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김영호 기자

동아닷컴 팩트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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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모든 순간이 결정적인 순간입니다. 그 찰나에 담긴 진실과 진심을 글로 붙잡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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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8~202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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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업자 줄었는데 실업급여는 왜 감소할까…‘구직 포기·사각지대’

    일반적으로 취업자 수와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반비례한다. 일자리가 줄어 실직자가 늘어나면 실업급여 신청이 증가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최근 고용 시장에서는 두 지표가 동시에 감소하는 역설적인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달 취업자 수가 17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데,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와 지급액 역시 줄어든 것이다.최근 공개된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의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912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만명 감소했다. 취업자 수 감소는 2024년 12월(-5만2000명) 이후 17개월 만이다.이런 가운데 5월 실업급여 지급액도 전년 동월 대비 780억원(-7.0%) 감소한 1조328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다. 신규 신청자 역시 1년 전보다 6000명(-7.2%) 줄었다. 취업자와 실업급여가 함께 감소한 것이다.● 일자리 잃자 경제활동 접었다원인으로는 구직 단념자의 증가가 지목된다. 지난달 일할 의사나 능력이 없어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는 1598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26만4000명(1.7%) 늘었다. 높은 취업 장벽에 실직자들이 실업자로 남지 않고 아예 경제활동을 접으면서 수급 대상에서 대거 제외됐다는 분석이 나온다.고용보험 미가입자들의 퇴직도 원인 중 하나다. 지난달 계약기간 1년 미만인 임시근로자는 483만4000명이다. 전년 대비 12만1000명(2.4%) 급감했는데, 이는 상용근로자(7000명)에 비해 큰 감소 폭이다.KOSIS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정규직의 고용보험 가입률은 94.4%다. 반면 한시적 근로자는 47.6%로 절반을 밑돌았다. 일용근로자도 67.2% 수준이다.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채 일자리를 잃은 취업자가 많다 보니 실직이 실업급여 지출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실업급여 청구 비중이 높은 건설업 등 일용직 시장의 회복세도 영향을 미쳤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급감했던 건설 취업자와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최근 들어 그 감소 폭이 다소 축소되는 추세다.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건설업 등 취업자의 감소 폭이 줄어들고 있다”라며 “이에 따라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가 늘어나는 속도도 눈에 띄게 완만해진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통계적인 이유도 있다. 실업급여는 취업자 수의 후행지표로, 현행 제도상 실직 다음 날부터 1년 이내에만 신청하면 된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실업급여는 실직 후에 상실신고를 진행하고 1년 이내에 신청해야 한다“라며 ”실직했다고 곧바로 실업급여를 받지 않는 구직자들도 있어 고용동향과 시차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통계청 조사상 ‘취업자’에 고용보험 미가입자가 포함돼 있다는 점도 원인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통계청 고용동향의 ‘취업자’에는 자영업자나 무급가족종사자 등 비임금 근로자까지 모두 포함되지만, 이들은 대부분 실업급여를 받는 고용보험 가입 대상이 아니다”라고 짚었다.● 고용보험 재정은 바닥…‘고용 한파’ 장기화 주의해야다만 이 같은 일시적인 감소를 긍정적인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 고용 한파가 장기화하면 억눌렸던 실업급여 신청이 시차를 두고 일시에 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고용보험 재정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지난해 실업급여 사업비는 역대 최대인 17조4622억원으로 집계됐다. 차입금을 뺀 실질 적립금은 796억원에 불과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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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이스X, ESG 평가서 최저 등급 ‘CCC’ 받아

    상장 이틀 만에 공모가 두 배를 넘기고, ‘서학개미’들이 8억 달러(약 1조2200억 원) 가까이 사들인 미국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세계 최대 글로벌 지수업체로부터 최저 수준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급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21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상장을 하루 앞둔 지난 11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스페이스X에 ESG 평가 최저 등급인 ‘CCC’를 부여했다. 이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정부가 받은 점수와 동일한 수준이라고 FT는 전했다.MSCI의 ESG 중심 주가지수는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기준 삼아 10개 부문, 35개 이슈를 평가한다. 이후 최고 AAA부터 최저 CCC까지 총 7개 등급을 부여한다. 이 지수를 추종하는 자산만 약 1조 2700억 달러(약 1959조4500억 원)에 달한다.CCC는 ‘업계 최하위권’ 수준으로, 심각한 ESG 리스크에 노출돼 있거나 리스크 관리에 실패한 기업으로 평가된다. ● 지배구조 부실 및 논란 연루로 ‘오렌지 플래그’ 받아MSCI는 스페이스X가 “중대한 ESG 리스크에 대한 노출도가 높고 이를 관리하는 데 실패해 업계 내에서 뒤처지고 있다”고 평가했다.스페이스X는 ‘논란(Controversies)’ 평가에서 10점 만점에 1점을 기록해 ‘오렌지 플래그’를 받았다. MSCI의 ‘오렌지 플래그’는 기업이 진행 중인 심각한 논란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됐을 때 부여된다.또한 스페이스X의 ‘지배구조(Governance)’ 평가는 10점 만점에 3.2점에 그쳤다. 스페이스X의 IPO 신청 이후 제기된 △주식 구조와 주주 권리 제한, △내부자가 독점한 경영권, △잠재적인 이해상충 문제, △이사회의 독립성 및 보상 감독 기능 부재 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지 못한 것이다.실제 머스크가 스페이스X에 행사하는 차등의결권 지분율은 85.1%다. 머스크를 제외하면 지분율 5%를 넘는 개인이나 기관은 없다.이같은 소식에 투자자들 사이에선 혼란이 벌어지고 있다. 지속가능성 공시 규정을 가진 유럽의 자산운용사로부터 투자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에덱 경영대학원 기후연구소(EDHEC) 책임자 프레데릭 듀쿨롬비어는 “논란과 지배구조 평가가 매우 심각하니, 전체 ESG 등급이 최하위로 떨어진 것은 당연한 결과다”라며 ”투자자들에게는 지배구조 측면에서 ‘공포 영화’와 다를 바 없는 상황“이라고 FT에 전했다.스페이스X와 일론 머스크는 이번 평가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머스크는 과거 ESG 평가에 강력히 반발한 바 있다. 2022년 테슬라는 인종 차별 주장과 저탄소 전략 정보 부족 등으로 ‘S&P 500 ESG 지수’에서 제외되자, 머스크는 ESG를 ”가짜 사회 정의 전사들이 무기화한 사기“라고 비판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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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더는 말하는 사람이 아니었다”…100권 독서 끝에 얻은 결론[동아닷컴 금주의 신간]

    ◇ 리더의 무기는 독서다/ 조영빈·김정규·신은지·김태규·하승철·박범균·김현수 지음/ 336쪽·2만2000원·나비의활주로리더 7인이 4년간 함께 100권이 넘는 책을 읽고 100회 이상 토론하며 얻은 통찰을 담은 리더십 서적 『리더의 무기는 독서다』가 출간됐다. 이 책은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실제 경영과 조직 운영 현장에서 마주하는 문제를 독서를 통해 풀어낸 경험을 담았다. 김태규 이화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 하승철 TPI인사이트 이사, 김정규 변호사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전략적 사고, 지속적 성장, 공감과 경청 등 자신이 맡은 주제를 실제 사례와 함께 소개한다.저자들은 진정성, 공감과 경청, 소통과 영향력, 전략적 사고, 지속적 성장, 팀워크, 실행력 등 7가지 리더십 덕목이 서로 연결돼 선순환을 이룬다고 강조하며, 독서가 더 나은 리더를 만드는 가장 강력한 도구라고 말한다.특히 ‘공감과 경청’ 파트를 집필한 김정규 변호사는 15년간 수천 건의 사건을 맡아온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사건보다 사람을 먼저 보는 것이 리더십의 출발점”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대한변호사협회 교육이사이자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로 활동 중인 그는 법률 상담 과정에서 ‘비폭력대화’와 ‘질문의 힘’을 적용하며 변화를 경험한 사례를 책에 담았다.김 변호사는 과거 효율성을 앞세운 상담 방식으로는 의뢰인의 신뢰를 얻기 어려웠지만, 상대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는 방식으로 전환한 뒤 추천 고객이 늘고 상담 만족도도 높아졌다고 설명한다. 그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공감과 경청의 원칙이 법률 상담은 물론 소상공인 컨설팅과 조직 운영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책에서는 고객과의 관계 형성에 도움이 되는 ‘재질문’ 기법과 30일 실천 챌린지 등 누구나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함께 소개한다. 김 변호사는 “사람들은 당신이 무엇을 말했는지보다 어떤 기분을 느끼게 했는지를 기억한다”며 “관계를 바꾸는 첫걸음은 경청”이라고 강조했다.◇ 로봇은 오지 않는다/ 안토니오 카실리 지음/ 524쪽·3만2000원·이상북스인공지능(AI)의 본격적인 등장으로부터 4년. ‘밈’ 수준으로 여겨졌던 AI는 금방이라도 우리를 대체할 듯 무섭게 쫓아오고 있다.과연 그럴까. 디지털 노동 연구자 안토니오 카실리는 “기계는 계산하는 인간일 뿐”이라고 지적한다. 역사적으로 기술 발전은 새로운 노동을 만들었을 뿐, 없앤 적은 없다. 오히려 기존 노동을 보이지 않는 곳으로 이동시켰을 뿐이다. 즉, 사라진 것은 노동의 ‘가시성’이라는 설명이다.이 가시성을 지탱하는 것이 바로 인간 노동이다. 저자는 AI가 만드는 생산을 인간의 뒷받침이 있어야만 유지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지금도 AI 빅테크 회사엔 이미지와 텍스트를 분류하는 ‘데이터 라벨링 노동자’, 혐오 콘텐츠를 걸러내는 ‘검열 노동자’, ‘클릭 노동자’ 등 수많은 저임금 단순 노동자가 존재한다. 알고리즘이 학습할 데이터를 정리하는 인간의 개입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빅테크 기업들이 이러한 존재들을 숨김으로써 완전 자동화라는 기술적 환상을 낳고 있다고 짚는다. 그리고 이것이 노동의 현실을 지우고 임금을 낮게 유지하려는 기업의 ‘이데올로기 싸움’이라고 분석한다.노동자만의 문제도 아니다. 일반 SNS 이용자들의 활동 역시 플랫폼에겐 자산이다. 노동과 비노동의 경계가 소멸하는 순간이다. 저자는 이를 일상이 노동으로 확장되는 ‘과잉고용(hyperemployment)’의 시대라 본다.기술 혁신 뒤 숨은 거대한 노동 체제의 변화. 그 이면이 궁금한 사람에게 필요한 책이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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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조라떼’에 골머리 앓는 트럼프…220억 들여도 ‘그대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도로 새 단장을 마친 워싱턴DC의 명소 ‘리플렉팅 풀(Reflecting Pool·반사못)’이 재개장 직후 녹조로 뒤덮였다.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미국 내무부가 1470만 달러(약 226억 원)를 투입해 바닥 보수 공사를 마친 리플렉팅 풀이 불과 며칠 만에 짙은 녹조로 가득 찼다.리플렉팅 풀은 워싱턴 기념탑과 링컨기념관 사이에 조성된 연못으로, 미국 수도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명소다. 본래 수심이 약 91㎝에 불과해 고질적인 누수와 녹조 문제를 겪어왔다.● 보수 공사 후 녹조 창궐…“엄청난 양의 과산화수소 필요”일부 전문가들은 녹조가 급격히 번식한 배경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한 보수 공사를 지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수 과정에서 연못 바닥을 기존 회색 대신 ‘성조기 파랑(American flag blue)’으로 칠했는데, 이 파랑 페인트가 섭씨 30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에서 햇빛을 더 많이 흡수해 수온을 높였다는 것이다.현장을 찾은 한 하천 복원 전문가는 녹조가 하루 만에 두 배로 늘어날 수 있다며 “과산화수소를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WSJ에 전했다. 다만 그는 “과산화수소 투입량이 엄청나야 한다”며 “리플렉팅 풀 전체를 골고루 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길이가 약 610m에 달하는 연못 특성상 매우 어려운 작업이다.실제로 전날 현장에선 형광 조끼를 입은 사람들이 과산화수소를 몇 통씩 붓는 모습이 목격됐다. 그러나 이는 연못 가장자리에만 효과가 있었을 뿐, 중앙은 여전히 녹조를 띤 상태다. 오히려 과산화수소 처리 과정에서 바닥 실리콘 마감재(실란트)에 영향을 주면서 파란색 도장이 일부 벗겨지는 현상도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내무부는 현재 사태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케이티 마틴 내무부 대변인은 국립공원관리청이 사용하는 과산화수소를 두고 “염소보다 자극이 덜한 정화 방식이며, 스파나 자연 수영장 같은 특수 풀장에서 쓰인다”고 설명했다.● 졸속 공사·특혜 의혹까지…건국 행사 앞두고 공방 가열이 같은 졸속 행정의 배경엔 무리한 공사 일정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4월 한 비영리 단체가 행정부를 상대로 공사 전 필수 행정 절차를 우회했다며 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의 결론이 내려지기도 전에 공사를 완료한 것이다.특혜 의혹도 도마 위에 올랐다. 정부는 공개 입찰을 거치지 않고 지역 업체인 ‘애틀랜틱 인더스트리얼 코팅스’에 공사를 독점적으로 맡겼다. 이 회사의 공동 소유주 에디 우드는 ”나는 분수대 라이너 설치를 위해 고용됐을 뿐이며, 내가 한 일은 그게 전부“라고 WSJ에 전했다.반면 트럼프 행정부는 공사의 정당성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백악관 대변인은 공사 전까지 매년 약 6056만 리터의 물이 새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현장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도 이곳이 쓰레기로 가득 차 있었다며 ”정말 역겨운 장소였다“고 말했다.7월 4일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건국 250주년 행사 ‘프리덤(Freedom) 250’까지 이 같은 공방은 계속될 전망이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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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대부’ 얀 르쿤 “일론 머스크 xAI는 실패작”

    ‘인공지능(AI) 대부’로 불리는 얀 르쿤 AMI랩스 대표와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다시 한번 충돌했다.18일(현지 시간) 진행된 CNBC 인터뷰에서 르쿤은 “솔직히 말해 xAI는 일종의 실패작이다. 창립 멤버들이 모두 떠났기 때문”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머스크는 현재 AI 분야의 최고 인재들을 영입하기가 매우 어려운 처지”라며 “이전 팀을 대했던 방식이 그리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머스크를 제외한 초기 공동 창업자 전원은 xAI를 이탈한 상태다.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로스 노딘마저 지난 3월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인재 확보 실패는 실적으로도 이어졌다. 지난 1분기(1~3월) 실적에서 xAI를 포함한 스페이스X의 AI 부문은 25억 달러(약 3조8400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르쿤은 향후 xAI가 AI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지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선을 그으며 “xAI의 처지를 그리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xAI의 인프라 투자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르쿤은 xAI가 자사 데이터센터를 앤스로픽 등에 대여한 것에 대해 xAI의 약점을 보여주는 신호라며 “비용을 회수할 유일한 방법이 대여뿐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체적인 AI 기술력이 인프라 구축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다만 르쿤은 머스크가 운영하는 다른 기업들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스페이스X는 훌륭한 일을 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나도 테슬라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다“면서도 ”완전 자율 주행(FSD) 기능이 진정한 의미의 완전 자율 주행은 아니지만 유용하긴 하다“고 말했다.두 사람은 온라인상에서 격렬한 설전을 벌이는 등 오랜 기간 껄끄러운 관계를 이어왔다. 지난 2024년 5월, 머스크가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의 인재 채용 공고를 올리자 르쿤은 머스크를 음모론자라고 비판하며 ”이런 보스 밑에서 일할 수 있겠냐“고 날을 세웠다. 이에 머스크는 르쿤을 향해 “오랫동안 AI 트렌드를 따라잡지 못하고 고립돼 있었다”고 비난하며 맞받았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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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서도 ‘中간첩’ 적발…경찰 위장해 ‘홍콩 운동가’ 위치 파악

    영국 국경통제국 직원이 중국의 간첩 활동을 도운 사실이 드러나 중형을 선고받았다. 경찰관 출신인 그는 정부 시스템에 무단 접속해 홍콩 민주화 운동가들의 위치 정보를 중국 정부에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현직 시장이 중국 정부의 지시로 여론전을 펼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18일(현지 시간) BBC에 따르면, 최근 영국 중앙형사재판소는 국가보안법상 외국 정보기관을 도운 혐의 등으로 기소된 치렁 와이(40)와 청비 우위엔(65)에게 각각 징역 10년과 징역 8년을 선고했다.● “바퀴벌레 잡겠다” 외국인 정보 DB 추적와이는 영국 경찰관으로 근무하다 2020년 12월부터 히스로 공항 국경통제국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그는 내무부 컴퓨터 시스템에 무단으로 접속해 영국 내 외국인 정보 데이터베이스에서 홍콩 민주화 운동가들의 위치를 찾아내 추적했다.그런가하면 와이는 중국 정부와 연줄이 있는 전 홍콩 경찰 총경에게 “바퀴벌레는 단 한 마리도 들여보내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재판부는 그에게 외국 정보기관을 도운 혐의로 징역 6년, 공직자 비위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해 총 10년의 형량을 확정했다.공범인 우위엔은 런던 주재 홍콩 경제무역대표부 사무장으로 근무하며 와이와 중국 당국을 연결하는 중간책 역할을 수행했다. 그는 홍콩 경찰관 출신으로, 영국 내 보수당 정치인들의 동향까지 수시로 파악해 보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유죄를 선고받은 두 사람 모두 영국과 홍콩의 이중 국적자다.판결을 내린 아누자 디라 싱 판사는 피고인들에게 “국가 주권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안젤라 이글 안보부 장관 역시 “영국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 계속해서 중국에 책임을 묻고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홍콩 정부는 자신들과 무관한 사건이라며 선을 그었다. 정부 대변인은 “해당 판결은 근거 없는 주장과 비방을 담고 있다”며 “유죄 판결을 얻어내기 위해 법을 남용하고 사법 절차를 조작했다”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시장, 경찰…공직 노리는 ‘中 간첩’중국 간첩이 공직에 위장 침투한 사례는 미국에서도 적발된 바 있다. 지난달 11일 미 법무부에 따르면, 인구 5만 명 규모의 아케이디아시를 이끌던 에일린 왕(58) 시장이 중국 대리인으로 활동한 혐의를 인정하고 시장직에서 사임했다. 그는 2020년 말부터 2022년까지 ‘U.S. 뉴스 센터’라는 웹사이트를 운영하며 친중 성향의 게시물을 올려왔다.특히 그는 중국 내 소수 민족 거주지인 신장 위구르 지역에 대해 “집단 학살은 없었으며 어떤 생산 활동에도 강제 노동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려는 모함일 뿐”이라고 옹호했다. 왕 전 시장은 기사를 게재한 뒤 조회수를 캡처해 중국 관리에게 보고했고, 관리가 “훌륭하다”고 칭찬하자 “감사합니다, 리더님”이라고 화답하는 등 긴밀히 소통한 것으로 조사됐다.왕 전 시장은 재판에서 이 같은 범죄 사실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최대 10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선고 공판은 오는 10월 열릴 예정이다. 공범인 야오닝 선(65)은 지난해 10월 같은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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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 지난 중고차라도”…신차 값 부담에 ‘고연식’ 수요 증가

    국내 대기업 인사팀에 근무 중인 김 씨(32)는 최근 2015년식 더 뉴 K7 LPi 차량을 인수했다. 주행거리는 약 15만㎞다. 자동차가 필요하지만 물가 상승과 월세 부담으로 고정 지출이 늘어 신차를 살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김 씨는 “기능은 다소 적더라도 값싸고 관리가 잘된 중고차를 구했다”고 밝혔다.중동 정세 악화 등으로 자동차 부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신차 가격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10년 이상 된 ‘고연식’ 중고차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18일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는 최근 차량 교체 부담이 커지면서 가성비와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 경향이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국내 등록 차량 중 10년 이상 된 노후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조사 결과 올해 3월 기준 국내 등록 차량 2660만9015대 가운데 10년 이상 된 차량 비중은 38.4%로 집계됐다. 15년 이상 된 노후 차량 비중 역시 2020년 11.8%에서 올해 14.6%로 늘었다.이같은 현상은 글로벌 공급망 위기로 인한 부품 가격 상승으로 신차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이 중고차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국내 신규 등록 차량은 2020년 190만5972대에서 2025년 169만5442대로 감소했다.특히 오는 31일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 종료가 예고된 가운데 신차 수요는 더욱 위축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 출고가의 5%에 해당하던 개소세율을 3.5%로 인하한 탄력 세율 조치가 종료되면, 최대 100만 원이 즉각 소비자가에 더해져 소비 심리가 더욱 얼어붙을 것이라는 진단이다.이에 소비자들은 10년 이상 노후된 ‘고연식’ 중고차에 주목하는 모양새다. 케이카에 따르면, 2025년 기준 5년 이하 차량의 판매 비중은 43%로 2021년(55%) 대비 12%p 감소했다. 반면 10년 초과 차량의 소매 판매 비중은 2021년 7%에서 2025년 11%로 4%p 증가했다. 케이카는 소비자들이 차량 가격 부담에 연식보다 유지비와 활용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출고 후 7~10년이 지난 차량이라도 주행거리와 관리 상태가 양호하다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선택지로 인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정인국 케이카 사장은 “최근 중고차 시장에서는 차량을 오래 타려는 소비가 확산하면서 연식이 오래된 차량에 대한 수용도도 높아지고 있다”며 “연식이 다소 있더라도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고 품질이 검증된 차량이라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시장 환경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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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로워 ‘5만→1300만’…월드컵 최고 스타 된 ‘불혹’ 골키퍼 보지냐

    사상 첫 월드컵 본선에 나선 카보베르데의 40세 골키퍼 보지냐가 우승 후보 스페인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다.점유율 74%, 슈팅 27개(유효슈팅 7개)를 기록한 스페인의 총공세를 홀로 버텨낸 뒤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불과 며칠 만에 5만 명에서 1300만 명 가까이 폭증했다.17일 현재 보지냐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296만 명을 넘어섰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 전과 비교하면 250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보지냐가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는 카보베르데 국가대표팀은 15일(현지 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페인과 0-0으로 비겼다.스페인은 로드리와 페드리를 선발로 내세운 데 이어 후반에는 라민 야말, 다니 올모, 니코 윌리엄스까지 투입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경기 내내 점유율 74%를 기록했고 27개의 슈팅과 7개의 유효슈팅을 시도했지만 카보베르데의 골문을 끝내 열지 못했다.그 중심에는 불혹의 골키퍼 보지냐가 있었다. 그는 스페인의 유효 슈팅을 모두 막아내며 카보베르데의 역사적인 무실점 경기를 이끌었고, 팀은 우승 후보를 상대로 값진 승점 1점을 챙겼다.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보지냐의 시장 가치는 5만 유로(약 7500만 원) 수준으로 이번 월드컵 참가 선수 가운데 최하위권에 속한다. 세계적인 스타들이 즐비한 스페인을 상대로 보여준 활약은 그야말로 ‘언더독의 반란’으로 평가받고 있다.● 축구하다 ‘할머니’에게 고자질하던 소년…‘불혹’에 전성기를 맞다보지냐의 본명은 조지마르 디아스다. 이름은 1986년 월드컵에서 북아일랜드와 폴란드를 상대로 골을 넣은 브라질 축구선수 조지마르에서 따왔다.보지냐는 전날 FIFA와의 인터뷰에서 “카보베르데 사람들은 브라질이나 포르투갈처럼 같은 포르투갈어권 국가를 응원하는 경향이 있다. 할아버지는 축구를 사랑했고, 특히 항상 세계 최강이던 브라질 대표팀을 좋아했다. 결국 이 모든 것은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유니폼에 새겨진 ‘보지냐(Vozinha)’라는 이름은 포르투갈어로 ‘할머니’를 뜻한다. 어린 시절 맞벌이 부모와 군 복무 중인 아버지를 대신해 조부모 손에서 자란 그는 거리 축구를 하다 지면 할머니에게 달려가 하소연한다고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았고, 그 별명이 지금까지 이어졌다.보지냐는 2024년 인터뷰에서 “나는 자주 얻어맞곤 했다. 그리고 복수하지 못하면 화가 나서 집으로 돌아가곤 했다. 그러면 친구들은 내가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고자질하러 간다며 놀렸다”고 회상하기도 했다.보지냐는 경기 후 “정말 놀랍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결국 이 모든 것은 카보베르데와 우리 국민을 위한 것이다”라며 “모든 팬과 특히 카보베르데 국민, 그리고 대표팀에 엄청난 성원을 보내준 브라질 팬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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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CEO “가격 인상 불가피…더는 감당 못할 수준”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이 자사 제품의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인한 반도체 수요 상승으로 더는 현재 수준의 가격을 유지할 수 없다는 계산이다.17일(현지 시간)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팀 쿡 CEO는 “안타깝게도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팀 쿡은 “우리는 막대한 비용 인상을 누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고객을 보호하고자 노력해 왔지만, 이제 상황이 더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가격 인상 시기와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업계에선 올 하반기 아이폰18 라인업 공개와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9월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을 포함한 제품군이 공개되며 가격도 함께 오를 것으로 보인다.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는 이번 가격 인상으로 차기 아이폰 프로 모델의 가격이 270달러(약 41만 원)가량 오를 것으로 추산했다. 애플은 이미 올해 초 맥북 라인업의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AI 열풍 뛰어든 빅테크 기업들…‘칩 경쟁’ 더 심해진다부품 비용 상승의 주된 원인은 업계 전반의 AI 확산에 따른 부품 수요 급증이다. 최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등은 자금 조달을 늘리며 칩 공수에 사활을 걸고 있다.애플은 그동안 비교적 안정적으로 칩 물량을 확보해 왔으나, 최근에는 경쟁 심화로 칩 공수에 어려움을 겪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Siri)의 대규모 업데이트 등 자사 AI를 구동하기 위한 D램 수요가 늘어난 것도 이유 중 하나다.실제 지난 회계연도 2분기(1~3월) 매출을 발표하며 팀 쿡은 “칩 공급이 불안정해 아이폰 판매량에 제약이 있었다”고 밝혔다. 애플의 칩 구매 비용은 매년 100억 달러(약 15조2400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100년 만의 홍수와 같은 가격 변동”…자체 생산은 선 그어이날 인터뷰에서 팀 쿡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서버용 제품으로 공급이 쏠리는 D램 시장을 지적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기기를 원하는 시기에 공급은 부족해졌고, 메모리 업체들은 엄청난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며 “소비자 가전용 메모리 가격과 공급이 합리적인 수준으로 반드시 돌아가야 한다. 이것이 핵심이다”라고 강조했다.아울러 전자제품 공급망 분야에서 일하는 동안 이 같은 부품 가격 변동은 본 적이 없다며 “이것은 100년 만의 홍수와 같다. 40년 넘게 어떤 분야에서도 이런 현상을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실제 마이크로소프트, HP, 닌텐도 등 여러 기술 기업들은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인한 시장 영향에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인텔 CEO인 립부 탄은 “2028년까지는 가격 안정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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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50억원 코인 사기범 몰린 곽튜브 “사진 도용당해…하필 곽씨네”

    유튜버 겸 방송인 ‘곽튜브’가 수백억원 대 가상자산 해킹 사태의 주범으로 오해 받은 소동에 해명했다.곽튜브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는 한국에서 온 유튜버다, 코인은 시도조차 해본 적 없다. 그가 내 사진을 훔쳤다(I‘m a YouTuber from Korea, never even tried coins. He stole my picture.)”고 적었다. 이번 사건은 가상자산 프로젝트 ‘휴머니티 프로토콜’의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테렌스 곽이 대규모 해킹 사태 직후 자신의 공식 엑스(X) 계정 프로필 사진을 곽튜브(본명 곽준빈)의 사진으로 변경하고 잠적하면서 시작됐다. 테렌스 곽이 사진을 바꾼 구체적인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이후 사태의 전말을 모르는 해외 가상자산 투자자들과 유명 인플루언서들은 곽튜브의 사진을 캡처해 비난하기 시작했다. 블록체인 온체인 분석가 잭XBT는 내부 관계자의 시세 조종 의혹을 제기하며 곽튜브의 사진을 올리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이에 곽튜브는 “살다살다 코인사기 도용을 당하네.. 저 코인 안 만듭니다…하필 곽씨네”라며 심경을 전했다.휴머니티 프로토콜의 휴머니티(H) 토큰은 지난 8일 해커의 공격을 받았다. 이로 인해 토큰 가격은 해킹 직전 고점인 1290원대에서 280원대로 80% 이상 폭락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 규모는 약 3600만달러(약 544억1000만원)에 달한다.‘곽튜브’로 프로필 사진을 바꾼 테렌스 곽은 홍콩 출신의 기업가로, 과거 기업 가치 1조원 이상의 스타트업인 팅크랩스를 설립해 주목받은 인물이다. 이후 인공지능(AI) 시대에 딥페이크와 자동화 프로그램을 구별하고 사용자 개인정보를 보호하겠다는 취지로 탈중앙화 신원인증 프로젝트인 휴머니티 프로토콜을 개발했다. 한때 이 프로젝트는 주요 투자사로부터 총 5000만달러(약 755억7000만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해킹 사태 이후 기존 H 토큰을 종료하고 신규 H 토큰으로 교체하는 등 복구 계획에 집중하고 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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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군이 시험지 나르고, 무장 경찰이 감시…인도 대규모 시험지 유출에 초강수

    하늘에선 공군이 시험지를 나르고, 땅에선 무장 경찰이 시험장을 에워싼다. 메신저 앱마저 통제된다. 인도에서 대규모 시험지 유출 사건이 벌어지자, 인도 정부가 시험의 공정성을 되찾고자 꺼내 든 극약처방이다.17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도 국립시험청(NTA)은 의과대학 입학시험(NEET) 재시험을 앞두고 특단의 조치를 내놨다. 인도 정부는 사상 처음으로 공군을 투입해 시험지를 수송한다. 출제위원들은 엄격한 감시 아래 사회와 격리된다. 휴대전화 사용도 전면 제한된다. 시험이 모두 끝나는 22일까지 메신저 앱인 텔레그램 사용 역시 금지된다.이는 중국의 대학입학시험 ‘가오카오(Gaokao)’ 방식을 벤치마킹한 결과다. 중국은 가오카오를 앞두고 무장 경찰 호위대를 동원하거나, 시험장 주변에 경비 인력을 배치한다. 출제 교사 또한 몇 주 동안 사회와 완전히 격리된다. 지난해 시험에서 일부 기업은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AI 모델 접근을 일시 차단하기도 했다.● 유일한 계층 사다리 ‘시험’마저 무너져…거리로 나온 청년들이 같은 고강도 조치의 배경에는 지난달 3일 인도에서 치러진 의과대학 입학시험(NEET)의 시험지 유출 사건이 있다. NEET가 끝난 직후, 인도에선 일부 문항이 메신저를 통해 40만 원에 거래된 사실이 드러났다. 여기에 새로 도입한 디지털 채점 시스템의 오류로 답안지가 누락되는 등 부실 관리까지 겹치며 사태는 전국적인 시위로 번졌다.이로인해 무효 처리된 의과대학 입학시험 응시자는 약 227만 명에 달한다. 인도 청년들은 부패한 시스템이 자신들을 일자리도 없고 게으른 ‘바퀴벌레’로 만들었다며 ‘바퀴벌레인민당(CJP)’을 조직해 교육부 장관 사퇴를 요구했다.인구수 세계 1·2위를 다투는 인도와 중국은 시험 규모 또한 세계 최대 수준이다. 이는 엘리트 교육기관 진출이 사회경제적 성공으로 이어진다는 굳건한 믿음 때문이다. 프랑스 파리 국제연구센터의 질 베르니에 연구원은 “두 나라 모두 (시험에 대한) 압박감이 엄청나다. 교육은 상류층으로 계층 이동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아닐지라도 가장 주요한 수단”이라고 진단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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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학개미는 ‘우주여행’ 중…스페이스X 상장 첫 날 1.2조 순매수

    글로벌 공모주 시장에서 소외됐던 ‘서학개미’들의 화력이 무섭다.한국 개인 투자자들이 최근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마친 미국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상장 첫날 주식을 8억 달러 가까이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스페이스X는 이날 하루 만에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미국 주식 종목으로 올라섰다.17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거래 첫 날인 12일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스페이스X 주식을 8억3462만 달러(약 1조 260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매도 금액 3869만 달러(약 585억 원)를 제외한 순매수 금액만 7억9593만 달러(약 1조2000억 원)에 달한다.이 같은 매수세는 국내 투자자의 당일 해외 주식 매수 종목 중 압도적 1위다. 2위인 나스닥100 지수 3배 레버리지 상품 ‘프로셰어 울트라프로 QQQ ETF(ProShares UltraPro QQQ)’의 매수 결제 금액인 2752만 달러(약 416억 원)보다 약 30배 많은 규모다.이날 서학개미의 매수 결제 금액 2위부터 50위까지 모든 종목을 합산한 금액인 4억8895만 달러(약 7395억 원)보다 스페이스X 하나에 쏠린 자금이 더 많다.● 매수세 폭발에 ‘공룡’ 아마존도 제쳐폭발하는 매수세에 스페이스X의 주가는 현재 공모가 대비 49%까지 급등했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X의 시장 가치는 2조 6500만 달러(약 4008조2300억 원)로 치솟았다. 글로벌 이커머스의 ‘공룡 기업’ 아마존의 시가총액을 약 80억 달러 차이로 제친 규모다.한국 투자자들의 이 같은 공격적인 매수는 IPO 과정에서 소외된 데 따른 반작용으로 분석된다. 한국은 일본이나 호주 등 다른 국가와 달리 개인 투자자들이 스페이스X 공모주를 직접 매수할 기회가 없었다. 한국의 IPO 주관사 중 하나인 미래에셋증권이 일부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신청을 받았으나, 최종적으로 단 한 주도 배정받지 못했다.유통 물량이 제한적이라는 점도 상승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미국의 투자 자문사 라운드힐 파이낸셜 최고경영자(CEO) 데이브 마자는 “유통 물량 부족이 이번 사태의 확실한 원인”이라며 “지수 편입도 앞둔 상황에서 패시브 펀드(지수 추종 펀드)들은 5% 미만의 거래 가능 물량을 두고 강제 매수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블룸버그에 전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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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은 지금 ‘챠메’ 열풍…‘코리안 멜론’ 역수출 대박

    “조선인이 1년 중 가장 즐기고 폭식하는 것은 참외다. 참외는 계절 과일이라서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다. 값도 싸서 입과 배를 만족시키기 좋은 때이므로 식탐을 부려 양껏 먹는다”1909년 일본에서 발간된 ‘조선만화’의 일부다. 과거 일본에서 건너와 한국의 독자적 품종으로 진화한 참외가 이제 ‘챠메(チャメ)’라는 이름으로 일본 시장을 역공략하고 있다.15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정부는 한국산 참외를 대일 전략 수출 품목으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인 이온리테일과 돈키호테 등 현지 주요 유통채널 400개 매장에서 대규모 판촉 행사를 진행 중이다.일본은 현재 한국산 참외의 최대 수출시장이다. 지난해 대일 참외 수출액은 전년 대비 31.4% 증가한 105만5000달러(약 16억 원)를 기록했다. 수출량 역시 271톤으로 39.0% 늘었다. 상승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까지의 누적 수출액은 49만2700달러(약 7억4500만 원)로 전년 동기 대비 32.2% 증가했다. 수출량은 99톤으로 37.1% 늘었다.● “멜론 맛이 나요”…日 소비자 ‘취향저격’한 한국 참외성장세의 배경에는 일본 현지 소비 트렌드를 겨냥한 맞춤형 전략이 있다. aT는 일본 내 1인 가구 증가에 맞춰 고가의 현지 멜론보다 가격 부담이 적고 크기가 적당한 참외를 집중적으로 홍보했다.영양성분을 앞세운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도 효과를 냈다. 한국산 참외는 2023년 8월 일본 소비자청에 기능성 표시 식품으로 등록됐다. 참외에 풍부한 가바(GABA) 성분이 일시적인 정신적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점을 공식 인정받은 결과다. 일본 내 기능성 표시 식품 중 신선식품 비중은 2.9%에 불과하다.이에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씨까지 먹을 수 있어 놀랍다” “과즙이 풍부하고 상쾌하다”는 호평이 나온다. “껍질째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좋다”거나 “멜론 같은 맛이 난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70년 만의 역수출로 돌아온 ‘코리안 멜론’이런 한국 참외의 뿌리가 일본에 있다는 사실은 역설적이다. 현재 국내에서 재배되는 노란 참외는 1957년 일본에서 도입한 ‘은천’ 품종을 모태로 한다. 국내 농가와 연구진은 꾸준한 품종 개량을 거쳐 1985년 ‘은천참외’를 개발했다. 이후 꾸준히 품종 개량이 진행돼 당도와 저장성, 아삭한 식감을 개선한 ‘코리안 멜론’이 완성된 것이다.반면 일본은 1960년대 이후 줄무늬가 없는 프린스멜론 등 멜론 중심으로 과일 시장이 재편돼 참외 재배량이 급감했다. 현재는 극소수 농가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어 젊은 세대 중에는 참외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정부는 참외를 딸기와 샤인머스캣을 잇는 새로운 대표 수출 과일로 육성할 방침이다. 한국산 참외는 2024년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21개국에 약 280톤이 수출된 데 이어, 지난해 베트남에서도 첫 수출을 시작하며 해외 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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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후우울증 아내가 남편에 흉기 휘둘러…살인미수 체포

    충남 아산에서 산후우울증을 앓던 30대 아내가 남편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혔다. 17일 충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13분경 충남 아산시 둔포면 석곡리의 한 아파트에서 A 씨(30대)가 남편 B 씨(42)에게 흉기를 휘둘렀다.B 씨는 “집에서 엎드려 있는데 아내가 흉기로 찔렀다”며 소방당국에 직접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아파트 내부에는 5세와 3세 된 자녀 두 명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현장에 출동한 구급대는 B 씨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B 씨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등과 가슴 부위 등을 크게 다쳤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A 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산후우울증을 겪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와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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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 하나 잘못 붙여…18억 아파트 172억에 낙찰

    서울 영등포구의 한 아파트가 감정가의 약 10배인 172억9600만 원에 낙찰되면서 경매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업계에선 17억2960만 원을 적으려다 실수로 숫자 ‘0’을 하나 더 기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낙찰을 포기하면 입찰보증금 약 1억5000만 원을 고스란히 날리게 된다.15일 경매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매각된 서울 영등포구 도림동 영등포아트자이아파트의 한 세대는 172억9600만 원에 낙찰됐다. 해당 물건의 감정가는 18억8000만 원으로, 낙찰가는 감정가의 약 920%에 달한다. 전용면적이 약 43평(143.59㎡)인 점을 고려하면 평당 약 4억 원 수준이다.이번 경매의 최저매각가격은 15억400만 원이었다. 경매업계에서는 낙찰자가 17억2960만 원을 기재하려다 실수로 ‘0’을 하나 더 적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만약 낙찰자가 매수를 포기할 경우 입찰보증금은 돌려받지 못한다. 보증금은 최저매각가격의 10%인 약 1억5040만 원이다.경매 절차상 중대한 하자가 확인되면 매각 취소 결정이 내려질 수 있지만, 이는 매우 드문 사례다. 현재까지 이번 낙찰 건에서 별다른 취소 사유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매물의 매각결정기일은 오는 18일 오후 2시다.● 부동산 경매 ‘오기입’ 많아…미리 연습해야부동산 경매 오기입 사고는 종종 일어난다. 지난달 서울 구로구의 한 아파트 전용면적 84㎡ 매물은 감정가가 7억 원 대였으나 경매 진행 결과 66억 원 대에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884%다.1998년 입주를 시작한 해당 아파트의 실거래가는 약 7억5000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때도 업계에서는 6억6600만 원을 적으려다 ‘0’을 하나 더 기입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부동산 경매 경험이 적은 초보자들이 유입되면서 기본적으로 주의해야 할 부분을 간과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며 “입찰표의 경우 공매와는 달리 수기로 직접 작성해 초보자들이 법정에서 긴장하거나 작성 방법을 몰랐을 경우 이런 실수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입찰 전 미리 작성 연습을 해보거나 주변 사람에게 한 번 더 확인받는 것이 실수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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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킹당해 80% 폭락하자 돌연 프로필 사진 ‘곽튜브’로 바꾼 CEO

    가상자산 프로젝트 ‘휴머니티 프로토콜’이 대규모 해킹을 당해 토큰 가격이 80% 이상 폭락한 가운데, 재단 창립자가 자신의 프로필 사진을 한국의 유명 유튜버 사진으로 변경해 투자자들이 오해하는 소동이 벌어졌다.15일(현지시간) IT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휴머니티 프로토콜이 발행하는 휴머니티(H) 토큰은 해커의 공격을 받았다.재단이 발행하는 가상자산 토큰 ‘휴머니티’ 가격은 해킹 직전 고점인 1290원대에서 80% 이상 급락해 현재 28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피해 규모는 약 3600만달러(약 544억1000만 원)로 추산된다.● 공통점은 ‘곽’ 밖에 없는데…“이 사람이 범인” 소동투자자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휴머니티 프로토콜의 창립자인 테렌스 곽 최고경영자(CEO)는 돌연 자신의 엑스(X) 계정 프로필 사진을 변경했다. 구독자 200만명을 보유한 한국 유튜버 ‘곽튜브’의 사진이다. 그가 사진을 곽튜브로 바꾼 구체적인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이에 해외 해외 유명 가상자산 인플루언서들은 곽튜브의 사진을 SNS에 올리며 비난하는 게시글을 잇달아 공유했다.여기에 더해 블록체인 온체인 분석가 잭(Zach)XBT가 이번 내부 관계자의 시세 조종 의혹을 제기하자, 해외 투자자들은 그의 계정에 곽튜브의 사진을 보내며 “이 사람이 범인”이라고 주장했다.곽 CEO는 과거 유니콘 기업인 팅크랩스(Tink Labs)를 설립해 주목받은 인물이다. 이후 인공지능(AI) 시대에 딥페이크와 자동화 프로그램(봇)을 구별하고 사용자 개인정보를 보호하겠다는 취지로 휴머니티 프로토콜을 개발했다.휴머니티 프로토콜은 개인정보를 저장하지 않으면서도 신원 인증을 해주는 탈중앙화 신원인증 프로젝트다. 2024년 투자 유치 이후 해시드, CMCC글로벌 등 주요 투자사로부터 총 5000만달러(약 755억7000만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직원 노트북 감염으로 개인 키 ‘무더기 유출’이번 해킹 사태는 재단 내부의 보안 관리 소홀로 발생했다. 휴머니티 프로토콜 측은 자사 직원의 노트북이 악성코드에 감염되며 개인 키(비밀 키)가 무더기로 유출됐다고 밝혔다. 곽 CEO는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브리지(Bridge) 및 유동성 풀(Liquidity Pool) 사용 자제를 권고했다.공격을 감행한 해커들은 17개 이상의 지갑에서 토큰을 탈취한 뒤 시장에 대거 매도했다. 또한 탈취한 토큰을 이더리움 등의 대형 가상자산으로 교환하며 자금을 세탁하고 있다.재단 측은 피해가 발생한 모든 서비스의 입출금을 중단하고, 수사 당국과 협력해 도난당한 자금 회수에 나섰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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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이란 정권 교체에 관심 없다…그들은 이성적인 집단”

    미국과 이란이 임시 평화 협정에 합의하면서 중동 긴장 완화와 국제 원유 공급망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정권 교체에는 애초부터 관심이 없었다”며 현 이란 정부를 자신이 상대했던 정권 가운데 가장 이성적이라고 평가했다.14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4개월 동안 이어진 양국 간 교전을 중단하기로 한 임시 협정의 배경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양국, 군사 작전 중단 및 종전 합의이날 미국과 이란은 파키스탄의 중재로 모든 전선에서 군사 작전을 즉각 중단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기로 합의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종전에 앞서 진행된 WSJ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합의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돼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핵 잔재물은 우리가 나중에 들어갈 준비가 됐을 때 수거할 것”이라며 “앞으로 한두 달 안에 진행하면 된다.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정권 교체에는 관심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인터뷰에서 이란 정권이 “이번 정부는 우리가 상대한 세 번째 집단이며, 그 중 가장 이성적인 집단”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세 번째 집단’은 자신이 협상했던 하산 로하니 전 대통령, 에브라힘 라이시 전 대통령, 그리고 현직인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체제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그는 이어 “그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지켜볼 것”이라며 강력한 감시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방식은 공개하지 않았다.또 미국이 그간 실시한 해상 봉쇄 조치에 대해선 큰 효과가 있었다며 이를 “군사 타격보다 더 강력했다”며 상당한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19일 협정 서약·호르무즈 해협 개방…중동 정세 풀릴까양국은 기뢰 제거 작업이 완료되는 오는 19일 공식 협정을 체결하고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제한과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를 동시에 해제할 예정이다.종전 양해각서(MOU)가 체결되면 양측 협상단은 최종 세부 사항 조율에 착수한다. 동시에 각국 내부의 반대 여론을 설득해야 하는 과제도 남아 있다.최종 합의가 성사될 경우 미국과 이란은 향후 60일 동안 이란 핵 프로그램 제한과 제재 완화 방안을 놓고 본격적인 후속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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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덜란드 승리에 ‘41억’ 건 사람, 막판 2분 동점골에 다 날렸다

    네덜란드와 일본의 월드컵 경기에서 네덜란드승에 약 41억 원(270만 달러)을 건 사람이 화제다. 경기 막판 일본이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예측이 빗나간 것이다.15일 오후 5시(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일본 국가대표팀은 강호 네덜란드와 2-2로 비겼다.일본은 경기 막바지까지 1-2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으나, 후반 43분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가까스로 승점을 지켜냈다.일본 축구대표팀은 ‘캡틴’ 엔도 와타루의 부상 낙마 속에서도 전통의 강호 네덜란드에 맞서 쉽게 무너지지 않는 탄탄한 전력을 증명했다.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은 네덜란드는 후반 5분 ‘주장’ 버질 판데이크가 라이언 흐라벤베르흐의 크로스를 헤더 선제골로 연결하며 앞서갔다.일본은 7분 뒤인 후반 12분 구보 다이스케의 패스를 받은 나카무라 케이토가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으나, 후반 19분 네덜란드의 크리센시오 서머빌에게 다시 추가골을 내주며 끌려갔다.하지만 후반 43분, 일본의 코너킥 상황에서 오가와 고키의 헤더에 이은 가마다 다이치의 헤더 ‘극장골’로 2-2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승점을 챙기는 끈질긴 면모를 보여준 것이다.도합 4골이 터지며 손에 땀을 쥐는 경기가 마무리된 가운데, 한 축구팬은 네덜란드 승리에 거액을 베팅했다 낭패를 봤다. 미국 폴리마켓 스포츠에 따르면, 이 팬은 네덜란드 승리에 270만 달러(약 41억 원)를 걸었다.승리 시 그가 받을 수 있는 금액은 582만 달러(약 88억 원)였지만 이는 좌절됐다. 경기 후 SNS에선 “단 2분을 버티지 못했다”거나 “역시 ‘축구공은 둥글다’는 말은 진리다”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네덜란드를 버텨낸 일본은 첫 경기 승점 1점으로 조별리그 통과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일본 대표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네덜란드라는 거대한 벽을 상대로 승점을 따낸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도 “우리는 죽음의 조인 F조에 속해 있다. 반드시 내실을 더 다듬어 승점 3점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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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출산 원인은 ‘스마트폰’이었나?…“남녀 대면 기회 줄어”

    스마트폰 보급이 전 세계 출산율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12일(현지 시간) 미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미들버리대 및 전미경제조사국(NBER) 연구진은 ‘아이폰은 피임 도구인가?’라는 논문을 내고 출산율의 중요한 변곡점으로 2007년을 지목했다.2007년은 미국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최악의 대침체를 겪은 해이며, 애플의 아이폰이 처음 출시된 해이기도 하다. 이때까지 역대 최고점이었던 미국의 일반출산율은 하락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약 22% 급감했다. 일반출산율은 가임기 여성(15~49세) 1000명 당 출생아 수를 뜻한다.● 스마트폰 보급 높은 지역, 출산율 감소 가팔라이 논문은 최초의 아이폰이 출시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미국 내 대표 통신사인 에이티앤티(AT&T) 통신망 보급 과정을 추적했다.분석 결과, 통신망이 조기에 구축돼 주민 90% 이상이 스마트폰을 접한 지역은 출산율이 가파르게 떨어졌다. 반면 보급률이 10% 미만인 지역의 감소세는 비교적 완만했다.이러한 격차는 10대 층에서 두드러졌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은 지역의 15~19세 청소년 출산율은 같은 기간 26% 급감한 반면 보급률이 낮았던 지역은 14% 감소에 그쳤다. 스마트폰 보급 지역의 20대 여성 출산율 역시 15% 감소해 보급률이 낮은 지역(10%) 보다 많이 감소했다.연구진은 이 기간 미국 일반 출산율 하락분의 33~52%가 아이폰의 초기 확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직접적인 교류를 스마트폰이 대체하고 있다”이는 스마트폰이 육체적 접촉과 대면 교류를 대체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사람들이 직접 만나기보다 온라인으로 소통하면서 남녀가 물리적으로 만날 기회가 줄어든 것이다. 연구진은 “밖에서 사람들을 직접 만나며 교류하는 행동을 스마트폰으로 대신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외에도 스마트폰을 통해 피임과 낙태 등 임신을 피하기 위한 정보에 쉽게 접근하게 된 점도 요인으로 꼽았다.학계 일각에서는 스마트폰 보급만을 핵심 요인으로 볼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경제학자는 10대 출산율이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훨씬 전인 1990년대부터 이미 떨어지고 있었다고 NYT에 말했다.하지만 이번 연구 보고서 대표 저자인 미들버리대 경제학자 케이틀린 마이어스는 “그간 연구가 출산율 하락의 진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해 엉뚱한 대책만 내놓았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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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파도는 이미 왔다…인간은 서퍼가 될 수 있을까 [동아닷컴 금주의 신간]

    ◇ AI 시대, 인류에게 기회인가 위기인가/ 이상민·박동열 지음/ 414쪽·2만2000원·고북이인공지능(AI)의 영향력을 누가 부정할 수 있을까.이미 AI는 의료·금융·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의 가치와 역할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신간 ‘AI 시대, 인류에게 기회인가 위기인가’는 AI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그 이면에 존재하는 위험과 한계를 비판적으로 분석한 책이다.저자는 AI를 인류 문명의 방향을 재편하는 핵심 변수로 제시한다. 이미 세계적 석학들은 통제권을 상실한 ‘초지능 AI’가 초래할 무너진 세계, 즉 디스토피아를 제시한 바 있다. 알고리즘의 편향성이 극단화를 일으키고, 파악조차 불가능한 ‘종말 시나리오’가 인류를 덮칠 수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희망은 있다. 저자는 기술 맹신과 막연한 공포를 극복하기 위해선 균형 잡힌 시각이 필요하다고 짚는다. AI는 인간의 대체자가 아닌 도구이기에, 인류는 통제권을 유지하기 위한 ‘가드레일’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오픈AI, 앤스로픽 등 수많은 AI 빅테크 기업의 수장들은 “미래는 기술 자체가 아닌 인간의 선택과 태도에 달렸다”고 소리높여 외치고 있다. 온 세상을 덮치는 ‘AI 파도’에, 인간인 우리는 ‘러다이트 운동가’가 돼야 할까 아니면 ‘서퍼’가 돼야 할까. AI를 대하는 태도를 이 책과 함께 정해보길 바란다.◇ 문해력을 위한 교양국어사전/ 강준만 지음/ 604쪽·3만 6000원·인물과사상사최근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군 문해력 논란은 단순히 어휘력 부족의 문제가 아니다. 책은 문해력을 타인을 이해하려는 태도와 맥락을 읽어내는 소통 능력의 부재의 측면으로 보았다. 저자는 ‘심심한 사과’, ‘금일’ 같은 논쟁적 단어부터 ‘도파민’, ‘텍스트 힙’ 같은 최신 유행어까지 폭넓게 다루며 우리 시대의 감각과 문화를 날카롭게 짚어낸다.단순한 사전적 뜻풀이를 넘어선 점이 이 책의 진짜 매력이다. ‘가시고기’라는 단어에서 한국 사회의 부성애와 세습 문제를 읽어내고, ‘간담이 서늘하다’를 통해 동양 의학과 인간 감정의 관계를 확장해 나가는 식이다. 자극적이고 얕은 정보가 범람하는 디지털 시대에 단어의 유래와 맥락을 톺아보는 과정은 꽤나 흥미롭다.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구성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주는 책이다.◇ 명랑한 독립/ 윤명숙·박승숙 지음/ 296쪽·1만 8800원·김영사85세에 처음으로 홀로 살아보기를 선택한 엄마와, 그 결정을 바라보는 딸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스무 살에 결혼해 사회생활보다 가족을 돌보는 삶을 살아온 윤명숙 씨는 남편을 떠나보낸 뒤 실버타운으로 향한다. 딸은 걱정이 앞섰다. “우리가 곁에서 모실 테니 건강을 생각해 가까이 계시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자유롭게 살아보겠다고 결심한 엄마 앞에서 차마 그 말을 꺼내지 못했다.책은 엄마와 딸의 시선이 번갈아 등장하며 노년의 독립을 따라간다. 딸은 “노년 생활의 가장 큰 문제는 주변에 현재 진행형인 일들이 적어져 과거만 복기하며 살게 된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엄마는 새로운 거처에 정착해 매일이 도전인 삶을 산다. 덕분에 과거보다 현재가 더 풍부한 노년을 보여준다.여든이 넘은 나이에 새 관계를 맺는 일은 쉽지 않다. 하지만 엄마는 “이제 와서 무슨 의미가 있나”라는 마음을 지나 “하나라도 더 배우고 죽는 게 낫다”는 쪽으로 나아간다. 그 과정에서 성격과 취향, 자신만의 기준도 더 또렷해진다.엄마의 독립은 딸에게도 발견의 시간이 된다. 딸은 평생 들었던 “남향이 좋다”는 말 속에서, 엄마에게 공간이 얼마나 중요한 의미였는지를 뒤늦게 읽어낸다. 엄마에게 취향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딸이 그것을 몰랐던 것이다.이 책은 노년을 쇠퇴가 아닌 새로운 현재로 바라보게 한다. 동시에 부모를 안다고 생각했던 자녀들에게도, 아직 읽지 못한 한 사람의 삶이 남아 있음을 일깨운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6-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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