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이동훈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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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동훈 기자입니다.

dhlee@donga.com

취재분야

2026-02-23~202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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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연 “‘반도체 국가산단 지방 이전’ 논의 어불성설…문제 실마리 찾겠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된 ‘반도체 국가산단 지방 이전’ 논의에 대해 “어불성설”이라며 강하게 선을 그었다.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40년 가까이 구축된 생태계를 뒤흔드는 것은 국가 경쟁력에 치명적이라는 지적이다. 김 지사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한 흔들림 없는 지원을 약속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겪고 있는 교통 및 전력 인프라 현안을 경기도가 직접 책임지고 해결하겠다고 밝혔다.27일 김 지사는 ‘민생경제 현장투어’의 일환으로 용인시 이동읍 서리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인근 지방도 321호선 확포장 공사 현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그는 “지금까지 40년 가까이 형성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협력업체와 전체 생태계를 옮긴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일축했다. 이어 “국제적인 경쟁으로 1분 1초를 다투는 판국에 이런 식으로 시간을 허비하는 것은 국가경쟁력 측면에서도 좋지 않다”며 “이미 100조 원의 투자 유치를 했고 이 중 35조 원가량이 외자 유치인데, 산단 이전이 가시화되면 외국 기업들이 어떻게 나오겠나”라고 반문했다. 김용관 삼성전자 사장과 박호현 SK하이닉스 부사장 등 양대 반도체 기업의 핵심 경영진이 이번 행사에 동행했다.김 지사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한 경기도의 입장은 확고하다”며 “계획대로, 나아가 계획보다 더 앞당겨 완성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도 강조했다. 특히 국가산단 입주 예정인 삼성전자의 애로사항에 대해 “321번 국도 확포장을 통해 교통 인프라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전력 문제 역시 경기도가 한국전력공사와 협의해 조속히 처리하겠다”고 해결 의지를 보였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달 한전과 협약을 맺고 새로 건설하는 지방도 318호선 땅 밑으로 전력망을 구축하는 해법을 제시한 바 있다.이날 단국대학교 용인 글로컬 산학협력관에서 이어진 ‘K-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상생 타운홀 미팅’에서도 김 지사의 단호한 입장은 이어졌다. 그는 “K-반도체의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 ‘반도체 올케어(All-Care) 전담조직(TF)’을 가동하고 ‘인허가 단축 목표제’를 통해 인허가 기간을 앞당기겠다”고 했다. 반도체 올케어 TF를 통해서 기업의 애로사항 접수부터 갈등 조정, 최종 정책 개선까지 전 주기를 통합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인허가 단축 목표제를 통해서 관련 심의 및 승인 기간을 30% 이상 앞당기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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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열사 역량 결집해 ‘피지컬 AI’ 시장 선점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피지컬 인공지능(AI)’ 시장 선점을 위해 뭉쳤다. ‘원(One) LG’ 전략 아래 각 사가 보유한 로봇, 센서, 배터리, AI 기술력을 결합해서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과를 낸다는 전망이다. 피지컬 AI 생태계의 ‘두뇌’는 LG AI연구원의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EXAONE)’이 맡는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020년 설립을 주도한 LG AI연구원은 엑사원을 단순 언어 모델을 넘어 제조·로봇 등 산업 전반에 적용 가능한 엔진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최근 과기정통부 주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평가’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2차 단계로 진출하는 등 기술력을 입증했다. AI의 손과 발이 될 로봇은 LG전자가 담당한다. LG전자는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가정용 로봇 ‘클로이드’를 공개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또 베어로보틱스와 로보스타 등을 통해서 서비스 및 산업용 로봇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LG전자는 로봇을 완제품으로만 보지 않고 부품까지 내재화해 외부에 공급하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인간형 로봇의 핵심 부품이자 관절에 해당하는 ‘액추에이터’는 LG전자가 60년 넘게 설계·생산해온 모터 경쟁력을 발판 삼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로봇의 ‘눈’은 LG이노텍이, ‘심장’에 해당하는 동력원은 LG에너지솔루션이 책임진다. LG이노텍은 스마트폰 부품으로 쓰던 카메라와 라이다(LiDAR) 기술을 로봇으로 확장해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올해부터 로봇용 부품의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갔으며 보스턴다이내믹스 등 글로벌 선도 기업과 협력해 로봇용 비전 센싱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과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휴머노이드형 로봇은 배터리를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이 크지 않고 무게가 가벼워야 하기 때문에 삼원계(NCM) 배터리가 적합하다고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세계 최고 수준의 NCM 배터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휴머노이드용 고출력 셀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 CNS는 이 모든 요소를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시스템 통합(SI) 역할을 수행한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로봇기업인 스킬드AI, 유니트리 등과 협업해 산업 현장에 특화된 로봇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고객사 환경에 맞게 최적화하고 통합 관제 시스템을 구축해 ‘스마트 팩토리’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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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실을 미술관으로… 스마트TV ‘아트 콘텐츠’ 5000개 돌파

    LG전자가 독자 스마트TV 플랫폼 ‘webOS’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면서 비하드웨어로의 사업 모델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TV를 단순한 시청 도구가 아닌 일상을 예술과 엔터테인먼트로 채우는 ‘경험의 매개체’로 진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최근 자사 TV의 아트 콘텐츠 서비스인 ‘LG 갤러리 플러스’의 콘텐츠 수가 5000개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내셔널갤러리 런던, 국립현대미술관 등 글로벌 주요 미술관과 아트 플랫폼 사치아트 등 세계적인 아트 파트너들과 협업으로 파트너십을 지속 확대한 결과다. 최근에는 디지털아트 플랫폼 세디션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새로운 현대미술 콘텐츠들을 추가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고객은 거실 소파에 앉아 빈센트 반 고흐의 ‘사이프러스가 있는 밀밭’ 등 세계적 명화를 디지털 액자처럼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콘텐츠의 영역은 고전 미술에 머물지 않는다. LG전자는 유럽 최대 게임사인 유비소프트 등과 협업해 게임 일러스트나 영화 포스터를 작품처럼 제공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이 생성한 이미지를 배경화면으로 설정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여기에 ‘힐링’ ‘카페’ 등 분위기에 맞는 배경음악 기능을 더해 시각과 청각을 아우르는 공간 인테리어 솔루션을 완성했다. 이 같은 콘텐츠 경쟁력 강화는 LG전자의 webOS 생태계 확장 계획의 일환이다. LG전자는 아트뿐만 아니라 게이밍, 뉴스, 쇼핑 등 다양한 분야로 서비스를 넓히고 있다. 글로벌 게임회사인 엑스박스와 손잡고 엑스박스 게임 패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36개 국가에서 4500개 이상의 채널을 제공하는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LG채널’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서 webOS는 전 세계 2억6000만 대 이상의 스마트TV에 탑재되며 글로벌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앞세운 프리미엄 전략도 webOS 플랫폼이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꼽힌다. LG전자 관계자는 “차별화된 화질 기술과 webOS의 방대한 콘텐츠를 결합해 고객에게 전례 없는 시청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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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C, 유리기판 강화 ‘1조 규모’ 유상증자 나선다

    SKC가 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26일 SKC는 1173만 주(약 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증자전 발행주식 총수(약 3787만 주)의 30%를 넘는 규모다. SKC는 글라스기판 등 반도체 소재사업에 약 5900억 원을 투자하고, 남은 4100억 원으로는 차입금 상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유상증자가 성사될 경우 부채 비율이 2025년 말 기준 약 230%에서 140% 초반대로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SKC의 최대주주인 SK㈜는 SKC의 반도체 소재 사업 성장 가능성을 감안해 청약(배정 물량의 120%) 참여를 공시했다. SKC는 주력 사업인 화학과 이차전지 소재 사업이 부진하면서 자금 사정이 악화됐다.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핵심 사업을 매각해 왔고, 지난해 6월에는 자사주 7.88%를 담보로 교환사채(EB)를 발행해서 30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수혈하기도 했다. SK㈜는 SKC 유증 참여를 위해 SK바이오팜 지분 13.95%를 유동화해서 1조2000억 원을 조달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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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하이닉스-샌디스크, 차세대 메모리 글로벌 표준화 착수

    SK하이닉스는 미국의 메모리 업체인 샌디스크와 손잡고 새로운 메모리 솔루션인 ‘고대역폭플래시(HBF)’ 성능 표준화 작업에 착수했다. SK하이닉스는 25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밀피타스에 위치한 샌디스크 본사에서 ‘HBF 스펙(성능) 표준화 컨소시엄 킥오프’ 행사를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HBF는 낸드플래시를 수직으로 쌓아올린 차세대 메모리 제품이다. 속도가 빠른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대용량 저장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이에 위치한다. 대용량 데이터 처리와 전력 효율성 확보가 중요한 추론형 분야에서 장점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도체 업계는 HBF를 포함한 복합 메모리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2030년 전후로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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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하이닉스·샌디스크, 차세대 메모리 ‘HBF’ 글로벌 표준화 착수

    SK하이닉스는 미국의 메모리업체인 샌디스크와 손 잡고 새로운 메모리 솔루션인 ‘고대역폭플래시(HBF)’ 성능 표준화 작업에 착수했다. SK하이닉스는 25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밀피타스에 위치한 샌디스크 본사에서 ‘HBF 스펙(성능) 표준화 컨소시엄 킥오프’ 행사를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HBF는 낸드플래시를 수직으로 쌓아올린 차세대 메모리 제품이다. 속도가 빠른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대용량 저장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사이에 위치한다. 대용량 데이터 처리와 전력 효율성 확보가 중요한 추론형 분야에서 장점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도체 업계는 HBF를 포함한 복합 메모리 설루션에 대한 수요가 2030년 전후로 본격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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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거품론 해소되나…엔비디아 분기 매출 73% 급증 ‘역대 최고’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분기 매출만 100조 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일각에서 제기되던 ‘AI 거품론’을 일부 해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현지 시간) 엔비디아는 2026 회계연도 4분기(지난해 11월∼올해 1월) 매출이 681억3000만 달러(약 98조 원)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3% 급증한 수치로,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이다.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662억 달러)도 크게 웃돌았다. 수익성도 대폭 개선됐다. 4분기 영업이익은 429억 달러(약 61조2000억 원)로 전년 동기(220억 달러) 대비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연간 총매출 또한 전년 대비 65% 증가한 2159억 달러(약 312조 원)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폭발적인 실적 상승은 ‘데이터센터’ 사업 부문이 이끌었다. 4분기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623억 달러(약 88조9000억 원)로, 전체 매출의 약 91%를 차지했다. 게임 부문 매출은 37억 달러(약 5조2800억 원)로 전년 대비 47% 늘었지만, 전 분기보다는 13% 줄었다. 자동차 부문 매출은 6억4000만 달러(약 9100억원 )로 시장 기대에는 다소 못 미쳤다.향후 매출 전망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엔비디아는 2027년 회계연도 1분기 매출 전망치로 780억 달러를 제시했는데, 이는 시장예상치(726억890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엔비디아 측은 “이번 실적 추산치에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가파른 실적 성장세가 수치로 확인되면서 시장 안팎의 AI 투자 회의론도 일정 부분 불식되는 분위기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컴퓨팅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에이전트형 AI 전환의 변곡점에 도달했고, 현금 흐름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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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장사, 취득 자사주 1년내 소각해야… 재계 “비자발적 자사주 처리 보완 필요”

    자사주를 의무적으로 소각하도록 한 3차 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한국 증시 저평가를 뜻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대주주의 편법 지배력 확대를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재계에선 기업의 경영권 방어 수단과 비자발적 자사주 처리 방안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25일 국회는 회사가 취득하거나 보유 중인 자사주를 의무적으로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의 3차 상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에 따르면 상장사는 새로 매입한 자사주를 1년 이내에 소각해야 하며, 기존에 보유 중인 자사주는 법 시행일로부터 1년 6개월 안에 소각해야 한다. 통신·방송 등 외국인 투자 지분 제한 기업은 3년 이내에 처분하도록 했다. 이를 위반하면 5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 취지는 주주 가치 제고다. 미국 등 선진국처럼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연계해 유통 주식 수를 줄이고 주가를 부양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대주주가 회사 자금으로 매입한 자사주를 우호 세력에게 넘기며 지배력을 강화하던 관행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다. 다만 재계에서는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여전하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이날 상법 개정안이 통과되자 입장문을 내고 “인수합병(M&A) 등의 과정에서 취득한 특정 목적 자사주 처리 문제는 향후 추가 논의를 통해 보완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주사 전환이나 구조조정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떠안게 된 ‘비자발적 자사주’까지 이번 강제 소각 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비자발적 자사주는 일반 자사주와 달리 소각이 되면 자본금이 줄어 주주총회 특별결의와 채권자 보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채권자들이 변제를 요구할 명분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재계는 이번 조치가 앞서 통과된 1, 2차 상법 개정안과 맞물려 해외 투기 자본의 공격에 ‘길을 터주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한다. 이미 감사위원 선임 시 대주주 의결권을 3%로 묶는 ‘3% 룰’과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 및 집중투표제 도입 등으로 경영권 방어벽이 얇아졌는데, 최후의 보루인 자사주마저 사라졌다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포이즌필(신주인수선택권)이나 차등의결권 같은 선진국형 경영권 방어 수단 도입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자사주 소각 의무화가 이뤄질 경우 국내 우량 기업들이 해외 자본의 ‘먹잇감’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법무부 또한 이번 개정안과 관련해 국회에 제출한 검토 의견서에서 개정안 통과 시 경영권 방어에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며 대체 수단 논의의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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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사주 의무 소각’ 3차 상법개정안 국회 통과…재계 “비자발적 자사주 처리는 보완돼야”

    자사주를 의무적으로 소각하도록 한 3차 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한국 증시 저평가를 뜻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대주주의 편법 지배력 확대를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재계에선 기업의 경영권 방어수단과 비자발적 자사주 처리 방안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25일 국회는 회사가 취득하거나 보유 중인 자사주를 의무적으로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의 3차 상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에 따르면 상장사는 새로 매입한 자사주를 1년 이내에 소각해야 하며, 기존에 보유 중인 자사주는 법 시행일로부터 1년 6개월 안에 소각해야 한다. 통신·방송 등 외국인 투자 지분 제한 기업은 3년 이내에 처분하도록 했다. 이를 위반하면 5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이번 개정안의 핵심 취지는 주주 가치 제고다. 미국 등 선진국처럼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연계해 유통 주식 수를 줄이고 주가를 부양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대주주가 회사 자금으로 매입한 자사주를 우호 세력에게 넘기며 지배력을 강화하던 관행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다.다만 재계에서는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여전하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이날 상법 개정안이 통과되자 입장문을 내고 “인수합병(M&A) 등의 과정에서 취득한 특정 목적 자사주 처리 문제는 향후 추가 논의를 통해 보완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주사 전환이나 구조조정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떠안게 된 ‘비자발적 자사주’까지 이번 강제 소각 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비자발적 자사주는 일반 자사주와 달리 소각시 되면 자본금이 줄어 주주총회 특별결의와 채권자 보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채권자들이 변제를 요구할 명분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재계는 이번 조치가 앞서 통과된 1·2차 상법 개정안과 맞물려 해외 투기 자본의 공격에 ‘길을 터주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한다. 이미 감사위원 선임 시 대주주 의결권을 3%로 묶는 ‘3% 룰’ 과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및 집중투표제 도입 등으로 경영권 방어벽이 얇아졌는데, 최후의 보루인 자사주마저 사라졌다는 것이다.재계 관계자는 “포이즌필(신주인수선택권)이나 차등의결권 같은 선진국형 경영권 방어 수단 도입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자사주 소각 의무화가 이뤄질 경우 국내 우량 기업들이 해외 자본의 ‘먹잇감’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법무부 또한 이번 개정안과 관련해 국회에 제출한 검토 의견서에서 개정안 통과 시 경영권 방어에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며 대체 수단 논의의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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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구 2억 시장 잡아라” 룰라와 만찬 4대그룹 총수 총출동

    삼성, 현대자동차, LG, HD현대 등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이 국빈 방한 중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만나 양국 간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인구 2억 명이 넘는 중남미 최대 핵심 거점인 브라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재계가 발 벗고 나선 것이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등은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브라질 비즈니스 포럼’에 나란히 참석했다. 한국경제인협회와 브라질 수출투자진흥청이 공동 개최한 이번 행사에는 룰라 대통령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을 비롯해 양국 정재계 인사 4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룰라 대통령의 방한에는 21년 전 첫 국빈 방문 당시보다 두 배가량 늘어난 약 300명 규모의 매머드급 경제사절단이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세계 3대 항공기 제조사인 엠브라에르의 프란시스쿠 고미스 네투 회장, 중남미 최대 에너지 기업인 페트로브라스의 마그다 샴브리아르드 최고경영자(CEO) 등 브라질 대표 기업인들이 한국을 찾았다.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은 폐회식에 앞서 룰라 대통령과 따로 차담회를 갖기도 했다. 차담회는 브라질 측 요청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포럼 일정을 마친 총수들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룰라 대통령의 국빈 만찬에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합류해 양국 간 민간 경제 외교에 힘을 보탰다. 국내 기업들은 브라질에 생산 시설을 구축해 시장 장악력을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브라질 마나우스 등에 스마트폰 및 TV 생산 기지를 가동 중이다. LG전자 역시 브라질 남부 파라나주에 2억 달러(약 2900억 원) 규모의 신규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HD현대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굴착기 등 건설기계 생산시설을 가지고 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이날 “브라질 현지의 건설기계 사업 경쟁력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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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력 줄이고 자산 매각… ‘실적 쇼크’ K배터리 고강도 자구책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정부의 선제적 구조조정 압박에 직면하며 잇따라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희망퇴직을 통한 인력 구조 효율화부터 대규모 회사채 발행, 조(兆) 단위 알짜 자산 매각 등 가용한 카드를 동원해 재무 건전성 확보에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23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최근 잇따라 강도 높은 자구책을 내놓고 있다.SK온은 20일 사내 공지를 통해 2025년 이전 입사자 중 근속 1년 이상 본사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무급 휴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전기차 수요 둔화가 장기화하며 누적 손실이 확대되자 ‘인력 감축’이란 고육지책을 선택한 것이다.삼성SDI는 알짜 자산 매각 카드를 꺼내 들었다. 앞선 19일 공시를 통해 보유 중인 삼성디스플레이 지분(15.2%)을 매각하겠다고 공식화했다. 해당 지분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장부가치만 10조 원을 웃도는 핵심 자산으로, 재무 여력 확보를 위한 선제적 결단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외부 자금 조달로 유동성 방어에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일 금융감독원에 4000억 원 규모의 원화 회사채 발행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며, 수요 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8000억 원까지 증액 발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전방위적으로 자구책을 내놓고 있는 것은 전기차 캐즘과 중국산 저가 배터리 공세에 따른 실적 악화가 직접적인 원인이다. 지난해 4분기(10∼12월)에 국내 배터리 3사의 적자 규모만 8628억 원에 달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3사의 중국 제외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점유율은 36.3%로 2024년(43.7%) 대비 7.4%포인트 하락했다.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사업 축소 및 철수도 악재로 작용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포드 등과 체결한 약 13조5000억 원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이 취소됐고, SK온은 포드와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분리 운영하기로 하면서 사실상 합작 체제가 종료됐다. 삼성SDI 역시 스텔란티스가 합작법인인 스타플러스 에너지에서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달 초 열린 배터리 기업들과의 간담회에서 나온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의 발언이 이번 구조조정의 ‘기폭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장관은 당시 “현재 배터리 시장 환경과 생산량을 감안하면 배터리 3사 체제에 의문이 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3사 체제’가 유지 가능한지 진지하게 고민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를 독자 생존이 어려울 경우 통폐합 등 고강도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정부의 시그널로 받아들였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캐즘 장기화에 따른 실적 악화에 정부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 압박까지 더해지며 업계 전반의 위기의식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라며 “당분간 각 회사가 외형 확장보다는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통해 내실을 다지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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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스마트폰·LG 가전·현대차… 중남미 심장 ‘브라질’서 진검승부

    삼성, 현대자동차, LG, HD현대 등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이 국빈 방한 중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만나 양국 간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인구 2억 명이 넘는 중남미 최대 핵심 거점인 브라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재계가 발 벗고 나선 것이다.23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등은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브라질 비즈니스 포럼’에 나란히 참석했다. 한국경제인협회와 브라질 수출투자진흥청이 공동 개최한 이번 행사에는 룰라 대통령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을 비롯해 양국 정재계 인사 400여 명이 참석했다.특히 이번 룰라 대통령의 방한에는 21년 전 첫 국빈 방문 당시보다 두 배가량 늘어난 약 300명 규모의 매머드급 경제사절단이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세계 3대 항공기 제조사인 엠브라에르의 프란시스쿠 고메스 네투 회장, 중남미 최대 에너지 기업인 페트로브라스의 마그다 샹브리아르 최고경영자(CEO) 등 브라질 대표 기업인들이 한국을 찾았다.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은 폐회식에 앞서 룰라 대통령과 따로 차담회를 갖기도 했다. 차담회는 브라질 측 요청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포럼 일정을 마친 총수들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룰라 대통령의 국빈 만찬에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합류해 양국 간 민간 경제 외교에 힘을 보탰다.국내 기업들은 브라질에 생산 시설을 구축해 시장 장악력을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브라질 마나우스 등에 스마트폰 및 TV 생산 기지를 가동 중이다. LG전자 역시 브라질 남부 파라나주에 2억 달러(약 2900억 원) 규모의 신규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HD현대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굴착기 등 건설기계 생산시설을 가지고 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이날 “브라질 현지의 건설기계 사업 경쟁력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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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력 줄이고 알짜 자산 팔고…실적 악화 K-배터리 고강도 ‘체질개선’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정부의 선제적 구조조정 압박에 직면하며 잇따라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희망퇴직을 통한 인력 구조 효율화부터 대규모 회사채 발행, 조(兆) 단위 알짜 자산 매각 등 가용한 카드를 동원해 재무 건전성 확보에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23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최근 잇따라 강도 높은 자구책을 내놓고 있다.SK온은 20일 사내 공지를 통해 2025년 이전 입사자 중 근속 1년 이상 본사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무급 휴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전기차 수요 둔화가 장기화하며 누적 손실이 확대되자 ‘인력 감축’이라는 고육지책을 선택한 것이다.삼성SDI는 알짜 자산 매각 카드를 꺼내 들었다. 앞선 19일 공시를 통해 보유 중인 삼성디스플레이 지분(15.2%)을 매각하겠다고 공식화했다. 해당 지분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장부가치만 10조 원을 웃도는 핵심 자산으로, 재무 여력 확보를 위한 선제적 결단이라는 해석이 나온다.LG에너지솔루션 역시 외부 자금 조달로 유동성 방어에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일 금융감독원에 4000억 원 규모의 원화 회사채 발행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며, 수요 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8000억 원까지 증액 발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국내 배터리업체들이 전방위적으로 자구책을 내놓고 있는 것은 전기차 캐즘과 중국산 저가 배터리 공세에 따른 실적 악화가 직접적인 원인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3사의 중국 제외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점유율은 36.3%로 2024년(43.7%) 대비 7.4%포인트 하락했다.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사업 축소 및 철수도 악재로 작용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포드 등과 체결한 약 13조5000억 원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이 취소됐고, SK온은 포드와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분리 운영키로 하면서 사실상 합작 체제가 종료됐다. 삼성SDI 역시 스텔란티스가 합작법인인 스타플러스 에너지에서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업계에서는 지난달 초 열린 배터리 기업들과의 간담회에서 나온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발언이 이번 구조조정의 ‘기폭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장관은 당시 “현재 배터리 시장 환경과 생산량을 감안하면 배터리 3사 체제에 의문이 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3사 체제’가 유지 가능한지 진지하게 고민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를 독자 생존이 어려울 경우 통폐합 등 고강도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정부의 시그널로 받아들였다.한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캐즘 장기화에 따른 실적 악화에 정부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 압박까지 더해지며 업계 전반의 위기의식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라며 “당분간 각 회사가 외형 확장보다는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통해 내실을 다지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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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상호관세 낸 수출기업 6000곳, 환급 신청 가능”

    미국 연방대법원이 미 정부의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한 상호관세를 위법·무효로 판결함에 따라 대미 수출기업들이 미국에 낸 관세를 돌려받을 길이 열렸다. 일부 기업이 발 빠르게 환급 소송에 돌입한 가운데 주요 대기업들은 미 행정부와의 통상 마찰을 우려해 신중한 모습이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현재 미 관세당국(CBP)에 상호관세 환급을 요청할 수 있는 국내 수출기업은 약 6000곳으로 추산된다. 원칙적으로 CBP에 대한 관세 환급 청구권은 미국 소재 수입자에게 있지만 수출자가 물품을 수입국 지정 장소까지 배송하고 관세와 부가가치세 등 모든 세금을 부담하는 ‘관세지급인도조건(DDP)’으로 거래한 경우, 관세를 대납한 한국 수출기업이 직접 환급을 신청할 수 있다. 관세청은 21일부터 대미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관세 환급 기본 절차와 청구 기한을 즉시 안내하는 등 본격적인 지원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미 일부 국내 기업은 법적 대응에 나섰다. 대한전선과 한국타이어는 지난달 CBP를 상대로 대납 관세를 돌려 달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법원이 판결에서 이미 징수된 관세의 환급 절차를 명확하게 언급하지 않아, 향후 환급 소송이 수년씩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주요 대기업들은 당장 환급 소송에 뛰어들기를 주저하는 분위기다. 미 행정부를 상대로 한 직접적인 법적 분쟁이 현지 사업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거나 새로운 통상 마찰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로 한화큐셀 미국 법인과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은 소장을 제출했다가 즉각 철회한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재계 관계자는 “미 정부의 관세 이슈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출기업들이 즉각 대응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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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갤럭시 S26에 AI ‘퍼플렉시티’ 추가 탑재

    삼성전자가 이달 공개를 앞둔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 S26’ 시리즈에 생성형 인공지능(AI) 검색 엔진 ‘퍼플렉시티’를 추가한다고 22일 밝혔다. 기존에 탑재된 구글 ‘제미나이’에 이어 두 번째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사용자의 선택권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결정은 모바일 기기 사용자 10명 중 8명이 두 가지 이상의 생성형 AI를 교차로 활용한다는 삼성전자의 자체 조사 결과가 반영됐다.갤럭시 S26 사용자는 기기 측면 버튼을 길게 누르거나 “헤이 플렉스”(사진)라는 음성 명령을 통해 퍼플렉시티를 즉각 호출할 수 있다. 탑재된 퍼플렉시티는 삼성전자의 자체 음성 비서인 ‘빅스비’와 연동돼 기기 제어의 편의성을 높였다. 사용자는 삼성 노트, 갤러리, 리마인더 등 기본 애플리케이션(앱)을 직접 실행하지 않고도 음성 명령어만으로 필요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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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1년만에 ‘D램 글로벌 왕좌’ 되찾았다

    삼성전자가 업계 최대의 반도체 생산 능력을 앞세워 1년 만에 글로벌 D램 시장 매출 1위에 복귀했다. 22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삼성전자의 D램 매출은 전 분기 대비 40.6% 증가한 191억5600만 달러(약 27조7475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글로벌 D램 시장 전체 매출(524억7000만 달러)의 36.6%에 해당하는 수치다. 삼성전자가 매출 기준 글로벌 D램 시장 선두를 되찾은 것은 2024년 4분기 SK하이닉스에 1위 자리를 내준 이후 1년 만이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D램 매출은 172억2600만 달러(약 24조9519억 원)로 전 분기보다 25.2% 늘었으나, 시장 점유율은 34.1%에서 32.9%로 소폭 하락해 2위였다. 미국 마이크론은 점유율이 25.8%에서 22.9%로 낮아졌고,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는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3.7%에서 4.7%로 소폭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1위 탈환은 범용 D램의 가격 상승세와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증가가 맞물린 결과다. 대량 생산 능력을 적극 활용해 실적 상승 폭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HBM인 ‘HBM4’를 앞세워 D램 시장 1위 수성에 나설 계획이다. 초당 최대 13기가비트(Gb)의 속도를 구현하는 HBM4는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가속기 ‘베라 루빈’에 탑재되며, 이미 양산에 들어갔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추론형 AI 칩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구글, 아마존 등으로의 HBM 공급 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올해 HBM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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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6000개 기업 ‘관세 환급’ 길 열렸다…대기업은 ‘신중’

    미국 연방대법원이 미 정부의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한 상호관세를 위법·무효로 판결함에 따라 대미 수출기업들이 미국에 낸 관세를 돌려받을 길이 열렸다. 일부 기업이 발빠르게 환급 소송에 돌입한 가운데 주요 대기업들은 미 행정부와의 통상 마찰을 우려해 신중한 모습이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현재 미 관세당국(CBP)에 상호관세 환급을 요청할 수 있는 국내 수출기업은 약 6000곳으로 추산된다. 원칙적으로 CBP에 대한 관세 환급 청구권은 미국 소재 수입자에게 있지만 수출자가 물품을 수입국 지정 장소까지 배송하고 관세와 부가가치세 등 모든 세금을 부담하는 ‘관세지급인도조건(DDP)’으로 거래한 경우, 관세를 대납한 한국 수출기업이 직접 환급을 신청할 수 있다. 관세청은 21일부터 대미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관세 환급 기본 절차와 청구 기한을 즉시 안내하는 등 본격적인 지원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미 일부 국내 기업은 법적 대응에 착수했다. 대한전선과 한국타이어는 지난달 CBP를 상대로 대납 관세를 돌려달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주요 대기업들은 당장 환급 소송에 뛰어들기를 주저하는 분위기다. 미 행정부를 상대로 한 직접적인 법적 분쟁이 자칫 현지 사업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거나 새로운 통상 마찰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로 한화큐셀 미국 법인과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은 소장을 제출했다가 즉각 철회한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재계 관계자는 “미 정부의 관세 이슈가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출 기업들이 즉각 대응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6-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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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1년만에 ‘D램 왕좌’ 탈환…SK하이닉스 2위로

    삼성전자가 업계 최대의 반도체 생산 능력을 앞세워 1년 만에 글로벌 D램 시장 매출 1위에 복귀했다. 22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삼성전자의 D램 매출은 전 분기 대비 40.6% 증가한 191억5600만 달러(약 27조7475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글로벌 D램 시장 전체 매출(524억7000만 달러)의 36.6%에 해당하는 수치다. 삼성전자가 매출 기준 글로벌 D램 시장 선두를 되찾은 것은 2024년 4분기 SK하이닉스에 1위 자리를 내준 이후 1년 만이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D램 매출은 172억2600만 달러(약 24조9519억 원)로 전 분기보다 25.2% 늘었으나, 시장 점유율은 34.1%에서 32.9%로 소폭 하락해 2위였다. 미국 마이크론은 점유율이 25.8%에서 22.9%로 낮아졌고,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는 3.7%에서 4.7%로 소폭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1위 탈환은 범용 D램의 가격 상승세와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증가가 맞물린 결과다. 대량 생산 능력을 적극 활용해 실적 상승 폭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HBM인 ‘HBM4’를 앞세워 D램 시장 1위 수성에 나설 계획이다. 초당 최대 13기가비트(Gb)의 속도를 구현하는 HBM4는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가속기 ‘베라 루빈’에 탑재되며, 이미 양산에 들어갔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추론형 AI 칩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구글, 아마존 등으로의 HBM 공급 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올해 HBM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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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위기의 K배터리…SK온 ‘희망퇴직-무급휴직’ 전격 시행

    국내 3대 배터리 기업 중 하나로 꼽히는 SK온이 희망퇴직과 무급 휴직을 실시한다. 전기차 수요 둔화 장기화로 손실이 커지자 수익성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이날 2025년 이전에 입사한 본사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무급 휴직을 시행한다는 공지문을 올렸다. 근속 연수와 나이에 따라 최소 월 급여의 6개월분, 최대 30개월분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SK온이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은 2024년에 이어 두 번째로, 2년 만이다. SK온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 둔화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영 효율을 높이고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 효율화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SK온은 SK그룹의 ‘전략∙재무통’인 이용욱 최고경영자(CEO)가 이끌기 시작한 지난해 말부터 체질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이 CEO는 내부적으로 “배터리 산업이 데스 밸리로 진입할 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며 “지속적인 생존 조건을 확보하고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연내 손익분기점을 달성하자”는 목표를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완성차 회사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이후 전기차 제품군을 정리하는 등 ‘전동화 후퇴’를 선택하고 있다. K-배터리 기업들과 완성차 회사들이 설립했던 합작법인(JV)에서 완성차 업체가 철수하거나, 장기 배터리 공급 계약을 거액의 위약금을 감수하고 종료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SK온과 포드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는 지난해 12월 블루오벌SK가 보유한 미국 테네시와 켄터키 공장을 각각 분리 운영하기로 합의하면서 합작 체제가 종료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스텔란티스와 세웠던 캐나다 합작법인 ‘넥스트스타 에너지’에서 스텔란티스가 보유한 지분 49%를 100달러(약 14만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스텔란티스는 삼성SDI 합작법인 ‘스타플러스 에너지’에서 철수하는 방안도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배터리 업체들은 재무 구조 개편을 위해 알짜 자산 매각까지 추진하고 있다. 삼성SDI는 19일 공시를 통해 “투자 재원 확보와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보유 중인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등의 매각 추진안을 이사회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15.2%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 말 기준 장부가로 10조 원을 웃돈다. 배터리업계는 최근 에너지저장장치 (ESS), 로봇 등 비전기차 수요를 적극 공략하고 있으나, 이 같은 신규 시장이 당장 전기차 수요를 대체하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한 배터리 업체 관계자는 “당분간 K-배터리 회사들이 인력∙시설 투자 등 효율화 중심의 운영 전략을 추구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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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심장부로”…삼성·SK·LG, 美 법인설립-투자확대 기술패권 경쟁

    한국의 주요 대기업들이 인공지능(AI) 산업의 ‘심장부’로 불리는 미국에 대한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그룹, SK하이닉스 등은 미국 현지에 AI 전문 법인을 세우거나 사내 벤처캐피털(VC), 기업형 벤처투자회사(CVC)를 통해 유망 스타트업에 지분 투자를 확대하며 ‘AI 영토 확장’에 나섰다. 단순한 해외 시장 공략을 넘어, 전 세계 AI 자본과 인재가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가는 실리콘밸리에 발을 들이지 않고서는 미래 기술 패권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행보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 AI 투자 위해 美 법인 설립… 삼성·LG도 美 AI 투자 확대SK하이닉스는 지난달 28일 미국에 AI 투자를 총괄하고 현지 생태계와의 협력을 전담할 AI 솔루션 회사를 설립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반도체 하드웨어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AI 소프트웨어와 솔루션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한 SK하이닉스는 이번 법인 설립을 계기로 미국 내 유망 AI 기업들과의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운영과 관련된 기술 역량을 강화해, 단순한 메모리 공급사를 넘어 AI 인프라의 핵심 파트너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반도체 생산에서부터 서비스 구현까지 이어지는 AI 밸류체인 전반에서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구상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해온 ‘AI 중심 성장 전략’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최 회장이 최근 미국을 방문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혹 탄 브로드컴 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등을 잇따라 만난 것도 이 같은 흐름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삼성전자와 LG그룹도 사내 VC와 CVC를 통해 미국 AI·로봇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자사 투자 조직인 삼성넥스트를 통해 미국의 AI 스타트업 10여 곳에 1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AI 기술을 활용해 음원에서 보컬이나 악기 소리를 분리·편집하는 뮤직 AI, 고령자의 낙상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보호자나 간병인에게 알리는 세이플리유 등이 대표 사례다.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일상 속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 기업들이 투자 대상에 포함됐다.LG그룹 역시 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중심으로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은 ‘ABC(AI·바이오·클린테크)’ 분야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 AI, 로봇용 범용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는 스킬드 AI 등에 대한 투자가 대표적이다. 피규어 AI는 오픈AI와 협업해 인간과 대화하며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을 개발 중이며, 스킬드 AI는 다양한 형태의 로봇에 적용 가능한 ‘AI 두뇌’를 만드는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돈과 인재가 있는 美로 투자 집중해야”국내 대기업들이 미국 투자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압도적인 시장 규모와 기술 발전 속도의 차이가 자리 잡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AI 정책 저장소의 벤처투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3분기 전 세계 AI 분야 벤처투자액의 72%가 미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으로 유입된 투자금은 전 세계의 약 1% 수준에 그쳤다. 자본 격차가 곧 기술 격차로 이어지는 구조 속에서 미국 스타트업들은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빠른 속도의 기술 고도화를 이뤄내고 있다.여기에 실리콘밸리는 구글과 메타, 오픈AI 등 글로벌 빅테크 출신 엔지니어들이 대거 창업에 뛰어드는 세계 최대의 ‘AI 인재 저수지’로 꼽힌다. 가장 앞선 원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자금과 인재가 동시에 몰리는 지역에 투자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재계의 공통된 시각이다.재계 안팎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단기적인 투자 확대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는 연구개발 거점과 사업 축의 이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미국에서 기술을 선점하지 못할 경우 글로벌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다. 다만 국내 기업들의 해외 투자 확대로 인해 상대적으로 국내 AI 생태계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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