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이동훈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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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동훈 기자입니다.

dh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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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08~2026-02-07
경제일반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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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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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팎으로 시달리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경기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을 둘러싼 안팎의 ‘흔들기’가 계속되고 있다. 청와대가 “(반도체 산단의 타 지방) 이전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데다 법원이 정부의 산단 승인이 적법하다는 판단을 내렸지만 여전히 정치권과 시민단체에선 산단 지방 이전과 승인 취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미국 정부까지 관세 카드로 한국 반도체 기업의 미국 투자를 압박하면서 반도체 투자가 국내에서 제때 이뤄지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법원 판결에도 ‘원점 재검토’ 요구시민단체인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재검토와 초고압 송전탑 건설 반대 전국행동’은 20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인 반도체 산단 계획의 전면 중단과 국가 균형 발전을 고려한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미 법원은 15일 환경단체가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제기한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계획 승인 취소’ 소송에서 원고 청구를 기각하며 정부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닷새 만에 또 다른 시민단체가 승인 무효와 지방 이전을 주장하며 갈등의 불씨를 남긴 것이다. 삼성전자가 입주하는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은 2023년 3월 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2024년 12월 정부 승인을 받았다. 올 하반기(7∼12월) 착공해 이르면 2031년 준공이 목표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전북 ‘새만금 이전론’에 더해 시민단체들의 반발까지 계속되고 있다. 반도체 업계는 실제로 산단 승인이 취소되거나 입지가 변경될 경우, 준공 시점이 최소 5년 이상 지연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 다툼이 치열한 상황에서 내부 갈등으로 공장 설립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얘기다.● 美 압박에 국내 투자 축소 우려도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자산인 메모리 반도체를 둘러싼 대외 환경이 녹록지 않다는 점도 문제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16일(현지 시간) “메모리 기업들이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으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언하면서 글로벌 메모리 1, 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을 정조준했다. 반도체 기업들이 국내에선 당초 추진하려던 산단 조성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미국에선 고율 관세로 자국 투자를 압박하는 ‘이중고’ 상황에 처한 것이다. 일부에선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결국 미국에 투자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노무라증권은 19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미국 내 신규 메모리 팹(공장) 투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이 과정에서 한국 내 투자 계획이 일부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용인에서 반도체 국가산단과 일반산단 조성에 나섰는데 미국 투자에 나설 경우 국내 투자를 줄여야 할 수 있다. 노무라증권 분석에 따르면 국내 기업이 한국에서 메모리를 생산할 경우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약 70%에 달한다. 반면 미국에서 생산하면 건설비와 인건비 상승 등의 요인으로 약 58%까지 하락할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노무라증권은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영업이익 하락에도 미국의 고관세 장벽을 피하기 위해 미국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전 세계가 자국 반도체 경쟁력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한국만 거꾸로 가고 있다”며 “지금은 민관이 협력해 국내 반도체 생산 기반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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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인크리크·파인밸리 매각 본격화…동양레저로부터 예비 입찰가 확보

    동양생명이 보유한 대중제 45홀 규모 골프장 매각이 본격화한다. 경기 안성의 27홀 골프장 파인크리크CC와 강원 삼척의 18홀 골프장 파인밸리CC가 새 주인을 찾기 위해 외부 매각 절차에 들어간다.20일 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매각 주관사로 딜로이트안진을 선정하고 두 골프장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딜로이트안진은 최근 우선매수제안권을 보유한 동양레저로부터 예비 입찰가를 확보했으며, 이를 기준으로 제3자 대상 외부 매각에 나설 계획이다.파인크리크CC와 파인밸리CC는 소유는 동양생명, 운영은 동양레저가 맡는 독특한 구조의 골프장이다. 두 곳은 과거 동양그룹 계열이었지만, 2013년 동양그룹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소유와 운영이 분리됐다.법정관리 당시 두 골프장은 회원제 골프장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법원은 동양레저가 보유한 골프장 회원권(채권)을 출자전환하는 조건으로 골프장을 대중제로 전환하는 한편, 기존 회원들이 주주 자격으로 골프장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동시에 동양레저가 10년간 골프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채무 변제 계획을 승인했다.아울러 운영권 종료 이후 동양생명이 골프장을 매각할 수 있도록 하되, 동양레저에 우선매수제안권을 부여했다. 동양레저가 먼저 매각 희망가를 제시하고, 제3자 매각에서 제시된 가격이 이에 미치지 못할 경우 동양레저가 해당 가격으로 골프장을 인수하는 구조다.다만 외부 매각이 성사될 경우 동양레저는 매각가에서 1500억 원을 제외한 금액의 50%를 수령하게 된다. 동양그룹 법정관리 당시 18홀 기준 골프장 매각 가격은 600억∼700억 원 수준이었지만, 최근 수도권 골프장 가격이 홀당 100억 원 안팎까지 오르면서 두 골프장의 예상 매각가는 4000억 원을 훌쩍 넘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제3자 매각이 이뤄질 경우 동양레저는 15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업계에서는 동양레저가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경쟁자 대비 상대적으로 적은 자금으로 인수가 가능하고, 그동안 저렴하게 골프장을 이용해 온 주주들의 이해관계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동양레저 외 인수 후보들은 외부 매각에 대비해 자금 조달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담보를 활용한 인수금융 조달을 비롯해서 골프장에 대한 우선주 발행 등으로 조기에 인수 자금을 회수하는 방안 등을 찾고 있다. 한 골프장 관계자는 “파인크리크CC와 파인밸리CC 정도 규모라면 우선주 발행만으로도 약 2000억 원의 자금 회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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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EU 디지털 규제 대응 전문가 영입

    삼성전자가 유럽연합(EU)의 디지털 규제 대응을 위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출신의 EU 디지털 정책 전문가 제러미 롤린스(46)를 상무로 영입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롤린스 상무는 이날부터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삼성전자 유럽총괄 대외협력팀으로 출근해 업무를 시작했다 미국 출신인 롤린스 상무는 MS에서 10여 년간 EU를 상대로 대관 업무를 수행해 온 전문가다.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정책,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전문 지식을 갖추고 있는 데다 EU 본부가 있는 브뤼셀 내 폭넓은 네크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삼성전자의 EU 정책·규제 대응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전문가 영입은 유럽 내 디지털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 대한 대응 차원의 조치로 풀이된다. EU는 디지털시장법(DMA)을 근거로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애플, 아마존, 메타, MS, 바이트댄스 등 7개 회사를 ‘게이트키퍼’로 지정해 특별 규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규제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규제 범위 확대 등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EU는 삼성전자의 연간 전체 매출 중 17%(약 50조1000억 원)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중요도가 높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내부 인사를 통해 프랑스 법인장에 코너 피어스 폴란드 법인장을 선임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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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수도권 지자체 77% “지방소멸 위험 수준 높아”

    비(非)수도권 지방자치단체 10곳 중 8곳이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위험이 높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향후 전망도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경제인협회가 비수도권 지자체(120개 중 100개 응답)를 대상으로 ‘인구 감소·지방 소멸 현황 및 과제’를 조사한 결과 응답 지자체의 77%가 현재 인구 감소·지방 소멸 위험 수준이 ‘높다’고 답했다. 권역별로는 강원권에서 가장 많은 85.7%의 지자체가 위험 수준이 높다고 응답했으며, 경상권(85.3%), 전라권(78.6%), 충청권(58.3%) 순이었다.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의 주된 원인으로는 ‘산업·일자리 부족’을 꼽은 응답이 44.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택·주거환경(21.4%), 의료·보건·돌봄(17.5%), 교육·대학(9.1%), 문화·여가(3.9%) 등이 뒤를 이었다. 전망 역시 부정적이었다. 응답 지자체의 64%는 향후 5년 뒤 인구 감소·지방 소멸 위험이 현재보다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위험이 완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12%에 불과했다. 지방 소멸 대응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는 ‘기업 유치’가 37.5%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주택 보급 및 거주 환경 개선(19.5%), 생활인구 유입 활성화(12.5%), 의료 서비스 강화(7.5%), 지역 중소기업 지원 확대(7.0%) 순으로 정책 수요가 높았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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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EU 규제 대응 카드 꺼냈다…MS 출신 디지털 정책 전문가 영입

    삼성전자가 유럽연합(EU)의 디지털 규제 대응을 위해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 출신의 EU 디지털 정책 전문가 제러미 롤리슨를 상무로 영입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롤린스 상무는 이날부터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삼성전자 유럽총괄 대외협력팀으로 출근해 업무를 시작했다 미국 출신인 롤린스 상무는 MS에서 10여년 간 EU를 상대로 대관 업무를 수행해온 전문가다.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정책,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전문 지식을 갖추고 있는 데다, EU 본부가 있는 브뤼셀 내 폭넓은 네크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삼성전자의 EU 정책·규제 대응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전문가 영입은 유럽 내 디지털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 대한 대응 차원의 조치로 풀이된다. EU는 디지털시장법(DMA)을 근거로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애플, 아마존, 메타, MS, 바이트댄스 등 7개 회사를 ‘게이트키퍼’로 지정해 특별 규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규제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규제 범위 확대 등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EU는 삼성전자의 연간 전체 매출 중 17%(약 50조1000억원)를 차지하고 있을만큼 중요도가 높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내부 인사를 통해서 프랑스 법인장에 코너 피어스 폴란드 법인장을 선임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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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경협 “비수도권 지자체 77% ‘인구감소 위험 높다’ 답변”

    비(非)수도권 지방자치단체 10곳 중 8곳이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위험을 높게 인식하고 있으며, 향후 전망도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19일 한국경제인협회가 비수도권 지자체를 대상으로 ‘인구 감소·지방 소멸 현황 및 과제’를 조사한 결과, 응답 지자체의 77%가 현재 인구 감소·지방 소멸 위험 수준이 ‘높다’고 답했다. 반면 ‘낮다’는 응답은 6%에 그쳤다. 권역별로는 강원권이 85.7%로 가장 높았고, 경상권(85.3%), 전라권(78.6%), 충청권(58.3%) 순이었다.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의 주된 원인으로는 ‘산업·일자리 부족’을 꼽은 응답이 44.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택·주거환경(21.4%), 의료·보건·돌봄(17.5%), 교육·대학(9.1%), 문화·여가(3.9%)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 인프라 평가에서도 산업·일자리는 5점 만점에 평균 2.1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비수도권 지자체의 97%가 인구 감소 대응 정책을 추진 중이지만, 정책 효과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인구 감소 대응책을 시행 중인 지자체 가운데 54.6%는 정책 성과를 ‘보통’ 수준으로 평가했고, ‘효과적’이라는 응답은 38.1%에 머물렀다.향후 전망 역시 부정적이었다. 응답 지자체의 64%는 향후 5년 뒤 인구 감소·지방 소멸 위험이 현재보다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위험이 완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12%에 불과했다.지방 소멸 대응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는 ‘기업 유치’가 37.5%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주택 보급 및 거주 환경 개선(19.5%), 생활인구 유입 활성화(12.5%), 의료 서비스 강화(7.5%), 지역 중소기업 지원 확대(7.0%) 순으로 정책 수요가 높았다. 한경협은 인구 감소의 원인과 해법 모두 산업과 일자리에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산업·일자리 격차가 확대되면서 지방 소멸 위기가 한층 심화하고 있다”며 “지역 산업 기반을 확충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지역 경제와 내수 활성화의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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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운드리 짓고 있는데…美 “메모리 공장도 지어라” 삼성-SK 압박

    반도체 관세 협상에 시동을 건 미국이 이번엔 ‘메모리 반도체’를 정조준해 투자를 요구했다. 인공지능(AI) 시대 품귀 현상이 벌어지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미국 본토에서 생산토록 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국 기업들은 핵심 기술 역량이 압축된 HBM을 국내에서만 생산해 왔다. 이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수백조 원을 들여 차세대 메모리 기지를 건설 중인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는 곤혹스러운 분위기다. 16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뉴욕주 마이크론 신규 공장 착공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모든 메모리 생산 기업에는 두 가지 선택지만 존재한다”며 “100% 관세를 지불하거나,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미 행정부 고위 인사들이 여러 차례 반도체 관세를 언급해 왔지만 이번처럼 ‘메모리’를 찍어 ‘투자 아니면 관세’라고 압박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한국과 대만 메모리 기업에 대한 경고”라고 해석했다. 미국은 그간 메모리 관세에 신중해 왔다. 한국 점유율이 60%를 웃도는 상황에서 관세를 올리면 아이폰부터 AI데이터센터까지 정보기술(IT) 물가 폭등이 예견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메모리 관세’라는 강수를 둔 배경에는 최근 HBM발 메모리 칩 공급난이 위기감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국 HBM과 대만 파운드리를 모두 미국 본토에 가져와야 ‘미 AI 칩 생태계’가 완성된다고 본 것이다. 미국에 메모리 공장이 없는 삼성과 SK 등은 초긴장 상태다. 특히 HBM과 같은 차세대 메모리의 해외 이전 우려는 한국의 경제 안보와도 직결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정부와 긴밀히 소통해 협상해야 할 사안”이라고 전했다.“美 파운드리-패키징 공장 짓고 있는데 메모리까지” 삼성-SK 난감[美 메모리 반도체도 압박]러트닉, 마이크론 반도체 착공식서… 경쟁자 韓기업 겨냥 관세 압박美본토 반도체 생태계 구축 노려HBM 기술, 경제 안보와도 직결… 960조 용인 클러스터 투자도 변수인공지능(AI) 시대에 ‘귀한 몸’이 된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한 미국의 투자 압박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물론이고 정부도 고심에 빠졌다. 메모리 핵심 공정은 수천 가지 소재 및 부품이 필요해 ‘클러스터’ 형태로 움직인다. 이전 투자 결정이 쉽지 않은 이유다. 게다가 HBM은 차세대 기술로 경제 안보와 직결돼 있다.하지만 미국이 반도체 관세 협상을 시작하라는 포고문 발표(14일), 대만과의 관세 타결(15일)에 이어 16일(현지 시간) 미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착공식에서 ‘메모리 투자’를 언급한 것은 한국에 대한 강한 압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미 반도체 관세 줄다리기 협상이 불가피할 것이란 의미다.재계 관계자는 “한국에서는 차세대 메모리 공장(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을 지방으로 옮기라 하고, 미국은 메모리 공장을 내놓으라고 하는 형국”이라며 “한국의 핵심 기술 산업을 어떻게 지켜야 할지에 대한 논의를 바탕으로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용인에 960조 공장 짓는데… 콕 찍어 압박”현재 미국에는 한국 메모리 반도체 생산 공장이 없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오스틴에 파운드리(위탁제조) 공장이 있고, 370억 달러를 투자해 가동을 앞둔 테일러 공장도 파운드리다. SK하이닉스가 38억7000만 달러를 들여 미 인디애나주에 짓는 것은 후공정인 ‘HBM 패키징’ 공장으로 웨이퍼에 미세 회로를 그리는 메모리 제조 공장은 아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메모리’를 찍어서 투자를 요구한 것이 신규 투자 압박으로 풀이되는 이유다.삼성과 SK는 과거 비용 절감을 위해 중국에 일부 구형 메모리 생산기지를 두긴 했지만 핵심 메모리 공장은 한국에 두는 것이 원칙이었다. 소재 및 부품 생태계가 가깝게 있어야 할 뿐 아니라 공장 내 동선조차 보안 사항일 정도로 극비의 전략 시설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삼성과 SK는 이미 경기 용인시 일대에 각각 360조, 600조 원 규모의 ‘K반도체 벨트’ 구축 사업을 추진 중이라 추가 투자 여력이 없는 상태다.이런 가운데 나온 러트닉 장관의 메모리 투자 요구에 삼성과 SK는 긴장한 모양새다. 러트닉 장관은 10월 한미 관세 타결 직후에도 “이번 합의에 반도체 관세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바 있다.한 반도체 기업 관계자는 “한국이 대대적인 메모리 클러스터를 짓겠다고 공표한 상황에서 메모리 공장을 직접적으로 언급해 한국 기업들을 압박한 것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韓 전략산업 해외 이전 우려”트럼프 행정부는 연일 반도체 강경 행보에 나서는 중이다. 14일에는 반도체 포고문을 발표하며 90일 내 반도체 관세 협상을 개시하겠다고 밝혔고, 다음 날엔 대만과 반도체 관세 협상 타결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 ‘협상 모범답안’을 공개했다. 공장을 지어야 관세를 면해 준다는 것이다. 이어진 러트닉 장관의 ‘메모리 관세 100%’ 발언은 남은 협상국이 된 한국에 대한 압박이자, 11월 중간선거용 성과를 동시에 노린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향후 한국에 대한 지속적인 요구가 예상되는 대목이다.메모리 투자를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은 최근 AI발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미 하원 미중전략경쟁위원장이 러트닉 장관에게 이달 25일까지 미국 내 HBM 가용 자원을 보고하라고 할 정도로 미 정가의 관심이 높아진 상태다.또 대만 TSMC가 관세 협상의 일환으로 미국에 신규 투자를 약속한 만큼 한국 HBM 생산기지를 미국으로 가져오면 미 본토에 ‘AI 반도체 생태계’ 퍼즐이 맞춰질 수 있다.하지만 한국 전략산업의 해외 이전 압박은 우리 정부로서도 난감한 이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메모리 생산기지 이전은 한국 반도체 산업 전반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미국과의 협상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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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파운드리-패키징 공장 짓고 있는데 메모리까지” 삼성-SK 난감

    인공지능(AI) 시대에 ‘귀한 몸’이 된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한 미국의 투자 압박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물론이고 정부도 고심에 빠졌다. 메모리 핵심 공정은 수천 가지 소재 및 부품이 필요해 ‘클러스터’ 형태로 움직인다. 이전 투자 결정이 쉽지 않은 이유다. 게다가 HBM은 차세대 기술로 경제 안보와 직결돼 있다. 하지만 미국이 반도체 관세 협상을 시작하라는 포고문 발표(14일), 대만과의 관세 타결(15일)에 이어 16일(현지 시간) 미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착공식에서 ‘메모리 투자’를 언급한 것은 한국에 대한 강한 압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미 반도체 관세 줄다리기 협상이 불가피할 것이란 의미다. 재계 관계자는 “한국에서는 차세대 메모리 공장(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을 지방으로 옮기라 하고, 미국은 메모리 공장을 내놓으라고 하는 형국”이라며 “한국의 핵심 기술 산업을 어떻게 지켜야 할지에 대한 논의를 바탕으로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용인에 960조 공장 짓는데… 콕 찍어 압박” 현재 미국에는 한국 메모리 반도체 생산 공장이 없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오스틴에 파운드리(위탁제조) 공장이 있고, 370억 달러를 투자해 가동을 앞둔 테일러 공장도 파운드리다. SK하이닉스가 38억7000만 달러를 들여 미 인디애나주에 짓는 것은 후공정인 ‘HBM 패키징’ 공장으로 웨이퍼에 미세 회로를 그리는 메모리 제조 공장은 아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메모리’를 찍어서 투자를 요구한 것이 신규 투자 압박으로 풀이되는 이유다. 삼성과 SK는 과거 비용 절감을 위해 중국에 일부 구형 메모리 생산기지를 두긴 했지만 핵심 메모리 공장은 한국에 두는 것이 원칙이었다. 소재 및 부품 생태계가 가깝게 있어야 할 뿐 아니라 공장 내 동선조차 보안 사항일 정도로 극비의 전략 시설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삼성과 SK는 이미 경기 용인시 일대에 각각 360조, 600조 원 규모의 ‘K반도체 벨트’ 구축 사업을 추진 중이라 추가 투자 여력이 없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나온 러트닉 장관의 메모리 투자 요구에 삼성과 SK는 긴장한 모양새다. 러트닉 장관은 10월 한미 관세 타결 직후에도 “이번 합의에 반도체 관세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바 있다. 한 반도체 기업 관계자는 “한국이 대대적인 메모리 클러스터를 짓겠다고 공표한 상황에서 메모리 공장을 직접적으로 언급해 한국 기업들을 압박한 것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韓 전략산업 해외 이전 우려” 트럼프 행정부는 연일 반도체 강경 행보에 나서는 중이다. 14일에는 반도체 포고문을 발표하며 90일 내 반도체 관세 협상을 개시하겠다고 밝혔고, 다음 날엔 대만과 반도체 관세 협상 타결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 ‘협상 모범답안’을 공개했다. 공장을 지어야 관세를 면해 준다는 것이다. 이어진 러트닉 장관의 ‘메모리 관세 100%’ 발언은 남은 협상국이 된 한국에 대한 압박이자, 11월 중간선거용 성과를 동시에 노린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향후 한국에 대한 지속적인 요구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메모리 투자를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은 최근 AI발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미 하원 미중전략경쟁위원장이 러트닉 장관에게 이달 25일까지 미국 내 HBM 가용 자원을 보고하라고 할 정도로 미 정가의 관심이 높아진 상태다. 또 대만 TSMC가 관세 협상의 일환으로 미국에 신규 투자를 약속한 만큼 한국 HBM 생산기지를 미국으로 가져오면 미 본토에 ‘AI 반도체 생태계’ 퍼즐이 맞춰질 수 있다. 하지만 한국 전략산업의 해외 이전 압박은 우리 정부로서도 난감한 이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메모리 생산기지 이전은 한국 반도체 산업 전반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미국과의 협상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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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승인 적법”… 환경단체 소송 1심 기각

    정부가 확정한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계획’ 승인을 취소해 달라며 환경단체가 낸 소송을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원은 환경단체가 문제 삼은 환경영향평가 등에 일부 미흡한 부분이 있지만, 승인 자체가 위법하다고 볼 순 없다고 판단했다. 최근 여권 내에서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을 전북 새만금으로 옮기자는 주장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됐고, 청와대가 직접 나서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이번 법원 판결로 불확실성이 커지던 사업 추진이 고비를 넘겼다는 평가가 나왔다.● 法 “미흡한 점 있더라도 승인 취소 수준 아냐” 15일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부장판사 이상덕)는 환경단체 기후솔루션 활동가 등이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낸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계획 승인처분 무효확인·취소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환경단체 측은 국가산단 계획 승인이 위법하다며 지난해 3월 소송을 냈다. 기후변화영향평가의 온실가스 배출량 계산과 감축 계획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였다. 이들은 전체 필요전력 10GW(기가와트) 중 7GW에 대한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을 빠뜨렸고, 연간 1000만 t에 달하는 온실가스가 배출되는데도 실질적인 감축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국토부 장관이 재량권을 남용해 국가산단 계획을 승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기후변화영향평가에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평가를 하지 않은 것과 다를 바 없는 정도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이로 인해 산단계획 승인처분이 위법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온실가스 감축 대책 수립과 점검에 관해서는 정부에 상당한 재량이 있다”며 “그 내용이 현저히 합리적이지 않는 등의 사정이 없는 한 폭넓게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국토부 장관이 재량권을 남용했다는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계획 수립 단계에서 사업의 효율성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사업성에 관한 행정주체의 판단에 정당성, 객관성이 없지 않은 이상 이를 존중해야 한다”고 했다.● 새만금 이전 논란에 靑 진화 나서기도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은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일대의 여의도동 전체 면적(약 840만 ㎡)에 육박하는 728만 ㎡에 시스템 반도체 공장(팹) 6기, 발전소 3기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발표 당시 2052년까지 360조 원이 투입된다고 밝혔다. 2023년 조성 계획이 나왔으며 2024년 12월 정부가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계획을 승인했다. 앞서 2019년부터 계획을 수립해 인근 용인 지역에서 착공한 SK하이닉스 반도체클러스터는 일반 산업단지로 조성하고 있다. 이번 소송은 삼성전자가 입주하는 국가산단에 대해서만 제기됐다. 이들 두 반도체 산단은 최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의 발언 이후 이슈가 됐다. 김 장관이 “용인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전기가 많은 쪽으로 옮겨야 되는 것 아닌가”라며 이전론을 제기한 것. 논란이 커지자 청와대가 직접 진화에 나섰지만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반도체 클러스터를 지방으로 옮겨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되고 있다. 만약 법원마저 환경단체 손을 들어줬다면 삼성전자가 입주할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계획을 재설계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반도체 업계는 법원 판단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청와대가 직접 지방 이전론을 진화한 데 이어 법원도 사업 승인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면서 경영 불확실성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크게 증가한 상황에서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반도체 산단 조성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글로벌 경쟁자들이 기술 격차를 줄이고 있는 만큼 앞으로 민관이 합심해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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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터리 3사 ‘과잉투자 늪’… 가동률 절반 수준 그쳐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최근 배터리 업계 임원들과 연 간담회에서 “(한국) 배터리 3사 체제에 의문이 든다”고 우려한 데는 한국 배터리 산업의 과잉 투자 우려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공장 가동률이 절반 수준까지 떨어진 가운데, 생산능력이 수요를 크게 웃도는 것이 구조조정 거론의 핵심 이유다.15일 삼성증권과 배터리 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의 자동차용 배터리 생산능력은 500GWh를 넘는다. 이는 지난해 1∼11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전체 탑재량(415GWh)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뜻이다.공급 과잉은 가동률 하락과 실적 악화로 직결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3분기(7∼9월) 공장 가동률은 50.7%에 그쳤다. ESS용 라인의 가동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기차용 배터리 라인의 가동률은 50%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가 지난해 4분기(10∼12월) 잠정 기준 1220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는 것을 감안하면 공장 가동률은 더 떨어졌을 것으로 관측된다.SK온의 지난해 3분기 공장 가동률도 52.3%로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삼성SDI는 전기차에 공급하는 중대형 배터리 가동률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소형전지 평균 가동률은 49%로 집계됐다.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선제적으로 대규모 설비 투자를 단행해 왔다. 하지만 중국 업체들이 저가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앞세워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리면서 국내 업체들의 입지가 좁아졌다. 여기에 전기차 캐즘(신산업의 수요 부진) 등으로 글로벌 완성차들이 전기차 사업 철수 및 축소에 나서며 계약을 취소하거나 줄이며 어려움이 커졌다. 업계는 최근 실적 부진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축소와 글로벌 친환경 정책 기조 변화 등 외부 환경 요인이 겹친 ‘일시적 충격’이라는 입장이다. 전기차 수요가 회복되면 가동률과 실적이 다시 반등하는 만큼 연구개발(R&D) 등 정책적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반면 정부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가 ESS용 배터리 시장 확대를 위해 발주하고 있지만, 배터리 3사의 저가 수주 경쟁만 심화되면서 수익성 개선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기술 진흥 정책 역시 ‘나눠주기식 지원’보다는 구조 개편을 통해 한국 배터리 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기류가 강해지고 있다. 김 장관은 배터리 업계 간담회에서 “배터리 3사가 모두 차세대 배터리 연구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나눠주기식 지원은 효용이 떨어진다”고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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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승인 적법”…환경단체 1심 패소

    정부가 확정한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계획’ 승인을 취소해달라며 환경단체가 낸 소송을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원은 환경단체가 문제삼은 환경영향평가 등에 일부 미흡한 부분이 있지만, 승인 자체가 위법하다고 볼 순 없다고 판단했다.최근 여권 내에서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을 전북 새만금으로 옮기자는 주장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됐고, 청와대가 직접 나서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이번 법원 판결로 불확실성이 커지던 사업 추진이 고비를 넘겼다는 평가가 나왔다.● 法 “미흡한 점 있더라도 승인 취소 수준 아냐”15일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부장판사 이상덕)는 환경단체 기후솔루션 활동가 등이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낸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계획 승인처분 무효확인·취소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환경단체 측은 국가산단 계획 승인이 위법하다며 지난해 3월 소송을 냈다. 기후변화영향평가의 온실가스 배출량 계산과 감축 계획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였다. 이들은 전체 필요전력 10기가와트(GW) 중 7GW에 대한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을 빠뜨렸고, 연간 1000만 t에 달하는 온실가스가 배출되는데도 실질적인 감축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국토부 장관이 재량권을 남용해 국가산단 계획을 승인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재판부는 “기후변화영향평가에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평가를 하지 않은 것과 다를 바 없는 정도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이로 인해 산단계획 승인처분이 위법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온실가스 감축 대책 수립과 점검에 관해서는 정부에게 상당한 재량이 있다”며 “그 내용이 현저히 합리적이지 않는 등의 사정이 없는 한 폭넓게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또 국토부 장관이 재량권을 남용했다는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계획 수립 단계에서 사업의 효율성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사업성에 관한 행정주체의 판단에 정당성, 객관성이 없지 않은 이상 이를 존중해야 한다”고 했다.● 새만금 이전 논란에 靑 진화 나서기도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은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일대에 여의도동 전체 면적(약 840만 ㎡)에 육박하는 728만 ㎡에 시스템 반도체 공장(팹) 6기, 발전소 3기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발표 당시 2052년까지 360조 원이 투입된다고 밝혔다. 2023년 조성 계획이 나왔으며 2024년 12월 정부가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계획을 승인했다. 앞서 2019년부터 계획을 수립해 인근 용인 지역에서 착공한 SK하이닉스 반도체클러스터는 일반 산업단지로 조성하고 있다. 이번 소송은 삼성전자가 입주하는 국가산단에 대해서만 제기됐다.이들 두 반도체 산단은 최근 김성환 기후에너지부 장관의 발언 이후 이슈가 됐다. 김 장관이 “용인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전기가 많은 쪽으로 옮겨야 되는 것 아닌가”라며 이전론을 제기한 것. 논란이 커지자 청와대가 직접 진화에 나섰지만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반도체 클러스터를 지방으로 옮겨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되고 있다. 만약 법원마저 환경단체 손을 들어줬다면 삼성전자가 입주할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계획을 재설계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반도체 업계는 법원 판단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청와대가 직접 지방 이전론을 진화한 데 이어 법원도 사업 승인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면서 경영 불확실성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크게 증가한 상황에서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반도체 산단 조성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글로벌 경쟁자들이 기술 격차를 줄이고 있는 만큼 앞으로 민관이 합심해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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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터리 3사 체제 의문”…정부, 공장 가동률 50% 미만에 구조조정 시사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최근 배터리 업계 임원들과 연 간담회에서 “(한국) 배터리 3사 체제에 의문이 든다”고 우려한 데는 한국 배터리 산업의 과잉 투자 우려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공장 가동률이 절반 수준까지 떨어진 가운데, 생산능력이 수요를 크게 웃도는 것이 구조조정 거론의 핵심 이유다.15일 삼성증권과 배터리 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의 자동차용 배터리 생산능력은 500GWh를 넘는다. 이는 지난해 1~11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전체 탑재량(415GWh)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뜻이다.공급 과잉은 가동률 하락과 실적 악화로 직결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3분기(7~9월) 공장 가동률은 50.7%에 그쳤다. ESS용 라인의 가동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기차용 배터리 라인의 가동률은 50%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가, 지난해 4분기(10~12월) 잠정 기준 1220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는 것을 감안하면 공장 가동률은 더 떨어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SK온의 지난해 3분기 공장 가동률도 52.3%로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삼성SDI는 전기차에 공급하는 중대형 배터리 가동률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소형전지 평균 가동률은 49%로 집계됐다.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선제적으로 대규모 설비 투자를 단행해 왔다. 하지만 중국 업체들이 저가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리면서, 국내 업체들의 입지가 좁아졌다. 여기에 전기차 캐즘(신산업의 수요 부진) 등으로 글로벌 완성차들이 전기차 사업 철수 및 축소에 나서며 계약을 취소하거나 줄이며 어려움이 커졌다. 업계는 최근 실적 부진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축소와 글로벌 친환경 정책 기조 변화 등 외부 환경 요인이 겹친 ‘일시적 충격’이라는 입장이다. 전기차 수요가 회복되면 가동률과 실적이 다시 반등하는 만큼 연구개발(R&D) 등 정책적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반면 정부는 여기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가 ESS용 배터리 시장 확대를 위해 발주하고 있지만, 배터리 3사의 저가 수주 경쟁만 심화되면서 수익성 개선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기술 진흥 정책 역시 ‘나눠주기식 지원’보다는 구조 개편을 통해 한국 배터리 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기류가 강해지고 있다. 김 장관은 배터리 업계 간담회에서 “배터리 3사가 모두 차세대 배터리 연구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나눠주기식 지원은 효용이 떨어진다”고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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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정부, 석유화학 이어 배터리 구조조정 시사

    정부가 석유화학에 이어 배터리 산업도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제조업의 신성장동력이던 배터리 부진이 장기화되자 정부가 처음으로 생산시설 통폐합 등을 시사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14일 복수의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최근 배터리 업계 임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현재 배터리 시장 환경과 생산량을 감안하면 배터리 3사 체제에 의문이 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3사 체제’가 유지 가능한지 진지하게 고민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배터리 주요 3사는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다. 참석 기업들은 이를 두고 “사실상 한 곳 이상의 배터리 업체가 문을 닫아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또 “지난해 12월의 경고를 봐야 한다”고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에만 28조 원 규모 배터리계약이 무산됐다. 다만 산업부 관계자는 “김 장관은 배터리 업계가 석유화학처럼 흘러가지 않도록 다양한 해결 방안을 강구해 줬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점유율 뚝뚝, 계약 줄취소… K배터리 해법 ‘발등의 불’정부, 배터리도 구조조정 시사전기차 캐즘에 한달간 28조 날아가中업체, 글로벌 영향력 점점 커져차세대 기술경쟁서도 뒤처질 우려… “정부, 세제혜택등 구조조정 지원을”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최근 배터리 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배터리 3사 체제’가 유지 가능한지 진지하게 고민해 달라고 당부한 것에 대해 배터리 업계에선 파장이 일고 있다. 한국 제조업의 신성장동력으로 꼽혔던 배터리 사업이 석유화학처럼 구조조정이 필요한 신세가 됐다는 우려도 나온다. 기업들도 극심한 수요 ‘보릿고개’에 민간 중심의 자발적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마땅한 해법이 없어 업계에선 “이러다 선 채로 죽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 장관이 ‘기업이 움직이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가 지원할 명분이 부족하다’며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시사한 것은 전기차가 단순한 캐즘(신산업의 일시적 수요 부진)을 넘어 구조적 정체로 가고 있다는 진단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 연말에만 28조 원 계약 취소·축소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국내 배터리 업계에서 취소되거나 축소된 계약 규모는 28조 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기차 캐즘으로 인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사업을 축소하거나 철수 결정을 내리면서 국내 배터리 업체가 직격탄을 맞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2월 포드(약 9조6000억 원), FBPS(약 3조9000억 원) 등과 맺은 총 13조5000억 원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이 해지됐다. 엘앤에프는 테슬라와의 약 3조8000억 원 규모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 계약이 978만 원으로 축소됐고, 포스코퓨처엠은 제너럴모터스(GM)와 체결한 양극재 공급 계약 규모를 13조7696억 원에서 2조8111억 원으로 대폭 줄였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수요 둔화로 추가적인 계약 축소 사례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배터리 업체 관계자는 “당분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의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막대한 정부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업체들의 영향력이 점점 더 커지는 점도 문제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기준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의 중국 제외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37.1%로 집계됐다. 2022년 53.9%로 과반을 지켰던 점유율은 2023년 48.5%, 2024년 43.6%로 떨어진 뒤 결국 40% 아래로 내려앉았다. 국내 업체들은 삼원계(NCM) 배터리를 앞세워 기술 경쟁력을 강조해 왔지만, 저가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대량 생산하는 중국 업체들에 밀려 입지가 좁아졌다. 최근 CATL 등 중국 업체들이 소듐(나트륨) 이온전지 상용화에 나서면서, 차세대 기술 경쟁에서도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자발적 구조조정 필요”… 해법은 안갯속국내 업체들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생산을 늘리며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전기차용 배터리 공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많다. 여기에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가 모두 주요 그룹의 핵심 계열사라 대규모 투자가 이미 집행된 상황에서 사업 철수나 매각을 결정하기 쉽지 않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현재 구도가 이어지면 중복, 과잉 투자가 쌓여 첨단 산업의 국가 경쟁력이 후퇴할 우려가 있다”며 “정부가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를 내걸고 기업이 구조조정에 나서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6-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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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투스 지원없는 헬스장-비행기에서도 무선 이어폰 즐긴다

    헬스장 러닝머신(트레드밀)의 외부입력(AUX) 단자에 LG 엑스붐 버즈플러스의 전용 플러그를 꽂아 충전 케이스와 연결하자, 귀에 착용한 무선 이어폰으로 트레드밀 TV 화면의 소리가 그대로 흘러나왔다. 헬스장의 트레드밀·자전거 등 운동기기와 항공기, 고속·시외버스, KTX 등 주요 이동 수단은 여전히 AUX 단자 기반이다. 무선 이어폰이 대세가 된 이후에도 이용자들이 유선 이어폰을 따로 챙겨야 했던 이유다. 특히 운동 중 줄 꼬임 등으로 유선 이어폰 사용이 불편해지면서 트레드밀이나 자전거에 달린 대형 디스플레이 화면은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다. LG 엑스붐 버즈플러스 플러그 앤드 와이어리스는 이 간극을 파고든 제품이다. 전용 플러그를 AUX 단자에 꽂기만 하면 별도의 설정 없이 무선 이어폰으로 소리가 전송된다. 헬스장 기기뿐 아니라 항공기 좌석, 고속·시외버스, KTX 등 유선만 지원하던 공간을 무선 환경으로 전환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LG 엑스붐 버즈플러스는 성인 남성의 엄지손가락 크기 정도의 충전 케이스에 두 개의 무선 이어폰이 담겼다. 전용 플러그는 한쪽이 케이스에 연결하는 C타입, 다른 한쪽이 AUX 코드로 구성됐다. 무선 이어폰을 귀에 꽂은 채 전용 플러그를 충전 케이스에 꽂고 AUX 단자를 원하는 기기에 연결하면 된다. 단, 처음 시작할 때 케이스의 AUX 단자 코드 표시를 3초 이상 눌러 보라색 표시등이 켜져야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이어폰은 귓바퀴 안쪽에 밀착되는 날개형 ‘윙팁’ 디자인을 적용했다. 무선 이어폰이 운동 중 쉽게 빠진다는 단점을 보완한 구조로, 실제 러닝과 사이클 등 활동 중에도 착용 안정성이 비교적 높았다. 음질은 20만 원 이하 가격대 제품(자사몰 기준 18만9000원)임을 감안하면 준수한 편이다. 강성이 뛰어난 신소재인 그래핀을 코팅한 진동판이 적용돼, 왜곡을 줄이면서도 선명한 사운드를 구현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용 앱 ‘LG 엑스붐 버즈’를 통해 이머시브(공연장형), 내추럴(원음 중심), 베이스 부스트(저음 강화), 트레블 부스트(고음 강조) 등 4가지 사운드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도 탑재됐다. 일상 소음을 완전히 차단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주변 소음을 일정 부분 줄여주는 데에는 무리가 없었다. 소음 제어는 노이즈 캔슬링, 끄기, 주변 소리 듣기(듣기 모드·대화 모드) 등으로 설정할 수 있다. 멀티 페어링 기능을 지원해 최대 5대의 기기 정보를 저장하고, 2대의 기기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다. 노트북으로 영상을 시청하다 스마트폰으로 걸려온 전화를 바로 받을 수 있도록 기기 간 전환도 가능하다. 전용 앱을 통해 터치 동작도 사용자 취향에 맞게 설정할 수 있다. 좌우 이어폰 각각에 대해 1·2·3회 터치와 길게 누르기 동작에 재생·정지, 음성 명령, 볼륨 조절, 이전·다음 곡 이동 등의 기능을 지정할 수 있다. 충전 케이스에는 UV 나노 기능이 적용돼 이어폰을 살균할 수 있다. 사용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한 번 충전으로 최대 30시간 재생이 가능하며 5분 충전으로 약 1시간 사용할 수 있는 고속 충전 기능도 지원한다. 다만 통화 시에는 외부 소음이 적극적으로 차단되기보다는 목소리 중심으로 처리돼, 바람 소리나 주변 잡음이 상대방에게 일부 전달되는 경우가 있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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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스원 “2026년 AI 보안 트렌드는 사전감지-예측”

    보안 분야에 인공지능(AI) 기술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기존 사고 발생 이후를 추적·대응하는 방식에서 사전 감지 및 예측 중심으로 보안업계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보안업체 에스원은 올해 보안 트렌드로 ‘AI가 바꾸는 보안 패러다임, 탐지에서 예측으로’를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자사 고객 2만720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범죄·사고 통계 분석 결과를 종합한 것이다. 에스원은 사고 발생 이후 확인하고 대응하는 기존 보안 방식의 한계가 전 영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AI 기반의 사전 감지·예측형 보안 시스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설문조사는 공장·창고, 무인매장, 관공서·학교, 주택 등 4대 공간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산업 현장에서 가장 큰 위협 요인으로는 ‘무인 시간대 공백’(41%)이 꼽혔다. 이어 ‘인력 의존’(28%), ‘사고 후 인지’(27%), ‘시스템 분산’(4%) 순이었다. 보완이 시급한 보안 기능으로는 ‘사고 전 위험 감지’(49%)와 ‘실시간 모니터링’(36%)이 많이 언급됐다. 특히 AI 기반 실시간 위험 감지 시스템 도입 필요성에 공감한 응답자는 83%로, 지난해 같은 조사 결과(58%)보다 25%포인트 상승했다. 무인매장에서는 ‘사고 후 인지’(46%)와 ‘점주의 상시 모니터링 부담’(38%), ‘실시간 대응 어려움’(15%)이 주요 관리 애로사항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AI 기반 이상 행동 자동 감지(46%)와 전문 인력 출동 대응(24%) 등 신속 대응 수요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관공서와 학교 등 공공시설에서는 시설 이상이나 사고를 ‘점검 중 인지’(45%), ‘사고 후 인지’(23%)하는 경우가 많아 인력 의존도가 높다. 향후 보완이 필요한 관리 시스템으로는 ‘시설 상태 실시간 모니터링’(45%)과 ‘이상 징후 사전 감지’(26%)가 꼽혔다. 비대면 소비 확산에 따라 주택 보안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1∼6월) 발생한 택배 절도 사건 약 400건 가운데 70%가 공동주택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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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 테크-라이프 부문 인적분할… 3세 승계구도 가시화

    한화그룹이 지주사인 ㈜한화를 인적 분할했다. 방산·조선해양·에너지·금융 등을 존속 법인에 남기고, 테크·라이프 부문은 신설 법인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로 떼어냈다. 한화 3남인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이 신설 법인을 총괄하며 독자 경영에 힘을 싣게 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인적 분할을 의결했다. 분할 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으로 존속 법인 76.3%, 신설 법인 23.7%다. 기존 주주들은 분할 비율에 따라 두 회사의 주식을 각각 배정받는다. ㈜한화는 6월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7월 중 분할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한화는 이번 분할이 그동안 기업 저평가의 원인으로 지적돼 온 ‘복합 기업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존속 법인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방산), 한화솔루션(에너지), 한화생명보험(금융) 등의 기존 핵심 계열사를 보유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대주주로 있는 한화시스템(우주항공)과 한화오션(조선해양) 등도 존속 법인 산하에 편입된다. 신설 법인은 한화비전(영상 보안), 한화모멘텀(물류 자동화 장비), 한화세미텍(첨단 제조 장비), 한화로보틱스(로봇) 등 테크 부문과 한화호텔앤드리조트(호텔·리조트·레저·외식), 한화갤러리아(백화점·식음), 아워홈(단체 급식·식자재 유통) 등 라이프 부문 계열사를 거느리게 된다. ㈜한화 관계자는 “장기적인 성장 전략과 대규모 투자가 중요한 방산·조선해양·에너지·금융 사업군과, 유연하고 민첩한 시장 대응이 필요한 기계·서비스 사업군을 각각 묶어 분리했다”며 “각 회사가 독자적으로 경영 전략을 수립하고 신속한 의사 결정과 실행력을 확보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B 업계에서는 이번 인적 분할을 계기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 중심의 한화그룹 승계 구도가 더 가시화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존속 법인은 김 부회장이, 신설되는 법인은 3남인 김 부사장이 맡는다는 해석이다. 이 때문에 향후 계열 분리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다만 한화 측은 “계열 분리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한화의 대주주이자 오너 일가가 100% 보유하던 한화에너지는 상장 전 투자 유치(프리 IPO)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김 부사장은 보유 지분 15%를 매각해 80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이 자금이 신설 법인 지분 인수에 활용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한화는 이날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 등 주주 환원 강화 방안도 의결했다. 보통주 445만 주(5.9%)를 관련 절차를 거쳐 소각하고, 배당금은 25% 이상 인상하기로 했다. 남아 있는 구형 우선주 19만9033주도 장외 매수 방식으로 전량 취득해 소각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우선주 상장 폐지 당시 약속했던 소액주주 보호 방안을 이행하고, 주주 신뢰를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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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한화, ‘방산·조선해양·에너지·금융’과 ‘테크·라이프’로 인적 분할

    한화그룹이 사업 간 독립적인 경영 체제 구축을 위해 ㈜한화를 인적 분할한다. 방산·조선해양·에너지·금융 등 기존 핵심 사업을 보유하는 존속 법인과, 테크·라이프 부문을 맡는 신설 법인으로 나뉜다. 약 4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도 병행해 주주 환원 정책 확대에 나선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인적 분할을 의결했다. 분할 비율은 존속 법인 76%, 신설 법인 24%다. 6월 임시주주총회 등을 거쳐 7월 중 분할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화는 사업 부문별 특성과 전략에 맞는 의사결정 구조를 마련하기 위해 인적 분할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할 이후에는 부문별 독립 경영과 책임 경영 체제를 강화할 방침이다.존속 법인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방산), 한화솔루션(에너지), 한화생명보험(금융) 등 기존 핵심 계열사를 보유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대주주로 있는 한화시스템(우주항공)과 한화오션(조선해양) 등도 존속 법인 산하에 편입된다. 신설 법인은 한화비전(영상 보안), 한화모멘텀(물류 자동화 장비), 한화세미텍(첨단 제조 장비), 한화로보틱스(로봇) 등 테크 부문과, 한화호텔앤드리조트(호텔·리조트·레저·외식), 한화갤러리아(백화점·식음), 아워홈(단체 급식·식자재 유통) 등 라이프 부문 계열사를 거느리게 된다. IB업계 관계자는 “㈜한화가 다수의 사업을 동시에 영위하면서 상대적으로 덩치가 큰 기존 산업에 의사결정이 쏠렸을 가능성이 있다”며 “사업 특성에 맞춘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인적 분할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신설 법인은 테크와 라이프 부문 간 시너지를 통해 신규 사업 발굴에도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화는 이번 이사회에서 약 5% 규모, 약 4000억 원어치 자사주 소각도 의결했다. 남아 있는 구형 우선주도 장외 매수 방식으로 전량 취득해 소각할 예정이다. 배당 확대도 검토 중이다. 이는 지난해 우선주 상장폐지 당시 약속했던 소액주주 보호 방안을 이행하고, 주주 신뢰를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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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전방 GOP에 식수용 저류지 조성… 삼성전자-기후부 등 사업이행 협약

    삼성전자가 기후에너지환경부, 육군 제2군단 등과 손잡고 강원 최전방 경계초소(GOP)에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친환경 사업에 나선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기후부와 삼성전자, 한국수자원공사,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은 14일 강원 춘천시 육군 제2군단에서 ‘모래샘 조성사업’ 공동이행 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사업은 기후위기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수원을 확보해 최전방 GOP에 지속 가능한 용수 공급을 하는 것이 핵심이다. 모래샘은 계곡이나 하천의 물이 스며들기 어려운 기반암 위에 모래층을 쌓아 물을 저장하는 지하저류지다. 가뭄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물을 확보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사업비를 내고 육군 2군단은 부지 제공과 인허가, 시설 유지관리를 맡는다. 이번 사업은 삼성전자가 추진 중인 ‘워터 포지티브’ 경영의 일환이다. 워터 포지티브는 기업이 사용하는 물보다 더 많은 양의 물을 자연에 돌려보내는 사업이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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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자국민에 “이란 떠나라”… “이란과 거래땐 25% 관세” 中도 겨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에 25%의 관세를 즉시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28일부터 반(反)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대폭 강화하며 시위대를 유혈 진압 중인 이란 당국에 경고를 보낸 것이다. 노르웨이 기반의 국제 인권단체인 이란인권(IHR)에 따르면 시위 발발 뒤 이날까지 최소 648명이 숨졌고 일각에선 6000명 이상 사망을 거론한다. 이에 미국 국무부는 이란에 거주하는 자국민에게 “즉시 이란을 떠나라. 미국 정부의 지원에 의존하지 않는 자체적인 출국 계획을 마련하라”고 공지했다. 관세 부과 발표는 이란의 핵 개발 의혹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이란산 원유를 대거 수입하는 중국을 겨냥한 조치로 풀이된다. 국제 정보조사업체 트레이드아이멕스에 따르면 중국은 2024∼2025년 325억 배럴의 이란산 원유를 수입했다. 이란 전체 원유 수출량의 90.8%에 달한다. 다만 한국 기업은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이란 제재를 단행한 2018년 뒤 이란 관련 교역이 거의 없어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 美, 이란-중국 동시 옥죄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번 관세가 “즉시 효력을 발휘한다. 최종적이며 변경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이란산 원유·천연가스·각종 상품을 수입하거나 이란 기업과 거래하는 기업이 미국과도 거래한다면 25%의 추가 관세를 물리겠다는 뜻이다. 관세로 이란이 원유 수출 대금을 미국 달러로 회수하는 일은 더 어려워졌다. 달러 유입이 줄면서 그렇지 않아도 연일 사상 최저치인 이란 리얄화 가치는 더욱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강문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란은 외환 보유액도 매우 부족해 당국이 느끼는 어려움이 계속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제재는 미국과 패권 갈등 중인 중국을 겨냥한 측면도 크다. 중국은 미국과 갈등을 빚는 이란, 베네수엘라 등에서 원유를 대거 수입했기에 이번 제재가 중국의 원유 확보 전략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앞서 3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하며 세계 1위 원유 보유국인 베네수엘라 원유 시장을 사실상 장악했다. 중국은 이번 관세가 “불법 제재”라며 반발했다. 미국 국무부는 이란 내 도로 폐쇄, 대중교통 운행 차질, 인터넷 제한 등을 거론하며 “이란을 떠나 이웃 튀르키예나 아르메니아로 가라”고 권고했다. 이란은 1979년 11월∼1981년 1월 444일간 52명의 미국인을 인질로 삼았다. 이후 미국은 이란과 단교했고 현재 이란 수도 테헤란에는 주미국 대사관이 없다. 미국 국무부가 사이버 대사관만 운영 중이다. ● 트럼프, 군사 개입 가능성 여전히 검토 중 한편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2일 이란 공습 또한 미국 군통수권자(대통령)가 “선택 가능한 많은 옵션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군사 옵션을 쓰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이란도 이를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승인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어 있다고 전했다. 다만 J D 밴스 부통령을 포함한 일부 고위 참모들은 “미국이 반정부 시위대를 부추긴다”고 주장하는 이란 당국에 유혈 진압의 빌미를 줄 수 있다며 외교 해법을 선호한다. 또 이란의 중동 지역 내 영향력과 군사력 등을 감안할 때 군사 개입의 부작용이 클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WSJ는 트럼프 대통령이 13일 외교안보 참모진과 회의를 한 후 군사 개입 가능성을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공습, 사이버 공격, 추가 제재, 반정부 성향 단체 지원 등이 거론된다고 덧붙였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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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 패키징 팹, 광주 신사업 공장… 지선앞 기업들 ‘지방투자 러시’

    올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내 주요 기업들이 지역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기업 총수들과의 회담에서 수차례 지역 균형 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한 데 따른 ‘화답’ 성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충북 청주시에 첨단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신축한다고 13일 밝혔다. 19조 원을 투입해 전공정을 거친 반도체 칩을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최종 제품으로 완성하는 패키징·테스트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패키지&테스트(P&T) 7’로 불리는 이 공장은 SK하이닉스의 7번째 패키징 전용 팹(공장)으로 올 4월 착공해 내년 말 완공 예정이다. 낸드플래시 중심이던 청주가 D램, HBM 등 첨단 메모리 반도체 거점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첨단 패키징 공정은 물류·운영 안정성과 전공정 접근성이 중요하다”며 “국내외 후보지를 검토한 결과, 반도체 경쟁력 강화와 함께 지역 균형 발전 필요성을 고려해 청주를 최종 부지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이 같은 결정은 현 정부의 지역 균형 성장 정책 기조와 맞닿아 있다. 최근 이 대통령은 그룹 총수들과의 연이은 면담에서 노사 상생과 함께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기업의 역할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에 수도권 외 지역에 대한 주요 기업의 대규모 투자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4대 그룹을 중심으로 지방 투자 확대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SK그룹의 배터리 계열사인 SK온은 충남 서산에 있는 전기차용 삼원계 배터리 생산시설을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라인으로 전환하기로 하고 투자를 결정했다. LG그룹도 지역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이노텍은 이날 1000억 원을 투입해 광주사업장에 신사업 공장을 증축하겠다고 밝혔다. 올 12월 완공 예정인 이 공장에서는 차량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생산할 계획이다. LG전자도 지난해 9월 국립창원대와 협약을 맺고 경남 창원에 차세대 냉난방공조(HVAC) 연구개발(R&D) 거점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삼성과 현대자동차그룹도 지방 투자에 적극적이다. 삼성SDS는 전남과 경북 지역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수한 독일 공조회사 플랙트그룹의 국내 사업장을 광주에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울산에 약 2조 원 규모의 전기차 전용 공장을 신설하기로 했고, 수소연료전지 신공장 건설도 진행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정부의 지역 균형 발전 기조에 맞춰 기업들의 지역 투자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올해 6월 치러질 지방선거를 계기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겨냥한 투자 발표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6-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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