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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을 앞둔 선수들은 “일본에는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된다”는 말을 하곤 한다. 한국과 일본의 스포츠 맞대결은 그만큼 자존심이 걸린 승부다. 그러나 한때 ‘아시아의 호랑이’로 불렸던 한국 축구는 점점 더 일본에 뒤처지는 모양새다. 일본 축구대표팀은 25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결승에서 중국을 4-0으로 완파하고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일본은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겨냥해 21세 이하 선수 위주로 팀을 꾸리고도 사상 첫 2연패와 함께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 반면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부끄러운 민낯을 모두 보이고 말았다. 2020년 태국 대회 이후 6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렸던 한국은 준결승에서 두 살 어린 선수들이 주축이 된 일본에 0-1로 패했다. 이어 24일 열린 3, 4위 결정전에서도 김상식 감독(50)이 이끄는 베트남에 승부차기 끝에 무릎을 꿇으며 4위에 그쳤다. 이 경기 전까지 남자 U-23 대표팀이 베트남을 상대로 6승 3무로 압도적 우위를 이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충격적 결과다. 공식 기록은 ‘무승부’로 남았지만 사실상 10번째 경기 만의 첫 패배다. 이민성 감독(53)이 지휘한 한국은 이날 공 점유율에서 76%로 베트남(24%)을 크게 앞섰다. 슈팅 수에서도 32개로 베트남(5개)을 압도했다. 하지만 골 결정력이 뒷받침되지 않았다. 한 명이 퇴장당해 10명으로 싸운 베트남의 밀집 수비를 끝내 뚫어내지 못한 한국은 2-2로 정규시간을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6-7로 패했다. 일곱 번째 키커까지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단 한 차례도 선방하지 못한 골키퍼 황재윤(23·수원 FC)은 경기 후 소셜미디어에 사과 글을 남겼다. 지난해 5월부터 U-23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이 감독은 뚜렷한 전술 색채를 보여주지 못했고 선수들의 투지도 이끌어내지 못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6경기 중 이란과의 조별리그 1차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실점했고, 3경기에서는 무득점에 그쳤다. 조별리그 우즈베키스탄전에서 0-2로 완패한 후 이영표 KBS 해설위원(49)이 “추가 실점 뒤에도 경기를 뒤집겠다는 의지가 보이지 않았다”고 쓴소리를 남기는 등 정신력도 도마에 올랐다. 일본은 평균 연령 약 20세의 젊은 팀을 꾸리고도 6경기에서 16골을 넣고 1실점만 기록하는 등 완성도 높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은 1993년 J리그 출범 당시 ‘100년 구상’을 내걸고 연령대별 육성 시스템을 정교하게 다져왔다. 한국은 2024년에야 ‘MIK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아직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 젊은 선수들의 ‘병역 혜택’이 걸린 아시안게임을 최우선으로 두고 선수단을 구성하기에 감독이 장기적인 계획에 따라 전술을 이식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통상 아시안게임 2년 후에 올림픽이 열리기 때문에 사령탑이 계약기간을 채우려면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게 우선이다. 2년 전 파리 올림픽 예선전을 겸한 이 대회 8강에서 탈락해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던 황선홍 당시 대표팀 감독(58)은 자리에서 물러나며 “연령별 대표팀은 4년 주기로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일본과의 대결에서 밀리는 건 성인 대표팀도 마찬가지다. 홍명보 감독(57)이 이끄는 한국 성인 대표팀도 지난해 7월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최종전에서 일본에 0-1로 패했다. 사상 첫 한일전 A매치 3연패였다. 최근 10경기 상대 전적 역시 2승 3무 5패로 열세다. 지금의 U-23 세대가 몇 년 뒤 성인 대표팀의 주축으로 성장한다는 걸 감안하면 양국의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일본에는 “가위바위보도 지지 말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한국과 일본의 스포츠 맞대결은 모든 국민의 관심이 집중될 정도로 늘 양국의 자존심이 걸린 승부였다. 그러나 축구에서만큼은 격차가 벌어지는 모양새다.일본은 25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살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결승에서 중국을 4-0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2016년, 2024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이로써 일본은 이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새로 쓰는 동시에 사상 첫 2연패까지 달성했다.반면 한국은 준결승에서 일본에 0-1로 패한 데 이어 24일 3·4위 결정전에서도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에 승부차기 끝에 무릎을 꿇으며 4위에 그쳤다. 남자 U-23 대표팀이 베트남을 상대로 9경기 6승 3무로 압도적 우위를 이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충격적인 결과다.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전반 선제골을 내준 뒤 끌려가는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슈팅 수는 한국이 32개로 베트남(5개)을 압도했지만, 결정력이 뒷받침되지 않았다. 후반 막판에는 한 명이 퇴장을 당해 10명으로 싸운 베트남을 상대로 밀집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한국은 결국 2-2로 정규시간을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6-7로 패했다. 일곱 번째 키커까지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단 한 차례도 선방하지 못한 골키퍼 황재윤(수원 FC)은 경기 후 소셜미디어에 사과 글을 남기기도 했다.한국은 이번 대회 6경기 중 이란과의 조별리그 1차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실점했고, 3경기에서는 무득점에 그치는 등 공수 양면에서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조별리그 우즈베키스탄전(0-2 패) 이후에는 이영표 KBS 해설위원이 “추가 실점 뒤에도 경기를 뒤집겠다는 의지가 보이지 않았다”고 쓴소리를 남기는 등 정신력 문제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물론 구조적 한계도 있다. 올림픽이 아닌 ‘병역 혜택’이 걸린 아시안게임을 염두에 두고 선수단을 구성한 한국은 감독이 장기적인 계획에 따라 베스트 일레븐을 선별해 전술을 이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대회에서 해외파 소집이 어려웠고 에이스 강상윤(전북)이 무릎 부상으로 조별리그 1차전에서 낙마하는 악재가 겹쳤다. 그럼에도 지난해 5월부터 U-23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이끌고 있는 이 감독 체제에서 지금까지 뚜렷한 성과가 없다는 점은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대조적으로 일본은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겨냥해 평균 연령 약 20세의 젊은 팀을 꾸리고도 6경기에서 16골을 넣고 단 1실점만 허용하는 등 완성도 높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의 힘이 결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일본은 1993년 J리그 출범 당시 ‘100년 구상’을 내걸고 연령대별 육성 시스템을 정교하게 다져왔다. 한국도 2024년 ‘MIK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출발부터 늦은 감이 있다.한국 성인대표팀도 지난해 7월 안방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최종전에서도 일본에 0-1로 패했다. 사상 첫 한일전 A매치 3연패였다. 최근 10경기 전적 역시 2승 3무 5패로 열세다. U-23 세대가 몇 년 뒤 성인 대표팀의 주축으로 성장할 것을 감안하면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언니, 안녕하세요.”‘배구 여제’ 김연경(38·은퇴)은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DM) 창을 보고 잠시 눈을 의심했다. 발신자가 ‘피겨 여왕’ 김연아(36·은퇴)였기 때문이다. 김연경은 “처음 보내는 것치고는 이모티콘도 있고 친근감 있게 보냈다”며 웃었다. 김연아는 “제가 동생이니까 먼저 인사드려야 할 것 같았다”고 했다. 김연경은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식빵언니 김연경’을 통해 김연아가 게스트로 출연한 영상을 공개했다. 2021년 도쿄 여름올림픽 여자 배구 ‘4강 신화’의 주역 김연경과 2010 밴쿠버 겨울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김연아는 각 종목을 대표하는 ‘전설’적인 스타들이다. 하지만 두 사람이 사적으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각자 활동하는 계절이 달랐고 김연아가 한창 국가대표로 활동하던 당시엔 피겨 대표팀이 선수촌에서 훈련하지 않아 인연을 쌓을 기회가 없었다. 김연아는 2014 소치 올림픽 은메달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한국에서 열린 2018 평창 올림픽 홍보대사를 맡았던 김연아는 개회식에선 성화 최종 점화자로도 나섰다. 김연아는 은퇴 후 일상에 대한 물음에 “뭐 안 하고 잘살고 있다”며 “예전에는 쉴 때도 항상 머리 한편에 운동에 대한 걱정과 근심, 고민이 있었는데 그런 것 없이 편안히 쉴 수 있다는 게 좋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종목에 관한 이야기도 나눴다. 김연경은 “김연아가 배구 선수를 했다면 두뇌 싸움을 많이 하는 세터가 잘 어울렸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김연아는 “배구 선수들이 점프력이 엄청 좋은데 피겨를 하면 점프를 잘 뛰실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김연경은 “192cm가 피겨 하면 멋있을 것 같긴 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두 전설의 만남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을 10여 일 앞두고 대중의 관심을 환기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김연경이 먼저 제안했고, 김연아가 수락하면서 성사됐다. 김연아는 “메달 따는 종목이 다양해지고 선수도 많아졌는데 확실히 예전보다 올림픽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진 것 같다”며 “오히려 옛날에는 스타 선수가 한 명 나오면 더 주목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리고 계속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에는 다양한 종목에 출전하는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한국 겨울 스포츠관광의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K-동계 스포츠관광 글로벌 경쟁력 방안 포럼’이 27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 4층 아테네홀에서 열린다.한국스포츠관광마케팅협회와 아시아스키연맹, 한국스포츠산업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포럼은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이후 남겨진 스포츠 인프라와 관광자산을 중·장기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단순한 유지·관리 차원을 넘어 겨울 스포츠관광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 의제로 다뤄진다.포럼에서는 막대한 공적 재원이 투입된 평창 알펜시아와 정선 알파인스키장 등 주요 시설을 중심으로 전문 선수 훈련 및 국제대회 유치, 일반 관광객 참여형 프로그램,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한 체류형 콘텐츠 구성 전략 등이 논의된다.기조 발제는 김기홍 전 평창 겨울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처장이 맡는다. 이후 김태동 강원발전연구원 박사, 석강훈 국립한국교통대 교수, 한승진 을지대 교수의 주제 발표를 거쳐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종합토론이 이어진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피겨 여왕’ 김연아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배구 여제’ 김연경이 한자리에 마주 앉았다. 김연경은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식빵언니 김연경’을 통해 김연아가 게스트로 출연한 영상을 공개했다.2020 도쿄 여름올림픽 ‘4강 신화’의 주역 김연경과 2010 밴쿠버 겨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연아는 각 종목을 대표하는 ‘전설’이지만 사적으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대표로 활동할 당시에는 활동 시기가 다르다 보니 마주칠 일이 없었다. 피겨는 소규모 개인 종목이라 태릉선수촌 시절에는 입촌도 하지 않아 접점이 없었다.2014 소치 겨울올림픽 은메달을 끝으로 은퇴한 뒤 방송 활동을 자제해 온 김연아는 “선배님께서 콜을 하셔서 나가는 게 예의라고 생각했다”고 출연 배경을 밝혔다.은퇴 후 일상에 대한 물음에 “뭐 안 하고 잘 살고 있다”고 답한 김연아는 “운동하면서 촬영을 병행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쉴 때도 항상 머리 한편에는 운동에 대한 걱정과 근심, 고민이 항상 있었다”며 “(은퇴 후에는) 그런 것 없이 편안히 쉴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다”고 말했다.두 사람은 서로의 종목에 관한 이야기도 나눴다. 김연경은 “김연아가 배구 선수를 했다면 두뇌 싸움을 많이 하는 세터가 잘 어울렸을 것”이라 말했다. 이에 김연아는 “배구 선수들이 점프력이 엄청 좋은데 피겨를 하면 점프를 잘 뛰실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김연경은 “192cm가 피겨 하면 멋있을 것 같긴 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김연경은 이어 “겨울올림픽이 열리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며 김연아를 초청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연아는 “메달 따는 종목이 다양해지고 선수도 많아졌는데 확실히 예전보다는 올림픽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진 것 같다”며 “오히려 옛날에는 스타 선수가 한 명 나오면 더 주목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리고 계속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기대했던 한국인 사령탑끼리의 축구 아시안컵 결승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김상식 베트남 감독(50)이 지휘하는 베트남은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서 결승이 아닌 3, 4위전에서 한국을 만난다. 베트남은 21일 사우디아라비아 지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살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준결승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쌀딩크’ 박항서 전 감독(67)의 지휘 아래 2018년 중국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베트남은 8년 만에 두 번째 결승 진출을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양 팀 모두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친 가운데 베트남은 후반 들어 중국의 공세에 무너졌다. 베트남은 후반 2분 코너킥 상황에서 중국 수비수 펑샤오(21·산둥 타이산)에게 헤더 선제골을 내줬다. 중국은 5분 뒤 샹위왕(23·충칭)이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강력한 왼발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2-0으로 달아났다. 패색이 짙어진 베트남은 후반 28분 펑샤오의 골이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가슴을 쓸어내렸으나 이 과정에서 중국 선수를 밀쳐 쓰러뜨린 팜리득(23·하노이FC)이 퇴장당하고 말았다. 수적 열세에 놓인 베트남은 후반 추가 시간 왕위둥(20·저장FC)에게 세 번째 골을 내주며 고개를 떨궜다.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처음 조별리그를 통과한 중국은 첫 우승까지 한 걸음만 남겨두게 됐다. 중국은 이 대회 최다(2회) 우승국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일본과 25일 결승전을 치른다. 앞선 20일 한국은 준결승에서 일본에 0-1로 패했다. 이민성 감독이 지휘한 한국 대표팀은 두 살 어린 U-21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에 덜미를 잡혀 결승행이 좌절됐다. 이번 대회는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지는 않았지만 9월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경쟁력을 점검할 수 있는 전초전이었다. 하지만 2024년 카타르 대회 8강 탈락으로 40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라는 참사를 겪고도 변한 것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은 이번 대회 5경기 중 이란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실점했다. 또한 3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치는 등 공격에서도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이 감독은 “공격과 수비 모두 잘 보완해야 한다. 다음 경기는 어느 하나에 치우치지 않고 밸런스를 잘 맞춰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북한 유도 국가대표 출신으로 귀순해 한국 유도 국가대표팀 코치를 맡았던 이창수 씨(59)가 별세했다. 대한유도회에 따르면 이 전 코치는 20일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198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는 등 북한 유도 대표팀 주축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에게 패했다는 이유로 강제 노역을 하는 고초를 겪었다. 1991년 스페인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했다가 독일에서 탈북해 한국으로 귀순한 그의 깜짝 망명은 남북 간 체육회담을 무산시키는 등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이 전 코치는 귀순 1년 만에 대만 유도 국가대표 출신 진영진 씨와 결혼해 3형제를 낳았다. 아들들은 전부 유도를 했다. 차남인 이문진은 2019 아부다비 그랜드슬램에서 남자 81kg급 금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고인은 대만 유도 대표팀 지도자, 한국 유도 대표팀 코치 등으로 활동했고 2021년 도쿄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했다. 빈소는 경기 군포시 원광대 군포산본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23일 오전 8시 장지는 경기도 화성 함백산 추모공원이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양궁의 전 종목(금메달 5개) 석권을 이끌었던 홍승진 총감독이 올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리커브 대표팀을 이끈다.대한양궁협회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대비한 사령탑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대표팀 운영에 돌입한다고 21일 밝혔다. 파리 올림픽 대표팀 총감독을 맡았던 홍 감독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리커브 대표팀 총감독을 맡는다. 2012년 런던 올림픽 2관왕에 2021년 도쿄 올림픽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던 오진혁은 남자 대표팀 코치로 합류한다. 컴파운드 대표팀은 양창훈 감독이 지휘한다. 양 감독은 리커브 올림픽 여자 단체전 10연패를 이끈 지도자다. 리커브 여자부에는 정재헌 감독과 최희라 코치가 호흡을 맞춘다. 컴파운드 대표팀에는 정의수·이정은 코치가 각각 남녀부에 재선임됐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김상식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이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무대에서 한국과 3·4위전을 치르게 됐다.베트남은 21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파이살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중국에 0-3으로 완패했다.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의 지휘 아래 준우승했던 2018년 중국 대회 이후 8년 만에 4강에 올라 두 번째 결승 진출을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베트남은 조별리그 A조에서 전승을 거두고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8강에서도 아랍에미리트(UAE)를 연장 접전 끝에 3-2로 꺾으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이날 중국은 넘어서지 못했다. 베트남은 전반까지 실점 없이 잘 버텼으나 후반 들어 중국의 공세에 흔들리며 무너졌다. 후반 2분 코너킥 상황에서 중국 수비수 펑샤오에게 헤더 선제골을 내준 것이 시작이었다. 중국은 5분 뒤 샹위왕이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강력한 왼발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2-0으로 달아났다. 패색이 짙어진 베트남은 후반 28분 펑샤오의 골이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취소돼 가슴을 쓸어내렸으나 이 과정에서 중국 선수를 밀쳐 쓰러뜨린 팜리득이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베트남은 결국 후반 추가 시간 왕위둥에게 세 번째 골을 내주며 고개를 떨궜다. 조별리그 통과조차 이번 대회가 처음이었던 중국은 사상 첫 우승까지 한 걸음만 남겨두게 됐다. 중국은 ‘디펜딩 챔피언’ 일본과 25일 결승전을 치른다.베트남은 이민성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과 24일 동메달을 두고 단판 대결을 벌인다. 한국은 전날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0-1로 져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크게 날지 않을 거면 집에 가라(go big or go home).’ 빅에어의 정신을 이야기할 때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구절이다. 프리스타일 스노보드 종목인 빅에어는 아파트 15층 높이와 맞먹는 50m 슬로프에서 활강한 뒤 점프대를 타고 도약해 공중 연기를 선보이는 종목이다. 결선의 경우 세 번의 런(run) 중 서로 다른 기술로 얻은 상위 두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수천 번 슬로프를 오르내리며 쌓아온 시간을 단 세 번의 도약으로 증명해야 하는 셈이다. 고교생 스노보더 유승은(18)은 “‘한 런에 한 번의 점프’가 가진 단순함이 매력적인 종목”이라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에서는 실수 없이 모든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빅에어는 2018년 평창 대회부터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내달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에서 한국 선수 첫 메달에 도전하는 유승은은 이탈리아 현지에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올림픽에서 선보일 비장의 무기 ‘백사이드 1440도’를 갈고닦고 있다. 몸 뒤쪽으로 네 바퀴를 회전하는 이 기술은 전 세계 여자 선수 중 유승은을 비롯해 5명 남짓만 구사하는 고난도 기술이다. 유승은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최근 중국으로 일주일간 에어매트 훈련을 다녀왔다”며 “보드에서 내려온 뒤에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반복한다”고 말했다. 평소 롤러코스터 정도는 싱거워할 정도로 겁이 없는 유승은조차 새로운 기술을 시도하거나 날씨가 좋지 않을 때면 두려움을 느낀다. 유승은은 “잡다한 생각에 어지럽다가도 슬로프 아래를 내려다보면 오직 기술에만 집중하게 된다”며 “공중 동작부터 착지 장면까지 머릿속에 그리며 마음을 다잡는다”고 했다. 긴장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른 선수들의 경기를 보지 않는 것도 그만의 루틴이다. 빅에어 선수로서의 길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2024년 10월 스위스에서 열린 국제스키·스노보드연맹(FIS) 월드컵에서 데뷔전을 치른 유승은은 예선 1위를 기록했으나 결선에서 넘어져 복사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오랜 재활 끝에 작년 11월 설상 훈련에 복귀했지만 시련은 이어졌다. 훈련 이틀 만에 손목이 부러진 것. 유승은은 “이번 시즌에도 아무것도 못 한다는 생각에 정말 많이 울었다”며 “‘나는 스노보드랑 안 맞는 사람이 아닐까?’란 생각이 자신을 끊임없이 괴롭혔다”고 털어놨다. 유승은을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은 주변 사람들이었다. 발목 재활을 도와줬던 트레이닝 스태프가 공항까지 찾아와 유승은을 붙잡았고, 발목 수술 집도의는 “손목 부상이니 보드는 탈 수 있다. 대회를 뛸 수 있게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다시 일어난 유승은은 지난달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월드컵 3차 대회에서 173.25점으로 오니쓰카 미야비(28·일본·174.00점)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한국 선수 최초로 이 종목 월드컵 포디움에 올랐다. 유승은에게는 또 다른 버팀목인 가족이 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스키장에 놀러 갔다가 아버지를 따라 스노보드에 입문한 유승은은 “초반에는 사소한 것들로 많이 다투기도 했지만, 지금은 운전부터 빨래까지 도와주시는 아버지께 늘 감사한 마음”이라며 “심장이 떨려 올림픽은 직접 못 보겠다고 하셨는데 나중에 영상으로라도 꼭 챙겨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 회장사를 맡고 있는 롯데도 2022년 ‘롯데 스키앤스노보드’팀을 창단해 유승은을 비롯한 유망주들을 지원하고 있다.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대회 금메달리스트 아나 가서(35·오스트리아)의 시대가 저무는 가운데 유승은은 지난달 베이징 월드컵 우승자 미아 브룩스(19·영국), 2025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무라세 고코모(22·일본) 등과 올림픽 메달을 다툰다. 빅에어하나의 대형 점프대를 도약해 회전·그립 등 공중 연기를 선보이는 종목. 같은 난도 기술이라도 점프의 높이와 비거리가 클수록 높은 점수를 받는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크게 날지 않을 거면 집에 가라(go big or go home).’빅에어의 정신을 이야기할 때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구절이다. 프리스타일 스노보드 종목인 빅에어는 아파트 15층 높이와 맞먹는 50m 슬로프에서 활강한 뒤 점프대를 타고 도약해 공중 연기를 선보이는 종목이다. 결선의 경우 세 번의 런(run) 중 서로 다른 기술로 얻은 상위 두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수천 번 슬로프를 오르내리며 쌓아온 시간을 단 세 번의 도약으로 증명해야 하는 셈이다. 고교생 스노보더 유승은(18)은 “‘한 런에 한 번의 점프’가 가진 단순함이 매력적인 종목”이라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에서는 실수 없이 모든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빅에어는 2018년 평창 대회부터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내달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에서 한국 선수 첫 메달에 도전하는 이탈리아 현지에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올림픽에서 선보일 비장의 무기 ‘백사이드 1440도’를 갈고 닦고 있다. 몸 뒤쪽으로 네 바퀴를 회전하는 이 기술은 전 세계 여자 선수 중 유승은을 비롯해 5명 남짓한 구사하는 고난도 기술이다. 유승은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최근 중국으로 일주일간 에어매트 훈련을 다녀왔다”며 “보드에서 내려온 뒤에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반복한다”고 말했다.평소 롤러코스터 정도는 싱거워할 정도로 겁이 없는 유승은조차 새로운 기술을 시도하거나 날씨가 좋지 않을 때면 두려움을 느낀다. 유승은은 “잡다한 생각에 어지럽다가도 슬로프 아래를 내려다보면 오직 기술에만 집중하게 된다”며 “공중 동작부터 착지 장면까지 머릿속에 그리며 마음을 다잡는다”고 했다. 긴장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른 선수들의 경기를 보지 않는 것도 그만의 루틴이다. 빅에어 선수로서의 길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2024년 10월 스위스에서 열린 국제스키·스노보드연맹(FIS) 월드컵에서 데뷔전을 치른 유승은은 예선 1위를 기록했으나 결선에서 넘어져 복사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오랜 재활 끝에 작년 11월 설상 훈련에 복귀했지만 시련은 이어졌다. 훈련 이틀 만에 손목이 부러진 것. 유승은은 “이번 시즌에도 아무것도 못 한다는 생각에 정말 많이 울었다”며 “‘나는 스노보드랑 안 맞는 사람이 아닐까?’란 생각이 자신을 끊임없이 괴롭혔다”고 털어놨다. 유승은을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은 주변 사람들이었다. 발목 재활을 도와줬던 트레이닝 스태프가 공항까지 찾아와 유승은을 붙잡았고, 발목 수술 집도의는 “손목 부상이니 보드는 탈 수 있다. 대회를 뛸 수 있게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다시 일어난 유승은은 지난달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월드컵 3차 대회에서 173.25점으로 오니쓰카 미야비(28·일본·174.00점)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한국 선수 최초로 이 종목 월드컵 포디움에 올랐다.유승은에게는 또 다른 버팀목인 가족이 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스키장에 놀러 갔다가 아버지를 따라 스노보드에 입문한 유승은은 “초반에는 사소한 것들로 많이 다투기도 했지만, 지금은 운전부터 빨래까지 도와주시는 아버지께 늘 감사한 마음”이라며 “심장이 떨려 올림픽은 직접 못 보겠다고 하셨는데 나중에 영상으로라도 꼭 챙겨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 회장사를 맡고 있는 롯데도 2022년 ‘롯데 스키앤스노보드’팀을 창단해 유승은을 비롯한 유망주들을 지원하고 있다.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대회 금메달리스트 안나 가서(35·오스트리아)의 시대가 저무는 가운데 유승은은 지난달 베이징 월드컵 우승자 미아 브룩스(19·영국), 2025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무라세 코코모(22·일본) 등과 올림픽 메달을 다툰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사자 군단’ 세네갈이 모로코를 꺾고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정상에 올랐다. 세네갈은 19일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린 개최국 모로코와의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세네갈은 2022년 이후 4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1976년 이후 50년 만에 우승을 노렸던 아프리카의 ‘신흥 강호’ 모로코는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심판 판정 논란으로 인해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후반 추가 시간 5분 코너킥 상황에서 모로코의 주포 브라힘 디아스(레알 마드리드)를 마크하던 세네갈의 말리크 디우프(웨스트햄)가 팔로 디아스의 목을 감싸며 넘어뜨렸고,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세네갈의 파페 부나 티아우 감독은 거세게 반발하며 선수들에게 그라운드에서 나오라는 지시를 내렸다. 일부 선수들이 라커룸으로 들어갔다가 팀의 에이스인 사디오 마네(알 나스르)의 설득에 다시 그라운드 위에 서면서 15분 뒤 경기가 재개됐다. 이 과정에서 세네갈 팬들은 그라운드에 난입하거나 물건을 집어 던졌다. 세네갈이 강한 불만을 표출한 건 페널티킥 선언 직전 상황 때문이다. 세네갈의 이스마일라 사르(크리스털 팰리스)가 헤더골을 넣었으나, 득점이 이뤄지기 전에 세네갈의 압둘라예 세크(마카비 하이파)가 모로코의 아슈라프 하키미(파리 생제르맹)를 밀어서 넘어뜨렸다는 이유로 주심이 VAR도 하지 않고 골 취소 판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로코는 천금 같은 페널티킥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키커로 나선 디아스의 ‘파넨카킥’(상대 골키퍼의 타이밍을 빼앗는 킥)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기사회생한 세네갈은 연장 전반 4분 파페 게예(비야레알)가 결승골을 터뜨려 우승을 차지했다. 아프리카 챔피언에 등극한 세네갈이 6월 개막하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9위 세네갈은 직전 대회 준우승팀 프랑스(3위), 노르웨이(29위), FIFA 대륙 간 플레이오프(PO) 패스2 승자와 함께 I조에 속해 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사자 군단’ 세네갈이 모로코를 꺾고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정상에 올랐다.세네갈은 19일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린 개최국 모로코와의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세네갈은 2022년 이후 4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1976년 이후 50년 만에 우승을 노렸던 아프리카의 ‘신흥 강호’ 모로코는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이날 경기는 심판 판정 논란으로 인해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후반 추가시간 5분 코너킥 상황에서 모로코의 주포 브라힘 디아스(레알 마드리드)를 마크하던 세네갈의 말릭 디우프(웨스트햄)가 팔로 디아스의 목을 감싸며 넘어뜨렸고,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세네갈의 파페 부나 티아우 감독은 거세게 반발하며 선수들에게 그라운드에서 나오라는 지시를 내렸다. 일부 선수들이 라커룸으로 들어갔다가 팀의 에이스인 사디오 마네(알 나스르)의 설득에 다시 그라운드 위에 서면서 15분 뒤 경기가 재개됐다. 이 과정에서 세네갈 팬들은 그라운드에 난입하거나 물건을 집어 던졌다. 세네갈이 강한 불만을 표출한 건 페널티킥 선언 직전 상황 때문이다. 세네갈의 이스마일라 사르(크리스털 팰리스)가 헤더골을 넣었으나, 득점이 이뤄지기 전에 세네갈의 압둘라예 세크(마카비 하이파)가 모로코의 아슈라프 하키미(파리 생제르맹)를 밀어서 넘어뜨렸다는 이유로 주심이 VAR도 하지 않고 골 취소 판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로코는 천금 같은 페널티킥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키커로 나선 디아스의 ‘파넨카킥’(상대 골키퍼의 타이밍을 뺏는 킥)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기사회생한 세네갈은 연장 전반 4분 파페 게예(비야레알)가 결승골을 터뜨려 우승을 차지했다.아프리카 챔피언에 등극한 세네갈이 6월 개막하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9위 세네갈은 직전 대회 준우승팀 프랑스(3위), 노르웨이(29위), FIFA 대륙 간 플레이오프(PO) 패스2 승자와 함께 I조에 속해 있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흥국생명의 ‘김백화’ 레베카(29·미국)가 제일 애를 먹는 상대 팀은 어디일까. 정답은 2021∼2022시즌 몸담았던 IBK기업은행이다. 레베카는 이번 시즌 22경기에서 공격 성공률 43.2%를 기록 중이다. IBK기업은행 상대로는 이 기록이 37.2%밖에 되지 않는다. 6개 상대 팀 가운데 가장 낮은 기록이다.IBK기업은행 육서영(25)은 별명 그대로 클러치 상황에 강하다. 육서영은 이번 시즌 경기 마지막 세트에서 20점 이후에 두 팀이 3점 차 이내 접전을 벌이고 있을 때 공격 성공률 50%(18번 시도·9번 성공)를 남겼다. 시즌 평균 공격 성공률(33.4%)보다 1.5배 가까이 높은 기록이다. 그러면서 얻은 별명이 ‘클러치 육’이다. 18일 IBK기업은행 안방 구장인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리는 두 팀의 프로배구 2025∼2026시즌 V리그 4라운드 맞대결은 레베카와 육서영의 맞대결로 요약할 수 있다. 레베카는 오퍼짓 스파이커, 육서영은 아웃사이드 히터라 두 선수는 블로킹 상황에서도 서로 맞대결을 벌인다. 배구에서는 상대 팀 왼쪽 공격수가 오른쪽 공격수 블로킹을 책임진다. 일단 유리한 건 흥국생명이다. ‘디펜딩 챔피언’ 흥국생명은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56·일본)의 지휘 아래 경기력이 안정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14일에는 선두 한국도로공사를 3-1로 꺾기도 했다. 레베카는 경기당 평균 23.2점을 올리며 ‘김백화’라는 별명도 얻었다. 한국인 할머니를 뒀기 때문이다. 레베카는 외국인 선수에게 필요한 2단 연결 처리 능력도 빼어나다. 레베카는 이번 시즌 22경기에 출전해 오픈 공격 득점 1위(206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호철 감독 체제에서 1승 8패에 그쳤던 IBK기업은행도 여오현 감독 대행 부임 이후 10승 3패를 달리면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승부가 팽팽하게 흐르면 흥국생명도 육서영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육서영은 분위기를 타는 선수이기도 하다. 육서영은 GS칼텍스와의 4라운드 맞대결 때도 “들어가서 끝내고 오라”는 여 감독 대행 한마디에 실제로 경기를 끝내고 돌아왔다. 여자부 4위 IBK기업은행은 15일까지 승점 35(11승 11패)를 기록하면서 3위 흥국생명(승점 39·12승 10패)을 승점 4 차이로 추격하는 상태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봄 배구’ 향방이 달라질 수도 있다. 프로배구에서는 3, 4위 간 승점 차이가 3 이내일 때는 준플레이오프를 치르지만 승점 차이가 그 이상일 때는 3위 팀만 봄 배구 무대에 오른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한국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기대주 최가온(18)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마지막 국제스키·스노보드연맹(FIS) 월드컵에서 예선 1위로 결선에 올랐다.최가온은 15일(현지 시간) 스위스 락스에서 열린 2025~2026 FIS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월드컵 여자부 예선에서 96.5점을 받아 32명 중 1위에 올랐다.최가온은 이번 시즌 월드컵 1, 2차 대회를 연달아 석권하며 시즌 랭킹 1위(200점)를 달리고 있다. 올림픽을 앞둔 마지막 실전 무대에서도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하며 메달 기대감을 한층 끌어 올렸다.2018년 평창과 2022년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 2연패를 달성한 최강자 클로이 김(26·미국)은 최근 훈련 도중 어깨 관절 파열 부상을 당해 이번 월드컵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다만 다음 달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에는 출전할 예정이다.한편 남자부 이채운(20)은 예선에서 82.5점을 받아 1조 5위로 결선행 티켓을 따냈다. 남녀부 모두 17일 결선을 치른다.스노보드 하프파이프는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공중 연기를 펼쳐 점수를 겨루는 종목이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3수 끝에 거머쥔 올림픽 출전권이다. 오랜 기다림이 있었던 만큼 후회 없는 경기를 통해 루지를 국민들에게 더 알리고 싶다.” 한국 루지 국가대표 정혜선(31·사진)은 14일 대한루지경기연맹을 통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출전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정혜선은 하루 전인 13일 국제루지연맹(FIL)으로부터 이번 올림픽 루지 여자 1인승 쿼터 획득을 통보받았다. 썰매에 누워 얼음 트랙을 내려오는 루지는 최고 속도가 시속 150km를 넘나든다. 두 다리를 뻗은 채 발끝으로 썰매 날 앞부분을 조종해야 하기에 썰매 종목 가운데 가장 예민한 종목으로 꼽힌다. 소수점 아래 두 자릿수까지 기록을 재는 봅슬레이, 스켈레톤과 달리 루지는 1000분의 1초까지 따져 순위를 가린다. 정혜선은 2014년 국가대표에 발탁된 후부터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으나 올림픽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2016년 독일에서 특별 귀화한 아일린 프리쉐(34·은퇴)와의 경쟁에서 밀려 번번이 기회를 놓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프리쉐가 2022 베이징 올림픽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나면서 마침내 꿈의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한국 루지 대표팀은 25일 독일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월드컵 대회에 출전한다. 이후 31일까지 오스트리아에서 정비를 마친 뒤 이탈리아로 이동해 올림픽을 준비한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이민성 감독(53)이 지휘하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 국가대표팀이 졸전 끝에 우즈베키스탄에 패했다. 하지만 조 2위로 간신히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에 올랐다. 한국은 13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조별리그 C조 최종 3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0-2로 완패했다. 1승 1무 1패(승점 4)를 기록한 한국은 같은 날 최약체로 평가되던 레바논이 이란을 1-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한 덕에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우즈베키스탄(승점 7)이 조 1위를 차지했고, 레바논(승점 3)과 이란(승점 2)은 각각 3, 4위에 머물렀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한국은 이날 공 점유율에서 67%로 앞섰으나 유효 슈팅에서 1-4로 밀리며 좀처럼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3분 베루존 카리모프에게 중거리 선제골을 내준 뒤부터는 흐름을 완전히 빼앗겼다. 후반 25분에는 측면 수비가 무너지며 추가 실점했다. 이민성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하려고 한 플레이를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며 “내가 전술적으로 미스를 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중계를 맡은 이영표 KBS 해설위원(49)은 “추가 실점 이후에도 경기를 뒤집겠다는 의지나 열정이 보이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리고 계속해 “우즈베키스탄은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대비하느라 평균 나이가 19.6세였다. 우리는 20.8세로 두 살 정도 더 많았다”며 “그만큼 충격적인 경기였다. 이 정도 경기력이라면 올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도 상당히 걱정된다”고 쓴소리를 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3수 끝에 거머쥔 올림픽 출전권이다. 오랜 기다림이 있었던 만큼 후회 없는 경기를 통해 루지를 국민들에게 더 알리고 싶다.”한국 루지 국가대표 정혜선(31)은 14일 대한루지경기연맹을 통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 올림픽 출전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정혜선은 하루 전인 13일 국제루지연맹(FIL)d으로부터 이번 올림픽 루지 여자 1인승 쿼터 획득을 통보받았다. 썰매에 누워 얼음 트랙을 내려오는 루지는 최고 속도가 시속 150km를 넘나든다. 두 다리를 뻗은 채 발끝으로 썰매 날 앞부분을 조종해야 하기에 썰매 종목 가운데 가장 예민한 종목으로 꼽힌다. 소수점 아래 두 자릿수까지 기록을 재는 봅슬레이, 스켈레톤과 달리 루지는 1000 분의 1초까지 따져 순위를 가린다. 정혜선은 2014년 국가대표에 발탁된 후부터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으나 올림픽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2016년 독일에서 특별귀화한 아일린 프리쉐(34·은퇴)와의 경쟁에서 밀려 번번이 기회를 놓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프리쉐가 2022 베이징 올림픽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나면서 마침내 꿈의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한국 루지 대표팀은 25일 독일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월드컵 대회에 출전한다. 이후 31일까지 오스트리아에서 정비를 마친 뒤 이탈리아로 이동해 올림픽을 준비한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팀 ‘레전드’ 마이클 캐릭(45)에게 지휘봉을 맡겼다.맨유는 “2025~2026시즌이 끝날 때까지 마이클 캐릭 전 미들즈브러 감독에게 1군 팀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캐릭 감독은 2006년부터 2018년까지 12시즌 동안 맨유에 뛰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회 △리그컵(카라바오컵) 2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UEFA 유로파리그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로 뛴 캐릭 감독은 공식전 464경기에 출전해 24골을 기록했다.2018년 은퇴한 뒤에는 맨유 1군 코칭스태프로 합류해 조제 모리뉴 감독과 올레 군나르 솔셰르 감독을 보좌했다.2021년 11월 솔셰르 감독이 물러난 뒤에는 임시 사령탑을 맡아 3경기(2승 1무)를 지휘한 경험도 있다. 이후 2022년 10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미들즈브러 사령탑으로 136경기에서 63승 24무 49패의 성적을 남겼다. 캐릭 감독은 “맨유를 이끌 책임을 맡게 돼 영광”이라며 “이곳에서 성공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잘 알고 있다. 선수들이 클럽이 요구하는 기준에 도달하도록 돕는 데 모든 초점을 맞추겠다”고 소감을 전했다.후벵 아모링 감독이 경질된 5일부터 팀 지휘봉을 잡았던 대런 플레처 감독 대행은 18세 이하(U-18) 팀 수석 코치로 복귀한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이민성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 국가대표팀이 졸전 끝에 우즈베키스탄에 패하며 조 2위로 간신히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에 올랐다.한국은 13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프린스 파이살 빈 파흐드 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C조 최종 3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0-2로 완패했다. 1승 1무 1패(승점 4)를 기록한 한국은 같은 날 최약체 레바논이 이란을 1-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한 덕에 조 2위로 8강에 안착했다. 우즈베키스탄(승점 7)이 조 1위를 차지했고 레바논(승점 3)이 3위, 이란(승점 2)이 4위에 머물렀다.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한국은 이날 공 점유율에서 67%로 앞섰으나 유효 슈팅에서 1-4로 밀리며 실질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3분 베루존 카리모프에 중거리 선제골을 내준 뒤부터는 흐름을 완전히 빼앗겼다.경기 전반적으로 패스 미스가 잦았고 후방 빌드업에서도 호흡이 맞지 않았다. 후반 25분에는 측면 수비가 무너지며 크로스를 허용했고, 사이드누룰라예프에게 추가 실점했다. 한국은 교체 카드를 활용해 공격 숫자를 늘렸지만 끝내 만회골을 기록하지 못했다.이민성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우즈베키스탄에 완패당했다. 우리가 하려고 한 플레이를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며 “내가 전술적으로 미스를 한 것 같다.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다시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8강 상대 분석보다) 우리 팀 문제를 먼저 파악하는 게 급선무다. 개선할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한국은 8강에서 D조 1위와 맞붙어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둔 현재 중국이 D조 1위에 자리해 있다. 4강 상대로는 조별리그 전 경기를 무실점(10득점)으로 이기고 조 1위에 올라 8강행을 확정한 일본이 유력하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