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1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을 방문해 자신이 지난해 받은 노벨평화상 메달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상호존중을 보여주는 제스처였다”며 “고마워요 마리아(Thank you María)!”라고 화답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실각 후 대권을 노리는 마차도가 ‘트럼프 환심사기’에 나섰다는 지적이 나온다.CBS 등에 따르면 이날 마차도는 백악관에서 비공개로 트럼프 대통령을 접견하면서 노벨상 메달 진품을 건넸다. 두 사람이 대면한 건 처음이었다. 마차도는 백악관 접견 후 미 의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자유를 위한 그(트럼프)의 특별한 헌신을 인정하는 의미로 메달을 줬다”고 밝혔다. 앞서 3일 트럼프 행정부가 독재자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 압송한 데 대한 감사의 표시라는 것. 마차도는 미 상원의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을 “대단했다(extraordinary)”고 표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마차도에게 감사를 표시하며 “마리아는 내가 해온 일을 인정해 내게 그녀의 노벨평화상을 증정했다”고 썼다. 앞서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8개의 전쟁을 막아냈다며 노벨평화상 수상에 강한 의욕을 드러냈었다.노벨상 전시·홍보를 담당하는 노벨평화센터는 이날 X에 “메달은 소유주가 바뀔 수 있지만, 노벨평화상 수상자 타이틀은 바뀌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10일 노벨위원회도 “노벨상을 공유하거나 다른 이에게 양도할 수 없다”며 마차도의 뜻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마차도의 트럼프 환심 사기가 효과를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행정부는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 체제를 사실상 승인한 상태다. 앞서 3일 트럼프 대통령은 마차도에 대해 “국내에서 지지나 존경을 크게 받지 못하고 있다”며 평가절하했다.트럼프 대통령과 마차도가 만난 날,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원유 개발 분야에서 외국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개혁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석유 회사들의 참여를 촉구해 온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를 수용한 것.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축출 후 새로운 대선이 치러질 때까지 베네수엘라를 운영할 거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대선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마차도와 로드리게스의 구애가 당분간 이어질 거라고 CNN은 전망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밀착하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제기구 탈퇴 움직임에 동참했다. 이스라엘 외교부는 13일 유엔문명연대(UNAOC), 유엔에너지(UNE), 글로벌이주개발포럼(GFMD), 유엔여성기구(UN Women),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유엔 서아시아 경제사회위원회(ESCWA), 유엔 사무총장 산하 아동과 무력분쟁 특별대표 사무소(OSRSG-CAAC) 등 7개 국제기구에서 탈퇴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탈퇴 이유로 이 단체들이 반(反)이스라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이들 기구의 비효율적인 관료주의, 불투명한 운영 또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외교부는 유엔문맹연대를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플랫폼”이라고 비판했다. 유엔무역개발회의 또한 악의적인 반이스라엘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튀르키예 아나톨루통신은 이 7개 단체가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 발발 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탄압을 비판해 온 단체들이라고 진단했다. 이스라엘은 다른 국제기구의 추가 탈퇴 가능성도 시사했다. 외교부는 “향후 관련 부처와 협의해 다른 기구에 대한 협력 필요성도 재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7일 유엔무역개발회의 등 유엔 산하 기구 31개, 비(非)유엔 국제기구 35개 등 총 66개 국제기구에서 탈퇴하거나 자금 지원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부분 그가 반대해 온 기후변화 대처, 인권, 노동, 개발도상국 지원 전문 기구이다. 백악관은 “이들 기구가 미국의 국익, 안보, 주권, 경제적 번영에 반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탈퇴로 미국 납세자의 돈을 절약하고 대신 미국 우선주의 과제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밀착하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제기구 탈퇴 움직임에 동참했다. 이스라엘 외교부는 13일 유엔문명연대(UNAOC), 유엔에너지(UNE), 글로벌이주개발포럼(GFMD), 유엔여성기구(UN Women),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유엔 서아시아 경제사회위원회(ESCWA), 유엔 사무총장 산하 아동과 무력분쟁 특별대표 사무소(OSRSG-CAAC) 등 7개 국제기구에서 탈퇴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탈퇴 이유로 이 단체들이 반(反)이스라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이들 기구의 비효율적인 관료주의, 불투명한 운영 또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외교부는 유엔문명연대를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플랫폼”이라고 비판했다. 유엔무역개발회의 또한 악의적인 반이스라엘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튀르키예 아나톨루통신은 이 7개 단체가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 발발 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탄압을 비판해 온 단체들이라고 진단했다. 이스라엘은 다른 국제기구의 추가 탈퇴 가능성도 시사했다. 외교부는 “향후 관련 부처와 협의해 다른 기구에 대한 협력 필요성도 재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7일 유엔무역개발회의 등 유엔 산하 기구 31개, 비(非)유엔 국제기구 35개 등 총 66개 국제기구에서 탈퇴하거나 자금 지원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부분 그가 반대해 온 기후변화 대처, 인권, 노동, 개발도상국 지원 전문 기구들이다. 백악관은 “이들 기구가 미국의 국익, 안보, 주권, 경제적 번영에 반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탈퇴로 미국 납세자의 돈을 절약하고 대신 미국 우선주의 과제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금리 인하 요구에 미온적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대한 기소를 추진하는 것을 둘러싼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12일 앨런 그린스펀, 벤 버냉키, 재닛 옐런 등 전직 연준 의장 3인과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 그레고리 맨큐 하버드대 교수, 글렌 허버드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명예학장 등 유력 경제계 인사 13명은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전례 없는 시도”라는 공동 비판 성명을 냈다. 집권 공화당에서도 적절치 않은 조치란 비판이 나온다. 또 정권의 자충수가 될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이 13명은 파월 의장에 대한 수사가 “제도가 취약한 신흥시장에서나 일어날 일”이라며 “법치주의가 경제 성공의 토대인 미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연준의 독립성과 이에 대한 인식은 안정된 물가와 고용 같은 경제 성과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3일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등 각국 중앙은행 총재 11명 또한 “파월 의장과 연대한다”는 성명을 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워싱턴 청사 개·보수와 관련된 지난해 6월 자신의 의회 증언이 허위라는 이유로 법무부로부터 기소 위협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줄곧 개·보수 비용이 과다하게 책정됐다며 파월 의장을 압박했다. 공화당의 존 슌 상원 원내대표와 톰 틸리스 상원의원 등은 이번 사태가 차기 연준 의장의 인준에 걸림돌이 될까 우려한다. 임기 4년이며 연임이 가능한 연준 의장은 상원 인준이 필요하다. 공화당은 상원 100석 중 53석을 보유했다. 인준 시 의원 3명이 이탈하면 50 대 50 동수이나 상원의장을 겸하는 J D 밴스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수 있다. 즉 4명이 이탈할 때 인준이 어려워진다. 정치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역시 11일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이번 사태가 금융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발탁했으며 연임에 성공한 파월 의장의 임기는 5월 끝난다. 다만 14년인 그의 연준 이사 임기는 2028년 초까지 유지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의 이사직 조기 사퇴를 압박하기 위해 형사 기소를 추진한다는 분석이 나온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한국에서 활동 중인 이란의 모델 겸 유튜버 호다 니쿠(30·사진)가 반정부 시위대를 유혈 진압하는 이란 당국을 비판하는 한국어 영상을 거듭 게재하며 한국 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니쿠는 13일 시위대의 모습을 담은 인스타그램 영상을 올린 후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희생되었지만 이란 사람들은 여전히 자유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고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시위대의 모습은 “현대사에서 가장 용기 있는 장면 중 하나”라고 치하했다. 그의 인스타그램 추종자만 52만 명이 넘는다. 그는 11일 유튜브에 ‘이란의 자유를 위해’라는 영상도 올렸다. “이란 사람들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오랫동안 수많은 시위를 이어왔다. 그 과정에서 정부는 사람들을 통제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강한 물리적 진압을 했고, 많은 안타까운 희생이 있었다”고 비판했다. 니쿠는 “이란과 한국을 모두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이란 사람들의 목소리가 더 멀리 전해지길 바란다”며 한국 사회가 “이란 소식에 관심을 가져주고 응원해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고 호소했다. 2018년 미스 이란 3위를 차지한 니쿠는 2020년 한 방송사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한국에 건너왔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한국에서 활동 중인 이란의 모델 겸 유튜버 호다 니쿠(30)가 반정부 시위대를 유혈 진압하는 이란 당국을 비판하는 한국어 영상을 거듭 게재하며 한국 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니쿠는 13일 시위대의 모습을 담은 인스타그램 영상을 올린 후 “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희생되었지만 이란 사람들은 여전히 자유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고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시위대의 모습은 “현대사에서 가장 용기 있는 장면 중 하나”라고 치하했다. 그의 인스타그램 추종자만 52만 명이 넘는다.그는 11일 유튜브에 ‘이란의 자유를 위해’라는 영상도 올렸다. “이란 사람들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오랫동안 수많은 시위를 이어왔다. 그 과정에서 정부는 사람들을 통제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강한 물리적 진압을 했고, 많은 안타까운 희생이 있었다”고 비판했다.니쿠는 “이란과 한국을 모두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이란 사람들의 목소리가 더 멀리 전해지길 바란다”며 한국 사회가 “이란 소식에 관심을 가져주고 응원해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고 호소했다.2018년 미스 이란 3위를 차지한 니쿠는 2020년 한 방송사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한국에 건너왔다. 고국에서 부유한 집안의 외동딸로 살았지만 반드시 히잡을 써야 하는 등 통제와 제약이 심한 이란 사회가 싫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에서 인터넷이 완전히 차단된 상태에서 수천 명 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이것이 학살이 아니라면 무엇이라고 불러야 하느냐”고 질타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금리 인하 요구에 미온적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대한 기소를 추진하는 것을 둘러싼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12일 앨런 그린스펀, 벤 버냉키, 재닛 옐런 등 전직 연준 의장 3인과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 그레고리 맨큐 하버드대 교수, 글렌 허버드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명예학장 등 유력 경제계 인사 13명은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전례 없는 시도”라는 공동 비판 성명을 냈다. 집권 공화당에서도 적절치 않은 조치란 비판이 나온다. 또 정권의 자충수가 될까 우려하는 분위기다.이 13명은 파월 의장에 대한 수사가 “제도가 취약한 신흥시장에서나 일어날 일”이라며 “법치주의가 경제 성공의 토대인 미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연준의 독립성과 이에 대한 인식은 안정된 물가와 고용 같은 경제 성과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13일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등 각국 중앙은행 총재 11명 또한 “파월 의장과 연대한다”는 성명을 냈다.파월 의장은 연준의 워싱턴 청사 개보수와 관련된 지난해 6월 자신의 의회 증언이 허위라는 이유로 법무부로부터 기소 위협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줄곧 개보수 비용이 과다하게 책정됐다며 파월 의장을 압박했다.공화당의 존 슌 상원 원내대표와 톰 틸리스 상원의원 등은 이번 사태가 차기 연준 의장의 인준에 걸림돌이 될까 우려한다. 임기 4년이며 연임이 가능한 연준 의장은 상원 인준이 필요하다. 공화당은 상원 100석 중 53석을 보유했다. 인준 시 의원 3명이 이탈하면 50 대 50 동수이나 상원의장을 겸하는 J D 밴스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수 있다. 즉 4명이 이탈할 때 인준이 어려워진다.정치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역시 11일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이번 사태가 금융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2018년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발탁했으며 연임에 성공한 파월 의장의 임기는 5월 끝난다. 다만 14년인 그의 연준 이사 임기는 2028년 초까지 유지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의 이사직 조기 사퇴를 압박하기 위해 형사 기소를 추진한다는 분석이 나온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서 쿠바로 지원되던 석유와 자금을 전면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3일 군사작전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트럼프 행정부가 중남미의 또 다른 반미(反美) 국가인 쿠바를 향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더 이상 (베네수엘라에서) 쿠바로 가는 석유나 돈은 없을 것”이라며 “나는 그들(쿠바)이 너무 늦기 전에 합의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썼다. 그는 같은 날 쿠바계 이민자 가정 출신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향후 쿠바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내용의 X 게시물 캡처 이미지를 올린 뒤 “좋은 생각”이라고 쓰기도 했다. 1959년 피델 카스트로 혁명 뒤 수립된 쿠바 공산정권은 그간 미국과 적대 관계를 유지해 왔다. 특히 1962년엔 소련이 쿠바에 미사일 기지를 건설하려 했던 이른바 ‘쿠바 미사일 위기’ 사태도 발생했다. 쿠바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약 150km밖에 떨어지지 않아 러시아와 중국 등이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거점으로 인식돼 왔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플로리다주 남부의 표심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쿠바 공산정권을 피해 미국으로 온 수십만 명의 쿠바계 미국인이 마이애미를 중심으로 남부 플로리다주에 거주하기 때문. 이들은 쿠바에 대한 강경 정책을 지지한다. 루비오 장관 역시 오랫동안 쿠바의 정권 교체를 주장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 체포 직후 “지금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 “그냥 무너질 거라 생각한다”며 쿠바의 붕괴 가능성을 거론해 왔다. 실제로 쿠바는 1960년대부터 이어져 온 미국의 각종 제재로 심각한 경제난을 겪었다. 이를 탈피하기 위해 역시 반미 성향인 베네수엘라에서 석유를 수입했다. 하지만 마두로 대통령이 축출되면서 더는 베네수엘라를 통한 석유 수입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이로 인한 에너지난도 이미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에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X에 “쿠바는 자유롭고 독립적인 주권 국가이며, 누구도 우리에게 무엇을 하라고 지시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쿠바 국민들은 마지막 피 한 방울까지 조국 방어를 위해 흘릴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서 쿠바로 지원되던 석유와 자금을 전면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3일 군사작전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트럼프 행정부가 중남미의 또 다른 반미(反美) 국가인 쿠바를 향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11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더 이상 (베네수엘라에서) 쿠바로 가는 석유나 돈은 없을 것”이라며 “나는 그들(쿠바)이 너무 늦기 전에 합의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썼다. 그는 같은 날 쿠바계 이민자 가정 출신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향후 쿠바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내용의 X 게시물 캡처 이미지를 올린 뒤 “좋은 생각”이라고 쓰기도 했다.1959년 피델 카스트로 혁명 뒤 수립된 쿠바 공산정권은 그간 미국과 적대 관계를 유지해 왔다. 특히 1962년엔 소련이 쿠바에 미사일 기지를 건설하려 했던 이른바 ‘쿠바 미사일 위기’ 사태도 발생했다. 쿠바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약 150km밖에 떨어지지 않아 러시아와 중국 등이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거점으로 인식돼 왔다.트럼프 대통령에게는 플로리다주 남부의 표심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쿠바 공산정권을 피해 미국으로 온 수십만 명의 쿠바계 미국인이 마이애미를 중심으로 남부 플로리다주에 거주하기 때문. 이들은 쿠바에 대한 강경 정책을 지지한다. 루비오 장관 역시 오랫동안 쿠바의 정권 교체를 주장해 왔다.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 체포 직후 “지금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 “그냥 무너질 거라 생각한다”며 쿠바의 붕괴 가능성을 거론해 왔다. 실제로 쿠바는 1960년대부터 이어져온 미국의 각종 제재로 심각한 경제난을 겪었다. 이를 탈피하기 위해 역시 반미 성향인 베네수엘라에서 석유를 수입했다. 하지만 마두로 대통령이 축출되면서 더는 베네수엘라를 통한 석유 수입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이로 인한 에너지난도 이미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에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X에 “쿠바는 자유롭고 독립적인 주권 국가이며, 누구도 우리에게 무엇을 하라고 지시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쿠바 국민들은 마지막 피 한 방울까지 조국 방어를 위해 흘릴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서 쿠바로 흘러가던 석유와 자금 지원을 전면 차단하겠다”며 쿠바에 협상을 촉구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 축출 이후 다음 타깃으로 쿠바를 정조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쿠바 정부는 즉각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11일(현지 시간) “쿠바는 베네수엘라 독재자들에게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가로 대량의 석유와 자금을 공급받아 살아왔지만 베네수엘라는 더이상 깡패와 갈취자로부터 보호를 받을 필요가 없다”며 “쿠바로 가는 석유나 돈은 더이상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나는 그들(쿠바)이 너무 늦기 전에 합의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썼다. 트럼프의 강경 발언은 미군이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을 체포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나온 것이다. 쿠바는 플로리다에서 남쪽 150km 거리에 위치한 공산주의 국가다. 1962년 미국과 소련이 핵전쟁 직전까지 치달았던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쿠바는 미국 안보 전략에서 러시아 등 경쟁 세력이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민감한 거점으로 인식돼 왔다.이 지역이 특히 중요한 것은 플로리다 남부 표심 때문이다. 쿠바 공산 정권에서 탈출한 이후 마이애미 등에 자리잡은 수십만 명의 쿠바계 미국인들은 쿠바에 대한 강경 정책을 지지하고 있다. 쿠바계 이민자의 아들인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역시 오랫동안 쿠바의 정권 교체를 주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부 1기부터 쿠바에 대한 강경책을 주장해왔다. 또한 이날 트루스소셜에 루비오 국무장관이 향후 쿠바의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좋은 생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쿠바 정부는 즉각 반발했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쿠바는 자유롭고 독립적인 주권 국가이며, 누구도 우리에게 무엇을 하라고 지시할 수 없다”고 응수했다. 그는 쿠바 국민들이 마지막 피 한 방울까지 조국을 방어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미국 워싱턴국립오페라(WNO)가 1971년부터 주 공연장으로 삼아왔던 ‘트럼프-케네디 센터’와의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 WNO 측은 센터의 사업 모델 변경과 지원금 축소가 계약 종료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지만, 실질적인 이유는 공연장 명칭이 지난해 12월 ‘케네디 센터’에서 ‘트럼프-케네디 센터’로 변경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9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WNO는 “케네디 센터와의 제휴 계약을 원만하게 조기 종료하고 완전히 독립적인 비영리 단체로서 운영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WNO 측은 트럼프-케네디 센터의 새로운 사업 모델은 모든 공연 제작비를 사전에 전액 확보하기를 요구하는데 이는 오페라단 운영 특성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WNO는 향후 안정적인 재정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봄 시즌 공연 횟수를 줄이고, 새로운 공연장으로 활동 무대를 옮길 예정이다. 트럼프-케네디 센터 대변인 역시 계약 종료 사실을 확인하며 “신중한 검토를 거친 결과, 재정적 어려움으로 인해 WNO와 결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WP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케네디 센터’로의 이름 변경이 WNO의 계약 종료의 결정적인 이유였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더 이상의 드래그쇼(남성의 여장 공연)나 반미 선전은 공연할 수 없을 것”이라며 기존의 센터 이사진을 측근들로 교체한 뒤 스스로 이사장에 취임했다. 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같이 ‘문화 전쟁’을 선포한 뒤 문화계 전반에서 대통령과 현 정부에 대한 반감이 더욱 커졌다. 또 트럼프-케네디 센터에서 진행되는 오케스트라, 연극, 무용 공연의 티켓 판매량이 급감했다. 이름을 바꾼 뒤 트럼프-케네디 센터에서 예정된 공연이 잇따라 취소되기도 했다. 먼저 연례행사로 오랜 기간 꾸준히 열렸던 크리스마스이브 공연이 취소됐다. 또 재즈 공연 기획자인 척 레드는 “명칭 변경 소식을 접하고 공연 취소를 결정했다”며 “명칭이 바뀌어 매우 안타깝다”고 CNN에 전했다. 이후 신년 전야 공연, 4월로 예정된 무용단의 공연 역시 같은 이유로 취소됐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미국 워싱턴국립오페라(WNO)가 1971년부터 주공연장으로 삼아왔던 ‘트럼프-케네디 센터’와의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 WNO 측은 센터의 사업 모델 변경과 지원금 축소가 계약 종료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지만, 보다 실질적인 이유는 공연장 명칭이 지난해 12월 ‘케네디 센터’에서 트럼프-케네디 센터로 변경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9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WNO는 “케네디 센터와의 제휴 계약을 원만하게 조기 종료하고 완전히 독립적인 비영리 단체로서 운영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WNO 측은 트럼프-케네디 센터의 새로운 사업 모델은 모든 공연 제작비를 사전에 전액 확보하기를 요구하는데 이는 오페라단 운영 특성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WNO는 향후 안정적인 재정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봄 시즌 공연 횟수를 줄이고, 새로운 공연장으로 활동 무대를 옮길 예정이다. 트럼프-케네디 센터 대변인 역시 계약 종료 사실을 확인하며 “신중한 검토를 거친 결과, 재정적 어려움으로 인해 WNO와 결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WP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케네디 센터’로의 이름 변경이 WNO의 계약 종료의 결정적인 이유였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후 “더이상의 드래그쇼(남성의 여장 공연)나 반미 선전은 공연할 수 없을 것”이라며 기존의 센터 이사진을 측근들로 교체한 뒤 스스로 이사장에 취임했다. 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같이 ‘문화 전쟁’을 선포한 뒤 문화계 전반에서 대통령과 현 정부에 대한 반감이 더욱 커졌다. 또 트럼프-케네디 센터에서 진행되는 오케스트라, 연극, 무용 공연의 티켓 판매량이 급감했다. 이름을 바꾼 뒤 트럼프-케네디 센터에 예정된 공연이 잇따라 취소되기도 했다. 먼저 연례 행사로 오랜 기간 꾸준히 열렸던 크리스마스 이브 공연이 취소됐다. 또 재즈 공연 기획자인 척 레드는 “명칭 변경 소식을 접하고 공연 취소를 결정했다”며 “명칭이 바뀌어 매우 안타깝다”고 CNN에 전했다. 이후 신년 전야 공연, 내년 4월로 예정된 무용단의 공연 역시 같은 이유로 취소됐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미국 중부의 대표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이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불법 이민자 단속을 강화해 온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7일 백인 여성 러네이 니콜 굿(37·사진)이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총에 맞아 숨졌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그는 세 자녀의 어머니이고 비무장 상태였던 터라 사건의 후폭풍이 엄청나다.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1기인 2020년 5월 비무장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는 역시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관의 목조르기로 숨졌다. 이 여파로 미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에서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BLM)’는 반(反)트럼프 시위가 벌어졌다. 이번 총격 장소는 플로이드가 숨진 곳에서 불과 1.6km 거리다.진보 성향 시민단체들은 굿의 사망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건이 올 11월 중간선거를 뒤흔드는 ‘제2의 플로이드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급진 좌파의 공격에 대한 정당방위”라며 ICE를 두둔했다.● 조용한 주택가에서 비무장 여성 사살굿은 이날 오전 9시 반경 미니애폴리스 남부 주택가에서 불법 이민자 단속을 나온 ICE 요원들과 실랑이를 벌였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그는 이민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를 촬영하던 일종의 자원봉사자였다.굿은 자신의 혼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탄 상태에서 집 앞 도로를 막고 ICE 진입에 반발했다. 또 운전석에 탄 상태에서 창문을 내리고 ICE 요원과 대치했다. 이때 ICE 요원 여러 명이 다가왔고, 이 중 한 명이 운전석 문을 열려고 했다. 이 과정에서 굿은 차를 천천히 후진한 뒤 현장을 벗어나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앞에 있던 한 ICE 요원이 굿을 향해 최소 3발의 총격을 가했다.총알은 앞 유리를 관통해 굿의 머리를 맞혔다. 그가 탄 SUV는 이내 주차돼 있던 다른 차를 들이받았다. 사건 현장 사진 속 차의 내부는 에어백이 터졌고 운전석은 온통 피로 물들어 있었다. 총격을 목격한 의사 겸 주민이 굿을 살펴보려 했지만 ICE 요원들이 “구급대가 올 것”이라며 허락하지 않았다. 결국 뒤늦게 병원으로 이송됐고 그곳에서 사망 선고를 받았다.해당 영상과 사진이 언론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면서 미네소타주는 물론이고 미 전역에서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뉴욕에서는 “ICE는 트럼프의 ‘게슈타포’(나치의 비밀경찰)”라는 항의 팻말을 든 시위대가 등장했다.● 트럼프, 집권 1기 때부터 미네소타와 불화미네소타주는 1972년 이후 50년 넘게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가 승리한 적이 없는 민주당의 초강세 지역이다. 2019년 1월부터 이곳을 이끌고 있는 팀 월즈 주지사 또한 대표적인 반트럼프 인사다. 그는 2024년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와 함께 부통령 후보로 출마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J D 밴스 부통령에게 패했다.역시 2019년 1월부터 미네소타주 연방 하원의원으로 재직 중인 소말리아계 여성 일한 오마르 또한 유명한 반트럼프 정치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게 적대적인 오마르 의원을 향해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쫓겨나야 한다”고 공격했다.미네소타주에는 최대 10만 명의 소말리아계가 거주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중 일부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연방정부 지원금을 횡령했다는 이유로도 공격을 가하고 있다. 미니애폴리스는 오마르 의원의 지역구에 속한다.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굿이 ICE 요원을 고의적으로 차로 들이받았다”며 “요원이 총을 쏜 건 정당방위”라고 주장했다. ICE를 관할하는 국토안보부의 크리스티 놈 장관 역시 굿의 행동이 ICE 요원을 상대로 한 ‘테러’라고 주장했다.반면 제이컵 프레이 미니애폴리스 시장 등은 “정당방위 주장은 거짓이며, ICE는 우리 도시에서 꺼지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로빈 켈리 민주당 하원의원은 “놈 장관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워싱턴포스트(WP)는 “영상으로는 치명적인 무력 사용을 정당화할 만한 상황이 보이지 않는다. 굿이 차로 ICE 요원을 들이받으려고 했는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CNN 또한 목격자를 인용해 굿이 “공격적이지 않았다”고 전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디즈니가 2010년 개봉한 애니메이션 ‘라푼젤’의 실사 영화 주인공을 금발 백인 배우로 캐스팅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디즈니스튜디오는 7일(현지 시간)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라푼젤 역에는 호주 출신 여배우 티건 크로프트(22·사진)를, 플린 라이더 역에는 미국 출신 배우 마일로 맨하임을 각각 확정했다”고 밝혔다. 두 배우 모두 백인이다. 최근 디즈니는 이른바 ‘PC(Political Correctness·정치적 올바름)주의’를 반영한다는 취지에서 ‘라푼젤’을 포함해 통상 백인이 주인공인 콘텐츠에도 다양한 인종의 배우를 기용해 왔다. 대표적으로 ‘인어공주’ 실사판(2023년)에선 흑인 배우 핼리 베일리가, ‘백설공주’ 실사판(2025년)에선 라틴계 배우 레이철 제글러가 주인공을 맡았다. 이 같은 조치가 원작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실제로 ‘인어공주’와 ‘백설공주’는 모두 흥행에 실패했다. 특히 약 39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백설공주’는 전 세계 수익 1억4570만 달러(약 2110억 원)에 그치며 손익분기점을 크게 밑돌았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디즈니가 2010년 개봉한 애니메이션 ‘라푼젤’의 실사 영화 주인공을 금발 백인 배우로 캐스팅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디즈니스튜디오는 7일(현지 시간)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라푼젤 역에는 호주 출신 여배우 티건 크로프트(21)를, 플린 라이더 역에는 미국 출신 배우 마일로 맨하임을 각각 확정했다”고 밝혔다. 두 배우 모두 백인이다. 최근 디즈니 이른바 ‘PC주의(Political Correctness·정치적 올바름)’를 반영한다는 취지에서 ‘라푼젤’을 포함해 통상 백인이 주인공인 콘텐츠에도 다양한 인종의 배우를 기용해왔다. 대표적으로 ‘인어공주’ 실사판(2023년)에선 흑인 배우 할리 베일리가, ‘백설공주’ 실사판(2025년)에선 라틴계 배우 레이철 지글러가 주인공을 맡았다. 이 같은 조치가 원작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도 제기됐다.실제로 ‘인어공주’와 ‘백설공주’는 모두 흥행에 실패했다. 특히 약 39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백설공주’는 전 세계 수익 1억4570만 달러(약 2110억원)에 그치며 손익분기점을 크게 밑돌았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미국 중부의 대표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이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불법 이민자 단속을 강화해 온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7일 백인 여성 르네 니콜 굿(37)이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총에 맞아 숨졌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그는 세 자녀를 둔 어머니이고 비무장 상태였던 터라 사건의 후폭풍이 엄청나다.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1기인 2020년 5월 비무장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는 역시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관의 목조르기로 숨졌다. 이 여파로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BLM)’는 반(反)트럼프 시위가 벌어졌다. 이번 총격 장소는 플로이드가 숨진 곳에서 불과 1.6km 거리다.진보성향 시민단체들은 굿의 사망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건이 올 11월 중간선거를 뒤흔드는 ‘제2 플로이드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급진 좌파의 공격에 대한 정당방위”라며 ICE를 두둔했다.● 조용한 주택가-가족 앞에서 비무장 여성 사살굿은 이날 오전 9시 반경 미니애폴리스 남부 주택가에서 불법 이민자 단속을 나온 ICE 요원들과 굿이 실랑이를 벌였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그는 이민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를 촬영하던 일종의 자원 봉사자였다.굿은 자신의 혼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탄 상태에서 집 앞 도로를 막고 ICE 진입에 반발했다. 또 운전석에 탄 상태에서 창문을 내리고 ICE 요원과 대치했다. 이때 ICE 요원 여러 명이 다가왔고, 이 중 한 명이 운전석 문을 열려고 했다. 이 과정에서 굿은 차를 천천히 후진한 뒤 현장을 벗어나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앞에 있던 한 ICE 요원이 굿을 향해 최소 3발의 총격을 가했다.총알은 앞 유리를 관통해 굿의 머리를 맞혔다. 그가 탄 SUV는 이내 주차돼 있던 다른 차를 들이받았다. 사건 현장 사진 속 그의 내부는 에어백이 터졌고 운전석 또한 온통 피로 물들어 있었다. 총격을 목격한 의사 겸 주민이 굿을 살펴보려 했지만 ICE 요원들이 “구급대가 올 것이라며 허락하지 않았다. 결국 뒤늦게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 곳에서 사망 선고를 받았다.해당 영상과 사진이 언론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면서 미네소타주는 물론 미 전역에서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뉴욕에서는 “ICE는 트럼프의 ‘게슈타포(나치의 비밀 경찰)’”이라는 항의 팻말을 든 시위대가 등장했다.● 트럼프, 집권 1기 때부터 미네소타와 불화미네소타주는 1972년 이후 50년 넘게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가 승리한 적이 없는 민주당의 초강세 지역이다. 2019년 1월부터 이 곳을 이끌고 있는 팀 월즈 주지사 또한 대표적인 반트럼프 인사다. 그는 2024년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와 함께 부통령 후보로 출마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J D 밴스 부통령에 패했다.역시 2019년 1월부터 미네소타주 연방 하원의원으로 재직 중인 소말리아계 여성 일한 오마르 또한 유명한 반트럼프 정치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게 적대적인 오마르 의원을 향해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쫓겨나야 한다”고 공격했다.미네소타주에는 최대 10만 명의 소말리아계가 거주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중 일부가 코로나19 기간에 연방정부 지원금을 횡령했다는 이유로도 공격을 가하고 있다. 미니애폴리스는 오마르 의원의 지역구에 속한다.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굿이 ICE 요원을 고의적으로 차로 들이받았다”며 “요원이 총을 쏜 건 정당방위”라고 주장했다. ICE를 관할하는 국토안보부의 크리스티 놈 장관 역시 굿의 행동이 ICE 요원을 상대로 한 ‘테러’라고 주장했다.반면 제이컵 프레이 미니애폴리스 시장 등은 “정당방위 주장은 거짓이며 ICE가 우리 도시에서 꺼지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로빈 켈리 민주당 하원의원은 “놈 장관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워싱턴포스트(WP)는 “영상으로는 치명적인 무력 사용을 정당화할 만한 상황이 보이지 않는다. 굿이 차로 ICE 요원을 들이받으려고 했는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CNN 또한 목격자를 인용해 굿이 “공격적이지 않았다”고 전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미국 연방 의회가 공개한 2026 회계연도(2025년 10월∼2026년 9월) 예산 보고서의 세부 내역에 한국 정부가 도입을 검토 중인 ‘온라인플랫폼’ 법안이 “미국 기술 기업을 차별하고 중국 경쟁사에 유리할 수 있어 우려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국의 디지털 플랫폼 규제를 무역 장벽으로 지목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의회도 한국 압박에 동참한 것으로 풀이된다. 5일(현지 시간) 미국 하원 세출위원회는 ‘상무·법무·과학(CJS) 등 관련 기관의 2026 회계연도 예산안’을 공개했다. 법안 취지 외 배경을 설명한 하원 세출위 공식 보고서에는 “한국이 검토 중인 온라인플랫폼 법안이 미국 기술 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비(非)미국 경쟁사, 특히 중국 경쟁사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위원회는 우려한다”는 문구가 담겼다. 구글, 메타,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에 온라인플랫폼 법안이 규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다. 또 보고서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해당 법안이 미국 기술 기업과 대외 정책 이익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를 “법안 시행 후 60일 이내에 위원회에 보고할 것을 요구한다”고도 적시했다. 하원 세출위는 관련 보도자료에서 이번 보고서 작성이 “상·하원 및 공화당과 민주당의 최종 합의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의회의 초당적 합의가 이뤄진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까지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법안은 각 기관에 2026 회계연도 예산을 할당하는 정규 예산 법안이다. 원칙적으로는 이달 30일까지 해당 예산이 통과돼야 한다. 최근 워싱턴 정·관계와 미국 산업계에선 한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동맹의 디지털 장벽에 대해 거듭 강도 높은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해 12월 31일 한국의 ‘허위조작정보근절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두고 “중대하게 우려(significant concern)한다”고 지적했다. 세라 로저스 국무부 공공외교 담당 차관 역시 지난해 12월 30일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에 대해 “한국과 미국의 기술 협력을 위태롭게 한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해 12월 22일 EU의 디지털 규제를 주도한 티에리 브르통 전 EU 내부시장 집행위원 등 5명의 전현직 EU 고위직을 상대로 신규 비자 발급 및 입국을 제한했다. 미국은 이들이 미국의 온라인플랫폼 기업에 대한 검열 조치 등을 추진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미국 연방 의회가 공개한 2026 회계연도(2025년 10월~2026년 9월) 예산 보고서의 세부 내역에 한국 정부가 도입을 검토 중인 ‘온라인플랫폼’ 법안이 “미국 기술 기업을 차별하고 중국 경쟁사에 유리할 수 있어 우려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국의 디지털 플랫폼 규제를 무역 장벽으로 지목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의회도 한국 압박에 동참한 것으로 풀이된다.5일(현지 시간) 미국 하원 세출위원회는 ‘상무·법무·과학(CJS) 등 관련 기관의 2026 회계연도 예산안’을 공개했다. 법안 취지외 배경을 설명한 하원 세출위 공식 보고서에는 “한국이 검토 중인 온라인플랫폼 법안이 미국 기술 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비(非)미국 경쟁사, 특히 중국 경쟁사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위원회는 우려한다”는 문구가 담겼다. 구글, 메타,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에 온라인플랫폼 법안이 규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다. 또 보고서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해당 법안이 미국 기술 기업과 대외 정책 이익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를 “법안 시행 후 60일 이내에 위원회에 보고 것을 요구한다”고도 적시했다.하원 세출위는 관련 보도자료에서 이번 보고서 작성이 “상·하원 및 공화당과 민주당의 최종 합의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의회의 초당적 합의가 이뤄진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까지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법안은 각 기관에 2026 회계연도 예산을 할당하는 정규 예산 법안이다. 원칙적으로는 이달 30일까지 해당 예산이 통과되어야 한다.최근 워싱턴 정·관계와 미국 산업계에선 한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동맹의 디지털 장벽에 대해 거듭 강도 높은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해 12월 31일 한국의 ‘허위조작정보근절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두고 “중대하게 우려(significant concern)한다”고 지적했다. 세라 로저스 국무부 공공외교 담당 차관 역시 지난해 12월 30일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에 대해 “한국과 미국의 기술 협력을 위태롭게 한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해 12월 22일 EU의 디지털 규제를 주도한 티에리 브르통 전 EU 내부시장 집행위원등 5명의 전현직 EU 고위직을 상대로 신규 비자 발급 및 입국을 제한했다. 미국은 이들이 미국 온라인 플랫폼 기업에 대한 검열 조치 등을 추진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로 나섰으며 2028년 대선의 민주당 대통령 후보군으로도 거론됐던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사진)가 5일 “11월 중간선거에서 주지사직 3선 도전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2018년부터 주지사로 재직 중이던 지난해 9월 3선 도전 의사를 공개한 지 4개월 만에 뜻을 접었다. 그는 복지수당 부정 수급을 제대로 감독하고 관리하지 못했다는 논란으로 공화당과 보수 진영의 전방위적 공격을 받아 왔다. 일각에선 사실상 월즈 주지사의 정치인 커리어가 끝났단 평가도 나온다. 월즈 주지사는 이날 주도 세인트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에 내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3선 도전 포기를 선언했다. 최근 몇 년간 “조직화한 범죄 집단이 미네소타주의 관대함을 악용하려 했다”며 부정 수급이 있었다는 점도 일정 부분 시인했다. 코로나19 확산 당시 소말리아계인 일부 미네소타 주민들은 유령회사를 설립하고 보육원에 거주하지 않는 가짜 어린이 명단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아동 영양 프로그램에 관한 연방정부 지원금을 가로챘다. 이 사실은 백인 강경 보수 유튜버 닉 셜리가 관련 영상을 제작해 널리 알려졌다. 지난해 1월 재집권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지원금을 중단하고 강도 높은 수사를 벌였다. 현재까지 98명이 기소됐고 64명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기소된 사람 중 85명은 소말리아계다. 미네소타주는 1990년대 초부터 주내 가금류 공장에서 일할 인력을 찾기 위해 소말리아계 이민자를 적극 받아들였다. 현재 미국 50개주 중 가장 많은 약 8만∼10만 명의 소말리아계 주민이 거주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월즈 주지사 외에도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J 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 등 민주당 소속 주지사를 싸잡아 비판하며 “불성실하고 무능하다”고 주장했다. 월즈 주지사는 2024년 대선 때 카멀라 해리스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활동했다. 당시 공화당 후보였던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괴상하다(weird)’고 공격해 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냉혹하고 야심이 많으며 ‘마키아벨리(권모술수에 능한)’적인 공작가.” 미국에 축출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대신해 베네수엘라를 이끄는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권한대행 및 부통령(57·사진)에 대한 월스트리트저널(WSJ)의 4일 평가다. 그는 마두로 정권에서 정보통신, 외교, 재무·에너지장관 등을 두루 역임한 ‘마두로 충성파’다.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1969년 수도 카라카스에서 태어났다. 좌익 게릴라 지도자였던 그의 부친 호르헤는 우익 정권 시절인 1976년 한 미국인 사업가의 납치 연루 의혹으로 체포됐다. 그는 구금 중 부친이 숨지자 고문 의혹을 제기했다. 훗날 인터뷰에서 “(좌파) 혁명은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복수”라며 우익 정권에 적개심을 드러냈다. 그는 프랑스 유학 후 법조인으로 활동했다.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시절인 2003년 부통령실 정책조정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2013년 마두로 정권이 출범한 후 고속 승진했다. 그는 공식석상에서 1490유로(약 253만 원)짜리 파란색 루이뷔통 가방을 즐겨 든다. 마두로 정권 후 베네수엘라가 극심한 경제난에 직면한 것과 대조적이다. 야권은 이런 그를 “서민의 삶과 동떨어졌다”고 공격한다. 그의 오빠이며 부친과 이름이 같은 호르헤(58)는 현재 국회의장이다. 호르헤는 마두로 대통령이 3선에 성공한 2024년 7월 대선 당시 부정선거를 총괄 기획한 인물로 알려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두로 대통령에게 자진 사퇴를 압박할 때부터 유력한 과도정부 수반 후보로 거론됐다.야권 지도자 겸 지난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또 다른 야권 지도자이며 2024년 대선에서 마두로 대통령과 대결한 후 스페인으로 망명한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는 군부, 마두로 지지층의 거부가 심한 편이다. 사회 혼란을 최소화하려면 미국 또한 마두로 정권의 2인자인 로드리게스 부통령을 용인할 수밖에 없다.한편 WSJ는 향후 베네수엘라를 좌우할 7명의 인사로 로드리게스 부통령, 호르헤 의장, 마차도, ‘베네수엘라 총독’ 역할을 할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미국 정유사 셰브론의 마이크 워스 최고경영자(CEO),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로페스 베네수엘라 국방장관, 디오스다도 카베요 베네수엘라 내무장관을 꼽았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