금의 최대 90% 이내에서 신청할 수 있다. 예컨대 ‘기간 20년·90% 유동화’를 선택해 55세부터 연금을 수령하면 납부 보험료의 164%(월평균 12만7000원)와 사망보험금 1000만 원을 보장받을 수 있다. 사망보험금 1억 원 보험계약(예정이율 7.5%)에 10년간 총 1872만 원(월 15만6000원)을 낸 40대 여성을 가정한 경우다. 75세에 시작하면 납부 보험료의 325%(월평균 25만3000원)와 사망보험금 1000만 원을 보장받을 수 있다. 금융위는 사망보험금 유동화 상품이 신규 도입된 데다 주로 고령층(55세 이상) 전용 제도인 점을 고려해 시행 초기에는 대면 고객센터나 영업점에서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운영 초기에는 12개월 치 연금을 일시에 지급하는 연 지급형만 가입할 수 있다. 전산 개발이 완료되면 월 지급형과 현물(서비스) 지급형도 출시된다. 연 지급형으로 가입했더라도 월 지급형이나 현물 지급형으로 변경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유동화 신청 전 보험사로부터 유동화 비율 및 기간에 따른 지급 금액 비교결과표를 받아볼 수 있다. 필요한 경우 유동화 중단 또는 조기 종료 신청도 가능하며 이후 재신청도 가능하다. 지급금 수령일로부터 15일, 신청일로부터 30일 중 먼저 도래하는 기간까지 철회 또한 가능하다. 2026년 1월 2일부터는 전체 생보사에서 사망보험금 유동화 상품이 출시돼 유동화 대상이 75만9000건, 가입 금액으로는 35조4000억 원 규모로 확대된다. 연금 개시 전 사망하거나 해지한 경우 보험료 적립액보다 낮은 금액을 지급하는 대신 연금액을 증액하는 ‘톤틴·저해지 연금보험’은 2026년 초 출시 예정이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이달 30일부터 종신보험 사망보험금을 생전에 쓸 수 있는 유동화 상품이 나온다. 유동화 개시 시점 등에 따라 매달 12만7000원에서 많게는 25만3000원까지 연금처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22일 금융위원회는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신한라이프·KB라이프와 ‘사망보험금 유동화 점검 회의’를 열고 준비 상황을 종합 점검했다. 1차 유동화 대상 계약은 41만4000건, 가입 금액으로는 23조1000억 원 규모다.대상 계약은 금리 확정형 종신보험의 사망보험금(9억 원 이하) 담보다. 계약·납부 기간이 10년 이상으로, 보험료 납부가 완료됐으면 신청할 수 있다. 이 상품은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동일하고, 신청 시점에 보험계약대출 잔액이 없는 월 적립식 계약이다. 대상 계약을 보유한 소비자는 23일 문자 또는 카카오톡으로 개별 안내받을 수 있다. 만 55세 이상 계약자는 가입 최소 2년 이후 연 단위로, 사망보험금의 최대 90% 이내에서 신청할 수 있다.예컨대 ‘기간 20년·90% 유동화’를 선택해 55세부터 연금을 수령하면 납부 보험료의 164%(월 평균 12만7000원)와 사망보험금 1000만 원을 보장받을 수 있다. 사망보험금 1억 원 보험계약(예정이율 7.5%)에 10년간 총 1872만 원(월 15만6000원)을 낸 40대 여성을 가정한 경우다.75세에 시작하면 납부 보험료의 325%(월 평균 25만3000원)와 사망보험금 1000만 원을 보장받을 수 있다.금융위는 사망보험금 유동화 상품이 신규 도입된데다 주로 고령층(55세 이상) 전용 제도인 점을 고려해 시행 초기에는 대면 고객센터나 영업점에서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운영 초기에는 12개월 치 연금을 일시에 지급하는 연 지급형만 가입할 수 있다. 전산 개발이 완료되면 월 지급형과 현물(서비스) 지급형도 출시된다. 연 지급형으로 가입했더라도 월 지급형이나 현물 지급형으로 변경할 수 있다.소비자들은 유동화 신청 전 보험사로부터 유동화 비율 및 기간에 따른 지급 금액 비교결과표를 받아볼 수 있다.필요한 경우 유동화 중단 또는 조기 종료 신청도 가능하며 이후 재신청도 가능하다. 지급금 수령일로부터 15일, 신청일로부터 30일 중 먼저 도래하는 기간까지 철회 또한 가능하다.2026년 1월 2일부터는 전체 생보사에서 사망보험금 유동화 상품이 출시돼 유동화 대상이 75만9000건, 가입 금액으로는 35조4000억 원 규모로 확대된다.연금 개시 전 사망하거나 해지한 경우 보험료 적립액보다 낮은 금액을 지급하는 대신 연금액을 증액하는 ‘톤틴·저해지 연금보험’은 2026년 초 출시 예정이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올해 추석 황금 연휴 기간에 해외 카드 이용이 지난해보다 40%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징검다리 연휴 내내 쉬었다면 휴일이 최장 10일이나 된 만큼 해외 여행객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국내 소비는 소폭 늘었지만 영화관과 카페 및 제과점 이용이 유독 줄었다. 21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가 개인 카드 회원 이용 내역을 분석한 결과 이달 3∼9일 해외에서 결제된 유통, 숙박, 문화, 레저, 식당, 교통 등 오프라인 업종의 하루 평균 이용 건수는 지난해 추석 연휴(9월 14∼18일) 대비 40.5% 증가했다. 이용 금액은 37.7% 늘어났고, 이용 회원 수도 27.6% 증가했다. 반면 국내 소비는 소폭 느는 데 그쳤다. 추석 연휴 국내 음식점, 카페·제과점, 편의점, 백화점, 대형 할인점, 주유, 놀이공원, 영화관 업종의 하루 평균 이용 금액은 지난 추석 대비 0.2% 늘었다. 하지만 이용 건수(―4.7%)와 회원 수(―4.2%)는 감소했다. 소비자는 줄었어도 한 사람당 많이 소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업종별로는 음식점, 백화점, 놀이공원, 주유를 제외한 업종에서 이용 금액이 줄었다. 감소 폭이 가장 큰 업종은 영화관으로 이용 건수(―56.0%), 금액(―48.9%), 회원 수(―55.8%) 모두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베테랑2’와 같은 흥행작이 추석 연휴에 개봉하면서 영화관 수요가 증가했으나 올해는 폐점 영화관 증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 확산 등으로 영화 관람 수요가 줄었다”고 말했다. 음식점 이용 금액은 6.8% 늘었지만 카페·제과점은 2.1% 줄었다. 대형 할인점 이용액은 20.6% 줄어 감소 폭이 컸다. 편의점 이용액도 4.9% 줄었다. 해외나 지방으로 이동하며 국내에서 장을 본 소비자들이 줄어든 것이다. 다만 백화점 이용액은 16.8%, 놀이공원 이용액은 26.2%나 늘었다. 식료품 구매보다 여가 및 외식에 지갑을 연 소비자들이 많아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대형 금융회사들이 최근 5년여간 오프라인 점포 4곳 중 1곳을 폐쇄하면서 금융소비자 접근성이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에 있는 은행 점포는 3곳 중 1곳꼴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 몰려 있었다.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6개월(2020년~2025년 6월)간 대형 은행·보험·증권사 등 18개 금융사가 지점 25%(1654곳)를 축소했다.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 같은 기간 3625개 지점 중 937곳(26%)을 폐쇄했고, 5대 생명보험사는 2443개 지점 중 484곳(20%)을, 9개 주요 증권사는 640개 지점 중 233곳(36%)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비대면 거래 확산에 따른 불가피한 변화라는 평가도 있으나, 점포 축소 속도가 과도해 금융소비자의 접근성이 급격히 낮아졌다는 지적이 제기된다.은행연합회가 2021년 3월 ‘점포 폐쇄 공동절차’를 강화했음에도 폐점 추세는 지속됐다.2023년 국회 국정감사 지적 이후 금융당국이 ‘점포 폐쇄 내실화 방안’을 시행하면서 4대 은행이 그해 87곳, 이듬해 66곳을 폐쇄하는 등 감소세를 보였으나, 올해 1~9월 103곳이 문을 닫으며 재확산 조짐을 보였다. 폐쇄된 전국 937개 지점 중 629곳(67%)이 서울·경기에 집중됐다. 수도권 내에서도 점포 수 양극화가 뚜렷한 상황이다. 4대 시중은행의 서울 지점은 1045곳으로 이 중 강남 3구에 329곳이 몰려 전체의 31.5%를 차지했다. 서울의 은행지점 3곳 중 1곳이 강남 3구에 있는 셈이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올해 추석 황금연휴 기간에 해외 카드 이용이 지난해보다 40%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징검다리 연휴 내내 쉬었다면 휴일이 최장 10일이나 된 만큼 해외 여행객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국내 소비는 소폭 늘었지만 영화관과 카페 및 제과점 이용이 유독 줄었다.21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가 개인 카드 회원 이용 내역을 분석한 결과 이달 3∼9일 해외에서 결제된 유통, 숙박, 문화, 레저, 식당, 교통 등 오프라인 업종의 하루 평균 이용 건수는 지난해 추석 연휴(9월 14∼18일) 대비 40.5% 증가했다. 이용 금액은 37.7% 늘어났고, 이용 회원 수도 27.6% 증가했다.반면 국내 소비는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추석 연휴 국내 음식점, 카페·제과점, 편의점, 백화점, 대형 할인점, 주유, 놀이공원, 영화관 업종의 하루 평균 이용 금액은 지난 추석 대비 0.2% 늘었다. 하지만 이용 건수(-4.7%)와 회원 수(-4.2%)는 감소했다. 소비자는 줄었어도 한 사람당 많이 소비한 것으로 풀이된다.국내 업종별로는 음식점, 백화점, 놀이공원, 주유를 제외한 업종에서 이용 금액이 줄었다. 감소 폭이 가장 큰 업종은 영화관으로 이용 건수(-56.0%), 금액(-48.9%), 회원 수(-55.8%) 모두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신한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베테랑2’와 같은 흥행작이 추석 연휴에 개봉하면서 영화관 수요가 증가했으나 올해는 폐점 영화관 증가, 동영상 스트리밍(OTT) 이용 확산 등으로 영화 관람 수요가 줄었다”고 말했다.음식점 이용 금액은 6.8% 늘었지만, 카페·제과점은 이용 금액은 2.1% 줄었다. 대형 할인점 이용액은 20.6% 줄어 증가 폭이 컸다. 편의점 이용액도 4.9% 줄었다. 해외나 지방으로 이동하며 국내에서 장을 본 소비자들이 줄어든 것이다.다만 백화점 이용액은 16.8%, 놀이공원 이용액은 26.2%나 늘었다. 식료품 구매보다 여가 및 외식에 지갑을 연 소비자들이 많아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최장 열흘간 이어진 추석 황금연휴 기간에 해외 카드 이용이 40%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21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가 개인 카드 회원 이용을 분석한 결과 이달 3∼9일 해외 오프라인 및 유통, 숙박, 교통 등 여행 관련 업종의 하루 평균 이용 건수는 지난해 추석 연휴(9월 14∼18일) 대비 40.5% 증가했다. 해외 이용 금액은 37.7% 늘어났고, 이용 회원 수도 27.6% 증가했다.반면 국내 소비는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용 건수와 회원 수는 오히려 줄었다.추석 연휴 국내 음식점, 카페·제과점, 편의점, 백화점, 대형 할인점, 주유, 놀이공원, 영화관 업종의 하루평균 이용 금액은 지난 추석 대비 0.2% 늘었다. 이용 건수(-4.7%)와 회원 수(-4.2%)는 감소했다.업종별로는 음식점, 백화점, 놀이공원, 주유를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이용 금액이 줄었다. 감소 폭이 가장 큰 업종은 영화관으로 이용 건수(-56.0%), 금액(-48.9%), 회원 수(-55.8%) 모두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신한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베테랑2’와 같은 흥행작이 추석 연휴 개봉하면서 영화관 수요가 증가했으나 올해는 폐점 영화관 증가, 동영상 스트리밍(OTT) 이용 확산 등으로 영화 관람 수요가 줄었다”고 말했다.음식점 이용 금액은 6.8% 늘었지만, 카페·제과점은 2.1% 줄었다. 편의점(-4.9%), 대형 할인점(-20.6%) 이용 금액도 감소했다.다만 백화점은 이용 건수(13.3%), 금액(16.8%), 회원 수(12.8%)는 모두 증가했다.신한카드 관계자는 “긴 연휴로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났지만, 국내 이동 및 소비는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