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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3월 글로벌 파트너십 특사로 임명한 이탈리아 사업가 파올로 참폴리(56)가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 미국과 전쟁 중인 이란 대신 예선에서 떨어진 모국 이탈리아를 출전시키는 방안을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안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2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전쟁 여파로 월드컵 참가가 불투명한 이란 대신 전통적인 축구 강국으로 세계적인 선수도 대거 보유했지만 이번 월드컵을 포함해 최근 3회 연속 본선 진출이 좌절된 이탈리아를 출전시키자는 주장이다.참폴리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이 같은 내용을 직접 제안하며 “네 차례 월드컵 우승 경력이 있는 이탈리아 대표팀은 이란을 대체해 출전할 만한 자격이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밀라노 출신 참폴리는 미국 뉴욕 사교계와 패션업계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모델 에이전트였다. 1990년대 후반 그가 담당하던 모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소개하며 대통령 부부와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참폴리는 특사가 된 후 우즈베키스탄과 미국의 항공기 계약에 관여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참폴리는 이탈리아의 대체 출전이 최근 관계가 소원해진 트럼프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도 주장했다. 극우 성향의 멜로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였다. 하지만 이란 전쟁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비판하는 레오 14세 교황과 대립하자 멜로니 총리가 교황을 공개적으로 두둔하면서 양측 사이가 나빠졌다.이란은 아시아 최종예선 A조 1위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다만 미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자국 대표단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며 올 2월 28일 전쟁 발발 직후부터 월드컵 불참 가능성을 거론했다.FIFA는 이란의 월드컵 출전을 끝까지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이탈리아계 스위스인인 인판티노 회장은 15일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이란 대표팀은 확실히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스포츠는 정치와 분리돼야 한다. FIFA는 월드컵 진출팀이 최상의 조건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FIFA는 기권 등으로 불참한 월드컵 본선 진출국을 다른 나라로 대체할 수 있는 재량권을 갖고 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이란과의 휴전을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그는 이란과의 2차 종전 협상 상황 등을 고려해 당초 21일이던 휴전 종료 기한을 22일로 하루 연장한 데 이어 또다시 휴전 연장을 전격 선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지도자와 대표들이 하나의 통합된 제안을 마련할 때까지 이란에 대한 공격을 보류해 달라는 요청을 파키스탄 측에서 받았다”며 “이란의 제안이 제출되고 논의가 어떤 형태로든 결론 날 때까지 휴전을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휴전 시한을 언급하지 않아 사실상 무기한 연장이란 분석이 나온 가운데,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22일 소식통을 인용해 일단 3∼5일 정도 휴전 연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2차 종전 협상에 대한 희소식이 이르면 금요일(24일)에 나올 수도 있다”고 뉴욕포스트에 밝혔다. 휴전 연장 발표로 전쟁이 격화될 위험은 일단 피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양측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이란 핵 능력 억제 등 핵심 쟁점을 두고 맞서고 있어 이번 전쟁이 ‘시계 제로’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란 국영방송 IRIB는 22일 “미국의 휴전 연장을 인정하지 않고, 국익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휴전 연장 발표에도 이란은 이를 인정하지 않은 채 “국익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22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날 이란 타스님통신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미국의 역(逆)봉쇄가 계속되면 이란은 해협을 개방하지 않고, 필요시 미국의 봉쇄를 무력으로 해제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이날 혁명수비대는 자국 허가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항행하려 한 선박 2척을 나포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메르흐뉴스 등은 혁명수비대가 또 다른 선박도 나포했다고 전했다. 총 3척이 이란군에 나포된 것이다. 또 혁명수비대는 걸프국들의 인터넷을 연결하는 해저 케이블을 자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도 ‘벼랑 끝 대치’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내 여론 악화, 고유가 등에 민감한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이란은 ‘시간은 우리 편’이란 판단 속에 버티기 전략을 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란이 2차 종전 협상에 불참하고 호르무즈 해협에서도 강경 대응에 나선 건 트럼프 대통령의 반복적인 합의 파기, 협상 중 공격 감행 등에 대한 불신이 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5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행정부 시절인 2015년 체결된 이란 핵협정(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에 대한 불만이 크다. 지난해 6월 벌어진 ‘12일 전쟁’, 이번 전쟁 모두 미국과 협상 중인 상황에서 발발했다는 점도 이란이 트럼프 행정부를 못 믿는 이유다. 뉴욕타임스(NYT)는 “협상은 단지 시간 벌기 수단일 뿐”이라는 회의론이 이란 지도부에 만연해 있다고 전했다. 또 이란은 1979년 신정체제 수립 뒤부터 다양한 경제제재를 겪어 왔다. 이른바 ‘저항경제 체제’가 일상이 돼 원유 수출과 관련된 호르무즈 해협만 통제할 수 있으면 추가적인 경제 압박도 버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란 협상파와 강경파의 고질적인 갈등 또한 종전 협상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미국 전쟁연구소 등은 1차 종전 협상을 이끈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과 협상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아마드 바히디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간의 권력 투쟁이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큰 부상을 입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각종 의사 결정을 제대로 내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분열이 커지고 있다는 것.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히디 총사령관이 갈리바프 의장보다 우위를 점하면서 2차 종전 협상이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특히 강경파가 ‘호르무즈 해협의 역봉쇄 해제’를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21일 미국의 역봉쇄가 이어지면 이란의 주요 원유 수출 기지인 하르그섬의 저장고가 “포화 상태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주요 자금줄이 막힌다면 이란이 협상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으로 기대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휴전 연장 발표에도 이란은 이를 인정하지 않은 채 “국익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22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날 이란 타스님통신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미국의 역(逆)봉쇄가 계속되면 이란은 해협을 개방하지 않고, 필요시 미국의 봉쇄를 무력으로 해제할 것이라고 전했다.실제로 이날 혁명수비대는 자국 허가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항행하려 한 선박 2척을 나포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메르흐뉴스 등은 혁명수비대가 또다른 선박도 나포했다고 전했다. 총 3척이 이란군에 나포된 것이다. 또 혁명수비대는 걸프국들의 인터넷을 연결하는 해저 케이블을 자를 수 있다고 밝혔다.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도 ‘벼랑 끝 대치’에 나섰던 평가가 나온다. 또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내 여론 악화, 고유가 등에 민감한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이란이 ‘시간은 우리 편’이라는 판단 속에 버티기 전략을 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이란, 트럼프에 대한 불신 깊어이란이 2차 종전 협상에 불참하고 호르무즈 해협에서도 강경 대응에 나선 건, 트럼프 대통령의 반복적인 합의 파기, 협상 중 공격 감행 등에 대한 불신이 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5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행정부 시절인 2015년 체결된 이란 핵협정(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에 대한 불만이 크다. 지난해 6월 벌어진 ‘12일 전쟁’, 이번 전쟁 모두 미국과 협상 중인 상황에서 발발했단 점도 이란이 트럼프 행정부를 못 믿는 이유다.뉴욕타임스(NYT)는 “협상은 단지 시간 벌기 수단일 뿐”이라는 회의론이 이란 지도부에 만연해 있다고 전했다.또 이란은 1979년 신정체제 수립 뒤부터 다양한 경제제재를 겪어 왔다. 이른바 ‘저항경제 체제’가 일상이 돼 원유 수출과 관련된 호르무즈 해협만 통제할 수 있으면 추가적인 경제 압박도 버틸 수 있다고 보고 있다.●이란 내부 강경파 목소리 커져이란 협상파와 강경파의 고질적인 갈등 또한 종전 협상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미국 전쟁연구소 등은 1차 종전 협상을 이끈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과 협상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아마드 바히디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간의 권력 투쟁이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큰 부상을 입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각종 의사결정을 제대로 내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분열이 커지고 있다는 것.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히디 총사령관이 갈리바프 의장보다 우위를 점하면서 2차 종전 협상이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특히 강경파가 ‘호르무즈 해협의 역봉쇄 해제’를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21일 미국의 역봉쇄가 이어지면 이란의 주요 원유 수출 기지인 하르그섬의 저장고가 “포화 상태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주요 자금줄이 막힌다면 이란이 협상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으로 기대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양측은 11, 12일 1차 협상이 열렸던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리턴 매치’를 앞두고 막판 신경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미국은 2차 협상 개최를 기정사실화하며 대(對)이란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CNBC방송 인터뷰에서 “이란과 ‘훌륭한 합의(great deal)’를 맺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란은 ‘미국의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강조하며 협상 참여에 대한 공식적인 확답 없이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 다만 뉴욕타임스(NYT)는 파키스탄 정부가 양국 협상단의 안전 확보를 위해 수천 명의 경호 인력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며 협상 가능성은 한층 커졌다고 2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美, 협상 개최 임박 강조 vs 이란은 일단 뜸 들이기 NYT와 CNN 등은 1차 협상 때 미국 대표단을 이끈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이슬라마바드로 출발한다고 보도했다. 또 1차 협상과 마찬가지로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특사,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 등이 밴스 부통령과 함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란은 여전히 2차 협상에 선을 긋고 있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미국 대표단의 파키스탄 방문 계획을 두고 “그들의 일”이라고 일축하며 “미국이 합의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백악관은 월요일(20일) 내내 이란이 협상단을 이슬라마바드로 보낼지에 대한 신호를 기다렸다”고 했다. 다만 이란의 이런 태도는 최대한 협상력을 키우려는 전략일 수 있다. 특히 액시오스는 이란 협상단이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었고, 20일 밤에 ‘협상 참여’ 승인이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협상단을 파견한다고 전했다. NYT는 밴스 부통령이 협상에 참여하면 이란은 1차 협상 때 이란 대표단을 이끈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이 2차 협상에도 대표로 참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 채찍-당근 병행하는 트럼프 메시지 “역효과” 우려 미-이란 간 2차 협상이 임박했단 평가가 나오며,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한 주목도도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트루스소셜에 “베네수엘라에서 그랬던 것처럼, 이란에서의 결과도 놀라울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란의 새로운 지도자들(정권 교체!)이 현명하다면, 이란은 위대하고 번영하는 미래를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란이 미국과 종전에 합의하면 경제 제재 해제 등이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PBS방송 인터뷰에선 합의 없이 휴전이 종료될 경우 이란에 “많은 폭탄이 쏟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트루스소셜엔 “우리가 이란과 체결하려는 이번 합의는, 버락 ‘후세인’ 오바마와 ‘졸린’ 조 바이든이 체결한 ‘이란 핵 합의’로 불리는 JCPOA보다 훨씬 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5년 미국은 이란과 ‘향후 15년간 우라늄 농축 수준을 3.67% 이하로 제한한다’는 JCPOA를 맺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인 2018년 이를 일방적으로 파기했다. 결국 당시 자신의 파기 결정을 합리화하는 동시에 이란에는 JCPOA 때보다 더 큰 양보를 해야 한다고 압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21일에도 트루스소셜에 “이란은 휴전을 여러 차례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롤러코스터 같은 메시지를 내는 건, 상대를 혼란스럽게해 유리한 구도를 만들려는 특유의 ‘매드맨(madman·미치광이) 전략’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접근이 지나치게 불확실성을 키워 협상에 역효과를 낸다는 비판도 커지고 있다. WP는 이란 관계자를 인용해 “협상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과 지속적인 해상 봉쇄”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혼란스럽고 강경한 메시지가 이란 내 ‘협상파’ 입지를 위축시키고 ‘강경파’의 힘을 키운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재국 파키스탄도 우려하고 있다. WP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미국 측에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적인 강경 발언을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이스라엘이 20일(현지 시간) 레바논 남부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 대원들을 겨냥한 공습을 감행했다. 미국의 중재로 17일부터 ‘열흘 휴전’에 들어갔던 양측의 군사적 충돌이 계속되고 있고, 공습 강도도 높아지는 상황이라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휴전 합의를 위반하고 우리를 위협했기 때문에 헤즈볼라 대원 여러 명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 대원들이 레바논 남부 빈트즈베일 인근에서 이스라엘군에 즉각적인 위협을 가하는 방식으로 접근해 공습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또 리타니강 인근에서도 자국을 위협한 헤즈볼라 대원들을 식별해 공군이 이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18일 현재 점령 중인 레바논 남부 지역에 최종 방어선에 해당하는 ‘옐로라인’을 임의로 설정했다. 헤즈볼라 대원들이 옐로라인에 접근하거나 무력 행위를 보일 시 즉각 공격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나타낸 것이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휴전을 합의할 때도 가자지구 내 점령 지역을 중심으로 옐로라인을 임의로 설정해 하마스 공격 지속의 명분으로 삼은 바 있다. 레바논 정부는 이스라엘의 헤즈볼라에 대한 공습에 우려를 표하면서도 협상을 촉구했다. 조세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 즉각 중단 △레바논 영토 내 이스라엘군 완전 철수 등을 목표로 이스라엘과 직접 협상에 나서겠다고 20일 밝혔다. 아운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과는 다른 독자적 프로세스로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레바논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도 이 같은 목표를 미국과 공유하고 지지를 확인했다고 강조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이스라엘이 20일(현지 시간) 레바논 남부에 공습을 가해 무장세력 헤즈볼라 대원 다수가 죽거나 다쳤다. 미국의 중재로 17일부터 ‘열흘 휴전’에 들어갔던 양측의 군사적 충돌이 계속되면서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이스라엘군은 이날 “휴전 합의를 위반하고 자국을 위협했다는 이유로 헤즈볼라 대원 여러 명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 대원들이 레바논 남부 빈트 즈베일 인근에서 이스라엘군에 즉각적인 위협을 가하는 방식으로 접근해 공습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리타니강 인근에서도 자국을 위협한 헤즈볼라 대원들을 식별해 공군이 공습했다고 밝혔다.이스라엘은 18일 현재 점령 중인 레바논 남부 지역에 최종 방어선에 해당하는 ‘옐로라인(Yellow Line)’을 임의로 설정했다. 헤즈볼라가 옐로라인에 접근하거나 무력 행위를 보일 시 즉각 공격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나타낸 것이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휴전을 합의할 때도 가자지구 내 점령 지역을 중심으로 옐로라인을 임의로 설정해 하마스 공격 지속의 명분으로 삼은 바 있다. 레바논은 이스라엘의 공습에 우려를 표하면서도 협상을 촉구했다.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이스라엘 군사 작전 즉각 중단 △레바논 영토 내 이스라엘군 완전 철수 등을 목표로 이스라엘과 직접 협상에 나서겠다고 20일 밝혔다. 아운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과는 다른 분리된 독자적 프로세스로 협상을 진행할 것이고, 이를 통해 레바논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운 대통령은 1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도 이 같은 목표롤 미국과 공유하고 지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미국과 이란이 빠르면 21일(현지 시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2차 종전 협상을 가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카타르 알자지라방송은 20일 1차 협상 장소였고, 2차 협상도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이슬라마바드 세레나 호텔 주변에 경찰이 대거 배치되고, 철조망과 바리케이드가 설치되는 등 보안이 강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미국 백악관은 2차 협상에서도 1차 협상 때처럼 J D 밴스 부통령,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특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이 나선다고 밝혔다. 이란은 “미국과의 협상 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파키스탄옵서버 등 파키스탄 매체들은 21일 이란 협상단이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란이 보유 중인 고농축 우라늄의 해외 반출, 미국과 이란이 모두 봉쇄하고 있는 중동산 원유의 핵심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 등을 둘러싼 양측의 입장 차이가 현격하다. 특히 미군이 19일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이란 화물선 ‘투스카’호를 나포하고 이란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양측의 긴장도 고조된 상황이다.● 美-이란, 핵 문제 놓고 여전히 입장차 커 양측은 현재 이란이 보유한 60% 고농축 우라늄 440kg의 처리를 둘러싸고 여전히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다. 앞서 11, 12일 양일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1차 종전 협상 당시 미국은 이란산 우라늄 농축의 ‘20년 중단’을, 이란은 ‘3∼5년 중단’을 각각 주장해 상당한 이견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1차 협상이 결렬된 후 파키스탄 등 협상 중재국들은 10년간 농축을 중단한 뒤, 향후 10년은 저농축만 한다는 이른바 ‘10+10’을 중재안으로 제시했다. 이란 또한 긍정적인 반응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이 안에 부정적이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5년 미국은 이란과 ‘향후 15년간 우라늄 농축 수준을 3.67% 이하로 제한한다’는 핵합의(JCPOA)를 맺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인 2018년 이 안에 문제가 있다며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10+10’ 안을 받아들이기는 어렵다고 WSJ는 분석했다. 이란 또한 핵 개발 주권과 체제 안전 보장을 위해 ‘무기한 농축 중단’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맞선다.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과 미국의 대(對)이란 경제 제재 완화를 교환하는 이른바 ‘빅딜(big deal)’도 접점을 찾지 못하는 분위기다. CNN에 따르면 이란은 최소 200억 달러(약 30조 원)의 자산 동결 해제, 광범위한 제재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부인에도 줄곧 “이란은 우라늄을 아무런 대가 없이 전량 미국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해 간극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모두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를 둘러싼 갈등도 협상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다. 향후 어떻게 해협을 관리해 나갈지를 놓고 대립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WSJ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 측은 2차 협상에서 구속력이 낮은 양해각서(MOU) 형태로 합의를 도출하고 향후 수주 또는 수개월에 걸쳐 최종 협정을 마련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또 이란의 탄도미사일 생산 축소, 중동 내 친(親)이란 무장단체에 대한 이란의 지원 중단 등의 의제들은 2차 협상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 모두 전쟁 장기화에 대한 부담이 큰 만큼 휴전을 한 차례 더 연장할 수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마이클 왈츠 주유엔 미국대사는 NBC방송 인터뷰에서 “(휴전 연장을 포함해) 모든 것이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다. 모든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양측을 중재해 온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교장관도 “새 전쟁을 바라는 이는 아무도 없다. 휴전이 연장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란, 2차 협상 앞두고 美 기습 공격 의심 한편 이란은 2차 협상이 개시될 것이라고 공개하고, 결과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가 미군의 기습 공격을 위한 위장 전술일 수 있다는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고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가 전했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미국은 모순된 행동과 반복적인 휴전 위반을 통해 진정성이 부족함을 보여줬다”며 “추가 협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란 강경파, 혁명수비대 등이 이란이 양보하는 협상에 부정적인 것 또한 걸림돌이다. 일각에서는 전쟁 지속을 노골적으로 원하고 있는 이스라엘도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스라엘군은 이란과 미국 간의 휴전이 파기될 가능성에 대비해 새로운 군사적 타깃을 설정하고 있다고 이스라엘 일간 마아리브가 보도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미국과 이란이 이달 7일 합의했던 ‘2주 휴전’이 종료되는 21일(미 동부 시간 기준·이란 시간 기준 22일)을 앞두고 2차 종전 협상 개최를 타진하고 있다. 앞서 11, 12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1차 종전 협상을 이끌었던 J D 밴스 미국 부통령,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특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란은 20일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미국의 역(逆)봉쇄에 반발하며 “차기 협상을 위한 계획이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파키스탄 매체인 파키스탄옵서버는 이날 이란이 협상단을 21일 이슬라마바드로 보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도 이란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란이 협상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2차 협상 결렬 시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일단 파키스탄의 중재로 막판 담판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개시를 낙관하는 분위기다. 그는 20일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협상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밴스와 대표단이 파키스탄으로 가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오늘 파키스탄에서 이란과의 합의에 서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19일 정치매체 액시오스에도 “상황이 괜찮다. 합의의 큰 틀은 이미 마련됐다”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밴스 부통령이 파키스탄에서 21일 이란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반면 이란 당국은 2차 종전 협상 진행에 선을 긋고 있다.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은 19일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의 통화에서 “미국이 과거의 전철을 밟아 외교를 배신하려 하고 있다. (미국의) 진정성에 의심이 든다”고 밝혔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도 20일 브리핑에서 2차 협상과 관련해 “아직까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협상력 극대화를 위한 ‘벼랑 끝 전술’일 수 있다. 호르무즈 해협,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등을 둘러싼 양국 간 긴장은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19일 중국을 출항해 이란으로 향하던 이란 국적 화물선 ‘투스카’호가 미국의 정지 신호를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발포한 뒤 나포했다. 미국이 13일 이 해협의 역봉쇄에 나선 후 이란 선박을 나포한 건 처음이다. 전날 이란이 이 해협을 지나려던 인도 선박 2척을 공격하자 그 보복으로 이란 선박을 타격한 것이다.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미국과 이란이 빠르면 21일(현지 시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2차 종전 협상을 가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카타르 알자지라방송은 20일 1차 협상 장소였고, 2차 협상도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이슬라마바드 세레나 호텔 주변에 경찰이 대거 배치되고, 철조망과 바리케이드가 설치되는 등 보안이 강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미국 백악관은 2차 협상에서도 1차 협상 때처럼 J D 밴스 미국 부통령,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특사,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이 나선다고 밝혔다. 이란은 “미국과의 협상 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파키스탄옵서버 등 파키스탄 매체들은 21일 이란 협상단이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란이 보유 중인 고농축 우라늄의 해외 반출, 미국과 이란이 모두 봉쇄하고 있는 중동산 원유의 핵심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 등을 둘러싼 양측 입장 차이가 현격하다. 특히 미군이 19일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이란 화물선 ‘투스카’호를 나포하고 이란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양측의 긴장도 고조된 상황이다.다만 양측 모두 전쟁 장기화에 대한 부담이 큰 만큼 휴전을 한 차례 더 연장할 수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마이클 왈츠 주유엔 미국 대사는 NBC방송 인터뷰에서 “(휴전 연장을 포함해) 모든 것이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다. 모든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양측을 중재해 온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교장관도 “새 전쟁을 바라는 이는 아무도 없다. 휴전이 연장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美-이란, 고농축 우라늄 등 핵 문제 놓고 여전히 입장 차 커양측은 현재 이란이 보유한 60%의 고농축 우라늄 440kg의 처리를 둘러싸고 여전히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다. 앞서 11, 12일 양일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1차 종전 협상 당시 미국은 이란산 우라늄 농축의 ‘20년 중단’을, 이란은 ‘3~5년 중단’을 각각 주장해 상당한 이견을 보였다.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1차 협상이 결렬된 후 파키스탄 등 협상 중재국들은 10년간 농축을 중단한 뒤, 향후 10년은 저농축만 한다는 이른바 ‘10+10’을 중재안으로 제시했다. 이란 또한 긍정적인 반응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미국은 이 안에 부정적이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5년 미국은 이란과 ‘향후 15년간 우라늄 농축 수준을 3.67% 이하로 제한한다’는 핵합의(JCPOA)를 맺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인 2018년 이 안에 문제가 있다며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10+10’안을 받아들이기는 어렵다고 WSJ는 분석했다. 이란 또한 핵개발 주권과 체제 안전 보장을 위해 ‘무기한 농축 중단’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맞선다.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과 미국의 대(對)이란 경제 제재 완화를 교환하는 이른바 ‘빅딜(big deal)’도 접점을 찾지 못하는 분위기다. CNN에 따르면 이란은 최소 200억 달러(약 30조 원)의 자산 동결 해제, 광범위한 제재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부인에도 줄곧 “이란은 우라늄을 아무런 대가 없이 전량 미국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해 간극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미국과 이란이 모두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를 둘러싼 갈등도 협상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다. 향후 어떻게 해협을 관리해 나갈지를 놓고 대립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WSJ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 측은 2차 협상에서 구속력이 낮은 양해각서(MOU) 형태로 합의를 도출하고 향후 수주 또는 수개월에 걸쳐 최종 협정을 마련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또 이란의 탄도미사일 생산 축소, 중동 내 친(親)이란 무장단체에 대한 이란의 지원 중단 등의 의제들은 2차 협상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2차 협상 앞두고 미군 기습 공격 여전히 의심한편 이란은 2차 협상이 개시될 것이란 공개하고, 결과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가 미군의 기습 공격을 위한 위장 전술일 수 있다는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고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가 전했다. 에스마일 바게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도 20일 “미국은 모순된 행동과 반복적인 휴전 위반을 통해 진정성이 부족함을 보여줬다”며 “추가 협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이란 강경파, 혁명수비대 등이 이란이 양보하는 협상에 부정적인 것 또한 걸림돌이다. 일각에서는 전쟁 지속을 노골적으로 원하고 있는 이스라엘도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스라엘군은 이란과 미국 간의 휴전이 파기될 가능성에 대비해 새로운 군사적 타깃을 설정하고 있다고 이스라엘 일간 마리브가 보도했다.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호르무즈 해협은 다시 폐쇄됐다. 통과할 수 없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봉쇄하겠다고 발표한 18일(현지 시간) 이곳을 지나려던 선박들은 이란 해군으로부터 이 같은 무전을 받았다. 특히 이란은 엄포로 그치지 않고,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하던 인도 국적 대형 유조선과 컨테이너선을 겨냥해 발포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일시 개방’을 선언한 지 불과 하루 만에 ‘재봉쇄’로 급선회한 건 미국의 해상 봉쇄로 경제적 피해 등이 커진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호르무즈 해협 통제가 이란이 보유한 파급력 있는 협상 카드인 만큼 이를 통해 협상력을 극대화하려면 해협 봉쇄를 풀 때가 아니라고 판단했을 가능성도 있다. 특히 이란 내 강경파인 혁명수비대 등 군부가 온건파인 아바스 아라그치 외교장관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발표에 불만을 품고 하루 만에 이를 뒤집은 거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란 해군, 적들에 쓰라린 패배 맛보게 할 준비”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미국이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해제하기 전까진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을 거라며 미국의 역봉쇄에 대한 맞불 조치로 재봉쇄에 나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은둔 중인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도 성명에서 “용맹한 (이란) 해군은 적들에게 새로운 쓰라린 패배를 맛보게 할 준비가 돼 있다”며 강경 대응 기조를 확인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재봉쇄에 나서면서 미국의 해상 봉쇄를 거론한 건 그만큼 그에 따른 부담이 크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이란은 전쟁 발발 뒤 호르무즈를 통해 하루 평균 185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해 왔다. 하지만 미국이 국제유가 급등 부담까지 감수하며 역봉쇄에 나서자 그 ‘돈줄’은 상당 부분 끊겼다. 뉴욕타임스(NYT)는 “해상 무역은 이란 경제의 약 90%를 차지하고, 규모로는 하루 약 3억4000만 달러(약 4981억 원)에 달하는데 최근 이 흐름이 거의 끊어진 상태”라고 전했다. 이란이 다가올 미국과의 종전 협상에서 고농축 우라늄 등 핵 문제와 더불어 핵심 사안인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 △통행료 부과 △선박 사전 승인 △자국 항로 이용 등의 조건을 관철하기 위해 재봉쇄에 나선 것일 수도 있다. 해협 통제를 지렛대로 핵 문제 관련 양보를 얻어내겠다는 포석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이날 “이번 호르무즈 해협 위기는 이란의 농축 우라늄 보유량 문제 등을 두고 미국과 이란이 이견을 좁히는 진전을 보인 직후 재점화됐다”고 협상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란 호르무즈 재봉쇄, 강경파 입김 반영된 듯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조치가 지도부의 ‘내부 분열’로 인한 결정일 가능성도 있다. 앞서 17일 아라그치 장관의 해협 일시 개방 발표가 나오자, 같은 날 이란 관영매체들은 일제히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혁명수비대와 가까운 이란 타스님통신은 아라그치 장관의 개방 발표에 대해 “외교부는 이런 방식의 소통을 재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라그치 장관의 해협 개방 발표 직후 혁명수비대가 페르시아만(아라비아만)의 선박들에 “우리는 얼간이(idiot·아라그치 장관 의미)의 트윗이 아니라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명령에 따라 (해협을) 열겠다”는 무전을 보냈다고 18일 전했다. 실제로 하루 뒤 이란군이 해협 재봉쇄에 이어 발포까지 한 것은 이란 지도부에서 군부 강경파의 목소리가 커진 데 따른 거라는 해석이 나왔다. 또 이란 정부의 1차 종전 협상단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19일 국영TV 연설을 통해 “협상에 일부 진전이 있지만 아직 많은 이견이 존재한다”고 밝혀 합의에 시간이 걸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 트럼프, “종전 협상 어떻게든 성사될 것”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9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가 휴전 협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해협이 막히면서 하루 5억 달러의 손실을 보는 쪽은 그들(이란)”이라며 “많은 선박들이 미국 텍사스, 루이지애나, 알래스카로 향하며 원유를 싣고 있다. 이는 언제나 ‘강한 사람(tough guy)’인 척하고 싶어 하는 이란 혁명수비대 덕분”이라고 비꼬았다. 또 “우리는 매우 공정하고 합리적인 협상을 제안하고 있으며, 그들이 이를 받아들이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다만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미국 협상단이 가고 있다고 알리며 2차 종전 협상 개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ABC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선 “좋게 가든 어렵게 가든 (종전 협상 타결은) 어떻게든 성사될 것”이라고 주장했다.동아일보가 만든 미니 히어로콘텐츠 ‘격동의 바다 호르무즈’에서 세계 에너지 질서를 뒤흔드는 이 바닷길의 모든 것을 확인해 보세요.▶ [바로가기] 격동의 바다 호르무즈: 원유 동맥에서 전쟁 인질로https://original.donga.com/2026/hormuz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이스라엘이 18일 현재 점령 중인 레바논 남부 지역에 최종 방어선에 해당하는 ‘옐로라인(Yellow Line)’을 임의로 설정했다. 전날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10일 휴전’ 발효에도 불구하고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옐로라인에 접근하거나 무력 행위를 보일 시 즉각 공격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나타낸 것이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휴전을 합의할 때도 가자지구 내 점령 지역을 중심으로 옐로라인을 임의로 설정해 하마스 공격 지속의 명분으로 삼은 바 있다. 이에 대해 헤즈볼라의 수장인 나임 깟셈은 이날 성명을 통해 무력 보복 의지를 나타냈다. 조만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은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을 앞두고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갈등’이 또다시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여전히 긴장 감도는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처음 레바논 옐로라인 설치를 언급하면서 “휴전 합의를 위반하고 옐로라인 북쪽에 접근하며 즉각적인 위협을 가한 테러리스트들을 식별했고, 해당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이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 북부 공동체에 대한 임박한 위협을 막기 위해 공군이 남부 레바논 전방 방어선 인근에서 활동하던 테러 조직을 제거했고, 남쪽 지하 통로와 그 안으로 진입한 헤즈볼라 대원들을 타격했다”고 덧붙였다. 옐로라인은 양측이 합의한 분계선이 아니라 이스라엘이 일방적으로 설정한 작전 기준선에 가깝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가자전쟁 휴전 당시에도 1967년 3차 중동전쟁을 계기로 설정돼 사실상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국경선’처럼 여겨져온 ‘그린라인’보다 가자지구 안쪽에 옐로라인을 그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헤즈볼라는 즉각 반박했다. 깟셈은 “한쪽 편만 지키는 휴전은 없다”며 “헤즈볼라 전사들이 이스라엘군의 정전 위반과 공격에 상응하는 보복전을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의 레바논 전역에서의 적대 행위 중단 △이스라엘군의 완전한 철수 △포로 석방 △피란민의 귀향 △아랍 국가 및 국제사회의 지원을 통한 재건 등 5개 항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스라엘 측은 휴전 기간에도 남부 레바논에 병력을 유지하며 분쟁 종료 후 완충지대를 설치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특히 레바논 남부 국경지대에 이른바 안전지대를 확보하는 작업도 계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불도저와 굴착기들을 가지고 메르카바 전차 부대의 엄호를 받아가며 크파르추바 마을에 군부대를 건설하고 있다. 이에 대해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같은 지역에서 진행했던 무단 점거 행위를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중동 국가들 사이에선 이스라엘의 안전지대 확보 작업을 사실상의 ‘영토 늘리기’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또한 10일 휴전이 발효됐음에도 레바논에서 이스라엘군의 군사 활동은 지속되고 있다. 레바논 국영 통신 NNA에 따르면 휴전 첫날인 17일 이스라엘군의 드론 공습으로 레바논 남부 빈트즈베일 지구의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사망했다. 빈트즈베일은 헤즈볼라의 핵심 거점으로 이스라엘군이 특수부대를 동원해 점령을 시도해온 곳이다.● 레바논 활동 유엔군 소속 프랑스군 사망… 마크롱, “헤즈볼라 책임” 이런 가운데 레바논 남부 간두리예 지역에서 유엔평화유지군에 배속된 프랑스군 1명이 이날 피격돼 사망하고 3명이 부상당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들은 폭발물 제거 작업을 진행하던 중 총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군은 사건 경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초기 평가 결과 (헤즈볼라로 추정되는) ‘비정부 조직’의 총격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최근 몇 주간 레바논에서 임무 수행 중이던 평화유지군이 공격을 받아 사망한 세 번째 사건”이라며 “모든 당사자는 적대 행위를 중단하고 휴전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헤즈볼라에 이번 공격의 책임이 있다”며 “레바논 당국은 즉시 이들 책임자를 체포하고 유엔도 책무를 다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나와프 살람 레바논 총리는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헤즈볼라는 이날 성명에서 “유엔 병력에 대한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넘어 전 세계 공해상에서 이란과 연계된 선박을 이르면 며칠 내 나포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이 21일(미 동부시간 기준) 종료되는 가운데, 미군이 이란을 경제적으로 압박하는 이른바 ‘경제적 분노(Operation Economic Fury) 작전’과 관련된 조치를 극대화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미군은 이번 작전을 통해 페르시아만 바깥에서 항해 중인 이란산 원유 운반선과 무기 운반선 등을 모두 통제 대상에 포함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암흑 선단’, ‘그림자 선단’, ‘유령 선단’ 등으로 불리며 미국의 제재를 피해 원유 등을 불법 수송하는 선박들이 집중 타깃이 될 전망이다.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16일 국방부 브리핑에서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가 호르무즈 해협 주변뿐 아니라 태평양 작전구역 같은 다른 작전구역에서도 진행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계획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 통제 재봉쇄를 밝힌 상황에서 알려졌다. WSJ는 “이란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강화하기로 한 트럼프 행정부의 결정은 이란 정권에 해협 재개방과 종전 협상의 핵심 쟁점인 핵 프로그램 포기를 강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에 경제적 압박을 가하는 ‘경제적 분노 작전’을 구체화한 것이다. 미 재무부는 15일 이란의 석유 해외 판매를 주도하는 네트워크 안의 개인과 기업, 선박들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다. 제재 대상은 미군의 합법적 나포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란에 대한 경제적 압박 강화는 대(對)중국 견제 효과도 지닌다. 이란은 하루 약 16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하는데, 약 90%가 중국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이스라엘이 18일 현재 점령 중인 레바논 남부 지역에 최종 방어선에 해당하는 ‘옐로라인(Yellow Line)’을 임의로 설정했다. 전날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10일 휴전’ 발효에도 불구하고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옐로라인에 접근하거나 무력 행위를 보일 시 즉각 공격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나타낸 것이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휴전을 합의할 때도 가자지구 내 점령 지역을 중심으로 옐로라인을 임의로 설정해 하마스 공격 지속의 명분으로 삼은 바 있다. 이에 대해 헤즈볼라의 수장인 나임 깟셈은 이날 성명을 통해 무력 보복 의지를 나타냈다.조만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은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을 앞두고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갈등’이 또다시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여전히 긴장 감도는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처음 레바논 옐로라인 설치를 언급하면서 “휴전 합의를 위반하고 옐로라인 북쪽에 접근하며 즉각적인 위협을 가한 테러리스트들을 식별했고, 해당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이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 북부 공동체에 대한 임박한 위협을 막기 위해 공군이 남부 레바논 전방 방어선 인근에서 활동하던 테러 조직을 제거했고, 남쪽 지하통로와 그 안으로 진입한 헤즈볼라 대원들을 타격했다”고 덧붙였다.옐로라인은 양측이 합의한 분계선이 아니라 이스라엘이 일방적으로 설정한 작전 기준선에 가깝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가자전쟁 휴전 당시에도 1967년 3차 중동전쟁을 계기로 설정돼 사실상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국경선’처럼 여겨져온 ‘그린라인’보다 가자지구 안 쪽에 옐로라인을 그어 논란을 빚은 바 있다.헤즈볼라는 즉각 반박했다. 깟셈은 “한쪽 편만 지키는 휴전은 없다”며 “헤즈볼라 전사들이 이스라엘군의 정전 위반과 공격에 상응하는 보복전을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의 레바논 전역에서의 적대 행위 중단 △이스라엘군의 완전한 철수 △포로 석방 △피란민의 귀향 △아랍 국가 및 국제사회의 지원을 통한 재건 등 5개 항을 요구했다.하지만 이스라엘 측은 휴전 기간에도 남부 레바논에 병력을 유지하며 분쟁 종료 후 완충지대를 설치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특히 레바논 남부 국경지대에 이른바 안전지대를 확보하는 작업도 계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불도저와 굴착기들을 가지고 메르카바 전차 부대의 엄호를 받아가며 크파르추바 마을에 군부대를 건설하고 있다. 이에 대해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같은 지역에서 진행했던 무단 점거 행위를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중동 국가들 사이에선 이스라엘의 안전지대 확보 작업을 사실상의 ‘영토 늘리기’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또한 10일 휴전이 발효됐음에도 레바논에서 이스라엘군의 군사 활동은 지속되고 있다. 레바논 국영 통신 NNA에 따르면 휴전 첫날인 17일 이스라엘군의 드론 공습으로 레바논 남부 빈트즈베일 지구의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사망했다. 빈트즈베일은 헤즈볼라의 핵심 거점으로 이스라엘군이 특수부대를 동원해 점령을 시도해온 곳이다.● 레바논 활동 유엔군 소속 프랑스군 사망… 마크롱, “헤즈볼라 책임”이런 가운데 레바논 남부 간두리예 지역에서 유엔평화유지군에 배속된 프랑스군 1명이 이날 피격돼 사망하고 3명이 부상당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들은 폭발물 제거 작업을 진행하던 중 총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군은 사건 경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초기 평가 결과 (헤즈볼라로 추정되는) ‘비정부 조직’의 총격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최근 몇 주간 레바논에서 임무 수행 중이던 평화유지군이 공격을 받아 사망한 세 번째 사건”이라며 “모든 당사자는 적대 행위를 중단하고 휴전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헤즈볼라에 이번 공격의 책임이 있다”며 “레바논 당국은 즉시 이들 책임자를 체포하고 유엔도 책무를 다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나와프 살람 레바논 총리는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헤즈볼라는 이날 성명에서 “유엔 병력에 대한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넘어 전 세계 공해상에서 이란과 연계된 선박을 이르면 며칠 내 나포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이 21일(미 동부시간 기준) 종료되는 가운데, 미군이 이란을 경제적으로 압박하는 이른바 ‘경제적 분노(Operation Economic Fury) 작전’과 관련된 조치를 극대화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미군은 이번 작전을 통해 페르시아만 바깥에서 항해 중인 이란산 원유 운반선과 무기 운반선 등을 모두 통제 대상에 포함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암흑 선단’, ‘그림자 선단’, ‘유령 선단’ 등으로 불리며 미국의 제재를 피해 원유 등을 불법 수송하는 선박들이 집중 타깃이 될 전망이다.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16일 국방부 브리핑에서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가 호르무즈 해협 주변뿐 아니라 태평양 작전구역 같은 다른 작전구역에서도 진행될 것”이라며 “이란 국적 선박이나 이란에 물적 지원을 제공하려는 모든 선박을 적극적으로 추적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이 같은 계획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 통제 재봉쇄를 밝힌 상황에서 알려졌다. WSJ는 “이란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강화하기로 한 트럼프 행정부의 결정은 이란 정권에 해협을 재개방하고 종전 협상의 핵심 쟁점인 핵프로그램 포기를 강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또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에 경제적 압박을 가하는 ‘경제적 분노 작전’을 구체화한 것이다. 미 재무부는 15일 이란의 석유 해외 판매를 주도하는 네트워크 안의 개인과 기업, 선박들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다. 제제 대상은 미군의 합법적 나포 대상이 될 수 있다. 토드 블랜치 미 법무부 장관 대행도 제재 대상인 이란산 원유를 구매하는 이들을 모두 기소하겠다고 경고했다.이란에 대한 경제적 압박 강화는 대(對)중국 견제 효과도 지닌다. 이란은 하루 약 16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하는데, 약 90%가 중국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15일 “중국 은행 두 곳에 서한을 보내 이란과 거래하는 것으로 밝혀지면 2차 제재를 취할 것임을 전달했다”고 경고한 바 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의 정상회담을 예고했다. 레바논 매체인 알자디드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조세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참여하는 ‘3자 전화회담’이 조율되고 있다고 16일 전했다. 하지만 같은 날 레바논 LBCI방송과 CNN 등에 따르면 아운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와의 전화 회담을 일단 거부했다. 아운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과 협상에 앞서 휴전이 꼭 선행되어야 한다”고도 밝혔다. 이스라엘-레바논 정상회담은 당장 진행되기 힘들 것이란 분석이 나오지만, 뉴욕타임스(NYT)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휴전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휴전이 이뤄진다면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에 기폭제가 될 수 있다.● 트럼프 예고한 이스라엘-레바논 16일 정상회담 일단 불발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스라엘과 레바논 양국 정상이 대화를 나눈 지 34년이나 되는데, 내일 회담은 멋진 일”이라며 “이번 회담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에 약간의 숨통이 트일 공간을 마련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16일 아운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루비오 국무장관의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지만,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레바논 당국자들을 인용해 아운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하지 않겠다고 미국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미국의 중재 및 압박 속에 휴전 가능성은 계속 거론되고 있다. FT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휴전 합의가 조만간 발표될 거라고 레바논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양측의 휴전에는 이스라엘의 공습 중단이 포함되지만, 이스라엘 지상군의 레바논 철수는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또 휴전 시점은 이스라엘 지상군이 헤즈볼라의 레바논 남부 핵심 거점인 빈트즈베일을 장악한 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를 계속 타격하고 있으며, ‘안보지대’를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이스라엘은 이란 전쟁 발발 후 레바논 전역에 걸쳐 대규모 공습을 가하는 동시에 레바논 남부 접경지에서 8∼10km 폭의 완충지대를 확보했다. NYT에 따르면 최근 레바논 고위 당국자는 미국으로부터 이스라엘이 단기 휴전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 다만 이스라엘과 충돌 중인 헤즈볼라가 해당 제안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당국자는 헤즈볼라가 동의하면 이르면 16일부터도 일주일간 휴전이 이뤄질 수 있다고 NYT에 말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미-이란 종전 협상에도 변수 이스라엘은 1948년 건국 이래 국경을 맞댄 레바논과 긴장 관계를 이어왔다. 특히 이스라엘이 1982년 6월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가 레바논 남부에서 활동한다는 이유로 레바논을 침공했고, 이에 대한 반발로 생긴 헤즈볼라와의 무력 충돌은 계속됐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충돌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에도 걸림돌이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을 합의한 뒤에도 “레바논은 휴전 합의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공격을 지속했다. 반면 이란은 종전 조건으로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미국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자제를 요구하고 휴전 필요성도 언급해 왔다. 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의 정상회담을 예고했다. 레바논 매체인 알자디드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참여하는 ‘3자 전화회담’이 조율되고 있다고 16일 전했다. 하지만 같은 날 레바논 LBCI방송과 CNN 등에 따르면 아운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와의 전화 회담을 일단 거부했다. 아운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과 협상에 앞서 휴전이 꼭 선행되어야 한다”고도 밝혔다.이스라엘-레바논 정상회담은 당장 진행되기 힘들 것이란 분석이 나오지만, 뉴욕타임스(NYT)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휴전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휴전이 이뤄진다면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에 기폭제가 될 수 있다.● 트럼프 예고한 이스라엘-레바논 16일 정상회담 일단 불발트럼프 대통령은 15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스라엘과 레바논 양국 정상이 대화를 나눈 지 34년이나 되는데, 내일 회담은 멋진 일”이라며 “이번 회담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에 약간의 숨통이 트일 공간을 마련해줄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16일 아운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의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지만,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레바논 당국자들을 인용해 아운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하지 않겠다고 미국에 통보했다고 전했다.그럼에도 미국의 중재 및 압박 속에 휴전 가능성은 계속 거론되고 있다. FT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휴전 합의가 조만간 발표될 거라고 레바논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양측의 휴전에는 이스라엘의 공습 중단이 포함되지만, 이스라엘 지상군의 레바논 철수는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또 휴전 시점은 이스라엘 지상군이 헤즈볼라의 레바논 남부 핵심 거점인 빈트즈베일 장악 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를 계속 타격하고 있으며, ‘안보지대’를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이스라엘은 이란 전쟁 발발 후 레바논 전역에 걸쳐 대규모 공습을 가하는 동시에 레바논 남부 접경지에서 8~10km 폭의 완충지대를 확보했다.NYT에 따르면 최근 레바논 고위 당국자는 미국으로부터 이스라엘이 단기 휴전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 다만 이스라엘과 충돌 중인 헤즈볼라가 해당 제안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당국자는 헤즈볼라가 동의하면 이르면 16일부터도 일주일간 휴전이 이뤄질 수 있다고 NYT에 말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미-이란 종전 협상에도 변수이스라엘은 1948년 건국 이래 국경을 맞댄 레바논과 긴장 관계를 이어왔다. 특히 이스라엘이 1982년 6월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가 레바논 남부에서 활동한다는 이유로 레바논을 침공했고, 이에 대한 반발로 생긴 헤즈볼라와의 무력 충돌은 계속됐다.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충돌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에도 걸림돌이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을 합의한 뒤에도 “레바논은 휴전 합의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공격을 지속했다. 반면 이란은 종전 조건으로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미국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자제를 요구하고 휴전 필요성도 언급해 왔다. 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14일 미국의 중재로 워싱턴에서 만나 향후 휴전 협상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앞서 7일 미국과 이란이 ‘2주 휴전’에 합의했음에도 이스라엘의 레바논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에 대한 대규모 공습으로 군사적 충돌을 지속해 왔다. 외교 관계가 없는 두 나라의 고위급 회담이 열린 건 1993년 이후 33년 만에 처음이다. 향후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지만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헤즈볼라에 대한 입장 차이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헤즈볼라는 향후 양국의 추가 회담에 불참할 예정이어서 휴전 협상의 실질적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비관론이 나온다. 헤즈볼라 측은 “우리는 이 회담의 어떤 합의에도 구속되지 않겠다”며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부의 회담을 반대하고 있다. ● 33년 만의 회담 AP통신 등에 따르면 나다 하마데 모아와드 주미 레바논 대사와 예히엘 레이테르 주미 이스라엘 대사는 14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등의 중재로 워싱턴의 국무부 청사에서 약 2시간 동안 회동했다. 이번 회담에서 양측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 헤즈볼라의 장기적 무장 해제, 양국 간 평화협정 체결 등을 논의했다. 레이테르 대사는 “우리가 같은 편에 서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반겼다. 모아와드 대사도 “건설적 논의를 했다”며 향후 회담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 국무부 역시 “상호 합의한 시기와 장소에서 직접 협상을 개시하는 데 모든 당사자가 합의했다”며 “미국은 양국의 이 역사적 이정표를 축하하고, 향후 논의를 지지하며, 포괄적인 평화협정이 도출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루비오 장관은 양국의 적대 행위 중단에 대해 모든 합의가 ‘반드시 미국의 중재를 통해 도출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미국이 관여할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 역사적 기회는 20∼30년간 이어진 레바논 내 헤즈볼라의 영향력을 영구히 종식시키는 문제이며 진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1948년 건국 후 북부 국경을 맞댄 레바논과 내내 긴장 관계였다. 이스라엘은 당시 레바논, 요르단, 이집트 등 주변 아랍 국가에 일제히 전쟁을 선포했다. 또 1982년 6월에는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가 레바논 남부를 중심으로 활동한다는 이유로 레바논을 침공했다. 현재 이스라엘은 이집트, 요르단과는 수교했지만 레바논과는 최근까지 수교는커녕 종전 선언조차 하지 않았다.● 헤즈볼라 제외로 실효성 논란 협상 물꼬는 텄지만 헤즈볼라가 불참한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종전 회담은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도 상당하다. 아랍어로 ‘신의 당’을 의미하는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에 항의하는 레바논 내 시아파 성직자들이 중심이 돼 1982년 설립했다. 이란의 대대적인 지원을 받아 정규군에 필적하는 병력과 무기를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등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5만 명 내외의 병력, 다양한 로켓 미사일 드론 등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헤즈볼라는 레바논 의회에서 상당한 의석을 보유한 정당이며 동시에 자체적으로 학교, 병원, 언론사 등도 운영하고 있다. 레바논 정부가 통제하지 못하는 ‘국가 내 독자 세력’인 셈이다. 이로 인해 헤즈볼라와 레바논 정규군의 관계 또한 상당한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즉, 이스라엘이 레바논과 평화협정을 체결해도 헤즈볼라가 이에 따르지 않고 반발할 가능성도 있다. 이스라엘 또한 헤즈볼라를 빌미로 레바논 공습을 계속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이 ‘2주 휴전’을 합의한 뒤에도 “레바논은 휴전 합의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레바논 공격을 지속했다. 이로 인해 레바논 민간인들이 대거 숨지고 레바논 남부에 주둔 중인 유엔 평화유지군도 타격을 입었다. 이에 이란 전쟁을 끝내는 데 이스라엘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비판 여론이 상당하다. 미국도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자제를 요청하며 휴전 수용을 압박해 왔다. 다만 미국과 이란이 조만간 2차 종전 협상에 나서면 헤즈볼라도 이스라엘과의 적대적 관계를 완화시켜 나갈 가능성이 있다. 특히 레바논 정부가 이스라엘과 평화 협정까지 체결한다면 헤즈볼라로선 입지가 더 좁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14일 미국의 중재로 워싱턴에서 만나 향후 휴전 협상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앞서 7일 미국과 이란이 ‘2주 휴전’에 합의했음에도 이스라엘의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에 대한 대규모 공습으로 군사적 충돌을 지속해 왔다. 외교 관계가 없는 두 나라의 고위급 회담이 열린 건 1993년 이후 33년 만에 처음이다.향후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지만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헤즈볼라에 대한 입장 차이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헤즈볼라는 향후 양국의 추가 회담에 불참할 예정이어서 휴전 협상의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비관론이 나온다. 헤즈볼라 측은 “우리는 이 회담의 어떤 합의에도 구속되지 않겠다”며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부의 회담을 반대하고 있다. ● 33년 만의 회담AP통신 등에 따르면 나다 하마데 모아와드 주미 레바논 대사와 예키엘 라이터 주미 이스라엘 대사는 14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등의 중재로 워싱턴의 국무부 청사에서 약 2시간 회동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양측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 헤즈볼라의 장기적 무장해제, 양국 간 평화협정 체결 등을 논의했다. 라이터 대사는 “우리가 같은 편에 서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반겼다. 모아와드 대사도 “건설적 논의를 했다”며 향후 회담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미 국무부 역시 “상호 합의한 시기와 장소에서 직접 협상을 개시하는 데 모든 당사자가 합의했다”며 “미국은 양국의 이 역사적 이정표를 축하하고 향후 논의를 지지하며 포괄적인 평화협정이 도출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특히 루비오 장관은 양국의 적대행위 중단에 대해 모든 합의가 ‘반드시 미국의 중재를 통해 도출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미국이 관여할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 역사적 기회는 20∼30년간 이어진 레바논 내 헤즈볼라의 영향력을 영구히 종식시키는 문제이며 진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스라엘은 1948년 건국 후 북부 국경을 맞댄 레바논과 내내 긴장 관계였다. 이스라엘은 당시 레바논, 요르단, 이집트 등 주변 아랍 국가에게 일제히 전쟁을 선포했다. 또 1982년 6월에는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가 레바논 남부를 중심으로 활동한다는 이유로 레바논을 침공했다. 현재 이스라엘은 이집트, 요르단과는 수교했지만 레바논과는 최근까지 수교는 커녕 종전 선언조차 하지 않았다. 또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서로 상대국으로의 이동 등을 철저히 통제해 왔다.● 헤즈볼라 제외로 실효성 논란협상 물꼬는 텃지만, 헤즈볼라가 불참한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종전 회담은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도 상당하다.아랍어로 ‘신의 당’을 의미하는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에 항의하는 레바논 내 시아파 성직자들이 중심이 돼 1982년 설립했다. 이란의 대대적인 지원을 받아 정규군에 필적하는 병력과 무기를 보유했단 평가를 받아 왔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등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5만 명 내외의 병력, 다양한 로켓 미사일 드론 등을 보유하고 있다.특히 헤즈볼라는 레바논 의회에서 상당한 의석을 보유한 정당이며 동시에 자체적으로 학교, 병원, 언론사 등도 운영하고 있다. 레바논 정부가 통제하지 못하는 ‘국가 내 독자 세력’인 셈이다.이로 인해 헤즈볼라와 레바논 정규군의 관계 또한 상당한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즉 이스라엘이 레바논과 평화협정을 체결해도 헤즈볼라가 이에 따르지 않고 반발할 가능성도 있다. 이스라엘 또한 헤즈볼라를 빌미로 레바논 공습을 계속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이 ‘2주 휴전’을 합의한 뒤에도 “레바논은 휴전 합의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레바논 공격을 지속했다. 이로 인해 레바논 민간인들이 대거 숨지고 레바논 남부에 주둔 중인 유엔 평화유지군도 타격을 입었다. 이에 이란 전쟁을 끝내는데 이스라엘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비판 여론이 상당하다. 미국도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자제를 요청하며 휴전 수용을 압박해왔다.다만 미국과 이란이 조만간 2차 종전 협상에 나서면 헤즈볼라도 이스라엘과의 적대적 관계를 완화시켜 나갈 가능성이 있다. 특히 레바논 정부가 이스라엘과 평화 협정까지 체결한다면 헤즈볼라로선 자국내 입지가 더 좁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가 15척 이상의 군함을 동원해 13일(현지 시간) 대(對)이란 해상 봉쇄에 돌입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이란 내 항구에 입출항하려는 선박의 항행을 막는 조치에 착수한 것이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해군 선박 158척이 완전히 파괴돼 바다에 가라앉았는데, 소수의 ‘고속 공격정’만 남았다”며 “이 배들 중 어느 하나라도 우리의 봉쇄(해역)에 가까이 온다면 그들은 즉각 제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의 자금줄인 원유 수출을 최대한 압박해 이르면 16일 개최될 2차 종전 협상에서 주도권을 행사하겠단 의도로 풀이된다. ● 美, 이란 해상 봉쇄에 강습상륙함 등 15척 이상 투입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중부사령부는 해상 봉쇄가 미 동부 시간 13일 오전 10시를 기해 발효됐다고 밝혔다.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포함한 이란 항구 및 연안 지역에 입출항하는 모든 선박에 적용된다. 특히 중부사령부는 이 해역의 선박들에 보낸 추가 공지를 통해 미군의 승인 없이 봉쇄 구역에 진입하거나 출항하는 모든 선박을 차단, 회항, 나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 외 항구에서 입출항하는 선박은 방해받지 않고 호르무즈를 통과할 수 있다고 했다.미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이란 봉쇄 작전에 F-35B 라이트닝Ⅱ 스텔스 전투기와 MV-22 오스프리 수직 이착륙기를 탑재한 강습상륙함 트리폴리(LHA-7) 등 15척 이상의 군함이 투입됐다. 트리폴리는 페르시아해(아라비아해)에서 야간 비행 작전도 수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이런 가운데 로이터통신은 14일 중국 유조선인 리치스타리호가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고, 미군의 봉쇄가 시작된 뒤 처음으로 해협을 통과한 유조선이라고 전했다. 리치스타리호는 이란과의 거래로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올라 있었다. 또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동아프리카 코모로 선적 유조선 엘피스호가 이날 해상 봉쇄 발표 직전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오만만으로 빠져나갔다. 엘피스호는 이란이 국제 제재를 피해 원유 수출에 이용하는 이른바 ‘그림자 선단’ 소속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란보다 美 인내심 먼저 한계 드러낼 수도”13일 뉴욕타임스(NYT)는 미국과 이란이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선 상황을 두고 “해협이 어느 쪽이 더 큰 고통을 견딜 수 있는지 시험하는 장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이란을 고강도로 압박해 전쟁의 출구를 마련할 수도 있지만, 올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내 유가 상승을 더 부추기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란과의 전쟁이 지속될수록 공화당의 중간선거 전망은 어두워지고 있다”며 “전쟁이 5월 전에 끝나더라도 석유 공급량이 회복되려면 연말은 돼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수십 년간 경제 제재를 겪으며 ‘저항경제 체제’ 속에서 살아온 이란이 버티기에 들어가면 미국의 인내심이 먼저 한계를 드러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각에선 이란이 이미 호르무즈 해협 밖에 1억600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비축해 둬 상당 기간 버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론적으로 이란은 7월 중순까지 중국에 원유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다만 미국의 봉쇄 작전으로 이란산 원유 공급이 중단되면 이란산 원유의 80∼90%를 수입해 온 중국이 이란에 협상에 나서도록 압박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단 분석도 있다. 리처드 하스 전 미국외교협회(CFR) 회장은 NYT에 “중국, 인도, 파키스탄, 터키 등 이란의 주요 고객들이 이란에 압력을 가해 미국의 요구에 응하도록 해야 한다”면서도 “이들 국가가 실제로 그렇게 할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