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김영호 기자

동아닷컴 팩트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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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모든 순간이 결정적인 순간입니다. 그 찰나에 담긴 진실과 진심을 글로 붙잡겠습니다.

취재분야

2026-03-28~2026-04-27
경제일반28%
사회일반20%
월드톡19%
국제일반14%
문화 일반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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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쯧, 이 아저씬 뭔데” 독립운동가 조롱 선 넘는데…처벌은 왜 못하나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4월 11일)을 앞두고 독립운동가를 조롱하거나 희화화하는 인공지능(AI) 영상이 확산되고 있다.10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틱톡 등 각종 SNS 플랫폼에 독립운동가를 모욕하는 게시물이 다수 발견됐다고 밝혔다. 서 교수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구 선생과 윤봉길 의사의 사진 위에 “이 아저씨는 뭐냐” “도시락 폭탄 왜 먹냐, 헤어스타일 바꿔라” 등의 모욕적인 자막이 합성돼 있다. 이 같은 조롱은 특정 인물에 그치지 않고 독립운동가 전반을 대상으로 했다. 서 교수는 “독립운동가에 대한 외모 평가나 기여도 순위 매기기, 독립운동가 사진을 게임 캐릭터나 연예인과 합성하는 어이없는 게시글이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독립운동가를 성적인 장면으로 묘사한 악의적인 사진까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 교수는 “역사적 인물들을 조롱의 소재로 소비하는 행태가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독립운동가 조롱 활개치지만…“실질적 형사 처벌 어려워” 실제로 비슷한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틱톡에는 유관순 열사를 로켓과 합성해 희화화한 AI 영상이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런가하면 안중근 의사를 열차에 합성해 ‘방귀 열차’라고 조롱한 영상은 누적 조회수가 13만 회에 달하며 사회적 공분을 샀다.이처럼 악성 콘텐츠가 기승을 부리고 있으나 실질적인 형사 처벌은 어려운 실정이다. 현행법상 모욕죄는 생존자에게만 적용되며 사자(死者)에게는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자명예훼손죄 역시 단순한 희화화나 조롱이 아닌 ‘허위 사실 적시’가 입증되어야만 죄가 성립한다. 이에 서 교수는 “독립운동가 모욕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독립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플랫폼과 누리꾼의 역할에 대한 당부도 이어졌다. 서 교수는 “틱톡 등 SNS 측은 재발 방지를 위해 모니터링 시스템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며 “누리꾼들 역시 악성 콘텐츠를 발견하면 적극적인 신고를 통해 노출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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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6개월 군대 가느니 현역 가죠” 군의관 수급, 1년 만에 ‘반토막’

    군의관이 빠르게 줄고 있다. 올해 임관 예정 인원은 304명으로, 1년 만에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현역병보다 두 배 긴 복무 기간을 피하려는 의대생들이 군의관 대신 일반 병 입대를 택하면서 최전방 의료 공백 우려까지 커지고 있다.7일 국회 국방위원회(국방위) 소속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실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임관 예정(훈련소 입영 인원 기준) 군의관은 304명으로 집계됐다.이는 2025년도 임관자 692명에 비해 약 56% 급감한 수치다. 올해 전역 예정인 2023년 임관 군의관이 745명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 군의관 현원은 전년 대비 400여 명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이 같은 감소세는 군 의료 인력 전반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농어촌과 도서 지역 의료를 담당하는 공중보건의사(공보의) 역시 줄고 있다. 공보의 편입 인원은 2023년 1114명에서 2025년 743명으로 2년 만에 33% 감소했다.● 군의관 대신 ‘현역’ 택하는 의대생들군의관 기피 현상의 핵심 요인은 ‘긴 복무 기간’으로 지목된다. 현역병 복무 기간이 18개월인 반면 군의관은 36개월로 두 배에 달한다. 실제로 의대생 현역 입영자는 2020년 150명 수준에서 지난해 2895명으로 약 20배 늘었다.의료정책연구원이 2024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의대생의 97.9%가 군의관 기피 이유로 긴 복무 기간을 꼽았다. 그런가하면 복무 기간이 24개월로 단축될 경우 군의관에 지원할 의향이 있다는 답변은 94% 이상으로 나타났다. 제도 설계가 수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최전방 ‘골든아워’ 실종 우려…“안보 공백 대책 시급”유 의원실에 따르면, 국방부는 군의관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대대급 부대의 군의관 보직을 줄이고 여단·사단 등 상급 부대 중심으로 의료 체계를 개편하겠다는 방침이다.다만 최전방 전력인 대대급 부대의 의료 인력 감소가 전투 능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 국방부 합동외상체계(JTS)에 따르면, 전투 부상자 사망의 90%가 부상 후 4시간 이내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유 의원은 “군 의료 시스템은 장병 생존과 직결된 핵심 안보 자산”이라며 “현역병 처우 개선 과정에서 군의관 수급이 무너지는 부작용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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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율주행이면 ‘로드킬’ 해도 되나…미국서 불 붙은 ‘오리 교통사고’ 논란

    미국 텍사스에서 자율주행 차량이 공원 인근에서 오리를 치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하며, 자율주행 기술을 둘러싼 책임과 판단 기준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8일(현지 시간)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텍사스 경찰은 최근 자율주행 플랫폼 ‘아브라이드’ 차량이 뮬러 레이크 파크 인근에서 오리를 들이받았다는 목격담을 접수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사고 지점은 야생동물과 보행자가 빈번히 오가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뮬러 지역 페이스북 그룹에 게시된 목격담에 따르면, 사고 차량은 공원 인근을 지나다가 둥지를 틀고 있는 오리를 쳤다. 이 오리는 호수에서 3~4년 동안 해당 장소에 알을 낳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한 목격자는 “운전석에 사람이 앉아 있었으나 핸들을 잡지 않은 상태였다”며 “차량이 주저하지 않고 그대로 밀고 나갔다”고 주장했다. 사고가 발생한 지점 인근에는 정지 표지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 정지 사인 있었는데도…오리 치고 달려나간 자율주행차사고 이후 아브라이드 측은 호수 주변 도로를 테스트 구간에서 제외하는 등 조치에 나섰다. 회사 측은 성명을 통해 “지역 사회의 신뢰와 안전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며 “야생동물 충돌을 포함해 보고된 사건의 정황을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다만 책임설은 부인했다. 아브라이드 측은 자체 데이터 검토 결과, 차량이 모든 정지 표지판에서 적절하게 정지했다며 법규 위반의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주민의 불안감은 고조되고 있다. 사고가 난 지역은 보행자와 야생동물이 자주 이용하는 휴양지로, 자율주행 차량이 많이 다니는 곳이다. 인근 지역 주민인 에이다 당은 “무인 차량은 정지 표지판에서도 멈추지 않았고, 우리 모두가 사랑하는 야생동물을 죽였다”고 불안감을 표했다.● “다음은 아이일 수도” vs “사람이 운전하는 것보단 안전”누리꾼의 반응도 첨예하게 갈렸다. 자율주행차를 비판하는 쪽은 “만일 오리가 아니라 갓난아기였다면 대형 사고가 일어났을 것”이라거나 “정지 표지판이 있었다면 일단 멈췄어야 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옹호하는 쪽은 “사람이 운전하는 차도 엄청난 수의 야생동물과 사고를 낸다”며 “만일 오리를 피하려 운전대를 틀었다면 오히려 사람이 위험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사건 이후 아브라이드는 안전 지침과 운영 방식을 전면 재검토할 방침이다. 더불어 해당 지역의 차량 운행이 위험한지 점검하고, 재운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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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트코인 창시자는 일본인 아닌 영국인?…‘이 사람’ 지목

    17년간 흔적조차 잡을 수 없었던 암호화폐 비트코인의 창시자 ‘나카모토 사토시(가명)’의 정체로 영국의 암호학자 애덤 백이 지목됐다.8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탐사보도 전문 기자 존 캐리루와 딜런 프리맨은 17개월간 나카모토를 추적한 기록을 공개하고 애덤 백을 당사자로 지목했다.두 기자는 비트코인 창시 초기 사토시가 남긴 9쪽 분량의 백서와 가상화폐 설계 및 운용을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진 ‘비트코인토크’ 게시판의 글들에 주목했다. NYT가 공개한 핵심 증거는 네 가지다.● 결정적 증거 4가지…‘말투’와 ‘습관’이 실마리 잡았다 첫 번째는 사토시의 ‘말투’였다. 사토시는 초기부터 영국식 표기와 관용구를 섞어 사용했다. 결정적인 단서는 그가 2009년 초 기고한 기사였다. 그가 제목에 사용한 ‘The Times 03/Jan/2009 Chancellor on brink of second bailout for banks’는 영국 내수용 신문이었으며, 재무장관을 영국식(Chancellor)으로 적었고 날짜도 일/월/년 순으로 기재했다.두 번째는 ‘습관’이다. 영국식 말투에서 단서를 얻은 NYT는 정밀 검증을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텍스트 분석을 진행했다. 1992~2008년 암호학 커뮤니티에 글을 남긴 3만 4000여 명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사토시 특유의 글쓰기 습관을 대조했다.분석 결과, 사토시는 문장 사이에 두 칸의 공백을 두는 습관이 있었다. 그런가하면 ‘it’s’와 ‘its’를 혼동하거나 문장 끝에 ‘also’를 붙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결정적인 것은 단어 사이 ‘하이픈(-)’을 과도하게 많이 사용하고 있던 것이다. AI가 발견한 67개의 오류 중, 완벽히 같은 실수를 하고 있는 것은 애덤 백이 유일했다.세 번째는 ‘기술의 유사성’이다. 또한 사토시가 동료들과 주고받은 1990년대 e메일에서 ‘전자 현금’ 구현 방법을 모색한 사실도 확인됐다. 당시는 비트코인이 나오기 10년 전이지만, 백이 구상한 시스템은 △익명성 보호 △인플레이션 방지를 위한 희소성 △분산 네트워크 등 가상화폐의 핵심 요소를 모두 포함하고 있었다.게다가 애덤 백은 암호화폐와 기본 구조를 공유하는 ‘해시캐시(Hashcash)’ 기술을 만든 경험도 있었다. 비트코인이 이 기술을 핵심 동력으로 사용했지만, 백이 별다른 항의를 제기하지 않은 것도 증거가 됐다.마지막 증거는 ‘시간의 공백’이다. 암호학 커뮤니티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애덤 백은 비트코인이 발표된 2008년부터 2011년 사이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그러다 사토시가 활동을 중단한 2011년, 다시 커뮤니티로 돌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난 아주 근접했지만 실패한 개발자일 뿐” 현재 애덤 백은 비트코인 기술 기업인 ‘블록스트림(Blockstream)’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그가 사토시로 확정될 경우, 시장의 관심은 사토시 소유로 추정되는 비트코인 110만 개(약 175조 원)의 향방에 쏠릴 전망이다.다만 애덤 백은 여전히 “나는 사토시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해당 보도 이후 자신의 엑스(X)에 “나는 (비트코인에) 아주 근접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실패한 여러 개발자 중 하나일 뿐”이라고 밝혔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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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밖 ‘심장 소리’로 美조종사 찾았다…CIA 신기술 ‘유령의 속삭임’

    미군이 이란에 고립됐던 조종사를 두 명을 성공적으로 구조한 가운데, 구조 작업에 수십km 거리에서 인간의 심장박동을 포착하는 미 중앙정보국(CIA)의 극비 기술이 사용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8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CIA는 이란 남부에서 격추된 두 번째 미국인 조종사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유령의 속삭임(Ghost Murmur)’이라 불리는 미래형 탐지 기술을 사용했다. 이것이 현장에서 사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유령의 속삭임’은 심장이 뛸 때 발생하는 미세한 전기 신호를 추적하는 기술이다. 보통 이 신호는 매우 약하지만, 인공 다이아몬드를 활용한 특수한 센서로 신호를 감지한 다음 ‘장거리 양자 자기 측정법’을 활용해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어 인공지능(AI)으로 각종 소음 속에서 심장박동을 정확히 골라낸다. 이 장치는 항공우주 기업 록히드 마틴의 비공개 기술 개발 부서인 ‘스컹크 웍스(Skunk Works)’에서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 기술에 정통한 소식통은 뉴욕포스트에 “수천 km²의 광활한 사막 한가운데서 단 한 사람의 목소리를 찾아내는 것과 같은 기술”이라고 설명했다.이름에도 의미가 담겨져있다. ‘유령(Ghost)’은 실종된 사람을 뜻하는 은어이며, ‘속삭이다(Murmur)’는 심장 박동 소리(심잡음)을 뜻하는 의료 용어다. 소식통은 “병원 환경에서나 측정 가능한 매우 약한 신호를 이 기술로 원거리 탐지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데이터 처리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막 속 바늘 찾기’였지만…CIA “우리에겐 보였다”이번 작전에서 구조된 조종사는 F-15 전투기가 격추된 후 이란 남부 산맥의 틈새에 숨어 이틀간 생존했다. 그는 추락 후 위치 발신기(CSEL)를 작동시켰지만, 정확한 위치 파악이 되지 않아 구조 작업에 난항이 빚어졌다.그러다 CIA가 ‘유령의 속삭임’을 사용해 그를 감지하면서 구조의 결정적인 단서가 됐다. 소식통은 “조종사가 발신기를 보내기 위해 바위 틈 밖으로 나온 순간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정확한 측정 거리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최소 60km 이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작전 이후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CIA가 실종된 미국인을 40마일(약 64km) 밖에서 포착했다”며 “건초더미에서 바늘 찾기와 같았던 상황에서 CIA가 믿을 수 없는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존 랫클리프 CIA 국장도 “적에게는 보이지 않았지만 CIA에게는 보였다”고 강조했다.해당 기술은 전자기 간섭이 적고 생체 신호가 거의 없는 사막에서 특히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전문가는 향후 F-35 전투기에도 탑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개발사 록히드 마틴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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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능 너무 강력해 위험하다”…앤스로픽, 새 AI 일반 공개 보류

    인공지능(AI) 기업 앤스로픽이 차세대 모델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의 일반 출시를 보류했다. 전문가를 훨씬 능가하는 해킹 능력이 확인되면서 범죄에 악용될 경우 국가 안보 등에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7일(현지 시간) 앤스로픽은 사이버 보안 강화 이니셔티브 ‘프로젝트 글래스윙’을 출범하고 업계 최고 기술을 담은 범용 AI 모델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를 일부 협력사에 제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미토스는 사이버 보안 취약점 식별에 특화된 범용 AI 모델로, 이미 주요 운영 체제(OS)와 웹 브라우저에서 수천 개의 고위험 취약점을 발견하는 등 전문가 수준의 코딩 능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앤스로픽 측은 “숙련된 전문가를 제외한 거의 모든 인간보다 소프트웨어 결함을 더 잘 찾아내고 악용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 인간 전문가 압도하는 성능…27년 미발견 취약점도 찾아내미토스는 기존 ‘난제’로 여겨진 보안 취약점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앤스로픽에 따르면, 미토스는 보안이 강력하기로 유명한 운영 체제 ‘오픈비에스디(OpenBSD)’에서 27년 동안 발견되지 않았던 취약점을 단숨에 찾아냈다.특히 보안 지식이 없는 비전문가가 미토스에 요청한 지 하룻밤 만에 해킹 코드를 얻어내는가 하면, 인간의 개입 없이도 모델이 취약점을 찾아 공격 코드로 즉시 전환하는 ‘자동화 시스템(scaffold)’을 구축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통제를 벗어난 돌발 행동도 확인됐다. 연구진은 미토스를 가상의 공간에 만든 격리 공간(샌드박스)에 가뒀는데, 이를 스스로 탈출하며 안전 장치를 무력화하는 성능을 보인 것이다. 거기에 더해 연구원이 “탈출에 성공하면 연락해 보라”고 지시하자, 그러자 미토스는 가상 공간을 빠져나와 연구원에게 직접 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미토스는 여러 웹사이트에 자신이 탈출할 때 사용한 해킹 수법을 상세히 게시하기도 했다.● 안전 장치 마련될 때까지 출시 제동…협력사에 ‘제한 공급’앤스로픽은 이같은 미토스의 강력한 성능을 통제할 안전 장치가 마련될 때까지 일반 공개를 보류하기로 했다. 경제 및 공공 안전, 국가 안보 등 보안 분야에서 악용될 가능성을 우려한 조치다.대신 프로젝트 글래스윙의 참여 기업과 엄선된 기관에 한해서만 미토스를 제한적으로 공급한다. 이번 프로젝트 협력사는 아마존(AWS), 애플, 브로드컴, 시스코, 구글, JP모건 체이스, 리눅스 재단,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팔로알토 네트웍스 등이다. 앤스로픽은 이들 파트너사에 최대 1억 달러(약 1300억 원) 규모의 미토스 사용 크레딧을 제공하고, 오픈 소스 보안 단체에 400만 달러를 직접 기부하며 방어 체계 구축을 지원할 방침이다. 앤스로픽 측은 “AI 역량이 단 몇 달 만에 급격히 진보할 수 있는 만큼, 사이버 방어자들이 우위를 점하기 위해 즉각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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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재석, 6년 만에 돌아오는 ‘해피투게더’ 마이크 잡는다

    20년 동안 안방극장을 책임진 KBS 간판 예능 ‘해피투게더’가 MC 유재석과 함께 돌아온다. 7일 KBS는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혼자가 아니어서 좋아’를 다가올 7월 첫 방송한다고 밝혔다. ‘해피투게더’는 2001년부터 2020년까지 방영한 대표적인 예능 프로그램이다. 유재석을 필두로 한 토크와 다양한 코너를 결합해 ‘책가방 토크’, ‘쟁반노래방’, ‘사우나 토크’, ‘야간매점’ 등 다양한 코너들을 탄생시키며 사랑받아 왔다. 새로 방영될 ‘해피투게더’는 스토리텔링 음악 오디션 형식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제는 ‘함께 노래할 이유’로, 나이·장르·자격 제한 없이 두 명 이상 지원 가능한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주요 평가 기준은 서사와 하모니에 집중해 차별점을 뒀다.다시 마이크를 잡은 유재석은 메인 MC로 활약하며 특유의 공감력으로 참가자 서사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예능 ‘해피투게더-혼자가 아니어서 좋아’는 7월 첫 방영 예정이며, 5월 31일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자 모집을 진행한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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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명감으론 못 버틴다”…교단 떠나는 ‘젊은 교사’ 급증

    국공립 교사들의 중도 퇴직이 지속되는 가운데, 임용 5년 이내 저연차 교사들의 이탈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방을 중심으로 교단을 떠나는 젊은 교사들이 늘고 있어 지방 교육 기반 약화가 우려된다.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대식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시도별 중도 퇴직 교원 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0년 6704명이었던 전체 중도 퇴직 교원 수는 2024년 7988명으로 4년 만에 1200명 넘게 증가했다.● 지방 교사 이탈 두드러져…36% 급증가장 우려되는 대목은 임용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저연차 교원들의 중도 퇴직 추세다. 2020년 290명이었던 5년 이내 퇴직 교원 수는 매년 증가하며 2025년에는 385명을 기록했다. 이는 5년 전과 비교하면 32% 이상 급증한 수치다.특히 두드러진 것은 비수도권 지방의 저연차 교사 이탈이다. 서울의 경우 5년 이내 퇴직자 수가 2020년 18명에서 2024년 40명까지 치솟았다가 2025년에는 20명으로 줄어든 반면,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경우 2023년 194명에서 지난해 263명으로 2년 사이 36% 증가했다.지역별로 보면 경기 지역의 퇴직 교원 수는 2025년 85명으로 5년 전(38명)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경북(53명), 충남(40명), 전남(32명) 등에서도 꾸준히 중도 퇴직 교원이 나오는 등 매년 젊은 교사가 교단을 떠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제적 유인은 낮고 교권 침해는 심해지방 근무 교사들의 이탈에는 인프라 부족과 급여 체계의 불균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요인인 것으로 분석된다.경제적 유인도 부족하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올해 교사 봉급은 8호봉 기준 약 248만 원으로 이를 연봉으로 환산하면 약 2976만 원이다. 이는 지난해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발표한 34세 이하 정규직 대졸 초임(2023년 기준)인 3810만 원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교권 침해로 인한 사직도 잦다. 교사노동조합연맹의 지난해 5월 설문 결과, 최근 1년간 이직 또는 사직을 고민한 이유로 ‘교권 침해 및 과도한 민원(77.5%)’을 꼽았다. 일부 교사는 “나를 지키기 위해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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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명 파괴’ 트럼프 발언…‘핵무기 사용설’에 백악관 “사실 아냐”

    백악관이 일각에서 제기된 ‘핵무기 사용설’을 일축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명 파괴’, ‘전례 없는 수단’ 등을 언급하며 이란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자 일각에서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제기했다. 7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혁명적으로 멋진 일이 일어나지 않는 한 오늘 밤 한 문명(civilization) 전체가 사라져 다시는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그가 최종 협상 시한으로 정한 7일 오후 8시(미 동부 시간)를 12시간 앞두고 나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협상 시한을 강조하며 “시간은 많지 않다. 그들(이란)에게 지옥문이 열릴 것”이라거나 “빌어먹을 해협을 열어라. 안 그러면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런가하면 “‘발전소의 날’, ‘교량의 날’이 될 것”이라며 민간 시설 타격을 암시하기도 했다.헝가리를 방문 중인 제이디 밴스 부통령도 압박 수위를 높였다. 밴스 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지금까지 사용하지 않기로 했던 도구들을 툴킷(toolkit)에 보유하고 있다”며 “이란 측이 노선을 바꾸지 않는다면 대통령은 이를 사용하기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의 발언이 이어지자 정가와 소셜미디어에서는 미국이 이란에 핵무기를 사용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악의 시나리오, 즉 핵무기를 사용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 백악관 “부통령 발언 중 핵무기 암시 전혀 없어”백악관 신속대응팀은 공식 엑스(X) 계정을 통해 “부통령의 발언 중 그 어떤 것도 무엇인가를 ‘암시’하지 않는다. 이 멍청이들아(buffoons)”라고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란 정권은 오후 8시까지 이 순간에 부응해 미국과 협상해야 한다”며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대통령이 무엇을 할지는 오직 대통령만이 알고 있다”고 말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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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 그냥 다른 사람”…‘선 넘은 뽀샵’ 네덜란드 女시의원 제명

    네덜란드의 한 시의원이 인공지능(AI)으로 과도하게 보정한 사진을 선거에 사용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여기에 ‘거짓 지역구’ 논란까지 겹치면서 결국 소속 정당에서 제명됐다.4일(현지 시간) 현지 매체 ‘알헤메인 다흐블라트(AD)’와 ABC미디어에 따르면, 네덜란드 지역 정당 ‘리프바르 로테르담’은 최근 시의원으로 당선된 패트리샤 라이히만 의원(59)을 당에서 제명한다고 발표했다. 문제가 된 것은 라이히만이 유세에 사용한 ‘홍보 사진’이었다. 이는 당선 이후 공개된 공식 후보 사진과 극명하게 차이가 났다. 홍보용 사진은 실제보다 훨씬 젊어 보였고, 눈동자 색깔까지 달랐다.유권자들은 “다른 인물 아니냐”는 의심을 제기했다. 이뿐만 아니라 그가 당선된 지역구에 실제 거주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소속 정당인 리프바르 로테르담 측은 “해당 의원은 후보 등록 과정과 면담에서 블라이도르프 지역에 거주한다고 여러 차례 주장했으나 조사 결과 실제로는 다른 지역에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약물 치료 때문에 얼굴 달라져” 주장했지만…결국 당 제명라이히만은 “지역 신문에 실린 사진의 해상도가 낮아 화질을 좋게 만들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평소 나이보다 젊어 보인다는 말을 듣는 편”이라며 “최근 약물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외모가 달라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당 측은 결국 라이히만을 당에서 제명하기로 했다. 정당 측 관계자는 “거주지 문제와 사진 논란을 고려해 라이히만 의원에게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으나 그가 응하지 않아 제명 절차를 진행했다”며 “라이히만 의원은 더 이상 리프바르 로테르담의 이름으로 의원직을 수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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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징어 낚아 연명”…호르무즈 갇힌 2만명 선원 ‘생존 사투’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며 인근에 고립된 선원 2만명이 생존 위기에 처해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태 장기화로 보급 물자가 떨어지자, 이들은 낚시를 통해 식량을 구하거나 에어컨 물을 재활용하는 등 생존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4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월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호르무즈 해협 통과가 전면 금지되면서 약 2000척의 선박이 해상에 묶여 있다. 인근 해상에는 2만명 이상의 선원이 고립된 것으로 파악됐다.국제해사기구(IMO)에 따르면, 이들 중 대부분이 한 달 넘게 배 위에 묶이며 보급 물자와 세면용수 또한 거의 바닥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부 선원들은 에어컨에서 나오는 응결수를 모아 비음용수로 사용하거나 낚시로 참치, 오징어, 갈치 등을 잡아 끼니를 해결하는 실정이다.하지만 외부로부터 물자 수급도 여의치 않다. 주요 보급항인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 항구가 반복적으로 공격받으면서 보급 비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현재 현지에서는 망고 1kg이 31달러(약 4만6000원), 오렌지 1kg이 15달러(약 2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운수노동조합연맹(ITF)은 식량 부족과 귀국 지원을 요청하는 상담 문의가 1000건 이상 접수됐다고 밝혔다● 헬기 길마저 막혔다…응급처치 못 받아 숨진 선장도길어지는 표류에 인명 사고도 발생하고 있다. 유조선 ASP 아바나호의 선장 라케시 란잔 싱(47)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고립된 지 19일째 되던 날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그는 원래 2월 초 원유 선적을 위해 항해를 시작했으나 전쟁 발발로 두바이 해안 인근에 갇힌 것으로 전해졌다.위급 상황 발생 당시 선원들이 응급처치를 시도했으나 소용이 없었고, 분쟁 여파로 의료용 헬기인 에어 앰뷸런스의 비행조차 허가되지 않았다. 결국 싱 선장은 고속 보트를 통해 육지로 이송되어 두바이 라시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미 때가 늦은 뒤였다.● “집에 가고 싶을 뿐” 공포와 허기에 지쳐가는 2만 명의 선원들그런가 하면 고립된 배들에 직접적인 타격도 가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드 리스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해당 주에만 최소 10척의 상업용 선박이 피격됐다. 지난달 2일에는 마셜제도 국적 유조선 ‘MKD 뵘’호의 선원 1명이 원격 조종 보트의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ITF 아랍·이란 지역 담당자인 모하메드 아라체디 씨는 “선주들이 선원들을 위험에 노출시키는 것은 절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그들은 영웅이 되길 원치 않으며 단지 집으로 돌아가길 원할 뿐”이라고 말했다. 핵심 요충지인 호르무즈 항로의 정상화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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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구독료 또 올린다고?” 소비자단체 손 들어준 이탈리아 법원

    이탈리아 법원이 넷플릭스의 요금 인상 정책에 제동을 걸었다. 법원 측은 넷플릭스가 정당한 사유 없이 일방적으로 구독료를 올렸다고 판단했다. 이에 넷플릭스는 즉각 항소하겠다는 입장이다.3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로마법원은 이탈리아 소비자단체인 ‘모비멘토 콘수마토리(Movimento Consumatori)’가 넷플릭스 이탈리아를 상대로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소비자단체 측은 넷플릭스가 2017년부터 7년간 정당한 이유 없이 요금을 인상해 왔다고 주장했다. 해당 기간 넷플릭스 이탈리아는 프리미엄 플러스 요금제의 가격을 네 차례에 걸쳐 월 4유로(약 7000원)에서 8유로(약 1만3000원)로 인상했다. 로마법원은 소비자단체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넷플릭스가 계약서에 가격 변경 조건을 명확히 설명해야 했다며 이탈리아 소비자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또한 넷플릭스 이탈리아 측은 이 같은 결정 내용을 알리고 환불 권리를 고지하기 위해 공식 웹사이트와 주요 전국 일간지에 게시하도록 명령받았다.소비자단체 측 변호인은 이번 결정에 따라 프리미엄 요금제 구독자는 최대 500유로(약 86만 원), 스탠다드 요금제 구독자는 최대 250유로(약 43만 원)를 환불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 측의 부담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탈리아 통신 당국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기준 넷플릭스 이탈리아 이용자 수는 830만 명으로 집계된다. ● 넷플릭스 “현지 법 준수했다” 항소 방침판결 직후 넷플릭스 측은 성명을 내고 항소 의사를 밝혔다. 대변인은 “우리는 소비자 권리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자사의 이용 약관이 이탈리아 법률과 관행에 부합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반면 소비자단체는 추가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단체 측은 성명에서 “넷플릭스가 이용자 권리를 다른 이익보다 우선시한다면, 법원 판결을 존중하고 환불해야 한다”며 “수년간 약 2만5000명의 이용자가 우리 단체에 연락했다. 가격 인상에 대한 불만이 크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넷플릭스의 요금 정책은 국내에서도 문제가 된 바 있다. 지난 2020년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소비자정책위원회는 넷플릭스가 요금 인상을 결정하고 고객에게 통지만 하면 자동으로 다음 결제일에 반영되는 관행을 불법으로 규정했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는 요금과 멤버십 등을 바꿀 때는 회원 동의를 받도록 약관을 시정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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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인율, ‘추락의 늪’ 벗어났지만…90년대생은 “결혼 안할래요”, 이유는?

    혼인율이 3년 연속 상승하고 있으나, 90년대생의 결혼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오히려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혼인을 미루는 가장 큰 이유로 ‘적당한 상대 부족’을 꼽았는데, 이는 개인의 눈이 높기 때문이라기보다 만남의 기회 축소와 경제적 제약 등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KIHASA)이 공개한 ‘한국의 혼인 실태와 인식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혼인 건수는 22만2000건으로 2022년 이후 2년 연속 상승했다. 특히 30, 34세의 혼인율이 증가하며 전체 지표를 견인했다. 평균 초혼 연령도 높아졌다. 2000년 29.28세였던 남성 평균 초혼 연령은 2024년 33.86세로 4.58세 올랐다. 같은 기간 여성은 26.49세에서 31.55세로 5.06세 상승해 남성보다 상승폭이 컸다.● 결혼 가로막는 건 ‘상대 부족’과 ‘경제적 부담’결혼 필요성에 대한 인식도 변화했다. 2024년 말 기준 배우자가 없는 만 19~49세 1251명(미혼, 이혼, 사별 포함)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결혼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예’라고 답한 비율은 남성 55.2%, 여성 38.3%로 나타났다. 이들이 결혼 의향이 있음에도 아직 하지 않은 이유로는 △‘적당한 상대를 찾지 못해서’(43.2%)가 가장 많았다. 이어 △‘주거비용 마련 부족’(20.0%) △‘안정적 일자리 미확보’(19.5%)가 뒤를 이었다. 다만 연구진은 ‘적당한 상대가 없다’는 것이 눈이 높아서가 아니라, 만남의 기회가 줄고 사회·경제적 조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소득 수준이나 대기업 근무 여부 등 경제적 자원이 교제 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한국 사회에서는 노동시장의 불안정성 및 소득 격차가 관계 형성 기회 제약 자체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 “결혼은 선택이죠” 실용적 선택 중시하는 90년대생실제로 결혼 적령기인 1990년대생의 결혼에 대한 인식은 낮아졌다. 결혼 필요성 인식 조사 결과를 4점 척도로 계산했을 때, 70년대생과 80년대생은 각각 2.49점과 2.46점으로 거의 유사했지만 90년대생은 2.23점에 그쳤다. 보고서는 “90년대생은 실용적 가치에 기반해 이전 세대보다 느슨한 관계를 선호하고 결혼을 필수보다는 필요성이 높지 않은 선택지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고용 불안에 따른 소득 불균형이 결혼의 선결 조건인 주거 마련과 일자리 접근성을 제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주거비 부담이 결혼 및 가구 형성을 위한 경제적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혼인율을 높이기 위해 △노동시장 이중구조 완화 △양질의 일자리 확대 △주거비 부담 경감 등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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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 3번 넘겼다”…AI로 ‘간병 플랫폼’ 만들어 임종 지킨 아들

    미국의 한 남성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만든 플랫폼으로 말기 암 환자인 어머니의 의료 기록을 정밀 분석하고 응급 상황에 대응해 화제다. ● 목표는 치료가 아닌 ‘존엄성’…AI 코치 만든 아들5일(현지 시각)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뉴저지에 거주하는 프라틱 데사이(34)는 어머니의 간병 플랫폼을 직접 구축했다. 그의 어머니는 최근 4기 십이지장 선암종 진단을 받았다. 이미 암이 깊게 진행된 상태에서 데사이의 목표는 완치가 아닌 ‘가족과 작별 인사를 나눌 시간 벌기’였다.프로그램 제작 경험이 없던 그는 직접 코드를 짜는 대신, 자연어 명령(프롬프트)으로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바이브 코딩(Vibe Coding)’ 방식을 택했다. 그는 구글의 ‘노트북LM’에 1600쪽에 달하는 어머니의 의료 데이터를 입력해 전체 흐름을 파악했고, 앤스로픽의 AI 챗봇 ‘클로드’에 ‘4기 십이지장 선암종 전문가’가 되어 달라고 요청해 데이터를 심층 분석하게 했다.이렇게 만들어진 AI에게 데사이는 ‘치료 방법’이 아닌, ‘더 나은 질문’을 물었다. 여러 명의 환자를 대응해야 하는 의료진이 미처 확인하지 못한 부분을 짚고, 효율적으로 증상을 관리하는 데 집중한 것이다. 그가 AI에게 한 질문으로는 “내일 진료에서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가”, “더 주의 깊게 물어야 할 이상한 점은 없는가” 등이 있었다.● 합병증·출혈 3차례 조기 발견…“작별의 시간을 벌어줬다”플랫폼은 의학 지식이 없는 데사이가 환자의 상태를 예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AI로 CT 스캔 자료를 분석하던 중 오진 2건과 암 유형 기재 오류 3건을 발견해 바로잡았다. 가장 긴박했던 순간은 크리스마스 당일이었다. 어머니의 호흡과 걸음걸이에서 이상 징후를 발견한 그는 AI에 증상을 입력해 ‘폐색전증 합병증’ 가능성이 높다는 경고를 받았다. 곧바로 어머니와 응급실을 찾은 그는 “AI가 아니었으면 병원 연락을 기다리며 4~5시간을 허비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또한 AI는 식단 변화와 출혈의 상관관계도 찾아냈다. 수혈 후 일반식으로 전환하는 과정이 궤양을 자극해 출혈이 반복된다는 패턴을 발견한 것이다. 데사이는 “치명적인 출혈을 두 차례 발견해 잡아냈다”며 “AI를 활용해 의사들에게 정확한 질문을 던진 덕분”이라고 밝혔다.● “완벽하진 않지만, 존엄한 죽음 도왔다”어머니는 암 진단 76일 후 세상을 떠났다. 데사이는 “AI 덕분에 어머니는 사랑하는 이들과 작별할 시간을 얻을 수 있었고, 이제 막 두 살이 된 손녀에게 입을 맞출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일각에서는 의료와 관련된 AI 조언이 정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데사이는 “현대 의료 시스템 역시 완벽하지 않다”고 반박하며 AI에만 기대는 것이 아닌 보완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것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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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산 3배 늘었지만 사각지대 여전…기초연금 못 받는 노인들

    기초연금 도입 10년이 지나며 예산 규모가 3배 이상 커졌음에도 노인 10명 중 3명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잡한 선정 기준과 당사자가 직접 신청해야 하는 ‘신청주의’ 원칙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공적 노후소득보장체계 재구조화와 신청주의 개선’ 보고서에 따르면, 기초연금 예산은 도입 당시인 2014년 6조9001억 원에서 2023년 22조5493억 원으로 10년 사이 3배 넘게 증가했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의 급증과 급여액 인상이 맞물린 결과다.하지만 실제 수급률은 2023년 기준 67.0%에 머물러 정부 목표치인 7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2014년 수급률(66.8%)과 비교해도 10년째 제자리걸음인 셈이다.● 까다로운 ‘소득인정액’ 산정이 부른 수급 포기보고서는 낮은 수급률의 원인으로 복잡한 제도 설계를 꼽았다. 현재 기초연금은 수급 희망자가 직접 신청하고 조사 절차를 거쳐야 하는 ‘신청주의’를 채택하고 있다.문제는 수급 자격을 결정하는 소득인정액 산정 방식이 지나치게 복잡하다는 점이다. 소득인정액 산정에 있어 소득 범위가 넓은 데다 가구 단위 적용, 각종 공제 및 환산 규정이 얽혀 있어 노인들이 직관적으로 판단하기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행정당국 역시 오지급 위험을 줄이기 위해 신청자의 ‘신청-동의-증빙’ 과정을 거치는데, 이처럼 수급 과정이 복잡해지며 결국 기초연금 수령을 포기하게 된다는 것이다.● 기초연금 받으면 생계급여 삭감…‘의도적 미신청’도 발생제도 간의 보충성도 문제다. 보고서에 따르면 65세 이상 생계급여 수급자의 경우 기초연금을 받으면 그만큼 생계급여가 상계되기 때문에 신청을 포기하는 사례가 발생한다. 보고서는 “기초연금을 신청하지 않는 것이 단순히 개인의 정보 부족이 아니라 제도 간 부정합성이 초래한 결과일 수 있다”며 이를 개인의 귀책으로 돌려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이에 연구진은 최근 논의되는 ‘신청주의 폐지’나 ‘자동지급제’가 실현되려면 선정 기준 자체를 단순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신청 행위 자체를 없애기보다 형식적인 절차로 단순화해 신청자와 행정당국의 부담을 크게 낮치는 것이 현실적인 개선 방법이라는 것이다.연구진은 “기초연금의 신청주의 개선은 복잡성을 낮추는 ‘제도 합리화’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며 “신청 부담 최소화와 함께 대상자 선정 기준 및 급여 산정의 복잡성을 완화하는 작업이 병행돼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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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서 ‘음식 냄새’로 벌금 낸 대만 식당…메뉴 어땠길래?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대만 음식점이 주민의 민원과 시 당국의 제재를 견디다 못해 주력 메뉴였던 취두부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업주는 “문화적 정체성을 고려하지 않은 판단”이라고 반발했다.5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샌게이브리얼 소재의 대만 식당이 최근 시 조례 위반에 따른 벌금 경고와 지속적인 항의로 취두부 메뉴를 메뉴판에서 제외했다.취두부는 대표적인 ‘악취 음식’으로, 두부를 채소와 함께 소금에 발효시켜 먹는 음식이다. 중국, 홍콩, 대만 등에서 즐겨 찾는 요리로 바삭한 식감과 독특한 향 덕분에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이 식당은 개업 당시부터 취두부를 만들어왔으며, 전체 매출의 약 20%가 여기서 나오고 있었다. 그러나 2017년부터 인근 주택가 주민이 “냄새가 싫다”며 전화를 걸어오기 시작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사장 A 씨는 “이웃은 악취를 주장했지만 정작 우리나 손님들은 아무 냄새도 맡지 못했다”며 당혹감을 전했다.● “문화 차별” vs “이웃에 불쾌감”지속된 민원에 보건소와 소방서, 시 관계자들이 잇따라 방문해 냄새를 줄이거나 판매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A 씨는 가게 매출의 상당수를 차지하던 대표 메뉴를 포기할 수 없었기에, 이후에도 계속 취두부를 판매했다. 그러다 결국 시로부터 1000달러(약 150만 원)의 벌금을 받았다.A 씨는 매출 타격도 크지만 문화적 정체성을 존중받지 못했다고 항의했다. 그는 “취두부는 단순한 메뉴 이상의 가치를 지니며 대만 공동체의 뿌리와 연결된 것”이라고 강조했다.대만 작가 클라리사 웨이는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취두부는 이상한 음식일 수 있지만, 대만인과 일부 아시아 문화권에서는 그저 친숙한 소울 푸드(Soul Food)일 뿐”이라며 음식을 불쾌한 것으로 낙인찍는 행위가 문화적 다양성을 훼손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시 당국은 이번 조치가 문화적 차별이 아닌 공중위생 관리의 문제라는 입장이다. 데이비드 산체스 샌게이브리얼 개발국장은 “냄새가 사유지를 넘어 타인에게 불쾌감을 준다면 조례 위반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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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흉몽인 줄”…뱀에 목 물리는 꿈 꾸고 ‘복권 1등’ 5억 당첨

    복권을 구매하기 전날 뱀에 목을 물리는 꿈을 꿨던 한 당첨자가 즉석복권 1등에 당첨된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일 복권 수탁사업자 동행복권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동광로의 한 판매점에서 ‘스피또1000’을 구매한 A 씨가 1등에 당첨되는 행운을 안았다. A 씨는 평소 추첨식 복권을 위주로 구매해 오다, 우연히 판매점에서 즉석복권을 접했다. 호기심에 즉석복권을 구매해 본 그는 “몇 장 구매해 보니 재밌어서 외근 나갈 때마다 한 번씩 구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당첨 당일에도 A 씨는 외근을 마친 후 회사로 복귀하던 중이었다. 인근 판매점에서 즉석복권을 몇 장 구매한 그는 이후 사무실에서 당첨 사실을 확인했다. A 씨는 “순간 ‘어떻게 하지, ‘진짜인가’라는 생각이 들 만큼 믿기지 않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 “흉몽인 줄 알았다”…찾아온 것은 ‘최고의 행운’특히 당첨 전날 꾼 꿈이 화제다. A 씨는 복권을 사기 전날 뱀에게 목을 물리는 꿈을 꿨다. 다음날 꿈의 의미를 찾아본 그는 그 꿈이 ‘흉몽’이라는 풀이를 보게 됐지만, 결과적으로는 ‘1등 당첨’이라는 행운을 얻게 됐다.당첨금 사용 계획에 대해서 A 씨는 부채 상환과 저축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흉몽이라고 걱정했던 꿈이 당첨의 행운으로 이어져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스피또1000은 동전 등으로 긁어 그 자리에서 바로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즉석식 인쇄복권이다. 1등 당첨금 5억 원의 당첨 확률은 500만분의 1(0.0000002%)이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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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x2’가 8이라고?…‘두뇌 풀가동’ 채연, 英 수학자 논문 실렸다

    가수 채연이 과거 예능에서 사칙연산 문제를 틀렸던 장면이 세계적인 수학교육학자의 연구 논문에 인용됐다고 밝혀 화제다.채연은 지난 1일 방송된 MBC TV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과거 예능에서 ‘2+2x2’의 답을 ‘8’이라고 말했던 일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장면은 자막으로 사용된 ‘두뇌 풀가동’이라는 말과 함께 채연의 ‘산수 굴욕’으로 전해져 대중의 웃음을 자아냈다.그러나 우스운 일만은 아니었다. 채연은 이날 방송에서 “이 일을 계기로 영국 수학자 데이비드 톨에게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톨 교수는 영국 워릭대 명예교수로 인간의 수학적 사고 발달 과정 연구에서 두각을 보인 세계적인 권위자다.채연은 “(교수님이) 우연히 영상을 보고 이 문제는 쉬워 보이지만 많은 사람이 오류를 범할 수 있다며 논문에 활용해도 되겠냐는 연락을 보냈다”고 회상했다. 이에 채연은 처음엔 고민했으나 자신처럼 사칙연산을 헷갈리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인용을 허락했다고 덧붙였다.● 인간 인지의 허점 발견한 채연의 ‘두뇌 풀가동’이후 실제로 톨 교수는 직접 저술한 ‘수학적 사고력의 장기적 성공을 위한 초등 산수와 대수 이해하기’라는 논문에 채연의 사례를 포함했다. 이 논문은 초등 산수에서 대수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겪는 인지적 갈등을 다루고 있다.해당 문제의 정답은 덧셈보다 곱셈 우선 연산 원칙에 따라 6이다. 채연의 계산처럼 8이 나오려면 ‘(2+2)x2’처럼 괄호를 넣어야 한다.그러나 톨 교수는 많은 사람이 이 문제의 답을 8이라고 답한다고 설명하며 이 현상을 ‘순차적 연산의 오류’로 정의했다. 인간의 뇌가 글을 읽는 방식인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순서대로 정보를 처리하려는 강력한 습관 때문에 연산 원칙을 알고 있는 성인조차 직관적인 실수를 범하게 된다는 분석이다.채연의 실수가 전 세계 수학교육학자들이 “사람들이 왜 수학을 어려워하는가”를 연구하는 데 있어 가치 있는 데이터가 된 셈이다. 채연은 “교수님이 이 사례를 예쁘게 잘 풀어줬다. 그래서 단순한 웃음거리가 아니라 토론할 수 있는 수학적인 이야기로 정리됐다”고 전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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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안경 쓰면 상위 5%”…‘컨닝 안경’에 무너진 中 대학가

    인공지능(AI) 스마트 안경을 활용한 시험 부정행위가 중국 대학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단순한 ‘컨닝’ 수준을 넘어 실시간 정답 확인까지 가능해지면서, 기존 시험 제도 자체를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27일 IT 전문매체 ‘레스트 오브 월드’에 따르면, 중국 일부 대학생들은 스마트 안경을 AI와 연결해 시험 문제를 실시간으로 해석하고 답을 받아보는 방식으로 부정행위를 하고 있다. 특히 몇몇 스마트 안경의 디자인은 일반 안경과 비슷해 적발이 어려운 새로운 유형의 부정행위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낙제할 것 같으면 쓴다”…AI 컨닝, 일상화되나보도에 따르면, 허베이 성에 거주하는 대학생 비비안(가명)은 스마트 안경을 활용해 부정행위를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시험지를 스캔해 스마트 안경과 연결된 AI에게 답을 묻는 식으로 문제를 푸는 방식이다. 비비안은 “낙제할 것 같으면 어떤 과목이든 (스마트 안경을) 사용한다”며 친구들 사이에서도 스마트 안경을 활용한 부정행위가 빈번하다고 밝혔다.수요가 늘자 대여 시장도 형성됐다. 이들 중 대부분은 스마트 안경을 활용해 영어·수학 문제를 푸는 광고를 보고 온 것으로 전해졌다. 스마트 안경 대여 사업을 하는 커창쓰는 “최근 4개월 동안 1000명 이상에게 기기를 대여했다”며 “안경이 필요한 학생들의 수요가 상당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홍콩 과학기술대(HKUST) 연구진이 스마트 안경을 챗GPT와 연결해 실험한 결과, 착용자가 상위 5등 안에 드는 성적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가하면 스마트 안경을 착용한 실험자의 평균 점수는 92.5점으로, 전체 평균인 72점보다 훌쩍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연구진은 “교육 분야에서 스마트 안경의 등장은 ‘양날의 검’과 같다”며 “기술적 모니터링과 탐지 기술을 개발해 시험 중 사용을 엄격히 금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도 AI 활용 부정행위 심각…교육부 대응 나서이 같은 흐름은 중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일본에서는 2024년 와세다대 입시에서 스마트 안경으로 시험지를 촬영해 외부에 전송한 사례가 적발됐다. 당시 감독관이 일반 안경과 구분하지 못하면서 사후 신고를 통해서야 부정행위가 드러났다.한국도 AI를 활용한 부정행위 사례가 잇따라 보도되며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11월경 연세대, 고려대 등의 대학에서 다수 학생이 AI를 활용해 부정행위를 한 사실이 적발됐다. 이들은 챗GPT와 제미나이를 활용해 알아낸 답을 오픈 채팅방을 통해 공유하는 등 AI를 적극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올해 2월 교육부는 ‘대학 AI 활용 윤리 지침 간담회’를 열고 가이드라인 초안을 발표했다. 해당 가이드라인에는 교수와 학생 모두가 지켜야 할 5대 원칙으로 △학문적 진실성 △인간 중심성과 책임성 △투명성과 신뢰성 △공정성 △정보 보호 및 보안 등이 제시됐다.다만 기술 발전 속도를 제도가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은 여전히 남아 있다. AI와 웨어러블 기기가 본격적으로 결합하면 적발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교육 평가 방식 전반을 재설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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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계인의 눈으로 본 인간 세상은? [동아닷컴 신간]

    ◇ 이 별이 마음에 들어/ 김하율 지음/ 292쪽·1만7500원·상상스퀘어외계인의 눈에 비친 인간 사회는 투박하다. 또 비논리적이다. 앞뒤가 맞지 않고 이상하다.제11회 수림문학상 수상작인 김하율의 장편소설 ‘이 별이 마음에 들어’는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인 ‘니나’의 눈으로 본 인간 세상의 기록이다. 한국의 어느 공장에서 여공(女工)으로 살아가게 된 니나에게 지구는 처음엔 그저 생존해야 할 차가운 타향일 뿐이었다.니나는 재봉틀을 돌리며 고단한 노동과 서툰 사랑, 아픈 부모를 돌보는 마음을 하나씩 배운다. 처음엔 이해할 수 없었던 지구인들의 비효율적인 행동들이 차츰 ‘마음’이라는 이름으로 읽히기 시작한다. 먹고사는 일의 고단함 속에서도 서로를 챙기는 사람들의 온기가 니나와 그가 쓰는 ‘보고서’를 바꿔놓는다.소설의 핵심은 니나가 작성하는 ‘지구 보고서’의 변화에 있다. 처음엔 “지구인은 폭력적이다”라고 적던 그는, 곁을 지켜준 이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인다. 너와 나 사이, ‘다름’을 넘어 서로를 진심으로 이해하는 과정이 SF라는 틀 안에서 다정하게 그려진다. 작가는 외계인의 입을 빌려 우리가 잊고 살았던 ‘인간다움’이 무엇인지 다시 묻는다.작가가 외계인의 눈을 빌려야만 했던 이유는 너무나도 익숙한 우리 삶을 돌아볼 ‘초현실적인 존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어디에 있건—설사 다른 행성이라도—마음을 나누는 존재가 있는 순간, 그곳은 ‘나의 행성’이 된다. 각박한 현실 속에서도 사람 사이의 선함을 믿고 싶은 이들에게 건네는 다정한 응원 같은 소설이다.◇ 처단/ 정보라 지음/ 176쪽·1만4000원·상상스퀘어2024년 12월 3일 밤, 대한민국이 6시간 동안 멈춰 섰다. 비록 이날은 누군가에겐 짧은 소동으로 기록된 ‘실패한 계엄’일 줄 모르나, 소설가 정보라에게는 “만약 그때 계엄이 해제되지 않았더라면”이라는 서늘한 질문의 시작이었다.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실력을 증명한 정 작가는 신작 ‘처단’에서 이 같은 끔찍한 상상력을 문학 속으로 불러들였다. 작품의 무대는 병원이다. 폐 수술을 받는 아내와 그 곁을 지키는 ‘그녀’는 성소수자다. 병원으로 들이닥친 군인들과 마주했을 때, 법적 보호자로 인정받지 못하는 이들에게 계엄령은 현실이었다. 사랑하는 이를 지킬 권리마저 박탈당하는 상황 속 폭력은 약자를 가장 먼저 덮친다.소설은 장애인, 이주 노동자, 사회적 참사 피해자 등 국가 폭력 앞에 가장 먼저 노출되는 취약 계층의 목소리를 빌려 계엄이 멈추지 않은 가상의 사회를 파헤친다. 제목인 ‘처단’의 의미는 후반부에서 뒤집힌다. 국가가 불온세력을 제거하겠다며 휘두른 칼날은, 억울하게 희생된 혼령들이 일어나 가해자를 단죄하는 심판이 된다. 죽은 자와 산 자가 어깨를 맞대고 폭압에 저항하는 결말은 현실의 트라우마를 문학적 상상력으로 승화시킨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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