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형

김재형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구독 28

추천

기업을 출입하며 산업 현장의 변화상을 기록합니다.

monami@donga.com

취재분야

2026-05-24~2026-06-23
기업34%
산업29%
경제일반10%
인공지능9%
인물/CEO7%
미국/북미3%
국제일반2%
모바일2%
IT2%
노동2%
  • 앤스로픽 IPO-알파벳 121조 유상증자… 빅테크 본격 ‘쩐의 전쟁’

    실리콘밸리에 인공지능(AI) 주도권을 거머쥐기 위한 ‘쩐의 전쟁’이 불붙었다. 앤스로픽은 ‘라이벌’ 오픈AI보다 먼저 증시에 입성하기 위해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서류를 제출했고,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같은 날 약 12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 승부수를 던졌다. 과거 AI 성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던 기업들이 이제는 ‘자본 쟁탈전’에 한창이다.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구축에 천문학적 자금이 들어가는 만큼 ‘한 푼이라도 더, 먼저’ 끌어모으려 안간힘을 쓰는 것이다. ● “먼저 상장하는 쪽이 판을 짠다”앤스로픽은 1일(현지 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비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비밀 신청은 민감한 재무 정보를 대중에 공개하지 않고 상장을 준비하는 제도다. 앤스로픽은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미토스(Claude Mythos)’를 선보이며 전 세계에 이른바 ‘미토스 쇼크’를 불러일으켰다. 순식간에 보안 취약점을 잡아내는 압도적 성능에 보안 우려가 커지자, 미국 등 각국 정부와 금융 당국이 일반 공개를 앞두고 긴급 대책 회의를 열 정도였다. 이처럼 독보적인 기술력을 입증한 앤스로픽은 지난달 650억 달러(약 98조3400억 원)를 조달하는 데 성공하며 9650억 달러(약 1460조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경쟁사 오픈AI(8520억 달러)의 몸값을 처음으로 앞지른 것이다. 애초 시장은 두 회사가 올가을 무렵 나란히 상장 절차를 밟을 것으로 봤으나 앤스로픽은 예상을 뒤엎고 상장에 뛰어들며 ‘선수’를 쳤다. 시장에선 자금 조달 때문으로 풀이한다. 아무래도 먼저 상장에 나서는 회사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도, 자금을 유치하기도 유리하기 때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앤스로픽과 오픈AI 중 먼저 IPO 시장에 진출하는 쪽이 새 산업을 정의하고 AI 투자 자금을 우선 확보할 것”이라고 짚었다. 블룸버그통신도 “미국 시장의 독보적 유동성을 먼저 활용하는 기업이 칩과 데이터센터, 인재 확보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알파벳까지 가세한 자본 쟁탈전 ‘쩐의 전쟁’은 비상장 스타트업에 그치지 않는다. 올 1분기(1∼3월) 기준 현금성 자본 1268억 달러(약 191조 원)를 쌓아둔 알파벳마저 1일 800억 달러(약 121조 원) 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내놨다. 약 700억 달러는 공모로, 100억 달러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에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조달한다. 이렇게 확보한 돈은 데이터센터 확장과 컴퓨팅 용량 확보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알파벳의 자본 지출(CAPEX) 전망은 최대 1900억 달러(약 287조 원)에 달하는데, ‘현금 부자’ 구글조차도 내부 자금만으로 이 같은 AI 인프라 투자 부담을 감당하기 힘들었다는 얘기다. 자금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시장의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이미 스페이스X도 1조7500억 달러(약 2648조 원) 규모의 IPO를 추진하고 있어 한정된 투자 자금을 놓고 쟁탈전이 벌어지는 양상이다. 선수를 친 주자가 무조건 유리한 것은 아니라는 관측도 나온다. 해리슨 롤페스 피치북 애널리스트는 “앤스로픽이 모든 정보 공개 위험을 자발적으로 먼저 감수했다”며 “오픈AI는 기관투자가들이 첨단 AI 기업의 재무 정보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지켜본 뒤 자사 몸값을 매길 선택권을 갖게 된 셈”이라고 평가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2026-06-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최태원 “2030년까지 메모리 부족… 생산능력 2배로 늘릴 것”

    대만을 방문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향후 5년 안에 반도체용 웨이퍼 생산 능력을 두 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공급 부족이 2030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선제적으로 생산 역량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2일(현지 시간) 최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 ‘컴퓨텍스 2026’ 행사장 내 SK하이닉스 부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AI 산업 확장에 따라 더 많은 메모리가 필요할 것”이라며 2030년까지 메모리 공급난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생산량 확대를 위해 많은 장애물이 있겠지만, 향후 5년 안에 전체 웨이퍼 생산량을 2배로 늘리겠다”며 “설비투자(CAPEX)를 미리 계산해두지는 않았지만, 필요한 것이 있다면 무엇이든 조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SK하이닉스 부스를 방문해 “설립 약 70년 만에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500조 원) 기업이 된 것을 축하한다”며 인사를 전했다. 이어 황 CEO는 최 회장과 함께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E 웨이퍼 등을 살펴본 뒤 “아름답다”고 평가했다. 특히 웨이퍼 위에는 “더 많이 만들어달라(Please, Make More)”고 친필 서명을 남기며 HBM 생산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황 CEC는 앞서 1일(현지 시간) 국내 기업 경영진 80여 명을 초청해 첫 ‘코리아 파트너 나이트’를 주최하기도 했다. 황 CEO는 이 자리에서 한국 취재진을 만나 “한국은 엔비디아 생태계의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며 “AI 칩을 비롯해서 로보틱스, AI 팩토리 분야에서 한국을 지원하고 있으며, 함께 할 일이 많다”고 밝혔다. 황 CEO는 5일 방한해 최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서울 성동구에서 만나 ‘삼겹살 회동’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7일에는 김택진 엔씨(NC) 대표와도 만난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6-06-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카톡 무리한 개편 이후 CPO 퇴사는 회피” 카카오 노조, ‘N%룰’ 넘어 책임경영 요구

    카카오 노동조합이 10일 부분파업을 앞두고 임원들의 잇따른 퇴사를 비판하며 ‘경영진 책임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N%룰)을 넘어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와 무책임한 경영 행태를 정조준하며 투쟁 전선을 넓히는 모양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2일 성명을 내고 “홍민택 CPO(최고제품책임자)의 1년 만의 퇴사는 회피형 퇴장”이라고 비판했다. 재임 기간 무리한 카카오톡 개편 추진과 직장 내 괴롭힘 의혹 등이 불거졌음에도 책임 있는 설명 없이 회사를 떠난다는 것이다. 노조는 수년간 “심각한 논란과 실패를 남긴 경영진들은 충분한 설명이나 책임 이행 없이 회사를 떠났고, 그 혼란과 부담은 고스란히 노동자들에게 전가됐다”며 ‘카카오 공동체 책임경영의 붕괴’라고 질타했다. 앞서 노조는 영업이익의 13∼14%를 성과급으로 요구해 왔고,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포함해 10%를 제시한 사측과 좀처럼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그 가운데 최근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으로 요구하는 것은 기업의 본질적 경영권과 재산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단체교섭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회원사에 권고한 바 있다. 업계에선 사상 첫 본사 및 연대 파업을 앞두고 카카오 노조가 보상 다툼을 넘어 경영진 책임 문제를 부각시키며 ‘파업’의 정당성 확보에 나섰다고 풀이한다. 한편 카카오 외부 독립 감시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 김소영 위원장은 양측을 향해 “카카오는 국민 대다수가 이용하는 대표 플랫폼인 만큼 노사 모두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현명하게 합의에 임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6-06-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AI도 ‘쩐의 전쟁’…앤스로픽 “기업공개”, 알파벳 “121조원 유상증자”

     실리콘밸리에 인공지능(AI) 주도권을 거머쥐기 위한 ‘쩐(錢)의 전쟁’이 불붙었다. 앤스로픽은 ‘라이벌’ 오픈AI보다 먼저 증시에 입성하기 위해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서류를 제출했고,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같은 날 약 12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 승부수를 던졌다. 과거 AI 성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던 기업들이 이제는 ‘자본 쟁탈전’에 한창이다.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구축에 천문학적 자금이 들어가는 만큼 ‘한 푼이라도 더, 먼저’ 끌어모으려 안간힘을 쓰는 것이다. ● “먼저 상장하는 쪽이 판을 짠다” 앤스로픽은 1일(현지 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비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비밀 신청은 민감한 재무 정보를 대중에 공개하지 않고 상장을 준비하는 제도다. 앤스로픽은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미토스(Claude Mythos)’를 선보이며 전 세계에 이른바 ‘미토스 쇼크’를 불러일으켰다. 순식간에 보안 취약점을 잡아내는 압도적 성능에 보안 우려가 커지자, 미국 등 각국 정부와 금융 당국이 일반 공개를 앞두고 긴급 대책 회의를 열 정도였다. 이처럼 독보적인 기술력을 입증한 앤스로픽은 지난달 650억 달러(약 98조 3400억 원)를 조달하는데 성공하며 9650억 달러(약 1460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경쟁사 오픈AI(8520억 달러)의 몸값을 처음으로 앞지른 것이다. 애초 시장은 두 회사가 올가을 무렵 나란히 상장 절차를 밟을 것으로 봤으나 앤스로픽은 예상을 뒤엎고 상장에 뛰어들며 ‘선수’를 쳤다. 시장에선 자금조달 때문으로 풀이한다. 아무래도 먼저 상장에 나서는 회사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도, 자금을 유치하기도 유리하기 때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앤스로픽과 오픈AI 중 먼저 IPO 시장에 진출하는 쪽이 새 산업을 정의하고 AI 투자 자금을 우선 확보할 것”이라고 짚었다. 블룸버그 통신도 “미국 시장의 독보적 유동성을 먼저 활용하는 기업이 칩과 데이터센터, 인재 확보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알파벳까지 가세한 자본 쟁탈전‘쩐의 전쟁’은 비상장 스타트업에 그치지 않는다. 올 1분기(1~3월) 기준 현금성 자본 1268억 달러(191조 원)를 쌓아둔 알파벳마저 1일 800억 달러(121조 원) 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내놨다. 약 700억 달러는 공모로, 100억 달러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에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조달한다. 이렇게 확보한 돈은 데이터센터 확장과 컴퓨팅 용량 확보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알파벳의 자본 지출(CAPEX) 전망은 최대 1900억 달러(287조 원)에 달하는데, ‘현금 부자’ 구글 조차도 내부 자금만으로 이같은 AI 인프라 투자부담을 감당하기 힘들었다는 얘기다. 자금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시장의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이미 스페이스X도 1조 7500억 달러 규모의 IPO를 추진하고 있어 한정된 투자 자금을 놓고 쟁탈전이 벌어지는 양산이다. 선수를 친 주자가 무조건 유리한 것은 아니라는 관측도 나온다. 해리슨 롤페스 피치북 애널리스트는 “앤스로픽이 모든 정보 공개 위험을 자발적으로 먼저 감수했다”며 “오픈AI는 기관 투자자들이 첨단 AI 기업의 재무 정보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지켜본 뒤 자사 몸값을 매길 선택권을 갖게 된 셈”이라고 평가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2026-06-02
    • 좋아요
    • 코멘트
  • 젠슨 황, 최태원과 대만서 ‘깐부회동’…“韓 로보틱스 기여 희망”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대만에서 한국 대기업 및 스타트업 경영진과 연쇄 회동을 갖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넘어 로보틱스, 게임 등 ‘K-산업’ 전반에 동맹 범위를 넓히고 있다.1일(현지 시간) 황 CEO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국내 기업 관계자 80여 명을 초청해 첫 ‘코리아 파트너 나이트’ 만찬을 열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 네이버클라우드, 두산 등 주요 대기업 임원진과 유망 스타트업 대표들이 참석해 차세대 AI 산업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대만 현지에서는 글로벌 정보기술(IT) 전시회인 ‘컴퓨텍스 2026’이 개막했다. 황 CEO는 이 자리에서 한국 취재진을 만나 “한국은 엔비디아의 생태계의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며 “AI칩을 비롯해서 로보틱스, AI 팩토리 분야에서 한국을 지원하고 있으며, 함께 할 일이 많다”고 밝혔다.이어 한국 직접투자 가능성도 시사하기도 했다. 황 CEO는 “한국은 훌륭한 (산업) 생태계를 가지고 있고, 똑똑한 기업들이 많다”며 “고 평가했다. 그는 향후 중점 협력 분야로 로보틱스를 언급하면서 “한국의 로보틱스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황 CEO는 이날 만찬 현장에서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1조 달러(1500조 원) 가입과 관련해서 “정말 자랑스럽고 그들의 성공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만찬에 앞서 황 CEO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나 차세대 AI 인프라 시장에서의 공급망 결속을 다지는 한편 기술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했다.황 CEO는 5일 방한해 최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서울 성동구에서 만나 ‘삼겹살 회동’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7일에는 김택진 엔씨(NC) 대표와도 만난다. 황 CEO와 김 대표는 2003년 ‘리니지2’와 엔비디아 ‘지포스 FX’ 최적화 협력을 시작으로 20년 넘게 인연을 맺어왔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6-06-02
    • 좋아요
    • 코멘트
  • 카카오 노조 “홍민택 CPO 회피형 퇴장” 경영진 책임론 정조준

    카카오 노동조합이 10일 부분파업을 앞두고 임원들의 잇따른 퇴사를 비판하며 ‘경영진 책임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N%룰)을 넘어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와 무책임한 경영 행태를 정조준하며 투쟁 전선을 넓히는 모양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2일 성명을 내고 “홍민택 CPO(최고제품책임자)의 1년 만의 퇴사는 회피형 퇴장”이라고 비판했다. 재임 기간 무리한 카카오톡 개편 추진과 직장 내 괴롭힘 의혹 등이 불거졌음에도 책임 있는 설명 없이 회사를 떠난다는 것이다. 노조는 수년간 “심각한 논란과 실패를 남긴 경영진들은 충분한 설명이나 책임 이행 없이 회사를 떠났고, 그 혼란과 부담은 고스란히 노동자들에게 전가됐다”라며 ‘카카오 공동체 책임경영의 붕괴’라고 질타했다.앞서 노조는 영업이익의 13∼14%를 성과급으로 요구해 왔고,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포함해 10%를 제시한 사 측과 좀처럼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그 가운데 최근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으로 요구하는 것은 기업의 본질적 경영권과 재산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단체교섭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회원사에 권고한 바 있다. 업계에선 사상 첫 본사 및 연대 파업을 앞두고 카카오 노조가 보상 다툼을 넘어 경영진 책임 문제를 부각시키며 ‘파업’의 정당성 확보에 나섰다고 풀이한다. 한편 카카오 외부 독립 감시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 김소영 위원장은 양측을 향해 “카카오는 국민 대다수가 이용하는 대표 플랫폼인 만큼 노사 모두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현명하게 합의에 임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6-06-02
    • 좋아요
    • 코멘트
  • ‘성과급 갈등’ 카카오 노조 “10일 4시간 부분파업”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으로 요구하는 이른바 ‘N% 룰’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반도체 기업을 넘어 정보기술(IT)과 바이오 등 국내 첨단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1일 카카오 노동조합은 “지속적인 경영 실패를 멈추고 경영진 중심의 보상 체계를 개선하라”며 10일 판교 집회와 4시간 부분 파업을 예고했다. 노조는 전면 파업 대신 4시간 부분 파업으로 시작하되 교섭 상황에 따라 파업 수위를 끌어올리기로 했다. 노조는 같은 날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경기 성남시 판교역 일대에서 유스페이스까지 행진하는 집회도 경찰에 신고했다. 참가 인원은 1200명 규모다. 카카오 노사는 영업이익의 13∼14%를 성과급으로 요구하는 노조와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포함해 10%를 제시한 사 측이 서로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8시간에 걸친 2차 조정마저 결렬되면서 카카오 본사 등 5개 법인은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했다. 이 같은 성과급 지급 요구는 바이오 업계로도 번졌다. 1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화섬식품노조는 ‘셀트리온지회(유니트리온)’가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창립 선언문에서 “일방적 희생과 통보뿐인 가짜 소통의 시대는 끝났다”며 투명한 초과이익성과급(PS) 산정 기준 확립을 최우선 과제로 내걸었다. 엄격한 품질 관리가 필수인 GMP(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에 걸맞은 정규 인력 충원도 요구했다. 공정한 성과 배분과 소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기업들의 보상 체계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 측은 “법이 보장하는 노조 설립 권리를 존중하며 성실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6-06-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성과급 갈등’ 카카오 노조 “10일 4시간 부분 파업”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으로 요구하는 이른바 ‘N% 룰’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반도체 기업을 넘어 정보기술(IT)과 바이오 등 국내 첨단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1일 카카오 노동조합은 “지속적인 경영 실패를 멈추고 경영진 중심의 보상 체계를 개선하라”며 10일 판교 집회와 4시간 부분 파업을 예고했다. 노조는 전면 파업 대신 4시간 부분 파업으로 시작하되 교섭 상황에 따라 파업 수위를 끌어올리기로 했다. 노조는 같은 날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경기 성남시 판교역 일대에서 유스페이스까지 행진하는 집회도 경찰에 신고했다. 참가 인원은 1200명 규모다.카카오 노사는 영업이익의 13∼14%를 성과급으로 요구하는 노조와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포함해 10%를 제시한 사 측이 서로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8시간에 걸친 2차 조정마저 결렬되면서 카카오 본사 등 5개 법인은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했다.이 같은 성과급 지급 요구는 바이오 업계로도 번졌다. 같은 날 민주노총 전국화섬식품노조는 ‘셀트리온지회(유니트리온)’가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창립 선언문에서 “일방적 희생과 통보뿐인 가짜 소통의 시대는 끝났다”며 투명한 초과이익성과급(PS) 산정 기준 확립을 최우선 과제로 내걸었다. 엄격한 품질 관리가 필수인 GMP(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에 걸맞은 정규 인력 충원도 요구했다.공정한 성과 배분과 소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기업들의 보상 체계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셀트리온 측은 “법이 보장하는 노조 설립 권리를 존중하며 성실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6-06-01
    • 좋아요
    • 코멘트
  • 카카오 노조 “10일 4시간 부분파업”…첫 본사 파업 예고

    카카오 노동조합이 창사 이래 첫 본사 파업에 돌입한다. 성과급 산정 규모와 방식을 둘러싼 대립이 ‘경영진 책임론’과 ‘고용 안정’ 문제로 번지는 양상이다. 직전까지 구체적인 쟁의 방침을 밝히지 않았던 카카오 노조는 1일 메일 등을 통해 “10일 4시간 부분파업과 판교 집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속적인 경영 실패로 인한 매각, 분사, 구조조정을 멈추고 고용 안정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 요구”라며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고용 불안을 야기하고도 압도적 보상을 독점하는 경영진 중심의 보상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비판했다.노조는 전면 파업 대신 4시간 부분파업으로 시작하되 교섭 상황에 따라 파업 수위를 끌어올리기로 했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등 주요 서비스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점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같은 날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경기 성남시 판교역 일대에서 유스페이스까지 행진하는 집회를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 참가 인원은 1200명 규모다.앞서 노사는 성과급 기준에 500만 원 규모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포함할지 등을 두고 평행선을 달렸다. 지난달 27일 8시간에 걸친 2차 마라톤 조정마저 결렬되면서 카카오 본사 등 5개 법인은 찬반투표를 거쳐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했다.이번 파업을 앞두고 한국경영자총협회는 31일 “이익 배분을 목적으로 한 파업은 위법할 수 있다”고 경고했으나, 노조는 ‘경영 실패 책임과 고용 안정’을 명분으로 파업을 강행하는 모습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최근 사과문을 내고 조직 개편에 나섰지만, 사측은 노조 보상안이 경영상 큰 부담을 야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6-06-01
    • 좋아요
    • 코멘트
  • “세포 나이 되돌리자”… 베이조스-올트먼도 ‘롱제비티 투자’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가속화되며 단순히 장수하는 것이 아니라, 젊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며 오래 질 높은 삶을 누리는 ‘롱제비티(longevity)’가 핵심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웰니스’의 개념이 건강수명과 만나 롱제비티로 진화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제약·바이오, 식품, 뷰티 등 전 산업군에 롱제비티 관련 서비스와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웰니스연구소는 최근 롱제비티 관련 산업 시장 규모가 2027년 8조4700억 달러(약 1경2764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평균수명보단 건강수명… 항암제보다 잘 팔린 비만치료제 시장의 관심이 롱제비티에 쏠리는 배경에는 평균수명과 건강수명의 격차가 있다.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점점 연장되고 있지만, 질병이나 부상없이 건강하게 살아가는 기간인 ‘건강수명’은 주는 것이다. 기대수명은 83.7세지만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공개한 ‘건강수명 통계집’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국인의 건강수명은 69.89세다. 만성질환의 근원인 비만을 적극적으로 치료해 건강수명을 늘리겠다는 수요가 커지면서 ‘위고비’ ‘마운자로’ 등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비만치료제가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힘입어 올해 1분기(1∼3월) 마운자로는 수년간 전 세계 매출 1위를 수성하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밀어내고 매출 1위 의약품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빅테크들도 ‘롱제비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세포 재프로그래밍에 도전하는 알토스랩스에 약 30억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도 세포 역노화를 연구하는 레트로바이오사이언스에 1억8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 “세포 나이를 되돌리자” 항노화 기술 개발 활발‘롱제비티’ 트렌트는 국내에도 확산 중이다. 멀티비타민, 유산균 등 전통적인 제품에서 노화를 늦추는 항산화 효과가 있는 제품이나 피로를 개선하는 영양제 등 웰니스 제품군이 확장되고 있는 것. 한미약품은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 개선에 도움을 주는 ‘리버 액티브 밀크씨슬’ 제품을 출시했다. 동화약품은 건강케어 브랜드 ‘베러’를 론칭하고 식후 혈당 상승 억제를 돕는 ‘배러애사비’, 활력 보충에 효과적인 ‘배러텐션’, 항산화를 위한 ‘배러화이트’ 등 총 9종의 제품을 선보였다. 뷰티 업계에서는 세포와 분자 수준에서 피부의 생물학적 나이를 되돌릴 수 있는 기술을 화장품에 접목하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가 화장품으로 영역을 넓히는 이유다. 동국제약은 최근 항노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PDRN’ 성분을 함유한 다양한 제품을 내놨다. 한미약품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도 코스메틱 브랜드 ‘아데시(AEDSII)’를 론칭하고, 항산화 물질을 결합한 독자 원료를 기반으로 주름 개선 라인업을 차례로 공개할 예정이다. 칼로리는 낮지만 영양은 고르게 분포돼 있는 간편식 제품도 늘고 있다. 정식품은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미네랄과 비타민까지 5대 영양소가 균형 있게 함유된 ‘그린비아 영양 케어’와 혈당 조절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그린비아 당 케어’를 출시했다. 이 같은 웰니스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힐링 건강축제 ‘2026 서울헬스쇼’가 동아일보·채널A 주최로 6월 9∼11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개최된다. 행사가 열리는 사흘 동안 줌바댄스, 핏합(힙합과 피트니스를 더한 댄스 프로그램), 재키스피닝, 셔플댄스 등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으며, 당뇨병학회와 만성질환 관련 토크 콘서트도 개최된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6-06-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소프트뱅크, 佛 AI 데이터센터에 132조원 투자… 유럽 패권 노린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이 프랑스 인공지능(AI) 전용 데이터센터 건립에 최대 750억 유로(약 132조 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그동안 북미와 아시아 지역에 쏠려 있던 글로벌 AI 인프라 경쟁이 유럽까지 확산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소프트뱅크 발표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프랑스 전역에 총 5GW(기가와트)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게 목표다. 1단계로 2031년까지 450억 유로를 들여 프랑스 북부 오드프랑스 지역의 됭케르크, 보스켈, 부솅 등에 3.1GW 규모 인프라를 만들 예정이다.이번 투자는 프랑스 내에 ‘소버린 AI(Sovereign AI·데이터 주권)’ 생태계를 확립하려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AI 사업을 유럽으로 확대하겠다는 손 회장의 셈법이 맞물린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소프트뱅크는 글로벌 전력 인프라 기업인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손잡고 됭케르크에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맞춤형 부품 공장도 짓기로 했다. 소프트뱅크의 로봇·자동화 기술과 슈나이더의 전력 모듈 제조 역량을 결합해 유럽 전역의 AI 수요를 감당할 고효율 데이터센터 공급망을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부솅 지역 데이터센터는 프랑스전력공사(EDF)와 협력해 원전 등 저탄소 전력을 공급받게 된다. 이번 투자는 프랑스 내 AI 일자리 창출과 인재 양성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소프트뱅크는 데이터센터 구축과 엔지니어링, 에너지 설비, 로봇, 운영·유지보수, 첨단 제조 등 여러 분야에서 고급 일자리 수천 개가 생겨날 것으로 내다봤다. 현지 대학과 공과대학, 직업 교육기관과 손잡고 차세대 AI 인프라를 이끌 전문 인력을 길러내는 연구개발(R&D)도 지원한다.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이번 투자가 그동안 미국과 아시아에 쏠려 있던 글로벌 AI 인프라 경쟁이 유럽으로 번지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프랑스가 미스트랄AI 등 자국 스타트업을 키우며 데이터 주권을 강조해 온 데다, 유럽에서 가장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EDF의 전력망과 정부의 신속한 인허가 지원 등이 소프트뱅크의 막대한 투자를 끌어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손 회장의 공격적인 유럽 AI 투자를 놓고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짧은 기간에 막대한 자본을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인 만큼 향후 소프트뱅크의 자금 조달 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소프트뱅크는 최근 채권단 압박에 따라 오픈AI 지분을 담보로 한 대출을 100억 달러에서 60억 달러 수준으로 줄인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AI 기업들이 연산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앞다퉈 경쟁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는 전 세계 주요 거점에 데이터센터 기반을 선점하려는 손 회장의 야심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6-06-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손정의, AI사업 유럽으로…佛 데이터센터 건립에 132조원 투입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이 프랑스 인공지능(AI) 전용 데이터센터 건립에 최대 750억 유로(약 132조 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그동안 북미와 아시아 지역에 쏠려 있던 글로벌 AI 인프라 경쟁이 유럽까지 확산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소프트뱅크 발표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프랑스 전역에 총 5기가와트(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게 목표다. 1단계로 2031년까지 450억 유로를 들여 프랑스 북부 오드프랑스 지역의 됭케르크, 보스켈, 부생 등에 3.1GW 규모 인프라를 만들 예정이다.이번 투자는 프랑스 내에 ‘소버린 AI(Sovereign AI·데이터 주권)’ 생태계를 확립하려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AI 사업을 유럽으로 확대하겠다는 손 회장의 셈법이 맞물린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소프트뱅크는 글로벌 전력 인프라 기업인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손잡고 됭케르크에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맞춤형 부품 공장도 짓기로 했다. 소프트뱅크의 로봇·자동화 기술과 슈나이더의 전력 모듈 제조 역량을 결합해 유럽 전역의 AI 수요를 감당할 고효율 데이터센터 공급망을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부생 지역 데이터센터는 프랑스 전력공사(EDF)와 협력해 원전 등 저탄소 전력을 공급받게 된다.이번 투자는 프랑스 내 AI 일자리 창출과 인재 양성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소프트뱅크는 데이터센터 구축과 엔지니어링, 에너지 설비, 로봇, 운영·유지보수, 첨단 제조 등 여러 분야에서 고급 일자리 수천 개가 생겨날 것으로 내다봤다. 현지 대학과 공과대학, 직업 교육기관과 손잡고 차세대 AI 인프라를 이끌 전문 인력을 길러내는 연구개발(R&D)도 지원한다.블룸버그와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이번 투자가 그동안 미국과 아시아에 쏠려 있던 글로벌 AI 인프라 경쟁이 유럽으로 번지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프랑스가 미스트랄 AI 등 자국 스타트업을 키우며 데이터 주권을 강조해 온 데다, 유럽에서 가장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EDF의전력망과 정부의 신속한 인허가 지원 등이 소프트뱅크의 막대한 투자를 끌어냈다는 분석이다.다만 손 회장의 공격적인 유럽 AI 투자를 놓고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짧은 기간에 막대한 자본을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인 만큼 향후 소프트뱅크의 자금조달 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는 지적이다.실제 소프트뱅크는 최근 채권단 압박에 따라 오픈AI 지분을 담보로 한 대출을 100억 달러에서 60억 달러 수준으로 줄인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AI 기업들이 연산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앞다퉈 경쟁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는 전 세계 주요 거점에 데이터센터 기반을 선점하려는 손 회장의 야심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6-05-31
    • 좋아요
    • 코멘트
  • 블루오리진 ‘뉴글렌’ 대형 폭발…아마존·NASA까지 직격탄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이 차세대 대형 발사체 ‘뉴글렌’ 로켓의 엔진 연소 시험 도중 대형 폭발 사고를 내면서 우주 산업 전반에 우려가 번지고 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베이조스의 우주·위성 사업에 비상이 걸린 것은 물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아르테미스 달 탐사 계획까지 일정 차질이 불가피해졌다.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앞서 28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 발사단지(LC-36)에서 다음 주 발사를 앞둔 뉴글렌 로켓의 엔진 시험 도중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내부 관계자는 “발사대가 사실상 완전히 파괴됐다”며 “복구에 최소 6개월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당장 아마존의 저궤도(LEO) 위성 인터넷 사업이 직격탄을 맞게 됐다. 아마존은 3200기 이상의 위성 군집 가운데 절반을 2026년 7월까지 궤도에 올려야 하는 규제 기한을 앞두고 뉴글렌 발사에 크게 기대고 있었다. 우주 산업 컨설팅업체 애널리시스 메이슨은 “대체 발사체인 스페이스X의 팰컨9은 뉴글렌의 절반 수준만 실을 수 있어, 업체를 바꾸더라도 발사 횟수가 크게 늘어나는 부담을 안게 된다”고 지적했다. NASA의 달 탐사 계획에도 변수가 생겼다. 블루오리진은 2028년 아르테미스 4 임무에서 우주비행사를 달에 내릴 착륙선 ‘블루문’을 올해 말 처음 발사할 예정이었으며, 최근에는 달 표면에서 탈 탐사차 2대를 납품하는 계약까지 따낸 핵심 파트너이기 때문이다.한편 이번 폭발 이후 블루오리진의 라이벌 기업인 스페이스X 창업자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에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며 ‘고난을 넘어 별을 향해’라는 뜻의 라틴어 격언인 ‘아드 아스트라 페르 아스페라(Ad astra per aspera)’라는 글을 남겼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6-05-31
    • 좋아요
    • 코멘트
  • 도서산간 청소년에 AI 활용 윤리교육

    KT가 도서산간·소외 지역 청소년을 위한 찾아가는 인공지능(AI) 윤리교육에 나선다. AI 기술이 일상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올바른 활용 문화를 정착시키고 디지털 격차를 줄이기 위한 행보다.KT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하나로 15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이스트(East)에서 도서산간 및 소외 지역 청소년을 위한 찾아가는 대학생 AI 교육 봉사단 ‘KIT(KT 대학생 IT서포터즈)’ 4기 발대식을 최근 개최했다. 발대식에서는 KT의 ESG 경영 방향과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 올바른 AI 활용 문화 확산의 중요성을 공유했다. 또 단원들의 협업 역량 강화를 위한 팀빌딩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하며 결속을 다졌다.4기 봉사단으로는 AI와 정보기술(IT) 활용 능력이 우수한 이공계 전공 대학생 24명이 최종 선발됐다. KIT는 참여 학생이 전문가와 KT 임직원의 코칭을 거쳐 커리큘럼을 직접 기획하고 현장 교육까지 맡는 성장주도형 봉사활동이다. 단원들은 4개월 동안 생성형 AI를 활용한 AI 윤리교육 커리큘럼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정보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도서산간 지역 청소년들을 직접 찾아가 체험형 콘텐츠로 구성된 AI 윤리 캠프와 맞춤형 멘토링 활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한다.2024년 첫발을 내디딘 KIT는 그동안 다양한 기관과 협력해 교육의 질을 꾸준히 높여왔다. 지난해 충남 지역 8개 중학교 전교생 약 440명에게 코딩 강좌와 체험형 교육을 제공한 것이 대표적이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교보생명 공익재단,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등과 손잡고 170여 명의 청소년에게 토론 및 보드게임 방식의 참여형 교육을 지원했다.이정우 KT ESG추진담당 상무는 “AI 기술 활용 역량만큼 올바른 윤리의식을 갖출 수 있는 교육도 중요하다”며 “인공지능 전환(AX) 플랫폼 컴퍼니 KT는 청소년들이 올바른 윤리관을 갖춘 대한민국 AI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KT 대학생 IT 서포터즈와 함께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6-05-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판교 덮친 ‘N% 배분’ 요구… 카카오 창사 20년만에 첫 파업 위기

    카카오 노사의 임금협상 2차 조정이 최종 결렬되면서 카카오가 2006년 창사 이래 첫 파업 위기에 놓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계에서 촉발된 ‘영업이익 N% 배분’ 요구가 판교 정보기술(IT) 업계로 옮겨붙은 것이다. 여기에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내부 구성원의 불만이 폭발하면서 노사 갈등이 격화하는 모양새다.● 영업익 15%·RSU 충돌과 책임론28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는 전날 8시간 넘게 이어진 노사 2차 조정회의 끝에 최종적으로 ‘조정 중지’를 결정했다. 사측과 카카오 노조(민노총 전국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가 성과급 산정 방식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결과다. 이에 쟁의권을 확보한 노조는 6월 10일 대규모 집회를 열고 파업 움직임을 본격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파업 찬반 투표에서 찬성 가결된 카카오페이 등 계열사와 공동 투쟁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노사가 맞서는 쟁점은 성과급 규모와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의 성과급 포함 여부다. 노조는 “지난해 카카오가 연결 기준 7320억 원의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다”며 본사의 경우 영업이익의 13∼14%를, 일부 계열사 노조는 15% 수준을 성과급 보상 재원으로 요구한다. 여기에 매년 지급해 온 RSU를 둘러싸고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사측은 500만 원 상당의 RSU를 성과급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노조는 RSU를 기본 보상의 일부로 보고 성과급 산정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맞선다. RSU를 제외해 현금 보상을 늘려달라는 얘기다. 또 노조는 파업의 근본 원인으로 경영진의 무책임과 훼손된 신뢰를 지목했다. 입장문을 통해 “류영준 카카오페이 전 대표 등 논란을 빚은 경영진이 지금까지 챙긴 보상만 수백억 원”이라며 경영진을 강도 높게 비판한 것. 류 전 대표를 비롯한 일부 경영진의 자사주 대량 매각, 사법 리스크 확산 논란 속에서도 임원들의 보상을 챙기며 내부 박탈감이 커졌다는 지적이다.● 정 대표 사과 진화… IT 도미노 우려 갈등이 고조되자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같은 날 사내 게시판에 “우려와 불확실성을 빠르게 해소하지 못해 송구하다. 대화를 통해 다시 힘을 모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사과 글을 올렸다. 이어 위기 돌파를 위한 조직 개편안도 제시했다. 서비스와 비즈니스를 함께 총괄하던 기존 ‘프로덕트 조직’을 메신저 등 서비스 본연의 기능을 맡는 ‘카카오톡’ 부문과 수익 창출을 담당하는 ‘비즈니스’ 부문으로 나눠 전문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 등 주요 생활 인프라 서비스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한다. 카카오 측은 “유지 보수 인력을 확보하고 비상 대응 체계를 갖춰 나갈 계획”이라며 서비스 전면 중단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으나, 신규 기능 출시나 업데이트 지연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업계 안팎에서 나온다. 이번 사태가 IT 업계 전반의 ‘N% 요구’ 확산 도미노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반도체·제조 대기업에서 불붙은 이익 분배 요구가 플랫폼 업계로 번지며 산업 전반의 보상 체계를 흔들 수 있어서다. 채상미 이화여대 교수는 “영업이익은 미래 신사업 투자와 경기 변동, 글로벌 경쟁 환경까지 반영해야 하는 전략적 재원”이라며 “이를 특정 비율로 고정 배분하면 연구개발(R&D)이나 신규 투자 여력이 줄어 인공지능(AI)처럼 대규모 선행 투자가 필수적인 산업에서는 장기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5-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판교까지 덮친 ‘N% 성과급’…카카오 창사 첫 공동파업 위기

    카카오 노사(勞使)의 임금 협상 2차 조정이 2026년 5월 27일 최종 결렬됐다. 카카오는 2006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본사와 주요 계열사가 연대하는 사상 첫 공동 파업 위기를 맞았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계에서 촉발된 ‘영업이익 N% 배분(N% 룰)’ 요구가 경기 성남시 판교 정보기술(IT) 업계로 옮겨붙으며 노사 갈등이 전방위로 격화하는 모양새다. 2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경기지방노동위원회는 전날 8시간 넘게 이어진 카카오 노사 2차 조정 회의 끝에 최종적으로 ‘조정 중지’를 결정했다. 사측과 민주노총 전국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가 기본급 인상률과 성과급 산정 방식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결과다. 이로써 카카오 본사 노조는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했다. 앞서 5월 20일에는 본사와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5개 법인 노조의 파업 찬반투표가 모두 가결됐다. 노조는 6월 중 단체행동을 강행한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영업익 15%와 RSU 셈법 충돌 노사가 가장 팽팽하게 맞서는 핵심 쟁점은 성과급 규모와 지급 방식이다. 특히 ‘N% 룰’ 도입 여부와 그 적용 폭이 최우선 관건으로 꼽힌다. N% 룰은 매년 진행하는 임금 협상과 별개로,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상한 없이 성과급 재원으로 사전 약정하는 보상 방식을 말한다. 노조는 카카오가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8조 991억 원, 영업이익 7320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만큼 정당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본사 노조는 전체 영업이익의 13~14%를, 일부 계열사 노조는 15% 수준을 보상 재원으로 요구하고 있다. 매년 지급해 온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둘러싸고도 해석이 갈린다. 카카오는 기존 500만 원 상당의 RSU와 2월 성과급을 합쳐 ‘영업이익 10% 수준’의 보상안을 내놨다. 반면 노조는 RSU를 기존 보상의 일부로 보고 신규 성과급 산정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맞선다. 파업이 현실화하면 카카오톡, 카카오페이 등 국민 생활 인프라급 서비스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카카오 관계자는 “서비스 유지 보수 인력은 확보한 상태”라며 “시스템이 자동화돼 있어 전면 중단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신규 기능 출시나 업데이트 일정에는 일부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발 ‘N% 룰’ IT 업계 상륙 이번 사태는 산업계 전반으로 번진 ‘N% 룰’ 요구의 연장선에 있다. SK하이닉스, 삼성전자에서 불붙은 성과급 요구가 반도체를 거쳐 IT 대장주 카카오로 옮겨붙은 셈이다. 한국 산업계의 리스크로 떠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익 변동성을 외면한 일괄적 수익 분배 강제가 결국 기업 경쟁력을 갉아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채상미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영업이익은 미래 투자와 경기 변동, 글로벌 경쟁 환경까지 두루 반영해야 하는 전략적 재원”이라며 “이를 일정 비율로 고정 배분하면 연구개발(R&D)이나 신사업 투자 여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고, 인공지능(AI)처럼 대규모 선행 투자가 필요한 산업에서는 장기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6-05-28
    • 좋아요
    • 코멘트
  • 논란의 카톡 개편 이끈 홍민택 CPO, 결국 회사 떠난다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을 주도했던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가 회사를 떠난다. 2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홍 CPO는 최근 사의를 표명하고 퇴사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해 2월 카카오에 합류한 지 1년 3개월 만이다. 홍 CPO는 삼성전자와 비바리퍼블리카(토스)를 거쳐 토스뱅크 초대 대표를 지냈다. 카카오 입사 후 ‘빅뱅 프로젝트’를 내걸고 카카오톡 전면 개편 작업을 진두지휘한 그는 지난해 9월 15년 만에 카카오톡을 대대적으로 손질했다. 첫 화면인 친구탭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연상시키는 피드형으로 바뀌었고, 세 번째 탭에는 숏폼 콘텐츠가 새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일부 이용자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카카오는 같은 해 12월 기존 목록형 화면도 고를 수 있도록 보완 업데이트를 내놨다. 올해 초 단행된 조직 개편에서는 CPO 산하 조직이 큰 폭으로 줄었다. 홍 CPO의 퇴진이 마무리되면 카카오톡을 비롯한 제품 조직 전반을 새 정비할 것으로 예상된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6-05-27
    • 좋아요
    • 코멘트
  • 기후변화, 호수의 ‘자연 정화 능력’도 갉아먹는다

    기후변화가 지구온난화나 해수면 상승에 그치지 않고 호수의 자연정화 기능까지 약화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위스 바젤대와 수생과학기술연방연구소(Eawag) 주도의 국제 공동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22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 마이크로바이올로지’에 발표했다.연구팀은 스위스 루체른 호수 인근 발데크 호수(면적 5.3㎢)를 대상으로 계절별 탈질(脫窒) 활동을 분석했다. 탈질은 미생물이 물속 질산염·암모니아 등 질소 화합물을 질소 가스로 바꿔 대기 중으로 내보내는 자연정화 과정으로, 내륙 수역에서 이뤄지는 자연 질소 제거량의 약 20%를 차지한다.분석 결과 수층(水層)이 위아래로 완전히 뒤섞이는 겨울 혼합기에는 탈질 작용이 여름철보다 약 50% 더 활발하게 일어났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이 겨울 혼합기는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 최악의 온난화 시나리오를 적용하자 혼합기는 약 27일 단축되고 탈질량도 그에 따라 감소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호수에서 걸러지지 못한 질소는 하천을 따라 바다로 흘러들어 해안 지역에 녹조와 산소 결핍 구역인 ‘데드존(dead zone)’을 만들 수 있다.논문의 제1 저자인 캐머런 칼벡 바젤대 박사는 “호수의 질소 제거 능력은 계절에 크게 좌우되는데, 기후변화가 이를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호수에서 처리되지 못한 질소는 하천을 거쳐 바다로 흘러들어 해안 지역 녹조와 산소 결핍 ‘데드존(dead zone)’을 만들 수 있다.연구팀은 겨울철 탈질이 활발해지는 원인으로 새로운 미생물 협력 체계도 찾아냈다. 특정 박테리아가 동물성 플랑크톤 껍질 등에서 나온 키틴을 분해하면, 이때 발생한 유기물이 탈질균의 에너지원으로 쓰인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후속 연구에서 이 과정이 온실가스인 아산화질소(N₂O) 생성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살필 계획이다.이번 논문의 책임 저자인 모리츠 레만 바젤대 교수는 “호수의 계절적 혼합 리듬에 나타나는 작은 변화조차 호수 단위는 물론 전 지구적 질소 순환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6-05-27
    • 좋아요
    • 코멘트
  • ‘노화 늦추는 체내 단백질’ KAIST 연구진이 규명

    외부에서 침입한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울리는 세포 내 ‘면역 경보’가 오작동할 경우 도리어 노화를 앞당긴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확인했다. 이를 통제하면 노화를 늦출 실마리를 찾아내는 것과 동시에 항노화제 개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연구재단은 KAIST 이승재 생명과학과 교수와 김유식 생명화학공학과 교수 공동 연구팀이 세포 내 ‘이중가닥 리보핵산(RNA)’의 비정상적인 증가가 노화를 촉진하는 원리를 규명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중가닥 RNA는 바이러스 감염 시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물질이다. 외부 감염이 없는 정상 세포 내에서도 자연적으로 만들어진다. 연구팀은 나이가 들수록 세포 내에서 이중가닥 RNA가 점차 늘어나며, 이것이 면역 체계를 과도하게 자극해 수명 단축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 기존에는 단백질 합성 효소로만 알려졌던 체내 ‘FARSA’ 단백질이 이중가닥 RNA를 통제하는 일종의 보안관 역할을 맡고 있다는 점도 함께 규명했다. 이 단백질이 이중가닥 RNA와 직접 결합해 과도한 축적을 막고, 불필요한 면역 반응을 사전 차단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노화로 해당 단백질 발현이 줄면 이 방어선이 무너지면서 노화가 빨라진다. 면역 체계와 노화의 상관관계를 새롭게 밝힌 이번 연구는 26일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몰레큘러 셀’에 온라인 게재됐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는 세포 내 이중가닥 RNA 축적이 노화를 촉진하는 구체적인 경로를 밝힌 데 의의가 있다”며 “향후 노화 질환 치료 전략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6-05-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인간보다 비싸진 AI, ‘다크팩토리’ 복병 떠오른 AI 비용

    사람 없이 인공지능(AI)과 휴머노이드 로봇만으로 24시간 공장을 돌리는 ‘다크팩토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가고 있지만 실리콘밸리에서는 ‘비용’ 문제가 복병으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다크팩토리를 떠받칠 ‘두뇌’ 격인 AI 운영비가 치솟으면서 “AI 비용이 감당이 안 된다”, “과연 AI가 사람 인건비보다 싼가?”라는 회의론도 터져 나오는 것이다. AI로 업무 효율화를 꾀한 글로벌 빅테크들마저 눈덩이처럼 불어난 연산(컴퓨팅) 사용료를 감당하지 못해 사내 AI 활용 지침을 잇달아 손보고 있다.22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 전문지 포천 등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최근 사내 개발자들의 폭증하는 AI 사용량을 감당하지 못해 앤스로픽 ‘클로드 코드’ 라이선스(이용권)를 대거 회수하고, 자체 개발한 깃허브 코파일럿으로 갈아타도록 유도하고 있다. 수천 명 개발자와 프로젝트 관리자에게 해당 도구를 개방하며 코딩 실험을 독려한 지 불과 6개월 만의 조치다. 막대한 ‘토큰’(AI 데이터 처리 단위) 소비가 예산 부담으로 이어지면서 정책을 손본 것이다. AI 사용료 부담은 MS만의 고민이 아니다. 프라빈 네팔리 나가 우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4월 미국 매체 ‘디인포메이션’을 통해 AI 코딩 예산을 단 4개월 만에 모두 써버렸다고 털어놨다. 브라이언 카탄자로 엔비디아 응용딥러닝 부사장 역시 얼마 전 액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컴퓨팅 비용이 직원 인건비를 훌쩍 넘어섰다”고 토로했다. 과거 AI를 많이 쓸수록 일을 잘하는 것으로 여기던 이른바 ‘토큰 맥싱(Token maxxing·토큰 최대화)’ 문화가 빅테크 전반으로 퍼지면서 빚어진 현상이다. 비용 부담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정보기술(IT 연구기관) 가트너는 올 3월 보고서를 통해 추론 비용(토큰 단가)이 2030년까지 2025년 대비 90%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기존의 챗봇보다 5∼30배 많은 토큰을 소비하는 AI 에이전트의 등장 등으로 인해 기업의 AI 지출은 오히려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간의 물리적 노동을 대체하는 휴머노이드 영역은 당장은 ‘고비용 논란’에서 비껴간 모양새다.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피겨AI의 ‘피겨03’은 최근 물류 창고에서 200시간 쉬지 않고 연속 작업을 수행해 약 25만 개 택배를 분류했다. 실시간 중계로 세간의 관심을 끈 이 로봇은 시각·언어·행동(VLA) 통합 모델 ‘헬릭스02’를 기기에 직접 얹은 ‘온디바이스(On-device)’ 방식을 선택해 클라우드 비용이나 토큰 사용량에 따른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이 로봇의 연간 유지비는 1400만 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결국 로봇도 비용 부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공장을 자동화하려면 한 대가 아니라 수백 대의 로봇이 필요한데 이들이 주고받는 데이터와 고차원 상황 추론, 실시간 모델 업데이트가 본격화하면 클라우드 서버 연동이 불가피해서다. 이 같은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AI 무인화 산업은 기술적 기대감 속에 몸집을 불리고 있다. 글로벌 다크팩토리 시장은 올해 602억 달러(약 90조6000억 원)에서 2030년 881억 달러(약 132조6000억 원)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6-05-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