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이동훈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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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동훈 기자입니다.

dhlee@donga.com

취재분야

2026-05-24~2026-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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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도 살균 로봇청소기-오염 예측 AI 청정기

    건강과 삶의 질을 중시하는 ‘웰니스’ 트렌드가 확산하며 가전 시장에서도 ‘건강 가전’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위생과 직결된 로봇청소기, 공기청정기, 정수기 등에 인공지능(AI)이 결합하는 것이다. 모바일 웨어러블 기기에서도 건강 관리가 핵심 기능으로 자리 잡았다. 웰니스 가전의 가장 치열한 격전지는 로봇청소기 시장이다. 중국 기업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한 가운데, 국내 업체의 반격이 거세다. 삼성전자는 올 2월 100도 고온 스팀 살균과 카메라 영상 유출을 차단하는 보안 솔루션(녹스)을 탑재한 ‘비스포크 AI 스팀’을 발매했다. LG전자 역시 고도화된 위생 기능을 갖춘 차세대 로봇청소기를 준비 중이다. 공기청정기와 정수기 분야 웰니스 경쟁도 뜨겁다. 공기청정기의 경우 LG전자는 신소재 필터로 탈취력을 높이고 AI가 오염을 예측해 작동하는 ‘퓨리케어 AI 360도 공기청정기 M7’을 내놓았다. 삼성전자 역시 AI가 실내외 오염도를 비교·학습해 선제적으로 공기를 정화하는 ‘인피니트 AI 공기청정기’ 제품을 선보여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정수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올 2월 유해 물질 82종을 걸러내고 자동 살균하는 ‘비스포크 AI 얼음정수기’를 내놓자, LG전자가 3월 직수관 고온 살균과 출수구 자외선(UV-C) 살균 등 위생 관리를 강화한 ‘LG 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얼음정수기’로 맞불을 놓기도 했다. 웰니스 트렌드는 웨어러블 기기 시장까지 퍼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에 수면 무호흡증 조기 발견, 불규칙 심장 리듬 알림(IHRN) 등 정밀한 바이오 모니터링 기능을 탑재했다. 또 워치로 수집된 신체 데이터가 실내 에어컨이나 공기청정기 제어와 연동되는 등 기기 간 연결을 바탕으로 주거 공간 전체의 웰니스 인프라로 확장되고 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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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 1위’ 삼성전자 턱밑까지 쫓아온 中TCL… 격차 4.1%P→2.7%P

    글로벌 TV 시장에서 한국과 중국 간 점유율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올 1분기(1∼3월) 삼성전자가 점유율 1위를 수성했으나, 중국 TCL의 거센 추격으로 2위와의 격차가 2%포인트대까지 줄었다. 중국 TV 기업들의 저가 공세로 하드웨어 제조 중심의 원가 경쟁이 한계에 다다르자 국내 기업들은 수장을 전격 교체하고 플랫폼·구독 등 소프트웨어 기반 생태계로 사업 체질을 개편하는 등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31일 TV 업계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글로벌 TV 출하량 1위인 삼성전자(16.8%)와 2위 중국 TCL(14.1%)의 시장 점유율 격차는 2.7%포인트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4.1%포인트)보다 크게 줄어든 것이다.글로벌 TV 지각 변동의 배경에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글로벌 소비 트렌드가 자리 잡고 있다. TCL은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를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미니 LED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보다 한 단계 아래지만, 액정표시장치(LCD) 제품군 중에서 가장 진화한 프리미엄 기술로 꼽힌다. TCL은 디스플레이 자회사인 CSOT를 비롯해 TV 제조 관련 수직계열화로 원가를 절감했다. 국내 가전업계의 동급 미니 LED 제품의 절반 수준 가격으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기업과의 제조 단가 중심 경쟁이 한계에 부딪히자 수장 교체라는 강수를 뒀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4일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장(사장)에 구글 출신 소프트웨어·플랫폼 전문가인 이원진 사장을 전격 발탁했다. 비(非)개발 출신 수장 선임은 22년 만이다. 이 사장은 스마트 TV 무료 스트리밍(FAST) 서비스인 ‘삼성 TV 플러스’를 기획해 성공시킨 인물이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가 중국발 저가 공세의 돌파구를 기기 제조가 아닌 ‘글로벌 미디어 플랫폼’ 생태계 확대에서 찾는 전략적 판단을 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LG전자 역시 체질 개선으로 중국의 공세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고전했던 LG전자 TV 등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는 올 1분기 3000억 원 규모의 흑자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전사적인 구조조정으로 고정비용을 절감한 데다, 가전 구독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안착시킨 결과다. LG전자는 독자 스마트 TV 운영체제인 ‘웹OS’와 ‘LG채널’ 등 플랫폼 비즈니스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올해 글로벌 TV 시장은 ‘라인업 다변화’와 ‘합종연횡’이 판도를 흔들 핵심 변수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미니 LED 라인업을 최상급(R95H)과 보급형(R85H)으로 이원화하고, 55인치 신제품을 2000달러(약 270만 원) 미만으로 내놨다. LG전자 역시 주력인 OLED TV의 가격을 낮춘 실속형 제품군으로 방어선을 구축했다. 중국 TCL은 일본 소니와 내년 4월 출범을 목표로 합작법인(JV)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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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품-서비스에 고객 목소리 반영”… LG전자 ‘볼드 무브’ 시즌2 가동

    LG전자가 장애인과 고령층 등의 가전제품 접근성 개선을 위한 고객 참여형 커뮤니티인 ‘볼드 무브’ 시즌2를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2024년 첫선을 보인 이 커뮤니티는 고객이 실제 제품과 서비스를 사용하며 겪은 불편을 공유하고 개선 아이디어를 제조사와 함께 발굴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시즌2는 참여 대상을 기존 장애인 중심에서 고령층과 비장애인까지 넓히고, 운영 규모도 10명 내외에서 40여 명으로 늘렸다. 참가자들은 워크숍을 통해 접근성 문제 탐색부터 개선 기능 제안, 신규 제품 콘셉트 기획 등을 직접 수행하게 된다. 이 과정에는 LG전자 임직원들도 동참해 제안된 아이디어의 실제 제품 탑재 및 사업화 가능성을 집중 검토한다. LG전자 측은 “누구나 장벽 없이 가전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고객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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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턱밑까지 온 中 TCL…TV 시장 격차 4.1→2.7%P로

    올해 1분기(1~3월) 글로벌 TV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이 늘어나며 1위 삼성전자와의 격차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TV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중국 TCL 간 TV 출하량 기준 시장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1분기 4.1%포인트에서 올해 1분기 2.7%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전 세계적으로 가성비 제품에 대한 수요가 몰리면서, TCL의 주력 제품인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 판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 증가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의 TV 출하량도 8% 늘어나며 시장 점유율을 16.1%에서 16.8%로 소폭 끌어올려 업계 1위를 지켰다.하지만 2위인 중국 TCL의 출하량이 자사 기준 최고 성장률인 22%를 기록하면서 두 회사 간 격차는 줄어들었다. 지난해 1분기 12.0%였던 TCL의 시장 점유율은 올해 1분기 14.1%까지 높아졌다.일반적으로 1분기는 중국 업체들의 출하량이 상대적으로 둔화되는 비수기로 분류됐으나, 올해는 이 같은 시장 흐름에 변화가 나타났다. TCL이 퀀텀닷(QD) 액정표시장치(LCD)와 미니 LED TV 등 전 제품군에서 출하량을 늘린 가운데, 특히 미니 LED 모델의 판매가 전체 성장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미니 LED는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최고가 제품보다는 화질이 한 단계 아래로 평가받지만, 기존 LCD의 단점을 보완해 명암비를 대폭 끌어올린 제품이다. TCL은 자체 디스플레이 자회사인 ‘CSOT’를 통해 패널을 조달하며 TV 가격을 대폭 끌어내렸다. 부품 제조부터 완제품 조립까지 수직계열화를 구축해 생산 원가를 낮췄고, 한국산 제품 대비 절반 수준의 파격적인 가격에 쏟아내며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삼성전자도 화이트 올레드(W-OLED) 부문에서 전년 대비 성장세를 보였으나, 전체 TV 시장에서 OLED TV 출하 규모 자체가 LCD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아 점유율 확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다.양 사 간 격차가 줄어든 가운데 올해 업체 간 모델 다변화와 가격 경쟁은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중국 하이센스와 TCL이 미니 LED TV를 주력 모델로 내세운 것에 대응해,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라인업을 세분화하며 방어에 나섰다.삼성전자는 프리미엄 미니 LED 라인업을 최상급 화질의 ‘R95H’와 일부 사양을 조정한 실속형 모델 ‘R85H’로 나누어 출시했다. 또 55인치 신형 미니 LED TV를 2000달러(약 270만 원) 미만으로 내놓으며 가격 방어선을 구축했다. LG전자 역시 주력인 OLED TV의 가격을 낮춘 실속형 제품군을 전면에 배치해 소비자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제품 경쟁을 넘어선 사업 구조 개편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장을 용석우 사장에서 구글 출신 이원진 사장으로 교체했다. 이 사장은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인 ‘삼성 TV 플러스’를 안착시킨 플랫폼 전문가다. 이번 인사는 단순 하드웨어 기기 제조 경쟁을 넘어, 스마트 TV 운영체제(OS) 등을 활용한 플랫폼 비즈니스로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제조사 간 연대 움직임도 가시화하고 있다. 중국 TCL은 지난 3월 일본 소니와 합작법인(JV) 설립을 확정하고 내년 4월 출범을 준비 중이다. TCL의 제조 원가 경쟁력과 소니의 화질 기술 및 브랜드가 결합해 시장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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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년 기업의 조건은 상생”… 공존 경영 집중

    지속가능한 성장의 핵심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상생’이 대두되는 가운데 한화그룹이 김승연 회장의 경영 철학인 ‘함께 멀리’를 앞세워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관련한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미래 세대의 풍요로운 삶에 기여하는 기업만이 100년을 넘어서는 장수 기업으로 생존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재무적 이윤 창출을 넘어 사회적 약자 배려, 문화예술 지원, 기후 위기 극복 등 다방면에서 동반 성장을 실천 중이다.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 해결에 기업이 직접 참여하는 실질적인 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표적인 장기 나눔 활동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달력 제작이다. 2000년부터 매년 점자달력을 자체 제작해 무료 배포하고 있으며 지난해 누적 발행 부수 100만 부를 돌파했다. 스마트 기기가 보편화된 시대에도 여전히 정보 소외 계층으로 남기 쉬운 이들의 생활 편의를 돕는 세심한 밀착형 지원으로 평가받는다. 2000년 이후 공익적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한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는 한화그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21회째를 맞은 지난해 행사에는 한국, 이탈리아, 캐나다 등 3개국 대표 연화팀이 참여해 100만여 명의 관람객에게 추억을 제공하기도 했다. 탄소 중립을 향한 친환경 행보도 주목할 만하다. 한화그룹은 2011년부터 ‘한화 태양의 숲’ 캠페인을 전개해 사막화 및 산불 피해 지역의 산림을 복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조성된 숲 규모만 약 150만 ㎡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에는 ‘다시 푸른 숲: 울진’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울진군 3만 ㎡ 부지에 총 8500그루의 묘목을 심어 무너진 지역 생태계 회복에 힘을 보탰다.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 노력도 이어간다. 한화그룹은 명절마다 파트너사들이 자금 운용에 숨통을 틔울 수 있도록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고 있다. 지난 설 명절에도 약 1790억 원의 대금을 조기 지급해 자금 흐름 개선을 도왔다. 원자재 대금 결제나 임직원 상여금 등 파트너사들의 실질적인 명절 자금 수요를 배려한 조치다. 아울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솔루션 등 주요 계열사들은 명절 즈음 지역사회 소외 계층에 생필품을 전달하는 나눔 활동을 꾸준히 펴고 있다. 단순 이익 추구를 넘어 국가와 인류 번영에 기여하겠다는 뚝심 있는 행보는 산업계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상생의 ‘함께 멀리’ 철학이 그룹의 새로운 100년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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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공장’ 전환에 연 600억 지원

    LG전자가 협력사의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확대하고 설비 투자용 금융 지원을 대폭 늘린다.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진 환경에서 협력사의 생산성 향상이 대기업 제조 역량으로 직결된다는 판단에서다.LG전자는 2019년부터 생산기술 전문가를 파견해 가공, 조립, 포장, 물류등 생산 전 과정을 점검하고 자동화 등 업무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는 ‘상생형 스마트공장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LG전자의 지원으로 공정 혁신을 이룬 협력사는 250곳이 넘는다. 2월에는 83개 협력사와 정기총회를 열고 동반성장 방안을 나누기도 했다. LG전자는 자동화 공정 구축에 필수적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스마트팩토리 관련 기술을 대거 확보하고 있다. 창원 스마트파크와 테네시 공장은 스마트팩토리 경쟁력을 인정받아 세계경제포럼(WEF) ‘등대공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LG전자는 협력사들이 LG전자의 선진화 공정을 직접 체험하고 국내·외 협력사 간 생산성 혁신 노하우를 상호 벤치마킹하며 협력사들의 제조 경쟁력을 상향 평준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앞서 3월 협력사 대표단과 인도 푸네 공장을 방문해 선진 설비를 벤치마킹했으며 향후 중국·베트남 등 주요 해외 거점으로 교류를 넓혀 협력사 제조 역량을 상향 평준화한다는 구상이다.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협력사를 위한 금융 지원도 강화했다. LG전자는 올해부터 협력사의 신규·자동화 설비 구축용 무이자 자금 지원 규모를 연 400억 원에서 600억 원으로 50% 확대했다. 아울러 총 3000억 원 규모 상생협력 펀드를 통해 저금리 대출을 돕고 상생결제 시스템을 가동해 납품 대금 조기 현금화를 지원하고 있다.기술 보호와 수출 지원도 병행한다. 2013년부터 협력사 개발 기술을 정부 기관에 위탁 보관하는 ‘기술 임치’를 2000건 이상 지원하며 지식재산권을 보호했고 수출입은행과 연계해 우대금리로 해외 진출을 돕는다.이 같은 밀착 지원은 실질적 성과로 이어졌다. 최근 디지털 전환(DX)을 마친 한 에어컨 부품 협력사는 생산성을 2배 높이고 불량률을 75% 낮췄다. 냉장고 부품 협력사도 AI 비전 검사를 도입해 검사 시간을 75% 단축하고 도장 불량률을 70% 줄였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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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석희 SK온 사장 이달 사임… 이용욱 사장 원톱체제로 전환

    이석희 SK온 사장(사진)이 이달 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 이 사장은 28일 사내 구성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5월을 끝으로 SK온 사장으로서 소임을 마무리하고자 한다”며 “이차전지 산업의 중심에서 SK온 구성원들과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큰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사임 배경은 건강과 체력 문제라고 전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 말부터 사장으로서의 막중한 역할을 계속 수행하는 문제를 깊이 고민해왔지만, 주요 경영 사안을 잘 마무리하기 위해 사임 시점을 늦췄다”고 했다. SK온은 21일 포드와 미국 배터리 합작법인 ‘블루오벌SK’ 구조 개편을 마무리했다. 이 사장의 사임으로 SK온은 이석희, 이용욱 각자 대표 체제에서 이용욱 대표이사 사장 단독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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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숫자 경쟁으론 中가전 못이겨… 세상에 없던 혁신제품 내놔야”

    “숫자 경쟁으로는 중국산 가전을 결코 이길 수 없습니다. 세상에 없던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혁신 제품을 내놔야 생존할 수 있습니다.” 데라오 겐(寺尾玄) 발뮤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53)가 20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진행한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강조한 글로벌 가전 시장에서의 생존 방법이다. 데라오 CEO는 “중국 가전제품이 저렴한 가격에 디자인도 훌륭하고 기능마저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며 “글로벌 가전 기업들이 고전하는 이유”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때문에 가격 같은 숫자 경쟁 대신 창의성과 예술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혁신 제품을 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3년 창업한 발뮤다는 가전업계에서 기존 문법을 깨는 디자인과 혁신으로 정평이 나 있다. 데라오 CEO는 “기능이 많고 가격이 저렴한 것도 경제적 가치가 있지만, 좋은 디자인과 새로운 경험 제공 역시 경제적 가치를 지닌다”며 “우리 회사는 가격이 아닌 디자인과 경험 가치로 승부한다는 점을 사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발뮤다 제품은 출시되자마자 시장에 모방 제품(카피캣)이 쏟아지는 브랜드로도 유명하다. 데라오 CEO는 이에 대한 생각을 묻자 “카피캣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제품이 유용하다는 칭찬”이라고 답했다. 2015년 출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끈 ‘더 토스터(The Toaster)’가 대표적인 제품이다. 세계 최초로 스팀 기술을 적용한 이 제품은 기존에 없던 ‘복합 오븐형 토스터’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그는 “기존 토스터가 단순히 빵을 굽는 기계였다면, 우리는 ‘가장 맛있는 빵을 만드는 방법’을 팔기 위해 더 토스터를 내놨다”고 했다. 최근 선보인 ‘더 클락(The Clock)’ 역시 비슷하다. 200g 정도의 작은 크기에 64만9000원에 이르는 가격이 화제가 된 이 제품은 단순히 시간을 확인하는 기계라기보다는 ‘좋은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제안하기 위해 고안됐다. 풀밭의 빗소리, 귀뚜라미, 천둥소리 등 자연의 백색소음을 넣어 낮에는 업무 몰입을 돕고 밤에는 숙면을 유도한다. 데라오 CEO는 “잠들기 전 1시간 동안 스마트폰의 불빛을 멀리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숫자로 환산할 수 없는 일상의 쾌적함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발뮤다 특유의 창의성은 데라오 CEO의 독특한 이력과 맞닿아 있다. 그는 20대 시절 10년간 록스타를 꿈꾸던 뮤지션 출신이다. 비록 음악 분야에서는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애플이나 파타고니아처럼 자신들이 진정 원하는 제품을 뚝심 있게 만들어내는 기업들이 마치 ‘록스타’ 같다고 느끼며 창업에 뛰어들었다. 데라오 CEO는 “나에게는 음악을 만드는 것과 제품을 만드는 것은 비슷한 행위”라며 “상업적으로 가격을 신경쓰기보다 디자인과 경험의 가치를 제안한 뒤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리는 것은 내게 매우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다”고 회고했다. 데라오 CEO는 가전업계의 최대 화두인 인공지능(AI) 도입에 대해서도 남다른 철학을 내비쳤다. 여러 기업이 AI로 제품 성능이나 기능을 과시하는 것과 달리 발뮤다의 AI 키워드는 ‘휴머니티(인간다움)’라고 한다. 데라오 CEO는 “편리함을 넘어 쾌적함, 편안함, 삶의 유용함 등 인간 본연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AI를 활용해야 한다”며 “이르면 연내에 이 같은 철학을 접목한 AI 신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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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젠슨 황 ‘깐부 회동’ 재현?…내달 방한해 최태원·정의선·구광모 만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다음 달 한국을 방문한다.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만의 재방문이다. 황 CEO가 이번 방한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과도 만날 것으로 알려져 지난해 화제가 된 ‘깐부 회동’이 재현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28일 재계에 따르면 황 CEO는 다음 달 1일부터 4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연례 AI 콘퍼런스 ‘GTC 타이베이 2026’ 일정을 마친 뒤 한국을 찾는다. 황 CEO는 SK, 현대차, LG 수뇌부와 만나는 것 외에 네이버와 만나는 일정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황 CEO가 7개월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 것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하드웨어 공급망 안정을 넘어,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등 차세대 핵심 먹거리인 피지컬 인공지능(AI)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과의 공조가 시급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황 CEO의 이번 방한에서는 구광모 LG그룹 회장과의 첫 만남에 이목이 쏠린다. 황 CEO는 구 회장과 처음 만나 피지컬 AI 중심의 전방위 협력을 중점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LG전자와의 협력에 더해 LG AI연구원, LG이노텍(반도체 기판 및 로봇 센싱), LG유플러스(클라우드) 등 계열사 전반의 역량을 연계해 피지컬 AI 생태계를 강화하는 방안이 심도 있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최태원 회장, 정의선 회장과의 재회도 예정돼 있다. 앞서 황 CEO는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GPU 지포스 한국 출시 25주년 행사에 앞서 인근 ‘깐부치킨’에서 정 회장과 회동한 바 있다. 최태원 회장과 황 CEO의 밀착 행보도 눈에 띈다. 최 회장은 올해 2월 미국 실리콘밸리의 ‘구구치킨’에서 황 CEO를 만난 데 이어, 다음 달 대만에서 열리는 ‘컴퓨텍스 2026’ 출장에서도 황 CEO와의 만남이 예정돼 있다. 최 회장은 대만 현지 회동 직후 다시 한국에서 황 CEO와 재회해 HBM 등 차세대 AI 가속기 파트너십을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과거 사례처럼 이들 재계 총수들이 황 CEO와 한 자리에 모여 격의 없이 교류하는 자리가 마련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네이버와는 클라우드 기반의 AI 생태계 구축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황 CEO는 앞서 지난해 경북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025에 참석해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피지컬 AI 플랫폼’ 공동 개발을 논의한 바 있어, 이번 재회를 통해 양사 간 논의가 한층 더 진전될 것으로 관측된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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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석희 SK온 사장 사임…이용욱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

    이석희 SK온 사장(사진)이 이달 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 이 사장은 28일 사내 구성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5월을 끝으로 SK온 사장으로서 소임을 마무리하고자 한다”며 “이차전지 산업의 중심에서 SK온 구성원들과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큰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사임 배경은 건강과 체력 문제라고 전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 말부터 사장으로서의 막중한 역할을 계속 수행하는 문제를 깊이 고민해왔지만, 미국 합작법인 종결 등 주요 경영 사안을 잘 마무리하기 위해 사임 시점을 늦췄다”고 했다. SK온은 지난 21일 포드와 미국 배터리 합작법인 ‘블루오벌SK’ 구조개편을 마무리하고, 미국 테네시 공장을 단독 법인으로 전환했다. 이 사장의 사임으로 SK온은 이석희, 이용욱 각자 대표 체제에서 이용욱 대표이사 사장 단독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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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의 백색소음 담은 시계’ 만든 발뮤다 CEO “우린 경험을 판다”

    “숫자 경쟁으로는 중국산 가전을 결코 이길 수 없습니다. 세상에 없던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혁신 제품을 내놔야 생존할 수 있습니다.”데라오 겐(寺尾玄) 발뮤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53)가 20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진행한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강조한 글로벌 가전 시장에서의 생존 방법이다. 데라오 CEO는 “중국 가전제품이 저렴한 가격에 디자인도 훌륭하고 기능마저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며 “글로벌 가전 기업들이 고전하는 이유”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때문에 가격 같은 숫자 경쟁 대신 창의성과 예술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혁신 제품을 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2003년 창업한 발뮤다는 가전업계에서 기존 문법을 깨는 디자인과 혁신으로 정평이 나 있다. 데라오 CEO는 “기능이 많고 가격이 저렴한 것도 경제적 가치가 있지만, 좋은 디자인과 새로운 경험 제공 역시 경제적 가치를 지닌다”며 “우리 회사는 가격이 아닌 디자인과 경험 가치로 승부한다는 점을 사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발뮤다 제품은 출시되자마자 시장에 모방 제품(카피캣)이 쏟아지는 브랜드로도 유명하다. 데라오 CEO는 이에 대한 생각을 묻자 “카피캣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제품이 유용하다는 칭찬”이라고 답했다.2015년 출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끈 ‘더 토스터(The Toaster)’가 대표적인 제품이다. 세계 최초로 스팀 기술을 적용한 이 제품은 기존에 없던 ‘복합 오븐형 토스터’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그는 “기존 토스터가 단순히 빵을 굽는 기계였다면, 우리는 ‘가장 맛있는 빵을 만드는 방법’을 팔기 위해 더 토스터를 내놨다”고 했다.최근 선보인 ‘더 클락(The Clock)’ 역시 비슷하다. 200g 정도의 작은 크기에 64만9000원에 이르는 가격이 화제가 된 이 제품은 단순히 시간을 확인하는 기계라기보다는 ‘좋은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제안하기 위해 고안됐다. 풀밭의 빗소리, 귀뚜라미, 천둥소리 등 자연의 백색소음을 넣어 낮에는 업무 몰입을 돕고 밤에는 숙면을 유도한다. 데라오 CEO는 “잠들기 전 1시간 동안 스마트폰의 불빛을 멀리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숫자로 환산할 수 없는 일상의 쾌적함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발뮤다 특유의 창의성은 데라오 CEO의 독특한 이력과 맞닿아 있다. 그는 20대 시절 10년간 록스타를 꿈꾸던 뮤지션 출신이다. 비록 음악 분야에서는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애플이나 파타고니아처럼 자신들이 진정 원하는 제품을 뚝심 있게 만들어내는 기업들이 마치 ‘록스타’ 같다고 느끼며 창업에 뛰어들었다.데라오 CEO는 “나에게는 음악을 만드는 것과 제품을 만드는 것은 비슷한 행위”라며 “상업적으로 가격을 신경쓰기보다 디자인과 경험의 가치를 제안한 뒤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리는 것은 내게 매우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다”고 회고했다.데라오 CEO는 가전업계의 최대 화두인 인공지능(AI) 도입에 대해서도 남다른 철학을 내비쳤다. 여러 기업이 AI로 제품 성능이나 기능을 과시하는 것과 달리 발뮤다의 AI 키워드는 ‘휴머니티(인간다움)’라고 한다. 데라오 CEO는 “편리함을 넘어 쾌적함, 편안함, 삶의 유용함 등 인간 본연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AI를 활용해야 한다”며 “이르면 연내에 이 같은 철학을 접목한 AI 신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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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상생기금 5조, 협력사 지원하고 AI 인재 육성에 투자”

    삼성전자가 협력사 상생과 미래인재 육성을 위해 5년 동안 5조 원을 내놓기로 했다. 파업 위기로 치달았던 성과급 갈등이 AI발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에 따른 이익 분배 논란으로 확산되자 사회공헌성 기금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 이익 분배 논란 속 ‘상생 기금’ 조성27일 삼성전자 사장단은 2026년 임금협약 타결 직후 메시지를 내고 “향후 5년간 총 5조 원을 조성해 ‘상생 및 건전한 생태계 조성’과 ‘미래 인재 육성’에 투자하겠다”며 “삼성의 성장과 성과가 우리 사회에 선순환되도록 사회적 책임을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기금은 △2, 3차 중소 협력사 지원 △산업재해기금 조성 △취약계층과 영세자영업자를 위한 포용적 금융 확대 △AI 인재 육성을 위한 산학협력 △청소년 교육 등에 투입된다.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기존 1차 협력사 지원과 ‘드림클래스’, ‘SSAFY(삼성청년SW아카데미)’ 등 사회공헌 활동을 2, 3차 협력사와 취약계층까지 넓히고 미래 산업 맞춤형으로 바꿀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빠른 시일 내에 준법감시위원회 논의를 거쳐 집행할 곳을 확정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사장단이 임금협약 타결 후 대국민 사과와 함께 상생안을 내놓은 것은 ‘1인당 최대 6억 원’에 달하는 억대 성과급을 둘러싸고 분배 논란이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삼성전자의 실적에는 수많은 인프라, 수많은 협력기업, 400만 명이 넘는 소액주주, 국민연금 등이 연결돼 있다”며 “삼성전자 실적은 노사만의 결실은 아니다”라고 해 ‘반도체 이익 분배’ 공론화의 신호탄을 쐈다. 논란이 확산되자 반도체 초호황의 또다른 수혜 기업인 SK하이닉스 역시 협력사 및 지역 사회 상생 방안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반도체 슈퍼사이클로 인해 사회적으로 유례없는 분배 논의가 있었다”며 “이 과정에서 상생 자금 마련이 채택된 것은 절묘한 균형을 찾아 나가는 과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임금협상 73.7% 찬성… 부문별 갈등 여전 5개월에 걸친 노사갈등이 봉합됐지만 삼성 내 부문별, 사업부별 갈등도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올해 임금협약의 핵심 내용은 영업이익의 10.5%를 향후 10년간 ‘반도체(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해 자사주로 지급한다는 점이다. 이미 지급해 오던 초과이익성과급(OPI·영업이익의 약 1.5%)까지 고려하면 삼성전자는 연간 영업이익의 12%를 임직원 성과급 재원으로 사용할 전망이다. 올해 영업이익이 300조 원이라면 연봉 1억 원을 받는 DS부문 메모리 사업부 직원은 1인당 약 6억900만 원, 반도체연구소 등 공통조직은 4억7100만 원, 파운드리 사업부 등은 2억1200만 원을 받게 된다. 특히 스마트폰 등 디바이스경험(DX)부문의 추가 성과급은 1인당 자사주 600만 원뿐이다. 22∼27일 이어진 노조의 합의안 찬반 투표에서 투표율 95.5%, 찬성률 73.7%로 합의안은 가결됐지만 부문별 표심은 뚜렷하게 갈렸다. DS부문 중심의 초기업노조(5만5333명 투표)의 찬성률은 80.6%였지만 비(非)메모리 중심의 전국삼성전자노조(7283명 투표)의 찬성률은 21.1%에 그쳤다. 이호석 전삼노 수원지부장은 “DS 내에서도 성과급이 기대에 못 미친 시스템LSI나 파운드리 직원들이 반대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노노갈등 심화 속에 노태문 DX부문장은 이날 별도 메시지를 내고 “많은 분들이 소외감과 박탈감, 회사에 대한 실망과 서운함을 느꼈을 것”이라며 “DX부문의 경쟁력을 회복하고 다시 성장의 흐름을 만들어내는 일에 더 엄중하게 임하겠다”고 강조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세종=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 2026-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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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성과급 합의안 가결… “상생기금 5조 조성”

    삼성전자 노사가 27일 임금협약 조인식을 열고 첫 교섭 이후 5개월을 끈 성과급 갈등에 마침표를 찍었다. 반도체 파업으로 최대 100조 원 손실이 우려되던 상황에서 벗어난 것이다. 삼성전자는 5조 원 규모 상생협력 계획도 내놨다. 이날 삼성전자 노사는 경기 용인시 기흥구의 삼성전자 연수원 더유니버스에서 2026년 임금협약 조인식을 열고 합의서에 서명했다. 지난해 12월 시작한 노사 교섭 이후 5개월 만이다. 앞서 노사는 총파업 예정 전날인 20일 밤에 극적으로 임금협약 잠정합의안을 도출했고, 노조는 22일부터 이에 대한 찬반 투표에 들어갔다. 재적 조합원 6만5593명 중 6만2616명이 투표했고 4만6142명이 찬성해 잠정합의안은 투표율 95.5%, 찬성률 73.7%로 가결됐다. 이번 타결로 반도체(DS)부문 임직원들은 올해 DS부문 영업이익 10.5%에 해당하는 특별성과급과 기존에 지급하던 초과이익성과급(OPI)을 더해 영업이익의 약 12%를 성과급 재원으로 받게 된다. 올해 예상되는 영업이익 300조 원이 실현되면 메모리사업부는 1인당 6억 원 안팎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사장단은 교섭 타결 직후 대국민 사과문과 함께 향후 5년간 총 5조 원을 ‘상생 생태계 조성’과 ‘미래 인재 육성’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장단은 “삼성의 성장과 성과가 우리 사회에 선순환되도록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초호황발 분배 논란이 거센 가운데 사회공헌 성격의 상생협력기금을 내놓기로 한 것이다. 세부 집행 계획은 이사회와 준법감시위원회 논의를 거쳐 확정한다. 파업 위기는 넘겼지만 내부 조직 갈등 봉합은 아직 과제로 남아 있다. 스마트폰 등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이번 협상 결과 1인당 자사주 600만 원 수령에 그쳤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사장)은 이날 사내 메시지를 통해 “부문별 성과 차이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6-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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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이익 분배 어디까지…삼성 ‘5조 상생기금’ 내놓기로

    삼성전자가 중소기업과의 상생과 미래인재 육성을 위해 5년 동안 5조 원을 내놓기로 했다. 파업 위기로 치달았던 삼성전자의 성과급 갈등이 AI발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에 따른 이익 분배 논란으로 확산되자 사회공헌성 기금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 이익 분배 논란 속 ‘상생 기금’ 조성27일 삼성전자 사장단은 2026년 임금협약 타결 직후 메시지를 내고 “향후 5년간 총 5조 원을 조성해 ‘상생 및 건전한 생태계 조성’과 ‘미래 인재 육성’에 투자하겠다”며 “삼성의 성장과 성과가 우리 사회에 선순환되도록 사회적 책임을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기금은 △2, 3차 중소 협력사 지원 △산업재해기금 조성 △취약계층과 영세자영업자를 위한 포용적 금융 확대 △AI 인재 육성을 위한 산학협력 △청소년 교육 등에 투입된다.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기존 1차 협력사 지원과 ‘드림클래스’, ‘SSAFY(삼성청년SW아카데미)’ 등 사회공헌 활동을 2, 3차 협력사와 취약계층까지 넓히고 미래 산업 맞춤형으로 바꿀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빠른 시일내에 준법감시위원회 논의를 거쳐 집행할 곳을 확정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사장단이 임금협약 타결 후 대국민 사과와 함께 는 상생안을 내놓은 것은 ‘1인당 최대 6억 원’에 달하는 억대 성과급을 둘러싸고 분배 논란이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삼성전자의 실적에는 수많은 인프라, 수많은 협력기업, 400만 명이 넘는 소액주주, 국민연금 등이 연결돼 있다”며 “삼성전자 실적은 노사만의 결실은 아니다”라고 해 ‘반도체 이익 분배’ 공론화의 신호탄을 쐈다. 논란이 확산되자 다른 반도체 초호황 수혜 기업인 SK하이닉스 역시 협력사 및 지역 사회 상생 방안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반도체 슈퍼사이클로 인해 사회적으로 유례없는 분배 논의가 있었다”며 “이 과정에서 상생 자금 마련이 채택된 것은 절묘한 균형을 찾아나가는 과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임금협상 73.7% 찬성…부문별 갈등 여전 5개월에 걸친 노사갈등이 봉합됐지만 삼성 내 부문별, 사업부별 갈등도 풀어야할 과제로 남았다. 올해 임금협약의 핵심 내용은 영업이익의 10.5% 향후 10년간 ‘반도체(DS) 부문 특별경영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해 자사주로 지급한다는 점이다. 이미 지급해 오던 초과이익성과급(OPI·영업이익의 약 1.5%)까지 고려하면 삼성전자는 연간 영업이익의 12%를 고정적인 임직원 성과급 재원으로 사용할 전망이다. 올해 영업이익이 300조 원이라면 연봉 1억 원을 받는 DS 부문 메모리 사업부 직원은 1인당 약 6억900만 원, 반도체연구소 등 공통조직은 4억7100만, 파운드리 사업부 등은 2억1200만 원을 받게 된다. 특히 스마트폰 등 디바이스경험(DX)부문의 추가 성과급은 1인당 자사주 600만 원 뿐이다. 22~27일까지 이어진 노조의 합의안 찬반 투표에서 투표율 95.5%, 찬성률 73.7%로 합의안은 가결됐지만 부문별 표심은 뚜렷하게 갈렸다. DS 부문 중심의 초기업노조(5만5333명 투표)의 찬성률은 80.6%였지만 비(非)메모리 중심의 전국삼성전자노조(7283명 투표)의 찬성률은 21.1%에 그쳤다. 이호석 전삼노 수원지부장은 “DS 내에서도 성과급이 기대에 못 미친 시스템LSI나 파운드리 직원들이 반대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노노갈등 심화 속에 노태문 DX부문장은 이날 따로 메시지를 내고 “많은 분들이 소외감과 박탈감, 회사에 대한 실망과 서운함을 느꼈을 것”이라며 “DX부문의 경쟁력을 회복하고 다시 성장의 흐름을 만들어내는 일에 더 엄중하게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세종=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 202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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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웨이 “ASML 장비 없이 1.4나노 생산”… 韓 맹추격

    중국 화웨이가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의 핵심인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없이 2031년까지 1.4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칩을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제재를 우회해 첨단 반도체 자립을 이루겠다는 선언으로, 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삼성전자와 대만 TSMC가 주도해 온 글로벌 파운드리(위탁 생산) 시장 판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화웨이 “2031년까지 1.4나노 반도체 제조”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허팅보(何庭波) 화웨이 반도체 사업부 사장은 전날 상하이에서 열린 전기전자공학회(IEEE)의 국제회로시스템세미나의 기조 연설에서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화웨이는 자체 개발한 새 기술을 활용해 2031년까지 1.4나노 반도체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했다. TSMC가 같은 칩을 2028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과 3년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삼성전자, 인텔 등도 1.4나노 반도체 생산 목표를 2029년으로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TSMC와 화웨이의 생산 가능한 반도체 수준은 5년 정도 벌어졌는데, 이번에 그 격차를 줄일 새로운 경로를 개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이날 허 부사장은 새로운 기술과 관련해 기존의 반도체 업계에서 통용되던 ‘무어의 법칙(Moore’s Law)’ 대신 새로운 개념의 ‘타우의 법칙(Tau Scaling Law)’을 제시했다. 그동안 반도체 산업 발전은 집적회로의 트랜지스터 수가 2년마다 2배씩 증가한다는 무어의 법칙을 따라왔다. 하지만 트랜지스터가 원자 수준까지 작아져 무어의 법칙이 한계에 부딪혔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화웨이가 새로운 방식을 제시한 것이다. 무어의 법칙이 트랜지스터를 작게 만드는 ‘공간’에 집중해 왔다면 타우의 법칙은 신호가 전달되는 ‘시간’을 단축하는 데 주목했다. 이날 화웨이는 신호 전달 과정의 저항을 줄여 결과적으로 트랜스지터 집적도를 높이는 ‘로직폴딩(LogicFolding)’ 기술을 공개했다. 허 사장은 이날 “중국 반도체 제조의 핵심 병목이었던 노광장비 발전이 화웨이의 새로운 경로에 필수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중국 기업들은 그동안 미국 제재로 3나노 이하 고성능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네덜란드 ASML의 EUV 노광 장비를 구입할 수 없었다.● 양산되면 글로벌 반도체 요동칠 듯 화웨이의 주장이 상업 양산으로 이어질 경우 글로벌 반도체 지형과 인공지능(AI) 패권 구도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타격을 받게 되는 곳은 삼성전자와 TSMC 등 글로벌 파운드리 업체들이다. 거대한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한 중국 기술기업의 첨단 반도체 물량이 앞으로 중국 내부에서 해결되며 주문이 끊길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미국 제재로 최첨단 AI 칩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주춤했던 중국의 AI 산업 전반이 중장기적으로 다시 도약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 다만 이번 화웨이 발표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첨단 EUV 장비 없이 구형 장비로 미세공정을 반복하면 불량률이 치솟고 생산 비용이 급증하기 때문이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중국 파운드리 업체인 SMIC가 구형 노광 장비를 이용해 5나노 반도체 생산에 나섰지만 비용 문제로 사실상 사업성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화웨이 역시 최신형 EUV 없이 수율 문제를 잡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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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웨이 “美통제 ASML 장비 없이 1.4나노칩 만들것”

    중국 화웨이가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의 핵심인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없이 2031년까지 1.4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칩을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제재를 우회해 첨단 반도체 자립을 이루겠다는 선언으로, 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삼성전자와 대만 TSMC가 주도해 온 글로벌 파운드리(위탁 생산) 시장 판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화웨이 “2031년까지 1.4나노 반도체 제조”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허팅보(何庭波) 화웨이 반도체 사업부 사장은 전날 상하이에서 열린 전기전자공학회(IEEE)의 국제회로시스템세미나의 기조 연설에서 이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화웨이는 자체 개발한 새 기술을 활용해 2031년부터 1.4나노 반도체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했다. TSMC가 같은 칩을 2028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과 3년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삼성전자, 인텔 등도 1.4나노 반도체 생산 목표를 2029년으로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TSMC와 화웨이의 생산 가능한 반도체 수준은 약 5년 정도 벌어졌는데, 이번에 그 격차를 줄일 새로운 경로를 개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이날 허 부사장은 새로운 기술과 관련해 기존의 반도체 업계에서 통용되던 ‘무어의 법칙(Moore’s Law)’ 대신 새로운 개념의 ‘타우의 법칙(Tau Scaling Law)’를 제시했다. 그동안 반도체 산업 발전은 집적회로의 트랜지스터 수가 2년마다 2배씩 증가한다는 무어의 법칙을 따라왔다. 하지만 트랜지스터가 원자 수준까지 작아져 무어의 법칙이 한계에 부딪혔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화웨이가 새로운 방식을 제시한 것이다. 무어의 법칙이 트랜지스터를 작게 만드는 ‘공간’에 집중해왔다면 타오의 법칙은 신호가 전달되는 ‘시간’을 단축하는데 주목했다. 이날 화웨이는 신호 전달과정의 저항을 줄여 결과적으로 트랜스지터 집적도를 높이는 ‘로직폴딩(LogicFolding)’ 기술을 공개했다.허 사장은 이날 “중국 반도체 제조의 핵심 병목이었던 노광장비 발전이 화웨이의 새로운 경로에 필수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중국 기업들은 그동안 미국 제재로 3나노 이하 고성능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네덜란드 ASML의 EUV 노광 장비를 구입할 수 없었다.● 양산되면 글로벌 반도체 요동칠 듯화웨이의 주장이 상업 양산으로 이어질 경우 글로벌 반도체 지형과 인공지능(AI) 패권 구도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타격을 받게 되는 곳은 삼성전자와 TSMC 등 글로벌 파운드리 업체들이다. 거대한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한 중국 기술기업의 첨단 반도체 물량이 앞으로 중국 내부에서 해결되며 주문이 끊길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미국 제재로 최첨단 AI 칩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주춤했던 중국의 AI 산업 전반이 중장기적으로 다시 도약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다만 이번 화웨이 발표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첨단 EUV 장비 없이 구형 장비로 미세공정을 반복하면 불량률이 치솟고 생산 비용이 급증하기 때문이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중국 파운드리 업체인 SMIC가 구형 노광 장비를 이용해 5나노 반도체 생산에 나섰지만 비용 문제로 사실상 사업성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화웨이 역시 최신형 EUV 없이 수율 문제를 잡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6-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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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의안 반대” DX조합원 1만명 늘자… 초기업노조 “투표 제외”

    삼성전자 노사의 2026년 임금교섭 잠정합의 이후 삼성전자 양대 축인 반도체(DS)부문과 모바일·가전(DX)부문의 갈등이 노조 간 ‘대리전’ 형태로 표면화되고 있다. DS 직원 중심의 제1노조 삼성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가 DX 직원 중심의 제3노조 동행노동조합(동행노조) 조합원의 합의안 투표권을 배제하자 동행노조는 투표 중지 가처분 신청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파업 예고 기간에 줄곧 불거진 삼성전자 ‘노노(勞勞) 갈등’이 결국 법적 분쟁으로 번진 것이다.● 법정으로 가는 삼성전자 노노 갈등양측 갈등은 공동 교섭권 및 체결권을 쥔 초기업노조가 22일 오전 10시 동행노조에 투표권이 없다고 통보하면서 터졌다. 초기업노조는 동행노조가 4일 공동교섭단 참여 종료를 선언했던 만큼 지위를 상실했다며 ‘투표권 없음’ 이유를 밝혔다. 이에 동행노조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수원지부는 약 2시간 뒤 수원캠퍼스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발했다. 구정환 동행노조 사무국장은 “DX부문을 패싱하는 합의안의 실체가 드러나자 하루 사이에 동행노조 조합원이 1만 명 늘었다”며 “결집된 표심이 두려워 투표에서 배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동행노조는 법적 대응 계획도 밝혔다. 23일 투표 중지·효력정지 가처분 및 투표무효 확인소송 등을 위한 법률대리인을 선임하고, 26일경 수원지법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예정이다. 다만 유권해석 권한이 있는 고용노동부는 이날 “교섭대표노조는 단체교섭 체결 권한이 있어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에 반드시 타 노조 조합원을 참여하도록 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초기업노조가 찬반 투표권을 주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DX 노조원이 대거 가입한 동행노조의 투표가 배제된 만큼 이번 잠정합의안 가결 가능성은 오히려 크게 높아졌다. 2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투표의 실제 총투표권자는 초기업노조와 전삼노를 합쳐 7만여 명으로, 과반 가결엔 약 3만5000명의 찬성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동행노조 1만여 명이 포함됐을 경우 과반에 필요한 인원이 4만 명으로 늘어났을 것이다. 초기업노조에 따르면 가장 많은 성과급을 받게 되는 DS부문 메모리사업부 투표 인원이 초기업노조 내에만 2만4000명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DS부문에서 연구개발(R&D)이나 경영지원 등을 맡은 공통 부문(2만2000여 명) 조합원 다수가 찬성표를 던지면 가결 요건에 바짝 다가선다. 1만7000여 명 규모의 비메모리 조합원 표심이 마지막 변수지만, 타결안에 반대하는 동행노조 1만여 명의 표가 배제된 만큼 높은 찬성률로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전날 “이번 투표 결과를 초기업노조의 성적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다만 동행노조는 투표권 박탈 통보와 관계없이 자체 투표를 강행 중이다.● ‘원 팀’ 균열 우려… 사내 갈등 해소 과제동행노조와 전삼노 수원지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DX가 벌어들인 자금이 삼성전자 반도체 투자에 사용됐지만 보상에서 소외됐다는 불만을 제기했다. 이호석 전삼노 수원지부장은 “반도체가 적자를 보며 투자하는 ‘역발상 투자’가 가능했던 것은 DX부문의 안정적 영업이익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렇게 창출된 성과를 특정 부문만 챙기는 것은 ‘원 삼성(One Samsung)’ 기조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노조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누적 영업이익은 DX부문 약 242조5000억 원, DS부문 약 264조3000억 원으로 엇비슷하지만, 이 기간 삼성전자 시설 투자(CAPEX)의 80∼90%는 반도체에 쏠렸다. 이 지부장은 “1000명 넘는 DX 직원들은 사내 메신저에 ‘타협안 부결’ 등을 표기하며 항의 중”이라며 “시스템LSI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부와 부결을 위한 공동 대응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의안이 높은 찬성률로 통과되더라도 올 임단협 과정에서 불거진 노노 갈등 수습은 노조뿐 아니라 삼성전자 경영진의 중요한 해결 과제로 남게 됐다. 송헌재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는 “삼성전자가 종합 전자 회사로서 시너지를 내고 부문 간 분열을 막으려면 앞으로 특정 부문에 편중되지 않는 ‘전 사 공통 성과급’ 제도를 마련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며 “노조 차원에서도 내부 갈등 해소를 위해 성과를 공유하는 상생 방안을 검토할 시점”이라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6-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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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표권NO” “배제NO” 삼성전자 勞勞 두 목소리

    삼성전자 노조의 2026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 찬반투표가 22일 시작됐지만 노사 합의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 협상을 주도한 삼성 초기업노동조합이 모바일·가전(DX)부문 위주의 삼성전자 동행노동조합(동행노조) 투표권을 박탈한 가운데 동행노조는 투표 강행 의사를 나타냈다. 삼성전자 내 ‘노노(勞勞)’ 갈등은 앞으로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3대 노조 중 제3노조인 동행노조와 제2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수원지부는 이날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수원캠퍼스 정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교섭 대표권을 쥔) 초기업노동조합의 투표 배제를 규탄한다”며 “DX 직원들은 이번 잠정 타결안을 부결시키는 운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초기업노조는 투표 시작 시간인 이날 오후 2시를 4시간 앞둔 오전 10시경 동행노조 측에 투표권이 없다고 통보했다. 동행노조가 4일 노조 공동교섭단에서 이미 탈퇴했다는 이유에서였다. 동행노조는 “전날까지 투표 절차를 안내하는 메일을 보냈다가 돌연 배제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동행노조는 다음 주 수원지방법원에 투표 중지 가처분 신청 등을 제기할 방침이다. 반면 초기업노조 법률 자문을 맡은 김용준 변호사는 “동행노조는 4일 스스로 ‘참여 종료’ 공문을 보내 공동교섭단 지위를 상실했다”며 “잠정합의안은 그 이후인 20일 체결됐으므로 권한 없는 노조를 배제한 이번 투표가 법적으로 무효화될 여지는 없다”고 말했다. 이번 찬반투표는 27일 오전 10시까지 모바일 전자 투표로 진행된다. 전체 조합원은 초기업노조 7만 명, 전삼노 1만9000명, 동행노조 1만2000명 등이다. 여기서 투표권이 배제된 동행노조와 중복 인원, 노조비 미납부 조합원 등을 제외하면 순수 총투표권자는 7만 명 정도다. 과반 찬성을 위해선 찬성이 3만5000표가 나와야 하는데, 투표 첫날인 22일 오후 5시 30분 현재 초기업노조에서만 3만3000명가량이 투표해 57.4%의 투표율을 보였다. 이번 노노 갈등은 20일 노사 잠정합의에 대한 DX부문 직원들의 불만이 터진 것이다. 반도체(DS) 메모리사업부 직원들은 한 사람당 6억 원에 이르는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DX부문은 ‘상생협력’ 명목의 자사주 600만 원만 받는 사업부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파업 하루 전에 가까스로 파업을 막았는데 이번에는 노노 갈등이 극단적으로 불거진 상황”이라며 “삼성전자 노사가 합심해서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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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부터 조합원 찬반투표… 非메모리 반발이 변수

    삼성전자 노사가 파업 직전 접점을 찾은 임금협약 잠정합의서는 조합원 찬반 투표를 거쳐야 확정된다. 삼성전자 공동투쟁본부는 22일 오후 2시부터 27일 오전 10시까지 잠정합의안에 대한 투표를 진행한다. 21일 각 노조에 따르면 이날 기준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7만850명),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1만6286명), 삼성전자노조동행(1만1172명) 가입자 중 복수 노조 가입자를 감안한 실제 총투표권자는 7만 명대 초반으로 추산된다. 가결 요건은 ‘투표 참여 인원의 과반 동의’로, 조합원 전원이 투표에 참여한다면 3만 명대 중반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삼성전자 안팎에선 투표 통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3월 말 기준 단일 최대 규모인 초기업노조 인원 분포를 보면 반도체(DS) 부문이 5만5804명,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이 1만4370여 명이다. 수억 원대 성과급을 확보한 메모리사업부 소속(2만여 명)과 공통 부문(1만여 명)을 합치면 3만 명이 넘는다. 반면 이번 협상에서 배제됐다고 보는 DX 부문 조합원들은 반대표를 던질 수 있다. 전체 판세를 가를 핵심 캐스팅보트로는 2만여 명에 육박하는 시스템LSI 및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 등 DS부문 비(非)메모리 조합원이 꼽힌다. 이번 파업에 대한 이들의 평가는 엇갈린다. 당초 사 측 안에서 1억 원 미만에 그쳤던 성과급을 노조 투쟁을 통해 2억 원가량으로 끌어올린 점은 긍정적이나, 당초 기대했던 4억 원 수준에는 못 미친 상황이다.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사내 게시판을 통해 “중요한 것은 갈등의 시간을 뒤로하고, 모두가 하나로 힘을 모아 나아가는 일”이라며 내부 결속을 당부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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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파업 직전 유보… 성과급 잠정 합의

    삼성전자 노사가 파업 직전 임금협약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지난해 12월 16일 노사가 본교섭을 시작한 지 156일 만에 사상 초유의 반도체 파업 위기를 일단 넘긴 것이다. 최대 쟁점이었던 적자 사업부 성과급은 1년간 수억 원대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했다. 20일 삼성전자 노사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의 중재로 열린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에 서명하고 손을 맞잡았다. 21일 예고된 파업을 보류하기로 했다. 두 차례에 걸친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사후조정이 결렬되며 평행선을 달리던 노사가 파업일을 1시간여 앞두고 합의에 이른 것이다. 최승호 삼성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총파업을 유보하고 조합원 찬반 투표를 22일부터 27일까지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사 측 대표인 여명구 삼성전자 DS 피플팀장은 “잠정합의가 상생의 노사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는 출발점이 되도록 하겠다”며 최 위원장과 손을 맞잡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경험하지 못한 거대한 변화 속에서 노사가 대화로 해결했다는 것이 K의 저력을 보여 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막판까지 협상의 뇌관이었던 반도체(DS) 내 적자 사업부에 대한 성과급은 연간 300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예상되는 1년 동안 상한선 없이 지급하기로 했다. 메모리뿐 아니라 적자를 본 비메모리 사업부도 1년간 수억 원대 성과급을 공유하기로 한 것이다. 다만 이듬해부터는 반도체 전체(공통) 40%, 사업부별 60%로 성과별 차등을 주기로 했다. 또 10년간 노사가 합의한 최소 영업이익을 뛰어넘으면 총영업이익의 12% 규모를 성과급 재원으로 하기로 했다. 다만 세후 전액을 현금이 아닌 자사주로 주기로 했다. 또 상생협력기금을 노사공동프로그램으로 만들어 협렵업체 지원 프로그램 등에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 잠정 합의안은 재직 노조원 과반의 지지를 받으면 2026년도 임금협약으로 확정된다. 이날 삼성전자 노사의 극적 타결에는 정부 측 적극 중재가 주효했다. 초유의 반도체 파업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이재명 대통령은 삼성전자 노조를 겨냥해 “노동조합이 단체교섭을 하면서 자신들의 이익을 관철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좋은데 거기에도 적정한 선이 있지 않느냐”고 밝혔고 이후 노사 교섭이 재개됐다. 노사 합의 이후 청와대는 “국가와 국민 모두를 위한 노사의 대승적 결단에 감사하다”며 “끝까지 중재에 임해준 노동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의 노력이 어우러진 결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수원=이문수 기자 doorwater@donga.com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 2026-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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