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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축구 영웅’ 지네딘 지단(54)이 차기 프랑스 축구대표팀 감독 자리를 놓고 프랑스축구협회(FFF)와 구두 합의를 마쳤다는 보도가 나왔다.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4일 “지단이 이번 여름 디디에 데샹(58)의 뒤를 이어 프랑스 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다. 지단과 프랑스축구협회 사이에 이미 구두 합의가 이뤄졌다”라고 전했다.이어서 “2012년 지휘봉을 잡은 데샹 감독이 14년간의 성공적인 커리어를 마치고 대표팀을 떠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축구계의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2021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감독 임기를 마친 지단은 오래전부터 프랑스 대표팀 사령탑을 맡을 운명이었다”라고 덧붙였다.2012년부터 프랑스 대표팀을 맡고 있는 데샹 감독은 올해 6월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지휘봉을 내려놓을 것이 유력하다.지단은 프랑스 축구의 전설로, 현역 시절 ‘천재 미드필더’로 불렸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지단이 중원 사령관으로 활약한 프랑스는 사상 처음 월드컵에서 우승했다. 이때부터 프랑스 축구는 ‘아트사커’의 대명사로 꼽혔다. 이후 지단은 200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0)에서 프랑스의 우승을 이끌며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고,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프랑스의 준우승을 이끌고 골든볼(최우수선수)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현역에서 은퇴했다.대표팀뿐 아니라 클럽에서의 업적도 대단했다. 유벤투스(이탈리아)에서 세리에A 우승 2회, 레알 마드리드에서 라리가 우승 1회를 이끌었다. 2001~2002시즌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도 들어 올렸다.월드컵을 비롯해 유로, 챔피언스리그 유럽 5대 리그에서 우승을 경험하고, 월드컵 골든볼, 유로 MVP, 유럽 5대 리그 MVP, 발롱도르,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 UEFA 올해의 클럽 축구 선수 등을 모두 수상한 건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9)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기 전까지 지단이 유일했다.2016년 대행으로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아 감독으로 데뷔한 지단은 2015~2016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3시즌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이끌며 지도력도 인정받았다. 2021년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에서 물러난 5년 동안 이후 어느 팀도 맡지 않고 있다.필립 디알로 프랑스축구협회장(63)은 최근 프랑스 매체 르피가로와 인터뷰에서 “데샹 감독의 후임자가 누구인지 알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후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등 소식통들은 후임자가 지단일 거라고 주장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반세기 가까이 이어진 토트넘의 1부 리그 여정이 마침표를 찍을 위기에 처했다.” 영국 BBC는 23일 토트넘과 노팅엄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1부) 31라운드 결과를 다루면서 이렇게 전했다. 손흥민(LA FC)의 친정 팀인 토트넘은 이날 안방에서 노팅엄에 0-3으로 완패했다. 13경기 연속 리그 무승(5무 8패)의 늪에 빠진 토트넘은 승점 30(7승 9무 15패)에 머물면서 17위로 추락했다. 시즌 종료까지 7경기가 남은 가운데 토트넘은 강등권(18∼20위)인 18위 웨스트햄(승점 29)에 1점 차로 쫓기고 있다. 노팅엄은 16위(승점 32)에 자리했다. 토트넘은 잉글랜드 2부 리그에서 1부 리그로 승격한 1978년 이후 단 한 번도 강등된 적이 없다. 토트넘 유스 출신인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2015년 합류한 손흥민이 ‘손케 듀오’를 구성해 팀 공격을 이끈 2016∼2017시즌엔 EPL 출범(1992년) 후 최고 순위인 2위에 올랐다. 케인은 2022∼2023시즌 토트넘이 리그 8위로 시즌을 마친 뒤 ‘무관(無冠)’에서 벗어나기 위해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뮌헨으로 이적했다. 손흥민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정상을 정복한 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 FC로 팀을 옮겼다. 케인과 손흥민이 차례로 떠난 뒤 토트넘은 급격히 무너졌다. 이번 시즌 답답한 공격과 허술한 수비로 졸전을 거듭한 토트넘은 이날 현재 2003∼2004시즌 이후 처음으로 득점(40골)보다 실점(50골)이 10골 이상 많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또한 손흥민에 이어 토트넘 주장 완장을 찬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경기 중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거친 반칙을 저지를 때가 많아 토트넘 팬들로부터 리더십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한국핸드볼연맹이 청소년의 마음 건강을 돌보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마음의 패스’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연맹은 “21일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H리그 여자부 부산시설공단과 함께 핸드볼 소통 프로그램인 마음의 패스를 진행했다”고 23일 알렸다. 이번 행사는 우울증과 따돌림 등으로 생긴 청소년의 마음 건강 문제를 스포츠로 해결하고자 기획됐다. 부산 지역의 초등학생 100여 명과 현역 핸드볼 선수, 전문 멘털 강사진 등이 참여해 스포츠를 통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한국스트레스협회 소속 전문 강사진은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마음 상태를 이해하고 ‘마음의 배터리’를 충전하는 법을 소개했다. 이어진 응원 교육 시간에 학생들은 치어리더들과 함께 H리그 응원곡에 맞춰 치어리딩 동작을 익혔다. 마지막으로 H리그 소속 선수인 부산시설공단의 류은희, 이혜원이 강연자로 나섰다. 선수들은 힘든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국가대표와 실업 선수가 된 과정을 진솔하게 들려주며 청소년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류은희는 “코트 위에서 승부를 겨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핸드볼을 매개로 아이들과 마음을 나누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 수 있어 정말 뜻깊었다”라며 “오늘 이 시간이 학업과 일상에 지친 청소년들에게 작은 위로가 됐길 바란다”라고 말했다.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가끔 마음이 답답해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가 있었는데 행사를 통해 앞으로는 주변의 친구들과 마음을 나눠야겠다고 생각했다. 코트에서 핸드볼도 했는데 친구들과 함께하다 보니 스트레스가 모두 사라졌다”라고 말했다.연맹은 지역 밀착형 참여 행사가 지역사회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H리그 소속 핸드볼 구단 및 각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관련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연맹 관계자는 “핸드볼이 팀 스포츠인 만큼 청소년들이 신체적 활동을 통해 마음의 벽을 허물고 소통하는 법을 배우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 지난해 12월 첫 행사에 이어 이번 부산 행사에서도 지역사회와 청소년들의 뜨거운 성원을 확인했다. 앞으로도 H리그 연고지 지자체 및 구단들과 긴밀히 협력해 마음의 패스가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대표적 스포츠 사회공헌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반세기 가까이 이어진 토트넘의 1부 리그 여정이 마침표를 찍을 위기에 처했다.”영국 BBC는 23일 토트넘과 노팅엄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1부) 31라운드 결과를 다루면서 이렇게 전했다. 손흥민(LA FC)의 친정 팀인 토트넘은 이날 안방에서 노팅엄에 0-3으로 완패했다.13경기 연속 리그 무승(5무 8패)의 늪에 빠진 토트넘은 승점 30(7승 9무 15패)에 머물면서 17위로 추락했다. 시즌 종료까지 7경기가 남은 가운데 토트넘은 강등권(18~20위)인 18위 웨스트햄(승점 29)에 1점 차로 쫓기고 있다. 노팅엄은 16위(승점 32)에 자리했다.토트넘은 잉글랜드 2부 리그에서 1부 리그로 승격한 1978년 이후 단 한 번도 강등된 적이 없다. 토트넘 유스 출신인 해리 케인(33·바이에른 뮌헨)과 2015년 합류한 손흥민이 ‘손케 듀오’를 구성해 팀 공격을 이끈 2016~2017시즌엔 EPL 출범(1992년) 후 최고 순위인 2위에 올랐다.케인은 2022~2023시즌 토트넘이 리그 8위로 시즌을 마친 뒤 ‘무관(無冠)’에서 벗어나기 위해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뮌헨으로 이적했다. 손흥민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정상을 정복한 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 FC로 팀을 옮겼다.케인과 손흥민이 차례로 떠난 뒤 토트넘은 급격히 무너졌다. 이번 시즌 답답한 공격과 허술한 수비로 졸전을 거듭한 토트넘은 이날 현재 2003~2004시즌 이후 처음으로 득점(40골)보다 실점(50골)이 10골 이상 많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또한 손흥민에 이어 토트넘 주장 완장을 찬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경기 중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거친 반칙을 저지를 때가 많아 토트넘 팬들로부터 리더십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노장’의 승리이자 ‘베테랑’의 반란이었다. 라온포레스트가 뒷심을 발휘하며 동아일보배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라온포레스트는 22일 경기 과천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제29회 동아일보배 대상경주(1800m·총상금 3억 원)에서 조재로 기수(33)와 호흡을 맞춰 1분55초7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동아일보배는 최고의 암말을 가리기 위한 ‘퀸즈(Queen’s) 투어’ 시리즈의 시즌 개막전으로 3세 이상 국내외 품종의 최고 암말들이 참가해 경쟁한다. 경주 전만 해도 라온포레스트의 우승을 점친 이는 많지 않았다. 이날 참가한 14두 중 최고령인 ‘6세’였기 때문이다. 라온포레스트를 제외한 13두는 모두 ‘전성기’로 평가받는 4, 5세 말이었다. 사람으로 비유하자면 20대 후반∼30대 초반 팔팔한 선수들이 참가한 대회에 40세를 바라보는 베테랑이 혈혈단신 출전한 셈이다. 혈통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혈통이 좋은 경주마들은 대개 도입가가 5000만 원 이상에 형성된다. 하지만 라온포레스트의 최초 도입가는 2000만 원이었다. 이날 경기 전 스포트라이트는 부산에서 온 복승률(2위 이내에 든 비율) 90.9%의 4세 암말 에이스하이에게 맞춰졌다. 또 1400m 이하 경주에 7차례 참가해 6번 우승하고 1번 준우승한 ‘단거리 최강자’ 오늘도스마일(4세)도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이변이 벌어졌다. 2번째 칸에서 출발한 라온포레스트는 가장 빠르게 안쪽 자리를 선점했다. 첫 두 개 코너를 돌 때까지만 해도 7위에 머물렀지만 가장 안쪽 코스를 지킨 채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3번째 코너를 5위로 통과한 뒤 가장 마지막인 4번째 코너를 돌자마자 뒷심을 내기 시작했다. 마지막 300m 구간은 이날 레이스의 하이라이트였다. 결승선을 300m 남기고 선두로 치고 나온 라온포레스트는 누구도 예상 못 한 스피드로 직선 코스를 질주하기 시작했다. 뒤따르는 다른 말들과의 거리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벌어졌다. 라온포레스트는 결국 2위 말을 ‘6마신’(馬身·말의 몸길이로 1마신은 2.4m) 차로 제치고 여유롭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6세 이상 암말의 우승은 2019년 당시 대회 2연패를 한 실버울프(당시 7세) 이후 7년 만이다. 직전까지 통산 30차례의 경주에서 26번이나 상금을 받는 5위 이상을 차지하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던 라온포레스트는 이날 동아일보배 우승으로 상금 1억6500만 원을 추가했다. 누적 순위 상금은 13억5800만 원으로 최초 도입가의 68배에 달한다. 조재로 기수도 동아일보배 첫 우승을 차지했다. 조 기수는 “안쪽 코스를 돌며 앞에서 모래가 튀는 걸 피하는 작전이 통했다. 3코너 이후부터는 조금씩 치고 나가며 준비한 전개가 모두 맞아떨어졌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2022년 라온퍼스트에 이어 4년 만에 동아일보배 정상을 차지한 말을 길러낸 박종곤 조교사(64)는 “번호도 잘 받았고 역시 베테랑인 조 기수가 함께해 작전대로 레이스가 잘 이어졌다. 라온포레스트가 그동안 2위를 많이 해 아쉬움이 많았는데, 오늘 기대 이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예전보다 스타트도 좋아져 앞으로 (단거리인) 1400m 부문도 충분히 도전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동아일보배 대상경주가 열린 이날 서울경마공원에는 약 2만947명의 관중이 몰렸다. 대상경주 매출은 31억7000만 원을 기록했다.과천=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한국 축구 대표팀이 호랑이 무늬가 들어간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역대 방문 월드컵 최고 성적인 8강에 도전한다. 한국 축구 대표팀 유니폼 제조사인 나이키는 19일 태극전사들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착용할 유니폼을 공개했다. 안방 유니폼 콘셉트는 ‘백호의 기습’이다. 나이키 관계자는 “한국의 자긍심을 상징하는 이미지로 우리가 떠올린 건 백호였다. 백호는 조용히 움직이다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공격한다. 백호 11명이 기습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상의 전체에 강렬한 백호 무늬가 들어갔지만, 바탕색은 한국 축구 고유의 색인 붉은색을 사용했다. 1948년 국제축구연맹(FIFA)에 가입한 한국은 그해 열린 런던 올림픽부터 붉은색 상의를 입고 출전했다.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 한국이 4강 신화를 이뤄내자 외국 언론들은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한국 대표팀을 ‘붉은 악령(Red Furies)’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에서 상대 국가와 유니폼 색이 겹치지 않으면 안방 유니폼을 주로 착용한다. 방문 유니폼은 주로 흰색과 검은색을 조합했던 전통에서 벗어났다. 연한 바이올렛 색상을 사용하면서 꽃잎을 연상시키는 무늬를 넣었다. 나이키 관계자는 “꽃이 필 때 응축된 에너지가 발산되는 느낌을 유니폼에 담고 싶었다”고 했다. 유니폼 등 축구 장비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해외 축구용품 전문 사이트 ‘푸티 헤드라인스’는 “한국의 국화인 무궁화가 떠오르는 유니폼”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유니폼에는 공기 흐름을 극대화해 선수들이 경기 내내 쾌적한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이 유니폼을 착용해 본 한국 축구 대표팀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프턴)은 “작은 컨디션 차이가 결과를 좌우한다. 이번 유니폼이 기능적으로도 좋아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슈퍼 소니’ 손흥민(LA FC) 등 한국 축구 대표팀 선수들은 28일 영국 밀턴케인스에서 열리는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부터 ‘신상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새 유니폼이 공개될 때마다 기존 유니폼에 익숙한 팬들 사이에선 ‘아쉽다’는 반응이 나올 때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 유니폼은 ‘신비롭고 우아하다’며 호평을 받고 있다. 푸티 헤드라인스에서 한국의 안방 유니폼은 평점 4.3(5점 만점)을, 방문 유니폼은 4.1을 받았다. 독화살개구리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브라질의 방문 유니폼이 2.7점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대표팀 유니폼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화제의 중심에 섰다. 1994 미국 월드컵 당시 안방 유니폼은 파격적으로 흰색 바탕에 색동 무늬를 넣었다. 붉은색이 상대의 적개심과 도전 의식을 고취할 수 있다는 게 이유였다. 하지만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면서 이후부터는 다시 붉은색 유니폼으로 돌아왔다. 2002 한일 월드컵 때는 ‘핫레드’ 색상이 사용됐다. 한국이 이 유니폼을 입고 역대 최고 성적인 ‘4강 신화’를 이뤄내자 핑크빛이 도는 색상이 선수들의 몸집을 커 보이게 하는 시각적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2004 아테네 올림픽 때 대표팀이 입은 유니폼 상의 앞부분엔 선수 번호에 원형 테두리가 있어 ‘로또 유니폼’으로 불렸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때는 유니폼 상의에 파란색 어깨선이 있어 ‘책가방 유니폼’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유니폼 어깨 부위에 호랑이 무늬가 들어갔다. 당시 대표팀 선수들은 “호랑이의 힘을 갑옷처럼 입고 경기에 나서는 것 같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한국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역대 방문 월드컵 두 번째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한국 축구 대표팀이 호랑이 무늬가 들어간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역대 방문 월드컵 최고 성적인 8강에 도전한다.한국 축구 대표팀 유니폼 제조사인 나이키는 19일 태극전사들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착용할 유니폼을 공개했다. 안방 유니폼 콘셉트는 ‘호랑이의 기습’이다. 나이키 관계자는 “한국의 자긍심을 상징하는 이미지로 우리가 떠올린 건 백호였다. 백호는 조용히 움직이다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공격한다. 11명의 백호가 기습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디자인했다”라고 설명했다.상의 전체에 강렬한 백호 무늬가 들어갔지만, 바탕색은 한국 축구 고유의 색인 붉은색을 사용했다. 1948년 국제축구연맹(FIFA)에 가입한 한국은 그해 열린 런던 올림픽부터 붉은색 상의를 입고 출전했다.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 한국이 4강 신화를 이뤄내자 외국 언론들은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한국 대표팀을 ‘붉은 악령(Red Furies)’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에서 상대 국가와 유니폼 색이 겹치지 않으면 안방 유니폼을 주로 착용한다.방문 유니폼은 주로 흰색과 검정색을 조합했던 전통에서 벗어났다. 연한 바이올렛 색상을 사용하면서 꽃잎을 연상시키는 무늬를 넣었다. 나이키 관계자는 “꽃이 필 때 응축된 에너지가 발산되는 느낌을 유니폼에 담고 싶었다”고 했다. 유니폼 등 축구 장비를 전문적으로 다루는해외 축구용품 전문 사이트 ‘푸티 헤드라인스’는 “한국의 국화인 무궁화가 떠오르는 유니폼”이라고 분석했다.이번 유니폼에는 공기 흐름을 극대화해 선수들이 경기 내내 쾌적한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이 유니폼을 착용해 본 한국 축구 대표팀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프턴)은 “작은 컨디션 차이가 결과를 좌우한다. 이번 유니폼이 기능적으로도 좋아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슈퍼 소니’ 손흥민(LA FC) 등 한국 축구 대표팀 선수들은 28일 영국 밀턴케인스에서 열리는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부터 ‘신상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빈다.새 유니폼이 공개될 때마다 기존 유니폼에 익숙한 팬들 사이에서 ‘아쉽다’는 반응이 나올 때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 유니폼은 ‘신비롭고 우아하다’며 호평을 받고 있다. 푸티 헤드라인스에서 한국의 안방 유니폼은 평점 4.3(5점 만점)을, 방문 유니폼은 4.1을 받았다. 독화살개구리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브라질의 방문 유니폼이 2.7점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대표팀 유니폼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화제의 중심에 섰다. 1994 미국 월드컵 당시 안방 유니폼은 파격적으로 흰색 바탕에 색동 무늬를 넣었다. 붉은색이 상대의 적개심과 도전 의식을 고취할 수 있다는 게 이유였다. 하지만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면서 이후부터는 다시 붉은색 유니폼으로 돌아왔다.2002 한일 월드컵 때는 ‘핫레드’ 색상이 사용됐다. 한국이 이 유니폼을 입고 역대 최고 성적인 ‘4강 신화’를 이뤄내자 핑크빛이 도는 색상이 선수들의 몸집을 커 보이게 하는 시각적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2004 아테네 올림픽 때 대표팀이 입은 유니폼 상의 앞부분엔 선수 번호에 원형 테두리가 있어 ‘로또 유니폼’으로 불렸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때는 유니폼은 상의에 파란색 어깨선이 있어 ‘책가방 유니폼’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유니폼 어깨 부위에 호랑이 무늬가 들어갔다. 당시 대표팀 선수들은 “호랑이의 힘을 갑옷처럼 입고 경기에 나서는 것 같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한국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역대 방문 월드컵 두 번째 16강 진출에 성공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박철우! 박철우!” 17일 대전 충무체육관.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 선수들은 삼성화재와의 2025∼2026 V리그 최종전에서 3-0으로 이긴 뒤 박철우 감독대행(41)의 이름을 연호했다. 우리카드는 이날 승리로 승점 57(20승 16패)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그리고 18일 KB손해보험이 ‘단두대 매치’에서 한국전력을 3-0으로 완파해 승점 58(19승 17패)이 되면서 3위로 올라섰다. 우리카드는 최종 4위를 확정했다. 3, 4위 팀 간 승점 차가 3 이하가 돼 우리카드는 하현용 감독대행이 이끄는 KB손해보험과 25일 단판의 준플레이오프전을 치르게 됐다. 한국전력은 5위(승점 56)로 탈락했다. 우리카드의 ‘봄 배구’는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랐던 2023∼2024시즌 이후 2년 만이다. 이번 시즌 개막 후 18경기를 치른 시점에 우리카드는 6승 12패(승점 19)로 남자부 7개 팀 중 6위였다. 박 대행은 작년 12월 30일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63·브라질)이 성적 부진으로 팀을 떠나면서 지휘봉을 잡게 됐다. 이후 박 대행 체제로 18경기를 치른 우리카드는 파에스 감독이 따낸 승점의 두 배(38점)를 획득하며 불가능해 보였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일궈냈다. 이 기간 박 대행의 승률은 77.8%(14승 4패)다. V리그 10경기 이상을 지휘한 역대 프로배구 남녀부 감독대행 17명 중 두 번째로 높다. 이 부문 1위는 2009∼2010시즌 남자부 대한항공을 이끌었던 신영철 감독대행(62·현 OK저축은행 감독)의 87.5%(14승 2패)다. 역대 감독대행들의 V리그 평균 승률은 45.8%에 불과하다. 박 대행의 다음 목표는 감독대행 최초로 팀을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끄는 것이다. 우리카드의 5, 6라운드 성적을 보면 불가능한 꿈은 아니다. 우리카드는 KB손해보험에 두 차례 2-3으로 패한 걸 제외하고는 ‘우승 후보’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등을 상대한 10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박 대행은 17일 경기 후 “‘박철우 매직’이라는 말은 내가 아닌 선수들이 만든 것이다. 선수들의 강한 의지가 없었다면 절대 여기까지 올 수 없었다. 다가올 봄 배구 준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박철우! 박철우!”17일 대전 충무체육관.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 선수들은 삼성화재와의 2025~2026 V리그 최종전에서 3-0으로 이긴 뒤 박철우 감독대행(41)의 이름을 연호했다. 우리카드는 이날 승리로 승점 57(20승 16패)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그리고 18일 KB손해보험이 ‘단두대 매치’에서 한국전력을 3-0으로 완파해 승점 58(19승 17패)이 되면서 3위로 올라섰다. 우리카드는 최종 4위를 확정했다. 3, 4위 팀 간 승점 차가 3 이하가 돼 우리카드는 KB손해보험의 안방에서 25일 단판의 준플레이오프전을 치르게 됐다. 한국전력은 5위(승점 56)로 탈락했다.우리카드의 ‘봄 배구’는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랐던 2023~2024시즌 이후 2년 만이다. 우리카드 선수들은 ‘평범한 세리머니’가 성에 안 찼는지 박 대행을 코트에 눕혀놓고 발로 밟으며 기쁨을 표현했다. 박 대행은 웃으며 제자들의 ‘사령탑 밟기 세리머니’를 기꺼이 받아줬다.이번 시즌 개막 후 18경기를 치른 시점에 우리카드는 6승 12패(승점 19)로 남자부 7개 팀 중 6위였다. 박 대행은 작년 12월 30일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63·브라질)이 성적 부진으로 팀을 떠나면서 지휘봉을 잡게 됐다. 이후 박 대행 체제로 18경기를 치른 우리카드는 파에스 감독이 따낸 승점의 두 배(38점)를 획득하며 불가능해 보였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일궈냈다. 이 기간 박 대행의 승률은 77.8%(14승 4패)다. V리그 10경기 이상을 지휘한 역대 프로배구 남녀부 감독대행 17명 중 두 번째로 높다. 이 부문 1위는 2009~2010시즌 남자부 대한항공을 이끌었던 신영철 감독대행(62·현 OK저축은행 감독)의 87.5%(14승 2패)다. 역대 감독대행들의 V리그 평균 승률은 45.7%에 불과하다.박 대행의 다음 목표는 감독대행 최초로 팀을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끄는 것이다. 우리카드의 5, 6라운드 성적을 보면 불가능한 꿈은 아니다. 우리카드는 KB손해보험에 두 차례 2-3으로 패한 걸 제외하고는 ‘우승 후보’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등을 상대한 10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박 대행은 17일 경기 후 “‘박철우 매직’이라는 말은 내가 아닌 선수들이 만든 것이다. 선수들의 강한 의지가 없었다면 절대 여기까지 올 수 없었다. 다가올 봄 배구 준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은퇴 뒤로 다 미뤘다. 마지막 불꽃을 태우겠다.” 경기 오산시에 있는 한국전력 배구단 훈련장에서 최근 만난 신영석(40·미들블로커)은 이렇게 말했다. 그는 “오른 무릎은 연골이 다 닳아 없어져 수술을 권유받았다. 하지만 수술받고 재활까지 하면 1년이 날아가는 거 아닌가. 어차피 (선수 생활이) 얼마 안 남았는데 후회 없이 배구하고 (은퇴하고) 나중에 의사 말 듣겠다”라며 웃었다. 신영석은 불혹의 나이에도 프로배구 2025∼2026 V리그 남자부 블로킹 1위(세트당 0.703개) 자리를 지키고 있다. 7일 수원 삼성화재전에서는 남자 선수 최초로 통산 블로킹 1400개를 돌파하기도 했다. 전체 득점도 311점으로 외국인 주포 베논(845점), 레프트 김정호(370점)에 이은 팀 내 3위다. 인기도 여전하다. 신영석은 이번 시즌 올스타전까지 6회 연속 팬 투표 1위를 차지했다. 그는 1월 강원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올스타전 때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사자보이즈’ 복장을 하고 등장해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퍼포먼스상도 그의 차지였다. 신영석은 “프로라면 늘 최선을 다하는 게 팬 여러분에 대한 예의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엔 잘 안되는 부분은 야간에 남아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 하지만 지금은 몸이 예전 같지 않으니 많은 부분을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대체했다. 요새는 틈날 때마다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고 했다. 신영석의 활약 덕에 한국전력은 17일 기준 4위(승점 56)에 자리하고 있다. 우리카드(승점 57). KB손해보험(승점 55) 등 세 팀이 ‘봄 배구’ 무대를 향해 ‘초접전’을 벌이는 중이다. 한국전력은 18일 KB손해보험과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2-3으로 패해 승점 1만 추가해도 최소 4위는 확보할 수 있다. 프로배구에서는 3, 4위 사이 승점 차이가 3 이내일 때는 준플레이오프가 열리기 때문에 2-3으로 져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된다. 신영석은 “적당히 져도 좋다고 생각하는 프로는 없다. 승점 3을 추가해 확실하게 3위를 지키겠다”라고 말했다. 신영석은 8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현대건설의 미들블로커 양효진(37)의 은퇴식에 참석했다. 현대건설은 한국전력과 함께 ‘수원 남매’로 통하는 팀이다. 신영석은 “안방 경기장도 같이 쓰는 팀 선수고 시상식 때 미들블로커 부문 상을 남녀부 선수로 같이 받아 자주 마주치다 보니 친해졌다. 은퇴식에 안 갈 수 없었다”고 했다. 이어 “기록 면에서 (양)효진이가 쌓은 업적이 나보다 훨씬 대단해 ‘이정표’와 같은 선수였는데 은퇴한다고 하니 내 이정표가 사라진 것 같고 이제 나도 진짜 다음인 것 같아 싱숭생숭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유니폼을 벗는 양효진과 달리 신영석의 은퇴는 ‘아직’이다. 달성하고 싶은 여러 목표가 남았기 때문이다. 팀 성적이 우선이라고 전제한 신영석은 “개인적으로 통산 블로킹 1500개(현재 1411개), 5000득점(현재 4760득점) 등 은퇴 후에도 ‘신영석’ 하면 생각나는 의미 있는 숫자를 남기고 싶다. 미혼일 때는 숫자 생각을 하며 산 적이 없는데 결혼한 뒤에는 아내가 의미 있는 숫자가 나오면 상기시켜 주더라”라고 말했다. 계속해 “올해 5월이면 결혼 10주년이다. 한국전력의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가족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겠다”며 웃었다. 오산=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은퇴 뒤로 다 미뤘다. 마지막 불꽃을 태우겠다.”경기 오산시에 있는 한국전력 배구단 훈련장에서 최근 만난 신영석(40·미들블로커)은 이렇게 말했다. 그는 “오른 무릎은 연골이 다 닳아 없어져 수술을 권유 받았다. 하지만 수술 받고 재활까지 하면 1년이 날아가는 거 아닌가. 어차피 (선수 생활이) 얼마 안 남았는데 후회 없이 배구하고 (은퇴하고) 나중에 의사 말 듣겠다”라며 웃었다.신영석은 불혹의 나이에도 프로배구 2025~2026 V리그 남자부 블로킹 1위(16일 현재 세트당 0.703개) 자리를 지키고 있다. 7일 수원 삼성화재전에서는 남자 선수 최초로 통산 블로킹 1400개를 돌파하기도 했다. 전체 득점도 311점으로 외국인 주포 베논(845점), 레프트 김정호(370점)에 이은 팀 내 3위다. 인기도 여전하다. 신영석은 이번 시즌 올스타전까지 6회 연속 팬 투표 1위를 차지했다. 그는 1월 강원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올스타전 때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사자보이즈’ 복장을 하고 등장해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퍼포먼스상도 그의 차지였다. 신영석은 “프로라면 늘 최선을 다 하는 게 팬 여러분에 대한 예의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엔 잘 안 되는 부분은 야간에 남아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 하지만 지금은 몸이 예전 같이 않으니 많은 부분을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대체했다. 요새는 틈날 때마다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고 했다.신영석의 활약 덕에 한국전력은 16일 기준 3위(승점 56)에 자리하고 있다. KB손해보험(승점 55), 우리카드(승점 54) 등 세 팀이 ‘봄 배구’ 무대를 향해 ‘초접전’을 벌이는 중이다. 한국전력은 18일 KB손해보험과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2-3으로 패해 승점 1만 추가해도 최소 4위는 확보할 수 있다. 프로배구에서는 3, 4위 사이 승점 차이가 3 이내일 때는 준플레이오프가 열리기 때문에 2-3으로 져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된다. 신영석은 “적당히 져도 좋다고 생각하는 프로는 없다. 승점 3을 추가해 확실하게 3위를 지키겠다”라고 말했다. 신영석은 8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현대건설의 미들블로커 양효진(37)의 은퇴식에 참석했다. 현대건설은 한국전력과 함께 ‘수원 남매’로 통하는 팀이다. 신영석은 “안방 경기장도 같이 쓰는 팀 선수고 시상식 때 미들블로커 부문 상을 남녀부 선수로 같이 받아 자주 마주치다 보니 친해졌다. 은퇴식에 안 갈 수 없었다”고 했다. 이어 “기록 면에서 (양)효진이가 쌓은 업적이 나보다 훨씬 대단해 ‘이정표’와 같은 선수였는데 은퇴한다고 하니 내 이정표가 사라진 것 같고 이제 나도 진짜 다음인 것 같아 싱숭생숭했다”라고 덧붙였다.다만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유니폼을 벗는 양효진과 달리 신영석의 은퇴는 ‘아직’이다. 달성하고 싶은 여러 목표가 남았기 때문이다. 팀 성적이 우선이라고 전제한 신영석은 “개인적으로 통산 블로킹 1500개(현재 1411개), 5000득점(현재 4760득점) 등 은퇴 후에도 ‘신영석’ 하면 생각나는 의미 있는 숫자를 남기고 싶다. 미혼일 때는 숫자 생각을 하며 산 적이 없는데 결혼한 뒤에는 아내가 의미 있는 숫자가 나오면 상기시켜 주더라”라고 말했다. 계속해 “올해 5월이면 결혼 10주년이다. 한국전력의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가족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겠다”며 웃었다.오산=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석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홍명보호’의 중원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30·페예노르트)은 16일 엑셀시오르와의 2025∼2026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경기 도중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이날 선발 출전한 황인범은 전반 40분 볼 경합 과정에서 상대 선수에게 오른발 발등을 강하게 밟혀 쓰러졌다. 다친 발로 그라운드를 밟을 때 통증을 느낀 황인범은 의료진의 부축을 받으면서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황인범의 부상은 코트디부아르(28일), 오스트리아(4월 1일)와의 평가전으로 월드컵 모의고사를 치르는 홍명보호에 큰 악재다. 앞서 대표팀은 박용우(33·알아인)와 원두재(29·코르파칸) 등 수비형 미드필더들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붙박이 주전 미드필더로 공격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황인범까지 합류가 불투명해지면서 중원 조합 구성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홍 감독은 16일 황인범이 포함된 3월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하면서 “황인범의 (부상 부위)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1년 4개월 만에 대표팀에 발탁된 홍현석(27·헨트)은 황인범의 합류 불발에 대비한 자원이다. 홍 감독은 “황인범의 부상 소식이 들려온 상황에서 공격적인 미드필더가 필요했다. 홍현석은 중앙 미드필더와 측면 공격수 등을 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동이 트니 눈앞에 바다 너머로 통영이 보였어요. 감개무량했습니다.”‘경남통영호’를 타고 12일 중국 칭다오를 출발해 16일 경남 통영항에 도착한 김한울 씨(52)는 이렇게 입항 소감을 밝혔다. 김 씨는 전 세계 요트인들 사이에서 권위 있는 대회로 꼽히는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에 참가 중이다. 김 씨는 10년 전 한국인 최초로 이 대회에 참가해 지구 한 바퀴를 돈 이색 경력을 갖고 있다. 그는 1990년대 연세대 재학 시절 요트연구회에 들어가면서부터 요트에 빠져들어 각종 국내 대회에 출전했다. 그러다 권위 있는 세계 대회까지 참가하면서 ‘한국 요트의 개척자’라는 별명을 갖게 됐다.행정가로 변신해 대한요트협회 국제이사 등을 지낸 김 씨는 현재 경남요트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지천명을 지나면서 선수보다는 국내 요트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에 더 힘 써야 하는 위치가 됐다.그랬던 그가 다시 요트를 탄 이유는 하나였다. 2025~2026시즌 대회에서 한국의 통영항이 처음으로 기항지가 됐기 때문이다. 한국에 처음 기항지가 생긴 것을 기념해 이번 대회에 ‘TONGYEONG(통영)’이 새겨진 요트(한국명 경남통영호)가 지난해 8월 영국 포츠머스항을 출발해 북대서양, 남대서양, 인도양 등을 항해한 뒤 태평양을 향하기 전 한국으로 왔다.김 씨는 10년 전엔 처음부터 끝까지 세계 일주를 했다. 이번 대회에선 칭다오에서 통영까지의 약 1000km 구간에 경남 통영호 일원으로 승선했다. 김 씨는 “한국에 기항지가 생긴 감격스러운 장면을 놓칠 수 없어 통영으로 들어가는 구간에 참가하게 됐다. 예전에는 칭다오에서 곧바로 일본으로 향해 제주도 인근을 지날 때 약간 슬펐다. 그동안 다른 요트를 타고 통영항으로 여러 번 들어왔는데, 이번 입항은 다른 때와 기분이 달랐다”라고 말했다.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는 1969년 요트를 타고 첫 세계 일주에 성공했던 영국의 항해가 로빈 녹스 존스턴 경(87)이 1996년 만들어 2년마다 대회를 치렀고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대회 때마다 20여 명이 탈 수 있는 길이 21m의 요트 10~12척이 지구 한 바퀴를 돈다. 직선 거리로 약 7만4000km, 바닷길 기준으로는 약 12만km의 대장정이다.요트마다 선장과 항해사 2명만 경험 많은 ‘프로’이고 나머지 승선원들은 대부분 대회 참가를 위해 약간의 훈련만 받은 ‘일반인’들이다. 그리고 기항지를 돌 때마다 마치 선수교체를 하듯 승선원들도 바뀐다. 그래서 약 10개월이 꼬박 걸리는 대회를 ‘완주’하는 인원은 20명 중 7명 정도다.김 씨는 “오랜 기간 바다 위에서 바람을 타고 이동하는 극한 상황에 내몰려 몸이 굉장히 힘들다. 가끔은 함께 승선한 사람들과 합이 잘 맞지 않아 정신적으로 힘들 때도 있다. 그렇기에 기항지마다 승선원이 바뀌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각 구간의 거리도 짧지 않다. 한 구간이라도 참가했다는 건 어쨌든 자기와의 싸움에서 승리했다는 명예로운 일”이라고 덧붙였다.10척의 요트가 정박을 한 16일 통영항 일대는 이날 요트에서 내린 200여 명의 승선원들과 이들을 맞으려 통영으로 찾아온 가족 등 ‘외국인’들로 북적였다. 22일 통영을 출항할 때까지 승선원 및 관계자들은 가족 등과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며 재충전 시간을 갖는다.통영시도 입항 기간에 맞춰 각종 행사를 준비했다. 도남관광지 일원에서 요트 체험, 미식 행사 등이 열리고 각종 공연이 이어진다. 21일에는 녹스 존스턴 경과 경남통영호의 루 부어만 선장의 클리퍼 레이스 라이브 토크쇼가 열리고 밤에는 통영 앞바다에서 불꽃쇼가 펼쳐진다. 통영항에 정박해 있는 대형 요트 자체도 볼거리다.김 씨는 “다음 기항지는 미국 시애틀이다. 통영에서 바닷길로 약 1만5000km 떨어져 있다. 극한의 여정이 남아 있기에 승선원과 가족들도 통영에서 제대로 충전하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예상 된다”고 말했다.한국 요트의 개척자이자 행정가로서의 한 마디도 잊지 않았다.“요트가 돈 많은 사람들의 전유물이라 생각할 텐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대중들이 요트를 좀 더 친숙하게 생각하고 언젠가 세계 일주의 일원으로 모험심도 기르면 좋겠습니다. 또 앞으로도 클리퍼 대회 기항지 역할을 할 통영에 더 많은 사람이 찾아와 함께 성장하면 기쁠 것 같습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석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홍명보호’의 중원에 비상이 걸렸다.한국 축구 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30·페예노르트)은 16일 엑셀시오르와의 2025~2026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경기 도중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이날 선발 출전한 황인범은 전반 40분 볼 경합 과정에서 상대 선수에게 오른발 발등을 강하게 밟혀 쓰러졌다. 다친 발로 그라운드를 밟을 때 통증을 느낀 황인범은 의료진의 부축을 받으면서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황인범의 부상은 코트디부아르(28일), 오스트리아(4월 1일)와의 평가전으로 월드컵 모의고사를 치르는 홍명보호에 큰 악재다. 앞서 대표팀은 박용우(33·알아인)와 원두재(29·코르파칸) 등 수비형 미드필더들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붙박이 주전 미드필더로 공격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황인범까지 합류가 불투명해지면서 중원 조합 구성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홍 감독은 16일 황인범이 포함된 3월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하면서 “황인범의 (부상 부위)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1년 4개월 만에 대표팀에 발탁된 홍현석(27·헨트)은 황인범의 합류 불발에 대비한 자원이다. 홍 감독은 “황인범의 부상 소식이 들려온 상황에서 공격적인 미드필더가 필요했다. 홍현석은 중앙 미드필더와 측면 공격수 등을 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한국은 나의 두 번째 고향처럼 느껴지는 곳이다.” 에티오피아의 하프투 테클루 아세파(26)는 15일 열린 2026 서울마라톤 겸 제96회 동아마라톤 국제 부문 남자부에서 2연패를 달성한 후 이렇게 말했다. 이날 2시간4분22초의 개인 최고 기록으로 정상에 오른 아세파는 국내 개최 마라톤 대회 최고 기록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모시네트 게레메우 바이(34·에티오피아)가 2022년 서울마라톤에서 작성한 2시간4분43초다. 서울마라톤 국제 부문 남자부에서 2년 연속 우승한 건 2015, 2016년 우승자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한국명 오주한·38) 이후 10년 만이다. 아세파는 개인 통산 두 차례 풀코스 우승을 모두 서울마라톤에서 이뤄냈다. 아세파는 “2023년 처음 참가한 서울마라톤에서 3위를 했을 때 ‘이 땅에서 새 길이 열릴 것 같다’는 기분 좋은 예감이 들었다. 지난해 첫 우승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면서 진짜로 새 길이 열렸다. 한국은 정말 아름다운 나라다”라며 웃었다. 아세파는 지난해 첫 우승 때처럼 올해도 강력한 막판 스퍼트로 대역전극을 펼쳤다. 40km 지점까지 선두 그룹 중 가장 뒤에서 뛰며 힘을 비축한 아세파는 결승선을 약 1km 남겨두고 게타네 몰라 타미레(32·에티오피아)가 선두로 치고 나가자 그의 등 뒤로 따라붙었다. 아세파는 결승선을 100m가량 남겨 두고 타미레의 옆으로 튀어나온 뒤 육상 단거리 선수처럼 폭발적으로 달려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아세파는 작년 대회에선 결승선 약 200m를 앞두고 역전하며 2위와 2초 차로 우승했다. 올해는 타미레(2시간4분23초)에게 단 1초 앞섰다. 아세파는 “(이번 대회에) 쟁쟁한 경쟁자들이 많았지만, 마라톤은 결국 나와의 싸움이다. 지난달 스피드 훈련을 겸해 하프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등 충실히 서울마라톤을 준비한 덕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역대 서울마라톤에서 남자부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없다. 세계육상연맹(WA)이 인증한 국내 유일의 ‘플래티넘 라벨’ 대회이자 세계육상문화유산인 서울마라톤은 수준 높은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라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아세파는 “(서울마라톤에서) 3연패를 하고 싶다. 부상이 없고 신이 허락한다면 (내년에) 도전해 보겠다”고 말했다. 아세파는 이번 대회 우승 상금(10만 달러)과 대회 신기록 작성에 따른 타임 보너스(10만 달러)를 합쳐 총 20만 달러(약 2억9900만 원)를 받았다. 그는 “지난해 우승 상금도 아직 쓰지 않고 저축해 뒀다. 이번 상금을 더해 (에티오피아 수도인) 아디스아바바에 집을 사고 차도 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마라톤 국제 남자부에서는 ‘기록 잔치’가 펼쳐졌다. 아세파와 2위 타미레를 비롯해 5위(2시간4분35초)로 골인한 수파로 월리이 카베토(23·에티오피아)까지 5명의 선수가 종전 대회 기록보다 빠르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4명의 선수가 ‘톱5’에 이름을 올린 ‘마라톤 강국’ 에티오피아는 아세파의 2연패로 5회 연속 우승자를 배출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한국도로공사가 통산 4번째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도로공사는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5∼2026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방문경기에서 3-0(25-19, 27-25, 25-17) 셧아웃 승리했다.외국인 선수 모마가 24점으로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강소휘와 김세빈이 각각 18득점, 11득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승점 69(24승 11패)가 된 도로공사는 2위 현대건설(승점 65‧22승13패)과의 승점 차를 4로 벌려 17일 열리는 IBK기업은행과의 정규리그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1위로를 확정지으며 챔피언결정전으로 향하게 됐다.V리그 원년인 2005시즌 첫 정규리그 1위에 올랐던 도로공사는 2014~2015시즌, 2017~2018시즌에 이어 통산 4번째로 챔프전 직행권을 따냈다.또한 2017~2018시즌에 이어 8년 만의 2번째 통합우승을 향한 디딤돌도 놨다.이번 시즌 상대 전적 2승 3패로 열세였던 흥국생명을 적진에서 맞은 도로공사는 강소휘(8점), 모마(5점)의 활약으로 1세트를 6점 차로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도로공사는 2세트에 전열을 정비한 흥국생명에 밀려 한때 16-19로 뒤졌지만, 흥국생명이 ‘포지션폴트(서브할 때 선수들이 정해진 위치 규칙을 어길때 발생하는 반칙)’를 범하는 등 우왕좌왕하는 틈을 놓치지 않고 따라잡은 뒤 결국 27-25로 세트를 가져갔다.고비를 넘긴 도로공사는 3세트에도 기세를 올려 8점 차로 여유롭게 끝내며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17일 시즌 최종전을 치르는 도로공사는 다음 달 1일 안방인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챔피언결정 1차전이 열릴 때까지 전열을 재정비할 시간을 벌게 됐다.이날 경기가 정규리그 최종전이었던 3위 흥국생명(승점 57)은 4위 GS칼텍스(승점 54)와의 승점 차를 3 이상으로 벌리지 못해 양 팀의 준플레이오프도 확정됐다.V리그는 3위와 4위 팀의 승점 차가 3 이하일 경우 단판의 준플레이오프전을 치러 플레이오프 진출 팀을 가린다. 2021~2022시즌 이 제도가 도입된 이후 여자부에서 준플레이오프가 치러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준플레이오프는 24일 3위 팀의 안방에서 열린다.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36경기를 모두 마친 가운데 GS칼텍스가 2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양 팀의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있다.준플레이오프 승자는 이틀 뒤인 26일부터 2위 현대건설과 3전 2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치른다.남자부에서는 최하위 삼성화재가 2위 현대캐피탈을 3-1(25-22, 19-25, 25-23, 25-20)로 꺾으면서 이날 경기가 없던 선두 대한항공의 정규리그 1위도 확정됐다.35경기를 치른 현대캐피탈이 21승 14패 승점 66으로 1위 대한항공(승점 69‧23승 11패)에 승점 3이 뒤져있다.현대캐피탈이 최종전에서 승리하고 대한항공이 남은 2경기를 모두 져 승점이 동률이 되더라도 대한항공이 승수에서 앞선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마라톤 강국’ 에티오피아와 케냐의 건각들이 국내 최고 명품 대회인 서울마라톤에서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15일 오전 7시 30분 서울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잠실종합운동장으로 골인하는 2026 서울마라톤 겸 제96회 동아마라톤 국제 부문 남자부에는 초청 선수 26명이 참가한다. 세계적 기량을 갖춘 마라토너들이 세계육상연맹(WA)이 인증한 국내 유일의 ‘플래티넘 라벨’ 대회이자 세계육상문화유산인 서울마라톤의 대회 기록을 4년 만에 새로 쓸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대회엔 2022년 모시네트 게레메우 바이(34·에티오피아)가 작성한 대회 최고 기록(2시간4분43초)보다 개인 최고 기록이 좋은 선수가 5명 출전한다. 바이의 기록은 국내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를 통틀어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에티오피아의 시사이 렘마 카사예(36)는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카사예의 개인 최고 기록은 2023년 발렌시아 마라톤에서 작성한 2시간1분48초다. 이는 마라톤 남자부 역대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지난해 암스테르담 마라톤 준우승자 츠가예 게타추 타데세(30)와 3위 게타네 몰라 타미레(32·이상 에티오피아)도 주목할 만한 선수들이다. 타데세는 2시간4분18초, 타미레는 2시간3분34초에 결승 테이프를 끊은 적이 있다. ‘디펜딩 챔피언’인 에티오피아의 하프투 테클루 아세파(26·2시간4분42초)가 국제 부문 남자부에서 10년 만에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아세파는 지난해 대회에선 2시간5분42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서울마라톤 국제 부문 남자부에서 마지막으로 2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2015, 2016년 우승자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한국명 오주한·38)다. 에티오피아와 마라톤 세계 최고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케냐는 7년 만의 우승자 배출을 노린다. 케냐는 참가자 중 개인 최고 기록이 4위(2시간4분28초)인 ‘베테랑’ 새미 키로프 키트와라(40)와 ‘떠오르는 샛별’ 리틀 닉 키툰두(21·2시간5분32초) 등을 앞세워 왕좌 탈환을 노린다. 초청 선수 16명이 참가하는 국제 부문 여자부에선 베켈레치 구데타 보레차(29·에티오피아·최고 기록 2시간20분59초)가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보레차는 지난해 서울마라톤에서 2시간21분36초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2시간 20분 이내’의 기록을 보유한 티루예 메스핀 아만(24·2시간18분35초), 보세나 물라티에 모게시에(25·2시간19분), 헤이븐 하일루 데세(28·2시간19분17초·이상 에티오피아)가 보레차의 2연패 저지에 나선다. 지난해 뭄바이 마라톤과 광저우 마라톤에서 챔피언에 등극하는 등 상승세가 무서운 조이스 체프케모이 텔레(31·케냐·2시간20분17초)는 ‘다크호스’ 꼽힌다. 현재 서울마라톤 국제 부문 여자부 최고 기록은 2022년 대회에서 조앤 첼리모 멜리(36·루마니아)가 작성한 2시간18분4초다. 올해 서울마라톤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국내 마라톤 역사상 최다인 4만여 명의 마스터스 마라토너가 서울 도심을 달린다. 풀코스(42.195km)와 10km 코스 참가자는 각각 2만 명이다. 전 세계 70개국에서 온 외국인 6000여 명도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누빈다. 서배스천 코 WA 회장(70·영국)은 대회 조직위에 보내온 축사를 통해 “서울마라톤은 아시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회 중 하나로 해마다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사람들이 활기찬 글로벌 도시 서울에서 멋진 레이스를 펼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마라톤 강국’ 에티오피아와 케냐의 건각들이 국내 최고 명품 대회인 서울마라톤에서 기록경신에 도전한다.15일 오전 7시 30분 서울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잠실종합운동장으로 골인하는 2026 서울마라톤 겸 제96회 동아마라톤 국제 부문 남자부에는 초청 선수 26명이 참가한다. 세계적 기량을 갖춘 마라토너들이 세계육상연맹(WA)이 인증한 국내 유일의 ‘플래티넘 라벨’ 대회이자 세계육상문화유산인 서울마라톤의 대회 기록을 4년 만에 새로 쓸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대회 초청 선수 중엔 2022년 모시네트 게레메우 바이(34·에티오피아)가 작성한 대회 최고 기록(2시간4분43초)보다 개인 최고 기록이 좋은 선수가 5명 출전한다. 바이의 기록은 국내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를 통틀어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에티오피아의 시사이 렘마 카사예(36)는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카사예의 개인 최고 기록은 2023년 발렌시아 마라톤에서 작성한 2시간1분48초다. 이는 마라톤 남자부 역대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지난해 암스테르담 마라톤 준우승자 츠가예 게타추 타데세(30)와 3위 게타네 몰라 타미레(32·이상 에티오피아)도 주목할 만한 선수들이다. 타데세는 2시간4분18초, 타미레는 2시간3분34초에 결승 테이프를 끊은 바 있다.‘디펜딩 챔피언’인 에티오피아의 하프투 테클루 아세파(26‧2시간4분42초)가 국제 부문 남자부에서 10년 만에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아세파는 지난해 대회에선 2시간5분42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서울마라톤 국제 부문 남자부에서 마지막으로 2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2015, 2016년 우승자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38·한국명 오주한)다.에티오피아와 마라톤 세계 최고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케냐는 7년 만의 우승자 배출을 노린다. 케냐는 참가자 중 개인 최고 기록이 4위(2시간4분28초)인 ‘베테랑’ 새미 키롭 키트와라(40)와 ‘떠오르는 샛별’ 리틀 닉 키툰두(21·2시간5분32초) 등을 앞세워 왕좌 탈환을 노린다.초청 선수 16명이 참가하는 국제 부문 여자부에선 베켈레치 구데타 보레차(29·에티오피아·2시간20분59초)가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보레차는 지난해 서울마라톤에서 2시간21분36초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2시간20분 이내’의 기록을 보유한 티루예 메스핀 아만(24‧2시간18분35초), 보세나 물라티에 모게시에(25‧2시간19분0초), 헤이븐 하일루 데세(28‧2시간19분17초·이상 에티오피아)가 보레차의 2연패 저지에 나선다. 지난해 뭄바이 마라톤과 광저우 마라톤에서 챔피언에 등극하는 등 상승세가 무서운 조이스 체프케모이 텔레(31·케냐·2시간20분17초)는 ‘다크호스’ 꼽힌다. 현재 서울마라톤 국제 부문 여자부 최고 기록은 2022년 대회에서 조앤첼리모 멜리(36·루마니아)가 작성한 2시간 18분 4초다.올해 서울마라톤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국내 마라톤 역사상 최다인 4만여 명의 마스터스 마라토너가 서울 도심을 달린다. 풀코스(42.195km)와 10km 코스 참가자는 각각 2만 명이다. 전 세계 70개국에서 온 외국인 6000여 명도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누빈다. 서배스천 코 WA 회장(70·영국)은 대회 조직위에 보내온 축사를 통해 “서울마라톤은 아시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회 중 하나로 해마다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사람들이 활기찬 글로벌 도시 서울에서 멋진 레이스를 펼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충남개발공사가 핸드볼 H리그 여자부 9번째 구단으로 창단했다.충남개발공사는 10일 공사 대회의실에서 ‘여자 핸드볼선수단 창단식’을 개최하고 지역 스포츠 발전과 핸드볼 인재 육성을 위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충남개발공사 여자 핸드볼팀의 초대 사령탑으로 강재원 전 부산시설공단 감독(62)이 선임됐다. 선수 시절 1988년 서울올림픽 은메달의 주역으로 활약했던 강 감독은 국가대표 감독으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여자 대표팀의 4강을 이끌었다. 실업리그에서는 여자부 부산시설공단의 2018~2019시즌 창단 첫 통합우승 등을 이끌기도 했다.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한 피봇 출신의 김차연(45)이 코치로 선임돼 강 감독을 보좌한다.경기에 뛰는 최소 인원인 7명으로 선수단을 구성한 충남개발공사는 추가로 선수단을 보강한 뒤 올해 10월 제주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에 충남 대표로 참가하는 것을 1차 목표로 하고 있다. 이어 11월 개막 예정인 2026~2027시즌 H리그에 참가한다.창단식 행사에서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은 “스포츠를 통해 도민과 더욱 가까이 호흡하고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자 여자핸드볼선수단을 창단하게 됐다. 선수들이 안정적인 환경 속에서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강 감독도 “오랜 선수 경험과 국제무대 지도자 경험을 바탕으로 기본과 원칙을 지키고, 끝까지 도전하는 강한 팀을 만들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디펜딩 챔피언’ 전북이 2026시즌 K리그1(1부) 개막 후 두 경기 연속 첫 승 달성에 실패했다. 전북은 8일 열린 ‘군(軍) 팀’ 김천과의 올 시즌 K리그1(1부) 2라운드 방문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후반 4분 김천 홍윤상에게 먼저 골을 내준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 1분 역습 상황에서 모따(브라질)가 헤더로 동점골을 넣어 패배를 간신히 면했다. 1일 안방 개막전에서 ‘승격팀’ 부천에 2-3으로 덜미를 잡혔던 지난 시즌 챔피언 전북은 1무 1패로 K리그1 12개 팀 중 8위(승점 1)에 자리했다. 김천은 개막 후 두 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며 대전과 공동 6위(승점 2)가 됐다. 이날 경기는 ‘정정용 더비’로 관심을 모았다. 올 시즌 전북 지휘봉을 잡은 정정용 감독이 지난 시즌까지 이끌었던 팀이 김천이기 때문이다. 정 감독은 2024, 2025시즌 김천에서 연속으로 K리그1 3위라는 호성적을 내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정 감독은 자신의 전술을 잘 알고 있는 옛 제자들을 상대로 시즌 첫 승과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골 결정력 문제를 이번에도 해결하지 못했다. 전북은 이날 7개의 슈팅(유효 슈팅 3개)을 시도했으나 1골에 그쳤다. 경기 후 정 감독은 “(개막전) 패배 이후 무승부를 거뒀다. 이제 승리까지 한 단계 더 올라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전북과 올 시즌 우승 경쟁을 벌일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대전도 시즌 첫 승 사냥에 또다시 실패했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 대전은 7일 열린 부천과의 방문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북과의 개막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부천의 창단 첫 K리그1 승리를 이끌었던 공격수 갈레고(브라질)는 이날 대전을 상대로 후반 26분 페널티킥 선제골을 넣었다. 대전은 후반 추가시간 6분 서진수가 극적인 동점골을 넣어 두 경기 연속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우승 후보들을 상대로 1승 1무(승점 4)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부천은 K리그1 단독 선두에 올랐다. 부천은 공동 2위 광주, 안양(이상 3골)과 승점이 같지만, 다득점(4골)에서 앞서 1위가 됐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