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예나

최예나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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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정책사회부 교육팀 기자입니다. 유초중고와 대학 같은 학교 영역뿐 아니라 사교육까지 취재합니다. 2009년 입사해 법조팀과 산업부에서 일한 3년을 제외하고 교육팀에 있었습니다.

yena@donga.com

취재분야

2025-11-15~2025-12-15
교육54%
사회일반28%
인사일반6%
노동6%
칼럼3%
고용3%
  • “수능때 모바일 신분증 인정 안돼”… 13일 시행 앞두고 유의사항 발표

    13일 치러지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수험생은 시험장에 입실할 때 모든 전자기기를 반입할 수 없다. 휴대전화, 태블릿PC, 블루투스 이어폰, 스마트워치, 전자담배 등이 해당한다. 만약 시험장에 갖고 갔다면 1교시 시작 전 감독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갖고 있다가 적발되면 소지 자체가 부정행위로 간주돼 시험이 무효 처리된다. 교육부가 4일 발표한 ‘2026학년도 수능 수험생 유의사항’에 따르면 시계는 아날로그만 휴대할 수 있다. 당일 수험생은 수험표와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갖고 오전 8시 10분까지 시험실에 도착해야 한다. 모바일 신분증은 인정되지 않는다.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 흰색 수정테이프, 연필, 지우개, 샤프심은 소지 가능하다. 연습장, 예비 마킹용 플러스펜, 볼펜, 교과서, 참고서, 투명 종이는 쉬는 시간에만 휴대할 수 있다. 4교시 한국사 영역은 필수라 응시하지 않으면 전체 시험이 무효 처리된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본인이 선택한 과목 순서에 맞게 해당 문제지만 올려놓고 풀어야 한다. 수험생은 12일 실시되는 예비 소집에 참석해 수험표를 받아야 한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5-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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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일 수능날 수험표·신분증 필참…스마트워치·전자담배 반입 금지

    13일 치러지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당일 수험생은 휴대전화, 태블릿PC,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이어폰과 스마트워치, 전자담배 등 모든 전자기기를 시험실에 반입할 수 없다. 시험장에 갖고 갔다면 1교시 시작 전 감독관에게 제출하고 시험이 끝난 뒤 돌려받아야 한다. 소지했다 적발되면 부정행위로 처리돼 시험이 무효 처리된다.교육부는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학년도 수능 수험생 유의사항’을 4일 발표했다. 시계는 결제와 통신 기능 및 전자식 화면 표시기(LCD, LED)가 없는 아날로그 시계만 휴대할 수 있다. 보청기, 돋보기, 연속혈당측정기 등은 매 교시 감독관의 사전 점검을 받고 사용하면 된다.시험 당일 수험생은 수험표와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갖고 오전 8시 10분까지 시험실에 도착해야 한다. 모바일 신분증은 인정되지 않는다.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 흰색 수정테이프, 연필, 지우개, 샤프심, 감독관의 사전 확인을 거친 마스크는 시험 중에도 소지 가능하다. 연습장, 예비 마킹용 플러스펜, 볼펜, 교과서, 참고서, 투명 종이는 쉬는 시간에는 휴대할 수 있지만 시험 중에는 갖고 있을 수 없다. 특히 교과서와 문제집은 시험 중 발견되면 부정행위 처리된다. 4교시 한국사 영역은 필수라 응시하지 않을 경우 전체 시험이 무효 처리된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수험생 본인이 선택한 과목 순서에 맞게 해당 문제지만 올려놓고 풀어야 한다. 예를 들어 1선택을 생활과 윤리, 2선택을 물리학Ⅰ으로 한 경우 1선택 시간에 물리학Ⅰ을 풀면 부정행위로 간주된다. 2선택 시간에 1선택 과목의 답안을 수정하거나 작성해도 부정행위다.답안지는 배부받은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만 사용하는 게 원칙이다. 필적 확인 문구도 마찬가지다. 시험 종료를 알리는 벨이 울리면 즉시 필기도구를 놓고 답안지는 오른쪽, 문제지는 왼쪽에 놓은 뒤 손을 밑으로 내리고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수험생은 시험 전날인 12일 실시되는 예비 소집에 반드시 참석해 수험표를 받고 시험 유의사항 등을 전달받아야 한다. 수험표에 기재된 본인의 선택과목과 시험장 위치도 확인한다. 수능 홈페이지()에서도 유의사항 자료집과 동영상을 볼 수 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5-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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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정시 상위 학과, 인문은 경영-자연은 반도체

    서울 주요 대학 2025학년도 정시모집의 대학별 합격점수 상위 3개 학과를 분석한 결과 인문계열은 경영학과, 자연계열은 반도체학과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에 유리한 학과의 인기가 여전했다. 2일 서울 주요 대학 10곳이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발표한 2025학년도 정시 인문계열 합격점수(일반전형 기준) 상위 3위 학과 31곳(동점 학과 포함)을 종로학원이 분석한 결과 경영학과(5개)가 가장 많았다. 이어 △자유전공·통계·행정학과(각 4개) △교육학과(3개)순이었다. 주요 대학 10곳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이화여대 서울시립대다. 서울 주요 대학 10곳의 2025학년도 정시 자연계열(의약학계열 제외) 합격점수 상위 3위 학과 총 30개 중에서는 반도체학과가 5개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인공지능(AI), 건축, 컴퓨터학과 (각 3개) △자유전공, 전자전기학과(각 2개)가 뒤를 이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5-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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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대 상위 3개 학과 분석해 보니…인문계 ‘경영’-자연계 ‘반도체’

    서울 주요 대학 2025학년도 정시모집의 대학별 합격점수 상위 3개 학과를 분석한 결과 인문계열은 경영학과, 자연계열은 반도체학과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에 유리한 학과 인기가 여전했다.2일 서울 주요 대학 10곳이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발표한 2025학년도 정시 인문계열 합격점수(일반전형 기준) 상위 3위 학과 31곳(동점 학과 포함)을 종로학원이 분석한 결과 경영학과(5개)가 가장 많았다. 이어 △자유전공·통계·행정학과(각 4개) △교육학과(3개)순이었다. 주요 대학 10곳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이화여대 서울시립대다.서울 주요 대학 10곳의 2025학년도 정시 자연계열(의약학계열 제외) 합격점수 상위 3위 학과 총 30개 중에서는 반도체학과가 5개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인공지능(AI), 건축, 컴퓨터학과 (각 3개) △자유전공, 전자전기학과(각 2개)가 뒤를 이었다. 올해 무전공(전공 자율선택제)으로 대학에 입학한 학생이 2학년으로 올라갈 때 정시 합격점수 상위권 학과로 쏠릴 가능성도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향후 졸업 인원의 학과별 격차도 크게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5-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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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은 ‘경영’ 자연은 ‘반도체’… 수능 최상위권 선택 분석해보니

    서울 주요 10개 대학의 2025학년도 정시모집 합격점수 상위 3개 학과를 분석한 결과 인문계열은 경영학과, 자연계열은 반도체학과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험생이 향후 취업에 유리한 학과를 선호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종로학원이 2일 서울 주요 대학 10곳이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발표한 2025학년도 정시 인문계열 합격점수(일반전형 기준) 상위 3위 학과 총 31곳(동점 학과 포함)을 분석한 결과 경영학과(5개)가 가장 많았다. 다음은 △자유전공·통계·행정학과(각 4개) △교육학과(3개)순이었다. 주요 대학 10곳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이화여대 서울시립대다.인문계열 정시 합격점수 상위 학과는 2021학년도 △경영·경제학과 각 5개, 2022학년도 △경영·경제 행정학과 각 4개 △2023학년도 정치외교학과 6개 △2024학년도 경영학과 6개였다. 경영학과는 2023학년도만 2위(5개)로 밀렸고 그 외는 4년간 모두 합격점수 상위 학과중 1위였다.서울 주요 대학 10곳의 2025학년도 정시 자연계열(의약학계열 제외) 합격점수 상위 3위 학과 총 30개 중 반도체학과가 5개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인공지능(AI)·건축·컴퓨터학과 (각 3개) △자유전공, 전자전기학과(각 2개)였다. 자연계열의 정시 합격점수 상위학과는 △2021학년도 전자전기학과 5개 △2022학년도 컴퓨터학과 8개 △2023학년도 컴퓨터·반도체학과 각 5개 △2024학년도 AI·반도체학과 각 5개 등이었다. 반도체학과는 2021, 2022학년도에는 대학 10곳 상위 학과 집계에 2개만 포함됐지만, 2023학년도부터 3년 연속 5개 학과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교육부는 지난해부터 무전공(전공 자율선택제) 선발 확대를 추진했다. 올해 무전공으로 입학한 학생이 2학년으로 올라갈 때도 정시 합격점수 상위권 학과로 쏠릴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무전공 제도가 학점과 무관하게 학생 선호에 따라 학과를 선택할 수 있는 취지대로 운영된다면) 향후 졸업 인원의 학과별 격차도 크게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5-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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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1학기 농촌 유학 계획한다면 다음 달 신청하세요”

    내년 1학기에 자녀와 농촌 유학을 떠날 계획이 있는 서울 지역 학부모는 다음 달 자녀 소속 학교를 통해 농촌 유학을 신청할 수 있다. 농촌 유학 기간은 6개월 또는 1년 단위로 연장도 할 수 있다. 초등학교 1∼6학년, 중학교 1·2학년 재학생이 대상이다. 다만 유학 형태에 따라 지원할 수 있는 학년이 다르기 때문에 거주 형태를 잘 살펴야 한다. 유학 형태는 해당 지역 마을로 부모 중 한 명 이상이 자녀와 함께 이주해 생활하는 ‘가족체류형’, 유학생이 농가 부모와 농가에서 함께 거주하며 생활하는 ‘홈스테이형’, 보호자 역할을 하는 활동가가 있는 유학센터에 학생이 거주하는 ‘유학센터형’으로 나뉜다. 가족체류형은 모든 학년 학생들이 신청할 수 있다. 그러나 부모 없이 체류하는 ‘홈스테이형’과 ‘유학센터형’은 4∼6학년만 지원할 수 있다. 중학교 1·2학년은 가족체류형을 포함해 홈스테이형, 유학센터형 등 모든 유형에 신청 가능하다. 제주 지역 농촌 유학은 올해 2학기 시범 사업으로 시작돼 가족체류형만 운영 중이다. 농촌 유학 참가를 희망하는 학부모는 참가 신청서와 농촌 유학 신청 동기 등을 작성해 자녀가 재학 중인 학교에 방문 제출하거나 자녀를 통해 제출해야 한다. 중학교 진학을 앞둔 6학년은 서울 소재 중학교 입학 일반 배정에 희망하지 않고 추후 서울로 돌아올 경우 재배정 접수에 동의한다는 내용 등이 담긴 중학교 입학 배정 관련 동의서도 작성해 내야 한다. 농촌 유학 신청 뒤에는 유학 지역에 사전 방문해 최종 신청서를 제출하고 유학지와 학교가 최종 배정되면 주소 이전과 전학 처리를 할 수 있다. 내년 1학기 농촌 유학 모집에 대한 안내는 다음 달 초 서울시교육청이 홈페이지와 각 초중학교 가정통신문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카카오톡 ‘서울시교육청 농촌 유학’ 채널에도 공지된다. 서울시교육청은 모집 설명회를 11월 24일 진행하고, 신규 모집 신청은 26일부터 받을 계획이다. 농촌 유학생에게는 서울시교육청과 각 지자체에서 지원금이 지급되기 때문에 지역별 지원금도 미리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농촌 유학을 가는 학생에게 매월 30만∼50만 원 유학비를 6개월간 지원한다. 유학 지역 시도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가 별도의 지원금을 준다. 유학비 지원 금액은 지역별로 다르므로 신청 전 각 시도교육청 홈페이지를 참고해야 한다. 유학 학교와 주거시설에 대한 정보도 각 교육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5-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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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수도 돈이 있어야”…‘월소득 800만원 이상’ 가정이 최다

    지난해 대학에 입학한 N수생 중 가정의 월평균 소득은 ‘800만 원 이상’인 학생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국내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364만 원)의 2배가 넘는 금액으로, 재수기숙학원 월평균 사교육비가 335만 원, 통학형 종합학원은 200만 원에 이르는 현실을 반영한다. 교육부가 23일 국회 교육위원회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N수생 사교육비 조사 모델 개발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N수생 중 가장 많은 비율이 소득이 상대적으로 높은 가정에 속해있었다. 해당 보고서는 N수생의 사교육비 조사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17개 일반대에 입학한 N수생 1753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내용을 담았다. N수생 중 ‘가정의 월평균 소득이 800만 원 이상’이라고 답한 학생 비율은 23.4%로 가장 많았다. ‘800만 원 이상’은 조사 대상 소득 중 가장 높은 구간이다. ‘500만~600만 원’은 8.6%, ‘300~400만 원’ 7.6%, ‘400만~500만 원’ 7.1% 순이었다. N수생의 사교육 비용은 ‘보호자가 90% 이상을 부담했다’는 응답이 74.6%로 가장 많았다. ‘본인이 부담했다’는 응답 중 ‘10% 미만으로 부담했다’는 의견이 78.5%였다. 이는 보호자의 경제력이 N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미다. N수 결과 ‘희망 대학에 입학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68.1%에 달했다. ‘희망 전공에 입학하지 못해다’는 응답은 47.9%였다. 응답 당시 ‘이듬해 N수를 또 다시 준비 중’이라는 답변은 23.4%였다. 준비중인 전형은 수시모집 21.8%, 정시모집 68.8%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시 N수를 준비 중’이라는 응답자의 소속 계열은 자연계열 29.4%, 예체능계열 25.4%, 공학계열 25.3% 순이었다. 의약학계열은 12.3%로 가장 낮았다. 이는 의대 등에 진학하면 N수를 재시도할 가능성이 낮고 자연계열이나 공학계열은 N수를 통해 다른 대학으로의 이탈을 많이 준비하는 세태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의대 신입생 중 N수생 비율은 49.11%, 약대는 54.35%였다. N수생이 가장 많이 받은 사교육은 ‘인터넷 강의(EBS 제외)’가 70.5%였다. 종합반 학원(35.6%)과 단과학원(34.1%) 등이 뒤를 이었다. 김 의원은 “N수생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는데 사교육 등 실태 파악이 안되는 만큼 꾸준히 관련 현황을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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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시모집 지원한 수험생 절반 이상 “정시 준비 안 해요”

    수험생은 대학입시 수시모집 6회 지원 기회 중 2∼3개는 상향, 2개는 적정, 1개는 안정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수시에서는 최소한의 안정 지원만 하고, 나머지 기회 대부분은 자신의 성적이나 혹은 그 이상의 대학에 공격적으로 지원하는 수험생이 많다는 의미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는 올해 수시에 지원한 수험생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시 지원 현황 설문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상향 지원’이 평균 2.52개로 가장 많았다. 우연철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시에서 2, 3개는 상향 지원하는 것이 일반적인 전략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적정 지원’은 평균 1.99개였다. ‘적정 지원을 2개 했다’고 응답한 수험생이 응답자의 37.9%로 가장 많았다. ‘안정 지원’은 평균 1.18개로 가장 적었다. ‘안정 지원을 1개 했다’는 수험생의 응답은 37.9%였고, 아예 ‘안정 지원을 하지 않았다’는 수험생도 26.8%였다. 전형별로는 수험생 1인당 평균 학생부교과전형 2.58개, 학생부종합전형 2.18개, 논술전형 0.44개였다. 이는 내신 성적이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작용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이 가장 보편적인 선택지로 여겨지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응답자의 81.4%가 ‘학생부교과전형에 최소 1개 이상 지원했다’고 답했다. 학생부종합전형도 응답자의 73.4%가 지원했다고 밝혔고, 논술전형은 응답자의 14.8%가 지원했다고 답했다. 한편 응답자의 57.3%는 ‘정시모집을 별도로 준비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수시에 지원하는 수험생 절반 이상이 수시에 ‘올인’한다는 의미다. 이는 2026학년도 대입에서 수시 비중이 전체 모집인원의 80.2%(27만9909명)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됐다. 우 소장은 “정시까지 염두에 두고 대학수학능력시험 준비를 병행하면 학습 부담이 크니 수험생들이 수시에 집중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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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교 내신 9→5등급 완화뒤 상위권 동점 속출 ‘변별력 논란’

    올해 내신 5등급제로 바뀐 일반고 1학년 1학기 성적 평균 점수가 9등급제였던 지난해보다 3점 상승하고, A등급(학업성취도 90% 이상) 비율도 3.2%포인트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A등급 비율은 23.7%에 달해 절반 이상은 A등급이라도 1등급(상위 10% 이내)을 받지 못한다. 내신이 5등급제로 완화되면 변별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는데, 상위권 성적 인플레이션이 현실화된 것이다. 19일 종로학원이 학교알리미에서 전국 1781개교(일반고 1693곳, 특수목적고 및 자사고 88곳)의 고교 1학년 1학기 5개 교과(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평균 점수를 분석한 결과 일반고가 70.1점으로 지난해 1학기(67.1점)보다 3점 상승했다. 서울권 학교는 지난해보다 2.6점, 경인권 3.9점, 지방권은 2.7점 올랐다. 일반고 A등급 평균 비율도 23.7%로 지난해(20.5%)보다 3.2%포인트 상승했다. A등급은 보통 학업성취도 90점 이상이면 받을 수 있는 만큼, 원점수가 높아진 학생이 지난해보다 많아졌다는 의미다. 시험 평균 점수와 A등급 비율이 모두 상승했다는 것은 고교학점제가 처음 도입된 올 1학기 내신이 지난해보다 쉬웠다고 분석할 수 있다. A등급 비율은 서울권이 지난해보다 2.5%포인트, 경인권 5.8%포인트, 지방권이 2.1%포인트 올랐다. 특목고와 자사고 A등급 비율은 일반고(23.7%)보다 더 높았다. 과학고 58.3%, 국제고 50.8%, 전국단위 자사고 49.1%, 지역단위 자사고 46.8%, 외국어고 41.8%였다. 현재 고교 1학년부터 내신 1등급은 상위 10%까지 받을 수 있어 일반고는 A등급 학생 절반 이상이, 과학고는 4분의 3 정도가 1등급을 받지 못한다. 내신 A등급을 받아도 1등급(상위 10%), 2등급(상위 34%) 등으로 나뉘는 만큼 대학들이 입시에서 어떻게 반영할지 관심사다. 입시업계에서는 대학이 내신 등급뿐 아니라 원점수도 의미 있게 살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내신 등급이 9등급에서 5등급으로 완화됐는데 동일 등급을 동점으로 평가하면 학교 간 내신 격차를 반영하기 어려워 원점수도 참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 현장에서는 시험 문제를 출제하는 데 고민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내신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어렵게 출제했다가 원점수가 낮아져 학부모들의 반발을 살 수도 있다. 서울 지역의 한 학부모는 “내신이 대입에서 어떻게 반영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는데, 아이 학교만 지나치게 내신이 쉽거나 어려우면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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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신 A 받았는데 2등급…5등급제 변별력 약화 현실화

    올해 내신 5등급제로 바뀐 일반고 1학년 1학기 성적 평균 점수가 9등급제였던 지난해보다 3점 상승하고, A등급(학업성취도 90% 이상) 비율도 3.2%포인트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A등급 비율은 23.7%에 달해 절반 이상은 A등급이라도 1등급(상위 10% 이내)을 받지 못한다. 내신이 5등급제로 완화되면 변별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는데, 상위권 성적 인플레이션이 현실화된 것이다.19일 종로학원이 학교알리미에서 전국 1781개교(일반고 1693곳, 특수목적고 및 자사고 88곳)의 고교 1학년 1학기 5개 교과(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평균 점수를 분석한 결과 일반고가 70.1점으로 지난해 1학기(67.1점)보다 3점 상승했다. 서울권 학교는 지난해보다 2.6점, 경인권 3.9점, 지방권은 2.7점 올랐다.일반고 A등급 평균 비율도 23.7%로 지난해(20.5%)보다 3.2%포인트 상승했다. A등급은 보통 학업성취도 90점 이상이면 받을 수 있는 만큼, 원점수가 높아진 학생이 지난해보다 많아졌다는 의미다. 시험 평균 점수와 A등급 비율이 모두 상승했다는 것은 고교학점제가 처음 도입된 올 1학기 내신이 지난해보다 쉬웠다고 분석할 수 있다.A등급 비율은 서울권이 지난해보다 2.5%포인트, 경인권 5.8%포인트, 지방권 2.1%포인트 올랐다. 특목고와 자사고 A등급 비율은 일반고(23.7%)보다 더 높았다. 과학고 58.3%, 국제고 50.8%, 전국단위 자사고 49.1%, 지역단위 자사고 46.8%, 외국어고 41.8%였다. 현재 고교 1학년부터 내신 1등급은 상위 10%까지 받을 수 있어 일반고는 A등급 학생 절반 이상이, 과학고는 4분의 1 정도가 1등급을 받지 못한다.내신 A등급을 받아도 1등급(상위 10%), 2등급(상위 34%) 등으로 나뉘는 만큼 대학들이 입시에서 어떻게 반영할지 관심사다. 입시업계에서는 대학이 내신 등급뿐 아니라 원점수도 의미 있게 살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내신 등급이 9등급에서 5등급으로 완화됐는데 동일 등급을 동점으로 평가하면 학교간 내신 격차를 반영하기 어려워 원점수도 참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교육 현장에서는 시험 문제를 출제하는데 고민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내신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어렵게 출제했다가 원점수가 낮아져 학부모들의 반발을 살 수도 있다. 서울 지역 한 학부모는 “내신이 대입에서 어떻게 반영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는데, 아이 학교만 지나치게 내신이 쉽거나 어려우면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5-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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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마무리 전략… 국어는 ‘정답 근거’ 찾는 연습, 수학은 ‘100분 안배’ 훈련

    다음 달 13일 시행되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입시전문가들은 남은 기간 무리해서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기보다 자주 틀렸던 내용을 점검하고 실제 수능 시간에 맞춰 모의고사를 풀며 체력과 정신을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입시전문가들로부터 영역별 수능 마무리 대비 전략을 들어 봤다. ▽국어=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에 따르면 9월 수능 모의평가에서 국어 영역 독서 지문은 논리적 사고와 추론형 문항이 강화된 경향을 보였다. 그는 “단순 독해보다 문단 간 관계와 전개 구조를 분석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병훈 EBS 국어 대표 강사도 “5개년 6, 9월 모의평가로 지문 읽는 방법을 익히고 실전 모의고사를 통해 문제 풀이 순서와 시간 감각 등을 훈련하자”고 설명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문학은 갈래, 화자, 정서 등으로 작품 정보를 구조화하고 정답 근거 문장을 확인하는 연습을 하는 게 좋다”고 했다. ▽수학=100분을 어떻게 안배할지 계속 훈련하는 게 중요하다. 심주석 EBS 수학 대표 강사는 “실전 모의고사를 주 1, 2회 풀며 시간 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자신만의 방법을 확립해야 한다”며 “주요 단원별로 취약한 유형은 6, 9월 모의평가를 통해 연습한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시작 뒤 15분간 2, 3문제를 신속히 풀고 이후 60분까지는 배점 대비 효율이 높은 중난도 문항에 집중하고 85분까지는 고난도 문제를 풀이의 실마리가 보일 때만 푸는 훈련을 한다”고 설명했다. ▽영어=EBS 교재에서 간접 연계되는 게 대부분인 만큼 낯선 지문을 빠르고 정확하게 읽는 연습을 해야 한다. 김수연 EBS 영어 대표 강사는 “듣기와 쉬운 독해 문항으로 점수 발판을 만든 뒤 빈칸 추론, 순서 배열, 문장 삽입 등의 고난도 문항을 푸는 연습을 하자”고 말했다. ▽탐구=6, 9월 모의평가 복습이 특히 중요하다. 박봄 EBS 사회탐구 대표 강사는 “6, 9월 모의평가에 공통으로 등장한 개념은 집중적으로 복습하고 EBS ‘수능 특강’, ‘수능 완성’에서도 유형을 점검하자”고 말했다. 김 실장은 “9월 모의평가도 실험, 자료 해석 중심 문항이 많았다”며 “교과서의 탐구 과정과 실험 원리를 이해하고 시사 소재를 접목한 문항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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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 입학 전 숫자 개념 익혀야… 간식 개수 세며 연산 가르쳐 주세요”

    자녀 교육에 관심을 갖는 부모들은 ‘대학입시 합격을 가르는 결정적 과목이 수학’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수포자(수학 포기자)’라는 말까지 있듯 수학은 어렵게 느껴진다.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부모가 재미있게 놀이로 수학 개념을 가르치면 수학에 대한 두려움의 벽을 낮출 수 있다. 문제집을 많이 푸는 게 아니라 장난감 자동차를 세어 보고, 젤리를 쏟아 묶어 보며 숫자의 개념부터 10의 보수, 덧셈과 뺄셈, 곱셈 등 개념을 익힐 수 있다. 두 자녀 엄마이자 발달이 늦은 학생에게 보드게임으로 수학을 가르치는 임가은 특수교사(사진)에게 집에서 4∼7세 아이에게 수학을 가르치는 방법을 물었다. 임 교사는 “놀이로 수학을 접근하면 ‘재미있으니 다시 해보면 된다’는 생각에 수학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경기도 초등학교에 재직 중인 13년 차 임 교사는 최근 자신의 노하우를 담아 책 ‘우리 아이 수학 반드시 잘하게 됩니다’를 펴냈다.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부모가 직접 수학 개념을 가르치면 어떤 장점이 있나. “수학은 자주, 꾸준히 접하는 게 중요하다. 생활 속 작은 대화를 수학적 사고로 연결하는 역할은 부모를 대체할 사람이 없다. ‘냉장고에서 사과 2개만 가져다 줄래?’, ‘칭찬 스티커를 7개나 모았네’ 등으로 이야기하고 간식을 주며 하나 더 혹은 덜에 관한 개념을 경험시킬 수 있다. 수학을 포기하는 아이의 공통점은 수학을 문제집, 시험, 점수 영역으로만 접했다는 것이다. 부모와 젤리로 덧셈을 해보고, 장난감으로 가르기와 모으기를 해 본 아이에게는 수학이 피하지 않아도 되는 놀이다. 수학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힘이 쌓인다.” ―언제부터 수학 놀이를 시작하면 좋을까. “수 개념의 발달 속도는 언어 발달처럼 아이마다 다르다. 대체로 숫자에 관심을 보이는 4세 전후가 좋다. ‘인형이 3개 있네. 2개 더 가져와서 5개로 놀까?’, ‘젤리 몇 개 먹고 싶어?’ 등으로 분류하고 묶어 보고 세어 보면 된다. 아이가 대답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실망한 티를 내거나 끝까지 정답을 물으면 안 된다. 이 순간부터 부모의 질문은 놀이가 아닌 정답이 있는 문제가 된다. 아이의 발달 속도를 존중하며 부담 없이 수학 놀이를 생활 속에 녹여 내는 게 중요하다.” ―수학 공부에 시간을 얼마나 투자하면 될까. “수학은 ‘짧게, 자주’가 핵심이다. 하루 10∼15분, 1주일에 3∼4회 정도면 충분하다. 생활 속 짧은 순간을 활용하자. 저녁 식탁에서 반찬을 세어 보고 장을 보며 물건값을 비교해 보거나 놀이터 계단을 오르내리며 숫자를 세는 것도 훌륭한 수학 공부다.” ―더해서 10이 되는 수, 10의 보수는 어떻게 익히면 좋을까. “10의 보수, 혹은 짝꿍 수는 받아올림과 받아내림에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시각적 이미지를 활용하는 게 효과적이다. 구슬 계산기로도 불리는 레켄렉도 좋다. 10개의 구슬 중 몇 개를 왼쪽에 옮기면 몇 개가 남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다. ‘4와 짝꿍은 몇일까?’, ‘6의 짝꿍은?’ 식으로 반복적으로 숫자 조합을 만들면 10의 보수가 이미지로 남는다. 장난감이나 퍼즐을 활용해도 된다.” ―100까지의 수 공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역시 시각적으로 수의 구조를 익히는 게 효과적이다. 부모가 1부터 100까지 수의 순서와 배열을 연습할 수 있는 수백판을 직접 만들 수도 있다. 스케치북에 가로 10칸, 세로 10칸 총 100칸이 되는 판을 그린다. 동시에 1부터 100까지의 수를 한글 파일로 써서 출력해서 붙인다. ‘23에서 한 칸 오른쪽, 한 줄 아래 가면 몇?’처럼 물으면 아이는 오른쪽으로 이동하면 1씩 커지고, 아래로 가면 10씩 커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익숙해지면 덧셈과 받아올림도 쉽게 이해한다.” ―한 자릿수 덧셈과 뺄셈, 곱셈은 어떻게 연습할까. “덧셈과 뺄셈은 사탕이나 블록을 활용해 ‘4개에 2개를 더하면 몇 개?’, ‘5개에서 하나 주면 몇 개?’ 식으로 물으면 좋다. 수백판에 주사위를 던져 떨어진 숫자에서부터 1부터 9까지의 숫자 중 하나를 더하거나 뺄 수도 있다. 곱셈은 구구단을 외우기 전 곱셈의 필요성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좋아하는 젤리를 접시 위에 모두 쏟고 세어 본다. 10개, 5개, 4개씩 젤리를 묶어 보게 유도한다. 한 개씩 세는 것보다 묶어 세면 개수가 한눈에 들어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그런 다음 2+2+2는 2X3으로 표현한다는 개념으로 연결하면 된다. 16이 2X8, 4X4, 8X2로 나뉠 수 있다는 것도 이해할 수 있다.” ―수학 문제가 문장형으로 길어지는 추세다. “최근 수학 서술형 문제는 긴 문장이 많아 아이가 수 개념이 충분한데도 질문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수학 독해력을 키워야 한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에서는 합, 차, 곱, 분과 같은 한자어가 큰 걸림돌이다. ‘두 수의 합은 얼마입니까?’가 무슨 뜻이냐고 묻는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다. 생활 속에서 부모가 ‘오늘 우리가 먹은 귤의 합은 10개네’, ‘네가 가진 사과와 엄마가 가진 사과의 차는 얼마큼일까?’처럼 한자어를 자주 들려주는 게 좋다. 수학 동화책을 통해 여러 수학 용어를 익히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수학 문제집은 꼭 풀어야 할까. “문제집을 아이가 수학을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경로 중 하나로 생각해야 한다. 특히 초등학교 입학 전이라면 아이와 하루에 두세 문제만 풀어도 충분하다. 부모와 놀이로 10의 보수를 경험하고 문제집에서 해당 유형을 풀며 확인하면 된다. 아이가 생활 속에서 젤리로 7을 4와 3으로 가르고 모을 수 있다면 4+3, 7―4, 7―3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문제집을 풀어야만 개념을 이해했다고 믿으면 안 된다.” ―부모와 함께 하는 수학 공부는 언제까지 가능할까. “초등학교 모든 학년에서 가능하다. 3학년 이후 심화 개념은 어려울 수 있지만 개념의 뼈대를 잡아 주는 과정에서 부모가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분수를 배울 때 1/2과 1/4을 피자로 나누어 보여 주거나 도형 단원에서 집안 물건의 각도를 비교해 보는 활동은 학원에서 할 수 없는 경험이다. 함께 수학 인터넷 강의를 듣고 같은 문제집을 풀어 볼 수도 있다. 한 학부모는 아이가 고학년인데도 매주 일요일 아침 ‘수학 대화 시간’을 보낸다. 아이가 배운 개념을 부모에게 설명하는 시간을 주는 건데 아이가 어디까지 이해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부모가 모든 수학 내용을 직접 가르칠 필요는 없다. 아이의 수학 여정에 끝까지 동반자로 있어 주면 큰 힘이 된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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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학은 자주 꾸준히…입학前 하루 10분만 숫자 놀이 해보세요”

    자녀 교육에 관심을 갖는 부모들은 ‘대학입시 합격을 가르는 결정적 과목이 수학’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수포자(수학 포기자)’라는 말까지 있듯 수학은 어렵게 느껴진다.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부모가 재미있게 놀이로 수학 개념을 가르치면 수학에 대한 두려움의 벽을 낮출 수 있다. 문제집을 많이 푸는 게 아니라 장난감 자동차를 세보고, 젤리를 쏟아 묶어보며 숫자의 개념부터 10의 보수, 덧셈과 뺄셈, 곱셈 등 개념을 익힐 수 있다. 두 자녀의 엄마이자 발달이 늦은 학생에게 보드게임으로 수학을 가르치는 임가은 특수교사에게 집에서 4~7세 아이에게 수학을 가르치는 방법을 물었다. 임 교사는 “놀이로 수학을 접근하면 ‘재미있으니 다시 해보면 된다’는 생각에 수학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경기지역 초등학교에 재직 중인 13년차 임 교사는 최근 자신의 노하우를 담아 책 ‘우리 아이 수학 반드시 잘하게 됩니다’도 펴냈다. ㅡ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부모가 직접 수학 개념을 가르치면 어떤 장점이 있나 “수학은 자주, 꾸준히 접하는 게 중요하다. 생활 속 작은 대화를 수학적 사고로 연결하는 역할은 부모를 대체할 사람이 없다. ‘냉장고에서 사과 2개만 가져다 줄래?’, ‘칭찬 스티커를 7개나 모았네’ 등으로 이야기하고 간식을 주며 하나 더 혹은 덜에 관한 개념을 경험시킬 수 있다. 수학을 포기하는 아이들의 공통점은 수학을 문제집, 시험, 점수 영역으로만 접했다는 것이다. 부모와 젤리로 덧셈을 해보고, 장난감으로 가르기와 모으기 해본 아이의 머릿속에는 수학은 피하지 않아도 되는 놀이다. 수학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힘이 쌓인다.”ㅡ언제부터 수학 놀이를 시작하면 좋을지“수 개념의 발달 속도는 언어 발달처럼 아이마다 다르다. 대체로 숫자에 관심을 보이는 4세 전후가 좋다. ‘인형이 3개 있네. 2개 더 가져와서 5개로 놀까?’, ‘젤리 몇 개 먹고 싶어?’ 등으로 분류하고 묶어보고 세어보면 된다. 아이가 대답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실망한 티를 내거나 끝까지 정답을 물으면 안 된다. 이 순간부터 부모의 질문은 놀이가 아닌 정답이 있는 문제가 된다. 아이의 발달 속도를 존중하며 부담 없이 수학 놀이를 생활 속에 녹여내는 게 중요하다.”ㅡ수학 공부에 시간을 얼마나 투자하면 될까“수학은 ‘짧게, 자주’가 핵심이다. 하루 10~15분, 1주일에 3~4회 정도면 충분하다. 생활 속 짧은 순간을 활용하자. 저녁 식탁에서 반찬을 세어보고 장을 보며 물건값을 비교해 보거나 놀이터 계단을 오르내리며 숫자를 세는 것도 훌륭한 수학 공부다.”ㅡ더해서 10이 되는 수, 10의 보수는 어떻게 익히면 좋을지“10의 보수, 혹은 짝꿍 수는 받아올림과 받아내림에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시각적 이미지를 활용하는 게 효과적이다. 구슬 계산기로도 불리는 레켄렉도 좋다. 10개의 구슬 중 몇 개를 왼쪽에 옮기면 몇 개가 남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다. ‘4와 짝꿍은 몇일까?’, ‘6의 짝꿍은?’ 식으로 반복적으로 숫자 조합을 만들면 10의 보수가 이미지로 남는다. 장난감이나 퍼즐을 활용해도 된다.”ㅡ100까지의 수 공부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역시 시각적으로 수의 구조를 익히는 게 효과적이다. 부모가 1부터 100까지 수의 순서와 배열을 연습할 수 있는 수백판을 직접 만들 수도 있다. 스케치북에 가로 10칸, 세로 10칸 총 100칸이 되는 판을 그린다. 동시에 1부터 100까지의 수를 한글 파일로 써서 출력해서 붙인다. ‘23에서 한 칸 오른쪽, 한 줄 아래 가면 몇?’처럼 물으면 아이는 오른쪽으로 이동하면 1씩 커지고, 아래로 가면 10씩 커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익숙해지면 덧셈과 받아올림도 쉽게 이해한다.” ㅡ한 자리 수 덧셈과 뺄셈, 곱셈은 어떻게 연습할까“덧셈과 뺄셈은 사탕이나 블록을 활용해 ‘4개에 2개를 더하면 몇 개?’, ‘5개에서 하나 주면 몇 개?’ 식으로 물으면 좋다. 수백판에 주사위를 던져 떨어진 숫자에서부터 1부터 9까지의 숫자 중 하나를 더하거나 뺄 수도 있다. 곱셈은 구구단을 외우기 전에 곱셈의 필요성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좋아하는 젤리를 접시 위에 모두 쏟고 세어본다. 10개, 5개, 4개씩 젤리를 묶어보게 유도한다. 한 개씩 세는 것보다 묶어 세면 개수가 한눈에 들어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그런 다음 2+2+2는 2x3으로 표현한다는 개념으로 연결하면 된다. 16이 2x8, 4x4, 8x2로 나뉠 수 있다는 것도 이해할 수 있다.”ㅡ수학 문제가 문장형으로 길어지는 추세인데 어떻게 대비할까“최근 수학 서술형 문제는 긴 문장이 많아 아이가 수 개념이 충분한데도 질문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수학 독해력을 키워야 한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에서는 합, 차, 곱, 분과 같은 한자어가 큰 걸림돌이다. ‘두 수의 합은 얼마입니까?’가 무슨 뜻이냐고 묻는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다. 생활 속에서 부모가 ‘오늘 우리가 먹은 귤의 합은 10개네’, ‘네가 가진 사과와 엄마가 가진 사과의 차는 얼마큼일까?’처럼 한자어를 자주 들려주는 게 좋다. 수학 동화책을 통해 여러 수학 용어를 익히는 것도 도움된다.”ㅡ수학 문제집은 꼭 풀어야 할까“문제집을 아이가 수학을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경로 중 하나로 생각해야 한다. 특히 초등학교 입학 전이라면 아이와 하루에 두세 문제만 풀어도 충분하다. 부모와 놀이로 10의 보수를 경험하고 문제집에서 해당 유형을 풀며 확인하면 된다. 아이가 생활 속에서 젤리로 7을 4와 3으로 가르고 모을 수 있다면 4+3, 7-4, 7-3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문제집을 풀어야만 개념을 이해했다고 믿으면 안 된다.”ㅡ부모와 함께 하는 수학 공부는 언제까지 가능할까 “초등학교 전 학년에서 가능하다. 3학년 이후 심화 개념은 어려울 수 있지만 개념의 뼈대를 잡아주는 과정에서 부모가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분수를 배울 때 1/2과 1/4을 피자로 나누어 보여주거나 도형 단원에서 집안 물건의 각도를 비교해 보는 활동은 학원에서 할 수 없는 경험이다. 함께 수학 인터넷 강의를 듣고 같은 문제집을 풀어 볼 수도 있다. 한 학부모는 아이가 고학년인데도 매주 일요일 아침 ‘수학 대화 시간’을 보낸다. 아이가 배운 개념을 부모에게 설명하는 시간을 주는 건데 아이가 어디까지 이해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부모가 모든 수학 내용을 직접 가르칠 필요는 없다. 아이의 수학 여정에 끝까지 동반자로 있어 주면 큰 힘이 된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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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중학교 교사 10명중 2명 “교사된 것 후회”

    한국 중학교 교사 10명 중 2명은 교사가 된 것을 후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주관한 교원 설문 조사에서 이 같은 답변을 한 비율이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한국교육개발원은 OECD가 54개국 중학교 교사 등 13만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교원 및 교직 환경 국제 비교 조사 2024’ 결과를 10일 공개했다. 한국 중학교 교사 76.9%는 교직을 단점보다 장점이 많은 직업이라 생각하고 있어 OECD 평균(73.9%)보다 높았다. 하지만 교사가 된 것을 후회하는 비율이 21%로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높았다. OECD 평균은 11.1%였다.‘업무 스트레스를 아주 많이 받는다’고 대답한 한국 중학교 교사의 비율은 15.9%로 OECD 평균(19.3%)보다 낮았다. 하지만 업무 스트레스로 정신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받는다는 답변이 11.9%로 OECD 평균(10.0%)보다 1.9%포인트 높았다. 스트레스 원인은 학부모 민원 대응이 56.9%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과도한 행정업무(46.9%), 교실에서 질서 유지(48.8%), 외부 행정기관의 요구 대응(42.7%) 등의 순이었다. 학부모 민원을 주요 원인으로 응답한 비율은 한국이 조사 대상국 중 포르투갈(60.6%) 다음으로 높았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5-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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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휴 동안 주차하세요”…수도권 공공기관-학교 1200곳 무료 개방

    서울 지역 학교 225곳과 경기 지역 학교와 도서관 등 1200여 곳이 추석 연휴 기간인 9일까지 지역 주민과 수도권을 찾는 역귀성객을 위해 주차 공간을 무료로 개방한다.4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 홈페이지 내 알림판을 통해 주차 시설 개방 학교 명단, 주차장 면수, 날짜별 개방 시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 강남구 △신구초 △학동초 △도곡중 △봉은중 등 17곳이 학교 주차장을 개방한다. 종로구는 △명신초 △창신초 △경복고 △경신고 등 9곳, 용산구는 △청파초 △보성여고 등 9곳이다.서울시교육청은 주차 시설이 부족한 주택가에 거주하는 시민을 찾은 가족들의 주차 편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경기도교육청도 귀성객과 지역 주민의 편의를 위해 추석 연휴 기간 산하 교육기관과 학교 주차장 1200곳을 개방한다. 개방 기간인 3~9일 도교육청 직속 기관과 교육지원청, 도서관 및 도내 학교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경기 지역 개방 주차장 정보는 네이버지도, 카카오맵, 티맵, 아이나비에어, 현대차네비게이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서울 주차장 개방 학교 명단강남구신구초, 학동초, 도곡중, 봉은중, 세곡중, 수서중, 단국대사대부속중, 숙명여중, 경기고, 압구정고, 단국대부속소프트웨어고, 단국대사대부속고, 대진디자인고, 수도전기공업고, 숙명여고, 중산고, 중앙대사대부속고강동구길동초강북구번동초, 삼양초, 오현초, 우이초, 송중초, 수유중, 강북중, 서라벌중, 화계중, 솔샘고, 혜화여고, 영훈고 강서구방화중, 등촌중, 대일고, 영일고관악구난곡초, 난향초, 봉현초, 신림초, 신성초, 인헌초, 관악중, 남서울중, 미성중, 봉림중, 삼성중, 인헌중, 광신중, 남강중, 당곡고, 삼성고, 인헌고, 광신고, 광신방송예술고, 남강고, 미림여고, 서울관광고, 서울미술고, 영락고, 영락의료과학고, 서울산업정보학교구로구고척초, 경인중, 구로중, 세종과학고, 예림디자인고금천구금산초, 독산초, 백산초, 탑동초, 난곡중, 금천고노원구계상초, 상명초, 중계초, 상경중, 상계중, 태랑중, 청원중, 월계고, 광운인공지능고, 서울아이티고, 영신여고, 인덕과학기술고, 청원여고, 청원고도봉구가인초, 도봉초, 도봉중, 백운중, 창일중, 창동고, 효문고, 서울외국어고동대문구군자초, 이문초, 장평초, 전농초, 전농중, 전일중, 청량중, 동국대사대부속중, 서울반도체고, 청량고, 휘봉고, 해성여고동작구강남초, 남성초, 대림초, 동작초, 상도초, 은로초, 강남중, 강현중, 남성중, 대방중, 동작중, 문창중, 사당중, 상도중, 영등포중, 장승중, 동양중, 성남중, 중앙대사대부속중, 동작고, 수도여고, 영등포고, 경문고, 성남고마포구성사중, 성산중, 아현중서대문구가재울초, 명지초, 연희중, 홍은중서초구내곡중, 서일중, 영동중, 원촌중, 세화여중, 서울고, 서울웹툰애니메이션고, 양재고, 서울나래학교, 상문고, 세화고, 세화여고성동구성수중, 성원중성북구길음초, 돈암초, 미아초, 석계초, 석관초, 성북초, 숭덕초, 안암초, 월곡초, 일신초, 장월초, 장위초, 광운초, 성신초, 북악중, 석관중, 숭곡중, 월곡중, 장위중, 남대문중, 홍익대부속중, 홍익대부속고양천구강신중, 양강중, 서울금융고, 대일관광고, 서울영상고송파구가원중, 송파초, 중대초, 문현고, 영동일고, 잠실고, 창덕여고, 서울인공지능고영등포구윤중초, 윤중중, 한강미디어고 용산구청파초, 후암초, 용강중, 용산중, 보성여중, 용산철도고, 중경고, 보성여고, 서울디지텍고 은평구녹번초, 신사초, 은빛초, 불광중, 연서중, 연천중, 은평고, 진관고종로구명신초, 창신초, 청운초, 혜화초, 경복고, 상명대사대부속여고, 경신고, 서울예술고, 서일문화예술고, 중구장원중, 창덕여중, 한양중, 한양공업고, 환일고중랑구면목초, 원묵중, 중화중, 중화고, 송곡고, 송곡여고자료: 서울시교육청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5-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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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치·한·약 1004명 중간에 관뒀다…“수업 파행-N수 도전 영향”

    지난해 의대 치대 한의대 약대에 다니다 그만둔 학생 수(중도탈락자)가 1004명으로 관련 정보가 공시된 2007년 이후 역대 최고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탈락은 제적도 포함되지만 대부분 자퇴다. 중도탈락 수치는 2024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집계된 것으로 지난해 의대 증원으로 의대 내에서는 수업 거부 기간이 길었고 치대 한의대 약대 내에서도 N수(대입에 2번 이상 도전)를 통해 상위권 의대로 재도전한 학생이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3일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를 통해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의치한약대 중도탈락자 수는 1004명이었다. 2023년(660명)과 비교하면 52.1% 증가했다. 의치한약대 중도탈락자는 2019~2021년만 해도 300명대였는데 2022년 521명을 시작으로 계속 증가했다. 지난해 중도탈락자는 계열별로 약대(398명)가 가장 많았고 의대 386명, 한의대 138명, 치대 82명 순이었다.전년 대비 증가율로 따지면 의대가 92.0%(201명→386명) 올라 가장 많았다. 특히 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 가톨릭대 울산대 등 주요 5개 의대의 중도탈락자가 지난해 16명으로 최근 5년간 가장 많았다. 지난해 의치한약대 중도탈락자를 권역별로 분석하니 서울권이 228명으로 최다였다. 다음은 △호남권 215명 △충청권 149명 △대구·경북권 144명 △부산·울산·경남권 123명 등이었다.지난해 의치한약대 중도탈락자가 역대 가장 많았던 이유는 의대 증원 정책 때문이다. 의정 갈등으로 수업이 장기간 파행되며 아예 상위권 의대에 다시 가자며 N수를 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이다. 정원이 늘며 치대 등에서도 의대 N수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 의대 열풍으로 진로 고민 없이 진학한 학생이 적성에 맞지 않아 스스로 포기한 사례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대대적인 증원으로 의대에 진학한 학생 중 부적응으로 중도탈락하는 경우가 올해도 상당히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5-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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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2028학년도부터 수시 지역균형 선발 확대

    서울대가 현 고1 학생이 치르는 2028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정시모집 지역균형전형을 폐지하는 대신에 수시모집(학생부종합전형) 지역균형 선발 인원을 늘린다. 또 수시모집 지역균형전형의 고교별 추천 인원을 현재보다 확대하고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한다. 서울대는 29일 이 같은 내용의 ‘2028학년도 대학 신입학생 주요 사항’을 발표했다. 서울대는 2028학년도부터 지역균형전형은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으로만 선발한다. 고교별 추천 인원은 현재 2명에서 3명으로 확대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자율형사립고, 외국어고, 국제고, 과학고, 영재학교 학생 지원은 제한한다. 모집인원은 내년 4월 공지할 예정이다. 입시 업계는 현 고1부터 내신이 5등급으로 완화되고 수능은 통합형으로 치러지는 상황에서 서울대가 의대로 쏠리는 최상위권의 지원을 늘리기 위해 전형에 변화를 줬다고 분석했다. 추천 인원을 늘리고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폐지되면서 일반고 지원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대가) 지원자 수를 늘리는 데 최대 역점을 둔 것 같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5-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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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최예나]운동회도 소풍도 없는 학교… 민원에 쪼그라드는 공교육

    교문 앞 아이스크림과 솜사탕 파는 수레, 앰프로 신나게 퍼지는 노래, 운동장에서 돗자리 펴고 먹은 부모님표 김밥 도시락. 바람은 시원하고 기분 좋게 햇빛이 내리비치는 가을이면 학창 시절 운동회를 떠올리는 어른이 많을 것이다. 운동회는 학교의 연중행사 중 하나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운동회가 잘 열리지도 않고, 하더라도 예전과 다르게 작고 조용하다. 민원 때문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이 17개 시도교육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까지 운동회 소음으로 접수된 민원은 총 62건이었다. ‘음향 장비 소리가 시끄럽다’, ‘장기 자랑 연습으로 애들이 소리를 질러 시끄럽다’ 등이 주된 내용이었다. 국민신문고를 통해 교육청에 접수된 것만 따진 수치라 학교에 직접 제기된 것까지 포함하면 통계에 잡히지 않은 민원은 훨씬 더 많을 것이다. 실제로 최근 학교에서는 운동회 기획이 골칫거리다. 서울 한 초등학교 관계자는 “2년에 한 번, 급식 먹기 전인 오후 1시까지만 하는데 앰프를 켜면 주변 아파트에서 바로 연락이 온다”며 “아기가 자고 있다, 중고등학교 시험 기간인데 제정신이냐 등으로 항의한다”고 전했다. 이에 최근 운동회는 학년별 또는 2, 3개 학년 정도로 묶어 소규모로 하는 경우가 많다. 줄다리기, 공 던지기 등 아이들이 소리를 많이 지를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체육관에서 한다. 배경음악을 틀지 않거나 사회자가 아이들에게 “소리 너무 많이 지르면 안 돼요”라고 당부하기도 한다. 운동회를 소규모로 돌리는 데는 다른 이유도 있다. 공간 협소를 이유로 학부모 참여를 막기 위해서다. 지방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체육을 못 해도 즐기면 되는데 부모가 와서 직접 보고 ‘뭐 저런 걸 시키냐. 우리 애가 상처받았다’고 하는 부모가 있다”고 말했다. 뛰다가 아이가 살짝 넘어지기라도 하면 항의하고, 운동회 때 왜 급식을 안 주고 귀찮게 하느냐는 말도 나온다. 민원은 갈수록 학교 교육의 범위를 쪼그라뜨리고 있다. 소풍이나 숙박형 수학여행은 요즘 학교의 기피 대상이다.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교사가 책임을 뒤집어쓰기 때문이다. 서울 한 교사는 “소송까지 가지 않더라도 소풍 때 찍어서 공유한 사진에 우리 아이가 빠져 있다, 제공된 식사가 부실하다, 우리 애는 그런 데서 못 잔다는 둥 불만이 상상을 초월한다”며 “사고 위험 등으로 학부모에게 의견을 묻는다며 설문 조사해 안 간다”고 설명했다. 체육 시간에 딱딱한 공으로 배구를 했다가 손가락이라도 삐끗하면 부모들이 난리 난다고 탱탱볼로 한다는 교사도 있다. 아이들에게 학교가 전부가 아닌 세상이다. 운동도, 각종 체험활동도 가족끼리 혹은 사교육을 통해 더 좋은 환경에서 이미 경험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직도 학교가 아니면 경험 못 해보는 아이들도 많다. 민원에 하도 시달리다 보니 교사들 사이에서는 ‘가만히 있으면 편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하지만 공교육은 쪼그라들면 안 된다. 우리의 아이들이 잘 클 수 있게 지적하기 전에 한 번만 생각해 보면 좋겠다.최예나 정책사회부 기자 yena@donga.com}

    • 2025-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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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교육감 17명중 14명 “선행 사교육 규제 찬성”

    17개 시도 교육감 중 14명은 선행학습을 위한 사교육을 규제하는 것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교육 신뢰를 회복하고 사교육비를 줄여 교육 불평등을 완화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교육권과 자율권이 침해될 수 있고 사교육이 음성화될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교육감도 있었다. 국회 교육위원회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이런 내용이 담긴 ‘선행 사교육 규제에 대한 교육감 입장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매년 사교육비 통계가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황에서 공교육을 관장하는 전체 교육감의 사교육 규제 관련 의견이 조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감이 공석인 세종, 전북은 부교육감이 답변했다. 학교 중심의 교육환경을 조성해 공교육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사교육 규제가 필요하다는 교육감이 많았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선행 사교육은 학생 간 학습 격차를 심화시키며 학교 수업의 정상 운영을 방해하고 있다”는 입장을 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도 “학교 수업 시간에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지 못하게 하고, 교사의 정상적 수업을 방해하는 폐단이 있다”고 말했다. 선행학습 위주의 사교육을 규제하면 교육 불평등을 완화하고 과도한 사교육비도 줄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천범산 세종시교육감 권한대행은 “(사교육이) 경제적 격차를 확대하고 교육 불평등을 심화한다”는 의견을 냈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도 “자녀가 뒤처진다는 우려로 필요 이상의 지출을 감수하게 만들며 무리한 지출로 가계 경제에 부담을 주고 심리적 스트레스를 유발한다”고 밝혔다. 사교육 규제 범위와 방법에 대해서는 교육감별로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에 사교육까지 적용하자”며 “선행학습의 명확한 정의, 위반 시 제재 사항, 예외 적용 사항 등이 고려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광주시교육감은 “온라인 강의, 공부방, 해외 유학까지 감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무조건적인 사교육 억제는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규제로 사교육이 지하화, 음성화될 수 있다”고 했다. 현재 ‘영어유치원 금지법’으로 불리는 최근의 발의안에 대해 학부모들이 “고액 과외, 영어 유학이 더 성행할 것”이라고 예상한 것과 유사하다. 윤건영 충북도교육감은 “학생의 학습 선택권, 자율권 보장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예습과 선행학습 경계가 모호해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5-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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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유의 국가전산망 마비… ‘이중화 미비’가 피해 키웠다

    26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주요 정부 전산 시스템이 멈추는 초유의 국가 전산망 마비 사태가 벌어졌다. 전국에서 온라인 민원, 증명서 발급, 우편·예금 서비스 등이 중단돼 시민 불편이 이어졌다. 복구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여 29일 오전부터 각종 공공기관 민원 처리와 금융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월요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화재는 26일 오후 8시 15분경 대전 유성구 국정자원 5층 전산실에서 비상전원인 무정전 전원장치(UPS)를 이전하기 위해 리튬이온 배터리를 분리하던 중 불꽃이 튀며 발생했다. 약 21시간 45분 만인 27일 오후 6시에 모두 진화됐다. 단 1개 층이 불에 탔지만 740대 전산장비가 전소하면서 647개 정부 전산 시스템 가동이 중단됐다. 이 중 96개 시스템은 직접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배터리 노후화 문제, 작업자 과실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고 이틀이 지난 28일까지 온라인 민원 서비스 ‘정부24’와 ‘국민신문고’ 등 주요 정부 부처 홈페이지는 먹통인 상황이다. 공무원 업무에 필수적인 ‘온나라시스템’도 가동이 중단돼 다수의 국가 업무가 차질을 빚을 우려가 커졌다. 인터넷 우체국 우편·택배 서비스와 예금·보험 등 금융 서비스가 중단되며 추석 연휴를 앞두고 현금 인출과 택배를 이용하려는 시민들 사이에서 불편이 컸다.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 노동포털 ‘노사누리’,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나이스(NEIS) 등도 먹통이 됐다. 행안부는 통신·보안 인프라 복구가 진행됨에 따라 28일 오후부터 직접 피해를 받지 않은 551개 시스템을 대상으로 순차적 재가동에 들어갔다. 행안부는 28일 오후 10시 기준 모바일신분증, 우체국 인터넷 예금 등 30개 서비스가 복구됐으며, 대전 본원 전체 네트워크 장비와 핵심 보안장비는 100%가 정상 작동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불에 타는 등 직접 피해를 입은 96개 시스템은 정상화까지 최소 2주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사태로 정부 전산망의 취약성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화재 발생 시 다른 지역 센터에서 시스템을 이어받아 가동하는 ‘이중화’ 체계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는 것이다. 정부는 2023년 전산망 마비 사태 이후 다중 지역 동시 가동 체계를 만들겠다고 발표했지만, 현재 일부 시스템에서만 시범 운영 중이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국가 정보 안보에 치명적인 약점이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5-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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