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형

김재형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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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을 출입하며 산업 현장의 변화상을 기록합니다.

monami@donga.com

취재분야

2025-06-20~2025-07-20
산업62%
자동차11%
기업8%
인사일반5%
무역3%
국제일반3%
경제일반3%
인물/CEO3%
미국/북미2%
  • 친환경차 국내 판매, 내연차 첫 추월 “車시장 재편”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의 월간 판매량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내연기관차를 앞질렀다. 하이브리드 차종의 압도적인 성장세 속에서 그동안 수요 정체에 빠져 있던 전기차 시장도 차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자동차 시장이 친환경차 중심의 미래차 시장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이브리드 주도 친환경차 시장 급성장1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5월 국내에서 판매된 자동차 14만1865대 중 친환경자동차가 7만3511대로 전체의 52%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휘발유, 디젤 등 내연기관차 판매량(6만8354대)은 22.7% 줄어든 반면, 친환경차 판매량은 39% 급성장하며 시장 주도권 변화를 이끌었다.친환경차 시장의 성장은 하이브리드차가 견인했다. 5월 하이브리드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 판매량은 5만1974대로 1년 만에 32.8% 고속 성장하며 친환경차 전체 판매량의 약 70.7%를 차지했다. 별도의 충전 인프라 없이 연비 향상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접근하기 쉬운 친환경 선택지로 인식된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또한 5월 판매량(2만1445대)이 전년 동월 대비 60.3% 급증하며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기)’ 해소의 실마리를 잡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캐스퍼EV, 무쏘EV, EV4 등 5000만 원 미만 중저가 보급형을 포함해 다양한 차급의 국산 전기차 모델 출시가 수요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 전기차 중에서는 전체 자동차 판매 순위 3위(점유율 4.6%)에 오른 테슬라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자동차 수출에서도 친환경차의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5월 친환경차 수출량은 7만5184대로 전년 동월 대비 10.2%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하이브리드 수출이 5만4118대로 22% 증가하며 전체 친환경차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다양한 차급의 신차가 출시되면서 소비자 선택지가 넓어지면서 전기차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전기차 캐즘으로 전기차 시장이 역성장했는데 그걸 회복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차 시장 전환에 탄력친환경차로의 시장 전환은 각국의 기후 변화 대응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으로 발전하는 미래차의 전제 조건으로 여겨진다.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는 부품 수가 내연기관차 대비 절반 가까이 적고 구조가 단순해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구현에 용이하다. 또 전기전자 시스템 구현을 위한 고전압 배터리도 탑재하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는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내연기관차를 뛰어넘는 국가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중국은 2024년 7월 전기차 판매량이 내연기관차를 처음 추월하며 친환경차 점유율 51.1%를 달성했다. 노르웨이는 약 90%에 달하는 친환경차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 산업 강국인 독일 또한 지난해 연간 기준 친환경차 점유율이 전체의 약 54%를 나타냈다. 한국 역시 친환경차 주도 시장으로의 전환에서 뒤처진 것은 아니다. 다만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 배터리 기술 고도화, 공급망 안정화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자율주행이나 인공지능 같은 시스템이 들어가려면 친환경차, 그중에서도 전기차가 기본 플랫폼이 돼야 한다”며 “아직 남아 있는 ‘전기차 포비아’를 해소하면서 배터리 기술 고도화와 충전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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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60℃ 도금욕조서 0.1mm 불순물 포착-제거”… 철강에도 AI 바람

    철강업계가 생존을 위한 디지털 대전환에 나서고 있다. 현재 철강업계가 직면한 인력 고령화와 숙련자 감소, 탈탄소 흐름 등 ‘삼중고’를 해결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현장에 속속 도입하는 것이다. 현대제철이 지난해 12월 디지털 전환(DT) 전담 DX연구개발실을 신설하는 등 국내 철강업계는 이 분야의 선두 주자로 떠오른 중국을 추격하기 위해 AI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제철, 극한 환경에서 초정밀 AI 기술 구현 철에 아연을 입히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2냉연 연속아연도금라인(1CGL)에선 AI가 인간의 눈을 대신해 초정밀 작업을 수행한다. 올해부터 본격 가동된 AI 기반 불순물 제거 시스템은 아연이 담긴 통인 460℃ 고온 도금 욕조에서 인간의 머리카락 굵기보다 작은 0.1mm 이하의 철강 불순물(드로스)을 포착한다. AI는 3단계로 작동한다. 먼저 용융 욕조를 픽셀 단위로 분석하고, 드로스 비중을 3차원(3D)으로 정밀 계산한 뒤 제거 로봇에 실시간 명령을 전달한다. 강판 표면을 살펴보는 최종 검수 공정에서도 AI는 ‘매의 눈’처럼 움직인다. 초고해상도 카메라가 강판을 360도 스캔하며 ㎡당 수천만 개의 데이터를 생성해 0.005mm 단위 결함까지 잡아낸다. 효과는 탁월하다. 기존 폐쇄회로(CC)TV 육안 방식과 비교해 아연 폐기량을 10% 이상 절감했고 불량품 검사 적중률도 90%를 넘어서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12월 팀 단위로 분산돼 있던 AI 기술 조직을 DT 전담 DX연구개발실로 통합 확대했다. 올해는 DX실 주도로 2냉연 공장에 보다 많은 AI 기술을 적용해 차세대 생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박재우 DX연구개발실장은 “올해부터 생산 현장에서 DT로 생산 효율성 증대를 이루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치열해지는 글로벌 철강 AI 패권 경쟁현대제철의 이 같은 행보는 치열해지는 글로벌 철강업계의 AI 패권 경쟁과 무관하지 않다. 글로벌 기술조사업체 ABI리서치는 철강업계의 디지털 전환 투자가 2022∼2031년 연평균 10.9% 성장해 2031년 59억 달러(약 8조275억 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최대 철강사 바오우철강은 2020년부터 본격적인 AI 기반 디지털 전환에 나서 중국 제조업 최초의 산업 인터넷 플랫폼을 구축했다. 2026년까지 1만 대 이상의 스마트 로봇 ‘바오뤄’를 도입하고, AI·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를 활용한 제조 공정 최적화를 추진 중이다. 중국 철강사들은 전 세계 조강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생산량과 데이터 확보 능력으로 DT 전환에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제철은 2021년 5년간 DX 전략에 1000억 엔(약 9446억 원)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전기차용 강판 개발을 위해 가상 충돌 실험으로 승용차 한 대당 1000만 개 데이터 지점을 생성하고, 수백개 센서로 수집한 데이터로 AI가 설비 이상을 사전 예측하는 체계도 구축했다. 민동준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명예교수는 “파편적으로 운영되는 철강 공정이 DT를 통해 통합되면 품질은 물론 원가 관리, 미래 공급량에 대한 빠른 대응이 가능해진다”며 “한국은 인력 부족과 경험 전수 단절로 인해 중국보다 더 절실하게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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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도입에 사활 건 철강업계…“숙련인력 감소 대응할 돌파구”

    철강업계가 생존을 위한 디지털 대전환에 나서고 있다. 현재 철강업계가 직면한 인력 고령화와 숙련자 감소, 탈탄소 흐름 등 ‘삼중고’를 해결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현장에 속속 도입하는 것이다. 현대제철이 지난해 12월 디지털 전환(DT) 전담 DX연구개발실을 신설하는 등 국내 철강업계는 이 분야의 선두 주자로 떠오른 중국을 추격하기 위해 AI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제철, 극한 환경에서 초정밀 AI 기술 구현철에 아연을 입히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2냉연 연속아연도금라인(1CGL)에선 AI가 인간의 눈을 대신해 초정밀 작업을 수행한다. 올해부터 본격 가동된 AI 기반 불순물 제거 시스템은 아연이 담긴 통인 460℃ 고온 도금 욕조에서 인간의 머리카락 굵기보다 작은 0.1mm 이하의 철강 불순물(드로스)을 포착한다.AI는 3단계로 작동한다. 먼저 용융 욕조를 픽셀 단위로 분석하고, 드로스 비중을 3차원(3D)으로 정밀 계산한 뒤 제거 로봇에 실시간 명령을 전달한다. 강판 표면을 살펴보는 최종 검수 공정에서도 AI는 ‘매의 눈’처럼 움직인다. 초고해상도 카메라와 열화상 센서가 강판을 360도 스캔하며 ㎡당 수천만 개의 데이터를 생성해 0.005mm 단위 결함까지 잡아낸다. 효과가 탁월한 상황이다. 기존 폐쇄회로(CC)TV 육안 방식과 비교해 아연 폐기량을 10% 이상 절감했고, 검사 시간을 90% 넘게 단축했다.현대제철은 지난해 12월 팀 단위로 분산돼 있던 AI 기술 조직을 DT 전담 DX연구개발실로 통합 확대했다. 올해는 DX실 주도로 2냉연 공장에 보다 많은 AI 기술을 적용해 차세대 생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박재우 DX연구개발실장은 “올해부터 생산 현장에서 DT로 생산 효율성 증대를 이루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치열해지는 글로벌 철강 AI 패권 경쟁현대제철의 이 같은 행보는 치열해지는 글로벌 철강업계의 AI 패권 경쟁과 무관하지 않다. 글로벌 기술조사업체 ABI리서치는 철강업계의 디지털 전환 투자가 2022~2031년 연평균 10.9% 성장해 2031년 59억 달러(8조293억 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중국 최대 철강사 바오우철강은 2020년부터 본격적인 AI 기반 디지털 전환에 나서 중국 제조업 최초의 산업 인터넷 플랫폼을 구축했다. 2026년까지 1만 대 이상의 스마트 로봇 ‘바오뤄’를 도입하고, AI·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를 활용한 제조 공정 최적화를 추진 중이다. 중국 철강사들은 전 세계 조강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생산량과 데이터 확보 능력으로 DT 전환에서도 속도를 내고 있다.일본제철은 2021년 5년간 DX 전략에 1000억 엔(약 9446억 원)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전기차용 강판 개발을 위해 가상 충돌 실험으로 승용차 한 대당 1000만 개 데이터 지점을 생성하고, 수백개 센서로 수집한 데이터로 AI가 설비 이상을 사전 예측하는 체계도 구축했다.민동준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명예교수는 “파편적으로 운영되는 철강 공정이 DT를 통해 통합되면 품질은 물론 원가 관리, 미래 공급량에 대한 빠른 대응이 가능해진다”며 “한국은 인력 부족과 경험 전수 단절로 인해 중국보다 더 절실하게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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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추락사고 보잉787 드림라이너… ‘새떼 충돌-엔진 고장’ 거론

    《최소 269명 사망 인도 여객기 참사, 사고 원인 커지는 의문12일(현지 시간) 인도에서 에어인디아 소속 항공기가 이륙 직후 추락해 최소 269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사상자 규모가 크고, 사고기가 그동안 한 번도 추락하지 않았던 보잉 787 드림라이너란 점 때문에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당국이 조사에 나선 가운데 양쪽 엔진의 동시 고장과 새떼 충돌 등이 사고 원인으로 거론된다.》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마다바드에서 12일(현지 시간) 발생한 에어인디아 항공기 추락 사고로 최소 269명이 사망한 가운데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새 떼 충돌’, ‘양쪽 엔진 동시 고장’, ‘플랩(고양력장치) 고장’ 등이 지목되고 있다. 특히 사고 항공기가 미국 보잉의 베스트셀러 기종 중 하나로 그간 안전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온 787 드림라이너라 정확한 추락 원인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이 기종은 2011년 운항을 시작한 이래 추락 사고가 한 번도 없었다. ● 양쪽 엔진 고장-새 떼 충돌 가능성 원인 지목 13일 영국 BBC방송이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분석한 보도에 따르면 사고 항공기가 이륙 직후 추락하기까지 비행 시간은 약 30초에 불과했다. 항공기가 최종 송출한 데이터에 따르면 기체는 고도 190m까지 상승한 뒤 하강한 것으로 나타난다. BBC는 항공기가 고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추진력이나 동력이 부족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전문가들을 인용해 “극히 드물지만 양쪽 엔진이 동시에 고장 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항공기는 엔진 하나가 고장 나도 비행을 이어 갈 수 있도록 엔진을 두 개 이상 탑재하지만, 모든 엔진이 꺼지면 기체는 추진력을 완전히 잃게 된다. 새 떼 충돌이 원인이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인도 전문가들은 사고기가 이륙했던 아마다바드 국제공항이 “새로 악명 높다”고 말했다.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2022∼2023년 이 공항에서 새 떼 충돌 사고가 38건 발생해,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이 밖에 항공기가 낮은 속도에서도 충분한 양력을 발생시킬 수 있게 해주는 핵심 비행통제장치인 플랩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영국 조사팀은 인도 조사관들과 함께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설 예정이다.● 737 MAX 안전 문제로 어려움 겪은 보잉에 또 다른 악재 이번 사고로 보잉 787 드림라이너가 2011년 상용 운항 시작 이후 14년 동안 유지해 온 안전 기록이 깨졌다. 787 드림라이너는 동체의 50%를 탄소섬유 복합재로 제작해 기존 항공기보다 20% 가벼우면서도 연료 효율성을 크게 높인 ‘혁신 기종’으로 평가받았다. 현재 전 세계 70여 항공사에서 1100대 이상이 운용 중이며, 지난달 10억 번째 승객 수송이라는 이정표를 달성하기도 했다. 국내에선 대한항공과 에어프레미아가 각각 23대와 7대를 운용하며 주로 장거리 노선에 투입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사고 발생 직후 국내 항공사와 지방항공청에 관련 내용을 전파하고 안전 관리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이번 사고는 737 MAX 연쇄 추락 사고로 이미 신뢰도에 타격을 입은 보잉에 또 다른 위기를 안겼다. 737 MAX는 2018년 10월 라이언에어 610편(189명 사망)과 2019년 3월 에티오피아항공 302편(157명 사망) 등 5개월 사이 두 차례 추락해 총 346명이 목숨을 잃으며 2019년 3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전 세계적으로 운항이 금지된 바 있다. 한편, 이번 사고 여객기 탑승자 242명 중 영국인 1명이 유일하게 생존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생존자는 자신이 비상구 근처 이코노미석에 앉아 있었으며, 이륙 후 30초 만에 추락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홍정수 기자 hong@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 2025-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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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여객기 추락, 새 떼 충돌-양쪽 엔진 동시 고장 가능성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마다바드에서 12일(현지 시간) 발생한 에어인디아 항공기 추락 사고로 최소 269명이 사망한 가운데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새 떼 충돌’, ‘양쪽 엔진 동시 고장’, ‘플랩(고양력장치) 고장’ 등이 지목되고 있다.특히 사고 항공기가 미국 보잉의 베스트셀러 기종 중 하나로 그간 안전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온 787 드림라이너라 정확한 추락 원인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이 기종은 2011년 운항을 시작한 이래 추락 사고가 한 번도 없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87 드림라이너에 대해 “상업용 항공기 역사상 가장 깨끗한 안전 기록을 보유했던 기종”이라고 전했다.● 양쪽 엔진 동시 고장과 새 떼 충돌 가능성 등 원인으로 지목13일 영국 BBC방송이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분석한 보도에 따르면 사고 항공기가 이륙 직후 추락하기까지 비행 시간은 약 30초에 불과했다. 항공기가 최종 송출한 데이터에 따르면 기체는 고도 190m까지 상승한 뒤 하강한 것으로 나타난다.BBC는 항공기가 고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추진력이나 동력이 부족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전문가들을 인용해 “극히 드물지만 양쪽 엔진이 동시에 고장 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항공기는 엔진 하나가 고장 나도 비행을 이어 갈 수 있도록 엔진을 두 개 이상 탑재하지만, 모든 엔진이 꺼지면 기체는 추진력을 완전히 잃게 된다.새 떼 충돌이 원인이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인도 전문가들은 사고기가 이륙했던 아마다바드 국제공항이 “새로 악명 높다”고 말했다.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2022~2023년 이 공항에서 새 떼 충돌 사고가 38건 발생해,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이 밖에 항공기가 낮은 속도에서도 충분한 양력을 발생시킬 수 있게 해주는 핵심 비행통제장치인 플랩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영국 조사팀은 인도 조사관들과 함께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설 예정이다.● 737 MAX 안전 문제로 어려움 겪은 보잉에 또 다른 악재이번 사고로 보잉 787 드림라이너가 2011년 상용 운항 시작 이후 14년 동안 유지해 온 안전 기록이 깨졌다. 787 드림라이너는 동체의 50%를 탄소섬유 복합재로 제작해 기존 항공기보다 20% 가벼우면서도 연료 효율성을 크게 높인 ‘혁신 기종’으로 평가받았다. 현재 전 세계 70여 항공사에서 1100대 이상이 운용 중이며, 지난달 10억 번째 승객 수송이라는 이정표를 달성하기도 했다. 국내에선 대한항공과 에어프레미아가 각각 23대와 7대를 운용하며 주로 장거리 노선에 투입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사고 발생 직후 국내 항공사와 지방항공청에 관련 내용을 전파하고 안전 관리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이번 사고는 737 MAX 연쇄 추락 사고로 이미 신뢰도에 타격을 입은 보잉에 또 다른 위기를 안겼다. 737 MAX는 2018년 10월 라이언에어 610편(189명 사망)과 2019년 3월 에티오피아항공 302편(157명 사망) 등 5개월 사이 두 차례 추락해 총 346명이 목숨을 잃으며 2019년 3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전 세계적으로 운항이 금지된 바 있다.한편, 이번 사고 여객기 탑승자 242명 중 영국인 1명이 유일하게 생존했다고 뉴욕타임스(NY)가 전했다. 생존자는 자신이 비상구 근처 이코노미석에 앉아있었으며, 이륙 후 30초 만에 추락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홍정수 기자 hong@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 2025-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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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한국지엠… 공장부지 매각에 노사 갈등까지 ‘산 넘어 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25% 수입차 관세가 제너럴모터스(GM) 글로벌 전략에 근본적 변화를 가져오면서 한국지엠이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했다. GM 본사는 멕시코 생산 물량을 미국으로 이전하는 등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반면 한국지엠은 비용 절감을 위한 대규모 자산 매각을 결정한 데 이어 노조 지부장 해임을 통보하면서 노사 간 대립과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 GM 본사, 대규모 투자로 ‘미국 우선’ 가속화 GM은 10일(현지 시간) 향후 2년간 미국 3개 공장에 총 40억 달러(약 5조5000억 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미시간주 오리온 공장, 캔자스주 페어팩스 공장, 테네시주 스프링힐 공장을 증설해 연간 200만 대 이상의 미국 내 생산 능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멕시코 생산 물량의 미국 이전이다. GM이 현재 멕시코에서 생산 중인 쉐보레 블레이저는 2027년부터 테네시주 스프링힐 공장에서, 쉐보레 이쿼녹스는 캔자스주 페어팩스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멕시코 물량 중 약 50만 대가 미국으로 이전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메리 배라 GM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에서 차량을 생산하고 미국 일자리를 지원하겠다는 GM의 지속적인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 자동차와 수입 자동차 부품에 25%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한 직접적 대응으로 해석된다. 문학훈 오산대 미래전기차학과 교수는 “멕시코, 캐나다 등지에 퍼져 있는 GM의 생산 역량을 미국으로 결집하면서 관세 대응에 본격적으로 나선 모습”이라며 “본사 차원의 이런 글로벌 생산망 재편 움직임은 국내 총생산량의 약 85%를 미국으로 수출하는 한국지엠의 위기감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했다. ● 한국지엠, 자산 매각 결정 이어 노조 지부장 해임 GM 본사의 적극적 투자와 대조적으로 한국지엠은 축소 경영에 나선 모습이다. 지난달 28일 한국지엠은 전국 9개 직영 서비스센터와 부평공장 유휴 시설·부지 매각 계획을 발표했다. 사측은 “관세 대응 차원의 비용 절감을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노조는 구조조정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상황은 노조 지부장 해고 통보로 더욱 악화했다. 본보 취재 결과 한국지엠은 11일 금속노조 한국GM지부 안규백 지부장에게 공문으로 해고를 통보했다. 안 지부장은 2020년 공장 가동 중단 사태로 징계해고 처분을 받았고, 올해 2월 대법원에서 최종 패소 판결을 받았다. 노조 측은 “대법원 판결 이후에도 안 지부장에 대한 임금을 지급하며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가 임금협상 와중에 해고 통보를 한 것은 노조를 압박하려는 의도”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지엠 측은 “인사 관련 사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없다”고 했다. 업계는 한국지엠의 현 상황을 2028년 정부와의 재협상을 겨냥한 압박 전술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2018년 군산공장 폐쇄 당시 한국산업은행으로부터 8100억 원의 공적자금을 지원받으며 10년간 국내 사업 유지를 약속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차 생산을 위해서는 2∼3년의 준비 기간이 필요한 만큼 GM이 한국 공장을 유지하기 위해 위기를 부각하며 정부의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시그널을 던지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며 “안팎의 압박으로 한국지엠 내부의 긴장감이 극도로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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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봇개 ‘스폿’ 칼군무에 심사위원 전원 “예스”

    10일(현지 시간) 방송된 미국 NBC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AGT)’ 무대에 특별한 출연자들이 등장했다. 현대자동차의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사족보행 로봇개 ‘스폿’ 5대가 그 주인공이었다. 무대 위로 영국 록밴드 퀸의 히트곡 ‘돈트 스톱 미 나우(Don‘t Stop Me Now)’가 흘러나오자 로봇들은 일제히 몸을 흔들며 칼군무를 펼쳤다. 서로 모였다가 흩어지고, 좌우로 리듬감 있게 움직이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로봇개의 머리 부분이 가사에 맞춰 립싱크를 하는 듯한 동작을 구현해 주목받았다. 하지만 돌발 상황도 발생했다. 35초간 이어진 완벽한 군무 도중 갑작스럽게 로봇 한 대가 멈춰 앉았다. 나머지 4대는 침착하게 남은 1분여 공연을 마무리했고, 관객들은 열광적인 환호와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어진 심사평 시간, 보스턴다이내믹스 연구원이 무대에 등장하자 한 심사위원이 멈춰 선 로봇을 가리키며 “고칠 수 있냐”고 물었다. 그러자 연구원은 “물론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에는 ‘만들고, 부수고, 고친다’라는 철학이 있다”고 답했다. 그 순간 마치 연구원의 말에 반응하듯 주저앉아 있던 스폿이 일어서더니 못다 한 춤을 이어갔다. 관객석에서는 더욱 큰 함성이 터져 나왔다. 한 심사위원은 “이런 광경은 처음”이라고 했다. 4명의 심사위원 모두 “예스(Yes)”를 외치며 극찬했다. 심사위원 3명 이상에게 ‘예스’를 받아야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데 만장일치로 통과한 것이다. 한 심사위원은 “오히려 로봇 한 대가 멈춘 것이 더 좋았을지도 모른다. 이런 고난도 퍼포먼스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보여줄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 평가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춤추는 동작에 특화한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매끄럽고 감정적인 동작을 구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무대를 두고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미래 산업현장에서 인간과 협업할 지능형 로봇의 가능성을 보여준 의미 있는 시연이란 업계 평가도 나온다. 현대차는 휴머노이드 이족보행 로봇 ‘아틀라스’를 이르면 올해 말 완성차 생산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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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관세 직격탄 맞은 한국GM… 노사 갈등에 ‘내홍’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25% 수입차 관세가 제너럴모터스(GM) 글로벌 전략에 근본적 변화를 가져오면서 한국지엠이 전례없는 위기에 직면했다. GM 본사는 멕시코 생산 기지를 미국으로 이전하고 미국 내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지만 한국지엠은 자산 매각과 노사 갈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 GM 본사, 대규모 투자로 ‘미국 우선’ 가속화GM은 10일(현지 시간) 향후 2년간 총 40억 달러(약 5조5000억원)를 미국 3개 공장에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미시간주 오리온 공장, 캔자스주 페어팩스 공장, 테네시주 스프링힐 공장을 증설해 연간 200만 대 이상의 미국 내 생산 능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특히 주목할 점은 멕시코 생산 물량의 미국 이전이다. 현재 멕시코에서 생산 중인 쉐보레 블레이저는 2027년부터 테네시주 스프링힐 공장에서, 쉐보레 이쿼녹스는 캔자스주 페어팩스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멕시코 물량 중 약 50만 대가 미국으로 이전되는 것으로 분석된다.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에서 차량을 생산하고 미국 일자리를 지원하겠다는 GM의 지속적인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 자동차와 수입 자동차 부품에 25%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한 직접적 대응으로 해석된다.문학훈 오산대 미래전기차학과 교수는 “멕시코, 캐나다 등지에 퍼져있는 GM의 생산 역량을 미국으로 결집하면서 관세 대응에 본격적으로 나선 모습”이라며 “본사 차원의 이런 글로벌 생산망 재편 움직임은 국내 총생산량의 약 85%를 미국으로 수출하는 한국지엠 임직원으로선 크게 위기감이 들게 하는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 한국GM, 자산 매각·노조 갈등으로 ‘이중고’GM 본사의 적극적 투자와 대조적으로 한국지엠은 축소 경영에 나선 모습이다. 지난달 28일 한국지엠은 전국 9개 직영 서비스센터와 부평공장 유휴 시설·부지 매각 계획을 발표했다. 사측은 “관세 대응 차원의 비용 절감을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노조는 구조조정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상황은 노조 지부장 해고 통보로 더욱 악화했다. 본보 취재 결과 한국지엠은 11일 금속노조 한국GM지부 안규백 지부장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안 지부장은 2020년 라임 공장 가동 중단 사태로 징계해고 처분을 받았고, 올해 2월 대법원에서 최종 패소 판결을 받았다.한국지엠 노조는 “사측이 대법원판결 이후에도 구두로 노사 파트너로서의 안 지부장 지위를 인정해 왔는데, 임단협을 앞두고 해고 통보를 한 것은 노조를 압박하려는 의도”라고 반발했다. 이에 노조는 10일부터 릴레이 철야농성에 돌입했으며, 17일 전진 대회와 18~19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예고했다.● 2028년 재협상 카드로 활용되는 위기론업계는 한국지엠의 현 상황을 2028년 정부와의 재협상을 겨냥한 압박 전술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2018년 군산공장 폐쇄 당시 산업은행으로부터 8100억 원의 공적자금을 지원받으며 10년간 국내 사업 유지를 약속했다. 한국지엠은 현재 생산량의 약 85%를 미국으로 수출하는 극단적인 구조로 GM 본사의 글로벌 생산망 재편이 직접적인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차 생산을 위해서는 2~3년의 준비 기간이 필요한 만큼 지금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GM이 한국 공장을 유지하기 위해선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시그널을 던지는 것으로도 해석된다”며 “내외부 압박으로 한국GM 내부의 긴장감이 극도로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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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그룹 로봇, 美 AGT 출연해 ‘칼군무’ 극찬받아

    미국 NBC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AGT)’ 무대에 네 발 달린 로봇 다섯 대가 등장했다. 영국 록밴드 퀸의 히트곡 ‘돈트 스톱 미 나우(Don’t Stop Me Now)’가 울려 퍼지자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사족보행 로봇 ‘스팟’들이 일제히 몸을 흔들며 춤추기 시작했다.공연 도중 스팟 한 대가 갑자기 멈춰 앉았다. 공연이 끝난 뒤 보스턴다이내믹스 연구원이 “보스턴다이내믹스에는 ‘만들고, 부수고, 고친다’라는 말이 있다”고 말하자 공교롭게도 멈췄던 로봇이 다시 일어나 힘차게 춤을 췄고, 관객들은 기립 박수를 보냈다. 11일 아메리카 갓 탤런트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로봇 댄싱으로 역사를 새로 쓰다’는 제목의 영상 속 장면들이다. 네 명의 심사위원 전원이 “예스(Yes)”를 외치며 “지금까지 우리가 본 적 없는 무대”라고 극찬했다.이번 AGT 무대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퍼포먼스를 넘어 현대자동차그룹이 추진하는 지능형 로봇 사업의 현주소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미래 산업현장에서 인간과 협업할 지능형 로봇의 가능성을 미리 엿볼 수 있게 한 전초전으로도 평가받는다. 앞서 현대차그룹이 2021년 미국 로보틱스 기업인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춤추는 동작에 특화한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매끄럽고 감정적인 동작 구현이 가능했다“며 기술력의 진전을 강조했다.실제 현대차그룹은 향후 수만 대의 보스턴다이내믹스 로봇을 미국 내 사업장에 투입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4월 발표된 210억 달러 미국 투자의 일환으로 혁신 투자 60억 달러 중 일부가 로봇 구매에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휴머노이드 이족보행 로봇 ‘아틀라스’는 이르면 올해 연말 완성차 생산라인에 투입될 예정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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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소 저장량 늘려 5분 충전 720km 주행

    현대자동차가 10일부터 2세대 수소연료전지차 ‘디 올 뉴 넥쏘’(사진) 판매를 시작했다. 2018년 첫 출시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 변경 모델로 수소 저장량을 늘려 단 5분 충전으로 최대 72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디 올 뉴 넥쏘의 가격은 익스클루시브 7644만 원,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7928만 원, 프레스티지 8345만 원이다. 기존 단일 트림에서 3개 트림으로 확대됐다. 정부 보조금 2250만 원과 지자체별 보조금(700만∼1500만 원)을 적용받으면 최저 3894만 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 신형 넥쏘는 150kW급 전동모터를 탑재해 7.8초 만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속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동력 성능을 갖췄다. 차체 구조는 전방 다중골격 구조와 핫스탬핑, 고강도 소재를 확대 적용해 충돌 안전 성능을 대폭 향상했다. 편의 사양으로는 디지털 사이드미러, 비전 루프, 현대 인공지능(AI) 어시스턴트, 실내 지문 인증 시스템, 붙박이(빌트인) 캠 2 플러스 등을 탑재했다. 안전 사양으로는 페달 오조작 안전보조, 9 에어백 시스템,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등 최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적용했다. 현대차는 ‘넥쏘 에브리케어’ 프로그램을 통해 2년간 수소 충전비 최대 55% 지원, 무상점검 서비스, 중고차 잔존 가치 보장 등을 제공한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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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분 완판’ 볼보 XC40 블랙 에디션 재출시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지난해 7분 만에 완판된 ‘XC40 블랙 에디션’(사진)을 100대 한정으로 재출시한다고 10일 발표했다. XC40은 올해 5월까지 누적 1105대가 판매되며 전체 수입 소형(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볼보의 한정판(에디션) 모델들은 매번 완판 행진을 이어왔다. 2023년 세이지그린 에디션은 3분, 2024년 다크 에디션은 4분, 블랙 에디션은 7분 만에 전량 판매됐다. 이번 블랙 에디션은 ‘오닉스 블랙’ 단일 색상으로 출시된다. 외관에는 전면부 아이언 로고와 후면부 레터링에 크롬 대신 블랙 장식을 적용했다. 20인치 5-스포크 고광택(하이그로시) 휠도 블랙 컬러로 처리해 강렬한 존재감을 연출한다. 실내장식에는 커팅 에지 알루미늄 데코, 블랙 기어노브, 차콜 시트 등 우아한 디자인 요소를 적용했다. 기어노브 소재도 기존 크리스털 대신 가죽으로 바꿔 세련된 느낌을 더했다. XC40 블랙 에디션은 최상위 트림인 울트라 사양을 기반으로 한다. 볼보자동차의 첨단 안전 기술과 고급 편의 사양을 기본 탑재했으며 업계 최고 수준인 5년 또는 10만 km 일반 부품 보증과 소모품 교환 서비스도 제공한다. 판매가는 5610만 원으로 17일 오전 10시부터 볼보자동차 디지털 숍에서 선착순으로 판매를 시작한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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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YD 할인공세에 中당국 제재… “글로벌 전기차 ‘치킨게임’ 격화”

    중국 전기차 1위 업체 비야디(BYD)가 촉발한 극심한 가격 경쟁에 중국 정부가 이례적으로 개입했다. 당국까지 나설 정도로 심각해진 ‘치킨게임’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가격 폭락과 업계 재편을 가속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최근 비야디, 지리자동차 등 주요 전기차 제조사 임원들을 베이징으로 소집해 과도한 할인 자제를 촉구했다. 중국 산업정보화부는 1년 넘게 지속하는 중국 내 전기차 가격 경쟁을 ‘내부 소모형 경쟁’이라고 표현하며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해친다”고 지적했다.최근 가격 전쟁의 시발점은 업계 1위 비야디였다. 지난달 23일 비야디는 자사 22개 모델을 최대 34% 할인한다고 발표했다. 인기 모델인 소형 전기차 ‘시걸’은 최저 5만5800위안(약 1050만 원)까지 가격을 낮췄다. 이후 체리자동차(최대 47%)와 지리자동차(18%), 창안자동차(10.5%) 등의 할인 경쟁이 이어졌다. 이를 두고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는 “무질서한 가격 전쟁이 악성 경쟁을 심화시키고 기업 이익률을 압박한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전기차 업계의 과잉 공급 문제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중국 기업들이 전기차 생산 능력을 1700만 대로 18% 확대한 것을 두고 “이는 전 세계 수요량보다 300만 대 많다”고 진단했다.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은 과잉 공급 물량을 해외로 돌리고 있다.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최대 45% 관세를 부과했지만, 비야디는 올 4월 유럽에서 테슬라를 제치고 순수 전기차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신흥국 시장에서도 중국의 영향력이 급속히 커지고 있다. 중국은 태국(78.2%), 인도네시아(50.8%) 등 동남아에서 수입 전기차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브라질(85.2%), 멕시코(62.5%) 등 남미에서도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신흥국 전기차 시장 확대는 현대자동차그룹으로선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 내수시장도 올해 비야디 진출 이후 중국 저가 전기차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비야디는 연초 아토3를 3150만 원으로 출시했고, 보조금을 적용하면 이 차의 구매 가격은 2000만 원대로 낮아진다. 중국발 가격 전쟁이 글로벌 전기차 산업의 근본적 변화를 일으킬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 중 전기차 비중이 25%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중국의 저가 전기차 수출이 글로벌 시장 구조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특히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생산의 해외 거점으로 낙점한 인도네시아에서도 비야디의 공세가 무섭다. 해외 시장에서 비야디와 전면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적자생존’을 뜻하는 ‘다윈의 바다’에 빠져든 중국 업체들이 촉발한 구조조정이 전 세계로 확산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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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YD 할인 공세, 中당국이 경고…글로벌 전기차 ‘치킨게임’ 격화

    중국 전기차 1위 비야디(BYD)가 촉발한 극심한 가격 경쟁에 중국 정부가 이례적으로 개입했다. 당국까지 나설 정도로 심각해진 ‘치킨게임’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가격 폭락과 업계 재편을 가속화 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최근 비야디, 지리자동차, 샤오미 등 주요 전기차 제조업체 임원들을 베이징으로 소집해 과도한 할인 자제를 촉구했다. 비야디가 촉발한 가격 인하가 중국의 전기차 생태계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판단에서다. 중국 산업정보화부는 이를 ‘내부 소모형 경쟁’이라 표현하며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해친다”고 지적했다.가격전쟁의 시발점은 업계 1위 비야디였다. 비야디는 지난달 23일 22개 모델을 대상으로 최대 34% 할인을 단행했다. 인기 모델인 소형 전기차 ‘시걸’은 최저 5만5800위안(약 1050만 원)까지 가격을 낮췄다. 이런 공격적 가격 정책은 타 업체들의 연쇄 할인을 유발했다. 이에 대해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는 “무질서한 가격전쟁이 악성 경쟁을 심화시키고 기업 이익률을 압박한다”고 경고했다.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의 개입이 전기차 업계의 심각한 구조적 문제를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중국 기업들이 지난해 전기차 생산능력을 18% 확대해 1700만 대로 늘린 데 대해 골드만삭스는 “전 세계 필요량보다 300만 대 많다”고 진단했다. 과잉 공급으로 인해 중국 내 전기차 생산 가동률은 56%까지 떨어진 상태다.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은 해외로 공세를 확대하고 있다. 비야디는 올 4월 유럽 시장에서 테슬라를 제치고 순수 전기차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최대 45% 관세를 부과했지만 중국 업체들의 유럽 진출은 계속되고 있다.현대자동차그룹도 중국의 저가 공세로 신흥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흥국, 중국은 태국(78.2%), 인도네시아(50.8%) 등 동남아에서 수입 전기차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브라질(85.2%), 멕시코(62.5%) 남미에서도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한국 내수시장도 중국산 전기차의 영향권에 들어섰다. 비야디는 올해 1월 아토3를 3150만원부터 출시했다. 보조금을 적용하면 가격이 2000만 원대까지 낮아지는데 출시 첫 주에만 1000건 이상 계약을 체결했다.중국발 가격전쟁이 글로벌 전기차 산업의 근본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 중 전기차 비중이 25%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면서도 “중국발 가격전쟁이 글로벌 전기차 산업 재편의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적자 생존’을 뜻하는 ‘다윈의 바다’에 빠져든 중국 업체들이 촉발한 구조조정이 전 세계로 확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합산 판매량 720만 대선을 기록한 현대차·기아도 저가 중국산 전기차의 사정권에 들어가면서 판매량 감소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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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美에 車관세 철폐 대신 단계적 인하 제안

    일본이 미국과의 자동차 관세 협상에서 전략을 수정하며 실질적인 합의 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15∼17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전 실무협상 마무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협상 속도에서 뒤처진 한국 자동차 업계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6일 아사히신문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은 미국 자동차 산업에 대한 기여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관세율을 인하하는 방안을 미국 측에 제시했다. 아카자와 료세이(赤澤亮正) 경제재생상이 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을 포함한 미국 당국자들과 진행한 5차 협상에서 나온 구상이다. 일본이 제안한 방안은 자동차 제조업체가 미국 내에서 생산하는 차량 수와 수출 물량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관세율을 차등 적용하는 것이다. 일본 측이 요구해 온 “관세 전면 철폐”에서 한발 물러선 현실적 타협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측은 자동차 관세는 협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일 양자 회담에서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자동차 업계는 관세 협상에서 뒤처지면서 경쟁력 약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차·기아 5월 미국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8.1%, 5.1% 증가한 9만1000대, 7만9000대로 집계되며 아직 선전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기아는 관세로 연간 최대 9조 원에 달하는 추가 비용 부담을 안게 돼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관세를 자체 흡수하며 가격 경쟁력을 유지해 왔는데, 일본이 먼저 협상을 끝내고 관세가 완화되면 미국 시장에서 구조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놓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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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자동차 관세 단계적 철폐 美에 제안…“한국차 보다 관세 협상 우위설까” 우려

    일본이 미국과 자동차 관세 협상에서 한 걸음 물러서며 실질적인 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15~17일(현지 시간)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전 실무협상을 마무리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상대적으로 협상이 지연된 한국의 자동차 업계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 일본, 자동차 관세 전면 철폐에서 단계적 인하로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은 미국 자동차 산업에 대한 기여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관세율을 인하하는 방안을 미국 측에 제안했다. 현실적인 협상안으로 미국과 타협점을 찾으면서 G7 정상회의 전 합의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현재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을 포함한 미국 당국자들과 5차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의 최신 제안은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가 미국 내에서 생산하는 차량 수와 미국에서 다른 국가로 수출하는 차량 물량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관세율을 차등 적용하는 방식이다.이는 기존 자동차 관세 전면 철폐 요구에서 단계적 인하로 전략을 바꾼 것으로, 실질적인 혜택을 얻겠다는 현실적인 접근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지난 협상에서 미국산 옥수수 수입 확대, 조선 분야 협력 등을 협상 카드로 제시했다. 약 50개 항목의 대책을 담은 제안서를 미국 측에 건네기도 했다.다만 미국은 철강·알루미늄, 자동차 관세는 협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일본에 부과하기로 한 24% 상호관세 가운데 모든 국가에 적용하는 10%를 제외한 14% 내에서 조정할 수 있다며 협상 범위를 제한하고 있지만 G7 정상회의를 계기로한 양자회담이나 그 이전에 합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한국 차, 미국서 점유율 확대에도 수익성 악화 우려한국 자동차는 아직까지 미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5월 미국 판매량은 각각 9만1000대, 7만9000대로 집계됐다. 판매량이 전년 동월대비 각각 8.1%, 5.1% 늘었다. 양사 합산 시장 점유율은 11.5%로 1년 전(11.1%)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 관세 불확실성에도 제네시스 등 고급차와 세단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현대차·기아는 연간 최대 8조~9조 원의 관세 부담을 떠앉게 되면서 향후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특히 전기차(BEV) 판매 부진이 심각한 고민거리로 양사 합산 BEV 비중은4.3%로 1년 전보다 4.7%포인트나 급감했다.현대차그룹은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현지 생산 확대에 나서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 공장 생산능력을 연간 30만 대에서 50만 대로 늘리는 동시에 판매 비중이 늘고 있는 하이브리드차(HEV) 생산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정부도 관세 타격에 신음하는 국내 자동차 산업 지원에 나섰다. 3조 원 규모 긴급 자금 지원과 전기차 보조금 상향 조정 등 지원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일본이 먼저 관세 면제를 받을 경우 이런 지원책으로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한국이 상대적으로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며 우려를 표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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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그룹 ‘美 청소년 대상 차량’ 또 최다 수상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청소년 대상 차량 평가에서 4년 연속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다. 현대차그룹은 3일(현지 시간) 미국 시사 주간지 US뉴스앤드월드리포트가 주관하는 이번 평가에서 총 12개 부문 중 7개 부문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자동차그룹 기준 최다 선정 기록으로 현대차그룹은 2022년부터 4년 연속 최다 수상을 이어오고 있다. 신차 부문에서는 8개 중 4개 모델이 뽑혔다. 현대차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가 2만5000∼3만 달러 가격대 최고의 자동차로 인정받았다. 또한 현대차 투싼은 동일 가격대 최고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꼽혔다. 투싼 하이브리드는 3만∼3만5000달러, 기아 쏘울은 2만∼2만5000달러 가격대에서 각각 최고의 SUV로 선정됐다. 중고차 부문에서는 4개 중 3개 차종이 선정됐다. 2022년형 아반떼 하이브리드가 최고의 소형차, 같은 연식 투싼 하이브리드가 최고의 소형 SUV로 뽑혔다. 2022년형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중형 SUV 최우수 모델로 선정됐다. 특히 투싼은 2022년부터 4년 연속 2만5000∼3만 달러 가격대 SUV에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번 평가는 신뢰도, 충돌 안전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업계 전문가 평점 등을 종합해 이뤄졌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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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기아 “전기차 개념 확장” EV 트렌드 코리아 참가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3일부터 5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전기차 산업 박람회 ‘EV 트렌드 코리아 2025’에 참가해 기존 전기차 개념을 확장한 혁신적인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한다고 2일 발표했다. 환경부 주최로 올해 8회째를 맞는 이번 전시회는 전기차 보급 확대와 새로운 문화 형성을 목표로 한다.현대차는 2월 출시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이오닉9’과 2018년 이후 7년 만에 완전 변경된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를 중심으로 전시관을 구성했다. 전기차존에 마련된 ‘EV행운충전소’에서는 전기차 화재 안심 프로그램 등이 포함된 현대차 전기차 고객 서비스 ‘2025 EV 에브리케어’를 재미있는 캐릭터와 기념품으로 소개한다.기아는 목적기반차량(PBV) 전략의 핵심 모델인 ‘PV5 패신저’를 전시한다. 목적에 맞춰 내부 구조를 변경할 수 있어 택시부터 고급 승객 운송까지 폭넓은 활용이 가능한 차량이다. 인공지능(AI) 가전이 탑재된 모바일 오피스 콘셉트카 ‘PV5 슈필라움 스튜디오’도 선보인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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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기아 전기차, 테슬라 대안 될 수 있다”

    미국 전기차 1위 업체 테슬라의 판매 부진이 심화하는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만든 전기차가 테슬라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렉은 최근 테슬라 차량을 대체할 경쟁 전기차로 현대차·기아 모델들을 소개했다. 일렉트렉은 테슬라 모델 3의 대안으로 현대차 아이오닉 6를, 모델 Y의 대안으로 기아 EV6를 각각 추천했다.아이오닉 6는 1회 충전시 최대 338마일(약 544km)의 주행거리(미국 환경보호청 기준)와 350kW 급속충전 기능으로 실용성을 인정받았다. 일렉트렉은 “현대차가 최근 전기차 판매 신기록을 세우고 신차 모델은 자동차 전문 매체로부터 극찬을 받고 있다”며 “이 중 아이오닉 6가 단연 돋보인다”고 전했다.기아 EV6 GT는 테슬라 모델 Y의 가속 성능을 즐기던 운전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평가받았다. EV6 고성능 GT 트림은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 3.5초로 람보르기니와 AMG GT, 포르셰 등을 제치고 레이스 성능까지 입증한 바 있다.일렉트렉은 “테슬라가 올 1분기(1∼3월) 매출이 9.4% 감소하는 등 부진에 빠진 상황”이라며 “중국 업체들이 부상하고 있지만, 현대차·기아가 테슬라를 대체할 가장 유력한 브랜드”라고 설명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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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철강관세 또 폭주 두배로… K강관 수출 치명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미국으로 수입되는 외국산 철강 제품에 부과 중인 관세를 25%에서 두 배인 50%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달 4일부터 발효되는 이번 조치는 알루미늄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올 3월부터 시행된 25% 관세로 지난달 대미 철강 수출이 전년 대비 20% 넘게 줄어드는 등 이미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는 한국 철강업계에 추가적인 충격이 예상된다. ● 수출 20% 넘게 줄었는데 ‘2차 폭탄’ 투하 트럼프 행정부는 3월 12일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외국산 철강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했다. 당시 한국은 2018년부터 적용받던 연간 263만 t까지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는 쿼터제(수입 물량 할당제)가 폐지되면서 이후 모든 수출 물량에 대해 관세가 적용됐다. 관세 부과 이후 미국 내 철강 가격은 급격히 상승했다. 미국 철강 가공유통업체 피닉스 스틸 서비스에 따르면 올해 1월 약 700달러 수준이었던 미국 중·서부 열연강판 가격은 4월 초 940달러로 34.3% 급등했다. 미국의 철강 수입량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미국철강협회(AISI)가 집계한 4월 철강 수입량은 207만3000t으로 전월(250만1000t) 대비 17.1% 줄었다. 이는 관세 부과를 앞두고 3월 미국의 수입 물량이 급격히 늘어난 점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한국은 4월 기준 미국의 세 번째 철강 수입국이다. 한국산 수입량이 전월 대비 26.9% 감소했지만 여전히 18만5000t으로 상당한 물량을 한국에서 공급받고 있다. 추가적인 관세 인상은 25% 시나리오로 미국 수출 계획을 세워 가던 한국 기업들에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강관 수출 ‘초비상’… 연쇄 타격 불가피 이미 25% 관세로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는 한국 철강업계는 트럼프 행정부의 ‘2차 관세 폭탄’에 당혹해하고 있다. 특히 강관 분야의 피해가 치명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2024년 강종별 전체 출하량 대비 대미 수출에서 강관이 23.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유정용 강관과 송유관의 경우 미국 수출 의존도가 각각 97.9%, 78.2%에 달한다. 국내 1위 철강기업 포스코도 추가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포스코의 직접 대미 수출 비중은 2∼3% 수준이지만 열연강판과 후판 등의 소재를 국내 강관업체에 공급하고 있어 강관업체의 수출 둔화가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산업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하반기(7∼12월) 전망에서 “관세 및 미국의 자동차 수요 부진 영향으로 하반기 수출 물량이 4.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연간 수출액은 전년 대비 2.1% 줄며 3년 연속 역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철강업계의 한 관계자는 “4일부터 50% 관세가 적용된다는 것은 이미 지난달 선적한 물량부터 대상이라는 뜻”이라며 “앞으로 계약할 때부터 가격 인상은 물론이고 계약 물량 조절도 처음부터 다시 검토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조치가 현지 철강 가격 인상만 부추길 뿐 미국 내 제조업을 자국 기업 위주로 바꾸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동준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명예교수는 “미국이 매년 2000만 t 이상 철강을 수입해 온 건 그만큼 현지 생산량이 수요를 뒷받침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관세 조치로 미국 철강사들이 혜택을 볼 순 있겠지만 이들이 단기간에 생산량을 끌어올릴 수 없기 때문에 결국 피해는 소비자들이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2025-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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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업계 美가격 눈치싸움… 현대차 곧 인상할 듯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차 25% 관세 부과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가격 책정을 둘러싼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눈치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가 조만간 미국에서 차량 판매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는 당초 “6월 2일(현지 시간)까지 미국에서 차량 가격을 동결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 시한이 다가온 것이다. 현대차는 지금까지 한국에서 미리 수입된 차량 재고를 판매해 관세 인상 충격을 흡수해 왔지만 더 이상의 출혈을 감당하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 많다. 앞서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6월 이후 시장 가격이 높아지면 그에 따라 반응할 것”이라며 가격 조정 가능성을 열어 뒀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 판매사(딜러사) 도매가를 높이거나 인센티브를 줄이는 등의 방식으로 다른 브랜드의 대응을 살피면서 최종 소비자 가격을 조금씩 올리는 게 불가피할 것”이라고 했다. 완성차 업계는 미국발 관세 인상에 저마다의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페라리는 관세 발효 후 미국 판매가를 최대 10% 인상했고, 폭스바겐도 늘어난 관세만큼 수입 수수료를 추가할 계획이다. 닛산 인피니티는 멕시코산 QX50, QX55 모델의 미국 판매를 중단하는 극단적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문학훈 오산대 미래전기차학과 교수는 “미국 내에서 차량가를 인상하는 업체들이 하나둘 늘어날수록 거기에 동참하는 업체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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