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근형

유근형 기자

동아일보 해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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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질문이 좋은 글을 일군다 믿습니다. 파리 런던 베를린을 넘어 중동까지 한끗 다른 질문들을 던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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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6~2026-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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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MOU 결승선만 남아” 이란 “모즈타바 승인”… 핵폐기엔 입장차

    “지금은 80∼85% 정도라고 말할 수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12일(현지 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앞으로 며칠 내 이란과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합의 가능성을 이같이 전망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도 이날 생중계된 TV 연설에서 “그동안 합의가 이보다 더 가까웠던 적은 없었다”며 종전 MOU 합의가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 최고국가안보회의(NSC) 등 지도부의 승인을 받았다고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4개월간 이어진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가장 진전된 단계”라고 평가했다. 종전 MOU가 체결되면 양국은 최근 군사 충돌을 벌이며 결렬 위기에 처했던 휴전을 일단 60일간 연장하게 된다. 다만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MOU 체결 시점(14일)을 부인하며 막판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또 이란의 핵 프로그램 처리와 대(對)이란 제재 해제 등 핵심 쟁점을 둘러싼 양측의 온도 차도 여전히 감지된다. MOU가 체결되더라도 후속 협상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美 “핵물질 반출 등 명문화” vs 이란 “핵 문제는 다음 단계에서”미 고위 당국자는 브리핑에서 “몇 주 전만 해도 미국이 제안하면 이란은 원론적인 협력 의사만 밝히는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24시간은 사실상 총력전이었다. 이제 결승선만 통과하면 된다”고 했다. 그는 MOU 체결로 얻게 될 성과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및 미국의 대이란 역봉쇄 해제 △이란 핵 프로그램 해체 △미국의 이란 농축 핵물질 확보 △장기적인 지역 안정 △합의 이행을 검증하는 사찰 체계 구축 등을 내세웠다. 특히 그는 MOU에 “우리가 만족할 만한 수준의 문구를 마련했다”며 이란 핵물질 폐기 및 반출을 이전보다 명확히 표현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란은 구체적인 핵 폐기 약속을 공개적으로 확인하지 않고 있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통신 등은 MOU에 들어갈 항목으로 ‘핵무기를 제조하지 않겠다는 이란의 약속 재확인’만 언급했다. 아라그치 장관도 이날 국영 TV 대담 프로그램에서 “미국과의 핵 협상은 향후 다음 단계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농축 우라늄의 국외 반출 등은 수용하지 않겠다고 했다.● 美 “호르무즈 완전 개방” vs 이란 “선박에 서비스 비용 검토”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향후 대이란 제재 완화를 놓고도 입장 차를 드러내고 있다. 양국은 MOU 체결 즉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고 미국은 이에 대한 상응 조치로 해협 역봉쇄 해제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아라그치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선박에 통행료는 부과하지 않겠지만 서비스 비용(service fees)은 검토될 수 있다”고 했다. ‘완전 개방’을 강조해 온 미국과 달리 ‘제한적 개방’을 시사한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브리핑에서 “이란은 MOU 서명이나 협상 자체만으론 아무것도 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핵물질 폐기와 핵시설 해체, 우라늄 농축 중단 등 추가 조치에 나서면 그때마다 상응하는 경제적 보상을 제공하는 구조라는 것. 반면 이란은 수년간 묶여 있는 해외 동결 자산 해제를 조기에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로이터는 14일 이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이 이란의 동결된 자산 중 250억 달러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무력화를 목표로 레바논에서 군사작전 중인 이스라엘은 14일에도 베이루트 남부 다히예 등을 공습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이날 X를 통해 “시온주의자들(이스라엘)의 다히예 공습은 미국이 자국의 약속을 이행할 의지도, 능력도 없음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썼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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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종전 MOU 서명 확률 80~85%”…이란 “모즈타바 승인”

    “지금은 80~85% 정도라고 말할 수 있다.”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12일(현지 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앞으로 며칠 내 이란과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합의 가능성을 이같이 전망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도 이날 생중계된 TV 연설에서 “그동안 합의가 이보다 더 가까웠던 적은 없었다”며 종전 MOU 합의가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 최고국가안보회의(NSC) 등 지도부의 승인을 받았다고 했다.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4개월간 이어진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가장 진전된 단계”라고 평가했다. 종전 MOU가 체결되면 양국은 최근 군사 충돌을 벌이며 결렬 위기에 처했던 휴전을 일단 60일간 연장하게 된다.다만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MOU 체결 시점(14일)을 부인하며 막판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또 이란의 핵 프로그램 처리와 대(對)이란 제재 해제 등 핵심 쟁점을 둘러싼 양측의 온도 차도 여전히 감지된다. MOU가 체결되더라도 후속 협상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美 “핵물질 반출 등 명문화” vs 이란 “핵 문제는 다음 단계에서”미 고위 당국자는 브리핑에서 “몇 주 전만 해도 미국이 제안하면 이란은 원론적인 협력 의사만 밝히는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24시간은 사실상 총력전이었다. 이제 결승선만 통과하면 된다”고 했다.그는 MOU 체결로 얻게 될 성과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및 미국의 대이란 역봉쇄 해제 △이란 핵 프로그램 해체 △미국의 이란 농축 핵물질 확보 △장기적인 지역 안정 △합의 이행을 검증하는 사찰 체계 구축 등을 내세웠다.특히 그는 MOU에 “우리가 만족할 만한 수준의 문구를 마련했다”며 이란 핵물질 폐기 및 반출을 이전보다 명확히 표현했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이란이 핵물질 폐기, 반출에 합의했다고 주장한 것. 로이터통신도 14일 이란이 핵무기 제조 및 획득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MOU를 통해 합의했다고 전했다.다만, 이란은 구체적인 핵 폐기 약속을 공개적으로 확인하지 않고 있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통신 등은 MOU에 들어갈 항목으로 ‘핵무기를 제조하지 않겠다는 이란의 약속 재확인’만 언급했다. 아라그치 장관도 이날 국영 TV 대담 프로그램에서 “미국과의 핵 협상은 향후 다음 단계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농축 우라늄의 국외 반출 등은 수용하지 않겠다고 했다.● 美 “호르무즈 완전 개방” vs 이란 “선박에 서비스 비용 검토”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향후 대이란 제재 완화를 놓고도 입장 차를 드러내고 있다. 양국은 MOU 체결 즉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고 미국은 이에 대한 상응 조치로 해협 역봉쇄 해제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아라그치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선박에 통행료는 부과하지 않겠지만 서비스 비용(service fees)은 검토될 수 있다”고 했다. ‘완전 개방’을 강조해 온 미국과 달리 ‘제한적 개방’을 시사한 것이다.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브리핑에서 “이란은 MOU 서명이나 협상 자체만으론 아무것도 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핵물질 폐기와 핵시설 해체, 우라늄 농축 중단 등 추가 조치에 나서면 그때마다 상응하는 경제적 보상을 제공하는 구조라는 것. 반면 이란은 수년간 묶여 있는 해외 동결 자산 해제를 조기에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로이터는 14일 이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이 이란의 동결된 자산 중 250억 달러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한편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 무력화를 목표로 레바논에서 군사작전 중인 이스라엘은 14일에도 베이루트 남부 다히예 등을 공습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이날 X를 통해 “시온주의자들(이스라엘)의 다히예 공습은 미국이 자국의 약속을 이행할 의지도, 능력도 없음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썼다. 이스라엘의 공격이 협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트럼프 대통령은 14일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늘 아침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공격은 이란과의 평화 협정 체결이 바로 앞에 다가온 특별한 날에 있어서는 안될 일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레바논을 포함한 이 지역에 평화를 가져다 줄 합의에 매우 근접해 있다”며 “모든 당사자는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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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 “예수 믿으며 죄 없는 자 죽일 수 없어”

    “예수를 믿으면서 죄 없는 자를 죽일 수 없다. 고통받는 사람, 눈물 흘리는 사람, 비참함에 도망치는 사람들도 외면할 수 없다.” 레오 14세 교황이 ‘신의 건축가’로 불리는 안토니오 가우디(1852∼1926) 타계 100주기인 10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성가족) 성당에서 축원 미사를 집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최초의 미국인 교황인 레오 14세는 최근 전쟁과 폭력, 양극화, 이주민 차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각을 세워 왔다. 이날 발언도 이란 폭격을 재개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날 미사는 가우디 타계 100주기를 추모하고, 1882년 착공해 144년 만에 주탑이 완공되며 사실상 외관 공사가 마무리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축원하기 위해 열렸다.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살바도르 이야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 등 고위 인사들이 참석했다. 미국, 캐나다, 유럽 각국에서 온 수만 명의 신자와 관광객들로 성당 주변이 붐볐고, 성당 안과 바깥에 마련된 8000석의 좌석도 미사 시작 2시간 전 이미 가득 찼다. 6일부터 스페인을 방문하며 가는 곳마다 수많은 인파를 몰고 다닌 교황은 이날도 거리 시민의 환호를 받으며 성당에 도착했다. 그는 성당에 도착한 직후 지하에 자리한 가우디 무덤을 찾아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 교황은 이후 미사를 집전하며 가우디를 “뜨거운 신앙을 가졌던 건축가”로 소개했다. 또 “(가우디는) 주님의 생애에 관한 신비를 서술하는 상징들로 이 건물을 설계했다”며 “(주탑) 꼭대기에 자리한 십자가가 가장 소외된 이들의 십자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추모 미사와 축복 행사는 3시간가량 진행됐다. 교황이 성당 안팎에서 지나갈 때마다 참석자들은 “비바 파파(Viva Papa·교황 만세)”를 외쳤다. 미사 뒤 성당 밖에서 진행된 조명 쇼도 큰 화제였다. 교황이 성당 밖으로 나가 성수를 뿌리며 탑을 축복한 뒤 불이 꺼지자 수천 명의 참석자들에게 미리 지급된 야광봉이 일제히 빛나기 시작했다. 또 하늘로 떠오른 드론들이 가우디 얼굴을 형상화하자 참석자들은 환호성을 터뜨렸다.바르셀로나=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 2026-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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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 사그라다파밀리아 축원 미사…“예수 믿으면서 죄없는 자 죽일수 없어”

    “예수를 믿으면서 죄 없는 자를 죽일 수 없다. 고통받는 사람, 눈물 흘리는 사람, 비참함에 도망치는 사람들도 외면할 수 없다.”레오 14세 교황이 ‘신의 건축가’로 불리는 안토니오 가우디(1852~1926) 타계 100주기인 10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성 가족) 성당에서 축원 미사를 집전하며 이 같이 말했다. 최초의 미국인 교황인 레오 14세는 최근 전쟁과 폭력, 양극화, 이주민 차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각을 세워왔다. 이날 발언도 이란 폭격을 재개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이날 미사는 가우디 타계 100주기를 추모하고, 1882년 착공해 144년 만에 주탑이 완공되며 사실상 외관 공사가 마무리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축원하기 위해 열렸다.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살바도르 이야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 등 고위 인사들이 참석했다. 미국, 캐나다, 유럽 각국에서 온 수만 명의 신자와 관광객들로 성당 주변에이 붐볐고, 성당 안과 바깥에 마련된 8000석 미사 시작 2시간 전 이미 가득 찼다.6일부터 스페인을 방문하며 가는 곳마다 수많은 인파를 몰고 다닌 교황은 이날도 거리 시민의 환호를 받으며 성당에 도착했다. 그는 성당에 도착한직후 지하에 자리한 가우디 무덤을 찾아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교황은 이후 미사를 집전하며 가우디를 “뜨거운 신앙을 가졌던 건축가”로 소개했다. 또 “(가우디는) 주님의 생애에 관한 신비를 서술하는 상징들로 이 건물을 설계했다”며 “(주탑) 꼭대기에 자리한 십자가가 가장 소외된 이들의 십자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교황은 스페인어와 카탈루냐어, 라틴어가 섞인 강론을 진행하면서 전쟁과 폭력, 무관심에 반대하는 평화와 관용의 메시지를 냈다. 그는 “성모 마리아께 우리가 상처가 되는 말, 성급한 판단, 가십, 비방을 삼가도록 가르침을 청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가정에서, 친구끼리, 일터에서, 소셜미디어에서, 정치 토론에서, 기독교 공동체 안에서 증오가 희망과 평화로 바뀌도록 사랑을 배울 수 있게 하소서”라고 빌었다.이날 추모 미사와 축복 행사는 약 3시간 가량 진행됐다. 교황이 성당 안팎에서 지나갈 때마다 참석자들은 “비바 파파(Viva Papa·교황 만세)”를 외쳤다. 교황은 경호원들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다가오는 영유아들의 이마를 손으로 쓰다듬었다.미사 뒤 성당 밖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조명쇼도 큰 화제였다. 교황이 성당 밖으로 나가 성수를 뿌리며 탑을 축복한 뒤 불이 꺼지자 수천명의 참석자들에게 미리 지급된 야광봉이 일제히 빛나기 시작했다. 또 하늘로 떠오른 드론들이 가우디 얼굴을 형상화하자 참석자들은 환호성을 터뜨렸다.바르셀로나=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 2026-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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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화를 만들자”… 신의 건축가 가우디 예술혼, 144년만에 실현

    ‘평화를 만들자(Construimos Paz).’ ‘신의 건축가’로 불리는 안토니 가우디(1852∼1926) 타계 100주기를 앞둔 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도심에는 이 같은 문구를 담은 포스터가 곳곳에 붙었다. 1882년 착공해 144년 넘게 공사를 이어 가고 있는 가우디의 걸작 ‘사그라다 파밀리아(Sagrada Familia·성 가족)’ 성당을 보기 위해 전 세계에서 몰려든 관광객으로 바르셀로나 곳곳이 붐볐다. 이 성당은 올 2월 첨탑 18기 중 가장 높고 중요한 ‘예수 그리스도의 탑’ 공사를 마무리하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약 172.5m) 교회 건물로 등극했다. 지난해 5월 즉위한 교황 레오 14세는 10일 가우디 100주기를 맞아 이곳에서 직접 봉헌 미사를 집전했다. 가우디 100주기를 맞아 이 성당을 찾았다는 튀르키예 출신 가브리엘 씨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특정 종교만의 것이 아니다. 무슬림에게도 많은 감동과 가르침을 준다”고 말했다. 영국인 관광객 줄리아 씨도 “이렇게 환상적인 성당이 만들어진 게 놀랍다”고 했다. ● 가우디의 인생이 담긴 걸작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예수의 삶과 가톨릭 정신을 담아낸 건축물로 주목받아 왔다. 그리스도의 탄생, 수난, 영광을 각각 3개의 파사드로 형상화했다. 가우디가 특히 공을 들인 첨탑 18기는 예수, 마리아(예수의 어머니), 네 명의 복음사가, 열두 사도 등을 상징한다. 벌집을 연상케 하는 첨탑, 나무 줄기에서 영감을 얻은 다양한 기둥, 조개 껍데기 등 자연의 형태를 반영한 독창적 형태로 가우디의 최고 걸작으로 꼽힌다. 이 성당을 찾는 유료 관광객은 연간 약 490만 명. 성당 외관만 구경하는 무료 방문객은 연 2000만 명으로 추산된다. 가우디는 이 성당 건립에 종교적 신념과 철학 예술혼을 투영했다. 성당 착공 다음 해인 1883년 설계 책임자가 된 뒤 1926년 타계할 때까지 43년간 오로지 공사에만 매달렸다. 일가친척의 연이은 죽음을 겪은 뒤인 1894년에는 극단적인 단식까지 감행하며 일에 몰두했다. 가우디는 생전에도 유명 인사였지만 허름한 차림으로 성당 내부에 기거한 탓에 상당수 사람들은 그를 노숙인으로 오해했다고 알려진다. 말년에 노환을 앓을 때도 좋은 병원에 가자는 주변 권유를 뿌리치고 빈민 병원에서 간신히 치료받았다. 결국 노면 전차에 치여 숨졌다. 스페인 내전이 한창이던 1936년 당시 화재로 가우디의 도면이 상당 부분 소실됐다. 이로 인해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성당 건립은 후대 건축가들의 몫이 됐다. 후대 건축가들은 가우디의 삶을 건축 곳곳에 반영했다. 특히 ‘인간의 건축물이 창조주가 설계한 자연을 넘어선 안 된다’는 의미를 담아 성당의 중앙 탑은 바르셀로나의 몬주익 언덕(약 173m)보다 낮게 설계됐다. ● AI-드론 활용해 탑 완공 올 2월 완공된 ‘예수 그리스도의 탑’의 꼭대기 십자가 제작에는 인공지능(AI), 드론 등 현대의 첨단 기술이 대거 활용됐다. 십자가의 무게를 최소화하기 위해 압연 강판, 고강도 콘크리트층을 써 두께를 5cm로 압축했다. 이 탑의 건축을 총괄한 건축가 마우리시오 코르테스 씨는 “가우디는 이 성당에 자신의 인생을 바쳤다. 이후 여러 세대의 건축가, 기부자, 바르셀로나 시민들이 최선을 다해 여기까지 왔다”며 “가우디가 이 순간을 자랑스러워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AI 기술을 접목한 것을 두고 “가우디는 늘 새로운 기술에 열려 있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가우디가 살아 있었다면 “기계가 (최종) 결정을 내리도록 내버려두지 않고 자신이 설계를 지휘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현재 성당의 주요 외관은 거의 마무리된 상태다. 다만 ‘영광의 파사드’ 부분 공사, 성당 진입을 위한 대형 계단 설치 등을 위해 2030년대 중반까지 추가 공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성당 내부 관련 공사도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가우디의 설계로 추정되는 성당 앞 대형 광장을 조성하려면 주변 건물의 철거가 불가피해 진통이 빚어지고 있다. 바르셀로나시 당국과 성당 측과 철거에 반발하는 현지 주민 및 상인들이 갈등을 빚고 있는 것. 성당 인근 주민 니켈 씨는 “가우디도 서민들의 삶의 터전이 빼앗기길 원하진 않았을 것”이라며 광장 조성안을 비판했다.바르셀로나=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 2026-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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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화를 건설하자’…100년전 가우디의 꿈, AI도 품었다

    ‘평화를 건설하자.’‘신의 건축가’로 불리는 안토니 가우디(1852~1926) 타계 100주기를 앞둔 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변 곳곳에는 이 같은 문구의 포스터가 곳곳에 붙었다. 1882년 착공해 145년째 공사를 이어가고 있는 가우디의 걸작 사그라다 파밀리아(Sagrada Familia·성가정)의 건립 취지를 되새기자는 것이다. 이 성당은 2월 첨탑 18기 중 가장 높고 중요한 ‘예수 그리스도의 탑’ 공사를 마무리하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약 172.5m) 교회 건물로 등극했다. 교황 레오 14세가 10일 이곳을 찾아 직접 가우디 100기를 추모하고 봉헌 미사를 집전할 계획이다. 가우디 100주기를 맞아 대성당을 다시 찾았다는 튀르키예 출신 무슬림 가브리엘 씨는 “사그리아 파밀리아 대성당은 특정 종교만의 것이 아니다. 무슬림에게도 많은 감동과 가르침을 준다”고 말했다. ●착공 144년 만 성당 중앙탑 완공사그라파밀리아는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가톨릭 정신을 담아낸 걸작이다. 그리스도의 탄생, 수난, 영광을 각각 3개의 파사드로 형상화했다. 첨탑 18기는 예수, 마리아, 네 명의 복음사가, 열두 사도 등을 상징한다. 당초 네오고딕 양식으로 설계됐지만 벌집을 연상케 하는 첨탑, 나무줄기를 모티프로 한 다양한 기둥, 조개 껍데기 등 자연의 형태를 반영한 독창적 건축 언어를 구사했다.가우디는 이 성당 건립에 종교적 신념과 철학 예술혼을 투영했다. 성당 착공 다음해인 1883년 설계 책임자가 된 뒤 43년간 공사에 매달렸다. 일가친척의 연이은 죽음을 겪은 뒤인 1894년에는 극단적인 단식을 감행하기도 했다. 생전 저명인사였지만 성당에 기거하며 건축에만 몰두해 노숙인처럼 보였다고 전해진다. 결국 빈민 병원에서 제대로 치료도 받지 못하다 1926년 6월 전차에 치여 숨졌다. “가우디의 삶은 하느님을 연상케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1936년 스페인 내전 당시 화재로 가우디의 도면이 상당 부분 소실되면서 사그리다 파밀리아 성당 건립은 후대 건축가들의 몫이 됐다. 하지만 가우디의 삶의 태도가 성당 설계 곳곳에 반영됐다. 피조물인 인간의 건축물이 창조주를 넘어서면 안된다는 의도로 성당의 중앙 탑은 바르셀로나 몬주익 언덕(약 173m)보다 낮게 조성됐다. ● 가우디 설계에 AI 등 현재기술 접목최근 완공된 ‘예수 그리스도의 탑’ 꼭대기 십자가 제작에는 인공지능(AI) 등 현대적 기술이 활용됐다. 십자가의 무게를 최소화하기 위해 압연 강판과 고강도 콘크리트층을 써 두께를 5㎝로 압축했고, AI, 드론 등을 활용해 제작 속도를 높였다.예수 그리스도의 탑 건축을 총괄한 마우리시오 코르테스 씨는 “가우디는 늘 새로운 기술에 열려있었다”며 “가우디가 살아있었다면 프로그래밍 등 현대 기술을 활용하면서도 기계가 결정을 내리도록 내버려두지 않고 설계를 지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코르테스 씨는 “가우디가 이 성당에 자신의 43년 인생을 바쳤고, 이후 여러 세대의 건축가 기부자 바르셀로나 시민들이 최선을 다해 여기까지 왔다”며 “가우디가 이 순간을 자랑스러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성당의 주요 외관은 사실상 마무리됐지만 ‘영광의 파사드’ 부분 공사, 성당 진입을 위한 대형 계단 설치 등 2030년대 중반까진 공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가우디의 설계로 추정되는 성당 앞 대형 광장을 설치하려면 주변 건물의 철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스페인 당국과 성당 측은 이 문제로 현지 주민과 상인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성당 인근 주민 니켈 씨는 “가우디도 서민들의 삶의 터전이 빼앗기길 원하진 않았을 것”이라며 광장 조성안을 비판했다.레오 14세 교황은 가우디 타계 100주기 미사 집전 하루 전인 9일 바르셀로나에 도착해 성 에울랄리아 대성당 기도회, 밤샘 기도회 등에 참석해 카탈루냐어 연설했다. 스페인 중앙정부와 오랜 갈등을 겪어온 바르셀로나 지역의 독자적 문화를 존중하는 태도를 보인 것이다. 그는 “우리는 한계없이 창조됐다. 끊임없는 자극으로 가득한 문화 속에서 침묵과 내면을 가꾸라”고 당부했다. 바르셀로나=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 2026-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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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월드컵 개막前 종전 급한데… 서로 때린 이스라엘-이란

    이란과 이스라엘이 올 4월 8일 미국과 이란의 휴전 이후 처음으로 상대방 본토에 대한 공격을 7, 8일 양일간 주고받았다. 7일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일대를 공습하자 이란은 곧바로 이스라엘 본토를 겨냥해 미사일 10여 발을 발사했다. 이스라엘이 8일 이란 서부 및 중부의 군사 목표물을 공습하자 이란도 이스라엘을 또 공격했다. 두 나라는 서로의 석유화학 시설에 대한 공격도 주고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트루스소셜에 두 나라를 향해 “즉각 총질을 중단하라(must immediately stop shooting)”고 촉구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타결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이란과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로 종전 협상이 최대 고비를 맞자 양측을 모두 자제시킨 것이다. 두 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 뒤 모두 상대방에 대한 공격을 일단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상대방이 공격을 재개한다면 보복에 나설 것임도 분명히 했다. ● 이란-이스라엘 충돌 격화이스라엘은 7일 베이루트 남부 교외이며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거점인 다히예를 공격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 공습으로 최소 2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즉각 보복에 나섰다. 이스라엘군은 같은 날 15분 간격으로 두 차례에 걸쳐 이란발 미사일 10여 발을 방공망을 동원해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8일에도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 곳곳을 공격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도 이스라엘 공격에 가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레바논 접경지대인 이스라엘 북부 하이파의 석유화학 시설도 공격했다. 전날 이스라엘이 이란 남서부 마샤르의 카룬 석유화학 공장을 공습한 것에 대한 보복 차원이다. 혁명수비대와 연계된 타스님뉴스는 이스라엘을 ‘미국이 부리는 미친개’라고 거칠게 비난하며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수위를 “그들이 후회할 정도로 끌어올리겠다”고 경고했다. 이란과 후티는 이스라엘의 공격이 지속되면 홍해를 통한 원유 수송 또한 차단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이스라엘 역시 8일 이란에 보복했다. 이란 국영 TV에 따르면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 카라지, 북서부 타브리즈, 중부 이스파한 등에서 폭발음이 들렸다.● 트럼프, 월드컵 개막 전 종전 합의 안간힘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협상의 최대 걸림돌로 부상한 이란-이스라엘 무력 충돌을 진정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8일 이스라엘의 채널12 방송은 이스라엘이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이란 공격을 중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이란도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작전을 일단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을 향해 “미사일은 이미 충분히 쐈으니 협상 테이블에 돌아와 합의하라”고 촉구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두고도 “미국과 사전 조율이 없었다. 그 공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불만을 표했다. 정치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전화해 보복 공격을 보류하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빠르면 월요일(8일), 늦어도 수요일(10일)쯤엔 타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낙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가 북중미 월드컵 대회가 개막하는 11일 이전에 반드시 이란과 종전 합의를 이루려 한다고 분석한다. 다만 그의 바람대로 수일 내에 종전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될지 미지수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타결에 새로운 변수 겸 장애물로 떠올랐다고 논평했다. 이란과 이스라엘 모두 언제든 상대방에 대한 공격을 재개할 가능성을 숨기지 않고 있다. 이란 측은 이스라엘이 레바논 공격을 재개한다면 “강력하고 압도적인 조치로 맞설 것”이라며 보복을 천명했다. 이스라엘 또한 베이루트가 아닌 레바논 남부의 헤즈볼라 거점은 계속 공격할 뜻을 밝혔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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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즉시 총질 멈춰라” 경고에…이란-이스라엘 교전 중단

    이란과 이스라엘이 올 4월 8일 미국과 이란의 휴전 이후 처음으로 상대방 본토에 대한 공격을 7, 8일 양일간 주고받았다. 7일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일대를 공습하자 이란은 곧바로 이스라엘 본토를 겨냥해 미사일 10여 발을 발사했다. 이스라엘이 8일 이란 서부 및 중부의 군사 목표물을 공습하자 이란도 이스라엘을 또 공격했다. 두 나라는 서로의 석유화학 시설에 대한 공격도 주고받았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트루스소셜에 두 나라를 향해 “즉각 총질을 중단하라(must immediately stop shooting)”고 촉구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타결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이란과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로 종전 협상이 최대 고비를 맞자 양측을 모두 자제시킨 것이다. 두 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 뒤 모두 상대방에 대한 공격을 일단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상대방이 공격을 재개한다면 보복에 나설 것임도 분명히 했다.● 이란-이스라엘 충돌 격화이스라엘은 7일 베이루트 남부 교외이며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거점인 다히예를 공격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 공습으로 최소 2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즉각 보복에 나섰다. 이스라엘군은 같은 날 15분 간격으로 두 차례에 걸쳐 이란발 미사일 10여 발을 방공망을 동원해 요격했다고 밝혔다.이란은 8일에도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 곳곳을 공격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도 이스라엘 공격에 가세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레바논 접경지대인 이스라엘 북부 하이파의 석유화학 시설도 공격했다. 전날 이스라엘이 이란 남서부 마샤르의 카룬 석유화학 공장을 공습한 것에 대한 보복 차원이다.혁명수비대와 연계된 타스님뉴스는 이스라엘을 ‘미국이 부리는 미친개’라고 거칠게 비난하며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수위를 “그들이 후회할 정도로 끌어올리겠다”고 경고했다. 이란과 후티는 이스라엘의 공격이 지속되면 홍해를 통한 원유 수송 또한 차단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이스라엘 역시 8일 이란에 보복했다. 이란 국영 TV에 따르면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 카라지, 북서부 타브리즈, 중부 이스파한 등에서 폭발음이 들렸다.● 트럼프, 월드컵 개막 전 종전 합의 안간힘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협상의 최대 걸림돌로 부상한 이란-이스라엘 무력 충돌을 진정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8일 이스라엘의 채널12 방송은 이스라엘이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이란 공격을 중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이란도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작전을 일단 중지하겠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7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을 향해 “미사일은 이미 충분히 쐈으니 협상 테이블에 돌아와 합의하라”고 촉구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두고도 “미국과 사전 조율이 없었다. 그 공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불만을 표했다. 정치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전화해 보복 공격을 보류하라고 촉구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빠르면 월요일(8일), 늦어도 수요일(10일)쯤엔 타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낙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가 북중미 월드컵 대회가 개막하는 11일 이전에 반드시 이란과 종전 합의를 이루려 한다고 분석한다.다만 그의 바람대로 수일 내에 종전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될지 미지수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타결에 새로운 변수 겸 장애물로 떠올랐다고 논평했다.이란과 이스라엘 모두 언제든 상대방에 대한 공격을 재개할 가능성을 숨기지 않고 있다. 이란 측은 이스라엘이 레바논 공격을 재개한다면 “강력하고 압도적인 조치로 맞설 것”이라며 보복을 천명했다. 이스라엘 또한 베이루트가 아닌 레바논 남부의 헤즈볼라 거점은 계속 공격할 뜻을 밝혔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6-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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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일 넘긴 美-이란전쟁, 종전협상 공전… 트럼프 “시간 걸릴 것”

    올 2월 28일 시작된 미국-이란 전쟁이 7일로 100일째를 맞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5일 “(이란과 종전 합의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며 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근 수차례에 걸쳐 “종전 협상이 곧 타결될 것”이라고 한 자신의 기존 발언을 사실상 뒤집은 것이다. 이란 핵폐기와 동결 자산 해제 문제, 호르무즈 해협 재개 등 쟁점을 둘러싼 이견이 해소되고 있지 않은 데다 이란이 종전 조건 중 하나로 내건 레바논 휴전마저 위태로워진 데 따른 것. 이런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역에선 미국과 이란 간 교전이 이어지며 위태로운 휴전에 대한 불안을 키우고 있다.● “이란 자존심 세, 합의까지 시간 좀 걸릴 것”트럼프 대통령은 5일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은 강하고 자존심이 세지만 그들은 해야 한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일들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들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고 (합의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에 합의를 압박하면서도 협상이 장기화될 수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초안 작성을 진행한 지난달 내내 종전이 임박했다며 곧 합의가 이뤄질 거라고 수차례 밝혔다. 하지만 그때마다 타결은 이뤄지지 않았고, 이란은 ‘핵 포기’를 약속했다는 미국의 주장을 여러 차례 반박했다.특히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신속한 종전을 바라는 조바심도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주에서 농업계 인사들과 만나 “우리는 이란에서 매우 빨리 빠져나올 시점에 와 있다”며 “(이란과의 전쟁은) 아주 강력하거나 그 반대일 것이다. (합의) 서류이거나 아주 강경한 방식일 것”이라고 했다. 최근 기름값과 비료값 급등으로 악화된 농촌지역 여론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이런 가운데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6일 X를 통해 지금도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양측 간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5일 미군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향해 발사한 자폭형 공격 드론 4기를 격추했다”며 “몇 시간 뒤 이란이 쿠웨이트와 바레인을 향해 발사한 탄도미사일 7발을 요격했고, 추가 해상 공격을 막기 위해 가루크와 케슘섬의 이란 해안 감시 레이저 기지를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참모진에게 미군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는 한 이란과의 휴전은 일단 유지할 방침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양국 간 공방이 이어지면서 휴전 결렬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핵폐기-호르무즈 재개 이어 ‘동결 자산 해제’도 쟁점화핵 문제 등 기존 이견과 더불어 이란의 동결자산 해제 문제도 종전 협상에 걸림돌로 부각되고 있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동결자산 등 경제제재 해제가 양국 간 새로운 갈등 요인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은 종전 합의의 핵심 조건으로 240억 달러(약 37조 원) 규모의 이란 동결자산 해제를 요구하고 있는데, 미국이 이란의 동결 자산을 아랍에미리트(UAE)와 쿠웨이트 등 걸프국들의 전쟁 피해 복구 비용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것. 이 나라들은 미군 기지를 보유했고, 미국을 지원했단 이유로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받아 왔다.이와 관련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란이 걸프 동맹국들에 입힌 전쟁 피해 비용 산정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최고지도자의 군사고문인 모센 레자이가 전날 CNN 인터뷰에서 이란 동결자산 해제가 종전 합의의 핵심 조건이라고 밝히자, 맞불을 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레자이 고문은 CNN에 “동결 자산은 미국의 돈이 아니라 우리의 돈”이라며 “종전 합의를 위해선 미국이 이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고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명확한 핵 포기 없이 경제제재를 해제할 경우 미국의 협상력이 급격히 약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완벽한 합의를 원한다”며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2015년 이란의 핵 포기 약속만 믿고 섣불리 현금 지원과 동결 자산 해제를 결정했다고 비판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파리=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26-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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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레바논, 美중재에 휴전… 트럼프 “소규모 충돌은 감수”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3일 미국의 중재로 휴전 조치 이행에 전격 합의했다. 특히 레바논 남부에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출입을 금하는 ‘시험 안전지대(pilot security zones)’를 여러 곳 조성하기로 했다. 또 헤즈볼라의 핵심 거점인 레바논 리타니강 남부에서 모든 헤즈볼라 대원을 철수시키는 데도 합의했다. 이 지역은 양측이 격렬히 대치 중인 곳이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은 미국과 이란이 진행 중인 종전 협상의 주요 걸림돌로 꼽혀 왔다. 이날 휴전 합의가 성사되면서 교착 상태에 빠졌던 미국과 이란의 협상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같은 날 종전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며 “(빠르면 이번) 주말에라도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낙관했다. 다만 헤즈볼라가 이번 합의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설사 헤즈볼라가 수용한다고 해도 이란 핵 능력 억제 등 주요 쟁점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시각차는 여전하다. 이스라엘의 강경 보수파도 레바논에 대한 대규모 공습 필요성을 계속 주장한다. 실제로 4월에도 레바논과 이스라엘은 단기 휴전에 합의했으나 헤즈볼라와 이스라엘군의 충돌은 이어졌다.● 레바논 내 ‘헤즈볼라 금지 구역’ 조성 추진 미국 국무부는 이날 워싱턴에서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회담을 중재한 후 3국 공동 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가 포괄적인 평화 안보 협정을 향한 진전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헤즈볼라라는 비(非)국가 행위자가 레바논의 미래를 볼모로 잡으려는 시도를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헤즈볼라와 지원세력인 이란이 레바논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합의에 따라 레바논 정부군은 헤즈볼라를 배제하고 독점적으로 일대를 통제하는 시범 안전지대를 신속히 조성하기로 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에서 약 30km 떨어진 리타니강 이남에서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고 모든 대원을 철수시키도록 할 계획이다. 미국은 레바논 정부가 군사 역량을 강화하고 영토에서 효과적으로 주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헤즈볼라와 이란을 미국이 직접 견제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다만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충돌은 여전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3일에도 이스라엘군의 드론 공습으로 레바논 남부에서 최소 6명이 숨졌다. 이스라엘도 헤즈볼라가 발사한 것으로 보이는 적대적 무인기 한 대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번 휴전에 대한 이스라엘 강경 보수 세력의 반발도 거세다.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은 “심각한 실수다. 보좌관들의 헛된 꿈이 총리(베냐민 네타냐후)를 잘못된 결정으로 끌어들였다”고 밝혔다.● 트럼프, 이란과의 소규모 충돌은 감수할 듯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취재진을 향해 이란과의 종전 협상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이 임박했다며 “이론적으로는 그들이 문서에 서명하는 데 상당히 가까워진 상태”라고 밝혔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에 대해서도 ‘휴전 파기’가 아니라며 빠르면 이번 주말에 합의가 성사될 가능성을 거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참모들에게 이란의 공격으로 미군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는 한 휴전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미군 인명 피해가 없는 소규모 충돌의 경우 감수하겠단 뜻으로 여겨진다. 일종의 ‘레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의 최대 쟁점인 이란의 핵 능력 억제에 관해서는 “이란이 핵무기 개발은 물론이고 구매도 하지 않겠다는 데 동의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란이 보유한 60%의 고농축 우라늄 440kg에 관해서도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가 확보할 것”이라며 “현시점 기준으로는 우리가 그들(이란)과 함께 들어가서 그것을 확보하고 파괴하기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란은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겠다는 선언적 약속이 포함된 종전 MOU 체결 즉시 어떤 형태로든 재정적 보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한편 미국 대통령이 의회 승인 없이 전쟁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제한하기 위한 법안이 3일 미 하원을 통과했다. 야당 민주당이 주도한 이 법안에 집권 공화당 의원도 4명이 찬성했다. 향후 상원 표결 과정에서도 공화당 내 이탈표가 나오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6-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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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레바논 휴전 합의…헤즈볼라, 철수 수용할지 미지수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3일 미국의 중재로 휴전 조치 이행에 전격 합의했다. 특히 레바논 남부에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출입을 금하는 ‘시험 안전지대(pilot security zones)’를 여러 곳 조성하기로 했다. 또 헤즈볼라의 핵심 거점인 레바논 리타니강 남부에서 모든 헤즈볼라 대원을 철수시키는데도 합의했다. 이 지역은 양측이 격렬히 대치 중인 곳이다.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은 미국과 이란이 진행 중인 종전 협상의 주요 걸림돌로 꼽혀 왔다. 이날 휴전 합의가 성사되면서 교착 상태에 빠졌던 미국과 이란의 협상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같은 날 종전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며 “(빠르면 이번) 주말에라도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낙관했다. 다만 헤즈볼라가 이번 합의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설사 헤즈볼라가 수용한다고 해도 이란 핵 능력 억제 등 주요 쟁점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시각차는 여전하다. 이스라엘의 강경 보수파도 레바논에 대한 대규모 공습 필요성을 계속 주장한다. 실제로 4월에도 레바논과 이스라엘은 단기 휴전에 합의했으나 헤즈볼라와 이스라엘군의 충돌은 이어졌다.● 레바논 내 ‘헤즈볼라 금지 구역’ 조성 추진미국 국무부는 이날 워싱턴에서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회담을 중재한 후 3국 공동 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가 포괄적인 평화 안보 협정을 향한 진전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헤즈볼라라는 비(非)국가 행위자가 레바논의 미래를 볼모로 잡으려는 시도를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헤즈볼라와 지원세력인 이란이 레바논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합의에 따라 레바논 정부군은 헤즈볼라를 배제하고 독점적으로 일대를 통제하는 시범 안전지대를 신속히 조성하기로 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에서 약 30km 떨어진 리타니강 이남에서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고 모든 대원을 철수시키도록 할 계획이다.미국은 레바논 정부가 군사 역량을 강화하고 영토에서 효과적으로 주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헤즈볼라와 이란을 미국이 직접 견제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다만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충돌은 여전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3일에도 이스라엘군의 드론 공습으로 레바논 남부에서 최소 6명이 숨졌다. 이스라엘도 헤즈볼라가 발사한 것으로 보이는 적대적 무인기 한 대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번 휴전에 대한 이스라엘 강경 보수 세력의 반발도 거세다.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은 “심각한 실수다. 보좌관들의 헛된 꿈이 총리(베냐민 네타냐후)를 잘못된 결정으로 끌어들였다”고 밝혔다.● 트럼프, 이란과의 소규모 충돌은 감수할 듯트럼프 대통령은 3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취재진을 향해 이란과의 종전 협상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이 임박했다며 “이론적으로는 그들이 문서에 서명하는 데 상당히 가까워진 상태”라고 밝혔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에 대해서도 ‘휴전 파기’가 아니라며 빠르면 이번 주말에 합의가 성사될 가능성을 거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참모들에게 이란의 공격으로 미군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는 한 휴전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미군 인명 피해가 없는 소규모 충돌의 경우 감수하겠단 뜻으로 여겨진다. 일종의 ‘레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의 최대 쟁점인 이란의 핵 능력 억제에 관해서는 “이란이 핵무기 개발은 물론이고 구매도 하지 않겠다는 데 동의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란이 보유한 60%의 고농축 우라늄 440kg에 관해서도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가 확보할 것”이라며 “현 시점 기준으로는 우리가 그들(이란)과 함께 들어가서 그것을 확보하고 파괴하기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란은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겠다는 선언적 약속이 포함된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즉시 어떤 형태로든 재정적 보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한편 미국 대통령이 의회 승인 없이 전쟁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제한하기 위한 법안이 3일 미 하원을 통과했다. 야당 민주당이 주도한 이 법안에 집권 공화당 의원도 4명이 찬성했다. 향후 상원 표결 과정에서도 공화당 내 이탈표가 나오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6-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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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또 종전 ‘희망고문’… 강경파 반발속 “1주내 MOU 합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 ABC방송 인터뷰에서 이란이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 등이 포함된 이란과의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가 “일주일 안에 합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MOU가 체결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아주 좋아 보인다”고 낙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트루스소셜에선 자신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교전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이스라엘이 휴전 협상 와중에도 연일 레바논을 강도 높게 공격하자 이란은 거세게 반발하며 미국과의 협상에도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에 이란과의 종전 협상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에 부정적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압박한 것이다. 다만 이란과 이스라엘의 강경파는 여전히 휴전 협상에 부정적이다. 또 호르무즈 해협 개방, 이란 핵 능력 억제와 동결 자산 해제 등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시각차도 크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언대로 일주일 안에 MOU 체결이 가능할지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이스라엘-헤즈볼라 중재 자찬 트럼프 대통령은 ABC방송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평화 합의가 미국의 군사적 승리보다 “나은 결과가 될 수 있다”며 합의까지 약 일주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그는 “오늘 약간의 문제가 있었지만 매우 빠르게 그것을 해결했다”며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교전 중단을 중재한 자신을 칭찬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이 거세지면서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더욱 난항을 겪는 상황으로 전개되자 자신이 나서서 직접 문제를 해결했다는 취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비비(네타냐후 총리의 애칭)와 통화하며 레바논을 공격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그가 병력을 되돌렸다”고 강조했다. 또 헤즈볼라 지도부와도 대화했고, 이들 역시 이스라엘 공격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행보는 MOU 체결까지 거의 도달한 미국과 이란 간 막판 협상 테이블이 자칫 ‘딜 브레이커(deal breaker·거래를 깨뜨리는 요인)’인 이스라엘로 인해 엎어지는 상황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몇 주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충돌이 이란이 미국과의 합의 체결을 꺼리는 핵심 이유 중 하나라는 보고를 받아왔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은 1일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휴전이 위반된 상태라 이란이 미국과의 대화와 문건 교환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교전을 중단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양측의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2일 레바논 국영 NNA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레바논에 대한 공습을 이어갔다. 이스라엘군도 이날 헤즈볼라가 자국을 향해 로켓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美·이스라엘·이란 강경파 반발이 변수 트럼프 대통령은 또 트루스소셜에 “이란과의 협상이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협상 교착 가능성을 일축했다. 최근 미군이 이란의 레이더·드론 통제 시설을 공습하며 군사 위협 수위를 높였지만 여전히 협상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란이 미국과 대화를 하지 않을 것이란 타스님통신 보도 뒤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이를 막아보려는 의도로도 보인다.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장기화와 고유가에 대한 우려가 크다. 다만 그의 구상이 실현될진 미지수다. WSJ는 올해 말 총선을 앞둔 네타냐후 총리는 헤즈볼라 무력화 작전을 지속하라는 이스라엘 강경파의 압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 “향후 며칠이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를 얼마나 통제할 수 있는지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집권 공화당의 대(對)이란 강경파 또한 이번 MOU가 이란에 지나치게 많은 양보를 했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도 종전 합의에 부정적이다.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2일 걸프 해역을 지나던 미국-이스라엘 선박 ‘MSC사리스카’호를 순항미사일로 공격했다. 지난달 30일 미군이 오만만에서 이란으로 가던 감비아 국적 상선을 공격한 것에 따른 보복 차원으로 풀이된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파리=유근형 기자 noel@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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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불법체류자 제3국 보낸다… 트럼프처럼 反이민 강화

    유럽연합(EU)이 불법 체류 이민자를 제3국에 설치한 ‘역외 송환 거점(Return Hub)’으로 추방하는 내용의 초강경 이민 정책을 추진한다. 불법 체류자의 본국 혹은 연고가 입증된 국가로만 송환했던 기존 방식을 폐기하고 이들의 추방을 더 쉽게 만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마찬가지로 유럽 전반의 반(反)이민 기조가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EU 이사회와 유럽의회 협상단은 1일 불법 이민자 추방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하고, 송환 규모를 늘리기 위한 새 ‘송환규정 법안’에 합의했다. 이 법안은 EU 의회와 27개 회원국의 공식 승인 절차를 거쳐 이르면 다음 달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 수십 년 동안 발표된 EU의 이민 정책 중 가장 강경한 수준이라고 EU 전문매체 유로뉴스 등이 평가했다. 이번 정책의 핵심은 EU 밖 제3국에 ‘송환 허브’로 불리는 추방 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이다. 이에 따라 EU 회원국은 망명 신청이 기각된 이민자들을 EU와 협약을 맺은 ‘EU 밖 시설’로 보낼 수 있다. 지금까지는 불법 체류자의 본국이나 명확한 연고가 있는 나라로만 송환할 수 있었지만, 이 조항이 사라지는 것이다. 자녀를 둔 가족도 추방 대상이 될 수 있다. 구금 및 입국 제한 조치도 대폭 강화된다. 송환 대기 중인 불법 체류자의 최대 구금 기간은 현행 6개월에서 최대 2년으로 늘어난다. 안보 위협 인물로 분류되면 사실상 무기한 구금도 가능해진다. 이들의 EU 입국 금지 기간 역시 기존 5년에서 최대 10년으로 늘었다. 또한 불법 체류자의 거주지와 이들과 관련된 장소에 대한 수색 범위도 더욱 확대된다. 앞으로는 가정집뿐 아니라 이민자 지원단체 사무실, 의료시설까지 단속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논란을 빚고 있는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추진해온 강경 단속과 비슷한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 2026-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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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1주일내 이란과 종전 합의” 낙관…‘강경파 반발’ 걸림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 ABC방송 인터뷰에서 이란이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 등이 포함된 이란과의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가 “일주일 안에 합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MOU가 체결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아주 좋아 보인다”고 낙관했다.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트루스소셜에선 자신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교전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이스라엘이 휴전 협상 와중에도 연일 레바논을 강도 높게 공격하자 이란은 거세게 반발하며 미국과의 협상에도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에 이란과의 종전 협상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에 부정적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압박한 것이다.다만 이란과 이스라엘의 강경파는 여전히 휴전 협상에 부정적이다. 또 호르무즈 해협 개방, 이란 핵 능력 억제와 동결 자산 해제 등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시각차도 크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언대로 일주일 안에 MOU 체결이 가능할지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온다.●트럼프, 이스라엘-헤즈볼라 중재 자찬트럼프 대통령은 ABC방송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평화 합의가 미국의 군사적 승리보다 “나은 결과가 될 수 있다”며 합의까지 약 일주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특히 그는 “오늘 약간의 문제가 있었지만 매우 빠르게 그것을 해결했다”며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교전 중단을 중재한 자신을 칭찬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이 거세지면서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더욱 난항을 겪는 상황으로 전개되자 자신이 나서서 직접 문제를 해결했다는 취지다.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비비(네타냐후 총리의 애칭)와 통화하며 레바논을 공격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그가 병력을 되돌렸다”고 강조했다. 또 헤즈볼라 지도부와도 대화했고, 이들 역시 이스라엘 공격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행보는 MOU 체결까지 거의 도달한 미국과 이란 간 막판 협상 테이블이 자칫 ‘딜 브레이커(deal breaker·거래를 깨뜨리는 요인)’인 이스라엘로 인해 엎어지는 상황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몇 주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충돌이 이란이 미국과의 합의 체결을 꺼리는 핵심 이유 중 하나라는 보고를 받아왔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은 1일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휴전이 위반된 상태라 이란이 미국과의 대화와 문건 교환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또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교전을 중단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양측의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2일 레바논 국영 NNA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레바논에 대한 공습을 이어갔다. 이스라엘군도 이날 헤즈볼라가 자국을 향해 로켓을 발사했다고 밝혔다.●美·이스라엘·이란 강경파 반발이 변수트럼프 대통령은 또 트루스소셜에 “이란과의 협상이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협상 교착 가능성을 일축했다. 최근 미군이 이란의 레이더·드론 통제시설을 공습하며 군사 위협 수위를 높였지만 여전히 협상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란이 미국과 대화를 하지 않을 것이란 타스님통신 보도 뒤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이를 막아보려는 의도로도 보인다.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장기화와 고유가에 대한 우려가 크다.다만 그의 구상이 실현될진 미지수다. WSJ는 올해 말 총선을 앞둔 네타냐후 총리는 헤즈볼라 무력화 작전을 지속하라는 이스라엘 강경파의 압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 “향후 며칠이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를 얼마나 통제할 수 있는지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집권 공화당의 대(對)이란 강경파 또한 이번 MOU가 이란에 지나치게 많은 양보를 했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이란 혁명수비대도 종전 합의에 부정적이다.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2일 걸프 해역을 지나던 미국-이스라엘 선박 ‘MSC사리스카’호를 순항미사일로 공격했다. 지난달 30일 미군이 오만만에서 이란으로 가던 감비아 국적 상선을 공격한 것에 따른 보복 차원으로 풀이된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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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불법 이민자 제 3국으로 보낸다…트럼프식 反이민 강화

    유럽연합(EU)이 불법 체류 이민자를 제3국에 설치한 ‘역외 송환 거점(Return Hub)’으로 추방하는 내용의 초강경 이민 정책을 추진한다. 불법 체류자의 본국 혹은 연고가 입증된 국가로만 송환했던 기존 방식을 폐기하고 이들의 추방을 더 쉽게 만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마찬가지로 유럽 전반의 반(反)이민 기조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이 나온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EU 이사회와 유럽의회 협상단은 1일 불법 이민자 추방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하고, 송환 규모를 늘리기 위한 새 ‘송환규정 법안’에 합의했다. 이 법안은 EU 의회와 27개 회원국의 공식 승인 절차를 거쳐 이르면 다음달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 수십년 동안 발표된 EU의 이민 정책 중 가장 강경한 수준이라고 EU전문매체 유로뉴스 등이 평가했다.이번 정책의 핵심은 EU 밖 제3국에 ‘송환 허브’로 불리는 추방 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이다. 이에 따라 EU 회원국은 망명 신청이 기각된 이민자들을 EU와 협약을 맺은 ‘EU 밖 시설’로 보낼 수 있다. 지금까지는 불법 체류자의 본국이나 명확한 연고가 있는 나라로만 송환할 수 있었지만, 이 조항이 사라지는 것이다. 자녀를 둔 가족도 추방 대상이 될 수 있다.구금 및 입국 제한 조치도 대폭 강화된다. 송환 대기 중인 불법체류자의 최대 구금 기간은 현행 6개월에서 최대 2년으로 늘어난다. 안보 위협 인물로 분류되면 사실상 무기한 구금도 가능해진다. 이들의 EU 입국 금지 기간 역시 기존 5년에서 최대 10년으로 늘었다. 또한 불법 체류자의 거주지와 이들과 관련된 장소에 대한 수색 범위도 더욱 확대된다. 앞으로는 가정집뿐 아니라 이민자 지원단체 사무실, 의료시설까지 단속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논란을 빚고 있는 미국 이민세관집행국(ICE)이 추진해온 강경 단속과 비슷한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 현재는 추방 대상자가 소송을 제기하면 판결 전까지 추방이 자동 중단되지만, 새 정책 하에서는 법원이 사안별로 추방 중단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그만큼 불법 이민자의 추방 가능성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제기된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 202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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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종전 MOU 메시지 교환 중단” 우크라-가자 이어 교착 국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초안을 최종 승인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란도 현재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휴전이 위반된 상태라 미국과의 MOU 등을 둘러싼 메시지 교환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이 이란 핵 문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레바논 휴전 등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MOU 내용을 둘러싼 신경전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특히 미국과 이란 모두 최근 강경파가 목소리를 키우고 있는 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고농축 우라늄 제거 등을 고수하고 있어 MOU 체결, 나아가 종전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실제로 이란은 ‘노딜’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주요 쟁점에서 일방적 양보를 하지 않겠단 뜻을 강조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국지적인 충돌도 이어지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1일(현지 시간) 미국이 이란 남부를 공격하는 데 사용한 공군기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 31일 미군 중부사령부가 이란 가루크와 케슘섬의 레이더 및 드론 통제시설을 공습하자 이에 대한 보복을 감행한 것. 이란은 구체적인 공격 지역은 안 밝혔지만 쿠웨이트 정부는 1일 이란이 자국 영토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미군이 이용 중인 쿠웨이트의 알리알살렘 공군기지가 공격 대상이었단 분석이 나온다. 휴전 중에도 양측의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며 협상 결렬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란 “노딜 상황까지 대비” 쉽게 양보 안 할 듯 이란 혁명수비대와 연계된 반관영 타스님통신은 1일 “현재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휴전이 위반되고 있는 상황이라 이란은 중재자를 통한 대화와 문건 교환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지난달 31일에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도 합의문에 자체 수정안을 반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MOU 승인 관련 회의를 참모들과 가졌지만, 이란의 핵 능력 억제, 동결 자금 해제,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보고 이란에 수정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란은 노딜도 불사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핵 문제와 동결 자금 해제 등 쟁점에서 쉽게 양보하지 않을 것임도 분명히 나타냈다. 또 그 어떤 합의도 최종적이지 않다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상황까지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최근 조세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각각 통화해 점진적 긴장 완화 방안을 제안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첫 단계로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대한 모든 공격을 중단하면 그 대가로 이스라엘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등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는 안을 제안했다는 것. 이는 이란과의 종전 협상 진전을 위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충돌을 자제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계속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 전투 범위를 넓히고 있다. 또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포스트는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들이 베이루트에 대한 공습 확대를 허용해 달라고 미국에 요청했다고 지난달 31일 전했다.● 우크라이나-가자전쟁 이어 이란전까지 교착 국면 미국과 이란 간 종전 MOU 협상이 뚜렷한 성과를 못 내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으로 인해 임기 중 또 하나의 ‘교착(stalemate)’ 국면에 직면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 전쟁에 이어 이란 전쟁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해결을 공언했던 주요 분쟁들이 좀처럼 출구를 찾지 못한 채 장기 교착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 모든 상황은 거대한 야망을 가진 대통령이 국제 정치의 냉혹한 현실이라는 벽에 부딪힌 결과일 수 있다”고 꼬집었다. 또 “후속 관리(follow-through)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점이 아니다”라고도 평가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 202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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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우리도 美에 수정안 제시할 것…노딜도 대비” 종전협상 교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초안을 최종 승인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란도 현재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휴전이 위반된 상태라 미국과의 MOU 등을 둘러싼 메시지 교환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이 이란 핵 문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레바논 휴전 등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MOU 내용을 둘러싼 신경전을 이어가는 모양새다.특히 미국과 이란 모두 최근 강경파가 목소리를 키우고 있는 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고농축 우라늄 제거 등을 고수하고 있어 MOU 체결, 나아가 종전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실제로 이란은 ‘노딜’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주요 쟁점에서 일방적 양보를 하지 않겠단 뜻을 강조하고 있다.미국과 이란 간 국지적인 충돌도 이어지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1일(현지 시간) 미국이 이란 남부를 공격하는 데 사용한 공군기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 31일 미군 중부사령부가 이란 가루크와 케슘섬의 레이더 및 드론 통제시설을 공습하자 이에 대한 보복을 감행한 것. 이란은 구체적인 공격 지역은 안 밝혔지만 쿠웨이트 정부는 1일 이란이 자국 영토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미군이 이용 중인 쿠웨이트의 알리알살렘 공군기지가 공격 대상이었단 분석이 나온다. 휴전 중에도 양측의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며 협상 결렬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란 “노딜 상황까지 대비”… 쉽게 양보 안 할 듯이란 혁명수비대와 연계된 반관영 타스님통신은 1일 “현재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휴전이 위반되고 있는 상황이라 이란은 중재자를 통한 대화와 문건 교환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지난달 31일에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도 합의문에 자체 수정안을 반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MOU 승인 관련 회의를 참모들과 가졌지만, 이란의 핵 능력 억제, 동결 자금 해제,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보고 이란에 수정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이란은 노딜도 불사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핵 문제와 동결 자금 해제 등 쟁점에서 쉽게 양보하지 않을 것임도 분명히 나타냈다. 또 그 어떤 합의도 최종적이지 않다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상황까지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이런 가운데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최근 조세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각각 통화해 점진적 긴장 완화 방안을 제안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첫 단계로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대한 모든 공격을 중단하면 그 대가로 이스라엘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등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는 안을 제안했다는 것. 이는 이란과의 종전 협상 진전을 위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충돌을 자제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하지만 이스라엘은 계속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 전투 범위를 넓히고 있다. 또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포스트는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들이 베이루트에 대한 공습 확대를 허용해 달라고 미국에 요청했다고 지난달 31일 전했다.● 우크라이나-가자전쟁 이어 이란전까지 교착 국면미국과 이란 간 종전 MOU 협상이 뚜렷한 성과를 못 내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으로 인해 임기 중 또 하나의 ‘교착(stalemate)’ 국면에 직면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전쟁에 이어 이란 전쟁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해결을 공언했던 주요 분쟁들이 좀처럼 출구를 찾지 못한 채 장기 교착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는 것이다.뉴욕타임스(NYT)는 “이 모든 상황은 거대한 야망을 가진 대통령이 국제 정치의 냉혹한 현실이라는 벽에 부딪힌 결과일 수 있다”고 꼬집었다. 또 “후속 관리(follow-through)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점이 아니다”라고도 평가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파리=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2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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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이란 종전MOU 막판 승인 거부… 더 센 수정안 다시보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워싱턴 백악관 회의에서 미국과 이란 당국자들이 잠정 합의한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초안을 승인하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이란의 핵 능력 억제, 미국이 동결 중인 대(對)이란 자산의 해제 관련 합의 내용이 미국 입장에서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해 이란 측에 수정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MOU 초안에는 두 나라 간 휴전 60일 연장, 핵 협상 개시,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일단 수용에 선을 그으면서 휴전 협상 출구를 찾지 못하는 모양새다.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같은 날 오만만에서 이란 항구로 향하던 서아프리카 감비아 선적 선박을 무력화했다고 밝히며 대이란 군사 압박을 이어갔다. 미군은 해당 선박이 해상 봉쇄 조치를 위반했다며 20차례가 넘는 경고를 보낸 뒤 ‘헬파이어 미사일’로 기관실을 타격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도 자국 영공에 진입한 미군 MQ-1 드론 1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하는 등 반격을 이어갔다.● 트럼프 “오바마보다 더 양보” 비판에 합의 거부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양보성 합의’라는 미국 내 비판 여론 등을 의식해 양측 실무진이 합의한 MOU 초안에 서명하지 않았다. 또 복수의 수정 사항을 반영한 문서를 이란 측에 다시 발송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MOU 관련 회의를 열고 최종 결정을 할 수도 있다고 내비쳤지만 결국 승인을 하지 않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확한 지시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미국이 확보하는 방법 및 시기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과 관련된 일부 문구의 수정이 담겼다고 정치매체 액시오스가 전했다. 이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측 답변이 오기까지 약 3일이 걸릴 거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승인 거부의 주요 이유로는 미국이 동결 중인 이란 자산을 해제하는 것을 둘러싼 양국 이견이 꼽힌다. 이란은 휴전 합의 즉시 미국이 최소 200억 달러(약 30조 원)의 동결 자금을 해제해 주기를 바란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핵 포기 상황에 맞춰 동결 자산을 순차적으로 해제하겠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015년 이란과 핵합의(JCPOA)를 체결할 때 17억 달러(약 2조5000억 원)를 현금으로 줬고, 합의 대가로 동결됐던 이란 자산이 해제된 것까지 합하면 지원 금액은 총 1500억 달러(약 225조 원)에 이른다고 비판해 왔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이란의 명확한 핵 포기 없이 추가적으로 200억 달러가량의 동결자금 해제를 즉시 해주기 어렵다는 것이다.● 핵-호르무즈 이견 여전미국과 이란은 핵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싸고도 계속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이란이 핵무기 보유와 구매를 모두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이란이 어떤 식으로든 핵무기를 개발하거나 구매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초안에 반드시 담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란이 보유 중인 60%의 고농축 우라늄 440kg을 미국이 주도해 제거하거나, 제3국으로 반출해야 한다는 입장도 고수했다. 반면 에브라힘 아지지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장은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통신 인터뷰에서 “농축 우라늄을 제3국으로 이전할 의사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이란 측 종전협상 대표인 무함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도 31일 “이란 국민의 권리 보장 없이는 미국과의 합의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달 3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때 “호르무즈는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고 통행료가 없는 해협이 될 것”이라며 “종전 협상 결렬 시 군사 개입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이란은 각국 선박으로부터 척당 최고 200만 달러(약 30억 원)의 통행료를 거두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같은 달 30일 성명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운영에 대한 미국의 간섭은 가혹한 군사 보복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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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종전 MOU 승인 막판 거부…더 센 수정안 다시 보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워싱턴 백악관 회의에서 미국과 이란 당국자들이 잠정 합의한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초안을 승인하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이란의 핵 능력 억제, 미국이 동결 중인 대(對)이란 자산의 해제 관련 합의 내용이 미국 입장에서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해 이란 측에 수정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MOU 초안에는 두 나라 간 휴전 60일 연장, 핵 협상 개시,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일단 수용에 선을 그으면서 휴전 협상 출구를 찾지 못하는 모양새다.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같은 날 오만만에서 이란 항구로 향하던 서아프리카 감비아 선적 선박을 무력화했다고 밝히며 대이란 군사 압박을 이어갔다. 미군은 해당 선박이 해상 봉쇄 조치를 위반했다며 20차례가 넘는 경고를 보낸 뒤 ‘헬파이어 미사일’로 기관실을 타격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도 자국 영공에 진입한 미군 MQ-1 드론 1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하는 등 반격을 이어갔다.● 트럼프 “오바마보다 더 양보” 비판에 합의 거부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양보성 합의’라는 미국 내 비판 여론 등을 의식해 양측 실무진이 합의한 MOU 초안에 서명하지 않았다. 또 복수의 수정 사항을 반영한 문서를 이란 측에 다시 발송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MOU 관련 회의를 열고 최종 결정을 할 수도 있다고 내비쳤지만 결국 승인을 하지 않은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의 정확한 지시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미국이 확보하는 방법 및 시기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과 관련된 일부 문구의 수정이 담겼다고 정치매체 액시오스가 전했다. 이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측 답변이 오기까지 약 3일이 걸릴 거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승인 거부의 주요 이유로는 미국이 동결 중인 이란 자산을 해제하는 것을 둘러싼 양국 이견이 꼽힌다. 이란은 휴전 합의 즉시 미국이 최소 200억 달러(약 30조 원)의 동결 자금을 해제해 주기를 바란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핵 포기 상황에 맞춰 동결 자산을 순차적으로 해제하겠다는 입장이다.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015년 이란과 핵합의(JCPOA)를 체결할 때 17억 달러(약 2조5000억 원)를 현금으로 줬고, 합의 대가로 동결됐던 이란 자산이 해제된 것까지 합하면 지원 금액은 총 1500억 달러(약 225조 원)에 이른다고 비판해 왔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이란의 명확한 핵 포기 없이 추가적으로 200억 원가량의 동결자금 해제를 즉시 해주기 어렵다는 것이다.● 핵-호르무즈 이견 여전미국과 이란은 핵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싸고도 계속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이란이 핵무기 보유와 구매를 모두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이란이 어떤 식으로든 핵무기를 개발하거나 구매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초안에 반드시 담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란이 보유 중인 60%의 고농축 우라늄 440kg을 미국이 주도해 제거하거나, 제3국으로 반출해야 한다는 입장도 고수했다.반면 에브라힘 아지지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장은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통신 인터뷰에서 “농축 우라늄을 제3국으로 이전할 의사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이란 측 종전협상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도 31일 “이란 국민의 권리 보장 없이는 미국과의 합의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달 3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때 “호르무즈는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고 통행료가 없는 해협이 될 것”이라며 “종전 협상 결렬 시 군사 개입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이란은 이 해협을 지나는 각국 선박으로부터 척당 최고 200만 달러(약 30억 원)의 통행료를 거두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같은 달 30일 성명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운영에 대한 미국의 간섭은 가혹한 군사 보복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6-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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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이란 서로 공습… 종전협상 다시 안갯 속으로

    미국과 이란의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두고 막판 줄다리기가 팽팽한 가운데,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 압박을 거듭하고 있다. 27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군은 이란의 드론을 요격했고 군사 시설을 공습했다. 이에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군의 공격을 ‘침략’으로 규정하며 보복에 나섰다고 28일 밝혔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MOU 관련 협상이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美, 이틀 만에 이란 공격 재개 vs 이란도 보복 나서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군은 27일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 항행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이란의 공격용 드론 4대를 격추시켰다. 이란이 5번째 드론을 출격시키려 한 남부 항구 도시 반다르아바스의 지상 관제소 또한 공격했다. 28일 새벽에는 반다르아바스 동쪽에서 세 차례 폭발음이 발생했고, 이후 이란 방공망이 가동됐다고 이란 국영방송 IRIB 등이 보도했다. 역시 미군의 공격 여파로 추정된다. 다만 이날 미군의 조치는 절제된 양상을 보였고 이란과의 휴전 유지에 목적이 있었다고 미 당국자가 CBS에 전했다. 미군은 앞서 25일에도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 소규모 공습을 감행했다. 28일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러한 일이 반복된다면 더 결정적인 대응이 이어질 것”이라며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침략자’에게 있다”고 반발했다.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같은 날 이란이 쿠웨이트로 미사일을 발사했고, 요격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다만 혁명수비대도 협상이 파기됐다는 식의 메시지는 내고 있지 않다.● 트럼프 “중-러에 이란 우라늄 못 넘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진행된 내각회의에서 취재진에게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라며 장기화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그는 이란이 보유한 농축 농도 60%의 고농축 우라늄 440kg을 중국이나 러시아로 이전하는 방안에 관한 질문을 받자 “그건 내가 불편할 것”이라며 반대했다. 종전 대가로 제재 완화를 할 것이란 언론 보도에 대해선 “이번 협상에서 제재 완화도 없고, 돈(을 주는 것)도 없고,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이란에 대한 공격을 지속할 뜻도 밝혔다. 그는 “우리가 돌아가 끝장내야 할 수도 있다”며 “지금도 이란과 괜찮은 합의는 할 수 있지만 ‘위대한 합의’는 아닐 수 있다”고 했다. 또 “위대한 합의가 아니라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란과 이웃 나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는 합의를 받아들일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호르무즈 해협은 국제 수역이고 아무도 통제할 수 없다”며 “우리(미국)가 감시할 것이지만 누구도 통제하지는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같은 날 백악관은 이란 관영매체들이 보도한 MOU 초안을 “완전한 날조(complete fabrication)”라며 부인했다. 이란 측은 MOU 초안에 미국이 이란 주변에 주둔 중인 미군을 철수하고, 이란 항구에 대한 역(逆)봉쇄를 해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주장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2026-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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