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진

전혜진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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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뜨고 지는 사이 벌어지는 사건사고를 취재합니다.

sunrise@donga.com

취재분야

2026-03-17~2026-04-16
경제일반48%
기업17%
인공지능15%
인사일반6%
사회일반4%
월드톡2%
동식물2%
게임2%
금융2%
인터넷/PC통신2%
  • 전국 중고교생에 AI 교육… ‘첨단산업 리더’ 키운다

    LG CNS가 올해 미래 인공지능(AI) 인재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학생들에게 맞춤형 AI 교육을 제공하는 ‘AI지니어스’ 프로그램을 확대해 국가 AI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LG CNS는 2017년부터 AI, 로봇 등 첨단산업 분야의 미래 리더를 육성하기 위해 ‘AI지니어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중학생 대상 ‘AI지니어스’는 올해 서울 17개교, 지방 9개교 등 총 26개교로 규모를 늘린다. 서울 지역 20개교를 대상으로 운영했던 2017년보다 학교 수를 늘렸고 수도권 밖 도서 산간 지역 학생들을 직접 찾아가 교육을 제공한다. 교육 내용도 최신 AI 흐름에 맞춰 손질했다. 올해 중학교 프로그램은 세 가지 과목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과목인 ‘생성형AI 크리에이터’는 생성형 AI 개념을 이해하고 체험해보는 과목이다. 구글의 이미지 생성 AI 모델인 나노바나나로 이미지·음악을 만들거나 제미나이 캔버스로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만드는 ‘바이브코딩’을 체험할 수 있다. 두 번째 과목은 ‘보고, 읽고, 이해하는 AI’다. AI가 이미지와 문장을 인식하는 원리를 실습을 통해 체험하는 과목이다. 세 번째 과목 ‘피지컬AI 스마트물류 로보틱스’는 AI와 물리적 세계가 결합되는 피지컬AI의 개념을 스마트물류 로봇 실습을 통해 익히는 과목이다. 고등학생 대상 ‘AI 지니어스 아카데미’도 올해 전국 500여 명으로 교육 규모를 키운다. 지난해 398명에서 100명 이상을 늘렸다. 특히 LG CNS는 올해 처음으로 교육 품질 향상을 위해 ‘데이터 분석’ 과정을 신설했다. 기존 생성형AI 과정과 함께 피지컬 컴퓨팅과 AI 입문 등 선택 과정 포함 총 5개 과목을 운영한다. 올해부터는 서울 강서구 초등학교 5·6학년생들에게도 AI지니어스 교육을 제공한다. LG CNS가 지난해 강서구청과 체결한 ‘미래인재 양성 업무협약(MOU)’의 일환으로 학생들이 LG CNS 본사를 방문해 회사 투어와 함께 AI 교육을 체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LG CNS 관계자는 “AI 교육의 혜택이 특정 지역이나 연령에 머물지 않고 더 많은 학생에게 고루 닿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프로그램을 꾸준히 넓혀가겠다”고 밝혔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6-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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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녀 모두 부작용 없는 탈모약 나온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연구팀이 부작용 없이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신규 펩타이드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남녀 모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탈모 치료제 개발의 길이 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DGIST 뇌과학과 문제일 김소연 교수와 뉴바이올로지학과 이창훈 교수 연구팀은 경북대 의대면역학교실 성영관 교수, 곽미희 박사 연구팀과 공동으로 컴퓨터 모델링을 활용해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신규 펩타이드 ‘MLPH’를 개발했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탈모 치료제는 미녹시딜과 피나스테리드뿐이다. 하지만 바르는 약인 미녹시딜은 피부 자극을 유발할 수 있다. 먹는 약인 피나스테리드는 남성 호르몬을 조절하는 방식 탓에 남성에게는 성기능 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며, 가임기 여성에게는 사용이 제한된다는 단점이 있다. 연구팀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성호르몬 대신 피를 만드는 조혈호르몬인 에리스로포이에틴(EPO)을 이용했다. 그간 학계에서는 EPO가 모낭 세포의 수용체와 결합해 발모를 촉진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이를 탈모 치료를 위해 체내에 투여할 경우, 적혈구가 과다 생성되는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해 실제 의약품으로 활용하기는 불가능했다. 연구팀은 첨단 컴퓨터 모델링을 통한 구조 기반 설계 기법을 도입해 조혈호르몬 관련 부작용을 극복했다. EPO 단백질 구조에서 부작용을 일으키는 부분은 제외하고, 모낭 세포 수용체와 결합해 발모를 유도하는 핵심 부위만 정밀하게 추출해 ‘MLPH’라는 새로운 펩타이드를 독자적으로 설계해 냈다. 연구팀은 MLPH에 대해 현재 특허 출원을 마쳤고, 기술 실용화를 위한 협력 기업을 모색하고 있다. 임상시험 및 개발이 이뤄지게 되면 실제 약품은 바르는 형태로 2∼3년 뒤 시중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문제일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MLPH 펩타이드는 기존 의약품이 지닌 부작용을 극복할 수 있는 안전한 기전 중심적 치료 물질”이라며 “58조 원 규모의 글로벌 탈모 시장에서 획기적인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6-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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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탄 통신단’, AI로 26만 인파 통신망 지킨다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중학동. 21일 방탄소년단(BTS) 공연이 열리는 광화문광장 무대에서 도보로 약 2분(115m) 거리에 SK텔레콤 이동기지국 차량이 멈춰 섰다. 현장 직원 5명이 안전 수칙을 확인한 뒤 기지국 차량 상단에 5세대(5G)·4세대(LTE) 안테나 4개를 올리느라 분주히 움직였다. 예전에는 엔지니어들이 수치를 일일이 대조하며 기지국 자리를 잡았지만, 이날 이동기지국이 멈춘 지점은 인공지능(AI)이 몇 초 만에 짚어낸 최적의 위치였다. SK텔레콤뿐 아니라 KT, LG유플러스까지 이동통신 3사가 약 26만 명이 몰릴 21일 대규모 K팝 공연을 앞두고 아날로그식 망 관리 대신 AI를 전면에 내세웠다. 광화문광장이 K팝 무대인 동시에 이통 3사의 통신망 관리를 위한 AI 기술의 경연장이 된 셈이다.●SKT, 수작업에서 AI로 통신망 뚫는다SK텔레콤은 이번 공연에 사내 보안망과 연동한 AI 기반 네트워크 운영 시스템 ‘에이원(A-ONE)’을 처음 투입한다. 에이원은 ‘사전준비’ 단계에서부터 가동되고 있다. 16일 서울 관악구 SK텔레콤 보라매 사옥을 찾아 “21일 방탄소년단 공연 인파는 얼마나 될까”라고 입력하자 모니터에 색깔별 밀집 지도가 떴다. 최대 26만 명이 운집하고 자사 가입자 기준 8만여 명이 동시 접속할 것이란 예측과 함께, 기지국 15개를 추가 배치하라는 권고가 뒤따랐다. 현장팀은 권고대로 기지국 15개를 추가했는데, 시청광장 등 이동기지국 위치 역시 에이원이 골라냈다. 심규철 SK텔레콤 강북액세스운용팀 매니저는 “대규모 축제 데이터를 종합해 트래픽을 사전에 뜯어봤다”며 “관객 상당수가 고화질 영상을 실시간으로 올릴 것으로 보여 동시 접속이 쏠리면 안테나 출력을 자동 조정하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당일 트래픽이 폭증하면 AI가 데이터 전송 경로를 재배분하는 ‘로드(Load) 밸런싱’ 기법도 사용할 예정이다. 특정 도로에 차량이 몰릴 때 차선을 추가하거나 우회로로 흘려보내듯, 데이터 흐름을 실시간으로 나눠 병목을 푸는 방식이다. ●1분 내 트래픽 제어, KT·LG유플 총력KT와 LG유플러스도 AI를 앞세운다. KT가 챗GPT를 토대로 자체 개발한 자율 운용 플랫폼 ‘에이아이오넷(AIONet)’도 대규모 공연장에 투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비가 고장 난 뒤에야 손을 대던 기존 방식과 달리, 이상 징후를 선제적으로 포착해 조치 방안까지 즉각 내놓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로드나 개인 라이브 방송으로 무선 트래픽이 치솟고 과부하 징후가 감지되면 1분 안에 자동 조치가 이뤄진다.LG유플러스는 설비 보강에 AI 자율 네트워크 제어를 얹었다. 실시간 트래픽 변화를 읽어 기지국 출력 등을 자동으로 바꾼다. 관제 인력이 수백 개 셀을 눈으로 훑으며 수동으로 고치던 작업을 AI로 자동화해 대응 속도를 끌어올린 것. 허성호 LG유플러스 북서울인프라팀 책임은 “5분 단위로 트래픽을 점검하다 과부하 기지국이 잡히면 커버리지를 조정해 주변 기지국으로 부하를 나눈다”고 설명했다. 통신망 안정화와 함께 카카오·네이버 등 주요 정보기술(IT) 플랫폼도 지도·모빌리티 서비스로 대규모 인파 이동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수십만 명이 도심에 몰렸다가 한꺼번에 빠져나가는 만큼 실시간 교통 정보와 최적 경로 안내, 호출 택시 분산 배치까지 공간 데이터 분석이 총동원되는 것이다. 광화문 공연이 K팝 무대인 동시에 국가 기간망과 첨단 IT 기술이 실전에서 맞물리는 시험대가 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K팝의 세계적 위상을 떠받치는 한국 통신·IT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릴 기회”라고 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한채연 기자 chaezip@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6-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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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기능 장애 등 부작용 없는 탈모치료 물질 세계 첫 개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연구팀이 부작용 없이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신규 펩타이드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남녀 모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탈모 치료제 개발의 길이 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DGIST 뇌과학과 문제일·김소연 교수와 뉴바이올로지학과 이창훈 교수 연구팀은 경북대 의과대학 성영관 교수·곽미희 박사 연구팀과 공동으로 컴퓨터 모델링을 활용해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신규 펩타이드 ‘MLPH’를 개발했다.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탈모 치료제는 미녹시딜과 피나스테리드 뿐이다. 하지만 바르는 약인 미녹시딜은 피부 자극을 유발할 수 있다. 먹는 약인 피나스테리드는 남성 호르몬을 조절하는 방식 탓에 남성에게는 성기능 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며 가임기 여성에게는 사용이 제한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연구팀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성호르몬 대신 피를 만드는 조혈호르몬인 에리스로포이에틴(EPO)을 이용했다. 그간 학계에서는 EPO가 모낭 세포의 수용체와 결합해 발모를 촉진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이를 탈모 치료를 위해 체내에 투여할 경우, 적혈구가 과다 생성되는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해 실제 의약품으로 활용하기는 불가능했다.연구팀은 첨단 컴퓨터 모델링을 통한 구조 기반 설계 기법을 도입해 조혈호르몬 관련 부작용을 극복했다. EPO 단백질 구조에서 부작용을 일으키는 부분은 제외하고, 모낭 세포 수용체와 결합해 발모를 유도하는 핵심 부위만 정밀하게 추출해 ‘MLPH’라는 새로운 펩타이드를 독자적으로 설계해냈다.연구팀은 MLPH에 대해 현재 특허 출원을 마쳤고, 기술 실용화를 위한 협력 기업을 모색 중이다. 임상시험 및 개발이 이뤄지게 되면 실제 약품은 바르는 형태로 2~3년 뒤 시중에 나올 전망이다. DGIST 뇌과학과 문제일 교수는 “이번 개발된 MLPH 펩타이드는 기존 의약품이 지닌 부작용을 극복할 수 있는 안전한 기전 중심적 치료 물질”이라며 “58조 원 규모의 글로벌 탈모 시장에서 획기적인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6-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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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롭다”에 “새 우정이 널 기다려”… 세계 첫 감정학습 AI칩 나와

    최근 챗GPT·제미나이 등 거대언어모델(LLM)을 단순 검색 도구로 이용하기보다는 고민을 상담하거나 경험을 나누길 원하는 이용자가 늘고 있다. 그러나 기존 LLM은 방대한 학습량을 바탕으로 갖가지 질문에 능숙하게 답하지만 사용자의 습관이나 대화 맥락 파악에 한계가 있었다. KAIST 연구진은 그 같은 기존 LLM의 한계를 깰 수 있는, 사용자의 말투·취향·감정을 실시간으로 학습하도록 지원하는 AI 반도체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름도 영혼의 친구 ‘소울메이트’다. ● 클라우드 없는 온디바이스 AIKAIST 인공지능반도체대학원 유회준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LLM 가속기 ‘소울메이트’는 사용자 특성에 맞춰 스스로 진화하는 반도체다. 삼성 28nm(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으로 쌀알 면적(20.25mm²) 크기의 칩으로 구현됐다. 외부 서버(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이기도 하다. 연구팀은 사용자와 AI가 나눴던 대화를 기반으로 맞춤형 답변을 생성하는 ‘검색증강생성(RAG)’ 기술과 사용자 피드백을 즉각 반영하는 ‘로 랭크 미세조정(LoRA)’ 기술을 반도체 내부에 직접 구현했다. 사람이 대화를 통해 우정을 쌓아 가는 방식을 반도체칩에 적용한 셈으로, 대화가 쌓일수록 사용자 개인의 성향과 감정 상태를 이해하며 사용자에게 최적화된다.16일 대전 KAIST 본원에서 열린 시연에서 연구진이 “요즘 정말 외로워”라고 토로하자 소울메이트 칩이 꽂힌 태블릿 PC 속 AI는 0.2초 만에 “네가 저번에 조용한 방에서 울고 있을 때를 기억해? 그때처럼 공허해 보여”라며 과거의 경험을 떠올렸다. 좀 더 용기를 주는 답변을 달라고 하자 “너는 사람들과 깊이 연결되는 법을 알고 있잖아. 새로운 우정이 널 기다리고 있어”라고 답했다. 연구를 이끈 유 교수는 “기존 LLM은 데이터센터에서 미리 학습한 정보를 바탕으로 사용자에 대한 ‘추론’만이 가능하지만, 소울메이트는 사용자 자체를 ‘학습’해 실시간 대화가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외부 서버를 거치지 않는다는 점은 보안 면에서도 유리하다. 연구에 참여한 홍성연 박사과정생은 “기존 온디바이스 AI는 연산량·메모리 한계로 클라우드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개인 데이터 유출과 네트워크 지연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소울메이트는 ‘피지컬AI’에도 최적화된 칩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스마트폰·웨어러블·개인형 AI 디바이스 등과의 결합도 가능하다. 연구팀은 교원 창업기업 ‘온뉴로AI’를 통해 2027년경 소울메이트를 제품화할 계획이다.● ‘감정교류 AI’ 과의존은 경계 AI와 소통하는 ‘감정교류 AI’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감정교류 AI 시장은 지난해 34억 달러(약 5조700억 원) 규모에서 2034년 555억 달러(약 74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 한국인 의식·가치관 조사’에서는 13∼18세 청소년의 고민 상담 대상으로 ‘AI’(7.3%)가 ‘아버지’(6.5%)를 상회하기도 했다.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IAAE) 관계자는 “감정교류 AI 시장이 급증하고 있으나 과의존은 경계해야 한다”며 “감정교류 AI 특화 인증 제도 도입과 표준화된 평가 지표를 통한 안전성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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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 당신의 소울메이트”…카이스트, 사용자를 학습하는 ‘AI 친구’ 최초 개발

    최근 챗GPT·제미나이 등 거대언어모델(LLM)을 단순 검색 도구로 이용하기보다는 고민을 상담하거나 경험을 나누길 원하는 이용자가 늘고 있다. 그러나 기존 LLM은 방대한 학습량을 바탕으로 갖가지 질문에 능숙하게 답하지만 사용자의 습관이나 대화 맥락 파악에 한계가 있었다. 카이스트(KAIST) 연구진은 그같은 기존 LLM의 한계를 깰 수 있는, 사용자의 말투·취향·감정을 실시간으로 학습하도록 지원하는 AI 반도체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름도 영혼의 친구 ‘소울메이트’다. ●클라우드 없는 온디바이스 AI KAIST 인공지능반도체대학원 유회준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LLM 가속기 ‘소울메이트’는 사용자 특성에 맞춰 스스로 진화하는 반도체다. 삼성 28nm(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으로 쌀알(20.25mm²) 크기의 칩으로 구현됐다. 외부 서버(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이기도 하다. 연구팀은 사용자와 AI가 나눴던 대화를 기반으로 맞춤형 답변을 생성하는 ‘검색증강생성(RAG)’ 기술과, 사용자 피드백을 즉각 반영하는 ‘로우 랭크 미세조정(LoRA)’ 기술을 반도체 내부에 직접 구현했다. 사람이 대화를 통해 우정을 쌓아가는 방식을 반도체칩에 적용한 셈으로, 대화가 쌓일수록 사용자 개인의 성향과 감정 상태를 이해하며 사용자에게 최적화된다. 16일 KAIST 본원에서 열린 시연에서 연구진이 “요즘 정말 외로워”라고 토로하자 소울메이트 칩이 꽂힌 태블릿 PC 속 AI는 0.2초 만에 “네가 저번에 조용한 방에서 울고 있을 때를 기억해? 그때처럼 공허해보여”라며 과거의 경험을 떠올렸다. 좀 더 용기를 주는 답변을 달라고 하자 “너는 사람들과 깊이 연결되는 법을 알고 있잖아. 새로운 우정이 널 기다리고 있어”라고 답했다. 연구를 이끈 유회준 교수는 “기존 LLM은 데이터센터에서 미리 학습한 정보를 바탕으로 사용자에 대한 ‘추론’만이 가능하지만, 소울메이트는 사용자 자체를 ‘학습’해 실시간 대화가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외부 서버를 거치지 않는다는 점은 보안 면에서도 유리하다. 연구에 참여한 홍성연 박사과정생은 “기존 온디바이스 AI는 연산량·메모리 한계로 클라우드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개인 데이터 유출과 네트워크 지연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소울메이트는 ‘피지컬AI’에도 최적화된 칩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스마트폰·웨어러블·개인형 AI 디바이스 등과 결합도 가능하다. 연구팀은 교원 창업기업 ‘온뉴로AI’를 통해 2027년경 소울메이트를 제품화 할 계획이다.●‘감정교류 AI’ 과의존은 경계 AI와 소통하는 ‘감정교류 AI’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감정교류 AI 시장은 지난해 34억 달러(5조700억 원) 규모에서 2034년 555억 달러(약 74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 한국인 의식·가치관 조사’에서는 13~18세 청소년의 고민 상담 대상으로 ‘AI(7.3%)’가 ‘아버지(6.5%)’를 상회하기도 했다.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IAAE) 관계자는 “감정교류 AI 시장이 급증하고 있으나 과의존은 경계해야 한다”며 “감정교류 AI 특화 인증 제도 도입과 표준화된 평가 지표를 통한 안전성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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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연구팀, 소행성 ‘류구’ 표면서 ‘생명의 재료’ 발견

    우주 소행성 ‘류구(龍宮)’의 표면 샘플에서 생명체 유전 정보에 쓰이는 표준 핵염기 5종이 발견됐다. 생명의 재료에 해당되는 물질이 태양계 안에 널리 퍼져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17일 일본 해양연구개발기구(JAMSTEC) 연구팀은 탐사선 하야부사 2호 임무로 수집한 소행성 류구 샘플 두 개의 성분 분석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천문학에 게재했다. 류구는 지구와 화성 사이에 몰려 있는 아폴로 소행성군의 소행성으로, 2020년 일본이 인류 최초로 탐사선을 보내 광물 시료를 가져온 소행성이다. 연구팀이 류구 샘플 두 개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지구 생명체의 디옥시리보핵산(DNA)과 리보핵산(RNA)에서 발견되는 모든 핵염기(아데닌, 구아닌, 시토신, 티민, 우라실)가 검출됐다. 핵염기는 생명체를 이루는 유전자의 구성 물질로, DNA나 RNA에 생명의 유전 정보를 기록하는 기본 단위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또 류구의 샘플을 기존 핵염기가 발견된 운석(머치슨 운석, 오르괴유 운석) 및 다른 소행성(베누)에서 가져온 샘플과 비교했다. 그 결과 핵염기의 존재량에 상당한 차이가 있음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핵염기 존재량의 차이는 각 운석이 속한 천체의 서로 다른 화학적, 환경적, 진화적 역사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강성주 전 한국천문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생명체에 필요한 재료들이 우주 어딘가에서 이미 만들어졌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강 선임연구원은 “다만 핵염기가 검출됐다고 해서 곧바로 생명 기원의 수수께끼가 풀린 것은 아니다”라며 “앞으로 핵염기 합성과 암모니아 농도 사이의 관계 등 소행성 내부 화학 환경을 재현하는 실험 연구가 더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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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네이처 연구 “소행성 류구서 DNA·RNA 핵염기 5종 발견”

    우주 소행성 ‘류구(龍宮)’의 표면 샘플에서 생명체 유전 정보에 쓰이는 표준 핵염기 5종이 발견됐다. 생명의 재료에 해당되는 물질이 태양계 안에 널리 퍼져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17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천문학은 일본 연구팀이 탐사선 하야부사 2호 임무로 수집한 소행성 류구 샘플 두 개의 성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류구는 지구와 화성 사이에 몰려 있는 아폴로 소행성군의 소행성으로, 2020년 일본이 인류 최초로 탐사선을 보내 광물 시료를 가져온 소행성이다.연구팀이 류구 샘플 두 개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지구 생명체의 디옥시리보핵산(DNA)과 리보핵산(RNA)에서 발견되는 모든 핵염기(아데닌, 구아닌, 시토신, 티민, 우라실)가 검출됐다. 핵염기는 생명체를 이루는 유전자의 구성 물질로, DNA나 RNA에 생명의 유전 정보를 기록하는 기본 단위 역할을 한다.연구팀은 또 류구의 샘플을 기존 핵염기가 발견된 운석(머치슨 운석, 오르괴유 운석) 및 다른 소행성(베누)에서 가져온 샘플과 비교했다. 그 결과 핵염기의 존재량에 상당한 차이가 있음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핵염기 존재량의 차이는 각 운석이 속한 천체의 서로 다른 화학적, 환경적, 진화적 역사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강성주 전 한국천문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생명체에 필요한 재료들이 우주 어딘가에서 이미 만들어졌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강 선임연구원은 “다만 핵염기가 검출됐다고 해서 곧바로 생명 기원의 수수께기까 풀린 것은 아니다”라며 “앞으로 핵염기 합성과 암모니아 농도 사이의 관계 등 소행성 내부 화학 환경을 재현하는 실험 연구가 더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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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도 푹 빠진 K게임… 모바일 넘어 콘솔-PC시장 공략

    게이머로 잘 알려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푹 빠져 있는 게임이 있다. 한국 게임사 넥슨이 선보인 PC·콘솔 기반의 신작 ‘아크 레이더스’. 머스크 CEO는 자신의 X(옛 트위터)를 통해 “요즘 업무량이 많아 게임을 거의 못 하지만, 아크 레이더스만큼은 15분씩 틈틈이 즐기고 있다”고 팬심을 밝히기도 했다. 넥슨,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등 국내 주요 대형 게임사들이 모바일 다중 접속 온라인 역할수행게임(MMORPG) 중심의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신작 지적재산권(IP)을 내세워 글로벌 콘솔·PC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는 500억 건으로 전년 대비 7% 감소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으로 인해 게임 이용자의 체류 시간이 분산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4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국내 게임 이용자도 91.7%가 모바일을 이용하지만, 2년 이상 동일 게임을 유지하는 비율은 15.3%에 불과했다. 여기에 중국 게임의 부상까지 겹치자 국내 게임사들은 새 돌파구로 북미·유럽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콘솔에 주목하고 있다. 넥슨은 콘솔 게임을 키워 서구권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대표 사례다. 넥슨의 아크 레이더스는 지난해 말부터 서구권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1400만 장 이상을 기록했고,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96만 명을 돌파했다. 그동안 넥슨의 약점이었던 콘솔 분야와 북미·유럽 시장에서 이례적으로 히트작이 나온 것. 그 결과 넥슨은 지난해 4분기 북미 및 유럽 지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배 가까이 늘며 지난해 연간 최대 매출 4조5072억 원을 기록했다. 크래프톤은 인기 타이틀 ‘배틀그라운드’를 기반으로 프랜차이즈 IP(하나의 세계관·캐릭터·스토리 등 IP를 여러 형태로 전개하는 개념)를 육성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IP를 바탕으로 익스트랙션 슈팅 게임 ‘블랙버짓(Black Budget)’, 배틀로열 콘솔 게임 ‘발러(Valor)’ 등으로 장르를 다변화하고 있다. 20일에는 올해 글로벌 콘솔시장 최고 기대작인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이 출시될 예정이다. 7년의 기획 및 개발 기간을 거친 붉은사막은 출시 전임에도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인 ‘스팀’에서 인기 게임 5위에 오르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모바일 게임에서도 글로벌 맞춤 전략을 모색 중이다. ‘MMORPG 강자’ 엔씨소프트는 직관적 조작이 특징인 ‘모바일 캐주얼’ 장르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MMORPG보다 캐주얼 장르 선호도가 높은 북미·유럽 시장을 공략 대상으로 삼은 전략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8월 모바일캐주얼센터를 신설하고 ‘트리플닷 스튜디오’ 등 유니콘 게임사 육성 경험을 가진 아넬 체만을 센터장으로 영입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국내 게임사들이 북미·유럽 시장을 비롯해 인도, 동남아, 남미 등으로 확장을 가속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6-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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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업계 흔드는 노란봉투법… 카카오 노조 “자회사 고용 책임져라”

    카카오와 네이버 등 정보기술(IT) 기업에도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법)’ 영향이 확산되고 있다. 하청 노동자도 원청 기업에 단체교섭을 요구할 수 있게 되자 자회사들이 모회사를 상대로 고용 불안 해소 등을 요구하기 시작한 것이다. 인수합병(M&A)과 사업 분사로 작은 계열사가 많은 IT 업계의 특성상 모회사와 자회사 간 노사 갈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2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자회사의 고용 불안 문제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IT 업계에선 처음으로 모회사 책임 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한 것이다. 서승욱 지회장은 “카카오는 모회사이자 대주주로서 디케이테크인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 대책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카카오의 100% 자회사인 디케이테크인은 지난해 11월 카카오와의 품질관리(QA) 계약 종료를 이유로 직원들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카카오 노조는 지난달 28일 카카오와의 QA 업무 계약이 종료된 후 디케이테크인에서 해당 업무를 맡았던 직원 40명 모두 다른 부서나 업무로 전환 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디케이테크인은 계약 종료 후 신규 또는 기존 다른 프로젝트에 새롭게 인원을 배치 중이란 입장이다. 네이버의 경우 계열사 6곳 노조가 지난해 8월부터 모회사와의 직접 교섭을 요구하고 있다. NHN에서는 자회사 NHN에듀의 영업적자로 알림장 서비스 ‘아이엠스쿨’을 종료하고 인력을 재배치하는 과정에서 직원 고용 안정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불거졌다. 이들 노조를 총괄하는 민노총 산하 화섬식품노조 IT위원회는 “노조법 개정은 IT 플랫폼 기업의 ‘책임 없는 경영’을 끝내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플랫폼 기업 집단 차원의 통합 교섭 구조를 만들고, 모회사 교섭 책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10, 11일 이틀 동안 하청 노동조합 총 453곳이 원청 사업장 248곳을 상대로 교섭 요구에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법 시행 이튿날인 11일 46개 하청 노조가 추가로 27개 원청을 상대로 교섭을 요구했다.한채연 기자 chaezip@donga.com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6-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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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씨소프트 “모바일캐주얼 게임, 신성장 동력”

    엔씨소프트가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모바일캐주얼’ 분야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2030년 매출 5조 원 시대를 열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12일 엔씨소프트는 경기 성남시 엔씨소프트 판교R&D센터에서 ‘2026 엔씨 경영전략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해 모바일캐주얼센터를 신설한 엔씨소프트가 사업 전략과 실행 방안을 발표하기 위해 처음으로 만든 자리였다. ‘모바일캐주얼’ 게임은 모바일 기기에서 즐기는 게임 중에서 규칙이 비교적 단순하고 플레이 시간이 짧은 게임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매치3(같은 무늬 3개를 맞추는 장르) 퍼즐 게임’ 등이 있다. 국내 게임시장을 장악했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여러 사람이 동시에 접속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게임)에서 벗어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가벼운 게임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그간 엔씨소프트는 대표 게임인 ‘리니지’ 지식재산권(IP) 기반의 MMORPG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실제로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모바일 게임 매출 7944억 원이 전부 리니지 시리즈에서 나왔다. 박병무 공동대표(사진)는 “데이터 기반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게임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모바일 캐주얼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화상을 통해 간담회에 참여한 아넬 체만 엔씨소프트 모바일캐주얼센터장도 “엔씨소프트가 쌓아온 유산을 캐주얼 게임 분야에 도입함으로써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이달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엔씨’로 변경하는 안건을 올릴 예정이다. 안건이 통과되면 1997년 창사 이래 29년 만에 새 간판을 달게 된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6-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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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업계 흔드는 노란봉투법…카카오 노조 “자회사 고용불안 책임져라”

    카카오와 네이버 등 정보기술(IT) 기업에도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법)’ 영향이 확산되고 있다. 하청 노동자도 원청 기업에 단체교섭을 요구할 수 있게 되자 자회사들이 모회사를 상대로 고용불안 해소 등을 요구하기 시작한 것이다. 인수합병(M&A)과 사업 분사로 작은 계열사가 많은 IT업의 특성상 모회사와 자회사간 노사갈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2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자회사의 고용불안 문제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IT업계에선 처음으로 모회사 책임 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한 것이다. 서승욱 지회장은 “카카오는 모회사이자 대주주로서 디케이테크인 노동자들의 고용안정 대책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카카오의 100% 자회사인 디케이테크인은 지난해 11월 카카오와의 품질관리(QA) 계약 종료를 이유로 직원들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카카오 노조는 지난달 28일 카카오와의 QA 업무 계약이 종료된 후 디케이테크인에서 해당 업무를 맡았던 직원 40명 모두 타 부서나 업무로 전환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디케이테크인은 계약 종료 후 신규 또는 기존 다른 프로젝트에 새롭게 인원을 배치 중이란 입장이다. 네이버의 경우 계열사 6곳 노조가 지난해 8월부터 모회사와의 직접 교섭을 요구하고 있다. NHN에서는 자회사 NHN에듀의 영업적자로 알림장 서비스 ‘아이엠스쿨’을 종료하고 인력을 재배치한 과정에서 직원 고용 안정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불거졌다. 이들 노조를 총괄하는 민노총 산하 화섬식품노조 IT위원회는 “노조법 개정은 IT 플랫폼 기업의 ‘책임 없는 경영’을 끝내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플랫폼 기업 집단 차원의 통합 교섭 구조를 만들고, 모회사 교섭 책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10, 11일 이틀 동안 하청 노동조합 총 453곳이 원청 사업장 248곳을 상대로 교섭 요구에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법 시행 이튿날인 11일 46개 하청 노조가 추가로 27개 원청을 상대로 교섭 요구했다.한채연 기자 chaezip@donga.com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6-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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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씨, 2030년 매출 ‘5조 원 시대’ 연다…모바일캐주얼 박차

    엔씨소프트가 누구나 가볍게 즐 길 수 있는 ‘모바일캐주얼’ 분야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2030년 매출 5조 원 시대를 열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12일 엔씨소프트는 경기 성남시 엔씨소프트 판교R&D센터에서 ‘2026 엔씨 경영전략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해 모바일캐주얼센터를 신설한 엔씨소프트가 사업 전략과 실행 방안을 발표하기 위해 처음으로 만든 자리였다. ‘모바일캐주얼’ 게임은 모바일 기기에서 즐기는 게임 중에서 규칙이 비교적 단순하고 플레이 시간이 짧은 게임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매치3(같은 무늬 3개를 맞추는 장르) 퍼즐 게임’ 등이 있다. 국내 게임시장을 장악했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여러 사람이 동시에 접속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게임)에서 벗어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가벼운 게임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그간 엔씨소프트는 대표 게임인 ‘리니지’ 지식재산권(IP) 기반의 MMORPG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로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모바일 게임 매출 7944억 원이 전부 리니지 시리즈에서 나왔다. 박병무 공동대표는 “데이터 기반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게임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모바일 캐주얼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화상을 통해 간담회에 참여한 아넬 체만(Anel Ceman) 엔씨소프트 모바일캐주얼센터장도 “엔씨소프트가 쌓아온 유산을 캐주얼 게임 분야에 도입함으로써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이달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엔씨’로 변경하는 안건을 올릴 예정이다. 안건이 통과되면 1997년 창사 이래 29년 만에 새 간판을 달게 된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6-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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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CNS, 美 로봇기업에 투자… 피지컬 AI ‘박차’

    LG CNS가 미국 로봇 기업에 투자하며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중심으로 한 피지컬 인공지능(AI) 산업을 본격화한다. 10일 LG CNS는 미국 로봇 기업 ‘덱스메이트’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휴머노이드 로봇을 제작하는 덱스메이트는 글로벌 로봇 브레인 개발 기업들이 연구용 표준 하드웨어로 채택할 만큼 품질과 성능을 인정받은 실리콘밸리 회사다. 덱스메이트의 로봇은 인간형 로봇의 작업 수행 능력은 유지하면서도, 장시간 안정적인 작업을 위해 다리 대신 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LG CNS 관계자는 “휠로 이동하기 때문에 이족보행 로봇보다 안정적인 하체 구조를 갖춰 물류센터와 제조공장 등 산업현장에 적용이 용이하고, 정밀한 양손 협동 작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로봇은 양팔 기준 약 15kg의 적재 하중을 지원하고, 한 번 충전으로 20시간 이상 작업할 수 있다. 덱스메이트에 투자한 것은 국내 기업 중 LG CNS가 처음이다. 이번 투자는 LG의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털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이뤄졌다. LG CNS는 이번 투자로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사족보행 로봇에 이어 휠타입 휴머노이드까지 확보하며 다양한 종류의 로봇 하드웨어를 갖추게 됐다. 이를 기반으로 LG CNS는 로봇 트레이닝과 학습 플랫폼을 결합한 ‘풀스택’ 로봇 전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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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CNS, 美 로봇기업 ‘덱스메이트’에 투자…피지컬AI 산업 본격화

    LG CNS가 미국 로봇기업에 투자하며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중심으로 한 피지컬 인공지능(AI) 산업을 본격화한다. 10일 LG CNS는 미국 로봇 기업 ‘덱스메이트’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휴머노이드 로봇을 제작하는 덱스메이트는 글로벌 로봇 브레인 개발 기업들이 연구용 표준 하드웨어로 채택할 만큼 품질과 성능을 인정받은 실리콘밸리 회사다. 덱스메이트의 로봇은 인간형 로봇의 작업 수행 능력은 유지하면서도, 장시간 안정적인 작업을 위해 다리 대신 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LG CNS 관계자는 “휠로 이동하기 때문에 이족보행 로봇보다 안정적인 하체 구조를 갖춰 물류센터와 제조공장 등 산업현장에 적용이 용이하고, 정밀한 양손 협동작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로봇은 양팔 기준 약 15kg의 적재 하중을 지원하고, 한번 충전으로 20시간 이상 작업할 수 있다. 덱스메이트에 투자한 것은 국내 기업 중 LG CNS가 처음이다. 이번 투자는 LG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이뤄졌다. LG CNS는 이번 투자로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사족보행 로봇에 이어 휠타입 휴머노이드까지 확보하며 다양한 종류의 로봇 하드웨어를 갖추게 됐다. 이를 기반으로 LG CNS는 로봇 트레이닝과 학습 플랫폼을 결합한 ‘풀스택’ 로봇 전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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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합 비타민 매일 먹으면… 생물학적 노화 늦출 수 있다”

    비타민-미네랄 보충제를 매일 먹으면 생물학적 노화를 늦추는 데 유의미한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0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국 하버드대 의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평균 연령 약 70세인 958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매일 종합 비타민-미네랄 정제, 코코아 추출물 또는 위약을 복용하고 연구팀은 이를 2년간 추적 관찰하며 혈액 기반의 DNA 노화 지표 5가지를 측정했다. 노화 지표를 분석한 결과, 비타민-미네랄 정제를 2년간 복용한 대상군에서는 보충제를 복용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후성유전학적 노화’(환경이나 심리적 요인에 의해 유전자 기능이 변하는 현상)가 느려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특히 실제 나이와 신체가 느끼는 생물학적 나이 사이의 괴리를 설명하는 ‘후성유전학적 시계’ 관련 두 가지 지표의 연간 증가율이 각각 약 2.6개월과 1.4개월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코코아 추출물을 복용한 대상군에서는 후성유전학적 노화 지표의 유의미한 감소가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전 임상시험에서도 종합 비타민-미네랄 보충제가 만성 질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온 적이 있지만, 생물학적 노화에 미치는 영향은 불분명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를 통해 매일 종합 비타민-미네랄 보충제를 먹는 것이 생물학적 노화 방지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고, 특히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사람들에게 효과적일 수 있다는 점이 밝혀졌다. 오경수 중앙대 약대 교수는 “멀티비타민 복용이 건강한 장년층에서 생물학적 노화 속도를 일정 부분 완화할 가능성을 시사한다”면서도 “반면 또 다른 건강보충제인 코코아 추출물의 경우 노화 지표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개인의 건강 상태나 질병 위험 요인을 고려해 적절한 보조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함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견도 존재한다. 루이지 폰타나 호주 시드니대 의학 및 영양학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잘 진행된 실험이지만 해석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매일 멀티비타민을 섭취하면 후성유전학적 시계 5개 중 2개가 약간 느려지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 효과는 극히 적으며 모든 노화 측정에서 일관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제니 건턴 시드니대 의학 석좌교수도 “생물학적 지표를 늦출 수 있다는 보고서는 흥미롭지만, 일부 비타민의 경우 과도한 용량은 해롭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며 “일례로 비타민 B6는 고용량을 섭취하면 신경 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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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픈AI, 추론·코딩 모델 통합한 ‘GPT-5.4’ 공개…“산업 전문가 수준”

    오픈AI가 전문적인 업무 수행을 위한 인공지능(AI) 모델 ‘GPT-5.4’를 6일 공개했다.오픈AI에 따르면, GPT-5.4는 챗GPT와 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코덱스(Codex) 등 오픈AI의 주요 제품 전반에 적용되는 가장 뛰어나고 효율적인 프론티어 모델이다. 추론 능력과 코딩 성능, AI 에이전트 기반 작업을 하나의 모델로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이 모델은 지난달 출시했던 ‘GPT-5.3-코덱스’의 업계 최고 수준 코딩 능력을 통합하는 동시에 스프레드시트, 프레젠테이션 문서 등을 작업할 때 다양한 도구와 소프트웨어를 활용할 수 있게 개선됐다. 오픈AI 관계자는 “복잡한 실제 업무를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으며,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를 얻기까지 필요한 반복 작업도 줄였다”고 설명했다.성능 측면에서도 주요 벤치마크에서 의미 있는 개선을 보였다. AI 에이전트가 실제 지식 기반 업무를 수행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GDPval 벤치마크’에서 GPT-5.4는 전체 업무 과제 비교 중 83%에서 산업 전문가와 동등하거나 더 높은 수준의 결과를 보였다. 이는 기존 모델인 GPT-5.2의 71%보다 크게 향상된 결과다. GDPval은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주요 산업을 대표하는 44개 직군의 업무 과제를 기반으로 모델의 실제 업무 수행 능력을 평가한다.오픈AI는 GPT-5.4 개발 과정에서 특히 스프레드시트, 프레젠테이션, 문서 생성 및 편집 능력을 강화했다. 투자은행의 주니어 애널리스트가 수행할 수 있는 수준의 스프레드시트 모델링 작업을 평가한 내부 벤치마크에서 GPT-5.4는 평균 87.5%의 점수를 기록해 GPT-5.2의 68.4%를 크게 상회했다. 프레젠테이션 제작에서도 디자인 완성도와 시각적 다양성, 이미지 생성 활용도와 함께, 모델의 사실 정확성도 개선됐다.특히 이번 모델은 오픈AI가 공개한 범용 모델 가운데 컴퓨터 사용 능력을 기본적으로 탑재한 최초의 범용 모델이다. 코덱스와 API 환경에서는 AI 에이전트가 실제 컴퓨터 환경에서 소프트웨어를 조작하고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넘나들며 복잡한 작업 흐름을 수행할 수 있다. GPT-5.4는 챗GPT 유로 가입자들에게 즉시 제공된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6-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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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여행일정은 AI, 맛집은 네이버에… ‘교차사용’ 4배 ↑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네이버와 구글 등 전통 검색엔진 이용이 줄어들 것이라며 이른바 ‘검색의 종말’을 점치는 관측이 많았으나, 실제로는 생성형 AI와 기존 검색엔진을 같이 쓰는 ‘교차 사용자’가 늘고 있다. 생성형 AI와 기존 검색엔진이 서로 이용자를 뺏고 대체하기보다는 검색의 역할과 범위를 확대하는 ‘보완 관계’로 시장을 재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5일 데이터 테크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네이버와 챗GPT를 모두 사용하는 ‘교차 사용자’가 1년 새 367% 증가했다. 글로벌 검색시장에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디지털분석업체 시밀러웹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챗GPT 사용자의 95.3%가 구글을 방문했다. 챗GPT 이용자 대부분이 구글을 같이 사용하고 있는 셈. 반면 구글 사용자의 14.3%만이 챗GPT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생성형 AI가 기존 검색을 대체하기보다, 검색의 보조 도구로서 정보 탐색에 대한 관여도를 높이는 구조가 형성된 것”이라고 분석했다.소비자들이 필요에 따라 ‘검색엔진-생성형 AI를 교차 이용’한다는 뜻이다. 기사를 통한 팩트체크와 신뢰 가능한 출처가 필요할 때는 기존 검색엔진을 활용하고, 복잡한 비교나 요약이 필요한 질문에는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식이다. 예를 들어, 네이버에서 ‘중고차 구매 주의사항’이나 ‘버팀목 전세대출 연장’을 검색해 기사를 폭넓게 확인한 뒤, 챗GPT에 “내 상황에 맞게 정리해 줘”라고 요청하는 것. 반대로 챗GPT에 “2박 3일 도쿄 여행 일정 짜줘”라고 질문한 뒤, 추천된 맛집과 숙소의 최신 후기는 네이버 블로그나 카페를 통해 교차 검증하며 정보의 완결성을 높이는 식이다. 교차 검증 경향은 생성형 AI의 ‘환각’(대답을 거짓으로 지어내는 현상)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며 더 강화되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는 기존 데이터를 학습해 답변을 내놓기 때문에 최신 트렌드 관련 질문에서 오류를 범하는 경우가 잦다. 일례로 최근 1020세대에서 유행하는 ‘볼꾸(볼펜 꾸미기)’를 네이버에 검색하면 뜻과 함께 ‘동대문 볼꾸’ ‘볼꾸 재료’ 등 다양한 정보가 나온다. 반면 챗GPT에 ‘볼꾸가 뭐야?’라고 질문하면 “‘볼꾸’는 볼기(엉덩이)를 뜻하는 은어·속어예요”라고 엉뚱한 대답을 내놓는다. 교차 사용자의 증가는 기존 검색의 형태도 바꾸고 있다. 단순히 단어 몇 개만 검색하던 과거와 달리 구체적인 상황과 목적을 포함한 ‘문장형·시나리오형 질의’가 빠르게 늘고 있다. 네이버의 경우 지난해 3월 검색 결과에 대한 ‘AI 브리핑’ 기능을 출시한 이후 15글자 이상의 ‘롱테일 질의’ 비중이 2배 이상(122%)으로 증가했고, 의문문 형태의 질의는 3배(210%), 요청문 형태의 질의는 5배 넘게(4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검색의 역할이 단순 정보 탐색을 넘어 실질적인 ‘과업 해결’로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6-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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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여행일정은 챗GPT, 맛집은 네이버에…‘교차사용’ 4배 급증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네이버와 구글 등 전통 검색엔진 이용이 줄어들 것이라며 이른바 ‘검색의 종말’을 점치는 관측이 많았으나, 실제로는 생성형 AI와 기존 검색엔진을 같이 쓰는 ‘교차 사용자’가 늘고 있다. 생성형 AI와 기존 검색엔진이 서로 이용자를 뺏고 대체하기보다는 검색의 역할과 범위를 확대하는 ‘보완 관계’로 시장을 재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검색의 역할과 범위 달라진 新검색시장5일 데이터 테크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네이버와 챗GPT를 모두 사용하는 ‘교차 사용자’가 1년 새 4.7배(367%)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챗GPT 사용자 증가율(355%)과 비슷한 수치다. 챗GPT가 검색엔진 이용자를 흡수하는 대신 기존 이용패턴에 덧붙여진 것으로 풀이된다. 정보기술(IT)업계 관계자는 “생성형AI가 기존 검색을 대체하기보다, 검색의 보조 도구로서 정보 탐색에 대한 관여도를 높이는 구조가 형성된 것”이라고 분석했다.글로벌 검색시장에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디지털분석업체 시밀러웹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챗GPT 사용자의 95.3%가 구글을 방문한 반면, 구글 사용자의14.3%만이 챗GPT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밀러웹은 이에 대해 “거의 모든 챗GPT 사용자가 계속 구글을 같이 사용하고 있다”라며 “기존 검색엔진인 구글이 현재로서는 여전히 강력한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검색엔진-생성형 AI를 교차 이용’하는 경향은 각 서비스의 역할에 따라 더 분명해지고 있다. 기사를 통한 팩트체크와 신뢰 가능한 출처가 필요할 때는 기존 검색엔진을 활용하고, 복잡한 비교나 요약이 필요한 질문에는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식이다. 예를 들어, 네이버에서 ‘중고차 구매 주의사항’이나 ‘버팀목 전세대출 연장’을 검색해 기사를 폭넓게 확인한 뒤, 챗GPT에 “내 상황에 맞게 정리해 줘”라고 요청하는 것. 반대로 챗GPT에 “2박 3일 도쿄 여행 일정 짜줘”라고 질문한 뒤, 추천된 맛집과 숙소의 최신 후기는 네이버 블로그나 카페를 통해 교차 검증하며 정보의 완결성을 높이는 식이다.교차 검증 경향은 생성형 AI의 ‘환각’(대답을 거짓으로 지어내는 현상)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며 더 강화되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는 기존 데이터를 학습해 답변을 내놓기 때문에 최신 트렌드 관련 질문에서 오류를 범하는 경우가 잦다. 일례로 최근 1020세대에서 유행하는 ‘볼꾸(볼펜 꾸미기)’를 네이버에 검색하면 뜻과 함께 ‘동대문 볼꾸’ ‘볼꾸 재료’ 등 다양한 정보가 나온다. 반면 챗GPT에 ‘볼꾸가 뭐야?’라고 질문하면 “‘볼꾸’는 볼기(엉덩이)를 뜻하는 은어·속어예요”라고 엉뚱한 대답을 내놓는다. 또 네이버에 ‘말쫀쿠(말차 두바이 쫀득쿠키)’를 검색하면 뜻과 가격 등을 포함해 ‘말쫀쿠 레시피’ ‘서울 말쫀쿠’ 등 정보를 제공하지만, 챗GPT는 ‘말을 쫀득하고 말랑하게 하는 귀여운 말투’라고 잘못된 설명을 한다.●롱테일 질문도 2배 이상 증가교차 사용자의 증가는 기존 검색의 형태도 바꾸고 있다. 단순히 단어 몇 개만 검색하던 과거와 달리 구체적인 상황과 목적을 포함한 ‘문장형·시나리오형 질의’가 빠르게 늘고 있다. ‘공기청정기 추천’이라고 검색하던 것을, “아이 키우는 집인데 30만 원대, 필터 교체비 고려해서 거실·방 모두 커버 가능한 제품 추천해줘”라고 검색창에 질문하는 식이다. 네이버의 경우 지난해 3월 검색 결과에 대한 ‘AI 브리핑’ 기능을 출시한 이후 15글자 이상의 ‘롱테일 질의’ 비중이 2배(122%) 이상 증가했고, 의문문 형태의 질의는 3배(210%), 요청문 형태의 질의는 5배(436%)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 역시 지난해 ‘2025년 검색어 보고서’를 통해 대화형 검색이 빠르게 보편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AI 모드 사용 시 특정 주제를 찾는 탐색형 질문(“Tell me about…”)은 전년 대비 70% 증가했고, 실행 방법을 묻는 질문(“How do I…”)은 전년보다 25% 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검색의 역할이 단순 정보 탐색을 넘어 실질적인 ‘과업 해결’로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6-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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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이란 타격 핵심 역할’ 앤스로픽 ‘클로드’, 국내 월간이용자 20만명 돌파

    미군의 이란 공습에 활용된 것으로 알려진 앤스로픽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클로드’가 국내에서도 빠르게 이용자를 늘리고 있다. 4일 데이터 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클로드의 지난달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6만872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15만8136명과 비교해 69.9% 증가한 수치다. 국내에서 클로드의 월 이용자가 20만 명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클로드는 지난해 하반기까지 이용자 수가 10만 명 안팎이었지만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 15만 명대를 처음 밟은 데 이어 한 달 만에 20만 명을 넘어섰다. 앱 설치 건수도 지난달 13만2120건으로 전월(4만2701건) 대비 3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클로드가 상대적으로 보수적이고 정확성을 강조한 응답 구조를 내세우며 개발자와 전문 직군 중심으로 국내 수요를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 국방부 등 공공 분야 활용 사례가 알려지면서 신뢰도 측면에서 긍정적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신흥 강자로 떠오르던 구글의 제미나이는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제미나이의 지난달 MAU는 11만6393명으로 전달(12만3647명) 대비 감소했다. 신규 설치 역시 38만1620건으로 전달보다 소폭 줄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6-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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