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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당 2억3800만 달러(약 3570억 원)에 달하는 미군의 주요 자산이자 최신식 고고도 무인 정찰기 ‘트리톤(MQ-4C)’이 9일 이란 일대에서 추락한 사실이 14일 확인됐다. 이 정찰기는 올 2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 후 이란이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의 상공에서 이란군에 대한 정찰 임무를 수행해 왔다.14일 미군 해군안전사령부가 공개한 사고 요약 보고서에 따르면 미군은 트리톤의 추락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구체적인 추락 이유, 추락 위치, 잔해 회수 여부 등은 보안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약 200만 달러(약 30억 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했음을 의미하는 ‘A급 사고’로 분류됐다. 이 정찰기가 이란 미사일에 격추되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미국 군사매체 ‘워존’은 “단순한 사고로 분류됐다. 적대 행위로 인한 추락이라는 어떠한 징후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15일 이란 국영 언론은 자국 방공망이 이 정찰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이 정찰기는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 상공에서 약 3시간 동안 비행을 마치고 이탈리아 시고넬라의 해군 기지로 복귀하던 중 온라인 비행 추적에서 갑자기 사라졌다. 워존에 따르면 해당 기기는 추적 데이터가 끊기기 전 5만 피트에서 1만 피트(약 3.05 km) 아래로 급격히 하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락 전 비행 중 비상 상황을 의미하는 트랜스폰더 코드 7700을 송신한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방위산업 기업 노스럽그루먼이 개발한 트리톤은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정찰 업무에 투입됐다. 5만 피트(약 15.24 km) 이상의 높은 고도에서 비행하며 24시간 동안 지속해서 정보·감시·정찰 활동을 펼 수 있다. 최대작전 반경 또한 1만5186㎞에 달한다. 수천 개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하는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 전자광학·적외선 카메라 등 첨단 장비를 탑재헀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의 장기화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정신건강 논란이 재점화했다. 최근 ‘이란 문명 말살’과 ‘빌어먹을(F××kin)’ 등 극단적 표현과 욕설을 내뱉은 트럼프 대통령이 충동 제어가 안 되는 상태에 빠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모습이 그가 종종 보여 온 ‘매드맨(madman·미치광이) 전략’이 아니라 실제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을 보여 준다는 주장도 나온다.● 지지층이 ‘신성 모독’으로 여기는 게시물도 올려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7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 이란을 향해 “오늘 밤 한 문명 전체가 말살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아무리 전쟁 상황이라지만 ‘도를 넘었다’ ‘인지력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빗발쳤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법률 고문을 지낸 타이 코브는 최근 미 정치매체 더힐에 “대통령은 명백히 정신이 나간 사람이며, 최근 한밤중에 쏟아낸 호전적인 게시물들은 그의 광기 수준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말했다.한때 대통령의 강성 지지자였지만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대통령의 연루 의혹을 두고 갈라선 마저리 테일러 그린 전 공화당 하원의원도 “광기”라고 비판했다. 야당 민주당에서는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킬 수 있는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 J D 밴스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대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의 군색한 해명 또한 그의 정신 이상설에 기름을 붓고 있다. 그는 ‘문명 말살’ 발언 다음 날인 8일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나는 정말로 (이란에) 군사력을 동원할 의사가 있었다”며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13일에는 자신이 예수처럼 치유의 기적을 행하는 인공지능(AI) 합성 사진을 트루스소셜에 올려 논란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인 미국 보수 기독교인 사이에서 이런 행위는 ‘신성 모독’으로 간주된다. 그는 논란이 일자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종교적 의도는 없었고 내가 의사처럼 나왔다고 생각해 게재했다”고 주장했다. 인명과 지명을 자주 헷갈리는 것을 두고는 인지력 저하란 지적도 나온다.NYT는 13일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 후 “비속어 사용이 늘었고 발언이 길어졌으며 ‘사실’보다 ‘망상’에 근거한 발언을 반복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제임스 매티스 전 미국 국방장관,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 등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참모가 많았던 집권 1기와 달리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는 대통령의 폭주를 제어할 이른바 ‘어른들의 축’ 참모가 부재해 미국 전체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병적 증상은 아닐 수도”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성격적 특성이란 분석도 나온다. 국내 대학병원의 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트럼프 대통령은 직관에 따라 본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향해 직진하는 ‘외향적 직관형’ 성격을 지닌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독단적이고 무례하게 비칠 수는 있지만 이는 성격적 특성으로 인한 일종의 부작용”이라며 “이를 병적 증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올 2월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 회사 입소스에 따르면 응답자의 61%는 ‘트럼프 대통령이 나이가 들면서 더 변덕스러워졌다’고 우려했다. ‘대통령의 정신이 또렷하고 문제에 대처할 능력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45%에 그쳤다. 2023년 같은 조사(54%)보다 낮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가 15척 이상의 군함을 동원해 13일(현지 시간) 대(對)이란 해상 봉쇄에 돌입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이란 내 항구에 입출항하려는 선박의 항행을 막는 조치에 착수한 것이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해군 선박 158척이 완전히 파괴돼 바다에 가라앉았는데, 소수의 ‘고속 공격정’만 남았다”며 “이 배들 중 어느 하나라도 우리의 봉쇄(해역)에 가까이 온다면 그들은 즉각 제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의 자금줄인 원유 수출을 최대한 압박해 이르면 16일 개최될 2차 종전 협상에서 주도권을 행사하겠단 의도로 풀이된다. ● 美, 이란 해상 봉쇄에 강습상륙함 등 15척 이상 투입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중부사령부는 해상 봉쇄가 미 동부 시간 13일 오전 10시를 기해 발효됐다고 밝혔다.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포함한 이란 항구 및 연안 지역에 입출항하는 모든 선박에 적용된다. 특히 중부사령부는 이 해역의 선박들에 보낸 추가 공지를 통해 미군의 승인 없이 봉쇄 구역에 진입하거나 출항하는 모든 선박을 차단, 회항, 나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 외 항구에서 입출항하는 선박은 방해받지 않고 호르무즈를 통과할 수 있다고 했다.미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이란 봉쇄 작전에 F-35B 라이트닝Ⅱ 스텔스 전투기와 MV-22 오스프리 수직 이착륙기를 탑재한 강습상륙함 트리폴리(LHA-7) 등 15척 이상의 군함이 투입됐다. 트리폴리는 페르시아해(아라비아해)에서 야간 비행 작전도 수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이런 가운데 로이터통신은 14일 중국 유조선인 리치스타리호가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고, 미군의 봉쇄가 시작된 뒤 처음으로 해협을 통과한 유조선이라고 전했다. 리치스타리호는 이란과의 거래로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올라 있었다. 또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동아프리카 코모로 선적 유조선 엘피스호가 이날 해상 봉쇄 발표 직전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오만만으로 빠져나갔다. 엘피스호는 이란이 국제 제재를 피해 원유 수출에 이용하는 이른바 ‘그림자 선단’ 소속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란보다 美 인내심 먼저 한계 드러낼 수도”13일 뉴욕타임스(NYT)는 미국과 이란이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선 상황을 두고 “해협이 어느 쪽이 더 큰 고통을 견딜 수 있는지 시험하는 장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이란을 고강도로 압박해 전쟁의 출구를 마련할 수도 있지만, 올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내 유가 상승을 더 부추기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란과의 전쟁이 지속될수록 공화당의 중간선거 전망은 어두워지고 있다”며 “전쟁이 5월 전에 끝나더라도 석유 공급량이 회복되려면 연말은 돼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수십 년간 경제 제재를 겪으며 ‘저항경제 체제’ 속에서 살아온 이란이 버티기에 들어가면 미국의 인내심이 먼저 한계를 드러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각에선 이란이 이미 호르무즈 해협 밖에 1억600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비축해 둬 상당 기간 버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론적으로 이란은 7월 중순까지 중국에 원유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다만 미국의 봉쇄 작전으로 이란산 원유 공급이 중단되면 이란산 원유의 80∼90%를 수입해 온 중국이 이란에 협상에 나서도록 압박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단 분석도 있다. 리처드 하스 전 미국외교협회(CFR) 회장은 NYT에 “중국, 인도, 파키스탄, 터키 등 이란의 주요 고객들이 이란에 압력을 가해 미국의 요구에 응하도록 해야 한다”면서도 “이들 국가가 실제로 그렇게 할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가 15척 이상의 군함을 동원해 13일(현지 시간) 대(對)이란 해상 봉쇄에 돌입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이란 내 항구에 입출항하려는 선박의 향행을 막는 조치에 착수한 것이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해군 선박 158척이 완전히 파괴돼 바다에 가라앉았는데, 소수의 ‘고속 공격정’만 남았다”며 “이 배들 중 어느 하나라도 우리의 봉쇄(해역)에 가까이 온다면 그들은 즉각 제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의 자금줄인 원유 수출을 최대한 압박해 이르면 16일 개최될 2차 종전 협상에서 주도권을 행사하겠단 의도로 풀이된다. ● 美, 이란 해상 봉쇄에 강습상륙함 등 15척 이상 투입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중부사령부는 해상 봉쇄가 미 동부시간 13일 오전 10시를 기해 발효됐다고 밝혔다.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포함한 이란 항구 및 연안 지역에 입출항하는 모든 선박에 적용된다. 특히 중부사령부는 이 해역의 선박들에게 보낸 추가 공지를 통해 미군의 승인 없이 봉쇄 구역에 진입하거나 출항하는 모든 선박을 차단, 회항, 나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 외 항구에서 입출항하는 선박은 방해받지 않고 호르무즈를 통과할 수 있다고 했다.미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이란 봉쇄 작전에 F-35B 라이트닝Ⅱ 스텔스 전투기와 MV-22 오스프리 수직 이착륙기를 탑재한 강습상륙함 트리폴리(LHA-7) 등 15척 이상의 군함이 투입됐다. 트리폴리는 페르시아해(아라비아해)에서 야간 비행 작전도 수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이런 가운데 로이터통신은 14일 중국 선박인 소속 리치스타리호가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고, 미군의 봉쇄가 시작된 뒤 처음으로 해협을 통과한 유조선이라고 전했다. 리치스타리호는 이란과의 거래로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올라 있었다. 또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동아프리카 코모로 선적 유조선 엘피스 호가 이날 해상 봉쇄 발표 직전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오만만으로 빠져 나갔다. 엘피스 호는 이란이 국제 제재를 피해 원유 수출에 이용하는 이른바 ‘그림자 선단’ 소속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란보다 美 인내심 먼저 한계 드러낼 수도”13일 뉴욕타임스(NYT)는 미국과 이란이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선 상황을 두고 “해협이 어느 쪽이 더 큰 고통을 견딜 수 있는지 시험하는 장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이란을 고강도로 압박해 전쟁의 출구를 마련할 수도 있지만, 올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내 유가 상승을 더 부추기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란과의 전쟁이 지속될수록 공화당의 중간선거 전망은 어두워지고 있다”며 “전쟁이 5월 전에 끝나더라도 석유 공급량이 회복되려면 연말은 돼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수십 년간 경제제재를 겪으며 ‘저항경제 체제’ 속에서 살아온 이란이 버티기에 들어가면 미국의 인내심이 먼저 한계를 드러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각에선 이란이 이미 호르무즈 해협 밖에 1억600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비축해 둬 상당 기간 버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론적으로 이란은 7월 중순까지 중국에 원유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다만 미국의 봉쇄 작전으로 이란산 원유 공급이 중단되면 이란산 원유의 80~90%를 수입해 온 중국이 이란에 협상에 나서도록 압박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단 분석도 있다. 리처드 하스 전 미국외교협회(CFR) 회장은 NYT에 “중국, 인도, 파키스탄, 터키 등 이란의 주요 고객들이 이란에 압력을 가해 미국의 요구에 응하도록 해야 한다”면서도 “이들 국가가 실제로 그렇게 할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1990년부터 10년간 페루를 철권 통치했던 일본계 이민 2세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1938∼2024)의 딸 게이코 후지모리 민중의힘 후보(51·사진)가 12일 치러진 페루 대선에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과반 득표를 못 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6월 7일 결선 투표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지 여론조사 기관들의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후지모리 후보는 약 16%의 득표율을 기록해 35명의 후보 중 선두를 달리고 있다. 페루 선거법상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1, 2위 간 결선 투표를 치러야 한다. 후지모리 후보의 대선 출마는 2011년, 2016년, 2021년에 이어 올해로 네 번째다. 세 차례 모두 대선 결선 투표에 올랐으나 간발의 차이로 고배를 마셨다. 후지모리 후보는 1994년 부모의 이혼으로 19세에 대통령 부인 역할을 수행했고, 부친이 실각한 2000년 일본으로 사실상 망명을 떠났다가 2006년 페루로 돌아왔다. 그 뒤 아버지의 후광을 등에 업고 페루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역대 최다 득표를 기록하며 당선됐다. 보수 성향의 후지모리 후보는 치안 위기 해결과 경제 부흥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미국, 아르헨티나, 칠레, 에콰도르의 보수 지도자들과 연대할 것이라며 남미 ‘블루 타이드(Blue Tide·우파 물결)’와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미국과 이란이 11일(현지 시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종전 협상을 하기로 했음에도 이스라엘은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만류에도 이번 전쟁을 헤즈볼라 궤멸 기회로 삼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과 이란이 7일 합의한 ‘2주 휴전 유지’ 및 11일 대면 협상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CNN 등에 따르면 나임 카셈 헤즈볼라 지도자는 10일 성명에서 “마지막 숨이 끊어질 때까지 이스라엘과의 싸움을 계속하겠다”며 결사항전 의지를 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미국 NBC방송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의 작전을 축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비비(네타냐후 총리의 별칭)와 통화했다. 그가 (공습 수위를) 낮추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공개적으로 이스라엘에 공습 자제를 요청한 발언이란 해석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8일 기준으로만 최소 303명의 레바논인이 사망하고 1150명이 다쳤다. 반면 네타냐후 총리는 10일 소셜미디어 X에 게재한 영상 성명에서 “레바논에서 휴전은 없다”고 밝혔다. 레바논과 국경을 접한 이스라엘 북부 주민의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헤즈볼라 공격을 거듭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특히 그는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를 위해 “레바논 정부와도 협상하겠다. 내각에 가능한 한 빨리 레바논과의 직접 협상을 시작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헤즈볼라를 건너뛰고 레바논 정부와 직접 협상에 나서겠다는 것은 헤즈볼라를 더 고립시키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레바논 정부 및 의회에 헤즈볼라 관련 인사가 대거 포진해 이 구상이 현실적이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번 전쟁이 발발하는 데 상당한 역할을 담당한 네타냐후 총리가 종전 협상까지 훼방 놓는 듯한 행보를 이어가는 데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도 상당하다. 미국 CBS방송 등에 따르면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휴전을 합의할 당시 레바논 또한 휴전 대상에 포함하는 데 동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한 후 갑자기 ‘레바논은 휴전 대상이 아니다’란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네타냐후 총리가 레바논을 휴전 협상에서 빼달라고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받아들였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NYT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올 2월 11일 워싱턴 백악관의 상황실을 비밀리에 찾아 지금이 이란의 신정일치 정권을 무너뜨릴 최적의 시점이라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동 공습을 강하게 촉구했다. 당시 그는 양국의 공습 후 이란의 민중봉기 가능성이 크고, 이란이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했다. 전쟁 발발 후 모두 사실이 아니었음이 드러났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미국과 이란이 11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올 2월 28일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대면 협상을 하기로 했다. 이 ‘세기의 담판’을 위한 미국 측 협상 대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은 ‘미국 2인자’ J D 밴스 부통령이 나섰다. 정치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1979년 이란의 이슬람혁명 이후 이란과의 대면 회담에 나서는 미국 최고위 인사다. 그간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존 케리 전 국무장관 등 장관급 인사가 이란 대표단을 만났다.밴스 부통령은 10일(현지 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투’를 타고 파키스탄으로 떠나기 전 취재진에 “이란이 성실하게 협상에 임할 의향이 있다면 우리도 기꺼이 손을 내밀겠다. 그러나 우리를 갖고 놀려고 든다면 (미국 또한) 그렇게 호의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회담이 긍정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밴스 부통령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전쟁 발발 후 이란이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 등 회담의 주요 의제에 관해 “매우 명확한 지침을 제시했다”고 공개했다. 회담을 이틀 앞둔 9일 트럼프 대통령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협상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각국) 유조선에 통행료를 부과하고 있다는 보도들이 있다. 만약 그렇다면 지금 당장 중단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중동산) 원유가 지나가도록 허용하는 데 있어 매우 형편없는 일을 하고 있다. 이것은 우리가 한 합의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란이 휴전 합의 당시 호르무즈 해협의 한시적 개방에 동의했으면서도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고 있는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것이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봉쇄 이유로 삼고 있다. 반면 모즈타바는 “호르무즈 해협의 관리 및 통제 수준을 새로운 차원으로 격상시키겠다. (이란의) 정당한 권리를 포기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면서 해협의 통제권을 계속 유지할 뜻을 분명히 했다. 파키스탄에서 이란 측 협상 대표로 나설 것으로 보이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 또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규탄하며 “미국이 약속을 위반하면 저항을 강화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이란이 (미국과) 합의하지 않는다면 고통스러울 것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레바논과 모든 ‘저항의 축’은 이란의 동맹이다. (레바논에서의) 교전을 즉시 중단하라.”(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 미국과 이란이 11일(현지 시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올 2월 28일 발발한 이란 전쟁의 종전을 위한 협상을 하기로 했다. 양측이 7일 ‘2주 휴전’을 합의한 지 4일 만이다. 양측의 협상 대표로 미국에서는 ‘미국 2인자’ J D 밴스 부통령,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특사,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 등이 나섰다. 정치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1979년 이란의 이슬람혁명 이후 이란과의 대면 회담에 나서는 미국 최고위 인사다. 이란에서는 갈리바프 의장, 아바스 아라그치 외교장관, 혁명수비대 간부 등이 협상을 맡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갈리바프 의장과 아라그치 장관이 9일 이미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같은 날 이란 매체들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등을 문제 삼으며 두 사람의 도착 사실을 부인했다. 양측은 이번 전쟁 발발 이후 이란이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이란이 보유한 우라늄 등 주요 쟁점에 대한 현격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밴스 부통령의 전격적인 등판에도 불구하고 협상 타결을 낙관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호르무즈 입장 차이 여전트럼프 대통령은 9일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휴전 합의 당시 호르무즈 해협의 한시적 개방을 약속했지만 이를 어기고 해협을 지나는 각국 선박에 ‘통행료(fee)’를 부과하고 있다며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그는 8일 미 ABC방송 인터뷰에서 통행료를 받아 미국과 이란이 나눠 가지는 ‘공동 사업(Joint Venture)’을 추진할 뜻을 밝혔지만 이날은 통행료를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통행료가 이란의 핵, 미사일 개발 자금으로 쓰일 수 있는 데다 항행의 자유가 보장된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행료를 받는 것이 국제법 위반이란 일각의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의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9일 성명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관리 수준을 새로운 차원으로 격상하겠다”고 밝혔다. 또 “우리를 공격한 침략자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그들의 행위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며 미국으로부터 전쟁 배상금을 받아내겠다는 뜻도 드러냈다. 갈리바프 의장 또한 미국과 맺은 휴전 합의에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공격을 중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며 레바논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 미국과 회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양측의 이견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행 또한 쉽지 않은 형편이다. 영국 BBC에 따르면 휴전 개시일인 7일부터 10일 오전까지 나흘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15척에 불과했다. 대부분 이란 화물을 실었거나 이란과 우호적인 나라의 선박들이다. 비(非)이란 선박의 통행이 거의 막힌 것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9일 NBC방송에 “이란 지도자들은 (미국과의) 회담 자리에선 언론에 밝히는 것과 매우 다르게 이야기한다. 그들은 (회담 때) 훨씬 합리적”이라고 했다. 밴스 부통령은 10일 파키스탄으로 떠나기 전 취재진에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에 관한) 명확한 지침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경비 삼엄… 협상장 세레나 호텔 거론로이터통신, 파키스탄 일간지 ‘돈’ 등에 따르면 대면 회담이 열릴 이슬라마바드에는 이미 1만 명 이상의 군경이 배치됐으며 곳곳에 검문소와 바리케이드가 설치됐다. 블룸버그통신은 도로 곳곳이 컨테이너로 봉쇄되고 무장 병력이 배치된 이슬라마바드가 사실상의 ‘보안 요새’나 다름없다고 논평했다. 회담 장소로는 도심의 5성급 호텔 ‘세레나’가 유력하다. 호텔 측은 12일까지 일반인 출입을 금했고 일반 투숙객 또한 모두 퇴실시켰다. 인근 매리엇 호텔에서도 비슷한 통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의 관저, 군 보안시설 등도 회담 장소로 가능하다고 본다. 미국의 중동전문매체 MBN은 양국 대표단이 회담장에서 각각 다른 방에 있고 파키스탄 관계자들이 오가며 메시지를 전달하는 식의 회담이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에서 핵무기 생산이 가능한 고농축 우라늄 처리 여부가 중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정작 고농축 우라늄의 행방은 묘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이란 전쟁 전 이란에 대한 핵 사찰을 진행했던 국제원자력기구(IAEA) 관계자들을 인용해 고농축 우라늄이 저장돼 있는 장소를 파악하는 게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서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행방을 감시 중이고, 이를 제거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이 작업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IAEA 관계자들은 “미국과 이란이 우라늄을 공동으로 회수하려는 계획에 대해 사찰단이 통보받은 적은 없다”고 밝혔다. 연 4회가량 진행되던 IAEA의 이란 핵 사찰은 지난해 6월 이른바 ‘12일 전쟁‘으로 불리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으로 중단됐다. 마지막으로 IAEA가 확인한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은 441kg 규모의 60% 농축 우라늄이었다. 미국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대부분이 이스파한 시설에 저장돼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IAEA 관계자들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중 절반 정도만 이스파한에 보관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나머지는 이스파한처럼 핵시설이 많은 나탄즈와 포르도, 또는 아예 다른 장소에 분산돼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는 또 이란이 저농축 우라늄도 8000kg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이 이들 우라늄에 대한 농축 수준 높이기에 나서면 고농축 우라늄의 양도 급격하게 증가할 수 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미국과 이란이 11일(현지 시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종전 협상을 하기로 했음에도 이스라엘은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만류에도 이번 전쟁을 헤즈볼라 궤멸 기회로 삼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네타냐후 총리가 미국과 이란이 7일 합의한 ‘2주 휴전 유지’ 및 11일 대면 협상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CNN 등에 따르면 나임 카셈 헤즈볼라 지도자는 10일 성명에서 “마지막 숨이 끊어질 때까지 이스라엘과의 싸움을 계속하겠다”며 결사항전 의지를 다졌다.트럼프 대통령은 9일 미국 NBC방송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의 작전을 축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비비(네타냐후 총리의 별칭)와 통화했다. 그가 (공습 수위를) 낮추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공개적으로 이스라엘에 공습 자제를 요청한 발언이라는 해석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8일 기준으로만 최소 303명의 레바논인이 사망하고 1150명이 다쳤다.반면 네타냐후 총리는 10일 소셜미디어 X에 게재한 영상 성명에서 “레바논에서 휴전은 없다”고 밝혔다. 레바논과 국경을 접한 이스라엘 북부 주민의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헤즈볼라 공격을 거듭하겠다는 뜻도 밝혔다.특히 그는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를 위해 “레바논 정부와도 협상하겠다. 내각에 가능한 한 빨리 레바논과의 직접 협상을 시작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이스라엘이 헤즈볼라를 건너뛰고 레바논 정부와 직접 협상에 나서겠다는 것은 헤즈볼라를 더 고립시키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레바논 정부 및 의회에 헤즈볼라 관련 인사가 대거 포진해 이 구상이 현실적이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된다.이번 전쟁이 발발하는 데 상당한 역할을 담당한 네타냐후 총리가 종전 협상까지 훼방 놓는 듯한 행보를 이어가는 데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도 상당하다. 미국 CBS방송 등에 따르면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휴전을 합의할 당시 레바논 또한 휴전 대상에 포함하는 데 동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한 후 갑자기 ‘레바논은 휴전 대상이 아니다’란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네타냐후 총리가 레바논을 휴전 협상에서 빼달라고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받아들였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NYT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올 2월 11일 워싱턴 백악관의 상황실을 비밀리에 찾아 지금이 이란의 신정일치 정권을 무너뜨릴 최적의 시점이라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동 공습을 강하게 촉구했다. 당시 그는 양국의 공습 후 이란의 민중봉기 가능성이 크고, 이란이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했다. 전쟁 발발 후 모두 사실이 아니었음이 드러났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에서 핵무기 생산이 가능한 고농축 우라늄 처리 여부가 중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정작 고농축 우라늄의 행방은 묘연한 것으로 알려졌다.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이란 전쟁 전 이란에 대한 핵 사찰을 진행했던 국제원자력기구(IAEA) 관계자들을 인용해 고농축 우라늄이 저장돼 있는 장소를 파악하는게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서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행방을 감시 중이고, 이를 제거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이 작업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IAEA 관계자들은 “미국과 이란이 우라늄을 공동으로 회수하려는 계획에 대해 사찰단이 통보받은 적은 없다”며 “전쟁 발발 뒤 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아 고농축 우라늄에 대한 감시 접근권이 복원될 가능성조차 없다”고 밝혔다.연 4회가량 진행되던 IAEA의 이란 핵 사찰은 지난해 6월 이른바 ‘12일 전쟁‘으로 불리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으로 중단됐다. 마지막으로 IAEA가 확인한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은 441kg 규모의 60% 농축 우라늄이었다. 미국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대부분이 이스파한 시설에 저장돼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IAEA 관계자들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중 절반 정도만 이스파한에 보관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나머지는 이스파한처럼 핵시설이 많은 나탄즈와 포르도, 또는 아예 다른 장소에 분산돼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블룸버그는 또 이란이 저농축 우라늄도 8000kg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이 이들 우라늄에 대한 농축 수준 높이기에 나서면 고농축 우라늄의 양도 급격하게 증가할 수 있다. 실제로 이란의 60% 농축 우라늄 보유량은 2021년 4월 0.9kg에서 올해 441kg으로 급증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나를 불명예스러운 제프리 엡스타인과 연관 짓는 거짓말은 오늘 끝내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각종 성범죄 의혹으로 감옥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연루설을 부인하는 성명을 9일(현지 시간) 갑작스럽게 발표했다. 앞서 멜라니아 여사는 엡스타인의 연인 겸 성착취 공범인 길레인 맥스웰에게 2002년 이메일을 보낸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해 8월 조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차남 헌터는 엡스타인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멜라니아를 소개해 준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발표에서 “맥스웰에게 보낸 내 이메일은 그저 캐주얼한 서신 교환에 불과하다”며 “나는 남편을 1998년 뉴욕시의 한 파티에서 우연히 만났으며, 엡스타인이 소개한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한 “뉴욕시와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는 사교계가 겹치는 게 흔하기 때문에 도널드와 나는 가끔 엡스타인과 같은 파티에 초대받았다”며 “엡스타인과 나에 관한 수많은 가짜 사진 및 진술이 수년간 소셜미디어에 유포돼 왔다. 이러한 사진과 이야기는 완전히 거짓”이라고 밝혔다. AP 통신은 멜라니아 여사의 이날 발표가 “백악관은 물론 워싱턴 정가를 놀라게 했다”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엡스타인 논란에서 벗어나는 흐름이던 시점에 발표됐다는 점에서 오히려 정치적 파장을 낳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백악관 관계자는 “멜라니아는 정치에 관심이 없고, 정치적인 측면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며 “그저 과장된 이야기들에 직접 대응하고 싶었던 것일 뿐”이라고 CNN에 전했다. 여사 측은 “멜라니아 여사가 지금 입장을 밝힌 것은 더 이상 참을 수 없기 때문”이라며 “대중과 언론은 영부인으로서 그녀의 놀라운 업적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12일 헝가리 총선을 앞두고 지지율 하락세로 고전 중인 ‘동유럽의 트럼프’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지난해 10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러시아를 ‘사자’, 헝가리를 ‘쥐’에 빗댄 녹취록이 공개됐다. 헝가리 야권은 즉각 “총리가 러시아에 굴종 행보를 보였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번 사태가 오르반 총리와 집권 피데스당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오르반 총리는 당시 겨울을 앞두고 에너지 분야에서 러시아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그 과정에서 오르반 총리는 난데없이 헝가리 어린이들이 즐겨 보는 그림책을 언급했다. 오르반 총리는 푸틴 대통령에게 “헝가리 그림책에 ‘쥐(헝가리)’가 ‘사자(러시아)’를 도와주는 이야기가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언제든 돕겠다”고 말했다. 쥐를 살려줬던 사자가 그물에 걸리자, 쥐가 사자를 풀어주며 보은했다는 이솝 우화를 인용한 것이다. 러시아산 에너지를 헝가리에 적극 공급해주면 헝가리 또한 러시아를 돕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헝가리는 범유럽 차원의 러시아 제재에 소극적이었다. 또 올 2월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유럽연합(EU)의 900억 유로(약 154조 원) 대출 지원 또한 거부했다. 오르반 총리는 푸틴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주요국 권위주의 지도자(스트롱맨)의 강한 지지를 받고 있다. J D 밴스 미 부통령은 7일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를 찾아 오르반 총리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나는 헝가리를 사랑하고, 빅토르도 사랑한다. 그는 정말 훌륭한 사람”이라고 동조했다. 다만 오르반 총리의 장기 집권과 그의 반대파 탄압에 대한 국내외 반발, 생활비 상승, 의료 인프라 낙후, 국영 아동 보호 시설 내 성폭력을 은폐했다는 의혹 등으로 피데스당의 지지율은 하락세다. 8일 현지 여론조사 회사 이란티 인스티튜트에 따르면 피데스의 지지율은 34%로 친EU 성향의 야당 티서(41%)보다 7%포인트 낮았다. 이대로라면 오르반 총리의 실각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기된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12일 헝가리 총선을 앞두고 지지율 하락세로 고전 중인 ‘동유럽의 트럼프’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지난해 10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러시아를 ‘사자’, 헝가리를 ‘쥐’에 빗댄 녹취록이 공개됐다. 헝가리 야권은 즉각 “총리가 러시아에 굴종 행보를 보였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번 사태가 오르반 총리와 집권 피데스당에 미칠 영향이 관심이다.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오르반 총리는 당시 겨울을 앞두고 에너지 분야에서 러시아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그 과정에서 오르반 총리는 난데없이 헝가리 어린이들이 즐겨 보는 그림책을 언급했다.오르반 총리는 푸틴 대통령에게 “헝가리 그림책에 ‘쥐(헝가리)’가 ‘사자(러시아)’를 도와주는 이야기가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언제든 돕겠다”고 말했다. 쥐를 살려줬던 사자가 그물에 걸리자, 쥐가 사자를 풀어주며 보은했다는 이솝 우화를 인용한 것이다. 러시아산 에너지를 헝가리에 적극 공급해주면 헝가리 또한 러시아를 돕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헝가리는 범유럽 차원의 러시아 제재에 소극적이었다. 또 올 2월에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산 원유를 유럽으로 수송하는 송유관을 고의로 복구하지 않는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유럽연합(EU)의 900억 유로(약 154조 원) 대출 지원 또한 거부했다.오르반 총리는 푸틴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주요국 권위주의 지도자(스트롱맨)의 강한 지지를 받고 있다. J D 밴스 미 부통령은 7일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를 찾아 오르반 총리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나는 헝가리를 사랑하고, 빅토르도 사랑한다. 그는 정말 훌륭한 사람”이라고 동조했다. 다만 오르반 총리의 장기 집권과 그의 반대파 탄압에 대한 국내외 반발, 생활비 상승, 의료 인프라 낙후, 국영 아동 보호 시설 내 성폭력을 은폐했다는 의혹 등으로 피데스당의 지지율은 하락세다. 8일 현지 여론조사회사 이란티 인스티튜트에 따르면 피데스의 지지율은 34%로 친EU 성향의 야당 티서(41%)보다 7%포인트 낮았다. 이대로라면 오르반 총리의 실각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기된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합의한 지 하루 만에 이란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문제삼아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위협했다.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스라엘이 레바논 공격에 대한 자제 의사를 밝혔다고 했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아직 달성할 군사적 목표가 남아 있다”며 공세 의지를 천명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놓고 미-이스라엘 사이에 미묘한 균열이 시작됐다는 지적이 나온다.8일(현지 시간) 밴스 부통령은 “기본적으로 이란은 다음 단계를 밟아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대통령은 전쟁으로 돌아갈 많은 선택지를 갖고 있다”고 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를 수용해 이란에 대한 공격을 중단했지만,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있는 레바논은 합의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공습에 나섰다.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성명을 통해 “휴전 합의 몇 시간 만에 무고한 어린이와 여성을 살해하는 것을 본성으로 하는 시온주의자 정권이 베이루트에서 다시 잔혹한 학살을 시작했다”고 맹비난했다.이란측 협상단을 이끌 것으로 알려진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이날 X에 레바논 공격, 이란 일부 영공 드론 침입, 이란의 우라늄 농축 권리 부인 등 3가지를 미국이 합의를 위반한 사례로 언급하며 “휴전 및 협상이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밴스 부통령은 갈리바프 의장의 언급에 대해선 “그가 얼마나 영어를 잘 이해하는지 의문”이라며 “우리도 이스라엘도 레바논이 휴전 협정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고 했다. 다만,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대해 자제를 보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이해하기로는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어느 정도 자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이는 우리의 협상이 성공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여전히 완수해야 할 군사적 목표가 남아 있으며 언제든 다시 전쟁에 돌입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8일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스라엘에는 완수해야 할 목표가 더 많이 남아 있다”며 “합의를 통해서든, 혹은 다시 시작될 전투를 통해서든 우리는 반드시 그 목표들을 달성할 것”이라고 했다. 또 “언제든지 다시 전투에 복귀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우리의 방아쇠에도 손가락이 걸려 있다”고 덧붙였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스위스에서는 학생들도 각종 창업 아이디어를 실현해 볼 수 있습니다.” 지난달 23일 스위스 뒤벤도르프의 스위스혁신센터 취리히. 정부, 기업, 학계가 공동으로 만든 일종의 창업 인큐베이터인 이곳에서 만난 취리히연방공대(ETH 취리히) 기계공학과 재학생 리처드 루딘 씨(22)는 동료 학생들과 만든 우주 탐사용 로봇을 설명하며 “다양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 가동되고 있기 때문에 좋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대학 학부생도 실제 기술이나 제품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자금이나 시설을 비교적 쉽게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루딘 씨가 속한 ETH 취리히의 학생 조직 ‘ARIS’는 이곳에서 로켓, 위성, 탐사 로봇 개발 등에 매진하고 있다. 학교 또한 이를 공부의 일환으로 여겨 학점 이수로 인정해 준다. 그는 “이 로봇 부품 하나에만 1만 스위스프랑(약 1880만 원), 로봇 전체를 만드는 데는 최소 15만 프랑(약 2억8200만 원)이 든다”며 “정부, 기업,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했다. 스위스는 자원이 적고 국토가 협소하지만,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약 11만 달러(약 1억6500만 원)에 이르는 부국이다. 특히 생명과학, 정밀기기, 로봇 등 혁신 기술 분야의 세계적 강국이다.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발표하는 세계 혁신 국가 순위에서 스위스는 2011년부터 현재까지 15년째 독보적인 1위를 고수하고 있다. 그 중심에 ‘유럽의 MIT(미국 매사추세츠공대)’로 불리는 ETH 취리히와 로잔연방공대(EPFL)가 있다. 수많은 노벨 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한 두 명문대의 등록금은 학기당 약 800스위스프랑(약 150만 원). 외국인 학생 또한 3배 비싼 2400스위스프랑(약 450만 원) 내외다. 정부가 세계 각국의 인재 유치를 위해 대학에 대대적으로 투자한 덕에 싼 등록금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스위스는 두 대학을 거점으로 삼아 스위스혁신센터 취리히를 포함해 전국에 6곳의 혁신센터를 운영 중이다. 세계적인 우주 과학자이며 2016년 10월∼2022년 12월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화성 탐사, 허블 망원경 등의 업무를 총괄한 토마스 추르부헨 ETH 취리히 교수는 “나 또한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스위스 대학의 각종 연구 지원 프로그램의 혜택을 누린 덕에 NASA 간부로 일할 수 있을 만큼 연구 역량을 키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산학 협력도 활발하다. ETH 취리히와 EPFL에서만 매년 60∼70개의 스타트업이 탄생한다. 이들 기업의 5년간 생존율이 90%에 달한다는 조사도 있다. 스위스는 낮은 세금과 적은 규제를 통해 세계적 기업을 속속 유치하고 있다. 취리히의 법인세율은 약 19.6%로 독일(약 30%) 등 주변국보다 현저히 낮다. 특히 지식재산권(IP) 소득의 최대 90%를 감면해 준다. “법이 금지한 것 외에는 모두 허용한다”는 말이 나올 만큼 규제 철폐에 적극적인 분위기도 다른 유럽 국가와 차별화된 스위스만의 장점으로 꼽힌다. 미국 빅테크들의 스위스 진출도 활발하다. 구글의 취리히 연구개발(R&D) 허브는 이 회사가 운영 중인 미국 외 지역의 R&D 시설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스위스에서 대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를 구축했다.취리히·베른·로잔=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발전소 등 민간 인프라에 대한 공격 유예 시한을 약 12시간 앞두고 7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 “오늘 밤 하나의 문명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며 “나는 그런 일이 일어나길 원하지 않지만, 아마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선 “내일 밤 12시까지 이란의 모든 교량과 발전소를 초토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발전소 등에 대한 공격 유예 시한을 6일 오후 8시에서 7일 오후 8시(미 동부 시간 기준, 한국 시간 8일 오전 9시)로 하루 늦췄다. 이를 확인한 동시에 이란과의 합의 불발 시 집중 공격을 퍼부어 4시간 안에 이란 내 주요 민간 시설을 파괴하겠다며 위협 수위를 높인 것이다. 발전소 등에 대한 공격은 산업, 통신, 행정 등 국가 운영을 사실상 마비시키는 조치다.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7일에도 미국은 이란 최대 원유 수출 단지인 하르그섬의 군사시설을 공습하는 등 위협 수위를 높여갔다. 이란도 강한 대응을 강조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7일 성명을 통해 “미국의 테러리스트 부대가 레드라인을 넘는다면 우리의 대응은 중동 지역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과 그 동맹들이 수년간 이 지역에서 원유와 가스를 확보하지 못하게 기반시설을 공격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이란과의 협상이 “잘되고 있다”며 합의 가능성도 내비쳤지만, 양측은 공격 유예 시한이 임박한 상황에서 상대를 향한 격한 언사를 쏟아낸 것이다. 주요 협상 쟁점을 둘러싼 입장 차이도 크다. 특히 이란이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큰 우선 순위”라고 밝혔다. 반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항행을 위한 새로운 ‘프로토콜(규정) 수립’을 주장하며 해협에 대한 통제를 유지하겠단 뜻을 강조하고 있다. 파키스탄 등 중재국이 제시한 ‘선(先)휴전안’에 대해서도 양측 모두 직접적인 수용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제안에 대해 “중요한 진전”이라면서도 “충분하진 않다”고 평가했다. 이란은 휴전이 아닌 ‘완전하고 영구적인 종전’ 요구가 담긴 답변서를 파키스탄에 전달했다고 이란 관영 IRNA통신이 전했다. 이처럼 양측이 팽팽히 맞서는 건 마지막까지 협상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일 수 있다. 다만, 타협점을 찾지 못할 경우 전쟁의 격화 및 장기화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 양측이 간접 협상 중이지만 큰 진전은 없다고 전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이란이 미군 전투기를 격추하고, 미국이 자국 조종사 구출작전에 성공하면서 전쟁이 오히려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단의 성과가 미·이란 양측 모두를 위험할 정도로 고무시켰다는 것이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 시간) 이번 국면이 양국 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이란은 자신감을 얻은 모습이다. 이란 국영 매체는 이날 불에 탄 미군 전투기 사진을 공개하며 3일동안 미 전투기 3대를 격추한 것은 ‘신의 은총에 따른 승리’라고 논평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이런 승리를 세번 더 거둔다면 미국은 완전히 파멸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또한 미군의 구출 작전의 성과에 고무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트루스소셜’을 통해 작전 성공을 치켜세우며 이란을 향해 호르무즈 해협을 열지 않을 경우 발전소와 교량 등을 폭격하겠다고 욕설을 섞어가며 거칠게 위협했다. 이는 이란의 영토 깊숙이 들어가 구출 작전을 수행하고, 철수까지 성공했다는 자신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전직 이란 관료인 사산 카리미 테헤란대 조교수는 “이란은 위협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굴복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공세를 계속 이어갈 것이기 때문”이라며 “이란은 보복을 위해 가용한 모든 역량을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미 싱크탱크 국제위기그룹(ICG)의 이란 프로젝트 책임자 알리 바에즈는 양측 모두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인식하는 현 상황에서는 외교적 해결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 시점부터 전쟁은 전보다 훨씬 위험해질 것”이라며 “더 많은 압박으로 이란을 굴복시킬 수 있다고 믿는 ‘확전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BBC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란내 목표물에 대한 상륙 작전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린다면 더 대담한 선택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J D 밴스 미국 부통령(사진)이 ‘사기 차르(FRAUD CZAR·사기 단속 총책임자)’를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허위 자료 등으로 복지 수당을 챙기는 등의 복지·세금 사기 단속의 책임자를 맡기겠다는 것이다. 사실상 야당인 민주당 강세 지역의 예산 및 세금 운용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겠단 의도로 풀이된다.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부패한 민주당 소속 지자체장들이 모두를 위한 공짜(free for all) 정책을 통해 납세자의 돈을 탈취하고 있다”며 밴스 부통령의 조사가 캘리포니아·일리노이·미네소타·메인·뉴욕주 등 이른바 ‘블루스테이츠’(Blue States·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주들)에 집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성공한다면 우리는 글자 그대로 (적자 없는) 미국의 균형예산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로스앤젤레스에서 단속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일 로스앤젤레스 연방 검찰은 의료 보험 사기를 통해 5000만 달러를 횡령한 혐의로 8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 측은 이번 조사 및 체포 작업이 복지부, 재무부, 법무부 등 연방정부 부처들이 복지 사기를 감시하기 위해 구성한 ‘사기 근절 태스크포스(TF)’와 협력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밴스 부통령이 주도하는 이 TF는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통해 발족됐다. 지난해 말 미네소타주에선 소말리아계 무슬림 미국인들이 미네소타주에서 유령 복지시설을 운영해 막대한 정부 지원금을 횡령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결국 민주당 소속이며 2024년 미 대선 당시 부통령 후보였던 팀 월즈 주지사는 1월 이 같은 사실을 일부 인정하며 주지사직 3선 도전을 포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보수 진영은 미네소타주뿐만 아니라 다른 민주당 주지사 집권 지역에서도 비슷한 복지 사기가 벌어지고 있다고 공세를 벌여 왔다. 밴스 부통령은 X를 통해 “우리는 사기 행위 단속에 있어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란전으로 미국의 국방비 지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백악관이 1조5000억 달러(약 2264조 원) 규모 내년도 국방 예산안을 마련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3일보도했다. 이는 현 ‘2026 회계연도’ 국방 예산보다 약 40% 증가한 규모다. 미 언론들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수준의 증액 시도라고 평가했다. 백악관은 1조1000억 달러는 통상적인 정부 예산 편성 절차를 통해 반영하고, 나머지 3500억 달러는 별도 입법을 통해 재원을 마련할 것을 의회에 요청할 계획이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 트루스 소셜을 통해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사기 차르(FRAUD CZAR·사기 단속 총책임자)’를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허위 자료 등으로 복지 수당을 챙기는 등의 복지·세금 사기 단속의 책임자를 맡기겠다는 것이다. 사실상 야당인 민주당 강세 지역의 예산 및 세금 운용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겠단 의도로 풀이된다.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부패한 민주당 소속 지자체장들이 모두를 위한 공짜(free for all) 정책을 통해 납세자의 돈을 탈취하고 있다”며 밴스 부통령의 조사가 캘리포니아·일리노이·미네소타·메인·뉴욕주 등 이른바 ‘블루스테이츠’(Blue States·민주당 지지성향이 강한 주들)에 집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성공한다면 우리는 글자 그대로 (적자없는) 미국의 균형예산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로스앤젤레스에서 단속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일 로스엔젤레스 연방 검찰은 의료 보험 사기를 통해 5000만 달러를 횡령한 혐의로 8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 측은 이번 조사 및 체포 작업이 복지부, 재무부, 법무부 등 연방정부 부처들이 복지 사기를 감시하기 위해 구성한 ‘사기 근절 태스크포스(TF)’와 협력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밴스 부통령이 주도하는 이 TF는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통해 발족됐다. 지난해 말 미네소타주에선 소말리아계 무슬림 미국인들이 미네소타주에서 유령 복지시설을 운영해 막대한 정부 지원금을 횡령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결국 민주당 소속이며 2024년 미 대선 당시 부통령 후보였던 팀 월즈 주지사는 1월 이 같은 사실을 일부 인정하며 주지사직 3선 도전을 포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보수 진영은 미네소타주 뿐만 아니라 다른 민주당 주지사 집권 지역에서도 비슷한 복지 사기가 벌어지고 있다고 공세를 벌여왔다. 밴스 부통령은 X를 통해 “우리는 사기 행위 단속에 있어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란전으로 미국의 국방비 지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백악관이 1조5000억달러(약 2264조원) 규모 내년도 국방 예산안을 마련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3일 보도했다. 이는 현 ‘2026 회계연도’ 국방 예산보다 약 40% 증가한 규모다. 미 언론들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수준의 증액 시도라고 평가했다. 백악관은 1조1000억 달러는 통상적인 정부 예산 편성 절차를 통해 반영하고, 나머지 3500억 달러는 별도 입법을 통해 재원을 마련할 것을 의회에 요청할 계획이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